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설계용역단가 바로잡기에 나선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4월 8일 푸르지오밸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설계용역단가 기준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설협 기술분과를 맡고 있는 신현돈 서안알앤디 대표는 “현재 조경설계비는 과거정점을 찍은 2008~2009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발 대상지의 규모가 작아짐에 따라 면적을 기준으로 설계용역단가를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조설협에서 적정한 단가 기준을 만들어 발주처나 지자체에 제시하고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설협은 도서 구성, 도면 표기, 용어 등 조경설계 기준을 통일하는 조경설계 스탠다드 작성도 추진한다. 회원사별 다양한 조경설계 디자인 방법론을 측정 자료로 드로잉하고 전산화 이후 자료를 취합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4일에는 소속사 임직원 및 조경 관련학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조경설계업계에 종사하는 설계가의 자존감을 고취하고 상호 교류 및 소통 증진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설계분야 취업 희망자를 발굴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사를 추진한다. 안계동 회장은 “조경설계가들의 사기 진작과 학생들이 설계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설계가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 회원사의 연간 대표작을 모아 작품집을 매년 발간할 계획이며, 년 2회 국내사례 답사와 격년으로 해외사례 답사 추진, 다양한 친목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국토교통부가 또다시 공원면적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비도시지역에서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공원확보 면적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일부개정안’을 지난 4월 19일 행정예고 했다. 현행 지침은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근린공원·어린이공원 등 공원의 총면적을 거주인구당 3m2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완충·경관·연결녹지를 3m2에 포함시켜서 결과적으로 공원확보 의무 면적이 축소되도록 했다. 국토부는 개정 이유로 기업투자환경 개선과 사업투자활성화를 꼽았다. 공원면적에 녹지를 포함시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11월 김태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개발계획 수립시 확보해야 하는 도시공원 면적을 산출하는 데 있어서 ‘도시공원과 녹지’라는 용어를 공원녹지’로 일원화시키자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조경단체들은 “공원녹지 개념에 포함되는 녹지, 유원지, 공공공지, 저수지, 광장, 보행자전용도로, 하천, 건축물 부속 녹화공간 등이 도시공원 확보 의무면적으로 대체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도시공원의 수가 줄게 될 것이고, 이는 시민들의 도시공원 이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조치”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결국 해당 조항은 국회에서 폐기됐다. 국토부의 공원확보 면적 완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조경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가 행정예고한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일부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는 오는 5월 9일까지 국토부 도시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정보마당-법령정보-입법예고를 참조하면 된다.
  •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지난 4월 22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 논문발표회’에서 ‘청년조경가’ 분과를 신설해 전통조경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학회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회장은 “청년조경가 분과와 전통조경 및 원림 분야 사전편찬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에 전통조경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정원문화축전 등 대외적 활동을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문화재조경공사를 조경 분야에서 맡도록 하는 법제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동궁과 월지 서편지 건물복원 전통조경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과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 자원조사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계학술대회는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조운연 궁능문화재과장은 환영사에서 “전통조경의 우수성을 현대적으로 재발현할 수 있는 모형을 발굴해 신한류 조경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문화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회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내가 본 한중일 전통정원의 미학’을,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민속마을과 도시재생’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상식에서는 전 회장단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학회 발전에 공헌한 기업 및 기관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용훈 그룹21 회장은 학회 발전기금으로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이날 감사패를 받았다. 우수논문상은 최병기 동의대학교 분자생물학과 교수 외 2인, 조홍석 에이치아이정책연구원 부설 역사문화연구센터 연구원 외 6인, 류제헌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가 수상했으며, 박사학위패와 축하패 수여, 우수졸업생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자연환경보전사업의 법제화를 위한 협의기구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은 지난 4월 1일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밀레니엄관에서 열린 ‘2016년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자연환경보전사업의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관련 정부기관, 학회 및 협회, 기타 이해당 사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학 회장은 “환경부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환경계획조성협회 등 관련 학회 및 협회와도 협력함은 물론, 잠정적 반대자로 예상되는 전문가 및 단체 등 이해당사자와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설득과 이해를 촉구하고 생각의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행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이어 ‘2016년 환경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정연만 차관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친환경 기술 및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는 임상규 송림에코원 대표가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 조성결과’, 박용수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자연환경보전사업 설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시상식에서는 송원경 단국대학교 교수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고, 유재심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 박사가 최다논문상, 권영휴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교수가 우수저술상을 받았다. 또한 이우신 전임 회장과 임상준 총무이사에 대한 공로상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정보지 발간에 기여한 심윤진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소장과 14개 기관 및 기업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사학위 취득자와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취득자에게는 축하패를 전달했다.
  • 지난 4월 8일 아주대학교 팔달관에서 한국경관학회 2016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가 개최됐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학회 10년을 기념할 만한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한국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경관헌장은 국가 명의로 제정하는 것인 만큼 국민의 국토경관 전반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경관 행정의 발전에 큰 파급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학회는 올해 대구 달성군 경관비전 국제심포지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경관아카데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으며, 특별강연, 춘계학술발표대회, 우수논문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서울 역사도심 도시계획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기호 교수는 도시재생에서 도시디자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도시 디자인은 시민과 사용자를 목표로 하고 ▲도시 디자인과 도시재생은 대상을 공유 ▲시민의 요구 변화 ▲도시재생은 조경, 디자인, 건물 모두가 공존하는 도시 디자인 필요 ▲도시 디자인이 사회를 통합해 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이태곤·손숙자·안재락의 ‘중국 산둥성 쯔보시 주촌고상성 역사지구 경관관리’ ▲우수진·이연소의 ‘빛 공해를 고려한 도시야간경관 관리방안: 서울시 야간경관 재정비 계획’ ▲이재용·김충식의 ‘경관조례의 실효성 향상 방안 모색’ ▲위재송의 ‘최근 공동주택(도시건축부문)의 경관현황과 과제’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 백규리
    • 2016-05-02
  • 홈 가드닝이 인테리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눈에 띄는 공간상’을 수상한 3개 부스 중 2개가 생활공간과 정원을 결합한 ‘홈 가드닝’을 콘셉트로 하고 했다. 수상자는 오경아, 박현주 디자이너의 ‘까사미아 포트-에이블 가든’과 디자이너스 초이스전에 참가한 김택수 건축가의 ‘소외된 것들, 가려져 잊혀진 것들’이다. 눈에 띄는 공간상은 전시회에 참가한 360개 회사 가운데 디자인 협회 관계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리빙 산업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로 선정된다. 까사미아는 흙 없는 삭막한 도심에서도 작은 화분만으로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casamia pot-able garden’을 선보였다. 책상과 옷걸이를 이용해 식물을 매달아 키우거나 인공조명에서도 잘 자라는 상추와 케일을 주방 가구와 배치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까사미아는 “단순 식재료 수확에 목적을 두었던 과거의 가드닝에서 나아가 아파트나 주택, 건물 옥상 등의 도심 속에서도 쉽고 즐거운 생활정원을 가꿀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택수 디자이너는 건축물의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철근을 식물과 결합해 텃밭과 현대적인 주방 공간을 재구성한 가드닝 키친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이번 주제는 내 손으로 내 집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홈 큐레이션Home Curation’이었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가구와 홈 퍼니싱 제품, 홈 엔터테이닝 제품, 다양한 스타일링 소품 등 36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 카뮈는 일생 동안 타자와의 연대와 사랑을 통해서 무의미한 삶에 역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참여 행위이고 사랑과 긍정을 바탕으로 한 윤리였다. _카트린 카뮈, 김화영 역, 『나눔의 세계: 알베르 카뮈의 여정』, 문학동네, 2016. 카뮈는 타인과의 연대와 나눔의 세계를 강조했다. 타인과의 연대가 무의미한 삶에 역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카뮈의 주장이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창작 활동에 매진한 카뮈가 궁극적으로 도달한 세계는 그가 지나온 공간보다는 누구를 만나 왔는지에 방점이 찍힌다. 장소에서 빚어진 타인과의 연대와 나눔이 그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 나눔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한 건 카뮈만이 아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조경을 매개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개인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생활환경과 경관을 개선해 주는 방식으로 나눔을 베풀며 조경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에는 가평 꽃동네 일원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주관으로 ‘가평 꽃동네 가꾸기 재능봉사’가 이뤄졌다. 이번 재능봉사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가이아글로벌,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환경과조경, 토인디자인, 수프로,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우리엔디자인펌, 광합성이 참여했으며, 치유 정원과 은총의 정원 등 2개소의 정원을 조성하고, 곳곳의 사면을 녹화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식재된 수목과 초화류는 수프로와 광합성에서 후원했다. 가치를 대중이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주변에 조경이 돼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그 가치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임 원장의 생각이다. 제도권 조경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타인에게 주면서 관계를 맺는 일이다. 재물을 타인에게 주는 방식도 있고, 노동력이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기도 한다. 그에 따라 나눔을 통해 발견하는 의미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카뮈가 나눔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했듯, 조경을 통한 나눔으로도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혜진 단국대학교 학생은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활동을 통해 그 의미를 찾고 있는 듯하다. “봉사를 하는 데서 오는 보람도 있지만, 내가 전공하는 조경으로 나눔을 실천한다는 데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중이다.”
  •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공공디자인법) 하위법령안에 조경계에게 유리한 경우의 수가 나오지 않자 “애초에 막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디자인법 하위법령안에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기준’에 있어서 분야별 차별 조항을 넣지 않고, ‘공공디자인 전문회사’에 대한 규정을 행정규칙에서 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처음 공개된 하위법령안에 있던 조경에 대한 차별적 조항은 사라지지만, 시설물에 있어서 조경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나 행정규칙에 불리한 조항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복잡한 셈법은 남게 된다. 애초 막았어야 하는 법 본지는 지난 2월호에서, 공공디자인법에 조경 분야 업역과 충돌이 되는 공공시설물이 대거 포함됐는데, 조경단체에서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고 기사화했다. 당시 한 조경단체는 “침탈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경인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건축과 관련된 조항을 모두 삭제하며 맞섰던 건축 분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하위법령 제정 과정이 “조경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세적 입장으로 진행되면서, 애초에 막았어야 한다는 반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위법령, 조경 기득권 ‘불가능’ 문제가 된 것은 사전에 공개된 하위법령안의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기준이다. 당시 안에 따르면 디자인 관련학과는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만 해도 전문 인력으로 인정되지만, 건축·조경 관련학과는 졸업을 하고도 3년 이상의 공공디자인 실무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경계에서는 디자인 관련학과와 차별적인 조항이라며 반발했고, 동등한 자격 조건을 인정해 달라고 문체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희 문체부 시각디자인예술과 서기관은 “입법예고 되기 전 조경계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실무자 초안이었을 뿐 문체부의 공식적인 안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조경계의 입장을 반영해 “특정학과에 대한 규정은 시행령에서 모두 삭제되고 공공디자인 관련학과로 단일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조경 분야의 차별 조항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체부는 공공디자인 관련학과의 범위를 디자인 관련학과, 건축·조경 관련학과에 한정하지 않고 더욱 확장할 계획이어서 공공시설물에 대한 조경 분야의 전문성은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최근 규제 장벽을 없애는 추세여서 애초부터 학과 장벽을 만들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조경 분야에서 조경학과를 명시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장벽을 없애도 장벽을 만들어도 공공디자인 사업이라는 이름에서는 조경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하위법령, 행정규칙 관심 필요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기준에서 분야별 차별은 없어지더라도, 장관고시를 통해 공공디자인 관련학과의 범위를 지정하게 되며, 대학원, 4년제 대학, 고등학교 등의 학·경력 구분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조경학과가 배제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공디자인 전문회사’에 별도 등록해야 한다. 등록 기준은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3인 이상,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에서 연매출액 3억 원 이상”이며, 건축사사무소, 조경기술사사무소, 엔지니어링사업자가 공공디자인 전문회사에 등록하기 위해선 ‘3인 이상의 공공디자인 전문 인력’을 등록 기준으로 명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세세하게 행정규칙에서 정하게 된다. 김진희 서기관은 “규칙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이미 법에 다 나와 있는 것에서 실무자들의 재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조경 자격 범위 확대’가 행정규칙이었던 것처럼, 공공디자인 관련학과의 범위와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 범위를 정하는 행정규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설물 직발주, 가능한 변화 실무에 있는 조경인들은 이 법이 당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을 보고 있다. 공공디자인법에 의한 가장 궁금한 변화 중 하나는, 기존 조경설계사무실과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진행하던 시설물 디자인에 대한 분리 발주가 현실화 될 것인지 이다. 한명철 데오스웍스 부사장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법이 시행되면 기존에 조경설계사무소나 엔지니어링 업체가 받아서 시설물 업체로 맡기던 일을, 시설물업체로 직접 발주할 가능성이 생긴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시설물 업체 입장에서는 이 법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문체부도 시설물만 분리 발주하는 것은 물론, 시설물의 디자인·제작·설치 등을 통합 시행하는 발주도 가능하다는 해석을 줬다. 다만 이것이 실효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한명철 부사장은 전문인력 기준에 차별이 없어지면 결국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조경기술사사무소나 엔지니어링에서 자격 조건을 갖춰서 입찰하게 되면, 직접 시설물을 디자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도급을 대량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도권 상실 우려, 침소봉대인가 또 하나의 궁금한 변화는 과연 디자인 관련학과에 얼마나 주도권을 내주게 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리부터 침소봉대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많다. 김진희 서기관은 “공공디자인 사업들은 이미 있었다. 다만 법적인 근거가 없었는 데, 이 법으로 사업 절차가 정비되고 사업 명분이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법 자체에 사업 확대나 예산 확보 등의 강제 규정이 없어서 이 법만으로 시장이 확대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실 지자체에서 공공디자인 사업을 얼마나 발주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결국 발주처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로, 당장 어떤 변화는 힘들 것이 라는 전망이다. 최은경 건화 상무는 “필요한 자격 조건만 있다면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그렇게 불리하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시설물 업체에게 발주할 수 있는 공사는 제한적일 것이고, 공공시설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욱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도 “우리가 이 법으로 얻을 것은 없지만 이와 관련한 문체부의 사업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공공시설물 ‘나누었다’ 공공디자인학회에서는 공공디자인의 영역을 ‘공공공간 디자인’,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공매체 디자인’, ‘공공디자인 정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간 이 모든 영역을 공공디자인법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유관부처의 반대에 부딪쳐 오랫동안 표류해 오다가, 차 떼고 포 떼고 오직 공공시설물만을 들고 법을 통과시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쉽다는 반응 너머에는 디자인의 영역이 산업디자인의 범위를 넘어서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으며, 앞으로 하위법령을 좀 더 유리하게 만들자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박재석 평화엔지니어링 이사는 “애초에 법이 생기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을 전제로 ‘공공성’과 ‘조경 분야’ 두 가지 측면에서 입장을 밝혔다. 우선 공공성 측면에서 보면 “공공디자인 영역을 오픈시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 분명히 공공성에 이바지하는 부분도 클 것이다”고 말했으며, 조경 분야 입장에서 보면 “다른 분야와의 경쟁을 통해 실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공공디자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 분야가 당장에 큰 변화가 없다고 해서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많다. 이 법으로 공공시설물에 대한 주도권을 디자인 분야에 나누어 주게 것은 확실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얻은 것’은 보이지 않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얻을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는 게 조경인들 생각이다. 5월 초 하위법령안이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공공디자인 용역, 시설물 분리 발주 가능해진다 공공디자인법이 시행되면 발주처로부터 시설물에 대한 직발주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공공디자인법을 근거로 하는 공공디자인 전문회사는 발주처로부터 시설물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공공시설물 용역을 수주하면 디자인(설계)과 설치(시공)를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엔지니어링 사업과 달리 공공디자인사업은 품셈이 따로 없어서 공사와 별개로 디자인만 발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공공디자인법 제정으로 시설물 공사 품셈에 디자인비를 지급하는 근거가 마련돼 디자인과 설치를 통합해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다시 말해,기존 조경시설물 업체와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가 각각 시설물 디자인·제작과 시공을 나눠서 하던 것을 공공디자인 전문회사가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공공디자인사업은 기획-사업공고-과업에 대한 연구내용의 제안 및 평가-사업자 선정-과업진행-완료-사후관리의 과정으로 진행된다.사실상 조경공사 프로세스와 차이가 없지만 공공디자인 전문회사가 생기면 시설물 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는 설계사가 일반적으로 시설물 제품을 선정한다.제품이 설계에 반영되면 조경시공업체가 견적서를 요청해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한다.특히 공공공사는 시설물 업체가 발주처를 통해 공사에 들어가는 시설물만 별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돼 있지만,공공디자인 전문회사가 생기면 발주처를 통해 직접 수주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시설물만 공공디자인사업으로 분리 발주해 줄지는 미지수다.시설물 업체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 시설물을 조경공사와 통합 발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기존 프로세스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 원앤티에스의 퓨어 실드가IF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를 수상했다. IF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Award, IDEA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IF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국제디자인포럼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수여하는 상으로, 1953년부터 시작해 오랜 전통과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매년 독일에서 시상식이 개최된다. 50개 이상의 국가에서2만 여 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며1차적으로1000여 개의 작품을 선정 후,엄정한 심사를 거쳐 제품,패키지,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콘셉트 디자인,서비스 디자인,건축7개 부문으로 나누어 최종75개 작품을 선정해 골드 어워드IF Gold Award를 수여한다. 이번에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퓨어 실드는 아파트 출입문 옆에 설치되는 출입통제 시스템과 에어 샤워air shower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다.주거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외부 오염 물질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외부 활동 후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퓨어 실드의 출입 통제 시스템을 거쳐 승인이 이뤄지면 상부와 중간부에서 전해지는 바람을 통해 옷에 남아있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하부의 원형을 통해 먼지를 흡입해 항상 쾌적한 실내 공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간결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미니멀 하고 심플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보다 친근감 있는 이미지로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제품 중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날의 미세먼지의 농도와 대기오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또한 에어 샤워에 필요한 모터와 필터를 측면에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해 교체 및 점검을 하기에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제품 문의: 02-338-2882, http://monadesign.co.kr
    • 원앤티에스
    • 2016-08-25
  • 지난4월21일부터24일까지 코엑스에서‘대한민국 조경·정원 박람회’가 열렸다.환경과조경사도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에 참여했다.불과 얼마 전 같은 장소에서 다른 박람회를 취재했던 터라 어느 정도 사람들이 붐빌 것을 예상했으나,이번 박람회는 입구부터 한산했다.비단 평일 아침 시간대만 그랬던 건 아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뜸했다.그나마22일에는 한국조경사회 자재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신기술·신자재 세미나가 진행된 덕에 비교적 많은 조경인들이 박람회를 방문했다.사람이 적고 전시품목의 규모나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서 전시장 내부가 한 눈에 들어왔다.예전 박람회 때 한 조경인은“시설물밖에 볼 게 없다”며 사실상‘조경’보다는‘조경산업’이란 말이 박람회 명칭으로 더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그때는 최소한 다양한 시설물을 체험할 수 있었다.그런데 이번 박람회에서는 시설물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참가업체들은 운반이 용이한 시설물을 일부 가져다 놓는 수준이었다.박람회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문이 드는 부스도 많았다. 조경박람회는2006년‘대한민국 환경조경 박람회LANDEX’란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이후2008년부터 열린‘대한민국 조경 박람회’는 한국조경사회를 중심으로 전시·박람회 전문기업인 리드엑스포와 함께 조경업체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람들에게 선보여 왔다. 그런데2014년부터 한국조경사회와 리드엑스포는 결별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후 벌써 세 번째 박람회를 치렀다.그동안 조경업체들의 참여는 계속 줄어들었고 프로그램도 부실해졌다.지난해 한겨레신문의 한 기자는 공식석상에서“조경의 수준이 이거밖에 안 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또한 올해 박람회장을 찾은 한 건축가는 박람회에 볼 것이 없다면서“조경 수준 별로네”하는 말을 남기고 박람회장을 떠났다. 조경 분야는40여 년 만에 겨우 관련법 하나를 마련했다.최근 업역 침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외적인 홍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그런데 일반인을 만나는 가장 큰 대외홍보 창구 중 하나인 조경박람회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조경가 입장에서 조경을 타이틀로 한 박람회 이미지가 추락하는 건 썩 달갑지 않은 일이다.조경박람회 재정비 작업이 절실해 보인다. ‘대한민국 조경·정원 박람회’는 내년에10돌을 맞이한다. 10년 주기로 열리는 독일의IGA(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3대 정원박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정원의 역사가 오래된 독일의IGA와 같은 박람회를 기대하긴 어려운 현실이지만,최소한10돌에 걸맞은 모습은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조경의 이미지 제고와 분야 발전이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국조경사회를 비롯한 조경단체들이 힘을 모을 수는 없을까?
  • 제9회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지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리드엑스포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총 133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변화된 것은 공동 주최했던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이름이 빠지고, 박람회타이틀에 정원을 삽입한 것이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어린이 놀이시설물, 학교 시설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환경보존 및 복원기술 신제품 등이 있었다. 레저파크(카라반, 드론, 캠핑용품)와 전기자동차도 박람회 부스를 채웠다. 이번 박람회는 신제품을 통해 최신 조경의 트렌드를 읽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빈 부스를 채우느라 그랬는지 조경과 관련이 없는 업종까지 들어와 있어서 볼거리가 너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람회 기간인 4월 22일에는 한국조경사회가 ‘2016 신기술·신자재 세미나’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삼우CM건축사사무소, 디자인파크개발, 엔쓰컴퍼니, 이노블록 등 6개 업체가 참가해 태양광에너지, 레인가든, IoT, 경관옹벽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소개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열린지 10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다. 조경단체와의 관계 회복은 물론 시민과 업계의 니즈를 박람회에 반영하려는 주최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지난 4월 7일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예건과 한국종합기술이 주관한 ‘2016 비니마스 특별초청강연회’가 열렸다. 비니마스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서울수목원’의 설계자다. 이날 행사에는 건축·도시·조경 분야의 실무자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600여 개의 좌석을 가득 채웠다. 노영일 예건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의 강연회는 비니마스의 작품 세계와 도시 녹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비니마스에게 많은 격려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차도를 보행로로 조성하는 것을 넘어 자연, 사람, 역사를 살리는 새로운 도시 재생의 전형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김영준 건축사가 강연자인 비니마스에 대해 소개한 뒤 강연이 시작됐다. 비니마스는 강의에서 그의 설계 작품인 ▲디든 빌리지Didden Village ▲마르크탈 로테르담Markthal Rotterdam ▲북 마운틴Book Mountain ▲ 타이난 엑시스Tainan Axis ▲넥스트 후통Next Hutong ▲버티컬 빌리지Vertical Village ▲2022년 개최되는 세계 원예박람회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서울 7017 프로젝트도 소개하며 “서울수목원이 유기적인 가지처럼 뻗어나가 서울 곳곳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오웅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질문자로 나섰다. 그는 서울수목원의 개념에 있어서 인공지반에서 수목의 생육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비니마스는 “리스크가 없으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서울수목원이 실험의 장과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잇는 교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 김모아
    • 2016-05-01
  • 원앤티에스는 자사 제품인 ‘PURE SHIELD’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6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콘셉트 디자인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1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 이은 두 번째 쾌거로, 디자인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국제디자인포럼International Forum Design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심사 과정이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공모에는 53개국 2458개 팀이 참여해 총 529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를 통해 ▲제품product design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design ▲패키지packaging design ▲서비스 디자인service design ▲콘셉트 디자인professional concepts ▲건축architecture ▲인테리어interior architecture 등 7개 부문에 걸쳐 우수상을 선정한 뒤 최종적으로 75개의 골드 수상작을 가려냈다. 이번에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된 ‘PURE SHIELD’는 아파트 출입문 옆에 설치되는 출입통제 시스템과 에어샤워의 기능이 결합된 것으로, 주거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세먼지와 외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형태는 눈에 익숙한 슬림한 스타일로 디자인됐으며, 먼지를 털었을 때 2차 오염을 방지하고자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능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홍성민 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최근 시설물의 기능이 많이 비슷해져서 디자인적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모전에서 성과를 내어 회사에겐 명예고 디자이너에겐 보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호 부사장은 “앞으로 특화시설물들은 복합적인 컨버전스 기능의 시설물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는데, 조경시설물에 세부적인 기술들을 융합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래고 시도를 지속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 최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아파트를 검수하러 다녀왔다. 작년에 가장 추울 때 서울은 영하 14℃까지 떨어진 적이 있는데, 평택은 서울보다 겨울 기온이 평균 2℃ 정도 높다. 이곳의 나무들은 가시나무, 홍가시나무, 은목서, 꽃댕강나무, 석류나무, 실유카, 대형 사철나무, 남천, 감나무, 대나무, 배롱나무 등으로 대부분 2015년 가을에 심어졌다. 이론적으로 이 나무들은중부지방에서 생육하지 못하는 나무들이다. 그런데 작년 가을에 심었음에도 일반 수목 정도의 하자율을 보이거나 오히려 하자가 더 적은 것 같았다. 물론 밑둥치 부분은 짚으로 월동 준비를 해 주었지만 그래도 이런 나무들을 중부지방에 심으려고 한 시도가 놀랍다. 시공 담당자는 식재 후 내린 눈 속에 나무들이 겨우내 파묻혀 있다 보니 하자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중부지방에 식재를 할 때 상록수가 빈곤한 것에 대해 매번 고민한다. 그런데 위와 같은 수종들이 중부지방에서 생육할 수 있다면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드시 내년에 다시 그 아파트를 방문해 나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생육하고 있는지 관찰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과거 서울 영등포구에 있던 철도아파트가 철거될 때 기존 수목을 옮기기 위해 가보니 그 아파트의 양지 바른 곳에 식나무Aucuba가 잘 살고 있다든지, 은평구 기자촌의 어떤 주택에 가보니 2m가 넘는 호랑가시나무Ilex 가 잘 자라고 있는경우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국지적인 기후와 겨울철 관리를 잘 해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지, 일반적인 공동주택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것이 조경 식재 업계의 상식이다. 1989년경 4대 신도시가 한창 개발될 때 한 건설사가 일산에 짓는 아파트에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를 상징목으로 심었었다. 처음에는 잘 생육하다 겨울만 지나면 몇 그루씩 죽더니 몇 년에 걸쳐 다 고사하고 현재는 살아있는 나무가 한 주도 없다. 식재한 나무의 근원경은 약 20cm 이상이었다. 그때 시공자로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는 어렵다는 걸 실감했다. 배롱나무, 감나무, 대나무는 중부지방에서 월동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 이 나무들이 중부권 아파트에 당연한 듯이 식재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월동 준비만 해 주면 문제없이 겨울을 나고 수년이 흘러도 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온난화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별반 의심 없이 이러한 나무들을 설계와 시공에 반영하고 있다. 매우 추웠던 1980년 겨울, 서울에 심어진 가이즈까 향나무들이 대부분 동해를 입었고, 수원에 위치한 농장의 복숭아나무도 거의 얼어 죽는 사태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이유를 잘 몰랐으나 추위 때문이라는 것이 얼마 후 밝혀졌다. 이렇듯 자연은 가혹하다. 우리가 문제없이 넘어가는 일상의 현상들도 조금만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가혹한 결과를 초래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자연이다. 그렇다고 평소에 문제가 없는 데 수년 또는 수십 년 만에 일어날 수도 있는 현상이 무서워 우리가 보고 즐길 수 있는 나무들을 심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언제 혹독한 추위가 닥쳐 그 나무들이 전멸할지 모르지만,현재까지는 중부지방에 대나무, 감나무, 배롱나무를 적극적으로 심어 주위의 경관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서두에서 언급한 가시나무나 은목서 등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나무들은 중부지방에서 생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나무들의 생육이 가능하다면 우리의 기후대는 1960년대와는 완전히 달라진 상태일 것이며, 식생에 대한 이론서도 완전히 바뀌어야 할 정도가 된다. 이 나무들은 대나무나 배롱나무와 같이 추위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나무가 아니라, 하루 종일 영하의 날씨가 지속될 수도 있는 중부지방에서는 생육이 불가능하다. 몇 도 이하가 어느 정도 지속될 때 죽는지, 추위보다는 겨울바람의 풍속이 어느 정도 되고 건조가 계속될때 죽는지에 대한 연구 데이터는 없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양지바른 곳에 이 나무들이 식재되고 있다. 이 나무들이 하루 종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도 아파트에서 나오는 열과 복사열 속에서 잘 살아간다면, 아파트의 조경 식재 수종을 새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주민들의 삭막한 겨울 풍경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 중부지방에 심을 수 있는 상록교목은 침엽수인 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섬잣나무, 잣나무, 가이즈까향나무, 향나무, 주목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상록활엽수종은 거의 없다. 그런데 가시나무 계열과 목서 계통의 나무가 생육한다면 추위에 견디는 다른 많은 남부수종들이 설계에서 시공까지 반영돼 대부분의 도시민들이 거주하는 집합주택(아파트)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시도가 행해져 정착된다면 풍성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겨울철에도 풍성한 상록활엽수가 심겨져 있는것을 본다면 주민들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조경수목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남부수종이 많이 심어진 평택에 있는 아파트에서 조경관리를 잘 해 새로운 조경식재의 새로운 장이 되길 기대한다. 겨울철 유지관리비가 조금 들어가더라도 이런 나무를 중부지방에서 사시사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만한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 준비가 우리 국민들은 충분히 돼 있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운영위원장 “내 친구 김승환 교수 덕입니다.” 국가도시공원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경 행사에 나오면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다. 김승환 교수가 처음 부산에 내려왔을 때부터 알고 지낸 30년 지기 친구로, 그땐 정의화 의장도 정치인이 아닌 의사였단다. 김승환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온 국가도시공원법 제정의 주역이다. 그가 이 일에 매달린 이유는, 부산 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을 해오다가 지자체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능력이 없다는 데에 현실적으로 공감하면서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당시 국토교통부는 공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고, 국민들 인식도 부족했으며, 조경학과 교수들조차 대규모 공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게다가 국회 상황도 첩첩산중이었다. 정의화 의원이 18대와 19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는 했지만, 한 번은 국회 파행으로 법안이 폐기됐고, 한 번은 일부 의원과 기재부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3월 3일 ‘국가도시공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사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김승환 교수는 지난해 말경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이 법을 꼭 통과시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났다. 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해 상임위에 상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첫 번째 기적은 그때 일어났다.국토교통위가 이를 하루만에 뒤집으며 법안이 상정된 것이다. 이후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 가서도 안건이 부결되며 또 한 번 좌절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경단체들과 국토부 전문위원이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두 번째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후 법사위원회로 넘어 갔지만 또다시 반대에 부딪혀 제2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고, 여기에서 많은 내용이 수정된 뒤 본회의로 갈 수 있었다. 처음 내용에 비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법 체계에 국가도시공원이 포함되면서 공원의 위계가 달라졌고, 국가가 도시공원에 예산을 지원하게 된 것은 분명의미있는 일이다. 김승환 교수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개 광역시도에서 하나씩은 신청을 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사회적인 큰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조경가들이 해달라고 제안한다. “각 지역마다 대공원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추진해 온 부산 100만평문화공원은 현재 도시공원으로 지정돼있지 않아서 국가도시공원 신청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수는 “개발 압력이 매우 거세다. 하지만 시의 도시공원 지정을 얻어 내서 결국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는 꿈을 꾼 것이다. 멋진 공원, 평화로운 공원, 자유가 있는 공원! 대규모 공원은 지역의 녹색 거점이자 곧 생태 거점이 되며, 이는 국가의 품위와 관련된 것으로 국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는 지난 3월 14일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에서 ‘전시기획과 식재설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식재설계 수업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강연자인 안인숙 대표는 ‘기획조경’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순천만국가정원, 고양꽃박람회 실내전시관 기획에 참여하고 도시농업박람회 총감독 등을 맡았다. 특강은 안 대표가 작업했던 결과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가 박람회에 전시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공원의 주제에 대한 설명과 조형물에 대한 설명 그리고 화훼와 식재에 대한 설명도 함께 진행하며 식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안인숙 대표는 “원예생명조경학과에서는 원예와 조경을 잘 조합해 서울여대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며 “어느 하나에 치중해서 놓치는 것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잡지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나중에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거나 색감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든 이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격증을 꼭 취득할 것을 당부했다.
    • 박지연
    • 2016-04-05
  • 배재대학교는 지난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 대학에 선정됐다.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란 학업과 체계적인 산업체 현장 훈련을 병행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로, 산업체 학생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IPP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 기반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와 기업에서 교육·학습·일을 병행하는 교육훈련제도인 일학습병행제가 진행되며, 이 사업에는 5년간 50억 원이 지원된다. 배재대학교 상경·이공계열 10~15개 학과 중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실시하며,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최소 4개월에서 10개월까지 협약을 맺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현장실무능력을 키우게 된다. 올해부터 이 제도가 실시되는 원예조경학부에서는 원예학 전공과 조경학 전공에 재학 중인 4학년 학생 각각 8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조경학 전공은 직업교육위주의 NCS 기반에 맞게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새로운 교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원예조경학부와 MOU를 체결한 회사는 한스조경, 아산세계꽃식물원 등 20여 곳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을 발굴해 MOU를 체결해 나갈 예정이다.
    • 전하늘
    • 2016-04-05
  • 환경부의 까다로운 허가 기준 때문에 녹조제어에 탁월한 신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명수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유해조류의 광합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녹조제어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먹는 물을 기준으로 하는 환경부의 허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환경부 수생태복원사업단과 녹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해 MEDI-TIDE란 신기술을 개발했다. MEDI-TIDE는 유해조류의 광합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작용으로 광합성 기작을 교란함으로써 미세조류의 사멸을 유도한다. 약 하루에서 이틀 사이 녹조의 80% 이상 제어가 가능하며 테스트베드 결과 약 2개월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기존의 살포형 녹조제어제와 달리 0.2~0.5μM의 낮은 농도에서 90% 이상의 높은 살조 효과를 보이며, 수생생물들의 먹이생물인 유용한 조류는 사멸시키지 않고 유해 조류만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조류를 제어해 상대적으로 경쟁에 억압돼 있던 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수서생물의 종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과학적 제조기법의 재현성이 높고 ▲2차 오염과 생태독성이 없으며 ▲무에너지와 무설비의 간편한 살포형 기술 ▲대량합성이 용이해 경제적이라는 장점 이 있다. 문제는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의 허가를 얻어 물질 등록을 해야 하는 데 그 기준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조류제거물질을 사용할 때는 ‘조류제거시설 설치·운영 및 살포용 조류제거물질 사용지침’에 따라야 한다. 이 지침에 따르면 물리학적 제재는 ‘수처리제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에 맞게 수처리제로 등록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수처리제의 범위는 ‘먹는물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자연 상태의 물을 정수 또는 소독하거나 먹는 물 공급시설의 산화방지 등을 위해 첨가하는 제제’ 즉 사람이 먹는 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먹는 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하고 법적인 규제를 하고 있다. 수처리제 적합성 심사는 기본적으로 정수장에 투여하는 것으로 보고 검토한다. 엄연하게 보면 조류제거물질과 정수에 쓰이는 수처리제는 차이가 있지만, 취수하는 데 조류가 발생하면 여기에 사용될 수도 있으니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먹는 물 기준인 수처리제 등록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수 교수는 “자연계에 있는 녹조를 제거하는데 사람이 먹는 물을 기준으로 녹조제어물질을 평가하는 건 실정에 맞지 않다. 이 기술은 녹조의 광합성을 저해하는 친환경적인 기술로 수생생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서식지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수생태계 보전을 위한 제재의 기준을 실정에 맞게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 수업계획서가 조경설계 역량을 높이는 교육 개혁의 실천 도구가 될 수 있음에도 형식적으로 쓰여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수업계획서 분석을 통해 조경교육의 현황을 진단한 “프로젝트 기반 수업으로서의 조경설계 교과목 수업계획서 분석과 개선방안” 논문이 한국조경학회지 제44권 제1호(통권 173호)에 실렸다. 김아연 교수는 수업계획서의 일반적 구성요소와 프로젝트 기반 스튜디오 설계 수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요구항목을 비교하고, 한국의 대학 여건을 고려한 수업계획서 권고항목을 종합해 4개 정보 영역, 10개 구성요소, 32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분석 틀을 개발했다. 이를 현재 4년제 대학 조경교육의 2, 3학년 설계 교과목의 수업계획서 47개에 적용해 설계 교육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조사 결과 국내 조경학과 설계교과목 수업계획서의 47%는 전체 세부항목 32개 중 16개 미만에 대해서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전체 분량이 두 쪽 이하인 경우가 23개(48.9%)로 파악돼, 학습자의 관점에서 볼 때 정보의 양이 불충분하고, 온라인 표준양식의 항목을 채우는 형식적 수준에 머물러 구체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텍스트 중심의 문헌 자료 외의 빅데이터, 도면 및 지리정보 자료, 영상자료 등과 같은 기타 수업 자료를 소개하거나 웹사이트,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매체와 연계한 수업계획서는 4.3%인 2건에 불과했다. 김아연 교수는 논문에서 “구체적 평가준거를 제시한 수업계획서가 10.6%에 그친다는 사실은 여전히 교수자의 개인적 재량에 따른 평가에 의존하고 있고, 학생들의 평가 기준에 대한 공감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수업계획서는 교수자와 학생들의 의사소통 도구로서 역할을 하며, 수업 내용과 방식에 대한 계획서의 역할, 궁극적 교육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학습과 인지 지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학에선 행정 서류로만 인식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김아연 교수의 주장이다. 논문은 수업계획서의 개선방향으로 ▲조경설계 과목에 적합한 새로운 수업계획서 공통 양식 개발 ▲정보의 양을 늘리고 서술의 구체성 제고 ▲스튜디오 수업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세부항목 개발과 상세한 서술 ▲인터넷 기반 참여형 수업계획서 도입 ▲구성요소와 세부항목들 사이의 연계성 제고 ▲평가의 기준, 절차, 방법의 상세한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수업계획서 분석을 통한 조경설계 교육의 실태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찾으려는 첫 시도로서 의의가 있다.
  •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 하이서울브랜드협회 회장 최근 피트니스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크로스핏Crossfit’이다. 크로스핏이란 쉽게 말해서 한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섞어서 하는 운동을 말하며, 정해진 운동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경찰이나 특공대, 경호원 등 특수한 직업에서 주로 응용됐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던 이 크로스핏의 개념을 야외로 끄집어냈다. 한 가지 운동기구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운동기구를 조합해 신체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증진시키는 기능성 복합운동기구를 콘셉트로 ‘Wellfit(웰핏)’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새 브랜드 론칭은 정체된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업체들도 많아지고 제품도 많이 비슷해지면서 고객들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고, 이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내세운 ‘Wellfit’이 탄생했다. 사실 디자인파크개발은 이미 3년 전에 운동기구와 퍼걸러를 결합한 시설물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Wellfit 휴게복합운동기구’와 ‘Wellfit Smart Crossfit’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Wellfit 휴게복합운동기구’는 건강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및 자가발전을 활용하여 운동공간과 휴게공간을 접목한 휴게복합운동기구다. ‘Wellfit Smart Crossfit’은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이뤄지던 실내 헬스 트레이닝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일상생활의 동작을 응용하여 다양한 운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모듈형크로스핏을 지향하는 복합운동시설물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신 브랜드 론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요섭 대표가 이목을 끄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올해 초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침체된 조경시설물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보여주기도 했고, 현재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놀이시설물 공동브랜드인 알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 5월에는 운동기구 공동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2년 동안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의 2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는 올해로 12년차 되는 단체로 200여 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많은 강소기업들이 포함돼 실속 있는 기업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서울시가 일 년에 한 번 심사를 거쳐 모집하고 있고, 하이서울 브랜드 사용 자격, 교육 사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조찬 모임인 ‘CEO TOK’을 개최해 2~3개의 회사에게 발표 기회를 주고, 상호 토론과 제휴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발족된 지 올해로 3년째여서 앞으로 좀더 사업을 확장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내외적인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말에, 그는 “소문이 많이 나서 그렇지 다른 업체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박람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면 알 것이다” 며 “Wellfit으로 조경박람회에서 만나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 최신 개정12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