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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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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학과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자격증 제도를 해결하기 위해 TF팀을 꾸려서 대응해야 한다는 교수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국조경학과협의회가 지난 24일 서울시립대학교 배봉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농오 목포대학교 ▲김도균 순천대학교 ▲김수봉 계명대학교 ▲김영재 영남대학교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민병욱 경희대학교 ▲박율진 전북대학교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안병철 원광대학교 ▲양희승 계명문화대학교 ▲엄정희 계명대학교 ▲윤영조 강원대학교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이애란 청주대학교 ▲전진형 고려대학교 ▲정태열 경북대학교 ▲정해준 계명대학교 ▲조세환 한양대학교 ▲주신하 서울여대자대학교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참석했으며, 회의에 앞서 조영철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이 ‘아파트 조경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조경 직무와 교육의 연관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미국은 학회보다 학과장 모임이 더 활성화 돼 있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교육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학과협의회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 학교가 발전해야 학생이 발전할 수 있고, 학생이 학과를 받치는 기둥으로 성장해야 학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학과협의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조경학과협의회 주관은 김수봉 한국조경학회 교육담당부회장이 맡았으나, 학회와는 별개의 독립성을 가진 모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주환 회장에 따르면 학과협의회에서 도출된 과제는 조경학회와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에 전달돼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취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중점으로 다뤘으며, 교육내용을 현장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여러 논의가 오갔으나 그중 ‘자격증 제도’가 선결돼야 할 최대 난제로 떠올랐고, 학회와 총연합에 제안할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주신하 교수는 자격증이 조경분야 취업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조경분야 종사를 목표로 공부하더라도 자격증이 문제가 된다. 조경기사 문제를 보면 떨어뜨리려고 내는 문제처럼 보인다.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문제인지 의구심이 드는 문제가 너무 많다”며 “조경에 대한 확신을 가진 학생들은 괜찮은데, 중간지점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가능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격증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균 교수는 “조경기사 합격률이 20~30%가 채 되지 않는다. 기득권의 문제다. 자격증이 많이 배출되면 파이가 적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 기술사시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원수를 줄인다. 조경단체가 건의해서 개선해야 한다”며 자격증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병철 교수에 따르면 토목 자격시험은 엔지니어 자격 중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한 출판사의 책 5권 안에서 모든 문제가 출제된다. 하지만 조경 자격시험은 조경계획 한 과목으로도 교재가 수없이 많고, 학원을 가야만 일목요연한 자료를 찾을 수 있어 문제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가 없는 점이 문제라고 안 교수는 지적했다. 안 교수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잠재산업인력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조경에 소질이 있는데 자격증을 못 따서 다른 일을 하는 학생이 부지기수다. 이는 조경산업 전반에 걸친 중요한 문제다. 학생을 가르쳐서 내보내야 하는 교수들이 해결해야 할 고유의 임무다”며 “산업인력관리공단에 타 기사 자격증에 비해 상대적 합격률이 낮으니 조정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교수들에 따르면 조경 자격증 문제는 약 10여 년에 걸쳐 오랜 진통을 겪어 왔으나 해결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한국조경사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도 공론화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행으로까지 옮겨가진 않았다. 이에 이날 학과협의회에서는 조경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TF팀을 꾸려 대응체계를 마련할 것과 조경계 전체에 공론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조경학회와 총연합에 전달하기로 했다. 조영철 회장은 “설계분야 취업을 꺼려하는 것은 힘든 것도 있지만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와 건축설계사가 계약을 맺고, 다시 건축설계에서 조경설계로 계약이 넘어가는 구조다. 이는 조경을 힘들게 하는 부분 중 하나다”며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수들이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현업의 설계사가 맘 편히 업을 하면서 미래의 설계가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조경인들의 조경답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경인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한국경관답사 모임’에서는 지난 25일 춘천의 인문경관답사를 진행했다. 한국경관답사 모임 회원 20여 명은 당일 오전 8시 30분 양재역 앞에 모여 함께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춘천에 도착해서는 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의 안내로 소양정, 소양댐, 청평사 순으로 답사를 진행했다. 옛 선조들의 시 즐비한 소양정 우선 소양정은 춘천시내 봉의산 북쪽에 있는 누정으로 소양강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경치가 매우 좋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후삼국시대부터 존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이다. 권혁진 소장에 따르면, 춘천을 온 선비들은 꼭 소양정을 들러 시를 남겼는데, 특히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를 지은 조선시대 김상현은 이곳이 조선의 모든 정자 중에서 가장 좋다고 평했다. 실제 정자 안에는 소양정을 노래한 옛 문인들의 시들이 다수 전시돼 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이 춘천을 두 번 여행을 왔는데, 그때 마다 소양정에 남겼던 시가 다수 전시돼 있다. 또한 춘천에서 한동안 살았던 매월당 김시습의 시도 만날 수 있다. 이자현 은둔으로 유명해진 청평사 ‘이자겸의 난’ 속 이자겸의 사촌인 이자현이 은거했던 산으로 유명한 곳이 청평산이다. 이자현은 28살 때 개성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는 임진강을 넘지 않겠다며 청평산에서 은둔을 시작해 생애를 이곳에서 마쳤다. 실제 조선시대 이황이 이곳을 지나며 이자현을 격찬하는 시를 남기며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 청평산에 있는 사찰 이름이 바로 청평사다. 답사는 이자현이 37년간 머물면서 조성한 암자, 정자, 연못 등에 얽힌 청평사의 인문학적인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청평사를 지나 천단까지 진행된 답사에서는 청평의 유명한 폭포들, 공주탕, 기우단 터, 선동부도 등의 유적지를 둘러봤으며,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답사에 참가한 회원들은 이날 답사 코스가 일반 방문객들이 다니는 보행로가 아닌 청평산 곳곳에 새겨진 시와 유적지를 둘러 볼 수 있는 코스여서 매우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경관답사 모임은 현재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조경분야 최대 답사모임 중 하나로, 매달 전문가를 초청해 수준 높은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장종수 기술사사무소 렛 대표 빙부상 = 27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9일, 1599-311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이하 ASLA)가 환경 관련 예산을 삭감한 도널드 트럼프의 2018년 예산안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최근 미국 정부는 국방부, 국가안보부, 국가보훈청의 예산은 대폭 증액한 반면 다른 분야에서는 심각한 예산 삭감이 이뤄진 ‘2018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특히 국무부와 환경보호국은 두 자리 수의 예산 삭감을 보였다. 이에 ASLA는 지난 17일 예산과 관련해 “국가적 인프라와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자원과 프로그램들을 심각하게 축소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에 대해 실망했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ASLA는 우선 커뮤니티 개발 포괄보조금(CDBG, Community Development Block Grant)과 경기회복유발 교통인프라 기금(TIGER, Transportation Infrastructure Generating Economic Recovery)을 없애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CDBG는 공공시설물을 새로 짓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의 장기적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TIGER는 주 및 지자체에서 공모를 받아 수리가 필요한 도로나 레일, 드렌짓, 항구 등의 교통시설을 고칠 수 있도록 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TIGER는 정치인, 지역사회, 교통계획가, 조경가 등이 함께 한 가장 성공적이고 유명한 프로그램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이 부분 예산 삭감에 따라 수많은 지역사회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ASLA는 “트럼프 예산안이 환경보호국의 예산을 31퍼센트까지 감소시킬 것”이라며, 대기질 및 수질 프로그램, 기후변화 연구 등도 모두 불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ASLA는 예산안 권고서에서는 오히려 먹는 물과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 약 400만 달러(약 44억8600만 원)까지 환경보호국의 예산을 늘리라고 했지만, 미국 정부는 농업용수와 폐수 등의 부분에서 4억9800만 달러(약 5585억 원)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ASLA는 최근▲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통 네트워크를 향상시키고 ▲중요한 인프라로서 공원을 인식하고 ▲자발적 회복을 위한 디자인을 통해 국가적 인프라를 개선·강화하라고 정부에 권고하는 등대사회적 메시지를 강화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1호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VOM)이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심경빌딩 4층에서 개소식을 한다고 밝혔다. 조합의 이름인 봄(VOM, Vision of Members / View of Method)에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와 만물이 태동하는 봄처럼 조경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한다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다. 앞으로 자재, 설계, 시공 등을 아우르며 도시와 주거문화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합원으로는 '경관제작소 외연,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목환경건설, 랜데코 GEI, 라인조경설계사무소, 에넥스트, 해림환경디자인 HR ENC' 등 7개사로구성돼 있으며, 초대 조합장은 황용득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표가 맡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여년 동안 전국 구멍가게를 펜화로 옮긴 이미경 작가의 그림과 글이 화제다. 21일 영국 BBC는 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산업화를 겪으면서 하나둘 사라지는 한국의 구멍가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전국의 구멍가게를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포착해 온 이미경 작가 지난 2월 남해의봄날에서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이라는 책을 펴냈다. 작가는 20여년 동안 그린 200여 점의 구멍가게 작품 중 80여 점을 엄선해 책 속에 실었다. 이 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전국 구석구석 작고 낡은 구멍가게를 찾아 길을 나선 작가의 시선이 담겨져 따스한 추억과 삶의 위로, 그리고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따뜻한 풍경 이면에는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있다. 이미경 작가는 "처음 구멍가게를 그릴 땐 오래되어 낡고 소소해서 볼품없어 보이는 가게가 지닌 은근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 4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뚝심 있게 살아온 주인의 삶이 궁금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흐르며 그 구멍가게들이 더 이상 대물림되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 부디 구멍가게를 지키고 있는 어르신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빌었다.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 기록할 수 있다면, 내 그림 속에라도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고 전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둘째 아이를 갖고 퇴촌으로 이사해 산책을 다니다가 퇴촌 관음리 구멍가게에 마음을 빼앗긴 후 20여년 동안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 다니며 수백 점의 구멍가게 작품을 그려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 그리고 감동을 전했다. 개발과 성장의 미명 아래 사라져가는 것들을 향한 안타까움으로 오늘도 작은 골목들을 누비며 구멍가게의 모습과 이야기를 정교한 펜화로 그려내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보행로부터 공공건물까지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란 신체의 다양함, 언어능력, 감각능력, 인지능력 등의 차이와 관계없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 등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법과 조례, 무장애 건물‧공원, 자전거도로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 그동안 흩어져있던 관련 지침 15개를 총망라하고 새로운 지침을 추가한 단일화된 것이다. 시는 ‘편리’, ‘안전’, ‘쾌적’, ‘선택가능’이라는 4대 원칙 아래 도시환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로 ▲공원‧광장 ▲공공건축물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29개 세부항목을 정리했으며,실제 디자인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가로’ 부문은 보행안전구역, 차량진입구역, 대지 안의 공지(공개공지), 자전거도로, 시설물 구역, 보행자우선도로, 횡단보도 등을 대상으로 하며 속도저감 방안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도는 누구나 걷기 쉽게 평탄한 길을 기본으로, 원하는 곳까지 헤매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보행자 안내사인을 출구에 인접설치한다. 차도는 주택가 국지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 같이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로 설치한다. ‘공원‧광장’ 부문은 진입공간, 이동공간(산책로), 위생공간(화장실), 편의공간, 휴게공간(놀이터)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원 내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화장실을 최소 1곳 이상 있어야 한다거나, 공원 출입구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평탄한 접근로를 확보하고, 시각장애아동도 즐길 수 있도록 청각을 이용한 오감활용 놀이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 등등이다. ‘공공건축물’ 부문은 보행접근로, 주차장, 로비, 복도, 경사로, 계단, 승강기, 방재 및 피난시설, 화장실, 수유실 등 건물 내외의 각종 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주 출입문은 유모차를 끌거나 양손에 짐을 든 사람도 불편함이 없도록 자동문으로 하고, 남성용 화장실에도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시는 29개 세부항목별로 법적 기준이나 관련지침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공무원, 건축가, 디자이너 등 실무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참고사진, 그림예시, 권장‧지양‧참고사례 등을 충분히 수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무자가 가이드라인 내용이 실제로 잘 적용됐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소책자도 함께 마련했다. 시는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를 본청, 사업소, 산하기관 및 자치구 등에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으로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고 이는 김한배 교수가 집필한 『미술로 본 조경, 조경으로 본 도시』가 발간됐다. 날마다에서 펴낸 이 책은 근대 이후 별개의 장르로 성장해 왔으나 내적으로는 부단한 영향관계를 주고받은 미술, 조경, 도시계획, 이들 세 분야 간의 상호영향관계를 탐구하려는 목적에서 연구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이성과 감성의 이중나선적 전개 속 조경과 도시’에 대한 서문을 시작으로 본문은 크게 ▲이상향: 미술, 정원, 도시의 원시모형 ▲합리주의의 풍경: 르네상스로부터 정형적 모더니즘까지 ▲경험주의의 풍경: 낭만주의로부터 유기적 모더니즘까지 ▲모더니즘을 넘어서-새로운 사실주의와 혼성의 경관까지 4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후기에서 ‘이상향을 넘어서’란 제목으로 현대 한국 도시경관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조경과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과제를 던진다. 저자에 따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조경은 미술의 자매예술이었으며 대부분 경관설계의 모형은 그림으로부터 촉발됐다. 또한 근대 이후에 성립된 조경과 도시계획은 역사적으로 보면 쌍생아적 성격을 갖고 있어서 근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며 협업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세 분야를 아우르면서 그들 간의 내적 흐름을 들여다보기 위한 틀로써 서양 세계관의 양대 축인 합리주의와 경험주의 안에서 이들의 전개를 비교하고 종합했다. 21세기의 새로운 정신은 이들 세 분야가 다시 융합해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실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근대 말기에 등장한 대지예술과 함께 조경과 도시계획은 ‘대지’와 ‘생태’, ‘시간’과 ‘경관’이라는 테마를 공유하며 탈산업 사회의 새로운 이상향의 모형을 찾아가고 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조경과 도시양식의 맥락적 전개에 하나의 조망점을 제공하려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작년(87.6:1)보다 소폭 하락한 86.2:1을 기록했다. 일반조경 7급은 32.3:1을, 일반조경 9급은 42.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3일부터 3월 20일까지 진행된 2017년도 서울시 7・9급 공채시험 원서접수 마감 결과, 총 1613명 선발에 13만9049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도(1689명 선발, 14만7911명 접수) 대비 8862명이 감소한 것으로, 기존에 6월 시험에 포함되어 있던 경력경쟁직렬(약무, 간호, 지적, 운전 등)이 올해는 9월 시험으로 분리됨에 따라 경력경쟁직렬 접수인원만큼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4명을 모집하는 일반조경 7급은 129명이 접수해 32.3:1의 경쟁률을, 7명을 모집하는 일반조경 9급은 298명이 접수해 42.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2명씩 모집하는 장애인, 저소득층 전형에서는 7명(장애인), 11명(저소득층)이 접수해 각 3.5:1, 5.5: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서울시 공채시험에 응시한 연령대를 보면, 20대 8만7510명(62.9%)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30대 4만2748명(30.8%) ▲40대 6893명(5.0%) ▲10대 1147명(0.8%) ▲50대 751명(0.5%) 순이다. 성별 구성으로 보면 남자가 6만0685명(43.6%), 여자가 7만8364명(56.4%)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4일(토)에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서 필기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험장소는 6월 9일(금)에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gosi.seoul.go.kr)를 통해 공고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8월 23일(수) 발표되며, 10월 16일(월)~10월 27일(금)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15일(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연찬 서울시인재개발원장은 “지자체 중 최대규모의 인원이 접수하는 시험인 만큼 공정한 시험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접수한 수험생들의 많은 응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송병화 박사가 3월부터 세계사이버대학 환경조경원예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송병화 교수는 경희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에서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조경기술사 자격도 갖추고 있다. 송 교수는 조경학개론, 도시농업조경 수업을 담당하고, 임용과 동시에 학과장을 맡았다. 세계사이버대학 환경조경원예학과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장소를 제공하고, 주말을 이용한 오프라인 학습도 병행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학과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2017년도 채용형 인턴사원 212명을 채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채용인원 119명보다 100여 명 이상 대폭 늘렸다. 212명 중 20%는 고졸사원으로 채용한다. 모집분야별 선발인원은 ▲행정 68명 ▲전산 4명 ▲토목 35명 ▲도시계획 8명 ▲조경 7명 ▲건축 24명 ▲기계 12명 ▲전기 12명으로, 지원서는 오는 4월 3일부터 4월 7일 오후 6시까지 접수받는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및 면접전형으로 이뤄지며, 전 과정에서 NCS를 활용해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에서는 교육, 경험, 의사소통능력 등 기본적인 역량을 검증한다. 채용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류전형 평가요소를 계량중심으로 단순화하고, 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필기시험 기회를 50배수 내외로 크게 확대했다. 필기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및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70문항으로 의사소통능력, 수리영역,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고,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직무전문능력 평가를 위해 50문항으로 구성되며,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종합격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인성검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를 면접 시(5월 예정) 활용할 계획이다. 면접전형은 주어진 과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NCS기반의 PT 실무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진행되며, 필기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계획(6월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개월의 신입직원 교육 및 3개월 정도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직무역량과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인턴 인원의 90% 수준에 해당하는 인원이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최종 임용(10월 이후)된다. LH는 사회형평적 인력채용을 위한 채용목표제를 시행해 이전지역(경남) 우선채용 목표 10%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장애인·여성·비수도권 출신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우대한다. 한편 LH는 이번 채용과 관련해 오는 27일과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지하2층 국제회의장에서‘2017 LH채용설명회’를 실시한다.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채용설명회에서는 박상우 LH 사장의 ‘LH가 원하는 미래의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CEO특강이 예정돼 있다. 또한 채용담당자의 NCS 필기시험 출제경향, 입사지원서 및 면접컨설팅 등 입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 채용공고 및 콜센터(1522-6680)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한강예술공원 추진사무국은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한강예술공원사업은 한강의 환경적 자원과 기능적 활용을 증대해 시민과 방문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예술쉼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강의 자산에 기반한 새로운 문화예술적 경험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역 여건, 스토리, 시민이용 행태 등 공원별 특성을 반영해 예술작품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3월까지 여의도 일원에서 시범사업 그리고 이후 여의도, 반포-잠원, 이촌 일원에서 본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시범사업을 통해 선정된 시민아이디어와 신진작가들의 참여로 만든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오픈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최재혁의 ‘그린풀장_물결’ ▲함영훈의 ‘무제(두 사람)’ ▲김지윤의 ‘도깨비 스툴’ ▲조재영의 ‘바람의 집’ 등 4개 작품과 기획프로젝트로 진행된 심희준·박수정(건축공방)의 ‘한강어선이야기’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한강어선이야기 둘-스위치 ▲한강어선이야기 셋_해춘 등 3개 작품, 특별프로젝트로 진행된 ▲백희성(KEAB)·정진호(JHA)이해인(HLD)·이호영(HLD)의 ‘한강의 옛 기억을 담은 미술관’ 등 총 8개다. 오픈프로젝트는 시민과 작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예술공간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우수한 안을 뽑아 작가가 구현해낸 작품이 포함돼 있다. 한강예술공원 아티스트풀의 공개공모 및 추가 구성을 통해 한강예술공원의 참여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기획프로젝트는 폐기상태에 처한 노후어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을 통해 한강예술공원의 작품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강가에 면한 둔치지역을 활용해 설치한 작품이다. 바지선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강가 혹은 강 위에 콘텐츠를 구성했다. 특별프로젝트는 한강예술공원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로 오픈프로젝트와 기획프로젝트의 작품 및 과정들을 주요 콘텐츠로 활용했다. 쇼케이스를 오픈하는 30일에는 오후 4시부터 방송인 오상진과 함께하는 한강예술공원 ‘쉼’ 콘서트를 통해 참여작가 토크와 재즈밴드 판도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예술공원 추진사무국(02-719-7911)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수의계약 비율을 전체계약 대비 35% 이하로 축소한다. 2000만 원 이하였던 용역계약 범위는 1500만 원 이하로 하향 조정된다. 서울시가 17일 공개한 ‘2017 수의계약 제도 개선계획’에 따르면 전체계약 건수 대비 수의계약 비율을 35% 이하 수준까지 내린다. 최근 5년동안 서울시의 수의계약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2012: 5651건(53.4%) → 2013: 5048건(43.6%) → 2014: 5226건(45.4%) → 2015: 4933건(40.9%) → 2016: 4540건(38.3%)). 특히 올해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용역 부문의 수의계약 범위가 추정가 2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하향조정됐다는 점이다. 또한 협상에 의한 계약은 제안서 작성 및 발표로 인한 부담으로 적격심사에 비해 유찰되는 경우 많아 협상계약 2회 유찰 시 적격심사로 신규 입찰공고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신규사업 사전규격공개는 5000만 원 이상에서 모든 금액으로, 실적인정기간은 최근 10년 이내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수의계약 체결 규정 강화로 경쟁계약 원칙 확립, 동일업체 일감 몰아주기 근절로 계약의 공정성 제고, 다양한 업체의 참여 유도로 시정핵심사업의 품질 확보’ 등의 방향 안에서 이같은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4월 1일 사업계획 수립분부터 개선계획을 전부서에 적용한다며,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에도 권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국회 주요 4당이 다 모였다. 여야 관계없이 녹색 환경을 만드는 조경이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담겼다.”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개선과 푸른 국토 조성을 위해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국토조경 정책 토론회’에는 국회 주요 4당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과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종성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순자 바른정당 최고위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등 국회 주요 4당 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선진국에서는 조경이 도시열섬현상과 황사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홍수를 예방하는 등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대안학문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조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축사에서 “한국은 좁은 국토에 숨 막히게 살고 있다. 이는 정치 이념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의 문제란 점에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큰 힘을 가져야 될 것”이라며 “개발부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토부를 국토조경부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주환 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는 “조경 관련 부처가 분리 운영돼 오면서 갈등이 많이 있다. 국회에서 많은 협력을 부탁드리며, 새로운 정책적 개발을 통해 새 정부에서는 통합된 부서에서 조경이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갈음했다. 이날 토론회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대외홍보부회장)가 ‘공원없는 도시’▲엄정희 계명대학교 교수가 ‘녹색에어컨을 켜자’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가 ‘치료는 병원에서 예방은 공원에서’를 주제로 발제하고, 진승범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부회장을 좌장으로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환경전문기자) ▲최광빈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김명준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이 참석해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안승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도시공원의 면적이 매우 낮은 수준임에도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공원법 등을 개정해 중앙 정부의 도시공원 비용 지원을 명문화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정희 교수는 “이산화탄소 흡수, 기온 저감 등 수목과 녹지공간은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고, 수목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조경의 전통적·보편적 업무”라며 조경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목과 녹지공간이 도시 기온저감 효과가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로 증명됐다며 ▲기후변화 취약지역에 대한 전략적 그린인프라 조성 ▲폭염, 대기오염, 홍수 등 기후변화 영향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계획 수립 ▲바람길 조성을 통한 온도 저감 및 대기오염 해소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푸른 국토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변재상 교수는 “노령화로 1인당 의료비 지출은 OECD 3위에 속할 정도로 크지만, 선진국에 비해 공공보다 민간 지출이 늘고 있다”며 이는 가계지출을 움츠러들게 해 장기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공공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변 교수는 “공공의 예산에는 치료 목적의 직접의료비와 예방을 위한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의 간접의료비가 있고, 지속가능성이 있는 간접의료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이라며 “국민의 건강 수준이 10%만 증가해도 3조9000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의료비 지출은 공원 조성이다”라고 진단했다. 토론에서 강찬수 기자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강 기자는 “과거 서울은 가을 동안 가시거리가 20㎞ 이상 나온 날은 60일 이상이었는데, 지난해 관측된 가시거리는 19일에 불과했다”며 “미세먼지는 만병의 근원이다. 10여 년 전부터 공원·녹지가 공기 중 미세먼지 입자의 숫자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바람길이 조성되면 대기오염물질을 흩어놓아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엄정희 교수 발표에 힘을 실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이날 토론의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최광빈 국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에 따라 예상되는 도시생활환경 악화는 도시 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라며 “실효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핵심은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중앙 정부에 공원녹지를 보전한다는 큰 틀에서 국가사무로 인식하고 ▲국비 지원 ▲국·공유지 실효 제외 ▲국유지 무상양여 ▲도시자연공원구역 세제감면 혜택과 행위제한 완화 등의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재준 교수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60%가 공원이다. 행정 경험상 해제와 동시에 부동산 투기 및 각종 불법행위가 판을 치며 난개발이 자행된다. 지자체에게도 문제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이뤄지면 이는 국가적 책무”라며 “도로를 국가가 보조금으로 지었듯 공원을 인프라의 하나로 인식하고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명준 과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워낙 많아 전체를 안고 갈 순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옥석을 가리는 역할이 필요한데, 꼭 필요한 곳을 선정하는 역할을 지자체가 하고 있다. 반드시 필요한 곳은 지자체가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하려 할 것”이라며 결국 공원 업무를 지자체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최광빈 국장의 의견에 대해선 “행위제한 완화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토론회를 참관한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국토조경 정책 토론의 주제가 환경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며 녹색인프라 구축을 통해 주변 도시가 얼마나 활성화되고 경제적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사회적인 공동체 형성에 주는 영향 등을 같이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교수는 “조경 정책을 세우려면 조경을 넘어야 한다. 도시 정책과 같이 맞물려야 실천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논 지역을 생태복원 용도로 전환하는 등의 농촌문제 해결책도 같이 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한국조경학회는 오는 24일(금)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17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학회장 이·취임식과 정년퇴임교수 공로패 증정, 2016 우수논문상 시상 및 2017년 우수졸업생상 시상식이 열린다. 총회에 이어 춘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는 계획·설계, 역사·문화, 생태·환경, 시공·관리 등 4개 분과에서 발표가 진행되며, 자연과학관 1층 로비에서는 작품 및 논문 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이날 열리는 ‘전국조경학과 협의회 제1차회의’에서는 전국 58개 대학 조경학과 교수들이 모여 조경학회지 SCI 등재 방안과 5개 학회 연합 학술대회 개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02-565-2055)으로 문의하면 된다.
  • ▲ 손창섭 키그린 대표(한국잔디협회 회장) 본인상 =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 173번길 82), 발인 22일, 031-787-1500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0년 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우리 회사의 존립을 장담할 수 없다. 끊임없이 일을 해도 손실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전문건설업 현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SNS, 웹진 발행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세림조경의 비전을 많은 조경인과 공유하고 싶다.” 세림조경은 지난 17일 부설연구소 오픈식 및 임직원 미래전략워크숍을 토즈 강남점에서 저녁 7시부터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윤 대표는 부설연구소 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조경시공 회사들이 하지 못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월간 성하라는 이름의 매거진이 세상에 선을 보인다. 여기에는 제품 개발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을 두드리는 영업이 아니라 상대방의 제안을 끌어낼 수 있는 ‘기다리는 마케팅’으로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회사운영은 대표 혼자의 몫이 아니다. 전 직원의 열정이 더해져야만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앞으로 2탄, 3탄을 준비해 지속적으로 회사 비전을 직원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선 ‘4차 산업과 조경의 미래’라는 주제로 조연심 MU교육컨설팅 대표의 특강이 진행됐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디지털 평판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고 소셜미디어 활용을 강조했다. SNS에 남는 디지털 기록이 퍼스널 브랜드화되어 직업적, 사업적으로까지 연결된다는 말이었다. 이에 조연심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나를 일치시켜야”한다며 콘텐츠 소비자를 탈피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직원은 “많은 조경업체가 눈 앞에 수주에 급급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기 어렵다. 새로운 마케팅 매체로 매거진 발행과 소셜미디어가 의미를 갖지만, 직원으로서 우리 회사의 비전을 알고, 이를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 산림청 인사 3월 20일자 고위공무원 ▲북부지방산림청장 이미라 과장급 ▲산림환경보호과장 이상익▲ 산림정책과장 이종수 ▲ 산림복지정책과장 하경수
  •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폐지를 과감히 밀어붙이겠다.”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제정된 지 10년째 되는 내년을 목표로 법률 폐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힘을 실어 말했다. 그동안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하 안전관리법)은 어린이의 상해를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로 작동해 왔다. 반면 최근 모험과 통합을 강조하는 다양한 유형의 창의적 놀이터 조성에서는 걸림돌이 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이학영 의원이 주최한 어린이놀이터 토론회에서 많은 전문가가 법 개정에 한목소리를 냈다. 노 이사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률 폐지를 주장한 것이다. 물론 대안도 있다. “어린이놀이시설을 강제로 법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놀이시설 기준을 민간 영역으로 이양시키는 것이 바르다고 본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민간단체가 안전기준을 주관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단체에서도 지난 10년간 훈련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왔다.” 어린이놀이시설을 경직된 법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놀이시설 단체표준과 안전인증기준으로 대체하는 흐름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었다. 다만 어린이 건강에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유해성 검사는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009년부터 이사장으로 8년간 조합을 이끌어왔던 그는 침체한 공원시설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조합놀이대, 퍼걸러 등 공원시설의 단체표준 제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였으며, 우수조달 공동상표인 ‘공원지기’를 통해 조달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어린이의 놀 권리와 아동복지 차원에서 어린이놀이시설의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와 함께 추진하는 통합놀이터 입법도 현재 조합이 집중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 “장애와 비장애 아동이 모두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만들자고 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해 준다. 하지만 그러한 정신을 놀이시설로 실현하기 위해선 다양한 전문가의 경험을 반영시켜야 한다. 우리 조합이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통합놀이터 입법은 오는 4월과 5월 사이 국회의원 발의를 통해 이뤄질 전망으로, 조합에서는 오순환 위원장을 주축으로 워크숍 등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합 사업의 또 다른 핵심축은 바로 전통정자 표준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원시설 외연을 넓히는 사업을 안에서 찾자’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공원시설 분야에서 방관했던 ‘전통정자’를 다시 공원시설 안에서 끌어안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 전통형 정자가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을 통해 유통되고 있지만, 디자인에서 전통 고유의 형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전통형 정자를 조경이 아닌 다른 분야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노 이사장에게 충격이었다. “당연히 우리의 것으로 생각했던 전통정자였지만, 방치하는 사이 다른 분야에서 이를 제작해 유통시키고 있다. 디자인도 전통‘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본연의 것과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우리 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전통정자를 표준화해 조달에 등록하는 것을 추진하게 됐다.” 조합은 전통정자 단체표준을 목표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 연구를 의뢰해 연구를 완료한 상태다. 전통정자 외에도, 목교, 목재펜스 등 현재 타업종에서 점유해가고 있는 조경의 영역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노 이사장은 “조경이 놓치는 부분을 재검토하고, 이를 개량하여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시야는 공원시설 안에 멈춰있지 않다. 사회라는 시스템과 연동하는 공원시설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그 구상은 구체적이면서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피부에 와 닿는다. “어린이놀이시설은 ‘복지’이다. 놀권리, 교육, 사회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놓고 보더라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국회, 지자체, 시민사회에서도 그러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놀이터, 특히 통합놀이터를 만든다고 한다면 그 예산을 어디서 책정해야 할까? 현재 조경분야가 집중하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아니다. 바로 보건복지부다. 결국 우리 조합이 하려는 사업들은 기존의 사업적 틀 안에서 다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서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것이다.” 환경부가 생태놀이터를 만드는 것처럼, 통합놀이터도 보건복지부의 흩어진 복지예산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노영일 이사장은 조경분야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고시, 규칙, 조례 등과 같은 세부 기준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경진흥법과 같은 굵직한 법률 제정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작 조경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작게 보이는 기준 하나라는 것이다. 3월 새롭게 출범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에 바라는 점도 마찬가지, 큰 것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시선을 요구했다. 노 이사장은 “올해 대선을 전후해 조합에서는 놀이시설안전관리법 폐지, 통합놀이터 제도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조경분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최혜영 West 8 팀장이 3월부터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 전공 조교수로 임용됐다. 최혜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조경 및 지역계획학과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에서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2년 용산공원 국제 설계공모에 당선된 West 8 소속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 서울, 로테르담사무소에서 조경 전문가로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으며, 최근까지 한국사무소에서 용산공원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그는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제 공인 전문가(LEED AP) 자격과 미국 조경사 자격증(RLA)을 갖추고 있으며, West 8에서 거버넌스 아일랜드 파크 및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미조경가 협회 뉴욕지부 HonorAward(2015)를 수상하고, 순천한평정원 공모전 작가부 순천시장상(2016),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전 2등(2009)을 받았다. 또한 EDAW/AECOM에서 근무할 2008 충남도청사 설계 공모전으로 전미건축가 협회 뉴욕지부 Merit Award(2010), 2007 여의도 수변공원 국제 공모전으로 전미조경가 협회 뉴욕지부 Honor Award(2008)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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