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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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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 관련 4개 학술단체가 모인 연합체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이 설립됐다.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은 지난 2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창립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회연합은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등 환경조경 관련 4개 학회가 모인 학술단체다. 각 학회는 사단법인 등록단체지만 학회연합은 비등록단체로 정관을 따로 두지 않고,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각 단체가 상호 간의 공동 학술 활동 및 협력과 증진을 도모하는 협의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학회연합은 환경조경 분야 학회 위상 제고와 권익 보호, 조경 및 인접 분야와의 학문적 융합을 통한 분야의 건전한 발전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정기총회는 각 학회별로 개최하고, 가을에 열리는 임시총회는 학회연합 4개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 CELA(미국 조경교육협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SCI급, A&HCI급의 국제학술지 공동발간 추진, 학회연합 실무자 회의를 통한 공동의 발전방안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각 학회별 이사회 및 임시총회,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창립총회, 특별강연, 추계학술대회,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 세미나,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이사회 및 임시총회는 조경학회, 전통조경학회, 경관학회, 정원디자인학회 순으로 열렸다. 조경학회는 이사회에서 지난 2001년부터 격년으로 시행한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대한민국 환경조경문화대상’으로 변경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상 지자체를 시상했으나 조경진흥법의 포상 및 시상에 근거해 조경분야 활성화 및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장소를 대상으로 발주, 설계, 시공자를 선정해서 개별 시상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참가자격은 지자체, 법인, 개인, 시민단체 등 대상지와 관계된 단체 또는 개인 등 신청한 대표에게 주어지며 동일한 장소는 이중참가가 불가능하다. 부문은 공원녹지, 생태조경, 농촌조경, 문화관광 등으로 구분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서 유지관리, 감리, 건설사업 관리까지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돼 회장단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조경학회는 IFLA 한국 유치와 관련해 금년 중 광주시와 MOU를 맺는 등 추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엔 다양한 조경학회 주관 행사를 하나로 모아 조경문화제로 부활을 추진한다. 조경학회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노재현 우석대 교수가 내년부터 전통조경학회 회장을 맡게 됨에 따라, 2018년 1월 1일자로 홍윤순 한경대 교수가 편집위원으로 선임된다. 전통조경학회는 이사회에서 올해 문화재조경 관련법 제도개선위원회 회의를 1차례 열었으나, 계속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전통조경 분야 후학 양성을 위해 지난 7월 개설한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도 추진 추진할 예정이며, 전통조경 외연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전통조경 프로그램 활성화의 일환으로 학회 이사인 신지선 한국정원문화연구소 월하랑 대표가 우리 정원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궁궐정원 해설 프로그램을 문화재청 궁능관리과와 연계할 수 있도록 중개한 ‘후원 내 다섯 정원 이야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후원 내 다섯 정원 이야기’는 후원 내 다섯 정원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와 정원에 조영된 왕의 사상과 가치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읽어내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후원에서 만날 다섯 명의 왕을 주제로 ▲정조의 부용지 ▲숙종의 애련지 ▲효명세자의 연경당 ▲달의 정원 존덕지 ▲물의 정원 옥류천을 소개한다. 경관학회 이사회에서는 차기 집행부 결정을 위한 회의가 진행됐는데, 이사진과 학회원들의 요청으로 김한배 회장이 1년간 연임하기로 했다. 또한 학회는 경관학(가제) 교재 집필 책임을 위한 장기 플랜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규인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 위재송 도시건축소도 소장 등이 TF팀을 구성해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 해외 학술답사 추진위원장은 정해준 계명대 교수가 맡았다. 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12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산림청과 공동 주관으로 ‘정원, 도시에서 숨 쉬다’란 제목의 정원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는 도시재생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정원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산림청은 정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울산시로부터 2018년 정원박람회 시행단체 요청을 받아 협의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말 조경업계 대표 및 임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진행하는 유지관리 최고위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주환 한국조경학회장(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은 인사말을 통해 “긴 세월 동안 국내에서 조경이란 학문 분야가 발전돼오면서 다양한 필요성과 목적에 의해 여러 학회가 창립됐다.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 단합된 힘으로 어려운 조경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해야겠다는 공동의 생각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이게 됐다”며 “학문의 발전이 곧 조경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아시아녹화기구에 따르면 그동안 남한은 산림에 35억 주의 나무를 심었고, 북한은 앞으로 65억 주의 나무를 심어야 남한만큼 녹화가 가능하다. 아시아녹화기구는 치산을 넘어 경관, 전통의 가치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조경 분야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환경조경학회연합이 삼천리금수강산을 이루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장은 “경관은 조경의 기반지식이기도 하지만 조경을 도시, 농촌, 해양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무기이자 미래비전이다. 도시계획과의 협력을 통해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에 의무화된 경관계획을 조경의 먹거리로서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으며 “게슈탈트 이론에 따르면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환경조경학회연합이 단순한 기계적 결합을 넘어서서 조경의 역사에 창조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은 “시대적 요구와 비전이 있어 다양한 학회들이 만들어져 왔다. 4개 학회가 먼저 모여 연합학회를 만드는 자리 마련했다. 정원이란 것이 공공정원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우리 앞에 섰다.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일을 학회에서 하고 연합회의 힘을 빌려 보다 활기차게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도시재생뉴딜과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재준 교수는 모든 분야에 시민참여, 주민참여, 국민참여가 요구되는 도시재생 뉴딜 시대에 가장 고민할 것은 참여와 협력, 융복합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행정가, 건축·경제·문화·예술 등 다른 분야 전문가와 호흡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조경이 참여와 협력, 융복합을 위한 대화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경은 작은 프로젝트와 큰 프로젝트를 두루 실행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생태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에서 적절한 방향으로 개발하는 소프트한 분야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새로운 번영과 성장을 위한 것도 있지만, 재생의 범위에는 새로운 생태적 회복도 포함하고 있어 직접적인 조경 분야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도시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창조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을 재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에서 그 지역의 자연자산, 역사자산, 문화자산 등을 잘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영역으로서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거버넌스 참여와 협력방안에 대한 조경가들의 창조적인 노력으로 쇠퇴한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지방분권 강화 및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경희대학교 김준택 통신원] 동해남부선 폐선 주변의 열악한 환경을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광역시와 울산녹색포럼은 지난 27일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주제로 울산녹색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은 울산시 도심과 주거지역을 관통해 도시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이러한 폐선부지 및 역사의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미나에서는 정명렬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부회장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지정토론은 김석택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성인섭 광주 녹지공원과 사무관이 ‘도심철도 폐선부지 활용 푸른길 공원조성’ ▲류경열 자연보호울산북구협회 사무국장이 ‘호계역을 보전해야한다’ ▲김규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공간’ ▲이상구 울산시 녹지공원과 과장이 ‘동해남부선 철도 유휴부지 활용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 폐선부지 활용방안이 제안됐으며, 어린이를 위한 자연놀이터, 노인층을 위한 실버공간을 포함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참여자와의 대화에서 박봉준 울산생명의숲 대표는 “숲에서 나오는 대기정화효과의 경제적 가치는 따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심 숲에서 사람들이 놀고 즐기면 시민의식이 높아질 수 있다”며 “철길 양쪽으로 나무를 심어 문화와 예술이 담긴 철도 숲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성대 울산녹색포럼 대표는 “열안한 환경을 최고의 생활공간으로 바꾸어 그동안 고통 받았던 지역주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며 폐선부지를 활용한 녹색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구 울산광역시 과장은 이번 포럼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계획의 올바른 방향 제시와 함께 울산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는 '2017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문화비축기지'에서 11월 3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경사회가 매년 여성조경인들의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해 개최하고 있는 '여성조경인 힐링 가을답사'에는 여성조경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문화비축기지' 정문에서오후 3시에 집결해 4시간동안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조경사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이나 팩스로 전송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02-565-1712)으로 문의하면 된다.
  • 통의동 마을마당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3에 자리 잡고 있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바로 맞은편에 있는 면적 419.4㎡의 작은 공원이다. 지목은 ‘대’로 도시계획시설 공원은 아니며, 행정용어로는 공공녹지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7년에 서울시가 조성했다. 당시 10개의 마을마당이 서울시 전역에 만들어졌는데 ‘마을마당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란 이름의 보고서가 아직 남아 있다. 도시 소공원 네트워크의 효시로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되었고 그중에서도 통의동 마을마당이 대표 격이었다. 청와대에서 가깝다는 위치적 특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위치적 특성이 결국 문제가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시인 2010년 청와대는 이곳에 경호시설을 지으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공사모’(공원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가 결성되었고 수차에 걸친 민원 및 간담회, 기자회견을 거친 후에 청와대는 경찰청을 통해 이 계획이 철회되었음을 알렸다. 이것을 ‘제1차 공원대란’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유권이 서울시에서 청와대로 이전되어 향후의 불씨를 남겼다. 6년이 흐른 2016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가 인근에 안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토’의 형식으로 이 공원을 그 소유주인 민간인에게 넘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공사모’가 다시 모여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결국 2016년 12월 9일 소유권이 이전되고 말았다. 공사모는 민원과 서명운동, 현수막, 언론 등 다각도의 노력을 계속했고 2017년 5월 16일 서울시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통의동 마을마당을 재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6월 11일 박원순 시장이 통의동 마을마당을 방문하여 시민들에게 재매입할 뿐 아니라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서울시는 예산 확보 중이며 행정 절차상 매입은 다음 회계 연도인 2018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의 과정은 언젠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다. 통의동 마을마당을 지키려는 노력의 하나는 공원의 관리를 인근 지역 시민들이 자치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눈이 오면 시민들이 돌아가며 눈을 치웠고 쓰레기를 주워 자치구 봉투에 담는 것도 시민들의 몫이었다. 소유권 이전 이후 차단된 조명도 자치구에 민원을 넣어 다시 작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벤치와 별도로 이동식 의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햇빛과 그늘을 선택할 수도 있고 위치와 배열 등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도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일단 시민사회를 믿어 보기로 했다. 공사모 내부에서 자원을 확보, 2017년 7월 4일 야외용 의자 4개를 공원에 비치했다. 그 이후의 과정은 앞으로의 공원 설계나 운영에 참고할 만하다. 4개의 의자는 끊임없이 공원 전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단 하루도 같은 위치에 놓여 있던 적이 없다. 때로는 둥글게 모여 있기도 하고, 공원 구석에 가 있기도 한다. 가히 ‘의자의 여행’이라 할 만하다. 고정형 벤치만으로는 불가능한 공원 이용의 새로운 행태가 시작된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비치되어 있는 4개의 의자가 저렴한 제품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왕이면 공공이 최고급 의자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향후 통의동 마을마당의 재매입이 이루어지고 도시계획시설 공원 지정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나면 다시 기금을 조성, 디자인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야외용 의자인 놀(Knoll)사 제품인 해리 베르토이아(Harry Bertoia)의 와이어 매쉬 의자 4개를 비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을 접한 놀사 유럽 스튜디오의 부사장인 안드레아 쟈케티(Andrea Giachetti)씨는 그 경우 놀의 이름으로 2개를 추가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우리에게는 지금까지 공공에게 최고를 제공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통의동 마을마당이 그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팀(김현정, 김정인, 조준영)이 제안한 ‘둥둥길’이 올해 ‘골목길 재생 디자인 학생 공모전’의 대상에 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골목길 재생 디자인 학생 공모전(2017 디에스디 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심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서울시, 디에스디 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대학의 21개팀이 작품을 제출해 9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열악한 골목길 환경의 개선 디자인을 통해 도시재생의 해법을 구하고자 한 이번 공모전의 대상지는 서울 양천구 신월 3동의 두 골목길이다. 대상지는 공항에 인접해 비행기 소음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곳이자, 서울의 여느 골목길처럼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한데다 학교 밀집 지역이라 학생들의 보행이 자동차에 위협받는 공간이기도 하다. 골목길의 물리적 환경 개선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과 효과적인 운영‧관리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핵심이었다. 국내 대학에서 제출한 19개 팀의 작품과 미국 알링턴 소재 텍사스 대학에서 제출한 2개 작품을 두고 10월 26일에 진행된 심사 결과, 심사위원회(김한배 서울시립대 교수(위원장), 강주형생각나무 대표,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9개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팀(김현정, 김정인, 조준영)의 ‘둥둥길’이, 최우수상에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김준택, 이주현, 조희연, 최원희, 김가현)의 ‘화[花]합계단’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팀(권예린, 김가현, 이범희)의 ‘비행거리’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팀(박민형, 김예진, 주정은)의 ‘오르골’이 각각 선정됐다. 가작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이현승)의 ‘신월테라스’, 한경대학교 조경학과팀(윤석주, 박요셉, 이승규, 김현수)의 ‘잠시 머무르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이지혜, 이태훈, 손원석, 곽규빈, 조하연)의 ‘골목 기억법’,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팀(Mahsa Yari, Behnoud Aghapour, Ali Khoshkar, Ann Mai)의 ‘Alley of Moment’,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팀(Jodwin Surio)의 ‘Two_Story Alley’가 선정됐다. 대상 1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장, 최우수상 1팀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장, 우수상 2팀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장, 가작 5팀에게는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수상 팀은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1월 10일 금요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 그룹한 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인증)을 받는시설물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오제세의원은 올해 사후관리 대상시설물 143개소 중 1차 점검결과 관리미비 시설물은 130개소에 달한다고밝혔다.BF인증을 받은 시설물 10개소가운데 9개소가개선 지적을 받았다는 것이다. BF인증의 증가로 인해 사후관리 대상시설물이 2014년 68개소에서 2017년 143개소로 늘어난 만큼, 관리미비 지적을 받은 시설물 또한 2014년 60개소에서 2017년 130개소로 2.2배 증가했다. 특히 대상시설물 대비 관리미비 시설물의 비율은 2015년 49%에서 올해 91%로 42%p나 급증하며, BF인증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1차점검에서 관리미비 판정을 받은 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점검에서도 관리 미조치 상태인 시설물도 증가하고 있다. 관리 미조치 시설물은 2014년 22개소(37%)에서 2016년 47개소(39%)로 2배 이상 늘었다. 관리미비 시설물 10개소 가운데 약 4개소는 점검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2년 연속으로 관리미비 등급을 받는 시설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2016년 41개소(39%)에서 2016~2017년 106개소(74%)로 2.6배나 증가했으며, 그 중 2차 점검에도 불구하고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는 시설물도 18개소에서 41개소로 늘었다. 특히시설물 36개소는 3년 연속 관리미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7개소는 매년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개선을 지적았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관리미비 시설물에 대한 인증취소와 같은 패널티가 부여되고 있지만,제도시행 이후인증취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BF인증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이들 시설에 대한 페널티 부과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제세 의원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 해소는 우리 사회의 선진화를 나타내는 척도”라며, “장애인, 노인, 임산부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증시설물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의원은 “BF인증 이후 지속적으로 관리미비를 지적받는 시설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BF인증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사후관리 미비 및 지적사항 미조치 시설물에 대한 인증 취소 등 철저한 페널티 부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이 시설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BF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BF인증의 유효기간은 5년이며, 매년 장애당사자와 개발원 담당자로 구성된 사후관리단이 인증시설물에 대해 2차례의 점검관리를 진행한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인간의 쾌적한 생활환경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도시환경의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보다 창의적인 조경전문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아대 조경학과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조경기술자를 양성해 오고 있다. 지난 1985년 조경학과로 개설됐고, 1997년 도시공학과와 조경학과가 도시조경학부로 통합했다. 이후 2009년 공과대학 조경학과로 분리된 후, 2015년 디자인환경대학 소속돼 디자인과 환경을 고려한 조경학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동아대 조경학과에는 총 17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강영조(경관학, 조경학), 김영하(조경컴퓨터 설계기법), 김용석(조경측량학, 조경시공 및 구조, GIS), 남정칠(조경관리학), 박슴범(조경학), 양건석(조경계획 및 설계, 지역재생), 이기철(환경계획 및 설계) 교수가 재직 중이다. 그리고 학생자치활동 동아리로서 GPM, Big picture(빅피처), FCRW가 활동 중이다. ◆ 기업체 및 사회가 요구하는 교과과정 자연환경 요소를 조사하고 분석, 종합하기 위한 자연과학적 학문 영역으로서 조경식물학, 환경생태학, 환경계획학 등을 학습하며, 인간의 미적 즐거움 등을 조사·분석하는 경관공학 등을 배우고 있다. 나아가 여러 문화적, 사회적 지식의 응용을 통해 정원, 공원, 단지 등을 계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설계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설계된 것을 시공하기 위한 조경시공학, 조경전산학, 조경측량학 등을 배우고, 유지관리를 위한 조경관리학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환경계획과 설계 분야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지리정보분석(GIS)과 컴퓨터그래픽설계(CAD, Photoshop, Illustrator, Sketchup)가 기존의 교육과 병행해 이뤄지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고조되고 있는 관계로 파괴된 산림생태복원사업과 도시하천생태복원사업, 고속도로변 절개사면 생태복원사업 등의 친환경적인 공간 조성을 위한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 다양한 현장 체험의 기회 졸업 후 진출할 현장의 실무를 미리 경험하는 현장실습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실습은 이론적으로 학습한 전공 내용을 산업체에서 실습함으로써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중심형 인재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1~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산업시찰을 통해 조경 관련 다양한 장소를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각 지역별 자연환경을 둘러보고 자생종의 식재 및 식생 현황을 직접 보며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도시재생형 쌈지공원 조성 동아대는 매년 골목길 가드닝 활동을 하고 있다. 조경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으로는 2015년도 서대신 4동 시약샘터 행복마을 골목길 가드닝, 2016년도 장림 1동 마을동산 쉼터, 2017년도 서대신 3가 꽃마을 꽃길 만들기가 있으며, 부산의 자투리 공간들을 쌈지공원으로 조성해 지역의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조경학과 봉사 동아리 ‘GPM' ‘GPM’은 Grand Park Maker의 약자로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 범시민협의회와 함께 도시의 대규모 푸른 공원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모인 봉사 동아리다. 넓고 아름답고 꿈과 미래가 있는 대공원을 만들어 다음 세대를 위한 아름다운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모인 동아리다. ◆ 조경학과 드론 동아리 ‘Big picture’ 조경분야에서도 갈수록 드론을 활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인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Big picture(빅픽처)’는 드론으로 사람의 시선이 아닌 새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공원녹지를 바라보기 위해 가장 최근에 결성된 동아리다. 조경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드론에 대한 정보 공유, 실습을 통해 공부와 즐거운 학교생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 조경학과 축구동아리 ‘FCRW’ 재학생, 졸업생은 물론 타 학과와도 축구 경기를 진행한다. 조경학과 학우들의 단합과 나아가 조경학과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YB(재학생) 뿐만 아니라 OB(졸업생) 클럽 또한 있기에 재학생에게는 쉽게 만들어질 수 없는 기회인 졸업생 선배들과의 친목이 큰 자랑이다. ‘FCRW'는 학생회와 같이 동아리 집행부가 있으며 집행부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용산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추진체계를 국무총리실 산하 조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 윤후덕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무총리실 산하에 ‘용산국가공원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와 서울시가 공동추진하고, 국토부, 국방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으로 반환되는 80만평 부지를 활용해 최초의 국가공원을 조성하는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사업이 이전시기, 공간 활용, 환경오염 정화 등의 문제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용산국가공원 조성 예정지에는 드래곤힐호텔, 한미연합사 등 미측 부지(22만㎡)가 제외되고, 국방부 등 각 정부부처별 선점부지(93만㎡)도 제외됐다. 방위사업청 등 군사시설로 인해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잇는 녹지축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전체 면적(358만㎡)의 68%만 공원화가 예정돼 있다.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용산국가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단일부처차원에서 해결이 불가능한 사안이라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윤 의원은 “미군주둔지에 대한 명확한 현장조사 미시행으로 오염 현황조사, 정화주체‧비용‧기간, 역사자원 보존 등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대책 또한 미흡한 상태이다”며“ ”환경오염‧역사문화자원 조사 등 주요이슈에 대한 범정부적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환경오염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오염정화의 주체를 규명하고, 회복 비용, 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고, 한‧미간의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무엇보다 공원조성계획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 및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4월 기지 내 건축물 활용방안 발표 후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선정했고, 이러한 절차에 대한 시민사회와 여론의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며 현재 ‘용산공원 라운드 테이블’ 세미나를 통해 수렴 중인 내용을 공원조성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용산공원이 명실상부한 국가공원이 되려면 광화문, 서울역 일대를 포괄하는 국가상징공간 차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군 잔류부지의 이전원칙 수립 및 한‧미 협상을 통한 이전시기 확정이 필요하고, 용산공원과 연계 가능한 시설, 공원 접근과 이용을 저해하는 주변시설 공원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윤 의원의 주장이다. 더불어 “용산기지 내 역사문화자산의 가치를 규명하고, 향후 공원 조성과 연계한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전문가-정부-서울시가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풍부한 공원조성‧운영 경험과 시민소통에 유리한 서울시가 용산공원조성의 핵심적인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의원도 “국가공원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추진체계를 총리실 산하로 격상해 정부와 서울시가 실질적으로 공동 추진해야 한다”며 “근현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를 비롯해 인문학 전문가, 시민사회, 지역주민이 참여한 추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에서 다른 당 소속 의원들이 용산국가공원 조성 추진체계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해 의견의 일치를 보이자, 그동안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국토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용산국가공원 조성 관계자는 “현재 용산국가공원 조성은 정치·외교·국방·환경 등 다양한 현안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서울시장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 직접 나선다 해도 현 정부에서 모든 것을 풀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외교적, 정치적, 군사적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나 결정이 없이 공원 조성 계획은 공허할 뿐이다. 실무자들이 공원 조성에 힘을 쏟을 수 있으려면 떨어지는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을 낼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가질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가 상징도로인 세종대로를 시작으로 도시의 교통인프라를 지하화하고 도로 상부를 재자연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와 한국조경학회는 25일 GS건설 본사에서 ‘서울 도심 세종대로 메가 공원화 담론: 자연의 생명력이 도시에게 전하고 싶은 언어’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종대로를 메가 공원화한다는 가상의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담론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조세환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은 "도로의 입체 공원화는 사람과 공간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도로의 입체 공원화는 도시를 자연처럼 유기체적인 시스템으로 작동시킴으로써 토지이용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의 패러다임이 회복과 재생으로 전환되고 있는 21세기에 녹색도시의 이미지는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대로의 메가공원화가 서울시의 환경문제를 저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내용도 도출됐다. 강성우·이규리·최재현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위원의 ‘도심 세종대로 메가 공원화의 생명경관 재생 효과’에 따르면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재자연화하면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 물순환체계 개선, 열섬현상 완화 등의 환경개선 효과가 발생된다. 이 중 최근 급격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부문에서 도로의 지하화로 세종대로의 미세먼지를 약 40%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도 도시의 자연환경은 국가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대상지인 여의도공원 내 광장은 아스팔트로 덮여 있지만 박람회 기간동안 자연의 생명력이 깃든 정원으로 만들었다. 정원이 만들어지자 그 누구도 인상을 찌푸리거나 걱정을 하지 않고 행복해 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도시는 삶의 환경으로서 '자연'을 화두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로 메가공원 구상을 구체화시킨 기본계획도 그려보았다. 이주희 LNK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도시가로공원으로서의 일상성과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담는 비일상성이 공존하는 ‘COEXIST PARK’를 제안했다. 이은영 LH 경관설계단 차장은 세종대로에 폭염, 미세먼지, 보행, 시민 커뮤니티 의 솔루션으로 '스마트 그린 플랫폼'의 적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정여울 문학평론가와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메가 도시 도원(都園)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와 ‘도로 입체공간화를 통한 도시 생명경관재생’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았다.주제발표로는 ▲이주희 LNK 어소시에이트 대표의 ‘서울 도심 세종대로 공원화 디자인 프로파일링’ ▲이은영 LH 경관설계단 차장의 ‘도시 스마트공원의 지향 좌표’ ▲강성우·이규리·최재현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위원의 ‘도심 세종대로 메가 공원화의 생명경관 재생 효과’ ▲최형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박사의 ‘서울 도심 세종대로의 녹색교통 전략’ 등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황희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강맹훈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정책기획관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부동산·건설 대학원장) ▲노백호 계명대학교 환경계획학과 교수(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부회장) ▲배성일 유신 부사장(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부회장) ▲이창석 서울여자대학교 생명환경공학과 교수(아세아생태학연합학회 회장) ▲한삼희 조선일보 환경전문기자(논설위원)가 발표했다. 김홍배 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광장은 도시문화의 발상지이자 정치적 상징공간이다. 최근 광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하던 차에 학회가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었다"면서 "이러한 담론이 경관도시로 가기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쿠웨이트와 인도 스마트시티 수출 등 13개의 우수사례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공로로 ‘사회적책임 대상’을 수상했다. LH는 25일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된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17’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으로부터 ‘사회적책임 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LH의 이번 사회적책임 대상 수상은 CEO 직속의 ‘좋은 일자리 추진단’ 신설 및 운용, 쿠웨이트와 인도 스마트시티 수출, 중소기업 역량강화 지원프로그램 등 총 13개의 우수사례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대표적인 우수사례의 하나로 행사장에 설치·시현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바이오시스템’은 LH 토지주택연구원에서 개발해 보급을 확산하고 있는 주거환경 개선 및 환경보호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환경보호, 일자리 창출, 처리비 절감 등에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바이오시스템’은 LH 주거단지 내 설치된 발효소멸기에서 음식물쓰레기가 목질바이오칩과 혼합 처리되어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90% 이상 감량된 바이오 연료나 텃밭 퇴비로 자원화되는 원리다. 본 시스템은 ‘음식물쓰레기 소멸처리용 목질바이오칩 제조기술’ 등 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사용자의 편의성이 개선된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자동 처리장치’ 등 4건의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한 실효성과 성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LH 주거단지 뿐만 아니라 해군교육사령부, 홍콩시립대 등에도 설치되어 운용 중이며 계속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LH는 본 시스템을 통해 주거단지 내 음식물쓰레기 제로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으며, 단지 내 발효소멸장치가 중앙관제 통신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트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 자원순환 커뮤니티 텃밭학교 활동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LH는 ‘새롭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경영의 중심 가치로 정하고, ‘좋은 일자리 추진단’을 신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주거복지 관련 일자리 창출 20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제품 구매할당제도 운영, 중소기업 자금결제감독 강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정의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가 11월 10일 진행되는'2017 조경사례지답사'에 참여할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매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우수한 조경 사례지 답사를 통해 조경분야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답사 대상지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동탄푸르지오'와 수원시에소재한 '망포힐스테이트'이다. 답사는 오후 2시에 동탄푸르지오 석가산광장에서 집결해1시간동안현장설명을 듣고 이동후오후 3시 30분부터 망포힐스테이트 광장에서진행된다. 답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조경사회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내려받고 작성한후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팩스(02-565-1713)로 전송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사회 경관위원회는 내달 15일 ‘도시재생과 조경가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든파이브 TOOL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도시재생 정책과 사례를 통해 조경분야와 관련한 사업을 찾고, 이를 위한 조경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됐다. 오후 2시부터진행되는행사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발전재단 이사장의 '도시재생 정책 및 비전'을 비롯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의 '부천시 도시재생 사업 진행사례', 김도훈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의 '조경가들의 도시재생영역에서의 역할과 과제'순으로주제발표가이어진다. 종합토론에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조사원,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황규홍 한국토지주택공사연구원 박사가참여한다. 도시재생에관심이있는사람누구나참석할수있으며,희망자는한국조경사회홈페이지에서참여신청서를내려받은후,메일([email protected])이나팩스(02-565-1713)로전송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상기후로 조경수목의 고사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조경공간의 조성과 유지관리에 필수적인 최신 기반기술을 소개하고,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조경수목 및 식재환경 원천기술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이하 학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농진청)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한국환경조경학회연합 추계학술대회장에서(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관 506호)에서 ‘조경공간 식재품질 향상 및 하자 저감 기반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고 있는 조경식재 환경과 식물생육 특성을 고려한 최신의 기술 연구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빠른 대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안으로서 검증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기술은 관련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내 현황에 맞춰 연구된 자료와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미나는 학회와 농진청이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조경수와 녹지공간의 식물 생육 문제에 대응하고자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됐으며, 축적된 기술성과를 중심으로 현안 대처 및 실무 적용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심각해지는 조경공간 식재의 문제를 기초연구와 원천기술의 측면에서 접근햐 현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조경공간 식재품질 향상을 위한 원천기술 연구 필요성’에 대한 기본발제 2건과 ‘식재품질 및 하자저감 지원을 위한 기초기술 사례’의 기술발표 3건, 활용 방안 종합토론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기술 사례는 기능성 향상을 위한 식재시스템, 식재설계 및 평가 프로그램, 인공지반과 입면 녹화 식물 선발 및 관리 기술, 규격묘 재배 기술, 스마트 그린 오피스 기술 등 성과 중심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은 자료집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학회(조경시공연구회)는 조경시공 기초연구와 성과 교류, 정책화 방안 모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최근 환경조경실을 별도로 구축하는 등 녹색복지 지원을 위한 체계 보완을 시작으로 도시농업과 연계한 식물 생육 관련 축적된 성과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경시공연구회 관계자는 “학회와 농진청은 이번 기술세미나를 계기로 양 분야 간 기술과 노하우 교류의 새로운 장이 되길 기대하며,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녹색환경 증진의 새로운 대안이 되도록 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보급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예산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김쌍우 부산시의회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산광역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지원 조례안」이 23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에는 ▲어린이놀이시설 및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용어 정의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 조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계획 수립 ▲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및 유지 예산 지원 등이 담겨있다. 김쌍우 의원에 따르면 현재 부산시에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은 3122개소이며,매년 평균 약 6%씩 증가하고 있지만 어린이 안전을 위한 재원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안전 사각지대에 있던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의 효율적인 안전관리와 유지를 위해 조례 통과가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김쌍우 의원은 “이번 조례가 시민 누구나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안전한 곳에 어린이놀이기구 및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이 설치되고, 유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 건설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캐나다조경가협회(CSLA)는 '2017 IFLA 학생공모전' 수상작을 총회 마지막날인 20일 선정했다. 1등상인 '그룹한'상에는아르헨티나 코르도바 국립대학교 팀의 제안한 'Global Energy Landscapes'가 수상했다. IFLA 학생공모는 세계조경가협회와 총회 당사국이 매년 개최하는 전세계 조경학도들의 설계 경연장으로 올해는 '힘의 경관'을 주제로 했다. 이에 주최측은 도시 경관을 넘어서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 쓰레기 등' 사회·문화적 미래 가치와 조경을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9월 12일까지 총 194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1등상인 '그룹한'상에 선정된 'Global Energy Landscapes'는 파타고니아의 조력 발전을 통해 전력 생산외에도 환경, 관광, 물 생산 등 인프라의 새로운 활용을 제안하였다. 2등은 북경 임업대학팀과 코펜하겐 대학팀의 공동 작품인 'The Gold Hope'가, 3등은 북경 임업대학팀의 'Home for Mithi'가 선정됐다. 한편 '2017 IFLA 학생공모전' 시상식은 지난 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54차 IFLA 세계 총회 및 세계 디자인 정상 회의'에서 진행됐다.
  • [순천대학교 김진오 통신원] 순천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9일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앞에서 ‘한반도 멸종위기 식물 보급운동 화단 가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심은 식물들은 한택식물원으로부터 기증을 받았으며, 단양 쑥부쟁이, 미선나무, 삼백초, 섬시호 등 멸종위기 식물들과 감국, 갯패랭이꽃, 곰취, 기린초 등 다양한 초본과 식물들을 화단에 심었다. 김도균 순천대 조경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식물 식재방법을 가르치며 실습의 기회로 삼았다. 행사에 참여한 장현재 학생은 “평소에 멸종위기 식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행사를 통해 멸종위기 식물을 직접 심으면서 그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돼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가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개최된다.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는 한국과 일본, 양국 조경분야의 우애와 화합을 위해 2001년부터 해마다 양국 오가며 번갈아 개최됐다. 올해 축구대회에는 한국 조경인 60명, 일본 조경인 40명이 참여한다. 역대 전적은 11승 2무 3패로 한국팀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작년에는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양국 조경인 축구단은 대회 외에도 동대문DDP, 서울로7017, 광교호수공원,수원 화성등의 답사를 통해 조경문화 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 10월 23일자 고위공무원 전보 ▲ 기획조정관 박종호▲ 산림복지국장 최병암▲ 산림보호국장 이미라▲ 북부지방산림청장 전범권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인생이 특별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막상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흥행할 만한 스토리를 가진 경우는 많지 않다. 세상에는 특별한 사연이 너무 많아서 웬만한 인생은 특별한 축에 들지 못하는 듯하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자의 믿음만큼이나 모두가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다들 평범하지만 들여다보면 모두 특별하다. 다른 개성이 모여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조경설계사무소 ‘티스케이프’는 평범함과 특별함의 중간 즈음에 있다. 얼마나 특별한지는 듣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함 이상의스토리를 가졌다. 토문에서 나온 티스케이프 티스케이프는 토문건축사사무소의 조경부서가 모체다. 2013년 말 부서가 없어지면서 최기순 소장이 당시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모아 2014년 1월 1일에 설립한 회사다. 새로 만든 회사인 것은 맞는데, 설립 초기에는 기존 토문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일하는 사람도 그대로였지만, 사무실도 사무집기도 그대로였다. 일도 토문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승계했고 한동안 토문의 일을 그대로 받아서 진행했다. 부서가 해체되기 전부터 토문의 테두리를 벗어나야 좀 더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 독립이 갑작스런 변화는 아니었다. 게다가 티스케이프 창립 후에도 토문은 자립을 위한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해줬고 지금도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그래서 최기순 소장은 “우리는 토문이 베이스다”라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티스케이프’에서 ‘T’가 가진 여러 의미 중에는 “토문”도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미술을 먼저 배우고 조경을 나중에 배운 소장 ‘티스케이프’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토문건축사사무소에서 보면 ‘T’는 ‘토문’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최기순 소장에게는 ‘내일(tomorrow)’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내일부터는 다른 설계를 해야 하고, 내일 보았을 때 괜찮은 디자인을 오늘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설계다”라는 생각에서다. 설계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었을 땐조경설계가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그가 학부에서 미대를 다녔고 대학원에서 조경을 처음 배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왜 조경설계를 시작했는지 원초적인 궁금증들이 앞섰다. 최기순 소장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나왔고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University of Oklahoma) 대학원에서 처음으로 조경을 배웠다. 그가 조경을 배우려고 맘먹게 된 것은학부 4학년 때 어학연수를 갔다가 우연히 방문한 미국의 한 동네에 대한 인상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최 소장이 학부를 졸업할 당시에는 취직이 많이 힘들었던 시기로 스펙을 쌓기 위한 ‘어학연수’가 유행이었다. 그도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어학연수나 한번 가보자”하고 무작정 떠나게 됐는데, 그곳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얼바인(Irvine)’이라는 도시였다. 얼바인은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살 정도로 핫한 동네였으며, 너무나도 깨끗하게 잘 정리된 거리를 보면서 ‘이런 동네를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결국 조경으로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됐다. 그가 다니던 홍익대학교 미대 안에도 환경디자인과가 있었다. 하지만 조경학과와는 차이가 컸다. 환경디자인은 우주정거장을 디자인하는 등 현실감 없는 주제들이 주를 이뤄졌지만, 조경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만드는 매우 현실적인 디자인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해외 조경이 더 잘 맞는 옷 최 소장은 그렇게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처음 조경을 배웠고, 졸업 후 첫 사회생활도 미국 조경회사에서 시작했다. 그가 들어간 회사는 팜스프링스(Palm Springs)에 위치한 ‘RGA Landscape Architects’라는 지역 조경회사였는데, 팜스프링스는 휴양지 같은 사막지역이어서 식재 등 지역기준을 잘 알아야 가능한 지역 특화가 강한 일들이 많았고, 특히 은퇴한 부자들을 위주로 한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단독주택 조경 일이 많았다. 최기순 소장은 지금도 해외 식재가 더 편할 정도로 당시 4년 반 동안의 해외 설계 경험이강렬한 자산으로 남았단다. 당시 습득하게 된 식재 리스트는 현재중동지역 대부분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도 일부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해외 식재통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홀로서기, 그리고색깔 찾기 티스케이프는 올해 5월 30일 창립 3년 반만에 새로운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비록 은행의 도움을 받긴했지만스스로가꾸고 키워갈진짜둥지가생겼다. 불과 반 년 전에최기순 소장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우리의 사무실을 꾸미는 것이다”라고 말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원하던꿈을 이뤘으며,더불어 본격적인 홀로서기도 시작됐다. 창립 이후 토문에서 줄곧 더부살이를 면치 못했던 것에 비추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2막을 연 셈이다. 그래서 지금은 “좋은 설계”를 하는 것이 모든 꿈의 우선이 됐다. “좋은 장소가 좋은 이유는 별게 없다. 바다가 있는 곳은 바다가 있기 때문이고, 잔디가 있는 곳은 잔디가 충실하게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대상지에 대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좋은 곳이다. 하나의 재료가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만들면 그게 가장 좋은 설계라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설계란 “쓸 데 없는 것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다. 물론 설계자의 주관을 녹이기에는 현실이 만만치 않다. 아직은 발주처의 입맛에 맞는 설계에 급급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설계적 주관을 펼칠 날도 올 것으로 믿는다. “클라이언트에게 컨펌을 받고 경쟁적인 프로젝트가 되다 보면 과도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그런 그림은 지양해야 한다. 물론 클라이언트마다의 색깔을 맞춰 주어야 하지만 국내에도 굴지의 조경설계회사들를 보면 자신들의 주관을 어느 정도 관철해가고 있지 않은가” 관성을 벗어나는 실험과 도전 티스케이프는 LH 본사 신사옥,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1구역, 세종시 첫마을 1공구, 인천 아시안게임 배구장·수영장, 대구 국제육상대회 선수촌·미디어촌 등 굵직한 조경설계를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8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결코 어린 회사가 아니다. 최소장은 “그린 것이 현실이 되는 조경설계가 너무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공식같은 그림에서 벗어나실험적인 설계를 지향하겠다"고 명확한 포부를 밝혔다. 티스케이프의 앞으로의 성장과 실험이 우리에게 “괜찮은 내일”을 설계해 줄 것을 믿어본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노영일 예건 대표이사가 '2017 대한민국 혁신경영인 대상’에서 품질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27년 품질경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노영일 대표는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원하는 ‘2017 대한민국 혁신경영인 대상(2017 Korea Innovative Executive Awards)’을 18일 수상했다. 노 대표는 한국 대표 시설물 전문 브랜드 기업으로 꼽히는 예건을 창립해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의 휴게시설물 및 놀이시설물 등을 만들어왔다. 이번 수상 역시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품질경영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과 기업 경쟁력을 높인 공로다. 예건은 퍼걸러 시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과다공사비, 제품손상을 해결하기 위해 '마디파고라기둥'과 '파고라용 서까래 및 이를 이용한 파고라용 지붕'을 특허로 내놓아 원가를 절감하면서 고객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조달청 우수제품지정 및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 우수발명품 우선구매 추천사업 선정 등으로 기술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품질인증기준에 적합한 우수한 상품에게 부여되는 '품질인증Q마크, 한국산업표준(KS),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등의 인증을 받았으며, 경기도 품질경연대회 도지사 표창, 기술혁신 대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검증받았다. 내적으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스코 QSS 혁신활동, 학습조직화 사업‘을 도입하여 제조현장의 생산성 15% 향상, 불량률 5.1% 감소, 작업환경 개선, 시스템 구축, 혁신인력 양성 등의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노영일 대표는 “예건의 우수한 성과는 품질경영을 첫째로 삼고있는 경영진의 노력에 직원의 개선활동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품질혁신과 개발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기술력을 갖추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만족에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2017 대한민국 혁신경영인 대상’은 혁신적 경영 공로가 있는 우수기업 및 대표를 선정 및 포상하여, 우수경영인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전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가 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포스코, 타이어뱅크, 파나소닉코리아 등 총 28개 기업 및 기관의 경영인들이 수상하였으며, 예건 노영일 대표는 조경·공원시설업 분야 기업 중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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