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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동안 스마트시티 관련 예산은 총 1630억 원 투입되었지만 주민 만족도는 평균 7.2%에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개발 국책 R&D에 총 910억 원을 투입해 ‘통합플랫폼’ 등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LH ‘U-City’ 26개 사업지구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일부 지자체의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됐다. 하지만 LH가 7개 사업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U-City 서비스 조사평가(2016. 12~2017. 04)'에서는 U-City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6.8%, 체감도는 13.4%, 만족도는 7.2%로 조사됐다. 특히 사업지구 주민이 특정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 경우(인지도가 0으로 나타난 비율)가 48.3%(29건 중 14건), 특정 서비스를 전혀 체감하지 못한 경우가 17.2%(29건 중 5건), 특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0으로 나타난 경우가 24.1%(29건 중 7건)로 나타났다. 이헌승 의원은 “지난 10년 간 1630억 원이 투입된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주민만족도가 7.2%에 그친 것은 사업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증거”라며 “정부는 무분별한 사업 확대에 앞서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효과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업생태계의 기후변화를 예견해주는 지표생물 30종이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 30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은 우리나라 농경지와 그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 1632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업생태계는 작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과 환경인자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어 기후 영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기후 영향을 빠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지표생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농업부문에서 선정된 식물은 서양민들레, 냉이, 큰개불알풀, 서양금혼초, 광대나물, 꽃마리, 큰망초 등 7종이며, 수서무척추동물은 왕우렁이, 물방개, 잔물땡땡이, 애물땡땡이, 꼬마줄물방개, 물자라, 애기물방개 등 7종이다. 나비·나방류는 남방노랑나비, 이화명나방,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노랑나비 등 5종이며, 거미류는 긴호랑거미, 기생왕거미, 각시어리왕거미 등 3종이다. 벌류는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장수말벌, 황말벌 등 4종이며, 육상딱정벌레류는 남방폭탄먼지벌레, 폭탄먼지벌레, 홍딱지반날개, 끝무늬녹색먼지벌레 등 4종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선정된 지표생물 30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전국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가 선정한 기후변화 지표생물 100종은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멸종가능성이나 서식분포범위 이동 등을 바탕으로 선정된 반면, 이번에 선정된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은 현장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 모두를 반영해 농촌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종들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무장애 놀이터와 운동시설을 갖춘 ‘무장애 힐링공원’이 설치된 아파트 단지가 선보였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운동시설과 놀이시설이 설치된 공공임대아파트 ‘위례 포레샤인’이 완공돼 10월 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아파트 단지에 무장애 공원이 설치된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위례 포레샤인’은 SH공사가 관리하는 2200세대 규모의 100%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고령자, 장애인 등 주거약자의 거주비율이 전체의 10.7%인 235세대로 타 단지보다 매우 높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휠체어 이용자도 가꿀 수 있는 힐링텃밭 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탈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와 노약자를 위한 운동시설을 한 공간에 모으고 이들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입주민 간의 소통과 힐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2057㎡ 규모의 ‘무장애 힐링공원’을 단지 내에 조성했다. 이 무장애 힐링공원은 “서로 너니 나니 부르며 허물없이 지낸다”는 의미로 ‘너나들이 마당’으로 명명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장애인이 함께 이용 가능한 무장애 놀이터가 일부 도입되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 여가공간과 놀이공간, 운동공간을 모두 묶어 무장애 통합공간으로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나들이 마당’을 조성한 한인철 SH공사 조경사업부 부장은 “아파트의 경우 집안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은 갖춰져 있지만 단지 안 외부에 이들을 위한 시설과 공간 조성은 미흡했었다” 며 “너나들이 마당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힐링공간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 7017’을 시공한 홍익산업개발이 ‘제2회 서울시 건설상’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시 건설상’ 수상자 12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건설상’은 서울시 기반시설 건설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대상 1명(단체 1) ▲최우수상 4명(개인 4) ▲우수상 7명(개인 6, 단체 1)이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토목분야 7명(개인 6, 단체 1) ▲건축분야 3명(개인 3) ▲설비분야에서 2명(개인 1, 단체 1)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홍익산업개발은 지난 5월 20일 개장한 ‘서울로 7017 프로젝트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는 해당 시설물이 걷는 길로 바뀌면서 그동안 고가와 철로로 분리 단절됐던 서울의 동서지역과 남북지역을 이어주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과 경제 활력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등 다양한 자문활동에 참여한 윤순종 홍익대 교수 ▲서울시 초고층 건축물 구조설계 분야 기술 향상에 기여한 정광량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 ▲서울시 용마터널, 지하철 9호선 918공구 공사에 참여하며 예산절감 및 안전관리에 기여한 최정길 SK건설 상무 ▲서울기록원 및 서울역 민자역사 설계에 참여하며 건축설비 분야 기술발전에 기여한 박광태 씨엔아이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서울시 북촌한옥 개보수, 옛시장공간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최태진 현도종합건설 회장 ▲서울시 외부전문가 기동점검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건설현장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 이영국 한국종합기술 전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및 건축위원회 자문활동을 통해 건축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김강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서울시의 다양한 자문활동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기여한 안삼현 진우엔지니어링 부사장 ▲서울지하철 9호선 922공구, 우이신설경전철 1공구 건설공사에 참여하며 시민편익 및 안전관리에 기여한 이성기 대우건설 상무 ▲서울시 도로관리정책 및 기술개발에 앞장서며 도로포장 기술발전에 기여한 이상염 인덕대학교 교수 ▲서울시 스페이스 살림 조성공사 등 설계에 참여하며 에너지절약 및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여한 우원엠앤이가 선정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일 서소문 청사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이 2021년까지 재조성을 추진한다. 10일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조경 기본 설계'의 용역사로 강남기술공사를 선정하고 순천만정원의 재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되는 리뉴얼 사업은 그동안 관람객들의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부족한 그늘량 확보에 초첨을 맞추게 된다. 이를 위해 순천만정원의 주요 동선에 대형목을 심고 동·서·남문에 그늘 숲을 만들 예정이다. 대형목은 순천만정원에 있는 기존 수목을 이식해 모아 심는다. 이 외에 조경수 판매를 고려한 월별 테마조경, 힐링테마숲 조성, 수목 관리 장기 매뉴얼 제작 등도 함께 진행된다. 순천시 정원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조경 기본 설계는 순천만정원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5개년 사업의 로드맵 수립에 해당한다"며 "재조성은 순천만정원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의 리뉴얼을 위한 조경 기본 설계는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해안 최대 규모의 무궁화 수목원이 문을 연다. 충남 보령시는 오는 12일 오후 2시 무궁화 수목원 관리소 앞 광장에서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수목원 조성 경과보고 및 현판식, 테이프커팅, 전시관·수목원 관람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성주면 성주산로 318-57 일원에 위치한 무궁화 수목원은 산림청의 무궁화메카도시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지난 2014년 1월 착공해 3년 8개월여 간의 공사 과정을 거쳤다. 전체 23만9723㎡, 시설면적 7만1116㎡ 규모로 무궁화테마원 등 5개 시설 28종이 조성됐으며, 국비 54억 원을 포함해 총 121억 원이 투입됐다. 보령시 무궁화 수목원의 식물 유전자원은 총 1089종으로 교목류 147종, 관목류 343종, 초본류 599종이며, 수목원 설치기준에 해당되는 증식 및 재배시설, 관리시설, 전시시설, 편익시설을 갖췄다. 시는 수목원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 인프라를 갖춰서 수목의 유전자원 보전과 식물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등 보전·관리 역할은 물론 문화체험학습과 환경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시는 지난 2014년 제24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에 120여 년 된 ‘홍단심’을 출품해 전체 1700여 점의 출품작 중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무궁화의 보급 및 관리,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수목원 조성으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애국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령시는 2018년 9월까지 수목원에 테마공원 및 잣나무림과 편백나무림을 연결하는 숲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특화 프로그램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등 해양 관광 중심 콘텐츠를 뛰어넘어 이제는 역사와 문화요소까지 결합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역의 명산인 성주산에 남포오석 테마거리,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그 첫 시발점은 ‘무궁화 수목원’이다”라며,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신설된 지 1년여 밖에 안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산림청 퇴직 공무원 출신들을 위한 관피아 조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은 지난 달 29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원장과 상임이사(사무처장) 등 임원 2명을 비롯해 1·2급 간부급 주요보직을 산림청 출신 퇴직 공무원들인 이른바 ‘산피아’가 독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산림복지진흥원은 총 정원이 150명으로 1급 8명, 2급 23명, 3급 44명, 4급 가급이 33명 나급이 40명으로 구성됐다. 2017년 9월 기준으로 150명의 정규직 외에 비정규직으로 161명이 근무 중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 산림복지진흥원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북부지방산림청장과 국립산림과학원장을 역임한 산림청 고위공무원 출신이며, 상임이사도 산림보호국장과 남부지방산림청장 등을 거친 산림청 출신이다. 원장의 연봉은 2017년 기준으로 1억2000만 원선이며, 상임이사의 연봉은 1억 원 수준이다. 연봉 8000만 원이 넘는 산림복지진흥원의 1급 직원 8명 가운데 6명(약 75%)이 산림청 퇴직 공무원 출신으로 경영기획부장, 사업운영부장, 산림치유사업부장, 운영관리부장, 횡성숲체원장, 장성숲체원장 등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핵심보직인 기획조정팀장, 경영관리팀장, 산림치유팀장, 고객만족팀장 등 2급 직원들도 산림청 출신들로 채워졌다. 이들 산림청 출신 1급, 2급, 간부급 직원들은 대부분 설립 때부터 합류했거나 결원충원시 채용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다. 김철민 의원실은 산림복지진흥원의 기강해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 7월 자체 종합감사에서 16건의 직무소홀 사례가 적발됐다. 칠곡숲체원 관사 관리비 지급 부적정, 계약업무 처리규정 미흡, 공사계약 검수(검사) 이행 미흡, 예산집행 계정과목 부적정, 임직원 통신비 지원대상 선정 부적정 등 관사관리·계약·예산집행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국립치유원 관사운영·관리 미흡, 국립치유원과 횡성숲체원의 매점계약 및 관리미흡, 장성숲체원의 위탁운영 계약실행 미흡. 횡성숲체원과 장성숲체원의 회계문서 및 계약문서 관리 부적정, 회계문서 위임전결규정 미준수 등이 적발됐으며, 본부 사무처에도 법인카드 주말사용 제한 및 사유서 첨부미흡, 직원 출장처리 부적정, 기부금 모금액 미공개, 팀별 업무분장표 관리미흡 등이 지적받았다. 한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 2015년 3월 27일 제정된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해 4월 8일 설립된 조직으로 지난해 7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을 개정해 기존 ‘녹색사업단’을 포괄 승계했다. 2017년 2월 2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김철민 의원은 “기관설립 후 첫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산림복지진흥원에 자료요청을 해서 제출받은 자료들을 확인한 결과 숫자 단위가 제각각 틀리는 등 엉터리로 제출한 것을 발견해 재차 자료보완을 요청했다. 산림청 출신들이 핵심보직을 싹쓸이 하다시피한 출범 1년된 공공기관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 상급기관인 산림청과 공공기관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물론 국회마저 무시하는 처사다. 조속히 기관내부 정비, 시스템 구축은 물론 해이한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이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27일 양국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준공식이 개최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팀장] 전남 고흥군의 ‘금세기 정원’이 전라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고흥군은 죽암농장의 ‘금세기 정원’이 지난 달 22일 전라남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금세기 정원’은 죽암농장의 김종욱 대표가 간척지와 축사 주변 녹화를 위해 조성하기 시작해 지금은 농장 부지 내 정원 면적만 약 1만6000평이 넘는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 정원에는 1만430㎡에 달하는 한반도 지형의 수변공원을 비롯해 편백나무·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소나무숲, 야생화 및 잔디정원 등 총 64종의 수목과 93종의 초화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녹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은 특히 농장 부지 내 축사, 양묘장 등 농·축산 시설이 어우러진 농업정원이라는 점이 특색이며, 넓은 들판과 숲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 숨어있는 우수 민간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홍보하여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정원 등록은 정원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고흥군은 애도의 쑥섬정원이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10-09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미래 도시재생형 주거형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시행한 ‘제8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47개 대학 222명이 참가해 64개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마을만들기’ 부문에 총 36개 대학에서 46개 작품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에 19개 대학에서 18개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마을만들기’ 부문 외에 대규모 정비사업에 의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른 소규모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반영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하고 주거공동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심사를 통해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6점을,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을 선정해 총 15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에는 가천대학교 최한 외 3인 팀의 “공간(空間)을 공간(共間)으로 채우다”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충북대학교 최성민 씨의 “마을 속의 작은 마을 만들기(작은 마을 아파트)”가 선정됐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인 ‘공간(空間)을 공간(共間)으로 채우다’는 지역특성과 주민요구를 반영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지 내 공·폐가, 무허가, 슬레이트 주택 등을 활용한 예술가 임대주택, 어울림 마당, 어울림 가게 등의 공간계획을 세우고, 마을기업, 돌봄 품앗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연계한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개별 건축물의 재생방안까지 고려한 마을경관 및 주택정비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 최우수상인 ‘마을 속의 작은 마을만들기’는 도시와 주거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을 바탕으로 1인 가구부터 8인 이상 공유주택의 다양한 주거형태의 공간계획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야시장·전시관·영화관 및 옥상농장 등의 커뮤니티 공간설계, 지중열·수직정원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건축물 조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설계한 것이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에는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000만 원 등 총 320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최우수상 300만 원을 포함해 총 9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시는 수상작품 중, 자치구 및 주민의 사업의지, 실현가능성 및 지역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곳을 실제 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며, 해당 작품을 공모한 학생 중 일부는 ‘마을만들기 예비전문가’로 선정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1월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작품과 수상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내 3개 도시가 지난 달 28일 중국 은천시에서 열린 ‘아시아 도시경관상’ 시상식에서 경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서울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전북 전주시 ‘첫마중길’, 부산 동구 ‘부산포개항가도’ 등 3개 도시가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경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유엔하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하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가 공동주최하며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경관분야의 국제적인 상이다. 올해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8개국 53건의 출품작 중 13개의 도시가 ‘경관상’을, 2개의 도시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등 3개 도시가 함께 선정됐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명소로,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네 편을 지역의 스토리와 엮어 공공미술로 조성한 골목길이다. 강동구는 이 지역에 살면서 만화를 통해 마을을 그려낸 강풀 작가의 작품 52개 장면을 벽화로 담았다. 골목 어귀, 전신주, 옹벽마다 그려진 벽화는 골목 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정겨움을 더하고 있다. 부산포개항가도는 부산 동구 좌천동과 자성대 일대에서 증산공원까지 이어진 곳으로 항구도시 부산의 뿌리인 부산포의 역사뿐만 아니라 지역에 산재돼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잘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에서는 부산지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이자 3.1독립운동의 산실인 일신여학교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부산에서 활동한 호주장로교 선교사들의 봉사와 박애정신, 임진왜란 최초의 전투에서 끝까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정발장군의 역사, 부산지명의 유래인 증산과 자성대, 독도수호의 민간외교가인 안용복 장군의 생가터 및 그를 기념하는 공간 등이 있어 무수한 역사문화자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안용복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에서 증산공원으로 이어진 길에 고지대 주민의 고단함을 위로하기 위한 전국 최초 도심주거지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전주시 첫마중길은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에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도시 홍보와 자동차 보다는 사람을 위한 거리로 만들고자 추진한 사업으로, 느티나무 가로숲길, 지역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예술정류장, 아이들을 위한 워터미러 등이 도입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및 이와 인접한 고려대학교 일대를 대학도시로 특화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동대문구,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6개 기관은지난 달 26일 동대문구청에서 각 기관 대표 및 국회 안규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의 도시발전 및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권 광역중심지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학도시 특화발전 등의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4개 대학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대문구 대학가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대학, 주민, 지자체의 공동협의회가 구축돼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LH와 동대문구는 “동대문구의 도시특화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시행하고, 양 기관 10인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및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각 기관은 동대문 4개 생활권별 타운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략거점 개발사업과 재생사업 추진, 대학도시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정보교류와 상호지원, 조사·검토·시행·협의 등을 함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타운매니지먼트란 LH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 상권 등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정책과 연계해 도시를 관리·운영·활성화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의 방식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 각 대학과 함께 동대문의 미래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더불어 대학이라는 소중한 지역자산이 더욱 오랫동안 동대문구와 발전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동대문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대학-지자체-공기업이 상호협력하며 지역의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도 LH는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의 해결, 도시재생관련 창업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등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에 한국식 정원이 문을 열었다. 산림청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을 조성하고 지난 달 2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산림협력 추진을 위해 2014년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산림청·주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아스타나시·카자흐스탄 산림야생동물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우호의 숲을 조성했다. 우호의 숲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며, 한국식 정원을 모티브로 정자, 기와담장, 전축문과 곡지, 투영연못, 누혈 등의 수경시설을 설치하고, 무궁화와 소나무, 회화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등을 식재했다. 이곳은 대통령궁과 정부청사가 위치한 중심지에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되고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여 명의 고려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해외 정원 조성 사업을 바탕으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후속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관 국제산림협력관은 “한-카자흐 우호의 숲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카자흐스탄의 국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은 서안알앤디디자인에서 설계를 하고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인 젤렌스트로이에서 시공을 맡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26일 5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평일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행사장인 여의도공원을 가득 메웠다. 방송·금융·정치 1번지인 여의도에서 개최되다보니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흥행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5일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 대상CORRIDOR for PRAY이주은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대상에 이주은 작가의 ‘CORRIDOR for PRAY’가 선정됐다. ‘CORRIDOR for PRAY’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정원에 담았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 앞에서 신의 힘을 빌리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서 정원의 주변부에 코리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더는 연속된 사각의 프레임을 따라 구성되며, 내부로 들어갈수록 프레임의 간격을 좁게 배치해 좀 더 내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코리더를 따라 좌우로 침엽수를 밀식해 전체 공간을 위요하면서도 산책 터널을 형성해 놓아,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묵상과 사색의 정원’을 테마로 조성했다. 특히 코리더 중앙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보면 시선이 닻는 위치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붉은 상사화가 도드라지게 심겨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나 역시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신께 기도하며 매달린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원의 중앙은 썬큰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 조성됐다. 유가족들의 눈물이 모이는 것을 형상화한 수반을 중앙에 도입하고 그 주변에는 초화류 식재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나비를 도입해 상징성을 높였다. 썬큰 정원의 바닥 포장은 중앙 집중성이 강조된 패턴이 적용되고, 썬큰된 벽면은 돌을 켜켜이 쌓아 올려 희생자들의 수많은 사연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이해하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을 용서하며, 과한 욕심은 내려놓고, 아픈 상처를 매만지고, 기도를 통해 나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작가는 아픈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이이번 기도의 정원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로 침체됐던 안산 화랑유원지가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됐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이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주은 씨의 ‘CORRIDOR for PRAY’가 작가정원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의 문화와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으로 가꿈과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정원과 체험부스 등이 설치된 박람회장뿐만 아니라 고잔동 마을 일원에 지역주민들이 푸르네와 함께 조성한 마을정원을 통해 지역을 재생하는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 및 표창장 수여식에 이어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개회사, 제종길 안산시장의 환영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의 축사, 탤런트 박해미 축하메시지, 꼬마정원사 깜짝 이벤트, 개막 선언 및 세리머니, 기념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작가정원 대상을 받은 ‘CORRIDOR for PRAY’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조성한 정원이다. 정원 경계부에 침엽수를 밀식해 외부와의 경계를 차단하고 전체 공간에 그늘이 지도록 했다. 또한 철평석 마감과 낮은 채도의 식재가 어우러져 공간에 차분한 분위기가 드리워지도록 연출했는데, 이를 통해 작은 나비 조형물과 고채도의 초화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기억과 추모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잘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가정원 최우수상은 김지영의 ‘The beauty of Empty’, 우수상은 정은주·정성훈의 ‘연정,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선정됐다. 참여정원 대상에는 ▲고유리·홍민화·김기훈·김태진·이병우 씨의 ‘밤하늘, 그 품 안에서’, 최우수상은 ▲박혜진·곽민호·김연재·김지연·김기태·문해주·장성근·김태형·서락원의 ‘A dot for a straight line’, 우수상은 ▲신지혜의 ‘모궁원’이 받았다. 이외에도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로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들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시민정원을 조성한 20팀 중 ▲행운의정원 ▲데이트(Date) ▲시민정원사 5기 팀 등 3팀이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개회사에서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나누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다. 고잔동 마을정원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도시의 정원을 어떻게 꾸며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다”며 “쓰레기매립지에 2020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까지 들어서면 안산은 세계적인 숲의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꽃이 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안산에서 열린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의 아픔을 희망의 메시지로 전환하는 ‘기억, 아이들의 정원’을 만들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지난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안산환경재단은 이번 박람회의 일환으로 시민정원 조성 운영을 맡았다. 시민정원은 공모를 통해 지원금 70만원으로 2m×2m 규모의 정원을 조성할 20팀을 선정했는데, 이 중 10개소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4.16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기억, 아이들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기억, 아이들의 정원’은 사전신청을 통해 정원 조성 의사가 있는 가족 및 친구들을 대상으로 조성자를 모집했으며, 정원 설계 및 시공 진행 경험이 있는 봉사단(가든볼룬티어)과 연계해 정원을 조성했다. 가든볼룬티어는 ▲김지학 배재대학교 원예조경학부 ▲아리아 컴퍼니 ▲톡톡문화포럼 ▲이규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이상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서린·박상아·유창현·임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채새롬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임혁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백규리·박성준 동심원조경설계사사무소 등 10개 팀이 함께 했다. 정원 조성 주제는 아이들의 꿈, 방, 그림, 좋아하는 꽃 등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했다. 이날 한 유가족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한 정원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과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데 고마움을 느낀다며, 신나는 표정으로 정원 해설을 하다가도,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억, 아이들의 정원’을 감상하다 이를 본 한 시민은 “아이들을 황망하게 보낸 아픔은 평생을 가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 416을 기념하는 공원이 조성된다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만들어져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든볼룬티어로 참여하고 박람회 기간 중 3일 동안 유가족과 함께 자리를 지킨 김지호 씨(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박람회 기간 내내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작품과 제작과정 모두에 관심을 가져주었다. 정원 요소 하나하나가 어머님 아버님들이 손수 고생해 만든 것들이고 그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번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416생명안전공원 등 세월호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좋은 작업들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소녀의 정원 조성: 2학년 1반 부모 일동, 김지학 자연감각(팀 일사천리) ‘소녀의 정원’은 꽃다운 나이에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단원고 2학년 1반 18명의 소녀들과 선생님을 기억하는 정원이다. 정원은 화관을 쓴 여린 소녀의 모습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정원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최대한 자연소재를 활용해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가을빛 들풀은 소녀의 여린 머리카락을, 하늘거리는 수수한 꽃들은 화관을 상징화한 것이다. 정원에 배치한 화산석은 제주에 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제주의 풍경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작은 정원이지만 조그마한 언덕을 만들어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정원 입구에는 계수나무 한 그루를 심어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곁을 지킨 스승의 사랑을 표현했다. 나뭇가지에 걸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는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들의 그리움, 미안함 그리고 사랑이 새겨져 있다. 그루터기 의자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원은 그 아름다웠던 시절이 되고, 소녀가 된다. ◆ 엄마, 아빠 가끔 하늘을 봐주세요 조성: 2학년 2반 부모 일동, 아리아 컴퍼니 ‘엄마, 아빠 가끔 하늘을 봐주세요’는 추억과 기억을 회상하며 언제든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만남의 정원이다. 빛과 소금이었던 아이들이 작은 새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지만 거울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언제든지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정원을 표현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보이는 낮과 별이 반짝이는 밤을 뜻하는 조형물은 낮과 밤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하늘을 볼 수 있는 거울은 아이들과 남겨진 이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 꿈꾸는 정원(Dreaming Garden) 조성: 2학년 3반 부모 일동, 이규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꿈꾸는 정원’은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모두를 위한 정원으로, 정원에서 평소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을 만나는 꿈을 꾼다는 의미를 담았다. 26개의 빛나는 화분은 26명의 아이들이 정원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정원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는 오브제로 도입했으며, 2개의 의자는 해가 진 후 한쪽 의자에 앉으면 맞은편 의자에 평소 그리워했던 아이가 찾아와 앉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식재는 그라스류로 정원의 공간감을 주고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로 자연스럽고 쉬운 정원을 표현했다. 정원을 밝혀주는 조명 역할을 하는 동시에 26명의 아이들을 상징하는 화분에는 국화과 식물들을 심었다. ◆ 별이 된 소년들의 꿈 조성: 2학년 4반 부모 일동, 톡톡문화포럼 ‘별이 된 소년들의 꿈’은 별이 된 28명의 소년들 한 명 한 명이 꿈꾸었던 이야기를 정원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는 장소다. 흰색 상자는 순수했던 아이들을 상징하며, 그 위에 28개의 하늘색 아크릴판은 별이 된 28명 소년들의 꿈을 표현한 것이다. 안락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상자를 안정감 있게 차곡차곡 쌓아올려 공간감을 형성하고, 상자 사이 공간을 활용해 식재를 했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실리는 향기를 통해 별이 된 아이들을 느끼도록 한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 별을 품은 꽃 조성: 2학년 5반 부모 일동, 이상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별을 품은 꽃’은 따뜻한 어머니의 품 안에서 별이 된 27명의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담았다. 어머니의 품을 의미하는 꽃들 사이사이로 아이들을 의미하는 27개의 기둥을 배치했다. 높이가 다른 기둥 끝에 아이들의 언어를 담았고 이는 각자 다른 27명의 아이들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이다. 기둥은 빛을 반사하는 아크릴 재질을 사용해 주변을 빛내고 교류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그 주변으로 생기는 그림자는 시간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이는 세상에 미치는 아이들의 꿈과 다양한 영향력을 의미한다. 식재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국화를 중심으로 계획해 어머니의 품처럼 잊을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수종은 국화, 구절초, 꽃그령, 페니쿰 등을 밀식했다.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초화와 기둥이 닿는 모습은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 손길을 오가며 교류하는 것을 은유한다. ◆ 빛과 바람으로 오렴 조성: 2학년 6반 부모 일동, 김서린·박상아·유창현·임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보태니카(협찬) ‘빛과 바람으로 오렴’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빛과 바람이 되어 찾아오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빛과 바람이 되어 찾아온 이들을 정원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담았다. 목재 게이트 사이로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름을 담은 26개의 테라리움을 달고,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천과 종소리를 통해 느끼도록 연출했다. 식재도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라스류를 중심으로 심었다. 또한 섬기린초, 좀미역취, 문빔 등 노란 꽃을 심어 밤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이 ‘이 곳’에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흰 자갈길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지나가는 길로 빛에 반사되는 흰 자갈의 색감은 순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 꿈의 안뜰 조성: 2학년 7반 부모 일원, 김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꿈의 안뜰’은 시간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는 7반 아이들의 꿈을 아늑한 안뜰에 녹여내어 따뜻하고 순수한 에너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정원이다. 아이들의 꿈이 과거, 현재, 미래 구분 없이 엮여있는 ‘시간의 틀’, 아늑하고 따뜻한 손길이 곳곳에 담겨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안뜰’로 구성돼 있다. ‘시간의 틀‘은 직접 만든 33개의 마크라메 드림캐처로 끊임없이 연결돼 있는 시간성과 그에 엮여있는 아이들의 꿈을 표현했다. ‘안뜰’의 목제가구들은 공방을 운영하는 가족 구성원이 직접 제작하고, 실제로 어머니들이 길러오던 화분과 어항 등을 정원요소로 배치해 따뜻한 손길이 묻어나게 했다. 바닥에 놓인 자갈을 따라 거닐며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오브제로 공간을 활용했으며, 사랑과 관련된 꽃말을 가진 소국과 용담을 통해 메시지를 공유했다. ◆ 별이 노니는 그네 조성: 2학년 8반 부모님 일동, 채새롬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별이 노니는 그네’는 가족과 친구를 찾아온 별들이 잠시 머물며 그네를 타고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 정원이다. 관람객이나 학부모가 아닌, 별이 된 아이들이 이용하는 정원으로 조성됐다. 세 개의 그네는 서로 마주보지도, 평행하지도 않는 완만한 각도상에 있는데, 이는 별들이 그네에 앉아 못 다본 세상을 보면서, 함께 온 친구와도 다정하게 앉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정원에 배치된 작은 공예품들은 가족들이 직접 만들었다. 물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음을 깨끗이 씻도록 해주는 세심석의 역할을 한다. 식재는 우울해보이지 않으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중간 정도의 느낌으로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원의 뒷면에는 키가 높은 그라스가 자리를 잡아 그네에 앉은 별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바람이 불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감상하게 해주며, 노을 질 때 이삭에 부딪혀 반짝거리는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 데이트(Date) 조성: 2학년 9반 부모님들, 임혁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데이트’는 땅을 의미하는 사각형 안에 하늘을 의미하는 원형의 형태를 만들어 하늘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있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운데 원형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으면서 별들과 만날 수 있다. 주변의 높낮이가 다른 원통은 하늘나라에 있는 별들의 성장과정을 의미한다. 식재는 보라색 꽃과 녹색 풀이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내도록 했으며, 자연의 품에서 별들과 같이 행복한 추억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 인향만리: 인연의 소중함 조성: 2학년 10반 부모 일동, 백규리·박성준 동심원조경설계사사무소 ‘인향만리’는 10반 아이들의 목소리가 멀리 퍼져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남는 정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소리’와 ‘음악’을 소주제로 선정했다. 화랑유원지의 푸른 하늘과 같이 하늘색 막대로 ‘만남’이라는 단어를 음파로 표현해 인연이 이어지는 것을 은유했다. 정원의 중심부에 있는 하늘색 막대는 ‘만남’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시각화한 형태다. 하늘색을 주조색으로 정함으로써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식재는 음파의 앞면과 뒷면을 볼 때 뉘앙스를 다르게 했다. 앞은 퐁퐁, 국화, 일일화, 구절초 등을 심어 부드러운 정원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뒷부분은 율마, 아스파라거스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심어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고양가을꽃축제가 9월 29일 개막식을 갖고, 10월 9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원부터 공연·이벤트, 체험 프로그램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꽃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꽃단장을 한 둥근 보름달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탐스러운 국화와 올록볼록 코키아가 어우러진 ‘보름달 정원’에서는 해님달님 이야기 정원, 소원 리본을 달아보는 달토끼 소망정원, 닭, 말, 나비 등 국화 토피어리 등이 연출된다. 대형 꽃다발 조형물이 인상적인 ‘가을 초대 정원’은 고양이 할로윈, 통일한국 가을동산, 가을의 휴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니 정원으로 꾸며진다. ▲대소형 국화, 코스모스, 백일홍, 메밀꽃을 만날 수 있는 ‘가을 꽃 화단’ ▲아기자기한 ‘가을 찾기 포토존’ ▲실로폰, 드럼, 파이프 등을 직접 두드려볼 수 있는 오감 체험 ‘만물 난타 소리 놀이터’ ▲은은한 ‘가을 수련 정원’ 등 가을을 담은 야외 정원이 호수공원을 수놓는다. 고양꽃전시관 실내로 들어오면 ‘꽃의 성’이 기다리고 있다. 높이 8m의 웅장한 꽃의 성은 아름다운 꽃의 거리와 웨딩로드로 둘러싸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3천5백본의 서양란이 움직이는 ‘서양란 정원’ ▲플로리스트 70명의 화예 철학을 만나는 ‘화훼 디자인 & 캘리그라피 작가전’ ▲가을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윈도우 포토존’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옷을 갈아입은 ‘플라워 바비 인형 전시’ ▲‘국화 분재 전시’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를 해 볼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보는 보물찾기 이벤트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전광판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일 11시부터 18시까지 행사장 내 보르미 무대와 스트리트 무대에서는 성악 앙상블, 뮤지컬 갈라쇼,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지며, 마술, 캐릭터, 마임, 포토걸 등 퍼포먼스 이벤트도 펼쳐진다. 호수 위에서 깊어가는 가을 낭만을 느껴볼 수 있는 수상 꽃 자전거,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전통 한복·교복 체험장도 마련된다. 국화, 서양란, 허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화훼 직판장, 화훼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국내 참가 업체관과 고양국제꽃박람회 브랜드 상품관도 운영된다. 가을꽃축제 기간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9.28~10.1),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9.23~10.12), 고양음식축제(9.30~10.1) 등 다양한 2017고양가을행복대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2017고양가을꽃축제의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어린이·65세 이상·장애인 등 특별할인은 3천원이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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