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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특별시 조경과는 도시녹화사업 조성지 모니터링 업무수행을 위한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채용인원은 2명이다. 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만 20세 이상으로 전문대학 이상의 조경 관련 학과(조경, 산림, 원예 등)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제한된다. 또한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이 가능해야 하며, 모니터링 대상지 야외 현장조사 및 업무를 수행하는 데 신체적인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시는 조경, 산림, 원예 관련 자격증 소지자 또는 동일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업무내용은 ▲모니터링 대상지의 식물생육 상태, 유지관리 상태 파악 ▲도시녹화지 관리자(이용자)의 의견조사 및 이용실태 파악 ▲모니터링 결과 일지 작성 및 정리 ▲가로변 녹시율 조사․분석 ▲도시녹화사업 SNS 홍보 ▲기타 도시녹화 사업 관련 자료 정리 및 분석, 업무보조 등이다. 근무시간은 1일 8시간으로 주당 40시간씩 3월부터 10일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보수는 1일 5만1760원으로 급식비·교통비·처우개선비 등이 지급되며, 4대 사회보험이 적용된다. 신청서는 오는 13일(월)부터 14일(화) 오후 6시까지 조경과(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21 서울특별시청 무교별관 9층)로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1차 합격자는 16일(목) 오후 4시 개별 통보되며, 2차 심사는 면적으로 21일(화)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24일(금) 오후 2시에 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에 공지할 예정이다. 채용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조경과(02-2133-2121)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소영 인턴기자] 아키아웃라우드(arch out loud, 이하 AO)가 '경계: 한반도 비무장 지대 지하 대중목욕탕'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 AO는 다양한 공모전과 출판물을 통해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이슈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건축 연구 이니셔티브다. 대상지는 북한과 남한을 가르는 비무장 지대(DMZ) 한가운데로, 제3땅굴 서쪽에 위치하며 개성공단과도 멀지 않은 곳이다. 설계 범위는 대상지 내부에서 위치나 규모에 상관없이 디자이너가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AO는 "디자이너는 DMZ의 지정학적 맥락에 응답할 수 있는 지하 대중목욕탕을 창조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적인 설계 목표로 디자인을 통해 ▲군사적 충돌과 레저 활동 사이의 관계 ▲대중목욕탕이 사회적 상호 관계에 갖는 의미와 중요성 ▲건축이 대지를 물리적으로 점유하는 방식 ▲DMZ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건축적 형태·공간의 역할을 탐색할 것을 제시했다. 심사에는 ▲스탠 알랜(Stan Allen, Stan Allen Architects) ▲마티아스 델 캄포(Matias del Campo, SPAN Architects) ▲문훈 문훈발전소 소장 ▲서예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 등 11인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상지의 2D 파일과 3D 파일을 AO 홈페이지(http://www.archoutloud.com)에서 제공받을 수 있어 오토캐드, 라이노, 스케치업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다. 참가 등록은 2월 16일까지이며 작품 제출은 그 다음날인 2월 17일까지 마감한다. 총 상금은 1만 달러로, 1등 1팀에는 5000달러, 2등 5팀에는 각 1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가작 10팀과 디렉터스 초이스 1작품을 선정한다. 또한 공모전에 뽑힌 모든 작품은 AO가 발간하는 『OUT LOUD』 저널에 수록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올해로 개청 50주년을 맞은 산림청이 ‘산업’과 ‘복지’라는 양대 축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산림산업을 발전시키고 산림복지를 활성화해 국민 행복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산림청은 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산림청 조직개편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 소식을 알렸다. 먼저 큰 틀에서 ‘산림자원국’이 ‘산림산업정책국’으로 ‘산림이용국’이 ‘산림복지국’으로 개편됐다. 산림산업정책국, 숲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 ‘산림산업정책국’은 국토의 63%인 산림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산업 육성, 임업인의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선도해 나가게 된다. 국 하부조직은 기존 산림자원국 소속이었던 ▲산림정책과 ▲산림자원과 ▲목재산업과 ▲사유림경영소득과와 함께 산림이용국에서 이관된 ▲국유림경영과로 구성됐다. 산림산업정책국은 앞으로 목재, 친환경 임산물, 산림바이오산업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임업경영을 조직화·규모화·전문화함으로써 숲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한다. 산림복지국, 산림 복지를 민간 서비스 산업화 산림복지국은 그동안 잘 가꾼 숲을 휴양과 치유 등 국민 건강 자산으로 활용하고, 정부 주도의 산림복지서비스를 민간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을 담당한다. 산림복지국은 신설된 ▲산림복지정책과를 필두로 기존 산림이용국 소속인 ▲산림휴양등산과 ▲산림교육치유과 ▲산지정책과를 비롯해 산림자원국에서 이관된 ▲도시숲경관과로 조직됐다. 이중 산림복지정책과는 급증하는 산림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취약계층에 대한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 제공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하며 관련 사업을 민간 산업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제산림협력관 명칭변경, 세계적 산림 이슈 선도 아울러 ‘해외자원협력관’이 ‘국제산림협력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세계 산림분야 이슈와 의제들을 선도해 나간다. 산림청은 2021년에 개최될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사막화방지 등의 의제를 선도함으로써 산림을 통한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목원조성사업단 신설,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완공됨에 따라 ‘산림복지시설사업단’이 폐지되고, 국립세종수목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수목원조성사업단’이 신설됐다. 수목원조성사업단은 한국수목원관리원 설립과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등을 총괄하게 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개편은 개청 50년을 맞아 미래 산림청의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롭게 변화된 조직을 통해 그동안 국민과 함께 가꾸어 온 산림을 ‘돈이 되는 일터’, ‘국민의 쉼터·삶터’로 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최수천 고위공무원 전보▲ 남부지방산림청장 이종건 과장급▲목재산업과장 김원수▲산림복지정책과장 이상익▲산림휴양등산과장 이순욱▲산림교육치유과장 김경목▲수목원조성사업단 기획과장 박동희▲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김종연▲중부지방산림청장 권영록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개발제한구역 내에 설치되는 농림수산업용 시설에 대한 조경의무가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좌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26일 입법예고했다. 기존에는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축사와 공사용 임시가설건축물 및 임시시설을 제외한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를 위해 토지의 형질을 변경하는 경우, 변경 면적이 200㎡를 초과할 때는 형질변경 면적의 100분의 5 이상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조경을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에 따르면 동식물 관련 시설 중 농수산물 보관 및 관리 관련 시설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에 따른 조경면적은 시·군·구 조례로 따로 정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여건에 따라 조경의무면적을 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외체육시설 설치에 대한 기준도 강화했다. 실외체육시설은 개발제한구역의 보전·관리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 인정돼 설치가 허용되고 있는데, 설치 주체를 국가나 지방자체단체 등으로 명확히 규정하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 무분별한 설치로 구역 훼손 및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개정 이유다. 개정안은 이외에도 기존 개발제한구역 내 설치를 허용하던 수목장림을 사설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설수목장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이행강제금 산정 기준을 정비 ▲개발제한구역에서 도정시설, 농막 등 설치 허용 ▲토지분할 허가기준 마련 ▲도로용지에 물건 적치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3월 8일까지 국토부 녹색도시과(세종특별자치시 도움6로 11, 정부 세종청사 4층)로 제출하면 되며, 입법예고안 전문은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에서 볼 수 있다.
  • (단위: 억 원, %) 지자체 부서 2017 2016 증감 증감률(%) 서울 푸른도시국 3990 3877 113 2.9 부산 공원운영과+산림녹지과+사업소 1223 1327 -104 -8.5 인천 공원녹지과+사업소 674 665 9 1.3 대구 공원녹지과+사무소 977 990 -13 -1.3 대전 공원녹지과+사업소+한밭수목원 912 783 129 16.4 광주 공원녹지과+사업소+사무소 535 457 78 17 울산 녹지공원과 821 926 -105 -12.7 세종 공원녹지과 76 63 13 15.8 총 계 9208 9088 120 1.2 2017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공원녹지 관련예산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의 2017년도 공원녹지 예산이 9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가 2016년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공개한 2017년도 세출예산서에 따르면 각 지자체 공원녹지과와 관련 사업소(사무소)의 예산 총액은 지난해 9088억 원보다 120억 원 증액된 9208억 원이다. 서울시가 3990억 원으로 8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공원녹지 예산을 편성했다. 이어서 부산시(1223억 원), 대구시(977억 원), 대전시(912억 원), 울산시(821억 원) 순이다. 8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공원녹지 예산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535억 원을 편성했다. 대전시, 세종시가 1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광주시는 공원녹지 전체 예산규모에서 서울(특별)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6대 광역시 가운데 예산이 가장 적었으며, 인천시가 674억 원으로 끝에서 2번째였다. 올해 공원녹지 예산이 감소한 광역자치단체는 3개로 울산시, 부산시, 대구시다. 특히 울산시가 가장 큰 폭(-12.7%)으로 떨어졌다. 이어 부산시가 -8.5%, 대구시가 –1.3%의 감소율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생활권 공원조성, 시민참여형 녹화 등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사업이 지속적으로 상승율을 보였으며, 특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예산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886억 원을, 대구시가 124억 원을 각각 책정했다. 광주시는 민간공원 조성 업무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예산(1억 6193만 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정원 관련예산은 서울과 광주에 주로 분포돼 있다. 서울시는 플라워 가든 조성, 공동체정원 조성, 서울정원박람회 등이, 광주시는 휴식과 만남이 있는 도시정원조성, 도시정원 옴니버스 축제, 시민가드너 양성 사업이 예산에 반영돼 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생태가든쇼는 올해 참여 국제도시를 타진하고 실무협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천현진 박사가 중국 남경예술대학교(Nanjing University of The art) 교단에 선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천현진 박사는 2월부터 중국 남경예술대학교 부교수로 임용됐다. 한국인이 중국 대학에서 조교수가 아닌 부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학원 시절의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논문 투고 경험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천현진 박사는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에듀콘서트 대표이사와 미국연방하원의원 Jim matheson 비서, 상원의원 Pete ashdown 비서 등의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남경예술대학교는 중국 장수성의 수도 남경(난징)에 위치한 대학으로 이 지역 최고의 디자인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2월부터 10월까지 관내 공원 및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의 바닥재에 대한 유해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유로 우레탄트랙 등의 탄성포장재와 인조잔디가 학교 운동장 및 각종 공공체육시설 바닥재로 설치돼 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된 우레탄트랙에서 유해물질인 납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90mg/kg 이하) 이상으로 검출됐다. 또한 기준치는 없지만 내분기계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 계통의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도 검출돼 학교 체육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기존에 학교 체육시설에만 적용됐던 유해물질 검출 기준치를 학교 이외의 실외 체육시설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프탈레이트가소제 6종을 유해물질 관리대상에 추가하는 등 한국산업표준의 유해물질 관리기준이 2016년 12월부터 강화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관내 공원의 체육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산책로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설치된 바닥재를 위주로 납 등 중금속 7종 및 프탈레이트가소제 6종 등 새로운 기준에 따른 유해물질 함유량 조사를 실시하고, 기준 초과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부서로 통보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시설개선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상반되는 재기발랄한 때로는 도전적인 이야기들 . 인천 청년예술제 ‘올게이츠’ 기획단의 일원으로서 전시와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이끈 진나래 작가에게서는 인천 못지않은 마력이 느껴졌다. 진 작가에게 인천이란 또 ‘올게이츠’란 어떤 의미일까? 전시장 옆 아카이브 카페 빙고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게이츠’는 인천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이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연락을 하며 시작됐다. 행정적 부분은 뒷받침 할테니 청년예술가들의 난장을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인천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무언가를 주도해 기획한 적이 없었기에 ‘올게이츠’는 진 작가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동료 예술가와 함께 전시 및 연계 콘서트, 파티가 열리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형식적인 큐레이토리얼로서 접근하기 보다는 인천스러움을 만끽하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였다. 진 작가는 ‘마계인천’을 제목으로 삼고 싶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인천은 ‘핵노답’ 마계입니다. 국제도시, 허브도시, 개항 등 지자체에서 내세우는 다양한 키워드가 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공포스러운 페어리테일, 뱀이 사는 빈집들 사이에서 ‘병맛’의 미학과 뒹굴고 있거든요.” 시의 이미지를 걱정하는 인천시와 부딪치면서 결국 전시를 그만 두기보다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목만 조금 양보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보게 됐다. 덧붙여 “다른 작가들이 배턴을 이어받아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벌이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즐거운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환경과조경』 2월호부터 진 작가의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도시 구성원으로서 예술가가 도시 및 장소와 관계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고, 이들의 시선을 차용하여 도시 및 장소의 맥락, 관련 이슈를 짚어볼 예정이다. “짧은 식견과 글 솜씨로 글을 쓰자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글쓰기는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한 다소 이기적인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들이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는 올해 ‘DMZ의 글로벌 명소화’를 목표로 DMZ 일원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합리적으로 보전 및 개발하는 내용의 ‘2017년도 DMZ사업 운영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DMZ의 국제적 위상 제고 ▲개발·보전이 조화된 합리적 활용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체험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추진해 DMZ를 세계적 명소로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임진각 주변에 습지체험학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자연생태 학습장 및 DMZ 주민 교육사업장으로 활용하는 ‘수리에코타운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해 개량한 민통선 내를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와 ‘DMZ생태관광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내에 병영·생태체험관과 역사전시관을 도입하는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 전시회’의 2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DMZ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DMZ생태관광지원센터 내 유치한 국제 환경전문기구인 ESP(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 아시아사무소와 협력해 DMZ 환경보전사업을 개발하고, 생태평화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또한 도는 체험·관광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라산 평화공원,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 등 주요 관광거점을 연계한 참여중심의 콘텐츠를 만들 방침이다. 경기도 최북단 트레킹 코스인 평화누리길을 활용한 걷기행사와 종주투어를 실시하고, 평화가족 한마당, 나라사랑 DMZ 체험캠프, DMZ 자전거투어, 평화통일 마라톤대회, DMZ 트레일 러닝,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등 특색 있는 행사도 계속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DMZ는 우수한 역사·자연유산을 지닌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이자 세계적 생태계의 보고로, 보전가치가 크다”면서, “DMZ라는 상징적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 DMZ의 가치 홍보와 국제적 위상 제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목재문화지수가 전년에 비해 7.8점 오른 50.6을 기록했다. 이는 목재를 통한 국민 삶의 질과 문화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목재문화진흥회는 지난 25일 2016년 목재문화지수를 발표했다. ‘목재문화지수’는 목재문화진흥을 위한 정책과 사회적 인프라, 국민의 목재이용 정도 등을 측정해 수치화한 지표다. 산림청이 개발한 지표로 매년 목재문화진흥회가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측정·발표하고 있다. 크게 ▲목재이용기반구축지표 ▲목재이용활성화지표 ▲목재이용인지도지표 등 3개의 상위지표와 17개 하위지표로 평가된다. 3개의 상위지표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목재이용기반구축(51.3점)이 5.6점, 목재이용활성화(51.1점)가 11,4점, 목재이용인지도(44.6점)가 0.3점 각각 올랐다. 이외 목재에 대한 국민 관심도는 77.7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 생활 속 목재이용 점수는 57.2점, 목재교육 참여점수는 30.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목재에 대한 국민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목재소비 활성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광역도’ 평균이 57.5점, ‘광역시’ 평균이 42.8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광역도 중에서는 강원도가 76.2점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50.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산림청과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문화지수 측정결과를 목재문화 활성화와 국산 목재이용 정책에 적극 반영해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신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푸른도시국 2017년 예산이 지난해(3877억 8400만 원)보다 3% 증가한 3990억 6200만 원으로 편성됐다. 지난 23일 시가 공개한 '2017 예산서'에 따르면 '생활권 공원확충'이 1385억 5000만 원으로 푸른도시국 전체 예산의 34.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공원 녹지정책 개발 및 만족도 개선이 786억 7400만 원(19.7%) ▲생활주변 녹지확충이 498억 3300만 원(12.5%) ▲생태계 복원 및 보전과 야생동식물 보호가 491억 7600만원(12.3%) 순으로 높게 책정됐다. 올해 신규 사업 중에는 ▲서울 문화비축기지 운영 관리(33억 3200만 원) ▲개발제한구역 내 생활공원 조성(12억 5000만 원) ▲2020년 실효 이후 장기미집행 근린공원 관리계획 연구(1억 7000만 원) ▲경의 제2녹지(서대문) 토지보상 및 녹지조성(19억5000만 원) ▲경인 제1녹지 조성사업(21억 원) ▲경부고속도로변 녹지조성(10억 원) 등이 잡혀있다. 작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액된 사업들도 있다. 그 중 동네뒷산 공원조성 예산이 278억 7605만 원으로 지난해(55억 4740만 원)보다 5배 가량 증액됐다. 동네뒷산 공원은 총 18개 대상지이며, 대부분 시설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그 밖에 녹색복지센터 건립에 19억 9700만 원을 편성해 지난해(2억 1600만 원)보다 17억 8100만 원 증액했고,식물 및 식물문화 교류 추진 항목에서는 10억 3702만 원을 편성해 지난해(8640만 원)보다 9억 5062만 원이 늘었다. 미집행 공원조성은 지난해 보다 223억 7175만 원 증액된 886억 5644억 원을 편성했다. 감액 사업으로는 공원 내 실내배드민턴장 조성이 지난해보다 25억 1000만 원 줄은 9억 9000만 원으로, 유아숲체험시설 조성이 지난해보다 12억 7910만 원 줄은 20억 6750만 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특히 산림청의 국비 지원 비중이 높은 산지관리과의 예산은 77억 원 정도 줄었다. 그 밖에 오는 4월 22일 개방되는 '서울로 7017' 관련 예산도 책정됐다. 푸른도시국은 개장 첫해 운영관리 예산으로 11억 3685만 원을 편성했고, 개방 행사인 '플라워 페스티벌'에는 2억 5000만 원을 잡아놨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KBS1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특별기획 3부작 ‘힐링다큐-나무야 나무야’를 방송한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방송되는 ‘힐링다큐-나무야 나무야’는 정치·사회적으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나무와 숲이 보내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강혜정·김미숙·박솔미 등 여배우 3인이 아름다운 쉼의 공간인 숲을 찾아가 거기서 받는 감동과 자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스토리텔러로 나섰다. 27일 방송되는 제1화 “300년을 함께 살다 -포항 덕동 소나무숲” 편에는 배우 강혜정이 함께했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유구한 역사가 깃든 경북 포항 덕동마을의 소나무 숲이다. 1600년 경 조선 의병장 정문부의 손녀사위 이강이 터를 잡은 후 여강 이씨 집성촌이 된 덕동마을엔 마을의 주인이 둘이다. 하나는 대를 이어 고택을 지키며 살아온 마을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과 함께 살아온 소나무들이다. 특이한 것은 그 나무마다 집안 남자어르신 이름과 부인의 택호가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나무 한 그루씩을 맡아 나무 관리인으로 살고 있다는 점이다. 29일 제2화 “시간이 멈춘 숲 –횡성 자작나무숲” 편에는 국민배우 김미숙이 함께했다. 그는 강원도 횡성의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에서, 25년 전 백두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자작나무들의 하얀 빛에 매료돼 일생을 오롯이 숲을 만드는 데 쏟아 부은 원종호 씨의 사연을 만난다. 30일 마지막 여정은 “숲이 건네는 선물 –홍천 은행나무숲”이다. 배우 박솔미가 찾은 곳은 은행나무 20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으로, 1년 중 노란빛이 가장 아름다운 10월 한 달만 일반인에게 문을 연다. 아픈 아내에게 청정한 숲의 약수와 나무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30년을 일군 한 남편의 순애보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KBS는 이번 특별기획을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1월까지 약 6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1월 27일 오전 9시 40분에 1부가, 29일 오전 10시에 2부가, 30일 오전 9시 40분에 3부가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직 공무원의 직무만족도가 다른 직렬 공무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와 박태석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박사는 『한국조경학회지』 통권 178호에 ‘조경직 공무원의 직무특성 및 직무만족 인식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조사 분석한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문화·행태 규준 자료’와‘조경직 공무원의 조직문화·행태’를비교 분석한 결과, 조경직 공무원의 직무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공무원 채용과정에서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심리적 작용과 안정적 직장, 평생직장, 안정적 수입보장, 신분보장 등 공무원으로서의 특성이 반영됐고, 행정자치부 규준보다 조경직 공무원의 업무과다 부문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의 직무에서 조경 관련 업무비중이 높을수록 조직몰입, 위생요인, 동기요인, 내적동기, 조경직 법적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경직 공무원이면서 임업 관련 직무를 많이 하고 있는 그룹은 상대적으로 조직몰입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직 직제의 독립성 부족, 조경직 법적 제도의 위기성, 낮은 채용 등으로 인한 직무, 직위 등 조직이 운영되는 체계의 조경직제와 관련된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조경직 공무원들이 같은 직렬 내에서 근무하는 임업직, 건축직, 행정직 등과 융화, 협조, 인간관계에서는 좋으나, 내적 만족도인 조경직으로서 종합적 직무만족도, 보람과 긍지, 조경직 동일직렬 내 승진의 제한적 측면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향후 조경직 공무원의 조경 직무비중을 높이고, 조경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외적동기가 높은 수준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피동적인 인식과 자신의 업무에 대한 주인의식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임을 확인하는 것이다”며 “직무 통제의 개선으로 자율성을 확보한다면 책임과 권한이 있는 결정력이 조직의 목표 달성과 효과 향상의 바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07년 이후 조경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2015년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근무한 449명의 조경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계룡건설이 2017년 조경직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지원자격은 조경분야 경력 15년 이상으로 공사, 공무팀장 또는 현장소장 경력을 보유한 자로 조경 관련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특히 시평액기준 50위 이내 건설사에서 근무했거나 공공기관 발주공사에 대한 경력 및 특급 기술자를 우대한다. 입사 지원은 2월 3일까지 계룡건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계룡건설은 조경 외에 개발, 해외영업, 건축시공, 설비, 전기, 토목시공 등의 분야를 모집중이며 지원자격 및 우대조건은 모집분야별로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계룡건설 홈페이지(www.krcon.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최유라 통신원] 서울특별시 중구는 동국대학교 일대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중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인 ‘서울의 중심에 청년의 열정을 붓다, 공생·공감·공유’에 선정된 동국대학교 일대를 2019년까지 3년간 시비 15억 원을 지원받아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 사업대상지역은 서애로, 필동로, 동국대학교 후문길, 퇴계로 36길 일대 51만3200㎡로, 인근에 장충단공원, 남산한옥마을, 충무로가 위치해 있는 관광지구다. 중구는 동국대와 사업 추진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창업육성 분야의‘지역공생 프로젝트 ▲문화특성화 분야의‘세대공감 프로젝트 ▲상권활성화 및 주거안정의 ‘재능공유 프로젝트’ 등 3개 분야 24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 육성을 위해서는 퇴계로 지하보도에 청년창업자를 위한 거점공간인 ‘청년 창의공간’을 마련하고,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 유관시설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생산 클러스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대학문화, 충무로 영화산업, 남산골 한옥마을 등 문화관광자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동국대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청년들에게는 창업의 거점으로, 지역주민들에게는 매력 있는 명소로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는 '제32회 정기총회'를 오는 2월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팔레스호텔 1층 로얄볼륨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6년도 세입·세출 결산안, 2017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운영위원 보선, 감사보선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사무국(02-3284-1126)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구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가우디는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해 7월 12일 그룹한갤러리에서 가우디 전문가 이병기 아키트윈스 대표가 ‘가우디의 건축세계’ 특강 첫 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가우디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건 구엘이란 현명한 클라이언트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우디는 이성과 감성의 절묘한 조화를 모색한 ‘지중해 고딕’이란 독특한 건축풍을 만들어낸 천재 건축가로 이름이 났다. 그런데 만약 그에게 일을 맡긴 이들이 엉뚱한 요구를 하거나 그의 표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의 건축유산 중 일부를 보지 못했거나 엉뚱한 요구가 반영된 건물을 일반인은 가우디의 실력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어쩌면 아예 회자가 되지 못하는 비운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디자인과 순수예술의 가장 큰 차이 중 한 하나는 ‘의뢰인’의 유무에 있다. 순수예술은 작가의 영감을 주관적으로 표현해 내고 감상은 보는 이에게 맡긴다. 예술작품은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이가 생기지만, 디자인은 처음부터 이용을 목적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그래서 과정이 더욱 복잡하고 한 가지를 디자인할 때도 여러 의견이 오고 간다. 특히 공공의 영역을 다루는 조경은 의사결정이 더욱 힘이 들고, 설계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 태어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좋은 디자인이 만들어지려면 디자이너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특히나 일을 발주하고 결과물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클라이언트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조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홍보와 함께 교육을 통해 습득하게 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재밌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지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이는 다른 요인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조경교육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현명한 조경 클라이언트를 양성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난 2014년 겨울 처음 문을 열고 지난 1월 다섯 번째 수료생을 배출한 어린이조경학교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조경학교를 통해 조경가의 꿈을 갖게 된 어린이도 있다. 이유진 서울백운초등학교 어린이는 “식물을 활용해 디자인 한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 어린이조경학교에서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조경을 배워서 좋다. 앞으로도 계속 올 계획이고, 조경가가 된다면 아이들을 위해 멋지고 예쁜 곳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조경학교에 보조교사로 네 번째 참여한 김지학 배재대학교 원예조경학부 학생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조경교육은 미래를 위한 하나의 투자다”며 “단체, 행정, 조경인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서 보다 많은 곳에서 어린이조경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지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건축교육은 단체와 지자체, 민간 등 다양한 운영주체에 의해서 활성화 돼 있는데, 아직까지 조경교육은 미미한 실정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조경교육을 조경의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로 보고 조경단체와 행정이 힘을 모아 활성화하는 일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지금 노력한다 해도 당장 덕을 보긴 어렵겠지만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 현명한 클라이언트로서 조경분야를 키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를 일 아니겠는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올해 개최되는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공모 주제를 23일 학회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주제는 ‘광장의 재발견’이다. 이번 공모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광장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그에 따른 설계의 변화에 대해 고찰하고, 우리 시대 광장의 의미와 쓰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부터는 ‘작은 규모의 대상지, 큰 생각’과 ‘대규모 대상지, 미시적 접근’으로 이원화된 출품 부문을 단일 부문으로 통합해서 작품을 접수 받는다. 규모와 생각의 크기에 구애받지 말고 광장을 재발견하기만 하면 된다. 주최측은 “작아져만 가던 광장을 다시 호출한, 슬프고도 우울한 시국은 ‘광장의 재발견’에서 절대적인 단서가 아니다”며 “엄중한 시기를 지나 다시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일상”의 장소로서 광장의 의미를 새겨볼 것을 권했다. 또한 익숙한 광장의 의미와 쓰임에서 벗어나길 권장하고 ▲광장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의 구축과 정비 ▲기존과 전혀 다른 유형의 광장 ▲주변 건축물과 인프라를 활용한 광장으로의 비일상적 활용 ▲사람이 아닌 자연을 위한 광장 등 ‘재’발견의 시야를 넓혀 볼것을 주문했다. 작품 제출 일정 및 출품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www.kila.or.kr)에 공지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이라는 학문, 조경이라는 분야가 존재하는 한 나는 조경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조경인으로 살아온 30여 년간 오로지 조경만을 생각한 ‘뼈 속까지 조경인’이다. 그런 그가 올해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이 됐다.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조경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결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왜 결집에서 조경의 희망을 찾았을까?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조경연합)의 결성 이유와 연결해 물어봤다. “그동안 조경은 힘이 없었다. 때로는 부속품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산된 조경의 힘을 하나로 모으면 인접분야나 정부기관과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주체와 이해관계와의 협상테이블 위에서 조경의 목소리를 전달할 대표단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조경분야의 양대 단체인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이 교체되는 해이기도 했고,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두 단체장의 생각도 일치했기 때문에 조경연합이라는 큰 그림을 구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점도 조경연합 결성에 중요하게 작용됐다. 최 회장은 “2017년은 조경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대선이 있는 중요한 시기로, 대선주자의 공약 속에 조경계의 목소리가 담기기라도 한다면 조경분야에도 새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번에 조경의 결집없이 대선을 지나친다면 앞으로 5년동안 조경의 미래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은 조경의 변곡점이 생성될 중요한 시기로 판단했다. 조경연합의 역할도 조경정책 제안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시환경, 기후변화 등의 해결책이 조경에 있다는 점을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책집행자가 공원과 녹지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하고, 그러면 예산도 만들어지게 된다”며 정책제안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경연합 사업의 또다른 축은 홍보이다. 조경분야 언론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이고, 조경인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범조경인 축제를 개최해 조경의 결집된 힘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인접분야와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조경분야와 지속적으로 연계가 되거나 대응이 필요한 관련단체(건축, 토목, 환경, 산림 등)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려고 한다. 최근 타분야와 상충되거나 협력해야할 일들이 늘고있는데, 사전 교류를 통해 영역 갈등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가겠다고 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조경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7만에 가까운 조경기능사를 조경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충청권과 호남권에 지회를 만드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학과 학생, 조경학과 교수, 석‧박사 등도 조경연합에 참여시킬 방법까지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힘이 닿는 한 뛰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도 다른 목소리가 있겠지만, 이 역시 대화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지금 우리에겐 이 모든 것이 절실하다"며 "결집만이 살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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