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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포천시가 교통·주거·산업이 어우러진 푸른숲 도시 조성을 통해 미래성장형 ‘친환경 콤팩트시티’ 조성에 앞장선다. 시는 지난 22일 포천지역 건축사회 소속 건축사와 인허가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해, 건축 인허가의 서비스 개선과 상생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건축 인허가와 관련한 개정 법령 안내 ▲제도 개선방안 모색 ▲새로운 시책 발굴 등 품질 높은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푸른숲 도시 조성을 위한 조경 식재 등 7대 주요 시책과 공개공지 유지관리, 제9회 경기건축문화제 등 경기도 주요업무도 설명했다. 제도개선 사항으로는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협의 ▲중점경관관리구역 경관심의 ▲부설주차장 비용납부 운영규칙 협의 등 3건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박윤국 시장은 “교통·주거·산업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을 함께 만들기 위해서는 포천지역 건축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도시개발과 어우러지는 세심한 건축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연 포천지역 건축사회장은 “G-Housing 사업, 녹색건축물 조성, 무한돌봄 재능기부 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건축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녹색건축과 무한돌봄 재능기부 활성화 유공으로 ▲한민우 ▲한혜정 건축사가, 시 건축문화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 유공으로 ▲김봉훈 ▲김남웅 ▲심재동 ▲노경래 건축사에게 각각 도지사·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또한 지역 건축사회와 건우회에서 포천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건축사회 500만 원, 건우회 300만 원 총 800만 원의 장학기금을 시 교육재단에 전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구가 오는 11월 말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효창공원 일대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공모 분야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과제 실행 2가지이며 사업 발굴은 200만 원, 실행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보조금은 활동비·사업운영비·업무진행비·시설비 등으로 사용 가능하며, 자부담액은 보조금의 5% 이상이다. 신청 대상은 3명 이상 시민 모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임의조직이다. 거소 등록된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지원은 내달 31일 오후 6시까지 효창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로 제안서·단체 소개서·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관련 서식은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구는 오는 6월 면접 및 선정심의회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며, 심사 기준은 사업 필요성·공익성·현실성·창의성·자발성·지속성 등이다. 사업기간은 협약일로부터 11월까지며 목적 외로 보조금을 쓰거나 지원조건·법령·조례 등을 위반한 경우, 중간평가 결과 사업추진이 미진하거나 사업완료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된 경우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다. 효창공원 일대 20만㎡는 지난 2019년 말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역사문화 특화형)’으로 신규 선정됐다. 사업지에는 효창·청파동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효창동 효창공원에는 백범 김구 선생·3의사·임정요인 등 7위 애국선열이 잠들어 있다. 구는 이곳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4년까지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2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울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과 연계해, 효창동 일대를 명소화시킬 것”이라며 “시민 공모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해남군이 착공 5년만에 ‘치유의숲’ 조성을 완료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과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군은 지난 22일 흑석산 자연휴양림에 위치한 ‘치유의 숲’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개장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한, 30여 명의 최소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치유의 숲은 흑석산 일원 50㏊ 참나무 군락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3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2015년부터 사업에 착공한 치유의 숲은 치유센터와 프로그램실 각 1동을 비롯해 산책로와 2㏊ 면적의 치유정원 등이 조성됐다. 치유센터는 이용객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등 이용객들의 쉼의 공간으로 이용되며, 각종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치유의 숲은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참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740m의 무장애 데크 길과 350㏊ 흑돌길이 조성돼, 휴양객들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양림의 기능을 살려 건축물을 최소화하고 숲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보존해 조성된 치유의 숲은 ‘2020년 전라남도 친환경 디자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명현관 군수는“코로나 이후 숲 자원의 중요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흑석산 치유의 숲이 자연휴양림과 유아숲체험원과 연계해, 명실상부 복합 산림치유단지로서 산림관광과 휴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산림욕에서 몸풀기 체조 ▲숲길 걸으며 숲해설 듣기 ▲숲향기 느끼기 ▲숲에서 햇빛 샤워하기 ▲물에 발 담그고 세족하기 ▲참나무 체험하기 ▲숲속 요가나 명상 등 산림을 통한 스트레스 회복과 힐링을 제공한다. 코로나19상황에서 생활 속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할 예정으로, 산림치유프로그램 참여자 흑석산 치유의 숲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체험료는 5000원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9월 건설현장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창의적인 스마트건설 기술을 발굴·전시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경쟁하는 무대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4차 산업 기반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발굴해 지원하고 속도감 있는 현장 적용을 유도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를 개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 은 창의적인 스마트건설 기술을 발굴・전시하고, 기술시연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경쟁하는 무대로 일산 킨텍스에서 9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경연은 ▲스마트안전 ▲건설자동화 ▲로보틱스 ▲IoT‧AI‧스마트센싱 ▲건설정보모델링 5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스마트건설 챌린지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내달 31일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5개 분야별 주요 내용으로는 스마트안전분야는 국토안전관리원 주관으로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안전장비와 안전관리시스템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안전기술을 평가한다. 건설자동화분야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으로 건설기계‧3D 프린팅 등을 활용한 스마트 시공 및 시공관리 관련 제품‧장비 및 기술들이 경쟁한다. 로보틱스분야는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로봇·드론 등의 기계 장치와 이를 제어하는 SW 기술을 활용해, 건설분야 무인화 및 스마트 시공·유지관리와 관련된 기술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IoT‧AI‧스마트센싱분야는 국가철도공단 주관으로 IoT‧AI‧센서 등을 활용한 주요시설 유지관리, 안전관리 기술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한다. 건설정보모델링분야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관으로 BIM SW 관련 우수성과 발굴 및 성과확산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사례의 2개 부문으로 경쟁한다.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은 우수한 건설기술을 발굴해 확산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우수 기술로 선정시 국토부장관상 및 공공기관장상과 총 2억 8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장관상을 받은 우수 기술은 ‘국토교통 기업지원허브’ 를 통한 기술매칭을 통해 한국도로공사 등 4개 공공기관 건설현장 중에서 테스트베드를 우선 부여하거나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며, 2022 스마트건설 창업아이디어 공모전과 ‘2022년 스마트건설 혁신기업 프로그램’ 참가시 다양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 기술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서는 건설업체와 분야별 기술업체가 협업해, 우수 기술의 상호 공유와 기술간 융‧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연을 통해 첨단 건설안전 기술이나 스마트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 우수 기술의 현장 적용을 더욱 가속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동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공원녹지 전문요원 일반임기제공무원’ 채용원서 접수를 받는다. 응시자격은 조경산업기사 이상 자격증을 소지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 ▲2년 이상 관련분야의 실무경력 ▲9급 또는 9급 상당 이상의 공무원으로서 1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면 된다. 채용인원은 1명이다. 업무는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 및 단속업무, 도시공원·녹지 조성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연봉은 3922만 원을 원칙으로 하되 채용예정자의 능력, 자격, 경력 등을 고려해 협의해서 결정되고, 연봉 외 수당은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지급된다. 근무기간은 1년이고 업무성과에 따라 총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신청서는 접수기간에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강동구청 총무과로 접수할 수 있으며, 5월 4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5월 10일 면접을 통해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홈페이지 채용공고 게시판을 참조하거나 총무과로 문의하면 된다.
  • [연암대학교 = 유종율 통신원] 연암대학교는 지난 14일 환경조경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속리산 정이품송 후계목’을 활용한 수목 관리방법 교육을 실시했다. 연암대학교는 지난달 11일 보은군청으로부터 ‘속리산 정이품송의 후계목’ 5주를 분양받았다. 후계목의 모체가 되는 보은군 속리산의 법주사 길목에 위치한 ‘정이품송’은 세조가 직접 장관급의 칭호를 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수령과 수고 약 15m, 흉고직경 약 4.7m에 달하는 노거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103호로 등록됐다. 이와 같은 가치성과 최근 조경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연암대는 이번 후계목 분양이 조경학과 학생들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인식 제고 및 관리방법 교육에 유익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보은군은 2010년부터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보은군 장안면 일대 군유림에서 ‘정이품송 가치보전 목적’으로 자목들을 키워 일반 분양을 결정했다. 이에 연암대는 분양을 신청했지만, 당시 군이 문화재청과 협의되지 않은 상태로 단독 진행한 것이 알려져 무산됐다. 무산된 지 1년 반이 지난 지난해 12월 보은군과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 알리기, 자연재해·병충해로 인해 훼손된 천연기념물 자원 보전 목적’으로 일반과 기관에 제한적으로 분양하는 데 합의해 연암대가 8년생 후계목 5주를 최종 입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내 조경관리팀 주관으로 ▲수목 선정 ▲교내 이식지 선정 ▲토양 조사 ▲굴취 및 상하차 ▲상토 및 이식 ▲지온 조절 ▲병충해 방제 ▲수간주사 등 천연기념물 후계목에 걸맞게 일련의 관리 과정을 거쳐 생육을 안정화시켰다. 이충경 조경관리팀 기사는 “수목 선정 시, 짙은 지엽, 올 곶은 목대, 가지런한 가지 등 5주가 모두 동일한 수고·수관폭을 가졌나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잡고 오랜 고심 끝에 선정했다”며 “학생들 교육을 위해 학교에 귀한 후계목이 오게 된 만큼 수목 선정부터 관리까지 철저하게 진행해 차후 본 목적인 학생 교육에도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태주 조경관리팀 총괄팀장은 “교정에서 수목관리와 교육을 담당하며, 오래전부터 노거수 후계목을 통한 교육의 가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학생들이 그 가치를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천연기념물인 후계목을 학교에 들여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나무 생육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이품송 후계목 5주는 연암대 본관 앞 기념식수 주변 잔디밭 양지에 자리해 교내 캠퍼스를 오가는 모든 이들이 쉽게 접하고 감상할 수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조윤아 통신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 대비를 위한 ‘조경공, 식물보호공’ 특강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수리기능자는 문화재 수리에 대한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전문자격증으로, 조경 관련 종목으로는 조경공과 식물보호공이 있다. 시공 능력을 보는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합격자로 선정된다. ‘조경공, 식물보호공’ 특강은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시험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졸업생인 조성우 방림조경 과장이 ‘조경공’, 이광재 한우리 나무병원 원장이 ‘식물보호공’ 강의를 맡았다. 2학년 재학 중인 한나라 학생은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조경공 특강을 통해 직접 실기시험 과정을 체험해보면서 자격증 시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조경공 시험에 응시한 전용재 학생은 “실습장에서의 자율적인 실습은 한 번도 지주목을 설치 해보지 않고, 이론만 배운 나에게 면접 뿐만 아니라 기능자 실기 시험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조달청이 공공기관 및 개발기업의 실증부터 조달 연계까지 지원하는 ‘공공 혁신수요 기반 신기술 사업’을 추진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조달시장을 활용한 개발 초기 판로 개척에 숨통을 틔어줄 전망이다. 산자부와 조달청은 공공기관의 수요를 파악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 혁신수요 기반 신기술 사업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혁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공공기관의 사회문제 해결 수요를 기반으로 공공조달 판로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시작됐다. 2019년도 선정된 7개 과제의 기술개발·실증은 모두 성공적으로 종료됐으며, 올해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통해 공공조달 연계를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산자부는 과제에 참여하는 기업이 보다 쉽게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하고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수요발굴 및 기획·모니터링·조달 연계’ 등 사업 전주기 프로세스를 지원할 ‘공공조달혁신지원단(이하 지원단)’을 신설했다. 지원단은 공공 혁신수요 발굴 과정에 참여하여 양질의 수요를 선별하고, 지원단의 기술전문가들이 공공기관 수요 현장에 방문 및 협의 후 직접 RFP를 작성해 과제기획의 완성도를 제고했다. 또한 R&D 및 실증 과정에도 참여해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개발기업·공공기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혁신수요와 개발기술 간의 정합성을 높이며, 개발과정 종료 시점에서는 공공조달 및 사업화 성공률 제고를 위해 지원단 내 조달·사업화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공공기관이 제출한 45개의 혁신수요와 조달청으로부터 협조받은 221개 조달수요를 검토해 최종 통과한 10개 수요를 바탕으로 과제를 기획했다. 인체 무해 방역제품 개발·도시밀착형 태양광 발전모듈 기술 개발·전파 활용 지능형 조난자 수색 시스템 등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 혁신성 평가 지표에 기반해 10개 과제가 선정됐다. 공공 수요와의 부합성·사업계획의 우수성·사업화 역량의 우수성·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기술개발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며, 내달 21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과제 수행 기관 공고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과제를 수행할 중소·중견기업을 모집해 선정된 기관은 향후 2년간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성능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 결과물은 우수조달물품 지정 절차를 거쳐, 2023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공공조달혁신지원단을 활용해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공공기관과 기술을 개발할 기업이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앞으로도 공공수요에 기반한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제품 발굴과 수요 중심의 혁신조달정책으로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탄소중립을 명목으로 전 국토의 72%에 달하는 산림의 나무를 제거하겠다는 산림청의 대규모 벌목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앞에서 산림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림청은 4영급 이상 된 ‘늙은’ 나무는 탄소흡수량이 급격히 떨어져 국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베어내겠다 선언했다. 2018년에는 산림이 4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는데, 2050년에는 흡수량이 1400만 톤까지 떨어진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나무 영급별 탄소흡수량 계산을 근거로 한 주장이다. 그러나 2008년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100년이 넘은 숲에서 바이오매스 축적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시기는 300년이 넘어가는 숲이다.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인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산림청의 논리는 이 그래프에서 초기 20~50년 정도 데이터로 국한된다. 이때 단기간 바이오매스 축적량이 증가하다 얼마간 평행을 이루는데, 이는 자연 상태에서 밀생하던 수목들이 서로 경쟁하다 급격히 도태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산림청은 마치 이 평형이 지속될 것처럼 해서 30억 그루 프레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의 벌목정책은 불과 3년 전 자신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와도 배치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8년 크고 오래된 나무가 높은 탄수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생태역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 극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큰나무와 일반 크기 나무의 연평균 탄소흡수능 차이는 ▲1990년대 27.5㎏ ▲2000년대 29.4㎏ ▲2010년대 35.8㎏로 나타나 최근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큰나무의 지속적인 탄수흡수능 증가를 의미한다. 또한 이들은 “큰나무들은 산림생태계의 고유성, 자연성, 역사성 등을 담보하는 소중한 산림자산으로 보전 가치가 아주 높다”고 평가했었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탄소를 가두는 최대의 흡수원인 갯벌을 복원하고 4대강을 재자연화하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더 이상 인간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나무를 약탈하는 이런 방식의 정책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담당 활동가는 “산림청은 인도네시아 천연열대림 파괴 및 인권침해에 연루된 한국 기업에 수십억 원대의 융자를 지원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국가 차원에서 다른 나라의 멀쩡한 나무를 베고, 경제림을 심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겠다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REDD+)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림청이 온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려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나라의 멀쩡한 산림마저 탄소 장사 수단으로 이용하려하는 것을 결코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인간의 산업, 경제, 소비 활동에서 대대적인 변화 없이 멀쩡한 나무를 베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산림청의 계획은 벌목으로 돈벌이하려는 행위에 지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 기존 안 전면 철회 및 수정과정에 시민사회 참여 보장 환경운동연합 벌기령 조정 금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 기존 안에 포함된 벌채 예정지, 해당 지역 생태조사 계획 여부, 신규 조림 예정지, 조림 수종, 목재 판매 임업 회사 정보 등 해당 계획 공개를 산림청에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조공장이나 설비 없이 사업자등록증만 가지고 활동하는 업체의 공공조달 입찰이 원천 차단된다. 조달청은 5월부터 입찰 물품에 전문성이 부족한 업체가 입찰에 무분별하게 참여해 낙찰 후 수수료만 챙기고 실제 납품업체에 넘기는 편법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공급물품 입찰의 경우 제조공장이나 설비가 없어도 입찰이 가능해 입찰 물품과 관련 없는 개인도 사업자등록증만 가지고 입찰에 참여하는 불공정 행위가 발생해왔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수익률 높은 부업으로 홍보해 회원을 모집해 납품업체와 연결해 낙찰 후 수수료 등을 챙기는 입찰 브로커 활동도 확인되는 실정이다. 조달청은 이 같은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입찰 브로커 참여가 우려되는 공급물품의 경우 공장과 제조설비를 갖춰야 하는 제조입찰과 업체의 자격요건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공급자계약(MAS) 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군수품 176개, 일반물품 126개 등 총 302개 품명을 제조입찰로 전환하고, 피복류 등 11개 품명을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계약하기로 했다. 계약이행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납품이 완료되기 전 납품대금 채권을 양도하는 행위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물품구매(제조)계약 특수조건’에 반영해 개별계약에서 계약상대자와 채권 양도금지 특약을 별도로 설정할 예정이다. 입찰물품과 관련 없는 자가 공급입찰에 참여해 계약불이행 등으로 입찰참여제한 조치를 받을 경우에는 감경 없이 법령에서 정한 최대 기간을 적용해 엄중 제재할 방침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추후 개선방안 성과를 지켜보고 필요 시 추가 대책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용산공원’ 부지 안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23일~25일 3일간 300명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용산공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12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용산미군기지를 민족성·역사성 및 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 및 자연생태 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지 공개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내부를 직접 보고 용산공원의 미래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해병대사령부의 긴밀한 협력으로 성사됐다. 향후 일반시민에게도 사전신청 방식을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용산기지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광장 면적의 7배에 이르는 약 8만6890㎡ 규모의 군사시설이다. 용산공원 조성지구와 경계가 맞닿아있어 작년 12월 용산공원으로 새롭게 포함됐다.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물은 존치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재조성된다. 6.25 전쟁 후 육군본부가 용산 일대에 집결하면서 초대 해병대사령부 건물이 들어섰다. 1970년대 초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1973년부터 국방조달본부가 시설을 사용했다. 1955년 건립된 해병대사령부 본부 건물과 당시 우리 군이 구축한 방공호 등 6.25 전쟁 이후 군사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2006년부터는 방위사업청이 사용하다 2017년 이전한 이후로는 국방홍보원, 해병대기념관, 국군복지단 등 일부 시설만 남아있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8개 구간 중 ‘녹사평 산책’ 구간과 옛 방위사업청 부지 총 약 3.8㎞를 함께 걷는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해설사가 주변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역사·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녹사평역에서 시작해 경리단 입구와 해방촌을 지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에서 마무리된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용산미군기지 담장을 따라 걸으면서 군사기지와 주변 지역에 펼쳐진 다양한 삶의 모습과, 도시공간에 숨겨진 역사‧문화를 해설사의 이야기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총 8개 구간으로 운영 중이다. 기존 4개 구간 ▲녹사평 산책 ▲한강로 산책 ▲이촌동 산책 ▲부군당 산책에 더해, 작년 용산기지 주변의 효창공원, 남산공원,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엮은 4개 구간 ▲독립의지의 길 ▲일제흔적의 길 ▲과거전환의 길 ▲철도명암의 길을 추가 개발했다. 용산공원 내에 존치 예정인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내부와 방공호를 직접 보고, 부지 내 다른 시설들도 외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용산에 남아있는 군사시설은 대부분 일본 등 외세에 의해 건립된 시설이나, 이번에 공개하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해병대 초대교회, 방공호는 우리 군이 제작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용산공원 조성계획 과정에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난 1월 구성됐다. 6월까지 다양한 논의과정을 거쳐 용산공원 조성방향을 담은 ‘국민권고안’을 마련한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공원의 정체성’, ‘공원의 생태·역사·문화적 활용 방안’, ‘지역사회 관점의 의제 발굴’, ‘용산공원 일대 역사문화유산 활용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3월, 4월 두 차례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공원의 첫 인상과 미래상 공유, 논의주제 구체화 등 국민 의견 반영의 초석을 닦았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6일까지 운영된다. 하반기에는 회차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용산기지 둘레길산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을 시작으로 향후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시민들에게도 문을 열겠다”며 “용산공원 조성계획 수립과정부터 주변 도시 관리에 대한 의견수렴까지 시민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설계할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기초가 될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설문조사’가 내달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설문은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와 한국조경 50주년을 기념해, 조경학회가 발간을 준비 중인 『한국조경50』(가제)의 준비를 위해 실시되며, 올해 8월 통권 400호를 맞는 월간 ‘환경과조경’,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와 공동으로 기획·진행된다. 후보 작품 목록은 ▲환경과조경 통권 201호 기념 설문조사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창간 30주년 기념 설문조사 ‘조경가들이 뽑은 시대별 작품 베스트’의 결과 ▲IFLA 어워드 수상작 ▲ASLA 어워드 수상작 ▲본지 편집위원회 및 한국조경학회 50주년 기념도서 편집위원회의 추천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설문은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구글 설문지 페이지 링크에 접속해, 간단한 신상을 입력한 뒤 설문 후보에 있는 113개의 작품 중 20개를 선정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한국조경학회 회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원 ▲조경설계 전문가(조경설계사무소 임직원) 등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조경수·분재 수출과 관련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조경수·분재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조경수협회, 한국분재조합, 수출업체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단풍나무, 주목, 소나무 등 한국산 조경수와 분재는 수형이 아름답고 품질이 높아 중국, 대만, 유럽 등지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등 수출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조경수 수출액은 484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 분재 수출액은 92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규모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구매자 방한 취소, 박람회 연기, 수출물류비 급증 등으로 조경수·분재 수출업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산림청은 코로나19 상황 등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른 조경수·분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포함한 공동마케팅, 전시회 한국관 운영 등 시장 개척활동 지원과 함께 검역문제 등 업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구매자에게 수출용 조경수를 비대면으로 소개하기 위해 대상국 언어로 된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했으며, 코로나19 상황 완화 여부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해외 판촉 및 해외 바이어 초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우리나라 조경수·분재는 우수한 품질과 예술성에 따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품목임에 따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앞으로도 임산물 품목별 소통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임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주시가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잡목을 제거하는 경우에도 협의를 거쳐 진행해야 하는 ‘사전협의제’를 시행한다. 시는 녹지공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오는 26일부터‘녹지공간 등 조성‧관리 사전협의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전협의제는 푸른도시과 이외의 부서에서 하천변‧도로변‧공공시설 주변 등에 수목이나 다년생 화훼류 등을 심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잡목을 제거하는 등의 사업을 시행할 경우에도 반드시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는 녹지공간에 대한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미관 개선을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과 더 가까운 충주를 실현하고자 추진됐다. 사전협의제 대상은 읍면동을 포함한 모든 부서가 해당된다. 푸른도시과와의 사전협의 시 검토항목에는 식재 수종‧환경문제‧주변 경관 등을 포함해 녹지공간 조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을 경우에는 부서 평가 시 감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아름답고 안전한 도시미관 향상과 품격있는 푸른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가 공간‧휴식공간‧휴양시설 확충 등 도시 숲 조성 및 녹지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충주 미래상에 담길 ‘낭만품격도시’ 조성을 위해 푸른도시과를 신설하고 ▲천만 그루 나무 심기 ▲충주 시민의 숲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정원사진가 우승민 씨가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RHS Photographic Competition)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국왕립원예협회(RHS)는 지난 20일 ‘2021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에서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Twinkling Allium’이란 작품으로 출품해 ‘Plants’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의 정원사진이 ‘Plants’ 부문 역대 수상작 중 Top 3에 오른 건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촬영한 ‘Dreamy Morning’이란 작품으로 출품해 ‘Celebrating Gardens’ 부문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은 세계인들의 정원에 대한 사랑이 반영된 공모전 중 하나다.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국제공모전으로, 정원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카테고리는 해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다. 올해는 ▲Gardens ▲Welcoming wildlife ▲Plants ▲Macro(신설) ▲Creative ▲Indoor gardening(신설) ▲Social media ▲11~17세 ▲11세 미만 ▲Portfolio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Twinkling Allium’은 경기도 양평 산나물 테마공원 두메향기에서 촬영한 산부추의 꽃 사진이다. 현재 두메향기는 정원과 산책로가 있는 테마파크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콘셉트의 입주자를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재조성 중이다. 정원사진가 우승민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에 진학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으며, 이후 15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크고 작은 국내 사진공모전에서 150여 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14년에 제1회 아름다운 조경‧정원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7년까지 두메향기에서 기획홍보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기록과 홍보 콘텐츠로서 정원사진의 필요성을 실감해 본격 정원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부터 정원사진가라는 타이틀을 처음 걸고 제이드가든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수목원관리원,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정원사진을 촬영해왔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이 담긴 곳에서의 사진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 사진으로나마 우리나라 자연과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 속에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연이 주는 따뜻한 마음을 담고 또한 닮아가는 정원사진가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4월 중순 수상작 전시가 예정돼 있던 ‘RHS London Botanical Art and Photography Show’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수상작은 RH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올해 말 RHS 산하 Gardens(Harlow Carr, Hyde Hall, Rosemoor, Wisley, Bridgewater)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2 RHS Photographic Competition’은 4월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한편1804년 창립된 영국왕립원예협회는 정원·원예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 관련 예술작품에 대한 출판·전시회 주관 등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6일 ‘그린뉴딜과 조경'이라는 주제로 4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는 그린뉴딜이 교육·정책·비즈니스 등의 분야에서 조경과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그린뉴딜과 조경의 해법’ ▲김준현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의 ‘LAF Green New Deal Super Studio and Landscape Performance Research’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스마트도시 계획에 있어서 조경계획’ ▲윤서연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부연구위원의 ‘서울시 그린뉴딜 계획에 있어 조경 분야의 추진 계획’ ▲남지영 SWA 조경가의 ‘자연 중심의 설계 패러다임’ 순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김준현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 연구를 통해, 예상되는 환경적·경제적·사회적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판단한다면, 정책 결정 과정·조경의 사회 기여도 평가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LAF·펜실베이니아 대학교·컬럼비아 대학교·ASLA·CELA 등과 연계해 진행하는 Superstudio를 소개하며, 설계·연구·교육분야가 서로 교류할 때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국 연구위원은 “공원 설계에 있어 보여주기식의 스마트 기술 적용은 말로만 하는 스마트 도시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이 스마트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 도시 계획은 정보통신기술분야가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으나, 공간계획에 대한 고민과 공원녹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도시설계·건축분야와 협업을 하면 조경 분야의 참여 가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윤서연 연구위원은 그린숲 정책을 중심으로 서울시 그린 뉴딜 계획에 관해 설명하며, 기존의 서울시 그린 숲 정책은 다양한 식생 도입, 도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감소를 위한 지속적 확충 노력, 민간참여형 그린 인프라 구축 등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자리 창출·불평등 해소 부분을 보완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탄소저장·형평성·일자리 창출 구현에 실효성 확보 ▲탄소 저감 측정을 위한 스마트기술 접맥·빅데이터 활용 ▲ 탄소 저감 도시에서 생활밀착형 탄소 중립 시민으로 전환 등을 다루는 앞으로의 그린 숲 정책 추진 방안을 소개했다. 더불어 “서울시의 그린뉴딜 정책은 도시 전체 차원에서 계획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관점에서 접근된 측면이 있다”며 “연계를 통해 논의가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영 조경가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최근 2~3년간 그린으로 가려는 열망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탄소계산기·불투수 포장면 면적 분석 등을 통해 탄소저감에 대한 노력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설계과정에서 시민참여가 전문가로서 조경이 시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주는 소통의 기회가 돼, 시민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에 한 청중은 안승홍 교수에게 “그린뉴딜에 관해 조경분야에서 국가·지방·커뮤니티 단위 사업에 참여하고자 할 때, 가장 선도해서 필요한 액션 플랜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했다. 안 교수는 국가나 지방 단위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이 낮음을 지적하며 “조경에서 어떤 일을 하고 사회적·국가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계량화된 정보로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조경진 학회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그린 뉴딜과 관련해 조경의 영역을 잘 찾아보고 우리 분야의 새로운 전문성이 있는 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회는 계속해서 관련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미국에서 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월간 웨비나 발표 영상은 한국조경학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궁의 달빛 운치를 만끽하며, 옛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2021년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29일부터 6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의 밤을 밝힐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며 창덕궁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100분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시범운영으로 진행되었던 ‘존덕정 일원’을 올해 탐방 구역으로 정식 추가해 기존 달빛기행과 차별화된 탐방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달빛기행의 묘미였던 부용지와 주합루의 숨 멎는 풍경을 배경으로 후원을 찾은 국왕과 왕비(재연배우)의 산책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보다 살아있는 궁궐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회차별 20분 간격으로 입장하며, 25명만 관람하도록 해 더 안전한 분위기에서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관람객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의무와 발열 여부 점검, 손 소독 ▲관람객 간 적정거리 확보 ▲행사용품 소독 등 엄격한 방역 수칙과 관람객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준수해 운영된다. 모든 관람객은 일회용 QR코드를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다. ‘2021 창덕궁 달빛기행’ 입장권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에서 판매되며,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요금은 3만 원이며, 인터넷 예매가 불편한 장애인을 비롯한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나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온·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가 내달 1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서울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브랜드를 전세계에 확산시키고, 정원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원박람회의 주제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이며, 대상지는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및 중림동 일대다. 정원박람회는 지난해 10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면서 올해 5월로 정식 개최는 연기하고, 비대면 컨퍼런스·온라인 정원문화프로그램만 일부 진행했다. 국제정원심포지엄, 한국전통조경심포지엄 등의 비대면 컨퍼런스, 반려식물 상담소, 가드너의 작업실 등의 정원문화프로그램, 로고송‧UCC 시민공모전, 커스텀포스터 색칠하기 이벤트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한편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정원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정서적 안정을 주고자, 작년부터 준비해 온 전시정원 조성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시민 안전을 고려하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코로나 시대 맞춤형 전시로 운영된다. QR코드 방식을 활용한 모바일 가이드북으로 분산방문과 비대면 개별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다. ‘해외 초청정원’에는 글로벌 조경 트렌드를 이끄는 세계적인 조경가 마사 슈워츠, 앤드류 그랜트가 참여했으며, 정원박람회의 꽃인 ‘작가정원’은 작년 국제공모를 통해 다양한 국적스페인·영국, 홍콩, 네덜란드의 수준 높은 전시정원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학생·시민·국내 작가 등이 참여한 학생정원, 동네정원 등의 존치정원과 팝업가든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들이 조성된다. 차별화된 국제정원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원문화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다만 다중집객이 우려되는 정원산업전은 온라인으로 개최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국내 정원산업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침체된 정원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국내 100여개 기업과 600여개 정원소재가 등록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정원용품전 ▲온라인 정원시설물전 ▲온라인 해외산업전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도 만리동광장에서 모델정원 2개소 관람이 가능하다. 시공 과정은 영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국제정원문화가 가득한 이번 정원박람회가 조금이나마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달래줄 것”이라며 “현장 관람시 나 자신과 우리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분산방문과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최근 인류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구적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그리고 팬데믹의 원인부터 살펴보면 가장 근본적 원인은 19세기 초 산업혁명 시기에 10억 명에서 21세기 들어 78억 명으로 급속도로 팽창한 세계인구 증가라 할 수 있다. 세계인구 증가는 에너지소비·식량생산과 더불어 주택·공장·도로 등 도시건설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과다한 발생은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플라스틱 등 쓰레기는 지구 자정능력을 훨씬 초과해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많은 과학자들은 각종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는 갈 곳 없는 야생동물의 잦은 주거지 출몰로 이어져 동물의 각종 바이러스가 인간에 옮겨져 팬데믹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미국의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은 다음 팬데믹은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수준의 안보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지구적 재난 극복을 위해서는 인류가 지금까지 당연시 해온 경제성장 일변도의 관행에서 벗어나 녹색생활(Green life), 녹색성장(Green growth), 녹색도시(Green city), 녹색지구(Green earth)를 지향하는 ‘녹색이상도시(Green Utopia)’ 구현을 위한 혁신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의 물리적 공간의 혁신뿐 아니라 도시인의 생활관습과 가치관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와 환경 그리고 행복지수의 균형을 지향하는 녹색성장 국민소득이 높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반드시 높지는 않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 및 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다. 물질 지향적 성장은 많은 경우 환경오염과 빈부 격차 및 계층 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국민 사이에 위화감을 불러일으킨다.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인류의 행복을 보장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민소득과 지구환경, 그리고 국민 행복지수의 균형을 지향하는 ‘녹색균형성장’에 국가 경영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구상 적정 인구의 유지 한정된 지구자원을 생각한다면 인구증가 보다는 적정인구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연생태계에서 종의 개체 수는 먹이연쇄(food chain)에 의해 일정 수준을 유지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먹이연쇄에서 최상위를 점하고 있으므로 천적이 없어 개체 수 조절이 안되고, 특히 산업혁명 이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한정된 지구자원에 비해 과다한 인구가 지구상에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지구적 재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지구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선진국에서 자국의 출산율을 높이는 대신 인구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발도상국들이 출산율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구 전체적으로 볼 때 인구증가가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지구적 재난의 근본적 해결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효과 없는 출산 장려 정책에 매년 수 십 조원을 지출하기보다는 이를 외국인 노동력 수입과 이민 개방, 소득 격차 해소 등에 투자해 적정 ‘녹색인구지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릿고개 시절 녹색소비 운동의 재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소비는 미덕이다’라는 캠페인을 시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6·70년대의 소비절약 정신을 강조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6.25 전란 후 보릿고개 시대에 쌀 한 톨, 수돗물 한 방울을 아껴야 했던 때의 절약 정신을 되살려 지구자원의 지속가능성과 환경의 자정능력 범위 내에서의 ‘녹색소비’를 위한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한정된 지구자원을 후속세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 그리고 건강한 지구환경을 위한 쓰레기 배출 감소운동과 탄소중립 운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 녹색 프로슈머 생활의 일상화 스스로 생산해서 소비하는 ‘녹색 프로슈머 생활’을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주택 마당 혹은 아파트 발코니의 텃밭 또는 상자텃밭에서 채소를 자급자족하는 도시농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생산지로부터 소비지로 운송하는 동선을 줄여 소위 탄소발자국(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임으로써 지구온난화 추세를 늦추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흙, 물, 식물을 다루는 도시농업 활동 자체가 도시인의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서 폐품을 업사이클링 하는 DIY를 생활화하고 자원순환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면 쓰레기가 감소돼 환경오염을 줄이는 일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채식 중심의 녹색 식생활 증가하는 육식 수요를 맞추기 위한 비윤리적 비위생적 밀집 사육으로 인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의 동물전염병이 발생하고, 전염방지를 위한 대량 살 처분과 매립이 시행돼 장기적으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 또한 가축 사료생산을 위한 농지 증가로 숲이 파괴됐으며, 비료살포로 인한 환경오염이 증가됐다. 따라서 채식과의 균형을 맞추는 ‘녹색 식생활’을 실천해 전염병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해야 한다. 만약 우리 모두가 채식을 한다면 현재 식량공급을 위한 토지의 25%만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무생명 도시를 생명이 숨쉬는 녹색도시로 산업혁명 후 세계 인구가 지구생태계의 수용한계를 넘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도시로의 인구집중과 무분별한 도시 확장으로 이어졌으며, 지구의 허파라 할 수 있는 자연녹지가 잠식돼 도시는 콘크리트 정글로 바뀌었다. 과밀된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화석 연료의 사용은 지구 자정능력을 훨씬 초과하는 탄산가스를 배출함으로써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후변화가 심각한 정도에 이르게 됐다. 지금 와서 도시를 자연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녹화를 통해 도시를 최대한 자연상태와 가깝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도시 내 자투리땅을 빠짐없이 녹화함은 물론이고, 건물의 옥상, 벽면, 실내, 그리고 빛이 닿지 않는 지하까지 도시 전체를 녹화해서 어디를 가도 녹지가 시야에 펼쳐지는 녹시율 100%의 ‘녹색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인간적 규모의 녹색 근린커뮤니티 활성화 미래 도시에서 팬데믹이나 고령자 증가 등으로 인해 집 중심으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게 된다면 외부와 단절된 삶이 돼, 소속감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어렵다. 따라서 동별 혹은 층별로 친인간적 소규모 단위로 녹지를 중심으로 한 ‘녹색 근린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하고,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활동 반경이 좁아지는 팬데믹 그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원보다는 마을마당, 쌈지공원 등 생활권 녹지를 중심으로 한 ‘녹색 근린커뮤니티’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생활권 녹지를 어린이 놀이터와 연계해 친인간적 소규모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실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골목문화를 즐기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팬데믹 시기에도 안전하게 옥외 체류시간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모종린 교수가 말하는 소위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활동할 수 있는 범위)의 매력적인 골목문화를 활성화시켜 다양성과 소속감 높은 녹색 주거단지를 구성함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에서 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계의 하이퍼로컬은 동네별 특화된 정보, 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 도시에서 등장할 골목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지구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는 제반 문제들을 과학의 발달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도 있으나, 개개의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가능성은 있으나 지구생태계 회복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 세계 국가와 국민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함께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지구상의 인류가 그동안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지금 다가오고 있는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지구적 재난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지구의 기후변화는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지구 밖 다른 위성으로 이주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미래는 결국 자연에 달려있다. 지구적 재난 극복을 위해서는 지구생태계의 복원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필수적이며, 이는 ‘녹색이상도시(Green Utopia)’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인류는 더 늦기 전에 녹색균형성장, 녹색인구지수, 녹색소비, 녹색프로슈머생활, 녹색식생활, 녹색도시, 녹색근린커뮤니티 구현을 위한 행동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임승빈 /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버스 인프라 시설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개선해야할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산과 휴양림의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산림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도는 주요 도정 현안에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는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도는 생활·환경·경제 등 도정 이슈 사항에 대해 7건의 분석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1~2개월 내 단기간 집중 분석으로 정책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과제로 버스터미널·환승센터·정류소·쉘터 등 버스 인프라 시설 3만여 개에 대한 분석을 추진한다. 이에 ▲버스 시설물 정보 ▲시간대별·일별·월별 사용인원 ▲주변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버스 인프라 시설 지수를 도출하고, 버스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버스 정책 추진에 반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실내 시설을 벗어나 집 근처 산이나 휴양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도민의 산림 이용에 대한 분석도 추진한다. 도내 산림 이용객 현황·추이·이동거리 등을 분석해 도내 산림 유형을 분류하고 ▲산림 정상 주변·사찰·휴양림·수목원 등 주요 이용 위치 분석 ▲트래킹·등산·휴식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도민 산림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연말까지 도정과 사회 이슈 등에 따라 적절한 분석 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도정 정책에 즉시 반영하는 등 도민 체감 행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도민 생활과 도정 주요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분석에 초점을 뒀다”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도정에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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