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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하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 중 일부가 우리 정부로 반환된다. 정부는 지난 11일 오전,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이하 소파)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이하 12개 기지)을 반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오염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하는 소파 관련 문서에 대한 개정 가능성에 대해 지속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12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소파 환경분과위를 통해서 ▲오염관리 기준 개발 ▲평상시 공동오염조사 절차 마련 ▲환경사고 시 보고절차와 공동조사 절차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소파 합동위원회에서 반환에 합의한 기지는 동두천·의정부·대구 등 해당 기지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께서 지역 개발을 위해 조속한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해 온 기지다. 극동공병단 부지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며, 캠프 킴 부지에는 수도권 주택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주택 건설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미군기지 반환 지연이 지역사회에 초래하는 사회·경제적 문제와 해당 지역에서 조속한 반환 요청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상황 등을 고려해, 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난 4월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금년도 미군기지 반환절차를 미측과 함께 적극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외교부,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해 기지를 반환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논의와 입장 조율을 거쳐 미측과 소파 채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정부에 따르면 양측은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기지 반환이 지연된다면 기지 주변지역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므로 반환절차가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12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제201차 한미 소파 합동위원회에서 양측은 동맹 간 상호 신뢰와 존중, 협력정신을 바탕으로 기지반환 문제를 포함한 여러 소파 현안들을 관리, 해결해 나감으로써 한미 동맹에 기여하기로 했다. 용산기지는 미군이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 전체 기지 폐쇄 이후 반환을 추진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어, 정부는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구역을 반환받는 것을 미측과 협의해 왔다. 이번에 스포츠필드, 소프트볼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을 우선 반환받게 됐다.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이 차질 없도록 용산기지 내 구역들의 순차적인 반환을 미측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반환받은 미군기지들은 깨끗하고 철저하게 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용산기지(미군 잔류부지 제외)를 포함해 반환대상인 기지들도 미측과의 기지 이전 및 환경 협의 진행 상황,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통영시가 경상남도 2020 녹지조경분야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그린 경남조성을 위해 노력한 경상남도 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020년 도시숲·녹지공간 조성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조성사업의 예산집행, 실적관리, 참여실적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통영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7~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올해 녹지조경분야 국·도비 보조예산 27억원을 확보해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산림공원 ▲녹색쌈지숲 ▲산림조경숲의 사업성과와 자체사업으로 추진한 ▲야간경관 개선 ▲노후공원 리모델링 ▲소공원 조성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협조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시숲 조성사업 발굴로 도시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 녹색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제20회 푸른경남상 수상에 이어 경상남도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020년 녹지조경 분야 총 8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표창을 수여받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일환으로 도시별 맞춤형 그린인프라 보전‧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제2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건물 노후화 및 낙후 도시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개별 건물단위의 에너지 소비 감축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국토차원의 거시적 계획 수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도시 차원에서 건물의 탄소배출량 전생애주기 관리 및 마을·도시단위 에너지 자립률 제고 등을 통한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통해 에너지사용 최소화, 기존 건축물은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등 에너지 성능 개선한다. 도시 내 체계적인 신재생에너지시설 공급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수소도시 등 생산-공급-사용까지 친환경에너지 기반도시를 적극 늘린다. 국토 차원에서는 중장기계획 등을 통해 국토를 분산·압축적으로 개편하고, 도시별 맞춤형 그린 인프라 보전·확충을 지원한다. 국토종합계획, 국가기간망계획 등 거시 중장기계획 수립 시 탄소중립 요소가 반영된다. 탄소저감에 불리한 수도권 집중구조를 다핵구조로 전환하고, 압축형 도시구조를 통해 이동경로, 에너지관리 효율을 최적화한다. 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등 그린인프라 보전·재생을 추진하고, 지역 대도시, 중소도시 등에 맞춤형 탄소중립 실현공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훼손된 생태계의 녹색 복원 등 자연 생태기반 회복력도 강화한다. 농림·해양 부문에선 산림, 갯벌 등 농림·해양 생태자원을 활용한 탄소흡수기능을 강화하고, 농축수산업의 저탄소 생산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탄소흡수력이 높은 수종으로 교체하고 목재이용 활성화, 산림·갯벌‧습지 복원 등을 추진한다. 한편 녹색연합은 7일 오후 논평을 내고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만이 아니라 에너지 수요의 과감한 감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방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농업의 전환, 대중교통 확대와 같은 과제에 대해서는 매우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탈탄소를 위한 사회적 기반 마련으로서 탄소인지예산은 ‘도입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예산만이 아니라 모든 정부정책에 대해 ‘탄소영향평가’ 도입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 한국의 ‘탄소예산(배출가능한 탄소량)’을 산출하고 이에 근거하여 모든 정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신규석탄발전건설, 해외석탄투자, 가덕도공항, 제주2공항 등을 추진하는 것은 탄소중립과 모순된다면서, 진정으로 탄소중립을 원한다면 이러한 사업들에 대해서 빠른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아울러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같은 과감한 정부조직 개편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탄소중립위원회가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화성시 내년 공원조성 예산이 올해 대비 5배 늘었다. 화성시는 내년 공원조성 예산 15억 원을 확보해 서부권 2개소, 동부권 3개소에 자투리땅을 활용한 쌈지공원을 조성하고, 동탄 5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도시숲을 만들어 생활권 가까이 시민 휴게공간을 만든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시청 ▲동부출장소 ▲남부노인복지관 ▲동탄아르딤복지관 ▲발안산단 공장 내 실내 휴게공간에도 식물 자동화 관리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을’ 조성할 예정이다. 향남읍 행정리에는 하천변을 따라 특색 있는 가로 공원이, 봉담읍 동화리에는 새롭게 조성되는 자전거 도로와 연계한 선형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현충공원에는 호국정신을 반영한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조암4호 어린이공원과 솔뫼 어린이공원에는 획일적인 놀이시설에서 벗어난 창의생태놀이터가 만들어진다. 기존 공원의 리모델링도 추진된다. 시는 ▲다람산근린공원 ▲반석산공원 ▲마도근린공원 ▲도원체육공원 ▲교통어린이공원 총 5개소에 다양한 야외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크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박용순 화성시지역개발사업소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일상에 휴식과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업문화를 정착시켜 시정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대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동물무늬 옷을 입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아름다운 조경으로 위로하기 위해 대공원과 동물원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및 동물무늬의 나무옷을 입히는 ‘조경시설물 특화 사업’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화사업은 ▲동물모양 토피어리 포토존 조성 ▲동물무늬 수목옷 연출 ▲꽃모듬, 꽃거리 조성 ▲기상 및 안전안내판 설치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서울대공원은 개방된 넓은 면적의 야외공원으로 동물원 관람객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곳이다. 이번에 설치한 조경시설물들은 공원을 산책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봄과 가을, 장미로 유명한 테마가든 입구에는 커다란 코끼리 모습의 토피어리를 제작했다. 아빠와 아기 코끼리 모양의 토피어리는 동물원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새로운 포토존이 될 것이다. 동물 방사장의 주변 수목에는 동물원에 어울리는 동물무늬 나무옷으로 겨울준비를 완료했다. 기존에는 수목이 겨울을 잘 날수 있도록 볏짚 보온재를 씌웠었으나, 올해는 기린, 호랑이, 얼룩말 무늬의 나무옷으로 더욱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동물원 정문 입구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나무옷을 입혀 연말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게 했다. 또한 내년에는 꼭 코로나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길 바라며 저수지 둘레길, 테마가든 등 주요 녹지대에는 튤립, 수선화, 꽃무릇 등 추식구근을 심었다. 올해 심은 구근들은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예정이다. 어린이놀이터 주변에는 LED 전광판이 새로 설치된다. 전광판에서는 기상예보 및 놀이터 시설검사결과가 바로 보여져 안전하게 놀이터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전광판에는 시민을 향한 다양한 응원 메시지도 게시될 예정이다. 김강환 조경과장은 "공원의 아름다운 조경을 통해 마음의 방역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시가 2025년까지 1인당 공원면적을 11.3㎡로 늘린다. 용인시는 2020~2025년까지의 공원 조성 방향과 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공원녹지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관련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공원녹지의 확충 및 관리, 이용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포함한 중단기 계획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획은 실질적으로 공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오는 2022년까지는 시민 1인당 8.8㎡ 공원면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2025년까지 11.3㎡로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2곳을 모두 조성하고, 풍덕천5 근린공원은 플랫폼시티 사업과 함께 2028년까지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2019년 준공한 양지근린공원을 비롯해 2022년까지 ▲포곡39호 ▲이동87호 ▲포곡56호 ▲통삼 ▲성복1 ▲영덕1 ▲죽전 70 등 8곳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역북2 ▲신봉3 ▲중앙 ▲고기 등 4곳을 조성키로 했다. 이 가운데 9개 도시공원에는 시가 직접 45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영덕1, 죽전70 등 4곳은 민간특례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원이 부족한 처인구엔 한강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7만7727㎡의 의 경안천도시숲과 15만276㎡의 갈담생태숲을 조성하고,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에는 평지형 도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더불어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28만807㎡의 운학·호동 수변생태조성 사업을 연계해 총 57만1253㎡ 규모의 녹지축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8개 도시자연공원구역 711만㎡를 시민휴식공간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주들과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내년 사업 대상지 149만㎡의 토지 소유주 5명과 지난 11월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흥저수지와 이동저수지 2곳은 우수한 수변 환경을 살려 둘레길을 포함한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저수지는 둘레길을 조성한 후 별도 구간에 수변 쉼터를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민 누구나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하는데 소외됨이 없도록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생활 밀착형 공원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봉구 ‘너랑내랑 흙놀이터’는 흙이 풍부한 대상지 여건을 활용해 흙에서 뒹굴고 미끄러지며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다. 구조물을 만들지 않고 온전한 흙을 쌓아올려 미끄럼틀을 만들었고, 흙수영장과 풀장을 더해 변화무쌍한 놀이가 가능토록 했다. 마포구 I·놀2터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운영된 꿈의 놀이터다.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곳이다 보니 자연친화적인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유로운 놀이 활동을 위한 거점으로서 제약이 많았다. 그럼에도 공원 관리자들의 지원과 놀이터활동가, 아이들의 협력으로 놀이 활동은 잘 이뤄질 수 있었다. 아이들 스스로 자치단을 형성해 규칙을 만들고 갈등관리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도봉구 너랑내랑 흙놀이터 위치 _ 서울 도봉구 창동 368 운영단체 _ 숲에서 놀자 ‘너랑내랑 흙놀이터’는 숲해설가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숲에서 놀자’가 운영하는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다. 처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주민과의 네트워크가 부족해 먼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몇차례 작은 놀이축제를 운영하면서꿈의 놀이터를 알렸다. ‘숲에서 놀자’는 도봉구 주민과의 네트워크가 없었기 때문에 우선 시선을 끌어 사람들을 모아가려는 전략을 세웠다. 몇 차례 작은 놀이축제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모으고 활동을 알렸다. 어린이꿈놀이단을 모집하는 것도 이런 축제를 활용해 놀러온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설명해 한두 명씩 가입을 받았다. 이병율 놀이터활동가(숲에서 놀자 대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꿈의 놀이터 활동 취지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 활동가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만들어가는 놀이터에 대한 모호함, 주민들을 모아나가고 우리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관에 봉착했다. 활동가들은 관습적으로 평소 해오듯이 유아숲체험장처럼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했다. 밧줄을 묶고 숲을 활용해 놀이감을 만들어주는 등 언 듯 보면 지금의 꿈의 놀이터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이게 바로 우리가 하려는 꿈의 놀이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활동가 안에도 없었다고.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은 활동을 더욱 어렵게 했다. 고민이 있다 해도 끊임없이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빨리 찾아왔을 텐데,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중단되기 일쑤여서 다시 시작할 때는 고민들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8월이 지날 무렵 코로나가 조금씩 잦아들고,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어린이와 이야기한 여러 가지 아이템들 중 흙이라는 재료를 떠올렸다. 이에 초안산근린공원에는 흙이 많다. 풍부한 흙, 어린이들이 한 번 만지면 몇 시간이고 빠져드는 흙놀이로 꿈의 놀이터를 추진해보기로 했다. 장소도 흙놀이에 적합한 곳으로 약간 이동해서 어린이들과 진흙미끄럼틀을 만들기로 했다. 미끄럼틀을 만들 때 구조물을 만들지 않고 흙을 포대에 담아 구조물 대신 쌓아올리고 제일 핵심이 미끄럼틀과 외관을 진흙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물에 젖고 옷이 더러워지는 과정이었던 터다. 그러나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열광적이었다. 진흙미끄럼틀을 만들고 나니 문제는 어떻게 해야 잘 미끄러질까였다. 활동가들은 공원 안 수도를 이용해 물을 나르며 미끄럼틀에 쏟아 부었다. 물과 흙이 만나 미끄럼틀이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진흙으로 된 외관이 물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했다. 활동가들과 어린이들은 활동 시작 전 진흙미끄럼틀의 갈라진 사이를 다시 흙과 물을 개어 만든 반죽으로 메꾸고 보강공사를 했다. 많은 수의 어린이들은 아니었지만 흙놀이터에 열광적인 매니아들이 생겨났다. 매주 찾아오는 부모와 아이들 몇 그룹이 생겼다. 놀이터만들기 워크숍을 통해 흙놀이터를 더욱 빛내줄 흙수영장과 미끄럼틀 아래에 작은 풀장을 만들고 위쪽에는 나무 오두막을 지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흙으로 낙서할 수 있도록 흰 천을 매달았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을 이용해 큰 파이프관도 미끄럼틀과 오름으로 활용하도록 설치해놓았다. 이병율 활동가는 “놀이터활동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환경 조성이 무엇인지, 놀이터 만들기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1년이 지나고 보니 그간 고민하고 난관에 봉착했던 시간들이 더해져 하나의 선명함으로 다가왔다”며 “우리가 그간 운영했던 프로그램과 지금의 꿈의 놀이터는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놀이의 주인공이다. 특별히 놀이를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잘 놀줄 아는 놀이 천재들이다. 단지 그런 놀이터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를 자극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환경, 어린이 손이 닿으면 변하는 놀이재료들, 그것들은 주로 자연물이었다. 때로는 생활속의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어린이 손에서는 장난감이 된다. 놀이방식을 정해주지 않고 놀수있도록 다양한 재료들을 제공하고 어린이들과 이야기하고 관찰하며, 놀이할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해주는 과정이 놀이터활동가들의 일이다. 이병율 활동가는 “안전한 놀이터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어린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은 스스로 힘을 조절하고 동선을 조절하며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훈련이 될 수 있다”며 자율성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하지만 “어딘가 뾰족하게 돌출되어있거나 못이 튀어나와있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들은 어린이들에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옆에서 도와주는 놀이터활동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놀이터활동가들은 이번 꿈의 놀이터를 통해 많은 고민을 했고 서서히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어린이들이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노는 모습에 그간의 모든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부모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런 활동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받았다. 이병율 활동가는 “꿈의 놀이터는 참여해보면 누구나 말한다. 우리도 할 수 있겠다. 우리도 하고 싶다. 우리 마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올해 꿈의 놀이터의 결과다. 이런 꿈의 놀이터의 씨앗을 사람들에게 심어 내년, 내후년 마을 곳곳에 꿈의 놀이터가 각양각색으로 시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마포구 I·놀2터 위치 _ 마포구 성산동 390-1,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운영단체 _ 자연의벗연구소, 노을공원시민모임 평화의공원은 월드컵공원 안에 위치한 5개의 공원 중 하나다. ‘I·놀2터’는 평화의공원 안에서도 아람반이라는 낮은 대나무울타리가 있는 30평 남짓의 유치원체험활동 공간이다. 놀이터활동가들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들과 평화의공원을 거닐며 ‘꿈의 놀이터’ 활동 장소를 물색했다. 접근성이 높고 주변으로 작은 숲과 잔디밭이 조성돼 있어 어린이들이 울타리 안팎으로 활동하기에 좋아 이곳을 놀이터 기지로 삼았다. 평화의공원 놀이터활동가는 김규승, 이정환 두 사람으로 일주일에 2회, 보통 주말에 2~4시간 정도 탄력적으로 ‘꿈의 놀이터’를 운영했다. 평화의공원은 자연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좋았으나 땅을 파거나 나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다 보니 놀이 활동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활동가들은 놀이 활동을 확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 개보수작업을 진행했다. 무언가 표현하려는 어린이 특성을 살려 칠판을 두고 맘껏 사용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놀면서 드는 생각들, 활동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도 남기고 친구들과 수다도 남기고 그냥 낙서처럼 그림도 남긴다. 또한 투명칠판은 울타리 밖과 안을 이어주어서 이 자체로 놀잇감이 된다. 또 하나 만들어진 것은 창고다. 공원 안에서 쓸 수 있는 게 워낙 없다보니 목재, 삽, 망치, 톱, 줄, 천 컬러펜, 종이, 가위, 칼 등을 준비해 창고에 비치해두었다. 놀이터활동가들의 옷이나 활동 시 필요한 물품도 보관하고 어린이꿈놀이단 명찰, 손소독제, 열체온계 등도 보관했다. 열면 창고, 닫으면 어린이들이 타고 오르는 나무오름이 된다. 나무오름에는 줄이 매달려 있다. 어린이들은 울타리 밖에서 타고 올라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놀이를 즐긴다. 울타리 안에서는 뛰어서 나무오름에 올라탄다. 그리고 놀다가 나무오름에 나란히 앉아 쉬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큰 나무테이블을 작업대로 만들어놓았다. 뭔가를 쓰고 그리고 만들고 할 때 어린이들이 활용하는 곳이다. 활동가들이 앉아서 회의하거나 준비활동에도 사용된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어린이꿈놀이단을 중심으로 놀이 활동이 전개됐는데, 정해진 프로그램은 없었다. 대신 운영계획을 만들어 두고 이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꿈놀이단을 모으고 발대식을 하고 무얼 만들지 의논하는 워크숍을 하고 뭔가를 만들기 전에 공구부터 다루는 법을 알려줬다. 놀이 활동이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을 관찰하고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때그때 재료가 추가됐다. 놀이터활동가들은 주로 재료들을 찾고 배치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프로그램은 어린이가 주도성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고 어린이들 스스로 공간을 자기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해나갔다. 어린이들이 만든 놀이터 간판은 I·놀2터, 나의 놀이터라는 개념이다. 꿈놀이단의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간판을 만들고서부터 부쩍 놀이터에 대한 애착을 더 갖게 됐다”고 말한다.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기 공간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터넷 카페를 보면 평화의공원을 애용하는 어린이와 부모들의 후기가 종종 올라온다. 아무것도 안 하고 한두 시간 내내 망치질만 했는데도 아이가 너무 재밌었다며, 밤잠을 설렐 정도로 놀이터를 기다린다는 후기도 있었다. 삽질만 한 시간 내내 하면서 땀을 흘리는 데도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활동 중 사소한 의견 차이나 상처받는 일이 생기면 꿈놀이단 아동자치회 기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이는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꿈놀이단 어린이 윤아가 직접 제안해 만들어진 기구다. 김규승 놀이터활동가는 “돌이켜보면 활동가로서 한 일은 크게 없었다. 가장 큰 역할은 꿈놀이단과의 소통이었다. 꿈놀이단이 원하는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구체화 할 수 있게 지원하거나 힘이 부치는 일을 도와준 정도다. 그리고 꿈놀이단 이외에도 참여하고 싶어 하는 가족과 어린이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어떤 부분에서 보면 코로나 상황이었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이곳 I·놀2터가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활동가의 조건은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이끌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의 시선에서 뭘 원하는지 파악하고 각각의 시점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해다. ‘너와 내’가 아닌 ‘나와 나’로 볼 줄 아는 배려와 이해가 중요하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곳 I·놀2터가 가변성을 띈 형태의 모험놀이터로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2020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인천 세계평화의 숲’이 도시숲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2일 휴식과 치유, 활력을 제공하는 도시숲을 대상으로 ‘2020년 녹색도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 사업은 도시숲·가로수의 생태적 건강성과 미세먼지 저감 등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조성한 사례를 발굴해 공유·확산 시켜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기능이 있는 도시숲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사업의 품질 향상에 활용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마련됐다.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최근 10년간 조성한 도시숲·가로수 등 35개소를 제출했고, 미세먼지 저감 기능과 산림복지서비스의 다양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지심사 평가를 거쳐 ‘인천 세계평화의 숲’ 등 6개소를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인천 세계평화의 숲’은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의 숲, 건강한 숲, 재미있는 숲으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도시숲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해변로 가로수’는 향토 수종 중 꽃과 모습이 아름다운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교대로 심어 다층구조로 가로수를 조성한 점이 우수해 가로수 부문 최우수상, ‘평택 포승산단 미세먼지 차단숲’은 주변 녹지와 연계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저감해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은 도시숲 부문 ▲최우수 ‘인천 세계평화의 숲’ ▲우수 ‘군포 초막골근린공원’, 가로수 부문 ▲최우수 ‘부산 해운대해변로 가로수’ ▲우수 ‘원주 가로수’,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 ▲최우수 ‘평택 포승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우수 ‘광주 하남산단 미세먼지 차단숲’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 활력을 제공하는 도시숲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생태 탐방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 내 버들광장에 기존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낸 후 실개천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또 경사로와 횡단교량도 새로 만들고, 수질오염저감시설도 설치해 여의샛강을 청정 생태계의 보고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여의샛강의 생태계를 복원·보전하는 하천환경 개선공사를 시작했다. 여의샛강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유지·보호하는 운영방식을 통해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이 차례로 발견됐다. 또 지난 7월에는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두꺼비’의 개체가 확인돼 여의샛강의 생태적 가치를 입증했다. 이번 공사는 ▲버들광장에 생태탐방 공간 조성 ▲여의샛강 완충녹지 조성 ▲경사로 및 횡단교량 설치 ▲식생수로 및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첫째 버들광장은 콘크리트 포장을 없애고 한강 물을 유지용수로 활용한 실개천을 새롭게 만든다. 실개천 주변에는 약 1만9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관찰용 목재 데크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생태탐방 공간을 만든다. 둘째 여의샛강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주변 약 3000㎡에 3만8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완충녹지를 조성한다. 셋째 여의샛강 공원 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성모병원 부근에는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로를 설치해 유모차,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보행약자의 이용편의를 개선한다. 넷째 식생수로와 비점오염저감시설 27개소를 설치해 강우 시 올림픽대로에서 여의샛강으로 유입되는 다양한 오염물질을 차단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서울시내 생태계의 거점인 여의샛강이 보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시민들의 쾌적한 여가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천환경 개선을 시작했다”며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공사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LH 공원생활 영상 공모전’에서 인천청라지구 내 ‘정서진 공원’ 이용자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공원에서의 자연스러운 가을 일상을 담은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LH가 조성한 도시 내 공원녹지에서의 생활 영상 컨텐츠’를 주제로 시행한 이번 공모는 국민과 소통하는 친환경적 도시 조성 기반 마련과 공원녹지의 가치 창출 및 이용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 21일부터 약 2개월간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93개의 다양한 작품들이 접수됐으며, 내·외부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23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김미성 팀의 ‘정서진 공원에 가을이 흐른다’가 수상했으며, 인천청라지구 내 ‘정서진 공원’에서의 주요시설 소개와 함께 지역주민 인터뷰를 통해 공원 이용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공원에서의 자연스러운 가을 일상을 담아 호평을 얻었다. 우수상은 ▲의왕청계지구 내 공원을 도시 속 숲으로 묘사하며, 힐링과 휴식의 장소로서 공원의 가치를 경쾌한 노래와 랩으로 소개한 손승일 팀의 ‘Living in Heaven’ ▲성남판교지구 ‘화랑공원’을 배경으로 삶에 지친 청춘들에게 공원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표현한 이채연 팀의 ‘LH 공원은 오늘도 맑음입니다._1020’ 작품이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LH 사장상 및 상금 200만 원, 우수상에는 LH 사장상 및 상금 각 150만 원, 기타 입상작에는 상금 각 50만 원이 주어진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실제 이용자들의 시선을 통해 공원의 다양한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LH는 앞으로도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공원녹지 프로그램 및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에 지쳐있는 구민들의 코로나블루 해소를 위해 다양한 공원녹지 프로그램 및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구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제약적인 구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숲을 매개로 코로나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원녹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기존에 운영하던 산림이용프로그램을 소규모,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일대에서 진행하던 숲 해설 프로그램은 해설지, QR코드 전시 등을 활용한 비대면 자율적 숲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낙성대, 선우공원, 삼성동 유아 숲 체험원은 어린이집 등 정기이용기관을 대상으로 줌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유아 숲 체험을 진행하며, 일반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숲 놀이 영상 및 키트를 제공하는 ‘집콕 숲 놀이’ 프로그램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는 숲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청룡산과 삼성동 유아 숲 체험시설에서 가족 숲 축제도 진행했다. 참여 가족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스스로 탐험하며 장소별로 준비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에코티어링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복지시설, 노인정 등 도심 내 텃밭을 활용한 싱싱 텃밭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구는 올해 도심 내 텃밭 17개소를 조성하고 상자텃밭 1300개를 보급했다. 상자텃밭 재배 매뉴얼 동영상을 자체 제작‧배포 및 텃밭관리사 파견을 통해 손쉬운 도시농업 참여를 지원하고, 경로당 외부에 조성된 텃밭을 활용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원예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집에서 간단히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강좌도 운영 중이다. 관내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술심리교육 특강이 대표적이다. 육아부담과 우울·불안감을 미술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 줌을 활용한 생방송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 건강한 자녀 양육지원 등 행복한 가족 만들기에 기여했다. 유튜브·줌을 통해 재능을 가진 구민과 배우고자 하는 구민을 이어주는 재능 나눔 학교 강의와 더불어 ▲MS오피스 프로그램 강의 ▲포토샵 강의 ▲종이접기 교실 ▲카카오톡 기본 사용법 강의 등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구민들을 위한 다방면의 힐링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철저한 방역만큼 구민들의 심리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부산권 스마트 파크시티 조성’과 국비의 지원이 가능한 국가도시공원 유치를 통해 살고 싶고 건강한 도시 부산 만들기, 동서균형발전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된다. 부산의 40여개의 시민단체와 연구단체는 공동으로 12월 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낙동강,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한다. 주최 단체는 20여 년간 100만평공원 운동을 추진해온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를 비롯해 낙동강포럼, 부산도시환경연구소, 부산환경회의, 생명그물,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서부산시민협의회, 부산그린트러스트, 도시녹화기술연구소, 한국녹색환경여성연합, 부산조경협회 등 부산의 시민단체, 연구단체 들이다. 본 포럼에서는 코로나 이후 도시환경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공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에코델타시티의 조성과 관련해 낙동강하구의 도시비전으로서 서부산권 스마트 파크시티 조성, 대규모공원인 ‘제1호 국가도시공원 낙동강하구 유치’를 천명할 예정이다. 포럼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 예산확보 방안, 향후 일정, 개요 등을 제시하며, 포럼의 결과물은 내년도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나서는 부산시장 후보자와 관련된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양병이 서울그린트러스트 고문(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 ‘코로나 이후 도시의 미래와 그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의 도시미래와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하는 제1부에서는 ▲‘코로나 이후 부산 도시대개조와 공원녹지’(오동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산의 도시미래와국가도시공원’(양건석 동아대학교 교수, 100만평문화공원 사무처장)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 김승환 부산도시환경연구소 이사장(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의 사회로 ▲김민수 경성대학교 명예교수(전 부산연구원 원장)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이준경 생명그물 대표 ▲장병관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대구대학교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2부의 주제는 ‘낙동강하구역 생태도시 구축과 시민참여’이며, 발제 내용은 ▲‘낙동강하구 세계적인 생태관광지 조성과 과제’(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 ▲‘서부산의 생태도시네트워크와 국가도시공원’(조동길 동아대학교 교수) ▲‘부산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 그린인프라 조성계획’(김희년 수자원공사 차장)이다. 토론은 주기재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 대표(부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토론자는 ▲강호열 부산환경회의 대표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 ▲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회장 ▲이동흡 부산광역시 그린부산지원관 등 관련 분야의 시민단체 및 관련자들이다. 본 포럼의 발표 및 토론내용은 온라인 영상으로 중계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동구 꿈의 놀이터의 이름은 ‘다함께, 다르게, 다하는’ 놀이터란 뜻의 ‘다다다 모험놀이터’다. 정원을 매개로 한 공동체 활동이 자연에서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꿈의 놀이터’ 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돔 조형물, 흙놀이터, 목공놀이터, 나무놀이터, 산놀이터 등 5개 공간을 직접 만들고 놀았다. 아이들이 놀고 싶은 방법을 토대로 그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게 됐는데, 놀이터활동가들이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강북구 ‘자연드림놀이터’는 지난 3년간 강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기반으로 지역놀이문화운동을 이어왔던 이미지세탁소와 번3동 주민자치위원회, 장애인센터의 협력으로 운영됐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톱질과 망치질을 배우는 과정을 거쳐 아이들 스스로 아지트, 나무 사다리, 식탁 등을 하나씩 만들어냈다. ◆ 강동구 다다다 모험놀이터 위치 _ 서울 강동구 암사동 211-1 암사역사공원 운영단체 _ 함께강동 ‘다다다 모험놀이터’ 활동은 지난 10일 ‘푸른도시 서울상’ 시상식에서 민간협력 분야 대상을 차지한 ‘강동공동체정원’에서 이뤄졌다. 강동구 공동체정원은 암사역사공원 안에 있는 유휴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가꾼 정원이다. 지역 주민들은 토지보상 등의 이유로 공원 조성이 늦어지면서 오랫동안 비워진 땅을 활용코자 2019년 강동구청과 협약을 맺고 정원 만들기에 나섰다.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정원 작가의 재능기부로 디자인이 이뤄졌고, 주민들의 손으로 다양한 꽃들이 심겼다. 주민들은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면서 공동체로 성장했다. ‘다다다 모험놀이터’는 2019년 3월 놀이에 관심 있는 강동구 주민이 모여 ‘강동정원문화포럼 놀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강동공동체정원’에 아이들이 도전하는 모험놀이터를 함께 만들어 보고자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며 흙놀이, 물놀이, 불놀이, 마당놀이, 아지트 만들기, 자연놀이를 시도했다. 또한 정기적인 운영회의를 통해 함께 만들어갈 모험놀이에 대해 공부하고, 모험놀이터를 준비했다. 프로그램 운영은 강동정원문화포럼 놀이위원회에 속한 6가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요일마다 열리는 놀이마당에는 28가족이 함께 하면서 놀고 있다. 아이들의 자유의지와 자유놀이를 지지하는 ‘다다다 모험놀이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시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험놀이터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미취학부터 초등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다함께 섞여서 협업하며 활동한다. 기존의 정형화된 시설 기준의 구조적 놀이터와는 다르게 하나하나 공간 사용자의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작업의 일부만을 어린이에게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가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다다다 모험놀이터 내에서의 ‘나와 너의’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존중된다. 올해 5월 서울시 시정협치사업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매주 일요일 놀이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 꿈놀이단을 구성했다. 꿈놀이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A팀과 B팀으로 나눠 격주로 활동하고 있다. 7월 5일, 12일, 19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3차례 설명회를 열었고 최종 선발된 꿈놀이단과 26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8월 9일부터 놀이터짓기를 위한 목공놀이를 시작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오프라인 모임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온라인으로 놀이에 대한 생각, 놀이터 구성에 대한 계획들을 공유하며 소통했다. 이후 다다다 모험놀이터에는 크게 돔 조형물, 흙놀이터, 목공놀이터, 나무놀이터, 산놀이터 등 5개 놀이공간이 만들어졌다. 목공놀이 프로그램은 나무를 자르고 조립하는 것을 체험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아지트를 만들고 싶어 한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다. 아지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목재와 톱, 망치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기 위한 차원에서 목공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놀이만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지도하고, 손 소독부터 발열체크까지 꼼꼼히 했다. ‘다다다 모험놀이터’ 총괄 코디네이터 윤자영 활동가는 “다다다 꿈의 놀이터는 부모랑 아이가 함께 하는 놀이터다. 아이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자유를 지켜주는 부모들이 참여해 아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미끄럼틀, 그네, 시소 대신 자연에서 놀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있다.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기존에 생각했던 놀이터와는 다르다. 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고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이 어떤 걸 하자고 말하는 순간 그건 자율적인 놀이가 아니다.” 강동정원문화포럼 놀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나국본 활동가는 놀이동아리에서 4년간 대표를 맡으면서 놀이가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걸 알았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기 원하고, 자연 안에서 무수한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난 놀이문화를 만들어보고자 ‘다다다 모험놀이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국본 활동가는 “부모가 할 일은 놀이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활동적인 체험을 많이 하는데 선택권은 선생님에게 있다. 아이들한테 선택권이 있을 때가 진짜 놀이가 된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땅을 파도 남이 시키면 일이 되는 거고, 자기 스스로 하면 놀이가 된다”고 강조했다. 활동가들은 ‘꿈의 놀이터 프로젝트’에서 아쉬운 점은 ‘코로나’ 뿐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시간이 있는데 놀 수 없고, 공간이 있는데 모일 수 없어 안타까웠다는 말이다. 윤자영 활동가는 “구청과 시청이 열린 마음을 가진 사업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건 코로나다. 많이 모을 수 없고 홍보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부모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비조 활동가는 “어른이 되서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태 우리 사회 시스템은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놀이터는 그렇지 않다. 다 같이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건전하고 즐겁게 모이는 이와 같은 플랫폼을 많이 보급하는 것이 세대 간 갈등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청소년, 학교 문제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꿈의 놀이터’가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꿈의 놀이터 프로젝트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이다. 자녀의 즐거움을 매개로 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깨우고 부모들의 인식을 바꾸는 역할도 하며, 공동체 안에서 기존의 관념이나 인식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놀이터의 미래를 바꾸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에 꿈의 놀이터 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부탁했다. 윤자영 활동가는 “아이들의 시간과 어른의 시간은 다르다. 아이들은 충분히 몸으로 느끼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는다. 직접 공간에서 놀아봐야 필요한 걸 찾을 수 있다. 2년 동안 강동 공동체정원 활동을 하다 3년차에 꿈의 놀이터 사업을 하게 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놀이터는 뚝딱 만들어서 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커가는 마을이란 시각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들에게 ‘네네 선생님’으로 불리는 윤수혜 활동가는 “처음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해도 돼요?’ 였다. 지금은 스스로 모이고, 만들고, 지어서 논다. ‘다함께, 다르게, 다하는’ 놀이터란 이름처럼만 유지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강북구 자연드림놀이터 위치 _ 서울 강북구 번동 240 벌리어린이공원 운영단체 _ 이미지세탁소 북서울꿈의숲 인근 벌리어린이공원은 번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을활동의 주 무대로 사용하는 장소다. 매년 마을벚꽃축제와 가을축제, 어르신국수나눔 활동 등 다양한 지역행사가 이뤄진다. 구본승 강북구의원의 주도로 2020년 초 전면 리모델링이 진행돼 장애인 게이트볼 시설을 비롯해 숲속 밧줄놀이시설 등 무장애놀이터로 만들어졌다. 지난 3년간 강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기반으로 지역놀이문화운동을 이어왔던 이미지세탁소는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번3동 주민자치위원회, 장애인센터와 협력해 지역 주민 주도의 꿈의 놀이터 활동을 준비했다. 수차례 사전 회의를 통해 놀이환경 조성과 모집, 프로그램 준비로 활동가들의 역할을 나눴다. 꿈의 놀이터 활동에 꼭 필요한 놀이창고 겸 놀이대 ‘삼각, 사각오름’ 시설을 활동가들의 의견을 모아 제작했다. 놀이터에 참여할 아이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 위주로 순조롭게 모집됐다.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진행시기가 늦어지고 장애인센터는 상황상 참여가 어려워졌다. 그 와중에 기나긴 장마로 결국 9월이 다 돼서야 꿈의 놀이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상당히 길었지만 꿈놀이단 친구들은 매회 8~10명씩 꾸준하게 참여를 이어왔고 놀이터를 지나가던 주민들의 신청으로 나중엔 15명 정도 늘어났다. 꿈의 놀이터 발대식에는 번3동지역자치위원회 회장과 구본승 구의원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저마다의 꿈의 놀이터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김미현 놀이터활동가는 “자유롭게 놀고싶어요”, “나무집을 짓고 싶어요” 등의 의견을 통해 코로나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이 안전한 ‘나만의 영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발대식에서는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고 ▲마스크 벗지 않기 ▲싸우지 않기 ▲정리정돈 잘하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와 같은 규칙이 정해졌다. 발대식은 꿈놀이단 다짐을 외치며 마무리 했다.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본 소양인 톱질과 망치질을 배우는 과정이 이어졌다. 공구를 난생 처음 사용해본다는 아이들이 태반이었지만, 놀이터활동가의 지도를 잘 따른 덕분에 2주차부터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무게를 온전히 버틸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 사다리가 하나 둘 쌓이자 어느덧 10개가 넘어 갔고 아이들은 사다리를 합해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나무로 만드는 활동에 자신감이 붙은 아이들은 나무를 기초로 한 자유로운 만들기 과정을 이었다. ‘자연드림놀이터’라는 이름의 나무 간판을 만들었고 평소 자신이 만들고 싶은 물건들을 기획해 제작하는 과정도 진행됐다. 이후 밧줄 놀이터 활동이 진행됐다. 밧줄놀이터 활동은 자연과 더불어 하는 놀이다. 밧줄을 이용해 나무와 나무 사이 공간에 놀이물을 설치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린이 스스로 구조물을 만들었다. 한 번에 터득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기에 꾸준한 연습과정이 필요했다. 2~3회 밧줄놀이터 과정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직접 해먹을 만들고, 그네를 만들어 타는 놀이에 점점 능숙해졌다. 활동가들이 긴 줄로 매듭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은 다양한 구조물을 추가하면서 놀았다. 놀이주간에 자연드림놀이터에서는 ‘나의 친구 초대하는 놀이주간’을 주제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주변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아이들 스스로 망치와 톱을 가지고 나무 사다리와 천, 대나무를 활용해 아지트를 만들고 밧줄놀이를 즐겼다. 3m 정도 되는 긴 나무를 이용해 사다리를 만들어 높은 나무를 올라가 보기도 하고 짧은 사다리를 여러 개 만들어 이어서 놀기도 했다. 아지트 만들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들과 상의하면서 함께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대나무에 천 하나 덮어 완성한 허술한 집이지만 손수 만들어낸 구조물 안에서 놀며 매우 뿌듯해 했다고. 아이들은 어느 정도 목공 실력이 늘자 협동작업으로 2개의 식탁도 만들었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진행하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럴 때마다 활동가들이 조금씩 개입해 식탁을 만드는 일 보다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식탁 만들기는 라면파티로 마무리했다. “공동체로서 함께 할 때 필요한 경험을 나누는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아이들에게 개인 위주의 활동보다는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놀이터 활동의 기본이 된다는 메시지를 놀이터 과정 내내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친구들과 같이 만든 식탁 위의 만찬은 수고로움이 추억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남겨질 아름다운 경험이 되었길 기대한다.” 김미현 활동가는 “강북구 꿈의놀이터 ‘자연드림놀이터’의 어린이들은 유년의 즐거움 속에서 배려와 협동, 즐거움이 함께 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꿈꾸기 위해 놀이터활동가들은 앞으로도 쭉 노력할 것이다. 미래의 꿈이자 희망인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만들고 행복할 때 우리의 미래도 밝으리라 굳게 믿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놀이터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 하수도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한 100m 길이의 실개천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양천공원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건축물, 지하철 등 지하 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다. 이 사업은 지하 공간 개발이 증가하면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돗물 사용량은 줄이고 수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시는 양천공원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유출지하수 활용개선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했으며, 양천공원 리모델링 기간에 맞춰 올 1월 공사에 착수해 10월에 마쳤다. 시는 유출지하수를 공원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약 238m의 전용관로를 설치했다. 관로를 통해 양천공원엔 하루 최대 242톤의 유출지하수가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되며, 공원 내 실개천뿐만 아니라 잔디광장과 공원 녹지 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된다. 같은 양을 수돗물로 사용할 경우 매월 약 7260톤으로 572만 원에 해당하는 상수도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유출지하수는 지난 2014년 하루 16만7000톤에서 2019년 기준 하루 18만9000톤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 기준 하수도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는 하루에 약 5만9000톤으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16억의 비용이 부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 개발이 대형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출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출지하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소 용수, 조경용수, 민방위비상 급수 용수 등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했다. 지난 3월엔 건축물의 유출지하수 이용계획 신고 수립시기를 앞당기고, 유출지하수 활용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수법’ 등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민간 분야에서 유출지하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2021년 3월까지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건축물 및 시설물 계획 단계부터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이용용도 우선순위, 이용절차, 시설 설치방법 등의 내용이 담긴다. 시는 서울시의 물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은 ‘물순환 정보공개시스템(swo.seoul.go.kr)’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지하공간 개발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물 발생 유출지하수는 대부분 하수도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심의 유출지하수는 수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수자원의 선순환 관점에서 공공에서 먼저 다양한 활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원대학교 부설 춘천호수연구센터와 춘천새로운백년포럼은 오는 27일 오후 2시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춘천호수연구센터 발족식 및 춘천호수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춘천호수포럼’은 춘천시의 대표적인 자원인 호수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새롭게 개선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춘천 국가호수정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재석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협력실장의 ‘의암호의 수생태계 문제점’ ▲윤영조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춘천호수국가정원 추진 전략’ ▲김은석 춘천시의원의 ‘춘천 의암호 보호 조례’ 발제가 각각 진행되며, 이어서 최준호 춘천발전포럼 사무총장과 허준구 춘천문화원 사무국장이 토론을 벌인다. 강원대는 지난 10월 수자원 생태계와 관광, 문화, 예술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춘천호수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춘천새로운백년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허영 국회의원은 “강원도가 가진 천혜의 자원인 호수, 산, 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각종 규제의 사슬을 끊고 춘천에서 시작하는 한국판 뉴딜을 국가호수정원 구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헌영 총장은 “춘천호수연구센터가 친환경 수열에너지 사업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이끄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며 “춘천호수포럼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춘천호수포럼은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발제자와 토론자, 관계기관 단체장 등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온라인 공원 ‘뮤직테라피’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감을 앓고 있는 시민들과 어렵게 수능시험을 끝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12월 3일 저녁 7시 ‘서울의 산과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공연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 ‘뮤직테라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은 당초 지난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북서울꿈의숲 공원 일대에서 올 봄과 가을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들에게 영상으로나마 뜻 깊은 시간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올해 처음 개최하게 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 ‘뮤직테라피’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력파 가수 ‘알리’와 ▲다양한 장르와의 작업을 통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밴드 ‘두번째달’이 참여해 시민들과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악인 이해인, 소프라노 한송이, 테너 이헌, 베이스 유준상으로 이루어진 팝페라 그룹 ‘팬텀’과 함깨 가을로 물들었던 북서울꿈의숲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북서울꿈의숲 공원 내 창포원 일대에서는 ‘서울의 산과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원사진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던 공원의 풍경과 시민이 채워준 소중한 공원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으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활동 중인 공원사진사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촬영한 서울 공원의 일상과 계절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는 12월 6일까지 총 125점이 전시되며, 다음 카카오갤러리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 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요즘처럼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쳐있는 시민들과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들이 음악으로 채워진 무대를 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관악구는 인헌동 유아 숲 체험원과 국사봉 유아자연배움터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아 숲 체험시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활동이 제약적인 아이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숲을 배움터로 삼아 자연과 교감하며 창의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자연 속 놀이터이다. 올해 완공된 국사봉과 인헌동 숲 체험시설에는 곤충 관찰 전시장, 자연물 배움 시설, 자연형 놀이터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며 자연을 이용한 놀이와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인헌동 유아 숲 체험원은 산림청에 등록 후 내년 상반기부터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정기 이용을 통해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며, 국사봉 유아자연배움터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구는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배우며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과 자연체험을 통한 창의성,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새롭게 조성된 유아 숲 체험시설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공존과 배려, 나눔을 스스로 터득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관악구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악구, 숲 교감 자연형 놀이터 유아 숲 체험시설 2개소 준공 한편 구는 민선7기 출범 이후 ‘유아자연배움터 확대 사업‘을 실시, 2018년 선우공원 유아 숲 체험원을 시작으로 약 12억 원을 투입해 총 8개소의 유아 숲 체험시설을 조성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유아자연배움터 2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10개소의 유아 숲 체험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꿈의 놀이터’ 6개 프로젝트의 현장을 차례대로 둘러본다. 지난해 서울시의 시정협치사업으로 선정돼 올 한해 지역주민과 어린이의 참여로 운영됐던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은 초기부터 복병을 만났다. 올 초부터 전세계를 삼켜버린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사업 자체가 연기되기도 했고, 참여 인원 제한으로 두 조로 나눠 활동을 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참여 열기는 오히려 높았다. 운영단체나 어린이, 학부모, 이웃과 행정까지 사업에 참여한 모든 주체들이 “매우 좋았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에 소개할 첫 번째 현장은 ‘꿈의 놀이터’ 사업을 최초 제안했던 자연의벗연구소가 운영한 양천구의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이다. ◆ 양천구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 위치 _ 서울 양천구 신월동 350-31 제2도시농업공원 운영단체 _ 자연의벗연구소 ‘꿈의 놀이터’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11월 중순, 양천구 제2도시농업공원 안에 들어서니 텃밭과 놀이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뚝딱뚝딱 만들어 놓은 듯한 목재시설물들이 여기저기 즐비한 것이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여기가 바로 ‘뚝딱뚝딱 놀이터구나’라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망치질과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 어린 글씨와 삐뚤삐뚤 나무로 만든 놀이시설을 보면서 ‘올 한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이곳에 첫 방문한 때는 지난 3월이다. ‘서울 안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또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조용한 동네에 위치하고, 공원 입구 앞에 탁 트인 벌판을 지나면 뛰어다니기 적당한 언덕과 두터운 아카시아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이들이 직접 놀이와 놀이터를 만들어 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다. “꿈의 놀이터는 일반적으로 도시 안에 조성된 놀이터와는 다르게 놀이 활동에 필요한 요소들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고 재미난 상상력을 담아 조금씩 손때 묻혀 만들어가는 놀이터이다.” 우선 자연의벗연구소는 이곳에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놀이기지가 될 ‘아지트’, 놀이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놀다가 편히 쉴 수 있는 ‘평상’ 등 3가지의 기반시설을 미리 구축했다. 꿈의 놀이터 활동준비는 손쉽게 끝났지만 코로나 사태로 7월 말이 돼서야 ‘양천구 꿈놀이단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서는 어린이와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염원하는 꿈의 놀이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마다의 기대와 포부를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놀이 활동이 시작되는 듯했는데 이번엔 유독 길었던 장마가 여름을 덮치면서 본격적인 놀이터 활동은 9월이 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다. 두 달만에 만난 아이들 얼굴에는 어색함이 느껴졌지만, 망치와 톱 사용법을 알려주자 모르는 친구와도 서로 도와주며 금세 친해졌다. 아이들은 함께 놀 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꿈의 놀이터의 ‘간판’에서 또랑을 편하게 건너기 위한 ‘통나무다리’, ‘통나무시소’ 등 아이들의 의지로 꿈의 놀이터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의 놀이가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사했을 것이다. “한 주가 지나자 활동가 선생님들보다 일찍 나와서 놀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매주 1회 하던 것을 2회로 늘려도 아이들은 지치기는커녕 더 즐거워했다.” 놀이터활동가들은 그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 수칙만 알려준다.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하면서 놀지는 아이들이 정한다. 활동가들은 아이들의 행동과 이야기를 잘 관찰하고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다음 놀이 시간에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줘서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경험”에 만족했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집에 돌아오면 말도 잘 듣고 잠도 잘 잔다며 호평이다.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던 이웃들도 자신의 아이들과 놀이터를 찾아왔으며, 놀이터를 오래 유지해 달라는 좋은 민원이 생기기도 했다. 자연의벗연구소는 2016년도부터 양천구 지역에서 놀이터 활동을 이어왔고, 양천구청과 놀이터 활동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을 만큼 행정과의 관계도 잘 이어오고 있다. 양천구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어린이놀이터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을 정도로 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이번 꿈의 놀이터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정협치사업이 마무리 되어도 지속가능한 놀이터 활동이었다. 지속가능한 꿈의 놀이터가 되려면 ‘놀이 활동이 적합한 환경’, ‘놀고 싶은 어린이’, ‘경험 많은 놀이터활동가’, ‘시민사회영역과 연결’, ‘관공서의 관심과 협조’ 크게 다섯 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아이들 상상을 준비하는 것, 그 뿐입니다” 양천구의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에서 활동해 온 놀이터활동가 이인혁 팀장을 만났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놀이터활동가에 대해, 꿈의 놀이터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놀이터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놀이터활동가들마다 의미와 목적이 조금씩 다를 것 같다. 오직 놀이만을 위한 놀이터활동가도 있고, 전래 놀이처럼 놀이만 연구하는 활동가도 있고, 운동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도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자본 시스템 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활동가마다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건강한 성장’이라는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 양천구 꿈의 놀이터에서 놀이터활동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해서 지역 주민과 이 운동을 연결시키는 지점, 그런 관계성을 만드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는 가능성 있는 장소를 발굴하고, 이 장소를 배경으로 잘 할 수 있는 집단들을 발견하고, 구청 등 행정과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이 세 가지가 되었을 때 놀이터활동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이것이 잘되면 자재를 준비하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만 잘 찾아 주면 된다. 놀이는 다양한데, 꿈의 놀이터가 지향하는 놀이가 있는가?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예들 들어 아이들이 목공놀이를 한다고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망치를 안정하게 사용하는 법은 가르쳐 주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활동가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파악했다가 다음에는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실천시킬 수 있는 준비를 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놀이 시작도 전에 미리 와서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우리 놀이는 노동에 가까운데, 그걸 하고 싶어서 오는 걸 보면 아이들이 노동의 의미를 찾게 되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 놀이터는 이미 완성이 되어 있어서 놀이에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성장에 필요한 경험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꿈의 놀이터 같은 경우는 바닥도 일반 놀이터와 달리 흙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안전하고, 구조도 상상한 대로 담을 수 있어 확장성이 강하다. 만약 꿈의 놀이터가 지역별로 있다면 우리나라의 놀이터 문화를 완전히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주민들이 함께 놀이터를 운영하고, 그것이 지역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놀이터활동가는 직업으로서 어떤 전망을 가지는가? 놀이터활동가는 봉사활동으로서 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도 있고 재정적인 한계도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사회적으로 얼마나 인지하고 있느냐, 가치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느냐를 보면 아직 낮은 단계이다.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놀이가 많이 결핍되어 있는데, 그런 결핍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래서 놀이터활동가의 역할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미디어나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더 지나서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이 되면 지금의 활동가들이 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놀이터활동가들이 정착하는데 중요한 자료들로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노하우들이 많이 축적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춘천 시민공원(구 캠프페이지)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의 ‘Open the Miracle Page’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춘천시는 그동안 여러 개발계획 구상과 조정 등 오랜 진통과 논의 끝에 시민공원으로 바뀌게 된 구 캠프페이지의 마스터플랜을 최근 확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Open the Miracle Page’는 공원을 통해 춘천에 기적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콘셉트로, 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사랑받는 공원이자 전국적,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분절된 공원을 연결하는 슈퍼데크와 거대한 오픈필드, 다양한 주제의 미세먼지 차단숲, 창작종합지원센터,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한 야외스탠드, 조망휴게소, 생태습지원, 펫파크, 숲도서관, 구름연못, 잔디테라스 등 다양한 기능의 시설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대상지가 매우 중요한 거점 장소인 점을 고려해 시민공원 계획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독창성과 혁신성, 기존 시설과의 조화와 연계성 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2단계 공모방식으로 진행했다. 1단계에서 총 13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1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4개 작품이 2단계로 진출했다. 이후 2단계 심사에서 규정된 패널과 설계설명서를 토대로 심사위원회 토론 과정을 거쳤다. 이들은 주변 도시와의 원활한 관계 설정과 춘천의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 대형공원으로서의 가치 반영, 부지의 태생적 단점 극복 방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공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등을 살핀 후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팀 컨소시엄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에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경관연구소 아랑, 신디자인랩, 동해종합기술공사로 구성됐으며 대표사에는 약 12억5900만 원 상당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또 추후 시행 예정인 시민복합공원 내 창작종합지원센터 건립 건축공모전의 2단계 참여권도 받게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 시민공원은 춘천의 중심 공간을 되찾고, 단절된 구도심과 의암호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춘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매력적인 거점 장소로 춘천의 이미지를 바꿀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강동구에 설립되는 ‘자원순환센터’ 지상부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강동구는 서울·고덕·강일 공공택지개발지구 내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 건립 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19일 밝혔다. 새로 지어질 자원순환센터는 강동구 아리수로 87길 272 일원으로 4만1153㎡ 부지에 건립되며 기존 노후화된 폐기물처리시설을 철거하고 지하화,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한다. 자원순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지며 지하에는 일 360톤을 처리하는 ▲음식물 처리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70톤/일) ▲생활쓰레기 압축적환시설(200톤/일) ▲대형폐기물 처리시설(10톤/일) ▲악취처리설비 등이 갖춰진 자동화 폐기물처리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구는 이번 실시계획 인가 이후 건축 인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12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하고, 10여 개월 동안 악취 성능검사 등을 위한 시운전을 거친 후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부에는 녹지공간과 체육공원을 조성해 인근 고덕비즈밸리, 공공주택단지의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원순환센터 관리동에 현대적인 조형미를 갖춘 상설전시관, 테마전시실, 대기환경 체험 교육실, 휴게공간, 옥상정원 등의 복합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주민친화 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주민편의시설이 갖춰진 자원순환센터는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안한 일상을 안겨다 줄 것이다”며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자원순환도시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