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정원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영월군이 오는 2023년까지 동·서강 일원에 정원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동·서강 주변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과 강의 조화로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청령포, 장릉 등 영월 대표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으며, 연당구곡 지방정원, 인근 문화재가 있어서 관광 자원화가 가능하다. 군은 '영월군 정원조성 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계층, 연령, 직업군의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2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해 영월군 정원의 조성 및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원활한 운영 방안 및 정원관련 산업 제안과 주민, 사회적 기업 참여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에 군은 동서강 정원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참여 위원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조경, 정원, 산림, 관광, 예술분야 전문가 또는 활동가이다. 정원분야 교육 이수 등 다년간 관심을 갖고 활동한 사람, 정원 조성 및 운영에 관심 있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도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신청은 이메일, 방문, 우편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영월군청 산림녹지과 정원조성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의견 수렴을 통해 동서강 정원을 최적의 정원으로 조성하고, 전문 인적자원 활용으로 정원의 다양화, 정원 활용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살 아이의 시각으로 집과 정원을 무한한 세계로 확장시킨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가 16일 국내 개봉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까지 장편 대작들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애니메이션 거장으로서 명성을 쌓아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여동생의 오빠로 성장하는 어린 소년과 가족의 이야기로, 집 한 채와 작은 정원 그리고 어디에나 있을 법한 한 가족을 통해 생명의 커다란 순환, 삶을 구성하는 거대한 고리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환상 여행을 경험하는 내용으로, 타임리프, 가상세계, 가족까지 지금껏 감독의 작품에서 다뤘던 소재가 총동원됐다. ‘미래의 미라이’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집’이다. 주인공 ‘쿤’은 4살 아이로, 주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집은 영화의 주 배경이자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생활권이 유치원 외에는 대부분 집이기 때문에 집 안이 온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집 한 채와 작은 정원을 4살 ‘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상상의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관객들을 환상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이전 작품에서는 ‘썸머 워즈’의 나가노 현, ‘늑대아이’의 도야마 현, ‘괴물의 아이’의 시부야 등 주로 드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했던 감독은 비교적 제한적인 공간인 ‘집’을 표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타니지리 마코토를 프로덕션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타니지리 마코토는 기존의 일본 전통적인 주택 구조에서 벗어나, 집 내부에 높낮이 차를 두어 새롭고 극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쿤’의 시선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집을 탐험하는 과정은 아이의 성장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건물의 두 매스 사이에 위요된 부분에 있는 작은 정원은 ‘쿤’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웜홀’의 기능을 함으로써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환상 세계로의 첫 여행은 ‘쿤’의 집에서 기르는 개 ‘윳코’가 사람이 되어 나타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때 집 안 작은 정원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정원 모습으로 변화한다. 또한 ‘미래의 미라이’가 쿤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작은 정원은 관엽식물이 풍성하게 자란 커다란 식물원이 된다. 감독은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는 생활권이 유치원 외에는 대부분 집이지만, 4살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그 세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 제한된 공간 속에서 세계를 확장하는 매개로 정원을 활용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랫동안 빗물을 연구해온 전문기업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가성비 높은 고효율 도심 빗물 처리 시스템 ‘G-레인가든’을 선보였다. ‘G-레인가든’은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개발한 ‘G-H박스’와 ‘G-LID 토양’을 레인가든에 더한 제품이다. 레인가든 하부에 G-H 박스를 넣어 단위 면적당 빗물 관리 용량을 기존의 0.3톤에서 1톤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레인가든은 불투수 포장이 많은 도시에서 빗물을 땅에 스며들게 하고 빗물의 흐름을 늦추는 정원이다. 또한 빗물을 정화할 뿐 아니라 도시의 물 순환 기능을 개선해 한층 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도시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동식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이 같은 레인가든을 보다 쉽게 만들고 도시에서 작동하는 그린인프라로서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 ‘G-레인가든’이다. 적은 비용으로 아파트 생태면적률 확보에 도움… 가성비 ‘갑’ 생태면적률 적용 지침에 따르면 빗물 저류 시설의 침투공간은 자연 지반에 설치해야 하는데, 아파트 단지에서는 자연 지반을 찾기 어려워 레인가든을 조성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G-레인가든은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우수를 저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아파트 단지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할 수 있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소장은 “레인가든은 ‘생태면적률 적용 지침’의 ‘저류·침투시설 연계면’에 해당되어 0.2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녹색건축인증제도에서도 레인가든을 비롯한 LID 시설에 부여되는 가점이 높아졌다. 레인가든은 ‘녹색건축인증기준’의 ‘빗물관리’,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 ‘생태면적률’, ‘비오톱 조성’ 항목에 해당돼 총 4개 항목에서 배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레인가든을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류하는 형태로 활용하면 점검용 맨홀을 통해 우수를 활용할 수 있어 빗물 재이용 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환경부는 ‘저영향개발을 통한 물순환 회복 및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LID 인증을 받은 시설을 설치한 사람에게 조세, 부담금, 수도 요금 등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레인가든 설치로 수도세 경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로 빗물을 재활용하면 수도 사용량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생태면적률 확보를 위해 차량 동선을 무리하게 투수 포장해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레인가든을 제시할 수 있다. G-H 박스, 다목적 침투 저류조 G-H 박스는 강우 시 빗물의 저류, 침투, 처리,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다목적 침투 저류조다. 모듈식으로 제작돼 측구 등 좁은 선형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조립과 분리가 간단해 시공 및 운반, 보관이 용이하다. 또한 적층 및 체결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모듈을 상하좌우로 확장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내구도가 높아 토양 하부에도 설치하기 좋다. G-H 박스는 좁은 곳에서도 많은 빗물을 집수할 수 있고, 하부에 콘크리트 시설 대신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저류조를 설치하기 때문에 환경부의 ‘생태면적률 적용 지침’에 부합하는 침투 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다. G-LID 토양, 레인가든 전용토 레인가든에 모인 빗물은 72시간 이내에 땅으로 배출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하부 토양의 투수성이 높아야 한다. 레인가든 전용토인 G-LID 토양은 배수성, 보수성, 통기성이 좋으며 다공성 골재를 포함하고 있어 높은 투수성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또한 강우 시 빗물이 적정 속도로 토양에 침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단위 시간당 투수 계수(토양의 일정 단위 단면적을 단위 시간에 통과하는 수량)가 약 150mm 내외로, 침투 박스를 지표면 1m 아래에 설치했을 경우 물이 모두 하부 토양으로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현장토와 G-LID 토양을 섞어 투수 계수를 조절할 수도 있다. 답압을 비롯해 반복적인 강우에도 잘 견뎌 토양 침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식물 생육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비산 및 양분 부족, 지지력 부재 등 기존 인공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식재 기반 조성용 토양으로 적합하다. 환경부,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는 물 순환 시스템과 LI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상우 소장은 이 같은 흐름에 비춰 볼 때 G-레인가든의 호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 소장은 “시공 현장을 살펴보면 생태면적률 10㎡가 부족해서 애를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레인가든을 10㎡만 조성해도 30㎡ 정도의 생태면적률을 인정받을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을 통한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레인가든을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득이다. G-레인가든은 그중에서도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우리가 세 번째 국가정원을 보는 날은 3년, 아니 5년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경쟁 구도로 굳어진 지자체 국가정원 선언은 대부분 공허한 메아리로 소산될 가능성이 높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았던 지자체들은 이제 긴 호흡으로 옷매무새를 정돈해야 한다. 국가정원 지정 요건에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수목원‧정원법 개정안이 1월에 공포된다. 개정된 법률은 공포되고 6개월 이후부터 시행된다. 산림청 정원 담당자는 운영실적에 필요한 기간은 ‘3년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지방정원이 준공되고 나서 최소한 3년을 기다려야 국가정원 지정 신청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지자체는 까다로워졌고, 국가정원은 ‘격’이 높아졌다. 국가정원에 지정받겠다는 곳은 10곳 정도로 ▲강원도 영월군(동서강) ▲경기도(세계정원 경기가든) ▲경북도(도청 신도시) ▲전남 구례군(지리산정원) ▲전남 담양군(죽녹원) ▲전남 장성군(황룡강) ▲제주도(물영아리오름) ▲울산시(태화강) ▲충남도(가로림만) ▲충북 옥천군(장계) 등이 있다. 국가정원을 선언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관광자원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추진 당위성을 입혔다.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운영비도 군침이 당기는 요소다. 하지만 선언과 효과에 묻혀 정작 강조돼야 할 정원의 특색은 보이지 않는다. 지역 고유의 자연‧문화 유산과 접목하는 지자체 입장에선 억울하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선 국가정원 추진 이유가 ‘그들만의 목적성 사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타이틀도 국가정원 아닌가. 이러한 생각은 비단 기자 혼자의 것이 아니다. 산림청 정원 담당자도 “지금의 지방정원 형태를 보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을 곳이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큰 규모이면서 정원의 수준도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담당자의 말을 빌리면 작금의 국가정원 경쟁은 100% 거품이다. 서두에서 기자가 제3호 국가정원 지정이 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한 것은 조성기간과 실적기간을 합쳐서 그렇다. 바꿔 말하면 태화강정원을 제외한 다른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지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2호가 아니라 3호라 했던 것은 올 7월까지 태화강정원의 국가정원 지정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국가정원을 중앙정부가 조성하거나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산림청이 지자체 지방정원에 국비를 지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국가정원은 아니다. 지정 후 관리비가 지원되는 것이다. 산림청 담당자는 “규모와 수준으로 봤을 때, 지방정원에서 국가정원으로 가기 위해선 지자체 스스로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며 자구 노력 없이는 국가정원도 힘들다고 했다. 국가정원을 준비하는 지자체는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제적 효과만 보지말고, 그 시작이 되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출발점을 복습하길 바란다. 정책결정권자의 순천만 보전의지, 지역 조경학과 교수의 열정, 조경가의 참여가 집중됐던 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 그리고 순천시민의 열망이 그 속에 있다. 결국 '진정성'이다. 가치를 살리면 값어치도 덩달아 오른다. 정성으로 키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가 더 맛있는 법이다.
  • 전라남도가 여덟번 째 민간정원으로 '장흥 하늘빛수목정원'을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하늘빛수목정원은 운영자인 주재용 씨가 25년 전 330여㎡의 땅을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조성됐다.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어 300 여종의 명품 조경수와 튤립, 야생화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른 봄 화사한 튤립이 흐드러지고, 여름까지 희귀한 야생화와 수목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가을엔 노랑과 빨강 단풍이 절경인 단풍정원과 다양한 수생식물이 볼 수 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승마와 봄꽃 심기체험을 운영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하늘빛수목원 튤립축제’를 매년 열어 올해 5회째를 계획하고 있으며,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먼곳에서도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가 됐다. 지난해 4월 열린 4회 튤립축제에는 2주간 1만 5000여 명이 꽃의 향연을 즐겼다. 이번 민간정원 등록 심사의 위원장을 맡은 박아람 가든디자이너는 “난대수종 등 따스한 남도의 기후가 잘 반영된 정원으로, 봄에 튤립축제와 승마체험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장기적 발전 가능성이 높아 대표 남도정원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전남에는 2017년 지정된 고흥 힐링파크쑥섬쑥섬, 담양 죽화경, 보성 초암정원, 고흥 금세기 정원과 지난해 지정된 구례 쌍산재, 보성 갈멜정원, 고흥 장수호힐링정원 등 7개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이번 등록된 하늘빛수목정원까지 8개소 민간정원의 관리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박형호 전라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순천만국가정원과 각 지역에 조성되는 지방정원을 연계해 가든루트를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가 민간정원”이라며 “민간정원을 발굴지정하고, 등록 정원 위상에 걸맞은 경관을 유지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되는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부대행사로 '고양시민 가든쇼'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내달 27일까지 고양시민 가든쇼에 참가할 100개팀을 모집한다. 가든쇼는 개인, 가족이 참여하는 한평 정원, 동호회와 단체가 참여하는 두평 정원, 정원전문가가 참여하는 세평 정원으로 구성된다. 한평정원은 '사랑'을 주제로 64개 정원을, 두평정원은 '고양'을 주제로 20개의 정원을 만든다. 평화를 주제로하는 세평정원은 16개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을 위해 한평정원 70만 원, 두평정원 135만 원, 세평정원 25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참가 희망자는 작품제안서와 참가신청서를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제출해야 하며, 고양시민만 참가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조경전문가 교육, 가든디자이너의 멘토·멘티 시스템 등 특전이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국제전시팀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시는 태화강의 특화 관광자원인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민토론회를 오는 10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사업은 '태화강 백리길 생태관광 자원화 사업'의 핵심사업으로서, 이번 토론회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대토론회에서는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기본설계 추진상황 보고, 자유토론 및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환경생태과에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가정원 지정요건에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수목원·정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앞으로는 정원 면적과 시설 종류와 같은 물리적 조건 외에도 운영실적과 연동되는 ‘기간’까지 충족시켜야 국가정원 지정이 가능해진다. 과열 양상을 띠었던 지자체 ‘국가정원’ 경쟁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정부가 2017년 12월 발의했던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정원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국가정원 지정 요건에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국가정원에 지정받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지정한 ‘지방정원’ 가운데 ‘총 30만㎡의 정원 면적(녹지면적 40% 이상), 5개 이상의 주제정원, 정원 전담조직, 정원관리 전담인력, 지방정원 조례’ 등을 갖추어야 했다. 이번 정원법 개정으로 운영실적이 지정요건에 새로 추가됐다. 운영실적의 세부 기준은 정원법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정부와 지자체 담당자는 운영실적 기간을 최소 3년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청 정원정책 담당자는 “과거엔 운영실적 기간을 3년으로 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기간을 확답하기 힘들다”고 했다. 다만 “최소 3년 이상을 운영실적 기간으로 설정하더라도 지방정원이 완성돼야 실적이 쌓이기 때문에 준공까지의 기간을 생각하면 국가정원 지정은 4년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원법 개정안은 시행 6개월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올 7월 이전까지는 ‘운영실적’이 지정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2호 국가정원을 노리는 울산시의 경우도 개정안 적용 이전까지 지정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제2호 국가정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지자체는 현재 ‘울산시’밖에 없다. 다른 지자체의 지정 가능성에 대해선 “산림청과 협의를 하지 않았거나 구두에 의한 선언에 그치고 있다”고 낮게 봤다. 울산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1월초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보완서류를 완성해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산림청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산림청은 울산시에 풍수해에 대비한 침수대책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강수량에 따른 수위 상승, 하천기본계획 등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였고, 실시간 수위계측을 위한 장비도 완비했다. 이를 토대로 수위별 대책까지 마련했다”며 전반기까지 국가정원 지정이 무난할 것으로 보았다. 장기적으로 국가정원을 대하는 지자체 거품도 빠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가정원이 되기 위해선 30만㎡ 규모로 정원을 조성해야 하는데, 현재의 지방정원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야할 생각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지도 못할뿐더러 대부분 국가정책과 맞지 않는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자체의 과감한 투자와 강력한 의지,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협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신안군이 반월‧박지도를 보라색 정원이 펼쳐진 퍼플 아일랜드로 조성한다. 군은 40억을 들여 반월‧박지도를 라벤더, 라일락 등이 펼쳐진 퍼플 섬으로 만들겠다고 3일 밝혔다. 반월도 간선도로 1.2km 구간에는 애기동백, 박태기, 은목서, 라일락, 자엽안개 등 수목을 식재해 가로수길을 만들고, 습지공원에는 애기동백, 박태기, 은목서, 라일락, 자엽안개를 심어 보라색 꽃과 푸른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박지도 마을 안에는 라벤더 정원 2만1000㎡(약 6500평)과약 1만7000㎡(약 5200평) 규모의 과일체험단지를 조성해, 사계절 꽃과 과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군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작은 섬에 대한 지원을 위하여 조례 제정과 같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반월·박지도는 2015년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올해까지 총 사업비 40억을 들여 섬의 특색을 살린 등산로와 둘레길을 개설하고, 마을식당, 무인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기반시설을 갖추었다.
  • 어느 때보다 마을정원이 성장한 한 해 같다. 마을정원을 시작한 곳도 많고, 마을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정원사도 많이 배출됐다. 우리나라에서 정원이라는 키워드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나오고 이렇게 큰 성장의 배경을 맞이한 적이 있었던가 자문해본다. 마을정원은 꼭 정답이 있다고 볼 수 없다. 큰 줄기는 가지고 있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정원이다 보니 그 다양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마을정원 만들기가 잘 성장해 가려면 몇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번 마지막 원고에서는 그 점을 상기해보려 한다. 우선 마을정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단순하게 마을 골목길에 꽃을 심고 가꾸는 일에 멈추지 말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마을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거나 작게는 마을 일에 관심을 갖게 하는 폭 넓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두 번째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역할을 찾는 것이다. 마을리더와 행정 그리고 전문가 그룹은 저마다의 역할을 잘 준비해야 한다. 그 역할을 잘못 인식하게 되면 마을정원은 정말 어렵게 진행될 수 있다. 직접 참여하는 마을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동기부여가 가장 큰 핵심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숨어있는 자원을 잘 찾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마을 그 자체가 정원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공간부터 개인의 장점까지 이끌어 내어 마을정원의 요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마을정원을 이끌고 가는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마을이 정원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이러한 일을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마을정원 리더 그룹을 준비시키는 일을 이번 겨울동안 준비하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여건이 맞아야 하지만 이 겨울은 분명 내년도 마을정원을 좀 더 긍정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원이 성장하는 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지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정말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다. 이 정원은 성장해 갈 것이다. 여러 이야기를 안고, 문제를 발견해 가면서 성장할 것이다. 부족하지만 우리의 실력만큼 성장할 것이기에 묵묵히 저마다의 위치에서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한 해가 되었다. 마을정원을 통해 정원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어디를 가든 골목마다 풍성한 정원이 있는 거리를 거닐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이 거리를 거닐 다음 세대에게 멋진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돌려 줄 수 있게 때문에 정원과 마을정원은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아직 마을정원은 시작 단계에 있다. 행정부터 참여자 그리고 기획자까지 모두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고 현장에서 배우며 익히는 일도 많다. 그래서 한 해 모두 수고가 많았다. 기회가 되면 함께 마을정원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서 마을정원의 내일을 함께 고민해 보자. 몇 번의 마을정원 원고를 통해서 독자들 만나 기쁘다. 원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기에 부담도 있었지만 생생한 마을정원의 이야기를 담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채워갔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글이지만 마을정원을 발전시키는 데 작은 거름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면을 허락해준 e-환경과조경과 매번 잘 챙겨준 이형주 기자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정원을 가꾸는 한 사람의 정원사로서 정원이 잘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정원사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 당선작에 그람디자인의 'Vertical Gardening'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람디자인과 코어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Vertical Gardening’은 기존 건축물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일부 공간을 정원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다른 건축물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Proto type)을 제안했다. 벽면정원의 형태는 다양한 타입을 선정 적용하여 다채로운 경관연출과 함께 수직정원의 모니터링을 위한 테스트 모델이 되는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당선작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시민이 만지고 가꾸고 키워나가는 장소를 제안하였다. 초기 조성에 못지 않게 꾸준한 관리와 경험과 모니터링을 통한 노하우 축적의 과정을 제안하였다. 본 공모의 심사는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수직정원 사업인 만큼 사업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향후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였는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였다. 이번 당선작은 본 공모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가장 안정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식생의 식재에서 운영까지 섬세한 계획은 물론 기존 건축물의 하중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혁신적인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공모는 제안·지명공모로 진행되었으며, 공공건축가 3인과 공공조경가 2인을 지명하여 진행하였다. 이 사업은 발주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범위와 설계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리모델링, 조경 분야의 총 5인으로서 심사위원장인 김영준서울시 총괄건축가를 비롯해 웡만썸 WOHA 대표, 고영창 창 조경 대표, 신민규 삼성물산 차장, 남정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다. 이번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설계공모를 통해 수직정원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과 녹지공간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궁긍적으로는 서울시 전역에 수직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수직정원 조성 시범사업인 만큼 시민 공감대 확산과 기술 및 제도의 보완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직정원을 민간 건축물에 확산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울산시 제1호 민간정원’이 등록됐다. 울산시는 울주군 상북면 산전리 ‘온실리움’을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시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온실리움’은 울주군 상북면 1112번지 외 3필지 면적 8143㎡ 규모의 정원으로, 현장심사에 따르면 조경온실카페를 운영하면서 난대수종이 식재돼 있고 제주도 팽나무, 때죽나무, 참꽃나무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이 심겨져 있어 민간정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이 정원은 조경가인 최신현 시토포스 대표가 설계한 것으로 ‘온실’을 주제로 주변의 경관, 빛과 바람, 나무와 꽃을 품는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전통정원, 문화정원, 식물정원의 주제정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를 한 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울산MBC ‘울트라 프로그램’에 방송됐으며 KBS울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촬영해 내년 1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울산시민정원사들이 현장학습을 실시했으며 시민을 위한 정원관리 및 원예 상담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 이곳은 정원 외에 관리사, 안내실, 상담소 등 관리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체험시설, 휴게실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광역시 제1호 민간정원 등록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등록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공동산림사업 사업범위에 정원이 포함됐지만 결국 사업 수행자에서 조경은 배제됐다. 산림청은 공동산림사업 활성화 방안을 담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이하 국유림법 하위법령)을 개정하고 각 11일, 14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공동산림사업 제도는 산림청장이 산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업수행자가 사업비용을 자체 부담하여 운영하는 제도이다. 공동산림사업의 종류로는 산림소득사업, 수목원·자연휴양림·산림욕장, 치유의 숲, 산책로·탐방로·등산로 등 숲길, 산림교육시설, 도시림 조성 및 관리사업, 산림생태계 보전 및 복원사업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에 정원을 비롯해 버섯류, 산나물류, 약초류 및 약용류 재배, 수목부산물류 활용 사업을 포함했다. 수행자로는 중앙행정기관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장,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청장의 설립허가를 받은 법인,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 등으로, 산림청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산림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사업수행 단체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을 이번에 추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동산림사업에 정원사업을 서둘러 무리하게 포함시킨 산림청의 속내에 의혹을 제기했다.현행 정원법조차 정원사업 주체가 명문돼있지 않다. 국유림법 하위법령을 근거로 산림청이 정원법 개정시 정원사업 수행자의 범위를 전문성과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확대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정원정책 담당자는 “국유림경영과에서 법령을 개정하면서 도시숲경관과와 협의가 없었고, 검토 요청도 없었다. 그 법령에 (정원이) 왜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정원을 공동산림사업으로 하는 경우라면 수익이 창출되어야 하는데, 정원으로 과연 수익이 창출될까?”라고 반문했다. 이 담당자는 “정원에서는 조경을 배제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정원은 조경인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공동산림사업에 ‘정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 한편에서는 최근 신설된 녹지조경업체에서 정원사업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공동산림사업의 수행자 중에는 ‘산림청장의 설립허가를 받은 법인’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법예고 당시 녹지조경업의 업무범위에 포함돼 있던 정원이 최종적으로 삭제됨에 따라 정원사업에서 조경을 배제시키거나 정원사업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림청 목재산업과의 한 사무관은 “산림기술진흥법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산림자원법)’을 기초로 산림사업의 범위를 정하고 있다”며 “녹지조경의 범위에서 정원이 빠진 것도 현 산림자원법에 정원이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담당자 역시 국유림법 하위법령에 정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림자원법을 근거로 녹지조경업의 업무범위에서 정원이 빠졌다고 하는데 왜 국유림법에서는 공동산림사업에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수행자가 존재하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국유림경영과에서 법령을 개정하면서 담당 사업을 맡는 부서에게 검토조차 받지 않았다는 점은 국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조경단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정원을 포함한 산림사업에서 녹지조경기술자의 참여없이 조경업체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정원도 녹지조경업이라는 산림사업 등록을 통해 정원사업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어도 녹지조경기술자나 녹지조경업종의 고유업무 범위에는 ‘정원’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피력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정부와 지자체 정책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경분야에서도 사회적기업 설립에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며 조경분야에서 산림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지난 18일 오후 성남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제7기 경기도 시민정원사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2018년도 제7기 교육과정을 수료한 128명의 신규 시민정원사들이 인증서를 받고, 그간 우수한 활동을 한 선배 시민정원사 7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경기도 시민정원사 인증제’는 정원문화 활성화와 자발적 봉사활동을 통한 녹색문화 공동체 확산, 녹색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경기도가 2013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이번 7기 시민정원사들은 지난 8개월간 시민정원사 과정을 통해 식물이해, 식물관리, 정원조성, 자기개발, 기타 가드닝 관련 등에 대한 기본지식과 실무능력을 키웠으며, 앞으로 지역의 학교숲, 복지시설, 공원 등을 아름답게 가꾸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날 김진흥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나눔과 가꿈을 통해 정원과 정원문화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로서 유·무형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경기도 녹색문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각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품셈 제정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품셈 제정과 맞물려, 정원작가의 기준, 정원에서의 디자인 비용 책정, 규모별 적용 기준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산림청은 지난 10일 레오팔레스21 서비스드오피스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품셈 개발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에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등 연구주관사 관계자와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 최형규 사무관 등 산림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자로는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교수, 이애란 청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 목적은 정원공사 적산기준인 표준품셈 개발을 위해 정원공사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독립적인 정원공사 표준품셈을 제정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서 약 6개월간 연구를 수행했다. 근대 이전에 조성된 전통정원은 문화재 부분에서 다루고 있어, 연구사업에서는 현대정원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책임자인 홍광표 회장은 “소규모 다공종에서 나타나는 제반현상을 담지 못하는 것이 현재 조경품셈의 문제”라며 “전문가 대부분이 소규모 정원조성에 조경품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정원품셈 개발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황용득 대표는 “정원품셈은 조경품셈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품이 되어야 한다. 조경을 배제하고 새로운 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규모지만 많은 공정이 들어가는 정원조성에 합리적인 품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학회는 식재와 관련된 5개 공종인 ‘식재면 고르기, 잔디붙임, 초화류 식재, 관목식재, 교목식재’에 대한 품만을 제안했다. 구조물, 시설물, 포장, 유지관리 부분은 추후 연구과제로 설정하였다. 식재품은 기존 조경품셈, 현장실사, 해외사례 비교를 통해 수치를 산출했다. 디자인이나 장소성에 따라 할증을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해 대부분이 조경품셈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황용득 대표는 “짧은 시간에 완벽한 정원품셈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정원품셈이라는 표현보다는 조경품셈을 기반으로 정원품을 적용하여, 산림청에서 공표하는 방식, 조경품셈을 담당하는 국토부에 개정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들은 정원품셈을 제정하기 앞서 품셈과 연동되는 사안들도 다각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병화 교수는 “발주형태에서 조경공사와 차별화되는 정원조성의 명확한 차이를 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조경공사, 대규모 정원조성 사업에서는 어떠한 품을 적용해야 할지, 정원의 모든 유형에 일괄적으로 적용해야 할지 등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교적 규모가 큰 지방정원과 국가정원의 경우 모든 공종에 정원품을 적용할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최종필 회장도 “국가정원과 지방정원에 정원품을 적용하면, 사업비 증가로 발주처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각각의 정원디자이너가 역할을 맡고 있는 구역에 한해서만 정원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풀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원작가의 정의와 기준에 대한 고민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광표 교수는 “정원작가의 선정은 발주처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취해져야 겠지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산림청에서 제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들어 정원박람회에서 초청을 받거나 입상을 한 정원디자이너가 정원작가로 등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작가마다도 실력과 경험이 상이하기 때문에 품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보다 섬세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애란 교수는 “산림청에서 수상, 경력, 인증자료 등 가급적 풍부하게 체크리스트를 마련한 다음, 발주처에서는 난이도별로 선택 폭을 달리하여 선정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원품셈에서 정원디자인 비용도 명시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최종필 회장은 “공원에서도 기본계획품은 국토개발품셈에 의해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정원품셈에서도 단순히 공사비에 대한 품만 넣을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정당한 대가도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만약 디자인 품이 적용되지 않으면 정원품셈이 오히려 디자인 비용의 배제를 고착화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조경품셈에 없는 ‘사회적비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정원은 디자인부터 유지관리까지 연속되는 공종이기 때문에 정원품셈에서도 차등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애란 교수는 “정원 조성은 지역 주민, 공무원과 함께 추진되는 사업이다. 유지관리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품셈에는 지자체 협업에 필요한 비용, 지역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참여 시공에 대한 비용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만으로는 당장 정원품셈을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논의된 규모, 성격, 디자인, 작가 등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이 토론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속 연구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상주시가 농촌문화와 정원을 결합한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 10일 상주시청에서 '경북도립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위한 제안서 평가회를 개최하고,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을 적격업체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평가에는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평가위원 6명이 참석해 제안사에서 제출한 자료와 PPT발표를 듣고 기술능력에 대한 정성적 평가(60점 만점)를 실시했다. 상주시에서 이미 실시한 기술능력 정량적 평가점수(20점 만점에 18.5점)와 이날 평가한 정성적 평가점수(45.75점)를 더하고 가격 평가점수(20점 만점에 20점)를 합산해 84.25점으로 적격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상주시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4개월간 연구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상주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경북도와 함께 2019년 산림청에 지방정원조성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이 선정되면 스마트팜혁신밸리, 경북농업기술원, 국제승마장, 자전거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해 낙동강 주변 산·강·들을 주제로 한 테마형 정원과 상주 삼백과 오곡백과를 담은 어린이 정원을 2020년부터 4년간 조성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부터 종로타워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이 지하정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850㎡)이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으로 재생하여 내년 10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종각역 지하공간은 넓고(850㎡) 천장이 높은(약 5m) 광장 형태로 조성되었고, 지상부에 광장이 있어 일조환경이 양호해 ‘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은 지상의 햇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지상과 유사하게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 환경을 구현해내는 ‘태양광 채광시스템’이다. 천장의 8개 채광시스템을 통해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이게 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2개의 비구면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후 특수제작한 렌즈를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원격채광 방식이다. 지상부(종로타워 앞 광장)에 설치되는 집광부는 투명한 기둥형태로 설치해 집광된 태양광이 지하로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야간에는 내장된 LED광이 경관등 역할을 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야간시간대, 비가 오거나 흐려서 태양광이 비추지 않는 날에는 자동으로 LED 광원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가 가능하다. 천장에는 빛이 반사·확산되는 캐노피를 설치, 빛과 식물이 다시 캐노피에 반사돼 식물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태양추적 방식으로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PC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콘트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식물이 식재되는 정원은 전체 공간의 약 1/6 규모(145㎡)다. 이 지하정원에는 광량이 많아야 재배 가능한 레몬트리, 오렌지나무 같이 과실수와 이끼 등 음지식물을 포함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른 실내 정원으로 조성된다. 정원 사이사이에는 식물 체험‧교육, 공연, 모임, 직장인 힐링 프로그램(요가, 명상 등) 등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가변공간을 조성해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든다. 현재 지하공간 양쪽 끝에 위치한 계단은 시민들이 앉아서 쉬거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스탠드 형태로 개조된다. 서울시는 종각역을 오가는 시민과 직장인들은 어두운 이미지의 지하공간에서 푸른 정원, 쉼과 여유를 느끼고, 아이들은 교육적‧정서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현장조사를 거쳐 올초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 2월 착공, 10월에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간 조성이 완료되는 내년 10월부터는 교육,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세부 프로그램 운영방안과 공간 네이밍 등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정원 조성 후에는 모니터링 등 데이터 축적 과정을 거쳐 ‘자연광에 의한 지하정원’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인정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지하정원 R&D 허브를 목표로 국내‧외 정책 수출 가능성 여부도 검토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선도적인 재생모델이자 혁신적인 생태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두 권의 책을 매개로 새롭게 지향할 정원의 미래 가치에 대한 담론을 펼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자연에서공부하는정원모임(이하 자공정모)’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후원하는 ‘2018 자공정모 정원콘서트’가 지난 1일 방배동 그룹한갤러리에서 열렸다. 자공정모는 3년에 걸쳐 12회 동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답사와 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의 원리와 분위기를 살리는 정원을 계속해서 탐색해 왔다. 이번 정원콘서트는 자공정모의 뜻을 살려줄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통해 과거의 정원에 머무르지 않은 채 앞으로 새롭게 지향할 정원의 미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국내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진행은 손석범 자유정원가가 맡았으며, ‘정원의 미래 - 식재 디자인에 담아야 할 생명의 가치’라는 주제로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 북콘서트 시간에는 ‘식재 디자인 핸드북(도서출판 조경, 2018)’의 공역자인 박상길 가천대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경관 구성과 서식처 특성’, ‘개인적 가드닝에서 사회적 가드닝으로’ 등 두 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생명의 정원(목수책방, 2018)’ 공역자인 김민주 울프하우스 대표가 ‘땅을 살리고 숲을 만드는 지구의 정원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2부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김장훈 전문정원사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안상수 마실누리 대표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가 청중과 함께 하는 정원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정원콘서트에 초대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는 “조경계 선배로서 이렇게 좋은 행사를 준비해준 데에 감사한 마음이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은 번역체가 느껴지지 않고 문장 하나하나가 버릴게 없는 책이다”며 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는 “조경설계 분야에서도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 경관 구성과 서식처 특성 박상길 연구원에 따르면 ‘식재 디자인 핸드북’ 3판은 2판에 대한 혁신이다. 생태적 접근방식을 보인 게 가장 큰 혁신이며, 저자인 닉 로빈슨이 2판에서 맹자였다면 3판에서는 장자로 탈바꿈하는 수준이다. 3판에서 닉 로빈슨은 원예경관을 비판하고 있다. 원예적 관점은 식물을 개체로서만 이해하는 반면, 생태적 디자인은 식물을 하나의 군집으로 이해하고 식물이 살아가는 서식처 특성에 맞게 군집을 구성하는 것을 강조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경관의 영어 원어가 랜드스케이프(landscape)다. 그런데 랜드를 잊어버린다. 영어 원어대로 하면 랜드스케이프는 동·식물 그자체가 아닌 그들의 서식처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재 디자인의 경우 식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을 공간 구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식물을 가지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식물과 식물 사이의 공간, 그리고 식재지 주변의 공간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과도하게 식물에만 집중된 식재는 그림 같은 경관 연출에만 관심을 갖게 되어 전체 부지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옥한 토양은 오히려 식물에겐 악조건이 될 수 있으며, 뿌리는 산소호흡을 하기 때문에 공기층이 많은 토양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도 짚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가드닝은 개인적 취미 활동에 머무르고 있다. 정원의 사회적 확장성이 약해지는 원인이다. 정원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 그러려면 생태적 정원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생명의 정원’, 땅을 살리고 숲을 만드는 지구의 정원사 “당신의 정원에 다시 생명을 초대하세요. 우리는 퀼트 조각을 잇는 패치워크처럼 지구를 치유해야만 합니다. 힘을 가진 사람들은 눈이 멀었고, 기업의 이익을 위한 꼭두각시일 뿐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집(지구)을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습니다. 우리에게 이제 몇 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행동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치유하는 퀼트 조각들을 전 세계에 만들 수 있습니다. 서로서로 연결되는 서식처들의 연결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큰 포식동물을 잘못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당연히 우리는 계속해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들을 위한 서식처를 창조하는 활동 등을 해야 합니다.” 메리 레이놀즈가 한국의 정원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김민주 대표가 자공정모 정원콘서트에 발표자로 나선다는 소식을 알리자 이와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생명의 정원’의 공역자인 김민주 대표는 2016년 환경영화제에서 상영한 ‘데어 투 비 와일드’를 통해 정원사 메리 레이놀즈를 알게 됐다. 야생의 정원을 향한 메리의 에너지를 관심 있게 보고, 영화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회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농사를 짓고 사는 본인의 삶이 생태적이라 생각했던 김 대표는 농사에 사용되는 흙을 생산하기 위해 동네 야산이 파헤쳐진 것을 보고 본인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충남엔 고라니가 많이 서식하는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취약’으로 지정됐음에도 한국의 농촌에선 밭을 망치는 존재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점, 귀촌인으로서 외지사람들이 억압받는 상황을 통해 자연의 파괴, 사람의 파괴가 계속 이어지는 일을 더 이상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서울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영화를 통해 메리 레이놀즈를 만났다. 김 대표에 따르면 메리는 책에서 “땅은 당신이 강요한 것을 부드럽게 또는 강하게 뚫고 나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자신이 만든 정원이 자연과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개성을 담아서 정원을 만든다고 해도, 디자이너의 개성은 남을지언정 생명은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원서의 일러스트에는 땅이 어때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메리는 땅을 동물의 안식처이자 식물이 뿌리를 내리며 물이 흐르고, 균들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는 생명체로 보고 있다”며 “자연과 가장 가까운 데서 일하고 잘 아는 사람이 정원사일 것이다. 이에 메리는 정원사들에게 공동의 창조가가 되자고 주장한다. 먼저 자신이 돌보는 정원에서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없애고, 정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앞으로는 지구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 개인적 가드닝에서 사회적 가드닝으로 ‘식재 디자인 핸드북’ 2판에서는 식물 간 경쟁만 다루었지만 3판에서는 공존관계를 언급하고 있다. 박상길 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땅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로, 책에서 피터 톰슨(Peter Thompson)의 매트릭스(Marix) 식재를 통해 다루고 있다. 매트릭스는 식물이 스스로 지속가능하고 다른 식물과 공존할 수 있는 정원의 구조를 가리키며, 공간과 시간의 조합을 중시한다. 이를 통해 박 연구원은 “현재 정원디자인의 문제점은 아직 정착단계가 아닌데 이미 후기 정착단계인 식물을 서둘러 심는 데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박 연구원은 “정원에는 구문론이 필요하다고 한다. 식물들이 명사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정원에는 식물이 살아가도록 하는 동사가 필요하다. 이 동사를 대신 한 사람이 가드너였다. 그러나 가드너의 개입 없이 식물이 스스로 살 수 있는 동사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그 동사가 자연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양 정원이 발달한 계기는 개인적 정원이 사회적 정원으로 가면서였다. 자연적인 것에서 영감을 가져오는 순간 사회적인 정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정원일도 사회적 차원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의 미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다 정원토크쇼 시간에 김장훈 정원사는 “자연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원으로 바로 가져오는 것이 어렵다. 자연을 더 공부해야 하며, 어떤 눈으로 자연을 보는지가 중요하다. 자연을 정원에 구현하기 위한 많은 실험들이 있었고 공유된 것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작업들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날 자리가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연 교수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정원과 식재가 아주 자연스럽게 등가가 성립되지 않는다. 우리가 식물을 사랑하는 전문가는 맞지만, 정원과 식재를 너무 유사한 개념으로 묶으면서 잃어버리는 가치는 없는지, 윤리와 도덕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사람들이 불편해하므로 예술의 영역으로 부담감 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는 것 아닌지 궁금했다. 그래서 도시적인 영역으로 가면 당위적인 답변은 힘들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식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하나뿐일지 고민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유승종 대표는 “정원을 식재로만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원 일은 디자인도 하고 공사도 한다. 건축가들이 벽돌 이야기를 안 하듯, 조경이 또 다르게 여겨졌으면 좋겠다. 그들의 언어에 우리가 만들고 싶은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이런 것들에서만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손석범 정원가는 “하이라인을 보면 제임스 코너가 총괄디자인을 하고, 식재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따로(피에트 우돌프) 있다”며 유 대표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박상길 연구원은 “‘식재 디자인 핸드북’에서는 디자인의 철학이 조용히 작동하고 있다. 기능성, 생태성, 심미성이 상호 보완적이지만, 생태성과 심미성은 서로 대비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3판에서는 생태적으로도 안정적인 것이 보기에도 좋다고 이야기 한다. 과거의 경우 생태적인 공간은 지저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나, 지금은 생태성을 고려하지 않은 심미성이 진정한 심미성인지 조용히 묻고 있다. 심미성은 또한 시각적인 것으로만 다루지 않고 있다. 감성을 심미성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생태성에 기반한 심미성이 될 때 온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식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태는 생물이 아니다. 어원 자체도 집을 뜻하는 오이코스(oikos)에서 나왔다. 경제(economy)는 사람이 사는 집이고 생태(ecology)는 자연의 생물이 사는 집인 것이다. 동·식물이 건강히 살아가는 조건이 아름다워야 심미적으로도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천시에서 첫 시민정원사 25명이 배출됐다. 시는 지난 6일 ‘2018 인천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갖고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시민정원사 교육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10월 18일부터 8주 동안 매주 목요일에 3시간씩 이루어졌으며, 수목관리요령, 수목 가지치기 실습, 정원설계, 한 평 정원 만들기 등으로 운영되었다. 수료식에서는 인천시 공원녹지정책 특강, 교육운영 등 경과보고, 수료증 수여 및 교육생 소감 발표,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과정을 이수한 25명의 수료생은 ‘인천 시민정원사’로 활동한다. 최태식 공원녹지과장은 “앞으로 추진하는 각종 도시녹화 정책, 어린이공원 수목관리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4일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우리가 함께 한 ‘꽃 피는 서울’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표창은 올 한해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2018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도시녹화 활성화 및 친근한 정원문화 형성에 기여한 30명의 시민·단체·기업·기관 관계자와 31명의 관계 공무원에 대한 수상이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8개의 기업·기관·단체 관계자와 7명의 시민이 도시녹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시상에서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먼지먹는 숲 조성 등에 기여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버려진 골목길에 문화예술과 소규모 정원을 도입하여 지역명소로 탈바꿈 시킨 ‘멍석’ 관계자 등 8명이 수상했다. 그 외, 각종 녹화활동과 시민녹화 코디네이터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모범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민정원사와 나무돌보미 등 7명의 시민도 상을 받았다. ‘2018 서울정원박람회’와 관련해서는 7명의 참여시민, 기업․기관 관계자와 조직위원회 위원 8명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한 친근한 정원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상했다.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에서 네 번째로 열린 정원박람회로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었다. 행사기간 동안 총 90만 명의 시민이 관람하였고, 98%의 높은 시민 만족도 기록하는 등 민관협력과 시민참여 방식을 통해 대표 녹색축제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정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시상에서는 환경과조경을 비롯해 미디어한,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도시공원협회 관계자,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과 박람회 기간 중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시민 등이 수상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2018 서울정원박람회’에서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한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31명도 표창을 받았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가 푸르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꽃 피는 서울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의 참여 덕분"이라며, "서울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산림녹화와 연계한 '평양, 꽃으로 피다'를 추진하는 것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