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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가톨릭대학교 = 조재연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4학년 학생 3명과 3학년 학생 1명으로 이뤄진 ‘Landscape & GIS’ 팀이 박진욱 교수의 지도 하에 26일부터 전공심화 창의융합 연구를 시작했다. 대가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중 하나인 전공심화 창의융합 연구는 지난 19일까지 제출된 연구 신청서를 바탕으로 팀이 선발됐다. 선정된 Landscape & GIS팀은 약 6개월 동안 소규모 연구를 진행하며 팀별 연구활동비 30만 원을 받는다. ‘Landscape & GIS’ 팀은 경상북도 의성군을 대상으로 GIS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한다. 박진욱 교수에 따르면 조경계획 분야는 토지이용 현황, 용도지역·지구, 도로 현황 등 공간정보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종합해 최적의 계획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공간계획에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GIS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QGIS라는 오픈 프로그램의 보급으로 소규모 공간계획에서도 GIS 분석기법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Landscape & GIS’ 팀은 QGIS를 활용해 의성군 공간정보에 나선다. 의성군 금성산 일대의 표고 분석, 경사도 분석, 향 분석 등 기본적 지형분석과 수문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업용 저수지와의 관계성을 분석하고, 농업지역에서의 자연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박진욱 교수는 “이번 활동은 QGIS 프로그램을 활용한 공간정보 구축 및 분석에 관한 연구이며, 학생들의 전공 능력 향상과 타 분야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토심이 확보되지 않아 수목식재가 어려운 공터·콘크리트·아스팔트 등, 인공 포장면 바닥에 공사 없이 쉽고 빠르게 녹지쉼터 제공에 나선다. 시는 장소 제약이 적어 설치가 쉽고 도심 경관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움직이는 공원’ 사업대상지 8개소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 조성 완료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움직이는 공원은 도로변 공터 등 포장공간에 다수의 모바일 플랜터와 휴게시설을 조합해 이동형 한 뼘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이용해 각종 행사시 잠시 위치를 옮기거나 장소별 특성에 맞게 플랜터를 재배치해 특색있는 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2019년부터 움직이는 공원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2019년 10개소·2020년 6개소에 이어 올해도 지하철 앞 광장·주택가 주변 등 그늘이 없고 녹지가 부족한 곳 8개소를 선정해 추진하게 됐다. 2021년 움직이는 공원 대상지 8개소는 ▲강남역 사거리 11번출구 앞 ▲영등포구 샛강다리 입구광장 ▲성동구 서울숲역 3,5번출구 사이 ▲마포구 상암문화광장 ▲강서구 화곡역 앞 1,2번출구 사이 ▲관악구 신림동 산197-3 광장 ▲서초구 뒷벌어린이공원 인근 거주자 주차장 ▲서초구 방배카페골목 교통섬이다. 올해는 그늘 효과가 높은 교목을 비롯한 전체적인 수목 물량을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며,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고려하여 모바일플랜터에 거리두기 1인용 의자를 새롭게 부착해 생활 속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는 특히 생활 속 방역치침을 준수하며 산과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움직이는 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장소로서 생활 속 작은 행복과 여유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포항시가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는 호미반도 일원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지난 23일 포항시청에서 호미반도 해양정원의 국가사업화를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국가해양정원’이란 기존 육상 중심의 정원 개념을 해양까지 확대해 국가가 해양동식물 보호 등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연안 해양환경을 복원해 해양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의미한다. 호미곶은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된 대한민국의 대표적 해안단구 지역이며,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수거머리말·나팔고둥 등 우수한 해양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호미반도의 우수한 생태계 보전·활용과 해양생태 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국가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및 통과에 노력하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건강한 바다환경을 조성해 해양문화·힐링관광을 거점으로 구축하고, 지역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이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위한 요구서 및 근거자료 작성 ▲경제성 평가 및 정책적 타당성 분석 ▲지역주민·전문가·지자체 등 통합 거버넌스 운영방안 제시를 목적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사이트건축사사무소·신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용역에 참여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은 경북도와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해안대교와 연계하면 접근성 및 해양생태 관광자원의 가치 상승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가 될 해양정원 추진을 위해 예타 선정 및 통과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몽촌역사관이 백제시대로 돌아가 ‘몽촌토성을 지켜라’라는 주제로, 비대면 ‘AR 미션게임’ 유적탐방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몽촌역사관은 지난 2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의 유적 정보를 증강현실(이하 AR) 기술로 제공하는 몽촌토성 관람안내 스마트 앱 서비스를 27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AR은 현실세계의 실시간 영상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스마트 폰 기반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예를 들어 몽촌토성 내 각 유적이 발굴된 지점에서 유적의 원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하고 합성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AR 미션게임 ‘출동! 몽촌토성 꾸러기 수비대’는 체험자가 백제시대로 떠나 몽촌토성을 지키는 내용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몽촌역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iOS 운영체제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를 맞아 기존의 단체 유적탐방 체험학습을 대신할 비대면 콘텐츠 프로그램이다. 이 앱 서비스는 AR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몽촌토성을 혼자 답사하며 미션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유적 관련 역사를 탐방할 수 있다. ‘몽촌토성을 지켜라’라는 주제로, 고구려 군대의 침입 때문에 위험에 빠진 백제 왕성(몽촌토성)을 지키는 이야기이다. 체험 소요시간은 30~40분으로 몽촌역사관에서 출발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설정했다. 올림픽공원 내 백제시대 주요 유적인 성문, 집수지, 토단, 집자리 등으로 코스를 구성했다. 유적이 발굴된 지점에 도착하면 복원된 유적의 모습을 AR 기술로 합성해서 보여줌으로써 유적의 원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앱 내에 저장된 도감 기능으로 몽촌토성 유적 정보를 반복 학습할 수 있으며, AR 카메라 촬영으로 백제 사람이 돼 사진을 남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각 유적에서 미션을 완료하면 유적 정보가 적힌 카드를 얻게 된다. 최종적으로 미션을 완료하고 10개의 유적카드를 모두 모으면, 고구려 군사로부터 백제 마을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 체험이 끝난 후에도 도감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재탐방이 가능하다. 얼굴을 인식하는 AR 카메라로 백제 사람이 돼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며, 체험자들은 고증된 백제시대의 공주·귀족·장군·평민 등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자신의 얼굴을 인식시켜서 백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미션 완료 후 몽촌역사관에서 백제 마을 사람들 캐릭터와 찍은 사진을 인증하면 기념품 증정 및 즉석에서 사진을 출력해 주는 이벤트를 4월 말까지 진행되며, 오는 5월 중에 개인 SNS에 해시태그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이 제공된다.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올림픽공원의 ‘몽촌토성’이 백제 한성도읍기의 왕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다”며 “2000년 고도 서울의 역사정체성을 늘 거닐던 올림픽공원에서 새롭게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상반기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24만여㎡ 규모에 완공되는 ‘광주시립수목원(이하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무등의 사계와 남도의 멋, 광주다움을 품은 시립수목원이 조성 예정지 지정 13년 만인 내년 5월에 탄생한다고 밝혔다. 시립수목원이 조성되면 남도에 자생하는 식물이나 무등산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수종들을 연구하고 유전자를 보존·증식할 수 있게 된다. 또 시민들은 도심 속 수목원에서 다양한 숲길을 걷고 힐링하며,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살아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수목원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총 사업비 470억 원을 투입해 24만6948㎡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진행하고 내년 5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공립수목원이 없어 지역 수종들을 연구하기도 어려웠고, 시민들도 남도의 특색을 지닌 산림·정원·온실수목원 등의 체험을 향유할 수 없었다. 시립수목원 조성은 지난 2009년 조성 예정지 지정 이후 지지부진했으나 민선 7기 들어 급물살을 탔다. 시립수목원은 ▲환영의숲 ▲무등산사계숲 ▲미래건강숲 등 주제별로 3개 숲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환영의숲은 시민들이 들어오는 진입부에 위치하며, 방문자센터·전시온실·전통정원 등을 설치해 남도의 멋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무등산사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해 남도의 볼거리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은 향기·자생·약용식물원이 들어서 일상생활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도심 속 치유공간을 제공한다. 미래건강숲은 기후변화·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다양성 연구원·유전자 보전원·유전자 증식원·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시는 지난 20일 산림청·한국수목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심 속 산림문화·휴양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았다. 시립수목원은 당초 계획됐던 62㏊에서 24㏊로 규모가 줄었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주변 국유림 내 산림사업과 연계한 이용 공간 확대가 가능해졌다. 산림청은 올해 도심권역 산림사업으로 사방댐 설치사업·도시숲 조성사업·임도사업·숲가꾸기 사업을 광주시립수목원 주변 국유림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수목원의 식물유전자원 수집 및 교류와 축적된 노하우·기술·정보 지원도 가능해져 최적의 조건에서 생태 환경을 지켜내면서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시립수목원 조성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시립수목원 중앙을 흐르는 수춘천을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정비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주 시 환경생태국장은 “시립수목원은 도시형 수목원으로써 수목 유전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의 역할·휴식공간·교육·미관을 모두 즐기는 열린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방문객들이 자주 찾아보고 싶은 수목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공간연구원과 한국조경학회가 내달 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토경관 관리의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2021년 AURI 경관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의 ‘우리나라 경관관리 이대로 좋은가?’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소리 없는 공중전 : 도시와 자연경관’ ▲김동진 경성대학교 교수의 ‘우리나라 역사경관의 보전, 그 본질적 접근’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의 ‘도시개발에서의 경관관리에 대한 반성과 가치 모색’ 순으로 발제가 진행된다. 발제 후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경관센터장)이 진행으로, ▲김태경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양승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 페이스북, AURI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2022년 준공 예정인 수원수목원의 체계적인 식물유전자원 관리를 위해 양묘장을 운영한다. 시는 양묘장 운영으로 희소성이 높고 중요한 식물유전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시 자생식물과 중요 식물자원을 증식해 수목원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양묘장은 1만 4480㎡의 면적으로, 수원수목원 부지 인근 일월공원 내 장안구 율전동 47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2019년 조성된 수목원은 ▲관목 144종 1252주 ▲교목 69종 474주 ▲만경목 9종 118주 ▲초본 87종 4855본 등 총 309종 6699개체 식물유전자원 보유·관리하고 있다. 시는 2019년 국립수목원·천리포수목원 등 국내 수목원들과 ‘식물유전자원의 수집 및 교류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고, 지난해 3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로부터 수목 20여 종 200여 주를 기증받아 양묘장에 이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구대학교로부터 개회나무·분꽃나무 등 11종의 식물 44주를 기증받았다. 또한 광교산·칠보산 등 자생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19종 326개체의 식물유전자원을 직접 채집하고, 그라스·관목류 등 25종 307개체의 자원을 자체 증식했다. 소나무·마가목·조팝나무속 등 수원수목원 집중 수집 대상 수종과 경관 연출을 위해 필요한 매화말발도리 등 59종 695개체 사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수목원 식물수집 방침에 따른 체계적인 수집·기록 관리가 가능하며, 기증 수목 활용 및 자체 식물 생산 등으로 수목원 조성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수목원은 10만 1500㎡ 규모로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조성되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의 날’을 기존 3월 3일에서 4월 18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의견이 개진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돼 조경인들에게 혼란을 줄수 있다며 한국조경협회가 이를 바로잡고 나섰다. 조세환 한양대 명예교수는 지난 21일 한국조경협회 밴드에 “도시공원법이 제정된 1963년 3월 3일이 아닌, 청와대에서 ‘조경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된 1972년 4월 18일을 한국 조경의 날로 새롭게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4월 18일은 우리나라에서 조경이라는 한 분야가 국가적으로 공인된 날이며 그로 부터 14일 후인 5월 10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청와대에 조경건설담당 대통령 비서관이 임명됐다”며 “세미나 이후 불과 7개월 후인 그해 12월 19일에 문교부(현 교육부)로부터 최초로 대학 조경학과 설립 인가가 났고, 12월 29일에 한국조경학회가 창립됐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에 “3월 3일은 도시공원법이 제정된 날이며, 안압지가 조성된 날짜라는 이유로 조경의 날을 정한 것”이라며 “한국조경 역사를 맥락 없이 숫자만 떼어내 우리 스스로의 눈을 속이고 있는 야바위 행위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조세환 교수의 주장은 조경의 날 제정 과정에 대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경협회에서는 2014년 조경의 날 제정 과정과 당시 논의된 내용 등을 세세히 밝혔다. 조경의 날은 지난 2014년 1월 14일 환경조경발전재단과 한국조경학회의 합동 워크숍을 통해 ‘3월 3일’로 선정됐다. 조경협회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체 8개의 안 중에 ▲공원법 제정일인 1967년 3월 3일 ▲청와대에서 최초로 조경세미나를 개최했던 1972년 4월 18일 ▲최초 조경직제 도입일인 1972년 5월 10일 등 3개 안이 마지막까지 남아 각축을 벌였다. 이후 단체장 및 임원들은 연속회의와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통해 ‘공원법 제정일인 3월 3일’을 최종적으로 조경의 날로 제정했다. 당시 조경의 날 제정에 참여했던 한 단체 관계자는 “당시 제정된 조경의 날은 충분한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후, 소수의 결정이 아닌 공개적으로 공론화된 내용으로 정해져서 올해까지 8번의 행사를 치뤘다”며 조세환 교수의 주장이 제정 과정에 대한 오해를 줄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조세환 교수의 글에서 “공원법 제정은 1963년이 아닌 1967년에 이뤄졌다”고 바로잡고, 날짜 계산이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럿있다며 조경의 날이라는 중요성을 고려해 좀더 사실에 입각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도시 전역의 스마트화를 위해 20곳의 지자체중 4곳의‘스마트 챌린지’ 예비사업지를 선정했다. 국토부는 2021년 ‘스마트 챌린지’ 시티형 예비사업 대상지로 대구, 춘천, 충북, 포항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힘을 모아 교통‧안전‧환경‧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해 나가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시작해 28개 도시에서 125개 솔루션을 실증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올해는 우수한 솔루션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작년 18곳의 두 배가 넘는 45개 지역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도시 전역의 스마트화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총 20곳의 지자체가 신청해 5: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대구·춘천·충북·포항 4곳이 선정됐다. 특히 스마트도시 구축에 민간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 맞게 지자체별로 10곳 내외의 혁신기술을 갖춘 정보통신기술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한 곳당 국비 15억 원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예비사업을 하게 된다. 이후 평가를 거쳐 본사업으로 선정되는 경우 2년간 200억 원(지방비 50%)을 지원받아 도시 전역으로 확산 사업을 하게 된다. 스마트 챌린지 시티형 예비사업 대상지의 주요 내용은 ▲대구광역시 ‘AI 기반 도심교통 서비스’ ▲강원 춘천 ‘시민참여형 탄소제로도시 구현’ ▲충청북도 ‘스마트 응급의료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경북 포항 ‘시민이 편리한 도로안전‧교통 서비스’다. 선정된 지자체의 발표자료는 스마트시티통합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선정된 사업들은 지자체 및 기업과 협의 등을 거쳐 5월 중 사업에 본격 착수해 1년간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최임락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혁신적인 스마트 솔루션들이 제시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들을 적용해 지역의 대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도 원주 야산 6000㎡ 면적에, 미선나무 2000여 개체들이 분포하고 있는 미선나무 자생지가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은 수목 분포 탐사 활동 중 강원도 원주에서 특산식물 미선나무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는 한반도 특산식물로 1919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후, 현재까지 충북·전북·경북·경남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서, 충북 괴산·영동·전북 부안의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미선나무 자생지는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곳 중 최북단에 해당한다. 원주시에 위치한 야산의 산지 계곡 및 능선부의 미선나무 2000여 개체들이 약 6000㎡의 면적에 걸쳐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자생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국립수목원은 2002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한 ‘지구식물보전전략’의 국가 연락기관으로서 식물 보전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권고사항을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10년 계획인 지구식물보전전략 2030의 목표4에서는 유전다양성을 포함한 식물 보전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번 대규모 자생지 발견은 미선나무의 보전과 복원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길희영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우리나라 희귀식물이자 특산식물인 미선나무의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기존 자생지와 더불어 보전과 복원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장자의 나비가 돼 장자가 꿈꾸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어떤 건지 시공을 넘나들며, 그의 비밀정원을 여행해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신간 『장자의 비밀정원』은 장편소설로 요·순시대, 춘추전국시대 등 이곳저곳을 비행하는 나비를 화자로 내세워 ‘사람답게 세상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장자의 철학을 재조명하고 있다. 화자인 나비가 네 곳의 비밀정원을 드나들며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본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장자의 길’을 통해, 장자가 꿈꾸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그 비밀정원에는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과 불행, 작은 것과 큰 것, 길고 짧은 것, 귀함과 천함, 쓸모 있고 없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상대적 개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인물들의 기발한 비유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풍부한 상상과 뜻의 함축이 느껴지고 뛰어난 기지와 풍자가 넘친다. 특히 장자가 자기의 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일에 빗대어 얘기하는 우언의 비유가 짜릿한 재미와 서늘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사람이라고 해서 만물 가운데에서 특출한 것이 못 된다는 직설에는 전율과 통쾌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저자 김호운은 책에서 자르고 붙이면서 다듬는 인간의 머리가 논리나 경험에서 오는 감정에 얽매이며 살아가는 ‘앎’을 경계하면서 과감히 부수어버리는 길을 보여준다. 그것이 ‘완전한 자유의 경지’이며, 그것은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행위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작위도 없는 무위의 경지에서 인간과 자연이 완전히 합치돼야 한다고 말하는 ‘장자의 길’은 현대인들의 현대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시사점이 될 것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본성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펴냈다”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땅에 ‘장자의 정원’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림인포테크와 휴론네트워크는 공동주관으로 오는 6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7주간 조경 스마트기술 입문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한다. 올해 초 제3기 조경 Smartech 기초입문과정에 이어 ‘Saturday Smartech Meetings’라는 교육명으로 진행되며 이번 교육과정은 제4기에 해당된다. 이번 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은 조경분야의 전문가로서 요구되는 스마트 건설기술인 ▲Revit을 활용한 조경 BIM 모델 구축 방법과 ▲드론 및 라이다에 대해 배우게 된다. 4주간의 조경 BIM 교육에서는 기초입문에서부터 실무에서의 간단한 활용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습 예제들을 다루어 보고, 3주간의 드론 및 라이다 교육에서는 기초 이론과 함께 야외 실습을 병행한다. 이론교육은 림인포테크의 개포동 공동교육실습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나 COVID-19 상황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드론 및 라이다 실습 장소는 추후 공지된다. 강사는 김복영 림인포테크 대표와 정경진 휴론네트워크 대표가 맡는다. 교육 신청 및 문의는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며 신청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마감한다. 수업은 최소 15인 이상 참여 시 개설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북도가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공동화와 마을 소멸 대응을 위한 압축 거점마을을 조성한다. 전라북도가 도내 5가구 미만의 과소화 마을 주민 중 이주 희망자를 인근 거점 마을로 이주시키는 ‘2021년 햇살가득 농촌재생 프로젝트’ 사업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농촌지역 인구감소로 인한 농촌 공동화와 마을 소멸이라는 발등에 불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인구감소에 따른 과소화 마을의 고령화 추세에 따른 주거이전, 의료·복지, 일자리 등을 집약시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압축 거점마을 형성을 골자로 한다. 5가구 미만의 농촌지역 과소화 마을 거주자 중 읍면 소재지나 50가구 이상의 인근 거점마을로 이주를 희망하는 대상자를 이주시켜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주거통합 거점마을에는 주거·문화·의료 및 보건진료소나 마을회관 등의 공공시설, 정보통신,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거점마을의 부족한 의료‧복지‧문화시설 등 확충을 통한 기능 집약화로 통합 복지 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과 농촌지역 공동체의 복원도 꾀할 예정이다.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시군은 해당 지역 과소화·거점마을 특성과 현장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 5월 21일까지 전북도에 제출하면 된다. 전북도는 시군과 함께 사업계획 단계부터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대상지 선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예정으로, 시군으로부터 공모신청서가 접수되면 평가위원회의 서류‧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5월 말에 총 3개소 사업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개소당 25억 원씩 총 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노형수 전라북도 주택건축과장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햇살가득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감소로 인한 농촌지역 과소화 문제 해결의 성공적인 최초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보다 앞서 농촌 과소화를 경험한 일본처럼 다시 모으는 ‘압축도시’ 주거 통합마을 개념을 도입해 농촌마을 활력을 살리고,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주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23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에너지·기후변화 분야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은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 및 기관 소개, 협약서 내용 확인, 서명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에너지·기후변화 분야의 연구 및 각종 사업 수행, 에너지공단 재직자 연수 및 교육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며, 향후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세부적인 협력 추진 내용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조경진 교수는 “기후 변화 위에서 도시환경 문제는 에너지 문제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양 기관이 큰 기여를 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섭 이사장은 “탄소중립은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시대의 큰 변화에 대해 인식을 하며 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은 용산미군기지 일부공간이었던 장교숙소 5단지를 공개했다.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소식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어 공간 활용이 활발히 되지 못한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는 국민들의 관심도 제고와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명칭 공모전과 함께 사진 공모전 추진을 권고했다. 두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했던 올해 1월 16일은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출범한 날이었다. 300명 규모의 국민참여단은 3월부터 용산공원 부분 개방단지인 옛 장교숙소 5단지 공간과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며 활동 진행해 오고 있다. 필자가 국민참여단을 만났을 때, 모두 한결같이 ‘용산기지 현장을 직접 보며,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미군기지 내 주택단지만으로 용산공원을 논하기에는 한계가 많다’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용산미군기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싶어 한다. 이는 조경가들 또한 현장조사와 땅의 이해를 기반으로 계획을 세우고, 경관을 만들어가는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용산공원 조성 사업이 용산기지 반환과 용산공원 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없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아직 주한미군이 사용하다고 있다는 이유로 출입 제한으로 공원 계획을 수립하는 사람들조차 충분한 현장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산공원이 조성될 땅은 어떤 곳인지, 또 어떻게 남아 있는지 독자들에게 용산 미군기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남산타워에 올라 한강을 향해 서보자. 위 사진과 같은 경관이 펼쳐진다. 빼곡히 채워진 수많은 건물들 사이에 작은 도시공원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사진 중앙부에 큰 녹지 덩어리가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용산미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환경오염의 이슈가 있는 곳이지만, 서울 정중앙에 거대한 녹지 덩어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 용산미군기지이다. 서울 남산의 동쪽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오늘날 경리단과 녹사평역 일대를 감싸 돌아 미군기지 남쪽지역으로 뻗어 이어진다. 이 능선의 흐림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둔지산’ 이다. 남산타워가 서 있는 서쪽 봉우리에서 시작한 능선은 해방촌 일대를 지나 용산미군기지 북쪽지역으로 연결된다.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미군이 서울을 촬영한 항공사진에는 일본군의 용산 병영시설의 활용 흔적과 남산과 용산 시가지 일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용산미군기지의 지형을 몸소 느낄 수 없는 한계점을 뛰어넘는 귀한 자료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용산 병영은 남산과 둔지산 일대 능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제는 굴곡진 지형을 반듯하게 평탄화 및 계단형의 지형을 만들어 군사시설들을 앉혔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병영 건물부터 작은 규모의 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과 군사훈련이 가능한 연병장을 포함하고 있다. 일본군은 군용지로 수용한 곳 이외에도 동작, 노량, 여의도 일대의 한강변 모래사장도 훈련장으로 이용했다. 조선 시대 후기, 용산과 남산 아래 둔지산 일대에는 자연형 하천인 만초천이 흐르고 곳곳에는 마을이 있어 지역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다. 숭례문 밖 성저십리에 해당된 용산은 경상, 충청, 전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이지 조선시대 통신사의 사행길, 정조대왕의 수원 능행이 이어진 길도 있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발발은 용산이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수용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의 터전도 빼앗기게 되었다. 지금까지 100여 년간 우리나라 굴곡진 역사의 치유뿐 아니라 용산 일대의 땅에 대한 이해가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의 출발점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를 가벼이 여기고 급변하는 도시의 욕망과 필요조건을 채우려고만 하는 점이 우려스럽다. (뭣이 중헌디?) 용산미군기지가 완전히 반환받게 될 시점에 이 땅을 거쳐 간 사람들이 남겨 놓은 시설, 오랫동안 이 땅을 지켜온 식생 군락지 등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국민들에게 보이게 될지 궁금하다. 수년간 용산미군기지 내 곳곳을 걸어보니 이젠 지형의 흐름이 몸이 반응할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용산공원 국민참여단과 함께 느끼며 용산기지의 공원화 사업을 만들어 가고 싶다. 아래의 풍경들을 함께 즐기며…. ◆ 현장여건과 공원계획안의 이질적 요소(1) 남산의 두 봉우리에서 시작된 능선의 흐름이 용산미군기지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용산공원 기본설계에서 ‘자연의 치유’의 ‘생태축 능선 회복’ 개념 설정하는 데 있어 지형의 흐름을 전혀 다르게 해석하여 반영하고 있어 추후 기본설계안에 대한 조정과 대국민 설명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에서 용산공원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김홍렬은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에서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 전공으로 도시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기사, 자연생태복원기사, 조경기사 자격을 보유한 기술자로, 궁궐길라잡이 종묘/사직단 해설사, 우리문화유산거닐기 페이지와 묘방스튜디오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홍렬 /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
    • 김홍렬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email protected]
    • 2021-04-26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청양군 청양읍 소재의 우산과 대치면 칠갑호 주변에 ‘생활밀착형 관광 치유공간’이 조성된다. 군은 산림녹지공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청양읍 소재 우산과 대치면 소재 칠갑호 주변에 생활밀착형 관광치유 공간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우산․칠갑호 산림공원화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내 삶 속 자연의 선물 우산’과 ‘물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관광 칠갑호’ 등 두 가지 테마를 선정했다. 우산은 2019년 산림조경숲 조성 이후 주민 이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곳은 인구밀집지역과 가깝고 기존 군부대 이전으로 활용 폭이 넓어졌다. 이에 우산성과 삼존불 등 역사·문화 자원을 간직하고 있어, 생활치유형 공원 조성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군은 우산 개발 단기사업으로 ▲자연산책길 및 산림조경숲 조성 ▲중장기사업으로 편백나무숲 조성 ▲예비군 훈련장 공원화 ▲전문 정원사 양성 ▲생태계 모니터링팀 구성 ▲테마공원 조성 등 다양한 추진계획을 세웠다. 칠갑호는 충남도립공원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변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사계절 관광과 도시민 휴양공간으로서 충분한 매력과 개발가능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군은 ‘자연을 더 자연답게 하는’ 칠갑호 공원화를 위해 기존 관광거점 허브 육성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수변 낙우송 그늘길 조성 ▲수상캠핑장 활성화 ▲생태공원 조성 등으로 관광과 힐링을 동시에 체험하는 명소로 육성한다. 군 관계자는 “우산과 칠갑호를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2022년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비 5억, 산림공원 조성사업비 10억을 신청하겠다”며 “국비 확보를 통해 연도별 조성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과 학생들이 누가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행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경쟁하는 대회가 열린다. 기후행동을 적극 실천한 시민의 이름으로 나무가 기부된다. 환경부와 교육부는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행동을 확산하기 위해 기후변화주간인 4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기후행동 학교대항전(스쿨챌린지) 및 시민도전(시민챌린지)’ 대회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기후행동 1.5℃’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기후행동 1.5’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앱은 탄소중립 및 저탄소 생활 정보 제공, 기후행동 실천일기 쓰기 및 참여도를 정량적으로 표시한 점수 산정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지난해 11월 16일부터 30일간 진행된 학교대항전에는 512개 초등학교와 초등학생 3400여 명이 참가해 기후행동을 실천했다. 올해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초등학생 전 학년과 중학생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고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시민도전 대회가 시범운영된다. 환경부와 교육부는 참여 실적을 평가해 우수학생과 우수학교를 대상으로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학생 부문에서는 학교 대항전 기간 중 앱 사용 점수를 획득한 초등·중학생이 자동으로 신청되며, 실천일기 평가점수 등을 기초로 상위 30명의 우수 학생에게 환경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학교 부문에서는 참여 학생별 점수, 전교생 참여율, 전교생 참여인원, 응원점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우수학교 14개교를 대상으로 환경부·교육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또한 우수 교사 부문이 신설돼 우수학교 담당 교사에게는 환경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시민도전 대회는 기후행동을 적극 실천한 시민을 선정해, 우수시민 이름으로 나무를 기부한다. 시민도전 대회 기간 중 앱 사용 점수를 획득한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자동 신청되며, 기후행동 점수가 높은 상위 100명의 우수 시민 이름으로 생태복구 숲에 나무를 기부하고, 숲에 세워지는 현판에 이름이 각인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도심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100억 원을 들여 10.5ha에 2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부산시는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속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도로변, 산업단지 등에서 도심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 양과 같다.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약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도시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부산시으 설명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사상공단, 녹산공단, 금사공단, 화력발전소 등 8곳에 7.7ha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강서구 명지 교통광장 ▲명지 국제신도시 완충녹지 ▲경부선 철로변 ▲감천항 ▲화력발전소 주변 ▲정관산업단지 주변 ▲명례산업단지 주변 ▲감만부두 등 8곳에 100억 원을 투자해 10.5ha에 25만 그루의 수목을 식재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도시림 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으며, 4~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숲 조성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국내·외 조경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팀)의 기능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조경가드닝 1社1校 자매결연 학교를 모집한다. 협회는 자매결연을 통해 젊은 기능인재를 발굴 및 양성하고, 미래 조경가드닝 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서 접수는 5월 4일 오후 6시까지며, 자격조건으로는 ▲전문계 고등학교의 조경관련학과(조경과·원예과·농학과) 등을 보유한 학교 ▲국내외 조경가드닝 경기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와 지도교사 선발이 가능한 학교 ▲ 기능훈련 과정에 훈련 장소 및 시간 등 성실히 협조 가능한 학교다. 협회는 신청 학교 중 자매결연 멘토기업의 수와 지역연고를 고려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며, 자매결연 시 ▲조경가드닝 기능훈련을 위한 기능장인 멘토지원 ▲기능경기대회 출전 및 대내·외 행사 시 홍보 등이 진행된다. 신청서는 ‘조경가드닝 기능올림픽’ 다음 카페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협회 또는 서울문예마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가 임시 정원 상담소를 오픈한다. 울산시는 오는 5월 14일과 15일 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에서 ‘국가정원 시민 정원 상담소 - 댁의 정원은 안녕하신가요?’를 운영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정원 상담소’는 신청서 접수, 일정 통보, 전문가 상담 등으로 진행되며, 대상은 정원에 관심이 있는 울산시민 누구나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울산시는 26일부터 30일까지 시 누리집 또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사무실로 선착순 총 20건을 접수 받는다. 또한 행사당일 현장접수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원스토리페어 행사가 5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 인근에서 진행돼 정원상담은 물론 정원전문가와 학생들이 조성한 정원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정원 조성 및 관리, 소재 선정 및 구입방법, 비용 및 절차 등에 관한 컨설팅이며, 올해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식물 진단 및 치료도 할 수 있다. 상담을 원하는 시민들은 먼저 사전신청을 통해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전문가가 참고할 수 있는 사진이나 화분 등을 가지고 해당 되는 일시에 국가정원 대나무 생태원으로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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