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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5일 유스퀘어 TGIF에서 2017년도 수시합격자를 환영하는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남대 조경학과에 수시합격한 예비신입생들과 조성민 조경학과 학과장, 학생회 임원, 조교 등이 참석했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식사하며 조경학과에 대한 소개와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대학 적응을 돕기 위한 조언을 했다. 또한 진로에 대한 고민과 취업 관련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조성민 학과장은 앞으로 조경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조경학도로서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회 임원은 “우리가 입학할 당시에는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요즘 선후배 사이에 교류가 적어 어려움이 많다. 이런 행사에 미리 참여해 얼굴도 익히고 입학 후 도움도 받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시합격자는 “조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입학 후 대학생활에 대해 많이 걱정했는데, 교수님과 선배들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조경분야가 생긴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것을 푸는 해법 키워드는 소통과 협력이다.” 지난 13일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이하 조경사회 대경시도회) 정기총회에서 새 지휘봉을 잡은 이흡 2대 회장의 말이다.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 환경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한국도로공사 조경부장을 거쳐 현재는 계림조경자재 대표이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겸임교수로서 산업과 학술분야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사와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했던 것은 대구지역 조경의 협력과 소통이었다. 이흡 신임회장은 “조경사회 대경시도회는 단순히 지역의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라 산학관을 아우르는 유일한 통합단체로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조경분야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인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관 통합회의를 정례화해 정책제안으로 확산시킬 복안도 갖고 있다. 실제 조경사회 대경시도회의 2대 회장단과 집행부도 대구경북 지역 7개 대학 학과장으로 조직된 자문위원회, 대구시를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 소속의 조경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서 산학관 협력에 대한 이 신임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조경분야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단순히 지금만을 바라보아서도 안된다. 통합과 소통의 이유는 지금 조경분야에 성취를 이룬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젊은 조경인을 위한 것임을 모두가 공감해 주길 바란다. 기성세대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경 후진을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이에 이흡 신임회장은 산학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산학관 공동 협의체 구성, 재학생 기업인턴제 지원, 시민·어린이 조경학교 개설 등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임기 중에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을 비롯해 회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 현행 제도 및 정책적 문제점 진단과 개선 추진, 타 지역 조경단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내부적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지역간 네트워크와 인접 단체와의 협력에도 무게를 뒀다. 전국 조경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인접분야 단체와도 관계를 맺어가겠다는 것이다. 관련 언론과 정치권과의 소통도 이어가겠다는 말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희생과 봉사를 재자 강조했다. “건설산업 축소에 따른 업역 다툼, 인접분야와의 갈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조경학과 학생과 젊은 조경인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설기술자 등급 인증 및 교육훈련에 관한 기준’이 대표적인 예다. 조경분야의 안일한 대응은 조경분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따라서 조경관련 단체가 일치단결해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기성세대인 선배들의 희생과 봉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 원주시가 지난 16일 단계근린공원 민간개발사업의 우선제안 대상자 선정을 위해 제안 공고를 냈다. 단계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재정적인 능력을 갖춘 개인 또는 법인, 2개 이상 5개사(인) 이하의 개인 또는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민간공원을 추진하고자 하는 자는 오는 2017년 1월 10·11일 2일간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해야 하며,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제안자는 2017년 3월 15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원주시가 추진 중인 단계근린공원의 민간공원 사업구역은 20만7840㎡이며, 이중 사유지인 19만2041㎡의 30%이내인 5만7612㎡에 비공원 시설이 허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원주시 홈페이지 공고란(http://www.wonju.go.kr)을 참조하거나 원주시청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 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정원과 미술이 함께하는 ‘가든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11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생태와 자연’을 주제로 한 야외설치전, 실내전시, 퍼포먼스, 부대행사 등이 열렸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정원과 미술이 함께 어우러진 행사를 기획하게 됐으며, 이에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저명한 26개국 58개 팀의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대부분의 미술제가 실내에서 개최되는 것에 비해 이번 미술제는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개최되면서 ‘가든아트’라는 새로운 정원문화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미술제에는 9만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이 기간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전체적으로 15% 이상이 더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가 끝난 18일 이후에도 미국 작가 스티븐 시걸의 ‘순천에서 엮다’, 김구림의 ‘2016 음과 양’, 이승택의 ‘기와입은 대지’, 찰스 참바타의 ‘신세계 건설을 위한 자연으로부터의 탈주’ 등 국내외 작가 11명의 작품이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 경기도 부천시는 도내 최초로 자체 수립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바탕으로 구도심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16일 경기도 도시재생위원회가 조건부 승인한 부천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천시가 진단한 결과에 따르면 부천시는 36개 행정동 중 75%인 27개동이 쇠퇴지역으로 진단될 만큼 노후화 정도가 심하다. 시는 이 가운데 ▲춘의 ▲신흥(이상 도시경제기반형) ▲소사 ▲원미 ▲고강 ▲원종 ▲부천역(이상 근린재생형) 등 7개 지역을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하고, 쇠퇴진단에 따른 정량적 분석 후 동질한 생활권을 고려해 5개 권역으로 지역을 설정했다.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은 목적에 따라 공단, 철도, 산업단지 등 경제적 기능 재생을 위해 추진되는 ‘도시경제기반형’과 주거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근린재생형’으로 구분된다. 시는 지난 2015년 12월 ‘2016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춘의지역과 소사지역에 대한 사업을 1단계로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경제기반형인 춘의지역에는 국비 200억 원, 근린재생형인 소사지역에는 국비 50억 원이 지원된다. 춘의지역은 춘의·원미·성곡동 권역으로 금형, 로봇, 조명, 패키징 등 4대 특화산업과 산업지식센터를 연계한 산업환경 조성에 400억 원(국비 200억 원, 시비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소사지역은 뉴타운 해제 이후 주민화합이 필요한 지역으로 마을공동체 재생, 복사골 문화 융성, 재래시장 중심의 사회적 기업 육성 등에 100억 원(국비 50억 원, 시비 50억 원)이 지원된다. 부천시는 1단계 사업 완료 후 2단계로 원미, 고강지역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고, 3단계로 신흥, 원종, 부천역 지역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에는 이번 심의를 통과한 부천 외에도 안양, 평택, 수원, 성남, 포천, 평택, 의왕 등 6개 시·군이 도시재생 전략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 조경 전문 포털사이트인 라펜트는 지난 16일 조경기사와 조경산업기사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좌는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핵심이론, 사진, 도면 등을 첨가해 실전 적응력 및 이해력, 기억력, 실무능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조경기사 강의는 총 156차시, 80여 시간 분량이며 180일 동안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자주 출제되는 문제 5000여 개를 선정해 함께 풀이하는 문제풀이형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라펜트에 따르면 문제풀이에 필요한 핵심이론만 뽑아 설명함으로써 텍스트 위주의 기존 이러닝 교육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문제와 관련 사진 및 도면을 결합한 프레젠테이션이 제공되고, 학습을 정리할 수 있는 학습문제와 학습정리, 관련 분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라펜트 관계자는 문제풀이형 조경기사 강좌를 “핵심이론과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이미지를 결합해 학습 이해도와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좌를 제공하는 라펜트(www.lafent.com)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의 협약으로 교육 이수 시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한 건설기술자 계속교육 학점(2학점/1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인된 교육기관이다. 또한 조경, 생태, 환경 관련 유관단체인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조경사회 등 17개 유관단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노비즈 인증, 메인비즈 인증, 벤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 지난 35년간 호남의 관문 역할을 해 온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부권 일대에서 추진 중인 첫 마중길 조성사업과 아중호반도시 건설 등과 함께 전주 동부권 개발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철도시설공단에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와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가 실시되고, 사업의 추진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정동영 의원이 전주역사의 전면개선을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국토부 차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현장방문을 이끌어 낸 데서 비롯됐다.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 움직임과 함께 이와 연계된 전주 동부권 개발사업도 덩달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부권 일대에 조성되는 ‘전주 첫 마중길’은 개선될 전주역사와 전주역 앞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이어지는 850m 대로의 차도를 줄이고 인도 폭을 확장해 명품 가로숲으로 채워진다. 내년 12월까지 총 60억 원이 투입되는 마중길이 완공되면 버스킹 공연과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명품 가로숲은 시민들이 헌수한 희망나무로 꾸며지며, 벤치와 퍼걸러, 보행광장 등 각종 휴게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필요한 예산 가운데 4억 원은 정동영 의원이 특별교부세로 확보했다. 또한 그간 모텔촌 등 유흥가로 인식된 아중지구는 아중호수 중심의 아중호반도시로 거듭난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소통광장과 가족 숲, 야외무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아중호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호수 주변 수상산책로와 무대광장 관람석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를 중심으로 인근 기린봉의 생태자원과 아중역 레일바이크, 호동골매립장을 활용한 시민공원 등 주변의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연계해 전주 동부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역사의 전면 개선과 첫 마중길 조성사업, 아중호반도시 건설 등이 완료된다면, 신도시 개발과 구도심 활성화에 밀려 상대적인 빈곤감에 있던 전주 동부권 개발에 숨통을 열어주는 동시에, 전주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심도시 전주에 대한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민공원을 비롯한 부산의 피란 역사를 품은 14개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부산시는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유산’(이하 피란수도 부산유산)에 대한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를 오는 20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은 부산근대역사관, 부산지방기상청 등 피란의 역사가 담긴 14개소의 연속유산으로, 지난 7일 개최된 ‘부산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문화재청에 제출하는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 목록으로 정해졌다. 신청서가 제출되면 내년 1~2월경 문화재청 심사위원들이 현장을 실사하고,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에서 잠정목록 등재여부가 판가름 난다. 신청서에는 ▲한국전쟁과 피란수도 시절 피란민의 애절한 희망을 담았던 ‘희망유산’ ▲피란민의 처절한 삶을 치유했던 ‘치유유산’ ▲정부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했던 ‘정부기능유산’ ▲유엔이 지원하고,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게 했던 ‘인류애 유산’ 등 각각 3~5개의 유산이 포함된 4개의 유산군으로 분류됐다. 희망유산에는 ▲가덕도 등대(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 ▲부산항 제1부두 ▲영도대교(부산시 기념물 제56호)이 있으며, 치유유산에는 ▲성지곡수원지(등록문화재 제376호) ▲복병산배수지(등록문화재 제327호) ▲부산지방기상청(부산시 기념물 제51호) ▲부경고등학교 본관(등록문화재 제328호) ▲대한성공회부산주교좌성당(등록문화재 제573호)이 있다. 정부기능유산에는 ▲부산임시수도대통령관저(부산시 기념물 제53호)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등록문화재 제41호) ▲한국전력중부산지사(등록문화재 제329호) ▲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 기념물 제49호)이 있으며, 인류애 유산에는 ▲부산시민공원 ▲워커하우스가 있다. 재한유엔기념공원(등록문화재 제359호, 인류애 유산)은 내년 하반기 11개국 관리위원회를 거친 후에 추가신청하기로 했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사업은 부산시가 지난 2015년부터 ‘문화도시부산’의 10년 미래를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문화정책이다. 2015년 6월 부산발전연구원이 처음 피란수도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차례의 연구와 조사, 세미나, 포럼 등을 거쳐 이번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시는 부산발전연구원과 함께 수행한 ‘피란수도 부산 건축·문화 자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초연구’와 ‘잠정목록 신청 연구’를 통해 피란수도 시절의 건축 문화 자산의 개념을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유산’으로 규정했다. 시에 따르면 피란수도 부산유산에는 절박했던 6.25 전쟁 시기 대한민국 정부와 100만 여명의 피란민을 품었던 부산시민들의 포용과 유엔을 비롯한 인류애적 지원이란 세계사적 의미가 함축돼 있다. 이순학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2017년에는 민간협력, 연구원 등과 보다 긴밀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실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세부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알리기 위해 ‘세계유산 시민 아카데미 사업’과 ‘기록화 학술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피란역사 토크콘서트, 피란 유산 사진전시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피란수도 유적을 답사하는 ‘가족과 함께 타는 피란버스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민공원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본군과 미군이 사용하던 군부대 터가 리뉴얼을 통해 100여 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공원이다. 2004년부터 공원 조성 논의를 시작해 약 10년만인 2014년 개장한 이곳은 면적 47만748㎡로 미국의 조경가 제임스 코너(James Corner)가 기본구상을 맡고, 유신이 총괄 및 조경설계를 맡았다.
  • 부천에 첫 번째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부천시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과 함께 자유로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상동 호수공원에 만들었다고 19일 밝혔다. 상동 호수공원 녹지공간 850㎡에 조성된 반려견 놀이공원은 지난 16일부터 무료로 개방됐다. 이곳에는 반려견들의 신체활동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됐으며, 중소형견(몸 높이 40cm 이하)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로 구분해 운영된다. 단 동물 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동물단체 ‘소이독’에서 이곳에 벤치와 놀이기구를 기증했다. 이형노 도시농업과장은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을 실시해 시설을 보완하고,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추가로 한 곳을 더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월간 『환경과조경』은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2017년을 맞이해 “당신이 원하는 차기 정부의 조경정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새해 1월 8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기획은 어렵고 힘든 시기,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조경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아름답고 유용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조경정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등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기획됐다. 이에 보다 유용하고 실효적이며 현실적인 조경정책을 발굴하기 위해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보고자 공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참여 대상은 누구나 가능하며, 참여 방법은 1월 8일까지 정책 제안 내용을 담은 파일을 ‘정책제안’이라는 머리말과 제안자의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재하여 환경과조경의 이메일([email protected])과 팩스(02-521-4626)로 보내면 된다. 이번 설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5명, 우수 정책 제안자 5명 등 총 10명을선정해, 5명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을, 나머지 5명에게는 단행본 ‘파리의 공원들’과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를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은 본지 2월호 특집으로 기획 중인 “차기 정부 도시ㆍ조경정책 어젠다”를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논의되며, 좌담회 내용은 잡지 지면에도 수록된다. 환경과조경은 이번 기획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번에 발굴된 우수 조경정책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설문에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 서울시는 16일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2018년 5월 개장 예정인 서울식물원 조성과 운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식물, 문화가 되다 - 서울식물원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서울식물원의 조성과 운영관리 계획을 시민과 공유하고, 세계 식물원 전문가들의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로 인간, 폴 스미스 박사(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rnational)가 '생물다양성과 식물원'을, 김용식 영남대 교수가 '미래 세대를 위한 식물원과 수목원'을 각각 발표했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서울식물원 계획 수립과정',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서울식물원 조경설계',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서울식물원 운영관리계획'를 발표했다. 그 밖에 해외식물원 우수사례를 통해 서울식물원의 미래상을 조망하는 발제도 있었다. 조경진 서울식물원 총괄계획가(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은 '자연스스로 디자인하고, 기존의 자원을 재생하며, 주변 지역에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조성원칙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이곳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보타닉파크'라는 특성 아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거점공간,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 가드닝 교육을 위한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서울식물원은 100년을 내다보고 함께 만들어야할 공간"이라며 시민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강조했다. 서울식물원의 조경설계를 맡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는 "평소 서울에 식물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을 만드는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며 서울 도심에 최초로 조성되는 서울식물원의 가치를 언급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은 대상지인 마곡 지역의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는 가운데, 지형과 식물선정 등을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서울식물원은 한국의 자연과 식물문화로의 여행을 테마로 한 ‘주제원’과 참여와 체험을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정원문화체험원’, 정원축제와 같은 행사를 수용하는 ‘숲 문화원’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그는 “서울식물원의 조경은 인간과 식물의 교감에 초점을 맞췄다"며, "시민의 일상을 푸르게 물들이는 보석같은 녹색공간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식물원 미션과 운영관리 계획'을 발표한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는 서울식물원의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자체 수입을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의 초기 1년동안 운영관리비는 102억 원으로 추산된다. 그는 "민간후원, 기부금, 자체사업 수입 등 수입계획을 꼼꼼히 수립해 재정이 건전한 식물원을 지향하고 있다"며 전체 운영관리비의 50%까지 자체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온실은 ‘세계도시로의 식물문화 여행’을 콘셉트로 세계 12개 도시의 기후조건과 함께 발전해온 식물문화를 여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각 도시의 경관을 이루는 식물과 지형, 그리고 정원의 특징을 이용해 전시공간을 구성하게 된다. 서울식물원의 운영관리에 대한 해외 식물원 전문가들의 조언들도 잇따랐다. 식물 컨설턴트인 마크 리차드슨은 "서울식물원만의 스토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람객에서도 '무엇을 보여줄까?'보다 '어떻게 보여줄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용홍 상해 천산식물원 원장은 "일반적인 공원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을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종합토론에서는 ▲예술, 문화, 교육, 치유, 먹거리, 봉사 등 복합공간 기능 수용 ▲운영관리에서 민관 거버넌스 활용 ▲서울식물원만의 정체성 확보 등이 제안되기도 했다. 한편 조경진 총괄계획가는 "공원에 식물원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타닉파크를 만들고 있지만, 토목공사처럼 일반적인 공사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일반시민들도 예산 투입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서울시에게 진취적인 정책결정과 시민사회와의 공유 확대를 촉구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지난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 나성동(2-4생활권) 주상복합용지 설계공모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6개 블록 4개 공모 단위에 12개사가 참여해 최대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 대상지인 나성동은문화·국제교류 및 중심상업지구로 개발규모는 면적 17만8000㎡에 총 3541세대다. 지난 12월 15, 16일 이틀에 걸쳐 심사한 결과 ▲P1구역은 한신공영 컨소시엄(DA그룹) ▲P2구역은 부원건설 컨소시엄(삼우종합건축 등) ▲P3구역은 제일풍경채 컨소시엄(유선엔지니어링 등) ▲P4구역은 한화건설 컨소시엄(해안종합건축사 등)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도심 속에서 주변의 자연을 최대한 향유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마을 만들기’를 기본개념으로 한마스터플랜에 따라 진행됐다.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도시의 중앙녹지공간에서 바라보이는 두 개의 상징적인 고층 건물(50층)을 중심으로 변화감 있는 건물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탑상형·혼합형·저층형·판상형의 다양한 설계를 도입하며 ▲화려한 도시문화상업가로와 차별화되는 공원 같은 보행자 전용도로(어반파크)를 따라 설치되는 연도형 상업시설 등이다. 특히 필지별 구분 없이 전체를 순환하는 보행·자전거 길 등의 거점 공동이용시설과 적극적인 범죄예방 환경설계기법을 도입하는 등 도시 속에서 공동체 문화가 살아날 수 있는 계획들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P1의 당선작은 자연과 도시가 대응하도록 단지와 하천이 상징적으로 연결되는 수변대응 저층 주거동 및 공동이용시설을 계획했으며, 상징 고층건물의 최고 4개 층을 독립적인 전망시설인 ’Lounge 50'으로 계획한 것이 특징이다. P2의 당선작은 4면이 모두 정면이 되는 디자인(Multi-Face)과 상업구역에 테라스형 바깥 길과 생활밀착형 사잇길을 계획해 상업시설의 활성화를 꾀했다. P3의 당선작은 중층과 고층이 복합된 신개념 조망형 주동으로 계획해 중앙공원 측 조망이 강조됐으며, 하늘정원(스카이 가든)·옥상휴게시설(루프·테라스) 등 옥상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어린이 운동시설, 도서관 등 교육특화 공동이용시설을 계획해 개성을 더했다. P4의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상징이 될 고층건물 최상층 전망공간에 화랑(갤러리), 계단형 휴게시설 등의 복합 공동체 공간을 구성했으며, 4가지 종류의 문화특화 공동이용 시설을 계획했다. 한편 이번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나성동(2-4생활권) 주상복합용지를 포함한 총 3개 생활권(1-5생활권 어진동, 6-4생활권 해밀리)의 설계공모 주택단지는 내년 하반기에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16일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대전 원도심 스토리 블로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진철 씨의 ‘소제동 골목길’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고소영 씨의 ‘대흥동의 향수, 커피향기나는 길’과 구효선 씨의 ‘원도심 길을 재발견’ 등 2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 우수상 3작품, 장려상 5작품 등 총 11개 작품이 수상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상 2명 각 50만원, 우수상 3명 각 3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각각 지급됐다. 이번 공모전은 ‘원도심 길의 재발견’을 주제로 지난 11월 8일부터 12월 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됐다. 공모에는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원도심의 특별함이 드러나는 다양한 추억, 인물, 숨은 명소 이야기 등을 담은 49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11작품을 선정했다. 공모전 입상작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http://djr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3일에 발행되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웹진(http://djrc.kr/webzine)을 통해서도 배포될 예정이다.
  • 전라남도는 갯벌도립공원의 개수를 기존 10개 읍면에서 13개 읍면으로 늘리고 면적은 144㎢에서 162㎢로 확대한다. 도는 신안 지도읍 등 10개 읍면 144㎢의 갯벌도립공원을 임자‧자은‧팔금면 18㎢를 추가해 13개 읍면 162㎢로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갯벌도립공원은 2008년 6월 최초로 신안 증도갯벌 12.824㎢를 지정된 이후 2013년 12월 10개 읍면 144㎢로 확대됐다. 이번에 3개 면이 추가되면 신안에서는 흑산면을 제외한 13개 읍면 갯벌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도립공원 지정은 2018년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신안지역의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안군이 자연자원 훼손을 우려, 2015년 임자‧자은‧팔금면 일원 갯벌 생태자원의 보전, 다양한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발전을 위해 도립공원 지정을 요청하면서 진행됐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3개 면 추가 지정을 위해 그동안 해당 지역을 조사한 결과 바지락,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십 종에 이르는 다양한 갯벌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오랫동안 갯벌을 이용한 주민들의 어로문화 자산 등이 확인돼 도립공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9월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도 도립공원으로 이미 지정된 10개 읍‧면의 갯벌에서 주민들의 어로활동 등에 제약이 없었다는 신안군의 설명에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중앙 행정기관과 협의 후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 2월경 도립공원 지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기환 전라남도 환경국장은 “전남도는 연안갯벌을 관리하는 해양수산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갯벌 도립공원 지정은 보전과 관광객 유치, 지역 수산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경제적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는 순천 조계산, 해남 두륜산, 장흥 천관산, 무안 갯벌, 신안 갯벌, 벌교 갯벌 6개소의 도립공원이 있다.
  • 경기연구원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16 경기연구원(GRI)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아시아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인간과 지역-인간 친화적 도시 지역 발전’을 주제로 러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인도, 중국 등 6개국 8개 연구기관을 초청해 열린다. 컨퍼런스에는 러시아 도시경제연구원, 몽골 연구개발센터, 중국 개발연구원 등의 해외 연구기관과 한국노동연구원, 국토연구원 소속 국내외 정책전문가, 연구진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매튜 카모나(Matthew Carmona) 런던대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도시와 지역의 발전’, ‘주거와 도시재생’에 대한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동 정책연구와 문화교류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6개국 정책 연구기관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임해규 경기연구원장은 “GRI 국제 컨퍼런스는 경기도와 6개국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투자, 무역 등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을 형성하고자 마련됐다”며 “이번 행사가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값진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GRI 국제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http://2016ic.gri.re.kr)를 통해 사전등록과 당일 현장등록으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GRI 국제컨퍼런스 추진단(031-250-903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4월부터 시험기간 ‘1000원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동문선배와 사회 각계에서 ‘1000원 저녁식사’까지 제공해 달라는 뜻을 담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인문학 최고과정을 수료한 이미혜 푸른개발·조경대표는 ‘1000원 저녁식사’ 등 학생 복지사업 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미혜 대표는 “함께 인문학 최고과정을 수강한 박종호 센텀의료재단이사장이 ‘1000원 저녁식사’를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작은 금액이지만 이 뜻깊은 릴레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IMF 때 사업 실패로 아픔을 겪고, 재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운 시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알게 됐고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며 “학업과 취업 준비,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막막하고 불안한 대학생들에게 저녁 한 끼로 따뜻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이미혜 대표의 뜻을 기려 기부금을 학생들의 식사 비용 등 복리후생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부산대 졸업생인 박종호 이사장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 학생들의 저녁식사 제공 비용으로 사용해 달라며 5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서울숲을 잘 운영해서 타 지자체에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공원의 모범사례를 남기고, 그 효과가 널리 파급되길 바란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15일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 한해를 돌아보고 서울숲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서울숲 Re-Born파티’를 열었다.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약 9년 동안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으로 봉사하며 뉴욕의 센트럴파크 컨서번시처럼 서울숲 전체를 맡아 운영하길 바랐다. 수년 동안 노력한 결과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시민단체가 도시공원을 맡아서 운영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다른 도시의 공원들도 서울숲을 주시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계속 도와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공원운동을 펼쳐온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공원운영 전담 팀인 ‘서울숲컨서번시’를 조직해 지난 11월부터 서울숲공원의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녹색공유센터의 3년을 마무리하고 다시 서울숲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저녁식사 및 전시관람, 인사나누기, 서울숲 달빛산책, Re-Born파티 소개, 아이스 브레이킹, 지영선 이사장 인사말, 트러스트그린 시상식,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서울숲 달빛산택은 이은욱 서울숲컨서번시 대표의 설명과 함께 서울숲 내부 공원을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독특한 상격과 구성으로 짜여진 시상식이었다. 시상식은 수상자가 다음 수상자에게 릴레이로 시상하는 방식으로 2부에 걸쳐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양병이 교수가 서울그린트러스트 제1대 이사장으로서 지난 10년간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로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한 앞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를 이끌어갈 지영선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과 이은욱 서울숲컨서번시 대표에게는 신인상이 주어졌다. 이외에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을 비롯한 여러 공원 활동을 지원해 준 이들에게 재미있는 이름의 다양한 상을 수상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수상자는 ▲얼리버드상에 이경표 서울숲 자원봉사자 ▲노예상에 ‘정원사친구들’ ▲녹벤져스상에 ‘서울숲 도시정원사’ ▲절친상에 ‘공원의친구들’ 반장 일동 ▲패피상에 정경택 서울숲자원봉사자 ▲나무조련상에 정병현 푸른세상 대표 ▲나무주연상에 설동근 서울그린트러스트 운영위원장 ▲국내최초상에 ‘서울숲컨서번시’ 등이며,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참석자 모두에게 ‘대상’을 수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영선 이사장은 “서울숲컨서번시가 서울숲을 가꾼다는 것은 서울숲을 넘어 우리나라의 숲과 공원 운영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다. 자부심과 함께 큰 책임을 느낀다. 우리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하면 서울숲뿐만 아니라 서울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2부 시상식에 앞서 영상을 통해 ‘공원이 친구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공원의 친구들’은 공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공원을 함께 가꾸고 지켜나가는 캠페인·플렛폼이다. ‘공원의 친구들’ 플랫폼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면 활동 1시간이 1만 원으로 환산돼 활동한 공원에 기부되며, 기금은 전국은행연합회와 20개 회원사 후원으로 마련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공원의 친구들은 올 한해 2335명이 6040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 총 6040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으며, 서울숲을 비롯한 서울의 공원 7곳에 필요한 재료를 기부했다.
  • 조경관련 19개 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조경단체 총연합회’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학계는 한국조경학회, 산업은 한국조경사회를 구심점으로 최근 1차 회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한 ‘2016 고문단 보고회 및 18·19대 집행부 상견례’에서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차기회장은 조경단체 총연합회 결성을 언급했다. 최 차기회장에 따르면 총연합회는 조경관련 5개 학회와 14개 단체로 구성되며, 이들은 1차 회의를 갖고 연합체 결성을 약속했다. 연합회에 대한 진행경과와 로드맵은 내달 5일 열리는 ‘2016 조경인 신년교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조경사회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고문단 보고회 및 18·19대 집행부 상견례’는 한국조경사회 고문, 18·19대 집행부, 조경관련 3개 언론사를 초청해 18대 집행부의 사업실적을 설명하고, 19대 집행부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또한 한국조경사회 고문들의 의견청취를 통해 단체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18대 집행부 사업결산 보고에서 임기 내 사업을 평가하며 19대 집행부에 바라는 점을 말했다. 황 회장은 18대 사업 중 ▲2016 나는 조경가다 시즌4,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2015 연탄나눔 행사, 천원의 기적 ▲사목회 모임 부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2015년 2월 24일부터 40주 동간 진행된 ‘연탄나눔 행사, 천원의 기적’에는 조경관련 165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해 사회참여에 호응을 이끈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에 반해 한국조경학회와 공조가 부족했던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조경인으로 구성된 단체로서 한국조경사회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19대 집행부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조경사회 고문들도 한국조경사회가 흩어진 조경의 목소리를 모으는 중심단체가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용훈 고문은 “조경분야가 중구난방 흩어져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조경사회 집행부는 치열하게 연구하고 실천하려는 자세로 조경계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조경사회 19대 집행부는 내달 1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2017년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 지상도로를 걷은 중랑천 일대에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의 친환경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중랑천 현장에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3대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약 2조 397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천 일대에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원' 조성, 중랑천 치수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중랑천 수변공간 활용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수변공간 20.8km를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정비방안을 마련해 런던의 도크랜드(Dockland), 마드리드의 M30 같은 하천 중심의 친환경 시민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3개 권역은 ▲1권역(생태+친수문화) ▲2권역(친수+생활) ▲3권역(친환경+재생)이다. 현재 1권역(2018년 착공 예정)에 대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3권역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할 계획으로 향후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1권역인 성동·동대문구 구간인 청계천 합류부는 종다양성이 증가하는 핵심 공간으로 생태물놀이 공간과 철새먹이터를 조성하고 '살곶이 체육공원(가칭)' 등 친수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2권역인 광진‧중랑‧성북구 구간은 직강화됐던 인공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정비하고,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면목유수지는 체육시설을 보강해 공원화할 예정이다. 마지막 3권역인 도봉‧노원구 구간은 월릉교 하류와 우이‧묵동천 합류부에는 중랑포 나루터를 복원해 역사성을 살리고 조형 낙차공을 도입해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중랑천의 깃대종을 물총새로 선정하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서울 동북권의 핵심공간이었지만 시민 삶과 괴리되고 단절됐던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은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에 지정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이란 기술능력, 연구개발역량 등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지닌 우수인력을 채용하거나 교육훈련 투자 등을 통해 인재를 모범적으로 육성하는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청이 지정하고 있다. 지정대상은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에 따른 적용대상 업종으로 창업 3년 이상 휴업 없이 운영한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에 지정된 회사에는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전용자금 신청 ▲중진공 융자잔액 한도 예외 적용(수도권 45억 원, 비수도권 50억 원) ▲병역특례 지정업체 신청 시 가점(5점) ▲취업포털사이트를 통한 홍보 및 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전용자금은 실정금리보다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올해 200억 원 규모로 지급됐고 내년엔 500억 원 규모로 확대 지원될 예정이다.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은 신규인력을 회사에 필요한 인재로 육성하는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회경력이 전무한 신규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원 등에 가점이 주어진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신규 취업한 청년 근로자가 2년간 300만 원을 납입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600만 원과 300만 원을 지원해 본인 납입금의 4배 이상인 1200만 원(+이자)을 수령할 수 있는 제도다. 2014년부터 운영된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은 올해까지 3년째 상반기 중 2개월간 접수를 받았으며, 내년에는 상·하반기로 2회에 걸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 기간은 2016년 12월 1일부터 오는 2019년 11월 30일까지다.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장은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등에 지원하는 것은 상생하자는 취지다. 회사도 좋고 직원도 좋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황룡강에 피어나는 남도의 정원…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꽃길로물드는황룡강변에서자연과예술,치유가공존하는정원축제가열린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오는9일부터18일까지열흘간,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을개최한다고2일밝혔다. ‘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을비롯해국내대표정원작가4인의초청정원이조성되며,시민이함께참여하는정원까지다채롭게구성되어관람객에게깊은울림과감동을선사할예정이다. 황룡강의시간과생명을닮은정원이관람객을맞이한다.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적멸의꽃’은황룡강의강바닥아래조용히흐르는생명의숨결을정원으로구현한작품이다.장성사초,자라풀,백양꽃등강의생태식물들과물속생명체의질서있는공존을정원에투영했으며,정원의존재는마치말없는위로처럼곁을지킨다.황작가는2011년과2012년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최고상과금메달을수상하며세계적으로인정받았다. 정원의흐름은생태의감성으로이어진다.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자연의질서와시간의흐름을담은정원으로,황룡강변의생태를정원언어로풀어낸작품이다.붓꽃과여뀌,미나리아재비등남도의자생식물이조화를이루며,계절의변화가오롯이반영된다.인공의개입을최소화해자연그대로의멋을살린이정원은방문객에게편안하고생동감있는정취를선사한다. 박정아작가는사람과자연의인연을정원으로표현했다.그녀의작품‘시절인연(時節因緣)’은황룡강과장성의풍경속에서자연과사람이관계를맺고치유받는공간으로구성되었다.산책길과벤치,돌담이어우러진정원은마치자연이주는선물처럼조용하고따뜻한위로를전하며,시간의흐름에따라잔잔히변화하는자연을천천히느낄수있는공간이다. 따뜻한노란빛으로물든정원도관람객을기다린다.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가득한풍경을주제로한작품으로,노란빛식물들이조화를이루며밝고긍정적인에너지를전달한다.자연의생명력과희망을상징하는이정원은부드러운동선과풍성한식재를통해머물고걷는즐거움을선사한다. 역사와치유가어우러진정원도마련된다.서자유·박병훈작가의공동작품‘강의이야기’는동학농민운동의역사를품은황룡강을배경으로구성된정원이다.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원탁정원등다양한상징적요소를통해자유와평화그리고민초들의희생을되새기며사유의공간을제공한다.이정원은과거의이야기를현재의공간으로풀어내며,방문객들에게깊은울림을전한다. 한편축제기간동안황룡강정원일원에서는시민참여정원20곳도함께전시되며,정원을소재로한다양한프로그램도운영된다.가든플리마켓15개소에서는핸드메이드도자기,수제강정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판매되고,미니정원만들기,드로잉체험등정원문화체험프로그램도마련된다.주말에는가든스테이지에서버스킹공연이열리며,이동형반려식물클리닉도운영되어정원문화확산에기여할예정이다. 또한‘금냥이와함께하는남도정원탐험’이라는인터랙티브모바일체험이운영되어가족단위방문객에게도큰호응이예상된다. 이번페스티벌은지방정원으로새롭게조성된장성황룡강에서열리는만큼,남도정원의정체성과장성의개성을동시에엿볼수있는특별한기회가될것으로기대된다.
[미래포럼] 국가유산 정책의 변화와 전통조경의 부흥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2015년에조경인의염원이었던조경진흥법이제정되었다.국토교통부의조경진흥법은조경을‘토지나시설물을대상으로인문적,과학적지식을응용하여경관을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조성하기위한계획,설계,시공,관리’로선언하였다.그러나아쉽게도역사적으로계승하거나보전해야할전통조경에대해서는다루고있지않았다. 십년이지난2024년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재탄생하면서「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하,자연유산법)」이함께시행되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유산의보호와전통조경기술의보전을위한제도를담고있다.문화재보호법에서일부를떼어만들어진분법이었던자연유산법이지만,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와영향을높이는강력한규정들을포함하고있다.자연유산법에정의된규정은현대조경의조경진흥법에버금가는전통조경의진흥안을담고있는것이다.내용을들여다보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우리나라고유의역사·문화·사상등을담아수목을식재하거나건축물을배치하는등전통적기법으로외부공간을조성하는것’으로정의하였다. 자연유산법의규정에따라앞으로전통조경에대한보존과관리,활용에대한기본방향및목표의설정,연구조사,보존관리,보호계획,인력양성,국제교류등이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이와함께전통조경관련전문인력의양성및지원이의무화되었으며,이는전통조경분야연구자의활동기반이확대될수있음을의미한다.또한,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의보급및육성을위해전통조경현황조사·연구,전통조경을통하여조성된자연경관,역사문화경관,복합경관의가치연구를수행해야한다.구체적으로전통조경기법의계승및관련재료·수종(樹種)의보급에대한항목도포함되어있다. 기술적인측면에서전통조경의정체성확립및체계적인보존·관리를위한전통조경표준설계를작성·보급하는사업도전개될것이다.궁궐·서원·향교·민가·사찰·별서등전통조경의유형별표준설계를정하여고시할수있게되었다.국가유산전반에서수리(修理,국가유산에대한공사를일컫는용어)나복원공사를추진할때,고시된전통조경표준설계의반영에대한권고조항도담겼다.이로써,국가유산에서전통조경의지위가향상됨과동시에설계기술의전문화와고도화를도모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국가브랜드가치확산을위하여전통조경국내외협력망구축및운영,해외소재한국전통조경공간의조성·관리및홍보,전통조경관련국제박람회의개최라는전통조경의세계화업무도이루어지게된다.2024년의대한민국디지털전통조경대전은이러한취지에서시행된것이다.전통조경대전에많은시민과학생,전문가들이설계와사진등에공모하였으며,서울시내중심에있는일민미술관에서수상작에대한전시가이루어진바있다. 또한수년내자연유산의보존·관리를위한연구·조사및전시·홍보등의사업을수행하는국립자연유산원의설립도추진되고있다.국립자연유산원에는조경에관련성이높은명승과전통조경분야전문가의수요가있을것으로예상된다.이러한업무를담당하기위해국가유산청의자연유산국산하에‘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었다.중앙정부에서‘조경과’가신설된것은국가유산청이최초이다.조경과의신설을약속했던국토교통부에도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에조경공사부문을개정하였고,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서조경부분에대한검토와전통조경표준설계안의마련등을수행하고있다. 2024년에있었던또하나의변화는박정하국회의원이국가유산의수리(시공)와설계시에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한것이다.이법안이국회를통과하면전통조경분야에서전통조경설계기술자와전통조경설계업이신설될가능성이높다. 전통조경분야에서발생한이벤트를그래프로그려보면,최근2~3년간발생한이벤트가과거80년에비해빠른속도로전개됨을확인할수있다.앞으로10년후의변화에대한기대가높아지게된다.도시공원법과조경진흥법의제정이조경업의확대보다는체제를강화하고산업을보호하는장치가되었다고본다면,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재료의보급,설계및시공,관리시장의개척,연구자의양성과취업기회확대등을촉진하는법으로서작동될것이다. 그러나,전통조경의부흥이예고됨에도불구하고전통조경전문가양성은많이부족한실정이다.국가유산수리기술자(조경)의취득자격은전국민으로되어있다.조경학과를운영하는50여개에이르는대학에서는‘세계조경사’,‘동양조경사’또는‘조경사’라는과목으로가르치고있다.전통조경을역사로만가르치는관습으로인해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동경의대상임과동시에,무지의창피함을드러내지않아야하는권위의대상이되었다.그결과건설시장에서활동하는조경가들에게전통조경은어느덧화석화되고‘신화(神話)’로까지되어가고있다.한때,조경기사출제과목에서조경사를폐지하려는시도가있었던것은우리가한국의전통조경을가르치고있지않았다는것의방증이다.이로인해설계언어의뿌리가우리것에있다고한다.그러나,정작설계언어로‘배산임수(背山臨水)’나‘방지원도(方池圓島)’를사용하지만,정작우리연못에대한구조나양식을알지못하고설계나공사는다루지못한다. 전통조경의부흥에힘을싣고조경가들의영역을확대하기위해서는전통조경을단순한‘역사’로서가르치는것에서벗어나야한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는이러한변화에앞장서고있다.‘한국조경사’를‘세계조경사’와구분하여한국의전통조경을심층적으로가르쳐왔으며,현재는시대의흐름에맞춰다시‘한국조경유산’과‘세계조경유산’으로바꾸어가르치고있다. 세계유산의추세로볼때,우리나라에서도역사적정원에머물던국가유산지정이도시공원으로도확대될것이다.박태웅의‘눈떠보니선진국’이라는저서처럼우리나라는선진국의대열에있다.이제우리가해야할것은다른나라의설계언어에만의존하는것에서벗어나우리것을개발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지금까지소홀히해왔던전통조경의기술을찬찬히들여다보고,조경유산의설계와시공에도큰관심을가져야한다.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유산기술학과조경전공교수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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