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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천시가 장기미집행공원에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도시재생뉴딜사업 국비공모를 추진한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공원에 대한 일몰제가 다가옴에 따라 당초 계획대비 미확보된 예산에 대해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장기미집행공원 사업비 확보대책을 14일 발표했다. 그간 인천시는 장기미집행공원 46개소에 대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시비 3727억 원의 예산 편성계획을 수립하여 연차별로 설계용역과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2019년까지 계획된 1056억 원중 638억 원만 확보된 상황이다. 따라서 2019년 본예산 기준 부족분(418억 원)은 2019년 추경이나 2020년 이후로 시비 부담이 가중된다고 판단해 인천시에서는 장기미집행공원에 우선적으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비중을 늘릴 계획이고, 또한 정부자금채를 발행하고, 이자 50% 국비지원을 통하여 나머지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장기미집행공원의 사업비 확보 방안으로 총사업비의 30%까지 보상비 활용이 가능한 공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에 국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고, GB 훼손지복구사업과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등을 활용하여 일몰제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태식 공원녹지과장은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PM10) 35.6%·초미세먼지(PM2.5) 40.9%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해 장기미집행공원이 재정에 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품셈 제정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품셈 제정과 맞물려, 정원작가의 기준, 정원에서의 디자인 비용 책정, 규모별 적용 기준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산림청은 지난 10일 레오팔레스21 서비스드오피스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품셈 개발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에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등 연구주관사 관계자와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 최형규 사무관 등 산림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자로는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교수, 이애란 청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 목적은 정원공사 적산기준인 표준품셈 개발을 위해 정원공사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독립적인 정원공사 표준품셈을 제정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서 약 6개월간 연구를 수행했다. 근대 이전에 조성된 전통정원은 문화재 부분에서 다루고 있어, 연구사업에서는 현대정원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책임자인 홍광표 회장은 “소규모 다공종에서 나타나는 제반현상을 담지 못하는 것이 현재 조경품셈의 문제”라며 “전문가 대부분이 소규모 정원조성에 조경품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정원품셈 개발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황용득 대표는 “정원품셈은 조경품셈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품이 되어야 한다. 조경을 배제하고 새로운 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규모지만 많은 공정이 들어가는 정원조성에 합리적인 품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학회는 식재와 관련된 5개 공종인 ‘식재면 고르기, 잔디붙임, 초화류 식재, 관목식재, 교목식재’에 대한 품만을 제안했다. 구조물, 시설물, 포장, 유지관리 부분은 추후 연구과제로 설정하였다. 식재품은 기존 조경품셈, 현장실사, 해외사례 비교를 통해 수치를 산출했다. 디자인이나 장소성에 따라 할증을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해 대부분이 조경품셈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황용득 대표는 “짧은 시간에 완벽한 정원품셈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정원품셈이라는 표현보다는 조경품셈을 기반으로 정원품을 적용하여, 산림청에서 공표하는 방식, 조경품셈을 담당하는 국토부에 개정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정원품셈을 제정하기 앞서 품셈과 연동되는 사안들도 다각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병화 교수는 “발주형태에서 조경공사와 차별화되는 정원조성의 명확한 차이를 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조경공사, 대규모 정원조성 사업에서는 어떠한 품을 적용해야 할지, 정원의 모든 유형에 일괄적으로 적용해야 할지 등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지방정원과 국가정원의 경우 모든 공종에 정원품을 적용할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최종필 회장도 “국가정원과 지방정원에 정원품을 적용하면, 사업비 증가로 발주처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각각의 정원디자이너가 역할을 맡고 있는 구역에 한해서만 정원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풀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원작가의 정의와 기준에 대한 고민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광표 교수는 “정원작가의 선정은 발주처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취해져야 겠지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산림청에서 제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들어 정원박람회에서 초청을 받거나 입상을 한 정원디자이너가 정원작가로 등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작가마다도 실력과 경험이 상이하기 때문에 품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보다 섬세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애란 교수는 “산림청에서 수상, 경력, 인증자료 등 가급적 풍부하게 체크리스트를 마련한 다음, 발주처에서는 난이도별로 선택 폭을 달리하여 선정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원품셈에서 정원디자인 비용도 명시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최종필 회장은 “공원에서도 기본계획품은 국토개발품셈에 의해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정원품셈에서도 단순히 공사비에 대한 품만 넣을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정당한 대가도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만약 디자인 품이 적용되지 않으면 정원품셈이 오히려 디자인 비용의 배제를 고착화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조경품셈에 없는 ‘사회적비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정원은 디자인부터 유지관리까지 연속되는 공종이기 때문에 정원품셈에서도 차등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애란 교수는 “정원 조성은 지역 주민, 공무원과 함께 추진되는 사업이다. 유지관리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품셈에는 지자체 협업에 필요한 비용, 지역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참여 시공에 대한 비용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만으로는 당장 정원품셈을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논의된 규모, 성격, 디자인, 작가 등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이 토론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속 연구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 내 국유지 일부가 도시농업 교육과 텃밭체험 등이 가능한 시민농장으로 조성된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수원시 권선구 탑동 일원의 국유지 활용·관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해당 국유지 11만9635㎡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건물사용 등에 협력하고, 수원시는 해당 국유지에 시민농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탑동의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텃밭체험공간, 도시농업 교육공간 등이 포함된 시민농장을 2019년 상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오성석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방치돼 있는 유휴 국유지를 도시농업공간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협력해 도시농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 공모에서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도화엔지니어링+건화+그룹한 어소시에이트+공간건축)의 ‘천안삼거리흥(興)흥(馫)’이 당선됐다. 천안시는 지난 11일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선작인 ‘천안삼거리 흥(興)흥(馫)’은 천안삼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려 한양길, 영남길, 호남길로 구성된 삼남길에 초점을 맞춰 공원을 특화했다. 한양길은 임금님의 온천 행차 길을 모티브로 화려함과 신명나는 놀이, 청춘열린마켓, 미디어광장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남길은 예부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영남 자연을 모티브로 삼아 비오톱체험공방, 숲속캠핑, 미소습지 등을 조성해 인간이 자연과 어울려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공간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호남길은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판과 구릉의 이미지, 박현수와 능소를 재현한 사랑과 기원의 테마를 구현해 삼거리의 역사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또한 당선작은 기존 삼기제(연못)와 영남루는 보존하고 삼거리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함께 친수공간으로 이용되는 현대판 미래의 삼기제인 물놀이장을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연마당은 완벽한 생태공간으로 능수버들 군락과 물골, 습지, 야생초지, 청개구리 서식처 등을 조성해 생태적 건전성이 높고 다양한 소생물의 휴식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장인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는 “당선작은 일반적 근린공원 기능을 살리면서도 미래공원의 트랜드를 이끌어 가는 창의적 공원으로, 관광상품화와 명소화, 브랜드를 창출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2등 우수작에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능수야(野)버들은(泿)’이 선정됐고, 3등 장려작에는 경호엔지니어링의 ‘천안숲’, 4등 입선작에는 조경설계비욘드의 ‘억성흥회’가 선정됐다. 천안시는 그동안 흥타령축제 및 농기계박람회 행사와 같이 일회성 공원 이용을 제외한 평상시 공원 활용 가치가 미흡한 기존 삼거리공원을 탈바꿈하기 위해 천안삼거리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삼거리의 역사성·장소성을 재해석하고 풍부한 녹지 면적을 확보, 미래지향적 공원 모델 제시 등 일반 근린공원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여가를 즐기는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2월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시민은 물론 국내외에서 찾아오고 싶은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작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천안시청 로비에 전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일부 불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제안심사위원회에서 선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는 민간공원 2단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11월 8일 민간공원 2단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중앙공원 1지구 - 도시공사 ▲중앙공원 2지구 - 금호산업 ▲중외공원 - 한국토지신탁 ▲일곡공원 - 라인산업 ▲운암산공원 - 우미건설 ▲신용공원 - 산이건설을 선정했다. 그런데 선정과정에서 객관성에 대한 이의가 제기됨에 따라 5개 공원 6개 지구 전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안서에 대한 계량평가에 일부 부적정한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계량(정량)평가 변동사항에 대해 업체에 알리고 확인절차(이의신청 접수)를 거쳐 제안심사위원회 평가회에서 감사위원회 지적사항을 반영하기 위한 재논의를 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재논의 사유는 평가 내용 중 ▲공원시설 외의 비용을 공원시설비에 포함 ▲감정평가서 미제출 처리 부적정 토지가격 산정 기준 위반 ▲업체명기 및 유사표기 추가 발견 등으로 인해 잘못 산정된 점수를 바로 잡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민간사업자들의 제안서를 계량(정량)평가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철저히 검토 적용하지 못해 이런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제안사와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시는 유사한 사항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일정금액 이상의 공모 사업 등을 추진할 때는 사업부서 자체평가 후 감사위원회에 ‘평가검증단’을 구성해 최종 확인을 거치는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감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중하게 묻기로 했다. 한편 시는 2단계 사업공모에 미 접수된 송정공원에 대해서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2019년 1월 중 재공고하고, 1·2단계 모두 일몰시한(2020년 6월말) 전까지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도시공원에서 청년창업을 위한 플리마켓과 같은 상행위가 허용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목)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지자체 건의 규제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혁신방안은 지난 2월부터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기초·광역지자체, 부처, 공공기관에서 마련한 33건이다. 먼저 도시공원에서 청년창업을 위한 상행위가 허용된다. 그동안 도시공원에서는 행상·노점에 의한 상행위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청년창업을 위한 상행위 등은 허용(벼룩시장 등)된다. 이에 전국 2만2000여개의 도시공원이 청년 창업과 지역문화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수도보호구역내 폐교는 공원이나 놀이터로도 용도변경이 가능해 진다. 상수원보호구역내 폐교의 용도변경은 교육시설 및 사회복지시설로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앞으로 교육적 성격의 공원·놀이터로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단계에서 두 차례의 국토부 심사를 단일 회차의 ‘실현 가능성 및 타당성 평가’로 통합키로 하면서, 도시재생사업 계획수립 및 승인 기간이 단축된다. 정부는 “이번 개선조치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입법절차를 진행하고, 2019년도에도 지역별 현안사업 등 지자체 건의 규제혁신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분홍장구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비무장지대(이하 DMZ) 일원 생태계 조사 과정 중 높이 5m, 폭 150m 구간의 일부 암벽에서 분홍장구채 105개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분홍장구채가 발견된 용양보 일대는 농경지의 용수 공급용으로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6.25전쟁이 끝나고 민간인통제구역에 속해 있으며, 현재는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보존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분홍장구채의 생육이 확인된 용양보 일대를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관할 지자체·유역환경청 등과 협력해 분홍장구채 서식지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석죽과에 속하는 분홍장구채는 강원도 영월에서부터 압록강까지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주로 가파른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라며, 가는장구채 등 다른 장구채속(屬) 식물들과 달리 10~11월에 분홍색 꽃을 피운다. 강원도 철원, 홍천, 영월을 비롯해 경기도 연천 및 포천 일대에서 드물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홍장구채는 분홍색 꽃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채취와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환경부는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1974년 이후 정부에서 발행한 각종 DMZ 생태 조사 자료와 국립생태원 자체 조사 결과를 취합하면 DMZ 일대에 101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의 중요한 서식처가 되는 DMZ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연환경을 조사하여 국내외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수원시가 2022년까지 교통섬·횡단보도·교차로 등 많은 시민이 머무르는 곳에 그늘목 쉼터412개소를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늘목 쉼터에는 느티나무, 삼각단풍나무 등 넓게 퍼지는 나무를 심지만, 식재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나팔꽃·여주·으름·다래 등 넝쿨식물을 활용한 구조물(그늘시렁)을 설치하게 된다. 내년 1월 시작하는 그늘목 쉼터 조성 사업은 많은 시민이 머무는 장소에 그늘목을 340주를 심고, 72개소에 그늘시렁을 설치해 작은 쉼터를 만드는 것으로6억18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업지는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하게 되며, 그늘목·그늘시렁이 차량 운전자의 시야나 주변 상가 간판을 가리지 않고, 보행을 방해하지 않는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그늘목 쉼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물순환도시 설계시 생태적 식생 선정을 통한 식재설계가 매우 중요하고, 대전시의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의 성공을 위해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는 지난 12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환경부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환경보전협회가 주관한 ‘도시 물순환 대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이형 공주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생태적 LID 설계기법’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빗물의 토양저류-침투-식물의 증발산 등 물순환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저영향개발은 홍수 및 가뭄관리, 수질개선, 열섬효과 완화 등 복합기능을 갖고 식물 조성이 필수적인 만큼 최적의 식생종과 토양재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순환도시 설계 단계부터 식생수로, 나무여과상자, 옥상녹화, 빗물정원 등 LID 적용이 필요한 시설을 발굴 및 제안, 유지관리까지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현주 환경부 사무관은 ‘도시 물순환정책 추진 및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주민의 공감대 속에 도시별 현안 및 특성을 살린 추진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 등 지자체별 물순환 조례시행 근거 마련을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수 대전시 물순환위원회 위원장(LH 연구원)은 물순환도시 시범사업과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의 연계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둔산·월평 일원에서 이뤄지는 두 사업은 약 70%가 동일지역으로 겹치고, 추진목적이 자연친화형 물순환체계 구축 및 녹지축 연결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으로 일치하는 만큼 각각의 특성을 살리고 연계해 대전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종합토론에서는 환경부 도시물순환포럼위원장인 최지용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범희 배재대 교수, 송동욱 서울시 물순환정책팀장,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정규 대전시 맑은물정책과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 LID시설 설치 후 효과적인 유지관리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추자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포럼은 비점오염 저감 및 도시 물순환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대전시의 정책적 노력을 종합 점검하는 계기”라며 “물순환 선도도시 대전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빗물의 자연적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대전시는 지난 2016년 5월 선정돼 둔산·월평·갈마동 일원 2.56㎢에 총 사업비 280억 원(국비 70%)을 들여 2020년까지 저영향개발 기반의 자연친화적 물순환 지역을 조성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계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12일 가든파이브 WORKS동 더피에스타에서 진행된 ‘2018 조경인 송년의 밤’에서 조경계의 정책 참여에 대해 말했다. 특히 그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제도적 기반이 빈약한 조경계가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선 국회의원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와의 접촉을 위한 별도의 테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종필 회장은 “얼마전 산림기술진흥법 하위법령이 시행됐는데, 여기에는 산림기술자 경력관리와 교육을 맡는 ‘산림기술인회’의 설립근거가 나와있다”며 “현재 조경협회에서는 산림기술인회 설립에 참여하며 조경 영역에 대해 바로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경계가 참여하지 않았으면, 조경에 대한 배려 없이 산림분야 중심으로 입법이 이뤄져 가능성이 높았다"며 정책 참여가 조경의 권익과 밀접한 사안임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종필 회장은 “최근 정치권과 교류를 넓혀가며 남북 조경기술자 교류, 조경정책 제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정책참여를 통한 조경의 외연 확장을 제안했다. 이어 행사는 협회 19대 집행부의 사업보고, 이용각 생각디자인연구소 대표의 특별강연, 저녁 만찬 및 경품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각 대표는 불확실한 미래에 필요한 인재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이 대표는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라지는 직업들도 많을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다르게 생각하고, 고정된 패러다임이나 관념은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논리보단 인간적인 감성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조경인 송년의 밤은 12월에 임기를 마치는 19대 집행부 활동을 되돌아보고 조경계 화합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서, 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하고, 대지개발과 디자인파크개발에서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사회간접자본(SOC)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개최됐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SOC-ICT 융합 국제세미나’가 12일(수),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D.N.A. 기술을 SOC에 융합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똑똑한 SOC' 조성을 위해 국내외 ICT 전문가 및 SOC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하였다.‘SOC-ICT 융합 국제세미나’는특별강연과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별강연을 맡은 이재용 SOC-ICT 협의회 운영위원(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 센터장)은 국가인프라 영역의 최신기술 필요성과 융합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SOC-ICT 융합과 사회안전를 첫 세션에서는이영로 NIA 기술지원본부장이 지능형 SOC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산 전략을 제시하였고, 위금숙 동국대 교수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제안하였다.일본 GSI(국토지리원) 출신의 이마키이레 前 국장은 일본 정부의 지진피해 완화를 위한 ICT 활용 실시간 모션 맵, 지진 해일 조기경고 등에 대한 사례 발표를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 정책의 영향력을 강조하였다.두 번째 세션 주제는 'SOC-ICT 융합과 경제적 효과성'이었다. 진경호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센터장이 ‘국토교통분야 SOC-ICT융합 : 스마트인프라’를 주제로 공공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스마트인프라 구축 정책을 발표하였다.중국 광저우시 샤우지안핑 소장은 335개 도시 중 6위(중국 스마트시티 백서)를 기록한 광저우는 2017년부터 생태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등 334개 프로젝트에 총 5312억 위안(한화 약 86조)를 투자하며 국가 스마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였다.이외 아시아 및 호주에서는 AI기술을 적용한 재난 대응 방법 및 유지보수 방안 등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였다.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인프라(SOC)의 지능화(ICT)가 필요 한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각국의 노력과 방향성을 공유하며 정책을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였다.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정부는 도로, 철도, 항공 등 인프라 시설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시설물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똑똑한 인프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생태계보전지역을 훼손하면서 촬영을 강행한 영화 ‘전투’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활동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생태계보전지역인 강원도 신동읍 덕천리 동강 일원에서 영화 촬영을 위해 보전지역 내 야생동물 서식지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영화 ‘전투’의 제작사 더블유픽쳐스(Wpictures)는 지난 11월 29일부터 강원도 신동읍 덕천리 동강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 150여 명의 촬영스텝과 말 20여 필, 굴삭기 2대, 차량, 촬영장비 등이 생태계보전지역을 점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굴삭기를 이용해 차량과 촬영장비의 이동을 위한 약 200여 미터의 도로를 불법 개설하고, 기존의 좁은 강변길 100여 미터가량을 불법으로 확장하면서 보전지역 내 야생식물 서식지를 훼손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지난 1일 원주지방환경청은 영화 ‘전투’의 촬영현장을 찾아 훼손을 확인하고 ▲소음진동 등으로 야생동물 서식지 교란 ▲생태계보전지역 내 야생동식물 채취 및 훼손 ▲인화물질(화약류 포함) 소지 등의 위반사실을 조사해 제작사 관계자로부터 사실을 인정하는 확인서에 서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에게는 ▲화약류 설치 및 사용금지 ▲훼손된 강변 식생 원상회복 ▲보호조류 출현 시 드론 촬영 금지 등의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제작진이 관계기관으로부터 ‘행위중지 명령’을 받고 확인서에 서명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고 화약류를 이용한 불법촬영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지역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이 방문한 다음 날인 2일에도 영화촬영 장소에서는 종일 폭발음이 이어졌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최초로 조사한 1일 현장에는 화약류의 폭발로 파편 등의 특수효과를 내기 위한 재료가 담긴 포대가 야적돼 있었으며, 제작사가 철수한 3일 아침 현장에는 이미 사용된 빈 포대가 널려 있고 개봉이 안 된 포대도 방치돼 있었다. 또한 1일 조사 당시 목격되지 않은 지표면의 폭발 흔적과 타다만 파편물도 육안으로 확인되는 장소만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은 3일 현장을 다시 방문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촬영 중 공포탄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해 위법을 인정하는 두 번째 확인서에 서명을 받았다. 또한 추가 증거자료를 수집해 지난 6일 제작사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10일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행위중지 명령을 거부하고 촬영을 강행한 제작진의 행태에 분노를 표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죽음으로 지켜낸 고귀한 승리를 생태계보전지역 훼손으로 모욕한 제작(사)진과 출연진의 공식 사과 ▲동강 전체 장면분량 삭제 ▲향후 촬영에서 재발방지 다짐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더블유픽쳐스는 지난 10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측으로 ‘기존 영화 촬영 승인과정과 동일하게 정선군청의 허가를 통해 합법적인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분 삭제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는 요지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특히 답변서에서 “생태계보전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인력과 차량, 장비 등이 진입할 경우, 해당지역 환경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만 있었어도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는 내일신문 내용을 인용하며, 해당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하게 된 책임을 ‘관련 규정 미비’ 때문으로 돌리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선군 환경산림과 관계자는 “촬영은 허가했지만, 폭약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고지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금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정선군에서는 촬영을 허가한 것이지, 현상을 변경하거나 불법적으로 길을 확정하고 도로를 내는 등의 훼손 행위를 허가해준 것이 아니다”며 제작사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환경청으로부터 화약류를 사용하지 말고 조건부 허가를 받았음에도 그 다음날 공포탄 촬영한 것은 의도적으로 불법성을 가지고 훼손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활동을 환경단체와 연대해서 확장시킬 것이다”고 예고했다. 더블유픽쳐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장소 촬영 장면 삭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추후에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겠다는 의미에서 답변을 드린 것이다. 관련 규정 미비로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 관련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거기에 맞춰서 진행을 했을 텐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위중지 명령’ 이후 폭약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폭약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소음이 발생한 부분이 있어 과태료가 발생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한편 ‘전투’는 더블유픽쳐스와 빅스톤 피쳐스가 제작하고 쇼박스가 공동제작과 배급에 참여한 영화로 유해진, 류준열 등이 출연한다. 2019년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대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의 기적을 만든 독립군들의 4일간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도시, 국토를 더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우리 시대의 조경’을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양병이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자연재해 빈발, 해수면 상승 등의 지구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양 교수는 “조경 분야에서는 환경오염과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효율, 해수면 상승 대응,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현상 대응, 물순환,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자연인프라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하는 물을 흡수하거나 막기 위한 인공 모래톱, 습지 조성을 통해 해수면상승 영향을 약화시키고 녹지공간과 야생동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도 조경 분야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교수는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옥상녹화, 가로수식재, 도시 내 녹지 확대, 벽면녹화, 포장면 축소, 지피식재 확대, 녹음식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물순환을 위해서는 포장면적을 축소하고, 투수성 포장 개발, 빗물을 현장에서 바로 스며들게 하는 분산형 빗물관리, 저영향개발, 빗줄저류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종 다양성 증대를 위한 생물서식처의 보전 및 조성, 수서생태계의 복원, 산림생태계 복원, 훼손된 생태계 복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한 조경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와 양극화, 이에 따른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의 욕구 증대, 환경오염에 따른 먹거리의 불안, 국토개발시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시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요구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교수는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 환경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주민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연결이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여러분이 배운 조경이 사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 국토, 도시를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그를 통해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생 120여 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와 김현정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의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안내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것을 축하드린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여러분 덕분에 이번 아카데미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여러분이 푸른 도시 서울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꽃과 나무를 가까이 하라고 한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꽃과 나무를 심어 우리 도시를 녹색의 친환경도시로 만들면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오늘 수료한 모든 사람은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구자이자 리더가 될 것이다. 오늘의 수료식이 끝이 아니라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작이 된다. 계속 실력을 쌓아 행복하고 푸른 도시를 만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된다. 경주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자전거 안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30일 어린이 교통안전의식 제고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경북도가 주관하는 ‘어린이 교통안전공원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존 시설과 연계하거나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교통안전 교육 및 체험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교통안전 문화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경북도 내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사업에서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경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주시 어린이 자전거안전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교통교육장과 연계해 사업비 7억 원(도비 3억5000만 원, 시비 3억5000만 원)으로, 황성동 일대 4463㎡ 부지에 야외학습장 조성, 학습용자전거 보관동 건립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내년부터 황성공원조성계획 변경절차와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5월경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5월경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통영시가 2년 연속 경상남도 녹지조경분야 행정추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통영시는 2018년 녹지조경분야 행정추진에 대한 경상남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우수기관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시는 민간참여 도시녹화운동 및 생활주변 나무심기 사업 등 4개 분야 7개 항목 전체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수해양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조성, 죽림 어린이공원 내 놀이시설 확충, 이순신공원 잔디광장 조성 등을 통한 도시공원 활성화와 생활 주변 나무심기 사업 추진으로 도시미관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노력, 도심지 내 자투리땅을 활용한 쉼터 및 관광명소 조성, 주민참여 도시녹화운동 추진을 통한 예산 절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2019년에도 ‘따뜻한 시정, 행복한 시민, 다시 뛰는 통영’이라는 시정구호 아래 녹지조경분야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분야 첫 기획소송으로 불린 ‘아파트 조경 방근시트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아파트 건설 당시 조경기준에서 방근시트 시공이 의무 규정이 아니라면 방근시트를 깔지 않았다고 해서 하자로 판정할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방근시트 규정이 강화된 2013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방근시트 소송은 시들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경설계기준 2013년 개정판을 보면, “인공지반에서는 인공구조물의 균열에 대비하고 식물의 뿌리가 방수층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근용 시트를 깔아야 한다”고 방근시트 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2007년 개정판에서는 “방수층만으로 방근을 겸하도록 할 수도 있으나 균열 또는 식물의 뿌리가 침투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근용 시트를 별도로 깔아야 한다”며 방근시트에 대해 조건부 시공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2013년부터 강화된 조경기준의 방근시트 규정을 근거로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조경 방근시트 관련 소송이 줄을 이었다. 이에 골머리를 앓던건설사를 중심으로 방근시트와 관련한 조경기준이 너무 과도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가운데, 올해 9월 이와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관련사건은 성남시에 소재한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아파트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를 상대로 제기한 하자보수금 청구소송으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경을 하기 위해서는 방수층 외에 별도로 방근시트를 시공해야 하지만 이를 시공하지 않았으므로 하자보수비를 지급하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이 아파트가 건축된 2009년의 ‘건축법에 따른 구 조경기준’, 2013년 개정 이전의 구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른 ‘조경설계기준’과 ‘표준시방서’를 검토한 결과 방근시트 시공에 대한 규정이 없거나 조건부 시공을 규정하고 있어서 손해 배상 범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지난해 10월 “아파트 조경에서 방근시트를 시공하지 않았다면 하자에 해당한다”는 1심 판결을 뒤집은 결과다. 1심 판결 이후 방근시트 규정이 강화되기 전인 2013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서도 소송 폭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번 판결로 2013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에 대한 방근시트 소송은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도 산림청 예산이 2조7580억 원으로 확정됐다. 정부가 편성한 2조7024억 원보다 556억 원이 증가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거쳐 2019년도 산림청 예산 2조7580억 원을 확정했다. 2018년도 2조8090억 원보다 510억 원 감소했지만, 당초 편성한 2조7024억 원보다는 556억 원이 증가했다. 국회 심의과정을 거치며 가장 크게 증액된 사업은 ‘국립세종수목원 조성’으로 정부안(303억)보다 253억 원이 늘어 556억 원이 반영됐다. 도시숲·정원 관련 예산으로는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R&D)’ 예산은 4억 원 감액됐고(40억), 생활림 및 정원 조성관리(한국정원센터 타당성 용역)은 2억 원 늘었다(72억).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관리’ 사업도 5억 원이 늘어 401억 원이 투입된다.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관리’는 노후 산업단지 주변, 도시재생사업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차단숲,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야간 마찰로 진통을 겪었던 ‘남북산림협력’ 사업은 결국 16억 원이 삭감돼 59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 사업은 남북산림협력을 위한 대북 양묘장 조성·운영 및 묘목생산, 종자채취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북양묘장 운영, 남북산림협력기반(센터) 구축에 예산이 투입된다. 안전 예산인 ‘산림복원(가리왕산 토사재해 인명피해 방지)’ 사업은 32억 원이 증액(171억)되었으며, 산림병해충방제 예산은 46억 원이 늘었다(982억 원). 사방사업에도 23억 원이 추가로 편성됐다(1523억). 그 밖에 용지봉, 무의도, 신시도에 휴양림을 조성하는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각 10억 원씩 증액됐고, 김천 숲속야영장 조성에는 10억 원이,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에는 30억 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상주시가 농촌문화와 정원을 결합한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 10일 상주시청에서 '경북도립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위한 제안서 평가회를 개최하고,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을 적격업체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평가에는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평가위원 6명이 참석해 제안사에서 제출한 자료와 PPT발표를 듣고 기술능력에 대한 정성적 평가(60점 만점)를 실시했다. 상주시에서 이미 실시한 기술능력 정량적 평가점수(20점 만점에 18.5점)와 이날 평가한 정성적 평가점수(45.75점)를 더하고 가격 평가점수(20점 만점에 20점)를 합산해 84.25점으로 적격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상주시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4개월간 연구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상주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경북도와 함께 2019년 산림청에 지방정원조성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이 선정되면 스마트팜혁신밸리, 경북농업기술원, 국제승마장, 자전거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해 낙동강 주변 산·강·들을 주제로 한 테마형 정원과 상주 삼백과 오곡백과를 담은 어린이 정원을 2020년부터 4년간 조성하게 된다.
  •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지른 우리 문화재에 대한 만행은 끝이 없다. 대표적인 것이 미륵사지 석탑과 석굴암인데, 무너져가는 미륵사지석탑 한쪽을 시멘트 콘크리트로 발라 놓았고 석굴암은 원형을 알 수 없게 졸속 복원해 놓은 것이다. 심하게 훼손된 미륵사지석탑은 무려 20년 동안의 보수작업을 통해 겨우 원형을 찾았으며 석굴암의 경우 현재로선 원형복원의 가능성조차 없어 보인다. 문화재는 원형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며 혹여 훼손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원형에 대한 정보를 되도록 상세하게 기록해 놓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본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더 이상의 훼손이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법에서도 원형유지를 기본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 많은 문화유산들이 원형을 잃거나 사라졌다. 여기에 더해 현대화라는 이름을 빙자, 과거의 문화유산을 낡았다는 명목으로 상당부분 없애버렸다. 짧은 시간 막대한 훼손에도 불구하고,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쌓여온 수많은 역사문화유산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역사적 부침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특성상 문화유산의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운 문화재 관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재의 보호와 복원을 포함하여 전문적이며 적극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기관인 문화재청이 국가부서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문화유산 관리에 있어 문화재청은 실로 한심한 관리를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무지에서 오는 것은 아닐 터인데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한 것보다 심각한 훼손이 21세기를 사는 지금 일제가 아닌, 우리 정부에서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수많은 역사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문화유산이 도처에 있다 한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는 손에 꼽는다. 이 중 대표적인 문화재가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듬해인 1963년에 사적 제19호로 지정된 경주 계림이다. 김알지의 탄생설화로 잘 알려진 이곳은 신라의 건국 당시에도,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에도 숲이었고 지금도 조그맣게나마 숲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이 문화재는 문화재로 지정한 이후 오히려 원형을 파악할 수조차 없게 더욱 심각하게 훼손된 독특한 사례다. 현재로선 문화재로서의 가장 기본원칙인 원형의 보존은커녕 원형이 무엇인지 알 길조차 없으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는 역사적 탄생설화를 간직한 신성한 숲이라는 데 있다. 이미 신라시대 때부터 신성한 숲으로 보호되어 왔으니 그 보호역사는 가히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할 것이다. 아마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2000년 이상 이곳이 온전히 보전되어온 오래된 숲이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문화재에 대해 원형이나 지정당시의 상태는커녕 현재도 제대로 된 정보 없이 훼손되어가고 있다. 계림은 신성한 숲이다. 숲에 대한 원형정보는 그곳에 사는 나무들에 대한 정보일 것이다. 살아있는 생명이니 2000년 동안 그대로 있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당시의 후대목이나 숲이 온전하게 이어지도록 하여 이곳을 최대한 신성한 원시림의 상태로 유지·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했을 것이다. 이 문화재의 근간이 되는 나무들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의 임수(1938)인데, 만약 1963년 사적으로 지정할 당시 이들 정보화 당시의 수목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여 원형을 유추하려 했다면 충분히 신성한 숲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1990년대 말에 들어서야 개별 연구자들에 의해 조금씩 정보가 조사되기 시작한 게 전부이고, 아직까지도 이곳에 대한 정보는 어떤 나무들이 있다 정도의 개괄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화재 관리의 기본인 정보기록은 일체 없었지만 반대로 문화재 지정이후 이곳에서 발생한 명백한 사실은 급격한 훼손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문화재 지정 이전 자연환경적 특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자리했었던 숲이, 즉 역사적으로 신성한 숲으로 유지되던 곳이 문화재 지정이후 환경적 특성과 무관한 외래종의 인위적 도입으로 문화재적 가치 및 역사적 장소성이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마치 경복궁의 지붕이 기와로 되어 있는 집이니 좀 더 아름답고 알록달록하게 스페인식 기와나 일본식 기와를 덕지덕지 덧붙인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것도 원형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를 기록하지 않은 채. 더 심각한 것은 숲이라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 없이 숲의 터전인 토양과 물길을 훼손한 것이다. 물길을 인위적으로 돌리기 위해 수로를 만들고 원형의 늪지대 숲을 성토해서 본디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신성한 숲의 원형 자체를 확인할 길이 없도록 한 실로 심각한 문화재 훼손이라 하겠다. 일제의 석굴암 복원 시 자연적 제습이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엉터리 복원을 실시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문화재의 원형을 훼손한 사례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훼손이 문화재 보호를 기본 목적으로 하는 문화재청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은 실로 이해 불가다. 그리고 원형은커녕 현황자료도 없다? 2008년 대한민국 국보 1호가 소실되었을 때 아무 건축재료나 가져다가 집을 짓는 것을 인정했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해당 복원에 사용된 소나무가 생물학적으로 전혀 구분되지 않는 동일종, 즉 같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인지 러시아산인지를 놓고 수년 동안 논란이 있었던 것을 떠올려 봤을 때 문화재의 원형복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숭례문의 복원은 다행히도 소실되기 이전 첨단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측정한 정보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소실에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었다. 만약 원형자료가 없었더라도 아무렇게나 숭례문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문화재에 있어 원형정보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것 아닌가? 이런 기본쯤이야 문화재를 전공하지 않은 나보다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훨씬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자료가 없다? 계림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정말 없어서인지, 일급기밀이라 정보를 안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조사된 정보가 없어 2015년 11월 개인적으로 계림의 수목을 측량하여 전수조사 한 바 있다. 아마도 이 기록이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계림의 정보를 이제야 처음으로 기록한 것이 아닌가 한다. 지형도 측량하였는데, 이미 훼손된 지형이기 때문에 큰 가치는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훼손된 아픈 기록이기에 남겨두어야만 할 것 같았다. 조사결과 수고 2m 이상의 수목은 총 25종, 510주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 숲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났을 것으로 판단되는 종이 14종이었고, 외부에서 도입된 수종이 14종이었다. 느티나무를 포함해서 4종은 자연적으로 자란 개체와 도입된 개체가 혼재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가죽나무는 식재가 아닌 자연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이다. 그런데 자연이입된 외래식물 또한 인위적인 수로의 조성과 성토로 인한 토양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큰 원인으로 판단되었다. 이렇게 보면 신성한 계림에 현재 살고 있는 수목 중 절반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들여온 수목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조선시대에 들여온 것으로 판단되는 회화나무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외래수목 도입이 문화재 지정 이후 최근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숲이 문화재인데, 숲을 구성하는 수목을 역사적 고증 없이 아무것이나 마음 내키는 대로 가져다 심은 것으로밖에는 볼 수 없다. 명백히 전통적인, 신성한 숲과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외부에서 도입한 식물이 차지하는 개체의 비중이 36%를 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원형의 보전과는 무관하게 조경용 식재수목을 식재한 지역인 이곳을 과연 우리나라 역사의 핵심을 차지하는 신라의 건국신화와 직결한 신성한 숲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마치 전통 한옥의 일부만 남겨두고 한옥의 구성형태와는 상관없이 겉보기에 괜찮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재료를 모아 새롭게 지은 집을 과연 문화재라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계림의 과거 지형자료와 현재 성토된 곳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를 바탕으로 원형을 유추해보면 이 숲은 소규모 계곡이 지속적으로 범람하면서 형성된 저지대 충적층에 형성된 숲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의 침식, 운반, 퇴적기능에서 퇴적이 이루어지는 지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토양 내 양분이 풍부하고 알갱이가 작은 점질토가 주를 이루는 공간인 것이다. 이러한 지형은 지속적 퇴적을 통해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토심이 매우 깊고 양분도 풍부하며, 지속적으로 수분공급이 이루어져 수목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이룬다. 90년대 말 일부 연구자들은 이 숲을 조성된 숲으로 판단하였는데, 2000년을 이어온 신성한 숲이라는 측면에서 조성된 숲이라는 논리는 이치가 맞지 않는다. 2006년 이선 교수, 2011년 김종원 교수는 숲의 지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이 숲은 인간 간섭이 없다면 수면 가까이로는 왕버들, 조금 떨어진 곳으로는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우점하는 구조의 숲으로 판단하였다. 당연히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임을 강조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느티나무가 계곡의 상류부, 즉 침식이 일어나는 계류부에서 주로 군락을 형성하는 수종임을 감안하면 느티나무의 경우 대부분 식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느티나무는 조선시대부터 식재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성리학의 상징수목인 회화나무 대신 느티나무가 동일한 수목으로 간주되어 식재되는 문화변용에 의한 식재로 판단된다. 종합해보면 계림의 지형적 특성과 대경목 수종 및 분포특성을 살펴봤을 때 충적저지대의 우점군락인 왕버들과 유교적 관점에서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균형을 이루며, 생육하는 생태-문화적 숲으로 정의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계림이 지닌 이러한 역사적·생태적 측면에서의 원형 보존을 위한 관리가 아닌 인위적인 성토와 배수를 위한 암거의 설치 등은 왕버들군락을 급격히 쇠퇴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이제 다시는 어린 왕버들이 씨앗을 틔우지 못하는 역사숲의 단절을 가져온 것이다. 조금 지나면 왕버들 노거수가 스러질 것이며 후대목은 외부에서 공수한 조경수목이 차지할 처지에 있는 것이다. 2000년간 이어온 신성한 숲이 문화재 관리의 최고기관인 문화재청에 의해 이렇게 변한 것이다. 계림을 생태-문화가 복합된 역사문화재로서 원형유지를 관리의 기본원칙으로 판단한다면, 동측 비각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은 생태적 관점에서의 팽나무나 느릅나무, 유교문화적 관점에서의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공존하는 숲이 원형에 가까울 것이며,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왕버들 우점군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자연적으로 이러한 숲이 지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서측에 광범위하게 식재된 신성한 숲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수목의 제거와 함께 성토된 토양을 걷어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서측 대부분 지역의 성토현황은 계류에 합류되는 암거가 최근에 묻힌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계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 이후 원형에 관계없이 성토된 토양을 정밀하게 확인한 후 제거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홍석환 등, 2017). 문화재를 지정한 이후 원형을 훼손하는 행위를 관리행위라 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역사적으로 신성시 되는 숲인 계림은 문화재로서 관리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비단 계림만이 아니라 수많은 자연문화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문화재청이 자연문화재의 지정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문화재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때다.
  • [청주대학교 = 이지선 통신원] 한국조경학회 식재연구회가 서남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전남 해남군과 완도군 일원에서 ‘해안 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 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법을 또 다른 각도와 다른 개념들을 통해 고찰해보고, 해안 완충림이나 경관녹지 조성을 위한 내염성 및 내조성 식물 선발 방법과 식재모델 개발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8일 오전 워크숍에서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가 ‘서남해안기업도시소개’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가 ‘정원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 ▲박현수 POSCO 차장이 ‘광양제철소 식재지반과 조경수 생장’ ▲곽남현 인천광역시 박사가 ‘기후변화 대응 임해매립지 조경식재지반조성’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가 ‘대형목 이식을 위한 식재지반조성기법’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 회장)가 ‘해안간척지의 경관녹지’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김도균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영남, 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즉 미래지향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했으며, 안인숙 대표는 정원 축제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발표를 꾸렸다. 뒤를 이어 간척지로서의 성격을 가진 이 지역의 경관 개선을 위한 식재 기술 및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도시재생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는 미래도시사업은 외국의 사례를 우리나라에만 적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수출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 도시를 제대로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 정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삼위일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인숙 대표는 도시를 가꾸는 방법으로 정원 축제를 소개하고 “정원 문화가 지역에 정착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상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상지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현수 차장은 “임해매립지는 염분피해와 가뭄피해가 아주 심각하게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내염성/내건성 수종을 선정하고, 가능한 최대의 마운드를 조성해주는 것과 토양수분 보존을 위한 멀칭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재 후 2~3년 이내에 시비작업은 꼭 거치는 것이 좋으며 병충해 방제 역시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생산시설의 한 부분인 녹지는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곽남현 팀장은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환경적인 부분이다. 기후가 바뀜으로써 농산물의 종류와 수목의 종류 역시 바뀌었으나, 기존에 있는 수목들은 바꾸지 못해 폭염과 태풍, 추위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환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은 우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토양용적비가 과연 가장 적합한지, 우리나라의 수목굴취법 등 수목을 관리하는 방식들이 과연 정말 옳은 것인지에 대해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화된 수목관리방식의 개선을 제안했다. 이동석 대표는 “우리나라가 대형목 이식 시 놓치는 가장 큰 부분은 물집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람이 목마름에 반응하는 것처럼 나무 역시 식재 후 반드시 물집을 설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무를 파악하는 것처럼 토지의 질과 현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목은 관수와 배수가 잘 돼야 잘 적응하므로 이를 중심으로 나무를 이식시키면 대부분의 수목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교수는 “해안 경관녹지 조성 시 목표설정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생태학적이고 모든 부분에서 잘 어우러지는 식재를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우리나라는 아직 해안경관에서 심미적인 부분만 강조한 군집식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식재방식은 옳지 않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식물종이 살며 훼손 시에도 자생력을 가진 생태학적 식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크숍 이후에는 서승현 전남대학교 보길도학술림 소장과 김도균 교수의 안내로 보길도, 소안도, 노화도 일원 답사가 진행됐다. 이지선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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