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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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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대학교 정윤정 통신원]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2017년 영남지역 조경학과 연합 졸업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연합졸업작품전에 참여하는 곳은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대구한의대학교 산림조경학전공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영남대학교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등 7개 대학이다. 전시 첫날인 19일 오후 5시에는 오픈식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졸업작품전은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 조경학과 교수협의회가 주관하며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수원지역 조경가들의 구심점이 될 수원조경가회가 창립됐다. 수원조경가회는 지난 13일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원조경가회는 수원지역에 살고 있는 산업계·학계·공공부문의 조경가들이 환경·생태·조경·경관 지식과 기술 교류를 통해 환경수도 수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지난해 10월 지역 기반 조경가 모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수원조경가회 밴드를 만들어 모임을 조직하는 데 힘을 모아왔으며, 지난 8월 30일 준비 모임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 13일 드디어 창립에 이르렀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주환 경희대학교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감사 1인, 부회장 3인, 이사 20인으로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환경·조경 관련 석·박사 및 조경기술사, 조경기사,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연생태복원기사 및 문화재수리기술자로서 수원지역에 살고 있거나 수원지역 대학 및 기관 등에서 일하고 있는 조경가를 대상으로 회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원조경가회는 창립취지문에서 수원지역의 조경가 네트워크 구축, 환경·조경·경관 사업의 정보 교환과 기술 협력, 관련 행정의 정책·시책의 발굴 지원, 마을만들기·공동체·도시재생·농촌개발 등 지역발전사업 참여 지원,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환경수도 수원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서주환 수원조경가회 회장은 “환경수도 수원에는 광교산·칠보산 같은 푸른 산과 수원천·원천리천 같은 파란 내를 품고 있다. 앞으로 수원지역의 조경가들이 125만 수원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도시 수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전문가로서의 역할에 온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수원조경가회 창립을 지원해온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수원시민의 정부 원년을 맞아 환경조경정책을 시민과의 협치를 바탕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역의 조경가들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틀을 갖추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과 수원조경가회의 업무협약 추진 계획도 밝혔다.
  • [문찬욱 성균관대학교 통신원] 올 초 문을 연 성균관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 ‘ODDLAB’은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ODDLAB’는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과 소속의 연구실로 최혜영 교수가 이끌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오는 20일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대학원 한마당을 개최한다. 대학원 한마당은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원 진학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올 초 문을 연 최혜영 교수의 조경설계연구실도 참가한다. 최혜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조경 및 지역계획학과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에서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2년 용산공원 국제 설계공모에 당선된 West 8 소속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 서울, 로테르담사무소에서 조경 전문가로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으며, 최근까지 한국사무소에서 용산공원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그는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제 공인 전문가(LEED AP) 자격과 미국 조경사 자격증(RLA)을 갖추고 있으며, West 8에서 거버넌스 아일랜드 파크 및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미조경가 협회 뉴욕지부 HonorAward(2015)를 수상하고, 순천한평정원 공모전 작가부 순천시장상(2016),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전 2등(2009)을 받았다. ’조경설계연구실(ODDLAB)‘은 정원, 공원 및 공공공간을 아우르며 옥외환경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생각과 실천을 조경이라는 틀에만 가두지 않고 다양한 성격과 규모의 디자인 작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의미의 확산을 꾀하면서 그 지평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설계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수행을 병행해 이론과 실무의 접점을 찾고자 한다. 최근 수행하고 있는 여러 설계 및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공원 조성 프로세스의 불확실성 저감 방안, 공원이 도시재생에 미치는 영향 및 옥외공간의 품질 평가 방법 등을 다양하게 탐구하고 있다. 최혜영 교수는 “ODDLAB은 이제 막 출발을 한 신생 연구실이다. 좌충우돌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연구실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 지원을 기다린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대학원 한마당에서는 보다 많은 연구실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 다양한 과정 및 교육프로그램, 진로, 장학금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1층 E열람실에서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열리며, 이후 오후 5시까지 오픈랩 시간을 갖는다. 사전접수 없이도 참석할 수 있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접수한 경우 선착순으로 선물을 증정한다. 사전접수는 홈페이지(graduateschool.skku.edu/seoulsuwon)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한 1학년 후배들을 대상으로 설계 스튜디오(조경설계1, 조경설계3, 공간디자인) 및 조경컴퓨터그래픽 시간에 만든 작품 등을 통해 조경 전공의 이해를 돕는 전공진입설명회를 가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스마트시티 인증제의 법적 근거가 담긴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지자체를 평가하는 ‘스마트시티 인증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시티 모델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공간에 ICT와 친환경기술 등을 적용해 행정·교통·물류·방범·방재·에너지·환경·물관리·주거·복지 등의 도시기능을 효율화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필요한 곳에 정보를 제공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투자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도시의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도시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도시 노후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로서 스마트시티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은 IoT 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도시문제 해결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 1950년대에 건설한 상수도관 시설이 노후화되고 설비 관리 부실로 누수율이 높아 물 부족 현상이 가중됐는데, 상하수도 누수지점에 스마트 워크 IoT 센서를 부착해 누수 정보를 전달받아 즉각적인 조치 방안을 마련했고, 베이징의 경우 스마트 워터 시스템을 통해 펌프와 상하수도 누수 방지율을 40~50%까지 높이는 데 기여했다. 네덜란드는 스마트시티 기술 및 인프라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시내 700개 이상 가구에 스마트 미터 설치, 스마트 에너지기기 설치 등의 5개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CO2 발생량, 전기사용량, 가스사용량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성공사례를 평가하는 근거가 되는 스마트시티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정부정책 기반요소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연계돼 성공모델 확산 도구 및 국제협력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표기반 성과평가를 스마트시티 추진 성공요소로 규정해 스마트시티를 확대시키는 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스마트시티 평가기준이 아직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국토연은 ‘스마트도시의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을 확대·개편해 ‘스마트시티 인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우수지자체에 대한 정부 인증이 가능하도록 해 스마트시티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스마트도시의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은 스마트도시의 수준 향상 및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스마트도시 ▲스마트도시기반시설 ▲스마트도시 관련 서비스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에 관해 인증할 수 있다. 국토연은 현재까지 스마트시티에 대한 통일된 개념이 미비하기 때문에 다양한 특징을 나타내는 해외 주요 지표별 수단 및 목표를 먼저 분석했다. 기존 지표 분석을 통해 필수 기본 지표 및 세부 지표 후보군을 도출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지표 설정을 추진 중이다. 지표 선정 및 지표분류체계는 스마트시티의 개념 및 기존 스마트시티 지표를 통해 기술·인프라, 거버넌스, 혁신성 등 3개의 대분류로 구체화했다. 147개의 세부지표 후보군 도출 후 전략적 측면을 고려한 중분류, 소분류, 세분류로 나눠 세분류에 속하는 지표를 선택하고, 지자체 자문 및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국내 여건에 맞는 지표 후보군을 도출해 지표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이재용 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장은 “인증제 시행을 위해 해외사례와 국내에서 진화해온 단계를 검토해 기술·인프라, 거버넌스, 혁신성을 인증지표의 주요 카테고리로 선정하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스마트시티는 기술·인프라 구축 중심으로 추진돼 왔는데, 관리로 넘어가면 거버넌스가 중요하게 작동한다. 혁신성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이야기되지 않은 부분으로,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지표가 된다”며 “이를 토대로 지자체들이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증제를 시행한다. 인증을 받은 지자체에 주어지는 구체적인 혜택은 아직 논의하는 단계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연구와 실무분야에서의 활성화 움직임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U-city 기법이나 도시계획의 방법론을 해외에 수출하려 할 정도로 선도적으로 나갔었는데, 스마트시티 분야에선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스템 구축과 단일 기술력 측면에선 앞서 있으나 공급자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져 도시를 이용하는 사람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간을 이해하면서 사람의 요구를 기술력으로 뒷받침해야 하는데 기술파트만 개발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기술과 시스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시스템과 시나리오가 융합된 플랫폼으로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 인문, 시스템,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솔루션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에서는 안창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팀과 UDI 도시디자인그룹이스마트시티의 연구와 실무분야에서 솔루션 기획을 모색하는 중이다. 개발을 위해 시행하던 환경영향평가, 경관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뿐만 아니라 도시 커넥토믹스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법으로 스마트시티를 평가하는 지표 및 도시계획시뮬레이션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UDI 도시디자인그룹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인증제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다. 도시를 만드는 기법 및 모델이 하나의 상품이 됐는데 인증제가 수출을 위해 필요한 포트폴리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도시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ICT를 비롯한 인접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지난 7일 포르투갈 CEiiA(President José Rui da), 연세대학교와 스마트시티 지표 개발 및 스마트시티 인증 절차 등에 대해 상호협력하고 국제공동연구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의 국제 확산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공동연구, 공동학술세미나, 연구인력 교류, 정보 교환 등을 통해 한국과 포르투갈 도시, 브라질 등 해외 도시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시티 지표 및 인증 절차를 개발하고, 국제 표준 모델로 선도하기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CEiiA(Centre of Engineering and Product Development)는 1999년 포르투갈 마토지뉴스(Matosinhos)에 설립된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브라질,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 지소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스마트시티 인덱스를 통한 평가 및 인증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아세아환경조경의 지속적인 나눔 경영이 화제다. 경기도 광주시는 지난 13일 아세아환경조경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기업 철학으로 1986년 1월 1일 창립한 아세아환경조경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나눔 경영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준석 아세아환경조경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억동 시장은 “매년마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후원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기탁 받은 성금은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에게 조경의무를 면제하는 '항만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물해양수산위원회는 13일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항만법 개정안'을 수정가결했다. 현행법상 항만배후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는 「건축법」에 따라 기업체의 부지 안에 조경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흠 의원이 지난 2월에 대표발의한 '항만법 개정안'은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내 입주 기업체처럼 항만배후단지도 조경의무 적용을 받지 않도록 했다. 그동안 항만배후단지에만 조경의무 면제가 없어서 기업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회 검토보고서는 '부산항, 광양항 등의 배후단지 입주업체도 지자체의 건축 조례로 조경의무가 면제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법적 근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법안 개정에 무게를 싣고있다. 김태흠 의원은 "입주업체의 입주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 경영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6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6개 1종 항만배후단지(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울산항, 포항항)의 임대면적은 약 580만㎡이며, 13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는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1회, 총 5회에 걸쳐 운영하는 ‘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의 수강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15일부터 인문사회과학부 홈페이지(hss.kaist.ac.kr)에서 가능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KAIST 시민인문 강좌’는 대전 시민 등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4월부터 시작한 이후 연중 4차례 열리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의 지역 전통과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에는 박동성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등 강사진 5명이 지역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본 일본·중국·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지역 전통과 문화 등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이나 관광·특산품의 소비 등을 통해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지역들의 문화와 전통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면서, 세계 곳곳에서 다른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성찰하는 것이 이번 강좌의 개설취지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양상, 지역사회와 전통이 중요시 되는 방식, 이러한 맥락들 안에서 만들어지는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내용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N4동 1431호실)에서 진행되는데, 3주차 강의는 오후 3시 30분, 4주차 강의는 수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28일 첫 연사로 나서는 박동성 교수는 ‘일본의 지역사회와 전통축제’를 주제로 일본의 전통 지역축제인 ‘마츠리’에 대해 소개한다. ‘마츠리’는 신을 모시는 지역신사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지역주민 전체가 참여해 준비하고 운영하는데, 박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양상을 소개한다. 한지은 한국도시연구소 소장(10월 12일)은 ‘도시와 장소기억: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100년 동안의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를 둘러싼 장소와 기억의 변화를 조명한다. 강정원 고려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박사(10월 19일)는 ‘라틴아메리카, 상처와 희망의 대륙’이라는 주제로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사회변혁운동(카리브지역·멕시코·안데스·남미 사례)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라틴아메리카의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한다. 최명애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박사(10월 25일)는 ‘세계 고래관광의 현황과 생태적 과제’를 주제로 1970년대 이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대표적 생태관광인 고래관광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고 고래관광을 생태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과제들을 짚어 볼 계획이다. 마지막 순서인 윤오순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박사(11월 2일)는 ‘에티오피아 커피이야기’를 주제로 에티오피아 커피산업의 발달과 특유의 커피문화의 변천과정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강좌를 주관한 김정훈 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은 “우리와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라틴아메리카, 북극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의 역동성을 지역 전문가의 눈을 통해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2017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선정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수어린이놀이시설 지정제도는 정부가 안전한 어린이놀이시설의 확산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43개소가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선정됐다. 신청대상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적용 대상 시설로 안전관리 의무(안전검사, 보험가입, 교육이수 등)를 완료한 시설이어야 한다.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된 기관에 대해서는 인증서와 함께 인증판이 부여되고 향후 5년간 우수놀이시설로 지정되며 1회에 한해 안전관리자 안전교육 면제 특전이 부여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부산 햇님어린이공원 ▲대구 신암공원 어린이놀이시설 ▲전북 월명어린이집놀이터 ▲경남 진해해변공원내 놀이터 ▲세종 이든샘어린이집 실외놀이시설 ▲강원 여성가족공원 놀이터 ▲인천 이바돔감자탕청라점 놀이시설 등 총 7개소가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에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가 그동안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힘을 모은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12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교통부-서울시 핵심 정책협의 TF 1차 회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 주택, 교통 등 양 기관의 공동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TF 구성을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국토부-서울시 TF에서는 앞으로 주요 민생정책 10대 과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 주택건축, 인프라 유지관리, 교통 등 4개 실무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2개월마다 전체회의를 개최해 추진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책협의를 진행할 민생정책 10대 과제는 ▲용산공원 조성 ▲노후기반시설 재투자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도시정책 개선 ▲촘촘한 주거 안전망 구축 ▲영동대로 일대 복합개발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 및 해외진출 협력 ▲서울역 통합재생 및 도시철도망 개선 ▲도시재생 뉴딜 ▲도시권 교통문제 해결 및 교통 약자 보호 등이다.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우선 원활한 공원 조성을 위한 범정부 논의체계를 구축하고 용산기지 내 환경오염 조사와 역사문화자산의 가치규명 방안,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연계한 중앙정부-서울시 TF 구성, 국비 지원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협조 등을 주로 다루게 된다. 한편, 이번 TF에 상정되지 않은 안건도 지속적으로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TF 안건을 추가 발굴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울타리 없는 협력을 통해 그간 해결이 어려웠던 정책 현안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국토부와 서울시가 중앙-지방 간 상생 협력의 첫발을 선제적으로 내딛은 것에서 나아가, 그 간 얽혀있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감으로써,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내에서 처음으로국가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조경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약 2년8개월만이다. 국토교통부는 건강하고 품격 있는 도시 경관과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의 구현을 위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추진할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해 12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조경진흥법」 제5조에 의해 첫 번째로 수립되는 중장기 계획으로, 조경분야의 학계·업계 전문가, 관계부처 및 공청회 의견 등을 수렴해 수립됐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인프라 양적·질적 제고 ▲조경산업 및 교육 기반 마련 ▲조경 인식 개선 및 국제적 위상 제고 등 3대 추진전략과 세부적인 6개 정책과제를 설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조경서비스 양적 확충, "도시재생 연계로 공원 확충"세부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첫째로 공원·녹지의 확충을 통해 조경서비스를 양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개발제한구역 등과 연계한 공원·녹지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폐철도, 도로, 산업시설 등의 유휴공간을 공원·녹지로 조성하도록 유도해 국민들의 조경서비스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구 대비 공원면적이 적은 공원 소외지역을 발굴해 해당 지역에 우선 공원을 조성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조경서비스 질적 제고, "노후도 개선,안전성 강화"둘째로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조경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을 높여간다. 이를 위해 놀이터, 트랙 등 공원 내 시설의 노후도와 안정성을 점검하는 동시에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조경서비스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사회적기업과 주민협의체를 통해 효율적인 공원의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조경시설물 선정 등을 통해 기존 시설물뿐만 아니라 새로 조성하는 조경시설물의 품질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경산업 기반 마련 및 산업 활성화, "조경진흥시설 조경진흥단지 지정"셋째로 조경 산업 전반의 진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토부는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기초통계 조사, 산학연 소통채널 등의 역할을 할 조경지원센터를 지정하고, 조경진흥시설 및 조경진흥단지를 지정해 조경설계·관리·감리·시공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경진흥시설이란 조경사업자가 집중적으로 입주한 건축물이다. 입주 사업자간의 정보교환과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세제 및 부담금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또한 조경진흥단지란 조경수 재배 농장이나 조경 자재 공장 등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다. 생산·유통의 효율성 제고 및 기반시설 설치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조경전문가 교육체계 구축, "실용적 전문 교육 과정 확대"건설기술교육원이나 조경지원센터(전문인력), 공무원 인재개발원(공무원)을 활용해 조경 전문인력 양성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한다. 교육은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중심의 실용적인 교육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조경 가치에 대한 국민 인식 확산, "조경 가치의 정량적 효과홍보"조경에 대한 중요성과 전문성을 알리기 위해 조경의 정량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그 결과를 홍보하고, 기존 조경행사에 시민참여 콘텐츠와 시민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접목해 조경의 중요성·전문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한국 조경 분야의 국제적 위상 제고, "해외진출 지원"국내 인식뿐 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한국 조경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 조경행사 유치를 지원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조경 자원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한국 조경을 국내외로 홍보하는 동시에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조경진흥기본계획에는 아쉽게도 지난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조경전담조직이나 녹지세 등과 관련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더라도 중요한 정책 과제들은 지속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진숙 국토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은 “조경직 공무원 충원 등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행정자치부와 협의가 필요하고, 녹지세는 지자체의 의견이 중요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라서 이번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조경 분야의 기반을 조성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품격 있는 국토 환경의 구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민간위탁을 추진 중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운영관리의 준비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우미경 서울시의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들섬 민간위탁사업의 절차상 문제와 재정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들섬 사업은 서울시 최초로 도입되는 운영 중심의 새로운 사업방식으로서, 운영계획을 먼저 마련하고 운영계획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설을 계획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의 그 운영 및 관리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기 위해 동의안을 제출하여 지난 8월 30일 제276회 제1차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여 통과되었고, 올 10월까지 수탁자를 공모하여 연말에 수탁공모 당선자와 위탁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미경 의원은 "노들섬의 '문화컨텐츠 운영'과 '입주·운영·관리'는 별개의 영역으로, 수탁기관이 서로 다른 성격의 업무를 각각의 전문성을 갖추어 수행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결국 재하청·재위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재하청·재위탁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상세히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익창출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감 있는 근거제시와 계획이 필요하다"며 "노들섬이 시민들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서울의 명소로 조성되기 위해 서울시는 정교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실시설계 중으로, 올 10월에 착공하여 2018년 11월 준공해 2019년 3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 ▲노융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초대원장) 별세 = 1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4일, 02-3010-2000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상북도가 내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가장 많은 지구가 선정됐다. 마을단위 공동체 활성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2018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농촌개발분야 신규지구 공모에서 4년 연속 전국 최다 규모인 98개 지구에 총사업비 1652억 원(국비 1156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1168억 원) ▲마을단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창조적 마을만들기사업(306억 원) ▲농어촌지역의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환경정비를 위한 맑은물 푸른농촌가꾸기사업(139억 원) ▲시군 창의사업(20억 원) ▲시군지역 역량강화사업(19억 원) 등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농촌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6차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귀농귀촌에 친화적인 농촌환경 인프라를 조성, 새로운 희망의 꿈터로 탈바꿈시켜 귀농귀촌의 1번지인 경북도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학과 학생들이 조경시공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론 위주의 강의로 교육내용을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박재영 오사카부립대학교 녹지보전 창성학영역 박사와 권진욱 영남대학교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교수는 『한국조경학회지』 통권 182호에 ‘조경시공과목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분석’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전국 조경학과 3~4학년 학생들은 조경시공 관련과목을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수업환경과 강의법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수업의 내용을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조경기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한 수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조경학과 학생들은 조경시공 과목에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실습 중심’의 강의법을 가장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논문은 "각 대학이 지향하는 교육목표와 처해있는 현실이 다르고, 무엇보다 교수자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바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학생들의 요구를 급진적으로 수용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계획, 설계, 시공, 관리로 이어지는 조경 프로젝트의 절차에 맞춘 장기적인 수업계획을 세워 각 전공의 연계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인재관리형 수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경학과 교육 프로그램의 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의 4년제 대학, 조경학과 3, 4학년 348명을 대상으로 됐다.
  • [한국농수산대학 성연수 통신원] 내년부터 독립된 학과로 설립되는 한국농수산대학 조경학과가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은 오는 11일부터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이번 신입생 모집은 총 550명을 선발하며 전형별 모집인원은 ▲농수산인재전형 110명(20%) ▲도시인재전형 58명(10%) ▲일반전형 382명(70%)이다. 이 중 조경학과는 ▲농수산인재전형 5명 ▲도시인재전형 3명 ▲일반전형 17명 등 총 25명을 모집한다. 농수산인재전형은 11일부터 29일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며, 농수산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 농어촌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도시인재전형의 원서접수일정은 농수산인재전형과 동일하지만, 특별·광역시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만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은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인정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람,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 이후에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평가를 진행하며, 농수산·도시인재전형은 11월 14일, 일반전형은 12월 15일에 각각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조경학과에서 조경학과의 분리에 따른 교원 확충의 일환으로 새로 부임하게 된 권윤구 교수는 “조경수 생산기술과 조경 관련 산업에 집중돼 있던 학과 교과 편성을 개편해 조경수 생산과 더불어 수목원, 식물원, 체험농장 등의 조경 계획 및 설계를 통한 농식품 6차 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학업을 마치고 의무영농기간을 충족해야 하는 한농대 학생들은 인구고령화와 이촌향도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농산어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앞으로 농촌 활성화를 위한 농촌 마을 및 커뮤니티 계획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패기 넘치는 젊은 가드너와 조경가들이 함께 모여 조경의 저변 확대를 위한 팟캐스트 ‘꽃길사이’ 방송을 시작한다. ‘꽃길사이’는 ‘꽃길’ 걷는 ‘사’람들 ‘이’야기의 준말로, 식물을 주로 다루는 분야들의 속성을 은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한 조경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꽃길만 걸으며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중의적 표현이다. 이들이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존 조경에 대한 인식의 틀을 깨고, 일반인들에게는 도시, 정원, 공원, 경관, 자연, 식물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들에게는 영감을 불어 넣는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방송은 이동복 씨가 디렉터와 메인진행자를 맡고, 노회은, 윤호준, 박혜진 세 명의 객원 진행자가 함께 이끌어간다. 이동복 씨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9년부터 현대산업개발 환경조경팀에서 근무하면서 예산관리, 설계, 시공 분야 등의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2월 퇴사했다. 노회은 씨는 영남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국립수목원, 대구수목원을 거쳐서 지금은 제이드가든에서 식물과 정원이 주는 즐거움을 소박한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테마가 있는 정원식물’, ‘꽃보다 아름다운 잎’ 등이 있고, 올해 코리아가든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호준 씨는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반도이앤씨에 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 석사과정 중이며, '환경과조경'과 '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지난 2012년에 출간한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 지난 7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박혜진 씨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조경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보조교사 등으로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시공을 알아야 설계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정원 설계·시공·봉사 활동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그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현재는 환경과조경 통신원 서울경기지역 기장을 맡고 있다. 이동복 씨는 “부족하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듣는 분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팟캐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주제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적극 반영하고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은 ‘팟빵’(m.podbbang.com/ch/episode/14870?e=22387854)에서 격주 월요일마다 방송되며, 젊은 조경인들의 도전에 관심을 갖고 협찬 및 후원을 원하는 경우 댓글 혹은 ‘꽃길사이(담당 이동복 010-3363-7846)’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유흥가로 퇴색한 대학가를 지역과 함께 재생시키는 '캠퍼스타운' 사업이 추진된다. 7일 서울시는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지역을 재생하는 '캠퍼스타운'을 올해 3개소 추가 발굴해 개소별로 4년(2019~2022년) 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공공지원을 결합해 대학가를 일자리 중심 창조가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서울문화재단 등은 중간 지원 조직이 돼 사업 진행을 협력한다. 사업은 청년창업 일자리 중심으로 주거‧문화‧상권‧지역협력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형'과 대학특성에 맞는 단위사업을 시행하는 '단위형'사업으로 나뉜다. 시는 작년 11월 단위형 30개 대학을 발굴해 대학제안 사업을 선정‧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에 종합형 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다. 개소당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되는 종합형은올해 3개소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개소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되는 단위형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프로그램 중심의 개별 사업 단위로 추진되며, 올해 17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발굴 선정하는 종합형 캠퍼스타운은 1개 대학(단일형)이 신청하거나 혹은 뜻을 같이하는 2개 대학 이상(협력형)이 공동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사업추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및 청년활동을 고려한 사업계획 수립여부와 함께 대학별 전담조직 구성, 거점공간 구축, 청년창업 활성화계획 등을 종합 고려해 대학의 사업추진 의지와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대학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고 대학이 실행주체가 돼 침체된 대학가를 청년이 머무르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종합재생 사업”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공생할 수 있는 계획, 설계를 통하여 시공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고려대학교 생태조경 융합전공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의 융합전공에 속해있으며, 환경생태공학부 뿐만 아니라 사회학과, 경제학과, 건축사회환경학과, 국문학과 등 여러 학과의 학부생들이 모여 다양한 생각을 교류한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는 환경 분야의 학제 간 교육 및 연구를 통해 생태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환경관리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이에 필요한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다. 생태조경 융합전공은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는 자연과 토지의 생태환경자원을 바탕으로 정원, 광장, 공원 등 작은 규모에서 부터 도시와 국토에 이르는 광범위한 인간의 거주와 활동공간을 계획, 설계, 시공, 관리하는 능력함양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조경 교육의 가치를 환경생태학, 조경학, 생태공학, 예술, 인문사회학 등의 학문융합에 기반하여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균형 있고 상호보완적인 교육으로 조경전문가 양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생태공학부의 특징과 장점을 부각시키고 그를 바탕으로 학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환경생태 교육(interdisciplinary)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생태조경 융합전공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심화 교육과정의 접목을 통해 환경생태와 조경이 융합되는 3차원적 교육체계를 바탕으로 한 생태조경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궁극적으로는 산업과 연결되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생태조경 전문가를 양성하여 배출하기 위해 구체적인 교육과 연구체계를 구축한다. ◆ 학과 커리큘럼 생태조경 융합전공은 21세기를 주도할 글로벌한 의사소통 능력, 종합적 사고와 창의혁신적인 조경계획, 설계, 시공 및 관리전문가 육성을 위한 실천학문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생태조경 융합전공은 생태조경계획 중심교육, 생태적공간디자인 중심교육, 공간정보분석 중심교육의 다각적 교육체계를 제공하며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구분된다. 첫째, 생태조경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론 습득과 환경윤리적이고 종합적 그린인프라 계획능력 배양한다. 자연자원을 현명하게 이용(wise use)하는 그린인프라 계획 방법론을 교육하며, 현황 조사분석, 목표설정, 계획내용을 합리적으로 수립하는 종합계획능력을 배양한다. 또한 자연을 이해하고 환경생태적인 계획의 철학을 이해해 생명윤리를 고취하도록 한다. 둘째, 생태적 공간디자인을 위한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강화한다. 지속가능한 공간 조성을 위해 종합적 사고와 창의적인 사고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 능력을 배양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이해하도록 한다. 아울러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현 가능한 조경 디자인과 환경윤리를 숙지하도록 한다. 셋째, 생태자원과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를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에 적응하기 위해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는 자연과 토지의 생태자원과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를 위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자연환경관리, 조경, 기후변화 분야의 전문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제공하며, 분석-계획-설계-시공-관리-평가 전 과정에서 창의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한다. 이러한 세 분야를 체계적인 이론탐구와 팀워크형식의 실습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역할을 합리적으로 수행해 구성원으로서의 자기관리능력을 배양하도록 한다. 또한 자기주도적 활동과 활발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한다. 나아가 생태적이고 환경윤리적인 계획, 설계, 시공 및 관리를 통찰하는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조경가로서 윤리의식을 고취시켜 조경분야를 환경, 정보, 문화, 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전문분야로 발전시킨다. ◆ 생태조경 발전을 위한 심화 연구, 생태조경연구실(Eco-Lab) 생태조경설계연구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사회생태시스템의 동태성을 분석하고 회복력 있는 그린 인프라 디자인을 위한 실험적 사고와 실천에 집중한다. 이와 더불어 시스템 다이내믹스(System Dynamics), 지오디자인(GeoDeisgn), 통계 등을 활용해 도시, 농촌, 해안 및 생태민감지역의 생태계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각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리질리언스 사고의 이론적 토대와 학문 간 융합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와 그로 인한 사회적 영향에 현명하게 적응하기 위한 생태조경설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적응을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하며 인간과 자연이 하나의 사회생태시스템으로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에 대한 조경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 조경연구회 ‘KULA’ 고려대학교 조경연구회는 지난 1986년 1월 21일 설립된 조경동아리이며, 현재 환경생태공학부 생태조경연구실의 전진형 교수 지도 아래 활동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툴(일러스트, 포토샵, 스케치업, CAD 등) 강의가 있다. 회원들끼리 팀을 꾸려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하며,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아이디어 공모전, 도시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에 당선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지원사업에 당선돼 낙후된 골목길을 꾸미는 활동을 진행 중이며,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등 각종 시공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선후배 교류가 활발해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이 직접 방문해 진로 특강을 열기도 하며, 매년 생태조경 연구실, 조경연구회, 실무자 선배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또한 진행한다. 생태조경 융합전공을 신청하지 않은 학부생에게는 본격적으로 융합 전공에 진입하기 전에 자신이 조경 학문과 적성이 맞는지 직접 겪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 향후 진로 생태조경 융합전공을 졸업함으로써 조경 학사 학위를 받게 되고, 기술고시 및 공무원, 국영기업체, 건설업체, 엔지니어링 회사, 자영업, 해외 유학, 국책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으며, 조경(환경)기사, 생태복원기사, 기술사(조경, 환경) 등을 취득할 수 있다. 환경을 다루는 건축, 토목, 도시설계와 동일한 분야에 진출하게 되나, 타 분야와의 차별성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다루는 21세기형 인재로 양성된다는 점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文정부가 5년간 50조 원 투입을 공약했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건축, 도시,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도시재생을 주제로 여러 차례 세미나를 열었다. 도시재생 활동가들은 여러 단체를 모아 연합체를 구성했고, 지자체는 정부 공모 사업에 대비해 대부분 전략계획 짜기를 마쳤다. 그에 비해 조경 분야는 별로 움직임이 없는 편이다. 환경과조경 뉴스에서 연일 도시재생 기사를 다루고 있지만 조경과의 관련성에 실감이 안난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대해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조경가들이 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도시재생 분야에서 애초에 조경의 역할로 정해진 것은 없더라도 조경가들이 찾아서 할 일은 많다”는 의미다. 8명의 전문가들로부터 도시재생에서 조경가의 역할이 무엇인지의견을 들었다. 모든 의견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결국 “답은 현장에서 찾으라”는 말이었다. 도시재생 뉴딜은 융복합적 처방 “다양한 전문가들과 결합하라” 이재준(54)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출발했다. 매년 10조씩 5년간 총 50조의 재정이 투자되는 현정부 가장 큰 규모의 정책사업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 대응해 다양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정책사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참에 쇠퇴되고 노후화된 주거지를 정비하고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층에게 공급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등도 공급해야 하겠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녹색교통,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다양한 도시문제를 융복합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시재생 뉴딜은 어느 특정 분야에 의해 독점이 이루어질 수 없다. 사회적 경제에서 협동조합, 도시계획에서 건축, 조경에서 환경, 문화예술가에서 사회복지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해야 한다. 특히 조경가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전통적인 재생방식인 공원, 녹지, 주차장, 도로의 공급방식에서, 더 나아가 기후변화, 탄소저감, 녹색교통, 생활편익시설에서 질 좋은 생활공간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제안해야 한다.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단순히 집행실적을 따지는 정부체감형에서 벗어나 국민 일상생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국민체감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아이디어를 갖춘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결합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결합해야 한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활동가들과 결합해 쇠퇴지역의 도시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처방해 나아가야 한다. “조경의 역할 없을 수 있어…현장에서 함께 실험하며 가능성 만들어야” 김연금(47)조경작업소 울 대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전환기에 있는 사업으로 보인다. 하늘 위를 달리던 ‘개발’이라는 비행기가 땅으로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한 과정. 착륙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했고 내려야 한다. 그리고 다른 교통수단에 옮겨 타고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갈 길을 가기 시작해야 한다. 최근 많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역할은?”이라는 질문은 “이대로 착륙할 수는 없는 거 아니야”라는 아쉬움. 기꺼이 내리고 어떤 다른 것에 올라타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다음의 탈 것은 이전의 것만큼 크지도 넉넉하지도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조경’이라는 큰 이름으로 함께 타기 어려울 수 있다. 세분화와 집중이 필요하다. “조경은 지구환경을 위해서 필요한 분야잖아요?”라고 주장하는 대신 조경의 어떤 분야가, 어떤 내용이, 그리고 어떻게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 planner가 아닌 player가 필요해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말’로 이루어진 plan을 믿지 않았고, 현장에서 ‘함께’ 실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를 원했다. “조경가의 역할을 도시 공간으로 확대해야” 안상욱(58)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새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이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경가로서 도시재생 업무를 오래 해 온 필자로서는 조경가들도 도시재생에 대해 눈여겨보게 된 점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2001년 주거복지연대의 창립과 2005년의 살고싶은도시만들기, 2009년의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이라는 정책공모사업을 기획하고 공모와 평가 그리고 운영관리를 도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주체로서의 조경가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하나, 조경가의 몫을 도시라는 보다 큰 공간으로 확대시켜야 한다. 공원과 녹지와 하천이 도시계획시설(공간시설 등)로 관리되는 등 제도적으로 이미 조경가의 영역이 도시를 다루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에 걸맞는 다양한 도시관리의 역할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두울, 자연환경과 경관뿐만 아니라 인구와 사회의 변화를 잘 살피고, 우리 도시의 미래 모습을 살펴야 한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 그리고 국민소득 감소가 우리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쇠퇴화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조경가들 개개인이 삶터와 일터로 삼고 있는 도시를 깊이 있게 관찰하고 현재 조경의 방법론을 과연 어떻게 바꿔가야 할 것인지를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한다. 세엣, 조경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해당 도시에서 해법을 찾고 제 구실을 하도록 힘써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의 자문위원이나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나 또는 주민조직에 참여해 조경가로서의 전문성을 도시재생에 조금씩이라도 녹여가야 한다. 마을만들기와 공동체, 사회적경제, 주거복지 또한 조경과 그리 멀리 있지 않은 삶의 영역이다. 주민과 시민이라는 삶의 주체로서의 활동이 곧 도시재생의 바탕이 될 것이다. 지역에서 움직이는 조경가들의 작은 물방울이 모여 도시재생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이 조경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생태계 만들자 위재송(48)도시건축 소도 도시디자인본부, 부설 경관과도시 연구소 소장 “따라하지 말자, 도시재생이라는 근본에서부터 의문을 던지기 시작하자, 우린 이미 20년 전부터 도시재생을 해봤으니까...” 아마도 조경분야에서 진정한 도시재생의 시작은 담장허물기사업이 아니었나 싶다. 1996년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담장허물기사업으로 2012년까지 16년 동안 허문 담장의 길이는 대구에서만 2만8037m, 조경면적도 35만5112㎡에 이른다. 관공서 120곳, 학교 49곳, 주택과 아파트 322곳, 상업시설 69곳, 공공의료시설 24곳, 보육및 종교시설 103곳 등 모두 709곳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녹지공간 및 시민휴식 공간을 확보하고 이웃과의 소통 강화로 열린행정을 구현한, 민관협력 시민운동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지금의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활성화, 즉 침체되고 낙후된 지역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라는 근간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다르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의 도지재생이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3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기존 사업들을 여기저기서 끌어다 나열한 조합’, ‘관에서 시작해서 관으로 끝나는’ 등 아직까지 그 실체가 없다고 얘기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간의 도시재생사업들을 보면 문화, 예술이라는 외부요인으로 잠시 활성화의 환영을 보여준 후 사라져버린다든지, 상업, 상권이라는 외부 용병이 와서 지역에 불을 지피지만 떠나고 나면 그냥 불이 꺼지는 등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주민들이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담장허물기사업은 조경가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유사한 도시재생 사업의 예를 든 것이다. 하지만 조경가들이 기존의 도시재생 사업을 답습하면 시행착오와 한계도 답습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경가들은 도시재생이 추구하는 제대로 된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첫 번째로 조경의 외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조경산업과 어떻게 결부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기존의 조경산업은 특정 조경종사자들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조경산업의 생태계에 지역민들의 참여가 가능한지, 지역민들의 생활 속으로 조경산업이 스며들 수 있는 장치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지역민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조경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뜻이다. 빈 공터가 어느 날 텃밭이 돼 있는 그런 모습들처럼, 지역민들이 조경산업의 생산자가 되기도, 관리자가 되기도, 소비자가 되기도, 다양한 중계자가 되기도 하는, 그런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 교육과 소통도 빠져서는 안 된다. 도시재생은 길게 호흡해야 하고,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야 하는 조심스럽고 지난한 과정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0년 아니 15년,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전문가 턱없이 부족, 주민 자부심 높이는 조경가 역할 필요해 유나경(47)PMA 엔지니어링 도시환경연구소 소장 물리적 환경정비 위주의 전면 재개발, 뉴타운의 대안으로 시도돼 온 도시재생은 이미 많은 자치단체에서 마을과 지역 단위의 환경을 개선하고,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시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때문에 이미 도시재생 뉴딜은 금번 정부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도시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피할 수 없는 대안이 됐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은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함께 해당 지역 내 숨어있는 자산(공간과 사람, 이야기를 모두 포함한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공유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다. 실제 추진되어 온 도시재생 관련계획과 사업과정에서는 주민의 입장에서 공동으로 참여하고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기본으로 해왔다. 대부분 수요자인 비전문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당한” 환경 개선과 빠른 “무난한” 범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다보니, 도시재생의 결과가 특색 없는 지역을 양산하고, 계획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의 피로도만 높이는 게 아니었나라는 비판도 있어왔다. 현장에서 본 도시재생은 이를 통해 환경이 개선되고 공동체를 만들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마을이 주민이 경쟁력을 갖추고, 부가가치(주민의 자부심)가 높아졌느냐가 더 중요하다. 때문에 계획과정에서 비전문가인 주민(때로는 공공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에게 “창의적인 디자인”과 지역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신속하게 제안하고, 지역의 문제를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실현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점점 확대돼가고 있는 도시재생 시장에는 여전히 이러한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조경, 도시설계, 건축 등 도시와 공간을 다루는 전문가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물리적 환경’ 집중하는 관성 벗고 ‘사람’을 보자 권윤구(35) 한국농수산대학 산림조경학과 조경전공 교수 요즘 어디서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 ‘도시재생 뉴딜’, 매년 10조 원, 5년간 50조 원의 공적재원이 투입되는 유래 없는 큰 사업에 우리는 집중하고 있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도시재생 관련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지만 여전히 탁상공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도시재생 뉴딜 정책 성공의 핵심은 ‘사람’일 것이다.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과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어가는 ‘활동가들’이 그 중심에 있다. 그래서 ‘도시재생 뉴딜’로 인해 국가적 지원이 커지면 이들에 대한 처우가 나아지는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실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는 갑자기 떨어진 감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현장에서 진행돼 온 일이다. 그런데 조경가들은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에 조경분야 입장에서 크게 세 가지 지점을 짚어보려 한다. 첫째,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방향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중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매년 100여 개의 노후마을을 지정해 아파트 수준의 공공시설을 갖춘 열린 공동체로 만드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둘째, 도시재생 성공의 열쇠는 사람에 있다. 전통적으로 조경 분야는 환경계획을 위한 자연환경 분석에 강했다. 하지만 도시재생의 대상은 도시와 외딴 자연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도시 내부 사회를 계획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성적으로 대상지 내부의 물리적 환경에 집중하던 현황분석에서 벗어나 공간의 변화에 따른 인접 지역의 사회행태적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 모든 분야가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도시재생은 거대한 예산을 들여서 단기간에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과 사회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진정한 도시재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진행됐던 도시재생 프로젝트와는 다른 ‘적정한’ 용역기간과 용역비의 산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촛불에 의해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지났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이번 정부의 캐치프레이즈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게 아닐까?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통해서 “나라를 나라답게, 도시를 도시답게.” 그리고 그런 도시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도시재생에선 주민이 주인, 전문가도 주민들이 선택하는 것 정수진(46)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 센터장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도시재생이란 특별한 분야가 아니라 현장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우리 동네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Project)’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처음으로 주민워크숍과 컨설팅을 시작할 때, “도시재생이나 마을 만들기 전문가가 아닌데…”라고 했더니 지역 활동가와 주민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전문가는 알아서 고른다며 웃어주셨다. 지금도 그 말에 새로운 주민을 만나러 가는 힘을 얻고 있다. 현장에는 조경이나 건축, 토목과 같은 전문분야의 전문가도 필요하고, 주민과 주민 사이를 연결하는 활동가들도 필요하고, 예술가와 학교선생, 목수 등 정말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만일 도시가 태어나고, 죽고, 다시 되살아나는 것이라면 도시에 생명을 불어 넣는 조경은 도시재생에 매우 적합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도시재생에서는 클라이언트가 주민이라는 점이 다른 사업과 가장 큰 차이라는 것만 이해한다면 많은 조경가들이 도시재생사업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각 넘어 인문적 풍경에 관심…현장을 바탕에 둔 조경가 요구돼 오민근(50)익산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 / 創硏 CR&C 대표 / 전 순천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 서양을 차치하더라도, 일본은 2002년에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을, 우리나라는 2014년에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하고, 올해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도시재생 뉴딜’이 국정과제가 될 정도로 관심이 높은 분야가 됐다. 아직 학문적 영역이 아닌 도시재생은, ‘사업’으로서의 틀도 갖추지 못한 채 도시 재개발을 비롯한 인접 개발관련 사업 형태들을 일견 섞은 듯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시’라는 말 때문에 도시공학이나 건축을 전공한 사람들만 도시재생을 해야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 또한 도시재생에 대한 좁은 식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도시를 재생하는 데에는 특정 분야가 정해진 것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의 도시재생 추진시 필요한 분야와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도시재생 활동가 분야는 기존의 ‘마을만들기 활동가’들로 대개 대체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이기도 하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주민들과 함께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하는 성격의 도시재생에는 ‘조경’을 통해 주민들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방법을 구사할 줄 아는 조경인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경이 꼭 자연적인 소재를 가지고 정원이나 공원을 조성하는 등 시각적인 것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주민들의 생각을 끄집어내어 서로 공감하게 하고, 함께 뜻을 모아 도시재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인간적이고 인문적인 풍경을 형성하는 것도 인간적인 공간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할뿐더러 도시재생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에 커다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예술(the art of city making)’이라는 찰스랜드리어 책이름 말고도, ‘할 수 있는 자는 실천하고, 할 수 없는 자는 가르친다’고 한 영국의 사상가 ‘버나드 쇼’의 명언처럼, 도시와 지역을 되살리는 데에는 ‘현장’을 바탕에 두고 자신이 배운 ‘조경’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조경인이 더욱 요구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녹색시민은 누구나 녹색백만장자가 되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녹색백만장자다. 녹색백만장자가 만들어가는 100만평공원의 꿈은 상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억이다.”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는 5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녹색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며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의 포문을 열었다. ‘시민이 만드는 녹색도시’를 주제로 강연한 김 교수는 마음이 부자이고, 건강하고 생태적인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지구 살리기에 기여하는 사람을 녹색백만장자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시민의 참여가 가능한 공원녹지는 정신적인 소유가 가능하고 미래세대에게 상속이 가능하다. 공원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유지비·인건비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하루 3끼의 건강한 식사, 검소한 의식주·자동차, 자원봉사를 통한 교류로 건강 유지, 자연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감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녹색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녹색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는 공원(녹색공간, 녹색도시)의 주인이다 ▲녹색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내가 우리 주변의 환경을 녹색으로 만들어간다 ▲녹색자산을 늘려간다(참여의 확대) ▲각종 녹색기금 조성에 참여한다 ▲주변에 권해 같이 녹색백만장자가 된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 누구나 녹색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녹색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선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필수라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김승환 교수는 “공원, 녹지, 하천, 습지 등과 같은 녹색인프라가 복지 향상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분명한 데도 도로와 같은 회색인프라에 비해 녹색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여러 연구와 자료를 통해 녹색인프라가 ▲산책과 운동을 통한 건강증진 ▲도시 생태환경의 기능 회복, 홍수 등 자연재해 완화 ▲생물다양성 증가, 기후온난화 방지 ▲건강한 도시성장 틀의 제공, 경제적 이익 창출 ▲삶의 질과 환경복지, 녹색복지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입증돼 있고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이 된 상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녹색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말이다. 이에 김 교수는 “녹색인프라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국민의 환경복지를 위한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다. 녹색인프라 구축은 진정한 녹색복지를 이룰 수 있는 핵심적 방법론”이라며 국민 모두가 녹색백만장자가 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시공원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입학식은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부 교수)의 사회로 조경인 합창단 LACH의 축하공연, 격려사 및 축사, 교육과정 소개, 오리엔테이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수강생 210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조경과 관계자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꽃과 나무를 기르고 여가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취미로 할 수도 있고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다. 조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여가를 더욱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시민조경아카데미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오늘부터 12주간 식물과 정원에 대해 배우며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조경과 정원문화를 공부하는 강좌로,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가 높은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도시가 고밀화, 인공화되고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는 녹화를 통해 도시를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 생명력이 넘치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도시는 우리가 만든다는 의지로 스스로 도시를 녹화하는 시민조경리더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강좌를 통해 조경인으로서 성장해 서울시를 녹색이상도시로 만드는 첨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약 19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대부분은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교육까지 이수하고 서울시 공원·녹지 관련 사업 및 정원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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