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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에 50%의 공원녹지율을 확보한 ‘스마트 수변도시’가 조성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새만금 스마트 워터프론트 시티와 미래 도시개발’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국토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세미나에서 새만금 공공주도 선도사업을 ‘스마트 수변도시’라는 개발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개발방향과 연계된 수변도시, 스마트도시, 친환경도시에 대한 전문가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다양한 수변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한 ‘수변도시’다. 전체 사업면적 중 호수와 수로의 비율이 40%를 차지하는 등 도시 내 다양한 수변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 내 어디서든 수변 조망이 가능하고 도보권(500m) 내 수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인공해변을 조성해 서핑·요트·물놀이 등 수변활동이 가능하게 하고, 수로와 상업·업무·주거 복합용도 건물이 조화된 특화공간도 마련해 물로 연결된 도시 이미지를 담아낸다는 구상이다. 요트나 보트 등이 정박할 수 있는 단독형 수변주택단지도 조성된다. 도시 전반에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나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을 도입하고, 관광객들도 문화시설 공간에서 VR/AR 등을 이용하도록 조성된다. 도시의 공원녹지율은 수공간을 포함해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영향 개발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와 연계해서 친환경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도시 내 보행전용 특화지구도 도입해 개인차량 이용을 최소화하고, 자율주행 대중교통은 소형 친환경 차량으로 배치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후 새만금개발공사가 내년도에 세부적인 계획 및 설계를 거쳐 2020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 [한국농수산대학 = 성예령 통신원] 한국농수산대학 조경학과는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경기도 일대 초등학교에서 정원 조성 교육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농수산대학 산학협력단은 경기도 화훼정원 조성을 위한 사업자 중 한곳으로 선정돼 지난 8월부터 경기도 일대에 분포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화훼정원을 꾸미고,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사업은 위축된 화훼 소비 촉진 및 화훼산업 활성화를 일환으로 경기도 일대 200여개의 초등학교에 화훼정원을 조성하고, 미니 화훼정원 만들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미래 소비자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중 44개의 초등학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의 조경학과의 권영휴, 권윤구 교수는 학생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정원 조성 사례를 들어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화훼정원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권윤구 교수는 “비록 한정된 시간과 재료로 여러 아쉬움들이 있긴 했지만, 실습과정에서 아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정원을 조성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린이 조경학교’와 같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화 돼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우리 분야의 저변 확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집행공원 해제시 연간 750억 원 이상의 탄소흡수 편익이소멸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과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공원일몰제 시민대토론회가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지정된 지 20년 이상된 장기미집행공원 503㎢의 효력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시와 부산시 등이 매입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집행공원 해제로 예상되는 기회 비용을 살펴봤다.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미집행공원 면적 397㎢ 중,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281㎢에 대한 경제적 가치는 연간 최소 122억 392만 원의 가치가 있다”며, “폭염완화와 생물서식처, 교육과 경관적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교통에너지특별회계 15조의 대부분 도로에 쓰이고 있다며 공원 보전을 위해 적극적인 전환을 고려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전의찬 세종대학교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는 “숲이 늘려야 할 시기에 거꾸로 도시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탄소 흡수에 의한 것을 거래하는 가격으로 고려했는데, 사회적인 비용을 고려한 탄소흡수로 인한 편익만으로도 연간 750억 정도가 된다”며 이는 일몰제로 인한 해제되는 도시공원의 가치는 연간 최소 122억 392만 원의 가치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미집행공원 해소를 위한 대책들도 논의됐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국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원마련이 핵심인데, 지방정부는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남 국장은 “해제조건을 강화하고, 재원마련을 위한 국가에 대한 압박, 토지소유주에 대한 지원 등이 핵심 입법 과제다”라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여러 부처와 상임위를 설득해야하는 난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시군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우선관리지역에 대해 20년 분할 균등상환 조건의 지방채발행을 통해 우선보상하고, 나머지는 도시자연공원구역지정으로 지정하고, 중앙정부는 국고보조와 재산세감면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 소장은 “일본은 공원 관리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수준이라며, 체험을 넘어 직접 관리하는 협동형 공원 관리의 좋은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선, 도시공원의 가치를 알리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숲과 공원이 사라지지 않게 지키고, 부족한 숲을 늘리고, 건강하게 보살피고, 많은 사람들이 숲의 중요성을 느껴야한다”며, “시민들이 참여해서 주도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지켜낸 숲의 사례를 보면 여러 사람이 지속적으로 지켜내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은희 걷고싶은시연대 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국책사업으로 망가지는 환경문제보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기존의 시민참여가 갖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센터장은 “공원을 사회적 자산으로 평가해보자”고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남진 객원기자] 조경이상 모임이 청주에서 다섯 번째 순회 특강 시리즈를 열었다. 청주대학교 조경도시계획전공은 젊은 조경가들의 모임인 조경이상과 함께 지난달 27일 청주대학교 종합강의동에서 제5회 ‘조경이상 순회 특강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의 강사소개로 시작된 이날 특강은 ‘오래된 미래, 설계의 최전선’을 주제로, 이남진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과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이 각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내의 주축 실무자로서 설계사무소의 일상과 그동안 만들어온 작업의 결과물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남진 실장은 “조경가에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출근길은 일과 일상이 교차되는 시간이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실장으로서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팀원들 각자의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 업무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가슴이 뛴다면, 주저하지 말고 조경설계를 경험해보기 바란다. 앞으로 수십 년간 가장 많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안정성이나 대졸초임연봉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조경설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디자인을 잘 하는 사람만이 조경가가 될 수 것은 아니다. 조경은 타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이 중요하고, 클라이언트, 인허가 관청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와의 소통과 설득의 과정 그리고 리더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 충분히 좋은 조경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준 실장은 지난 15년간 설계의 최전선에서 느꼈던 경험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독자적인 설계방식을 이야기 했다. 그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뉴욕 JCFO 사무실에서 수행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의 ‘비우기와 채우기 설계이론’, 제임스 코너(James Corner)의 ‘실천적 어바니즘을 바탕으로 한 간단명료한 설계방식’을 비교하며 설명했다. 조 실장은 유학 시절, 존 딕슨 헌트(John Dixon Hunt) 수업에서 진행했던 ‘어반캠퍼스 학생들의 학교경계 인식’ 연구를 설명하며, 그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경계 인식 및 설계방식의 배경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를 적용한 수평적 댐(Horizontal Dike), 사이의 경관(In-between Landscape), 어반블라인드(Urban Blind)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식물공장(Vascular Plant) 프로젝트에서 옥상녹화 기법, 지구 대기순환, 마티니 술잔이라는 연관성 없는 전혀 다른 세 개의 요소를 통합해 디자인하는 독창적인 설계방식을 보여줬다. 이런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조용준 실장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창의적인 설계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해야 되며 이를 위해, 상상하는 습관이 매우 주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아인슈타인의 ‘A에서 B까지 이르게 하는 것은 논리다. 하지만 당신을 어디든지 데려다 주는 것은 상상력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강의를 끝맺었다. 조경이상은 30, 40대 조경가를 중심으로 조경의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진단하고 조경의 잠재적 역량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모임이다. 다양한 비전, 지식, 희망을 공유하는 열린 형태의 플랫폼이며, 구성원의 배타적인 이해관계가 아닌 조경을 통해 추구할 수 있는 조경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 조경설계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조경계 이슈 및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로 직접 찾아가는 순회특강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 이남진 환경과조경 객원기자·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email protected]
    • 2018-11-02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잡초가 무성했던 춘천 석사천 유휴부지에 시민이 제안한 50개 작은 정원이 꽃을 피웠다.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 희망제작소는 춘천 최초의 시민정원 '리틀 포레스트'의 탄생을 기념하는 가드닝 파티를 3일 오후 2시부터 석사천 야외음악당 인근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리틀 포레스트’는 10월 한 달 춘천 시민 50가구 150여명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잡초 제거, 꽃 심기는 물론 각종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동원해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하천 유휴부지에 자신의 집 정원처럼 정성껏 가꾸고 완성시켰다.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춘천 최초의 시민정원 ‘리틀 포레스트’는 석사천변 경관을 더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개성있는 테마들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춘천 시민정원 ‘리틀 포레스트’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 국민해결2018’ 의 소셜리빙랩 사업으로 선정되어, 춘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 희망제작소가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잡초가 무성한 석사천 유휴부지를 시민에게 가상 분양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사업은 정원가꾸기로 경관 향상, 마을공동체에 기여하는 공동체정원(Community Garden)에서 착안해 시민이 제안하고 기획한 아이디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춘천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춘천시가 사업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고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은 시민참여 운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 사업에서 조경분야 참여를 늘리려면 마을공동체 조직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지난 1일 한국조경협회 ‘제2회 도시재생 세미나’에서 도시재생 초기 단계 참여를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도시재생 사업 발굴에 앞서, 주민을 조직화해 협의체를 키우는 주체발굴 단계부터 조경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공동체에서 마을주체를 만들고, 계획수립과 소규모 재생을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와 도시재생 주체를 결합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그 다음 단계인 도시재생뉴딜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을공동체를 길러내고 그 힘을 기반으로 낙후된 지역의 재생이 이뤄져야 사업도 추진력을 얻는다”며 “이 단계가 조경인이 역할을 찾아가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은 산림, 원예, 건축, 도시 등과 융복합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조경가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주체 사이에서 의견을 모으는 ‘갈등조정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조경가의 역할을 짚어주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답을 주는 일에 몰두하였지만, 위험사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질문하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검토하고 성찰하면서 결론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촉진자’가 돼야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복잡한 위험사회에서는 전문가 또한 일반인이다. 전문가의 분석과 지식에 대한 사회적 판단은 시민들의 몫이다. 전문가는 답을 주는 사람이기 보다는 전문가적 지식을 통해 사회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달라진 전문가의 역할을 설명했다. 특히 마을만들기, 도시 재생의 시대의 커뮤니티 디자인은 물리적인 공간 계획을 넘어 과정, 관계, 약속을 디자인하는 소양이 요구된다고 했다. 최근 조경과 관련된 공공디자인, 어린이놀이터 등을 다루는 행사에서 조경가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던지고 소통하며 성찰을 이끄는 조경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역할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도 “조경은 융복합에 익숙하기 때문에 주민과 쉽게 융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성세대는 적응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시재생 분야는 빠르게 변한다. 변화에 유연한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 도시재생과 연결되는 스타트업을 통한 새 시장개척을 생각해 봄직하다”며 젊은 조경가의 도시재생 참여를 독려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와 연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하 재단)은 국토부 녹색도시과와의 논의를 거쳐 올해 도시재생뉴딜 공모에 ‘장기미집행시설 해소’ 항목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공모 사업으로 제안하면 가점 3점도 획득할 수 있다. 재단도 올해 공모에 수원시에 있는 미집행 공원을 공공기관 제안방식(단위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안 이사장은 “공모 심사 과정에서 ‘왜 도시재생뉴딜에서 공원을 만드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가이드라인에도 장기미집행시설에 대한 가점이 있었는데 납득이 어려웠다“고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도시재생뉴딜의 새로운 유형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사업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며 “심사 이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도시재생뉴딜과 연계에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는 공문을 전파한 만큼, 조경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은 정부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 위해선 중앙부처의 조경조직 신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내에 조경관련 조직이 신설되면 정책 기획단계에서 조경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마포문화비축기지 T2 강연장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도시재생이 시대의 화두가 떠오르고 있지만, 조경에서 논의는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조경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종합토론은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 과장,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 이현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생사업팀 팀장, 조상욱 라트 오퍼레이션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소프트웨어,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에서 강조되는 것 역시 주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과정이다. 조경분야가 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며 도시재생이 조경분야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조경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는 1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인구감소 시대의 농촌조경 진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그동안 시도해 온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한 조경학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학문적, 실천적 방안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는 ▲이유직 부산대 교수(농촌조경연구회장)의 ‘농촌인구 감소와 농촌정책의 대응 과제’ ▲구진혁 누리넷 대표의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농업유산의 보전’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일본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현황과 대응전략’으로 구성됐으며, 발표 후에는 각각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백승석 한국농어촌공사 박사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가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30년간 진행된 도시화와 산아정책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970년대 4.53명에서 2017년 기준 1.05명으로 떨어졌다. 한 해 신생아수가 100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감소했다. 10년 내에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농촌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농사 외 소득 인구가 늘면서 농지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지방소멸 한계 지수에 다가가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의 문제를 소홀히 취급하면 한 국토에 있는 도시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유직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정책은 크게 ▲농촌중심지 육성 사업 ▲신활력플러스 사업 ▲농촌다움 복원사업 ▲농촌공간계획 ▲계획협약제도의 5가지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와 관련해서 “조경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장 활동가 입장에서 보면 농촌 문제의 코어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공간 계획, 공동체 계획, 사회적경제 계획이 각각 따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을 한 섹터에서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전문가에 가장 가까운 전공이 조경이다”며 “조경은 농촌과 관련된 관광, 문화, 토양학 등을 배운다. GIS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조사기법과 그래픽툴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나무, 흙, 물과 같은 자연물을 다루며, 계획, 설계, 감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지식을 잘 활용한다면 사회적으로 코디네이팅해주는 데 유용하다. 농촌 공간이 조경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을 대하는 관점을 바꾸는 것도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농촌을 도시에 비해 부족한 것을 개발하는 측면에서 대하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농촌은 그만의 고유 특성이 있다. 도시와 비교해서 열악한 곳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우리 국토와 국민이 누려야 할 가치이고 자원이고 삶의 질의 조건이다. 이는 농촌다움이란 말로 정리되고 있다. 농촌의 위치는 도시에서의 피난처나 대항마로서가 아니라 국토의 한 공간으로서, 다원적 가치를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을 맡은 신지훈 교수는 “농촌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는 도시도 조만간 같은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 커뮤니티다. 커뮤니티는 농촌다움의 기초다. 커뮤니티 회복이 농촌다움을 회복한다는 의미다. 농촌과 도시가 선순환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이 교수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미래의 도시 공간은, 가로는, 광장은, 공원은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갖추어야 할까?”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지향하는 조경 분야의 장기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담론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미래포럼(Future Landscape Forum)’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동시에 조경계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한 ‘미래칼럼’을 매월 한편씩 ‘한국건설신문’, ‘e-환경과조경’, ‘나눔연구원 뉴스레터’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1970년대 초 우리나라에 조경이 처음으로 도입된 지 40여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 조경은 IMF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접 건설 분야의 도전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괄목할 만하게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 조경 분야는 40여년 만에 설계, 제품 생산, 시공, 인력 배출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축적된 조경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미래포럼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조경이 그리는 미래’는 지난 8월까지 38개월 동안 37인의 중견 조경인이 38회에 걸쳐 발표한 미래칼럼을 우선 모은 중간보고 성격의 책이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기획단 관계자는 책에서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 조경 분야는 인간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발전소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국토 개발, 환경 보전, 그리고 경관과 관련된 국가적 과제의 미래 방향과 전략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조경이 그리는 미래’를 전망하는 이 책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가 발전의 미래상을 디자인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내년 공원녹지 예산을 1조 2328억 원을 편성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4155억 원을 편성했던 올해보다 3배가 늘은 액수로,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예산만9600억 원에 달한다. 서울시가 2019년 예산안을 35조 7843억 원으로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1일 제출했다. 올해 첫 30조를 돌파한 데 이어 35조를 넘어선 역대 최대규모 예산안이다. 올해보다 12.5%(3조 9702억 원) 증가해 최근 8년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의 방점을 ‘시민 일상의 공공성 강화’에 두고 8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각자도생의 시대 시민 개개인에 지워진 삶의 무게를 덜겠다고 강조했다. ‘먹고사는 문제’와 ‘함께사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복지, 일자리, 도시재생 등 분야에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고,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방채를 활용할 계획이다. 예산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분야별 예산의 특징을 보면, 공원환경,도시계획 및 재생 분야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공원녹지' 분야 예산은 올해(4155억 원)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한 1조 2328억 원을 배정했다. 특히 2020년 7월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9600억 원을 집중 투입해(2018년 1127억 대비 8386억 증가) 장기미집행 공원용지를 보상‧매입에 속도를 내 공원으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지 20년 동안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토지의 도시계획결정 효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2020년 7월 1일자로 시내 116개 도시공원(95.6㎢)이 도시계획시설 실효를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 16년 간(2002~2017) 1조 8503억 원(연 평균 1156억 원)을 투입해 4.91㎢의 사유지를 매입했다. 내년에는 우선보상 대상지 1.60㎢를 매입할 방침이다. 그 밖에 2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575억 원, 야생생물보호구역(5개소), 철새보호구역(8개소) 등 서울시 주요생태계 보호지역을 지도화하는 생물다양성 지도제작에 1억 40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생물다양성 지도는 야생생물보호구역(5개소), 철새보호구역(8개소) 등 서울시 주요생태계 보호지역을 지도화함으로써 생활다양성 증진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계획‧재생’ 분야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대폭 증액(5412억)된 1조 272억 원(2018년 4860억 원)을 편성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균형발전정책과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생사업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한다. 먼저 도시재생뉴딜 선정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450억 원을 편성했으며, 세운상가(364억 원), 장안평(44억 원), 서울역 일대(126억 원) 등 주요 도시재생사업을 2020년까지 마무리하고, ‘캠퍼스타운’을 내년 32개소로 확대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 설계(313억 원)에도 착수한다. 창덕궁 앞 재생,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에도 108억 원, 202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박원순 시장은 "마을‧골목 중심 재생사업으로 서울의 고질적 현안인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 중기 문신으로 이준, 전식과 함께 상산삼로(商山三老)라 불린 예학의 대가 우복 정경세 선생이 여생을 보낸 ‘상주 우복 종택’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일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5호로, ‘상주 우복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6호로 지정하고, ‘익산 김병순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상주 우복 종택’은 우복(禹伏) 정경세(1563~1633) 선생 생전에 조성된 초기 건축물들과 사후에 조성된 종택이 조화를 이루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 건축군이다. 정경세는 1602년에 초당(훗날 대산루)을 짓고, 1603년에는 별서 기능을 가진 ‘계정’인 청간정을 지었다. 이후 정경세의 5대손인 정주원(1686~1756)이 조선 21대 왕 영조가 내린 사패지인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 일대에 종택을 지으면서 진주 정씨 종가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 종택은 우복산과 이안천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에 자리하고 있으며,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이 튼구(口)자형으로 배치됐다. 이는 환기와 통풍에 유리하며, 북부 지역과는 다른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배치법으로서 자연 조건에 따른 종택의 배치형태라 할 수 있다. 특히 종택보다 이전에 건립된 계정과 대산루는 별서기능에서 종택의 별당 또는 손님을 맞는 공간으로 기능의 변화를 보여준다. 대산루는 정(丁)자형의 평면 구성으로, 오른편 온돌방 외벽에서 정(丁)자 형태로 연결된 누각의 윗부분까지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된 다소 특이한 구조다. 이는 영남지방 반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라는 점에서 민속학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은 퇴계(退溪) 이황(1501~1570)이 출생한 곳으로 그의 조부인 노송정(老松亭) 이계양(1424~1488)이 1454년(단종 2년)에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종택의 가장 큰 역사적 가치는 건립과 중수에 관련된 기록 다수가 남아 있다는 점으로 종택의 사당을 개수한 후 기록한 ‘가묘개창상량문(家廟改創上樑文)’과 ‘선조퇴계선생태실중수기(先祖退溪先生胎室重修記)’, ‘노송정중수상량문(老松亭重修上樑文)’, ‘성림문중수기(聖臨門重修記)’ 등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익산 김병순 고택’은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라마을(함열리)의 3대 만석꾼 중 한명으로 알려진 김병순(1894~1936)이 1920년대 건립한 집으로 당시 식객과 걸인들을 보살피고 많은 예술인이 왕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을 중앙으로 난 길에서는 장이 서서 이 고택 앞에서 가판을 두고 장판을 벌였다고도 전해진다. 1920년대에 건립돼 현존하는 전북지방의 주택 중 가장 큰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는 익공(새 날개 모양의 부재) 형식이며 조각은 당초(唐草, 덩굴무늬)문양을 부조로 조각하였고, 부분적으로 궁궐건축 양식을 도입했다. 창호는 흑창(덧문과 영창 사이 문)까지 있는 삼중창으로 설치했는데, 단열을 고려한 보기 드문 양식으로 당시 부농주거 공간의 일면을 살펴볼 만한 부분이다. 안채와 사랑채의 뒷면과 옆면에는 근대기 한옥에서 많이 사용했던 유리를 사용했으며 사랑채와 안채 사이는 붉은 벽돌로 내‧외벽을 설치해 개화기 전통가옥 형식에 근대의 건축기법이 가미되던 당시의 시대상과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당시 만석꾼의 집에 일꾼들이 농사를 지었던 재래식 농기구와 근대식 농사 도구들이 남아 있어 근대기에 이뤄진 농사법과 농사도구의 발전상도 살펴볼 수 있는 등 국가민속문화재적인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문화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DMZ(비무장지대) 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가능성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6일 오전 9시 20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DMZ 내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존‧활용‧조사 연구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DMZ 내 문화재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의 현실적 방안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DMZ 문화재를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제1부는 2개의 기조강연이 마련됐으며 ▲이재 국방문화재연구원장의 ‘DMZ 내 문화유산 남북공동 조사 방향 제언’ ▲제종길 한국보호지염포럼위원장의 ‘DMZ 자연유산 남북 공동협력의 의의와 과제’가 발표된다. 제2부는 국내 연구자들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문화유산 분야(근대문화재 포함)는 ▲DMZ 내 고고유적 현황 ▲DMZ 근대문화재 현황과 활용방안 등 5개 주제, 자연유산 분야는 ▲DMZ의 생태적 가치와 국제자연보호지역 ▲ DMZ 자연유산 조사와 경관자원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제3부는 주제토론 시간으로 ▲DMZ 문화재 보존 및 조사연구의 미래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이번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DMZ(비무장지대) 문화재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의 단계별 계획을 구체화하고, 보존과 활용방안에 관해서도 심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 대한민국 조경문화제’가 오프닝과 시상식을 시작으로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5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환경조경대전은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조경문화대상에서는 부산시민공원, 래미안 장전 등 9개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민국 조경인상의 영예는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안았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31일 마포문화비축기지 T2 행사장에서 ‘2018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오픈식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오픈식에서는 ‘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제9회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제1회 대한민국 조경인상’ 시상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경희대 ‘대상’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늘푸른, 환경과조경에서 주최한 환경조경대전 대상에 정서린·박진솔·장희정 팀의 ‘채석장; 데이터로 마름하다’가 선정됐다. 올해 환경조경대전 주제는 ‘도시재생과 미래의 조경’이었다. 박명권 심사위원장(환경과조경 발행인)은 “봉제 협업 공간과 공동 브랜드 매장을 마련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아이디어로 단순 환경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안을 제시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정 이유를 전하며 “환경조경대전을 통해 학생들이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 ‘혼자보다 함께’라는 협업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도 “이번 기회를 통해 조경인으로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향상된 학생들의 기량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도 많았다.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대표는 “학생 작품을 통해 우리 분야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일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오순환 올조회 회장도 우수한 작품을 제출한 열정으로 지속적으로 역량을 쌓아가면,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상은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팀(권은아, 류승주, 윤여선)의 ‘필트리 Filtree: 안산이 품은 푸른 빛’이 ▲은상은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팀(김준택, 김소희, 이주현)의 ‘녹색갈증; BIOPHILIA’과 영남대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팀(이학송, 문준식, 임새랑)의 ‘The Renewal Open’이 선정됐다. ▲동상은 한경대 조경학과 팀(이성구, 박진우, 임은희, 박민지)의 ‘Tracing the Nature’, 가천대 조경학과 팀(황해권, 구자윤, 이원진, 정세령)의 ‘사구, 만리포와 얽히다’, 계명대 생태조경학전공 팀(민서원, 신기엽, 김재현, 최은서)의 ‘비보풍수, 21세기를 입다’, 가천대 조경학과 팀(육지환, 김진이, 조혜원, 홍다은, 김유빈)의 ‘Adaptive Reːsilience: 폭우·폭염·적응도시’,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팀(임다섭, 김영신)의 ‘함께 먹고 함께 사는 우리’,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대학원 팀(양윤선)의 ‘Blowing in the Wind’ 등 총 6개 팀이 뽑혔다.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9개 작품 선정 한국조경학회, 라펜트가 주최한 ‘제9회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에는 총 9개 작품이 선정됐다. 조경문화대상은 조경사업으로 조성된 우수한 공간을 발굴하고, 조경사업을 시행한 기관을 격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특히 올해는 조경진흥법 시행 이후 처음 수여하는 시상으로 의미가 크다. ▲국토부 장관상에는 부산시민공원(부산시설공단, 부산광역시, 유신, 화성산업)과 래미안 장전(삼성물산,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래미안 장전 입주자대표회, 타워피엠씨)이 ▲환경부 장관상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공사 1공구(현대엔지니어링, 인천국제공항공사, 동부엔지니어링)와 힐스테이트 위례(현대건설, 가원조경기술사무소, 힐스테이트 위례 입주자대표회의)가 ▲문체부 장관상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아모레퍼시픽, 조경설계 서안, 디자인스튜디오 loci, 현대건설)과 동탄(2) 여울공원 작가정원(한국토지주택공사, 이선화, 이재연, 홍광표, 김용택, 조동범, 윤영주, 임춘화, 안계동, 정주현, 화산건설)이 수상했다. ▲한국조경학회장상에는 경의선숲길(서울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한일개발, 신림종합조경), 서울시 신청사 벽면녹화(도시와 숲, 서울특별시), 서울숲 어린이정원; 엄마의 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 그람디자인, 정원사 친구들, 조혜령)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진승범 조경문화대상 위원장은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그 공간이 얼마나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주변 환경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인 지의 측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며 참여와 소통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민국 조경인상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조경인상에는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대한민국 조경인상은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을 대체하는 상으로, 조경계 발전과 품격 있는 국토조성에 공헌한 조경가 1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양병이 명예교수는 서울대에서 40여 년간 봉직하며 우리나라 조경학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노력을 기울여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대한민국 조경인상에 수상했다. 양병이 명예교수는 “너무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그동안 조경 분야 영역을 넓히는데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상을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총 4개 학교에서 참여한 ‘팝업가든 만들기’에서는 전남대 조경학과의 ‘담장너머 조용히 빛나는 평온한 가든’이 대상에 선정됐다. ‘팝업가든 만들기’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팀을 이뤄 폐자재를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참가 팀은 경희대, 공주대, 전남대, 한경대로, 이들은 48시간 내 4×4m 규모의 작품을 조성했다. 참가 학생 중 한명은 "추운 날씨가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심사 결과 디자인 부문에서 ‘떡갈나무 마라톤’, ‘동행’, ‘금 나와라 뚝딱!’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와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심사 결과 22개 작품을 최종 입상작으로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삼성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이번 공모전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의 사회적 확산과 이해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디자인 부문과 공익광고 부문으로 나눠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놀이터 환경과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실현 가능성을 살린 참신한 놀이터 디자인이 다수 출품됐다. 응모작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조경·건축·디자인·어린이·장애계 전문가들의 심사로,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 우수상, 가작, 입선이 결정됐으며, 공익광고 부문에서는 최우수상과 가작 없이 우수상과 입선작만 선정됐다.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은 ▲김혜민, 주원주 씨의 ‘떡갈나무 마라톤’ ▲강재현, 이동화 씨의 ‘금나와라 뚝딱!’ ▲김가은, 정지우 씨의 ‘동행’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 세 작품은 모두 놀이와 통합의 가치를 구체적인 대상지에 각기 다른 시선으로 접근한, 실현 가능성도 매우 높은 제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인 이영범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 대해 “통합의 가치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내딛은 매우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11월 10일 오후 1시 서울 혜화동 혜화아트센터 2갤러리에서 열리며, 수상작 전시는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입상작은 무장애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기존 개체 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정책 방향을 ‘서식지 보전’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 2018~2027(이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멸종위기종 개체 증식·보충 위주로 복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서식지를 먼저 평가·분석하고 개선하는 등 멸종위기종 복원의 근원적인 측면을 고려한 대책을 담고 있다. 종합계획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안전한 서식처, 생명의 한반도’를 미래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의 조화로운 연결·복원과 함께 2027년까지 25종의 복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 강화’ 등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에 앞서서 서식지를 사전 평가하고 적합한 서식여건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사·연구와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멸종위기종 총 267종 중 현재 복원 중에 있는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64종을 ‘복원대상종’으로 선정하고 이 중 ‘우선 복원대상종’으로 25종을 선정해 조사·연구·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 강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체계적 복원 ▲국민체감도 제고 및 협업 강화 ▲멸종위기종 복원 지휘본부(컨트롤타워) 구축·운영이란 네 줄기의 전략별 과제로 추진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 강화 먼저 산줄기‧하천‧습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이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멸종위기종 서식지 조사·평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서식지에 대해서는 생태축 복원계획 상의 생태축 연결·복원 사업이 적용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유관계획 내에 사업화하여 반영함으로써 서식지 보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의 멸종위기종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사전 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연계해 종별 기후변화 취약성을 평가하고 서식지 변동가능성에 따른 신규 서식지를 발굴·보전한다.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종별 위협요인을 분석해 외래종, 오염물질, 인간간섭, 올무 등을 제거하고 밀렵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로관리청 등이 생태통로를 설치하기 전에 환경부와 사전협의토록 개선하고, 야생동물 찻길 사고 현황을 정보화해 동물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생태통로, 유도방벽(펜스) 등 저감대책이 적용되도록 이끈다는 계획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체계적 복원 장수하늘소, 한라송이풀 등 64종을 복원대상종으로 선정해 기초조사와 복원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64종 중에서 복원 중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금개구리, 나도풍란 등 복원이 시급하고 복원 가능성이 큰 25종을 ‘우선 복원 대상종’으로 정해 향후 10년 내 복원을 목표로 서식지 개선과 복원사업이 병행된다. 31일 경북 영양에서 개원하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하고,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종 보전을 위한 인적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국민체감도 제고 및 협업 강화 기업과 지역주민의 생물보전 인식을 제고하고 마을 브랜드화를 도모하기 위해 관·산·학 협력을 통한 마을 멸종위기종 복원이 추진된다. 종 보전 정책에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멸종위기종 보전 정책위원회’도 운영된다.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협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남북 멸종위기종 보전 협력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 비무장지대(DMZ) 생물상 조사, 호랑이 서식환경 보호, 대륙사슴·따오기·반달가슴곰 교류 등 한반도 위기종 보전 협력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멸종위기종 복원 지휘본부 구축·운영 멸종위기종 보전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로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신설된다. 이 기관을 통해 멸종위기종 복원에 대한 통합관리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센터 개원에 따라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의 기능도 조정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수행하던 멸종위기종 조사·연구 및 멸종위기종 정보관리 기능은 2020년까지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이관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20년까지 반달가슴곰 등 주요 종 복원사업을 현행과 같이 수행하고, 그 후에는 야생적응훈련, 야생방사, 모니터링 등 서식지와 현장 관리 기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환경부는 이번 종합계획에 종 보전 정책을 서식지 보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앞으로 10년간 서식지 개선과 종 복원을 위한 세부과제들을 잘 이행해서 한반도의 많은 생물들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백두대간 생태축을 따라 안전하게 남북을 서로 오가며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이령포럼, 한국산서회, 강북구의회, 강북구청은 내달 7일 오후 4시부터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 3층 대강당에서 ‘우이동 계곡의 과거, 현재,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 우이동 계곡은 삼각산의 도선사가 자리하고 있고, 주위에는 백운대, 인수봉, 왕관봉, 우이령, 우이암 등을 품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적인 유래가 많은 곳이다. 조선 시대에 우이구곡이 알려져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던 곳이며, 3.1운동의 대표인 손병희 선생의 봉황각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근대 산악운동의 발상지이자 현대 산악운동의 중심지로서 산악인들의 꿈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역발전 계획 업이 무질서한 개발로 수려한 경관을 상실하고 서울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포럼은 서울시와 강북구, 지역주민, 산악계가 이 지역을 서울의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서울의 명소 우이동 계곡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란 주제로 ▲이용대 한국산서회 고문의 ‘우이동 계곡의 과거’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우이동 계곡의 현재와 미래 계획’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가 ‘우이동 계곡의 현황’ 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 [경희대학교 = 안건희 통신원] “배식을 통해 이용자가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단순 나무를 심는 작업이 아닌, 이용자 관점에서 배식이 공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야 한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지난 29일 조경배식학 수업의 일환으로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 전무를 초청해 ‘경의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철길공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서은실 전무는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철길공원의 대표적 경관사례를 제시하며 배식디자인 중심으로 강연했다. 서 전무는 “배식을 통해 어떤 공간을 보여주고자 하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한다. 공원은 공공의 공간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과 특성보다는 이론을 토대로 대중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에 맞는 식재, 조화와 연결성 등을 고려해 그 공간을 스토리텔링해야 한다. 유동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는 직, 간접적 경험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전무는 “배식 자체보다 식재기반을 얼마나 잘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적지적소, 적합한 장소에 적합한 수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계과정에 있어서 주변 현황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노근리평화공원이 국제평화정원재단(IPGF)으로부터 '명예국제평화정원'에 선정됐다. 영동군은 노근리평화공원이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국제평화정원 조성 컨퍼런스에서 ‘명예국제평화정원’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역사적 비극의 현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 평화와 인권교육의 장으로 변화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노근리평화공원은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10월 국비 191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노근리평화공원의 운영을 맡고 있는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장미, 국화, 튤립 등 다양한 화초들로 꾸며진 ‘사계절 꽃피는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재단은 ‘사계절 꽃피는 정원’을 홍보하고 좀 더 많은 이들이 ‘평화공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노근리평화공원을 찾아 ‘평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계절별로 정원축제를 열고 있다. 노근리평화재단과 영동군은 이번 수상이 지역관광활성화와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노근리평화공원은 그간 어둡게만 비춰졌던 추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휴식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국제평화정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인권과 평화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들의 분포정보를 지도 위에 시각화된 자료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의 분포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생물지리정보서비스’를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생물지리정보서비스’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부터 조사해 종 식별을 끝낸 생물표본의 채집 위치자료 80만여 건을 지도 위에 시각화한 것이다. ‘생물지리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현재 접속위치를 기준으로 채집된 생물의 분포 현황을 지도 위에서 볼 수 있어 사용자 주변의 생물다양성 분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변 자생생물의 정확한 종의 명칭 및 정보와 함께 연도별, 고도별 생물 분포 현황도 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위성 및 일반지도와 연계된 거리 및 면적 재기 기능을 통해 관심 있는 생물의 분포 면적 및 거리를 계산할 수 있으며, 격자 형태로 자생생물의 분포밀도도 확인할 수 있다. 분포현황은 다른 생물자원 연구기관이 쉽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접근해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에이피아이(OpenAPI)를 통해 제공되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자생생물의 분포현황을 볼 수 있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물지리정보서비스’는 매년 수집된 자생생물 표본의 위치정보를 반영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자동차 트렁크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이색 아이디어가 공개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30일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 및 차량 내 유틸리티를 선보이는 ‘2018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올해로 9회 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R&D) 내 열린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문화활동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선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해외 연구소 특별’의 총 세 부문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 제품을 제작해 경연을 펼쳤다. 본선 12개 작품 중에는 수소차에서 발생한 물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거나 세차도 할 수 있는 ‘숲어카’도 있었다. 공모 결과 장애물을 만나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휠 ‘NAMU’가 대상을 수상했다. 'All-in-Wheel'과 ‘비도 오고 그래서’, ‘HERE I AM’이 최우수상을, ‘Big Hero’, ‘Atlas Project’, ‘Hidden Charger’, ‘Learn&Feel’, ‘숲어카’, ‘Ionic 카트’, ‘Selective H-Aroma’, ‘KING OF MASK’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자동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8 대한민국 조경문화제’가 31일 오후 1시 30분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5일간 문을 연다. ‘함께하는 조경’이라는 슬로건으로 3년 만에 부활하는 ‘2018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조성한 ‘팝업가든’과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 등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며, 각종 세미나 및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시재생 현장에서 조경의 역할을 찾다, ‘도시재생과 조경’ 세미나 조경과 조경가의 역할에 대한 현장의 실제적 이야기를 듣고, 참여형사업의 진화와 분야를 넘어서는 융합적 재생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조경협회는 11월 1일 오후 1시부터 마포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도시재생과 조경’을 주제로 두 번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안상욱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참여형 사업의 기획과 운영’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가 ‘주민참여형 사업에서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조경’을 주제로 발표해 도시재생 사업에서의 기획과 제안, 발주와 수행, 방법과 실천에서 참여를 통한 가치형성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서울그린트러스트 고문)를 좌장으로 ▲오기영 수원시 생태조경과장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가리봉 도시재생센터 총괄코디네이터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장 ▲이현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생사업팀장 ▲조상욱라트 오퍼레이션스 대표가 토론이 펼쳐진다. 인구감소 시대의 농촌조경 진단, ‘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 세미나’ 11월 1일 오후 3시에는 마포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가 ‘인구감소 시대의 농촌조경 진단’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그동안 시도해 온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한 조경학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학문적, 실천적 방안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또한 농촌경관과 농업유산, 어메니티 자원 등 농촌자원의 체계적인 보전, 형성, 관리를 위한 방법론을 검토하고, 농촌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계획, 설계, 조성 전문 인력 교육을 위한 서적 출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발표는 ▲이유직 부산대 교수의 ‘농촌인구 감소와 농촌정책의 대응 과제’ ▲구진혁 누리넷 대표의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농업유산의 보전’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일본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현황과 대응전략’으로 구성되며, 발표 후에는 각각 ▲신지훈 단국대 교수 ▲백승석 한국농어촌공사 박사 ▲안승홍 한경대 교수가 지정토론을 맡는다. 나눔연구원,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 2일 개최 11월 2일 오후 3시부터는 마포 문화비축기지 T1 전시장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해 온 연재 칼럼을 엮은 책 ‘조경이 그리는 미래’(도서출판 한숲, 2018)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열린다. 북콘서트는 조경계 칼럼 필자와 독자가 만나 미래 사회와 환경을 맞이하는 조경의 새로운 좌표를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배정한 서울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칼럼 연재와 출판 과정 등을 소개하고, 필자 패널로는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박준서 디자인 엘 소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유직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경설계가 교류와 친목의 장, ‘조경설계업협의회 세미나’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11월 2일 오후 1시부터 마포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2018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조경설계가의 날’은 조경설계가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실무자들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열려 온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후 1시 신동석 디스퀘어 대표와 함께하는 ‘공원산책’을 시작으로, 오후 3시에는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가 10년간 답사에서 얻은 체험을 들려주는 ‘한중일 정원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5시부터는 맞은편 월드컵 경기장의 럭셔리 연회장에서 풍성한 경품과 함께 친목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영화를 통한 조경 역사 탐색, 조경문화 영화산책 ‘인사이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11월 3일부터 4일까지 마포 문화비축기지 T1 전시장에서 조경문화 영화산책 ‘인사이드(INSIDE)'를 개최한다. ‘시네마스케이프(도서출판 한숲, 2017)’의 저자인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이틀간 영화 상영 후 전문가 특강,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3일에는 ‘핀치 콘티니의 정원’과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감상하고, 황주영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조경사 연구자)의 씨네토크가 진행된다. ‘핀치 콘티니의 정원’에서는 에덴을 떠나지 않으려한 아이들의 운명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는 정원이 제공하는 기억과 회복, 화해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4일에는 ‘애니씽 엘스’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와 미국의 공공공원’을 감상하고,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씨네토크가 진행된다. 이 영화들을 통해서는 자연의 재현을 넘어 도시 생활을 변모시키고 현실적인 처방을 주는 장소인지 탐색하고, 19세기 옴스테드가 꿈꾸던 공원의 치유개념을 함께 생각해본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조선의 궁궐 탐방, ‘전통조경 해설 및 궁궐답사’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한국조경학회는 조경문화제의 일환으로 전문가와 함께 조선의 궁궐 탐방 기회를 마련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창경궁에서 전통조경 해설 및 궁궐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조경 문화공간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궁궐에서 동물원으로 다시 제 모습을 찾은 창경궁의 변화과정 및 역사적 흔적을 답사를 통해 이해하면서 궁궐조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인솔은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 교수)과 신상섭 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우석대 교수)이 맡고, 한국의 궁궐과 관련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온 정우진 상명대 한중문화연구소 박사가 해설을 맡는다. 답사에서는 ▲일제강점기 지적도를 통해 본 ‘궁궐’ 창경궁 답사하기 ▲창경궁의 대표적 정원유적 보고 이해하기 ▲창경궁 내 상림십경(上林十景)에서의 경관해설 및 이해 ▲궁내 도입된 전통수목 이름과 변화과정 깊이알기 ▲리뉴얼(Renewal)된 창경궁 온실답사 및 창경원에 대한 기억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되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사전에 인원을 제한할 수 있다. 남녀노소 세대 공감, 조경계 다양한 주체들 한마음으로 조경이상은 11월 3일 오후 3시부터 마포 문화비축기지 T6 강의실에서 조경계 이슈를 주제로 한 관객참여형 집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강한솔 얼라이브어스 소장과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조경더하기, 조경나누기’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11월 3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평화의공원을 설계자의 강연을 들으며 답사할 수 있는 ‘공원산책’이 진행된다. 이날 답사는 공원 설계를 맡았던 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와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해설사로 나선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부터 여성 조경인의 친목 도모를 위한 ‘여성조경인 힐링답사’가 혜화문에서 시작되고, 명성산 및 포천 주변에서는 오전 7시 30분부터 조경인 및 관계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환경·조경인 한마음 등반대회’가 열린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통로광장에는 경희대, 공주대, 전남대, 한경대 학생들 48시간 안에 4×4m 규모로 조성한 팝업가든이, T1 전시장에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과 ‘조경문화대상’ 수상작, 서울시 공원사진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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