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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ITY-SKY GARDEN 디자인_ 황혜정 HAYDESIGNS 대표,백준범 창조건축 전무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계인구의 50%가 도심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다름 도시에서도 나날이 심해지는 도심 속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도심 빌딩 숲 속의 현대인들의 삶의 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원이 있는 아파트(공중정원)’는 밀집된 도시 속에 효과적으로 자연을 들여오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수직으로 숲을 조성한다는 개념을 가져와 주거용 아파트에 적용했다. 수직으로 정원이 펼쳐진 건물은 ‘푸른 도시’라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자연친화적인 신개념 복지 아파트로서 지속가능한 공동주택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한다. ‘공중정원’은 각 층마다 계획된 정원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숲을 이루는 건물이다. 모든 정원에 채광이 가능하도록 각 세대의 테라스를 구성했다. 공중정원의 최대 조경면적은 220㎡에 이른다. 테라스는 깊이 10m에 최대폭은 20m로 약 220㎡로 구성되며, 식물 생장을 고려해 북향을 배제했다. 각 가구의 테라스에는 3m 이상의 나무 6그루와, 1~2m 규모의 관목 및 초화류가 계획돼 있다. 각각의 식재는 계절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종을 고려했다. 공중정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입면의 변화는 다음 주거 세대 파사드에 대한 새로운 모델로 제시 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은 도시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계절에 따른 일사량 조절, 산소 생성 및 습도조절로 열섬현상으로 시름하는 도심 내 온도 상승을 낮추게 된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까지 한다. 이 ‘수직 숲’은 ‘도시의 허파’로서 작은 동식물에게 또 다른 서식 공간을 제공해 생태다양성을 풍부해지도록 한다. 계획된 정원 안에 대기오염 정화에 효과적인 관목(단풍나무)을 배치하고, 표면 면적률이 높아 미세먼지 흡수에 도움을 주는 이끼 수직정원도 있다. 건물 외벽의 특수 스크린에는 자외선과 반응하여 대기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Tio2라는 특수화학 물질을 도포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한다. 도심 속 공중에 위치한 넉넉한 테라스는 주거공간과 연결되어 삶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정원 안의 부엌은 실내와 실외 정원의 동선을 연결해주는 통로로 정원의 이용도를 높이도록 조성한다. 부엌 안에 구성된 아쿠아포닉 시스템은 물고기양식과 수경재배를 융합한 기술로 집에서 유기농 야채를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고기의 배설물이 야채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재생 필터를 통해 물을 순환 시켜 기존의 채소를 키우는 방식보다 90%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실에서 문을 열면 자연이 펼쳐져 있고 이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등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온 여유’를 가져다준다. 정원에 구성된 시스템 사용(채소재배 시스템, 관수시스템, 부엌 가전 시스템, 조명 시스템)을 위한 전기는 태양광에서 공급된다. 기존의 초 고효율 태양 모듈 패널타입(최대출력 400w)과 새로운 방식의 투명한 유리패널 타입(최대출력 42w)을 병존해 효율성과 디자인 모두 충족시키고자 했다. 지금 우리는 개발이 환경에 가져다주는 다양한 문제 앞에 직면해 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건축으로 환경에 대한 배려가 바탕이 된 도시를 제안해 본다. ‘공중정원’은 포화된 도시 속에서 주거수요를 수용하면서 녹지공간을 넓혀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이다. 미래의 주거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두될 수 있기를 바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황혜정 작가의 내년도 첼시행이 확정됐다. 황혜정 HAYDESIGNS 대표는 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최하는 2018 첼시플라워쇼의 쇼가든 부문에 선정돼 참가를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190년 역사의 세계 최대의 정원·원예박람회인 첼시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 세계의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고 있어서, 정원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내년도 첼시플라워쇼에서 황혜정 작가가 선보일 정원은 ‘정원이 있는 아파트(공중정원)’이다. 2016년 첼시플라워쇼에서 ‘스마트 가든’으로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과거의 행보와도 이어진다. 이번에도 LG전자가 후원으로 힘을 보탰고, 창조건축의 백준범 전무팀과 협업으로 작품을 조성한다. 황 작가는 “최근 한국의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었고,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아파트에 식물을 적극 도입한 ‘공중정원’을 생각하게 됐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문화라는 점도 고려 요소였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현대적 의미의 한국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로도 풀이된다. ‘공중정원’은 수직으로 숲을 조성한다는 개념을 주거용 아파트에 적용했다. 각 층마다 계획된 정원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숲을 이루고 모든 정원에 채광이 가능하도록 각 세대의 테라스를 구성했다. 각각의 세대는 160~220㎡의 조경면적을 갖는다. 테라스는 깊이 10m에 최대 폭은 20m로 약 220㎡로 구성되며, 식물 생장을 고려해 북향을 배제했다. 각각의 테라스에는 3m이상 되는 교목 6그루와 1~2m 규모의 관목 및 다양한 초화류를 계획했다. 황혜정 작가는 “계획안은 콘크리트로 포화된 도시 안에 녹지공간을 넓히면서 주거수요를 수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대기오염은 낮추고 삶의 질은 올릴 수 있는 이 공중정원이 미래 주거문화에 다양한 가능성으로 대두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HS가 주최하는 2018 첼시플라워쇼는 내년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동안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정원분야의 세계적 석학 2명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리는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을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움’에서 도시정원분야의 세계적 석학 2인의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기조발제를 맡은 2명은 일본의 코시미즈 하지메(Koshimizu Hajime) 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 이사장과 독일의맨프래드 퀠러(Manfred Köhler) 독일그린빌딩협회 회장이다. 코시미즈 하지메 이사장은 메이지대학교 명예교수로 일본조원학회 회장, 공원재단 평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총 68건의 논문과 38건의 저서, 19권의 책을 집필했다. 맨프래드 퀠러(Manfred Köhler) 독일그린빌딩협회 회장은노이브란덴부르크 대학교 교수로 세계적 인공지반녹화 단체인World Green Infrastructure Network(WGIN)의 설립자이다. 한편 ‘정원, 도시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국제심포지엄은 윤후덕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산림청과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을 맡았다. 또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한국조경학회,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LH가 후원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기조발제 이후 ▲권진욱 영남대 산림자원조경학과 교수의 ‘도시재생과 정원의 작동’ ▲진혜영 국립수목원 연구관의 ‘도시에 조성되는 정원의 식물소재와 식재경향’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의 ‘최근에 개최된 정원박람회의 정원 조성 경향’ ▲이혁재 태양환경연구소 소장과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동국대 조경학과 교수)의 ‘공공주택단지에 조성되는 정원의 조성작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이상익 산림청 산림보호과장 ▲최희숙 LH 도시경관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발표자들과 함께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국가정원 운영비를 비롯해 정원관련 국고예산 89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정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6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현안사업 858억 원을 포함한 4231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국고예산은 내년도 현안사업 38건 858억 원,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 60건 324억 원, 공모사업 71억 원, 국가직접시행사업 553억 원 등 총 4231억 원이다. 여기에는 정원산업 연관사업으로 국가정원 운영비 40억 원, 정원자재 종합유통·전시판매장 건립사업 25억 원, 정원수 공판장 건립사업 24억 원 등이 들어있다. 그 밖에 국립순천민속박물관 건립사업 3억 원, 백강 조경한 생가 복원사업 2억 원,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건립 90억 원 등이 있다. 지역발전특별회계 주요사업으로는 연향동 주차장 확장사업 40억 원, 환선정 창작정원 관광명소화 사업 5억 원, 해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19억 원, 평곡천 도심하천 살리기 사업 15억 원,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및 농촌생활환경정비사업 51억 원 등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는 국고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정부정책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예산편성순기에 맞춰 전남도와 중앙부처, 기재부를 방문하여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설명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고 확보로 민선 6기 현안사업 이행과 아시아생태문화수도로의 도약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낙후된 골목길을 정원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가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마무리됐다.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골목길 환경개선과 주민소통을 위해 추진한 ‘2017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 준공식이 지난 11월에 개최됐다고 5일 밝혔다.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는 지역어울림 사업의 일환으로 낙후되고 위험한 골목길과 버려진 잉여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외계층 그린어메니티 사업이다. 대상지는 경남 진주시 옥봉동 361-5번지 일원으로, 총 면적 130㎡에 이르는 골목길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에서 LH는 사업총괄을 맡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설계, 시공, 주민협의를 진행했다. 대상지 유지관리는 진주시가 맡는다. 대상지 조성 공사에선 디자인 설계와 총괄에 디자인엘이, 식재 및 화단시설물 공사는 광합성이, 안전난간 및 조형물 설치는 Leaf가 담당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대상지 조건과 마을주민의 생활편의가 조화되는 골목 정원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좁은 골목으로 식재 공간이 부족한 곳에는 이동식 화분과 걸이형 화분을 설치해 녹색환경을 만들었다. 정돈이 되지 않는 지저분한 곳은 플랜터를 통해 정리를 하였다. 골목 전체에 색채계획을 설정해 노후벽면에 마을을 주제로한 그림을 그리거나 화단을 채색하였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부는 철제 펜스에서 목재 펜스로 교체하였고, 안전손잡이와 조형물도 설치했다. 특히 이번에 완성된 정원은 주민소통과 공동작업 등 총 18회에 걸친 주민참여를 통해 완성된 장소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옥봉동 주민은 물론, 진주시 좋은세상복지재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등도 두 팔을 걷어 프로젝트에 동참해 정원을 만들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관계자는 “주민과 학생, 참여기관 등이 함께 모여 꽃을 심고 물을 주면서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는 산림청의 ‘2018년 정원산업 디자인전’ 공모에서 순천시의 ‘IT 기반 미래정원 모델’이 선정돼 1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정원산업디자인전은 정원 관련 제품의 개발·전시·판매를 통해 4차 산업을 활성화하고, 조성된 정원은 도시재생 기반으로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정원문화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공모는 5억 원 이상의 정원 관련 행사를 개최한 실적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도시재생을 위한 정원 조성계획, 디자인전 구성계획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보유한 순천시는 생태와 기술을 융합해 IT 기반의 미래정원 모델을 시연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미래정원 트렌드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정원은 사물인터넷(IoT) 신기술을 도입하는 스마트 정원으로 조성되며, 미래정원의 모습과 다양한 디자인의 정원용품을 소개하는 ‘정원과 4차 산업혁명 디자인 공모전’, 정원 관련 VR·AR체험관, 미래정원 산업전시·판매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가시나무 등 난대수종 4300만 그루와 철쭉 3400만 그루를 생산하는 재배지에서 정원수·화훼 농장 투어, 비즈니스데이, 꽃과 나무시장 등을 운영해 지역 조경·화훼산업 발전과 농가 소득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숲정원(Forest Garden) 컨퍼런스’, 한평정원 페스티벌, 해외작가정원 조성, 도시재생을 위한 테마형 마을정원 조성도 추진된다.
  • 화성시와 LH동탄사업본부는 11월 15일 동탄여울공원국제작가정원 기본계획(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고속철도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등 각종 인프라스트럭처가 계획된 동탄2신도시의 중앙 근린공원(동탄여울공원)에는 이미 아홉 개의 작가정원이 조성되어 있다(『환경과조경』 2017년 11월호 pp.66~85 참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갖춰질 나머지 녹지 공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지난 9월 동탄여울공원의 국제작가정원 초청작가로 미국 조경설계사인 GGN(Gustafson Guthrie Nichol)이 선정되었다. GGN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와 공원을 연결하는 축에 놓인 지하 주차장 상부 플라자와 동탄여울공원의 잔디마당 부지 설계를 맡았다. 기본계획구상안에는 지난달 준공된 동탄여울공원과 잔디광장, 음악분수대, 그리고 지하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공간 경험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 문턱을 넘어 반석산으로 다이애나 기념 분수로 잘 알려진 GGN의 캐서린 구스타프슨(Kathryn Gustafson), 제니퍼 구트리(Jennifer Guthrie), 그리고 치히로 도노반(Chihiro Donovan)은 작가정원 설계 전반에 대해 발표했다. GGN은 두 개 사이트를 다양한 프로그램이 벌어지는 일련의 공간 경험의 일부로 보았다. 서양 조경사와 우리나라 궁의 공간 구성으로부터 문턱threshold 개념을 빌려 각각의 공간을 나누거나 잇고, 음악분수대와 같은 기존 프로그램 역시 문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설계와 새로운 구상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을 부여했다. 방문객은 지하 주차장 상부부터 여울공원까지 하나의 내러티브를 따라 반석산을 향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축을 타고 새로운 경험을 발견한다. 2020년 준공 예정인 지하 주차장 상부는 고속철도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데, 도시와 공원의 관계 설정에 중요한 공간이다. 주변에 고층 상업 건물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지하에도 상업 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을 것이라 예상 가능하다. 보행로 축 동쪽의 오픈스페이스 플라자에서 ‘공간 경험 발견’이 시작된다. 덩굴 식물 트렐리스가 양옆을 장식하고 중앙에 바닥분수 개념의 수 공간을 마련한 플라자는 거대한 오픈스페이스로, 장터와 콘서트 등 여러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유동적 공간이다. ‘거울의 방’은 물과 거울 등 반사면과 빛을 이용한 역동적인 예술 공간이다. 빛을 이용해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그 너머에 위치한 잔디극장(Amphi-Lawn) 구간은 경사를 따라 층을 이루는 공간이다.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산을 바라볼 때는 줄무늬와 같은 보행로가, 반대로 경사 아래에서 위를 올려볼 때는 잔디로 싸인 언덕만 층층이 보이도록 구성되었다. 서양 조경사의 테라스 정원 개념과 사람의 움직임을 경관의 일부로 받아들여 역사와 현대를 동시에 아우르고자 했다. 물길 따라 하늘이 비치는 분지로 극장형 잔디의 또 다른 기능은 잠시 앉아 음악분수대의 공연을 감상하는 쉼터다. 역동적인 분수 프로그램 너머에는 원형 위요 공간이 놓여 있다. 플라자에서 잔디극장까지 일관된 진행 방향과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2019년 준공 예정인 잔디마당은 고요한 명상의 공간이다. 원형의 잔디밭 둘레를 따라 물이 흐르는 이미지는 다이애나 기념 분수를 상기시킨다. 흰색 스톤 위를 흐르는 물줄기는 분수대 앞에서 시작해 경사를 따라 아래 분지로 돌아 내려간다. 구스타프슨은 “어린아이가 나뭇잎 배를 띄우고 함께 천천히 걸어 내려갈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소소하되 기억에 잔상이 남는 경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구스타프슨은 잔디마당을 휘감는 듯한 물줄기를 따라낸 보행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긴급 차량 진입로, 장애인 보행로는 해당 공간이 누구에게나 열려있기 바라는 희망이라고 설명하며 무엇보다도 물줄기 위를 넘어 다니며 자유로운 접근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형극장과 같은 잔디광장 주변은 반석산과 도시 경관을 감상하는 조망점으로도 기능한다. 중앙 공간에는 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므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공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발표 후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유효열 LH동탄사업본부 본부장 등 관련 인사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GGN의 구상안이 기존 공원 계획과의 연계성이 돋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고, 도시계획에서 유동적인 부분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GGN는 또한 국제작가정원의 구상을 처음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여러 관계자를 만나 논의를 진행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협업 구조가 만들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오는 7일 서울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을 주제로 ‘2017년 도시농업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최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무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공간에 녹색을 도입하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스마트 그린오피스의 개념과 모델이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부 및 민간의 스마트오피스 추진 시 그린인테리어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근무자의 업무환경 개선을 통한 업무효율 증진, 사무실 그린인테리어 시공 및 임대‧관리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먼저 송정섭 꽃담아카데미 대표가 좌장을 맡은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 세션에서는 ▲김수웅 행정안전부 사무관의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의 ‘스마트 그린오피스 개념 및 관련 연구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다음으로 ‘민간 스마트오피스 및 그린인테리어’란 주제 아래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이 좌장을 맡아 ▲김유선 삼육대학교 교수의 ‘사무실내 그린인테리어 디자인 제안’ ▲신창훈 롯데물산 팀장의 ‘민간회사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서준오 에코피플 이사의 ‘국내 사무공간 그린인테리어 임대 및 관리업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이진희 상명대학교 교수 ▲방성원 가든포유 사장 ▲박지민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이애경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표 내용 전반에 대한 총평과 함께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조경식재 연구에서 지피식물과 토양 문제가 등한시 되고 있어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를 다시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단순하게 층을 이루는 다층식재 구조를 벗어나 초본과 지피까지 구분하는 층위식재 모델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며, 이러한 조경식재 문제들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지난 2일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2017년 제3차 조경식재 탐방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남도시농업연구회, 순천시청 공무원, 광주광역시 공원녹지 공무원 등 70여 명의 조경인이 참여했으며, 행사는 2부로 나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2부에서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해설과 함께 하는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답사가 이뤄졌다. 이날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지피식물과 초본식물의 혼용식재가 조금씩 보편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목과 초화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내 층위식재는 교목이 우점한 숲을 모델로 삼고 있다. 모델을 숲으로 하면서도 정작 그늘의 문제는 연구에서 생략되는 상황이며, 다층구조일수록 건강하고 바람직한 식재디자인인 것처럼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국외는 소림, 주연부, 관목림, 전석지, 초지, 습지를 층위식재의 모델로 삼고 있다. 국외는 저층 70% 고층 30% 비율의 식재인 반면, 국내는 저층 30% 고층 70%비율로 나타나며, 국외는 목표피도에서 초본층과 지피층을 포함하지만 국내는 목표피도에서 제외된다. 또한 국내 다층식재의 한계로 ▲생육토심 등 숲과는 다른 도시환경의 특성을 간과한 모델 ▲교목 중심의 설계로 초본식물과 지피식물의 가치 배제 ▲양수성 식물 중심으로 내음석 식물의 가치 배제 ▲도시숲은 도시에 숲을 도입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시형 숲을 조성하는 것인지에 대한 개념 정립의 필요성 등을 들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지피층위는 생태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국내 연구에서는 초본식물과 지피식물의 구분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피식물 연구가 다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순천만국가정원은 현재 지속가능한 초본식물과 지피식물의 조합이 매우 부족하고 여전히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며 생태적 가치가 낮은 잔디피복 면적이 많다”며 “층위식재의 본질은 다양한 서식처 유형을 식재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으로서 이는 원예식재에서 생태식재로의 전환을 뜻하는 것이며, 순천만국가정원의 리모델링 또한 생태도시로서의 순천이 지닌 가치를 구현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서는 ▲김효중 순천시 정원산업과 조경담당 팀장이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 현황, 조성과정, 유지관리, 리모델링계획’ ▲박상길 연구원이 ‘조경식재와 지피식물의 가치’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의 조경식재’를 주제로 발표하고,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4월까지 사업비 2455억 원을 투입해 여의도 면적의 1/3가량인 112만6992㎡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엔 세계정원 11개, 테마정원 12개, 참여정원 34개 등 총 57개의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국제정원박람회로 개막한 2013년엔 440만 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약 600만 명가량이 방문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의 현재 1일 운영인력은 총 345명으로 공무원 47명, 운영요원 110명, 자원봉사 75명, 해설사 39명. 조경·화훼 74명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식 명예교수는 토론에서 “최초의 국가정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원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전체 인력이 345명에 그쳐 아쉽다. 특히 직적 관리를 담당하는 조경·화훼가 74명에 불과한 것은 턱없이 부족한 부분이다”며 관리인력 확보를 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갈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임종필 순천시 정원산업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목표로 정원지원센터와 정원자재백화점, 정원수경매장을 건립 중이다. 센터 건립과 함께 순천만국가정원의 도약을 위한 전체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워크숍이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 리모델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조경식재 워크숍이 자주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충청남도가 가로림만을 세계적인 해양 힐링 관광 모델로 개발하기 위한 '국가해양정원' 사업을 추진한다. 충청남도는국내 최대규모 해양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은 가로림만 관리와 생태가치 확산, 해양 관광·문화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충남연구원에 따르면2023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해 국제갯벌보호센터와 점박이물범 보호센터, 해양생태자원관, 갯벌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인 서해갯벌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해역 중 하나로, 천혜의 자연환경,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생태적 활용가치 보존지역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추진은 순천만 국가정원의 성공과 문재인 정부의 지역 공약 사항인서해안 시대 해양신사업 육성이 배경이 되었다. 도는 국가해양정원 사업을 통해 ▲해양정원인프라 구축 ▲해양정원문화·교육 확산 및 관광자원화 ▲해양정원 산업기반구축 및 시장활성화 ▲대한민국 해양정원의 세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주관의 국가 해양정원 지정 및 관리를 위한 법률을 통해 '국가해양정원' 지정요건도 명시하는 절차까지 계획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국가해양정원 사업을 통해 가로림만과 주변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다양한 갯벌생태‧역사‧문화‧산업 등 인프라를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간 연계 개발을 통해 관광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 1일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사무국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국가정원 분위기 확산을 위한 서명운동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시민단체 중심의 서명운동에서 탈피해 학생, 기업, 공직자, 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10월 24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KTX울산역, 롯데백화점 광장, 태화강대공원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과 주요 행사장 인근에서 서명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울산시와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12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KTX울산역, 롯데백화점 광장, 성남동 등 3개소에 상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등은행사 임시 부스를 통해 국가정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2월 중에 시민단체, 학계, 기업, 시의회, 행정 등이 대거 참여하는 서명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시민들의 열망을 한데 집결시키고, 중앙정부에 울산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서명은울산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다"며 조경학과 학생을 비롯한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요청했다.
  • [순천대학교 김진오 통신원] “도시기반시설의 노후화 혹은 용도 폐기가 새로운 도시문제로 등장하면서 정원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1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숲속의 전남만들기 제4차 심포지엄’에서 정원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 정부의 핵심정책으로서 매년 10조 원씩 5년간 50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 분야가 가진 전문성을 무기로 도시재생의 전략과 수단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노후화하고 용도 폐기되는 도시기반시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원을 도시재생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주장이다. 홍 교수는 “전남에도 공공정원이라는 새로운 충진 요소를 도입해 도시를 새롭게 꽃피워야 한다”며 신 기후체계 대비 생활권 지역 숲 조성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것을 권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마을 숲의 중요성과 관리’를 주제로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가 ‘전남, 도시와 공공정원 관계 맺기’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커뮤니티 포레스트 제도’ ▲박영선 마을디자인 대표가 ‘대동여지도로 본 전남의 숲’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정은조 숲속의전남협의회장 ▲최기열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박옥임 숲속의전남 이사 ▲곽행구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녹지정책은 크게 양적, 질적 공간 확충과 참여라는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다. 이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다. 시민 여러분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여러분의 마을과 도시를 녹화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최광빈 전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7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공원 속 도시서울 실현을 위한 공원녹지 정책방향’을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최광빈 전 국장은 “2010년 이전에는 중대형 공원 위주로 조성했으나, 2010년 이후 산업유산·유휴공간·자투리공간 등을 재활용하는 도시재생 및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국내 공원녹지정책을 2010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구분했다. 최 전 국장에 따르면 국내 공원녹지 정책은 1967년에 공원법이 제정된 후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국토를 회복하기 위한 치산녹화 계획이 추진됐고 1970년대부터 공원정책이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1980년대에는 정부 주도로 수도 서울을 푸르게 만들기 위한 각종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등 국제행사와 연계한 올림픽공원, 서울대공원이 조성됐다. 1990년대 들어 지방자치 시행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녹지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민선1기 이후에는 ▲민선2기에 관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하는 공원녹지사업 시행 ▲민선3기에 여가시간 증대와 휴식공간 부족에 따른 중·대형 휴식공간 확충 ▲민선4기에는 권역별 대형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옥상공원, 학교녹화 등 생활권 확충에 역점을 뒀으며, 2010년 이후에는 기존에 있던 공간을 재활용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살리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공원 내 문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함께 추진하는 정책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정책은 ▲산업유산과 노후시설을 문화와 녹지공간으로 재생 ▲지속적인 녹색공간 확충 ▲시민과 함께 녹색문화 붐업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생물다양성 도시 ▲선도적 도시사방정책으로 산사태 무재해 도시서울이라는 5대 정책과제 아래 시민 모두에게 균등한 공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최 전 국장의 설명이다. 최 전 국장은 “공원녹지를 낭만적으로 다뤄선 안 된다. 산은 재해위험의 소지가 있으며, 공원녹지는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무원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공원 관리와 운영에 시민이 참여하는 것은 공원녹지정책만의 과제가 아니다. 공원녹지는 시민의 커뮤니티 기회를 늘리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는 서울시 행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며 이날 수료생들에게 시민조경아카데미에서 끝내지 말고 시민정원사 프로그램까지 수료해 서울시 공원녹지정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생 140여 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최광빈 전 국장의 강연과 오춘섭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공원협력팀장의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안내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9월부터 매주 화요일 시민조경아카데미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기른 출중한 능력으로 주변 생활 곳곳을 녹색공간으로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서울을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는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12주 동안 수강한 조경의 기초이론, 정원과 녹화에 대한 실용적인 강의는 서울시와 여러분의 마을을 녹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시민조경의 선구자 중 선구자를 양성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의 마을과 직장에서 주도적, 자발적으로 녹화활동에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약 2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대부분은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교육까지 이수하고 서울시 공원·녹지 관련 사업 및 정원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 mom편한 놀이터 1호점 등 9개 어린이 놀이터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시설로 선정됐다. 29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어린이 놀이시설 중 시도 및 교육청에서 추천한 71개 놀이터 가운데 최종 9개소를'2017년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된 곳으로는 ▲부산 mom편한 놀이터 1호점(새들원어린이놀이터) ▲목동근린공원 ▲벌말어린이공원 ▲중앙대부속유치원 ▲부산수변어린이공원▲화봉제6어린이공원 ▲죽미체육공원 ▲하얀마을어린이공원 ▲고창육아종합지원센터 등 9곳이다. 올해 선정된 놀이터 가운데 'mom편한 놀이터 1호점'은 롯데그룹이 어린이 놀 권리 신장을 위해 조성한 놀이터다.'친환경 놀이터, 비정형 창의 놀이터, 안심 놀이터'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기본으로 1등급 원목과 친환경 도료를 사용하였고장소와 환경에 맞게 비정형 놀이공간으로 설계됐다.또한, 아이와 함께 온 엄마나 가족들도 여유를 느끼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은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놀이시설 안전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첫 선정을 시작했고, 올해까지 총 69개소가 선정되었다. 올해는 전국 어린이 놀이시설 중 시도 및 시도 교육청에서 추천한 시설 71곳에 대해 안전관리, 유지관리·운영 실태, 아동발달과의 연계성, 안심디자인·설계, 공동체 활성화 등 5개 분야 20개 항목의 평가를 거쳐 최종 9개소를 우수 놀이시설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해서는 인증서와 인증판이 수여되고, 향후 5년간 우수 놀이시설로서 지위가 유지되며 1회에 한해 ‘안전관리자 안전교육 면제 특전’이 부여된다. 행정안전부는 선정된 우수 놀이시설에서 안전관리 의무위반 등이 발견될 경우에는 우수 놀이시설 선정을 취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김석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정부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한 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정원’을 통해 전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순천만 국가 정원 안에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와 의미,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생명나눔 주제정원’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생명나눔 주제정원은 전 국민에게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순천만 국가정원 내 네덜란드정원과 미국정원 사이 메타세콰이아어길 바로 옆에 위치하며, ‘생명이 깃든 공간’을 주제로, 생명나눔 설치조형물인 ‘생명이은집’을 중심으로 주변에 울타리를 쳐서 조성한다. ‘생명이은집’은 “장기기증은 서로 다른 삶의 융합이자 누군가의 삶의 연장”이라는 메시지를 건축과 공익광고를 접목시켜서 표현한 설치조형물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순천시와 협의를 진행해 순천만 국가정원 내 약 661㎡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올해 조형물 설치 등 정원의 기본 구성을 마치고, 내년에 추가적인 조경공사를 통해 정원을 완공한 후 향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생명나눔 주제정원 조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향후 장기적인 추가 조경 및 관리를 통해 ‘생명나눔의 의미’ 뿐 아니라 ‘기증자 예우 및 감사’에 대한 메시지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30일 여수에서 개최되는 ‘생명나눔 관련 지자체 공무원 워크숍’에서는 생명나눔 주제정원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하여 2319건의 장기이식이 이루어졌으며,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로, 현재 약 3만 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7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노원구 수암사랑나눔이’와 ‘은평구 녹번산골마을 주민공동체위원회’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7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1부에서 정원 토크콘서트와 축하공연 등을 진행하고, 2부에서 우수사례 영상 상영, 심사총평, 시상,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했다. 대상에 선정된 ‘노원구 수암사랑나눔이’는 4년 넘게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당고개역 주변을 아름답게 가꾼 공로로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또 다른 대상 팀인 ‘은평구 녹번산골마을 주민공동체위원회’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마을을 행복이 넘치는 꽃동네로 재탄생시킨 공로로 대상을 받게 됐다. 최우수상에는 ▲입정동 공감길&산림동 장인의 화원을 조성한 ‘R3028 및 을지로동주민자치위원회’(중구) ▲실천중심적인 녹색체험교육을 운영하는 ‘양목초등학교’(양천구) ▲성북동 성곽길 아래에서 미니정원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는 ‘성북동 마을계획단’(성북구) ▲담장 없는 마을, 도심 속 전원같은 마을을 가꾸고 있는 ‘행복동네’(강북구)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꽃, 나무로 소통하는 상가를 가꾼 ‘구로기계공구상업단지조합’(구로구) 등 5개 팀이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인 콘테스트는 시민 주도형 도시녹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피날레 행사로 생활 주변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녹화활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콘테스트는 서울시내 시민녹화 우수사례로 신청하거나 추천된 190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총 38곳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 및 인증물을 전달하고 총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시상은 대상 2팀 각 300만 원, 최우수상 5팀 각 150만 원, 우수상 12팀 각 100만 원 등 총 19팀에 수여하고, 본상을 수상하지 못한 19팀은 20만 원의 상금과 인증물을 수여했다. 한편 정원 토크콘서트에서는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공동저자인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과 정상오 코비즈건축협동조합 이사장이 사회자로 나서 박경희 내일새싹학교 교장, 신현수 녹번산골마을 대표, 김호성 서울구로구기계공구상업단지조합 이사장,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 대표가 각 마을에서 정원 조성을 통해 커뮤니티를 회복한 경험을 공유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애란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심사총평을 통해 “서로 정을 나누며 참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이다. 그 마음을 보려고 현장에 갔다. 흔들리지 않는 꽃은 꽃으로 피어날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주변의 방해와 계절적 요인, 예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늦은 가을까지 꽃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마음을 중요하게 봤다”며 “마음이 가난한 이들을 꽃으로 해결해주었듯, 2018년 새해에도 마음이 행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 상이라고 여겨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제원 서울시 제2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꽃피는 서울상이 선정되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며 “서울에서 시작된 활동이 전국으로 뻗어나가 전 국가가 꽃과 나무가 풍성해지고 전 국민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계기가 돼서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마을주민과 합심하길 바라며, 서울시도 손잡고 같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오페라 ‘나부코’가 국내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화제작 3편을 재상영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앙코르’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최근 메트 오페라 관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총 3편의 작품 ‘나부코’, ‘투란도트’, ‘마담 버터플라이’를 앙코르 상영한다. 특히 이 중 ‘나부코’는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이자 최초의 옥상정원으로 알려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기원전 500년경 신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 2세가 왕비 아미티스의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수도인 바빌론에 만든 정원이다. 공중정원이란 명칭은 실제로 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계단식 발코니 위에 심긴 식물을 멀리서 보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부코’는 베르디의 유일한 성경 소재 오페라로 성경에 나오는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2세를 모티브로 했다. 느부갓네살을 이탈리아어로 나부코라고 부른다. 이 작품은 폭군 나부코와 그에게 조국을 빼앗긴 이스라엘 민족 그리고 이스라엘 장군을 사랑한 나부코의 딸을 둘러싼 사랑과 복수를 담고 있다. 총 4막으로 구성됐으며 각 배경은 ▲1막 예루살렘의 솔로몬 성전 ▲2막 바빌로니아 왕궁의 홀 ▲3막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 ▲4막 바빌로니아 왕궁의 방으로 이뤄진다. 이번 상영작은 연출가 ‘엘라이저 모신스키’의 작품으로,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를, 오페라의 황제 ‘플라시도 도밍고’가 나부코 역을 맡았다. 송진영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 담당자는 “세계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메트 오페라는 2009년 메가박스에서 국내 첫 상영을 시작한 이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은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이나 오페라가 낯선 관객 모두 부담 없이 오페라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 오페라 앙코르’ 기획전은 전국 메가박스 10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분당, 킨텍스, 하남스타필드, 송도, 광주, 대전, 대구 신세계)에서 상영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오는 12월 2일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2017 조경식재연구회 제3차 워크숍’을 개최한다. 최근 국가정원, 공원, 정원, 도시녹지, 해안녹지, 여가 및 레저 등의 조경식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경식물이 대규모로 식재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형 녹지로서 경관 형성, 기능적 이용, 심미성, 환경 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 해 입장객이 600만 명이 넘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연구회는 미래의 조경식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조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의 조경식재 조성 과정과 관리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 워크숍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조경식재 현황 및 식재과정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물관리 ▲조경식재 공간의 특성 ▲조경식재의 경관 ▲조경식재의 겨울철 경관 특성 ▲조경식재의 이용실태 ▲이용자들의 조경식재에 대한 반응 ▲조경식재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2부로 나눠서 진행되며, 1부는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에서 ▲김효중 순천시 정원산업과 주무관이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 현황, 조성과정, 유지관리, 리모델링계획’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조경식재와 지피식물의 가치’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의 조경식재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해설자로 나서 순천만국가정원 탐방 및 조경식재 답사를 진행한 후 김도균 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향림조경, 경인엔지니어링,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 라펜트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8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이라는 주제로 내년 10월 부천시 중앙공원과 아파트 사잇길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천시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 22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원조성 및 홍보, 정원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박람회 전반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천시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시민 참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박람회를 개최하고 생활 속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박람회 시민추진단 위원을 위촉했으며, 앞으로 각계각층의 시민과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약식과 함께 부천그린디자이너 시민조경사 양성교육 수료식도 진행됐다. 수료생들은 협약식장에 부천의 마을 곳곳을 정원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미니 정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의 역량으로 개최하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교감하며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15일부터 중1동 미리내마을 마을정원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계남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80명을 대상으로 꼬마정원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꼬마정원사들과 함께 미리내마을 아파트 사잇길을 정원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마을 공동체 복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12월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을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원, 도시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윤후덕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산림청과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을 맡았다. 또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한국조경학회,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LH가 후원한다. 심포지움에는 국내외 정원 전문가와 학계, 시민단체, 지자체, 유관기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하고, 일본의 코시미즈 하지메 도시녹화기구 이사장이 기조발제자로 나서 ‘일본의 도시정원 조성사례와 한국적 적용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도시정원의 가능성과 조성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발표는 ▲권진욱 영남대 산림자원조경학과 교수의 ‘도시재생과 정원의 작동’ ▲진해영 국립수목원 실장의 ‘도시에 조성되는 정원의 식물소재와 식재경향’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의 ‘최근에 개최된 정원박람회의 정원 조성 경향’ ▲이혁재 태양환경연구소 소장과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동국대 조경학과 교수)의 ‘공공주택단지에 조성되는 정원의 조성작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이상익 산림청 산림보호과장 ▲최희숙 LH 도시경관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발표자들과 함께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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