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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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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회장 임기 4년이 짧게 느껴졌다.” 김재준 방림이엘씨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으로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그는 조경식재공종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 제정안 마련,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공사 원가 반영 노력 등 조경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4년의 임기가 짧게 느껴졌다는 말은 그만큼 치열했다는 방증이면서 조경 분야에서 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싶다는 바람과도 닿아있다. 이런 그가 남긴 발자국은 전환기 조경 분야에 새 기준점으로 회자될 정도로 선명하다. 조경 산업, 소통에서 길을 찾다 김재준 대표의 대표적 업적 중 하나는 서울시 조경식재공사비에 수목 유지관리비용을 반영시킨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식재 직접공사비 2억 원 이상의 사업에서 식재 후 초기 집중 관리가 필요한 최소 기간인 2년 동안의 유지관리비를 사업비 5% 이내로 책정하고 있다. 이렇게 서울시가 수목 유지관리비용을 반영하게 된 데에는 협의회와 서울시의 ‘푸른서울 상생포럼’(2015년 발족)이 기폭제가 됐다. 협의회와 서울시는 포럼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합의점을 찾아나갔다. 이후 서울시의 사례는 부산시, 울산시, 대구시 등으로 확산됐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협의회 운영회의가 도화선이 됐다. 김재준 회장은 16개 광역시도회 대표 회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조경 분야 정책 이슈를 공유하며 대응책을 찾아갔다. 부산과 울산, 대구의 수목 유지관리비용 반영도 이곳에서 공유된 정보로부터 시작됐다. 16개 광역시도회 운영회원들은 회의에서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 정책 활동에 참여하며 긍정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 “조경 산업 활성화의 열쇠는 ‘소통과 협력’이다. 정부 기관이 조경 산업을 육성하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분야에 대한 이해가 미진하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관계 기관들과 포럼과 세미나를 자주 열어 조경산업을 잘 알려야 한다.” 중앙 정부, 지자체, 인접 분야와의 문제도 ‘협력’을 통해 실리를 추구하고자 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산림청의 ‘나무의사’ 제도다. 나무의사는 그동안 비제도권에서 실내 소독 업체가 수행해온 생활권 수목 관리를 나무의사에게 전담하게 한 제도다. “조경계는 제도 도입을 반대하기에 앞서 조경 분야가 참여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실내 소독 업체가 해왔던 생활권 수목 방제와 관리 업무를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면 조경 분야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건설 업계 불황으로 조경식재공사업의 공사 실적 총액이 3조3,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다. 김재준 대표는 “호황기 4조3,000억 원과 1조 원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업체 간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따라서 나무의사 제도가 도입되고 생활권 수목 방제에 조경식재공사업의 참여를 보장받는다면, 그 틈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다”며 나무의사 제도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래서 김 대표는 산림청과 소통 창구를 넓히는 가운데 나무의사·나무병원 제도에 전문건설업계의 진입 장벽을 허물어 조경 업계의 실리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대화와 협력에서 길을 찾은 것이다. 제도 개선은 산업의 힘으로 “인공 지능과 드론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조경은 어떠한 그림을 그려야 할까?” 김 대표는 산업의 변화에 조경 분야가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경수 농장 관리의 자동화 시스템을 강조했다. 로봇에 의한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가 그중 하나다. 나무는 생산 이력과 수종 정보가 담긴 전자 태그 방식을 통해 무인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봤다. 드론 기술의 급진전으로 농장의 상태를 예찰하고 생태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변화의 속도를 생각하면 아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의 발전은 법과 제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미래 환경에 대한 대비는 법과 제도, 정책에 대한 참여와 관심과도 연결된다. 일례로 ‘조경진흥법’에는 조경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조경진흥단지’를 국가가 지정하도록 하여 집적된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조경수 재배, 관광 등 다양한 조경 관련 기업들이 조경진흥단지에 입주한다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모이면 대량 생산, 자동화 생산으로 방향이 모이게 되고, 드론과 조경의 접목, 조경수 컨테이너 자동화 관리 시스템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된다.” 또한 그는 조경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토목, 건축 계약서를 작성했던 관행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섰다. “40년 동안 조경을 전문으로 다루는 하도급 계약서가 없었다. 조경은 살아있는 식물을 다루는데 기후ㆍ환경, 재해에 대한 고려 없이 건축과 토목 계약서를 써왔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조경식재공종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정하였고, 조경공사 원도급까지 보호받기 위한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까지 추진하게 됐다.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계약 관계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경, 희망을 향하여 김 대표는 “조경에 희망이 있다”며 조경인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변화에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인접 분야 간의 경계가 낮아진다는 것은 반대로 우리가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방향이다. 남들이 걸어온 곳에서 길을 찾기보다는 새로운 변화에 한걸음 나아가는 준비가 필요하다.” 내년에 방림이엔씨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20년 동안 골프 코스, 리조트 부문에서 내로라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김재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변화를 통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단순히 주어진 대상지에 조성하는 것을 넘어서서 랜드스케이프 디벨로퍼적 사고로 더 큰 조경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변화란 함께 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손을 잡고 희망을 향해 나가자.”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소규모 계약에 대한 실적제한과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은 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고, 하도급업체·지역업체 보호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11일 김동연 부총리 주재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혁신성장 지원 등을 위한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공공조달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지난해 117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입찰참여기업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35만개로 늘었으며, 중소기업 구매분은 86조 원 규모를 돌파했다. 그럼에도 납품실적, 인증보유 등 스펙위주로 판로지원 대상을 결정함에 따라 벤처기업 등 신생업체들은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한 현행 조달제도는 재정효율성 중심으로 운용돼 사회적 가치 실현 지원에도 한계가 있고, 발주기관-원·하도급자 등 수직적인 관계의 공정성 확보가 미흡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정부는 2억1000만 원 미만의 소규모 계약에 대한 실적제한을 폐지하고 물품계약에 적용 중인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영세업체의 입찰참여 비용·절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안서 제출·실적발급 등의 온라인 처리를 의무화했다. 수의계약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중기부 R&D에 한해 기술 개발 전 구매를 협약한 기관만 수의계약이 가능했으나, 모든 국가 R&D에 대해 모든 기관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창업·벤처기업 제품 집중구매 제도를 도입하고, 1억 원 미만 물품·용역에 대해서는 창업·벤처기업 간 제한경쟁도 허용하기로 했다. 사회적책임에 대한 심사도 강화한다. 사회적 가치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할 수 있도록 모성보호, 고용유지 등 심사항목을 추가하고,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적격심사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른 신인도 항목과 분리해 심사토록 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서는 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고, 그중 취약계층을 30%까지 고용한 기업은 5000만 원까지 수의계약을 허용키로 했다. 하도급업체·지역업체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의 저가 하도급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도급대금 적정성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했다. 현재 지급예정인 하도급금액이 입찰금액 중 하도급금액의 82% 미만인 경우 낙찰을 배제하고 있는데, 계약예규의 ‘적격심사기준’을 개정해 예정가격 중 하도급금액의 60% 미만인 경우에도 낙찰에서 배제된다. 전문공사의 지역제한입찰 대상범위는 기존 7억 원 미만 공사에서 10억 원 미만 공사까지 확대된다. 기재부는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법령 및 예규 개정을 추진하고, 이달 중 관련 법률을 입법예고해 내년 3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배운 게 설계였고, 가르칠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다.” 강원대학교에서 4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7년,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현재에도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에서 조경 설계를 가르치고 있는 진양교 교수가 설계 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그는 20여 년간 설계를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건축의 바깥』(2013), 『기억과 상징으로의 여행』(2010), 『청량리의 공간과 일상』(1998) 등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쳐 학문적 발전을 도모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으로 재임하며, 『한국조경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의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건축심의위원, 도시·건축공동위원, 공공조경가, 대통령소속국가건축정책위원, 광화문포럼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지,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 1972년에 설립된 한국조경학회는 대한민국 조경을 선도하는 대표 학술 단체로, 조경 분야 연구를 권장하고 격려하기 위해 1973년 10월 『한국조경학회지』를 창간했다. 한국조경학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회가 학회지를 발간하는데 “학회지 출간은 학회의 주요 활동이며, 학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 학회지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고자 매년 학술지평가를 진행해 등재후보학술지, 등재학술지, 우수등재학술지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2015)에 따르면 계속 평가(매년 실시)를 통해 등재후보학술지는 등재학술지로, 재인증(3년/5년마다 실시)을 통해 등재학술지는 우수등재학술지로 등급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점수를 얻지 못하면 등재후보학술지에서 탈락하거나 등재후보학술지로 하락하게 되고, 우수등재학술지 역시 재인증을 통과해야만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조경학회지』는 2000년에 등재후보학술지, 2005년에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어 질적 우수성을 오랜 기간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진양교 교수가 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이 된 2015년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이 개정되었다. 우수등재학술지가 신설되었고 그에 따라 평가 항목도 달라졌다. 기존의 등재학술지도 처음 1회에 한해 계속 평가를 받아야 했다. “가산점은 축소되고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은 늘어났다. 평가 항목을 새로 공부해야 했다. 학술지평가는 한국연구재단의 심사위원이 조사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 학회가 직접 해당 학술지가 평가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기에 평가 서류를 작성하는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류영렬 교수와 한국조경학회의 간사들이 애를 써주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조경학회지』를 우수등재학술지로 만든 일등공신이 류영렬 교수다. SCI 논문을 여럿 쓴 경험을 바탕으로 서류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훌륭하게 준비해주었다. 덕분에 2015년 『한국조경학회지』가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며 감사 인사로 겸손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제 곧 『한국조경학회지』가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2018년이다. 진 교수는 우수등재학술지 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보통 편집장이 바뀌면 편집위원도 함께 바뀌는데, 편집위원을 자주 바꾸는 건 좋지 않다. 학회지 편집의 일관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위원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연구 활동과 대외 활동 실적이 높은 이를 편집위원으로 모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지』 우수등재학술지로서 높아진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SCI(Science Citation Index) 등록 학술지에 이름을 올려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조경의 핵심은 설계 설계 시장의 불황과 설계사무소의 열악한 여건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도 철지난 화젯거리다. 설계 관련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학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설계사무소가 구인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진 교수는 “조경을 좋아한다면 설계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조경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고, 그 중심에는 설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계를 해야 시공을 할 수 있으며, 관련 시설물도 배치할 수 있다”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계에 재능도 있고, 설계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설계 시장의 불황이나 설계사무소의 근무 환경을 걱정하며 설계가의 꿈을 포기하는 걸 볼 때면 안타깝다.” 그는 설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의 학생들에게 졸업 작품을 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GSD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해외 여러 디자인 대학원이 졸업 작품으로 논문을 대체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도 졸업 작품을 전시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논문을 쓰길 원할 때는 설계형 논문을 쓰도록 권하고 있다.” 더 유연한 광화문광장을 위해 지난 7월 서울시는 “차도로 단절된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기 위해 “광장을 지하화하고 율곡로 상부에 조선 시대 왕이 다니던 월대(月臺)를 복원”하는 구상안을 공개했다. 현재는 내년 3월으로 예정되어 있는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를 준비하는 중이다. 광화문포럼에서 건축·조경 분야 위원으로 활동한 진 교수의 의견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광화문을 완벽하게 복원하려면 문 앞의 월대도 복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광화문포럼은 10차선 도로를 전부 지하화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런데 차도를 모두 지하화할 경우, 지하 진입 램프를 조성하기 위해 광장을 분절해야 하고 지하에서는 신호등으로 통제되는 삼거리 교차가 일어나 매우 위험해 보인다. 율곡로만 지하화하고 광화문광장 양옆 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기만 해도 월대를 충분히 복원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 차도를 포함한 광화문광장 전체를 활용할 수 있어, 훨씬 유연한 공간이 될 것이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진 교수는 마지막으로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격려를 덧붙였다. “우리 세대는 참 운이 좋았다. 미개척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시대에 살았다. 반면 후배들은 어려운 시대에, 힘든 분야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 실력이 해외 조경가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으니,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지금은 고되지만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 그 끝에 노력에 합당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주민 기피시설인 변전소가 공원과 산책로 등 주민친화시설과 결합이 시도되고 있다. 11일 한국전력은 변전소의 새 모델명을 'Energy Park(에너지파크)'로 확정짓고, 고덕국제화지구에 공원과 결합한 신모델 변전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이 고덕국제화지구에 추진 중인 신모델 변전소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기존 변전(變轉)시설에 공원, 산책로 및 운동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Energy Park(에너지파크)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Energy)와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공원(Park)의 합성어로 변전소와 주민시설이 공존하는 신개념 공간을 친근하게 표현했다. 변전소 명칭은 지난 8월 직원 공모를 실시해 사·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확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새모델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심지역에 주로 건설할 계획으로, 향후 반응을 분석하여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자치구 도로의 가로수 수종 교체 권한을 자치구에게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시는 자치구 권한확대를 위한 4대 기준을 수립하고 자치구에게 위임할 6개 안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추진되는 자치구 위임 안건은 가로수심의위원회 심의권한 위임 등 총 6개이다. 이에 일부 가로수 심의 범위도 자치구 권한으로 이양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폭이 협소한 구(區)도로가 대형가로수로 인해 시민보행에 불편함을 주었지만 시 가로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해 신속한 집행을 저해했다. 앞으로는 자치구에서 구 가로수심의위원회를 별도 구성 및 심의 시, 구도로의 가로수 수종 교체 가능하도록 보완책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분권협의회에서 최종선정된 6개 안건에 대하여 법규상 허용가능성, 시행에 따른 부작용 등을 검토하고 조례개정 등 후속조치를 통해 구체적 시행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지방분권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서울시의 자치구에 대한 적극적 권한이양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지방분권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부대학교 윤승렬 통신원] 금산읍과 중부대학교, 마을주민이 손을 잡고 추진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6일 금산읍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한 '시장가는 길 프로젝트’ 시상식이 금산 문화의집에서 개최됐다. ‘시장가는 길 경관개선 프로젝트’는 금산읍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했으며, 중부대학교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주민참여 프로젝트이다. 심사결과 최우수상에는 하옥1리를 개선한 우너쉽 팀이, 우수상에는 화조월석(상옥1리) 팀이 각각 선정됐다. 박양우 추진위원장은 "우너쉽 팀은 금산시장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어두운 경관으로 인해 큰길로 돌아가는 문제를 발견해 이를 경관개선으로 해결했다"며 선정이유를 전했다. 김창섭 금산군 건설과 과장은 화조월석 팀에게 추후 상옥1리 마을만들기 사업에도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심사는 박양우 추진위원장,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김창섭 금산군 건설과장, 정철순 지역활성화센터 단장 등이 진행했으며, 주민참여도 및 경관개선, 안정성, 실행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 총괄을 맡았던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에 애착을 갖고 다시보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시공과정에서 도움을 준 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8일 SC컨벤션센터 아이리스홀에서 ‘제20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및 ‘2017 조경비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20회 올행의 조경인 시상식’은 올해의 조경인 기 수상자 모임인 ‘올조회’ 회원들과 조경 관련 단체 사무국 등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행인 인사말 ▲선정 경과 소개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조경비평상 시상식 ▲올해의 조경인 소개 ▲서울정원박람회 & 올조회 동영상 시청 ▲올조회 및 내빈 축하 인사 ▲참석자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의 조경인’ 상은 조경분야 발전에 공헌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월간 ‘환경과조경’이 전국 독자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매년 연말 선정하고 있다. ‘제20회 올해의 조경인’에는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조경설계전공 교수(학술분야), 김재준 방림이엘씨 대표(산업분야), 이강문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 단장(정책분야),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특별상)이 선정됐다. 학술분야에 선정된 진양교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으로 재임하며, 한국조경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 2015년도 학술지 평가에서 과학기술분과 우수학술지로 선정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분야의 김재준 대표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제10대 회장으로 일하며 정부기관에서 추진하는 정책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조경식재공종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 제정안 마련, 조경식재공사 공사원가에 유지관리비를 포함해 발주할 수 있도록 지침을 신설하는 등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시공환경을 크게 개선해 ‘올해의 조경인’에 선정됐다. 정책분야의 이강문 단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 시행 및 관련 법 개정 추진,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 실현을 통한 설계·시공 애로사항 개선 및 갑을관계 개선, 하자제로 추진, 공공정원 조성 기반 마련 등 조경업계와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조정식 위원장은 조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환경조경 관련 정책 아젠다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공로로 특별상에 선정됐다. 20여개의 조경 관련 단체가 모인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시상식에서 진양교 교수는 “귀한 상을 주신 의미를 마음속에 잘 새기고, 앞으로도 조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꼭 해나가겠다”며 “조경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저술 활동에도 노력하고 실무에서 설계가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재준 대표는 “IMF로 직장을 잃고 조경업을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그 노력이 큰 상으로 돌아왔다. 조경의 명맥을 이어준 올조회 선배님들과 더 큰 역할을 해 나가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영원한 조경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문 단장은 “조경분야 최대 공기업 조직의 처 승격을 위한 노력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갑을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 인식 전환을 통한 동반성장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러한 고민을 조경계에서 같이 해주었다는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LH는 국민의 기업이기 때문에 품질로 보답해야 한다.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는 조경은 하자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도 개선을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이를 통한 품질 향상으로 국민에게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국토개발과 SOC 분야에 있어서 양적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는 질적인 전환을 해야 하는 때다”며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조경분야다. 조경분야의 발전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핵심키워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에서 많은 조경 전문가들과 여기 계신 올조회 선배님들께서 지속적으로 헌신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께서 주신 이 상에 그런 뜻을 담아 국회 의정 활동을 하면서 조경산업이 발전하고 조경분야가 지금보다 활짝 꽃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정위원장인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조경 관련 단체장 추천, 환경과조경 독자를 비롯한 모든 조경인의 추천을 받아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서 진행되는 올해의 조경인상은 조경계의 노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와 같이 명예로운 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조경분야가 후속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분야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업적을 쌓고 조경분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 해보다도 조경계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올 한해를 돌아볼 때 오늘의 수상은 그동안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한 땀과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노고와 애쓰심에 대한민국 조경인 모두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존경의 의미로 이 상을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영원한 조경인으로서 조경분야 발전의 등불이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경비평 활성화와 신진 조경비평가 발굴을 위해 월간 환경과조경이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조경비평상에 관한 시상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2017 조경비평상은 지난 9월 8일까지 작품접수를 받아 ‘조경비평 봄’에서 심사를 맡았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손은신 씨의 ‘더 새로운 공원을 향하여: 공원은 진화하는가?’가 가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글의 구성과 전개가 논리적이고 글쓰기의 기본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가작으로 선정됐다. 손은신 씨는 “아직 어리고 부족하지만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공부해 실천할 수 있는 다음 세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설악산 공룡능선과 운무를 담아낸 '공룡능선 노을 빛'이 올해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에 선정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16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에 임흥빈 씨의 ‘공룡능선 노을 빛’을 선정하는 등 수상작 100개 작품을 8일 발표했다.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자연공원의 경관, 생태, 역사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5394점이 접수됐다. 또한, 이번 공모전에는 도립・군립공원의 모습을 담은 작품 20점이 특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임흥빈 씨의 ‘공룡능선 노을 빛’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장엄하면서 신비롭게 펼쳐진 운무를 잘 표현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이형상 씨의 ‘북한산 신선대의 새벽’과 고승찬 씨의 ‘한라 설산의 접시구름’이 선정되었다. 이들 작품은 정방형의 구도로 신선대를 강조하고 한라산의 공간감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각각 300만 원,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올해 16번째를 맞은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은 우리나라 자연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사진공모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획 박광윤, 나창호, 이형주 기자 / 그래픽 이형주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3개 아동단체가 손을 잡고 아동 놀 권리 회복을 위한 '국가 아동 놀이정책'을 정부에 제안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가 아동 놀이정책 수립 및 이행 제안서’를 발표하고 제안서와 함께 놀이에 대한 전국 아동의 의견을 모은 ‘대한민국 아동, 놀이를 말하다’를 7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3개 아동단체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현실적으로 반영한 국가 아동 놀이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동단체들은 “정부는 2015년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아동의 놀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놀이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놀 권리를 포함한 ‘아동권리헌장’을 구체적인 실천계획 없이 2016년에 제정했을 뿐”이라면서 “더 이상 실천을 미루지 말고 국가 아동 놀이정책을 반드시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안된 내용은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 증진 ▲놀기 좋은 안전한 환경 조성 ▲적절한 모험과 도전을 보장하는 안전 규정 마련 ▲정기적인 아동 놀이 실태조사 실시 ▲장애, 지역, 경제 수준, 연령, 성별 등에 상관 없이 모든 아동에게 공평한 놀이 기회 제공 ▲충분한 예산 배정 ▲놀이정책 수립 및 이행, 평가 과정에서 아동 의견 수렴 등 10개 항목으로, 3개 단체는 정부에 국가 아동 놀이정책 수립 시 이를 고려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지난 2011년 한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 제3∙4차 보고서를 심의한 뒤, 대한민국 교육제도 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극심한 경쟁과 이로 인한 사교육이 휴식, 여가, 문화를 충분히 누려야 하는 아동의 놀 권리 실현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개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아동종합실태조사(보건복지부, 2013)에 따르면 방과 후에 친구들과 놀기를 원하는 아동은 절반(48.7%)이나 되지만, 실제로 노는 아동은 5.7%에 지나지 않는다. 초등학생의 80%는 사교육을 받고(통계청, 2016), 초·중·고등학생의 54.3%는 평일 여가 시간이 2시간 미만(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6)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아동단체는 “대한민국 아동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또한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차별 받지 않고, 누구나 놀 권리를 당연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세심하고 촘촘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국가 아동 놀이정책이 수립되고 이행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며 촉구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팀장] 주간 한국조경신문이 휴간에 들어간다. 한국조경신문은 지난 7일 인터넷판에 실린 '김부식 칼럼'의 “한국조경신문의 추운 겨울”이라는 글을 통해 누적된 손실로 인한 경영난으로 기약이 없는 휴간(休刊) 상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은 광고금 미수, 구독료 미납 등 대내외적 요인이 겹쳐서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그간 “조경계 발전을 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치며 버텨왔지만, 악순환 고리에 접어든 후부터는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한국조경신문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하는 사업자가 나서거나 조경기술인의 5%가 유료 구독을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조경신문은 지난 2005년 미래조경산업에서 시작해 2007년 한국조경신문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0여 년간 조경분야의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하는 대표적인 언론으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소식을 접한 조경인들은 “칼럼 제목처럼 정말 추운 겨울”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순천대학교 김진오 통신원] 순천대학교 조경학과는 1987년 ‘녹지조경학과’로 개설됐으며, 1991년에 ‘조경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정원문화진흥특성화 학과로 선정됐으며 2016년 산림자원학과와 산림자원조경학부로 통합됐다. 현재 순천대학교 조경학과에는 조남훈, 이정, 김도균, 최정민, 박석곤, 전형순 교수가 재직 중이다. 순천대 조경학과는 조경학에 대한 기초학문과 전공지식, 기술을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해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국제적 감각과 사회에 필요한 책임감, 투철한 봉사정신, 미래 사회에 부응하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지식과 사고를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경학전공 학부 과정에서는 조경계획, 조경설계, 조경생태, 조경시공, 조경관리, 조경수목, 조경미학 같은 기초 이론에 대한 강의와 실습이 이뤄진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관련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깊이 있는 이론을 공부하고 연구, 실습을 통해 보다 깊은 전문 지식을 함양하도록 한다. ◆ 학과 커리큘럼 교과과정으로는 2학년부터 ‘설계 스튜디오1’, ‘조경계획론’, ‘조경시공 및 관리실습’을 수강하며, ‘컴퓨터 그래픽’ 과목을 통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CAD, 포토샵, 스케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운다. 3학년은 ‘정원의 역사’, ‘조경 구조학’, ‘설계스튜디오2’를 비롯한 다양한 전공과목들을 배우고, 4학년 때는 졸업작품 설계 수업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전공지식들을 활용하는 기회를 갖는다. ◆ 유별난 정원만들기 실습 ‘조경시공 및 관리실습’ 이 수업은 아직 조경학의 기초이론이나 설계, 시공 등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조경학전공 2학년들이 듣는 수업으로, 정원만들기에 대한 기초 이론 없이 목표만 주고, 무작정 정원만들기에 도전하는 유별난 수업이다. 우리가 정원을 만들 때 필요한 돈, 시간, 지식, 공법, 재료, 작업도구 등이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주어지는 ‘열정’과 주변에 널려 있는 재활용품, 잡초, 흙, 돌멩이뿐이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재활용품을 모아 정원을 만든다. 이 수업의 목표는 ‘아무것도 없어도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다. 수업을 담당하는 김도균 교수는 “뭔가를 해보고, 느끼고, 즐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그만이다”고 말했다. ◆ 학과 동아리 ‘작은나무’ 작은나무는 수목에 대한 경관적, 생태적, 생리적 특성에 대해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 동아리다. 매주 목요일에 함께 모여서 순천대학교 일대를 돌며 교내에 있는 수목들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공부를 실시한다. 교내 수목에 대한 특성을 익히면 보다 다양한 수목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월 1회 순천만국가정원이나 학교 인근 비봉산 견학을 통해 인위적으로 적용된 식재와 자연 상태의 수목특성 등을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사이,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과 밀착된 작은 단위의 중간단위 계획인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시는 내년 2월 생활권계획안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동(洞)단위 지역까지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세밀하게 수립하는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이제2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5일(월) 서울시 생활권계획안 발표 이후 공청회, 관련 기관 협의, 자치구 설명회, 시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사전 자문 등 일련의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생활권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됨에 따라, 2014년 계획수립에 착수한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이 4년여 만에 마무리 됐다. 시는 이번 생활권계획으로 서울 전역을 5개 권역(35핵심이슈, 111목표, 263세부 전략)과 116개 지역(116미래상, 492목표, 1,128세부 전략) 단위로 나누어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별 이슈와 과제를 섬세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결과 제시된 조건사항의 보완이 완료되는 2018년초까지 생활권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으로, 향후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확정된 내용을 게시하여 시민들이 손쉽게 생활권계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년 국토교통부 예산이 40.4조 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용산공원 조성 지원사업은 8억 7400만 원으로 2017년 사업예산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새 정부 역점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1조 1439억 원으로 증액됐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예산이 2017년 본예산(41.3조 원)에 비해 2.2% 감소한 40.4조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국토교통부 총지출은 6546억 원이 증액됐고, 이중 예산은 1조 1646억 원 증액, 기금은 5100억 원이 감액됐다. 조경분야 관심사업인 용산공원 조성은 국토부 편성안 18억 7700만 원에서 10억 원 300만 원이 감액돼 8억 7400만 원으로 확정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증액 분 10억 원은 용산공원 조사와 시민‧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정책연구비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국회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회 심의에서 이우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은 “국토부가 하고자 하는 일(협의)은 안하고 공원 위주로만 가려고 하는데 10억씩 더 늘릴 필요가 있느냐”며 서울시와 협의없는 사업 진행을 반대했다. 반면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난해 2003억 원보다 5배 이상 증액된 1조 1439억 원이 확정돼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토부는 사업의 성격과 규모 등을 고려하여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 일반 근린재생형, 주거지원형, 우리동네살리기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유형에 따라 총 50억원에서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게 된다. 국회는 예산심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은 지자체 수요와 시급성, 재정여건, 추진주체 역량 등을 고려하고 부동산 변동추이도 면밀히 관찰하여 규모와 시기를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심층평가와 제도개선 등을 강조했다. 그 밖에 국토부는 이번에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국가전략 R&D에 77억 원을 신규로 확보하였고, SOC 예산은 15.8조 원으로 2017년(19.1조 원) 대비 16.9%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김재정 기획조정실장은 “국가 기간교통망이 일정수준 구축되어 신규 건설소요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등 그간 SOC 투자를 둘러싼 여건변화를 고려하여 투자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향후 안전, 성장동력, 도시재생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늘려갈 계획” 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북도교육청이 도교육청사 앞 놀이터 조성을 위한 '행복한 놀이터 만들기' 토론회를 연다. 전북교육청은 7일 오후 2시부터 전주 역사박물관 강연장에서 '행복한 놀이터 조성을 위한 공감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아동의 놀 권리와 놀이 친화적인 공간의 필요성을 알리고, 도교육청사 놀이터 조성에 대한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 공감포럼에는 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어린이 놀 권리의 중요성과 교육계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이 ‘학교놀이 활성화의 긍정적 효과와 정책개선 필요사항’을, 김연금 조경사업소 울 대표가 ‘통합의 가치로 재미있는 놀이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도교육청사 앞 놀이터 조성 현황을 소개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새만금 전담공사인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하여 국제협력용지(52㎢), 관광레저용지(36.8㎢), 배후도시용지(10㎢) 매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19차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활성화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새만금 전담공사를 신설해 매립이 전무하다시피 한 국제협력용지(52㎢), 관광레저용지(36.8㎢), 배후도시용지(10㎢)의 매립을 주도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새만금개발공사의 자본금은 최대 3조원으로, 정부 등의 현금출자, 현물출자(새만금사업지역 매립면허권)를 통해 우선 2조원까지 단계적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공사는 부지 매립·조성사업과 함께 재원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공공주도 매립과 인프라의 적기 구축을 통해 사업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기고, 향후 투자수요를 고려해 민간개발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서도로는 2020년에 완공하고, 남북도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중 새만금-서김제 구간은 잼버리대회 이전(2023년 8월)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1213억 원보다 84.1%(1,020억 원) 증가한 2233억 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새만금 개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전시에 있는 공개공지 157개 중 19개가 건축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적발 건수 중 '조경 및 시설물 훼손'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6일 대전시는 관내 5000㎡ 이상의 판매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된 공개공지 157개소를 대상으로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당초 목적대로 활용되지 않은 19개 시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자치구와 합동으로 7개반 23명의 점검반을 편성해 공개공지 내의 판매 영업장 사용, 출입 차단, 조경 및 시설물 훼손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결과, 조경 및 시설물 훼손이 8건으로 전체 19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영업행위 7건, 주차장 등 타용도 사용 2건, 출입차단 1건, 무단증축 1건 등의 순으로, 위반사례 대부분이 공개공지의 사적활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번에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하여는 시정명령을 통해 조치토록 하고, 시정하지 않는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신성호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정기점검 확대 및 홍보 등을 통해 공개공지의 공공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조경직을 포함한 기술 분야 9명 등 신입사원 21명과 경력직 2명을 채용한다. 인천도시공사는 11월 조직개편을 완료함에 따라 사업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경력직원을 포함한 신입직원 23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신입직원은 사무 10명, 기술(토목·건축·조경·환경) 9명, 운영(사무보조) 2명 등 총 21명을 채용하고, 경력직은 부동산금융 1명과 문화재 전문 분야 1명을 채용한다. 이번 신입직원 채용은 전체 채용 인원의 52%인 11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며, 공고일인 2017년 12월 7일 기준 1년 이전부터 최종시험일까지 계속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인천광역시로 돼 있어야 한다. 그 외 지원자는 전국 단위로 지원이 가능하다. 신입직원 모집은 6일부터 공고하고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필기시험은 내년 1월 6일 치러질 예정으로, 인성검사 및 면접시험을 거쳐 2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 경력직원 채용 모집공고는 6일부터 시작되며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내년 1월 중 임용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NCS(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두 차례의 면접을 거치게 된다. 입사지원은 채용 홈페이지(idtc.scout.co.kr)를 통해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idtc.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강공원으로 가는 길이 더 쉽고 빨라진다. 서울시는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잠실한강공원의 잠실, 잠실나루 나들목 2개소와 광나루 한강공원의 풍납토성, 나루터 길 나들목 2개소 개선공사를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나들목 4개소는 차수벽이 가로막아 접근성이 떨어졌던 곳으로 시는 2018년 12월까지 차수벽 철거와 이중육갑문 설치로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이중육갑문은 원격제어를 통해 긴급 시에도 신속하게 홍수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나들목 디자인도 개선된다. 외부는 알류미늄시트, 게비온, 벽돌마감을 통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고 나들목 내부는 발포알루미늄과 매립조명등을 설치해 보다 시민들이 밝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나들목 인근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들목과 연계되는 녹지공간은 장소별 특징에 맞춰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꽃이 아름답거나 열매가 있는 수종, 녹음이 풍부한 상록수, 활엽수의 조화된 식재 등으로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진석 한강사업본부 시설부장은 “4개소 나들목 개선공사를 통하여 송파구 및 강동구 지역의 한강공원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공원 접근이 어려운 곳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9년부터 서울시와 타 시·도 지방직공무원 임용시험을 동시에 치르는 것이 불가능해져 수험생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7~9급 공개·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 일자 및 2019년부터 변경되는 필기시험 일자 관련 사항을 4일자로 사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2019년부터 서울시와 타 시·도 지방직공무원 공개경쟁 임용 필기시험이 동일한 날짜에 치러질 예정이다. 시험일자 변경은 2019년도 시험부터 적용되며, 시험일자 변경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간 유예기간을 거친다. 이는 타 시·도 시험과의 중복접수 및 중복합격으로 인한 시험관리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수험생의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란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방직공무원은 임용시험 전년도부터 해당 지역으로 주소지가 등록돼 있거나 3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제한되지만, 서울시 지방직공무원의 경우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어 수험생이 서울시와 타 시·도에 중복 지원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했다. 기존에는 사실상 1년에 두 번의 시험 기회가 있었으나 2019년부터 1년에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짐에 따라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직 공무원을 준비 중인 한 수험생은 “공무원 임용은 1년에 한 번밖에 시험을 볼 수 없는데 서울과 지방 일정이 달라서 사실상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기회가 박탈된다는 느낌이 들어 경쟁이 심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인터넷에서는 공무원을 증원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공무원 자리도 과열인데 자리도 안 나고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오히려 경쟁률이 줄어들 것 같다며 안심하는 수험생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은 “집이 서울에 있어 다른 곳 응시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서울시 한 곳만 응시하려 준비 중이었는데, 중복 응시자가 빠지면 경쟁률이 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다른 시·도와 중복 합격한 응시자로 인해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 지방직공무원에 합격하고 다른 시·도를 선택하는 응시자들이 많았다”며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는 “사실상 두 번 주어지던 기회가 한 번으로 주는 양상이 됐지만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는 게 유리할 것이다. 2019년부터 서울과 타 시·도 간 시험과목이 달라지는 것은 없는지 면밀하게 검토해 어떤 지자체에서 응시하는 게 바람직할지 빨리 결정하고, 그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8년도 7~9급 정기공채(제2회 공개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내년 6월 23일(토), 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은 10월 13일(토) 실시하며, 직렬별 채용인원을 포함한 상세일정은 2018년 2월중 공고할 예정이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