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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업표준에 적합하지 않은 인조잔디 및 포장재들은 공원이나 자전거 도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도시공원이나 공원시설을 설치·관리하는 자는 이곳에 인조잔디나 포장재 등을 사용할 경우 산업표준화법에 따라 한국산업표준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1일 입법예고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시공원이나 공원시설 관리자는 인조잔디나 포장재 등에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돼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인조잔디나 포장재를 철거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철거 비용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은 도시공원에 사용된 인조잔디나 포장재에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돼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현행법에서는 이러한 유해물질로부터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한편 같은 날 발의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도 자전거이용시설에 한국산업표준에 적합하지 않은 포장재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유해물질이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시설을 철거하거나 폐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 도시농업의 법적 정의가 확대되고, 도시농업 관련 전문자격제도가 생길 전망이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은 지난 14일 현행 도시농업의 정의에 수목(樹木)·화초(花草)·양봉(養蜂)·곤충(昆蟲) 등을 추가하고, 도시농업관리사 등 전문자격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재 도시농업의 범위가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로 한정돼 있어서 도시양봉, 수목재배, 화초재배 등의 새로운 농업활동이 도시농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개정안에는 도시농업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도시농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도시농업에 관한 교육 및 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시농업관리사 등의 전문자격제도를 만들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시농업관리사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도시농업 전문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자격증을 교부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도시농업지원센터 등 도시농업과 관련된 시설에서 도시농업 교육을 실시하려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도시농업관리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법안심사가 본격화되며, 도시공원 개발 특례 등이 포함된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규제프리존법)'에 관한 논란이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법안은 지역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 새로운 산업진출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없애자는 정책에서 출발한다. 즉 지역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 각 지역에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규제프리존을 설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규제프리존법은 기업에 특혜를 주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 환경을 지키는 규제를 완화하려는 법"이라며 국회에 규제프리존법 폐기를 주장했다. 이 법안에는 규제프리존 내에서 도시공원법 내 도시공원·녹지의 점용허가 기준을 무력화시키는 특례조항도 포함돼 있다. 규제프리존법은 지역전략산업과 관련돼 있으면 '도시공원법'에 명시된 도시공원·녹지의 점용 대상 및 기준을 지자체 조례로 다르게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놓았다. 그러나 현행 도시공원법에는 도시공원의 보전과 이용에 지장이 없는 시설, 녹지의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설에 한해서 점용을 허용하고 있다. 도시공원의 경우 일반적인 공원시설이 아닌 관리용 가설건축물, 농업용 관개용수로 등이 점용 허가시설에 포함된다. 녹지에서는 기존건축물의 증축과 개축, 공사용 비품 및 재료 적치장 등을 점용시설로 허용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시공원과 녹지의 점용기준이 지자체 조례에 의해 결정된다면 도시공원과 녹지에서 개발행위가 불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환경운동연합에서도 "보호지역이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로 지가가 낮은 점이 악용돼 보호지역이 아닌 곳에 개발 가능한 수요를 보호지역으로 이전시키는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규제프리존법은 워낙 다양한 분야의 산업 규제완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가 필요한 드론과 같은 신산업 분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런 법들 때문에 다른 악법들을 포함하는 규제프리존법 전체를 통과시킨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신산업 성장에 방해되는 법령은 개별적으로 해당 법률을 정비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조경 전문가는 "공원과 녹지는 공적 영역에서 다뤄야 하고, 앞으로 더 확대시켜야 할 중요한 공공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명분아래 서서히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운동에 조경계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 도시공원 주제공원에 반려동물공원을 신설하자는 의견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김수영 부산시의회 의원은 지난 11일 부산시의회 제25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공원내 주제공원으로서 반려동물공원 신설 ▲작지만 적극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 시범조성 ▲반려견 공원조성과 관리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 ▲전담부서의 조직구성 등을 시의회에 제안했다. 김수용 의원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동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온천천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반려견 산책을 위해 공원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특히 반려견 동반자의 대다수가 일주일에 1~2회 이상 반려견 산책을 위해 공원을 찾는 등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원에 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려견 동반인의 83%는 반려견 놀이터나 반려견 공원이 조성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설치장소로는 기존 공원, 별도의 전용공간, 주거지 인근의 공터 등이 모두 유사한 선호도를 보였다. 반려견 놀이터(공원)에 가장 필요한 것은 ‘넓은 공간(90%)’으로 조사됐다. 반려견 전용 운동기구(56%), 반려견 주인의 휴식공간(54%)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원 이용객의 59%는 반려견 공원출입에 부정적이었으며, 배설물 처리, 목줄 착용, 소음 등이 이유로 조사됐다. 김수용 의원은 “부산시민들이 반려견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가 없었음’이 문제”라며 반려동물 전용공원 등을 제안했다.
  • "어떤 명분으로도 용산공원의 훼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 8일,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과 과제' 정책토론회가 서울시특별시의회 주최, 김제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 주관으로 서울시 서소문청사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를 후원한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구)은 "국토교통부가 전시행정의 편의주의에 젖어 용산공원에 여러 시설들을 건립하려 한다"며 용산공원 사업을 주도하는 중앙 정부의 진행 방식을 비판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강동3)은 "용산공원은 천만 시민이 거주하는 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공원이기 때문에 공원을 이용하게 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의 발표와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한봉호 교수(서울시립대, 조경학과)의 발표 후 강정혜 교수(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상묵 서울시의원(새누리당, 성동2), 이세걸 서울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재권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최혁균 용산구 도시관리국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강정혜 교수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굉장히 허술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법 조항에 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상위 이념인 생태성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고, 용산공원추진위원회의 의사결정 구조가 정형적으로 제시되어 요식행위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권 기자는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정혜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가공원의 위상에 맞는 범정부적 논의 및 추진기구가 만들어져야 미군기지 철수 시기, 공원의 경계 범위, 오염도 측정 및 회복 방안 등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를 재검토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묵 의원은 중앙 정부가 주도하는 용산공원 사업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재 도시계획국이나 푸른도시국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부시장 산하의 전담 부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김제리 의원은 "과잉 투자개발을 막고 전체 부지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더불어 많은 시민들을 의견을 담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용산공원 조성에 정부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섬진강 침실습지가 국가에서 보호하는 2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전남 곡성군 고달면과 전북 남원시 송동면 일대의 섬진강 침실습지(면적 203만6815㎡)를 2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11월 7일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침실습지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국립습지센터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전국 내륙습지조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생태계 정밀조사 등을 거쳐 이번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상류부에 위치한 자연형 하천습지로 안정적인 수변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식 생물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Ⅱ급인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새호리기 등을 포함해 총 665종에 달한다. 특히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사주(砂洲)와 수변에 안정적인 어류의 서식공간을 갖추고 있어 각시붕어, 칼납자루 등 17종의 한반도 고유어종이 서식하는 것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침실습지에 대한 ‘습지보호지역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생태계 정밀조사, 습지 훼손 불법행위 감시 등을 중점 추진하고, 습지 탐방로·관찰데크, 안내·해설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섬진강 인근 기차마을 등 지역명소와 연계하는 등 생태관광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침실습지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이를 생태관광 활성화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기존에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은 한강·낙동강 하구 등 하천형 6곳, 대암산 용늪·화엄늪 등 산지형 11곳, 고창운곡·두웅습지 등 호수형 4곳 등 총 21곳이 있다.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국립공원을 국가공원으로 변경하고 7종류의 공원을 국가공원과 자연공원으로 이원화 하는 ‘자연공원법’과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동시 발의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에서는 자연공원을 ▲국립공원 ▲도립공원 ▲광역시립공원 ▲군립공원 ▲시립공원 ▲구립공원 및 지질공원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국립공원은 환경부장관이 관리하고, 도립공원·광역시립공원·군립공원·시립공원·구립공원은 각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장이 관리하고 있어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개발 요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예산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자연생태계와 자연자원의 관리·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의원은 현행 자연공원 체계를 국가공원과 자연공원으로 단순화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두었던 공원관리위원회를 환경부 내 하나의 위원회로 통합해 전국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공원, 도립공원 등의 명칭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와 달리 국가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일본식 용어에서 탈피해 국립공원을 국가공원으로 변경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국가공원 및 자연공원에 대한 공원계획을 매 10년마다 환경부장관이 결정하도록 하고, 10년마다 타당성 유무를 재검토하도록 해 환경보전 및 관리의 기능을 강조했다. 공원계획의 내용에도 자연보전·관리계획을 포함하도록 하고, 지역사회협력계획, 공원시설계획 등 공원계획의 내용을 명문화했으며, 국가공원관리공단 임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자연공원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단속도 강화하도록 했다. 한편 개정안은 지질공원은 자연공원에 속하지만, 다른 자연공원과 성격과 보호·관리 체계가 상이해 현행법에서 인증만을 하고 있으므로 '자연공원법'에서 이를 삭제하고,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지역으로 '자연환경보전법'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상돈 의원은 “자연공원법이 개정된다면 국립공원의 명칭이 국가공원으로 바뀌고, 파편화된 공원을 이원화함으로써 관리 주체의 책임성이 커져 공원 보존 및 관리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다”며 “자연공원법 개정 시 현재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같이 개발 논리와 환경보호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개정안의 의의를 설명했다.
  • 서울시가 2021년까지 총 740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 전역을 역사교과서 현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관리‧발전시켜 도시 전역을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교과서 현장으로 만들고, 세계적 역사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장기비전인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시는 서울의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미래 지향적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역사를 품고(과거), 누리고(현재), 만드는(미래) 서울'을 목표로 ▲발굴‧보존 ▲활용‧향유 ▲연구‧교육 ▲지역‧세계 등 4대 분야 56개 과제를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은 지난 3월 제정된 ‘서울특별시 역사도시 기본조례’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장기계획으로, 지난 7월 구성된 '역사도시서울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확정했다. 특히 ‘발굴‧보존’ 분야는 역사문화자원을 개별적으로 보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도시계획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종합적‧체계적 보존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표조사공영제’의 범위를 현재 한양도성 밖 약 4km 이내에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표조사공영제는 개발사업에 앞서 대상지에 어떤 유적이 분포해 있는지 사전확인하는 작업을 사업 시행자 대신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 일괄적으로 총괄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2010년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제도다. 시는 이를 통해 갑작스런 유적 발굴로 인한 사업지연 가능성을 사전에 막고, 개인 사업자의 지표조사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천년 역사유산을 진정성 있게 발굴‧보존하고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강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한 풍납‧몽촌토성, 석촌동‧방이동 고분군 등 한성백제유적은 발굴 과정을 ‘현장박물관’으로 공개한다. 또 조선 최고관부인 ‘의정부터’, 조선의 폼페이 ‘공평지구’, 대한제국 황실영빈관 ‘대관정’은 발굴‧정비하고,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저택 ‘딜쿠샤’는 원형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 보존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는 공공정책이나 민간사업이 역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평가하는 ‘역사문화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여러 박물관‧기관에 분산된 보존과학 기능을 통합, 보존과학 허브기관 역할을 수행할 ‘문화재 보존과학센터(가칭)’ 설립도 추진된다. 더불어 4대문 안 각종 개발사업에서 지하유구 발굴 시 처리방법‧절차와 유구보존 시 적절한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심내 지하유구 재생 가이드라인’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 외에도 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역사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 확충하고 역사문화를 활용한 서울만의 볼거리‧즐길거리 발굴(활용‧향유 분야)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이라는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전담‧특화조직이자 싱크탱크로서 ‘서울역사연구원(가칭)’ 설립하고 연구원 내에 시민 역사문화 교육을 통합 관리하는 ‘역사문화교육정보센터’ 설치(연구‧교육 분야) ▲세계적인 역사도시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지역‧세계 분야)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양준욱 시의회의장, 조희연 교육감, 역사도시서울위원회 22인,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2000년 역사도시 서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 선언’을 선포했으며 선언문에는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사회적 연대를 강화 ▲시민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역사문화 향유의 권리를 보장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서울학 연구와 전문가 양성을 추진 ▲통일시대 서울의 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외 역사도시와 협력 ▲역사도시 서울의 조성과 진흥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선포식에서 “2000년 역사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보면 지금부터라도 서울의 역사문화자원을 제대로 발굴‧보존‧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교실이나 강의실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교육 못지않게 현장에서 직접 살아있는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 기본계획과 선포식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서울을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어린이놀이시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 개정안은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 장치에 대한 의무 조항이 없어서, 이를 개선해 어린이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하고자 추진됐다. 실제 전체 어린이안전사고 4건 중 1건이 놀이터에서 일어날 만큼 어린이놀이시설에서의 안전사고 비율이 높다. 무엇보다 관리되지 않은 어린이 놀이시설은 유괴, 성범죄 등 어린이 대상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놀이시설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시설설치 의무조항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진선미 의원은 같은 날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외에도 도로교통법, 국민건강증진법 등 이른바 어린이 안전 3법을 대표발의 했다.
  • 앞으로 공원 및 보행로 등 공공시설 설치 시에도 성평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시설·공간 사업 시 안전을 위해 점검해야 할 '공공시설 안전을 위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지난 20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화장실 범죄‧성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시설‧공간을 만들기 위해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내서는 공간이용 안전, 범죄 및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공간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주차장, 화장실, 공원, 건축물, 보행로, 버스 승강장 등을 설치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담았다. 성별영향분석평가 주요 지침 중에는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개보수할 때 고려해야 할 안전기준 관련 지침이 별도로 제시돼 있다. 이 중에서 버스승강장의 경우, 버스 승강장 주변 가로등이나 가로수 등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도록 하고, 내외부로 시야 확보가 가능한 벽면재료를 사용하며, 자체 야간조명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가로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원의 경우에는 산책로의 유효폭은 1.5m가 되어야 하며, 재질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평탄하게 마감하고, 이음면은 5mm 이하로 설치한다.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불편하지 않도록 1/18 이하로 설치하도록 했다. 시야확보를 위해 낮은 관목으로 시야의 차단을 방지하고 수목의 하단부 전지 작업으로 가시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지침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과 함께 주변 시설‧공간에 대해 살펴보고, 성별, 연령, 장애 등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안심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산림사업으로 수목의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나무의사’ 자격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조경기술자 참여방안을 논의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산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김태흠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 10월 7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안은 나무의사가 수목피해 예방·진단·치료를 하도록 수목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나무의사·나무병원·수목치료기술자의 정의를 비롯해 나무의사 자격취득 및 자격증 발급, 나무의사 양성기관 지정, 나무병원 등록 등을 명시해 놓았다. 개정안에서 나무의사란 ‘수목진료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나무의사 자격증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수목치료기술자는 ‘나무의사가 진단·처방한 결과에 따라 예방과 치료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조경의 영역인 수목 유지관리와 병충해 방제를 산림으로 가져가려는 준비단계라며 개정안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 조경시공업체 관계자는 “조경식재 면허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개정안 반대운동에 조경인의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나무의사 시험의 응시자격 등과 같은 세부 기준이 마련되는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 조경계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관리소 직원이나 실내소독업체가 수목 병해충 방제 업무를 하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특히 공동주택 내 청소, 소독, 해충 구제 등을 업으로 하는 실내소독업체가 겸업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목 유지관리 업무를 나무병원에서 하도록 규제할 경우 비전문가의 참여를 막는 자정 효과가 있다”고도 내다봤다.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요건에 조경기술자가 참여할 문호를 넓히는 것이 더욱 실효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5년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전국 생활권 수목관리 실태조사’에서도 전국 아파트의 농약 살포 주체의 약 75%가 아파트 관리소 직원이거나 실내방역 소독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조경기술자에게 나무의사 자격취득을 허용하게 되면 오히려 조경분야에 새로운 사업 영역이 생기는 셈”이라며, 반대가 능사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담당자는 “현재는 시행령 개정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경기술자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을 일축했다. 한 조경단체 관계자는 “산림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나무의사 자격에 조경기술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보다 열린 자세로 나무의사 제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천시에 축구장 35개 규모의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부천시는 지난 15일 중앙공원에서 공원녹지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날 김만수 부천시장은 “공원녹지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녹색 혁신도시 부천 만들기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2018년까지 축구장 35개 크기의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시민참여형 공원녹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등과 그린디자이너, 게릴라가드너 등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비전선언문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공원녹지 비전과 목표가 잘 이행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행사 참석자 전원이 하늘에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비전선포식을 기념해 Green 동산 조성 제막식과 그린디자이너, 게릴라가드너, 부천시자연보호협의회 등 시민들과 함께 초화류를 심는 행사도 가졌다. 이 밖에 허브화분 심기, 가족정원 만들기, 자연물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천연분필을 활용한 바닥 그림 그리기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부천시는 ‘꽃꽃한 부천’을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공원의 주인은 마을공동체(Community) ▲꽃이 있는 하루(Garden & Flower)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그린서비스(Service)를 목표로 하는 공원녹지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세부 실천사업으로는 부천형 자립형공원을 만들고, 시민이 참여하는 기부정원, 기념동산, 마을정원 등을 조성하는 ‘내 나무 심기 공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상가와 단체들의 협조를 통해 가로수 실명제를 추진하는 등 부천시민들의 공원녹지에 대한 주인의식 함양하는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일상에서 꽃과 정원을 만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정원주간행사, 정원문화행사, 마을정원경진대회 등을 추진하고, 공원녹지 교육사업과 나눔정원 조성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 ▲도시 내 온도를 낮추는 벽면녹화, 옥상녹화, 빗물정원 조성사업 ▲100세공원, 노치원, 다이어트공원, 유아숲을 조성하는 생애주기 맞춤형공원 조성사업 ▲녹도, 띠녹지, 수질 개선을 통해 생물종다양성을 확보하는 Green Way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 내년부터 10년 이상 해당 시설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해제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해 지자체의 단계별 집행계획 상 해당 시설의 실효 시까지 집행계획이 없는 경우 해당 부지의 소유자가 결정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에 따라 일몰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기존 도시공원 예정 부지에 대한 개발 행위가 가능해져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에 따라 2020년 일몰제 시행 전이라도 집행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일 경우 곧바로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17년에 해제가 된다면 그 해에 바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난개발을 막는 방법으로 “지자체가 실행계획을 빨리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자체가 건별로 해제 민원이 들어오면 처리해 주는 것보다 전체 장기미집행 시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성과 해제를 포함한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실행계획상 우선순위가 밀리고 해제 가능한 것으로 판정되는 곳은 소유주의 신청을 받아서 순차적으로 해제를 하되, 단기적으로라도 도시공원에 대한 예산계획을 세우거나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적절한 대상지에 민간개발공원사업을 승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법 시행 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지자체별 집행계획이 마련된다면 시설이 우후죽순 해제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다”며 “다행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활용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아 무분별한 난개발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부지의 토지소유자가 3단계에 걸쳐 지자체(입안권자, 결정권자)와 국토부에 해제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국토계획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에 입법예고 되는 개정안은 토지소유자의 해제 신청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법률 위임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은 토지소유자가 해제를 신청하면 ▲해당시설의 집행계획이 수립된 경우 ▲해당 시설의 실시계획 인가가 완료 ▲해당 토지를 포함한 개발사업의 지구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해제가 완료되도록 했다. 1단계 신청 결과 해제가 되지 않는 경우 토지소유자가 추가적으로 결정권자에게 해제신청을 할 수 있으며, 2단계 해제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국토부장관에게 해제 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장관은 해제 신청을 받으면 입안권자, 결정권자의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권자에게 해제를 권고하고, 결정권자는 해제 권고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해당 도시·군계획시설 결정을 해제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개정안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하고 용도지구 해제 검토기준 규정도 마련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경관, 미관, 방재, 정비 등을 목적으로 용도지구를 지정하고 있으나, 주변 지역 개발에 따라 존치 필요성이 없거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는 등 여건 변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용도지구의 변경·해제를 검토하도록 기준을 규정했다. 또한 용도지구 중에 경관지구, 미관지구가 지정되면 해당 용도지구에는 조례로 정해진 건축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지자체 관할 구역 중 여건 반영이 필요한 일부 지역에는 일부 건축제한만 적용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번 개정안은 누리집(http://www.molit.go.kr)의 법령정보/입법예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11월 28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공동주택의 조경시설과 어린이놀이터를다른 용도로 변경을 허용하는법령 개정이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주민공동시설 상호 간 용도변경을 허용하는'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10월 1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는 ▲공동주택의 주차장 증설을 위한 용도변경 행위허가 기준 ▲주민공동시설 간 용도변경을 위한 행위신고 기준의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아파트 안의 주민운동시설, 조경시설, 어린이놀이터의 일정 면적을 주차장 용도로 변경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기존에는 1994년 12월 30일 이전에 건축한 공동주택에 한해 2분의 1의 범위에서 주차장으로 용도변경하도록 했었지만, 개정안에서는 1996년 6월 8일 이전에 건축한 공동주택까지 확대 적용한다. 또한 필수 주민공동시설인 어린이놀이터와 주민운동시설 등도 입주자 동의와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로 용도변경을 허용한다. 개정안은 공동주택의 주민공동시설 필수시설인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도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시·군·구 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다른 주민공동시설도 용도변경이 가능하게 했다. 국토부는 입주자의 편의와 주차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같이 법령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 놀이시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가 밖에서 놀 공간이 야금야금 잠식돼 가고 있다"며 어린이의 놀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의 '정보마당-법령정보-입법예고'에서 볼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우편, 팩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자연휴양림 주변의 비산림 토지도 자연휴양림으로지정하는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산림휴양법 개정안)'이 이종배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 9월 29일 국회에 접수됐다. 산림휴양법 개정안은 산림에 둘러싸인 토지 중 자연휴양림(산촌생태마을, 산림욕장, 치유의 숲, 수목장림 포함)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을 자연휴양림에 포함해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현행법상 자연휴양림은 산림에만 조성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산림으로 둘러싼 토지에 도로·관리소·숲 속의 집 등의 시설을 짓는데 불필요한 산림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고 법안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비산림 토지를 산림으로 보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한 조경업계 관계자는 "산림 주변의 휴양지·관광지 조성 등 관련 사업이 산림사업으로 바뀌게 되면 조경업체에 어떠한 파문이 일어날 것인지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현재 산림 주변의 관광지는 주로 토목공사로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격요건에 조경산업기사를 포함하는 자연휴양림 사업을 조경계가 반대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더는 반대를 위한 움직임보다는 이 개정안에서 조경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 달라고 요구하고 요청해야 한다"며 조경계의 인식전환을 호소했다.
  • 제7차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숍이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울정원박람회 투어를 시작으로 ▲장남종 서울연구원 박사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 ▲정종석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 과장의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지역경제를 꽃피우다’ ▲이남진 동심원조경 부실장의 ‘도시재생사례 - 경의선숲길 조성’ ▲김대성 서울시 자연생태과 자연자원팀장의 ‘바이오 블리츠 서울 2016’ 등 시도 현안 및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 회장인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은 이 자리를 함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들에게 환영의 말을 전하며, 특히 발표 예정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관련해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심이 집중됐던 발표는 장남종 박사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이었다. 장남종 박사는 2020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대거 실효되는 배경과 서울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공원인데, 우리는 유보지 개념으로 다뤄져 왔다”며 도시공원 정책의 낮은 위상 문제를 지적했다. 그리고 “도시공원은 예전에는 국가사무였다가 지방사무가 됐으며, 과거 건설교통부가 도시계획시설을 대거 지정해 놓고는, 이제와서 지방정부에게 능력이 안되면 포기하라는 식”이라며 “포기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 그냥 포기일 뿐이다”고 중앙정부의 무책임함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그는 “앞으로 4년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공원 관련 업무가 매우 좁아질 것”이라며 큰 위기 상황임을 환기시켰다. 또한 자동실효가 되면 개별법에 의해 여러 지역으로 분리돼 통합적 관리가 어려워지고, 난개발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해법은 결국 ‘보상’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실효 전이라 실효 후 부지매입비에 비해 그나마 싼 가격에 땅을 사들일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정해 보다 적극적인 토지보상을 할 것을 권했다. 보상 우선순위는 실효 이후의 공원 이용 구상을 만들어서 보상 필요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서울시에서는 이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보상을 하지 않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국가에서 만들어 준 유일한 방향이 ‘시설’을 보상 의무가 없는 ‘구역’으로 전환하는 방법뿐인데, 애매한 부분이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 정종석 과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정 과정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순천시의 일자리가 늘고, 로커푸드가 잘 팔리고, 인구가 늘고 있다며, 정원을 문화와 산업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은 국가가 준 책무로서, 그 실험적 무대가 지금 순천에서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사회를 맡은 이영일 서울시 공원조성과 팀장에 따르면,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는 지난 8월 국토부에 국가도시공원 지정시 매입, 설치, 관리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하고, 대상 기준을 300만㎡에서 100만㎡로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개정을 요청했다.
  •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장벽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림기술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산림청이 그간 조경계와의 상생을 이야기하며 도시림 등 일부 분야에서 허용했던 문호 개방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황영철 의원(새누리)은 '산림기술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산림기술 진흥법은 지난 5월 국회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가 20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다시 발의된 것으로, 그간 조경계가 반대해 온 내용이 전혀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 발의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기존의 산림기술자를 ‘산림기술용역업’과 ‘산림사업시행업’으로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산림기술용역업’에는 산림분야 기술사와 산림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가 등록할 수 있으며, ‘산림사업시행업’이란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국유림영림단, 산림사업법인, 원목생산업자라고 규정돼 있다. 현재 조경기술자들은 산림사업법인 중 ‘도시림 조성사업’과 ‘숲길 조성․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산림청에서 조경계와의 약속을 지킨다며 산림사업법인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률을 개정하면서 조경기술자만으로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산림사업현장마다 산림기술자를 1명 이상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있어서, 이른바 조경계와의 상생을 위한 개정안과 배치되고 있다. 따라서 이 법이 통과되면 조경업체들은 법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새로 산림기술자를 채용해야 한다. 또한 이 법으로 산림기술용역업이라는 새로운장벽이 생기게 된다. 산림기술용역업은 산림사업의 설계 감리를 하는 일로, 등록 기준이 산림기술사로 한정되면서 기존 해당 업무를 해오던 조경분야 기술사와 엔지니어링사업자의 참여가 막히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림기술자가 조경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사건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예외조항을 통해기존 법인 요건은 유지하더라도 조경기술자는 산림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게된다. 조경은 장벽이 낮아졌는데 산림은 장벽이 높아지는 불합리함이 심화될 전망이다.
  • 앞으로 문화재수리 사업자를 선정할 때 가격보다 전문성이 우선 평가될 수 있게 기준이 개선된다. 문화재청은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조달청과 함께 가격보다 기술력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 가중치를 크게 높이고 적정 가격을 보장해주는 ‘최고가치(Best Value) 낙찰제’를 지난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수리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일반 건설공사와 같이 가격 위주로 사업자가 선정돼 부실 수리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수리실적, 수리에 참여하는 기술자와 기능자의 수리 이행능력과 입찰가격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문화재수리에 가장 적합한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문화재청은 제도 개선 초기부터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조달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계약법 시행령’과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근거법령을 마련하고, 문화재·입찰제도 관계 전문가, 문화재수리협회 등으로 구성된 ‘문화재수리 입찰 및 계약제도 개선 TF팀’을 구성해 문화재수리분야의 특수성을 살린 계약예규(지방자치단체는 낙찰자 결정기준) 제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 예규(안)을 마련하고, 2015년 시뮬레이션과 모의입찰을 통해 제도를 고도화했으며, 올해 ‘문화재수리 종합심사낙찰제 심사기준’(지방자치단체는 문화재수리 종합평가 낙찰자 결정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게 됐다. 계약예규(낙찰자 결정기준)에는 문화재수리를 문화재의 중요도, 수리의 난이도와 규모에 따라 1~3등급으로 입찰등급을 나누고, 등급별로 심사기준도 다르게 적용했다. 상대적으로 규모와 중요도가 적은 3등급은 수리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당분간 현재의 적격심사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제도 운용과 업계 현실 등을 고려해 3등급까지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예규는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제도의 연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문화재청장이 고시하는 문화재수리 60건을 대상으로 시범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관계 당국은 이 기간에 수리업체, 지방자치단체 감독관과 계약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신규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를 검증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계약예규(낙찰자 결정기준) 제정을 통해 부실 수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향후 문화재수리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광주시가 빛공해 청정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시내 전역(501.18㎢)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 기준을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광주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제1종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 보전관리지역 361.90㎢ ▲제2종 생산녹지·농림지역, 생산·계획 관리지역 31.93㎢ ▲3종 주거지역 74.78㎢ ▲제4종 상업·공업지역 32.57㎢로 구분해 지정하고, 지난 15일 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지정 고시했다. ‘조명환경관리구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도지역과 토지이용 현황,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 지정 현황, 습지 보호지역 현황, 빛 공해 민원발생 현황 등을 고려해 지정했다는 것이 광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용대상 조명기구는 ▲공간조명은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옥외 체육공간등 ▲광고조명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 설치한 옥외광고물 ▲장식조명은 ‘건축법’에 따라 연면적이 2000㎡ 이상이거나 5층 이상인 건축물,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 등이 해당된다. ‘조명환경관리구역’ 시행 이후 설치한 신규 조명기구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해 방지법 시행규칙’의 빛 방사 허용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하며, 기준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이전에 설치한 조명기구는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이 기간 안에 빛 방사 허용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조명환경관리구역’에서 빛 방사 허용기준을 위반할 경우 조명기구 소유자 등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3개월 이내에 허용기준을 충족하도록 개선명령이 내려진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용중지 또는 사용제한 명령이 내려지며, 불응할 경우 추가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 시행과 관련해 빛 공해 방지 가이드북 제작, 홍보 영상물 제작, SNS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자치구에서 신규 설치 조명기구에 대한 빛 방사 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동·식물의 위해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상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조명환경관리구역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빛은 충분히 활용하되, 불필요한 빛은 최소한으로 줄여 좋은 빛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빛 방사 허용 기준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국토교통부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의 시행절차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는지자체들이 특혜시비를 우려해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등 일선의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5일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시행절차에 제3자 제안 공고와 제안서 제출 공고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도시공원부지에서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지침’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지에 주택사업 등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개정안에 담긴 제3자 제안 공고란, 민간에서 특례사업을 하고자 제안서를 제출한 경우 시장·군수는 이 제안 내용의 개요를 공고하여 제안서를 제출한 민간공원추진예정자 외의 제3자에게서도 제안서를 제출받을 수 있는 조항이다. 이는 민간의 경쟁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기존에는 민간의 제안을 받으면 사업 가부를 결정한 후 사업자를 선정해 특혜시비가 많이 일었지만, 이번 개정안에 따라 민간 제안서에 대한 제3자 공개 경쟁 과정을 한 번 더 거침으로써 특혜시비가 대폭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안서 제출 공고란, 시장·군수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경우 대상 공원을 선정하여 제안서를 제출받을 수 있는 조항으로, 이 경우 대상 공원의 명칭 및 소재지, 공원부지의 토지현황(국공유지/사유지, 지목별 면적)을 게시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지자체가 직접 공모에 나서는 등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공모에 따른 특례사업의 시행절차’에서 사업 검토시 도시공원위원회 자문을 받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는 민간 제안의 수용 여부는 도시공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통보하도록 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따른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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