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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남도의회가 공원일몰제로 해제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의 토지매입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22일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이 건의안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원으로 결정되었으나 실제로 조성되지 않은 도시공원은 2020년 7월 1일자로 자동적으로 실효되어 일몰될 위기에 처해있어 공원 토지매입비의 국비 지원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99년 10월 헌법재판소는 ‘도시계획시설’을 지정해 놓고 장기간 아무런 보상 없이 집행하지 않는 것은 토지의 사적이용권을 제한한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실효될 도시공원은 전남도의 경우에만 151개소 28.3㎢에 달하고 실효대상 공원부지 토지매입 시 총 보상비는 1조 7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효대상 공원 중 상당수는 정부가 1970년대 공원 지정 후 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채 인력·재원의 지원 없이 지방자치단체로 사무를 이양했지만 현 제도에서는 지자체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최선국 의원은 “제도개선 등의 적극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지자체가 책임지지 못하는 공원은 해제하라고만 하는 정부의 태도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해결의지가 있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의 해결방안으로 도시공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도시공원의 보전을 위해 정부가 공원토지매입비를 국비지원하고 법령정비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와 정방종합엔지니어링의 ‘수인 크로노토프 라인’이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구는 올해 1월 7일 설계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4월 30일까지 최종 접수한 응모작 5건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4일 심사를 거쳐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크로노토프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관계의 연관성을 뜻하는 말이다. 단절되고 방치돼 있는 선형적 프레임 구조에서 연결과 통합의 유연한 구조로 확장시킴으로써 수인선 유휴부지를 미추홀구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선형거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담았다. 조성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먼저 선형 철길공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계의 확장과 연결을 통해 단절돼 있는 공원의 약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접근성, 공공과 사적영역의 사회적 결합을 통한 공익을 추구, 활성화된 공원의 발전적 시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열린 철길공원을 기반으로 하는 미추홀 ‘가족여가공원’ 프로그램과 지역문화 플랫폼 형성이다. 이를 위해 미추홀빈들, 철길비스타, 버스킹마당, 전망카페, 도시정원숲 등 테마를 가진 일상적 여가활동을 선도하는 도심여가 환경과 참여프로그램 활동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인선 유휴부지를 인문적, 생태적, 경제적 인프라로 조성·육성한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역동성, 쾌적성에 기반한 기후변화환경에 적응하는 도시생태 연결거점이자 네트워크 역할과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3개의 임팩트 허브, 6개의 프로그램 플랫폼, 12절기 프로그램 정원을 통한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도시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물복지와 시민참여 기반을 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다양한 참여와 체험활동을 통한 사회적 관계 확장과 교감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반려동물놀이숲과 시민참여형 도시정원길을 조성하고, 시민 매칭을 통한 모두의 공원을 지향한다는 방향성을 담아냈다. 당선작은 아이디어가 구체적이고 다양하며, 창의성이 우수하고 전체적으로 계획을 균형 있게 디자인 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된 수인선 옛길에 스토리텔링이 있는 도시숲길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민 간 소통의 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 및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사업을 숭의역부터 인하역까지 연장 1.5km, 규모 1만9265㎡에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에는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대상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구조물 ‘남산1호입구지하차도’를 6월 초 철거하면서 복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2020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남산 예장자락은 조선 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옛 모습을 잃고 훼손된 상태다. 이에 시는 이곳을 시민들을 위한 공원(1만6373㎡)과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 주차장(1만6992㎡, 관광버스 39면, 장애인 2면)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원은 진입광장, 경관광장, 샛자락 쉼터, 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보행로인 ‘나무의 길(가칭)’과 근대사 건물 관련 유구를 재현한 공간 등이 조성된다. 남산을 상징하는 300여 주의 소나무와 1300여 주의 교목 등이 식재된다. 시는 남산1호입구지하차도 철거를 위해 남산1호입구지하차도와 명동성당·충무로에서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23일부터 전면 폐쇄한다. 기존 ‘남산1호입구지하차도’를 이용하던 운전자는 신설된 퇴계로 지하차도 옆길 확장도로를 통해 ‘퇴계로2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삼일대로 확장도로를 이용하면 남산1호터널로 진입 가능하다. 자동차로 명동성당·충무로에서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하는 운전자는 삼일대로에 신설된 램프(우측차선)를 통해 소방재난본부 앞 신설도로를 이용, 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남산 예장자락은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된 이후 한 세기 넘게 고립돼 있던 억압‧폐쇄‧권위의 공간이었다. 이번 남산1호입구지하차도 철거 공사로 남산 예장자락 사업이 본격화돼 공원과 지하 버스주차장이 만들어지면 이 일대가 개방·자유·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공원이 아시아 동물원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인증 국제기준인 AZA 인증에 도전한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6월 AZA 인증 심사단이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5일간 심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인증심사단은 4명으로 27~35년 경력을 갖춘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소속의 전문가들이다. AZA 인증이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로 동물복지, 보전과 과학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 및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해 인증기준에 따라 실행 성과를 평가한다. 인증 절차는 6월 인증방문단의 현장 점검 후 점검 결과에 대한 개선 조치에 대해 9월 AZA 인증심사위원회에서 대표자 청문을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AZA 인증은 2019년 현재 북중미 2500여 개 동물원·수족관 중 약 10%인 231개소만 받았으며, 그 효력도 5년마다 갱신토록 해 한층 더 높아진 기준에 따라 동물원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까다로운 절차다. 과거 동물원은 동물 쇼와 전시 위주로 운영됐지만, 점점 동물 복지와 멸종위기 종 보전을 중심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동물사 환경을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하고 다양한 행동풍부화를 진행해 동물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AZA 인증이 성사되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원이 됨으로써 활발한 국제 교류와 참여 및 협력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다양한 동물교류뿐만 아니라 각종 워크숍에도 참여해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AZA에서 진행하는 국제 종 보전 프로그램에도 참여가 가능해져, 종의 다양성 확보는 물론 멸종위기 종의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통영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도시숲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멘데마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올 7월까지 5억 원을 투입해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설계과정에서 정량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와 사업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멘데마을의 경사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관목류, 다년생 초화류 등을 심어 구도심의 경관을 개선하고, 산책로를 정비해 주민과 이용객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자· 운동기구·음수대·경관조명을 설치해 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녹색휴식처로 키워갈 방침이다. 정성기 도시녹지과장은 “멘데마을 주민과 공원이용객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녹색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진주시가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2430억 원을 투입해 진양호 일원을 재조성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5월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2430억원을 투입해 3개 구역으로 나누어 테마별 문화가 함께하는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진양호공원은 전망대와 동물원을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렇다할 공원시설이 없어 이용자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었다. 시는 진양호공원 활성화를 위한 구상 용역을 최근 마무리하고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진양호 근린공원은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지역관광과 연계하는문화공원 ▲4계절 축제와 이벤트가 있는 모험공원 ▲울창한 숲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한 힐링공원 조성을 목표한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누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조성된다. 단계별 살펴보면 1단계는 기반·레저사업 중심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며 소요사업비는 1380억 원이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모노레일, 루지, 어드벤처 모험놀이 시설, 복합전망타워, 스카이워크, 짚라인 설치다. 현재, 시에서는 이 사업과 별도로 진양호 후문 꿈키움 동산과 연계한 어린이 물놀이터와 서부권 우드랜드 조성을 위한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2단계는 참여정원·문화사업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한다. 주요사업으로 상락원과 서돌개비 일대에 생태숲과 시민참여 정원이 조성되며, 진양호공원 입구부터 진양호 수변쪽 가족쉼터 주변으로는 캠핑장, 워터 프론트,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센터가 마련된다. 3단계는 생태숲·동물원활성화·복합문화 콘텐츠사업으로 2026년까지 진행된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진양호 동물원 위치 변경, 생태정원, 컨벤션센터, 복합문화 예술체험 공간, 유스호스텔 등 문화 휴양이 어우러진 시설들을 조성하게 된다. 그 밖에 진양호반 둘레길 조성, 진양호 가족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다. 진양호반 둘레길은 총연장 33㎞로 현재 현장조사와 용역이 추진되고 있으며, 진양호 자전거 순환도로와 연계하는 코스로 개설된다. 수변 경관이 수려한 곳에는 데크로드 및 전망데크를 설치한다. 진양호 가족공원은 남강댐을 사이로 진양호 전망대와 마주보고 있는 공원으로 정상부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물문화관이 있으며, 노을공원과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은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 MOU체결을 통해 조성이 진행된다. 진양호일원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호반 숲길을 산책하고 즐기는 숲속정원과 캠핑장을 조성 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진양호 활성화 사업에 따른 예산과 부지 확보에 따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관련공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장기 비전을 마련함과 동시에 단계별 사업 추진 할 계획이다. 경남개발공사에서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각종 공원 시설들을 조성하고 운영 관리하는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천혜의 명소인 진양호를 전국 최고의 공원으로 만들어 갈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우리나라 제정법의 헌법불합치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해준다. 1999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48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가 있다. 도시계획시설의 기반시설은 녹지, 학교, 공원, 도로 등을 말하며 이중 공원용지는 전체 도시계획 시설 면적 중 50.1%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20년간 공원이 조성되지 않은 곳들은 2020년 6월 30일까지만 도시공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도시공원 일몰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020년 7월 1일 도시공원이 일몰되면 법리적으로 해당지역은 이전 용도로 전환이 된다. 해당 부지는 토지주의 반발로 공공의 자연녹지로 존치가 될 가능성이 많지 않고 개발 허용은 더 더욱 쉽지가 않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19년의 세월이 흘렀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쾌적한 환경과 시민건강을 위해 1인당 공원면적을 9㎡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은 20~30㎡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원일몰제로 고시된 공원 면적의 83%가 2020년에 사라지게 되면 당초 1인당 13.16㎡로 계획됐던 공원면적이 약 4㎡ 밖에 남지 않아서 녹색인프라 후진국이 된다.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은 2011년과 2012년에 걸쳐서 ‘국가도시공원 및 녹색인프라 구축 전국순회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공원일몰제에 대한 전략도 함께 논의했으나 내용이 빈약한 일명 ‘국가도시공원법’으로만 개정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세미나와 행사를 통해서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여겨졌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1월 29일과 3월 28일에는 전국 27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0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국민 서명캠페인 및 지방선거 후보자 도시공원 일몰제 정책 지방선거공약제안 공동기자회견과 협약 활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방선거 시국에 맞춰 지자체 단체장 출마자들이 공원일몰제에 대한 공약을 내놓았고 환경운동연합은 6월 13일 전국지방 선거를 맞아 환경정책을 발표하고, 각 정당과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책제안서에는 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해 지방재정 확보, 도시공원구역 지정, 사유지 매입 및 임차제도 도입, 국공유지 도시계획결정 실효 배제, 민간공원특례사업 시 국공유지 제외 등이 포함됐다. 정책제안은 6개 전국 공통과제와 17개 광역자치단체의 141개 환경과제 그리고 375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각 후보와 정당에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면서 환경정책토론회, 정책분석, 시민참여캠페인 등을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란다. 이러한 시민단체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도시공원일몰제 문제해결 노력을 보면서 조경분야의 그동안의 활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지방선거 이후 공원일몰제 대책에 대한 많은 의견이 개진됐다. 기존에 진행되던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있지만 특정집단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는 폐단이 거론되고 있고 해당 토지매입을 위한 지방채를 발행하면 국가에서 발행 지방채 이자의 50%를 지원해준다지만 올해 겨우 79억 원만 책정되어 있어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동안 지자체에서는 미집행공원 문제를 모르고 있던 상태는 아니었다. 담당 공무원이 대책을 논의하려해도 해당 지자체장은 자신의 임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국가 재정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어 손을 놓고 있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실제 중앙정부는 1999년에 공원녹지 업무를 자자체로 이관을 해버렸는데 업무는 주고 예산은 안준 정책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 그사이 새로운 이슈가 등장했다.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해서 기후 환경문제가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문제도 대두되면서 도시녹지가 미세먼지 등의 도시환경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공원녹지정책은 다시 중앙정부의 업무로 환원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2022년까지 200명을 채용한다고 한다. 이어서 국토부와 환경부에 5급 7급 경력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 공고가 나왔다. 첫 조경직 국가공무원의 책임도 막중하지만 이들이 미집행공원, 미세먼지 대책, 미기후 발생 등의 도시환경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경분야의 연구 개발과 정책제안이 전폭적으로 있어야 하겠다. 대책 없이 지나온 세월 때문에 발생된 도시공원일몰제 문제처럼 녹색정책 공백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다. 지난 3월 27일 ‘도시공원일몰제 대응 평가와 대안 로드맵’을 주제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원욱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미집행공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한폭탄 폭발시간이 1년여가 남았다. 재앙이 될 것인지 재난이 될 것인지 모르지만 이 시대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크던 작던 간에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대책이 책상 위에만 있다는 것이다. 김부식 / 한국조경신문 회장
    •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 2019-05-20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 중심거리 충경로가 하루 동안 자동차 대신 정원으로 채워진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된다. 전주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경로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풍패지관(객사) 앞 충경로 600m 구간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차가 비워진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는 기존처럼 별도의 행사부스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충경로에서 볼 수 있는 하늘과 가로수 등 풍경에 어우러지도록 다양한 정원을 조성해 공간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차가 사라진 폭 25m, 길이 600m(면적 약 1만5000㎡)의 충경로는 ▲이벤트정원 ▲책과사람의정원 ▲마켓정원 ▲놀이정원 ▲만화정원 ▲거리쉼터정원의 6개의 정원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벤트정원에서는 버스킹공연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지며, 책과사람의정원에서는 거리도서관과 편지쓰기코너를 만날 수 있다. 마켓정원에서는 독립서적과 수공예 관련 플리마켓이 열리고, 놀이정원에서는 보드게임과 공놀이, 길거리노래방, 경연대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만화정원은 쉬면서 만화책을 보는 구간으로 운영되고, 쉼터정원에서는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캠페인활동, 상담 등 청소년동아리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시는 이날 차 없는 사람의 거리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충경로 해당 구간에 대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시간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공구거리와 전주천 동로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임시 조정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공무원과 경찰,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의 인력이 배치돼 우회도로 안내 등 차량통제에 따른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내버스 우회도로 통행로 확보를 위해 공구거리와 전주천동로, 시청주변 등의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강력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일몰제 시행이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에 지지부진한 제주도정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는 지난 1월 도시공원 매입 5개년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679만8000㎡에 5757억 원을 투입해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실시계획 인가를 내년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공원조성계획 실시설계 용역의 조기시행을 약속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연간 최소 1150억이 투입돼야 하지만 올해 투입되는 금액은 720억 원에 불과하고, 4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용역계약조차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정보공개를 통해 2018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대지 등 보상 및 기반시설 특별회계와 2019년 예산을 분석한 결과 많은 예산이 여전히 장기미집행 도로계획에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18년 장기미집행 특별회계의 경우 편성예산은 제주시 약 166억 원, 서귀포시에는 약 147억 원이다. 이 중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에 지출된 금액은 제주시 약 30억5000만 원, 서귀포시는 약 21억6600만 원이다. 2017년 도시공원 매입에 25억을 지출한 것에 비해 2배 정도 예산이 증가 했지만 여전히 전체 예산의 17%만이 도시공원 매입에 활용되어 도시공원 매입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에 더해 2019년 예산분석을 통해 확인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예산은 여전히 도로매입에 밀려 있는 상태다. 제주시의 경우 장기미집행 도로매입 예산으로 614억을 배정한 반면 도시공원은 420억이 배정됐다. 서귀포시의 경우도 도로매입에 454억, 공원매입에 300억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전국의 미세먼지가 꾸준히 감소해온 동안 제주도의 미세먼지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제주도 역시 대기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청정하고 깨끗한 대기를 강조했던 시절은 옛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미세먼지 대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숲, 도시공원이 사라진다면 그 악영향은 그대로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공원이 유지·확대 될 수 있도록 제주도가 도시공원 정책을 우선과제로 추진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활용도가 낮은 유휴 공공공간의 발굴부터, 이 공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제안·기획·운영까지 시민 주도로 이뤄지는 공공공간 활성화 프로젝트 ‘2019 시민누리공간 활성화 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누리공간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는 공공장소’를 의미하는 말로, 시민들이 직접 발굴, 아이디어를 통해 활성화를 꾀하는 공공공간을 지칭한다. 2016년부터 시민참여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로 시작된 ‘시민누리공간’ 사업은, 이용이 저조한 도심의 공공 공간을 시민 스스로 발굴하고, 더 많은 여가와 휴식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가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9개 참여 희망 자치구 중 8개 자치구 내 14개소를 공모로 선정해 해당 자치구와 사업자간 협약체결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시는 시민누리공간에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 지역민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길음 지하보도에 상설공간을 마련, 풀뿌리 예술가들의 무대와 주변 직장인들의 취미·동아리 모임활동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받았다. 또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성동구 송정동 주민센터 일대에 마련한 ‘송정누리터’에서는 부채만들기, 가죽공예 파우치 만들기, 딱지치기 놀이 등 지역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동체 놀이·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시민누리공간으로 지역 활성화가 가능한 만큼 올해에는 25개 자치구 유휴 공공공간 중 20개소 내외로 시민누리공간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 공공공간은 고가 하부, 지하보도 공간, 공원, 공공 보행통로,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공개공지 등 어디든 가능하다. 이번 공모에는 공공공간의 지리·문화·사회적 특성 등을 활용하여 해당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실행력 있는 5인 이상의 모임 또는 단체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최종 선정된 모임(단체)에 공간별로 1000만 원 내외의 프로그램 운영경비를 지원하며,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참가 신청서 등 프로그램 계획서를 접수, ▲운영주체의 실행역량 ▲프로그램의 공익성 ▲시민참여 공감대 등을 고려한 심사를 거쳐 6월 말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되며, 참가신청서는 서울특별시 재생정책과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선정된 모임(단체)에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하여 사업비 지원 외에 신청 공간에 대한 장소 사용 협조, 프로그램 홍보 지원, 운영진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승원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여가와 문화생활에 필요한 공공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9 서울장미축제가 17일 개막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중랑구는 중랑천과 장미터널(5.15km) 일대에서 '2019 서울장미축제' 시작을 알렸다. 올해 축제 테마는 '로즈 가든 & 로즈 피크닉'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사랑의 장미 정원을 뜻한다. 올해 축제는 리틀로즈 페스티벌과 메인 축제 기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리틀로즈 페스티벌은 메인 행사일인 5월 24일부터 26일을 전후로 각 7일씩 진행된다. 메인 축제 기간에는 날짜별 콘셉트와 장미를 특화 한 축제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메인 축제는 오는 24일에 '장미의 날', 25일 '연인의 날', 26일 '아내의 날'로 구성했다. 장미의 날에는 중랑구 16개동 주민이 행사 드레스코드와 음악에 맞춰 단체 안무를 선보이는 장미 퍼레이드와 댄스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연인의 날에는 행사 콘셉트에 잘 맞는 가수와 아티스트를 초청한 공연을 선보이며, 아내의 날에는 중랑구 자매도시인 경기도 양주시와 인도문화원, 방글라데시 문화예술공연단의 초청공연이 진행된다. 리틀로즈 페스티벌 기간에도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프로그램, 장미 가든, 장미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서울장미축제에서는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화제가 됐던 '아트 그늘막'이 무대 관객석에 설치됐고, 중랑구 16개동 주민이 제작한 '팝업가든' 16개도 조성됐다. 크라운해태 조각전도 중랑천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천변을 따라 곳곳에 미니 장미정원과 포토존을 마련해 시민들의 추억을 남기도록 했다. 한편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자문위원회가 선정한 맛집 91곳에서 부부, 연인, 친구 등 커플 방문객에게 메뉴를 20%할인해주는 ‘커플위크’를 진행하기도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로를 사이에 두고 9개 지구로 나뉘어 있는 인천 중앙공원을 하나로 잇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 녹지 공간인 중앙공원의 각 지구를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 중앙공원은 미추홀구 관교동에서부터 남동구 간석동까지 폭100m, 길이 3.9㎞ 면적 35만2539㎡로 서울 여의도공원(22만9539㎡)보다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의 중심 허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도로로 인해 9개 지구로 단절돼 시민들이 공원을 종주하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에서는 중앙공원 3~5지구(인천시청 옆 중앙공원 좌우 구간)를 시범적으로 연결하고자 지난해 11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경관·구조·조경 전문가 자문, 시민 여론조사, 특허공법 선정, 설계경제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4월 설계를 완료했다. 오는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3~5지구를 연결하는 방법으로는 사각지대를 없애 보행자가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보행육교 형태를 선정했으며,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산책로를 연결하고 지구 간 높이차를 극복하며, 지하철 환기구 등 지장물을 피하는 최적의 동선을 반영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한 장애인 등의 보행약자의 편리한 통행을 위해 무장애 경사로를 설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LH 분양주택 테마놀이터 Ver.Ⅱ 설계공모”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놀이터 공모전은 2018년에 진행한 ‘신혼희망타운 조경․놀이시설 설계공모’의 후속으로, 올해는 4가지 테마놀이터 개발을 내용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내용은 ▲숲놀이터 ▲촉촉놀이터 ▲비가와도 놀이터 ▲세대공감 가족놀이터 등 4가지 테마놀이터 개발을 목표로 하며, 추정가격 8억4000만 원 내에서 4개의 테마를 모두 제안해야 한다. 심사는 제안서 평가방식으로 진행하며, 디자인, 기능성, 시공성,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당선된 설계안은 오는 8월 발주예정인 대구연경S1BL에 반영되며, 당선업체는 설계, 제작, 설치, 안전검사, 하자이행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안서제출확약서 제출은 5월 27일부터 31일까지이며, 그 외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5월 20일에 공고할 예정으로 LH공사 홈페이지 공모안내의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장항선 폐철로의 대대적인 변신이 추진된다. 충남 보령시는 15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거 장항선 폐철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는 ‘원도심 활력충전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원도심 활력충전 프로젝트 사업은 인구감소와 상권 쇠퇴로 지역 활기가 저하되고 있는 대천1~2동 지역에 다양한 체험공간과 프로그램 마련으로 보령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원도심에 유인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0년까지 균형발전사업비 15억 원 등 30억 원과 공방 및 문화거리 조성 연계사업으로 6억여 원 등 총 36억 원을 투입한다. ‘철길, 목장길, 물길 에코 아트마을’이란 주제로 추진되는 사업은 과거 대천역에서 이어지는 철길 인근에 철길 사계 명품거리와 대천천 수변 사계 공원, 아트공방 지원센터 등 물리적 시설을 조성하고, 그곳에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문화 프로그램과 역량강화 교육 등 사회 경제적 프로그램도 운영해 원도심 활력 충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철길 사계 명품거리에는 철길 테마 미니광장, 철길에코 갤러리, 예술체험교실 연계형 마을카페가 들어서고, 대천천 사계 수변공원에는 에코조각 공원, 피크닉장 및 생태체험교실, 어린이놀이터, 예술기차가 들어선다. 특히, 예술기차는 대천천 철교 보행로에 유리 기차 조형물을 제작해 야간경관과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어 도시재생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특화거리와 수변 공원 및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 공간 조성으로 원도심 방문객 증가, 지역상권 매출증대, 주민 일자리 창출로 쇠퇴해가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머물고 싶고 걷고 싶은 오감만족 사계절 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까사미아와 함께 지난 10일 반포한강공원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까사미아숲’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까사미아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의 대기 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맺은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사업’ 업무 협약의 하나로 진행된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 한강공원입양사업과 연결해 2021년까지 3년간 반포 한강공원의 약 4250㎡ 면적을 입양해 나무를 심고 가꿀 예정이다. 이날 까사미아 임직원 80명은 반포한강공원 까사미아 숲에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이팝나무 15그루, 조팝나무 600그루를 심었다. 까사미아는 앞으로 3년 동안 임직원들이 매년 4회씩 까사미아 숲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지속한다. 3년간 꾸준한 나무심기 활동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까사미아는 직접 디자인한 10개의 벤치를 기부할 예정이다. 6월 까사미아숲 인근에 해당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미세먼지 저감에 도시숲이 기여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는 것과 더불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3년간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해 준 까사미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한강공원입양’은 기업 파트너와 함께 한강공원 내 숲이 필요한 구역을 입양해 시민과 자연 모두가 건강한 한강공원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한강공원을 입양하는 기업은 최소 3년 이상의 활동을 약속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방문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진행한다. ‘까사미아숲’은 한강공원입양의 11번째 한강숲이며, 2019년에는 까사미아를 포함한 8개의 기업과 4개의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충청북도는 내년 7월 일몰제 시행에 따라 실효를 앞두고 있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재정지원 및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충북 도내에 도시공원으로 결정된 31.1㎢ 중 미집행된 공원은 15.9㎢로 추정사업비는 2.6조 원에 달한다. 내년 7월 실효예정인 도시공원은 약 12.9㎢로 이를 모두 집행하기 위해서는 1조9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며, 이 중 청주시가 5.9㎢로 전체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는 재정형편상 내년 7월 실효대상 도시공원 38개소(5.9㎢)를 모두 집행하기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대규모 근린공원 8개소는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나머지 30개 공원은 지방채 발행 및 시 자체예산 확보 등을 통해 가능한 실효 전에 최대한 실시계획인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더라도 현재 용도대로 사용이 가능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청주시는 도심 내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는 운천공원, 명심공원, 사직2공원, 삼선당공원 등을 우선 보존하기 위해 내년 7월 전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2021년부터 연차별로 보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도시공원 실효와 관련해 국비지원 건의, 국·공유지 실효대상 제외 등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청주시에도 도시공원을 최대한 보전하고, 공원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법령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 등을 건의하는 등 사유지의 경우 실효 전에 즉시 보상하거나 10년 또는 20년 동안 장기 분할보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 등을 검토하여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충북도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를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도 시급히 국비지원에 대해 한목소리로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시민 72%가 도심지 내 조경공간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연구원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생태계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서울의 시가지 내 녹지 등 조경공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조경공간의 양적 증가가 필요하다는 시민도 72%에 달했다. 등산로, 산책로, 쉼터 등 시설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공공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응답자의 60%가 동의했다. 또한 시민 중 68%는 생태계서비스 4가지 유형 중 조절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미세먼지, 폭염 등의 이슈로 대기오염 정화와 온도저감을 포함하는 조절서비스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유형은 ▲담수자원·원자재 등을 제공하는 공급서비스▲대기오염 정화·기온저감 등 조절서비스▲생물서식지 역할·서식에 필요한 에너지 지원 등 서식지 및 지원서비스▲여가·휴양·레크리에이션 등 문화 및 어메니티 서비스로 구분된다.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산림이 분포한 도시 외곽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도시 내 공원녹지, 조경수목 식재지 등 녹지율이 높은 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점수도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자치구 면적이 크면서도 산림지 면적도 상대적으로 큰 서초구, 노원구 등이 종합 평가 점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치구별 인구를 고려하여 생태계서비스를 종합 평가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종로구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 강북구 등도 평가 점수가 높았다. 한편 서울연구원은 생태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14일 오후 3시 서울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생태계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 및 활용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주제발표에서 송인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태계서비스’ 설문 결과를 제시하고,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현황을 평가한다. 이어 권혁수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은 지자체 생태계서비스 평가 수행 및 지도화 방법을 소개하고, 정책적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송인주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장이 좌장으로,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명호 생태지평 부소장, 송영근 서울대 교수, 임미경 서울시 시설계획과 생태환경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 수요가 많을수록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전체를 대상으로 생태자산이 가진 가치를 평가하는 시범적 시도를 하였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까지 수렴된 연구원의 정책제안이 서울의 생태계 서비스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 내 녹지와 공원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국 녹색깃발상(Green Flag Awards, GFA)처럼 우수공원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3일 우수한 공원녹지 공간을 평가해 시상하는 영국의 녹색깃발상(GFA) 사례를 분석하고, 경기도 내 도시공원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우수공원 인증제도의 도입방안을 제안한 ‘경기도 우수공원 인증제도 도입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환경대상’, ‘경기환경대상’, ‘대한민국조경문화대상’ 등 다양한 환경관련 시상제도가 존재하고 있으나,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제도는 없다. 특히 국내 시상제도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녹지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에 대한 시상은 없다. 또한 시상 기준에서 녹지 관리의 경영계획 등 공원 관리에 대한 질적 지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난 1997년, 영국에서는 자금 부족으로 도심 공원이 관리되지 못하고 버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아름다웠던 공원은 위험한 장소로 변질됐다. 이를 살려내기 위한 대안으로 녹색공간에 대한 좋은 경영기준을 세우고 평가해 상을 수여하는 녹색깃발상(GFA)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녹색깃발상은 공원을 비롯해 공동묘지, 운하, 저수지, 대학, 병원 등 다양한 녹색공간들이 상을 받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스페인, 호주,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로 수상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녹색공간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질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녹색깃발상을 수상한 지역은 우수한 녹색공간으로서 평판이 상승해 지역사회가 자부심을 가지게 되며, 관광 활성화 및 수익 창출 기회 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질의 녹색공간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사회적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장려하는 기능이 있다”라며 “GFA 인증을 발판으로 도시 내 우수한 공원과 녹지를 통해 공동체적이고 문화적인 도시재생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우수공원 인증제도 도입방안으로는 ▲경기도 내 일부 도시공원의 GFA 인증을 우선 추진 ▲GFA의 경영평가 위해 도시공원의 공동체적 관리 강화 ▲수원화성이나 왕릉의 GFA 인증 시도 등 문화적 공간으로 영역 확장 등을 제안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광역시와 달리 광역도인 경기도는 도시공원과 녹지 조성 관리에 대한 권한과 의무가 없다”라며 “따라서 시상제도를 통해 흥미로운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도 내 녹지와 공원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03. 흙땅이 말하는 남산(남산공원)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인 ‘지금여기 도시’는 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아이와 놀다보면 도시가 어때야 좋은 기억으로 이 시절을 기억할 지 심심치 않게 되묻곤 한다. 그러니 실내 보다는 나무 그늘, 천변 산책로 또는 공원이나 가로수길을 선택하지만 시야에는 늘 높은 건물과 뾰족한 시설물들이 빼곡하게 배경을 이루곤 해서 가슴 한켠이 답답하다. 그래도 아침이면 먼저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는 세 살 아이, 겨우 나비와 꽃을 발음할 수준이지만 조막스런 손가락으로 꽃과 나무를 찾으며 웃는 그 눈빛이 오래도록 계속되었으면 싶다. 한편으론 장난감을 더 사드려야 하나 싶기도 하면서. “자연의 가치를 말하는 이야기들은 도시를 벗어나야 할 곳으로 거론할 뿐이다. 자연은 마지막 도로의 끝, 마지막 보도와 교통 신호등 너머에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야생이 시작하기를 우리 대다수는 바란다. 대다수 동식물은 사람이나 도로, 가옥, 농장 등 인간의 상징물들이 거의 없는 곳에서 번창한다. … 하지만 자연 보호 운동이 멀리 있는 자연만 집중해서 보는 사이 정작 손 가까이에 있는 중요한 것이 잊힐지도 모른다. 자연의 가치가 다양한 형태로 주류 경제학, 과학, 그리고 정치학에 들어올 때, 그것은 자동차나 인터넷과 같이 우리 사회와 경제를 혁신할지 모른다.” _ 마크 터섹·조너선 애덤스 저, 김지선 역,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사이언스북스, 2015, p.227. 자연을 대하는 이런 태도는 어쩌면 평범할 정도로 지난 시절 우리에게 가득했다. 비대해진 서울에도 이런 역사가 깔려 있다. 다만 뭔가 다르다. 서울만의 특별함이랄까, ‘아파트숲’인 삶터 사이로 공원이든 공원 아니든 녹색 자연이 적지 않은 것이다. 서울은 다행히 시작부터 자연과 인공이 조화로운 곳에 터를 두었기 때문이다. 시작이 그러하였으니 우리 도시는 산과 들이 그 일부를 이룬다. 서구 도시와 다른 이것은 지금여기 우리가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미세먼지,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과, 아파트, 대로(大路), 지하공간 사이를 헤매는 여기의 우리는 새로운 성찰이 시급하다. 공원을 터와 연관 지어 보는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특히 남산공원은 남다르다. “서울을 둘러싼 산계는 내사산(內四山)과 외사산(外四山)이 있습니다. 외사산은 북한산하고 관악산, 용마산, 행주 쪽에 있는 덕양산, 이렇게 크게 둘러친 산들이고, 내사산은 그 안에서 서울 성곽을 이루는 네 개의 산입니다. 마운틴 서클이죠. 내사산은 북악, 인왕, 남산, 낙산 자락이 있는데, 북악산(342m)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인왕산(338m), 남산(262m), 낙산(124m)은 거의 백 미터로 제일 낮고요. 이 네 개의 산과 이를 잇는 성곽은 옛날부터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관을 가장 크게 결정한 요소입니다.” _ 조성룡, 『건축과 풍화: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수류산방, 2018, p.307. 「경국대전」은 다른 내사산이 바위산인데 비해 남산은 흙이 많은 토산이라고 지적한다. 의미의 터였던 서울에서 남산은 별도 가치로 언급된 것이다. 흙(土)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오행(五行) 중 위치 상 중심이 되고 다른 것들에 토대로서 작용한다. 나무가 잘 자라는 생태적인 환경은 남산이 가진 가장 중요한 도시적 위상이었던 셈이다. 의미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러니 남산에 들인 남다른 시각은 「사산금표도」 같은 별도의 관리 방안을 가지게 한 것이다. 소나무를 보호하고 묫자리를 금하여 특별한 의미와 가치의 장소로 보호하고 보전하려 한 것이다. 그 결과가 애국가에 흔적으로 남은 “남산 위의 저 소나무”이며 그 소나무는 한국전쟁 때까지도 남아 있었다고 전한다. 오래도록 잘 보호된 소나무는 그 줄기가 거북 등같이 갈래가 선명한데, 철갑으로 보일 만큼 충분히 그랬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아쉽게도 갑옷 같은 나무들 군집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산 위에는 많은 나무들이 흙에 뿌리를 두고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어쨌든 역사적으로 서울의 남산은 지리산이나 백두산, 한라산처럼 특별한 영험함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투영하고 시대를 기록하며 중요한 랜드마크(Landmark), 타임마크(Timemark, 타임마크는 도시와 공간에 중점을 두는 랜드마크에 견주어 장소를 대표하는 시대적 특징과 이미지를 지칭하는 용어로 필자가 조탁한 것이다.)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겸재의 그림처럼 특별한 이미지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니까 남산은 서울(도시)을 보게 하고, 또 보이게 한다. 거기 중심에 남산공원이 있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유년의 뜰’이었을 그곳은 관심만큼이나, 위치만큼이나 근대 이후 부침이 많았다. 모두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어 흔히 잊어버리는 부분만을 살펴보면, 외세 침탈과 전쟁 이후 남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확연히 이전과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남산은 보호의 손길이 무력화되자 개발의 대상으로 바뀌었고, 「조선시가지계획령」(1934년 제정)은 그 종합판으로 1926년경 ‘경성부’ 구상을 설명하는 “대경성” 마스터플랜으로 장기적 변질이 추진되게 된다. 여기에는 무엇이 우리 사고에 이식되었는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일제는 남산 주변에 거류 공간을 확보한 이후 왜성대공원(1987), 한양공원(1910), 장충단공원(1919) 즉 남산의 북, 서, 동쪽에 공원의 설치라는 명목으로 토지를 침탈하였습니다. … 경성의 시가지 확장으로 남산이 점차 경성의 중심 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1917년에는 대삼림공원계획을 수립합니다. … 한편 일부 일본인들을 위해 남산 남록의 조망이 좋은 곳에 고급주택을 짓고자 신당에서 삼각지에 이르는 남산주회도로가 부설되기도 하였습니다. 남산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본의 전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_ 「남산의 힘(도록)」, 서울역사박물관, 2015, p.54. “도시계획은 하루가 늦어지면 그 하루만큼 손해이다. 또한 그것은 도시계획계만의 일이 아니라 부민 전체의 일이다. … 내무성의 표준이 장래 30년이기 때문에 경성부도 그에 맞추어 진행 중이다. … 경성부의 현재 인구는 33만 명인데 과거의 경향과 수학적 방법을 쓰면 30년 후는 약 46만면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경성부의 현재 주거 가능 면적은 전 부역의 4할 정도이기 때문에 밀집, 포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 대경성의 장래의 중심은 경성부 신청사(1926년 신축한 서울시 구청사)의 동편이며, 이 중심에서 60분 내에 도달하는 지점은 동은 숭인면 휘경리의 북단, 서는 연희면 연희리 철도 교차점, 남은 북면사무소, 북은 북한산으로 … 도회화가 역연하므로 장래 경성과 공존공영해야 할 지역이다. 이렇게 장래 대경성의 구역을 정하는 것이 경성 도시계획에서 최급선무이다.” _ 염복규,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1910~1945 도시계획으로 본 경성의 역사』, 이데아, 2016, p.124, 재인용. 그에 따라 서울의 전체 평면이 다시 작성되었으나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설전 마냥 무슨 사상이나 철학은 아랑곳 않고 “대사업” 도시계획으로 남산의 위상은 재편된 것이다. 남산공원은 이런 연유 후 1940년 3월에 “공원결정”이 “고시”되며 탄생한다. 전쟁 후 1968년 9월에는 남산공원관리사업소도 설치된다. 남산타워가 만들어지고 터널이 뚫리며 길들이 똬리를 틀고 허리춤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이후 남산은 개발시대의 상징 노릇이 되기도 한다. 남산공원도 그에 따라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추가하며 성장하였고 팔각정이 있는 도심 산책로와 드라마로 대표되는 새로운 이미지의 도시 공원이 된 것은 1990년대가 되어서이다. 남산이 본격적으로 관광지이자 일상의 공원이 된 것도 이 즈음이다. 서울의 남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전국의 남산들 대부분이 그러하였다.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은 희뿌연 스모그 사이로 우뚝 솟은 빌딩과 아파트만 보이는 회색 도시다.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산과 일부 공원형 숲을 제외하면 규모가 큰 숲은 찾아보기 어렵다. …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치장한 거대한 괴물을 연상케 하는 것은 비단 서울만이 아니다.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등 대도시들도 모두 서울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삶의 터전이 갖추어야 할 모습과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도시화는 1960년대 후반부터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도시 인구가 1984년 대략 3,000만 명 정도였는데, 불과 30년 만에 5,100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_ 안병옥, 『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 21세기북스, 2014, pp.88~89. 남산은 산이기도 하지만 그대로 공원이기도 하다. 자연은 본능에 속하는 것이어서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충분히 그러하게 받아들인다. 흙과 땅은 자연의 기본이어서 바탕에 숨어 드러나지 않더라도 마음을 흔든다. 남산은 언제나 그러했다. 안 그런 것 같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지금여기 우리에게도 그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옆에 끼고 산다고 하여도 남산엘 자주 가지는 않을 테고, 멀리 떨어져 보일까 말까하고 살지만 바쁜 일상에서도 우리 대부분은 남산에 꽃이 피는지 눈비가 오는지 동네 공원보다 잘 알지 않는가. 봉우리와 산은 바람을 흔든다. 길을 방해하며 모여 사는 터(도시)의 잡스러움(먼지)을 빨아낸다. 흩어지는 공기는 나무가 추동한다. 땅에 새겨진 물길은 그 시각적 흔적이다. 흙과 땅은 물길을 품는다. 나무는 거기를 통해 숨쉰다. 다져진 땅에는 잡풀도 나지 못한다. 비대해진 서울은 남산이 있어 바람이 통하는 도시다. 빽빽한 삶터가 되었지만 다지고 다져도 가운데 흙이 스스로 자생하며 중심이 되어 주니 도시 전체가 빙 둘러 숨쉬고 춤춘다. 그렇게 남산과 남산공원은 흙과 땅으로 먼저 말하는 곳이다. 공원을 이야기하며, 남산을 이야기하며 서울의 역사와 배경 문화라는 먼 길을 돌아온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남산은 공원이면서 랜드마크이면서 관광지이자 도시이미지, 삶의 전망대, 시대의 타임마크인 것이다. 장소는 기본적으로 여러 위상과 켜로 이해되는데 그 중에서도 남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 하나의 중심점이자 도시이미지의 기준이 되는 공원이다. 장소에 투영된 역사와 문화는 그간의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의 생활을 성찰하게 해준다. 남산공원은 곧 그런 남산의 살가운 피부인 것이다, 모두가 만져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 것이다. “나무와 물과 바위 위에 투사된 상상의 구성물이라는 점에서, 풍경(경관)은 자연이 되기 전부터 문화다.” _ Simon Schma, Landscape and Memory, New York, 1995, p.61. 그렇게 본능적으로 우리는 땅을 읽으며 산다. 그런 것을 경관(또는 풍경)이라고 한다. 경관은 단순히 흙과 땅, 터를 지칭하는 물리적 개념만이 아니다. 경관은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며, 그런 자연은 이미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이 우리 시대 자연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지만 산과 들이 함께였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면 결코 근대적 발명품이라 편협하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서구 근대성이 사고의 기저를 이루고 있음은 그런 맥락에서 성찰해야 한다. 공원을 삶에서 떼어 보려는 어떠한 시각도 ‘20세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품앗이가 산촌의 무기”라며 “오히려 시골이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모타니 고스케 저, 김영주 역,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동아시아, 2015, pp.240, 17.)는 말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다음과 같은 힌트를 남산과 남산공원이 던져준다고나 할까. “진리는 새롭지 않다. 오류만이 새롭다. … 없는 데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을 ‘발명(Invention)’이라 한다면(無->有), 있는 데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을 ‘발견(Discovery)’이라 할 수 있다(有->有). 융합은 문언가 이미 있는 것을 발상의 재료로 삼아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에, 형식상으로는 발견에 해당한다. 하지만 새로 창출된 것이 이미 있던 것과는 다른 것이기에, 내용상으로는 발명이라 할 수 있다.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화학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_ 최재목, “삶은 어차피 융합이다(머리말)”, 『융합 인문학』, 이학사, 2016, pp.5,6. Park 02. 흙땅이 말하는 공원들, “공원과 조경의 현대상” 서울의 옛그림을 보면 산과 길이 강조되던 도성도가 후대일수록 물과 녹지가 강조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옛그림에는 터가 가진 경관 특성이 잘 드러난다. 풍속화에서는 나무와 물이 생활공간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그대로 나타난다. 잘 살펴보면 우리에게 조경과 풍경(경관)은 서구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원과 공원이 경계 없이 삶터에 혼재한 것은 아주 쉽게 흔적으로 찾을 수 있다. 근대 조경학이 대부분의 도시를 감싸고 있지만 역사와 문화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그것으로 공식(公式)화되지 못하는 부분이 우리만의 본성으로 남아있음을 깨닫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은 뇌가 많은 양의 모르핀을 투여해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풍경에 색․깊이․움직임이 더해지면 그 경로를 따라 더 많은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된다.” _ 에스더 M. 스턴버그, 서영조 역,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더퀘스트, 2013, p.76. 그것은 위와 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풍토의 영향이 생과 삶(다시 말해 지역문화)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서구 과학만으로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본능과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오래된 정원문화, 오래된 공원문화를 눈 밝게 읽어야 할 때이다. 새로운 성찰은 그러할 때 가능하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그것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니 꼭 읽어두면(알아주면) 좋겠다. 우리 도시에 깔린 조경과 정원(공원)의 문화를 본성으로 깔린 이것을 통해 눈치 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아, 그 전에 여기서는 공원과 정원을 굳이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정원으로 일단 부르고자 한다. 그 이유는 다른 기회에 다룰 수 있을 것이다. 1. 우리에게 녹색 자연은 “삶의 배경이자 터(녹색인프라)”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도시가 건축술의 발달로 만들어지고 강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도시혁명이 그런 차원에서 지적되곤 한다. 공원은 그 뿌리를 정원에 두고 있어 정원의 시작을 좇다보면 식물을 가꾸고 즐기던 시절만이 그 전부인 것인 양 한정짓는 것을 보게 된다. 정원이 “작업공간이자 생산환경, 열락장소(황기원, “정원의 원형 시론”, 『환경논총』 제 20권, 1987, pp.85~97.)”이었음을 지적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는 탁월한 원형찾기, 본류찾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놓친 부분이 있다. 정원이 본질적으로 정주환경, 마을공간을 구성하는 뼈대로서 기능하였다는 점과 그 정원을 통해 생산과 문화의 교류가 계속되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정원은 문화적 교류의 바탕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근대적 사고로 분석한 세 가지의 정원 본질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고 본다. 마을이나 공동체가 성장하면서부터는 정원이 마을 단위의 큰 뼈대가 되어주고 마을 문화의 배경이 된다는 점에 이제 주목해야 한다. 이러할 때 우리가 마을정원, 공동체 정원, 도시정원과 도시경관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된다. 다시 말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시대에 정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에서 정원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속성 중 하나인 ‘생활기반(green infrastructure)’의 측면을 되살리고 진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공원녹지로 대표되는 도시 녹색 공간은 공사(公私)의 여부를 떠나 도시적 기능으로 다시 이해될 시점이 되었다. 따라서 현대 정원은 그 개념에서부터 문화적 확장을 통해 진화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현대 정원과 정원일(gardening)은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가장 기초적인 행위라는 측면에서 1)자연물(인공물의 반대적 개념으로, 자생성이 있는 자연속 다양한 동식물과 유기물 등)을 다루는 행위, 2)인간의 의지와 요구에 따라 자연물을 활용하는 방식, 3)대체로 자연물을 선택하고 배치하고 유지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 4)그리고 자연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기는 공동의 자연(공공정원, public garden)이라는 개념적 확장을 이루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들은 지금 여기 우리 도시의 정원문화이며 정원의 본질 중 네 번째의 그것을 말한다(안명준 외, 『텃밭정원 도시미학: 농사일로 가꾸는 도시 정원일로 즐기는 일상』,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2.). 정원의 네 번째 본질, 정원의 생활기반으로서의 특성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도시가 인공이 가득한 불편한 삶터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유쾌한 삶터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정원으로부터 받았듯 우리도 이제 정원을 가꾸고 정원으로 돌봐야 할 시점이다. 현대 공원은 그렇게 정원과의 경계를 지우며 공진화하고 있다. 2. 우리에게 조경은 자연에 살고 자연을 즐기는 방식이었다 정원은 고래로 인간(문화)과 자연의 접점이었다. 이상적으로 보자면 정원은 인간 탄생의 장소(eden)였으며, 파라다이스였다. 충분한 보호, 적절한 관리로 자연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크지 않았던 보호 공간이었다. 그것은 자연의 말 그대로 자연스런 순환성을 배제한 통제된 자연이자 문화였으며 그러다보니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해 실제 얻는 효과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정원의 소유조차 한정되게 만들었다. 근대 이전까지 정원은 그렇게 발전하였고 우리가 가진 정원에 대한 편견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정원은 본래 자연이 문화화한 것으로서 노동과 예술이 만나 이루는 일상의 미적 장(aesthetic field)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감각이 살아있는 공감각적 경험의 장이었다. 과학의 발달과 풍부한 잉여 산물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사회의 등장은 정원을 보는 시각 또한 변화시키고 있는데, 정원은 제3의 자연(the 3rd Nature)으로서 자연과 문화가 적절하게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환경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는 체험과 참여가 기본이 되는 새로운 장소 구현이 정원의 뼈대로 요청된다는 점이 담겨 있다. 자연을 그림으로 보기 시작한 이래, 그 그림을 자연으로 재작성하던 시대를 벗어나, 이제 저만치 물러나 이러한 상황을 관조하던 ‘나’를, 자연 속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부각시키는 미적 태도가 보편화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과정에 조경(造景, Landscape Architecture)이라는 전문영역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정원은 조경의 기초 결과물이자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다루는 방식인 셈이다. 그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동양의 경우, 이미 조경을 통해 취경(取景)과 유경(遊景)이라는 큰 틀의 기법들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다(황기원, “한국 조경의 문화적 전통 시론,” 『환경논총』 제 42권, 2004, pp.55~81.). 서양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스타일(style,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은 그렇게 자연을 어떻게 즐기고 적응하며 사느냐의 방법론이었던 셈이다. 취경은 목적에 따라 경관을 취하여 정원으로 만드는 방식이고, 유경은 대상 경관에 직접 들어가 참여하며 즐기는 방식이다. 경관을 취하는 방식에는 그대로 베껴 만드는 방법 외에도 의미만 취하거나 바깥으로 시선만 열어두거나 하는 방법들이 쓰였다. 경관을 찾아 직접 즐기는 방식으로는 좋은 위치에 정자나 별서를 두고 옮겨 다니며 즐기거나, 몇 가지의 경관을 유람하며 즐기는 방식이 있었다. 다시 말해 이미 오래 전부터 자연은 소유로 한정되지 않고 또 감상자 없이 존재하지 않음을 기본 태도로 삼았던 것이다. 전국의 정자가 보고 보이는 위치에 자리한 것도 그런 연유가 있다. 이 두 가지는 결국 조경의 기법이면서 자연과 정원을 다루는 시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태도는 근대 학문으로는 모두 체계화 되지 못하여 여전히 연구할 부분을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본능에는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자연을 뛰어넘고 이겨내려는 승패의 이분법이 아니라 자연에 적응하고 적당한 인간적 요청만을 이끌어내는 적응의 지속성, 그리고 포월의 취향으로 남아 급속한 산업주의 성장의 시대에도 쉽게 그 오랜 문화를 지우지 못했다. 우리에게 조경은 그저 삶의 기본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요즈음의 누구라도 나무심고 꽃심는 ‘노동’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3. 우리에게 본래부터 정원과 공원은 전통이었다 도시 정원은 그 역사가 짧지 않다. 정원을 만드는 행위를 조경이라고 할 때 조경은 그 시작이 건축, 토목, 원예 등 원시에서부터 시작하는 인접 분야와 비슷한 시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조경은 하나의 문화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데, 조경의 대표적인 산물인 정원은 여러 가지 조경 중에서도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정원은 문화만큼이나 다변화되는데 현대의 정원은 보다 민주적인 자연 향유의 방법으로서 공원과 함께 도시민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도시 요소로까지 성장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문화사적 전통으로 무장한 정원이 도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변화의 조심까지 보이고 있다. 서양에서 정원을 의미하는 단어는 garden(영), Garten(독), jardin(프), giardino(이) 등인데, 여기에는 공통적으로 접두어 gar가 쓰인다. 어원은 인도유럽어계의 gher(gherdh)이며, 그 뜻은 일정한 공간을 둘러싸는 행위 또는 그렇게 둘러싸인 공간을 뜻한다. garden이라는 말은 gan과 oden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는데, 접미어 oden은 낙원을 뜻하는 기독교의 이상향 에덴(eden) 즉, 파라다이스(paradise)를 말한다. 따라서 정원에는 ‘울타리 속의 기쁨’이라는 의미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즉 ‘순치(馴致)’된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뜻도 있다. 최근 우리에게는 도시농사, 주말농장, 수목원, 정원, 텃밭, 가드닝스쿨, 스쿨가드닝, 옥상정원, 실내정원, 공원, 공공정원, 숲해설, 올레길, 등산 및 야영, 꽃박람회, 정원박람회 등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다양한 행태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다. 이는 콘크리트 회색인프라 속의 일상에 대한 반성으로서 녹색의 자연, 녹색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자 하는 욕구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것은 웰빙, 삶의 질, 건강, 쾌적한 삶 등 다양한 어휘들로 설명이 되며, 우리시대가 녹색 중심의 도시 환경, 삶의 환경을 기본으로 요청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뭔가 변화된 사회를 우리는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현대 정원은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재설정되고 있고, 현대 도시의 성장 없이는 이러한 유형의 정원도 발전하지 못하였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시대 정원은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 도시에 적응한 자연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중이다. 언제나처럼. 그 중 공원은 지금까지 인류가 내놓은 해법 한 가지인 셈이다. 공원보다 정원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결국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든, 정원이든 공원이든, 텃밭이든, 숲이든 간에 그것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중요하게 작용할 삶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행위라는 점을 성찰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풍족한 도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와 내용, 가치가 지속되는 삶의 터를 우리는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원과 공원은 지금까지의 기술로 우리가 만들어낸 습관이자 전통인 것이다. 여전히 정원은 여러 이름으로 분화되고 있다. 지금도 새로운 정원 명칭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녹아있는 전통적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최근에는 정원과 공원이 뒤섞이며 공원의 개념마저 확대, 진화하고 있다. 이게 모두 우리 삶의 터이자 흙땅 위에서 감추고 속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교류하며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 향유의 21세기적 전통문화인 것이다. 4. 우리 도시는 새로운 공원문화, 흙과 땅의 공진화를 부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원예술이 꽃폈던 시절에 정원은 사실 모두의 것이 아니었다. 당시 정원에는 고도의 순수 미학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것을 지원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했다. 실은 잉여 에너지가 충분했기에 정원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풍경식 정원으로 대표되는 당시의 정원예술에 대해서는 조경가(정원사)에게 맡겨졌던 정원이 화가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Gilles Clément, Une brève histoire du jardin, 이재형 역, 『정원으로 가는 길 : 역사와 인문학의 세계정원 순례』, 홍시, 2012, p.73.). 모더니즘 시대 이후에는 정원예술의 양상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옴스테드의 센트럴파크 스타일을 중심으로 하는 풍경식 정원과 프랑스 모더니즘 정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하학식 정원이 그것이다. 하나는 자연의 형태를 모방하고 하나는 인공적 형태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지만, 둘 다 자연물을 이용하여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는 점은 같다. 이후 ‘정원의 재발견(reinviting gardens)’에 대한 논의가 1980년대 이후 서서히 강조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특정 계층에서만 가능하던 정원 즐기기가 성장한 경제 수준과 문화예술에 맞추어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연 즐기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다변화된 사회문화로 정원의 가치가 재설정되기도 하고, 정원일의 의미가 다양하게 지적되기도 하면서 정원은 이 분야에서는 핫이슈로 부각한다. 급기야 마이클 폴란은 약 150년간 자연 찬미로 서구 자연관에 경종을 울렸던 “월든”의 저자 소로우에게 “정원을 가꾼 것”이라며 지구 정원에 대한 인간의 돌봄(care)을 역설하기에 이른다 (Michael Pollan, Second nature : a gardener's education, 이순우 역 『세컨 네이처』, 황소자리, 2009, p.162.).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점차 정원이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도시 삶터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자연으로서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 도시에서도 일상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모두가 공유하는 ‘새로운 정원’은 함께 어울려 사는 도시에서 모두의 것이면서 각자의 것이며, 자연에 함께 참여하고 즐기기 위한 것이 되고 있다. 각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주인공의 의지대로 자연의 과정에 참여하게 하며, 서로 즐기고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스러운 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진다. 살펴보면 공사(公私)가 뒤섞인 채 지난 시대 공원이 주던 공공성을 정원에 요청하는 방향으로 실천적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정원과 공원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은 이 때문이고, 도심 자연에 대한 새로운 나이테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정원문화가 대도시에 나타나고 소도시에서 성장하는 모습의 핵심에는 정원을 통해 모두가 돌봄의 의미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정원이 그 스스로 사람들 내면에 담겨 있는 선한 돌봄의 의지를 일깨우고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동체 정원은 정원문화이기도 하지만 사회현상이자 사회진화의 수단이기도 하다. 인류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현대 도시에서, 이러한 정원은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야 하고 그것을 정원의 새로운 원형으로 지적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것은 자연을 즐기고 자연에 참여하고자 하는 과정과 연관되면서, 우리 도시와 삶터를 그렇게 돌봐야 함과도 관련 있다. 정원은 그런 면에서 인간이 가진 ‘만들기와 가꾸기, 돌보기’ 본성의 발현인 것이다. 이야기가 다소 현학적이 되었다. 도시적 위상은 공원은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만큼 장광설로 밀어두기 보다는 이를 시작으로 모두들 각자의 생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그렇더라도 많은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은 곤란하니 생각들의 기저에 항상 흙과 땅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을 옛 경전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이 한 줌의 흙에 우리 생존이 달려 있다. 가꾸고 보살피면, 흙은 먹을거리와 땔감과 거처를 길러 내고 우리 주변에 아름다움을 펼쳐 놓는다. 낭비하면 흙은 무너지고 죽고 만다. 인류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_ 「베다(Veda)」(산스크리트 경전), 기원전 1500년. 안명준 조경평론가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수원시가 최근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매뉴얼을 펴낸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매뉴얼은 누구나 도시숲 조성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으며, 개요, 매뉴얼, 수종 선정 등 3장으로 이뤄져 있다. ‘개요’에는 ‘미세먼지·대기오염의 개념’, ‘도시숲의 기능’, ‘수원시의 도시숲’ 등 미세먼지 발생원인, 나무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 수원의 도시숲 현황 등이 실려 있다. ‘매뉴얼’에는 공원녹지형, 가로녹지형, 명상숲(학교숲), 공공청사, 민간건축물, 하천, 교통섬 등 도시숲의 유형부터 조성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수종 선정’에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좋은 나무 선정 기준과 권장 수종 등을 설명해 놓았다. 또 가문비나무·느릅나무·느티나무 등 32개 수종의 사진을 수록하고, 높이·모양·개화 시기·꽃 색깔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이번 매뉴얼은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미세먼지 도시숲 조성 매뉴얼’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도시숲 조성 매뉴얼은 수원시 녹지조성 표준모델로 앞으로 시가 추진하는 모든 녹지조성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도시숲을 늘려 시민이 편히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8㎍/㎥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수원수목원 조성 ▲125만 수원시민, 125만 그루 나무심기 ▲그린커튼 ▲옥상정원 조성 등 도시숲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1199만3000㎡인 도시숲을 2022년까지 1559만㎡로 30% 가량 늘릴 예정이다.
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은지난14일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의일환으로‘산이정원투어’를진행했다.이번투어는사전신청자를대상으로무료로진행됐으며,이병철산이정원대표가직접해설을맡아정원의주요공간을소개했다. 산이정원은‘산이정원이된다’는의미를담은전남최초의정원형식물원이다.솔라시도기업도시의대표적인공간으로,자연본연의모습을살려조성되었으며지속가능한정원으로서미래환경을보전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024년5월개장해현재5만평이공개되었으며,오는5월전체공간이완성될예정이다. 투어는입구게이트를지나‘맞이정원’에서시작됐다.이곳은산이정원의땅이원래바다였음을표현하기위해바닷물결을닮은사초식물이심어져있다.이어방문객들은자연호수를중심으로조성된‘물이정원’으로이동했다.호수와이재효작가의조형물이조화를이루며,이곳은산이정원의다양한식물들에게생명수를공급하는역할을한다. 호숫가를따라가든뮤지엄으로이동하면,앞마당에서두개의의자조형물이눈길을끈다.어린왕자의의자를모티브로한이공간은‘동화정원’과맞닿아있으며,동화속이야기를주제로한정원으로조성될예정이다.가든뮤지엄내부에서는정원과해남의경관을감상할수있으며,자연친화적인복합문화공간으로설계됐다. 탄소중립과ESG경영을실천하는‘약속의정원’도방문했다.이곳에는붉가시나무,녹나무,삼나무등탄소저감효과가높은나무2050주가심겨있으며,기부자의이름표가부착돼있다.이와함께,결혼식을위한공간으로조성된‘서약의정원’도소개됐다.하얀채플과덩굴식물이어우러진이곳에서는아름다운결혼식이열리기도한다.이대표는본인회사의직원부부가이곳에서사진을찍은일화를언급하며,가장보람을느낀순간이었다고고백했다. 산이정원의대표적인공간인‘하늘마루’에서는유영호작가의‘BridgeofHuman’조형물을만날수있다.‘그리팅맨-인사하는사람’으로도많이알려진작품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땅과땅을잇고,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의미”를담았다고설명했다.이곳은방문객들이직접참여하는가드닝체험공간으로계획됐다. 또한후박나무군락지‘나비의숲’,대나무숲을가르는바람소리와풍경소리로마음을정화하는‘소리의정원’,산이정원의정원사들과날씨를그린‘날씨사냥꾼의정원’,어린이를위한놀이터‘거미의숲’등다양한주제의정원들도이어졌다.전망대에서는홍가시나무로조성한‘생명의나무’미로가펼쳐졌으며,어린이들이메타버스를활용해‘나의반려나무찾기’체험을할수있도록설계됐다. 마지막으로200년된동백나무가자리한공간을방문했다.마을의한어르신이농사로인해상처입은나무를보호해달라며기부한이나무는,오랜세월을살아온만큼특별한의미를지닌다. 이병철대표는전망대에서“새것이가장좋다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원은오히려시간이흐를수록더욱가치가깊어진다.외국의정원들은수백년에걸쳐지금의모습을갖췄다”며“이곳역시나무가자라고변화하는공간인만큼시간이필요하다.일부에서는빠른성과를기대하지만,정원은건물을짓듯이만들수있는것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이어“산이정원에서는화려한일년초보다사계절내내피고지는다년생식물을심어지속가능한아름다움을추구하고있다”고설명했다. 또한산이정원이위치한환경적특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이곳의토양에는소금기가남아있고,바람도강하게불어배수개선이필수적이었다.염분차단층을조성하고,이환경에적합한식물을선별하는과정이필요했다는것이이대표의설명이다. 이대표는200년된동백나무를언급하며“과거누군가가미래를생각하며천천히자라는동백나무를심었듯,우리도미래세대와소통할수있는정원과환경을만들기위해고민하고있다”고밝혔다. 마지막으로“올해완성될산이정원은앞으로도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며투어에참여한방문객들에게감사를전했다. 산이정원은올해완전개장을앞두고있으며,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락앤피플] 박명권 조경가협회장, “조경설계 명문화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가협회(이하조경가협회)는조경가들의자질향상,권익보호,교류및친목도모를위해본격적인활동에나섰다. 최근국내외경기불황의영향으로조경설계사무소들이큰어려움을겪고있는가운데,조경가협회는이러한위기를극복하고조경산업의경쟁력을회복하기위한다양한대응책을추진하고있다. 박명권조경가협회제2대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회장,환경과조경발행인)은조경설계대가가지나치게낮게책정되면서기술서비스의질하락,고급인력유입감소,산업경쟁력약화로이어지는악순환이발생하고있다고지적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2021년1월4일에엔지니어링조경설계표준품셈을공표하고몇차례개정을거쳤음에도불구하고,LH를제외한대부분의발주처에서제대로적용되지않는현실이다. 이에박회장은“조경설계비대가를제대로받기위해서는이표준품셈이모든발주청에적용되어야하며,민간부문에서도저가입찰방지를위한노력이절실하다”며설계대가개선노력을필두로조경문화와제도발전및진흥을위한주요사업추진계획을밝혔다. 박명권회장의주요사업으로는▲현상공모등조경설계발주관련제도의보완을위한준비▲조경설계비현실화방안연구▲조경실무자재교육프로그램▲미래조경가육성을위한대학생교육▲조경가작품전시회▲우수조경설계사례지답사▲‘올해의조경설계작품상’제정▲사단법인조경가협회준비▲조경설계감리제도도입추진▲조경설계시장의확대를위한해외교류등10개과제가추진될예정이다. 조경산업내자긍심과위상강화를위해서도여러과제가남아있다.박회장은“조경가들은그동안쾌적한환경조성과시민건강향상을위해노력해왔지만,국가차원의정책적지원은매우미미하다”고지적하며,“특히건축사제도와같이전문조경설계가로인정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가없는것이큰아쉬움”이라고말했다.조경가협회를사단법인화하고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는법정단체로발전시키는계획은이러한문제를개선하기위함이다. 조경작품의저작권문제도심각한과제로꼽힌다.박회장은“해외에서는설계작품의크레딧이작가에게부여되는경우가대부분이나,우리나라에서는발주처에귀속되는경우가많다”며,“이로인해작품이변질되거나원형을상실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한국조경계에서‘스타조경가’를육성하기위해서는크레딧의중요성을다시한번되새겨야한다”고설명했다.이에따라협회는‘올해의작가상또는작품상’을신설해우수작품을선정,시상및홍보하고정기적인작품전시회를개최할계획이다. 박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에근무하는많은조경가들이취업후재교육기회를거의갖지못하는현실이안타깝다.미국조경가협회등에서는연례재교육이의무화되어있는반면,우리나라는아직부족하다”며건설산업전과정에BIM적용의무화등시대변화에따른설계동향과신기술도입에관한교육필요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 이에조경가협회는상·하반기별설계세미나를비롯해최신설계동향과신기술에관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할예정이며,주요현상공모당선작에대한토크쇼개최,국내외선진사례답사,대학재학생을위한인턴십체험지원등다양한교육및홍보활동을통해기성조경가들의역량강화와신진인재육성에앞장설계획이다. 곧바로오는3월19일1차세미나를개최해그동안조경설계업계가큰관심을가졌지만공개적으로논의한적이없었던설계공모제도에대해‘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이라는주제로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세미나에서는최근미국의조경설계경향과전망에대해미국보스턴에본사를둔STOSS사의김준연소장특강도준비돼있다. 새로운조경가협회는▲운영분과(수석부회장정욱주,분과위원장원종호,총무송시내,부총무오태호)▲기획분과(부회장박경의·이윤주,분과위원장박상현)▲정책제도분과(부회장이해인·이남진,이형석,분과위원장이진선)▲대외협력분과(부회장조용준·송민원,분과위원장안형주)▲국제분과(부회장김영민·백종현,분과위원장신수란)▲교육분과(부회장이애란·최영준,분과위원장허윤선)로조직구성을완료하고본격적인활동준비에나섰다. 운영분과에서는정기총회,임시총회,조경설계가의날준비등주요행사개최와회원관리에힘쓰며,기획분과는우수사례지답사,설계작품전시회,올해의조경작품상등을추진합니다.정책제도분과는조경사제도신설,조경감리제도,설계발주방식개선,BF인증제도,표준품셈,표준계약서,현상공모제도등각종설계관련제도에대한개선방안을마련하고세미나및공청회등을통해정부와공기업,지자체등에적극건의할예정이다. 대외협력분과는사단법인화추진과대외및조경단체간의협력을도모하며,국제분과는IFLA,ASLA등해외조경과의교류를적극추진한다.교육분과는조경설계실무교육을통해최신의설계기법과Tool에대한교육기회를제공하며설계특강,취업특강등대학교특강과대학생방학인턴십프로그램에대한지원사업을진행할예정이다. 박명권회장은“최근불안정한시국상황과대외대내적인불황으로우리조경가들도큰어려움을겪고있다.이럴때일수록조경가들의자긍심을높이고우리의권익을높이는일에조경가들이한마음으로뭉쳐야할때다”며“조경설계분야가양적,질적성장을해왔지만그동안제대로된조직이나제도적인장치를마련하지못해정부의정책방향에따라희비가달라져왔고,이제라도조경설계의위상을다지기위한정책제도적기틀을준비해나가야한다.임기동안회원들과소통하면서장기적으로조경가협회가가야할방향을정립해나갈계획이다”는포부를밝혔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인천 소래염전, 첫 국가도시공원 지정될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인천시가소래습지를중심으로한소래염전을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하기위한절차를본격적으로추진하고있다. 소래습지는생태·역사·문화적가치가어우러진중요한자연유산이다.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체계적인관리와보호를통해자연생태계를유지하면서도시민들에게친환경적인휴식공간을제공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소래습지는서해안최대규모의갯벌을품고있으며,멸종위기종을비롯한다양한생물들의서식지역할을한다.염생식물군락지와습지는해양생태계를보존하는중요한기능을하며,갯벌은자연정화기능을수행해환경보호에도기여한다.인천시는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질경우,이러한생태적가치를더욱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또한과거소금생산의중심지였던소래염전은한국의전통적인염전문화가잘보존된몇안되는장소중하나다.이에따라전통적인소금생산방식을체험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된다면교육적가치가높은관광명소로자리잡을가능성이있다. 소래습지는수도권시민들이쉽게접근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이라는점에서도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탐방로및친환경기반시설이확충될경우보다쾌적한환경에서자연을즐길수있으며,도시내녹지확충과건강한생활환경조성에도긍정적인영향을미칠것으로전망된다. 국가도시공원은2016년법적근거가마련되었으나,아직단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이는법적요건과재정적부담때문으로,현행법에따르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기위해서는최소300만㎡(약90만평)이상의면적을확보해야한다.그러나이러한조건이상당한부지확보를요구해도시내에서충족하기어려운경우가많았다.또한국가도시공원은국가차원의공원임에도불구하고설치및관리비용의대부분을지자체가부담해야한다는점에서조성및유지에어려움이따랐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현재‘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개정이논의중이다.개정안에는국가도시공원의지정기준을완화하고,공원설치및관리비용의국비지원을확대하는내용이포함됐다.특히국가도시공원지정에필요한최소면적을현행300만㎡에서100만㎡또는200만㎡로완화하는방안이검토되고있다.이를통해도시내녹지확대를촉진하고,보다많은지역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수있도록개선될가능성이있다. 또한법개정이이뤄질경우국가도시공원지정및관리에대한심의를보다전문적으로진행하기위해‘국가도시공원위원회’신설이추진될예정이다.공원부지확보시국유지를포함한다양한소유권형태를인정하는방향으로도법개정이검토되고있어,지정절차가보다유연해질가능성이있다. 인천시는이러한법률개정이완료되면국가도시공원지정을신청할방침이다.시는2021년4월부터소래지역국가도시공원추진계획을수립하고관련절차를단계적으로진행해왔으며,지난해에는대시민토론회및공원기본구상용역을마무리했다. 법개정이이뤄지고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인천시는2026년이후단계별공원을조성하고운영할계획이다.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조성은자연생태보전과역사·문화적가치를조화롭게반영하는사업으로,향후지역사회의핵심녹색공간으로자리잡을것으로기대된다. 인천시관계자는“인천은우리나라최초의도시공원인자유공원(1888)이조성된도시로,수도권에서유일하게자연해안선을볼수있으며,저어새등멸종위기종의먹이터역할을하는등다양한생물자원을보유하고있다”며“이러한가치를보전하고자지자체와시민,환경단체가함께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을위해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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