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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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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둥근사철 조달가격이 불합리하게 책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농가의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조달청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수년 전부터 조경수 가격 고시 체계를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조달청은 시급한 사안이 아니란 입장이다. 조경수 가격 고시 체계는 46년 전 만들어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7일 “둥근사철 가격이 생산원가보다 낮게 책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농가의 제보를 받고, 관련 내용을 확인코자 조달청 담당자에게 연락처를 남겼으나 답이 없었다. 조달청에 민원을 제기한 전종현 창성농원 대표는 “둥근사철 묘목은 가격이 저렴한 생울타리용 사철나무로는 수형이 달라 사용할 수 없다. 사철나무 삽목묘를 심어 4년 동안 반복적인 수형관리로 묘목을 만들어서 정식간격 1.8m로 식재해 둥근사철 수형을 만든다”며 생산원가를 공개하면서 조달단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에 따르면 둥근사철은 묘목 생산까지 4년이 걸리며 목표 규격 H1.2×W1.2는 10~11년, H1.5×W1.5의 나무를 생산하기까지는 12~13년이 걸린다. 묘목 생산비용은 1주당 1만5000원이 들고, 생산한 묘목을 분을 떠서 정식하는 비용은 5000원이다. 임대료는 1년에 200평 임대 시 40만 원이 든다. 평당 1주를 심을 수 있어 1주당 1년에 2000원꼴로 계산되며 납품까지 최소 기간 7년을 잡으면 1만4000원(1만8000원)이 든다. 이외에도 생산까지 ▲농약값 연 5회 1만원(1만6000원) ▲제초제값 연 5회 3000원(4000원) ▲전지비용 3만 원(5만 원) ▲비료 3000원(4000원) ▲인건비 4만 원(5만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출하 시에는 1주당 2만 원(3만 원)의 작업비가 투입되며, 운송료는 10주 기준으로 2만 원(3만 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둥근사철 생산원가는 H1.2×W1.2 규격은 상차도 14만 원, 도착도 16만 원이며, H1.5×W1.5 규격의 경우 상차도 22만7000원, 도착도 25만7000원이 나온다. 마진을 포함하지 않은 생산원가만으로 조달청 고시가격 이상의 금액이 나온다. 전 대표는 “조달청 둥근사철 가격이 생산원가도 안 되게 책정돼 있어 그 가격으로는 생산자가 둥근사철을 생산해 수익을 전혀 낼 수가 없는 구조”라고 호소했다. 한 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둥근사철을 구하기 어려워 지자체나 건설사, 조경업체, 설계사무소에서 설계 반영을 잘 하지 않는 실정이다. 설계에 반영된 경우 입찰을 받은 시공업체가 전국을 다 뒤져도 둥근사철 몇 주를 구할 수가 없어 결국 다른 수종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둥근사철은 조달청 조경수 목록에는 있지만 생산자가 없어 조경현장에서 구매하기 어려워 사장될 위기에 놓인 조경수가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전 대표는 현재 조달청에 등록돼 있는 조경수목 중 사철나무(둥근형)의 가격을 적어도 소나무(둥근형) 정도로 현실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하며 조달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조달청에서 고시하는 조경수목의 가격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9조(예정가격의 결정기준)에 따라 시설공사의 예정가격 결정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참고가격이다. 조달 가격정보는 조경수목의 거래시점, 조건 등에 따라 실거래가격이 조사가격과 다를 수 있고, 조경수목의 모양, 발육상태, 수급시기 및 수요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가격으로만 활용하면 된다고 조달청은 설명한다. 하지만 국내 조경수 단가와 관련한 기준은 조달청 고시가 유일해 무시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경수와 관련한 기준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조달청 발표 수목단가는 원칙상 훈련목을 기준으로 매겨지고 있으나, 조사는 훈련목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또한 물가상승률이나 기타 요인까지 포함한 정확한 수치로 산출하지 않는 현실이다. 조달청은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사이 업체 인터뷰를 근거로 수목단가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한 가격의 상·하위 30%를 제외해 평균가격을 내고, 12월에 ‘조경수 가격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위원회에서 결정한 가격을 이듬해 고시·적용한다. 실제 수목 조사 인터뷰에 응했던 조경수 생산업자는 “뿌리돌림을 했냐 아니냐는 묻지도 않는다. 생산업자는 그냥 팔리는 가격을 대충 알려준다. 이런 답변을 모아서 평균을 내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낡은 조경수 가격 고시 체계가 하자문제와도 연결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18년 11월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조경학회가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에서 개최한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 선진화 방안 연구’ 공개세미나 및 최종보고회에서 윤영관 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사무국장은 “조달청이 고시하는 조경수 가격 체계가 1974년도에 처음 만들어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물가와 규격 등 많은 요소가 달라졌지만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아 시공업체가 피해를 떠안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수목 단가가 실거래가격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자로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생태조경 전문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국내에서는 관목을 대부분 수벽용으로만 쓰고 있기 때문에 단독수로 키우는 단가는 다 낮게 잡혀 있다. 둥근사철도 나름 노력해서 키운 것이다. 일반 사철나무 단가에 비해 월등히 높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잘 반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당나무 같은 경우 일반 교목보다 키우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정원에서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잘 안 쓰는 경향 때문에 단가에 반영이 잘 안 된다. 정원에서는 관목이 중요하다. 지금은 수벽용으로나 집단적으로 심는 것을 기준으로 잡혀 있으니, 단가기준을 잡는 데 있어서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목을 키우는 데 십 수 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나무들의 가치가 평가절하 돼 있다. 점점 정원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목 등의 단가기준을 이제는 고쳐야 한다. 사철나무뿐만 아니라 단가기준을 전반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본지는 10일 조달청에 다시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된 조달청 관계자는 “담당자는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현재는 담당자가 없다. 통화를 해봤자 인사이동해서 갈 분이라 업무 배정 새로 되면 그분하고 통화하셔야 할 것 같다. 이게 뭐 촌각을 다투는 일인 건가? 감사원 갈 거면 가면 되지”라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본격 취재가 시작되자 이전 담당자가 “농장 사장한테 금요일에 전화 드렸고, 과장님한테 보고 드렸다. 인사이동 있으면 후임자에게 잘 전달하겠다 말씀드렸다”며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한국조경수협회 통해서 조사를 진행해 달라 알려드렸다. 조사해온 것과 문제제기한 것을 비교해서 향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알려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지난해 나무 한 주당 1만 원이 드는 그늘막을 설치한 나무 280주가 모두 여름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잘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새로 심는 나무 하단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그늘막 식재 공법’을 지난해 6월부터 도입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그늘막 식재 공법은 가뭄이나 기온 상승으로 수목이 말라 죽는 피해를 방지하고, 나무뿌리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다. 그늘막이 햇빛을 차단해 토양온도를 낮추고, 수분 증발도 억제해 그늘막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나무뿌리가 잘 자란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고사한 나무는 3900주였는데, 그중 80%인 3120주가 기온 상승과 가뭄으로 인해 말라 죽었다. 수원시는 수목 관리 방안으로 권선구 우시장천·호매실동·금곡동·수원아이파크 일대 등 경관녹지 4개소 나무에 그늘막 280개를 설치했다. 그늘막 설치 전과 비교해 토양온도는 최대 5℃ 낮아졌고, 습도는 2배 이상 유지됐다. 설치비용은 그늘막 1개당 1만 원이다. 그늘막 설치로 관수 비용을 50% 절약할 수 있어 피해 복구 비용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라 죽은 수목으로 인한 피해 추정 비용은 식재비와 관수비를 합쳐 10억4000만 원에 이른다. 3120주에 그늘막을 설치했을 때 비용은 그늘막 설치비 3200만 원, 관수비 4060만 원 등 7300여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설치한 그늘막이 수목 생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그늘막 설치를 늘려 더 쾌적한 녹지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를 빛내줄 ‘고양 플라워 가든쇼’의 정원 디자인 설계·시공 작품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2020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야외 행사장인 호수공원 주제광장에 조성·전시할 작품으로 ▲한국의 사계 정원 ▲창작 정원 ▲세계 문화 정원 등 세 개 테마별로 각각 4개씩 총 12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테마는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으며 작품 규모는 1개소당 12m×7m(약 84㎡)로 약 1870만 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참가 자격은 국내·외 화훼, 조경, 원예, 정원, 건축, 도시계획, 도시재생, 산업 및 인테리어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업체, 단체, 협회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응모작품은 참여 업체 및 단체 당 2작품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는 내달 11일 오후 5시까지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첨부된 출품 신청서와 정원 작품 제안서 및 도면 파일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고양꽃전시관 2층 사무실로 직접방문하거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심사는 내달 14일에 진행되고 최종 선정자는 같은 달 17일에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현장설치 기간은 4월 8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이며, 박람회 개최 기간인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작품이 전시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국제전시팀(031-908-7791)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은 처진물봉선, 나도승마 등 경남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75종을 수록한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도시화, 산업화로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생물 서식공간이 점차 여러 조각으로 분열되고 있고, 기후변화 등 급속한 자연생태계 변화로 인해 희귀·자생식물의 서식지 감소와 훼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경남지역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의 자생지 분포조사와 수집, 개체군 모니터링과 위협요인 분석을 2010년부터 10년에 걸쳐 진행해 왔다. 연차적으로 수집된 기초자료를 토대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평가기준에 따라 멸종위기종(CR) 11종, 위기종(EN) 15종, 취약종(VU) 24종, 약관심종(LC) 19종 및 자료부족종(DD) 6종 등 총 75종을 경남의 희귀식물 도감에 수록했다. 이번에 발간된 도감은 식물별 자생지 현황, 잎·꽃·열매의 특징, 보전방안 및 사진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학업과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그린스쿨·오피스 조성사업’을 시범운영한다. 시는 농촌진흥청 국비지원사업인 ‘그린스쿨·오피스 조성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공공기관(1개소), 초·중·고교(2개소)를 오는 2월 11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린스쿨·오피스는 교실 및 사무 공간 면적 대비 2%에 미세먼지, 공기질 개선에 탁월한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 ▲헬스케어 식물 ▲그린파티션 ▲바이오월 등 실내 녹색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에 따르면 삭막하고 답답한 사무실 공간에 녹색의 공기정화식물을 다양한 형태로 배치, 실내 공기질 개선은 물론 시각적 효과를 통한 직장인의 업무 능률 향상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시는 학교 학생들의 원예활동프로그램과 병행, 학업에 대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정서적 안정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비 4000만 원(국비50%, 시비50%)을 투입, 학교에 개소 당 1000만 원, 사무실 1개소에 2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센서 등 첨단ICT기술을 활용해 공기정화식물 실제 사용 효과를 측정하고, 실내 그린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공기정화식물은 저렴한 가격에 학생과 직장인의 주 활동 공간인 교실, 사무실의 공기질 개선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녹색 인프라 정책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나뭇결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 20여 년의 탐사기를 모은 책이 발간됐다. 사람은 나무를 심고 나무는 사람을 지켜주며, 나무와 사람은 이 땅에서 오래오래 더불어 살아왔다. 그래서 나뭇결에 담긴 사람살이를 탐색하고 나무를 심은 사람이 남긴 뜻을 살피는 것은 이 땅의 인문 역사를 탐구하는 일과 다름없다.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우리의 긴 역사 속에서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무에 담겨서 사람의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나무를 찾고 그 곁에 담긴 이야기를 전한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 나무에게 다가가는 길에 그가 발견한 것은 사람이었다. 현대인 대다수는 나무와 멀어졌지만, 지금도 나무 곁에서 그것을 지키고 보살피는 이들이 있었다. 나무의 이야기, 나무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간혹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자취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 고규홍은 흩어져 있는 나무 심은 사람들의 흔적들을 한데 모으고자 이 책을 썼다. 단편적인 사료, 문중에 전하는 문서, 절집에 남은 전설,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 등 다양한 자료와 설화를 모으고 그중 기록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솎아 책을 엮었다.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었는지, 어떤 태도와 자세로 삶을 살았는지 일러준다. 저자는 나무를 찾아 떠난 20년을 돌아보면 결국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에 기대어 사는 사람, 나무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자취를 찾아 헤맨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처음에는 나무가 좋아서 길을 떠나 이 땅의 큰 나무를 찾아다녔으나 나무를 찾아 나무 앞에 머물던 시간에 그에게 찾아온 것은 나무보다 먼저 그 나무를 심은 혹은 나무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었다. 길에서 마주치는 가로수를 잠시 바라볼 여유조차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 책에 담긴 나무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이들에게 나무는 단순히 심고 가꾸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옛사람들은 나무를 심으며 의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뼛속 깊은 슬픔을 달래고,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곤 했다. 나무를 가꾸는 일은 자신을 다잡고 돌보는 일이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삶을 지혜롭게 살 수 있을지, 어떻게 나를 지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돌아보게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와 조지아 오키프가 그린 난초는 시대를 초월해 마음을 사로잡는다. 식물은 대기를 만들고, 토양을 만들어 내며, 태양빛을 영양소로 바꾼다. 식물이 지닌 놀라운 복잡성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생명을 선사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학 지식을 가득 담은 식물원 같은 책이 나왔다. 식물에 숨겨진 예술과 과학을 결합시킨 『식물(Flora)』이다. 세계대백과사전 시리즈 최신판 『식물(Flora)』은 영국 큐 왕립 식물원(큐 가든, The Royal Botanic Gardens, Kew), 미국 스미스소니언 가든, 영국 출판의 명가 돌링 킨더슬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본격적인 식물 대백과사전이다. 『식물』을 위해 특별하게 촬영된 사진들에서 생생히 드러나는 식물학적 세부 정보들은 식물 세밀화에 필적한다. 2019년에 설립 260주년을 맞은 큐 왕립 식물원은 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 노력으로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학술 기관으로 2003년 유네스코(UNESCO) 세계 유산에 등재됐으며, 런던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스미스소니언 가든은 1846년 설립된 연구 복합 단지 스미스소니언에 속한 박물관이자 공공 정원으로, 원예학적 유산을 향유하고 보전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박원순 에버랜드 가드너는 원예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각지의 정원에서 경험을 쌓아 온 가드너로서 『나는 가드너입니다』(민음사, 2017년)를 펴내기도 했다. 정확하고 현장감 넘치는 그의 번역을 통해 『식물』의 모든 것을 구석구석 알아가는 여정이 더욱 편안해진다. 이 책은 ‘식물계’에서 출발해 식물의 각 구성 요소를 차례차례 탐구해 나가는 ‘뿌리’, ‘줄기와 가지’, ‘잎’, ‘꽃’, ‘씨앗과 열매’ 다섯 부로 구성돼 있다. ‘식물계’는 스웨덴 식물학자 칼 린네가 창안한 이명법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역사적으로 식물 분류는 각 식물의 물리적 특징, 특히 꽃의 구조와 생화학에 의해 결정됐는데, 대개 추측과 주관에 의존했다. 오늘날에는 유전적 증거가 식물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뿌리’는 보통 땅속에서 식물을 흙에 고정시키고 물과 양분을 식물의 나머지 부분으로 이동시킨다. 식물의 뼈대 역할을 하며 뿌리, 잎, 꽃, 열매를 지지해 주고 연결시키는 ‘줄기’는 수분과 양분을 식물 전체로 이동시키는 순환계를 감싸고 있다. ‘잎’에서는 광합성과 호흡 작용이 일어나고, ‘꽃’은 곤충이나 새와 같은 꽃가루 매개자를 유인한다. ‘씨앗’은 식물의 번식 단위로, 또 하나의 같은 식물이 발달할 수 있으며 ‘열매’는 식물의 씨앗을 둘러싸 보호한다. 책은 이러한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미지와 설명을 통해 식물을 구석구석 소개한다. 이와 함께 식물 세밀화 장르에 대한 가이드도 더해져 흥미를 배가시킨다. 『식물』에서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스케치와 세밀화 외에도 마치 그림과도 같은 정교하고 선명한 사진들, 명확하고 깔끔한 인포그래픽과 세계 각지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숲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월하미인(Epiphyllum oxypetalum)이나 시체꽃 라플레시아 아르놀디(Rafflesia arnoldii),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 등의 경이로운 확대 이미지들을 선사하는 한편 변경주선인장(Carnegiea gigantea)과 용혈수(Dracaena draco)가 자라는 풍경으로 독자들을 안내해 나간다. 또한 ‘명화 속 식물들’ 코너를 통해 예술사 속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 온 식물과 식물화가를 비중 있게 다룬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과 함께 ‘백두대간 봉화군의 보호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의 각 산지별 식물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 및 식물표본과 문헌자료 등을 토대로 본 도감을 제작했으며, 식물학적 정보 및 분포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특히 자생지에서 확보한 사진 자료를 수록해 기존 도감에 비해 식물의 자생지 내 형태적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백두대간 봉화군의 보호식물’ 도감에는 봉화군에 분포하는 식물 중 개체수의 감소가 우려되는 ‘희귀식물’, ‘특산식물’, ‘기후변화취약식물’ 등 100종을 선정해 수록했다. ▲‘희귀식물’은 산림청에서 멸종위기종 보전 평가 기준에 따라 등급화한 식물이며 ▲‘특산식물’은 한반도 일대에서만 생육하는 우리의 고유식물이고 ▲‘기후변화취약식물’은 기후변화에 따른 분포지 변화, 번식의 어려움 등이 우려되는 식물이다. 도감을 집필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진에 따르면, 한반도의 주요 희귀식물, 특산식물, 기후변화취약식물의 다수가 봉화군 내에 모여 자란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책자는 이 달 중순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산림생물연구-연구자료실 게시판에서 PDF파일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본 도감이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식물의 자생지 보전과 더불어 봉화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내년부터 수목식재 공사 후 수목활착을 돕고 수목고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수시책으로 수목에 대한 책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리적으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고 매립지가 많아 수목 성장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수목식재 시기인 봄 가뭄이 심해지고 여름철 폭우와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고사된 수목에 대한 처리를 놓고 시공사와 관리청간 하자 책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지회와의 협의를 통해 수목을 식재하는 조경공사에 대해 하자보수기간 동안 시공사가 수목활착을 책임지는 책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책임관리시스템은 수목식재 공사 준공 후 2년 하자보수기간 동안 발주청이 시공사에 수목식재 공사비의 5% 내외에 해당하는 유지관리비를 지급하고 시공사는 수목의 활착을 돕기 위한 관수, 병충해방제, 전지 등 관리작업을 책임지고 시행하는 제도로서, 이를 통해 수목의 건전한 활착을 유도하여 하자발생을 최소화함은 물론 시공사와의 하자책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안상윤 녹지정책과장은 “2020년에 수목식재 공사에 대한 책임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수목식재 공사에 대한 하자발생 최소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숲을 조기에 제공하고 하자보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건국대 생물공학과 연구팀이 식물 건강상태(green plant activity)를 사람의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생산하고 그 일부를 뿌리를 통하여 배출하는데 이는 뿌리 부근의 미생물의 활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연구팀은 이들 미생물 활동성을 측정해 식물의 상태를 기계적인 방법으로 음성으로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재배자의 육안으로 식물 상태를 확인했던 방식과 달리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식물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손쉽게 인간의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식물의 유도계수(inductance)의 변화 측정을 통해 식물 내부의 함수량을 확인하고 이를 식물의 생육 활성도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물의 상태를 전기화학적으로 분석해 물, 빛, 양분 부족(I need water, I need light 등)과 이들의 부족이 해소 되었을 때의 감사 인사(Thank you for water, I’m fine) 등을 인간의 언어로 표시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은 식물-인간 간 구체적인 상태 분석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의 연구방법은 외국의 연구결과에서 보는 식물 조직에 대한 삽입형 센서와는 달리 식물에 물리적 손상을 주지 않는 비삽입형 센서를 사용한 새로운 방법이다. 1개체의 소형 식물뿐만 아니라 대량 재배 시설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현재 주목받고 있는 각종 식물 공장에 쉽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농촌진흥청의 협조로 SCI 급 저널인 한국화학회 영문저널 BKCS(Bulletin of the Korean Chemical Society) 최근호 등에 2차례 걸쳐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는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오래 사는 존재다. 나무가 있었기에 인간은 불을 지피거나 자신을 보호할 무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만큼 인간의 역사에서 나무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러다보니 과거에는 나무가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중세 때 이르러 벌목이 자행되고, 산업화와 함께 숲을 약탈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자연 훼손이 발생했다.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 자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자연을 다치게 한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복구하려는 노력을 하게 됐다. 훼손지 복구를 위한 대규모 조림 사업이 시작됐는데, 나무와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나무 심기를 밀어붙이자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엉뚱한 곳에 엉뚱한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들이 제 수명을 못 살게 된 것이다. 중세의 지나친 쟁기질이나 근대의 중장비 사용으로 땅의 숨구멍이 막히게 됐는데, 이곳에 가문비나무를 심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곳에서 자란 가문비나무는 굵기가 20㎝를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힘없는 뿌리 탓에 폭풍만 불면 처참하게 쓰러졌다. 충분히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음에도 인간이 잘못 심어 놓고 ‘얕은 뿌리를 가진 나무’라는 오명을 지어줬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생태 작가 페터 볼레벤은 그의 신간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에서 이 같은 사례를 토대로 나무와 숲 생태계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 나무를 점점 더 많이 두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나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나무와 공생하거나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체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나무의 대표적인 침입자는 딱따구리다. 딱따구리는 죽은 나무뿐 아니라 건강한 나무에도 집을 짓기 위해 쪼아댄다. 이때 균류가 나무줄기 속으로 침입하면 나무는 병에 걸리고 만다. 나무는 자신을 공격하는 침입자로 인해 죽음에 이르기도 하지만, 죽음을 통해 숲 생태계의 많은 생명체에게 영양분을 제공한다. 죽은 나무가 많은 숲에는 곤충의 유충이 우글거리는데, 살아 있는 나무에 얼쩡거리는 기생충을 딱따구리가 잡아먹는다. 인간의 눈으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생존과 경쟁이 뒤섞인 숲 생태계의 놀라운 비밀들이 책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 책은 작가의 초기작으로 숲을 본격적으로 관찰하면서 얻은 깨달음으로 가득하다. 작가는 ‘나무 통역사’라는 말을 시작으로 나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나무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무의 언어란 인간의 시선이 아닌 나무의 시선에 따라가며 그들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인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바뀌어버린 숲과 그 속에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나무들을 남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또 각각의 수종에 따른 ‘나무의 특성’ 코너는 나무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 흥미를 높인다. 스쳐 지나갈 나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을 다시 보게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2일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인간식물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올해 공로상을 신설하고, 식물이 인간과 환경에 유익하다는 내용을 밝히기 위해 1998년 학회를 창립하고 1, 2대 학회장을 역임한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원과 힐링: 탁족지유의 정원문화’ ▲방한숙 방림원 대표의 ‘힐링정원 방림원’ ▲손관화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의 ‘정원에서의 꽃의 역할’에 대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본인의 저서 ‘자연치유’에 대한 내용으로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산업체에서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 ▲박공연 우리씨드그룹 대표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했다. 총회 이튿날에는 제주 일원에서 정원투어를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청주시가 공원 및 도심 곳곳에 계절별 꽃을 심고 가꾸는 등 ‘꽃의 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올 한 해 13억 원을 들였다고 18일 밝혔다. 문암생태공원 ‘10만 송이 튤립 정원’ 조성 시는 지난 4월 문암생태공원 내 ‘10만 송이 튤립 정원’을 조성했다. 지난해 가을 태극 모양의 튤립 골든 아펠돈 등 9종 10만 송이를 심어 추운 겨울과 봄 가뭄을 이겨낸 튤립이 오색영롱한 꽃을 피워냈다. 이에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올해는 문암생태공원은 물론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인근까지 1억 원을 들여 구근 24만 본을 심어 추가로 심었으며, 내년이며 더 많은 튤립정원을 만날 수 있다. 내년 4월 말에는 튤립 페스티벌 ‘무심천에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를 계획하고 있다. 셀프웨딩, 꽃말 맞히기 등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원생명축제 행사장 ‘신랑신부 꽃탑’‧꽃길 조성 시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된 2019 청원생명축제장 야외 꽃길에 4억 5000만 원을 들여 ‘신랑신부 꽃탑’과 코스모스‧맨드라미‧국화‧데이지 등을 심었다. 이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곳곳의 동선을 꽃으로 안내함으로써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신랑신부 꽃탑’은 ‘시집가는 날’을 주제로 신랑․신부 결혼예복 모습을 멋지게 장식했으며 그 옆에는 가을 꽃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 훌륭한 포토존이 됐다. 청주시 도심곳곳 사계절 도심 꽃길 조성 도심 꽃길 조성을 위해 2억 원을 들여 상당공원 사거리, 사직사거리 등 11곳에 화단을 설치하고 청주대교‧서문대교 등 주요 대교 11곳에 꽃 화분과 교량 난간 걸이 화분을 설치했다. 또 무심천 동서로‧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등에 꽃 95만 본을 심어 운전자와 행인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는 365일 아름다운 꽃길 조성과 화단 관리를 위해 4억6000만 원을 들여 직영 꽃묘장을 운영하고 기간제 근로자(꽃묘 생산‧식재지 관리)를 직접 고용해 70만 본의 꽃을 생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봄부터 꽃을 피워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도록 월오동‧문의면 꽃묘장 비닐하우스에서는 벌써부터 싹을 틔우고 있다”며 “도심 전체가 꽃으로 가득한 ‘꽃의 도시 청주’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사이버교육 과정 ‘올바른 무궁화의 식재와 관리’를 11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올바른 무궁화의 식재와 관리’는 일반국민과 공무원에게 국가상징인 나라꽃 무궁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식재관리 요령을 교육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해당 교육은 ▲무궁화의 특성과 나라꽃이 된 유래 ▲무궁화 품종현황 및 식별방법 ▲올바른 무궁화 식재와 수형관리 ▲무궁화 식재 및 관리 시 유의할 점 등 모두 6차시로 구성되며 학습시간은 총 2시간 30분이다. 산림청은 무궁화에 관심이 있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사이버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은 나라배움터 홈페이지 열린 강좌에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학습이 가능하며 모바일에서도 지원된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사이버교육 과정 운영으로 올바른 식재관리 요령을 알리고, 무궁화와 관련된 역사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버락 오바마가 가져온 꽃이 심겨 있는 것을 아시나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G20정상회담 참석 차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백악관에서 목련 묘목 한 그루를 가져왔다. 이 나무는 미국 대통령 잭슨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레이첼 여사를 기리기 위해 여사의 집에서 가져와 백악관에 심었던 목련의 묘목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나무가 뜻하는 꽃말인 ‘고귀함’과 ‘부활’의 의미를 희생자들에게 전했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가르치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환경자원산림학과 교수는 그의 책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를 만나다』에서 이 같이 조경수를 심을 때 꽃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려해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심은 한 그루의 나무는 그 공간의 의미와 분위기를 모두 결정하기 때문이다. 신간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를 만나다』는 꽃 피는 나무 16종에 관한 종합 백과사전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피는 나무 16종을 450여 장에 달하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보여준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른 국내외 식재 사례, 꽃 이름의 유래, 역사에 기록된 꽃, 국내 및 국외 전설, 모양이 유사한 꽃과 성질이 비슷한 나무들, 꽃나무의 군락지 정보까지 더했다. 식물학 책이지만 신화, 한시, 추억담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해 에세이처럼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했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심겨 있거나 정원에 심으면 좋을 꽃나무를 소개한다. 각 꽃나무의 꽃말과 의미 등 인문학적인 통찰과 꽃나무들의 모양과 특성, 꽃 피는 시기, 식재 방법 등을 연결 지어 설명하여 이름을 모르고 지나쳤던 우리 주변의 꽃나무가 내 생활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친근하게 썼다. 특히 저자는 꽃나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우선, 이름부터 제대로 알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명이나 일반명이 아닌 ‘국명(國名, National name)으로 통일해서 부르자는 말이다. 예를 들어 배롱나무를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서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은 일반명에 해당하고, 배롱나무는 우리나라가 표준으로 정한 국가표준식물명인 국명에 해당한다. 우리의 삶과 보다 더 밀접한 나무인 조경수는 현재 국명이 아니고 일반명이나 별명, 향명으로 불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구분하기 힘든 수십여 가지 다른 종류의 목련의 국명과 특징, 꽃 색깔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챙긴다. ‘조경수를 만나다’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기획됐으며 이번 ‘꽃보다 꽃나무’ 편은 그 첫 번째 책이다. 앞으로 나올 두 권의 시리즈를 통해 우리 주변의 꽃나무 중 조경수로서 가치가 있는 꽃나무를 엄선해 인문학적인 관점과 실용적인 측면을 두루 다룰 예정이다. 강철기 교수는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환경설계 과정에 있어 공간행태 개념의 도입에 관한 연구’로 조경학석사 학위를 ‘장소적 의미의 표현 방법에 관한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9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2019 AIR FAIR)에 ‘미세먼지 저감식물 홍보관’을 운영한다. 코엑스 3층 C홀에 마련된 미세먼지 저감식물 홍보관에서는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와 같은 공기정화 식물이 전시되며, 가정과 사무실에서 활용 가능한 플랜테리어 체험 클래스가 25일, 26일 양일간 4차례 이루어진다. 또한 개인별 맞춤형 미니컨설팅도 이루어져 식물을 활용한 실내 공기정화 방법과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27일 오후 2시부터 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최근 식물을 활용한 집안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는 플랜테리어 전문가를 초청하여 ‘우리집 공기정화 역할을 하는 플랜테리어 팁’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원기 aT 화훼사업센터장은 “모든 식물들은 기본적으로 실내 오염물질인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흙 속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활용하여 공기를 정화한다”며, “맑은 공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성비가 뛰어난 천연 공기청정기인 식물들의 다양한 기능적 가치들이 더욱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는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가로수 식재 예정지역에 토양조사와 분석을 의무화해 수종을 선정하고 식재기반을 확보토록 하는 대전시 도시림 조례 개정안이 최근 대전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3일 손희역 대전시의원은 그가 대표발의한 ‘대전광역시 도시림등 조성 및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가로수 식재기반 확보를 위해 식재 전 토양조사 및 분석을 의무화 했다. 대전시는 분석 결과에 따라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나무를 심어야 하며, 식재가 부적합한 토양의 경우에는 생장에 필요한 토심, 배수, 통기 및 유기물과 무기물 함량 등 수목의 생육 조건에 적합한 식생적합 토양으로 개량(치환)하여 심도록 했다. 토양은 수목 식재면적 20㎡당 1개씩 조사하게 된다. 손 의원은 “토양검사 후 토질에 맞는 수종을 선택하거나 토양을 바꾸고 난 뒤에 심으면 고사율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번 조례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고사에 의한 예산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번 조례는 상위법 때문에 모든 나무가 아닌 가로수로 한정하고 있지만, 향후 소속 당과 논의해서 전체 나무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초로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너도개미자리’를 야생화 농가와 함께 시범재배에 성공해 지난달 국내 유통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정원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꽃을 활용한 ‘식물 소재 개발’을 위해 새로운 관상식물을 발굴하고 개화 기술과 고품질 재배 방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식물 중 약 500∼600여 종이 관상자원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야생화 종류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백두산에 자생하는‘너도개미자리’는 추위에 강해 월동이 가능하며, 풍성하고 아름다운 순백의 꽃은 관리를 통해 봄과 가을에 걸쳐 이중 개화가 가능하다. 또한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로 노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분화용뿐 아니라 지피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너도개미자리(Minuartia laricina (L.) Mattf., 석죽과)’는 우리나라 북부지방 백두산에 자생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꽃은 7∼10월경에 피고 잎은 마주나기하며 침형이다. 식물 높이는 10cm로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뭉쳐난 것처럼 풍성해 보인다. 안근원 한국자생식물생산자협회 협회장은 “너도개미자리는 현재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는 ‘꽃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야생화로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 꽃이 많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과장은 “우리나라 야생화의 산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리 식물을 발굴하고 시범사업을 확대·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수목원은 우리 조상들이 오랜기간 마실거리로 활용했던 식물 이야기를 영상과 분경으로 만날 수 있는 ‘마셔서 행복한 우리식물 이야기’ 특별전시회를 17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통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조상들이 활용한 민속식물은 총 1,095종이며, 음료로 이용된 식물은 146종이다. 전통지식에서 발굴한 헛개나무, 오미자, 둥굴레 등 74종의 식물은 현재 음료로 가공되어 시판되고 있다. ‘마셔서 행복한 우리식물 이야기’특별전시회에서는 우리 자생식물을 활용한 생강나무꽃차를 포함한 3종류의 꽃차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맞춰 우리나라 민속식물 전통지식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2018년에는 '한국의 민속식물 전통지식과 이용' 증보판을 발간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민속식물에 관한 전통지식을 활용한 야생화의 자원화, 산업화를 위한 활용법 개발에 관한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본 전시회는 그 결과의 일환이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전통지식을 기반으로 한 야생화 활용법의 다양한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산업화 자원으로 잠재력을 지닌 우리식물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배롱나무의 꽃은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계속해서 핀다. 석 달 열흘, 즉 백 일에 걸친 긴 기간 동안 꽃 하나하나가 계속 피어 있는 것은 아니다.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이어달리기로 계속 피는데, 꽃이 홍자색인 경우가 많아 백일홍(百日紅)이라고 한다. ‘나무’를 붙여 처음에는 ‘백일홍나무’로 부르다가 배롱나무가 되었다.” 『궁궐의 우리 나무』를 시작으로 나무와 친해지는 즐거움을 전해온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이번에는 500여 종에 달하는 나무들의 이름, 그리고 그 이름의 유래와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해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을 펴냈다. 각 나무의 이름마다 자연스레 나무의 생태는 물론 우리 문화와 역사, 우리말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들이 엮인다.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은 오랜 세월 문화를 교류한 중국과 일본의 나무 이름도 함께 싣고 낯선 라틴어로 된 학명의 뜻도 풀어 설명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나무 이름의 구성 방식과 그 원리를 밝히고, 또 점차 달라지고 있는 남북의 나무 이름을 비교했다. 나무의 이름은 잎·꽃·열매 등의 생김새나 색깔에 따라 붙기도 하고, 자라는 곳, 생태, 쓰임새에 따라서 붙기도 한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써왔을 우리말도 있고, 한자가 쓰이기도 한다. 저자는 순우리말 이름은 평생 열매를 먹고, 껍질을 벗겨 생필품을 만드는 등 나무와 함께 살았을 평범한 사람들이 지었을 것이고, 한자로 된 이름은 한문과 친숙한 선비 등이 지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비교적 최근 서양에서 들어온 단어가 붙은 경우도 많다. 라틴어 학명이 그대로 나무 이름이 되는 때도 있다. 이런 말들이 서로 뒤섞이기도 한다. 나무 이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변해왔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해도 그 유래를 알기 어려운 이름도 많다. 박상진 교수는 일상에서도 자주 쓰는 우리말, 수백 년 전의 옛 문헌,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방언 등을 아우르는 넓은 지식으로 나무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의 마지막에 북한은 나무 이름을 어떻게 정하고, 또 어떤 식으로 정리해가고 있는지를 다뤘다. 북한은 백당나무를 접시꽃나무라고 부르고, 오죽을 검정대라고 부르는 식으로 대체로 한자어 이름을 순우리말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꼭 그런 원칙을 지키는 것은 아니어서 히어리를 조선납판나무로 부르는 것처럼 반대인 경우도 있고, 박태기나무를 구슬꽃나무라고 부르는 것처럼 아예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에 책에서는 남과 북이 서로 다르게 부르는 나무 이름 200여 종을 정리해 표로 실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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