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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나라장터와 문화재수리 종합정보시스템을 연계돼 ‘문화재수리공사’의 입찰이 더 간편하고 쉬워질 전망이다. 조달청은 문화재수리공사의 적격심사 서류를 제출 할 필요가 없도록 나라장터와 문화재수리협회의 문화재수리 종합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사업을 완료하고, 내달 6일부터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입찰자는 별도로 심사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 돼 입찰비용을 줄일 수 있고, 조달청은 심사기간 단축 등 업무 효율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 수리공사는 입찰 심사서류를 종이문서로 직접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입찰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문화재수리공사에서 연 3500여 입찰자에게 혜택이 돌아 갈 것으로 예상되며, 약 2억 원 상당의 비용이 절감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승보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문화재수리업체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입찰에 참여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설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2021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9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2021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디자인 공모전’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경과보고, 심사평, 시상 및 수상소감, 작품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대상 1팀, 최우수 2팀, 우수 3팀, 가작 4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이윤권 디에스디삼호 사장 ▲김은희 디에스디삼호 부장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에소시에이트 회장)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임승빈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이번 주제를 정했는데, 출품된 작품들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앞으로 더 나아가 나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국민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권 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사회·문화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메타버스의 세계를 주거공간 활용에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며 “실버타운 환경설계는 메타의 세계와 실버타운의 성격이 어느 면에서는 상당히 공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현실과 가상에서의 주제를 가지고 미래를 그려본다면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박명권 발행인은 “실버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전체 공간구성과 더불어 주요 공간에 대한 프로그램 및 공간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제출된 안은 실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도시 및 노인들의 주거단지 공간구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는 말로 심사평을 대신했다. 대상을 수상한 ‘Meta-Senior, All Together’의 전남대학교 팀(조다은·김진원·조희선·최세현)은 상금 3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졌으며, 최우수상 2팀은 상금 15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은 상금 50만 원과 상장, 가작 4팀은 상장을 받았다. 모든 수상 팀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이 수여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전남대학교 팀은 “공모전 참여과정에서 피드백을 주신 박상욱 전남대학교 교수님과 공모전을 소개해 주신 권윤구 전남대학교 교수님께 감사하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밤도 많이 샜지만 공모기간 내내 재미있게 참여한 것 같다”며 “특히 실버타운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설계할 기회를 주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측에도 감사드리고, 앞으로 조경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분야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 세계의 다양한 고산식물자원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18일 고산식물 연구와 보존을 위한 ‘세계식물전시관’을 조성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식물전시관 오픈식에는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 등을 비롯해 알파인하우스 조성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계식물전시관’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알파인하우스 3전시관으로 규모는 약 462㎡이며, 세계의 고산식물을 주제로 약 200종, 2만5000본의 식물들이 전시됐다. 조성된 전시관에서는 히말라야, 알프스, 안데스 산맥 등 세계의 고산경관을 전시관에 재현했으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고산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전시관의 중앙부는 개방된 공간감과 차가운 공기가 조금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인 뜨락정원을 조성하고, 고산습지 식물이 자생할 수 있도록 자연 용출수를 이용해 고산의 습한 환경을 재현했다. 깃털이끼, 들솔이끼 등 24종의 다양한 이끼를 식재해 색다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산식물은 높은 산지의 건조하고 추운 기후에 적응해 살아가는 식물로 보통 해발고도 2500m 전후에 자생하며, 한반도에는 백두산, 설악산, 한라산 등에 아고산 및 일부 고산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체로 식물체는 소형이고, 꽃이 크며, 화려한 꽃을 피우므로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약용자원으로서도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대부분의 고산식물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알파인하우스, 암석원, 고산습원 등의 전시원을 통해 고산식물자원의 현지외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립수목원의 산림생명자원기관 위탁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고산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수집·증식·보전하고 있다. 류광수 이사장은 “알파인하우스 3개의 전시관을 모두 오픈함으로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고산식물자원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산식물을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공정거래위원회·종합건설업계가 상생협력해, 건설업 원·하도급 상생협력 및 공정 문화 확산에 선도적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전문건설협회는 지난 18일 건설회관 회의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건설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개최됐던 ‘건설업계 상생협약 선언식’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2020년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물산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엔씨 ▲SK에코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 등 6개 건설업체 대표가 참석해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건설업계의 모범·선도자로서 지속적인 상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상생협약 이행상황 점검 ▲공정위 제도개선 사항 설명 ▲전문·종합업계 애로사항 청취 등의 순서로 진행된 행사를 통해, 상생협약 선언이 중·소기업 현장과 2~3차 협력사에도 전파하기 위해 선도적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은 “상생의 정신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철강재·유류 가격 급등, 요소수 대란 등 건설업계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앞으로 전문건설협회는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꾸준히 발굴·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12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포스코건설·스케치·마샤슈왈츠 파트너스·장원조경·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의 ‘여의도 파크원’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생명의숲은 지난 19일 640아트타워에서 ‘제12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회복을 위한 그린인프라 확립을 지향하고 있다.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환경부장관상) 1곳, 최우수상(협회장상) 1곳, 우수상(협회장상) 3곳, 아이디어혁신상(협회장상) 1곳 등 6개의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여의도 파크원’은 도심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 옥상에 빗물저류기능이 포함된 식재블록을 사용해 넓은 면적의 녹지관리가 용이한 대규모의 옥상녹화를 도입함으로써, 도시생태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초고층 빌딩에서 넓은 녹지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어, 삭막한 도심지에서 시각적인 휴식을 주는 경관형성에 기여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포레센트’가 우수상은 ▲롯데건설의 ‘대치르엘’ ▲수프로의 ‘연남동, 신수동 주민센터’ ▲현대엔지니어링의 ‘기흥테라타워’가 받았으며 ▲인공지반 녹화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아이디어혁신상에는 이필립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생(조경학과)의 ‘후암마중’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디에이치포레센트’은 공동주택의 중층 및 옥상 측에 다양한 형태의 태양전지 패널과 휴게공간, 옥상녹화가 어우러진 아이디어로 이용성의 다기능 및 효율성을 극대한 공동주택의 옥상녹화를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승빈 심사위원(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은 “제출된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옥상녹화 및 벽면녹화를 포함한 인공지반녹화에서 녹화공법, 시공성, 식물소재 선정, 경관형성, 사후관리 등의 측면에서 작년보다 한층 진보된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기후변화와 팬데믹 상황에서 녹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정책으로 다뤄야 할 필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은 ▲이동근 서울대학교 교수의 ‘잠열을 홀용한 도시 열 저감 방안’ ▲한승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승원 박사의 ‘지속가능한 인공지반녹화를 위한 식물소재 활용기술’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의 ‘기후위기의 시대와 인공지반의 새로운 역할’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제12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 대상(환경부장관상) ▲여의도파크원 _ 포스코건설(시공), 스케치·마샤슈왈츠 파트너스(설계), 장원조경·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협력) ◆ 최우수상(협회장상) ▲디에이치포레센트 _ 현대건설(시공), 제이티이엔지(설계), 다원녹화건설(협력) ◆우수상(협회장상) ▲대치르엘 _ 롯데건설(시공), 라모디자인(설계), 아세아종합건설(협력), 대치 제2지구주택재건축사업조합(건축주) ▲연남동, 신수동 주민센터_ 수프로(시공), 수프로(설계) ▲기흥테라타워 _ 현대엔지니어링(시공), 도시연(설계), 영원산업개발(협력) ◆아이디어혁신상(협회장상) ▲후암마중 _ 수풀리안(시공), 이필립(설계)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수리분야에서 각 분야별 전문업역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분야가 모든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제도적 문제를 혁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전통조경 분야의 특성을 외면한 보수정비 설계·시공으로 인해 오히려 문화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재청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수립 2차 공청회’를 지난 17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개최했다. 공청회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됐다. 이날 연구발표는 서자유 서울시립대학교 박사의 진행으로 ▲김순기 순천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의 개념과 용어 정리’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의 ‘국내 전통조경 정책 환경 및 동향’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실무 동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전영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대표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이용훈 그룹21 대표 ▲고주환 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장 ▲김석순 아름터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토론이 진행됐다.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천염기념물과에서는 동·식물, 지질, 지형, 천연보호구역, 명승을 담당하고 있는데, 동물, 식물은 다 성격이 다른 문화재들에서도 일괄되게 같은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설계다. 대부분 한옥, 고건축 전문가로 이뤄진 실측설계업체가 들어온다. 그분들이 만장굴, 나무, 조경에 관한 설계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2차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 해당 문화재의 본질적 가치에 맞는 해법을 찾아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은 축사에서 “문화재청은 박진희 배우를 제1회 ‘자연유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날 박 배우가 위촉 소감을 밝히며 천연기념물과 명승, 전통조경을 위해서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앞으로 공청회 활동이 구체화되는 것이 청의 관심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오늘 참석한 토론자들이 이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충식 교수는 “조경기술자가 조경설계용역사업을 원도급으로 수주하지 못하는 제도와 행정상의 한계, 보수단청업의 업무범위에 대한 잘못된 인식, 지자체 담당 공무원의 이해와 전문성 결여 등으로, 설계와 시공을 건축설계, 시공업체에서 하도급을 받거나 임시고용돼 사업에 참여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문화재수리분야에서 독립적 업역이 존재하는 조경에 대한 인식이 매우 빈약한 것이 전통조경수리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는 조경 설계 발주 관련 문화재수리법 등을 재규정해 개선하고, 조경 시공 분리발주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 전통조경 설계지침을 개발·보급하고, 표준시방서 및 품셈을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 김기주 교수는 “최근 장릉사태를 봤을 때 일반인들도 문화재가 단순히 하나의 대상물이 아니라, 그 주변을 같이 포함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앞으로 전통조경의 위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전통조경에 대한 용어적 정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를 확산시키려는 노력과 의욕이 앞서다 보니, 전통조경의 실체가 무엇인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전통조경의 각 실제적인 사례들을 정리해 그걸 가지고 정책을 만들 수 있게끔 기본데이터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지방문화재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전통조경은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로 구분돼 있는 것에 반해 지방문화재는 기념물로 통합돼있어 전통조경이 어느 곳에서도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화재청에서는 지방문화재를 국가문화재의 하위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전통조경에 해당하는 기념물을 구별하는 등, 문화유산이라는 큰 틀에서 구분하고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을 고려해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식 대표는 “현재 천연기념물과 내 전통조경 및 명승을 담당하는 팀 단위 조직의 위상이 너무 왜소한 상황이다. 2019년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조경의날 행사 당시 문화재청 차장이 조경과 신설의지를 피력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야기만 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국민에게 다가가는 전통조경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SNS를 활용한 전통조경의 명소를 홍보하는 등 숨겨진 전통조경이 아닌,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전통조경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훈 대표는 “2011년도에 ‘문화재보호법’에서 문화재수리수리등에 관한 법률이 별도로 분리됨에 따라 대대적인 업종개편이 이뤄졌다. 기존 5가지 업종을 수리업, 실측설계업, 감리업 등 3가지의 대업으로 나누고, 그중에 수리업을 다시 종합, 전문수리업으로 나눴다. 이때부터 조경업이 격하된 불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974년도에 문화재수리업에 조경업이 신설될 때만 하더라도 현충사 등은 대부분 조경공사업이 수행했는데, 2011년 수리법이 개정됨에 따라 대부분 종합수리업으로 발주 형태가 이뤄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보수단청업의 연평균 수주액은 약 8억2000만 원이고, 조경업은 2억3000만 원이다. 이건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주환 회장은 “1981년에 조경기술자가 탄생했을 때 왜 조경기술자가 문화재 보존업역에서 필요한 기술자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그동안 기술자 간의 업역 등을 정리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봤지만, 기술자가 없어지고 다시 태동되는 이유가 분명치 않은 분야가 조경분야”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전통조경을 연구하는 분들이 그 당시 자료를 찾아 왜 그랬는지 알아보고, 현재 추측되고 있는 것만이 아닌 더 명확한 내용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석순 대표는 “연구에서 제시된 조경 실무 대상의 구성요소는 상당 부분이 건축영역과 교차돼 있는 것을 느낀다. 건축적 요소 중 조경의 범주가 아닌 건축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 등 중복 교차되는 실무 대상의 충돌은 조경과 건축의 각각 입장에서 다른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통조경 설계제도를 논의하기 전에 조경 실무 대상의 범위에 대한 각각의 학계, 업계 등이 모여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를 포함해 몇몇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NSC 과정과 전통조경 교육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안계복 교수는 “NSC는 현장 실무교육 위주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은 과정이지만, 교수들은 평소에 가르치던 교과목을 대부분 내려놓고 신규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각 대학 조경학과에서 전통조경전공자를 뽑지 않는 상황에서 NCS 과정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NCS 과정 말고 ‘전통조경실무 장인육성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취업과 연계해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김충식 교수는 “건축같은 경우는 건축학, 공학 등 세계적으로 인증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명확한 교육 방향을 잡고 전문가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NCS라는 것도 검정형이 아닌 과정형으로 훈련된 사람들을 내보내려는 정책”이라며 “NCS 과정에서 조경기사들이 계속 양성되고 있다는 것은 과정형 평가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통문화대학교에서는 전통조경교육만 20년을 했다. 전통조경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충분히 검증한 상황이다. 단지 전통문화대학에서만 전통조경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전국에 있는 50여개 대학의 조경학과 학생들이 전통조경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하는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청중은 “전통조경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황권순 과장은 “전통조경은 공간으로 구성되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모든 분야에 있어야 한다. 그것들이 지금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전통조경의 전문성이 보수단청에 눌려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만장굴의 보수정비도 한옥전문가가, 고창문수사단풍나숲의 종합정비계획사업에도 실측설계 고건축 업자가 들어온다. 저희 과에 와서 사업을 설명하는데 묻는 말에 한마디 대답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중은 “국토부 조경공사 지침을 준용하라고 돼있지만, 조경업으로 발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발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질문했다. 황 과장은 “조경업으로 발주하지 않는 지자체의 발주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청회를 하는 것이다. 관련 제도가 완비되기 전이라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고보조사업에 사업지침을 내릴 때 해당 분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과장은 “문화재청 내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업역에 대한 다툼이거나, 밥그릇 싸움으로 문제가 비화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해당 문화재 종류별로 그 특성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보존 관리의 툴을 만드는 것은 문화재청 업무의 목적”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전문분야별의 다툼이 아니라 문화재 가치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명분을 삼아서 답을 찾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분야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 관심을 증대하고 생활 속 실천방안 발굴 및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물분야 탄소중립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주제는 ▲수돗물 절약, 음용 활성화 등 수돗물 활용 프로그램 ▲댐, 호수, 지하수, 하천 등의 수질·수생태 개선 프로그램 ▲물 인접 지역(수변지역)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국민들이 물과 관련하여 탄소감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이디어이다. 공모는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국민참여 플랫폼인 단비톡톡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모신청서 등 자료를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된 응모작은 내·외부심사위원 및 국민심사단의 대국민 온라인 예선심사를 통해 효과성, 실현 가능성, 독창성 및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4팀의 아이디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12월 9일 단비톡톡에 공개되며, 12월 23일 본선 경연을 통해 대상 및 우수상 각 1팀, 장려상 2팀 총 4팀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수상작은 12월 27일 공개된다. 대상 수상작에는 10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는 50만 원, 장려상 수상자에는 20만 원의 상금과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국민참여 플랫폼인 단비톡톡 홈페이지 또는 한국수자원공사 탄소중립기획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화훼산업 선도 거점이 될 수도권화훼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된다. 고양시는 지난 19일 원당화훼단지 인근 부지에서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경기도의회, 고양시의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도권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사업은 국내 최대 화훼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고양시와 한국화훼농협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센터는 총사업비 230억 원을 투입해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731-10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4만1779㎡, 건축연면적 2771㎡, 온실 1만752㎡ 규모로 조성된다. 조성 예정 시기는 2022년 12월이다. 시는 화훼종합유통센터가 들어설 위치는 국도1호선 및 국도39호선 대체우회도로와 근접해 교통 인프라가 풍족하고 서울과 인천공항이 가까워 화훼유통 및 수출입 거점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근에 화훼산업특구로 지정돼 있는 원당화훼단지, 테마파크 등이 인접해 화훼의 생산·가공·유통·관광 등 화훼 융복합 산업의 거점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시으 서러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광진 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농촌진흥청, 한국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도시농업 국제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광진 회장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도시농업은 산업화로 형성된 도시 빈민의 먹거리 생산을 목적으로 태동했다. 2차 세계대전에 따른 국가 주도의 자가 먹거리 운동으로 확산됐다. 20세기까지 발전해오면서, 선진국에서는 환경적인 가치가 더해져 도시녹지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고, 빈민국에서는 먹거리 생산과 도심 속 농업 수행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한국에서 도시농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오염의 증가, 도시 녹색 공간의 부족, 도시민들의 우울증·스트레스 증가, 급격한 도시화와 안전한 먹거리의 요구 증대, 노인 여가 활동 증대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2013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농업법) 제정 후 다양한 시민 활동으로 발전해왔으며, 환경적·교육적 가치, 치유, 문화, 경제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왔다. 또한 국가 R&D기관인 농촌진흥청에 도시농업과가 설립되고, 최근에는 도시농업 연구동까지 만들어져 연구에 관련된 인프라가 구축됐다. 인간식물환경학회와 같은 학술단체를 중심으로 도시농업·치유농업 연구가 함께 이어져 오고,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올해 제정되며 건강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도시농업법’은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시농업’의 정의는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농작물, 수목, 화초, 곤충 등을 재배하는 행위다. 행위란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김 회장은 “기존의 농업은 식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도시농업은 인간, 식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다”며 이러한 관계에 의한 도시농업의 가치는 크게 환경적, 교육적, 건강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도시농업 공간은 크게 먹거리를 주로 생산했던 ‘텃밭’과 볼거리를 주로 생산했던 ‘정원’으로 구분되며, 도시농업이 발전해가면서 텃밭과 정원이 합쳐진 ‘텃밭정원’의 형태로 공간이 발전해왔다. ‘치유농업법’의 정의는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의 활용이다. 일반인의 질병 예방과 질환자의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자원은 농업과 농촌의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농업은 식물, 동물, 곤충을 포함하며 농촌은 경관과 문화를 포함한다. 치유농업법은 이 자원들을 활용해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도시농업종합계획은 그동안 두 차례의 5개년 계획이 있었다. 초기 계획은 작물 경작 및 재배 텃밭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차 계획은 힐링 치유 및 건강 증진 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텃밭과 정원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현재 도시농업을 녹색 공원과 경작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농업 형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 도시농업의 꿈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이 갖는 특성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를 대한민국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외적으로 도시농업을 연구할 수 있는 법률적, 제도적, 시설적 인프라가 있어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는 ‘도시농업법’, ‘치유농업법’ 등의 법률적 기반, 국가 간 R&D 수행이 가능한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와 별도의 도시농업 연구동 시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농진청은 국제도시농업센터 역할 수행을 위한 추가적인 도시농업 인프라 구축 노력을 병행하고 있으며,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고 국가 간 도시농업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에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 국제도시농업센터가 만들어질 경우 도시농업 연구개발 분야와 범위를 서로 협력해서 결정해나가고,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정보 및 연구자 상호 교류를 추진하고자 한다.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 각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정의도 재정립하겠다”며 “국제도시농업센터를 중심으로 세계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통해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도시농업의 가치와 각 나라의 도시농업 유형을 소개하고, 국제 도시농업의 공동 목표와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유럽, 호주, 대만 등 해외 도시농업 전문가와 국내 산업체, 교수 등 참석자들은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농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프란체스코 오르시니 교수가 ‘유럽 도시농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네덜란드 푸드 포 굿 농장 한스 피즐 대표가 ‘네덜란드 도시형 치유농업 연구 사례와 현황’에 대해 다뤘다. ‘국제 도시농업의 다양한 발전 유형’ 세션에서는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한국 도시농업 현황과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프레이저 토피 교수가 ‘국제 도시 녹화 현황과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 ▲대만 국립타이완대학 춘엔창 교수가 ‘대만에서의 정원의 역할과 식물에 의한 신체 생리적 반응’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발표자들과 ▲허근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좌장)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진희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 ▲박공영 우리씨드 대표가 참여했다. 이튿날 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도시농업 유공자 표창, 춘계학술대회에 대한 우수학술발표 시상,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 발표, 학술발표대회 구두발표 등이 진행됐다.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는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가 ‘도시농업 속 실내정원’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가 ‘한의약 자원을 활용한 케어팜 모델 제시’ ▲송미나 드림뜰 대표가 ‘치유농장 프로그램 사례’ ▲김성호 조이가든 대표가 ‘가드닝(정원 가꾸기) 사업의 미래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시상식에서 2021춘계학술대회 우수구두발표자로는 ▲도시농업분야 최우수에 홍인경(동반식물 활용 텃밭모델 유형별 도시민 선호도 조사) ▲원예치료분야 우수에 김종혁(스마트 식물재배 활동이 대학생의 타액 산도와 뇌파에 미치는 영향) 씨가 선정됐다. 우수포스터발표자는 ▲원예치료복지분야 최우수에 유은하(국내 치유농업 서비스사업 운영 농업경영체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 ▲정원문화분야 최우수에 Bui Thi Huong(도시 숲과 도로변 수목의 미세먼지 축적량 비교) 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외 ▲환경과원예분야 우수, 이경철(왕벚나무의 건조 및 과습 피해 진단을 위한 생리적 반응 분석) ▲환경과원예분야 우수, Odsuren Uuriintuya(도시녹화 수목의 계절별 미세먼지 축적량) ▲환경원예분야 우수, 유용권(시비 수준에 따른 가침박달의 생장 및 잎의 분광 반사율과 엽록소 형광 반응) ▲원예치료복지 우수, 정미숙(가정에서 행해지는 식물재배활동이 초등학생의 식물관심도, 정서안정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원예치료복지 우수, 이가윤(국내 노인 대상 원예치료 연구 동향 분석) ▲정원문화분야 우수, 김창록(역사문화공원의 재생을 통한 도시 내 문화서비스 활성화) ▲산림치유분야 우수, 이돈각(숲 방문자들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회복환경지각, 정신적웰빙에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른 다중집단 구조방정식 모형) 씨가 우수포스터발표자로 선정됐다. 또한 학회 발전에 기여한 손기철 건국대학교 교수에게 공로패를, 전임 회장단에서 총무이사를 지낸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사무국장을 지낸 한민희 목포대학교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일반 콘크리트 6배 강도의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해 대형플랜터와 벤치를 조합한 모듈 제품이 만들어졌다. 초고성능 콘크리트 스튜디오미콘은 간단한 설치만으로 나무와 쉼터를 만들 수 있는 설치형 미니공원 ‘The Square’ 세트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더 스퀘어 세트는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만든 대형 화분과 벤치 세트로 도심 내 작은 공간만 있으면 간편하게 녹색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각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더 스퀘어 조경 세트는 빌딩 숲의 모양을 본 따 도심지와 나무를 연결하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정육면체의 대형플랜터와 직육면체의 벤치가 설치량과 배치 방식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스퀘어 조경 세트는 일반 콘크리트(20MPa)보다 6배 이상 큰 압축강도를 자랑하는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120MPa 이상)로 제작됐다. UHPC는 고밀도를 기반으로 수분흡수율이 현저히 낮아 동해나 염분 피해로부터도 안전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스튜디오미콘에 따르면 강도 120MPa 이상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200년까지 유지되는 내구성을 갖는다. 정동근 스튜디오미콘 대표는 “최근 녹색 조경이 트렌드화 되고 있는데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물이 아니면 녹색커튼과 같은 조경 솔루션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플랜터에 나무를 심어 설치를 하면 자투리 공간에 쉽게 녹색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나무 밑에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다수의 미니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미콘은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를 소재로 조경, 건축패널, 인테리어 가구 등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 오브제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제조기업이다. 초고성능콘크리트로 100년 동안 자리를 지켜줄 명품 조경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뚝섬한강공원과 망원한강공원 호안이 친수공간으로 재정비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 착공한 뚝섬·망원한강공원의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시민에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연형 호안’이란,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바위 등 자연소재로 복원한 것을 말한다. 이번에 조성한 자연형 호안은 뚝섬한강공원 중랑천 합류부에서 성수대교까지 0.8㎞와 망원한강공원 마포대교부터 원효대교까지 0.9㎞로, 총 1.7㎞ 규모다.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자연소재를 활용한 호안을 조성한 것뿐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다양한 소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조류가 휴식할 수 있는 나무장대를 배치했다. 강가의 비탈면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물억새, 수크령 등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식물매트를 이용했다. 뚝섬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조성 구간인 중랑천 합수부에는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넘이 쉼터’도 조성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자와 의자를 설치하고 소나무, 팽나무, 물푸레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했다. 한강변 남쪽과 북쪽을 합하면 총 82㎞에 이른다. 이 중 접안 시설이 있거나 교량이 지나가는 곳 등 자연형 호안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지역을 제외한 자연형 호안 복원 대상지는 총 57.1㎞다. 시는 이번에 개방한 뚝섬·망원한강공원 조성구간을 더해 현재까지 총 46.1㎞의 구간을 자연형 소재로 탈바꿈해 총 약 80%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잠실한강공원 ‘잠실선착장~잠실대교’ 0.8㎞ 구간에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등 2025년까지 남은 11㎞에 대해서도 수변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생물 서식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물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에서 ‘두 번째 풍경’을 조성한일사천리(1472)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서울시는 18일 서소문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72시간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도심 속 공터 및 자투리 공간을 72시간 만에 쉼터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784명의 시민과 전문가, 학생이 78개소(1만1855㎡)를 조성했다. 올해는 10주년 기념으로 역대 참가팀을 대상으로 한 ‘왕중왕전’으로 치러졌다. 왕중왕전은 수상팀 중 참가접수 및 작품계획안 심사를 통해 선정된 ▲리스케이프(2014년 최우수상) ▲일사천리(2017년 우수상) ▲동작보슈(2017년 우수상) ▲어반그라데이션(2018년 우수상) ▲모였SWU(2020년 우수상) 등 총 5팀이 경연을 치렀다. 이번에는 서울숲 일대 같은 대상지에서 경기가 치러졌으며, 지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왕중왕전 참가작은 ▲숲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오브제가 돋보이는 ‘수목연’(리스케이프) ▲숲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풍경’(일사천리) ▲휴식·예술·친환경 등 복합공간으로의 활용가능한 ‘Rest Art Re Start!’(동작보슈) ▲답압으로 식물이 살기 어려운 공간을 생육공간으로 바꾸는 ‘나무사이’(어반그라데이션) ▲빗물을 활용한 식물친화적 정원인 ‘그 틈 사이로’(모였SWU)를 선보였다. 최종 심사결과 일사천리(1472) 팀의 ‘두 번째 풍경’이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어반그라데이션’ 팀과 ‘모였슈’ 팀은 우수상을, ‘리스케이프’ 팀과 동작보슈 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시민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은 ‘어반그라데이션’ 팀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풍경’은 서울숲공원이 쌓아온 시간의 층위를 형상화한 정원이다. 숲이 그리는 선율을 바탕으로 형태를 빚었다. 나무 수관이 이루는 층을 선으로 이어 높낮이가 다른 여러 개의 상판을 만들고,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형상화한 프레임을 그 판을 받쳐주는 지지대로 만들었다. 이는 눈에 띄는 경계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 역할을 하며 하나로 연결하는 매개체다. 그렇게 서울숲공원의 시간을 저장하는 창고로서 공간과 장소, 풍경을 연출한다. 이는 미묘한 경험들을 공간과 장소에 의미를 불어넣으며, 이용자로 하여금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일사천리(1472) 팀은 고영동, 김동희, 김명윤, 김윤, 김주영, 김준택, 박세준, 안기수, 오하나, 윤호준, 이민형, 이병우, 이향지, 장하니, 최하영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공간시공 에이원과 조경하다 열음의 후원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일사천리(1472) 팀 대표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제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학생들을 모집하고 팀을 꾸려 2017년 처음 72시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래 조경가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실제 꽃도 심어보고 측량도 해보면서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를 자기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용기와 리더십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참가 배경을 밝혔다. 또한 “72시간 프로젝트의 의미는 버려진 자투리땅을 리모델링 해서 미관을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회복의 매개체로서 역할이 더 크다. 이번에 조성된 작품들이 서울숲공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 같은 공간으로 이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문화재청과 법정보호종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발사업 중 발견되는 멸종위기종 보전에 나선다. LH는 고양 서오릉에서 문화재청과 ‘법정보호종인 맹꽁이의 보전 및 다양성 증대에 관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LH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조선왕릉으로 옮기기 위해 문화재청에 상생·협력 방안을 제안했으며,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위한 뜻깊은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은 양호한 산림과 하천 등이 형성돼 있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서식을 위한 최적의 생태적·물리적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LH와 문화재청은 맹꽁이 서식지로 적합한 왕릉을 찾기 위해 고양 서오릉, 구리 동구릉, 파주 삼릉 등 5개 왕릉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LH와 문화재청은 이번 협약에 따라 ▲개발사업에서 이주가 필요한 법정보호종에 대해 왕릉 내 서식지를 활용한 종 보전 및 다양성 증대 ▲왕릉의 자연생태환경 조사 및 활용 ▲왕릉 및 보호종 서식지의 생태적 가치 향상 ▲생태환경 분야 업무 지식 공유 및 기능 증대 등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인 ‘릉’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왕실가족의 무덤인 ‘원, 묘’ 등으로도 협력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개발과 보전 분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 조선왕릉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소리 및 움직임 관찰 등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적기 주택공급을 위한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져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경철 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법정보호종의 보전과 다양성 증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재청과 협업해 문화유적의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21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에서 인천대공원사업소의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생태복원협회는 18일 양재 aT센터에서 2021년 추계심포지엄 및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추계심포지엄 발표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추계심포지엄에서는 ▲민창현 상림원 부장이 ‘소래습지 생태공원 자연마당’(사업부문 대상) ▲이상욱 한국중부발전 부장과 송재윤 한국종합기술 상무가 ‘동백정 역사·생태경관 복원(설계부문 최우수상)’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용주 에코탑플러스 소장의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자생종 활용방안’ ▲송원경 단국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공모 대상(환경부장관상)에 선정된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의 대상지는 소래습지 일부 구간이다. 소래습지는 1996년까지 염전으로 운영되다가 공원 조성 후 1999년 6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수도권 내 유일의 도심 염생습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으나 수심이 1미터 내외로 낮아 생물종다양성이 부족하고, 매립면적 확대로 인한 육상화 진행, 해수유입량 감소로 염도가 저하돼 염생식물 식생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이에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통해 염생습지의 원형 보전과 복원, 전망대를 통한 다양한 물새 관찰, 소금창고, 염생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했다.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생물다양성 습지를 도입했으며, 육상화 방지 및 염생초지 확대를 위한 염수 유입, 기존 동선과 연계한 데크로드를 조성했다. 핵심지역은 통행을 제한했다. 김남춘 심사위원장은 “현장에 방문했을 때 복원된 습지에서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을 실천하고 있어 향후 염생습지로서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은 사업부문에서 ▲오시리아 생태숲(부산도시공사 ▲동탄 자라뫼공원 조성사업(한국토지주택공사) ▲디에이치 자이 개포(현대건설) ▲구로 천왕산 도시소생물 서식공간 복원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서울 구로구청) ▲멸종위기종의 안식처, 월봉제 묵논습지 생태복원사업(전남 곡성군청 환경축산과) ▲위태로운 생존 ; 심성제 독미나리 개체군 보전사업(한국농어촌공사 부안지사)이 선정됐으며, 설계부문에서 ▲동백정 역사·생태경관 복원(한국중부발전)이 수상했다. 이외 우수상 9작품, 장려상 4작품, 특별상 5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허영진 한국생태복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자연환경복원분야는 2020년 그린뉴딜, 탄소중립2050 선언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토생태계 복원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핵심수단이 될 수 있도록 자연보전정책을 수립하고, 세부전략에 따라 이를 이행하고 있다. 그간 법적 근거가 모호했던 자연환경복원산업이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고, 생태가치가 높은 지역의 개발 방지를 위해 생태계보전협력금 산정기준에 생태자연도가 반영되도록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 생태축 연결과 훼손생태계 복원을 위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도 많은 지자체들의 관심 속에 7개 사업이 선정돼 현재 15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전국의 자연환경 훼손 실태 분석, 복원사업 후보지 목록 작성 등 국토환경 녹색복원 종합계획이 수립 중이라 자연환경기술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제도 변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수상작 사업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 _ 인천대공원사업소, 송림원, 상림원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오시리아 생태숲 _ 부산도시공사, 동인조경마당, 네오산업개발, 삼정기업, 흥국건설 ▲동탄 자라뫼공원 조성사업 _ 한국토지주택공사, 동부엔지니어링, 건화, 동일기술공사, 대원, 제세산업,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디에이치 자이 개포 _ 현대건설, 신화컨설팅 ▲구로 천왕산 도시소생물 서식공간 복원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 _ 서울 구로구청, 송림원 ▲ 멸종위기종의 안식처, 월봉제 묵논습지 생태복원사업 _ 전남 곡성군청 환경축산과, 서보 ▲위태로운 생존 ; 심성제 독미나리 개체군 보전사업 _ 한국농어촌공사 부안지사, 장안, 서암 ◆우수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한강메트로자이 _ 생보부동산신탁, 우리엔디자인펌, GS건설 ▲더 나은 탄소중립을 위한 첫걸음, 속리산국립공원 고지대 휴게소 철거·복원사업 _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동서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 대화건설 ▲충주 송계계곡 송어양식장 철거를 통한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사업 _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제주 하모리 방치공간 생물서식처 복원사업 _ 제주 서귀포시청, 에코앤지오 ▲모락산 도롱뇽 서식처 복원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 _ 경기 의왕시청, 그린포엘 ▲이천중리 생태적 연결시점 _ 경기 이천시청, 그린포엘 ▲숲과 강을 잇는 검단산 산림생태계 복원사업 _ 한국수자원공사, 화정엔지니어링, 서암 ▲해도 도시숲 조성 _ 경북 포항시청, 담 엔지니어링, 청탑건설 설계부문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동백정 역사·생태경관 복원(일반부) _ 한국중부발전, 한국종합기술 ▲라온하제(학생부) _ 오영석, 권혁장, 양민서, 이상엽, 장지옹(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우수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되살림(林) 도시숲의 일출 _ 권순민, 정혜인(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도래숲 _ 윤지희, 윤호정, 신한주, 전유경, 태지혜(한경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심폐소생, 수 _ 정수빈, 김예원, 김지완, 박기담, 박은영(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어;울림 _ 김수현, 김수민, 정소영(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Yeonggwang Ecotourism _ 임지민, 박경식, 서연화, 범용원(경상대학교 조경학과) ▲태강릉, 다시 펼쳐내다(태강릉 생태복원사업) _ 정영재, 황동규, 오인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특별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 ▲모아유 _ 김유정, 박소윤, 박예은(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금지옥엽 _ 박가은, 김보은, 김윤지, 안민정, 장세랑(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삼위일체 _ 김승연, 유민우, 한준희(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 ▲도담도담 _ 손영호, 진성근, 김재웅(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자연 낙생(자연을 즐기며 생활하는 낙생저수지로서의 변화) _ 최성진, 전범근, 김정민, 권혁진, 권순찬(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의 나무와 정조대왕, 수원화성에 얽힌 역사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수원시가 수원의 나무와 정조대왕, 수원화성에 얽힌 역사를 소개하는 ‘水原 역사 속의 나무’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와 수원문화원이 제작한 ‘水原 역사 속의 나무’는 ▲수원의 오래된 나무들이 나를 불렀다 ▲조선 시대 수원의 산림정책 ▲수원의 역사 ▲화성신도시는 왜 어떻게 만들어졌나 등 4장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김은경 한국전통조경학회 상임연구원, 김우영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이 공동 집필하고,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가 자문했다. 느티나무·향나무·은행나무·소나무·상수리나무 등 수원시 보호수와 노거수, 노송 등 ‘수원의 오래된 나무’와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원의 산림정책을 소개한다. 특히 정조대왕의 산림정책도 볼 수 있으며,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신도시’ 건설 과정을 보여준다. 현재 시에는 느티나무 17주, 향나무 2주, 은행나무 2주, 소나무 1주, 상수리나무 1주 등 보호수 23주가 있다. 정조대왕은 ‘식목왕’이라 불릴 정도로 나무를 사랑했다. 재위 기간 조선 전역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무를 심었으며, 1791년부터 현륭원(사도세자의 묘)과 그 주변, 용주사 일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버드나무를 심었다. 수원문화원은 지난 17일 수원문화원 대강당에서 발간식을 열었으며, 이날 발간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의원, 저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水原 역사 속의 나무’를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水原 역사 속의 나무’는 수원의 나무와 수원의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며 “책자 발간이 수원의 나무에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리포수목원이 목련의 개화시기, 화색, 형태 등을 고려해 수목원 인근 지역별로 다양한 품종의 목련을 보급해 목련이 피는 특성화 마을로 조성할 방침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제2회 목련 마을 조성을 위한 목련 보급 사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보급한 목련은 42그루로 만리포 마을회관, 소원면 사무소, 모항초등학교 지역주민·업체 정원 등을 포함해 23곳에 심어졌다. 2020년 처음 시작한 ‘목련 마을 조성사업’은 올해 2회차를 맞았다. 이 사업은 국립수목원 위탁사업인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목련속 식물 보급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천리포수목원은 올해까지 총 85그루, 61분류군의 목련을 선별해 태안군 소원면에 보급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17일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 박준서 소원면장, 박화옥 모항초등학교 교장, 지역주민, 천리포수목원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리포 마을에서 목련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모항초등학교를 방문해 나무 가꾸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은 “천리포수목원은 소원면에 목련 마을 조성해 산림생태관광 체험을 연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완성 천리포수목원 식물부 대리는 “천리포수목원은 소원면 목련마을 조성 기반을 마련하고자 국내·외 특성화 마을 사례조사를 마친 후 소원면부터 목련을 보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마을에 목련을 심을 뿐 아니라 지역과 연계해 국·내외 목련 문화 네트워크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871 분류군의 목련을 수집한 국내·외 최대 목련 수집기관으로 2022년 4월 제6회 목련축제가 예정돼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국의 구상나무 종자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영구적으로 저장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백두대간수목원은 유한킴벌리와 지난 15일 구상나무 종자 ‘시드볼트’ 저장 행사를 가졌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9월 한수정과 유한킴벌리가 구상나무숲 현지외보존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진행됐다. 협약에 따르면 한수정과 유한킴벌리는 전국의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종자수집 활동을 벌이고, 백두대간수목원에 현지외보전원을 조성해 구상나무 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양 기관은 행사를 통해 지리산, 광양(백운산), 한라산 등 전국 구상나무 자생지에서 수집된 종자 10집단 40개체 2만여립을 백두대간수목원 내 시드볼트에 저장했다.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많이 알려진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소백산 이남의 해발 700m 이상 산지에 분포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자생지에서 집단 고사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구상나무는 6939㏊에 약 265만본이 자생하고 있으며, 전국 구상나무림의 약 33%가 쇠퇴했으며, 특히 쇠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한라산에서 39%로 확인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적색목록 중 위기종(EN)으로 지정되는 등 적극적인 보전대책의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지하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이다. 연중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상태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보존하며, 총 200만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최호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부문 부사장은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요되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의 공동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멸종위기에 직접적으로 직면한 구상나무의 보존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구상나무 종자의 시드볼트 영구 저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구상나무 묘목 생산을 통해 후계림이 지속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여주시가 현수막 게시로 고통받는 나무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여주시는 시의 관문인 버스터미널 사거리 교통섬과 하동교차로의 가로수 등 도로변 수목에 현수막 게시를 하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안내표지판 5개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 내 가로수 등 수목은 최근 심해지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도심열섬화 현상 완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목에 현수막을 게시하면 원활한 생육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을 저해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산림공원과에서는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에 겨울철 제설제(염화칼슘)와 동해로부터 가로녹지 내 수목과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방풍벽을 설치했으며, 내년 봄에는 도심 지역에 가로수가 빠진 곳에 가로수를 메워 심어 가로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장홍기 산림공원과장은 “나무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여주시의 가로수·경기초록담·쌈지공원 등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시 개발과 더불어 도심 내 녹지를 조성·관리하여 자연과 공존하는 여주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의 창의력 씨앗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창의놀이터로 새록새록 피어났다.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으로 재조성한 은평구 ‘새록어린이공원 놀이터’ 개장식이 17일 개최됐다. 개장식에서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김승일 코오롱 부사장,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박명권 가이아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인사말, 아동디자이너 활동 수료증 수여식, 감사패 증정식, 기념촬영, 놀이터 해설투어 등이 진행됐다. 이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6년간 국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놀이 환경 마련을 위해 후원과 재능기부를 실천한 코오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에 새로 단장한 새록어린이공원은 주택가에 위치한 공원으로 인근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시설이 있어 공원 이용률이 높지만 놀이시설이 단조롭고 노후화돼 정비가 필요했다는 것이 은평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30일 서울시,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과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꽃 조합놀이대, 바구니그네, 트램펄린, 트리하우스, 모래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설치해 놀이공간을 개선했다. 이번 놀이터 조성을 위해 인근 주민과 아이들은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아동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이 바라는 놀이터 의견을 직접 받아 놀이터를 조성했다.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새로운 물건이나 일이 잇따라 생기는 모양’이란 의미를 가진 ‘새록(새록)’이란 공원 이름을 모티브로 놀이시설을 디자인했다. 이는 8개월에 걸친 디자인 워크숍에서 아동디자이너들이 떠올린 모습이다. 아이들은 ‘새록’이란 이름에서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떠올리고 실제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이를 가이아글로벌 실무진이 시공 가능한 설계안으로 발전시킨 후 물조리개로 물을 주는 모습과 화분에 피어난 꽃으로 형상화했다. 또 아이들은 그네가 부족하다는 문제로 지적했는데, 개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닌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바구니 그네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법을 마련했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장애, 비장애, 영유아 같이 탈 수 있는 통합놀이시설로 계획했다. 무게는 아이들 3~4명이 함께 타도 버틸 수 있도록 수 있도록 고려했으나, 청소년 여럿이 올라탔을 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체결장치를 이중으로 설치해 파손돼도 곧바로 바닥에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했다. 꽃 모양 메인 조합놀이대는 어린아이부터 비교적 큰 아이까지 나이대 별로 놀거리를 다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층을 구분해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었으니 새롭게 재탄생한 새록어린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후 어린이공원 정비를 통해 어린이들의 체감만족도가 높고 특색있는 놀이공간으로 개선해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아동친화도시 은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은 2016년부터 후원해 총 6개소의 노후 놀이터를 창의어린이놀이터로 개선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민협의체 ‘놀세이버’를 구성, 사업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실행하고, 아동의 놀 권리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의 묘역과 그 주변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17일 시 지정기념물 제63호인 이승훈 묘역과 그 주변을 공원화하고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하는 ‘이승훈역사공원’ 조성사업 착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윤관석 국회의원,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등 관계자와 시민이 참석했다. 이승훈 베드로(1756~1801)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 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시킨 주역이다. 그로 인해 한국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천주교를 받아들인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다. 이승훈은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132-8번지 반주골에 묻혔다. 이에 인천시는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승훈 역사공원’은 남동구 장수동 산135-4번 일원에 면적 4만5928㎡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 161억 원(시비 111억 원, 인천교구 50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베드로광장, 야외무대,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시설이 조성되며,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서 건립해 기부 채납하는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14.6㎡ 규모의 역사문화체험관이 들어서게 된다.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실로 행사가 진행돼 감사드리며, 천주교 신자분들의 순례 명소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눈과 발걸음이 머무르는, 역사문화 보존과 시민 여가 휴식·문화체험의 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던 장기미집행 공원 부지에 대해 4621억 원을 투입해 48개소의 공원을 조성 중에 있다. 여의도의 2배가 넘는 5.54㎢ 규모로, 이들 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면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원을 확보하게 된다. 시는 과거 회색빛 도시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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