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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을 만들고 싶은 일반인들이 많다. 그래서 식물을 어떻게 배치할 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하지만 막상 꽃과 식물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도 잘 모르며, 정보도 찾기 힘들다. 가르쳐주는 곳까지 없다. 그것이 이 책을 펴낸 이유이다.” 임춘화 작가(아이디얼가든 대표)는 그의 두 번째 저서 ‘정원의 식재디자인’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식물 배치 노하우를 공유하는 북토크를 12일 종로 역사책방에서 개최했다. ‘정원의 식재디자인’에는 2004년부터 14년간 가든디자인 스쿨을 운영하며, 척박했던 국내 정원분야에 씨앗을 심어왔던 임춘화 작가의 지식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기획부터 탈고까지 7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임 작가는 “식재디자인에 관한 이런 책이 없었기 때문에, 목차 구성부터 사진 삽입, 샘플 화단 제시에 이르는 과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다”며 책을 펴내며 어려웠던 과정을 풀어놓았다. 목차를 만들 때는 ‘독자들이 이 책을 순서대로 읽어가면서 식물 배치에 감을 잡을까?’를 되뇌었고, 내용과 매치되는 사진을 수집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작업은 ‘샘플 화단’을 제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샘플 화단은 이 책에서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식물의 색상, 개화 시기, 질감 등 유형별로 실제로 적용가능한 입‧평면도를 함께 제시한 것으로, 꽃과 잎 하나하나 직접 그려서 제작했다.” 식재디자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실제 임춘화 작가가 정원 디자인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임 작가는 “이 모델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 정도로 따라하면 정원의 식재 디자인의 질적인 부분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샘플화단의 삽입 배경을 설명했다. 책에 제시된 수종 역시 현재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것들로만 골라서 수록했다. 임춘화 작가는 “계획 없이 꽃을 사는 것은 장보기 목록을 안보고 가는 것과 같다. 더욱이 현재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꽃의 90%는 월동이 되지 않는 것들이 때문에 식물 구매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크쇼에서는 식물의 색상을 이용한 정원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정원의 테마를 정하는 데 있어서 ‘계절, 색, 질감’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일반인이나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정원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색상’ 테마 하나를 정한 후 풀어가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가장 쉽기 때문이다. 색상 테마를 정한 이후 계절과 질감을 생각하며 식물을 고르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후 임춘화 대표는 ‘단색 화단, 흰색의 식재 테마, 은색식물의 화단, 녹색의 조합, 차분하고 차가운 색상의 조합, 강렬한 색상의 조합, 로맨틱한 색상의 조합’ 등에 필요한 수종과 배치에 대해 차례대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원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정원 교육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외부 강의를 나가면 넓은 홀도 가득 찬다. 이처럼 정원에 대한 관심은 정원 만들기로 이어지면서 수요로 연결된다. 정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져야 정원 산업도 함께 성장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수목원 제이드가든이 ‘2018 하반기 Gardening It Yourself(GIY)’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10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제이드가든 2층 멀티룸 및 실외(테마소원, 묘포장 등)에서 총 9회에 걸쳐 1일 3시간씩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이번 강좌에는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의 ‘가든디자이너와 정원’과 손석범 가든디자이너의 ‘해외 쇼가든과 국내 정원 이야기’ 특강도 마련돼 있다. 전체 강좌 수강 시에는 실습재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본 과정 중 증식된 식물재료와 미니화단 내 식물도 수강생이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수강생 본인에 한해 12월 31일까지 제이드가든 수목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수목원 내 카페 및 레스토랑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료 후에는 제이드가든 수목원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일정은 오는 10월 10일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 제이드가든 테마정원 및 식물 소개를 시작으로 ▲미니정원만들기(10월 16일) ▲식물번식과 병해충 관리(10월 23일) ▲정원설계(10월 26일) ▲정원식물의 선택과 옮겨심기(10월 30일)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의 ‘가든디자이너와 정원’ 특강(11월 6일) ▲전지와 전정(11월 13일) ▲손석범 가든디자이너의 ‘해외 쇼가든과 국내 정원 이야기’ 특강(11월 20일) ▲맛있는 정원-품평회 및 수확, 수료식(11월 27일) 순으로 진행된다. 전체 교육비는 30만 원으로 재수강자 및 리조트회원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별 강좌 수강료는 5만 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이드가든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가로변 공감터’가 2018 서울정원박람회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자치구에 방치된 가로변 유휴 공지를 지역 주민을 위한 녹색 공감터로 조성하기 위한 ‘2018 자치구 가로변 공감터(이하 자치구 정원)’ 사업을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25개 자치구에서는 ‘소음·대기오염 저감형 가로정원’, ‘그늘이 있는 가로쉼터’와 같이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모델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치구 정원은 서울정원박람회 전시 이후에도 가로변 유휴 공간에 존치돼 서울정원박람회와 도시를 연결하는 녹색 앵커로 기능하며, 도시를 재생하는 정원박람회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동안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행복종로, 꽃길만 걸어요 종로구 무궁화가 만발한 동산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꽃 편지를 써 포토월에 붙이고 함께 사진을 찍는 정원이다. 마음이 담긴 편지가 모여 무궁화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동산이 만들어진다. 전통과 현대의 소통 중구 덕수궁, 광희문 등 역사적 명소와 명동, 충무로 등 현대문화의 명소를 함께 품고 있는 중구의 정체성을 담았다. 현재와 전통이 함께 숨쉬는, '소통의 공간' 중구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일상에서 탈피한 낯설음에서 삶의 힐링을 얻다 용산구 외국인의 관관 명소, 이태원의 이국적인 낯설음을 이미지화 하고 ‘이태원(異胎院)’ 이라는 지명을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태원(梨泰院)’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배를 표현한 상징조형물과 외국수종을 심어 일상에서 낯설음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찾아보고자 한다. 무지개 정원 성동구 성동구청의 상징인 무지개, 물, 녹색을 이용한 정원으로, 왕십리역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을 동심으로 인도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수공간을 돌을 이용해 연출하고 월동 가능한 빨강, 주황, 노랑, 초록(잔디), 파랑, 남색, 보라색 계절초화를 이용해 무지개를 연출했다. 자연담은 아차산 광진구 사각의 플랜트박스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의 다채로움을 가진 아차산을 작은 정원에 담았다. 아차산을 오르다 잠시 걸터앉아 쉬어가는 등산객처럼 한들한들 흔들리는 풀잎을 보며 쉬어가도록 했다. 동대문 점빵 동대문구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 가끔은 촌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낡은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손때가 묻고 페인트칠이 벗겨져도 그 안에 담긴 사람들 사이의 정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감성과 향기가 나는 정원 ‘동대문 점빵’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자. 버스타고 피크닉 중랑구 미세먼지로 가득 찬 도시를 정화 시켜주는 녹색 버스정류장으로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고자 한다.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부는 버스를 타고 도심 속에서 자연 힐링을 즐기도록 했다. 북악정원(北岳庭園) 성북구 성락원, 삼청각, 길상사를 가지고 있는 명승 북악(백악)산을 모티브로 숲 속 작은 휴식공간을 정원에 담았다. 산빛 곱고 강물 맑은 성북구의 옛 자연풍경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나들이를 나온 기분으로 꽃과 식물들을 감상하고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한다. 동고동락 강북 강북구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의 상징목인 소나무가 좌우에서 드리우는 향토적이고 안락한 강북만의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북한산 아래서 구민들이 함께 동고동락하는 강북의 포근한 이미지를 구현하여편안히 쉬어가는 정원이 되도록 했다. 도봉산책 도봉구 도봉구에는 서울의 명물 도봉산이 있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정취를 깊게 느낄 수 있다. 한가로이 걷다 우연히 만나는 친근한 식물과 소품들은 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는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을 선물한다. 자연따라 문화따라 노원여행 노원구 2017년 11월 문을 연 경춘선 숲길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꽃을 담을 객실을 따라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한 공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평화통일 은평구 흰 자갈은 한강을, 검은 자갈은 대동강을 상징한다. 정원의 두 강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모습처럼 우리나라의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낭만과 추억이 있는 신촌기차역 서대문구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역건물' 구 신촌역사(1921년)의 대합실을 정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목재 데크와 가을꽃으로 가을의 기찻길이 연출된 포켓정원에서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신촌기차역(경의선)을 만날 수 있다. Dream in garden 마포구 삶에 지쳐 내일을 꿈꾸는 직장인과 청소년이 잠시 쉴(休) 수 있는 정원으로서, 꿈과 희망을 나누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양천골 낭만 고향 양천구 고향은 현대인에게 ‘그리움, 자연, 풍요’를 떠오르게 하고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준다. 누구에게나 마음 깊이 간직된 그립고 정든 곳, ‘고향’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만남과 소통이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 도심 속 낭만 고향을 그리고자 했다. 강서산경(江西山景) 공감마당 강서구 강서구의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보물 같은 정원요소로 적용하여 보는 위치마다 다양해지는 산경을 연출한다. 시민들은 소풍을 나온 듯 다채로운 풍경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 뷰티풀 구로! 구로구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과 구로구민의 휴식처인 안양천을 배경으로 구로의 랜드마크를 정원으로 표현했다. 꽃과 식물로 표현된 휴게 공간에서 구로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금천소원 금천구 금천소원은 금천의 대표적인 안양천, 호암산, 가산IT단지를 형상화한 형태에 금천의 정신을 담은 오색 꽃으로 포인트를 준 작품이다. 화창한 날의 기억, 풍류원(風留園) 영등포구 과거 나루터로, 철길, 비행장이 있었고, 지금은 많은 빌딩들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역사와 기억이 깃든 영등포으로 표현했다. 장소성을 불러일으키고 추억을 이야기 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꿈을 향하는 관문, 노량진이 응원합니다 동작구 노량진을 대표하는 노량진 수험가와 컵밥을 꽃과 나무의 소재를 활용해 표현한 작품이다. 취업 준비생에게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보는 이들에게는 눈과 마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도시농업정원 관악구 관악구의 도시농업을 정원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 켠에는 관악산의 웅장한 바위산을 축소하여 표현하였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자텃밭 등을 통해 도시농업도 정원으로 가꿀 수 있는 공간으로 해석했다. 이웃간 단절된 사회에서 이웃간 소통할 수 있는 더불어 사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청년서초! 개청 30주년 기념 정원 서초구 서초구청 개청 30주년(1988. 5. 16.)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위한 조성하는 정원으로 “신나는 변화 푸른 서초”를 구호로 젊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서초의 미래를 표현했다. 강남보함 江南寶函 강남구 강남 도심의 고즈넉한 봉은사 자투리에 자리 잡은 오픈스페이스로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고 융합하는 강남구만의 참신한 에너지를 반영한 정원이다. 몽촌가든 송파구 송파의 대표 명소 몽촌(夢村)토성! 한성백제 시대 방어용으로 이용하던 토성을 꿈의 마을로 재해석했다. 몽촌토성을 형상화한 탁 트인 언덕과 다양한 야생화가 꽃핀 정원을 거닐면서 송파의 옛 정취와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하도록 했다. 작은 숲, 열린 정원 강동구 삭막한 도심 속에 도시와 자연이 연결되고 안과 밖이 연결되는 작은 숲과 같은 정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잠시라도 머물며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포플러 수벽, 초화원, 암석정원으로 작은 숲을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이제 식상한 일일까. 최원만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신화컨설팅 대표)은 “시대가 변하면서 조경의 많은 영역이 전문화돼 다른 분야로 분화돼 나갔고, 그 과정에서 조경의 정체성이 많이 약해졌다”며 위기는 지속돼 왔고, 특히 지금은 조경인들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이에 ‘뉴노멀(New Normal)’의 관점에서 조경인들은 무엇에 주목해야 할지 최원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뉴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의미한다. 이 시대 조경의 뉴노멀이 무엇인지 최원만 회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바로 조설협의 특강 시리즈 ‘새로운 공간 가치’다. 지난 7월 첫 번째 특강의 강연자로 ‘자연에서 공부 하는 정원 모임’을 이끄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초청해 ‘정원’ 이야기를 들은 데 이어, 9월에는 ‘목재’를 테마로 남상돈 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가졌다. ‘정원’과 ‘목재’는 “조경인 듯 조경 아닌 조경 같은 분야”라고나 할까. 특히 정원은 조경의 전통적 범주이면서 최근 조경의 정체성의 변화를 가장 격렬하게 이끌고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정원은 SNS다. 인터넷을 통해 정원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가 오간다. 법규 등으로 인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조경과 달리 정원은 모두에게 친숙한 분야다.” 최원만 회장은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말을 빌려 “건축, 생태, 예술,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정원, 도시재생 등으로 이어지는 조경의 정체성 변화가 불안의 촉매가 됐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경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고강조했다. 이에최근 정원과 도시재생이 가져오는 변화를 두고과거와 같은 자만한 태도가 아닌 소통과 융합의 자세를 조경인들이 가져야한다는 생각이다. 조경인들이 정원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조경 설계하는 사람들이 조경의 주류를 바꿨다. 그래서 설계하는 사람들이 새로워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원을 하는 사람들, 디자인하는 사람들, 도시재생하는 사람들이 조경의 변화를 리드하고 있고, 새로워 보인다.” 최 회장은 “정원이 대중화, 전문화되면서 조경의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경 분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경인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가 ‘융합’ 과 ‘연결’이듯, 조경 분야 역시 다른 분야와의 소통이 더욱 필요하고, 뉴노멀에 접어든 조경 분야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조경설계업협의회가 “새로운 공간의 가치”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공간의 가치를 찾자면서 강의 주제를 조경인들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은 ‘정원’을 다룬 점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한 것일지라도 다시 한번 세심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 가치’ 특강 시리즈는 식재, 포장, 데크, 돌 등 조경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 요소, 조경인에게 전혀 새롭지 않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과거에 등한시했던 노멀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노멀이 될 수 있다. 그간 조경 분야가 소홀히해서 다른 영역으로 분리된 것들은 물론 너무 당연시 여겨온 것들을 제대로 되짚어 보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분야와 융합하고 연결되는 지점을 찾고 싶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은 만들어졌지만, 정원의 시간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화성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10일 청계중앙공원 다랭이빗물정원에서 '2018 화성시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갖고 두 달여동안 진행된 시민정원사 교육을 마쳤다. 화성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된 이번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에는 총 25명의 화성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화성시의 정원문화를 전파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게 된다. 수료식은 시민정원사가 다랭이빗물정원에 조별로 만든 정원 심사를 시작으로 강희배 화성시 공원관리과 과장의 인사말, 백난영 前 상지대 교수의 심사평, 시상 및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실습의 일환으로 시민정원사는 3개조로 나눠 다랭이빗물정원에 3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심사결과 '다랭이의 꿈, 기다림'이 최우수 정원상을 수상했다. 정원의 중심에는 다랭이논의 곡선 흐름을 반영해 동선을 만들었으며,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겨울 경관에 주안점을 둔 4계절 식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원시공상을 받은 'Moon 뜰'은 다랭이논의 지대를 활용해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치를 넣었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폐석재를 재활용한 점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F'자의 동선을 만들어 희망이 있는 화성시의 미래를 그렸던 희망로드는 정원디자인상을 받았다. F는 'Future, Fine'을 의미한다. 백난영 前 상지대 교수는 교육을 수료하는 시민정원사들에게 '돌봄의 가치'를 강조했다. 백 교수는 "작은 규모의 정원을 조성할 때는 구성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만들고 난 후의 정원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희배 화성시 공원관리과 과장은 “지역을 가꾸어가는 봉사자로서 성장해나가길 바라며, 시에서는 공공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꽃모 지원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화성시 시민정원사 교육은 지난 7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총 64시간동안 이론 및 현장 교육, 교육실습, 교육평가, 답사 등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들어가니 식탁 위에 아이들이 만든 가족 블록이 놓여 있었다. 블록을 살펴보니 집사람과 아이들은 한 이불을 덮고 있는데, 나는 따로 떨어져 다른 이불을 덮고 있더라. 깜짝 놀랐다. 첫 아이가 세 살 무렵 때 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만든 블록이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김종보 작가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새 그런 아빠가 돼 있었다”며, 그래서 아빠로서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원에 담게 됐단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 연작 시리즈 ‘닥터레빗’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3월 ‘중국 상해 국제 꽃 박람회’에서 김종보 작가의 “비가 내리면 꽃이 오른다”는 작품이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터넷상에 공개된 사진 세 컷만으로도 정원을 직접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고,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김종보 작가의 연작 시리즈 ‘닥터레빗’의 4번째 프로젝트다. 이상한 나라의 정상인 ‘닥터레빗’의 여행기 닥터래빗은 앨리스를 찾아 떠난 시계토끼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항상 바쁘지만 시곗바늘보다 느린 자신의 걸음걸이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시계토끼의 모습에서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닥터래빗을 통해 자신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고 마음먹었다. 그의 이야기는 ‘엘리스를 만나러 가기 전 닥터레빗은 어떤 여행을 했을까’에 대한 상상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닥터래빗의 캐릭터와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비밀 공간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아이들을 재우며 들려 준 요정 마을 이야기,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로봇을 좋아하는 꼬마 녀석들을 위한 공장 이야기를 주제로 다뤘다 이번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 출품작인 네 번째 프로젝트는 비가 내리면 꽃이 피어오르는 봄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태어났던 3월의 봄의 기억과 자신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 봄, 시간이 멈춘 정원 두 아이가 태어나던 그 봄의 모습이 고스란히 정원에 담겼다. 봄비, 솜털처럼 하늘에 떠 있는 철새, 얼어붙은 강이 녹아 흐르는 모습, 초록에서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땅, 비와 함께 날리는 꽃씨, 아이들의 물건들이 놓이며 점점 줄어가는 자신의 공간 등을 표현했다. 초록색에서 시작해 흰빛과 보랏빛으로 펼쳐지는 식물, 닥터래빗의 의자, 철새의 이동 경로를 따라 채집한 빗소리 등 그가 기억하는 그 해 그 봄의 모든 이미지들이 작품에 담겼다. 그렇게 이 정원의 시계는 그 봄에 멈추어 있다. “시간이 멈추길 바랐다” “도망치고 싶었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 때의 당혹감이란”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란다” 정원은 시퀀스의 흐름과 색상에 따라 세 개 공간으로 구분된다. 첫 번 째 공간인 ‘시드레인(Seed Rain)’은 목화꽃이 장식된 실리콘 와이어 커튼을 통해 봄날 씨앗이 날리는 풍경과 비가 내리는 장면을 표현한다. 또한 중국과 한국, 동남아시아에서 채집한 빗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어 공감각적 연출을 더했다. 시드레인을 지나면 강화 유리로 만든 긴 브리지 ‘플로우 앤 웨이브(Flow & Waves)’ 를 만나게 된다. 강화 유리 안에 토양과 식물 등 봄에 대한 메타포를 집어넣어 액자처럼 연출한 일종의 테라리엄(terrarium) 작품이다. ‘버블 오브 메모리(Bubble of Memory)’에는 유리볼 테라리엄과 공중 식물로 장식한 실리콘 와이어를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끝단에는 닥터래빗의 의자를 놓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가로 8.5m의 거울벽을 설치했다. 이 거울벽은 폭 8m, 깊이 15m의 공간을 보다 깊이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인터뷰> 빗소리에 ‘평화’의 메타포 담다 김종보 작가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책임 당신의 작품에서 닥터래빗은 어떤 존재인가? 두 아이에게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시작한 것이 ‘닥터래빗’ 시리즈다. 이시리즈의 첫 번째 정원이 2015년 코리아 가든쇼 출품작이고, 이번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에서 수상한 ‘비가 내리면 꽃이 오른다’가 벌써 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하늘에서 거인이 내려다 본 우리의 세상을 표현했다. 닥터래빗을 공간의 차원을 오가는 존재로 보았는데, 이상한 나라에 사는 닥터래빗이 보기에는 우리 세상이 이상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상한 나라의 닥터래빗에게 우리의 색이란 어떤 것일까? 여러 고민 끝에 우리 세상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작품으로 풀어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는가? 작품 안에 닥터래빗의 의자를 설치했다. 일종의 시그니처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너희가 태어나는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는 말을 전하고자 했다. 시간을 멈추고 싶었고, 갑자기 너희들이 내게로 와서 도망치고 싶었다는 것, 아빠도 초보 아빠라서 실수가 잦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이 정원 같은 나만의 공간으로 도망치고 싶었다는 속내도 담았다. 아이가 생겨 아이의 물건이 늘어나자 내 공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곳, 이 닥터래빗의 정원에 나만의 공간을 숨겼다. 또한 봄에 태어난 두 아이에게 봄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비가 내리면 꽃이 오른다’는 제목은 실 ‘비가 내릴 때 꽃이 스프링처럼 튀어 오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 봄 이 영어로 스프링(spring)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작품에 숨겨진 또 다른 메시지가 있다면? 작품에 상당히 많은 메타포를 숨겨 놓았다. 예를 들면 정원에 울려 퍼지는 빗소리는 동남아시아,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철새 이동 경로의 빗소리를 모아 10분 정도로 편집한 것이다. 당시 사드 문제로 중국과 한국의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중이었다. 중국에 만드는 작품인 만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또 그 어디든 빗소리는 다 똑같다. 평화는 작품에 담고자 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이번 작품을 비롯해 지난 2015년 코리아 가든쇼에서 조화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정원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정원에 조화를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에게 쇼가든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작품과 관람객 간의 더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도록 도울 수 있다면 조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 사용한 조화는 닥터래빗의 시간이 멈춘 정원을 설명하는 중요한 연출물이다. 사실 비슷한 논란이 이미 2015년 코리아 가든쇼에서도 있었다. 당시 동굴을 만들며 인조 이끼를 사용했고, 음지에 양지 식물을 심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식물로는 할 수 없는 연출이었다. 가끔 사람들이 내게 정원 작가냐 묻는데 조금 불편하다. 작가보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한다.중국과 국내 박람회의 차이점은?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의 경우 과거와 비교하면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다. 5년 전만 해도 그저 식물을 넓게 심어 놓은 수준이었고, 색상 활용도 단조로웠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해 보니 오히려 색을 우리보다 잘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대로라면 한국에 뒤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최근 중국에 규모가 큰 식물원이 많이 조성됐는데, 이 식물원을 중심으로 외국 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박람회를 열어 해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에 작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고양시 꽃박람회 관계자 여러분과 제작에 참여해 준 노영주, 차명언 두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자칫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정원 디자인 과정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 서울정원스튜디오(이하 서울정원스튜디오)'에 참여할 조경가 4인의 라인업이 확정됐다. 서울시와 조경이상은 '2018 서울정원박람회'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서울정원스튜디오'의 대상지와 설계 디자이너 선정이 완료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젊은 조경가들의 모임인 '조경이상, 플레이스온'에서 행사를 주관해 동영상과 SNS 등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프로그램에 도입한다. 현재 '서울정원스튜디오'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조경가와 대상지 영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작가 4인의 인터뷰 영상도 이곳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조경가 4인은 ▲김지환 조경작업장 라디오 작업반장 ▲이해인 HLD 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로, 최근 다양한 조경·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는 젊은 조경가이다. 대상지는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4곳을 선정했다. 조경가와 대상지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이태원1동 주민센터(이해인 소장) ▲광진구 'P빌딩'(조용준 실장) ▲청파초등학교(최재혁 대표) ▲금천구 '꿈꾸는 나무'(김지환 작업반장)이 선정됐다. 한편 '서울정원스튜디오'는 10월 8일 위워크 여의도역점 라운지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gs2018.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는 서울정원박람회 홍보용 4부작 웹드라마 ‘정원(情願): 마음을 원하다’를 11일부터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린핑거스’가 기획부터 시나리오 집필, 배우 캐스팅, 장소 섭외, 촬영, 편집까지 직접 참여한 ‘정원: 마음을 원하다’는 조경가와 플로리스트가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에 함께 참여하면서 사랑을 싹 틔우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배우 캐스팅 오디션에는 160여 명이 지원했으며, 드라마 대물에 차인표 보좌관 역으로 출연한 김진태(31)가 극 중 조경가 역, 신예 이은유(28)가 플로리스트 역으로 캐스팅됐다. 웹드라마에서 김진태와 이은유는 각각 조경가와 플로리스트 역으로 나서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달달한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 마음을 원하다’는 총 4부작으로 매주 화요일 e-환경과조경, 2018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조경이 읽어야할 컨텍스트(맥락)은 무엇일까? 6일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4차산업 시대의 도시정원’을 주제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 공모 설명회를 겸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경관이 만드는 도시: 조경 설계의 최전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미래 조경의 키워드를 짚으면서 공모전과 연결되는 몇 가지 단서를 던졌다. “미래의 도시정원을 읽기 위해서는 당대 도시의 여러 컨텍스트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는 “도시의 패러다임 변화와 연동하는 랜드스케이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텍스트는 당대의 도시이고, 텍스트는 랜드스케이프다. ‘지금의 도시, 앞으로의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에 대한 컨텍스트를 먼저 읽고, 거기서 랜드스케이프에 관한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 예를 들어 산업화시대에 도시화로 중심에 집중됐던 도시가 분산되고 해체되면서 서브 어반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랜드스케이프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식이다. 또한 ▲초연결성, 초지능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시티’ ▲변화하는 도시환경과 일상성이 강조되는 ‘도시재생’ ▲기후변화에 따른 랜드스케이프 대응 ▲도시 속에서 작동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등의 흐름도 함께 살펴봤다. 이러한 맥락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설계 키워드로 ▲과정중심적 설계 ▲재생과 재사용 ▲선형 도시 공간과 일상성 ▲녹색 정치 ▲회복탄력성 등 5개를 꼽았다. 이중 ‘재생과 재사용’에 대해 “도시에 비는 곳, 기능을 다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써야 할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재생 프로젝트와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했다. 재생의 대표 프로젝트로 꼽히는 뒤스부르크 노드 파크와 선유도공원을 언급한 그는 “이들 프로젝트 이후 비슷비슷한 장소가 생기면서 진부한 클리셰가 되거나, 또 다른 몰개성적인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고정화된 형식을 탈피하라고 주문했다. 퍼싱스퀘어, 제이콥 제비츠 등 최근 광장들이 녹색 공간화되는 현상을 짚으며 “내가 만드는 도시정원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도시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사례를 통해 ‘왜 광장이 공원화되고 있는가? 땅값이 오르면 누구에게 유리한가? 노숙자들은 어디로 가야할까?’와 같은 질문도 함께 던졌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상상하라”고 말했다. “도시정원은 메타포로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은유일 뿐이다. 작은 스케일의 건물에 부속된 공간이나, 식물 위주의 설계라는 것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금의 상식을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동안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를 설명하며, “새로운 문명의 선택이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선 자신의 상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인류와 문화적 감성과 공감대를 이룰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모전 질의 응답시간에는 심사위원을 맡은 배정한 교수와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설계안에 담아야 할 기술에 대해 유승종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한다고 해서 반드시 IT 기술만을 포함하라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기술도 기술일 수 있고, 무형적인 기술도 담길 수 있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배정한 교수는 주제어인 ‘도시정원’의 해석에 대해 “‘꽃이 많은’ 협의의 정원보다는 메타포로 이해하길 바란다. 녹지가 아니어도 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대정신, 문화를 염두하고 어떻게 도시를 해석하느냐가 중요할 것이고, 그런 도시에서 외부공간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모와 행사를 기획한 김학수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상무는 “에버스케이프 어워드는 브랜드 론칭을 알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경인의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며 “조경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조경업계와 학계의 발전에 디딤돌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취지를 말했다. 전재현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디자인그룹장은 “주제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신선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다. 실무자의 생각을 넘어선 톡톡 튀는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제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전주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주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간 팔복예술공장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주시는 이날 간담회에 조경, 정원, 도시계획, 건축, 도시디자인, 화훼, 환경·시민단체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6명을 초청했으며, 김승수 전주시장이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단순한 도심녹화 운동이 아닌,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단 1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든시티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 ▲호동골 양묘장·자연생태체험학습원 운영 사업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 사업 ▲전주 마중길 조성 사업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등 전주시에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총 11개의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각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현장 브리핑을 마친 후 사업 대상지 중 하나인 팔복예술공장에서 1차 토론회를 가졌다. 1차 토론회에선 각각의 프로젝트를 하나로 아우르는 전체적인 계획에 대한 논의와 가든시티의 방향성 및 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슬로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에서는 ▲가든시티를 위해서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통한 전주시의 미래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재적소에 적합한 수종을 식재해야 한다 ▲기 조성된 녹지에 대한 관리도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은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위원회’ 구성을 통한 실질적 업무수행기관 설립과 ‘전주/전북권 순환경제 기반 구축 및 통합 슬로건 제정’ 등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권윤구 한국농수산대학 조경학과 교수는 “전주시가 이러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도시일 수 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업 연계 등을 통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체적인 계획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장소를 옮겨 한옥마을에서 2차 토론회를 가졌다. 2차 토론회에서는 1차 토론회에서 나온 종합적인 계획과 방향성을 보다 구체화 하는 방안과 실천적인 방법론에 관한 의견들이 나왔다.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집약적인 회의방식과 전주의 특색에 맞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녹지나 정원이란 이름만 갖춘 소모적인 사업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이외에도 ▲아중리 저수지 조명사업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닥나무 단지 조성안▲전주시 수목원 조성안 ▲전통 문화 숲 조성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전주시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이후에도 관련 전문가와 환경단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구체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미세먼지나 열섬현상 해소를 위한 나무 심기 사업이 아닌, 시민들이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도시를 시민들과 전주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가 되어 우리가 심은 나무들이 후손에게 이어지는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조경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조경 전문가는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시장, 도지사 등 결정권을 가진 선출직 공무원이 간담회나 회의 등에 참여해서 끝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시장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투어와 토론회를 함께 하며 어떻게든 전문가들의 의견을 하나라도 더 듣고 시정에 반영하려는 모습에서 사업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전문가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전주시가 가든시티로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지난 6일 순천정원지원센터에서 수강생 25명과 함께 영국왕립원예협회(RHS) 가든스쿨 개강식을 갖고 교육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 6월 11일 RHS로부터 해외 최초로 국제교육센터로 인증을 받아 내년 6월까지 10개월간 ‘RHS 레벨2 정원원예 원론 자격’(식물 성장·번식·발육원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RHS 레벨2 정원원예 원론 자격’은 식물 분류, 구조 및 기능, 식물 영양 및 근계 환경부터 식물 번식까지 정원원예와 식물학 분야의 전문적 지식으로 구성된 과정으로 최종 자격시험은 영어로 치룬다. 시는 지난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수강생 모집을 하고 1차 서류, 2차 면접심사를 거쳐 25명을 최종 선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개강에 힘입어 순천만국가정원은 앞으로 정원 산업 및 정원문화를 주도하고 정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선두자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와 부천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5일 부천시청 본관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 ‘정원작품 발표회’를 열며,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준비가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최․주관사들과 정원을 조성할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치러졌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원 디자인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행사 추진 과정에 대한 보고와 향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는 송유면 부천시 부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송 부시장은 “행사를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하는 자리와 같다”며 그간 행사를 준비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마지막까지 수고를 부탁했다. 이어 한상기 유통진흥원 과장이 “박람회 개요 및 향후 일정”에 대해,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정원사가 “마을정원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발표를 하고 18개 정원작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작품 발표는 참여정원 부문 9개와 작가정원 부문 9개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정원 부문에는 ▲김예은의 ‘Home - 밥’ ▲김기범의 ‘발걸음 -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박현숙의 ‘Push & Pull(문을 열고)’ ▲이현승·김정민의 ‘골목길; 문과 문 사이’ ▲정진희·박지연의 ‘엄마의 마중’ ▲장영준의 ‘집으로 가는 길’ ▲박소은의 ‘달빛에, 피어나다’ ▲이주은의 ‘The Way to Peace House’ ▲박세영·조정인의 ‘다독원’이 소개됐다. 작가정원 부문에는 ▲김보경의 ‘두개의 문’ ▲김영원의 ‘나의 파랑새를 찾아서... 집으로 가는 길’ ▲김효성의 ‘소확행-꽃도원’ ▲류광하의 ‘골목굽이’ ▲오현주의 ‘수풀, 쉼’ ▲정효연의 ‘23.5° Garden’ ▲조아라의 ‘달빛마중길’ ▲최윤석의 ‘길 위의 상상 그리고 작은 발견’ ▲황신예·박종완의 ‘중동1177, 우리집 정원’이 발표에 나섰다. 작품 발표가 끝난 뒤에는 김영택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기원하는 내용의 총평을 전했으며, 정원문화진흥위원의 총평도 이어졌다. 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는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같은 정원 작가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다만 ”존치 정원임을 고려해 시설물 식재 시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행사부스 운영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진흥을 위하여 개최되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행사부스 운영 참가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지난 3일 공고했다. 모집대상은 조경·정원 수목, 조경시설물, 정원포장재 생산, 정원 시설, 정원설계, 정원시공 등 정원·조경·화훼 관련 업체 및 단체, 개인 등이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나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부천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이나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모집 규모는 50개 부스 내외이며, 참가비용은 무료이고, 정원용품 전시판매 및 홍보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3일간 부천 중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저 이번에 한평정원 참가합니다.” 올해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에 처음으로 초청작가 정원 부문이 신설됐다. 첫 초청 작가는 올해 첼시플라워쇼 쇼가든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목에 건 황혜정 작가(HAY DESIGNS 대표)이다. 쇼몽가든페스티벌과 첼시플라워쇼 출전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산업디자인전 등 한국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그가 올해 처음 신설된 초청작가 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황 작가의 이번 작품은 ‘남북한의 교류’이다. 첼시에서 ‘IT, 미세먼지, 아파트’처럼 새로운 방향의 한국성을 작품에 담아낸 그가 한평정원에서는 정원을 매개로 한 남과 북의 소통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4월 27일 남과 북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것을 계기로 남한과 북한이 더 많은 교류를 갖고 협력해 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황혜정 작가는 73년간 떨어진 시간 동안 벌어진 남과 북의 문화를 정원을 통해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적 틈새를 정원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함께 극복하고 나아가 색다른 문화로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 정원은 인화적인 장르면서 자연이라는 동일 매개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판문점에서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았던 도보다리의 풍경이 오버랩 됐다. 정원에는 남한과 북한을 상징하는 2개의 문이 설치된다. 문 사이에는 아름드리나무를 심어 남과 북이 큰 나무를 보며 같이 융화돼 나아가길 기원한다. 올해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초청작가 정원 외에도 기존 정원박람회와의 차별화된 본연의 색을 찾아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엄숙희 순천만국가정원 총괄 매니저는 특히 올해 ‘초청작가 정원,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100년 역사의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 ‘영국 첼시플라워쇼’ 메인 무대인 쇼가든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2회 수상한 황혜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순천만국가정원의 품격이 한단계 올라가면서 새로운 정원 트렌드를 제시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학생부 참가자를 따로 공모해, 차세대 정원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키우는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조경인이자 가드너로서 이번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중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서로 깊은 부분까지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황혜정 작가는 “최근엔 많은 여성 조경가들을 정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원은 여성 특유의 강점을 십분 녹여낼 수 있는 분야”라며 “특히 식재 디자인에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독특한 스타일들을 고안해 낼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엄숙희 총괄매니저는 “정원을 조성하거나 관리할 때 종종 사다리를 타고 나무를 올라가 가지치기를 할 때가 있다. 삽질, 괭이질같이 신체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일도 해야 한다. 무게가 나가는 시설물은 설계에 맞추려고 몇 번씩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며 어려운 점도 풀어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원 분야는 여성으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이 여성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원은 식물 소재의 색감, 형태 등 아주 작은 부분부터 전체적으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꽃과 나무를 심으며 함께 일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공감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여성 가드너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황혜정 작가는 “선진국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큰 화두다. 이미 정원 분야에서는 많은 여성 조경가들이 두각을 보이는 줄 알고 있다. 정원 일을 하거나 희망하는 모든 여성에게 응원을 보내며,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엄숙희 총괄매니저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첼시플라워쇼나 쇼몽가든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가든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상의 정원 연출에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주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미래지테마공원에서 개최되는 '2018 가드닝 페스티벌'에서 조경학과 교수 5인의 작가 정원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가드닝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조경학과 교수 5인은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주영 한경대학교 교수,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이다. 작가정원 5개소는 9월중 미래지테마공원 연꽃습지원에 각 60㎡ 규모로 설치돼 축제 개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우암산의 기억, 우암동산 홍광표 동국대 교수 우암산의 기억은 우암산이 기억하는 나이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는 우암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되면 짐을 싸서 외할머니 댁에 가곤 했다. 그곳에 가면 외사촌동생과 우암산에 올라가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산 어귀에 도달하면 옻샘이라는 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동네사람들은 옻샘에서 물을 떠다 식수로 썼다. 또 우암산에는 둘이서 나란히 걸어갈 정도의 한적한 길이 있었다. 길 주변에는 바위가 많았고, 참나무, 소나무, 산벚꽃, 때죽나무, 찔레꽃, 진달래꽃, 철쭉꽃, 제비꽃, 할미꽃, 금낭화, 구절초, 고사리 등이 철마다 잎을 갈고, 꽃을 피우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직지심체 정원 박은영 중부대 교수 청주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직지를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허나 그 가치와 오랜 역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긴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우리에게 만든 이의 염원과 불자의 깨달음은 말해주고 있다. 정원은 이런 직지를 닮고자 마을을 가다듬는 세심원을 기점으로 다양한 철제들을 활용해 직지의 영원함, 역사성,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컨셉은 직지의 ‘곧을 직(直)’자를 모티브로 하여금 정원 곳곳에 직지를 담아냈다. 불꽃(炎)으로 완성된 직지를 착안해 이곳에 불꽃의 꽃이 피어오른 것처럼 직지의 영원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시공(視空) 이주영 한경대 교수 우리가 바라보는 사물과 현상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듯, 공간 또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정원은 직선과 삼각형, 사각형을 보티브로 하여 정원의 모습이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관찰자의 시선이 정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외부로 확장되도록 하여 아름다운 하늘을 정원 속에 담아낸다. 작품은 한정되 공간이 거울을 통해 끝없이 반사됨으로써 공간이 무한히 확장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한 곳으로 수렴됨을 보여준다. 색상에서는 보색을 사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이 시각적으로 더욱 확장돼 보이도록 하는 동시에 두 색이 섞이면 무채색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세 개의 면을 통해 표현했다. 또한 인공과 자연, 직선과 곡선, 유한과 무한, 단절과 연결의 서로 대비되는 개념들을 하나의 공간에 나타냄으로써 오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정원의 인공물과 배경의 자연은 서로를 더욱 부각시켜주며 동시에 형태와 색을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울리고 있다. 당신의 미소 이애란 청주대 교수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보며 소리 없는 작은 웃음 지을 수 있는 삶 그런 삶의 정원을 추구한다. 청주는 우로 백두대간과 좌로 금강과 평야를 품은 교육의 도시이다. 우리의 미래세대 또한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더불어 학습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자연문화 속에서 오방색과 오간색 이상의 아름다운 천연의 색과 형태가 있다. 이 중 우리네 조각보는 자연의 염료와 식물로 만들어진 삶의 문화자산이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 자생 동·식물을 활용한 타일 조각보 테이블을 만들고자 한다. 누구나 어릴 적 동화책 속의 동물과 친구가 되고, 물과 바람,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집 주변의 공터와 마당, 정원과 산을 뛰어다녔을 텐데 어른이 되면서 잊어 간다. 가족과 웃음 지으며 함께하는 마당에서 보물 찾기를 통해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다시금 꿈꾸던 정원을 함께 만들고 함께 누려보자. 동문, 하얀이상의 검은정원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신동문(辛東門)은 시인이다. 청원군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랐다. 결핵 때문에 입원한 청주도립병원의 시체가 나가는 시구문이 동쪽 문이어서 동문이라고 아호를 정한다.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여러 참여 시를 쓴 그는 경향신문 부장으로 일할 때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비판적 글을 쓰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다. 평생 이를 부끄러워하였다. 1967년 ‘내 노동으로’를 끝으로 시를 쓰지 않는다. 이후 충북 단양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침을 놓아주며 살았다. 그의 문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그는 그 문을 열고 더 나은 세상으로 한걸음 내딛지도 못했으며 시의 순수함을 쫓지도 못했다. 애초부터 열리지 않는 문이었다. 그러나 분명 문이었기에 그 문고리를 붙잡고 “나는 이런 것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주정이라도 해야 했다. 시는 불필요한 잉여의 언어로 만들어진 의미의 집합이다. 하지만 시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려하기 때문에 언어의 근원에 물음을 던지고 존재 자체에 다가서려 한다. 정원도 마찬가지이다. 잉여의 공간이며 진리의 틈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참가를 원하는 학교와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의 참가신청 접수마감일을 9월 7일에서 14일로 연장한다고 4일 밝혔다. 신청기간이 학기 초인 점을 감안해 폭넓은 학생 참여를 독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는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의 새 브랜드인 ‘에버스케이프(Everscape)’ 론칭을 기념해 준비된 학생 공모이다. 본 공모전은 조경, 건축, 도시 및 IT 등 관련학과 학생들의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험 정신을 통해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 정원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응모자격은 조경·건축·도시설계, 공간디자인 및 IT 관련 전공 등 공간의 미래에 관심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며, 1팀 1작품을 원칙으로 하되, 1팀은 3인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해외 재학중인 한국 국적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반드시 대학교 및 대학원에 재학중(휴학생 포함)이어야 하며 응모 시 재학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신청마감을 제외한 다른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9월 14일까지 신청접수를 완료한 참가자는 10월 12일까지 작품 접수를 해야한다. 1차 심사를 통해 20개팀을 선정한 한 후, 2차 접수와 심사를 통해 입상작을 가려낸다. 최종 심사는 11월 23일 PT발표를 통해 이뤄진다. 시상식은 11월 30일 개최될 예정이다. 9월 6일에는 공모전 주제인 "4차산업 시대의 도시정원"을 주제로 오후 2시에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공모 설명회를 겸한 공개 강연회이 개최된다. 이 밖에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페이지(http://bit.ly/everscape)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첼시플라워쇼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2회 수상한 황혜정 작가의 경험담과 작품 세계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순천시는 오는 9월 5일 ‘제5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정원조성 참여자와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황혜정 정원 디자이너'의 특강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황혜정 정원디자이너는 순천시에서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초청작가이다. 황 작가는 ‘제5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초청작가 작품으로 ‘남북한의 교류’라는 주제로 120㎡ 규모의 정원을 조성 중에 있다. 남북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계기로 남한과 북한이 앞으로 더 많은 교류와 협력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9월 5일 저녁 7시 순천만국가정원(서문)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입체영상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강은 황혜정 작가의 실버길트 수상 경험이 가미된 영국 첼시 플라워쇼 및 정원 디자이너와 조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궁금증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는 소통의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특강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정원 및 조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세계적인 정원문화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가드너 인력 양성을 위한 민간자격시험인 '식물원전문가 민간자격시험'의 시험일정이 공개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제2회 식물원전문가 민간자격시험'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식물원전문가는 지난해 신설된 민간자격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자격시험 등록을 마쳤다. 필기시험은 11월 3일 건국대 생명과학관에서 진행하며, 원서는 9월 3일부터 21일까지다. 원서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 후,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논술방식으로 치루는 실기시험은 12월 1일 천리포수목원과 신구대식물원에서 진행한다. 응시 자격은 ▲산림청 인증 수목원전문가 교육기관에서 ‘수목원전문가교육과정(1년)’을 수료한 자 ▲2년제 대학 이상에서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농림분야와 생물분야 및 조경분야를 졸업한 자 또는 이와 같은 학력이 인정되는 자로서 수목원에서 3년 이상 연구 또는 실무에 종사한 자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 또는 이와 같은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자로 수목원에서 5년 이상 연구 또는 실무에 종사한 자 등이다. 시험과목은 ▲1교시(식물학, 생태학, 재배학) ▲2교시(토양학, 식물보호학, 육종학) ▲3교시(조경학, 식물원문화론, 시설 및 장비) 등이다. 시험문제는 4지 선다형으로 총 75문항이 출제된다. 합격점수는 과락없이(40점) 평균 60점 이상이면 된다. 실기시험은 논술로 진행되며, 재배관리, 조성전시, 생식질자원관리, 시설장비조작관리, 기록관리 등에서 5문제가 출제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사무국으로 물어보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재 계획의 모든 부분들로부터 최대의 이득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창의적이고 비용 효율이 높은 관리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 만약 서로 경쟁하는 식물들을 돌보는 데 관리 시간을 허비하거나 이웃하는 식물들의 성장을 위협하는 식물의 활력을 억제하기 위하여 애써야 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디자인이다.” 조성된 식생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무기물과 지구에서 생존하는 유기체의 조작을 통해 우리가 거처하는 인문 경관이 생겨난다. 인간이 살아가는 거주지에 위치한 식생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그것이 농장을 짓기 위함이거나 정원을 만들기 위함이거나 관계없이 식물과 함께하는 디자인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것이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은 21세기에 적합한 경관의 계획, 디자인 그리고 관리를 위한 식물의 활용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조경과 원예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쌓아온 연구 경력과 조경가로 종사해 온 전문 경험을 통해 포괄적이면서도 식재 디자인의 핵심을 다루는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식재 디자인이 경관 디자인과 조경의 기본과 핵심이라는 사실은 저자의 근본적인 신념이자 이 책의 기본 전제다. 식재 디자인은 전원과 도심에서 그리고 큰 규모와 작은 규모의 모든 경관에 나타나는 공간과 형태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하며, 이미 정해진 구조물을 단순히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식재를 격하시키는 것은 마치 식재를 도로 포장재 또는 담 쌓기용 벽돌로 치부하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식재는 경관 디자인을 다른 디자인 분야와 다른 고유한 것으로 만드는 매체다. 전문 디자이너로서 저자는 이와 비교되는 체계적인 접근법을 역설한다. 경관에서 식재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분석적 이해가 필요하고 식물을 소재로 한 식재 디자인이 지니고 있는 가시적, 비가시적 측면의 기본적 특성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저자 닉 로빈슨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조경가이자 교육자다. 영국의 셰필드 대학교와 글로우체스터셔 대학교, 뉴질랜드의 링컨 대학교와 유니텍 대학교 그리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폴리텍 대학교(Cal Poly)에서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는 영국과 뉴질랜드의 공인 조경가이며 뉴질랜드의 정원디자인협회 공식회원으로, 영국과 뉴질랜드의 여러 조경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해 영국의 시빅 트러스트(Civic Trust)와 뉴질랜드의 도심 환경 개선 부문에서 수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있는 ‘하루.순’은 9월의 전시로 10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서울식물원(Seoul Botanic Park)을 미리 만나는 자리 ‘오! 서울! 식물원’ 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에서 마곡 신도시에 조성하는 서울식물원은 도심지 공원과 전문 식물원의 성격을 결합한 도시형 식물원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도심 식물원으로서, 일상에서 다양하게 식물을 접하고 즐기는 문화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는 식물 문화 발전소로서 서울식물원을 소개하는 팝업 쇼룸 개념이다. 전시는 9월 5일부터 30일까지이며 개관 시간은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 기간에는 도심 일상에서 식물 소재를 매개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식물문화 강연과 체험 수업도 마련된다. 9월 7일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 하루.순 내 문화실험실 순에서 ‘식물 × 역사’로 주제로 한 강연으로 김정화 식물원 역사 연구자와 함께하는 ‘식물 극장: 마드리드 식물원에서 서울 식물원까지, 식물 수집가와 탐험가의 이야기’가 열린다. 서울식물원에 전시하게 될 ‘누에바 그라나다 왕립 식물 원정대 식물 세밀화 자료집’의 일부를 소개한다. 9월 8일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위치한 요리연구집단 키친레브쿠헨@돈의문(나카가와 히데코, 윤호정)과 함께 ‘식물 × 요리’를 주제로 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직접 도심 정원의 허브를 이용해 도시락을 만드는 과정으로, 참가자는 초등학교 저학년(1학년~3학년) 10명 내외로 선착순 모집한다. 9월 14일에는 하루.순 문화실험실 순에서 이소영 식물세밀화가와 함께 하는 ‘식물학자의 그림 이야기: 식물 세밀화와 식물 산책’을 통해 식물을 관찰하고 만나는 다양한 방법들 가운데 하나로 식물 세밀화를 소개한다. 식물의 본질을 탐구하고 학문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 식물 기록화로서의 식물 세밀화 이야기를 듣고,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9월 15일에는 하루.순 온실 하루에서 식물을 모티브로 하는 손 자수 클래스가 열린다. 생활공방 아티초크 김소희 작가와 함께 작은 티 매트나 파우치 등에 놓는 작은 꽃과 식물 자수를 배울 수 있다. 참가자는 일반 성인 대상 15명 내외로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프로그램별로 소정의 참가비를 받는다. 문의사항은 ‘하루·순’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와 하루.순 SNS 계정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돈의문박물관마을 i6 건물에 위치한 ‘하루.순’은 조경, 도시설계, 건축 분야 소장 연구자들의 연합체로, 분야 간의 경계를 넘는 창발적 도시문화 콘텐츠를 기획·운영하고, 이를 통해 이론과 실천, 앎과 삶의 합치를 꾀하고 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