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조경수‧식물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위해 베어내려 했던 덕수궁 앞 나무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공론장을 마련키로 했다. 23일 서울시는 지난 4일 의회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시청앞 덕수궁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시했다. 민원사항은 집행기관인 서울시 조경과에서 검토·처리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회신하게 되며,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통위원회에 전달돼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된다. 시청앞 덕수궁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 반대 청원과 관련해 서울시 조경과는 “덕수궁 앞 양버즘나무는 기울어진 수형과 수목 고사지로 인한 보행자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지표부분 뿌리생장으로 인한 덕수궁 담장 균열 및 보도 융기로 인한 보행 불편, 덕수궁 경관 차폐 및 연접한 궁내 수목 피압 등으로 인해 그간 지속적으로 정비 요청이 들어왔던 사항으로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과 연계하여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거쳐 정비방안을 마련하고 가로수 심의, 문화재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 이번에 정비하고자 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언론과 시의회 청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답변서에서 “양버즘나무 정비와 관련해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주관부서인 도시교통실, 가로수 담당부서인 푸른도시국, 사업 시행부서인 도시기반시설본부가 협력해 시민들의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이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에 청원을 접수한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청원서에서 “서울시가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덕수궁 앞을 수십 년간 지켜온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를 자른다고 한다. 지난 11월 26일 벌목작업을 위한 공사준비에 나섰다가 시민들의 항의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가로수 벌목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시민의견 수렴 및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은 채 또다시 벌목작업을 예정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이곳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수십년간 우리에게 녹음을 주고,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막아주고, 덕수궁 돌담과 함께 멋진 단풍과 낙엽이 있는 고즈넉한 경관이 매력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략 100년 전 플라타너스가 이곳에 심어져 돌담과 어우러지다 1961년 도로확장과 철제담 조성으로 베어졌다. 그 후 1968년에 돌담이 다시 세워지고, 1982년에 돌담을 따라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다시 식재되었다”면서 “즉 이곳은 우리와 함께 살아온 근현대역사의 현장이며,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시청앞 덕수궁 돌담길의 경관적 정체성이고, 우리를 위해 오랫동안 살아온 생명”이라고 역설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안전사고, 담장 균열, 문화재 경관 훼손, 보행동선 불편, 주변 나무 생육환경 개선”이란 플라타너스 제거 명목에 대해선 “여태 제대로 된 수목진단 및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아보리스트(수목관리전문가)를 통해 외관을 확인한 결과 1주만 위험하고 2~3주는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서울시 가로수 평균 이상의 건강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균열된 담장은 보수하면 되지만 담장과 어우러진 큰 나무를 없애면 문화경관적 가치는 크게 상실되고 복원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961년에 플라타너스를 베고 은행나무를 심었지만, 20년이 지난 1982년에 플라타너스를 다시 식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나무를 벤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역사도심재생’을 구실로 작년 창덕궁 돈화문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베었다. 주변 상인들 의견수렴만 했지, 시민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없애려고 한다”면서 서울시의회에 ▲시청앞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계획·시도 즉각 중단 ▲숙의토론을 통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과정을 거쳐 결정할 수 있는 자리 마련 ▲서울 도심의 큰 나무·가로수 보전관리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방안,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훈 서울시의원은 청원소개의견서에서 “먼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안전한가하는 것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궁궐의 경관과 안 어울린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시기반시설본부나 푸른도시국의 설명은 너무도 비과학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안전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모으고, 방안을 내놓는 공론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공공의 역할은 마치 끼워 맞추듯 내놓은 전문가 의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 납득할 수 있는 안전성 검토결과를 내놓는 일이다”며 “나무는 한 번 베고 나면 다시 살릴 수 없다. 베는 일은 가장 나중에 해도 될 일이기에 시청앞 덕수궁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육종기술로 만든 배롱나무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배롱나무 5개 품종을 개발해 지난 18일 품종보호권을 종묘·조경 전문기업인 우리씨드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 방사선육종연구실은 방사선육종기술을 이용해 배롱나무 재래종 종자에 감마선을 100에서 200Gy(그레이) 조사해 ▲루비비비드 ▲루비인텐스 ▲로시스위티 ▲로시러블리 ▲체리다즐링 품종을 개발했다. 방사선육종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 인공적으로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우수한 형질의 개체를 선발하고 유전적인 안정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삽입하는 유전자변형기술와 달리 빛과 유사한 방사선으로 돌연변이 발생 빈도를 높이는 기술로, 오랜 기간 안전성이 입증됐다. 우리씨드는 내년부터 협력업체인 네덜란드 플랜팁사와 3년간 현지 재배시험을 거친 후, 로열티를 받고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국산 품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힘든 기업 상황을 고려해, 정액기술료 없이 품종을 보급하고, 이후 해외 로열티의 50% 국내 매출액의 3%를 기술료로 받을 예정이다. 연구원은 우리씨드가 방사선육종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 7개국에 품종을 수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50개국에 종자를 공급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번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김진백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연구실장은 “배롱나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 보급해 국내 화훼 농업의 선진화를 지원하고 방사선육종기술 성과 확산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개발한 식물계절 예측 모델이 ‘과기부 2020 기후변화 대응 기술 10선’에 선정됐다. 국립수목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0 기후변화 대응 기술 10선’에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적응 사업’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관하고 국립수목원이 수행하는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적응 사업’은 전국 10개 국·공립수목원이 참여했다.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핵심 기술은 한반도 산림의 식물계절 관측 자료를 DB화 하고, 이를 분석해 지난 10년간 산림의 생태시계가 빨라지고 있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세계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해 식물계절 예측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산림 분야의 선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대응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정교한 장·단기 예측이 가능해져, 생태계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기후변화 사업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 카드뉴스로 소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화훼 소비 트렌드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농정원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내공간에서의 활동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화훼 관련 온라인 관심도가 증가하며, 소비 트렌드도 변화되고 있다. 먼저 화훼 산업 및 꽃 관련 온라인 정보량은 2019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0.5%로 증가 했으며, 연말까지 약 55만 건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화훼 농가 지원 관련 내용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꽃이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집콕족은 집에 콕 박혀있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감염병 등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안에서만 머무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코로나 이후 화훼 분야 소비 트렌드는 ‘반려식물 및 플랜테리어’로 나타났으며, 소비 목적은 기존 기념일에서 힐링·취미 등으로 나를 위한 선물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 특히 화훼 소비 방식도 정기 구독 서비스 등 온라인 방식의 언택트 구매 언급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인테리어 목적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몬스테라’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71%나 상승했다. 또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 부케 챌린지도 실제 꽃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까지 at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플라워 버킷 챌린지 검색량과 절화 거래량의 비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챌린지가 시작된 2~4월 사이 관련 검색량이 증가함에 따라 절화 거래량 또한 약 30%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명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은 “꽃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연시와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홍보를 강화해 화훼 농가들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100여 년간 한국에서 발생한 모든 식물병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식물병리학회와 함께 우리나라 모든 식물병 이름을 담은 ‘한국식물병명목록 누리집’을 17일부터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식물병리학회는 매년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된 식물병 정보를 수집하고, 기존 자료와 비교 검토한 뒤 자료집을 작성한다. 이 자료집에는 191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식물 1385종에서 발생된 6555건의 식물병이 수록돼 있다. 누리집에는 한국식물병명목록의 기주식물, 병 이름, 병원균, 문헌 등이 실려 있다. 이외에도 기주식물과 병 증상 사진, 병원균의 미생물정보, 관련 논문 등의 정보가 입체적으로 연계, 수록돼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 농업인, 산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환경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이 제공하는 기주식물에 대한 설명, 이미지와 농촌진흥청 미생물은행(KACC)이 제공하는 식물병원성 미생물의 염기서열과 병징 사진 등을 연계해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식물병명목록 온라인 서비스는 그동안 책자나 학술논문 등에 흩어져 있던 우리나라 식물병 목록을 정비해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정보를 연계해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이용자는 누리집에 바로 접속하거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한국식물병리학회 ‘한국식물병명목록’ 광고판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김남정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에 구축된 누리집이 식물병을 진단하고 방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꾸준히 늘어나는 식물병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수목원이 관상가치가 있는 우리 야생화에 대한 재배 방법과 특성에 대해 소개한 야생화 재배기술 매뉴얼을 발간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 같은 내용의 『생애 첫 야생화 쉽게 키우기』를 발간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본 책자에는 야생화 10종의 특색과 아름다움을 실내 분화용, 절화용도 등 가족 또는 나만의 정원, 화단 조성용으로 가깝게 두고 키울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들을 담았다. 책의 구성은 야생화별 그림을 시작으로 실제 사진과 종의 특징을 소개하고, 용도별 재배를 위한 ▲생육특성 ▲노지 ▲온실 ▲화분 ▲번식 ▲개화 ▲관리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여러 재배관련 연구 결과와 방법을 요약해 농가뿐 아니라 시민들도 보기 쉽도록 구성했다. 황수문 한국자생식물생산자협회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농가와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정보들로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시장에 유통되는 야생화 종류들이 다양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장은 “야생화는 우리나라 환경에 잘 견디고,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발굴과 연구를 통해 우리 꽃을 활용한 재배농가의 소득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북도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561호로 지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있는 이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하여 조성된 군락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아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평균 가슴높이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의 이팝나무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동쪽 구릉지에 23주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향교 담벼락을 따라 3주가 있다. 1991년부터는 매년 5월이면 흥해이팝청년회 주관으로 이팝꽃 축제가 열리며 포항 시내 곳곳에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는 등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이팝나무는 노거수 6건, 군락 1건으로, 흥해 이팝나무 군락은 이들 중 좋은 생육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위해 덕수궁 주변 나무들을 베어낸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덕수궁 앞 도로-담장-나무가 서로 경합을 벌이며 헐었다 다시 세우고, 심었다 베어내길 반복해온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 추진을 위해 덕수궁 주변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버즘나무)를 베어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나무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찾아낸 사진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덕수궁 앞 플라타너스는 심긴 지 60년이 되지 않았지만, 60년 전에도 플라타너스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서울시가 과거에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전에 있던 플라타너스를 베어버리고 20년 뒤 다시 심고 가꿨던 것으로 확인된다. 최병렬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는 페이스북 ‘가로수 가지치기 피해 시민제보’ 페이지에 ‘김희중 포토에세이 그때 그곳에서’ 포스팅에서 찾은 ‘덕수궁 돌담 길 풍경, 1958년’ 사진을 제보했다. 포스팅에는 1950년대 가을 덕수궁 돌담길에 드리워진 나무그림자 풍경을 소개하며, 자기만한 책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어린학생과 걸어오는 어르신, 시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교복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소개된다. 사진 대상지는 현재 논란이 된 덕수궁길 시청 앞으로 추정되는 곳인데, 플라타너스가 심긴 것이 확인됐다. 이를 보고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서울기록원 자료를 조사해 “1961년 기록에 ‘서울시는 덕수궁 전면의 돌담을 철책담으로 바꾸는 공사에 착수하고, 설계를 현상모집하여 당선자를 시상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철책담을 조성하기 전에는 돌담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1961년 도로확장을 하면서 돌담을 철책담으로 바꾸고 은행나무를 심은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 따르면 1961년 11월 도로확장 공사 사진에서 공사장 옆 보도의 플라타너스가 보인다. 이를 근거로 “원래 돌담 옆에 플라타너스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 도로 확장 공사과정에 큰 플라타너스가 제거되고 신규로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1968년 철책담을 다시 돌담으로 바꾸고, 그 이후 은행나무가 좀처럼 잘 자라지 못하고 예전의 녹음과 풍경을 대신하지 못하니, 1982년에 돌담 옆에 플라타너스를 새로 심었다”며 “플라타너스를 제거한 후 20년이 지났지만 그 녹음과 풍경을 대체할 수 없으니, 다시 플라타너스를 심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보혜 스튜디오 ‘그린집’ 디자이너는 동아일보 1982년 4월 23일자 기사(‘보도를 시민의 휴식처로, 길 한복판에 가로수심어’)에서 덕수궁 돌담 가로수 식재 기사를 찾아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푸른서울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덕수궁 돌담길에 15년생 버즘나무를 심었다. 장 디자이너는 같은 해 7월자 경향신문 기사에서 16억 원의 예산과 5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된 ‘가로수물주기 취로사업’을 찾았다.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 사진에 “긴 가뭄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로수들의 목이 탄다. 등교 전의 중학생들이 바케쓰(양동이)에 물을 담아 시들어가는 가로수에 물을 주고 있다”라는 설명이 있다. 최진우 대표는 이를 근거로 “현재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는 1982년 당시 나무와 같은 나이의 중학생들이 물을 주고 보살펴서 살려낸 나무다.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그 중학생들이 이제는 모두 50대 중반이 되었다. 플라타너스는 우리의 자화상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병렬 대표가 한가람 선생의 블로그에서 덕수궁의 대한문의 변천역사에 대한 사진들이 수록된 페이지를 찾아주셨다”며 “1934년 경성부사에 수록된 사진을 보면 덕수궁 돌담에 제법 큰 가로수들이 있는데 플라타너스로 보인다. 1958년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주에서 노거수 보호 활동을 하는 정신환 씨는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자료를 검색해 경성부청사(현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돌담에 플라타너스가 식재된 사진을 확실하게 찾았다고 제보했다. 최진우 대표는 “누군가는 일제강점기에 조선궁궐 앞에 외래종을 심었다고 식민지 잔재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엄연히 우리의 험난했던 근현대사를 함께 살아온 역사의 현장이며, 우리들이 덕수궁 돌담과 함께 아끼고 보살피고 좋아했던 근현대 문화경관이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오랫동안 살아온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태 서울시는 1961년 철책담을 설치한 사진에 플라타너스는 없고 은행나무가 있는 사진을 가리켰고, 플라타너스는 1982년에 식재했다고 했다. 물론 60년 된 나무는 소중하고 40년 된 나무는 하찮은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균열된 담장은 보수하면 되지만 담장과 어우러진 큰 나무를 없애면 문화경관적 가치는 크게 상실되고 복원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961년에 플라타너스를 베고 은행나무를 심었지만, 20년이 지난 1982년에 플라타너스를 다시 식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50대 중반이 된 나무를 다시 벤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다”면서 도로 정비를 위한 나무 제거에 강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울어진 수형과 수목 고사지로 인한 보행자의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지표 뿌리 생장으로 인한 덕수궁 담장 균열과 문화재 경관 훼손 ▲연접한 기존 가로수인 은행나무의 심각한 피압 ▲보행동선 불편 등 시민안전과 문화재 보호 ▲주변 수림대 생육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덕수궁 주변 플라타너스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에서 진행된 나무 병해충 관리 사례를 중심으로 엮은 관리 책자가 발간됐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수목 병해충 구별 및 방제 방법을 담은 ‘알기 쉬운 생활 속 수목 병해충’ 책자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책자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지난 10여 년간 나무병원을 운영하면서 진단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내용은 주로 ▲외래에서 유입돼 산림과 정원수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솔잎혹파리’ 등으로 인한 충해 58종 ▲이팝나무 잎에 병을 일으키고 잎을 떨어트려 가로수의 경관을 해치는 ‘이팝나무 녹병’ 등 병해 33종 ▲고온 및 약해 피해 10종 등 사례로 구성됐다. 특히 100여 종의 사진과 설명, 방제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 누구나 쉽게 수목 피해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자는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도내 시·군과 산림조합, 초·중·고등학교 등 유관기관에 배부되며, 산림자원연구소 누리집에도 게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해외 교역이 늘어나고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토착 및 외래 병해충의 피해가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된 갈색날개매미충은 나무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고 있으며, 이로 인한 배설물이 그을음병을 일으켜 과실 품질 저하를 비롯 생활권의 공원과 가로수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 더숲 펴냄 / 204쪽 / 1만6000원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늘날의 침입식물은 미래의 자생식물이다.” 세계적 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예술을 아우르는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 스테파노 만쿠소가 들려주는 식물의 정복 서사시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가 발간됐다. 2013년 뉴요커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시선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책에서 식물의 ‘이동’으로 눈을 돌린다. 개척자·항해자·싸움꾼·시간 여행자 등의 독특한 표현과 유려한 글 솜씨로 역사·철학·유머를 아우르며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을 펼쳐낸다.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면,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삶의 한 형태’로서 바라보는 식물의 세계는 감탄을 자아낸다. 바람에 실리거나 땅 위를 구르거나 동물 털에 달라붙거나 씨앗을 섭취할 동물을 물색하는 등, 식물은 다양하고 세련된 씨앗 퍼트리기 전략을 개발해왔다. 식물의 이동에 인간도 한몫을 했다. 미모와 과일 맛에 매혹된 사람들 또는 열정에 사로잡힌 식물학자의 손에 의해 식물은 대륙의 역사를 바꿨다. 식물은 어떻게 전 세계를 항해했을까? 혹독한 기후의 외딴섬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었을까? 인간이 떠난 재앙의 땅에서 어떻게 생존했을까? 자신의 씨앗을 운반해줄 동물을 어떻게 설득했을까? 지질시대를 넘나들며 어떻게 여행에 성공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식물의 세계가 담긴 시적인 수채화와 함께 소개한다. 알고 보면 식물의 세계는 시끌벅적하다. 식물은 동물보다 더 민감하게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자기 의견을 확실히 전달한다. 또한 식물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 먼 곳, 심지어 열악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지식의 균형을 부드럽게 맞추면서도, 어려운 과학 용어 대신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과학 독자는 물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종횡무진 지구를 누빈 식물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거대한 생태계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지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식물의 눈으로 본 세상은 꽤 매력적이라는 힌트를 건넨다. 신혜우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는 “어떤 여행책보다 흥미롭다. 내 곁에 있는 식물이 여행 중임을 알게 된다면 지구에 있는 다양한 여행자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며, 그 무한한 상상력은 그들을 사랑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나무의 후손을 개인이 키울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충북 보은군에서 신청한 천연기념물 제103호 보은 속리 정이품송 자목의 민간분양 계획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천연기념물 후계목의 민간분양 첫 사례다. 자목은 어미목 아들나무를 뜻한다. 2013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정이품송의 종자를 채취, 발아시켜 길러온 나무를 이번에 민간에 분양하는 것이다. 최근 명품목 민간분양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계목 활용정책에 대한 새로운 방향 설정 필요성에 따라 문화재청에서는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및 활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 바 있다. 이번 정이품송 자목 민간분양은 문화재청에서 마련한 기준에 적합하여 승인한 사항으로 민간분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보은군 산림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식물의 가치 상실로 인한 지정해제 후를 대비, 상징성 있는 노거수를 대상으로 유전자원 보존·후계목 육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왔다. 그 결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육성한 천연기념물 후계목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공원, 후계목 숲, 명품 숲으로 조성되고 기념식수로도 활용되는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 문화재청은 이번 정이품송 자목 민간분양을 계기로 일반가정에서도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환경 변화와 세월의 무게에 사라져갈 위협에 처해있는 천연기념물 식물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후계목에 대한 공익적 활용을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의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칠보치마를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협의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지정계획을 수립했고, 11월에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안)을 공고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환경부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1월 ‘보호구역 지정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 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 보호구역에서 이용·개발 등 행위를 하려면 수원시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생육한다. 수원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2018년 2년에 걸쳐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했다. 2018년 6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서식지의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조성하기 위해 솎아베기, 덩굴 제거 작업을 했다. 내년 2~5월에는 칠보치마 서식지에 주변에 경계 울타리, 안내판 등을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할 예정이다. 탐방객을 위한 별도의 관찰 공간도 설치한다. 또 수원시, 시민, 환경단체 등과 ‘칠보치마 복원서식지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해 칠보치마 서식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칠보치마 개화 시기에 사진을 찍으려 서식지로 들어오는 방문객으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훼손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일 ‘분자표지자를 이용한 은행나무 암·수나무 식별방법’ 관련 특허로 ‘2020년 대한민국 발명특허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은 특허청에서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우수발명과 기술선진국 도약을 위한 신기술을 발굴해 시상하며, 우수특허제품의 판로개척과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은행나무는 환경적응성과 이식성이 뛰어나 가로수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 은행 열매의 악취와 낙과로 인한 거리 오염문제가 매년 반복됐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존재하는 암수딴그루 나무로 암나무에서만 은행 열매가 열린다. 하지만 식재 후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까지 약 15~30년가량 소요되며, 그전까지는 성별을 알 수 없어 용도에 맞게 은행나무의 성별을 선별해 식재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수상한 은행나무 암·수 식별방법은 암나무와 수나무의 유전적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자(DNA마커)를 이용한 방법으로, 열매가 없어 구분할 수 없는 어린나무에서도 암·수나무의 성별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현재 은행나무 암·수 식별 기술은 전국 지자체의 가로수 조성 및 교체 공사 과정에서 은행나무를 선별적으로 식재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으며, 기술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민간기업 6곳에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이 기술은 2014년에 국내 특허, 2015년에는 은행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서도 특허로 등록됐다. 2019년에는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봉화군은 정원 식물로 활용하기 좋은 봉화지역 야생화 100종을 발굴하여 ‘백두대간 봉화군의 정원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본 도감은 정원 가꾸기에 편리하도록 용도별로 구분해 맞춤형 식물 100종을 소개한다. 각 식물에 대한 정보, 식물명의 유래, 분포 정보, 정원 활용 방안도 함께 들어있다. 특히 최근 플로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수입 재배품종을 대체해 금꿩의다리(탈리트럼), 산꼬리풀(베로니카), 꽃창포(아이리스), 홀아비바람꽃(아네모네)과 같은 우리 토종식물과 배초향, 참당귀, 는쟁이냉이, 뻐꾹채 등 식용식물과 향료식물이 다수 수록됐다. 도감 식물의 다수가 봉화군에 자라고 있는 식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정원 산업에 우리 자생식물이 활용될 경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가 높다. 강기호 백두대간보전부장은 “본 도감을 통해 우리 자생식물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 가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내 ‘연구자료실’ 게시판에서 12월 중순부터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에도 매미나방이 대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매미나방 유충은 사과나무·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느릅나무·자작나무 등 식물의 잎을 가해하는데 알려진 기주식물이 100여 종에 이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매미나방이 대발생했던 강원, 경기, 충북 지역의 매미나방 알덩어리를 조사한 결과, 기생벌에 의해 폐사한 알의 비율(기생율)이 13.9%로 다소 낮아 다가오는 겨울철 기온이 따뜻할 경우 내년에도 매미나방이 대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겨울철 알로 월동하는 매미나방의 월동 치사율을 조사하기 위해 강원, 경기, 충북의 6개 시‧군에서 알덩어리를 채집했고, 일부 알덩어리를 대상으로 기생을 당해 껍질만 남은 알의 수와 전체 알의 수를 조사했다. 알덩어리 하나에 들어 있는 알의 수는 평균 406.1개, 기생 당한 알의 수는 평균 52.9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기생 당하지 않은 모든 알이 정상적으로 부화한다고 가정한다면, 알덩어리 하나에서 평균 350여 마리의 매미나방 유충이 부화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생 당하지 않은 알의 월동 후 생존율은 겨울철 기온에 따라 유동적이다. 산악기상관측망을 운영 중인 기후변화생태연구과의 분석에 의하면, 매미나방 산란 종료 시점인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의 강원·경기·충북의 평균기온은 17.4℃로 2019년 18.5℃ 대비 1.1℃ 낮았지만, 11월의 월평균기온은 반등해 2019년 대비 1.6℃ 상승했다. 현재의 온도 상승 추세가 계속돼 다가오는 겨울철 기온이 작년처럼 높게 유지된다면 매미나방의 월동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내년도 매미나방 대발생에 대비해 전국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에 매미나방 알덩어리 방제 작업을 독려하고, 내년 초 지역별 매미나방 유충의 방제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유충 부화 시기 예찰을 추진한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되지 않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기생율을 볼 때 내년 봄에도 많은 개체가 정상적으로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 기온이 올해처럼 높다면 내년 봄철 유충 부화기에 선제적으로 방제 작업을 수행해 유충 밀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로 개선·역사 회복 등의 명목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에 의해 수십 년간 서울에 터를 잡고 살아온 나무들이 하나씩 목숨을 잃고 있다.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26일 SNS를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덕수궁 앞을 수십 년간 지켜온 아름드리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를 자른다고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보행불편을 해소하고 담장훼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벌목한다고 한다. 그 이유에 동의할 수 없고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왜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하는지 모르겠다. 덕수궁 가로수 제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시민 의견수렴은커녕 가로수심의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는 며칠 전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창덕궁 돈화문로의 아름드리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벌목한 경관을 자랑했다. 이제는 덕수궁 돌담 가로수까지 없애려고 한다”며 시민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27일 나무를 베기로 예정했으나 논란이 되자 서울시가 긴급회의를 열고 공사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시는 “내일(27) 베는 건 아니었다. 회의는 원래 예정돼 있었던 것이다”면서도 결론적으로 “베는 건 맞다”고 답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 관계자는 “덕수궁 담장 앞에 바로 붙어서 자라는 나무들이라 문화재청 (제거) 요청이 있었다. 위험 수목이기도 하고 세종대로에 2열로 가로수를 추가로 심으니 베기로 했다. 문화재심의, 가로수심의 받고 시민단체들과도 논의를 해오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담장 자체도 하나의 경관이다. 문화재심의를 보내니 결과가 베라고 왔다. 충분한 명분이 없으면 베기가 어렵다. 위험 수목이기도 하고 시민단체 민원이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벨 수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번에 베려는 나무는 덕수궁 담장보다 역사가 오래됐다. 서울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1961년 11월 1일 덕수궁에 철책 담장을 만드는 공사가 있었고, 12월 말에 완공이 된다. 그러다 문화재관리국 요청으로 재공사를 시행해 1968년 지금 담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서울기록원 사진을 보면 철책 담장 설치 이전에도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철책 담장 설치 직전에 심겼다 해도 최소 나무 수령은 60년 이상이 되고, 지금의 담장보다 최소 8~9년 먼저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 김해경 건국대학교 교수(‘일제강점기 경성 내 가로수에 대한 일고찰’, 서울과역사 98호, 서울역사편찬원, 2018)에 따르면 서울의 가로수 역사는 120년을 상회하지만 역사를 알려주는 개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양버즘나무의 경우 일제강점기와 1960년 집중 식재된 가로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꽃가루와 낙엽 문제로 지속적으로 제거되고 있다. 식재 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역사를 보여주는 수령 100년 이상의 가로수는 주변에서 찾을 수 없다. 경성에서 서울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에 구축된 가로 형태의 변화, 수종 갱신 명목의 제거가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가로수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연구 부족에서도 기인한다. 문화재조경 전문가는 “복원된 담장은 재료적 진정성이 없는 구조물이다. 하지만 수목은 그 자리에서 생장하면서 터가 지닌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시가 지난 24일 “600년 역사 창덕궁 일대 1.9km ‘보행재생 네트워크’를 완공”했다고 발표한 곳에서도 멀쩡한 가로수가 잘려나갔다. 지난해 서울시는 창덕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멀쩡한 가로수 30그루를 잘라내기로 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에도 시는 결국 창덕궁 정문(돈화문)과 종로3가역을 연결하는 ‘돈화문로’ 나무를 제거하고 차로 폭을 최대 3m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6.5m까지 확대하는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논란이 된 사업들은 2016년 수립된 ‘걷는도시 서울’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된 내용이다. 이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2025년까지 사대문 안 22개 도로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공유교통 등 인프라를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보행 및 녹색공간으로 혁신하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2016년부터 베어야 한다는 거에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당시 장기적으로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공사) 할 때 하자는 자문을 받았다”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덕수궁 앞 양버즘나무 제거에 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고민도 했고 전문가들과 공론화 돼 있는 부분이다. 시민들과 세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나무를 보는 게 아니고 숲을 보는 것, 큰 맥락에서 보는 것이다”며 갑작스레 내린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꽃은 단순한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닌, 식물이 살아남고자 애쓴 흔적이다.” 꽃이 어떤 단계를 거쳐 자라는지, 각 단계에서 모습은 어떤지, 어떤 일을 하는지와 같은 ‘실체’를 전체 또는 단면 사진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도감이 발간됐다. 신간 『꽃 해부 도감』은 꽃의 발달 단계별 사진을 바탕으로 꽃의 구조를 낱낱이 살피고 그 기능을 또렷이 알리는 도감이다. 사진을 하나하나 따로 보면 꽃의 구조를 파악하기에 좋고, 모아 보면 각 구조의 기능과 꽃이 열매로 변해 가는 흐름을 한눈에 헤아릴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아름답게만 보이는 꽃은 씨로 세대를 잇는 식물의 번식 기관이다. 식물이 후손을 남기려면 수정이라는 과정을 거쳐 씨앗을 만들어야 한다. 수정이 이뤄지려면 암술과 수술이 만나야 하는데, 식물은 스스로 움직여 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곤충 같은 중매쟁이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렇기에 중매쟁이의 눈길을 끌기 위해 꽃잎으로 온갖 치장을 하고, 향기를 풍기고, 먹을거리도 준비한다. 때로는 헛꽃 같은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곤충을 유혹하기도 한다. 이처럼 꽃은 식물이 살아남고자 오랜 세월 차근차근 쌓아 올린 옹골진 세계라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이 꽃이 단순한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닌 식물이 살아남고자 애쓴 흔적이란 데 초점을 맞추고 꽃이 어떻게 씨앗을 품고, 열매로 자라는지를 낱낱이 들여다보고자 이 책을 썼다. “식물이 어떻게 삶을 이어 가는지를 알고 나면 자연스레 식물 또한 사람처럼 존중받아야 하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란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꽃의 구조와 기능을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꽃의 힘찬 변화를 찬찬히 ‘감상’하기에도 좋다. 꽃이라는 한 생명 속에 숨겨진 놀라움과 아름다움까지 엿볼 수 있는 화보 도감이라고 할 만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은 보호수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 달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5일 밝혔다. 보호수는 보존 필요성이 있거나 후계목을 양성해 증식할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에 대해 국가나 지자체가 지정해 보호·관리하는 나무를 말한다. 이번 설문은 ‘국민생각함’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크게 보호수에 대한 인식조사, 현행 관리체계의 문제점, 정책제안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 대다수(96%)는 보호수를 알고 있고, 그 중 2/3는 보호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현행 관리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호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매뉴얼의 부재(30%)’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보호수 업무가 지방으로 이관돼 일관성 없는 관리가 이뤄지는 점(23%)’을 꼽았다. 하지만 보호수 업무의 지방이양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관리상의 문제 해결방안으로는 통합관리시스템 개발(28.6%)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정책 제언으로는 실태조사 실시, 지자체와 정부가 협조해 매뉴얼 마련, 나무의사 제도와 연계한 보호수의 건강관리 추진 등이 제시됐다. 산림청은 이번 설문을 통해 보호수 관리주체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림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의견을 읽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조준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보호수는 국가의 자산임과 동시에 국민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쉼터이자 생활공간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 국민 의견을 통해 다시 한번 그 관심이 확인돼 잘 보존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의견을 잘 반영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수 관리는 지난 2005년도에 지방자치사무로 이관된 바 있으며, 2019년말 기준으로 전국에 1만3900본이 보호수가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종자 발아율과 삽목 효율이 매우 낮은 정금나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토종 블루베리라고 불리는 정금나무의 묘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묘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조직배양묘 대량생산 기술은 정금나무 줄기 끝에 형성되는 잎눈인 ‘정아(Apical bud)’를 이용해 새로운 줄기 형성과 뿌리 생성 유도를 통해 식물체 생산을 최적화하는 배양기법이다. 특히 대량의 줄기를 증식하기 위해 식물 생장호르몬의 종류 및 농도의 적정조건을 찾고 건전한 식물체 생산을 위한 발근법을 구명해 조직배양묘 생산 효율을 8.5배 이상 증진했다. 정금나무는 국외로 반출하는 경우,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국외반출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될 만큼 중요성이 매우 높은 나무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생 정금나무가 북미산 블루베리보다 유용성분 및 황산화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토종 정금나무 열매를 이용한 건강기능 식품 개발 등의 산업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금나무의 종자 발아율은 10% 이하이며, 삽목(꺾꽂이) 효율도 매우 낮아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한 묘목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정금나무 우량묘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개발된 정금나무 조직배양묘 생산기법은 11월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앞으로 정금나무 조직배양묘 생산 기술을 산업적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라며, “생명공학적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고유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 활용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겨울철 나무줄기를 감싸는 잠복소가 해충을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해충 피해를 더 키우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일 “겨울철 가로수의 줄기를 감싸는 잠복소가 해충 제거에 실효성이 없으며, 오히려 잠복소를 소각해 폐기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잠복소는 주요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등이 땅속이나 나무 틈 등의 따뜻한 곳을 월동처로 삼는 생태를 이용한 방제법이다. 가을철에 짚이나 거적, 뜨개질 나무 옷 등을 나무의 줄기에 묶은 후 해충이 월동처로 이용하도록 하고 이듬해 봄철에 제거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 따르면 잠복소에는 솔나방, 미국흰불나방, 버즘나무방패벌레 등의 수목 해충도 발견되지만, 수목 해충의 천적인 거미류와 같은 절지동물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미류와 같은 천적이 잠복소와 함께 제거될 경우 봄철에 늘어나는 해충의 밀도를 제어하지 못해 오히려 해충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잠복소를 소각하면서 산불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잠복소는 과거 솔나방과 미국흰불나방이 극성을 부리면서 시작된 방제법이나 잠복소에서 많은 천적곤충이 확인되어 지금은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라며, “봄철 잠복소 폐기 시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잠복소 설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 최신 개정14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실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