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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스마트 건설 기술 창업 지원을 위해 상금뿐 아니라 스마트건설지원센터 내 입주 공간 무상 제공, 맞춤형 멘토링, 창업 아이디어 구현 공동연구, 기업진단 컨설팅,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지는 아이디어 공모전이 개최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스마트 건설 기술의 활성화 및 관련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2’ 행사의 하나로 ‘2022 스마트건설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다섯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건설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서 핵심 기술인 ‘스마트 건설 기술’을 주제로 예비창업자 및 초기 창업기업(공고일 기준 창업 5년 이내)의 아이디어 실현과 창업 지원을 지원하는 창구다. 공모 기간은 5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이며, 참가 희망자는 2022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 2차 창업캠프, 3차 발표대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년 대비 상금도 증액해 대상을 수상한 2팀(일반부, 청년부)에게는 각 1000만 원이 수여된다. 대상 상금을 비롯한 총상금은 4500만 원이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스마트건설지원센터 내의 입주 공간 무상 제공, 맞춤형 멘토링, 창업 아이디어 구현 공동연구(1억 원 내외), 기업진단 컨설팅, 홍보 지원 등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제1회부터 4회까지 공모전에서 수상한 48개 기업 중 36개 기업이 스마트건설지원센터에 입주해 국내·외 기술 마케팅, 아이디어 기술 검증, 창업교육 및 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건설연에 따르면 입주기업은 전년 대비 34.9% 상승한 평균 5억5000만 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었다. 기업당 평균 고용은 7.2명으로 2020년 대비 20% 성장한 수준이다. 2022년 4월에는 스마트건설지원센터 2센터가 완공돼 더 많은 기업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본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2 스마트 건설 엑스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국민 참여로 완성되는 공공주택을 실현하기 위해 ‘부천 대장 공공주택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지난 8일 LH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통합공공임대주택 1002가구가 공급되는 부천대장지구 A1블록이 대상이다. 응모자는 공모 주제에 맞춰 단위세대 평면, 커뮤니티 공간, 단지 외부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오는 1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부천대장 지구는 ▲신산업 복합도시 ▲스마트 교통도시 ▲수변 테마도시 ▲입체디자인 도시 4가지 특화전략이 적용되는 3기 신도시다. 공모 주제는 ▲쾌적하고 사회적인 공간 ▲감성적 디자인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다양한 공간복지를 통한 공동체 및 지역과의 상생 ▲지역 소통의 공생단지 등이다. 이번 공모는 대학생,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활성화 및 응모편의를 위해 온라인을 통해서만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동의서 및 제출물 등 관련 서류는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작품 심사는 총 4인의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이뤄지며, 수상팀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이 제공된다. 공모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LH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과 별도로 국민 의견을 단지 설계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부천지역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과 함께 리빙랩(Living-Lap)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리빙랩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사회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개방형 실험실로, 시민과 전문가가 협력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한편 LH는 이번 공모전 당선작과 리빙랩 운영 결과를 설계공모 지침에 반영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공사 최초로 업체 대상의 ‘국민소통 특별설계 공모’도 추진한다. 국민 소통 특별설계 공모는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 등이 주택설계에 참여하는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주택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박철흥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과 오는 6월 실시하는 국민소통형 특별설계공모를 통해 앞으로도 국민이 원하는 공공주택 설계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혼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가 11일 자신의 대표 공약인 서울 3호선 연장안 대상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광역시 지하철 시대를 수원에서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4일 이재준 후보는 서울 3호선을 광교역(신분당선 환승)에서 광교중앙역(신분당선 환승), 원천역(신수원선 환승), 삼성전자역(가칭), 아이파크시티역(가칭)을 거쳐 세류역(국철1호선 환승)까지 확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장 점검은 삼성전자역 대상지인 영통 사거리에서 출발해 권곡사거리(아이파크시티역)을 지나 세류역까지 이동하며 진행됐다. 이재준 후보는 영통 사거리(삼성전자역) 방문 후 “수원의 상징인 삼성전자와 인근 기업들에 종사하는 분들이 약 3만4000명 정도로 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해 일과 후 직원들간 사적 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들이 사적 교류 등을 통해 수원 내에서 소비를 해야 지역경제 승수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3호선 연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후보는 권곡사거리(아이파크시티역)를 방문해 “이 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가용 의존도가 높고 이로 인해 주차난과 불법주차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3호선 확장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또한 세류역에서는 “세류역 연장은 곡반정동, 수원아이파크시티 지역의 광역 대중교통 접근성이 불편하다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교역, 광교중앙역, 원천역, 세류역은 환승역으로서 더블역세권의 가치를 가져 수원 지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호선 연장 사업은 지난 2020년 7월 수서차량기지 이전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에 대한 사전타당성 용역이 시작됐다. 2020년 7월 8일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가 공동으로 ‘서울3호선 연장 대응 및 효율적 대안마련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이에 광교지역까지 서울3호선 연장을 검토했고 2020년 총선에서 광교지역의 주요공약으로 제시됐다. 한편 지난 10일 이재준 후보의 승리를 위해 5인 경선체제에서 경쟁했던 예비후보들이 하나로 뭉쳤다. 김상회·김준혁·김희겸·조석환 전 예비후보를 비롯해 염태영 총괄선대위원장과 막걸리 회동을 갖고 이들이 선대본에 함께 참여해 원팀을 이루게 됐다. 지난 10일 중부일보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준 후보는 46.7%를 기록해 35.5%의 지지를 받은 김용남 후보를 한참 따돌리며 앞서가는 결과를 보였다.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연구원은 청소년 국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토교육 교사 연구모임’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토교육 교사 연구모임은 학교 교사들의 자율적인 연구 활동을 통한 교육 전문성 향상하고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토교육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10개 내외의 연구모임을 선정해 활동비를 팀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자격은 전국의 중·고등학교의 교사 2인 이상 모임이며, 오는 20일까지 지원서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활동계획서 등 심사를 통해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이며, 활동이 종료되면 우수한 성과를 보인 4팀을 선정해 시상, 상금을 수여한다. 공모내용 및 신청방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토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놀이와 놀이터에 진심인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놀이터 디자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노하우를 풀어낸 책이 발간됐다. 신간 ‘놀이, 놀이터, 놀이도시’는 잘 안다고 생각했던 놀이에 대한 언어를 새로 익히고, 놀이터 디자인의 언어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작은 실험과 탐색을 거듭하며 정리한 기록물이다. ‘놀이를 위한 단 세 가지의 조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놀이 방해꾼들, 스스로 구르는 놀이 사이클’처럼 26개의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놀이터만으로는 어린이 생활의 근간인 놀이를 담을 수 없다는 한계를 통감했고, 관심은 스멀스멀 놀이터를 넘어 도시로 확장됐다. 그 여정에서 만난 질문과 답을 26개의 글로 추렸다. 이 책은 실제 현장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한 놀이터 디자이너의 솔직한 고민을 가감 없이 담았다. 놀이터에 나가지 않아도 도시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과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장으로 구성됐다. 1장 ‘놀이’에서는 저자가 디자이너로서 이해한 놀이의 의미, 놀이를 위한 조건, 놀이의 사이클과 종류를 다루었다. 놀이를 위한 조건에서는 시간, 공간, 친구라는 충족 요건을 제시하는데, 이중 가장 쉽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조건이 공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공간으로 논의를 확장시켰다. 2장 ‘놀이터’의 앞부분은 놀이터의 역사와 다른 나라의 놀이터 이야기이고, 뒷부분은 놀이터를 만들면서 만났던 여러 현장들이 무대다. 놀이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경로로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다른 나라의 놀이터는 어떤지 궁금해서 조금씩 자료를 찾고 답사한 놀이터 추적기가 다큐처럼 펼쳐진다. 저자가 이국에서 만난 놀이터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2장의 후반부에 담긴 놀이터 디자인 실무자로서 현장에서 만난 꺼끌꺼끌한 현실의 단면과 저자가 갖고 있는 놀이터, 놀이터 디자인에 대한 입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3장 ‘놀이도시’에는 저자의 바람이 듬뿍 담겼다. 어린이들이 놀이터뿐만 아니라 도시 전역에서 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러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를 여러 연구자의 작업과 해외 사례를 재료 삼아 정리했다. 저자는 놀이터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이 책이 가리키는 것은 어린이와 놀이, 도시 환경 그리고 우리의 관점이다. 영국에 최초로 모험놀이터를 도입하고 확산에 평생을 바친 영국 놀이터 대모 매저리 알렌은 보이는 안전만을 챙기는 어른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 우리도 한 번 들어보자. “부러진 영혼보다 부러진 팔이 낫다(Better a broken arm than a broken spirit).” 저자 김연금은 옥수동, 금호동에서 놀며 자랐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약수동에서 동료들과 함께 조경작업소 울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논문의 주제는 ‘커뮤니티 디자인’이며, 최근에는 놀이터, 놀이도시, 유니버설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연한 풍경은 없다’, ‘소통으로 장소 만들기’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이 경관 측면에서 타도시의 모범이 되는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 등을 시상하는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공모한다. 2010년 시작한 국제 경관 시상제인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AURI,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이 공동주최한다. 공모 대상은 ▲도시·지역 ▲도시와 지역에 크게 공헌한 대규모 사업 ▲자연·도시 환경 보호 및 육성에 관한 사업 ▲지역 발전에 기여한 건조물·프로젝트 ▲설계단계의 프로젝트 ▲경관 발전에 공헌한 단체 등이다. 신청은 아시아 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 비정부기구(NGO), 시민단체, 학술연구기관, 도시·건축·경관 관련 기업 등이면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8월 5일까지 건축공간연구원 경관센터 이메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지역환경과 공존 ▲안전하고 편리한 지속성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존중 ▲예술성 ▲지역발전 공헌 및 타도시의 모범 사례 등 5가지 심사기준을 통해 성과를 이룬 도시, 지역, 사업 등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는 오는 8월부터 국내 현장심사와 서류심사를 진행하며,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2010년 첫 수상작인 ‘서울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매년 당선작을 배출했다. 작년에는 ▲양천구 ‘양천공원’ ▲김포시 ‘금빛수로’ ▲서울시 ‘서울경관기록화 사업’ ▲영주시 ‘삼각지마을’이 본상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영통구를 미래교육 혁신도시로 만들겠다는 특화 공약을 내놨다. 지난 9일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는 “영통구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수원의 미래”라며 “4차 산업 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학진학 지원센터를 영통구에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20여년간 수원시를 위해 불편을 참아온 영통 주민들을 위해 영통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조속히 이전하겠다”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2가지 확실한 대안이 있으며 공론화위원회의 절차적 대안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주택 리모델링 안전진단과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영통구청사와 구민회관 복합청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앞서 권선구에 대한 특화 공약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각 지역구를 비롯해 광교 신도시 등에 맞춘 각 지역 특화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25년 우정의 정치동지인 이재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수원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이재준 전 부시장님은 25년 전 시민운동으로 첫 인연을 맺은 후 도시발전, 시민참여, 지속가능발전 부문을 함께 해온 동지”라며 이 후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며, 수원시 부시장으로서 이 후보가 이룩한 성과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재준 후보라면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위해 꼭 시장이 되어야 할 사람”이라며, “이재준 후보가 유능한 행정가의 능력을 발휘해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이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후보는 지난 민선 5·6·7기 염태영 후보의 수원시장 재직 시절 수원시 최초의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수원시가 염태영 후보와 함께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는데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시민이 함께 시정을 운영하는 협업 프로세스를 수원시에 접목시켜 염태영 예비후보가 추구하던 시민 거버넌스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대규모부지 개발사업에 포함되는 국공유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에서 공원·녹지 등으로 조성해 양도받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저층주거지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도로, 공원, 주차장 등의 확보를 의무화했다. 서울시는 전면 개정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나 주택건설사업 등을 계획‧추진 중인 사업지에 즉시 적용된다. ‘지구단위계획’은 지역의 육성·활성화가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지정, 수립하는 도시관리계획으로, 건축물의 용도, 용적률·건폐율, 높이 등을 규제 또는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기성시가지는 물론, 주요 중심지‧역세권,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주택건설사업 등 신규 개발사업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현재 서울시 시가지 면적의 27%(100.3㎢)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개정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의 주요 내용은 ▲역세권사업 기준 완화 ▲저층주거지 계획기준 개선 ▲국공유지 처리방식 개선 ▲높이규제 완화 ▲민간부문 시행지침 개선 ▲신속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유도 등이다. 첫째,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역세권 부지 활성화를 위해 사업기준을 완화했다. 특별계획구역 내 역세권사업 운영기준에 ▲입지 ▲면적 ▲접도 ▲비주거용도비율 ▲채광방향 높이에 대한 완화 근거를 새롭게 마련했다. 시는 완화된 기준을 각 역세권 사업별 매뉴얼에 반영해 지역 여건에 맞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특별계획구역 263개소의 73%인 192개소(약 2.5㎢)가 역세권에 입지해 있다. 둘째, 저층주거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도 전면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공공사업 연계 의무화 ▲소규모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규제완화·인센티브 신규 도입 등이다. 저층주거지는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구릉지, 문화재 주변 등 건축여건이 불리한 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도로, 공원, 주차장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 마련을 의무화한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서 소규모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계획변경 대신 의제처리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한다. 또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요소에 기부채납뿐 아니라 공동개발, 특별건축구역을 새롭게 포함해 기부채납 없이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도로·공원 등 국공유지(공공시설)를 포함해 개발할 때 기존에는 공공이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유상매각)으로 처리해 왔다면, 앞으로는 공원·주차장·임대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받는 방식(무상양도)도 병행 검토하도록 개선했다. 국토계획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에서는 공공시설 처리에 있어 무상양도 방식을 검토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유상매각 방식만을 검토하고 있어 기반시설 축소, 지역필요시설 미확보 등의 지적이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는 부지면적 5000㎡ 이상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에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에 공공주택, 문화체육시설, 공원·녹지 같이 지역에 필요한 시설 확보가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계획 수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했던 아파트 높이계획 기준은 폐지해 법령과 심의로 대체한다. 2종(7층) 주거지역에 적용되는 평균층수 산정방식은 ‘동별 최고층수 기준’에서 ‘코어별 층수 기준’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계단식 건물의 경우 평균층수가 완화된다. 다섯째, 지구단위계획의 내용을 보조하는 설명서 역할로 도입했지만 지침처럼 해석됐던 ‘민간부문 시행지침’도 개정됐다. 지역별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했던 것에서 탈피해 자치구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치구 심의·자문을 통해 유연하게 변경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치구별 보조금 지원 우선순위 등과 연계해 신속한 계획 수립을 유도한다. 보조금이 교부된 자치구별 지구단위계획 수립 성과를 고려해 보조금 지원 우선순위 등을 검토하는 식이다. 또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5년마다 재정비해 도시계획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고, 도시계획 규제개선 전담조직도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이 국토안전관리원과 건축물의 안전확보 및 사용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 AURI에 따르면 협약식은 이영범 AURI 원장,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리원 진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AURI는 건축물의 안전관리 체계화를 위해 2017년부터 ‘건축물 유지관리 및 해체 등에 관한 법령 정비 방안’ 연구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건축물관리법’에 따른 건축물관리지원센터로 지정돼 건축물관리정책연구 및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건축물의 안전 및 사용가치 향상을 위해 ▲인력·정보 및 교육·기술·자료의 교류 ▲건축물의 안전을 위한 공동연구·사업 발굴 및 수행 ▲장비, 시설 및 공간의 공동 활용 ▲세미나, 컨퍼런스 등 국·내외 관련 행사의 공동 개최 등의 분야에서 업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건축물관리지원센터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양 기관은 건축물 생애주기 관리체계 정착을 통해 국민의 안전보장 및 복리증진에 기여하기 위하여 체계적인 건축물관리를 위한 정책 및 사업지원을 협력해 수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 주민 모임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에 어떤 미칠 영향을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용산정책연구소는 오는 3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해 온라인 정책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용산 일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 영향을 예측하고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발표자는 용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공원과 건설, 교통, 역사적인 차원에서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조명하게 된다. 발표는 ▲안태홍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용산구 제1선거구) ▲이세원 용산정책연구소 연구원 ▲김홍렬 주식회사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사가 맡았다. 한편 용산정책연구소는 지역 관련 연구 활동을 하는 용산 주민들의 모임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건설문화 혁신을 위한 임금체불 방지, 적정 공사비 지급, 입찰 방식 개선 등을 추진한다. LH는 지난달 28일 ‘2022년 건설문화혁신 킥오프 회의’를 실시하고 올해 건설문화혁신을 위한 5개 부문 26개 혁신과제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건설문화혁신’은 건설 산업의 불공정관행을 없애고, 건설 산업 체질 개선 및 건설윤리 제고를 목표로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LH는 올해 ‘공정’, ‘안전’, ‘신뢰’를 건설문화혁신의 핵심 가치로 삼고, ▲청렴공정 ▲미래혁신 ▲소통화합 ▲안전신뢰 ▲상생협력 5개 부문에서 26개 과제를 실시한다. ‘청렴공정’ 부문에서는 근로자 임금체불을 줄이기 위해 기존 사용하던 ‘전자카드제’와 ‘하도급지킴이’를 연계한다. 별개로 운영되는 두 가지의 시스템을 연계한 노무비 지급 시스템을 구축해 근무일 및 퇴직공제 적립일수 산정 등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술심사평가에서는 입찰 주관사가 평가위원의 청렴성 등을 평가하던 기존 방식을 보완해 공동수급업체까지 의견수렴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LH심사운영 방안을 평가·개선해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기술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미래혁신’ 부문에서는 단지 분야 BIM 설계 도입 및 제로에너지 확산을 위한 선도 사업을 추진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체적으로는 약 4000가구 규모의 ZEB 5등급 성능설계를 추진하고 2023년 이후 공동주택 5등급 의무화에 따른 지역별 설계기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다. ‘소통화합’ 부문에서는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동반성장 TF협의회를 운영하고 디지털 소통창구를 마련해 유관 업계와의 양방향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 디지털 소통창구에는 FAQ, 심사일정 등의 정보제공부터 질의응답, 심사운영 제도개선 건의 등 의견 교류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안전에 대해서는 입찰 단계에서부터 안전 관련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안전관리비용 체계를 정비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의 건설문화 정착을 추진한다. 건설 안전사고 발생이 빈번한 건설기계, 가설구조물에 대한 정기안전점검 비용을 일반 안전점검 비용과 별도 계상한다. 또한 안전관리비 분석으로 산정 기준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현장의 다양한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인 공사비 지급으로 건설현장 안전재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상생협력’ 부문에서는 유관 업계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건설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용역대가 기준 변경, 적정 공사기간 산정 및 공사비 지급 등을 추진한다. 특히 LH에 적용실적이 없는 저탄소, 청정에너지 등 ESG분야와 건설안전분야의 신기술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 초기판로 지원 및 동반성장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장철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그간의 건설문화 혁신활동으로 건설업계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ESG 경영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건설문화 혁신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괴하고 몽환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 자하 하디드의 건축 DDP를 만나 공감각 전시로 구현됐다.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이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팀 버튼 감독의 약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로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월드 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시장 입구에는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팀 버튼은 몽환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한 영화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감독이자 예술가로 50여 년간 꾸준히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소위 ‘버트네스크(Burtonesque)’라고 불리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으며,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로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의상, 음악 등 여러 예술적인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의 아티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2년 ‘팀 버튼 프로덕션’과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이 공동으로 기획했던 ‘팀 버튼 전’은 뉴욕, 멜버른,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파리, 서울을 순회하면서 단숨에 전 세계 관람객을 매료시키며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서울을 다시 찾게 된 데에는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또 팀 버튼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면서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팀 버튼 감독은 “자하 하디드에게 영감을 받았다. 건축물을 만드는 건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창작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유작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었다. 그 영감을 통해 캐릭터를 조형물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괴한 배경과 캐릭터가 주를 이루는 그의 세계관과 맥락을 같이 하는 듯한 유기적인 우주선 형태의 건축물이 현실에 존재한다는 데서 영감을 얻었을 뿐 아니라, 같은 콘텐츠라도 공간과 장소 맥락에 따라 전시 내용을 달리하려는 ‘팀 버튼 프로덕션’의 의도를 구현하기에 좋은 공간이 주어져 이를 적극 활용한 기획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팀 버튼 감독은 DDP라는 유기적인 공간의 특성을 전시에 어떻게 접목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실제로 녹여낸 부분이다. 전시를 하면 콘텐츠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장소의 중요함이 분명히 있다. 어떤 장소에서 개최되었느냐에 따라 전시의 느낌이 달라진다. DDP에서 개최되는 팀버튼 특별전은 콘텐츠가 하나의 공간 안에, 이 공간을 우주선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느낌의 플로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원으로서 흐름이 있고 우주선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은 그런 플로우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도 공간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를 가지고 기획했다.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자 또 기대하는 바다”고 말했다. 공간 특성을 활용한 건 이번 전시가 지난 2012년 전시와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기도 하다. 2012년 전시는 ‘뉴욕 현대 미술관’이 주도했다면, 이번 전시의 주도권은 ‘팀 버튼 프로덕션’에 있었다. 이에 전시 흐름을 시기에 따라 기록물을 보여주는 성격을 탈피하고, 공간 특성에 따른 주제별 배치로 또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 기획 의도다. 팀 버튼 감독은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우리 프로덕션에서 직접 플로우를 짰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유대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린 시절 작품과 지금 작품은 연결성이 다르다. 그래서 ‘창작의 과정이라는 건 이런 것이다’란 것을 지금 전시를 보면서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처음에 어디에서부터 창작이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작품이 나왔는지 그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이를 보면서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작품들을 전시에 녹여내면서 가장 고려했던 게 동선 혹은 플로우였다. 그래서 신작들만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신작들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 안에서 녹여냄으로써 팀 버튼이라는 작가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연결성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그랬기 때문에 장소가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다. 장소에서 주는 영감을 활용해서 전시장 입구에 새로운 조형물을 또 만들어서 놓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팀 버튼 프로덕션’의 브랜디 폼프렛은 “뉴욕 현대 미술관이 주도한 2012년 전시는 연대 기준으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테마별로 플로우를 기획해서 좀 더 친근하고 친밀한 상태에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게 가장 큰 차이가 될 것 같다. 각각의 공간 구획을 나눠놨기 때문에 그 구획별로 또 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 달라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동일한 캐릭터가 다른 구역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또 어떤 새로운 느낌을 주는지 이런 것도 보면 좋을 것 같다. DDP라는 공간, 장소를 최대한 활용했다. 기존 전시에서 봤던 작품이라고 해도 다른 기획 의도를 가지고 플로우를 따라서 만들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2022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은 최근 50년에 걸쳐 발전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해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에서 선보인 적 없는 팀 버튼의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이전 전시와는 다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부터 8.5미터 규모의 대형 조형물까지 팀 버튼의 예술 세계가 진화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섹션1’ 인플루언스는 팀 버튼의 가장 초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팀 버튼의 유년 시절과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팀 버튼의 예술세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그가 어린 시절 필기했던 노트와 드로잉 원본들을 통해 당시 상상력의 원천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버뱅크라는 작고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자란 팀 버튼은 연말에 열리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였다. 그런 축제 분위기는 팀 버튼의 초기 시절 예술관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홀리데이 테마는 그의 작품에 감성적이고 풍자적인 암시가 섞인 대표적인 모티프가 됐다. 이는 ‘섹션2’ 특별한 홀리데이란 이름으로 연출됐다. ‘섹션3’에서는 유머와 공포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동시에 융합된 팀 버튼 예술세계의 가장 상징적인 테마 ‘카니발레스크(CARNIVALESQUE)’를 소개한다. 빙글빙글 꼬인 혓바닥, 밖으로 튀어나와 방황하는 눈동자, 기괴한 광대 모습들은 유머와 공포를 조화롭고 균형 있게 표현하며 기괴한 즐거움이라는 이중적인 테마를 잘 보여준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말장난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카니발레스크’ 개념의 대표적인 표현 방식이다. ‘섹션4’는 인물에 대한 탐구다. 팀 버튼은 현실의 모습을 보이는 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원근법을 깨고 대상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여 표현한다. 사람과 동물, 신화 속 캐릭터가 뒤섞여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은 팀 버튼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섹션5’ 오해받는 낙오자다. 팀 버튼의 미술 작품들과 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테마로 ‘유령신부’, ‘가위손’,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프랑켄위니’ 등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대표적이다. 동정심을 부르는 괴물들은 비현실적인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는 팀 버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을 상징하고 있다. ‘섹션6’ 영화속 주인공 공간은 팀 버튼의 데뷔작 ‘피위의 대모험’(1985)부터 가장 최근 작품인 ‘덤보’(2019)까지 그의 영화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섹션이다. 영화의 콘셉트 드로잉, 회화, 대본, 스토리보드 등을 통해 팀 버튼의 상상 속 아이디어가 스크린으로 펼쳐지기 전에 시작되는 과정들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섹션7’은 폴라로이드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즉석카메라를 사용해 20×24 사이즈의 오버사이즈 폴라로이드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제작자라는 그의 본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그의 영화 작품에서 시각적 연출과 테마의 모티프가 됐다. 영화 촬영이나 홍보, 영화제 참석 등 감독으로서 세계 여행이 일상인 그는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케치북뿐만 아니라 호텔 메모지, 식당 냅킨들은 그의 아이디어들을 기록하기 충분했다. ‘섹션8’ 세계여행 공간에서는 팀 버튼이 스쳐 지나간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 작품으로 탄생시켰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섹션9’에서는 실현되지 못하고 중단된 필름, 텔레비전, 도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발상 단계에서 중단된 것과 팀 버튼이 의도한 콘셉트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공개되지 못한 작업물을 통해 그가 예술가로서 추구한 다채로운 분야 그리고 예술적 주제와 모티프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탐구력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팀 버튼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팀 버튼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계획하는 고독한 예술가다. 그의 작업실 책상 코르크 보드에는 새로운 신작들의 탄생 과정이 가득 붙어있다.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신을 느껴 볼 수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도 미리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시는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팀 버튼 프로덕션’과 지엔씨미디어가 주최, 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물길을 생활권으로 끌어들여 도시 전역을 수세권으로 만드는 공간구조 재편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미래감성도시’ 전략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지천 르네상스’의 명칭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변경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의 실개천과 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단순 하천 정비가 아닌 수변의 감성을 느끼면서 문화, 경제, 일상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시민들의 생활공간을 바꾸고,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경제적 자산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란 게 서울시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도심 내 하천은 보행권 안에서 누릴 수 있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표공간이지만, 그동안 도로나 제방 등으로 단절돼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또한 홍수 대응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공간활용 역시 녹지, 체육 공간 등 단순하고 획일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 미래상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의 6대 공간계획의 하나로 ‘수변 중심 공간 재편’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의 물길을 따라 시민 일상의 휴식·여가 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삶에 문화와 감성이 흐르게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다소 낯설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지천’이라는 용어 대신 ‘수변’과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시민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간다는 취지다. 시는 이름 변경과 함께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상·중류)’에서 4개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하천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선도모델을 마련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연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상권과 가까운 ‘도림천’은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테라스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력을 유도한다. 문화·여가시설이 전무 했던 ‘정릉천’은 경관을 해치고 이용도도 떨어졌던 복개구조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홍제천 상류’는 수려한 암반 경관과 역사 문화재인 홍지문·탕춘대성과 연계해 명소화를 추진한다.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주변에는 유럽 같은 물길 옆 ‘노천카페’도 조성한다. 시범사업 4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다. 대부분 말라 있고 수심이 얕은 건천인 서울시 내 하천이 약 30㎝ 수심의 풍부한 유량을 자랑하는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자원 활용계획도 내년 하반기까지 수립한다. 수질이 양호한 하수재처리수, 유출지하수 등 도시 물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본격화와 함께 총 약 100억 원을 투입해 3개 과제를 우선 추진한다. ▲유형별 사업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규제완화를 통해 수변 노천카페 등 다양한 문화·경제활동 도입 ▲깨끗하고 풍부한 하천 회복을 위한 수자원 활용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물 디자인 개선이다. 3개 우선 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시가 2차례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한 632건에 대한 정비도 병행한다. 악취나 위험을 유발하는 시급대상(447개소)은 5월까지 완료하고, 전문가 검토와 추가 예산이 필요한 부분(185개소)은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한다. 첫째, 시범사업을 통해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3개소에 각기 다른 테마의 수변명소를 조성한다. 지역 특색을 최대한 살려서 하드웨어(시설물)와 소프트웨어(콘텐츠)가 결합된 수변공간의 가치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추진한다. 현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구상을 마련한 상태로,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림천’은 수변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도로 재구조화와 데크 설치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변 테라스와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서 수변으로 넘어와 여유롭게 음식을 먹으면서 공연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거나 피크닉을 할 수 있다. ‘도림천’은 신원시장, 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재는 주차장이나 차량통행 용도로만 단순 이용되고 있다. 시는 지역경제 회복에 중점을 둔 시범사업인만큼, 설계 초기단계부터 신원시장 및 인근 상인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협의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설계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정릉천’은 하천 상부에 거대한 유휴공간으로 방치된 복개구조물(320m×25m×6m)을 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도시화 과정에서 설치돼 지금은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전체 50%도 안 되는 공간만 사용돼 활용도가 떨어지는 시설물이다. 시는 ‘도심 속 문화캔버스’를 콘셉트로, 상부는 생활·액션 스포츠, 휴식 및 교류가 가능한 액티비티존과 힐링·커뮤니티존으로, 어둡고 외졌던 하부는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디지털 감성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채로운 경험공간으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Fun’디자인을 적용한 다양한 공공시설물을 함께 설치하고, 지역예술가들과 협업해 창의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제천’은 수려한 수변 암반 경관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을 연계해 감성적인 야경과 역사,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명소화를 추진한다.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면서 보행로·교각 등을 정비해 접근성을 높이고, 조망‧휴식 포인트와 야간조명 등을 다양하게 설치할 계획이다. 홍지문과 탕춘대성은 시 유형문화재 제33호로서 도성과 북한산성 사이를 이어 만든 중요한 군사요충지이자 관문성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성문이었다. 시는 홍지문과 탕춘대성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한양도성 방어시스템 탐방, 도보해설관광코스 및 야간출사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둘째, 유럽 도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길 옆 노천카페(수변 테라스 카페)를 도입하는 인공폭포 시범사업은 서대문구와 협업을 통해 다른 시범사업보다 먼저 올여름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식품위생법’ 개정에 따라 시장, 구청장 등이 인정하는 지역은 노천카페 영업이 가능해졌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제방 상부와 같이 홍수에 영향이 없는 공간에 한해 ‘수변특례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은 홍제천, 안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공영주차장 일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계절별 테마음악과 커피,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동네 하천을 산책로·자전거도로 같은 ‘선형적 공간’에서 ‘일상적 모임과 만남의 공간’으로 진화시켜 만족도 높은 수변라이프를 생활권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셋째, 수심이 얕고 마른 하천이 사계절 내내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하천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 물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에도 집중한다. 서울시내 하천은 대부분 건천으로, 평균 수심이 10㎝ 정도다. 시는 현재 물재생센터에서 나오는 하수재처리수, 한강원수 등 도시 물자원을 18개 하천에 투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생태계 유지를 위한 최소 유량만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생태계 유지 외에도 하천의 심미적‧경관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약 30㎝ 정도의 수심과 양호한 수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하수재처리수나 지하공간 개발시 나오는 유출지하수를 도시 물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 및 기본계획 수립에 연내 착수, 내년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확보된 도시 물자원을 하천 회복은 물론, 도로 물청소, 조경용수 등 기반시설 관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용수 공급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천의 경관 개선을 위해 하수방류구 등 하천변 물관리시설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연말까지 마련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하천을 따라 총 2733개의 다양한 하천 방류시설들이 있으나, 기능 위주로 설치돼 경관을 저해하고 폐수가 배출되는 것으로 오인되기도 했다. 시는 시민 친화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시민 이용도가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변공간 활용을 제한하는 기존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수변 500m~1㎞ 안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 일상 속으로 물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 지침을 신설한다. 하천구역 내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천법’, ‘건축법’ 등 관련 법 개정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는 ‘건축법’과 ‘하천법’에 따라 하천구역 내에 일반건축물 건립이 불가능하다. 시는 ‘건축법’ 상 대지요건을 완화하는 특례를 신설하고 고정식 건축물을 설치 가능하도록 ‘하천법’을 보완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4개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2030년까지 이보다 큰 규모의 권역 단위의 ‘공공친수지구’를 중랑천, 안양천 등 5개소에 조성한다. 소하천 등 동네하천에는 수변테라스 카페, 쉼터 등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수변활력지점’ 3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단순히 하천의 물리적 구조를 정비하는 차원이 아닌, 수변을 구심점으로 서울 전역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이다. 서울 전역을 흐르는 하천을 새로운 서울의 매력거점으로 재편해 한 차원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부흥, 나아가 25개 자치구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아주대·동수원·성빈센트 병원 등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원 의료 특구’ 지정을 위한 W-City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의료 걱정 없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수원시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먼저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동수원병원을 거쳐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어지는 종합 병원 사이에 신규 병원을 유치하고 1차 2차 병원이 연계되는 의료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의료산업 일자리 창출을 통해 수원시 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의료 확충 차원에서 시립 난임센터,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통해 출산을 계획 중인 부부가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재준 예비후보는 “1인당 의료비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많은 수원시민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의료 특구를 지정해 양질의 의료를 수원시민이 걱정 없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수원시장 예비후보 대상 9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인 이재준 예비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오는 5월부터 발주하는 단지 조경설계의 발주방식을 다각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LH는 그동안 PQ(또는 적격심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를 중심으로 발주하고, 특화지구에 대해 소량의 설계공모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문성과 기술성을 요하는 기술용역 제안평가 방식을 새로 도입해 설계품질을 높이고, 당선건수에 따른 응모제한을 없애 공정 경쟁과 설계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이번 ‘발주방식 다각화’ 방침은 기존의 ‘입찰가격’ 위주로 설계자를 선정하는 방식과 달리, 혁신적 설계와 참신성이 높은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발주방식 다각화는 크게 설계와 조경시설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설계분야는 기존 PQ와 설계공모 외에 기술용역 제안평가를 도입하고 ▲주요 조경시설물은 공간의 테마에 부합하는 시설물 통합 디자인을 공모한 후 LH가 직접 물품계약을 추진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기술용역 제안평가는 시설물 특화 또는 기술적인 검토가 요구되는 지구로서 설계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평가하게 되며, 올해 발주 대상은 대구연호(7억8000만원, 6월 발주), 양주회천3단계(7억5000만원, 7월 발주), 시흥거모(10억2000만원, 12월 발주), 과천주암(6억3000만원, 12월 발주) 등 4개 지역이다 또한 우수한 디자인 선정을 위한 설계공모 방식도 올해 3건, 내년에 4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발주되는 대상은 화성동탄2 경부직선화 상부공원(20억원, 5월 발주) 및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20억원, 6월 발주), 고양창릉(31억6000만원, 10월 발주) 등 대규모 조경설계 공모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조경공간과 통합된 콘셉트을 구현하고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시설물 개발을 위해 주요 공간의 조경시설물은 디자인 공모 후 LH와 직접 물품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도급 계약에 따른 납품가격의 저하를 예방하고, 조경시설물의 통합디자인을 적용하여 시설물의 일관성 추구와 품질향상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는 이번에 조경설계공모 확대, 응모 제한 해지, 디자인과 기술력 중심의 평가방식 도입 등을 통한 조경품질 향상을 통해, 3만불 시대의 고객 눈높이에 맞는 명품 조경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다양한 발주방식 도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발주방식과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단장은 “발주방식 다각화는 건전한 경쟁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설계자를 찾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정과 상생, 참여 문턱을 낮춘 투명한 경쟁을 통하여 우수한 설계와 품질로 LH ESG 경영을 조경사업 전반에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가 일조권 규제 완화를 추진해 관내 법적 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사업자가 건축법을 준수해 건물을 지어도 판례의 법리에 따라 가해건물의 건축주를 상대로 공사금지가처분 내지는 공사금지,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지난 21일 전용주거지역 및 일반주거지역에서 너비 20미터 이상의 도로에 접한 대지 상호 간에 건축하는 건축물은 일조권 적용을 받지 않고 건축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건축법 규정에는 전용주거지역 및 일반주거지역 안에서 건축하는 건축물의 높이가 9미터 이하인 경우 일조 등의 확보를 위해 정북방향의 인접대지 경계선으로부터 1.5미터 이상 띄워야 하며 높이가 9미터 초과하는 경우 건축물 높이의 2분의 1 이상 띄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 시행령에 너비 20미터 이상의 도로에 접한 대지 상호 간에 건축하는 건축물의 경우 도시미관 향상을 위하여 허가권자가 지정·공고하는 구역은 예외로 적용된다. 이에 순천시는 해당지역을 ‘도시미관 향상을 위하여 허가권자가 지정·공고하는 구역’으로 행정예고했다. 예고기간동안 의견이 없으면 5월 하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 경우 민법에 따라 인접대지경계선으로부터 0.5미터 이상만 이격하면 건축이 가능하다. 법무법인 도시와사람의 최소진 변호사에 따르면 순천시의 일조권 규제 완화 정책이 법률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제도가 시행되면, 건물이 신축되는 부지 옆에 위치한 기존 주택의 경우, 일조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창문 바로 앞에 차단막이 생겨 차폐감 내지는 압박감을 느끼게 될 수 있고, 신축건물의 설계 상태에 따라서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입게 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시는 이번 규제 완화 근거로 20미터 이상의 도로에 접한 대지의 경우 도로 입지상 주로 상업용 건물이 위치하기 때문에 주거용 건축물의 정북방향 일조 적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법조인의 의견은 다르다. 순천시에서 규제 완화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구역은 기본적으로 용도지역이 전용 또는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 부지다. 때문에 순천시가 규제를 완화하는 대상 구역에는 도로의 입지를 고려하더라도 주택과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축물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과거부터 존재한 주택들은 대체로 저층 규모의 건물들일 것이기 때문에, 주거용 건축물의 정북방향 일조의 방해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최 변호사의 소견이다. 이에 최 변호사는 “이러한 현실적인 주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조권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도입하게 되면, 일조권 침해로 인한 분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고, 이는 자칫 주민 간의 갈등과 불화로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을 것”이라며 “일조권 규제 완화가 적용되는 구역을 설정할 때 대상 구역의 실제 주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우리 헌법은 제35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 2008년 4월 17일 선고된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당시 대법관 고현철·김영란·이홍훈·김능환의 반대의견에서도 헌법 제35조 제1항을 근거로 일조방해란 단순히 재산권의 침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최 변호사는 “판례의 법리에 따르면 일조권 침해로 인한 손해에는 단순히 피해 주택의 가치가 하락하는 재산상의 손해뿐만 아니라 피해 주택에 거주하는 동안 직사광선이 차단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손해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천시의 규제 완화는 법률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순천시에서 일조권 규제를 완화해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경우에도, 일조 피해를 입게 되는 해당 주민들은 가해건물의 건축주를 상대로 공사금지가처분 내지는 공사금지,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해 양쪽 모두에게 피해가 된다는 점이다. 대법원 판례에서 사법상 일조권 침해 여부를 공법적 규제의 적합여부와 상관없이 판단하고 있다. “건축법 등 관계 법령에 일조방해에 관한 직접적인 단속법규가 있다면 동 법규에 적합한지 여부가 사법상 위법성을 판단함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것이지만, 이러한 공법적 규제에 의하여 확보하고자 하는 일조는 원래 사법상 보호되는 일조권을 공법적인 면에서도 가능한 한 보증하려는 것으로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조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도의 기준으로 봄이 상당하고, 구체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어떠한 건물신축이 건축 당시의 공법적 규제에 형식적으로 적합하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일조방해의 정도가 현저하게 커 사회통념상 수인한도를 넘은 경우에는 위법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 _ 대법원 1999. 1. 26. 선고 98다23850 판결 참조 일조권 침해 여부는 일조방해 정도가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인용하는 수인한도를 넘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수인한도는 동지일 기준, 총일조 4시간 이상이거나 혹은 최장연속일조 2시간 이상이 되던 세대가 총일조 4시간 미만이면서 동시에 최장연속일조 2시간 미만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최 변호사는 “일조권 침해는 단순한 재산권의 침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인 환경권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그 보호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현대에는 사회적으로 일과 생활의 조화, 소위 워라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삶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 정착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건축주의 재산권 보호와 공공의 차원에서 도시 전체의 미관을 고려한 정책의 시행의 중요성 만큼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형성을 위한 일조권 보호 역시 일조권 규제 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서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일조권 소송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 조경 및 경관분야 전문가는 “건축법에 문제가 있다. 건축법대로 건물을 지어도 일조권 피해가 발생하면 기본권을 침해하기에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신축 건축주와 사업자도 건물을 못 짓고 기존 주민도 소송하면서 비용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양쪽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건물이 햇빛을 못 받으면 집이 추워지고 곰팡이 발생 등 유지관리 문제가 크기 때문에 정북방향을 따지는 것이다. 조망권이랑도 관련 있다. 정남향에 건물을 지어 창문을 막아버리면 먼저 집을 지은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 경관, 통풍, 환기 등이 되지 않으며, 급격한 환경변화로 우울증 등 심리상태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주거용 건축물의 정북방향 일조 적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은 열악한 환경에 사는 사람의 주거를 더욱 열악하게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비유했다. 아울러 “재산권 측면에서도 새로 집을 짓는 사람들에 대한 재산권만 고려하고 기존 주민 재산피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예로 기존 녹지에 대한 일조 피해가 발생하며, 기타 유지관리비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며 일조권 규제 완화 시 도시 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20미터 도로에 접한 곳만 한다. 도로변에 접한 건물들은 대부분 상가나 그런 것들이고 양쪽이 서로 다 지을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큰 도로변에 접한 건물은 대부분 주거용 건물보다 상가건물이다. 큰 도로변 쪽으로 건물을 많이 확보해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신축이나 기존 건축주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의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2단계 설계공모’로 진행한다. 1단계는 내달 31일 접수를 마감해 5작품을 선정하고, 2단계는 오는 8월 23일 접수를 마감해 8월 30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은 사업비 422억 원(국비 169억 원)을 들여 연면적 8300㎡로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의병의 날인 6월 1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현장 설명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나주 공산면 박물관 건립 부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원거리 및 해외참가자를 위해 온라인(유튜브) 홍보도 함께 진행된다. 해외 건축사 참여를 유도하고 국제적 감각의 작품을 접수하기 위해 해외 심사위원 3명을 선임,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해외 심사위원은 ▲제13회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심사위원을 역임한 데리야 옥테이(Derya Oktay) 터키 말테페(Maltepe)대학교 교수 ▲영국 런던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도시 재개발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숲 조경 설계를 담당했던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 ▲2021년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큐레이터를 역임한 마크 브로사(Marc Brossa)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등 3명이 참여한다. 국내 심사위원은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추천받은 위원을 대상으로 예비명부를 작성한 후 감사관 입회하에 분야별 순위를 정하고 추천위원과 출신대학이 편중되지 않도록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건축 분야는 윤재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임채진 홍익대학교 교수,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가, 전시 분야는 최익서 홍익대학교 교수가,조경 분야는 김영민 시립대학교 교수(예비 위원)가 참여하는 등 저명한 건축, 전시, 조경학과 교수를 선임해 최상의 작품이 선정되도록 구성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홈페이지 공모지침서를 참고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건축사는 내달 6일까지 온라인으로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의병의 군량미를 실어 나르던 영산강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수변공원을 연계하는 등, 장소적 특성을 잘 반영해 창의적이고 역사적 상징성을 띈 작품이 선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 계획대로 대규모 공유주거시설의 입지가 주거지역으로 확대되면 주거환경 악화만 초래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대규모 공유주거의 공급, 제대로 준비하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규모 공유주거시설이란 집 일부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회의실, 운동시설, 카페 등을 갖춰 고급화·대형화를 내세운 곳으로 셰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바닥면적 합계 500㎡ 미만이면 고시원(근린생활시설)으로 분류돼 주거지역 입지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숙박·업무시설로 등록돼 상업지역 등에만 입지할 수 있다. 정부는 고시원 화재 등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공유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대규모 공유주거시설을 ‘공동기숙사’로 명명하고, 이를 ‘공동주택’으로 분류해 주거지역 입지를 허용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해 입법 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은 연내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연구원은 주거지역의 지역별 상황이 다른데도 규모나 주차기준 등의 공동기숙사 건축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주거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고시원은 바닥면적 합계 500㎡, 오피스텔은 연면적 3,000㎡ 등으로 주거지역 입지 규모를 제한했는데 이보다 훨씬 큰 연면적 2만~3만㎡ 이상의 대규모 공유주거시설이 주거지역에 입지한다면 치안·교통 등 부정적 외부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노후 주거지에서는 노후도를 일정 기준 이상 만족해야 추진 가능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이 대규모 공유주거시설로 인해 추진되지 못하고 지역 밀도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신규 제도의 빈틈을 노린 주거환경 악화 유발 ▲세금 회피 수단을 비롯한 편법 적용 ▲이미 고급화·대형화를 내세우고 있어 저소득층 주거문제 해결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 의문 ▲신규 공동주택 유형 추가에 따른 법·제도적 관리 난항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연구원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단계적 접근을 주문하며 ▲준주거 등 복합적인 성격의 용도지역에 우선 적용해 주거지역의 급속한 상업화 방지 ▲신개발지와 기성시가지 주변 환경에 맞게 공동기숙사 입지 기준 차등 적용 ▲세금 적용기준 등을 명확히 해서 주거지역의 공동기숙사가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관련 기준 구체화 ▲조례에 따른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법’ 및 ‘기숙사 건축기준’ 등 관련 제도의 상세사항 보완 노력 등을 강조했다. 박동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지역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대규모 공유주거의 허용 용도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신개발지와 기성시가지의 특성이 다른 상황을 반영하며 입지 허용 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과 청년주거나 지자체 기숙사 등에 시범 적용해 부작용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최소한의 방법일 것이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 이현승 통신원]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 만든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코로나 이후 도시 건축 문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위대한계약: 파주, 책, 도시’는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다. ‘이타미 준의 바다’를 제작한 건축전문 영화영상제작사 ‘기린그림’의 김종신, 정다운 감독이 제작·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파주출판도시의 탄생 배경과 도시의 가치를 탐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화 제작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지원으로 이뤄졌다. 파주출판도시는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국가문화산업단지로, 30여 년 전 시작된 출판인들의 꿈에 건축가들의 새 도시에 대한 희망이 만나며 탄생했다. 민주화 이전 출판이 탄압받던 시절 출판인들은 책을 위한 도시를 꿈꿨고, 이들의 오랜 염원은 건축가들과 ‘위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현됐다. 입주사와 건축가들이 맺은 ‘위대한 계약’은 책을 위한 유토피아이자 건축가들의 아키토피아인 새로운 문화 허브를 탄생시켰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파주의 늪지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특색 있는 건축물과 만나 심학산과 한강의 낙조 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책을 위한 생태 도시가 됐다. 편집, 인쇄, 유통 등 출판에 관한 모든 인프라를 한곳에 집약한 도시는 이후 영화제작사를 비롯한 영상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며 종합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했다. 책을 만들면 구속되던 시절 책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들의 꿈에 새로운 도시를 희망한 건축가들이 동참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세계 유일무이한 책을 위한 도시인 파주출판도시의 여정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부독재 시절 책 만드는 사람들은 출판의 자유를 꿈꾸며 ‘책을 위한 공간’을 상상했고,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고 박맹호 민음사 대표, 윤형두 범우사 대표, 고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허창성 평화출판사 대표 등 일곱 명의 출판인들은 북한산에 모여 책의 도시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이들의 ‘북한산 결의’는 승효상, 민현식, 영국의 플로리안 베이겔, 김종규, 김영준 등 다섯 명의 실력 있는 건축가들을 만나 1998년 현실로 이뤄졌다. 성공적인 도시 건설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할 것을 약속한 ‘위대한 계약’은 ‘공동성의 실천’이라는 정신 아래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화 공간을 탄생시켰다. 국가산업단지의 수많은 한계 속에서도 21세기에 걸맞은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출판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한, 전례 없는 도시 건설을 이끌었다. 도시의 각 건물은 개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건물의 재질과 높이, 형태, 가로수, 가로등과 같은 부분들까지 상세한 지침으로 도시 전체의 공공성을 지켰다. 그중 김병윤 건축가가 설계한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는 제15회 김수근 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4일 ‘영화사 진진’ 주최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는 기린그림의 김종신, 정다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영화에 담긴 뒷이야기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주었다. 김종신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기린그림을 설립하기 전, 처음 돈을 받고 맡은 일이 2008년 ‘파주출판도시’의 인터뷰였고, 당시 흥미를 갖고 있었으며 ‘명 필름’이 지원을 해준 덕분에 3년 전부터 영화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파주출판도시’측에서 도시를 만들 당시 자세한 규율과 과정이 담긴 자료들을 제공해주면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파주출판도시 탄생 이후의 영향력에 대해서 정다운 감독은 “파주출판도시 설립 이후 다양한 학생들이 파주에 견학을 와서 영감을 얻어가고, 답사를 하고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파주출판도시의 위대한 계약의 영향이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신 감독은 “파주출판도시의 건축 환경이 코로나 이후의 건축 문화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그룹의 연대라는 가치만으로 출판인과 민간인들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어우러진 점이 흥미로웠다”는 생각을 밝혔다. 전작인 ‘이타미 준의 바다’와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의 차이점에 대해 정다운 감독은 “전작에서는 이타미 준의 작품들을 보고 인상 깊었던 부분들에 초점을 맞췄다. 파주출판도’는 역사가 있고 정신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싶어서 시간순으로 차곡차곡 쌓으며 진행했고, 도시의 미래로 나아가는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신 감독은 “편집자가 다르고 편집 스타일도 다르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에서는 과거를 속도감 있게 정리하고 현재의 상황과 도시의 탄생으로 인한 다양한 영향들 그리고 ‘파주출판도시’뿐만 아니라 한국 건축의 미래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파주출판단지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 김종신 감독은 주거단지의 부재를 꼽았으며, 정다운 감독은 출퇴근 거리 문제를 지적했다. 정다운 감독은 “출퇴근 거리의 문제가 있다. 실제로 출퇴근이 문제가 되어 마포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아직은 파주출판도시가 도시의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들의 정신과 가치가 담긴 생태도시로의 미래를 꿈꾸며 통일을 준비하는 문화허브로서 발전하려는 생각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다운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도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어려서 섬에서 자랐는데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파주출판도시와 같은 방향의 도시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종신 감독은 “최근에는 다양한 집과 공간에 대한 콘텐츠들이 많이 생겼지만 주로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 우리는 무엇이 도시에서 중요한 요소인지 생각해보았고 전체적으로 발전하는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파주출판도시에서 주민들의 땅을 자발적으로 조금씩 양보해 골목길이 생기듯, 서로 배려하며 만들어가는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를 제작·연출한 김종신, 정다운 감독은 2012년 건축전문 영화영상제작사 ‘기린그림’을 설립해 꾸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기린그림의 영화는 건축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건축가의 정신과 건축 철학을 보여주며 또 하나의 예술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지난 2019년 개봉해 건축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2만 관객을 돌파한 ‘이타미 준의 바다’는 ‘바람의 건축가’라 불렸던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유동룡)의 삶과 공간을 담으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김종신, 정다운 감독은 건축영화 제작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제1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건축문화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및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건축의 조형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경제활성화 공약인 W-CITY 구축의 기반이 될 서울3호선 연장안을 공개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서울3호선을 광교역에서 광교중앙역, 원천역(예정), 삼성전자역(가칭), 아이파크시티역(가칭)을 거쳐 세류역까지 연장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의 서울 3호선 연장안은 광교 연장에 그친 다른 후보와는 달리 광교역(신분당선 환승)에서 광교중앙역(신분당선 환승), 원천역(신수원선 환승), 삼성전자역, 곡반정역을 거쳐 세류역(국철1호선 환승)까지 확대해 수원의 주요 지역을 서울 3호선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지 개발계획 진행, 곡반정동 지역의 대중교통성 접근 해결은 물론 삼성디지털시티 등 주변지역 종사자의 출퇴근 문제와 매탄지역의 광역교통 접근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교역, 광교중앙역, 원천역, 세류역은 환승역으로서 더블역세권의 가치를 가져 이 예비후보가 이미 제안한 더블역세권 콤팩트 도시와 연계해 수원 지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예정이다. 이재준 예비후보는 “서울3호선 세류역 연장 추진은 다른 후보들이 검토조차 못했던 공약으로서 세류, 곡선, 권선, 매탄, 삼성전자 근무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약”이라며 “서울3호선 연장은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유치를 통한 W-CITY 조성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2차 시민 공약 공모’ 결과를 공개해 이를 시민 체감형 공약인 ‘가나다(가장 나에게 다가오는) 공약’에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2차 시민공약 공모’는 총 325건이 접수됐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의견은 ‘요양보육 통합돌봄’, ‘다문화2세 집중지원’, ‘중고교 친환경 쌀 공급&초·중·고 급식 GMO 사용 금지’로 나타났다. 주요 의견 외 접수된 의견은 ▲게임중독치료센터 설립 ▲행궁동 등 34개 골목시장 이벤트 개최 ▲황구지천 산책로, 화장실 조성 ▲시민 반려동물 상해 보상 ▲발달장애인 직업훈련기관 설립 ▲다문화 2세 집중 지원정책 ▲영화동 K-드라마 콤플렉스 추진 ▲델타플렉스-고색역 간 전기순환버스 도입 ▲신호위반, 새벽굉음 오토바이 단속 강화 ▲ 플랫폼 노동자 불법계약, 부당노동 등 컨설팅 등이다. 이 예비후보 측은 이를 교수, 전문가, 행정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과 검증해 ‘가나다 시민공약’으로 추가 채택할 예정이다. 정책자문단은 조무영 전 수원시제2부시장, 이영인 전 수원시도시정책실장, 이병규 전 수원시 장안구청장 등 행정 전문가와 ▲이동욱 부천대학교 교수(전통시장·골목상권 등 분야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공원녹지·관광·도시재생 등) ▲홍경구 단국대학교 교수(주택재정비, 도시재생 분야) ▲이건원 호서대학교 교수(도시개발, 스마트시티 분야) 등의 학자로 구성됐다. 한편 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인 이 예비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최초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전 노무현 정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