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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천정비사업과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상반기 중 조기발주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하천정비사업과 생태하천복원사업 등 85개 지구에 18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고, 사업비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하천재해예방 22개소 707억 원 ▲생태하천조성 2개소 60억 원 ▲고향의 강 조성 15개소 557억 원 ▲일반하천정비 20개소 106억 원 ▲생태하천복원사업 14개소 355억 원을 대부분 발주할 예정이다. 매년 발생되는 하천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동 북천천 등 6곳에 대한 재해예방사업도 새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84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이달 말 입찰을 통해 용역사를 선정한 후 3월경에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폭우 등으로 홍수조절능력이 떨어지거나 인구밀집지역을 통과하는 하천에 대해, 하천기본계획 재검토 용역비 20억 원을 이달 중에 조기발주하기로 했다. 송병권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천사업의 조기발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조기발주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하절기 재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최초의 모험놀이터가 도봉구 창동 초안산에 들어섰다. 시는 12일 자연물을 통해 감수성을 키우는 '모험놀이터'를 서울시 최초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모험놀이터는 플라스틱, 철재 등 인공적인 시설물로 이루어진 기존 놀이터와 달리 최소한의 시설물을 활용해 어린이가 스스로 놀이를 만들 수 있는 놀이터를 말한다. 창동 모험놀이터는 숲으로 잘 보존된 초안산의 높고 낮은 경사지에 ▲리더하우스(Leader House) ▲모험공간 ▲활동공간 ▲이야기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자연물을 최대한 이용해, 모험심을 자극하는 응용놀이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리더하우스’는 아이들이 자신의 책임 하에 자유롭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놀이전문가와 자원봉사자가 관찰하고 함께 놀아주는 일을 지원하는 곳이다. ‘모험공간’은 트리하우스, 경사오름대, 메달기 목재기둥이 있으며 언덕을 구르고 넘어지며 흙과 나무, 곤충과 새가 있는 자연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연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활동 및 이야기공간’에는 피크닉테이블, 통나무의자 등이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모험놀이터 조성은 노후된 놀이터를 창의적인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창의놀이터는 2015년 29개소(1단계), 2016년 20개소(2단계) 등 총 49개소가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모험놀이터는 사업초기부터 ‘모험놀이터 수호천사단’이란 주민협의체가 구성돼 설계부터 조성까지 주민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했다. 창동 모험놀이터는 1~2월동안 시범운영 및 점검 등을 마치고 오는 3월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유럽 어드벤쳐파크와 일본 플레이파크처럼 서울의 모험놀이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명칭을 시민 공모하여 창동 모험놀이터 개장에 맞춰 활용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향후 모험놀이터의 개소수를 점차 확대하여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보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서울시는 오는 4월 개장을 앞둔 ‘서울로 7017’을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에 참여할 ‘서울로 초록산책단’ 2기 양성과정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2기 양성과정은 ‘서울로 7017’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50명이다. 교육은 2월 2일부터 4월 20일까지 12주간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서울시 무교별관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진행했던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의 통합과정으로 진행되며, 서울로 조경·역사·문화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내용은 서울역과 서울역 주변 역사·문화·도시재생 등 인문적 강의와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에 심기는 나무와 꽃에 대한 전문지식까지 두루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교육은 이론뿐만 아니라 서울숲과 푸른수목원 등의 현장에서 실습교육도 병행한다. 교육과정의 80% 이상을 수료한 사람은 ‘서울로 초록산책단’으로서 오는 4월 개장을 앞둔 ‘서울로 7017’에서 식물관리, 체험프로그램, 시민안내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로 초록산책단’ 운영원칙은 매주 1회씩 서울로에서 안내, 안전계도, 순찰·청소, 이용통제 등 3시간의 기본활동을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개인별 취향에 따라 ▲도감제작반 ▲나무반 ▲고가프로그램반 ▲세밀화반 ▲인형극단반 ▲야생화반 ▲놀이프로그램반 등의 동아리 활동도 병행할 수 있다. 향후 자원봉사 활동 시에는 유니폼과 작업복 등을 지원하고, 자원봉사 시간 인정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연 1회 이상 현장 워크숍 개최 및 보수교육이 이뤄진다. ‘서울로 초록산책단’ 1기는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동아리별로 전문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로 개장 이후 활발한 활동을 위해 인형극, 도감제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및 서울로 운영·관리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2기 양성과정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나 생명의숲 페이스북(goo.gl/68tQ9H)을 통해 할 수 있으며, 31일 동 홈페이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선정 결과를 공지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유년 새해 조경인의 얼굴이 밝아졌다.지난 5일 조경인신년교례회에서 서주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조경관련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조경단체총연합)’의 설립계획을 공론화했다. 행사에서 서 이사장은 10만 조경인의 결집을 강조하며 조경 정책 제안, 조경분야 거버넌스 구축, 해외시장 공동대응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립식은 3월 3일 조경의 날에 한다. 신년교례회를 나오는 조경인의 표정도 가벼워졌다. “끝이 없을 것 같던 터널에 빛이 들어오는 것 같다”는 어느 조경인의 말도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조경단체총연합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조경인의 궁금증과 희망사항도 하나둘 늘고 있다. 먼저 조경단체총연합에 소속 단체의 목소리를 묶는 방법에 대한 의문이다. 특히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사이에 두고 환경복원단체와 조경건설단체의 간극을 줄이는 해법이 관심사다. 두 주체는 각자의 영역에서 환경복원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10여 년간 평행선 위를 달려왔다. 조경건설분야 안에서도 다른 생각이 있다. 전문건설과 일반건설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와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그 밖에 조경분야와 국토교통부·산림청과의 관계설정, 정원 사업에 대한 조경인의 관점도 달랐다. 조경단체총연합의 참여대상에 대한 희망사항도 들었다. 일부 조경인들은 18개 단체 이외에 빠진 조경 주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층의 참여를 특히 강조했다. 1988년 산림조합법 개정과 같은 굵직한 조경분야 이슈에서 시위를 주도했던 전국 조경학과 학생연합회(이하 전조련)의 역사를 들추지 않아도 많은 조경인이 학생층을 조경분야의 중요한 주체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2013년 8년만에 극적으로 부활한 전조련은 조경단체의 무관심과 학생층의 저조한 참여로 제대로된 날갯짓 한번 못하고 다시 자취를 감췄다. 당시 관계자로부터 “전조련이 조경단체 행사의 자원봉사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 같았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반면 2003년부터 도시설계학회가 운영하는 학생기자단은 하나의 주체로 당당히 인정받는 분위기다. 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에는 학생이 패널로 참여해 전문가들과 나란히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소신발언을 하기도 한다. 한 조경인은 “기존 단체를 묶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경학과 학생처럼 18개 단체에서 빠져있는 조경 주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다양한 조경인 생각과 요구를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서 이사장은 한국조경신문 인터뷰에서 “연합체 구성에 전제는 모든 조경계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득권을 내려놓은 수평적 위치를 강조했다. 투명한 단체 운영과 활발한 소통이 연합회의 중심기조로 뿌리내리면 꼬인 실타래도 풀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참여와 대화였다. “변화는 보통 사람들이 참여하고 이를 요구하기 위해 뭉칠 때 일어난다.” 조경분야의 새 변화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곱씹으며 소통하는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이끌어갈 ‘제2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가 출범했다. 전주시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2017년도 전라감영 재창조 전체위원회를 열고, 역사·건축·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와 전주시의회 의원,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제2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제1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의 성과 보고를 듣고, 제2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의의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위원장에는 이명우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에는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1기에 이어 각각 연임됐다. 제2기 재창조위원들은 앞으로 전주시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이 되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전라감영 복원을 추진하고, 전라감영 관련 창조적인 콘텐츠로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전라감영 복원 사업의 원년이 되는 해로 정하고 2018년 전라도 천년 사업의 핵심공간이자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중심공간으로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복원된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전주 원도심 100만평(약 330만㎡)이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조성되면, 천년을 이어온 전주만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관광효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2017년은 지난 20년 넘게 논의돼온 전라감영 복원 사업의 실제적 공사가 시작되는 해이다”면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전라감영을 복원·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고 문화 융성을 위해 지원하는 두 재단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11일 수원 행궁로 수원문화재단에서 수원문화재단과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승국 수원문화재단 김승국 대표이사, 양 재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재단은 ▲지속가능도시수원 구현을 위한 정책·사업·교육·홍보 교류 ▲수원시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서비스 지원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분야에서 협조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안상욱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수원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범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경제 성장·사회 안정과 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수원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융·복합적으로 접근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속가능도시재단은 기획운영팀과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도시재생·경제사회·생태환경 분야 6개 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융·복합 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만들기 ▲협치 플랫폼 구축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12일 세종시의회 청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충재 행복청장을 비롯해 이해찬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고준일 세종시의회의장 등 내·외빈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시의회 청사는 자연을 향해 열려있고, 시민에게 친근한 청사를 뜻하는 ‘산책로의 청사’라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2015년 5월 지상 4층(연면적 6,089㎡) 규모로 착공했다. 하지만 공사 진행 중에 시청사 미입주 부서와 의원 증원을 대비한 세종시의 2개층 추가 증축 요청을 받아들여 2016년 3월에 지상 6층(연면적 8,477㎡) 규모로 설계를 변경한 후, 총공사비 140억 원(국비 90억, 지방비 50억)을 투입해 준공했다. 세종시의회가 오는 2월 신청사로 입주하면, 2015년 6월 보람동(3-2생활권)으로 입주한 ‘세종시 청사’와 더불어 3생활권 지방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춘 실질적인 금강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기념사에서 “세종시의회 청사 준공으로 의정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세종시의회가 대한민국 자치행정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면서 “행복청도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행복도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복합자족도시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행복청은 지난해 11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는 용역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용역은 당선자인 캐나다 오피스 오유(Office OU)와(주)정림건축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금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이 단지 내 개별시설 및 도로 등의 배치만을 조감하는 기획설계 수준의 계획이므로 향후 단지 경관의 통일성 및 시설간 연계성 확보 등을 위해 개별박물관 기본설계에 적용 가능한 분야별 설계기준과 디자인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당선작의 사업성 및 예산 절감방안을 검토하고 단계별 사업추진을 고려한 발주단위 별 사업비, 설계·공사범위 등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외부공간 및 외부동선, 조경, 교통, 친환경, 토목, 구조, 기계설비, 전기설비, 통신설비, 방재 등 단지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사항들을 총망라하여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행복도시 중앙공원과 금강이 접한 19만㎡의 부지에 다양한 박물관을 집약해 건립하는 국립박물관단지는 국제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7년 기본설계, 2018년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시설을 완공하여 2023년 전면 개관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455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3차 년도인 올해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올 한해 국비와 지방비 631억 원을 들여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경관숲 1048ha, 미래 기능성 자원인 난대 소득숲 2195ha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수종으로는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참가시나무, 편백나무, 호두나무, 헛개나무 등이 식재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경관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수종별로 규모화와 단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을 추진하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은 지난해 강진과 영광에서 첫 사업이 시작된 데 이어 올해는 여수, 장흥, 신안 구간으로 확대된다. 역사문화를 살린 숲의 관광자원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강진 주작산에 100ha 규모의 ‘강진 주작산 진달래숲’ 조성에 착수한다. 또한 조선왕조 남평 현감 우성이 처음 제방을 쌓고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 나주 남평의 ‘지석강변 십리송길’ 조성을 마무리해 담양 관방재림과 같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완도수목원에는 200ha 규모의 동백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동백숲 조성과 관리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동백 종자의 결실을 촉진하기 위해 동백숲 가꾸기도 착수했다. 보성에는 참가시 난대숲이 조성된다. 해남과 완도, 진도 등 남해안 지역에는 황칠특화숲을, 영암, 영광, 곡성 등 내륙지역에는 헛개나무와 호두나무숲을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한다. 주민들이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는 주민 단체 참여숲 107개소 조성도 추진된다. 영광 법성의 산하치 마을은 마을 유휴공간에 아까시나무 등 밀원자원을 심어 꿀벌마을로 만들고, 완도 소안도는 ‘가고 싶은 섬’ 사업과 연계한 노랑 무궁화길을 조성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민 스스로 골목길, 동네, 아파트, 상가, 학교, 가로변 등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는 ‘화목(花木)한 생활운동’도 추진되며, 이를 위한 캠페인과 심포지엄 개최, 3대 정원 만들기, 마을숲 콘테스트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숲속의 전남 만들기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전남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며 “조급해 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업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를 통해 지난해 1112만 그루의 나무와 700만 그루의 꽃을 심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는 300만 인천시민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속 유휴지 및 자투리땅에 시민참여형 도시녹화사업을 지원하는 ‘시민참여 도시녹화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사업에는 유관기관, 시민단체, 마을자치회, 기업체 등 인천시에 거주하거나 인천시 소재 사업장에 근무 중인 10인 이상의 공동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원분야는 두 가지로 ▲건당 3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총사업비의 80%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보조금 지원분야’ ▲인천시 계양공원사업소에서 양묘하고 있는 ‘수목과 초화 지원분야’가 있다. 사업대상지는 인천시 관내 공공성을 갖는 지역으로 자투리 공터, 유휴지, 건물 옥상, 담장 등이다. 사유지나 사유건물의 경우 소유자 사용동의서를 첨부해야 하며, 건축법상 의무조경면적은 참여할 수 없다. 주요 사업사례로는 ▲게릴라 가드닝 ▲동네마당 화분 놓기 ▲한평 화단(정원) 만들기 ▲담장녹화 ▲녹색커튼 ▲옥상녹화 ▲공동체 정원 ▲푸른마을 가꾸기 ▲꽃길 조성 ▲도시숲 조성 및 각종 녹화 및 홍보사업 등이 있다. 접수기간은 2월 5일부터 10일까지로 제안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오는 19일(목)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인천시청 장미홀에서 사업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시는 사업대상을 선정하면 3월 중 협약을 체결해 4월부터 10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참여사업 발굴과 실행가능 공모사업 신청을 유도해 모범적인 민·관협력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5년 4년제 대학 조경학과 졸업생 10명 중 4명이 취업을 못했다. 취업생 중에서도 44%가 1년 안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고용불안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5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DB연계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조경학과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61%에 그쳤다. 전년도(59%)보단 2% 올랐지만, 공학계열 평균인 71%보다 10% 낮았고, 건축학과 평균(74%)과도 13% 차이가 벌어졌다. 조경학과의 유지취업률도 공학계열 평균에서 크게 밑돌았다. 유지취업률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서, 교육부가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총 4차에 걸쳐 건강보험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산출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조경학과의 유지취업률은 1차에서 86%, 2차에서 78%, 3차에서 70%, 4차에서 66%를 각각 기록했다. 100명 중 44명이 1년 안에 그만두는 등 고용불안을 겪었다는 것이다. 반면 공학계열은 1차에서 93%, 2차에서 89%, 3차에서 85%, 4차에서 83%로 조경학과보다 안정적이었다. 전문대학 조경과의 경우, 2015년 취업률은 71%로 2014년보다 1% 상승했다. 이는 공학계열 평균인 71%와도 유사했다. 하지만 전문대학 조경과는 유지취업률이 2차부터 급격히 떨어져 취업의 질적 문제가 드러났다. 조경과 유지취업률은 1차가 85%, 2차가 76%, 3차가 66%, 4차가 59%를 보이며, 1차부터 4차에 걸쳐 총 26%의 차이가 벌어졌다. 대학원 조경학과 취업률은 82%를 기록해 전년도 76%보다 상승했다. 공학계열 평균인 83%과는 유사했다. 유지취업률은 1차가 86%, 2차가 84%, 3차가 77%, 4차가 75%를 기록했다. 이는 4차에서 90%에 육박하는 공학계열 평균보다 크게 밑돌았다. 한편 교육부는 2010년부터 취업자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하여 통계조사를 진행해 취업률을 발표해오고 있다. 부는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통해 인재정책을 수립하고, 고등교육기관의 진로교육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놀이터의 주인은 여러분이 돼야 합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제5회 어린이조경학교’를 개최했다. 11일 전문가 강의를 맡은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은 “내 아이와 재밌게 놀기 위한 고민에서 놀이터를 만들게 됐다”며 수원에서 진행한 ‘우리동네 놀이터 핵꿀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우리들이 만드는 놀이터’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는 선일초등학교 5학년 1반 아이들과 함께 만든 어공6호 어린이공원의 조성 과정을 중심으로 다뤘다. 정 센터장은 “놀이터 하면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가 있는 획일화 된 모습이 떠오른다. 기존에는 이런 놀이터만 생각했겠지만 다양한 놀이터가 있을 수 있고, 놀이터의 모양에 따라 놀이가 달라진다”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놀이터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수원에서 진행된 어공6호 어린이공원은 아이들이 공원에서 직접 놀면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재미있는 공간 ▲위험한 공간 ▲생물이 살고 있는 공간 ▲필요한 공간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을 평면도에 색이 다른 스티커로 표시해 수치로 나타냈다. 현장조사 결과 위험한 곳과 재미있는 곳은 동일한 공간으로 나타났다. 정 센터장은 아이들이 “위험하지만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원에선 아이들이 수업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출한 도면과 모형, 의견 발표에 대해 전문가가 검토 및 디자인 과정을 거쳐 실제 놀이터로 만들어 2016년 9월에 개장했다. 정 센터장은 “놀이터는 아이들이 주인인데, 정작 아이들이 놀이터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다”며 수원에서 진행된 학생 발표 영상을 참고자료로 보여주고, 어린이조경학교에서 ‘나만의 공원’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한편 어린이조경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미래의 조경 꿈나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며, 예비 조경가와 현명한 클라이언트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장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하루 30명씩 3일간 90명의 어린이가 조경 학교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행사는 매일 ▲오리엔테이션 ▲보라매공원 소개 ▲전문가 강연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 ▲아이디어 스케치 ▲조경 설계 이야기 ▲조경설계 맛보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강은 ▲1회차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2회차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 ▲3회차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 등 각 회차별로 다른 전문가가 진행했다.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는 지난 4회 때부터 추가된 프로그램으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공원에 대해 배우는 현장체험교육인데, 11일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진행으로 대체됐다. 실내 진행으로 대체된 미션은 주사위를 활용한 윷놀이와 공원에 대한 퀴즈를 접목한 게임으로 공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지은이 정상오, 이성현 펴낸곳 도서출판 한숲 펴낸날 2016년 12월 가격 1만6800원 문의 02-521-4626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은 동갑내기 건축가와 정원사가 의기투합해 펴낸 책이다. 함께 책을 쓴 이유는 단순하다. 집 짓기를 구상할 때부터 건축과 정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전반부는 그동안 전문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을 지어주며 느낀 점을 마치 옆집 아저씨처럼 때론 친구처럼 들려준다. 후반부에서는 실제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5명의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집 짓기가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도 몇 번 올라가보지 않았다는 예상 밖의 답변부터, 방범, 난방, 하자보수 등 단독주택 생활의 일상적인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우러나온 건축주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로망을 여지없이 깨트린다. 하지만 이어진 주택 생활에 대한 찬사와 만족감은 다시금 ‘집 짓기’란 꿈의 불씨를 되살려 놓는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장에서 집 짓기를 바라 본 것이다. 저자들이 일관되게 강조한 핵심은 이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축과 정원은 그 전체를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주택과 정원이 조화롭게 연계되지 못하면, 그 후회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터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 본문 중에서 ‘건축가와 함께 집과 정원을 주제로 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정원을 만들 때마다 건축가와 미리 상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건축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혹은 집을 짓고 살다가 정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정원사를 찾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원과 주택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선, 또는 점 하나만 옮겨도 건축주가 훨씬 풍요로운 정원 생활을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 8쪽 건축과 정원은 그 전체를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 주택과 정원이 조화롭게 연계되지 못하면, 그 후회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터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책이 주택과 정원이 하나로 합쳐진 제대로 된 ‘집’을 가꿔나가는 데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13쪽 정작 중요한 것은 집이 지어진 이후의 ‘일상’입니다. … 정원이 있는 집을 짓고 산다는 것의 의미와 주택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집을 짓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집과 정원이 이후의 삶과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집과 정원을 만드는 것이 좋은지를 넌지시 일러주고자 했습니다. - 9쪽 ◇ 저자 소개 건축가 정상오 ([email protected]) 건축가들과 함께 코비즈건축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2016년 현재 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다. 건축시공기술사로서 전문성을 겸비한 그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과 마을과 도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는 건축 프로듀서다. 그와 함께 하는 코비즈(www.cobees.net)의 건축가들은 처음 집을 짓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생활하는 장소’를 중심에 두고 정원과 집, 마을, 이웃, 길이 어우러진 작은 집, 종교건축물, 코하우징 주거단지를 기획하며 설계와 시공을 이끌고 있다. 2012년부터는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들꽃 피는 마을’에서 동네 식구들과 소박한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다. 정원사 이성현 ([email protected]) 그는 행복한 정원사다. 즐거운 가꿈의 장소이자 이웃과 자연과의 교감을 허락해주는 소통의 공간인 녹색 정원이 바로 평생 일터이기 때문이다. 공식 직함은 ‘푸르네’의 대표이지만, 그는 언제 어디서나 정원사로 불리길 바란다. 그만큼 그는 무엇인가를 돌보고 가꾸는 정원사의 삶에,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또,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는 소박한 믿음으로 설립한 푸르네(www.ipurune.com)을 통해 새로운 “정원문화”가 활짝 피어나기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몇 해 전부터는 푸르네 산하의 정원디자인센터와 정원문화센터를 텃밭 삼아 ‘정원학교, 가든볼런티어, 정원문화축제, 정원설계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새로운 정원문화의 토대를 착실히 가꿔나가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_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건축이야기, 정원 이야기 -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 정원사의 정원 이야기 - 건축가와 정원사의 집 그리고 정원 일곱 가지 단어로 ‘집 짓기’ - 땅, 우리 가족과 어울리는 터전을 찾는 방법 - 디자인을 넘어 소통하기 - 소재, 다양성을 반영하는 재료 - 시공현장, 현장소장과의 점심식사 - 공사의 하자와 시공 후 해야 할 일 - 예산 절약과 정직한 공사, 공짜는 없다 - 알아야 할 건축법과 준공식재의 의미 그림과 생활의 차이, 생생한 현장이야기 - 함께 사는 즐거움, 따뜻한 이웃이 있는 마을 _ 경기도 안성시 정상오 건축가의 집 -함께 고민하며 지은 맞춤형 집 _ 경기도 안성시 P씨 댁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준 전원 생활 _ 경기도 안성시 C씨 댁 -마당에서 정원으로 _ 경기도 용인시 K씨 댁 -고향을 만드는 집 짓기 _ 경기도 성남시 C씨 댁 건축가와 정원사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 에필로그 _ 나의 꿈, 모두의 꿈, 함께 꾸는 꿈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해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인프라 연구를 진행한다. 도시녹화용 컨테이너 정원, 한국형 생활정원모델, 실내정원 유지관리 센싱기술 개발 등이 연구내용에 포함돼 있다. 청은 지난 10일 ‘2017년 업무계획’에서 민생과 경제 활력을 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중점추진 과제로 ▲농식품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경쟁력 제고 및 지속 성장기반 구축 ▲수출 농업 지원 및 글로벌 기술협력 ▲농업·농촌 활력 증진 등 4개 전략계획을 선정했다. 4개 전략 중 미래성장산업화 전략의 세부 사업에 ‘그린인프라 연구’를 도시농업 분야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실내외 공간 활용형 도시텃밭조성모델(5종) 개발 ▲학교 교육정책과 연계한 텃밭활용기술 개발(중학생 진로체험 등 온라인 콘텐츠 등) ▲도시녹화용 컨테이너 정원 개발 ▲한국형 생활정원모델 개발 ▲실내공기 정화 등 도시농업 실천기술 보급(6종, 46개소) ▲식물의 공기정화효과 연구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실내정원 유지관리 센싱기술 개발 등이 세부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의 추진일정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에는 정원용 시험식물 확보, 정원식물 유통기술 개발 등을 실행한다. 후반기에는 학교텃밭정원 기술 평가, 컨테이터 정원용기 개발, 그린힐링오피스 디자인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청은 농식품부와 함께 치유농업 법적 기반 마련과 국가자격제도 도입을 위한 전문인력 직무설계 등을 통해 치유농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복청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6-2동 제2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금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세종시 중앙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그동안 추진해 온 남북축의 행복문화벨트에 이어, 도시상징광장-중앙공원-수목원-전월산 등 동서축으로 이어지는 공원녹지벨트 조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공원은 주변의 호수공원, 수목원, 박물관단지 등과 연계해 전통과 미래, 자연과 도시가 조화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1단계 구역은 가족여가숲, 테마정원, 체육시설 등 시민여가중심 공원으로 계획해 올해 상반기에 착공한다. 89만㎡의 2단계 구역에는 기존의 자연과 장소성을 보존한 특화숲과 공생의 들, 어린이 생태체험장 등 친환경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시민참여 관리, 특화공간과 연계한 편익시설 등을 함께 계획해 효율적으로 유지‧관리되는 지속가능한 성장형 공원의 모델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인 도시상징광장은 박물관단지, 어반아트리움 등과 연계해 대형거리축제,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고, 다목적 음악분수, 거울분수 등 사계절 상시 활용이 가능한 특화시설이 배치된다. 전월산 정상부에는 주변 경관을 활용하는 전망공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망공원에는 전망 데크와 카페 등을 마련해 방문객의 편의 및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금강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도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공원, 고수부지 등 개별적으로 설치돼 온 체육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체육시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소규모 근린공원에는 이용자층을 고려한 생활시설, 넓은 부지에는 대회 개최가 가능한 규모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40여 년 동안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흉물스레 방치돼 왔던 ‘서초구의 구룡마을’, 일명 국회단지가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명품 주택단지로 새롭게 탄생한다. 서울 서초구는 방배동 511번지 일대 3만2172㎡(108필지) 규모의 국회단지에 대해 ‘자연, 건강, 도시’ 등의 3개 테마를 가진 ‘개발 및 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건축허가에 들어갔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구는 구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속하게 건축 허가를 해 줄 방침이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탈전망이다. 방배동 국회단지는 1970년대 당시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거주를 목적으로 계획된 지역이었으나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충족되지 않아 난개발을 우려해 지난 40년 동안 방치돼온 지역이다. 이번에 구가 마련한 개발 가이드라인을 보면 ▲마을 중심 길을 현행 6m에서 8m로 확충(도로좌우 각 1m씩 토지주의 기부채납) ▲상·하수도 설치비용 건축주가 부담 ▲주택 건폐율 20%, 용적률 50%, 생태면적률 50% 적용 ▲저탄소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및 파스텔풍의 3층 이하 저층 주택 ▲생울타리 담장 및 투수성 잔디 식재, 조경 등 풍부한 녹지공간 확보 ▲지역특성 감안한 국지성 호우 산사태 대비 자연 배수로 및 저류조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는 3∼4년 내에 이곳에 200여 세대가 들어선 네덜란드 로센달과 같은 ‘동화속 언덕’의 테마형 마을로 조성해 도심 속 자연친화적 명품 전원주택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둘레길의 관문인 단지 초입부는 근린생활시설을 허용하고, 카페거리와 디자인 샵(공방, 악세사리) 등 주거·편의시설이 포함된 특화거리로 꾸민다. 후면부는 주택만 허용해 마을 블럭별 테마를 적용하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망권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마을 전체가 벚나무 단풍나무 등 조경식수를 통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가로등, 벤치, 보도블록 등 하나하나를 테마형으로 조성해 자연녹지지역과 조화되는 품격 있는 주택단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구는 단지가 조성되면 우면산 둘레길과 사당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녹색문화예술벨트를 잇는 서초형 친환경 명품 전원주택단지를 구현해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시흥시는 도시민들의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녹색 생활공간 조성을 돕기 위한 ‘2017년 시흥시 도시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농업 시범사업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관내 지역아동센터 등이 진행하는 교육텃밭, 공동주택 및 아파트 텃밭, 복지시설 및 병원 등의 옥상텃밭, 장애인·어린이·노인 등을 위한 원예치료, 공동체주말농장 등 6개 분야에 총 1억87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예산을 증액해 현실에 맞는 사업비를 확보했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교텃밭, 도시민의 힐링을 위한 공동체주말농장의 운영을 선정단체에 위탁하여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사업은 특히 올해 6월 배곧생명공원에서 개최되는 ‘제6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시흥시의 도시농업 활동사례를 전국에 알리고, 시흥시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희망자는 16일부터 26일까지 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은 산림생태계를 활용하여 미래 산업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산림 면적은 국토의 63%로, 산림은 식물·곤충·미생물 등 국내 생명자원의 92%가 서식하는 국가생명산업의 보고이자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산림청은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와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논의를 거쳐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총 350억 원(2017년 96억 원)을 투입해 ▲산림생명자원 소재 발굴 ▲신기후체제 대응연구 ▲융복합기반 임산업의 신산업화 기술개발 ▲생물다양성 위협 외래생물 관리 기술 개발 등 57개(기획연구 21개·자유공모 36개) 과제를 지원한다. 특히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목표제시형 자유공모과제’를 확대하여 예산대비 자유공모과제 비율이 지난해 0%에서 올해는 63%를 차지한다. 기획연구과제는 우수 연구의 후속연구, 산림청 정책현안 해결 분야로 한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rest.go.kr) 공지사항과 산림과학기술정보시스템(http://ftis.forest.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2월 3일까지 연구개발 계획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3월 10일까지 선정·평가가 이뤄지고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4월부터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이미라 산림정책과장은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림생명자원을 기능성 식품, 화장품 소재 등의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매년 96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산림을 통한 신기후체제 대응 기술 개발, 산림생태계 건강성 증진연구 등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도시공원 안에 전기차 충전기나 태양광 발전기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 에너지신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4개 광역지자체와 공동으로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공동협약식'과 '에너지신산업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정부와 지자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규제 완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에너지신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정부(산업부)와 4개 지자체(광주·전북·전남·제주)는 '중앙과 지방에 남아 있는 규제'가 에너지신산업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전하며, '▲신재생 입지제한 최소화 ▲조례·내규 신설을 통한 투자촉진 ▲사업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등 3대 핵심사항을 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중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충전기 등은 도시공원에 설치하도록 조례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 등은 허가대상물인 건축물에서 신고대상인 공작물로 해석하도록 내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재생발전 이격거리 등 입지규제 조정, 공유재산을 활용시 대부료 대폭 감면, 에너지신산업 특별조례 제정'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부장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한 마음으로 지역 현장을 직접 다니며 규제개선, 집중지원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힘을 모은다면 에너지신산업 수출산업화 길이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실력있는 시공인들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아이디엘엔씨(주)’가 10일 인천 중구 신흥동 소재 사무실에서 창업식을 가졌다. 아이디엘엔씨는 조경시공의 밑바닥부터 큰 현장까지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미래의 꿈을 위해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온 이인열·강수덕 공동대표가 본격적으로 시공분야에 도전장을 낸 회사다. “이제 시작이다. 식재업과 시설물업 모두 면허를 갖춰서 제대로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를 다닐 때 큰 현장 경험을 많이 했는데, 당시의 노하우를 살려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자 한다.” 아이디엘엔씨는 4명의 직원으로 갓 시작한 작은 회사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절대 만만히 볼 수가 없다. 직원 모두가 시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들을 갖춘 매우 잠재력이 높은 회사다. 경험이 많은 만큼 사업범위도 매우 넓다. 공공기관 청사, 고급주택, 아파트에서 도로 조경까지 모든 분야가 사업대상이다. 무엇보다 전원주택 분야로 사업적인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열 대표는 “전원주택으로 범위를 넓혀서 목조주택을 지으면서 정원까지 시공하는 사업을 개척할 것이다. 기존에는 건축과 정원이 따로였는데, 정원에 맞춰서 주택까지 함께 만드는 사업을 특화할 계획이다. 그래서 전원주택은 조경에서 만드는 것이 가장 잘 만든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꿈이다”라며 조경가로서의 꿈이자 사업적인 포부를 밝혔다. “누구보다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시공상의 노하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디자인 하는 사람과 시공하는 사람이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설계자의 의도를 잘 반영한 퀄리티 높은 성과물을 만들 자신이 있다.” 아이디엘엔씨라는 이름은 이인열의 ‘이’와 강수덕의 ‘덕’에서 따왔다. 사업적으로 성공한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회사에 이름을 건 만큼 인간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일한 만큼 받아갈 수 있는 정직한 회사, 가족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장이 안좋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 경쟁력에서 앞서 간다면 일은 계속 있을 것이다.”라며 어려울수록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대한민국 이양희·오세훈 ‘제3의 플라타너스 숲’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화려함은덜할지몰라도시간의층위마다성숙한아름다움은더욱깊어질것이다.풀색‘숙근초’의매력에푹빠진두작가의협업이새로운정원의결을만들어냈다. “해가묵을수록더깊어지고,더많은생명력을보여주는식물,숙근초는사계절을연주하는풀입니다.” 이양희·오세훈작가는‘꽃이아닌풀’이주인공이되는정원을만들고자했다.숙근초는빠르지는않지만매해조금씩풍성해지는모습에,한철의화려함이아닌지속성과변화의미학을함께품고있어서“사계절을연주하는존재감”그자체로두작가를항상설레게한단다. ‘도대체어떤매력이있길래?’정원이라하면흔히꽃을먼저떠올리기마련이지만,두작가의‘숙근초예찬’에홀려서초록으로가득한정원벤치에앉아한참을식물들만바라보았다.“아직성글게심겨졌다”는설명과는다르게이미공간을단단하게채우고있는느낌이들었고,각각의식물의개성들이눈앞으로다가오는듯잎하나하나하찮은모양이없어보였다.‘아!이런매력인가!’ ‘닮았지만’또한‘다른’접근 두작가는이번정원에서닮은결을품되,각기다른방식으로정원에접근했다.한사람은풍경을그리고,다른한사람은식물을지었다. “숙근초가풍경이돼야한다고믿어요.”이양희작가는공간전체의흐름과사람의동선을끝까지고민하는디자이너다.정원속에서사람이어디에머물고,어느방향으로시선을옮기며,어떤순간에감각이멈추는지를고려해,숙근초를그모든흐름을이어주는풍경으로삼았다.결코화려한배경은아니지만,사람과자연이공존하는감각적인배경으로서의숙근초야말로시간이흐를수록더깊어지는정원의본질이라믿는다. “숙근초는꽃이아닌질감으로계절의깊이를표현할수있는식물이에요.그점에서가장정원다운식물이라고생각해요.”오세훈작가는‘초본의태피스트리’를중심으로한식재전략의섬세한구현에주력했다.그에게숙근초는살아있는생명이자,계절의흐름을만들어내는재료였다.식물하나하나의구조와빛,그림자,질감에몰입하면서사초류의흐름,반복과대비,수피의리듬까지,정원의가장낮은층부터이야기를엮어가며,시간의결이스며든생명의직물을직조해나갔다. 공존의풍경‘플라타너스의숲’ 두작가가선보인정원‘플라타너스의숲’은이번박람회의주제인‘제3의자연’을제1의자연(원생림)과제2의자연(인공녹지)이공존하는가운데사람의문화가깃든공간으로구현한것이다. 정원한가운데에는플라타너스가자리하고있고,주근부주변을과감히비워그여백사이로초본식물을들이는것이이번정원의핵심전략이었다. 실제나무아래에는초본식물들이마치원생림하층을떠올리게하는자연스러운식생구조로조성됐다.수평으로퍼지는식물의흐름이공간사이사이로스며들듯배치돼,자연과인공,비움과채움,시간과생명을조화롭게엮으며,다양한의미의유기적인풍경을형성하고있다. 사초류5종을매트릭스로심어안정적이고조밀한초록바탕을만들고,그위에는계절별8~9종의식물을유기적으로더해시간의흐름에따라색과질감이끊임없이변주되도록식재를계획했다. 특히북미산플라타너스를중심으로,국내자생식물들을함께배치하여자생과비자생식물의병치를통한새로운식생의균형을시도한점이인상적이다.두식물군은생태적충돌없이서로를보완하며,이용자에게는낯섦과익숙함이공존하는경관을선사한다. “사람이빠지면정원이아니다”라는생각에,식생사이에는앉거나머무를수있는쉼터구조물을길게시공했으며,조명,새집,새모이통,수반등을도입해모든생명의공존을고려했다. 익숙한풍경속낯선정원 정원은만들어지는그순간부터아름다워진다.우리는이정원을지속적으로관찰하고가꿔갈것이며,정원이‘자연’이되어가는긴여정을많은시민들이함께느끼고공감해주길소망한다.-이양희 풍부한초본식재를실험해볼수있는기회가됐다.숙근초를사랑해주시는분과그식재철학에공감해주시는분들,그리고우리정원을아껴주시는시민분들을위해더나은정원,더깊이있는식재를향해한걸음씩나아가겠다.-오세훈 두작가는조경가로서의시선과안목으로정원의장소성과구조를읽어내고,사람과자연,그리고생물이공존할수있는공간을구현하는데집중했다.단기적연출이아닌시간을품고성장해가는공간을그리며,정원의철학적의미와생태적감수성,이용자경험을유기적으로엮어냈다. “오래전부터존재했던정원같아요”이미그자리에있던정원이아닌가싶을정도로정원을가득채우고앉아있는사람들의모습이익숙하다.이번작업은실험적이었지만결과는낯설지않았다.작가들은이번작업을통해‘정원의본질’에좀더다가가고자소망했기때문이다.
김태원 작가, 진주서 ‘삼삼원’으로 대상…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작가정원공모전인‘코리아가든쇼’에서김태원작가의‘삼삼원’이대상을수상했다. 지난13일경상남도진주에서개막한‘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산림청과경상남도,진주시가공동주최했으며,‘생활속실용정원’을주제로오는22일까지열린다.이번박람회는정원산업의현재와미래를한눈에조망할수있는국가행사로마련됐다. 개막식과함께열린‘코리아가든쇼’시상식에서는김태원작가의‘삼삼원’이최고영예인대상을차지했다.고향진주에서열린박람회에서수상의영예를안은김작가는“고향에서이렇게큰상을받아무척영광이다.공사기간동안다른작가님들의도움을통해많은것을배울수있었고,무엇보다30년만에정원조성을위해다시삽을든아버지께깊이감사드린다”며“앞으로도한국경관의아름다움을표현하는작업을계속이어가겠다”고수상소감을전했다. 이밖에도▲최고작가상은하주령작가의‘모원’▲올해의작가상은정경선작가의‘안팎정원’▲진주시가주목하는작가상은이현승작가의‘풍류정’▲우수작가상은박소현작가의‘물과같이상선약수’▲인기작가상은주광춘작가의‘좌정’이각각수상의영예를안았다.수상작들은한국적미의식과공간구성력을정원에구현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정원문화의일상화를보여준시민참여정원공모전에서도수상작들이발표됐다.▲금상은황아영작가의‘우리가족서리정원’▲은상은반세미작가의‘유등꽃마루정원’▲동상은경상국립대학교팀의‘다시마주하다,초연의향연’이선정됐다.시민참여수상자들은생활공간에서의정원실천가능성과공동체적의미를구현하며호평을받았다. 개막식에는조규일진주시장을비롯해임상섭산림청장,강민국국회의원,김명주경상남도경제부지사,백승흥진주시의회의장등주요인사들이참석했다. 조규일진주시장은환영사에서“진주는정원을도시미래전략으로삼고,월아산국가정원조성,시민정원사양성,마을정원확대등다양한정책을꾸준히추진해왔다”며“이번박람회가정원도시진주를대내외에알리는전환점이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정원은도시재생과지역소멸대응의자산일뿐아니라,문화·관광·치유산업으로서도높은잠재력을지니고있다”며“정원문화원을통한인재양성과소재산업기반확대등정책적기반을지속적으로강화해나가겠다”고강조했다. 강민국국회의원은“진주의남강은세계적으로손꼽히는아름다운강변이며,이강을중심으로반드시국가정원이조성돼야한다”고밝혔다. 김명주경남도부지사는“정원은사람을회복시키는공간이며,산업과문화를연결하는K-정원이미래의핵심콘텐츠로성장하길기대한다”고말했다. 백승흥진주시의회의장은“이번박람회가진주시정원문화의도약을이끄는기폭제가되도록시의회도적극협력하겠다”고전했다. 공식개막퍼포먼스에서는‘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라는외침에맞춰‘정원속의진주’를외치는세레머니가펼쳐졌고,참석자모두가버튼을누르며행사의본격적인시작을알렸다. 이번박람회는작가정원전시,정원산업전,시민참여정원,국제정원심포지엄,정원문화공연등다양한프로그램으로구성돼있다.진주시는박람회를계기로국가정원지정추진과정원문화센터설립,시민참여기반확대등정원도시정책을본격화할방침이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독일 틸 레발트·체코 가스 울리슨 ‘Nesting’
Nesting TillRehwaldt(독일),GarthWoolison(체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은단지공간이아니라생명의순환을실천하는장소입니다.” 독일조경설계사무소RehwaldtLandscapeArchitects의틸레발트와가스울리슨은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Nesting’이라는제목의작품을출품했다.약250㎡규모의이정원은생명과순환,자연과인간의공존을주제로한다. “Nesting은명사가아닌동사로,정적인둥지가아닌살아있는‘행위’로서의정원을말합니다.이는탄생,성장,소멸이라는생명의흐름을반영하고자한의도입니다.” 두작가는공원이위치한보라매라는이름에서영감을받아,신화속새의기원이야기를상상하며디자인을구상했다.그들은실제새들처럼공원주변에서재료를모아정원을만들었고,이를통해‘제3의자연(ThirdNature)’이라는박람회주제에응답했다. 정원의주요골격은독일의전통원예기법인‘후글컬처(Hügelkultur)’방식에서착안했다.고사목,가지,낙엽,퇴비등을층층이쌓아만든둥지벽체와솟아오른화단은시간이지나며점차풍부한생태적토양으로변화한다.이는정원이스스로순환하며살아숨쉬는유기체임을강조하는장치다. “우리는도시공간에서정원이수행할수있는생태적역할에주목합니다.특히지역내에서버려진자재를재활용하는방식은지속가능성과자원의순환,유지관리의미래를함께이야기할수있게해줍니다.” 식물선택에도한국적인감성을담았다.색상,방향,계절과관련된‘오방색’개념을적용해,정원을걷는이들이동서남북을따라계절의변화를감각적으로체험할수있도록구성했다.관람객은봄부터겨울까지각계절의생태적반응을통해시간이지남에따라정원이어떻게변화하고살아가는지직접목격하게된다. 이러한철학을실현하는데있어가장어려웠던점은바로‘둥지’를엮어내는작업이었다.현장시공을맡은로컬시공사‘공간이오’와함께예상보다훨씬많은시간과인력을들여정성스럽게구조를완성했다. 애초에는더개방된부지를염두에뒀지만,심사위원단의제안으로숲이우거진현재의장소로옮기면서설계전반을수정한일도인상깊은에피소드중하나다. 정원박람회참여계기를묻자두작가는“독일에서는정원박람회문화가매우활발합니다.서울에서새로운도전을해보고싶었고,이기회를통해전혀다른맥락속에서실험해보는것이흥미로웠습니다”라고말했다. 이들은프로젝트마다작지만강력한이야기를담고자하며,팀워크를중시한다.조경가는다양한분야를넘나들어야하기에,함께고민하는과정이중요하다는것. “‘Nesting’은계속해서변할것입니다.오늘본모습은내년엔또다를것입니다.시민들이이정원을찾으며,삶의흐름처럼변화하는자연의호흡을함께느낄수있기를바랍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대한민국 김윤빈 ‘영원한 생명의 정원’
영원한생명의정원(GardenofEternalLife) 김윤빈(KimYoon-been)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피어나고만개하는정원들사이로,죽은나무가놓였다.푸르게빛나는생명의축제속에던져진이고요한오브제는오히려가장생생한질문을던진다.죽은것들은정말끝났을까?혹은또다른시작이될수있을까? 김윤빈작가가선보인‘영원한생명의정원’은이러한질문을마주하게한다.작가는척박한잔디언덕위에‘죽은나무’라는상징을놓고,그속에서피어나는생명의과정을천천히들여다보게했다.겉으론비어있고해체되어가는나무의몸체가실은수많은생명을품고키워내는존재라는사실을정원이라는형식을빌려말하고있다. 김작가는조경을전공한후설계사무소에서일하며‘자신의디자인이사람들에게사용되는것’에서기쁨을느껴왔다.‘보기’의행위를넘어‘활용’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이번작업은생태적순환과감각의언어를함께고민한결과물이다.그에게‘정원’은완성된조형물이아니라이야기를담는매체이자살아숨쉬는메시지자체다. 원형의경계를이루는‘링’안에조성된이정원은주위환경으로부터보호되는하나의생태계를구성한다.목재단면의흉터를닮은‘링’안쪽에는‘숲’,‘습지’,‘초지’세가지경관이유기적으로얽혀복합적인연결망을구성한다.각각의영역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다양성을지닌생태계를형성하고있다. 이를위해물의흐름도치밀하게고려했다.냇가시작점에위치한작은샘에서흘러내린물은지형에의해마른냇가로이어지고,냇물은바위와뉜나무를만나느려지거나스며들면서낮은곳으로흘러간다.최종적으로모인물은웅덩이를이뤄작은습지가된다. 돌더미,나무더미,뉜나무,자생종초지,둥지나무,열매식물등미소생물을환대하는서식처도마련했다.그의바람대로이곳에는작은생명들이찾아오고있다.김작가는“까치가둥지를틀고,호박벌이날고,새들이날아와목욕하는모습을봤다.상상에서출발한공간이실제생태계와연결되는장면은가장기억에남는순간이었다”고말했다. 그가죽은나무를정원의중심에뉘어놓고새로운자연으로다시환원되는모습을여과없이보여주듯,‘영원한생명의정원’은시간의흐름에따라경계를허물고공원생태계를기르는존재로확장되기를기다리고있다. 작가는“죽음을생명과분리된부정적사건으로다루는것이아니라,그것을통한순환과회복의과정을정원속에담고싶었다.때문에‘어떻게하면관람객이너무추상적이지않게이공간을받아들일수있을까’를고민하며뷰포인트를설치했다”고설명했다.그는정보의보충을원하는사람들을위해‘정원아카이브’웹사이트를직접개설및운영하고있다.기획단계부터조성과정까지상세히기록돼있으며,현장에설치된QR코드를통해접속할수있도록했다. 그는“앞으로‘배리어프리정원’등모두에게쉬운언어로가닿고싶다.더좋은방향으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며지속가능한공공정원을고민했다.정원을통해어떤이야기를할수있을지를탐구하는그의시선은‘기획자’의태도에가까워보였다. 정원의언어는조용하고,때로는보이지않는다.하지만김윤빈작가는그언어를포착하기위해더쉬운말과더느린관찰을고민하고있다.조금더진실에가까운소통을향한정원.그가만들어가는이야기는어쩌면이제막시작되었는지도모른다.
[락앤피플] 김인숙 소장 “서울숲 20년, 우리는 지금 ‘공원다운 공원’을 다시 묻습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숲이올해개원20주년을맞았다.시민의손으로탄생한서울숲은지난20년간생태,문화,참여가어우러진도시공원의모델이자,서울도심의생태적복원을실현해온대표적인공간이다.공장이있던부지를숲으로되살린이공원은도시재생의상징이자,서울의대표적인정원도시프로젝트의출발점이기도했다. 서울숲은조성당시부터‘도시속자연생태계복원’을핵심가치로삼았다.과거왕실사냥터였던이일대는산업화시기를거치며뚝섬정수장,서울숲골프연습장,정미소등으로활용됐고,한때는서울의대표적인개발지로간주되기도했다.그러나2000년대초,시민과전문가,서울시가힘을모아개발대신생태복원을선택했고,이로써2005년서울숲이개장했다.서울숲은단순한공원이아닌,‘도시의미래는자연과함께가야한다’는시민사회의선택을반영한공공공간이었다. 서울시는이를기념해6월13일부터10일간‘스물,서울숲’이라는이름으로기념행사를개최한다.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과함께,6월18일에는‘서울숲20주년토크포럼’이열린다.이번포럼은단순한회고가아니라,서울숲이지난20년간축적해온도시생태문화의기억과시민참여의역사그리고‘공원다운공원’에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지는자리다. 김인숙서울특별시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이번행사의중심키워드를‘장소성의회복’이라설명한다.“서울숲은공원이자기억의장소이고,도시의숲이었습니다.20주년을맞은지금,서울숲이어떤공간이었고앞으로어떤공간이되어야하는지,다시묻는시간입니다.공원다운공원이란무엇인가,우리모두가함께고민해야할때입니다.” 서울숲은2005년서울시의대규모도시공원정책으로조성됐다.이후2016년부터는민간위탁을통한운영실험을거쳤고,2022년부터는서울시직영체제로전환됐다.김소장은이시기를서울숲의중요한변곡점으로보고있다.“민간운영시절엔섬세한정원감각과시민중심의운영이돋보였어요.예컨대쓰레기통주변을활용한식재나에지처리,전시적공간구성등에서시민의감성이살아있었죠.반면직영체제에서는안정성과효율에초점이맞춰졌고,이제는이두체제를통합하고보완하면서,시민의감성을다시어떻게담아낼수있을지고민해야합니다.” 서울숲은단순한휴식공간이아니다.설렘정원,기부정원,스타정원등다양한시민참여프로그램이서울숲의공간성과운영에깊숙이개입해왔다.김소장은“서울숲은시민과함께성장해온공원이자,공공정원의미래를위한실험장이었다”며,“이제는그경험을시민의기억으로아카이빙하고,미래의공공문화로확장할수있어야한다”고강조했다. 서울숲이가진장소성은도시적차원의의미도크다.서울숲은개발일변도의도시계획속에서‘숲을되찾은땅’으로,공공공간의의미와가능성을시민스스로증명한장소였다.“도심한복판에서이렇게넓은녹지를지켜낸것,그자체가시민의힘이었고,이것이서울숲의정체성이자자산입니다.”특히이공원은‘공공성과생태성의공존’을실험한대표사례로,이후서울시의공원정책과정원도시담론에까지영향을미쳤다. 이번행사에서는서울숲의기록물을정리한아카이브전시가열리며,토크포럼에서는‘공원다운공원:장소성,시민,동행’을주제로전문가와시민이함께서울숲의현재와미래를논의한다.특히포럼은서울숲만을위한행사가아닌,정원도시서울전체를향한질문으로확장된다.“서울숲이서울의대표공공정원이자도심생태거점이라면,이곳이던지는질문은서울시의모든공원이품어야할이야기이기도합니다.서울숲은공원을넘어,서울의숲이되어야합니다.” 김소장은공원행정의변화뿐아니라운영인력과시스템측면에서도시민이체감할수있는개선이필요하다고지적했다.“서울숲은24시간개방형공원이자,연간850만명이상이찾는대규모이용공원입니다.반면관리인력은제한적이에요.육아시간제,주말근무등변화된행정환경을감안할때,공원의품격을유지하려면보다유연하고탄력적인인력운영체계가뒷받침돼야합니다.” 또한시민참여기반역시새로운전환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서울숲이지금까지시민의정원으로성장해왔다면,앞으로는시민의기억과기록이축적되는공공아카이브로나아가야합니다.이번전시도단순한과거회고가아니라,앞으로의시민참여기반을확장하는시작점으로보고있습니다.” 김소장에게서울숲은‘서울의공원’이자‘서울의숲’이다.이번20주년을기점으로서울시는2025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한장기비전을준비중이다.서울숲은이과정에서정원도시서울의실천적거점으로자리잡게될예정이다.“서울숲의20년은곧도시의공공성을되묻는시간이었습니다.우리가도시속숲을어떻게만들어왔고,어떻게지켜가야하는지를시민과함께이야기하고싶습니다.”
[이슈트리] 조경인의 편지, 이재명 대통령님께 바랍니다!
각분야조경인들이새대통령취임을맞은기대와바람을담아편지를보내왔다.국민들의삶의질을높이기위해조경의공공성과전문성을정책에반영해주길바라는다양한제안이담겼다. -편집자주 ‘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제정으로통합적국토전략구축을!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우리시대는기후위기,생물다양성붕괴,도시불평등,지역소멸,저출산·고령화등복합적인난제에직면해있습니다.이러한문제속에서조경은국토의건강한생태계조성,탄소흡수원관리,정원·공원·공공공간을통한공간복지실현,자연유산과경관자원을통한국가정체성강화및경쟁력제고등,국가공간환경정책의핵심축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 그러나현재조경관련정부정책은국토교통부(공원,경관,그린벨트),환경부(자연공원,하천,생태복원),산림청(정원,도시숲),국가유산청(자연유산,사적,명승),행정안전부(어린이놀이시설)등여러부처에분산되어있으며,각부처는서로다른목적과철학아래개별적으로사업을추진하고있어,통합된국가전략이부재한실정입니다. 특히조경은국토의회복탄력성,생물다양성증진,탄소중립실현,생애주기별공간복지구현등국가적의제에실질적으로기여할수있음에도,이를총괄할법적·제도적기반이없어정책추진력에한계가있습니다.따라서조경정책의근본적전환과통합전략마련은더이상미룰수없는과제입니다. 이에따라최근에는조경,생태,환경,경관,정원을포괄하는통합개념으로서‘녹색인프라’를중심에둔「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가칭)」제정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가확산되고있습니다.이법은다음과같은목적을담고자합니다. 첫째,기후위기대응및생물다양성회복을위한국가녹색인프라개념의법적정의. 둘째,국토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등관련부처간전략통합및협력체계구축. 셋째,국가및지방자치단체의녹색인프라계획수립의무화및국고보조체계마련. 넷째,조경전문가의기획·설계단계참여보장을포함한제도화. 다섯째,생태계기반공공공간의체계적관리및성과평가제도정립. 이미유럽연합(EU),미국,싱가포르등은GreenInfrastructure를국가전략프레임워크로채택하여정책통합,생태적도시계획,공공건강증진,기후적응을실현하고있습니다.대한민국도이제는녹지와생태공간을단순한‘볼거리’나개발의그린워싱이아닌,국토환경을구성하는핵심인프라로인식하고이를법제화할시점입니다.「국가녹색인프라기본법(가칭)」은이러한국가적전환을실질적으로뒷받침할수있는제도적토대가될것입니다.부디이요청이대한민국이기후위기에대응하고,생태적회복력을갖춘선도국가로도약하는전환점이되기를바랍니다. ‘전통조경설계·수리’이젠‘전통조경전문가’에게맡겨야합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강릉원주대학교환경조경학과교수 최근「국가유산법」과「자연유산법」이시행되면서,‘문화재’라는명칭이‘국가유산’으로변경되고,문화재청도‘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는등큰변화가일어나고있습니다.또한,법률상‘전통조경’이라는용어가공식적으로정의되며전통조경의중요성이더욱부각되고있고,이로써전통조경이국민의삶의질향상에실질적으로기여할수있는제도적환경이조성되고있습니다. 전통조경은궁궐,왕릉,전통정원등을전문적으로다루는분야입니다.법개정에따른기대감이컸지만,여전히전통조경현장에서는불합리한제도로인해많은어려움을겪고있습니다. 현행법령에서는‘국가유산조경설계’가‘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포함되어있어,국가유산조경수리기술자가조경분야의실측설계및공사를독립적으로수행할수없는구조입니다.이는해당업무에참여할수있는자격을건축사자격보유자로한정하고있기때문이며,이러한규정은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그리고전통조경영역의건전한발전에큰제약이되고있습니다. 이에‘국가유산조경설계업’을신설하고,국가유산수리의조경분야실측설계업무를담당할수있는조경설계기술자자격제도를신설해주시기바랍니다.나아가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도급받아수행할수있도록「국가유산의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을적극추진해주십시오. 이러한개선은전통조경의전문성을확보하고수리품질을제고하는데기여할것이며,나아가전통조경이국가유산으로서지니는문화적·역사적가치를더욱높일수있는토대가될것입니다. 일상속기후위기대응,조경전문가참여하는‘도시녹색전환국’신설! 이해인 HLD대표 폭염,침수,열섬,생물다양성감소,기후취약계층의건강악화까지.기후위기의실질적인피해는시민의일상공간에서발생합니다.그러나현재정부조직에는이러한위기에대응하고공간전략을일관되게수립·추진할전문조직이없으며,국토부,환경부,산림청,복지부등에기능이분산돼제각기대응하는실정입니다. 이러한공백을실무현장에서가장먼저감지하고대응해온분야가조경입니다.조경은도시공원,정원,생활녹지등다양한녹지기반을중심으로지자체에서실행되어왔습니다.하지만기후위기의복합성과규모는지자체의개별대응만으로는한계가있으며,탄소흡수기반구축,열섬대응,생태계연결,기후복지공간조성등은국가차원의전략과실행력이함께작동해야가능한과제입니다.이러한전략은생태와경관,이용경험을통합적으로고려한설계를요구하며,조경은그접점을전문적으로다루는분야입니다. 이러한전략을실현하기위해새로출범한기후에너지부에‘도시녹색전환국’설치를제안합니다.이조직은도시생태와환경전반을통합적으로다루며,녹색공간을기반으로기후적응전략을설계할정책총괄부서입니다.도시녹색전환국은녹색공간정책과,생태인프라과,자연기반해법과로구성되어각부서에분산된기능을연계하고,공간의기후기능,생태연결,도시회복력강화를전담하게됩니다.이러한중앙정부의조직개편에발맞춰서울시의‘정원도시국’,부산시의‘푸른도시국’같은조직이‘녹색공간본부’로확장되면지자체차원의제도변화도유도할수있습니다.또한AURI를‘공간환경정책연구원’으로확대하고산하에‘도시녹색전환센터’를두어전략수립과국가기준정립에기여할수있습니다. 이제안은특정직능의권한확대를위한것이아니라,기후위기대응과적응을일상공간에서실현하기위한국가정책구조의실질적보완을요청하는것입니다.도시녹색전환국은그구조를가능하게하는첫단추가될것입니다. “정원도시,대한민국녹색대전환의시작입니다” 이병철 BS그룹정원환경총괄/산이정원(㈜아영)대표이사 복잡한도시생활속에서자연을접하는가장가까운통로가‘정원’입니다.순천만국가정원이보여준정원의힘은모든지자체가국가정원을꿈꾸게만들정도로지방의새로운희망이되어이제우리가사는도시와내집앞까지가까워지고있습니다.최근에는정원을도시계획,생활복지,기후대응전략의중심에두려는지자체들의관심도더욱높아지고있습니다. ‘정원도시’란단순히녹지가많은도시를의미하는것이아닙니다.자연과인간,기술이조화를이루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모델로서,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은물론,국민정서와문화향상이라는시대적요구에부응하는새로운도시패러다임입니다. 현재전국각지에서추진중인‘정원도시’구상은점차구체화되고있으며,땅끝해남부터서울까지실제사업화되어진행되고있습니다.그러나일회성행사공간이아닌,지속가능한정원도시를체계적으로추진하기위해서는기존법과제도에반영되지못한현장의목소리를담은개선안이필요합니다.또한각지자체의정원도시계획을효과적으로지원하고,정책과예산을일관성있게추진할수있는전담조직의마련이절실합니다.좋은예로,대통령직속‘국가물관리위원회’는통합물관리체계를통해국민삶의질을높이고자설립되었습니다.정원또한국가차원의통합적접근이필요한시점입니다. 결국,‘사람’이일을만들어갑니다.다양한전문가의역량을결집해중지를모은다면,막대한예산과유지관리가요구되는국가정원이나일회성행사중심의정원박람회경쟁을넘어,더실용적이고차별화된방식으로각지자체만의‘정원도시’체계를구축할수있을것입니다. 더불어대한민국의다양한‘정원도시’모델이세계도시의새로운기준이될수있도록,‘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정례화하길제안합니다.이를통해정원도시의문화적가치와실천전략을세계와공유하고,대한민국을‘정원국가’로확장해가는새로운K-콘텐츠로발전시킬수있습니다. 새로운가지에꽃이피고열매가맺히듯,새정부의비전과국가적지원아래,정원도시는녹색대전환을이끄는상징이자미래세대를위한지속가능한자산이되길기대하며,많은관심과지지를부탁드립니다. “5대초광역권에조경·정원산업단지조성으로K-조경의미래를열길” 정재혁 건설사조경협의회부회장/롯데건설수석 세계정원산업의규모는2022년기준약2,692조원에달하며,2027년에는3,000조원대에이를것이라는조사결과가있습니다.과거에는왕과일부귀족만이누릴수있었던정원이이제는시민들의일상속문화로확산되면서,정원활동에필요한식물과자재산업시장이크게성장한결과입니다. 국내에서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통해정원산업의성장가능성을확인할수있었으며,1인가구의증가와코로나19로인한격리생활을거치며반려식물을키우고SNS에공유하는현상이대중문화의한흐름으로자리잡고있습니다.최근개막하여진행중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열기만보더라도,대중의정원에대한관심이얼마나커졌는지알수있습니다. 그러나이와같은대중의관심과욕구를지탱할수있는산업구조와기반은여전히미비한실정입니다. 조경과정원산업의기초소재인식물의명칭,규격,가격등에대한표준화가절실합니다.국립수목원에서식물명통일을추진하고는있으나,매년새롭게생산·유통되는신품종에효과적으로대응하기에는역부족이며,시장상황을반영한수목·식물의정부가격공시제도가없다보니,조경및정원산업내에서형성되는단가에대한신뢰도도낮은편입니다. 이를해결하기위한방안으로,이재명대통령의공약이기도한5대초광역권을중심으로한‘조경·정원거점산업단지’조성을제안합니다. 조경·정원의기초소재인수목과식물은지역과기후대에따라생산량과품종이달라지므로,서울및수도권중심의가격형성은왜곡을불러올수밖에없습니다.5대거점별산업단지를조성하고,이를중심으로유통되는가격은현지의생산및유통상황을반영하게되어가격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입니다. 현재조경·정원산업은관광·문화산업이자동시에생산·제조·유통산업으로도약하는중대한전환점에놓여있습니다.이산업이구조적기반을갖춘다면,K-컬처의한축으로서‘K-조경’과‘K-정원’은머지않아세계무대에서도경쟁력있는산업으로자리매김할것입니다. 진짜대한민국에서,진짜조경·정원산업이뿌리내릴수있도록,대통령님의깊은관심과정책적지원을바랍니다. ‘먹사니즘’을넘어‘잘사니즘’을위하여 홍석환 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 이재명대통령님,회복의미래를책임져야한다는무게는대통령당선의기쁨보다훨씬더무겁게느껴지시리라생각합니다.팬데믹을벗어나며반드시빠르게재도약해야할이중요한시점에서,우리는지난3년간뼈아픈후퇴를경험했습니다.그러나국민들은언젠가처럼반드시회복할것임을믿고있습니다. 그리고그회복의여정에서,많은국민은단순한‘먹사니즘’이아닌삶의감동과품격이있는‘잘사니즘’의시대가열리기를간절히바라고있습니다.국민모두의‘잘사니즘’을위해가장중요한것은,개인이해결할수없는보편적복지영역의확장이라는데깊이공감합니다.열악한생활환경속에서는사회도,국민도미래로나아갈수없습니다.환경재난을예방하고,누구나깨끗하고쾌적하게살아갈수있는생활환경을조성하는일은단순한생존을넘어,‘잘사는삶’을위한기본전제입니다. 과거새만금사업,4대강사업,신공항건설등대규모환경훼손형개발사업은‘지역을살린다’는명분아래진행되었습니다.그러나결과적으로이러한개발은부의불균형을심화시켰으며,모든국민이누려야할기본권인환경권을침해해왔습니다.그피해는특히사회적약자에게더가혹했습니다.먹고살기힘든계층이오히려정부의개발사업으로인해더큰불이익을겪는모순적인상황이반복되었습니다. 이제국민은치유와회복의시대를기대하고있습니다.그리고이시대정신에걸맞은국토관리의새로운대전환이필요합니다. 그간파괴중심의개발기조에서벗어나,이제는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안전한도시,문을열면누구나숨쉴수있는쾌적한도시로의전환이절실합니다.더이상기후위기에역행하는환경파괴적정책이아닌,보편적잘사니즘을실현하기위한환경가치의증진에집중해주시길바랍니다.무더위를피할수조차없는고밀도시에서도누구나시원한그늘과맑은공기속에숨쉴수있는아름다운공원과녹지는잘사니즘의핵심인프라입니다. 열악한도시일수록더많은자연이회복될수있도록,공원녹지확대를위한정책을‘잘사니즘’의이름으로적극추진해주시기를간곡히부탁드립니다. 조경은조경전문가의몫!“공정한참여구조를만들어주세요” 김소현 전북대학교조경학과학생 대통령님안녕하십니까.저는조경학을전공하는대학생입니다.우선제21대대통령취임을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혼란한시기에막중한책임을맡게되신만큼,깊은고민과결단이필요하시리라생각합니다. 저는아직학생이라조경분야의법과제도에대해직접부딪히며체감한경험은부족합니다.하지만배우는과정속에서,조경관련제도에는고쳐야할점이많다는것을느껴왔습니다.이에대한구체적인논의는경험많으신실무자분들께맡기고,저는한명의조경학도이자시민으로서,조금은이상적일수있는바람을전하고자합니다. 공공사업은공공의가치를실현하고자하는명확한목적과목표아래계획되어야합니다.그러나때때로,외형적성과나업적중심의계획이추진되기도합니다.그렇게만들어진공간은국민을위한공간이아니라,‘보여주기위한결과물’로남게됩니다. ‘최초’,‘최대’,‘최고’와같은수식어로포장된이름뿐인업적이아니라,진정으로‘최선’의계획이실현될수있도록해주십시오. 제가생각하는최선의계획이란,해당공간을실제로이용할이용자의수요를제대로담아내고,그공간이가진맥락과환경을존중하는계획입니다. 이를위해서는전문적이고실력있는조경가들이공정하게사업에참여할수있는구조가마련되어야하며,무분별하게선진사례를입히려드는비전문가가결정권자가되는일은없었으면합니다. 앞으로의임기를응원하며글을마치겠습니다. 조경의공공적가치강화를위한정책추진을기대하며 남은희 한국조경협회회장/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 존경하는이재명대통령님,한국조경협회는제21대정부의출범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새로운시대의출발점에서조경의공공적가치가국가정책속에실질적으로반영되기를간절히기대합니다. 조경은국민의건강과정서증진,도시의기후변화대응력강화,자연생태계회복등다양한분야에서공공성과지속가능성을실현해온중요한분야입니다.특히‘녹색복지’와‘탄소중립사회’라는국가적과제를이행하는데있어,조경은핵심기반이자실행주체로기능하고있습니다. 이에조경의공공성을더욱강화하고,다양한녹색인프라사업들이실효성있게추진될수있도록행정적·재정적지원체계가마련되기를바랍니다.아울러국내외협력을통해경제국토를확장하고,사람과자연을유기적으로연결하는조경의기능이보다적극적으로활용되어야합니다. 이를위해관련법과제도의정비,조경전담조직의신설,전문인력육성체계마련등제도적기반또한함께구축되어야합니다. 우리협회는사람과자연을잇는진정한녹색동반자로서의사명감을가지고,앞으로도정부와함께지속가능한국토,건강한도시,행복한국민을위한녹색정책실현에적극동참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금상] 프랑스 김기한 ‘마지막 식사’
마지막식사(TheLastMeal) 김기한(SUNSUHA,프랑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프랑스에서오랜시간생활해온김기한작가는유럽전역에서확산되고있는채식문화의흐름을체감하며한가지의문을품기시작했다.“왜한국은반대로갈까?”최근통계에따르면한국의1인당육류소비량은쌀소비를넘어섰다.오랜시간한국인의식탁을지탱해온쌀보다고기가더많이소비되고있는것이다.그는이흐름이지속된다면우리가맞이할미래는과연어떤모습일지를상상했고,그상상이‘마지막식사(TheLastMeal)’라는정원으로구현됐다. 220㎡규모의정원‘마지막식사’는단순한경관조성이아닌,하나의생태적질문이자경고의메시지를담은공간이다.중심에는연회장을연상케하는수면테이블이놓여있다.마치모두가둘러앉을수있는공동의식탁처럼보이지만,이는곧우리가마지막으로마주할수있는식사의은유이기도하다.이테이블을채우고있는것은개구리밥이라불리는작은수생식물이다.흔히생태계의골칫거리로여겨지지만,김작가는이미소한식물속에서미래의생존가능성을발견한다. 정원의핵심은이개구리밥의움직임이다.매시간10분간작동하는수순환장치를통해개구리밥은물결에따라퍼지고다시모인다.이는표면장력으로인해작은물체들이서로끌어당기는‘치리오스효과(Cheerioseffect)’를활용한것이다.김작가는“바람을직접볼수는없지만,개구리밥의이동을통해그존재를느끼게된다”며“그작은상호작용이공간과사람사이의대화를만들어낸다”고설명한다. 정원의전체식재는한국논생태계를모티프로구성됐다.햇빛과더위에강한머위(Petasites)와토란(Colocasia)을주로사용하고,그아래에는습한환경을좋아하는양치류와터리풀(Filipendula)을심어다층구조를완성했다.현장에서는식물의내건성에대한우려가제기되기도했지만,양지에서의식재실험과식물종류조정을통해문제를해결했다.아울러정원의생태적안정성을높이기위해자체수위조절장치를설치,폭우와가뭄에도연못수면이일정하게유지되도록설계했다. 이정원은사계절의흐름에따라전혀다른풍경을연출한다.봄에는맑은수면이주변풍경을비추고,여름에는개구리밥이수면을뒤덮는다.가을에는다시수면이드러나고,겨울에는낙엽이연못바닥을덮으며정적인아름다움을자아낸다.김작가는이를“계절에따라살아움직이는정원”이라표현했다. 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은에피소드도있었다.처음개구리밥을도입했을때,마시는물처럼깨끗한수질때문에식물이오히려생장을멈춘것이다.이는개구리밥이부영양화된수역,즉영양분이많은물에서자라는특성을반영하지못한탓이었다.이후질소와인을추가하면서식물은서서히회복했다.김작가는“우리가이상적으로여기는‘깨끗함’이항상자연에적합한것은아니라는점을실감했다”고말했다. 작가로서김기한은“정원은자연이자예술”이라고말한다.자연의생태메커니즘과창의적의도를결합한공간그리고사람들이일상에서놓치기쉬운감각을다시일깨우는장소가돼야한다고믿는다.‘마지막식사’는바로그철학이집약된결과물이다. 그는정원을바라보는관람객,특히어린이들이작은컵에개구리밥을담아집으로가져가고,창가에두고관찰하는모습을상상한다.“잘자라든안자라든,그경험자체가의미있는일입니다.살아있는자연을손에쥐고집이라는가장사적인공간으로옮겨가는순간,사람과자연의관계는더깊어집니다.” 서울이라는이름이붙은국제정원박람회의의미에대해서도김작가는책임감을언급했다.“서울은이제글로벌도시로서환경문제에있어발언권이있는도시입니다.이제는결단력있고확장가능한생태적상상력이필요한시기입니다.”그는이번정원이그상상력에작게나마기여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우리가먹는것이곧우리가남기는것입니다.이작은정원이,그런질문을다시시작하는계기가되었으면합니다.”
철학 없는 발주, 비전 잃은 도시… 정원도시 설계 기준 도마 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원도시조성을위한공공설계용역에서‘산림기술용역업(녹지조경)’등록을필수자격으로요구하는지자체들이잇따르고있다.대전서구,유성구,인천서구등이발주한사업은조경설계전문업체들의실질적참여를제한하는구조로,업역배제논란이되고있다. 해당지자체들은산림청예산지원을근거로산림업역중심의자격요건을정당화하고있지만,전문가들은이를“정원도시의철학과기획을기술기준에종속시킨본말전도”라고비판하고있다. 기획부터설계까지산림업역중심…기술주체배제우려 대전서구는정원도시기본계획과실시설계를포함한과업의복합성과일정효율성을이유로산림기술용역업등록요건을요구했다고밝혔다.기술자중복배치금지와분담이행조건을제시하며공동도급이가능하다고설명했지만,실질적으로는조경업체단독참여가어려운구조라는비판이나온다. 유성구는도시바람길숲,자녀안심그린숲등도시숲유형이포함됐다는점을들어산림기술진흥법과실무가이드를따랐다고밝혔다.대표사는조경면허보유업체로명시해균형을고려했다는입장이다. 인천서구역시“도시숲,수목원,공원등다양한사업이포함되므로산림기술용역업등록이필요하다”며,조경기술자도포함가능한구조이기에진입장벽은아니라는주장을폈다.다만실적대여등을우려해공동수급은지양하고있다고밝혔다. 그러나전문가들은산림기술용역업등록을위한행정절차와인력요건이까다로운현실에서,이는명백한진입장벽이며설계의주체를조경에서배제하는구조적문제라고지적한다. 산림청은본지통화에서“정원도시사업에산림기술용역업을요구한것은전적으로지자체의자율판단이며,산림청은특정업역을지정하거나의무화한적이없다”고밝혔다.해당사업은국비와지방비가50:50으로구성되어있으며,계획수립및발주는지자체가주도한다는설명이다. 산림청정원도시사업은2023년전남해남을시작으로2025년부터는대전서구,유성구,인천서구,세종시,충주시,전주시,신안군등7곳이대상지로추가선정됐다.이중세종시는산림기술업등록을요구하지않고있으며,전남해남도기본계획및실시설계,최근경제성검토(VE)용역까지산림기술업등록을요구하지않았다. 정원도시는기술이아닌철학과기획에서출발해야 전문가들은정원도시가단순한녹지조성사업이아닌도시미래전략이라는점에서,기획철학이선행돼야한다고강조한다. 조혜령조경하다열음소장은“정원도시는단순한기술적녹화행위가아니라,도시공간의구조와삶의양식,정책적프레임을통합하는전략으로접근해야한다”며“기후위기,탄소중립,사회적연대회복,국토경관의정체성등현대도시가직면한복합적인과제를다루는방식으로정원을이해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이어“이러한과제를실질적으로조율하고해결하기위해서는도시계획,커뮤니티디자인,사회정책,문화기획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총괄기획역량이요구되며,조경은이러한통합적기획을수행할수있는전문영역중하나”라고강조했다. 또한“산림청예산이투입됐다는이유만으로발주요건을특정기술분야로제한하는것은정원도시가지닌개념적,전략적성격을충분히반영하지못할우려가있다”며“숲조성은정원도시를구성하는여러수단가운데하나일뿐이며,무엇보다중요한것은도시와사회전반을연결할수있는설계와기획의방향을설정하는일”이라고덧붙였다. 측량업까지요구…과업범위확장통한업역제한 이해인HLD대표는특히대전서구와유성구의과업조건에대해“기본계획과실시설계를동시에발주하면서측량업등기술중심자격까지요구하는것은,특정면허보유업체에유리한조건을만드는것”이라며“기획중심의기본계획과기술구현중심의실시설계를하나로묶고공동수급까지제한하면각분야전문성이배제된다”고비판했다. 이대표는“정원도시기본계획이도시계획적접근없이기존녹지내단순녹화사업으로축소될위험이있다”며,“정원도시는도시전체의구조를고려한전략적개입이필요한사업이며,공원녹지차원의설계만으로는정책적효과를거둘수없다”고강조했다. 업역제한은행정편의…협업가능한구조로개선시급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정원도시를산림기술업으로한정하는것은도시를숲으로보는행정적착시에불과하다”며,“이러한논리는조경이설계의주체가되어야할영역을왜곡시키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정부가정원도시조성을정원문화확산과생태도시전환의핵심정책으로추진하고있는상황에서,일선지자체의발주방식이오히려정책의개념적기반을훼손하고있는것”이라며“정원도시는도시계획과조경설계의통합적접근이요구되며,산림기술은협력기술로기능해야한다.기술주체간협업이가능하도록제도개선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락앤피플] 목재의 한계를 넘다, 남궁수현 푸르다산림조경 대표
목재와철의성질차이,‘유연한연결’로해결하다…탄성체클립데크로드시스템 방부목이주를이루던조경용데크시장은환경문제와내구성문제로인해변화가요구되고있다.특히침엽수기반의방부목은수명이짧고부식이빠르며,제대로된가공이이뤄지지않으면2~3년내교체가필요할정도로하자가많다.이에따라천연목재와합성목재로시장이점차재편되고있지만,여전히시공방식에따라유지관리상의어려움이존재한다. 푸르다산림조경은이같은문제를해결하기위해‘탄성체클립을이용한데크로드시스템’을개발했다.이시스템은기존피스방식과달리,목재상판에직접피스를시공하지않는구조로,피스가외부로노출되지않아미관상뛰어나며맨발로걷기에도안전하다.대신,스프링강(고탄소강)으로제작된전용클립과하부구조에피스를사용해데크판재를안정적으로고정하는방식이다. 이시스템의핵심은2건의등록특허기술에기반한다.첫째,‘데크고정용클립’(특허제10-1810954호)은데크좌우양측을걸림돌기와탄성누름부로결합해피스없이견고하게고정할수있는구조다.합성수지또는금속재질로된이클립은탄성변형이가능해,외부충격이나목재팽창에도유연하게대응한다. 둘째,‘데크의설치구조’(특허제10-1815510호)는위클립을베이스프레임의요홈에삽입고정하고,데크판재에형성된걸림홈과밀착홈을통해모듈형으로체결할수있도록설계됐다.특히이구조는조립간격을통한탄성흡수와반복탈부착이가능한구조로유지관리효율성을크게높인다. 실제시공시에는개별판재를쉽게탈착할수있어부분보수나교체가용이하며,클립자체의탄성력이반복탈부착후에도안정적인체결력을유지하는것이큰장점이다.여기에탄성고무패드까지결합해데크흔들림을방지하고,하자발생시수리·교체의간편함을강화했다. 현재이시스템은서울시를비롯한주요관급시장에적용되고있으며,조달등록제품군70여종으로확장되고있다.주요수종은낙엽송,멀바우,말라스,이페,꾸마루등이며,국산목재50%사용의무규정에대응해낙엽송데크도함께구성된다. 기존피스고정방식의한계를넘어,구조적일체감과시공효율을동시에실현한‘유연한연결’의기술적진보가현장시공자와발주처모두의선택을받고있다. 현장맞춤형난간의새로운해법,유동형난간시스템…시공성과내구성동시해결 다양한경사지조건을갖는공공공간에서난간시공은여전히까다로운문제다.특히수평이아닌경사면에난간을시공할경우,설치각도에따라현장에서직접가공하거나부속을조정해야하는비효율과하자위험이꾸준히제기되어왔다. 푸르다산림조경의‘유동형난간시스템’은이러한현장문제를공장에서선조립된모듈로해결한제품이다.기둥간격만맞추면설치가가능하도록설계되었으며,난간구성요소간핀연결방식을적용해다양한경사면에서도가공없이유연하게설치가능하다. 이시스템은특허제10-2201160호‘조경시설물및데크용난간’기술을기반으로한다.해당특허는목재외장에금속보강대를삽입하는이중구조난간시스템으로,구조적강성과자연친화적감성을동시에확보한다. 난간의가로대와세로대내부에는각각알루미늄및철제보강대가삽입되어있으며,외부는천연목재로마감되어목재특유의촉감과외관을유지하면서도,뒤틀림,휨,부식등의환경적변화에견고하게대응할수있다. 또한구조체에는걸림홈과체결홈,접착제홀이있는모듈형조립시스템이적용되어있어,파손시부분교체가가능하고현장보수성이뛰어난장점이있다.철의강성과목재의감성을유기적으로조화시키는설계는단순한소재결합을넘어선기술적진보라할수있다. 내구성또한시스템의핵심요소다.기둥과횡대에는알루미늄,종대에는철심을적용해충격에강하고형상안정성이우수하다.하자가발생해도전체해체없이개별부품만교체할수있도록설계되어유지관리효율도높다. 무엇보다사용자의안전성과감성을동시에고려했다.손이닿는외피는천연목재로마감해따뜻한촉감과자연친화적감성을제공하고,시각적으로도주변경관과조화를이룬다. 현재‘유동형난간시스템’은특허등록1건과신기술인증을확보했으며,4종의제품군으로조달등록되어관급시장과민간조경프로젝트에서모두주목받고있다. 푸르다산림조경대표는“각자의성질대로가려던철과목재가서로유연하게타협할수있도록,그중간지점을설계했다”고설명하며,기술과감성의융합을강조했다. 기술과감성의조화를구현한푸르다산림조경의난간시스템은,단순한시설물그이상으로,조경현장의문제해결형솔루션이자새로운패러다임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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