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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권으로 인식됐던 장수 지역에 가야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수 동촌리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장수 동촌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장수군 장수읍 마봉산(해발 723.9m)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와 능선을 따라 지름 20~30m 내외의 중대형 고총을 포함한 83기가 분포된 고분군이다. 유구와 유물의 특성을 근거로 5세기 초엽부터 6세기 초엽에 걸쳐 형성된 가야세력의 수장층 고분군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3년 처음 발굴조사가 이뤄진 후 2018년까지 총 6차례의 시굴·발굴조사가 있었고, 현재까지 확인된 고분은 총 83기다. 이는 전북 지역 가야고분군 중 단일유적으로는 최대 규모의 가야 고분군이며, 가야계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 석곽묘)에서 가야계 토기와 백제계 토기가 혼재된 채 발견되어 가야문화뿐만 아니라 백제와의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5년 발굴조사에서는 가야계 고분 최초로 징이 박힌 ‘편자’가 말뼈와 함께 출토됐고, 2017년 조사에서는 고령, 합천, 함안 등의 지역 수장층 무덤에서만 출토된 것과 같은 재갈이 출토됐다. 그 밖에 고분들에서 둥근고리자루칼, 은제귀걸이, 휴대용 화살통 등 그동안 대가야와 소가야계 수장층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확인되어 동촌리 고분군이 수장층의 무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1호분의 평면은 타원형으로, 주변에 호석을 두르지 않아 그동안 확인된 영남지방의 가야고분과는 차별된다. 무덤 축조기법은 지표면과 생토면을 반반하게 고른 후 1m 내외의 높이로 흙을 쌓고 다시 되파기를 해 묘광을 마련하였는데, 마한의 분묘 축조기법에 영향을 받은 묘제양식으로 보인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그동안 백제권으로 인식됐던 장수 지역에 가야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리는 중요 유적이다. 정부혁신 역점과제인 가야사 조사·연구는 물론, 가야와 백제의 역학관계와 교류사를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고대 사회상을 밝혀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 무령왕릉이 자리한 공주 송산리고분군 일대에서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고분의 흔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백제 웅진도읍기의 왕실묘역인 공주 송산리고분군(사적 제13호)에서 새로운 고분의 유존 가능성을 다수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 송산리고분군의 중장기 학술조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첫 정밀현황조사로, 4월에 시행한 고고학 지표조사에서 고분 41기의 유존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됐다. 6월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과 함께 무령왕릉 정비구간의 지하물리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일제강점기 이후 위치를 알 수 없었던 7~9호와 29호분의 흔적도 파악할 수 있었다. 조사과정에서 지표면에서 수습된 ‘중방(中方)’명 벽돌도 주목할 만하다. 무령왕릉과 6호분은 틀로 찍어낸 소성(燒成)벽돌을 쌓아 터널형태의 무덤방을 만들었는데, 아치형 구조를 시공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벽돌을 제작했으며, 대부분 동전과 연꽃 등 장식용 문양을 넣었다. 문양이 없는 대신 대방(大方), 중방, 중(中), 급사(急使) 등 글자를 압출한 벽돌들도 일부 확인됐는데, 이 글씨들은 벽돌이 사용된 위치 등 쓰임새를 의미한다는 견해가 많다. 무령왕릉에 사용된 총 7927점의 벽돌 중 ‘중방’명 벽돌은 30점에 불과하다. 벽돌의 크기와 글자의 위치로 볼 때, 이번 수습품은 긴 벽면에서 창문모양을 장식한 8점과 유사하다. 이번에 수습된 벽돌이 발견된 위치가 벽돌무덤인 무령왕릉의 남쪽 80m 지점이었고, 일제강점기에 보고된 벽돌무덤인 17호분의 추정 위치와도 70m 이상 떨어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벽돌이 발견된 일대에 또 다른 벽돌무덤이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 지역에 백제의 왕릉이 있다는 것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잠들어 있던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청소년들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영상공모전이 열린다. 문화재청이 지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에서 중고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2019 문화유산채널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우리 문화유산을 소재로 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자유 형식의 영상으로 담은 참신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다. 대상은 중·고등학생과 만 13세~19세의 청소년(개인, 단체 또는 지도교사(1인)을 포함한 동아리), 대학생(개인, 단체 또는 동아리)이다. 캠코더,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영상매체로 창작한 다양한 형태의 영상(다큐멘터리, 만화, 드라마, 광고, 영화 등)을 자유 형식으로 제작하면 되며, 참여방법은 문화유산채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육방송(EBS), CJ ENM(씨제이이앤엠), 아리랑TV, 국악방송, 방송대학TV 등이 후원사로 참여해 시상을 비롯한 온라인 홍보 등을 후원한다. 특히 국악방송은 한국전통음악 음원을 무료로 제공해 참가자들이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유산채널 누리집에서 제공되는 음원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출품작은 심사를 거쳐 중·고등부와 대학생부로 나누어 문화재청장상, 재단 이사장상, 후원사 사장상, 우수지도자상 등 총 39편(총 상금 880만 원)을 선정해 오는 10월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정보는 문화유산채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북 지역의 유적 조사를 전담하고 미흡했던 가야문화권 연구의 지역적 편차 해소를 위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신설된다. 문화재청과 행정안전부는 전북지역 문화유적 연구를 수행할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를 23일 정식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북은 전북혁신도시건설 당시(2008~2012년), 전주·익산 일원의 만경강 유역 완주 일대에서 70여 개소 이상의 초기 철기유적이 발굴되는 등 한반도 고대 철기문화가 활성화되었던 지역이다. 초기 철기 문화권은 우리나라 고대국가 형성의 시작점이자 본격적인 정치체제가 성립되는 기반으로서 문화재 연구사에 큰 의의를 지닌다. 또한 전북 지역에는 가야사 연구 대상 유적 총 1672건 중 23%가 분포해 있는 곳으로, 만경강 유역 초기 철기 문화 세력은 동부지역 가야 문화권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영남 위주로 가야 유적 조사가 진행되면서 전북 지역 유적 조사는 상대적으로 미흡해 이를 전담하는 연구기관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정부혁신 역점과제에 따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를 신설해 전북 지역의 유적 조사를 전담하고 미흡했던 가야문화권 연구의 지역적 편차도 해소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신설을 계기로, 한반도 철기문화권 유입경로인 만경강 유역의 초기철기 유적 조사를 활발히 진행하는 한편, 고조선, 마한, 백제로 이어지는 고대사의 핵심 연결고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후삼국 시대를 처음 연 후백제 도성연구, 불교유적 등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 학술조사를 통해 역사문화 콘텐츠의 원천 자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유산 관광자원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신설로 국립문화재연구소 내 지방연구소는 기존 6개소(경주, 부여, 가야, 나주, 중원, 강화)에서 총 7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남측 기관 간 협조 체제가 구축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11일 한국의집 환벽루(서울특별시 중구)에서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경기도, 강원도는 이번 협약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의 상징적 공간인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와 관련해 기관 간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관리 등의 사항에 관해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문화재청은 ▲대북협의 주관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실무협의체 구성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 주관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경기도와 강원도는 ▲북측의 참여와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역점과제인 남북문화재 교류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을 신설하고,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출범했다. 총 6차례 기획된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은 지난 3월과 5월에 걸쳐 2차례 개최돼 비무장지대의 가치보존 방향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는 25일 예정인 3차 포럼을 포함해 12월까지 예정된 4차례 포럼은 경기도·강원도와 공동으로 주최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까지 비무장지대 문화재의 종합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 특별법 제정,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기초조사 시행,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관련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방부, 통일부 등 유관부처와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존에 전각 위주였던 궁궐 복원·정비가 건축과 조경, 복원과 활용이 어우러진 ‘통합 복원’ 방식으로 전환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0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과 왕릉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궁능유적본부 중장기 발전방안(2019~2023)’을 발표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선 왕궁·왕릉의 체계적인 복원·정비와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문화재청 내 기존 궁·능 관련 부서들을 통폐합해 지난 1월 1일 책임운영기관으로 정식 출범했다. 출범 반년이 지난 궁능유적본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궁·능 문화유산의 고품격 가치창출’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수립하고 ▲궁·능의 선진적 보존관리 실현 ▲궁·능의 고품격 가치 창출 ▲포용 중심의 고객 감동 서비스 확충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과 이에 따른 8대 핵심과제를 담은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일제에 의해 훼철된 경복궁·덕수궁·사직단의 복원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기존의 ‘전각 위주’ 복원사업을 건축과 조경, 복원과 활용이 어우러진 ‘통합 복원’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BIM에 기반한 부재별 연혁 관리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복원사업을 과학화하고, 복원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해 복원현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경우, 능제 복원의 완전성을 높이고자 ‘조선왕릉 종합정비계획’을 재수립해 단계별·능별 종합정비를 추진하고, 태릉사격장(태릉), 군사안보지원학교(서오릉) 등 능역 내 부적합한 시설물은 조속히 이전·철거하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궁·능의 전통조경 정비 강화를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조선 시대 정원 관리 기구인 장원서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한 ’궁·능 전통조경자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문화재위원회에 궁능분과도 신설된다. 화재 등의 재난으로부터 궁·능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개별 궁·능 방재상황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 방재상황실을 신설하고, 전체 궁·능의 CCTV를 2023년까지 고화질로 교체,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 등으로 위험요소를 조기에 감지해 신속한 대응능력을 확보한다. 또한 재해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복구와 상시 안전점검 업무를 담당하는 ’직영사업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궁·능 직영 보수정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개별 관리소에서 적기에 체계적으로 보수하도록 한다. ‘살아 숨 쉬는 궁궐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고품격 궁궐 활용 프로그램을 늘려 나가는 한편, 궁궐별 특색을 살린 대표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별 대표 이미지를 구축한다. 궁궐 대표 프로그램인 ‘궁중문화축전’은 2020년부터 기존 개최지인 5대궁·종묘 외에도 사직단을 포함시킨다. 그리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개최 일정 정례화와 해외 관람객 유치 강화 등을 통해 축전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왕릉 프로그램은 능의 주인공과 연계한 스토리텔링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왕릉 내·외부 숲길 조성 등 풍부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서비스와 휴식공간 제공에 초점이 맞춰진다.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창덕궁 희정당과 덕수궁 즉조당, 2020년에는 경복궁 흥복전 등 궁궐 전각 개방을 확대한다. ‘임신부 및 동행보호자 1인’의 무료입장 등을 포함한 관람규정 정비도 추진된다.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야간관람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선왕릉 40기 중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효릉(인종과 인성왕후)과 온릉(중종비 단경왕후) 중 온릉은 올해 내로 정비해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통해 궁·능 관람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궁·능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보급도 확대해 나간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향유 약자를 위한 궁·능 관람 서비스도 강화한다. 홀몸어르신, 다자녀가정,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관람객 편의 증진을 위해 기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에 제한되었던 안내해설 서비스의 언어권을 태국어, 말레이어, 러시아어 등으로 확대한다.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궁·능을 관람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궁·능 내 무장애공간을 확대 조성하고, 현재 창경궁에서 제공 중인 교통카드 후불 결제서비스를 이용한 무인입장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는 덕수궁, 내년부터는 다른 궁·능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궁·능 관람 서비스 디자인·구현에 ‘국민디자인단’을 참여시키는 등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일반 시민들의 궁·능 콘텐츠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궁·능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지킴이활동, 자원봉사 해설활동 등으로 궁·능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젊은 문화예술 공연단체 등의 전시·공연 장소로도 궁·능이 개방된다. 아울러 국빈행사 개최, 한류 콘텐츠 제작 등에 장소 제공으로 궁·능의 국·내외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궁·능 관람의 기본이 되는 안내해설 서비스의 품질도 높인다. 궁궐은 전각 위주의 해설에서 벗어나 특정 주제·구역·관람객에 특화된 고품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왕릉은 숲 해설 프로그램 등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궁·능 소속 해설사와 민간해설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북한에 있는 2기의 조선왕릉 제릉(태조비 신의황후)과 후릉(정종과 정안왕후)의 세계유산 확장 등재 등 남북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유수의 왕실문화유산 연구·관리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정보공유, 궁·능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등 동반상승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궁궐과 종묘에서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고궁청소년문화학교’가 방학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의재발견, 우리문화숨결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4대궁과 종묘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고궁청소년문화학교’를 오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4대궁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말한다. ‘고궁청소년문화학교’는 초등학생들이 고궁의 역사를 바로 알고 궁중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198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에 시행하는 오랜 전통의 대표적인 청소년 대상 궁궐 프로그램이다. 고궁에서 시행 중인 활용 프로그램 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9년도 ‘고궁청소년문화학교’는 오는 26일부터 3주 동안 고궁별로 정해진 요일에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주 1회씩 총 3회 운영한다. 각 고궁의 운영 요일은 ▲화요일은 창덕궁 ▲수요일은 경복궁 ▲목요일은 덕수궁 ▲금요일은 창경궁 ▲토요일은 종묘다. 프로그램은 대상 궁궐의 역사와 사건, 인물, 궁중 문화 등을 들려주는 이론 강의와 현장답사, 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된다. 3~6학년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4학년 반과 5~6학년 반으로 나뉘어 반별로 70명씩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인터넷을 통해(현장접수 없음)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 횟수는 학생 1명이 4대 궁과 종묘 모두를 참여할 수 있으나, 고궁별 참여 횟수는 1회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과 각 궁궐, 종묘관리소 누리집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 시대 성리학 보급의 산실인 ‘한국의 서원’이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현지 시각으로 6일 오후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목록 등재가 결정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을 받아 2016년 4월에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유사한 국내외 유산들과의 비교 연구를 보완하고,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한 등재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했다. 지난해 1월 새로운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자문기구의 심사를 받은 결과, 올해 5월 이코모스는 ‘등재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포천 초과리 주민들의 커뮤니티 장소로서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 오리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에 있는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수고 21.7m, 가슴높이 둘레 3.4m, 근원둘레 3.93m, 수령 230년(추정)의 나무로 인가가 드문 초과리 마을 앞 논 한가운데 홀로 자라고 있다. 크기와 둘레 등 규격이 월등해 희귀성이 높고,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 학술 가치가 높다. 또한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단옷날 그네를 매달아 마을주민들이 모여 놀았던 장소로 마을의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해오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로서 역사성이 큰 나무다. 오리나무가 있는 초과리는 예부터 배와 복숭아가 많이 나서, 과일 생산으로 이름난 고장이었다. 흉년으로 공납에 어려움이 생기자 지나가던 스님이 과일나무가 모두 오리나무로 변할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변해 이후 과일 바치는 일이 면제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 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의 목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오리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와의 관련성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문화재청은 1일 나명하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장을 초대 궁능유적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나명하 본부장은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석사, 상명대학교 환경자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재청에서 조선왕릉관리소장, 현충사관리소장, 궁능문화재과장, 자연문화재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직전에는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장으로서 본부장 직무대리를 수행했다. 논문 이력으로는 ‘남·북한 천연기념물 관리정책의 비교연구’,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보존 관리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1992년 문화부장관 표창, 2000년 국무총리가 수여하는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나명하 본부장은 “연간 1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1100명이 넘는 인원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기관의 초대 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궁궐과 조선왕릉은 많은 고건물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앞으로 조선왕릉과 궁궐이 시민들에게 더 많은 공감과 건강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조경과 복원정비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화재청 소속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종묘의 문화재 및 시설물과 수목의 보존·관리 및 활용, 능·원·묘와 그 부속 임야 및 토지의 보호·관리 및 활용 등을 총괄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올해 1월 신설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탁월한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유산가치와 생명력을 지속하기 위해 왕릉 권역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철거하기로 한 태릉선수촌과의 공존을 위한 대안이 제시되는가 하면, 보존을 위한 격리된 공간에서 마을 활성화를 위한 핵심 문화콘텐츠 공간으로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는 등 적극적인 접근방안들이 나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성찰과 모색’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궁능유적본부 소관인 조선왕릉의 등재 세계유산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고, 문화유산으로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이 ‘조선왕릉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엄서호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명예교수가 ‘세계유산 조선왕릉 관광커뮤니케이션 방안’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도시조경인테리어과 교수(전 한국전통조경학회장)가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년의 평가와 성찰’ ▲홍윤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조선왕릉 세계유산과 이종 문화유산의 공존 및 활용방안’ ▲김흥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무관이 ‘조선왕릉 능제 복원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김학범 한경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허권 몽골국제대학교 부총장(전 이코모스 코리아 부위원장)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전진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는 동시에 우리 궁능유적본부가 새로 출범하는 해다. 조선왕릉을 어떻게 소중히 보존해 국민과 누리고 미래에 전해줄지 지난 10년의 노력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할 최적의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산천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뛰어난 자연과 문화유산이 많다. 궁능유적은 우리에게 친근하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조선왕릉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이고 국민이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는 정책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문화공간 플랫폼 구축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국제사회 약속, 태·강릉 ‘선수촌 철거’ 향방은?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조선왕릉 세계유산에 등재 당시 국제사회에 이행을 약속했던 태릉선수촌 철거와 관련한 내용이 쟁점이 됐다. 송인호 관장은 기조강연에서 “조선왕릉은 태릉과 강릉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유산구역으로 지정하고, 그 사이에 있는 근대체육시설 전체를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체육시설 철거는 유산구역으로 지정된 태릉과 강릉의 지형과 경관의 원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수촌 이전은 국제사회와 이행해야 할 약속임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송 관장은 “이미 태릉과 강릉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체육시설을 흔적 없이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 유일한 이행방식인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산구역 내에서 태릉과 강릉의 원지형과 경관을 복원하되, 그 완전성의 회복과 상충되지 않는 기존시설에 대해서는 근대체육의 기억을 적절한 수준으로 보존함으로써 역사층위를 중층적으로 보존하는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홍윤순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양도성과 구서울시장공관, 의릉과 구 중앙정보부강당 등 국내 이종 문화유산 간 공존하는 사례를 근거로 태·강릉과 태릉선수촌이 공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홍 교수는 시뮬레이션과 헬리캠을 활용한 경관분석을 통해 공존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이날 심포지엄에서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홍 교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륜관, 필승관 등의 건물은 강릉 경관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의 진입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으며, 능침에서 홍살문 방향의 조망점에서도 영향이 높다. 특히 규모가 큰 오륜관은 여러 지점에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태릉은 주변 건물군이 낮은 층수를 유지하고 수목과 구릉에 의한 차폐효과로 건물들에 의한 경관 영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홍 교수는 강릉 영향권 내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강릉의 참도 원형 회복과 주변 지형, 재실 복원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태릉선수촌의 역사적, 상징적 중추환경인 운동장, 월계관, 승리관은 보존하고, 챔피온하우스, 행정관, 올림픽의집, 영광의집 등 최소한의 운동환경과 지원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공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홍 교수는 “다양성 자체가 우리 문화가 돼야 한다. 경관적으로 상충과 폐해가 없고 최소화될 수 있다면 기억되고 보존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국제적 절차 이행은 당연하고 약속한 것이니 지켜야 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주체 간 토론 등 국내 내부적 논의를 충분히 거쳐 유네스코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임경희 연구관은 “태릉선수촌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이해한다. 보존하고 기념하는 것은 필요한 사항이다. 태릉선수촌에 대해 우리나라는 태강릉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철거 또는 새로운 방법을 국제적으로 약속한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홍윤순 제안 매우 의미 있다. 중추적인 환경 남겨놓고 최소한의 지원시설 활용한다는 제안 합리적이다”며 홍 교수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어 임 연구관은 “태릉선수촌 철거 약속 이행은 대전제다. 다만 우리나라 상황에 따라 변동이 발생한다면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이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충분한 정보와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인 세계유산센터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환 교수는 “태릉이 10년을 버티고 다시 시작되는 게 아쉽다. 대한체육회가 태릉에서 나오는 조건으로 정부에서 3000억 원을 받아 진천에 선수촌을 지었다. 태릉선수촌 안에는 강릉 재실이 있었다. 그건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 유네스코, 이코모스에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왕릉 보존관리를 위한 과제들 이창환 교수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국가에 속한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는 코어존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반면, 지자체 영역인 버퍼존 관리는 제대로 안 되는 실정이다. 코어존은 1756ha, 버퍼존은 4251ha로 더 넓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에는 세계인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사이트를 찾아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포함돼 있는데 10년이 지난 이제야 찾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2013년 9월 300mm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 등의 영향을 받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일원 역사경관림이 심하게 훼손됐다. 콜로세움, 웨스트민트 등 전 세계 72%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훼손 위기에 놓여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지속적 보존과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선왕릉 보존관리를 위한 향후 과제로 ▲삼척 준경묘와 연경모, 함흥 7릉, 개성 2릉, 연산군과 광해군묘의 추가 등재 추진 ▲각종의궤, 일성록, 승정원일기 등 고문헌 번역 정비 ▲이코모스 등의 권고사항인 동아시아 중국, 일본, 북한, 베트남 등 유사유산과의 보존 관리에 대한 협력 ▲세계유산센터의 자료제공 및 홍보 강화 ▲정기/수시 모니터링에 대한 준비 및 제도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적극적 홍보 및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한반도 많은 왕릉문화의 체계적 연구를 위한 학회/협회 등의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임경희 연구관은 이 교수 발표와 관련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했다. 임 연구관은 “조선왕릉은 문화유사이지만 타입으로는 문화경관적 요소가 강하다. 경관적 의미가 강한 조선왕릉은 왕릉과 주요 건조물과 함께 경관 보존이 가장 중요한 주제다. 조선왕릉에 가해진 가장 큰 위협요소가 무엇인지가 큰 고민이다. 이창환 교수 발표대로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기후변화가 유산에 얼 만큼 많은 영향을 주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전문가(조경학회)가 협의해서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추가 등재 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임 연구관은 “연속유산 국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세계유산을 통해서 국가 간 협력과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것이다. 북한 유산까지 확장 등재되면 40기에서 42기가 돼 완전성을 완벽히 충족한다. 조선왕릉을 통해서 남북이 협력하는 국제적인 모델이 생겨 의미는 확실하지만, 월경유산은 국내유산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준비과정이 단일국가보다 두 세배 노력을 요한다. 지침에 의하면 국가 간 공동관리위원회나 유사기구가 권고가 돼 있다. 확장 등재해야 한다면 단기, 중기, 장기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월경유산 확장을 위한 남북한 공동연구. 공동관리를 위한 제도·절차 마련, 모니터링 대비할 수 있는 남북협력기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등재 이후 문제 발생할 수 있다. 세계유산은 선언이 아니라 절차이고 제도란 점을 상기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왕릉의 관리와 관련해서 소현수 교수는 “가치가 높은 현존 자원의 특성화를 위해 측량을 통한 조선왕릉 전체 능역의 배치 및 현황도, 수계 형상과 수로의 규모 등 수체계 현황도, 원형 고증이 필요한 수목에 대한 수령 측정 등 면밀한 자원조사와 현장에 대한 기록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소 교수는 ▲조선왕릉에 도입되는 다양한 편의시설물의 형태, 재료, 색상 등 디자인 가이드라인 작성 ▲지속적 경관 유지관리 방안으로서 학술적이고 전문성 높은 현장 관리 조직 구성 ▲관리자의 가치관과 전문성 고양을 위한 교육 ▲기후변화를 고려한 일상적 현장 유지관리 매뉴얼 작성할 것을 궁능유적본부에 요구했다. 조선왕릉, 생활여행자 유인하는 차별화된 핵심 콘텐츠 엄서호 명예교수는 “감성적 체험으로부터 시작하지 않는 지식 전달은 자발적인 탐구를 유발하지 못한다”며 조선왕릉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관리·활용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관광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엄 교수에 따르면 관광의 핵심은 탈일상성이다. 탈일상성이란 여행을 통해 경험하는 총체적 감성을 말한다. 탈일상성은 가치를 공감하고 태도를 변화하고 일상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엄 교수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는데, 최근 두드러지는 게 생활여행이다. 관계 체험 중심의 현지인 모드로 살아가는 여행이다. 현지인 모드로 제주도 한 달 살이, 템플스테이 같은 것이 대표적인 생활여행이다. 템플스테이는 사찰다움이라는 강력한 정체성이 사람을 끌어들이고 일탈체험, 장소관계체험을 형성한다. 엄 교수는 “미래 도시의 성패는 지역다움이다. 관광객, 거주자 중간 단계의 생활여행자를 많이 유치하는 지자체가 성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문화재가 영향을 주어 차별화된 생활문화도 문화유산의 일부이며 유산관광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다. 조선왕릉의 영향을 받아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완충지역 문화재 보호로 인해 생활환경의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생활문화 조성을 통한 정체성 제고 차원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입지에 따라 보존과 활용 사이에서 각각 차별화해 관리하는 조선왕릉 스펙트럼형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조선왕릉 유산영향권 특화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일부 완충지역에 대한 ‘세계유산마을만들기’ 사업을 제안했다. 왕릉과 관련된 교육, 컨설팅, 마중물사업 등의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주민의 눈을 뜨게 하고, 사업계획을 평가한 후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에게 능과 관련된 일을 하는 능군이나 수호군의 역할을 맡겨,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제향스테이, 능군민박, 수호군 식당 등의 네이밍을 할 수 있도록 해 마을을 육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엄 교수는 “지역마다 산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조선왕릉 완충지역 마을기업에 전수하고, 제물 협찬을 받아 고품격 관광 자원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경관만으로는 사람들에게 감성적인 공감을 얻지 못한다. 스텝재현배우를 적용해 조선왕릉 배역 주는 여가문화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조선왕릉 경관치유 가치 발굴 및 숲·역사 동시해설 ‘경관해설가’ 양성 ▲문화관광 재현배우 주민공연 콘텐츠 발굴 ▲공연, 제향음식 등 왕릉기반 문화 생태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원호 연구사는 “문화는 인물과 사건, 장소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제향행사 체험, 왕과 왕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능참봉의 일화 연계 등은 더욱 활발하게 각 왕릉들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조선왕릉의 지속적 보존과 활용 방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엄 교수가 제안한 조선왕릉 활용방안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내년부터 ‘전통조경식물보급센터’ 조성에 나선다. 김흥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무관은 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155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과 유릉 일원에 ‘전통조경식물보급센터’를 만든다. 내년에 설계를 진행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조성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통조경식물보급센터’는 조선 시대 궁능의 정원(庭苑) 관리 기구인 장원서(掌苑署)의 기능과 역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존 왕릉 정비 목적으로 수목을 생산하던 데서, 전통조경식물자원을 집중 육성·보급하는 시설로서 그 역할을 보다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기존에 분산돼 있는 5개의 양묘장을 통합·정비해 맞춤식 양묘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궁능 지정 천연기념물(6종) 후계목 증식 등 우수한 식물자원을 육성해 보존·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척 준경묘·연경묘 소재 문화재 보수 복원용 목재 생산림도 집중 관리한다. 또한 이곳을 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학생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실습장으로 지정·운영하고, 생태 해설가 양성 및 전통식물 활용 체험·전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궁능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정원이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센터 건립과 함께 궁능 전통조경식물 연구 및 기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그동안 자원봉사 성격으로 운영돼 온 ‘문화재 돌봄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 박인숙 의원은 지난 28일 문화재 돌봄사업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2010년부터 수행해 온 문화재 돌봄사업은 문화재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경미한 수리 등의 활동을 통해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예방적 관리사업이다. 이러한 문화재 돌봄사업은 그간의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됐고, 지정문화재와 보존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해 2019년 기준 7587개소의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해 체계적인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개정법률안은 문화재 돌봄사업의 활동 범위와 관리대상 문화재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장은 중앙문화재돌봄센터를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장은 시·도 지사가 지정한 지역문화재돌봄센터가 지침에 따라 적정하게 운영되는지를 평가하고, 센터종사자는 문화재청장이 실시하는 문화재 돌봄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해 사업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문화재의 예방적 관리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면서 “개정안이 문화재의 보존·관리에 기여하고 국민의 문화재 향유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콘텐츠기획사 라쿤이 25일 한국전쟁일을 맞아 피란수도 부산을 알리는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함락된 서울을 대신해 1023일간 임시수도 역할을 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남으로 내려온 100만 피란민을 껴안고 우리를 지켜낸 역사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피란수도 부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과 잠정목록은 모두 조선 시대 이전의 것으로, 근대의 유산이 세계유산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피란수도 유산이 처음이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주최하는 ‘라쿤’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헤리티지 1023 캠페인’을 진행하며, 피란수도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피란수도 특별전시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라쿤’은 이번 크라우드 펀딩 수익금으로 햇빛차단모자를 제작해 피란수도 부산 해설사들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해당 펀딩은 텀블벅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19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려 시대 때 만들어져 우리나라 초기청자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전북 진안의 가마터가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전북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해발고도 887.8m)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다.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도자기를 구울 때 덮는 큰 그릇 ‘갑발’ 조각 등이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요도구’ 퇴적층이 아직 남아있다. 진안 도통리 요지는 2013년 처음 발굴조사가 이뤄진 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10~11세기에 걸쳐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확인됐다. 총 2기의 가마를 확인했는데 그중 2호 가마는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사용된 벽돌가마(전축요)가 진흙가마(토축요)로 후에 개축됐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하는 한반도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조사된 2호 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청자 가마다. 처음에는 가마 벽체를 벽돌로 축조했다가 내벽을 진흙·갑발을 활용해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요업을 이어갔음을 확인했다. 또 다른 1호 가마는 진흙가마로 총 길이 13.4m에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만 구축돼 있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 다량의 벽돌과 갑발 등 요도구들을 발견했다. 아울러 ‘大(대)’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와 고누 놀이에 쓰는 고무판이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불창(가마 안을 보는 구멍)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의 변화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초기청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에서 1950년대 6·25전쟁 피란 시절을 체험하는 야간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을 21일, 22일 양일간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거리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였던 근대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생활상이 재현된 공간에서 전시·공연·투어·먹거리 등을 야간에 체험하는 문화행사다.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숙, 야설, 야식, 야시 등 8가지 테마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는 ‘밀다원시대-1950년 문화예술공간 재현’, ‘스윙댄스 경연대회’, ‘문화재 야행 골든벨’,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엄마! 나두 아미농악 해볼래’,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등 새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했따. 21일 저녁 7시 개막식 식전행사에는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된 석당박물관 특설무대에서 ‘제53사단 군악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퍼레이드 공연에서 ‘제53사단 군악대’가 선두에 서고, ‘예술은 공유다’ 및 ‘미지씨어터’ 연극단, ‘아미농악대’, ‘아미맘스’ 등이 군악대 행렬을 뒤따르며 이색 퍼포먼스를 펼쳐질 예정이다. ‘야경’은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대통령관저 등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 개방하고, 경관조명 및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피란시절 스토리를 담은 거리 재현과 외형적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피란수도 역사투어인 ‘야로’는 평소 야간에 관람이 어려운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마을, 감천문화마을 등의 역사현장을 둘러보면서 피란시절 유산에 얽힌 전문 해설사의 알찬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란수도 역사스토리 체험을 테마로 한 ‘야사’는 동아대박물관을 비롯한 부산 내 박물관과 보훈청 등 13개 기관이 참여해 피란민의 추억을 담은 ‘검정고무신 꾸미기’와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21개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피란민의 생활상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화’는 석당미술관에서 ‘피란수도 부산, 부산사람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한국전쟁과 부산’, 임시수도기념거리 일원에서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등의 테마로 피란민의 생활상을 연출한다. 밤에 감상하는 문화공연인 ‘야설’은 스윙댄스 경연대회, 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 문화재 야행 골든벨 대회, 김준호․손심심의 국악공연, 그때 그 시절 연극공연 등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숙’은 등록문화재 573호인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피란시절 당시 성당에서 실제 피란생활을 했던 경험자가 들려주는 소담소담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피란 시절 음식과 거리체험인 ‘야식·야시’ 프로그램은 꿀꿀이죽, 빼떼기죽, 주먹밥, 국수, 보리개떡 등 피란시절 먹거리를 별미로 즐기며, 국제야시장에서는 1950년 골동품 및 옛 물품을 파는 거리를 조성해 피란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950년대 문화예술공간을 재현한 ‘밀다원 시대’는 문화재 야행 행사 중 가장 역점을 둔 기획프로그램 중 하나다. 피란기 예술가인 이중섭과 김환기 등의 인물을 소재로 연출한 ‘마리오네트 목각인형극’, 영화 ‘스윙키즈’의 감독 강형철, 배우 박혜수 등이 들려주는 ‘영화로 풀어보는 피란수도이야기’, ‘응답하라 1023 패션쇼’, ‘은지화 그리기’, ‘오래된 사진관’ 등은 최근 유행하는 복고풍(Retro)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역사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7곳이 신규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19년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비추다 ▲예림 ▲카툰캠퍼스 ▲공공그라운드 ▲젊은한옥 ▲만지는박물관 ▲스마트플랫폼 등 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은 공모 신청단체를 대상으로 조직형태, 사업수행 능력,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기여 가능성, 사회적 목적 실현 여부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제도는 문화재 분야에 특화된 예비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해 취약계층 등에게 전통문화 교육이나 체험 등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재 관련 일자리 창출 등 문화재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등 문화재 분야 특화 기업을 발굴하고자 2012년 도입한 제도다. 그동안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올해 신규 지정된 7개 기업을 포함해 총 47개 기업이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은 모두 12곳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과 관심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적 경제 다자 간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문화재형사회적경제연합회와 협력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청년 취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예비사회적기업 우수활동 경진대회를 열어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고,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문화서비스 제공과 문화산업 활성화 등 각 기업의 중장기적인 육성을 위해 지정기업의 홍보, 컨설팅, 협력사업 개발, 행정지원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왕도에 대한 연구성과를 되짚어 보고, 핵심유적의 보존·관리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서적이 발간됐다. 문화재청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연구총서 제1권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추진단이 지난해 11월 23일 개최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의 발표문을 수정·보완해 정리한 학술연구서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 발전의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년)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공주·부여·익산에 있는 26개 유적을 말한다. 이 중 공주 공산성 등 9개 유적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뛰어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7월 8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남아 있는 문헌 자료가 부족하고 고고학적 정보도 충분하지 않아 보존·관리의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발간한 학술연구총서는 그동안 학계 간에 활발했던 논의를 정리해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보존·관리 정책에 필요한 과제를 제시한 결과물로서 의미가 있다. 학술총서는 총 2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지역별 검토에서는 ▲공주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부여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익산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등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한다. 2장 유적의 성격별 검토에서는 ▲백제 왕궁·왕도의 변화상과 역사·문화적 의미 ▲백제 사찰의 역사·문화적 가치 ▲백제 왕릉의 역사‧문화적 가치 ▲백제도성의 경관 등 각 유적을 성격별로 범주화해 백제 문화유산의 고유한 특성을 밝힌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매장문화재조사 전문기관과 국‧공립 박물관, 각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28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성찰과 모색’을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궁능유적본부 소관인 조선왕릉의 등재 세계유산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고, 문화유산으로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엄서호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명예교수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관광자원화 방안’ ▲이창환 상지대학교 도시조경인테리어과 교수(전 한국전통조경학회장)가 ‘조선왕릉 세계유산 지정 10년-평가와 성찰’ ▲홍윤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조선왕릉 세계유산과 이종문화유산의 공존 및 활용방안’ ▲김흥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 사무관이 ‘조선왕릉 능제 복원-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이어 김학범 한경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 ▲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전진성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이사 ▲허권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이 토론할 예정이다.
  • 명승 제35호인 성락원의 원래 주인에 대한 재검토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沈相應)의 별서였다는 기존의 설명과 달리 심상응이란 인물이 문헌에서 발견되지 않으면서 벌어진 논란이다. 이러한 진위논쟁은 성락원에 각자(刻字)된 ‘영벽지(影碧池)’ 시문의 출처가 밝혀지면서 전기를 맞게 되었다. 황윤명(黃允明)의 『춘파유고(春坡遺稿)』에 수록된 「인수위소지(引水爲小池)」라는 시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논의를 보면 성락원은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의문을 품게 한다. 하나는 성락원을 조선시대에 조성된 정원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는 성락원의 존재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도에서만 확인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하나는 성락원이 우리나라 전통 정원으로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과연 성락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평가하기에 무색한 곳일까. 이러한 의문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데 주목할 만한 자료가 있다. 1887~1888년 정선군수(旌善郡守)를 지낸 오횡묵(吳宖黙, 1834~?)의 『총쇄(叢瑣)』에 기록된 내용을 아래에 밝힌다. “북쪽 시내로 방향을 돌려 시내가로 난 오솔길을 따라 1리 쯤 들어갔다. 길이 구불구불 돌고 아름다운 나무가 무더기로 빽빽하며 기이한 새와 꽃들이 세속 사람의 이목을 번쩍 뜨이고 기쁘게 하였다. 걸음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취병(翠屛) 하나가 있는데 제도가 매우 오묘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듯한 하나의 정자가 걸음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니 바로 황춘파(黃春坡: 황윤명) 선생의 별서이다. 제도가 작고 경계가 그윽하며 폭포물이 떨어지고 향기로운 화훼가 형형색색이라 사람을 기쁘게 할 만 했다.”_ 오횡묵, 『강원도정선군총쇄록(江原道旌善郡叢瑣錄)』 1887년(고종 24) 4월 25일. 오횡묵이 1887년(고종 24) 4월 25일 황윤명의 별서를 기록한 내용의 일부이다. 이때 오횡묵은 혜화문(惠化門)으로 나가 성북동에 들러 참판 김병시(金炳始)의 집과 민영환(閔泳煥)의 별업을 방문하고 이어서 황윤명의 별서를 둘러보았다. 오횡묵의 언급대로 대단히 아름다운 제도를 갖춘 별서였음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이어지는 내용에서 오횡묵은 정자에 몇 편의 시가 걸려 있어 읊으니 대단히 청아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위 글을 쓴 시기가 1887년으로 결국 19세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별서였음을 증언한다. 이후 오횡묵은 황윤명과 친교를 맺고 다시 황윤명의 별서를 방문했다. “참봉(參奉) 이승국(李承國)은 호가 청몽(淸夢)으로 산을 구경하는 벽(癖)이 있다. 일찍이 함께 가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황춘파를 방문하기로 하여 청몽(이승국)에게 먼저 광릉천점(光陵川店)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혜화문에서 황춘파의 계정(溪亭)으로 들어갔다. 춘파는 몇 년 간 병환으로 인해 조제를 불러다 머무르게 하였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몹시 기뻐했다. 안부를 묻는 동안 몇 시간이 지났기에 억지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별장을 나섰다.” _ 오횡묵, 『경상도고성부총쇄록(慶尙道固城府叢鎻錄)』 1894년(고종 31) 10월 20일. 1894년 10월 20일 오횡묵이 이승국과 약조하고 도성을 나서는 길에 황윤명의 별서를 들른 기록이다. 당시 황윤명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병환을 다스리고 있다고 하였다. 황윤명의 『춘파유고』에 자신의 병세를 자조한 시문이 종종 보이는데 어쩌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일인지 모른다. 이때 오횡묵이 방문하자 황윤명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몇 시간 대화를 나눈 끝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1887년 묘사된 그의 별서가 이때까지 지속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상은 성락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황윤명 별서 기록의 일부에 불과하다. 황윤명의 『춘파유고』를 보면 영벽지에 석가산을 조성한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이고, 국화, 대나무, 오동나무 등 화목(花木)의 기록도 곳곳에서 산견된다. 비가 많이 내린 날에는 그곳에 배를 띄워 손자들과 노닐었다고 하였다. 앞서 오횡묵이 선경(仙境)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했던 설명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19세기 한말사대가의 한 사람인 강위(姜瑋)는 1870년대 육교시사(六橋詩社)를 통해 당대 명성을 드날렸다. 이들의 모임을 기록한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에도 황윤명의 별서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당시 강위는 황춘파(황윤명)의 시옥(詩屋)에서 문형당(文衡堂: 문유용), 김추당(金秋棠: 김창순) 이취당(李取堂: 이원긍) 이소화(李小華: 이시영), 주소창(朱小滄: 주우남)과 만나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였다. 강위가 말한 곳이 성락원과 동일한 장소인지 여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나 강위의 몰년이 1884년임을 고려하면 황윤명이 별서를 경영한 시기는 그보다 이전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황윤명의 별서는 본래 존재했던 누군가의 정원을 이어받아 경영되며 주변 문인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재청에서도 관련 학자들이 모여 사료를 검증 중이라고 하니 성락원의 가치를 정립하는 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세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 문학박사 *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세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문학박사[email protected]
    • 2019-06-12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