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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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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7 스마트시티 비즈니스 페어’를 개최하며, 24일(월)부터 참여기업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금년부터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orld Smart City Week, WSCW)’와 연계 추진하는 것으로, 실제 도시에 구현될 수 있는 우수한 서비스와 제품, 기술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발굴하게 된다. 참가대상은 스마트시티 분야 우수 서비스와 제품, 기술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중소기업기본법)과 스타트업(3년 미만의 신생기업)으로, 우수성 및 혁신성, 파급효과, 마케팅 계획, 기업역량 등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종합 평가해 총 80개의 지원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기간 중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전시공간 및 부대장치를 제공하고, 브로셔 제작과 전문지 활용 등 홍보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사업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 발주기관(LH 등 공공기관, 지자체) 및 해외 바이어들과의 1:1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제공하며, 벤처 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설명회(IR)도 개최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금 유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0개 지원기업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 현장투표 등을 통해 ‘2017 스마트시티 10대 우수기업’을 선정해 국토부 및 미래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한편, 우수기업이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24일(월)부터 8월 14일(월) 오후 6시까지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홈페이지(www.worldsmartcityweek.c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혹은 사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031-389-6323)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043-931-5714)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는 올해로 조경에 입문한 지 35년을 맞는 조경 베테랑이다. 그는 우리나라 조경감리 분야의 1세대로 청계천, 서울대공원, 아시안경기장, 고흥우주발사기지, 고성남북교류타운, 고령가얏고마을, 울릉도, 제주도, 평창(봉평)현장을 비롯해 전국 80여개 시공 현장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대학교 삼성연구소에서 CM(건설사업관리) 조경업무를 마쳤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조경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실무교육 프로그램 강좌인 ‘조경기능대학'을 개설했다. 올해는 야외실습과 전문 강사 초빙을 통한 맞춤형 현장 강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경기능대학’은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실무자를 배출하기 위한 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장익식 상무는 "관련 대학에서 많은 전공자가 배출되고 있지만 조경 현장에는 젊은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했다. 조경기능대학도 "기능이 바로서야, 조경이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조경현장의 극심한 인력난, 조경기능대학 필요해" 장익식 상무는 197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해 사회생활을 일찍 경험했다. 당시 하지못했던 공부를 늦게서야 시작해 대학 원예과에 진학하였고, 이후 대우Gr에 입사해 조경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건설현장의 조경 소장으로 근무를 하다가 1988년부터 조경감리와 CM에 관한 업무를 맡게됐다. 조경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수록 배움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고 했다. 현장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남들보다 늦은 50대 중반에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이 그에겐 일상이었다. “오랜 시간 조경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전문 지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지식과 경험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할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걸 알았다.” 장 상무는 "만학도의 길을 걸으며 은사, 선배, 멘토, 동료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며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실무 교육과정을 통해 그동안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조경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경기능대학의 목표는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교육을 수료한 사람을 조경공사 현장에 배치하는 것까지가 우리 교육의 방향이다.” 그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조경기능대학’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마포에 있는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과 불광동 '향림농업체험원'에서 ▲수목식재, 정지·전정, 유지관리) ▲시설물의 기초, 연출 ▲친환경 포장 공법 등과 함께 특화교육으로 ▲자연석 쌓기 ▲레인가든 ▲방수기법 ▲배수체계 ▲생태계류·연못 설치 ▲잔디블록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고 했다. 3기부터는 현장 실습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장익식 상무가 전문 기술자 양성에 사활을 거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조경 현장 대부분이 인력난으로 아우성이다. 전국 조경학과에서는 1년에 1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한다.” 장익식 상무에 따르면 조경분야에서는 ‘기능인’에 대한 처우가 좋지 못하다.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도 그에 상응하는 기술자를 찾기도 힘들다. 그나마 조경현장 투입 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동원되는 실정이다. “전체 발주된 금액에서 입찰, 하도급 계약, 재하도급을 거치면 마지막으로 기능 인력에게 배분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현장의 여건과 일치하지 않는 잦은 설계변경과 발주처, 자문위원의 무분별한 간섭으로 현장에서 일의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연령이 많고, 직영으로 근무하는 사람보다 일용직 근로자가 대다수라고 했다. 실제로 조경공사에서 바닥 포장, 계단, 옹벽 등의 공사에서 전문 목공, 석공, 철공 팀이 동원되는 형편이며, 준비된 전문 조경인력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하나하나가 맞물려서 시공 품질까지 영향을 미치고, 거시적으로 조경의 사업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장 상무는 “기능에 대한 낮은 위상과 대우가 현장의 인력난을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현장 전문가의 체계적인 시공 교육에서 출발한다”며 조경기능대학의 존재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장 경험에서 탄생한특허공법 그를 설명하는데 있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특허공법’이다. 장 상무는 생태적 방수공법을 비롯해 배수체계와 포장과 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특허공법의 일부는 현재 조경공사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전통조경 석축(석사), 구조관련(박사) 논문을 통해 전통조경공간에 기초를 잡기도 했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에 공정관리, 품질향상, 발주처 요구포인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매사에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면, 땜질식 처방보다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특허를 하나하나 만들었다는 것이다. 취미인 공연 감상, 낚시, 여행, 황학동 골동품 가게 구경 등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아이디어를 찾는 유효한 수단이었다고 부연했다. 최근에는 조경공사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모은 멀티장비인 ‘백가이버’를 개발해 지난 조경박람회에서 공개했다. 백가이버는 백호우(굴착), 리프트, 덤프 기능이 주가 되고 로터리, 롤러, 교반기, 농약분무기, 컴프레셔 등 옵션 부분이 탈부착 가능하도록 하였고, 하나의 장비가 대여섯 사람이 하루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장비이다. 그는 2년을 투자해 백가이버를 완성시켰다. 시민 반응도 뜨거웠다. 장익식 상무는 오는 9월 23일 여의도공원에서 개막하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업그레이드 된 ‘백가이버’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 앞으로 그는 조경의 디테일인 ‘에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여 현장시공 실무와 조경공사에서 수행되는 여러 이슈를 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3회(이화여대, 상명대, 인사동)에 걸쳐 전시를 가졌던 환경조형물도 마지막에는 청계광장에서 거미줄 파고라, 여명의 눈동자 숲, 피아노 폭포, 무지개 물레방아 작품을 선보이면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뤄놓은 것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밀려 걱정이라는 그다. “모두가 어렵다고들 한다. 조경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남을 탓하기보단 긍정의 힘을 믿어야 한다. 요즘 가뭄이 한창이지만 농부들은 이른 아침, 한 자루의 삽을 둘러메고 물꼬를 만들고 비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조금만 눈을 돌려서 미래를 준비하자. 나도 50대에 학교를 다녔고, 기술을 익히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건국대학교는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산림조경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2017 내몽골 사막화방지사업 해외연수단’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내몽고 자치구 정란치(正蓝旗) 지역을 방문해 사막화 방지 활동에 참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북경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몽고 정란치로 파견돼 국제 환경보호 단체 ‘에코피스아시아(Ecopeaceasia)’가 진행 중인 사막화 방지 사업의 초지 조성과 마른 염호수 사장 작업에 참여했다. 정란치 지역은 유목 민족인 몽고족이 정착 생활을 하면서부터 과도한 목축에 의한 초원 퇴화 형태의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량의 마른 호수에서 염분황사가 발생돼 서울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막화 위험 지역이다.
  • [단국대학교 김연재 통신원]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는 지난 2000년 생명자원과학부 환경조경학 전공으로 신설돼 2008년 녹지조경학과로 이름을 바꾼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창조하며, 도시와 농촌의 생태계 복원과 환경 보존,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론과 실무기술을 배우며, 인간은 자연을 구성하는 많은 생물 중 한 종에 불과하며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과 더불어 존재한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있다. 재학생은 1학년 65명, 2학년 52명, 3학년 42명, 4학년 72명으로 총 232명이며, 김남춘, 김현, 송원경, 신지훈, 최준수 교수가 재직 중이다. 단국대 녹지조경학과에는 현재 418, 만담회, 다정다감, 리우, FC 등 5개의 동아리가 있다. 각 동아리는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탐구하고 활동한다. ◆ 생물학과 화학을 기초로 한 커리큘럼 1학년 때는 생명자원과학대학의 필수과목인 생물학과 화학을 배우며, 조경학과의 기초 전공 수업인 조경학의 이해, 조경식물생리학, 조경생태학, 조경제도 및 실습을 배운다. 이를 바탕으로 2학년부터는 실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CAD 및 그래픽, 조경측량학, 식재설계 실습 등과 더불어 조경수목학과 지피식물학 등의 이론을 함께 배운다. 3학년 때는 조경적산, 단지설계, 조경상세설계 등 실습을 위주로 한 수업과 함께 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전공세미나를 진행한다. 4학년 때는 그동안 익힌 설계이론과 기법들을 실제 설계작업에 적용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조경설계 및 실습, 캡스톤디자인 실습과 함께 경관생태학과 조경통계학 등을 배운다. ◆ 답사학술동아리, 418 418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답사학술동아리다. 처음 동아리가 만들어진 곳이 418호 강의실이어서 418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418은 녹지조경학과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로 매 학기 두 번의 정기답사를 진행하고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외에도 홈커밍데이나 신년회를 통해 직접 실무에 있는 졸업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 제도동아리, 만담회 만담회는 매주 제도실에 모여 선그리기, 수목그리기, 자신의 정원 디자인해보기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만담회 안에서 작은 소그룹을 형성해 서로 모르는 점들을 가르쳐주고 배우며 연습한다. 그 외에도 교내 스터디 대회에 나가거나 공모전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정원 서포터즈, 다정다감 다정다감은 산림청 정원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든 대외활동 동아리다. 산림청 정원 서포터즈를 하는 학생들의 활동을 같이 하면서 경험을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에 도전한다. 공모전을 하고 싶으나 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대외활동을 하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답사에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FC LA FC LA(Football Club Landscape Architecture)는 녹지조경학과 축구 동아리다. 매주 모여서 축구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교내 축구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 한국형 도시재생 탐구하는, 리유 리유는 녹지를 통한 도시재생, 특히 한국형 도시재생의 모델을 탐구하는 동아리다. 리유는 계획안을 설계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를 공부하고 답사도 진행하면서 현장감을 익히고 각 사례를 비교 및 탐구해 이를 바탕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고, 여러 도시재생대학의 조교로도 참여하는 등 도시재생 관련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 졸업 후 진출분야 녹지조경학과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경계획, 조경 설계, 조경시공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계획이나 생태환경계획 전문가로서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도 진출하고 있다. 녹지라는 특성을 살려 골프장이나 리조트 단지 계획 및 관리 분야 전문가로서 활동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성큼성큼 걷는다, 손을 잡는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으로 춤춘다. 공공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럼 다음의 경우는 어떤가. 한발로 오래 서 있는다, 바닥을 만진다, 책을 읽다가 베고 잔다.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주위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옷을 몽땅 벗고 나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20일 윤슬 개장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윤슬 사용법’은 우리에게 “어느 순간 사회적인 제약에 묶여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익숙해져 하고 싶은 것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닌지” 물었다. 윤슬 내부를 자유롭게 뛰노는 어린이 퍼포머를 선두로 아홉 명의 무용수(공영선, 강진안, 최민선, 장홍석, 김승록, 박유라, 허효선, Pieters Alma, Yena)가 ‘안무’보다는 ‘행위’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상대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등 놀이 같 은 퍼포먼스에 어린이들이 끼어들어 놀기 시작했고, 윤슬 상부의 루버 사이로 푸른 공이 쏟아지며 공연은 극에 달했다. 간간이 말소리만 울리던 선큰 공간이 십여 분 만에 아이들이 신나게 공을 튀기는 놀이터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독특한 형식의 공연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 ‘윤슬 사용법’의 콘셉트 기획과 안무를 맡은 공영선 안무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슬 사용법’은 윤슬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이하 SoA)의 의뢰로 시작되었는데, 공 안무가와 SoA의 첫 만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댄스 씨어터’ 소속 무용수였던 공 안무가는 LG아트센터의 장소특정적 공연 ‘춤, 극장을 펼치다’에 참여했고, 거기서 SoA와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몸’과 ‘건축’을 테마로 극장이라는 건축물이 지닌 물질적, 장소적 특성을 새롭게 해석해 공연에 담았다. 이후 ‘김구림 초대전-잘 알지도 못하면서’(서울시립미술관, 2013)의 일환인 ‘일반·특이 행동: 4개의 퍼포먼스’에서 다시 만나 ‘주름, 짓다’라는 작품을 함께 했다. SoA는 일반적인 건축사무소와 달리 디자인,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작업에 관해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과정이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였기에, ‘윤슬 사용법’ 의뢰가 들어왔을 때 당연히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간의 작업과 ‘윤슬 사용법’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도면, 모형 등을 통해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공연을 구상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공간이라는 게 경험하는 순간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상상하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에 차이가 있어요. 실재하는 공간이 없으니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상태였어요.” 다행히도 SoA와 나눈 공공장소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연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강예린 소장(SoA)이 우리나라 벤치는 대부분 3인용이라 하더라고요. 가끔 나 혼자 앉고 싶을 때도 있는데 말이에요. 윤슬을 살펴보면 공간이 픽셀로 이루어져 있어요. 공공 공간이지만 개인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 깊었죠.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은 괜찮지만, 담배에 불을 붙이면 안 되잖아요. 이처럼 해도 되는 행위와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의 경계에 놓인 행위를 해보면 어떨까 했죠. 어린이 퍼포머도 섭외했어요. 어린이에게는 금기가 없잖아요. 경계를 생각하지 말고 놀고 싶은 대로 놀아보라고 한 거죠.” ‘윤슬 사용법’은 세세한 지시문이 없는 공연이다. 공 안무가는 ‘퍼포머와 관객의 경계를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큰 울타리만 만들고 나머지는 무용수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채워지도록 맡겼다. 즉흥성을 요하는 퍼포먼스이기에 무용수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다른 아이들을 공연에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어린이 퍼포머와는 많은 시간을 들여 함께 연습해야 했다. “자유로움도 연습을 해야 나오는 거거든요. 어린이 퍼포머가 공간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 저를 비롯한 다른 무용수들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 자유로운 움직임과 친해질 수 있는 단계를 만들었어요.” 그 결과 어린이 퍼포머는 자기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윤슬을 오가며 사람들을 공연에 끌어들였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무용수와 어린이 퍼포머가 외곽으로 물러난 뒤에도 공연에 끼어든 아이들은 놀이를 멈추지 않았다. 퍼포머와 관객의 경계는 완전히 무너졌고, 정적인 공간에 활기가 가득 찼다. 마지막으로 안무가가 바라본 공간과 건축가가 바라본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건축가가 안경을 껴 사물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면, 안무가는 그냥 물체를 희미하게 받아들여도 되는 사람이에요. 건축가와 안무가 모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요. 하지만 건축가는 현실화를 위해 이성적인 작업을 해야 하고, 안무가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몸을 이용해 다른 감각으로 전이시키죠. ‘윤슬 사용법’의 경우는 공간에서 느낀 감각 대신 도면, 설계 의도 등 SoA에서 제공해준 정보를 감각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공 안무가는 앞으로 홍보라 관장(갤러리 팩토리)이 기획한 ‘풍정.각風情.刻’ 프로젝트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풍정.각’은 2014년에 시작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로 북촌문화센터, 서울도서관, 낙원상가 등에서 춤으로 장소를 상기시키는 공연을 펼쳐왔다. 무대에 앉아 관람하는 대신 무용수의 루틴을 따라 장소를 돌아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계속된 폭우도 72시간 프로젝트 참가자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실행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된 7개의 공간이 활력이 넘치는 쉼터로 바뀌었다고 19일 밝혔다. 담배연기가 자욱했던 중구 회현동의 쉼터는 맑은 풍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으로 변모했으며, 강북구 번동의 공지는 과거 번동의 울창한 오얏나무 숲을 형상화한 휴게공간이 되었다. 또한 종로구 정독도서관의 자투리 공간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을 이야기하는 책다방으로 변신했다. 올해 서울시와 한화는 ‘불꽃 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시민참여팀 7개를 선정하였다. 7개의 시민팀은 ▲마을마당 3개소(중구 봉래동, 중랑구 면목동, 노원구 공릉동), ▲노후쉼터 4개소(중구 회현동, 광진구 광장동, 강북구 번동,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7월 6일 12시부터 9일 1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6일부터 쏟아진 폭우에 의한 시민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 참여팀에게 작업 중단을 권고했다. 광진구 교통섬에서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 일사천리(1472)팀 윤호준 대표는 “폭우로 인해 72시간 이후에 프로젝트가 종료됐지만 처음 의도한 시간과 달라졌다 해서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궃은 날씨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예년보다 뜨거웠던 지역 주민의 반응이다.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비를 맞아가며 함께 꽃을 심기도 하였고, 참여팀들은 주민들과 함께 손수 음식을 만들면서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의 소외된 공간을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한화그룹이 후원하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민관협동 우수 공익사업이다. 한화는 서울시와 함께 72시간 프로젝트를 통해 시설이나 문화가 부족하거나 도심 속 버려진 채로 있는 공간들을 찾아, 특색 있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서울시는 대상지 선정과 관계된 사업의 전반적인 행정지원 업무를, 전문가와 팀을 이룬 참여 시민들은 대상지에 대한 리뉴얼 아이디어와 실제 공사를, 그리고 한화는 공사비 지원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조성 이후에도 해당 장소에서 꾸준한 문화행사를 서울시와 한화가 개최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폭염과 폭우 속에서 열정과 도전으로 자투리 공간에 불꽃 아이디어들 담아낸 시민팀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폐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시민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서울시와 한화가 함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전·후 사진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 공유재산 위탁개발과 도시설계 등을 전담하는'도시공간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분야별 전문인력 5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분야는 도시공간디자인분야·도시설계·공공디벨로퍼·도시재생(정비사업)·유통 등 5개 분야이고, 각 분야별로 각 1명씩 5명을 모집한다. 이 중 도시공간디자인실장은 서울시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 및 각종 자체사업의 도시설계, 사업기획을 전담하는 도시공간디자인실의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공사의 1급(처장급)에 준한다. 도시설계 및 공공디벨로퍼 분야는 도시공간디자인실 소속으로 해당 전문 업무를 맡게 되며, 도시재생(정비사업)분야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정비사업후보지 검토 업무 등을, 유통 분야는 가든파이브 대형유통업체 유치 및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17년 7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아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9월 초 임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목적 시설이 폐지되면 인접한 완충녹지도 해제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이미 폐지된 철도와 인접한 완충녹지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진주시에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12년 경전선 전 구간이 폐철도가 되자 주변 완충녹지의 지정목적이 소멸됐다며 2009년부터 진주시에 해제를 요구해 왔다. 반면 진주시는 해당 구간이 '구 경전선 폐철도를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의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중이라 향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완충녹지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남도순례길 조성의 사업 수행에 소요되는 예산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완충녹지의 고유한 기능과 공익상의 필요성이 소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시가 해제 절차 이행을 소홀히 했다고 보았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진주시가 완충녹지 해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우월적 지위에서 완충녹지 소유자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고 완충녹지 해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당초의 지정목적이 소멸되었는데도 방치된 도시계획시설부지 소유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할 지자체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작품 심사 결과 본상 16작품과 입선 14작품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본상(입선 제외) 수상 출품자에 한해 작품 3D 영상(루미온) 또는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접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8월 7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려상 이상 입상자는 오는 31일(월) 오후 6시까지 출품한 작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영상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작품의 제목은 모든 제출물(작품설명서, 패널, 영상)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또한 수상자는 해당 영상을 전시회에서 상영할 수 있는 모니터를 별도로 준비(전시회 종료 후 철거 포함)해야 하며, 금년에 신설된 지도교수상 시상을 위해 수상작을 지도한 교수를 영상을 보낼 때 함께 명기해야 한다. 제출시한까지 영상 파일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하게 된다. 더불어 본상 및 입선 모두 작품집에 수록할 수상팀의 소감문과 사진을 제출하고, 입선을 제외한 본상을 수상한 16팀은 패널 원본 파일(이미지와 텍스트 분리가 가능한 psd, ai)을 제출해야 한다. 작품 전시회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문화역서울284 RTO관(구 서울역사)에서 진행되며 23일에는 오픈식 겸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접수번호 작품제목 대표자 소속 출품자(대표자 밑줄) 1 연 강원대학교 김지한, 최다영 2 잔사래 작은 광장 한경대학교 유다성, 이효정, 한승희, 이주영, 허아림 6 숲새마당,-사람사이를-흐르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이지현, 김유진 12 사회적 현상에 따른 관계의 역설 : 광장의 재해석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민준, 윤승렬, 최영선, 이영록 20 청춘동 광장연구소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김단비, 문다솜, 김수지, 최수정 25 광장자리, 나누어잇다 경희대학교 한지민, 이은진 32 Be; 울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김관수, 김자정, 우진명 40 여백에 풍경을 입히다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이성원, 이호승, 김우진, 윤수민 50 New; D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김상현, 박세희, 신호승, 이상목 56 Agora for Agoraphobia 가천대학교 김수민, 신수정, 차윤영, 최은지 62 모란장 가천대학교 조상은, 김민수, 박성배, 김지민, 전기성 63 모이는 곳 광장, 판을 통해 쉬워지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이서연 64 기억하라 촛불 2017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이수원, 박서정, 정지원 65 DOWNSQUARE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재훈, 손원석 73 DISTRIBUTED SQUARE 서울시립대학교 수도권연구소 연구원 김병호, 박동진, 윤선아, 김도연 74 FLOATING SQUARE 동아대학교 전현정, 여나경, 이아진, 류희령 본상 수상작 접수번호 작품제목 대표자 소속 출품자(대표자 밑줄) 10 Influx Hive 한경대학교 이영주, 허춘구, 안성모, 유예지, 조소연 11 플라자 4.0 한경대학교 정동영, 노성민, 김건, 전가득 14 새로운 장을 트다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최재원, 김수진, 정윤정, 정창환 17 청와대, 시작된 소통을 담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홍요셉피나, 김지혜 21 다붓한터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권민주, 김솔이, 최재희, 김다솜 27 OLDANIA(올다니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임진영, 김선아, 이소희, 유현아 29 바다, 광장을 품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이지은, 유하림 46 모꼬지_전통시장활성화전략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정다희, 권혜경, 김정민, 최송비 48 Green Reverse 서울대학교 생태조경시스템공학부 이중현, 유예슬 52 Topophilia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박호진, 서동주, 이민정, 김경환 53 YOLO? YOLO!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미경, 이다솜, 장성인 54 빗금길 흐르고 모이다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강호진, 김태형, 박소현 55 Nouvelle Place For Plug In Urban fort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박희진, 최서희, 최지현 68 아리랑광장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안중현 입선 수상작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수공급자계약 제도의 2단계경쟁 ‘최저가낙찰제’가 폐지되고, 기업의 입찰 참여기회가 보다 확대된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참여 기회는 확대하면서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Multiple Award Schedule, 이하 MAS) 제도는 조달청이 3개 이상 기업과 단가계약을 체결해 놓으면 공공기관이 별도의 계약체결 없이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매하는 제도다. 2016년 기준 연간 공급실적은 7조5723억 원에 달한다. 이번 개정은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상품의 2단계경쟁 시 최저가낙찰제 폐지, 공개제안제도 도입 및 불공정 업체 등에 대한 납품기회 제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의 적정 낙찰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MAS 2단계경쟁 시 납품업체 선정 방법 중 ‘최저가낙찰제’가 폐지된다. 앞으로 종합쇼핑몰을 통해 5000만 원 이상 물품을 구매하는 기관은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 실적, 적기납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합·표준평가를 거쳐 납품업체를 선정해야 하며, 조달청은 이를 통해 기술·품질 경쟁이 강화되고, 무리한 저가 투찰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납품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5억 원 이상 대규모 물품 구매 시 MAS 2단계경쟁 공개제안제가 도입된다. 기존에는 구매기관이 선택한 5개 기업만 경쟁 참여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기관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종합쇼핑몰 등록 기업은 누구나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성실한 기업에게는 적정 가격 보장과 납품 기회 제공 등 혜택이 늘어나는 반면, 부당행위 근절을 위해 불공정 업체에 대한 제재는 강화된다. 특히 뇌물수수, 담합, 허위서류 발급·제출, 안전사고 야기 등 4대 불공정행위 이력을 점검해 반복적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조달기업은 ▲MAS 만료 시 계약연장·재계약·차기계약에서 1년간 배제 ▲MAS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신인도 감점 신설(최대-15점)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경쟁 시 신인도 감점 신설(최대 -0.25점) 등을 통해 종합쇼핑몰에서 납품기회를 제한키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전산시스템 개선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구매기관과 업계의 사전준비가 필요한 내용은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거친 후 시행될 예정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납품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고, 납품 기회는 확대하는 한편, 공정한 조달시장을 조성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는 제4회 아름다운 조경․정원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작품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는 조경활동에 의해 조성된 국내외 조경 관련 사진으로 ▲도시공원(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주제공원 등) ▲정원(개인주택정원, 아파트 정원, 옥상정원, 테마정원 등) ▲생태공간(자연형 하천, 생태공원 등) ▲도시녹지(가로녹지, 경관녹지, 공개공지, 광장 등) ▲기타 사람의 이용을 위해 만들어진 모든 조경 공간이다. 반드시 사람이 포함돼야 하며, 특히 공간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연출되지 않은 사진을 제출할 것을 권장한다. 공모 대상은 일반부(대학생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1작품 당 1만 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심사는 내부 3인 외부 2인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시상은 ▲대상 1명은 국토교통부장관상 및 상금 100만 원 ▲금상 1명은 산림청장상 및 상금 50만 원 ▲은상 3명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각 30만 원 ▲동상 10명은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금 각 10만 원 ▲입선은 15명 이내로 선정하며, 한국조경사회장상 및 상품권 각 1만 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9월 8일 오후 6시까지 출품표와 사진 파일을 홈페이지(www.hankookj.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02-565-171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신임 산림청장에 김재현 건국대 생명과학대학 산림조경학과 교수(52)가 임명됐다. 김재현 신임 산림청장은 1956년 전남 담양 출생으로, 광주진흥고과 서울대 임학과를 거쳐 서울대 농학 석사, 일본 쓰쿠바대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토지공사 초록사회만들기위원회 운영위원, 생명의숲 이사 겸 운영위원장, 산림청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 중앙자문위원, 희망제작소 부소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그간 시민사회 활동에 오래 참여해 왔으며 민·관 양쪽 모두와의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 신임 청장은 특히 산촌경제 활성화와 도시림 분야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산림 분야의 새로운 발전에 앞장 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우 높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사회적 경제 분야 공약을 만드는 데 힘을 실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참여가 일어나지 않을 때에도 극소수의 참여만으로도 재미있는 무엇인가가 작품 스스로 발생해야 한다. 그것은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 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은 생각에 희망은 없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양 대표는 건축 뿐 아니라 디자인, 공공예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건물, 파빌리온, 설치 작품, 브랜드 캠페인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해 왔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의 최종우승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번 강연을 꾸렸다. 양 대표는 “사람은 연골이 있어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건물은 그렇지 못하다. 건축물의 조인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소극적인 접근이다. 건축물이 환경에 대처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건축물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고민을 이번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에서 ‘원심림’이란 작품으로 풀어냈다. 바람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생기는 가벼운 지붕을 생각해 낸 것이다. 최적의 구조를 만들기까지 50개 이상의 재료와 모양으로 실험을 하고, 최종 작품은 구조물의 가운데 위치한 원심력이 센 철골 구조가 플라스틱 매쉬 소재로 돼 있는 나뭇잎 형상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으로 만들었다. 양 대표는 “지붕을 돌리는 모터의 소리가 매미와 곤충의 주파수와 비슷해서 실제로 숲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며 준비 과정에선 예상치 못했지만 실제 조성 후 작품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축 이외에 활동했던 분야로는 현대자동차 마케팅 캠페인으로 2014년에 작업한 ‘이야기 그네’를 소개했다. 이 캠페인은 폐차와 관련된 추억이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폐차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차 주인에게 선물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양 대표는 자동차를 ‘도시 안에서 순간적으로 사적인 공간을 만드는 재미있는 수단’으로 바라봤으며, 대부분의 하루를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영화감독에게 작품을 선물하고자 했다. 기존의 차 모양을 변형시켜 둥글게 만들고, 그네에 거꾸로 매달았다. 그 안에 사람들이 들어가 이야기를 하면, 그네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들의 대화 소리는 녹음되어 감독에게 선물로 전달된다. 이 이야기들은 감독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새로운 영감으로 재탄생한다. 그는 ‘이야기 그네’처럼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한 작품에는 이를 유도할 수 있는 ▲작품의 위치 선정 ▲알아보기 쉬운 직관적 참여 방식 ▲즉각적인 피드백 등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야기 그네’ 작품 준비 중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자전거로 만든 자전거 거치대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은 건축물 ’고개집’과 ‘소솔집’ ▲목소리 기부 캠페인 ‘엄마의 첫 번째 노래’ ▲시청 앞 조형물 ‘여보세요’ ▲세월호 희생자 추모 구조물 ‘기억의 벽’ 등을 소개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됐다.
  • 오소리와 너구리 박경복 논설위원(가든프로젝트 대표) ‘똥 진 오소리’란 말이 있다. 오소리가 너구리굴에서 함께 살면서 너구리의 똥까지 져 나른다는 데서 유래한 속담이다. 더러워서 남이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하거나 뒤치다꺼리를 하는 사람을 놀리는 비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고려대학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제기동 파출소 골목으로 들어가면 서울의 맛집으로 소문난 ‘오소리 순대집’이 있다. 순대국 한 그릇에 5000원, 모듬순대가 1만 원이다. 이 곳은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단골집이다. 여기서 ‘오소리(吾小利)'란 좋은 품질의 물건을 적은 이익을 보고 팔겠다는 선언적 의미이다. 지난해 연말,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었지만, ‘오뚜기’는 10년째 라면 값을 동결해 화제를 모은 반면, 경쟁업체의 브랜드인 ‘너구리’는 권장 소비자 가격이 평균 5.5% 인상되었다고 한다. 오뚜기는 비정규직 제로, 창업주의 기부활동, 상속세 전액납부 등의 훈훈한 미담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착한 기업으로 인식되어,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신문 기사 중에 ‘삼성전자, 세계정상에 섰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제조 기업이 됐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기업의 총수는 뇌물죄로 기소되어 구속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85세의 노인이 전직 대통령과 연관된 영남대 사학비리를 밝히는 기자회견장에서 노구를 이끌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바로 경주 최 부잣집 종손 최염 회장이다. 경주 최 부잣집에는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고, 재산을 만석 이상 지니지 말며,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말고,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고,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고, 갓 시집온 며느리에게 3년간 무명옷을 입히라는 여섯가지 내용의 가훈(家訓)이 있다. 이를 육훈(六訓)이라 한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고대 로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과 결이 같다. 최근 조경분야에 단체결성, 조합결성, 단체연합 등 물리적 결합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연대와 협업을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이해된다. 반면,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합종연횡(合從連衡)으로 보일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우선 국민들을 향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비정규직을 없애고,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좋은 품질의 물건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나아가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오소리(吾小利)다. 똥 진 오소리다’라고 외칠 때, 조경 분야의 미래는 밝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15일 그룹한갤러리에서 ‘제1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 공모 심사가 진행됐다. 올해 환경조경대전은 온라인 접수를 받아서 노트북과 출력물 심사를 병행하는 3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입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한국조경학회 기술부회장, 심사위원장)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영준 서인조경 대표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서미경 해안건축 수석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교수 ▲이상우 건국대학교 교수 ▲이홍길 조경설계 길디앤씨 대표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가 참여했다. 심사기준은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 등이다. 이번 환경조경대전에는 총 77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별로 각자 30선의 본선 후보작을 선정한 후 등급별로 6작품씩 배치해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1단계에서 본선에 오른 작품들의 점수를 동일한 방식으로 취합해 순위를 정하고, 심사표와 합산점수를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입상여부는 7월 중 개별통보되며, 정해진 기한 내에 작품 3D 영상(루미온) 혹은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하게 된다. 입상자에 한해 제출하는 영상은 출품한 작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야 하며, 제목은 모든 제출물(작품설명서, 패널, 영상)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최종 순위는 오는 8월 23일 문화역서울 RTO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2017년도 체험형 청년인턴을 작년보다 200명 늘어난 50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부문별 모집인원은 일반인턴 400명, 고졸인턴 100명으로,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더 많은 청년들에게 LH의 직무와 조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담당업무는 고객관리, 보상, 판매, 주거복지, 토지개발사업, 주택건설사업, 도시재생사업, 건설현장 업무지원 등이며, 조경기사와 자연생태복원기사 등을 취득한 경우 전형 단계별 만점의 5%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체험형 청년인턴은 정부가 다양한 직무에 대한 역량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직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서울지역본부 등 LH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본부별로 모집하며,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학력과 스펙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이전에 LH 인턴경험이 있는 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취업보호대상자, 장애인, 지역인재 등을 우대한다. 근무평가결과 우수(탁월)인턴은 향후 신입직원 채용 시 서류전형에서 우대할 예정이며, 인턴사원 모두의 업무역량과 취업능력 배양을 위해 최저교육이수제가 적용된다. 2개월 이상 근무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청년인턴에 대해서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 서류전형 가점 3%를 부여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지역본부별 우수인턴 중 상위 20% 이내에 해당하는 탁월인턴에 대해서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 서류전형을 면제받는다. 또한 청년인턴 선정일로부터 6개월간 타 기관이나 기업에 취업활동 시 입사추천서를 발급해 준다. 정규직 채용 시 우대사항은 계약기간 종료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다. 특히 LH는 금번 전형이 정부정책에 따라 사진,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 등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진행돼 편견 없는 공정한 채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형은 서류전형(100점), 면접전형(200점), 최종선발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LH홈페이지(www.lh.or.kr)를 통해 지원 가능하고, 계약기간은 9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3개월간이다. 세부 전형단계, 지역본부별 모집인원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공고문을 확인하거나 해당 지역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LH는 금년 상반기에 채용형 인턴사원 212명을 채용해 현업에 배치를 완료했으며, 채용인원의 약 10%(고졸제외)인 17명은 체험형 청년인턴 출신이다. 이재혁 인사관리처장은 “체험형 청년인턴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LH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취업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제도다”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민의 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안전하고 쾌적하며 다양한 놀이와 오락 활동이 가능한 공원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며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지난 13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공원아 놀자!’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UN에서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하루 1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을 권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이 야외에서 머무는 시간은 단 7분에 불과하다. 이에 서울특별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어린이 놀이를 증진하기 위한 ‘공원놀이 100’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날 이 국장은 ‘공원놀이 100’ 프로젝트의 의의와 성과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이 국장은 “‘공원놀이 100’은 다양성과 협동성, 자발성이라는 키워드로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며, 창의력과 친화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문화를 만드는 활동이다. 더 나아가 놀이를 통한 녹색복지를 실현하는 도시공원을 만드는 노력도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외에서 어린이가 할 수 있는 100가지의 놀이 활동을 목록화 하는 것을 목표로 아카이빙, 공개 포럼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 놀이 캠프를 통한 놀이 개발을 수행했으며, 운영 조직은 학부모, 청년, 시니어,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협력체계로 이루어졌다. ‘공원놀이 100’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떤 놀이터를 원하는지 직접 들어보는 ‘놀이를 상상하라’ ▲아이들과 놀아본 경험이 있는 아빠들을 놀이 자문단으로 진행한 ‘놀아본 아빠들의 정상회담’ ▲부모 대상 놀이 워크숍 ‘엄마 아빠 함께 놀아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태놀이 프로그램 ‘나는 자연이다’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어린이 놀이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각 실험들로 나온 의견과 피드백은 ‘공원놀이 가이드’가 만들어지는 바탕이 됐다. ‘공원놀이 가이드’는 아이들이 서울의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85가지의 놀이를 제안한다. 가이드에는 각 놀이들의 난이도, 신체 활동 강도, 놀이 방법, 준비물, 팁 등이 수록돼 있으며,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이 분류돼 있다. 가이드는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원놀이 100’으로 이룬 다섯 가지 성과로는 ▲85개의 새로운 공원 놀이 콘텐츠의 개발 ▲놀이를 통한 사회적 경제 모델 창출 ▲실외 놀이에 대한 인식 개선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대안적 도시 환경 제공 ▲116명의 놀이 깍두기(놀이 지도사) 발굴 ▲9명의 시니어 놀이단 일자리 창출 ▲도시공원의 이용문화 확산이 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13일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관리를 담당한 국토교통부 공무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제2공항 타당성 용역 연구진이 한진그룹 산하 정석비행장의 비공식 기상데이터를 인용하면서 공식 관측기구인 성산기상대의 자료를 인용한 것처럼 조작한 혐의로 용역진 5명을 형사 고발했다. 13일 제2공항성산읍반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검찰은 “성산기상대로 표기한 것은 단순 오타이고, 정서비행장 기상자료에 대해 국토부가 공식자료로 인정했다”는 이유로 형사고발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잘못된 자료를 인정한 국토부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정석비행장 안개자료는 눈, 비, 바람 등 비행하지 못한 모든 경우를 안개로 간주해 산출한 자료로 상식적, 학문적으로 안개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 데이터이며, 정석비행장 기상관측 자료는 기상법 제44조에 따라 공식적인 자료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한 항공법 제2조에서 항공업무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항공기의 운항으로서 ‘항공기 조종연습은 제외한다’고 나와 있으며, 이에 따라 정석비행장은 비행훈련장으로서 항공교통업무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반대위의 설명이다. 제2공항 반대위가 지난해 9월 기상 감정 전문 업체인 웨더피아에 기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정석비행장의 안개 발생 일수가 주변과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기상학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24일 당시 위성곤 의원이 주최한 제주 제2공항 토론회에서 나웅진 국토부 과장은 정석비행장의 안개 자료에 대해서 눈, 비, 바람, 안개, 태풍으로 비행하지 못한 모든 경우를 안개라고 할 수 있다며 용역진의 연구 자료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연구 용역에 필요한 자료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공식발표한 자료 및 외국기준 등을 조사·검토해 공신력 있는 최신자료를 적용해야 하며, 그 출처와 적용 배경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제2공항성산읍반대위는 “대상 후보지 중 한 곳인 ‘정석’의 연간 안개발생일수 기상 데이터를 사설비행훈련장에 불과한 정석비행장의 비공식 기상데이터를 인용한 자료를 공식기관의 자료로 인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은 국책사업의 연구용역의 객관적 신뢰성과 공정성을 위반한 위법행위를 묵인하는 범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가 제시한 과업지시서의 기준을 심각히 위반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정하게 심사하지 않아 수 조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의 공정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어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 용역진에 대한 고발 조치는 많은 부실 용역 중 단지 정석 비행장 기상자료에 관한 고발 조치였으며, 향후 우리 반대위는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고발 조치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회가 처리한 제주 제2공항 관련 예산 부대조건에는 예산을 처리함에 있어 국토부는 피해주민과 협의 하에 예산을 집행하라는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정이 건의문에 의해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발주를 강행한다면 피해주민의 이름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 [공주대학교 김병식 통신원] 공주대학교 조경학과는 미래 한국의 조경계를 이끌어 나갈 선도적 인재 양성을 위해, 작게는 개인주택정원에서부터 도시광장, 공원뿐만 아니라 도시와 국토에 이르기까지 옥외공간을 계획, 설계, 시공, 관리, 보호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1973년 예산농업전문대학 조경과를 시작으로 1992년 공주대 조경학과로 개편돼 1997년 석사과정 개설, 2010년 조경·환경계획전공 박사과정을 신설했다. 현재 공주대 조경학과에는 1학년 25명, 2학년 26명, 3학년 28명, 4학년 20명의 학우들이 있으며 김광동, 이경진, 조용현, 이민우, 김진기 교수가 재직 중이다. 100년 전통의 예산농업대학과 60년 전통의 공주사범대학의 기틀 위에 세워진 공주대 조경학과는 지금까지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교수, 학생, 동창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조경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탄탄한 전공과목과 4주간의 인턴활동 기회 학과 커리큘럼은 학부, 석사, 박사과정으로 나눠져 있으며 총 34개 수업에서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이 중 필수과목은 ▲조경제도 및 표현기법 ▲조경수목학 및 실습 ▲서양조경문화사 ▲조경계획방법론 및 실습 ▲컴퓨터조경설계 및 실습 ▲지형설계 및 실습 ▲정원 및 녹지계획실습 ▲조경시공학 및 실습 ▲조경 식재캡스톤 디자인 ▲생태복원계획 및 설계 ▲조경소재론 및 실습Ⅱ ▲조경적산학 ▲조경관리학 ▲공원 녹지캡스톤 디자인 수업으로 기초적인 조경지식을 배우게 된다. 매년 방학 중에는 학교와 연계된 기업에서 4주간의 인턴활동을 하게 된다. 조경설계, 시설물, 시공회사와 수목원 등으로 다녀오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교과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초지식 및 기술의 습득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이론 강의와 함께 이를 토대로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졸업설계 등 다양한 유형의 계획 및 설계 실습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탄탄한 기초와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 그리고 실무 경험을 통해 조경인으로서의 역량을 쌓는다. ◆ 생태조경 발전을 위한 심화 연구, 생태조경연구실(Eco-Lab) 생태조경연구실(Eco-Lab)은 조용현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전문 교수와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정보를 교류한다. 생태조경의 발전에 창의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 능력을 심화시키는 한편, 외부의 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국내 하천복원에 관한 연구, 전국 하천의 자연도 평가에 관한 연구, 수변 생태벨트에 관한 연구, 산지와 하천의 표토관리에 관한 연구, 농촌 어메니티와 관련한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 꾸준히 조경의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 설계에 대한 확실한 철학, 환경계획설계연구실(epdts) 환경계획설계연구실(epdts)은 이경진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1999년 개설해 다양한 연구논문 실적과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또한 다수의 석·박사 연구원을 배출해 관련 분야에서 전문적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통 있는 연구실로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대상으로 이를 보다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폭넓은 철학과 비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공공예술을 통해 변화의 순간과 공동의 경험을 기억하게 한다.”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3층 글로컬홀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홍 디렉터는 시카고 예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 시의 문화부 행정요원으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미술이 가지고 있는 ‘공유’의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우리나라 대중이 예술을 타지화하는 성향이 특히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에 대중이 공유하는 예술을 만들기 위해 20년 전부터 정기용 건축가, 배영한 작가 등과 함께 학술 커뮤니티를 만들고 새로운 공공미술을 연구하는 세미나를 많이 가졌지만 역부족인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홍 디렉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열린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홍 디렉터는 “과거 공원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공공미술을 오브젝트로 풀어내는 작품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현재는 안양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등 공원 안에 현존하는 자원을 살리고 이를 기억하는 방식의 공공예술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물리적인 실체를 구축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공간 맥락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접근법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내 공공예술이 결합한 해외 사례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업을 베이스로 코펜하겐 시와의 협력을 통해 5개의 공공운동장을 쌈지놀이터로 재탄생시킨 예술 놀이터 ▲50여 개국에서의 이민자들이 밀집된 덴마크 뇌레브로 지역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공원을 만들도록 조경, 건축, 예술 세 단체의 컨소시엄이 함께 기획한 수퍼킬렌 공원 프로젝트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 기반을 재건하고 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공공예술계의 큰 혁신을 이룬 도체스터 예술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홍 디렉터는 “해외의 사례는 참고사항일 뿐, 문화라는 것은 사회 전반과 함께 이해되기 때문에 해외의 것이 우리나라에는 왜 없을까 불평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먼저 우리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홍 디렉터가 현재 서울시의 도시재생 실험에서 공공예술을 접목시킨 ‘돈의문 박물관마을 아트페이빙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홍 디렉터는 “공공미술의 태도는 ‘시간과 장소, 경험의 공유를 만드는 것’, 페이빙은 ‘표면을 포장하는 방식이 아닌 공공의 영역을 만드는 방식’이다”며 이 둘을 접목시킨 ‘아트페이빙’을 통해 페이빙을 바닥이라는 영역으로 국한하기보다는 마을의 다양한 관계를 채워주는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이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투명한 레진 속에 마을의 식생, 이야기 등 자원이 담긴 페이빙이 바닥, 벽, 옥상 등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술, 디자인, 건축, 조경,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유 또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공공예술이 조경,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할 때 예술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며 “공공예술은 더 이상 미술작품이 아닌 예술을 통해 장소의 시간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 특강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10일) ▲안영노 문화예술기획가(11일)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디렉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공공미술: 새로운 가능성’(12일)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의 ‘공원아 놀자!’(13일) ▲양수인 삶것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처음 들어 이상하지 않는 생각에 희망은 없다’(14일) 순으로 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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