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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 산림에서 자라는 ‘큰나무’ 지도가 만들어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동양대학교, 경북대학교와 함께 10년 이상 발굴한 우리 산림 지역에서 크고 오래된 나무(이하 ‘큰나무’) 73종 308개체의 생육분포도와 그 생태적 기능에 대한 평가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연구 대상인 ‘큰나무’는 주로 생활권 주변에 자리하는 천연기념물 노거수나 보호수와 별개로, 산림 내에 위치하는 자생 수종 중 키가 크거나 오래된 나무를 말한다. 가슴높이 둘레 300㎝ 이상의 수목을 대상으로 개체 형태 및 크기, 수종의 희귀성과 같은 특성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큰나무’ 73종에는 나무의 크기 외에 종의 생장특성을 고려해 철쭉, 노린재나무와 같은 관목류 2종도 포함됐다. 우리 산림에서 가슴높이 둘레 기준으로 가장 큰 나무는 줄기가 하나인 단간목의 경우 ▲740㎝의 느티나무(두륜산) ▲601㎝의 산벚나무(한라산) ▲574㎝의 주목(계방산)의 순이었으며, 줄기가 여러 개인 복간목의 경우 ▲1113㎝의 피나무(설악산) ▲991㎝의 구실잣밤나무(한라산) ▲947㎝의 너도밤나무(울릉도 성인봉) 순으로 나타났다. ‘큰나무’의 수종별 개체수는 ▲신갈나무가 58개체로 가장 많은 개체수 비율(18.8 %)을 차지했고 ▲주목 35개체 ▲피나무 28개체 ▲소나무 17개체 순이다. 최근 30년을 10년 간격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큰나무’ 개체는 직경이 15~25cm 정도인 나무와 비교했을 때 연간 탄소흡수량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산림 내 ‘큰나무’들은 개체수의 74.7%가 백두대간보호구역, 국립공원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에 분포하고 있다. 보호구역 유형별 ‘큰나무’ 개체 분포 비율은 ▲국립공원보호구역이 52.3%로 가장 높았으며, ▲백두대간보호구역이 45.4%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22.4% 순이다. 식생기후대는 약 76% 개체가 고산 및 한랭한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나무’는 주로 한대기후대(38%)와 냉온대기후대(38%)에 분포해 있다. 공동연구진은 국가 전체 산림 지역을 대상으로 ‘큰나무’의 생태 기능 평가 및 보전의 필수 자료인 객관적 분포 실태와 개체 특성에 대한 정보를 DB화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공동연구진은 우리 숲의 ‘큰나무’ 보전을 위한 전략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큰나무’의 생물서식지 기능,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 먹이원 생산 기능, 생태계 순환 기능, 생물 상호작용의 생태 기능 평가, 개체군 모니터링을 포함한 차후 연구 활동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조현제 한국산림생태연구소 이사장은 “우리 숲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큰나무’ 지도가 완성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 숲의 살아있는 산림역사인 ‘큰나무’를 국가적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보다 잘 보전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의 ‘큰나무’를 육성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식충식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국립생태원은 ‘2018 매혹과 냉혹함의 공존, 벌레잡는 식물이야기’를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과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식충식물 특별전은 달링토니아(Dalingtonia), 사라세니아(Sarracenia) 등 국립생태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식충식물 13속 70여 종을 소개하고, 서식환경과 형태적 특징, 분포지 등을 관람객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 식충식물들의 다양한 사냥방법과 생존전략, 최신 연구결과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으며, 그림 패널로 설명해 관람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돋보기를 이용해 끈끈이주걱, 파리지옥 등 실제 식충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벌레잡이통풀 등 단면을 볼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특히 케톱시스(Catopsis), 브로키니아(Brocchinia), 비브리스(Byblis) 등 흔히 볼 수 없는 식충식물을 전시했다. 네펜데스 트리, 트릭아트, 조형물, 생태분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포토존도 조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지난 17일 센터 채종원 조성 및 육종 관계자 수형목 선발 방안을 위한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형목은 채종원 및 채수포의 조성에 필요한 접수와 삽수 등을 채취하기 위해 일반 임분에서 선발된 우수한 형질의 나무를 말한다. 이번 회의는 육종 전문가 및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수형목 선발대상인 산벚나무와 잎갈나무의 수형목 선발 방법 및 클론 증식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및 밀원수종 등 수요가 증가하는 특용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산주들이 선호하고 조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수종들에 대해 ‘채종원 조성·관리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우수종자를 생산하는 채종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마포구는 올 1월부터 도심 속 민간 소유의 큰키나무에 대하여 임의적인 강전지(강한 가지치기) 등을 금지하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녹지보전 및 녹화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조례는 녹지의 체계적인 보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이 조성한 수목뿐만 아니라, 폭 20m이상 도로의 경계에 인접한 민간 소유의 큰키나무에 대해서도 제거·이식·강전지 등 작업을 할 경우에 구에 사전 협의를 거치거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최근, 구가 가로수 및 민간소유 수목 등에 대하여 훼손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민간소유 수목 12그루와 가로수 3그루 등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훼손된 민간소유 수목에 대하여 원상회복, 현장 기술지도, 계도 및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고 가로수 3그루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의뢰 하였다. 특히, 도로변의 수목이 훼손된 경우에는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구의 공동주택 지원사업 대상에서 배제하는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또한,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가로수를 무단으로 가지치기한 사례에 대해서는 가로수 훼손부담금을 부과 징수할 계획이다. 구는 도로변 큰키나무의 임의적인 훼손을 금지하고 수목 보전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관련 홍보 및 캠페인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큰키나무가 식재된 주요 노선과 공개공지, 전면공지 등에 대해서는 향후 집중 순찰을 실시하고 홍보 캠페인을 병행할 예정이다. 마포구 도시환경국장은 “환경과 미관 등에 공익적 기능이 큰 수목들이 함부로 잘려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조례가 정착되면 도심 녹화 기능과 미관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리산 반야봉 일대 구상나무가 고사한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일대에서 집단으로 고사한 구상나무 94그루를 분석한 결과, 50여 년에 걸친 생육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돼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공단 연구진은 지리산국립공원 반야봉 일대의 구상나무 94그루가 고사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7년 6월부터 6개월간 나이테 분석으로 과거 생육정보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고사한 구상나무 94그루는 1960년부터 생육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89.4%인 84그루가 2000년 이후 고사했으며, 2012년 이후에는 11.7%인 11그루가 고사했다. 나머지 29.8%인 28그루는 2013년 이후에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고사한 구상나무 84그루의 평균 수명은 69년이며, 최장 118년까지 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 70~80년생이 가장 높은 비율(48.8%, 41그루)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2월) 기온 상승과 봄철(3월) 강우량 부족이 가뭄으로 이어져 구상나무 생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월의 기온상승이 구상나무 생육 부진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지리산 반야봉 일대 2월 평균 기온을 측정한 결과, 2012년 –9.1℃에서 2018년 –5.3℃로 연 평균 약 0.76℃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월 기온 상승이 겨울철 전반에 걸친 적설량 감소 원인이 됐으며, 봄철에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공급되는 수분량이 부족해 구상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일대의 3월 강우량 부족도 구상나무 고사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지리산 반야봉 일대 3월 강우량을 측정한 결과, 강우량이 2012년 137.5mm에서 2017년 22.5mm로 연 평균 약 23mm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량 감소 영향으로 토양에 함유된 수분 역시 6년 사이 약 16.5%p(25.3%→8.8%) 감소했다. 반야봉 일대의 강우량 부족이 토양 건조로 이어져 5월 초부터 생육을 시작하는 구상나무 생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연구진은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봄철 기온상승으로 구상나무 생육시기가 앞당겨지며, 이른 봄 수분 부족이 생육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종 수준의 연구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를 통해 보호 대책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오는 10월 개원하는 서울식물원에서 수 백 종의 콜롬비아 고유 식물 연구자료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주한 콜롬비아대사관으로부터 식물 세밀화를 비롯해 콜롬비아 식물에 대한 상세 연구자료가 담긴 '누에바 그라나다 왕립 식물 원정대 식물 세밀화 자료집'을 기증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증식은 서울시와 주한 콜롬비아대사관 간 식물문화 교류 협의 과정에서 대사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자료집에는 식물학자 호세 셀레스티노 무티스가 왕립 식물 원정대를 이끌고 1783년부터 30여 년 간 콜롬비아 영토(8000㎢)에서 수집한 식물표본과 세밀화, 연구기록 등이 수록돼 있다. 콜롬비아 식물에 대한 정교하고 방대한 기록이 담겨있어 현대 식물연구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증받은 자료집을 오는 10월 서울식물원 개원 이후 전시하여 그동안 국내에서 생소했던 남미의 식물상과 식물자원을 소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식물원에 식물을 전시할 세계 12개 도시와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하여 다양한 세계 식물과 식물문화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산 송곡사 향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기념물 제170호인 ‘서산 송곡사 향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3호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1753년(영조 29년) 창건된 서산 송곡서원은 서산 지역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서원으로, 이곳에 있는 향나무는 2005년도에 충청남도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향나무는 예부터 제사와 관련된 곳에 주로 심는 수종인데, ‘서원 송곡서원 향나무’는 서원 입구에 왼쪽의 1번목과 오른쪽의 2번목이 마주 보도록 두 그루를 심은 형태다. 두 그루의 나무는 태극과 음양 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지는데, ‘둘’이라는 숫자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과 여, 명과 암 등 우주 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같은 배치는 서원이나 향교, 사당, 재실 등 제례공간에 널리 쓰이는 형식이다. 또한 당시 학문 탐구의 표상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식재 유형으로 판단된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식재 유형이 특이하고 규모가 크며 형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송곡서원과 오랜 세월을 함께 흘러온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함양군이 천연기념물 제154호 함양상림 인근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주제로 하는 ‘천년의 정원’을 조성한다. 군은 ‘천년의 정원’ 조성을 위해 최근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후계목 등 경북지역 천연기념물 후계목 19종 167주를 이식했다고 2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후계목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천연기념물 식물에서 종자나 삽수를 채취해 육성한 나무를 말한다. 이번에 분양받은 후계목은 천연기념물 제180호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후계목 5주, 천연기념물 제294호 예천 천향리 석송령 후계목 10주 등 총 19종 167주다. 군은 상림공원 인근 4만 여㎡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테마로 하는 ‘천연의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2년까지 총 5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2019년도부터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천년의 정원’은 함양상림 인근에 경관가치 및 문화·생태적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후계목 900주로 조성되는 공원이다. 이노태 군 문화관광과장은 “천년의 정원 조성사업은 천연기념물 상림의 생태적, 역사적 가치성을 부각시키고 휴식·체험·교육기능이 유기적으로 조화된 생태문화 학습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20년 정도의 후계목 증식, 관리가 필요한 사업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일본 고유종 식물로 알려진 ‘괭이눈(Chrysosplenium grayanum)’이 한국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라남도 영광군청과 함께 올해 4월 초 영광군 일대를 조사한 결과,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괭이눈’의 국내 자생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장미목 범의귀과에 속하는 식물 ‘괭이눈’은 그간 일본 고유종으로 국제 학계에 알려졌으며, 한국의 서식은 100여 년 전 문헌상의 기록만 있을 뿐이어서 서식 여부가 불확실했다. 괭이눈은 1913년 일본의 생물학자 나카이(Nakai)가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한다고 보고한 이래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에서 발견된 일이 없었다. 1957년 일본의 생물학자 하라(Hara)는 괭이눈의 분포지역을 일본으로 한정하고, 괭이눈을 일본 고유종으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국내에 괭이눈이라 판별된 표본이 일부 존재했으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이 표본의 주요 형질을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조사한 결과 괭이눈속의 다른 식물을 잘못 판별한 것으로 드러났다. 괭이눈속의 식물은 크기가 10cm 내외로 작아 건조표본으로 제작할 경우 꽃, 수술의 수 등 주요 형질의 분간이 어려워 실외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을 경우 잘못 판별될 확률이 높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주요 포털, 백과사전 등에서 ‘괭이눈’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식물은 괭이눈속 선괭이눈을 괭이눈으로 오인해 잘못 기재한 것이다. 선괭이눈은 수술이 8개이고 로제트잎을 생성하는 특징이 있어 수술이 4개인 괭이눈과 뚜렷하게 구분된다. 괭이눈은 크기가 10cm 내외로 식물 전체에 털이 없고, 수술이 4개인 특징을 갖는다. 산지의 물이 흐르는 습한 곳 주변에 주로 분포한다. 이번에 확인된 괭이눈의 자생지 면적은 100㎡ 내외로, 약 500여 개체가 서식하여 안정적인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괭이눈에 대해 정확한 종 판별을 위해 현장에서 주요 형태적 특징을 확인하고 현미경 미세 관찰 및 DNA바코드 분석을 실시했다. 전남 영광에서 발견된 괭이눈은 일본의 괭이눈 DNA와 99.7%의 일치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괭이눈이 일본에만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도 존재하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문헌기록에만 존재하던 괭이눈의 실제 표본과 생태정보, 유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일본의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괭이눈이 한국의 경우 영광군의 한 지역에만 분포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앞으로 괭이눈 개체 및 집단 간 분류학적 차이, 유전자 다양성 및 생물지리학적 특징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과거 기록상에만 존재하던 생물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을 확대시키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괭이눈 자생지 및 개체군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괭이눈으로 판정된 개체와 종자를 확보하는 등 국가생물자원으로 존치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경기도 양평군과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의 복제 나무를 증식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 명품 숲을 조성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용문사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키가 제일 큰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 시대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손수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번에 육성하는 복제 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 종자를 키운 1년생 어린 나무를 대목으로 접목을 시도했다. 접목을 이용한 복제 나무 육성은 같은 수종의 일반 묘목(대목)에 복제대상나무의 줄기를 붙여 키우는 증식 방법으로 일반묘목을 이용하는 뿌리부분을 빼고는 복제대상나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나무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천연기념물 복제에 사용된 증식 대목은 천연기념물의 종자로 키운 묘목을 사용했으나 이번 복제 나무는 대목과 접수를 모두 천연기념물에서 나온 것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양평군은 용문사 은행나무를 활용한 문화 행사를 개최·운영하고 있다. 군은 용문사 은행나무와 복제 나무를 활용한 은행나무 명품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자정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나무의 나이가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달하는 천연기념물은 모체의 활력이 현저히 낮아 복제 나무 육성을 위한 과학적 기술과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양평군과의 협력은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 성과와 기술을 적용해 천연기념물을 안정적으로 유지·보존하는 한편,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관광산업과 조경 및 산업소재화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천연기념물 169건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과 함께 복제 나무 육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재해와 기후·생태변화에 의해 없어질 위험이 있는 천연기념물의 유전자 보존을 위해 유전자은행(DNA, 꽃가루 등)과 천연기념물 보존원(9수종 63건 412 본, 0.3ha)을 조성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완도군에 소재한 상왕산에서 원산지가 한국인 우리꽃 ‘얼레지’의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됐다. 완도군은 완도의 진산인 상왕산의 난대림과 연계한 산림관광자원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중 ‘얼레지’가 사는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6.5ha의 면적에 약 130만 본의 대규모 군락이 분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얼레지는 깊은 산속의 낙엽수림 하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백합과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되는 식물이다. 3~4월에 자주색 꽃을 피우며, 종자가 발아해 개화하기까지 5~7년이 걸리는 한국의 자생화다. 군에서는 얼레지를 상왕산 난대림과 연계한 산림관광자원화로 개발·이용하고자 금년 하반기부터 연차사업으로 얼레지 생육에 지장을 주는 조릿대 등 하층목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무분별한 불법채취로 군락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도·단속도 강화한다. 천종실 군 환경산림과장은 “난대림의 보고인 상왕산에 봄의 전령사 전국 최대 얼레지 군락지를 조성하여 상왕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또 하나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은 텃밭을 가꿀 때 같이 심으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 일명 ‘동반식물’을 9일 소개했다. 텃밭을 가꿀 때 동반식물을 함께 심으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토마토와 바질은 함께 심으면 서로의 충해를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질은 인도 원산으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토마토는 안데스 원산으로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 사이의 간격을 넓히고 중간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 남아도는 수분을 바질이 잘 흡수할 수 있다. 토마토는 수분이 너무 많으면 열매터짐(열과)이 생기기 쉬운데 바질과 함께 심으면 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바질은 토마토 사이에서 약간의 빛 가림도 되고 수분도 확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이 된다. 파와 오이는 뿌리를 겹쳐 심으면 좋다. 파뿌리의 천연항생물질에 의해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 정식 1개월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으면 좋다. 오이는 생육 초기에 오이잎벌레에 의한 충해를 입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오이잎벌레는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적환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옆에 오이를 심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해충을 기피하는 식물,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을 유인하는 식물, 중요한 식물에 붙는 해충을 유인해 대신할 식물과의 조합은 해충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또한 공간이용도를 높이면서 서로의 생육을 도울 수 있도록 ▲많은 양의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과의 조합 ▲뿌리가 깊게 뻗는 식물과 뿌리가 얕게 분포하는 식물과의 조합 ▲양‧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상대적으로 양수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의 조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도 있다. 파는 무, 풋콩, 결구채소와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 양분이 생긴다. 그러면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도 있다. 가지, 우엉, 오크라도 함께 심으면 좋지 않다. 이들 뿌리는 모두 곧게 뻗는 성질이 있는데 땅속에서 뿌리를 길고 곧게 뻗으면서 서로의 양분을 뺏을 우려가 있다. 동반식물 종류 및 효과(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식물 궁합이 좋은 식물  효과 궁합이 나쁜 식물 라벤더 양배추 모기, 파리를 막는다.   레몬밤 토마토 꿀벌이 좋아한다.   로즈마리 양배추 토마토 배추흰나비, 당근파리, 도둑나방을 막는다. 모닥불이나 숯과 함께 태우면 방충제가 된다.   마늘 장미, 토마토, 양상추, 딸기 토양전염성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콩류 메리골드 토마토, 콩류, 감자, 당근 토양 중 선충을 줄여주며, 다양한 해충을 막는다.   민트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장미 배추흰나비, 파리, 모기, 쥐등이 싫어한다. 벌을 유인한다.   바질 토마토, 양배추, 부추, 피망 토마토의 생육을 돕고 풍미를 좋게 한다. 애벌레류, 진딧물, 가루이를 줄이며, 모기나 파리를 쫓는다. 아스파라거스 백일홍 토마토 토마토에 붙는 밤나방이나 오이잎벌레를 막는다. 왜콩풍뎅이의 유인식물이다.   보리지 토마토 밤나방을 막는다. 꿀벌을 불러들인다.   세이지 당근, 양배추, 로즈마리, 콩류 배추흰나비, 당근파리를 막는다. 오이 셀러리   배추흰나비가 오지 못하게 한다.   제라늄 대두, 옥수수, 포도, 양배추 매미충, 풍뎅이를 막는다.   차이브 양배추, 당근 진딧물을 막는다. 당근의 생육을 도와 풍미를 좋게 한다.   캐모마일 양배추, 양파 양배추, 양파의 생육을 돕고 풍미를 좋게 한다.   코리안더 당근, 양파, 토마토, 순무 벌을 불러들이고, 많은 벌레를 막는다.   타임 당근, 치커리, 오이 벌을 불러들이고, 배추흰나비를 막는다. 다양한 작물에 좋다.   파 오이, 수박, 호박, 멜론, 감자 토양전염성병을 예방하고, 생육을 돕는다.   페튜니아 양상추, 콩류 매미충, 진딧물, 콩류의 해충을 막는다.   한련화 양배추, 오이, 토마토, 콩, 적환무, 가지 등 진딧물을 유인하고, 가루이, 노린재를 막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식재회사 고운조경이 오는 5일 온라인상에서 조경수 견적을 주고받을 수 있는 ‘tree45.com(이하 트리사오)’ 사이트를 오픈하고 조경수 거래 중개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리사오’는 기존에 오프라인 상에서 처리해오던 조경수 견적 업무 일체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조경수 시장에서 정보가 보다 원활히 교류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조경수 온라인 견적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트리사오의 ‘조경수 온라인 견적 서비스’는 조경수를 사려는 구매자가 구매하려는 수목 리스트를 등록하면 조경수 판매자가 내역을 입력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매자가 여러 판매자의 내역을 비교해 거래할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구매자가 구매 목록별로 일일이 검색해서 업체와 통화해 왔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식재회사들이 구매하려는 수목 리스트를 손쉽게 등록해 판매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고, 조경수 생산자들의 수목 단가와 사진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실시간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가 제출한 견적서는 견적을 요청한 구매자 외의 다른 회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해 판매 단가가 무분별하게 공개될 우려도 없앴다.현재 웹사이트가 오픈돼 있어 조경수 구매 또는 판매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뷰> "조경수 거래 플랫폼, 업계 전반에 좋은 파급이 되길" 정영진 고운조경 팀장 2014년 조경설계회사를 그만두고 조경식재 업체인 고운조경에 입사해 일을 하면서 국내 조경수 거래 방식이 시대에 많이 뒤떨어졌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업계에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구매자 중심의 조경수 견적 서비스 ‘트리사오’를 개발하게 됐다는 정영진 팀장을 만났다. Q 개발 배경은 무엇인가? 조경시공업체에서 일을 하면서 나무를 사고 팔아야 하는 일을 접하게 됐는데,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데 비해 조경수 거래는 여전히 과거의 주먹구구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 스스로도 힘들었고 업계에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된 온라인 거래 방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Q 기존 조경수 거래 사이트와 차이점은 무엇인가?기존 사이트는 나무를 사는 사람 입장에서 불편함이 많았다. 조경수 구입시 다양한 수종을 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모든 수종을 한꺼번에 포괄한 판매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각 수종별로 일일이 검색을 해야 했고, 무엇보다 판매자마다 제공하는 정보의 깊이가 달라서 상호 비교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대부분 금액을 제공하지 않아서 판매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가격과 사진을 요청해야 하고, 결국에는 현장으로 가서 확인을 해야 하는데 실제 나무 상태가 좋지 않아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피드백이 없어서 불편했다. 회사가 보유한 농장의 나무를 팔기 위해 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잘 팔리지 않았다. 문제는 이 나무를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가격이 비싸서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구매자 중심의 입찰 방식이다. 거꾸로 생각한 것이다. 조경수를 사고 싶은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글을 올리면, 판매 회원들에게 문자를 자동으로 보내고, 판매자들은 사진과 금액을 적은 내역을 제공하는 방식이다.판매자가 구매 목록의 조경수를 모두 판매할 수 있다면 목록별로 금액을 적어서 제시하고, 모두 일괄 구매하는 경우 할인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나무 거래가 일괄 구매시 할인이 적용되고 있는데, 최대한 실제 현장에서 거래되는 방식을 시스템에 구현되도록 노력했다. Q 앞으로 서비스 발전 방향은?현재는 조경수를 판매하는 센터, 플랫폼의 역할을 만들어 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조경업계에서 “트리사오에 들어가면 모든 조경수 거래 정보를 얻을 수 있어”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아직까지는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만 하고 실제 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이뤄진다. 하지만 더 나아가면 나무를 굴취해서 운반하는 것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개 역할만으로는 구매자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 실제 시장 조사 결과, 구매자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나무를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장소에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까지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어떤 파급을 기대하는가?당장은 업계의 불편함을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지만, 플랫폼이 발전하면 다른 사업도 같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를 플랫폼으로 확대된 카카오 택시의 경우, 택시기사들이 너무 좋다는 평이 많다. 승객을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이 콜을 잡으면 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손님을 찾을 수 있고, 차량을 이동하면서 들어가는 기름값도 줄이게 됐다. 아울러 환경적으로 매연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트리사오 서비스가 잘 정착이 되면 기존의 주먹구구식의 현장 거래 방식이 개선돼 업계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 Q 앞으로 계획은?개인적으로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이번 일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 내가 좋든 싫든 조경밥을 먹는다면 이 분야의 큰 흐름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 정화와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실내 식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미세먼지 '나쁨' 단계였던 최근 3일간(3월 26일~28일) 플랜테리어 상품의 매출액이 3월 평균 대비 8배 이상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결합한 신조어로 식물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이에 11번가는 실내형 미세먼지 완화에 도움을 주는 ‘산세베리아, 스투키, 금전수, 텃밭 재배 DIY 용품' 등 총 80여 개 플랜테리어 상품을 한 데 모은 ‘식목일 기획전’을 예년보다 4일 앞당겨 실시한다고 전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는 ‘스투키’나 ‘테이블야자’처럼 관엽식물 계통의 화분형 ‘다육식물’이, 올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멀티 기능형’ 상품이 인기다. 이 중 '식물액자, 프레임가든, 스티커타입 꽃병' 등 액자형 플랜테리어는 벽에 부착하는 형태로 눈높이에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제품, 배양토 없이 종이 위에 파종된 '페이퍼 캣글라스' 등 아이디어 제품도 인기가 높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옥상과 베란다 등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해 직접 채소나 과일을 수확해 먹는 사람들을 위해 ‘텃밭 재배 용품’과 수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를 비롯 ‘귤’, ’사과’ 등의 묘목과 씨앗도 판매한다. 11번가에서 최근 5년간 ‘원예’(꽃, 화분, 비료, 정원 인테리어 용품 등)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거래액은 2013년 대비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도별로는 1년 중 4월에 ‘원예 용품’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플래닛 리빙팀 김명식 팀장은 “실내를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플랜테리어’ 제품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조경수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중·대형 조경수의 수출 장벽으로 작용했던 검역 문제도 중국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임산물 수출촉진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수출잠재력이 높은 조경수는 중국·대만 공략을 위한 바이어 초청 1:1매칭 상담, 해외박람회 수출상담회 개최 등 바이어 연결지원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통관 시 검역으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는 중·대형 조경수의 검역 문제를 해결하고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중국 검역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업체·생산자들의 논의 협의체인 품목별 수출협의회 9곳과 특정 수출업체가 주체가 되어 수출을 이끌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수출선도조직 2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현장밀착 수출지원을 위해 올해 임산물 수출지원 플랫폼(가칭 ‘임산물 수출한마당’)을 구축하여 원스톱 수출서비스 제공하고 수출전문가 현장 방문 컨설팅 사업인 ‘임산물 수출 OK 지원팀’ 사업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고기연 국제산림협력관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산물 수출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임산물 주산지와 수출조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임산물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조경공사에 적용되는 조경수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3% 하향 조정된다. 조달청은‘조경수 가격결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조경수 가격을 19일부터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조달청이 고시하는 조경수 가격은 매년 1월초 나라장터로 고시됐지만 올해는 3월 19일에 늦장 발표한다. 관련 규정에서도 조경수 가격고시는 매 회계연도 개시일 3일 전까지 공표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조달청 토목환경과 관계자는 "조달청 가격조사 방식 변경으로 발표가 지연됐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함구했다. 심의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조사팀의 조경수 가격조사에서 거래되는 조경수 가격이 낮게 조사돼 발표가 지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거래되는 조경수 가격이 조달청 기준에서 크게 못미쳤다는 것이다. 조경수 가격조사는 조달청에서 조경업체를 방문해 현지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낮은 가격에 형성된 조경수 가격을 보완하기 위해 조경수 가격조사 방식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에 따르면 조경수 가격조사와 조경수 가격결정 심의를 거쳐 확정된 조경수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3% 정도 떨어졌다. 전문가는 "조달청 조경수 가격 하락은 농가는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조경공사비를 전반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이 작물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토양의 조건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작물이 뿌리 뻗기 좋은 토양의 물리적 조건 중 핵심 요인을 선정해 적정 기준을 설정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토양의 물리적 조건은 3가지로 토양 깊이, 용적밀도(부피당 토양 무게), 토양 속 공기 등이다. 토양 깊이는 작물이 빨아들일 수 있는 물과 양분의 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벼는 30cm, 노지 채소류·서류는 50cm, 노지 두류 60cm, 노지 곡물류 및 과채류는 75cm가 적정하다. 과수류 중 사과·배는 80cm, 왜성사과는 50cm), 복숭아·포도는 60cm, 감은 100cm, 대다수의 시설작물은 50cm가 적정 깊이다. 용적밀도는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작물이 뿌리를 뻗을 수 없다. 적정 용적밀도는 논에서 사양질 1.5(g/cm3) 이하, 식양질 1.4 이하이며, 밭과 과수원에서 사양질 1.6(g/cm3) 이하, 식양질 1.5 이하다. 시설재배지는 사양질과 식양질 모두 1.5(g/cm3) 이하가 적정하다. 사양질은 점토 함량 18% 이하, 식양질은 점토 함량 18% 이상인 토양을 말한다. 토양 속 공기는 벼를 제외한 다른 작물은 10% 이상이 필요하다. 작물별 뿌리 뻗음 깊이보다 얕은 곳에 지하수가 있다면, 이랑을 높이거나 지중에 배수관을 묻어 토양 속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토성은 ‘흙토람’ 홈페이지에서 지번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토양의 깊이 측정법, 용적밀도 측정법, 굴삭기나 심경쟁기, 심토파쇄기 등으로 딱딱한 토층을 파쇄하는 기술은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석영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과장은 “토양 물리성 기준은 농경지 교란이 심화되는 여건에서 농산물 안정 생산과 토양 건전성을 유지시키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수협회가 '제52차 정기총회'를 내달 23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계룡스파텔 태극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7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 ▲2018년도 사업계획안 승인 ▲2018년도 예산안 승인 등이 상정된다. 정기총회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수협회 사무국(042-822-5793)으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매년 1월초 나라장터에 고시됐던 ‘조경수 가격’이 올해는 3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조달청 훈령은 연초 고시를 규정해 놓았지만 청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연 사유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조달청 토목환경과 관계자는 2018년 조경수 가격이 빠르면 3월 중에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고시해야할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5일 현재까지 조경수 수요기관 합동회의조차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이 발표하는 조경수 가격은 참고 가격일 뿐이고, 실제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경수 가격이 결정된다”며 고시 지연이 조경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말과 달리 조달청 조경수 가격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조경공사의 예정가격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조달청 가격을 기준으로 예정가를 책정하는 곳도 많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조달청의 늑장 발표가 조경수 농가와 조경식재공사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경수 가격은 현지 가격조사 결과에 생산자물가지수, 노임 및 유류단가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매해마다 가격이 상승하지만, 발표가 지연되는 몇개월 동안엔 지난해 기준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조달청이 1월 3일 이내에 조경수가격을 고시(회계연도 개시 3일 전까지 게재해야 함)해야 한다는 지침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공지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토목환경과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가격결정방법을 개선하는 중”이라며 “더 자세한 것은 결정된 사안이 없어 말할 수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조경수 가격조사 규정은 조달청의 행정규칙이기 때문에 법규 미준수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가격 고시에 대한 공지 정도는 했었어야 했다”며 정부기관의 안이한 태도와 부적절한 행정 처리방식을 지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시민들이 처리하기 곤란한 나무를 기증받아 필요한 곳에 다시 심어 가치를 되살리고, 예산 절감 효과까지 톡톡히 내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 ‘찾아가는 수목 기증 사업’으로 경기권역 시민들로부터 조경수 552그루를 기증받아 공공녹지를 조성하는 데 활용해 3억83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7일 밝혔다. ‘찾아가는 수목 기증 사업’은 각종 개발사업이나 토지 용도변경으로 폐기 처분될 나무들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 공원, 학교숲 등 공공녹지를 만드는 데 활용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기증받은 소나무,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 조경수 11종 552그루를 광교호수공원과 호매실 지구 완충녹지에 심었다. 기증받은 지역은 수원시 관내 16그루, 화성시 182그루, 오산시 31그루, 여주시 323그루 등이다. 기증받은 전체 나무의 예상 구입가는 6억4000만 원이다. 시에 따르면 나무를 굴취해 이송하고 심는 데 들어간 비용 2억5700만 원을 제외하면 3억8300만 원을 절감한 효과를 봤다. 시는 관내는 물론 오산시, 화성시 등 인근 지역까지 기증 수목을 찾아 나서 해마다 수백 그루의 나무를 기증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권을 포함해 제천시, 충주시 등 충북 지역까지 찾아가 11종 474그루를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나무는 장소 이전에 따른 생육불량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우선 시가 운영하는 ‘나무은행’에 옮겨 심고 관리한다. 수원시에는 현재 당수동시민농장, 인계3호공원 등 5개소에 총 6만1588㎡ 규모의 나무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기증자에게는 감사패 및 표창을 수여하고, 나무 밑에 표석을 설치해 주고 있다. 나무를 기증하고 싶은 시민은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031-228-4572)로 연락하면 된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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