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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생태계보전지역을 훼손하면서 촬영을 강행한 영화 ‘전투’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활동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생태계보전지역인 강원도 신동읍 덕천리 동강 일원에서 영화 촬영을 위해 보전지역 내 야생동물 서식지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영화 ‘전투’의 제작사 더블유픽쳐스(Wpictures)는 지난 11월 29일부터 강원도 신동읍 덕천리 동강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 150여 명의 촬영스텝과 말 20여 필, 굴삭기 2대, 차량, 촬영장비 등이 생태계보전지역을 점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굴삭기를 이용해 차량과 촬영장비의 이동을 위한 약 200여 미터의 도로를 불법 개설하고, 기존의 좁은 강변길 100여 미터가량을 불법으로 확장하면서 보전지역 내 야생식물 서식지를 훼손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지난 1일 원주지방환경청은 영화 ‘전투’의 촬영현장을 찾아 훼손을 확인하고 ▲소음진동 등으로 야생동물 서식지 교란 ▲생태계보전지역 내 야생동식물 채취 및 훼손 ▲인화물질(화약류 포함) 소지 등의 위반사실을 조사해 제작사 관계자로부터 사실을 인정하는 확인서에 서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에게는 ▲화약류 설치 및 사용금지 ▲훼손된 강변 식생 원상회복 ▲보호조류 출현 시 드론 촬영 금지 등의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제작진이 관계기관으로부터 ‘행위중지 명령’을 받고 확인서에 서명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고 화약류를 이용한 불법촬영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지역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이 방문한 다음 날인 2일에도 영화촬영 장소에서는 종일 폭발음이 이어졌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최초로 조사한 1일 현장에는 화약류의 폭발로 파편 등의 특수효과를 내기 위한 재료가 담긴 포대가 야적돼 있었으며, 제작사가 철수한 3일 아침 현장에는 이미 사용된 빈 포대가 널려 있고 개봉이 안 된 포대도 방치돼 있었다. 또한 1일 조사 당시 목격되지 않은 지표면의 폭발 흔적과 타다만 파편물도 육안으로 확인되는 장소만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은 3일 현장을 다시 방문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촬영 중 공포탄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해 위법을 인정하는 두 번째 확인서에 서명을 받았다. 또한 추가 증거자료를 수집해 지난 6일 제작사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10일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행위중지 명령을 거부하고 촬영을 강행한 제작진의 행태에 분노를 표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죽음으로 지켜낸 고귀한 승리를 생태계보전지역 훼손으로 모욕한 제작(사)진과 출연진의 공식 사과 ▲동강 전체 장면분량 삭제 ▲향후 촬영에서 재발방지 다짐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더블유픽쳐스는 지난 10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측으로 ‘기존 영화 촬영 승인과정과 동일하게 정선군청의 허가를 통해 합법적인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분 삭제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는 요지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특히 답변서에서 “생태계보전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인력과 차량, 장비 등이 진입할 경우, 해당지역 환경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만 있었어도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는 내일신문 내용을 인용하며, 해당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하게 된 책임을 ‘관련 규정 미비’ 때문으로 돌리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선군 환경산림과 관계자는 “촬영은 허가했지만, 폭약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고지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금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정선군에서는 촬영을 허가한 것이지, 현상을 변경하거나 불법적으로 길을 확정하고 도로를 내는 등의 훼손 행위를 허가해준 것이 아니다”며 제작사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환경청으로부터 화약류를 사용하지 말고 조건부 허가를 받았음에도 그 다음날 공포탄 촬영한 것은 의도적으로 불법성을 가지고 훼손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활동을 환경단체와 연대해서 확장시킬 것이다”고 예고했다. 더블유픽쳐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장소 촬영 장면 삭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추후에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겠다는 의미에서 답변을 드린 것이다. 관련 규정 미비로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 관련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거기에 맞춰서 진행을 했을 텐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위중지 명령’ 이후 폭약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폭약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소음이 발생한 부분이 있어 과태료가 발생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한편 ‘전투’는 더블유픽쳐스와 빅스톤 피쳐스가 제작하고 쇼박스가 공동제작과 배급에 참여한 영화로 유해진, 류준열 등이 출연한다. 2019년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대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의 기적을 만든 독립군들의 4일간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도시, 국토를 더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우리 시대의 조경’을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양병이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자연재해 빈발, 해수면 상승 등의 지구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양 교수는 “조경 분야에서는 환경오염과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효율, 해수면 상승 대응,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현상 대응, 물순환,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자연인프라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하는 물을 흡수하거나 막기 위한 인공 모래톱, 습지 조성을 통해 해수면상승 영향을 약화시키고 녹지공간과 야생동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도 조경 분야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교수는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옥상녹화, 가로수식재, 도시 내 녹지 확대, 벽면녹화, 포장면 축소, 지피식재 확대, 녹음식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물순환을 위해서는 포장면적을 축소하고, 투수성 포장 개발, 빗물을 현장에서 바로 스며들게 하는 분산형 빗물관리, 저영향개발, 빗줄저류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종 다양성 증대를 위한 생물서식처의 보전 및 조성, 수서생태계의 복원, 산림생태계 복원, 훼손된 생태계 복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한 조경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와 양극화, 이에 따른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의 욕구 증대, 환경오염에 따른 먹거리의 불안, 국토개발시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시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요구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교수는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 환경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주민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연결이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여러분이 배운 조경이 사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 국토, 도시를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그를 통해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생 120여 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와 김현정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의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안내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것을 축하드린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여러분 덕분에 이번 아카데미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여러분이 푸른 도시 서울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꽃과 나무를 가까이 하라고 한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꽃과 나무를 심어 우리 도시를 녹색의 친환경도시로 만들면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오늘 수료한 모든 사람은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구자이자 리더가 될 것이다. 오늘의 수료식이 끝이 아니라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작이 된다. 계속 실력을 쌓아 행복하고 푸른 도시를 만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된다. 경주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자전거 안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30일 어린이 교통안전의식 제고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경북도가 주관하는 ‘어린이 교통안전공원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존 시설과 연계하거나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교통안전 교육 및 체험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교통안전 문화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경북도 내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사업에서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경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주시 어린이 자전거안전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교통교육장과 연계해 사업비 7억 원(도비 3억5000만 원, 시비 3억5000만 원)으로, 황성동 일대 4463㎡ 부지에 야외학습장 조성, 학습용자전거 보관동 건립을 비롯한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내년부터 황성공원조성계획 변경절차와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5월경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5월경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통영시가 2년 연속 경상남도 녹지조경분야 행정추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통영시는 2018년 녹지조경분야 행정추진에 대한 경상남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우수기관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시는 민간참여 도시녹화운동 및 생활주변 나무심기 사업 등 4개 분야 7개 항목 전체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수해양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조성, 죽림 어린이공원 내 놀이시설 확충, 이순신공원 잔디광장 조성 등을 통한 도시공원 활성화와 생활 주변 나무심기 사업 추진으로 도시미관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노력, 도심지 내 자투리땅을 활용한 쉼터 및 관광명소 조성, 주민참여 도시녹화운동 추진을 통한 예산 절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2019년에도 ‘따뜻한 시정, 행복한 시민, 다시 뛰는 통영’이라는 시정구호 아래 녹지조경분야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분야 첫 기획소송으로 불린 ‘아파트 조경 방근시트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아파트 건설 당시 조경기준에서 방근시트 시공이 의무 규정이 아니라면 방근시트를 깔지 않았다고 해서 하자로 판정할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방근시트 규정이 강화된 2013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방근시트 소송은 시들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경설계기준 2013년 개정판을 보면, “인공지반에서는 인공구조물의 균열에 대비하고 식물의 뿌리가 방수층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근용 시트를 깔아야 한다”고 방근시트 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2007년 개정판에서는 “방수층만으로 방근을 겸하도록 할 수도 있으나 균열 또는 식물의 뿌리가 침투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근용 시트를 별도로 깔아야 한다”며 방근시트에 대해 조건부 시공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2013년부터 강화된 조경기준의 방근시트 규정을 근거로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조경 방근시트 관련 소송이 줄을 이었다. 이에 골머리를 앓던건설사를 중심으로 방근시트와 관련한 조경기준이 너무 과도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가운데, 올해 9월 이와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관련사건은 성남시에 소재한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아파트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를 상대로 제기한 하자보수금 청구소송으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경을 하기 위해서는 방수층 외에 별도로 방근시트를 시공해야 하지만 이를 시공하지 않았으므로 하자보수비를 지급하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이 아파트가 건축된 2009년의 ‘건축법에 따른 구 조경기준’, 2013년 개정 이전의 구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른 ‘조경설계기준’과 ‘표준시방서’를 검토한 결과 방근시트 시공에 대한 규정이 없거나 조건부 시공을 규정하고 있어서 손해 배상 범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지난해 10월 “아파트 조경에서 방근시트를 시공하지 않았다면 하자에 해당한다”는 1심 판결을 뒤집은 결과다. 1심 판결 이후 방근시트 규정이 강화되기 전인 2013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서도 소송 폭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번 판결로 2013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에 대한 방근시트 소송은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도 산림청 예산이 2조7580억 원으로 확정됐다. 정부가 편성한 2조7024억 원보다 556억 원이 증가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거쳐 2019년도 산림청 예산 2조7580억 원을 확정했다. 2018년도 2조8090억 원보다 510억 원 감소했지만, 당초 편성한 2조7024억 원보다는 556억 원이 증가했다. 국회 심의과정을 거치며 가장 크게 증액된 사업은 ‘국립세종수목원 조성’으로 정부안(303억)보다 253억 원이 늘어 556억 원이 반영됐다. 도시숲·정원 관련 예산으로는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R&D)’ 예산은 4억 원 감액됐고(40억), 생활림 및 정원 조성관리(한국정원센터 타당성 용역)은 2억 원 늘었다(72억).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관리’ 사업도 5억 원이 늘어 401억 원이 투입된다.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관리’는 노후 산업단지 주변, 도시재생사업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차단숲,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야간 마찰로 진통을 겪었던 ‘남북산림협력’ 사업은 결국 16억 원이 삭감돼 59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 사업은 남북산림협력을 위한 대북 양묘장 조성·운영 및 묘목생산, 종자채취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북양묘장 운영, 남북산림협력기반(센터) 구축에 예산이 투입된다. 안전 예산인 ‘산림복원(가리왕산 토사재해 인명피해 방지)’ 사업은 32억 원이 증액(171억)되었으며, 산림병해충방제 예산은 46억 원이 늘었다(982억 원). 사방사업에도 23억 원이 추가로 편성됐다(1523억). 그 밖에 용지봉, 무의도, 신시도에 휴양림을 조성하는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각 10억 원씩 증액됐고, 김천 숲속야영장 조성에는 10억 원이,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에는 30억 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상주시가 농촌문화와 정원을 결합한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 10일 상주시청에서 '경북도립 오곡백과 어린이정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위한 제안서 평가회를 개최하고,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을 적격업체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평가에는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평가위원 6명이 참석해 제안사에서 제출한 자료와 PPT발표를 듣고 기술능력에 대한 정성적 평가(60점 만점)를 실시했다. 상주시에서 이미 실시한 기술능력 정량적 평가점수(20점 만점에 18.5점)와 이날 평가한 정성적 평가점수(45.75점)를 더하고 가격 평가점수(20점 만점에 20점)를 합산해 84.25점으로 적격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상주시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4개월간 연구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상주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경북도와 함께 2019년 산림청에 지방정원조성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이 선정되면 스마트팜혁신밸리, 경북농업기술원, 국제승마장, 자전거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해 낙동강 주변 산·강·들을 주제로 한 테마형 정원과 상주 삼백과 오곡백과를 담은 어린이 정원을 2020년부터 4년간 조성하게 된다.
  •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지른 우리 문화재에 대한 만행은 끝이 없다. 대표적인 것이 미륵사지 석탑과 석굴암인데, 무너져가는 미륵사지석탑 한쪽을 시멘트 콘크리트로 발라 놓았고 석굴암은 원형을 알 수 없게 졸속 복원해 놓은 것이다. 심하게 훼손된 미륵사지석탑은 무려 20년 동안의 보수작업을 통해 겨우 원형을 찾았으며 석굴암의 경우 현재로선 원형복원의 가능성조차 없어 보인다. 문화재는 원형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며 혹여 훼손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원형에 대한 정보를 되도록 상세하게 기록해 놓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본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더 이상의 훼손이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법에서도 원형유지를 기본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 많은 문화유산들이 원형을 잃거나 사라졌다. 여기에 더해 현대화라는 이름을 빙자, 과거의 문화유산을 낡았다는 명목으로 상당부분 없애버렸다. 짧은 시간 막대한 훼손에도 불구하고,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쌓여온 수많은 역사문화유산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역사적 부침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특성상 문화유산의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운 문화재 관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재의 보호와 복원을 포함하여 전문적이며 적극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기관인 문화재청이 국가부서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문화유산 관리에 있어 문화재청은 실로 한심한 관리를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무지에서 오는 것은 아닐 터인데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한 것보다 심각한 훼손이 21세기를 사는 지금 일제가 아닌, 우리 정부에서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수많은 역사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문화유산이 도처에 있다 한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는 손에 꼽는다. 이 중 대표적인 문화재가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듬해인 1963년에 사적 제19호로 지정된 경주 계림이다. 김알지의 탄생설화로 잘 알려진 이곳은 신라의 건국 당시에도,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에도 숲이었고 지금도 조그맣게나마 숲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이 문화재는 문화재로 지정한 이후 오히려 원형을 파악할 수조차 없게 더욱 심각하게 훼손된 독특한 사례다. 현재로선 문화재로서의 가장 기본원칙인 원형의 보존은커녕 원형이 무엇인지 알 길조차 없으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는 역사적 탄생설화를 간직한 신성한 숲이라는 데 있다. 이미 신라시대 때부터 신성한 숲으로 보호되어 왔으니 그 보호역사는 가히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할 것이다. 아마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2000년 이상 이곳이 온전히 보전되어온 오래된 숲이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문화재에 대해 원형이나 지정당시의 상태는커녕 현재도 제대로 된 정보 없이 훼손되어가고 있다. 계림은 신성한 숲이다. 숲에 대한 원형정보는 그곳에 사는 나무들에 대한 정보일 것이다. 살아있는 생명이니 2000년 동안 그대로 있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당시의 후대목이나 숲이 온전하게 이어지도록 하여 이곳을 최대한 신성한 원시림의 상태로 유지·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했을 것이다. 이 문화재의 근간이 되는 나무들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의 임수(1938)인데, 만약 1963년 사적으로 지정할 당시 이들 정보화 당시의 수목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여 원형을 유추하려 했다면 충분히 신성한 숲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1990년대 말에 들어서야 개별 연구자들에 의해 조금씩 정보가 조사되기 시작한 게 전부이고, 아직까지도 이곳에 대한 정보는 어떤 나무들이 있다 정도의 개괄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화재 관리의 기본인 정보기록은 일체 없었지만 반대로 문화재 지정이후 이곳에서 발생한 명백한 사실은 급격한 훼손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문화재 지정 이전 자연환경적 특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자리했었던 숲이, 즉 역사적으로 신성한 숲으로 유지되던 곳이 문화재 지정이후 환경적 특성과 무관한 외래종의 인위적 도입으로 문화재적 가치 및 역사적 장소성이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마치 경복궁의 지붕이 기와로 되어 있는 집이니 좀 더 아름답고 알록달록하게 스페인식 기와나 일본식 기와를 덕지덕지 덧붙인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것도 원형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를 기록하지 않은 채. 더 심각한 것은 숲이라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 없이 숲의 터전인 토양과 물길을 훼손한 것이다. 물길을 인위적으로 돌리기 위해 수로를 만들고 원형의 늪지대 숲을 성토해서 본디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자체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신성한 숲의 원형 자체를 확인할 길이 없도록 한 실로 심각한 문화재 훼손이라 하겠다. 일제의 석굴암 복원 시 자연적 제습이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엉터리 복원을 실시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문화재의 원형을 훼손한 사례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훼손이 문화재 보호를 기본 목적으로 하는 문화재청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것은 실로 이해 불가다. 그리고 원형은커녕 현황자료도 없다? 2008년 대한민국 국보 1호가 소실되었을 때 아무 건축재료나 가져다가 집을 짓는 것을 인정했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해당 복원에 사용된 소나무가 생물학적으로 전혀 구분되지 않는 동일종, 즉 같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인지 러시아산인지를 놓고 수년 동안 논란이 있었던 것을 떠올려 봤을 때 문화재의 원형복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숭례문의 복원은 다행히도 소실되기 이전 첨단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측정한 정보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소실에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었다. 만약 원형자료가 없었더라도 아무렇게나 숭례문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문화재에 있어 원형정보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것 아닌가? 이런 기본쯤이야 문화재를 전공하지 않은 나보다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훨씬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자료가 없다? 계림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정말 없어서인지, 일급기밀이라 정보를 안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조사된 정보가 없어 2015년 11월 개인적으로 계림의 수목을 측량하여 전수조사 한 바 있다. 아마도 이 기록이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계림의 정보를 이제야 처음으로 기록한 것이 아닌가 한다. 지형도 측량하였는데, 이미 훼손된 지형이기 때문에 큰 가치는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훼손된 아픈 기록이기에 남겨두어야만 할 것 같았다. 조사결과 수고 2m 이상의 수목은 총 25종, 510주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 숲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났을 것으로 판단되는 종이 14종이었고, 외부에서 도입된 수종이 14종이었다. 느티나무를 포함해서 4종은 자연적으로 자란 개체와 도입된 개체가 혼재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가죽나무는 식재가 아닌 자연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이다. 그런데 자연이입된 외래식물 또한 인위적인 수로의 조성과 성토로 인한 토양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큰 원인으로 판단되었다. 이렇게 보면 신성한 계림에 현재 살고 있는 수목 중 절반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들여온 수목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조선시대에 들여온 것으로 판단되는 회화나무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외래수목 도입이 문화재 지정 이후 최근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숲이 문화재인데, 숲을 구성하는 수목을 역사적 고증 없이 아무것이나 마음 내키는 대로 가져다 심은 것으로밖에는 볼 수 없다. 명백히 전통적인, 신성한 숲과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외부에서 도입한 식물이 차지하는 개체의 비중이 36%를 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원형의 보전과는 무관하게 조경용 식재수목을 식재한 지역인 이곳을 과연 우리나라 역사의 핵심을 차지하는 신라의 건국신화와 직결한 신성한 숲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마치 전통 한옥의 일부만 남겨두고 한옥의 구성형태와는 상관없이 겉보기에 괜찮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재료를 모아 새롭게 지은 집을 과연 문화재라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계림의 과거 지형자료와 현재 성토된 곳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를 바탕으로 원형을 유추해보면 이 숲은 소규모 계곡이 지속적으로 범람하면서 형성된 저지대 충적층에 형성된 숲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의 침식, 운반, 퇴적기능에서 퇴적이 이루어지는 지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토양 내 양분이 풍부하고 알갱이가 작은 점질토가 주를 이루는 공간인 것이다. 이러한 지형은 지속적 퇴적을 통해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토심이 매우 깊고 양분도 풍부하며, 지속적으로 수분공급이 이루어져 수목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이룬다. 90년대 말 일부 연구자들은 이 숲을 조성된 숲으로 판단하였는데, 2000년을 이어온 신성한 숲이라는 측면에서 조성된 숲이라는 논리는 이치가 맞지 않는다. 2006년 이선 교수, 2011년 김종원 교수는 숲의 지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이 숲은 인간 간섭이 없다면 수면 가까이로는 왕버들, 조금 떨어진 곳으로는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우점하는 구조의 숲으로 판단하였다. 당연히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임을 강조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느티나무가 계곡의 상류부, 즉 침식이 일어나는 계류부에서 주로 군락을 형성하는 수종임을 감안하면 느티나무의 경우 대부분 식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느티나무는 조선시대부터 식재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성리학의 상징수목인 회화나무 대신 느티나무가 동일한 수목으로 간주되어 식재되는 문화변용에 의한 식재로 판단된다. 종합해보면 계림의 지형적 특성과 대경목 수종 및 분포특성을 살펴봤을 때 충적저지대의 우점군락인 왕버들과 유교적 관점에서 식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균형을 이루며, 생육하는 생태-문화적 숲으로 정의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계림이 지닌 이러한 역사적·생태적 측면에서의 원형 보존을 위한 관리가 아닌 인위적인 성토와 배수를 위한 암거의 설치 등은 왕버들군락을 급격히 쇠퇴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이제 다시는 어린 왕버들이 씨앗을 틔우지 못하는 역사숲의 단절을 가져온 것이다. 조금 지나면 왕버들 노거수가 스러질 것이며 후대목은 외부에서 공수한 조경수목이 차지할 처지에 있는 것이다. 2000년간 이어온 신성한 숲이 문화재 관리의 최고기관인 문화재청에 의해 이렇게 변한 것이다. 계림을 생태-문화가 복합된 역사문화재로서 원형유지를 관리의 기본원칙으로 판단한다면, 동측 비각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은 생태적 관점에서의 팽나무나 느릅나무, 유교문화적 관점에서의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공존하는 숲이 원형에 가까울 것이며,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왕버들 우점군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자연적으로 이러한 숲이 지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서측에 광범위하게 식재된 신성한 숲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수목의 제거와 함께 성토된 토양을 걷어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서측 대부분 지역의 성토현황은 계류에 합류되는 암거가 최근에 묻힌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계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 이후 원형에 관계없이 성토된 토양을 정밀하게 확인한 후 제거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홍석환 등, 2017). 문화재를 지정한 이후 원형을 훼손하는 행위를 관리행위라 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역사적으로 신성시 되는 숲인 계림은 문화재로서 관리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비단 계림만이 아니라 수많은 자연문화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문화재청이 자연문화재의 지정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문화재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때다.
  • [청주대학교 = 이지선 통신원] 한국조경학회 식재연구회가 서남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전남 해남군과 완도군 일원에서 ‘해안 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 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법을 또 다른 각도와 다른 개념들을 통해 고찰해보고, 해안 완충림이나 경관녹지 조성을 위한 내염성 및 내조성 식물 선발 방법과 식재모델 개발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8일 오전 워크숍에서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가 ‘서남해안기업도시소개’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가 ‘정원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 ▲박현수 POSCO 차장이 ‘광양제철소 식재지반과 조경수 생장’ ▲곽남현 인천광역시 박사가 ‘기후변화 대응 임해매립지 조경식재지반조성’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가 ‘대형목 이식을 위한 식재지반조성기법’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 회장)가 ‘해안간척지의 경관녹지’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김도균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영남, 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즉 미래지향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했으며, 안인숙 대표는 정원 축제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발표를 꾸렸다. 뒤를 이어 간척지로서의 성격을 가진 이 지역의 경관 개선을 위한 식재 기술 및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도시재생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는 미래도시사업은 외국의 사례를 우리나라에만 적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수출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 도시를 제대로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 정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삼위일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인숙 대표는 도시를 가꾸는 방법으로 정원 축제를 소개하고 “정원 문화가 지역에 정착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상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상지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현수 차장은 “임해매립지는 염분피해와 가뭄피해가 아주 심각하게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내염성/내건성 수종을 선정하고, 가능한 최대의 마운드를 조성해주는 것과 토양수분 보존을 위한 멀칭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재 후 2~3년 이내에 시비작업은 꼭 거치는 것이 좋으며 병충해 방제 역시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생산시설의 한 부분인 녹지는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곽남현 팀장은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환경적인 부분이다. 기후가 바뀜으로써 농산물의 종류와 수목의 종류 역시 바뀌었으나, 기존에 있는 수목들은 바꾸지 못해 폭염과 태풍, 추위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환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은 우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토양용적비가 과연 가장 적합한지, 우리나라의 수목굴취법 등 수목을 관리하는 방식들이 과연 정말 옳은 것인지에 대해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화된 수목관리방식의 개선을 제안했다. 이동석 대표는 “우리나라가 대형목 이식 시 놓치는 가장 큰 부분은 물집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람이 목마름에 반응하는 것처럼 나무 역시 식재 후 반드시 물집을 설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무를 파악하는 것처럼 토지의 질과 현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목은 관수와 배수가 잘 돼야 잘 적응하므로 이를 중심으로 나무를 이식시키면 대부분의 수목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교수는 “해안 경관녹지 조성 시 목표설정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생태학적이고 모든 부분에서 잘 어우러지는 식재를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우리나라는 아직 해안경관에서 심미적인 부분만 강조한 군집식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식재방식은 옳지 않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식물종이 살며 훼손 시에도 자생력을 가진 생태학적 식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크숍 이후에는 서승현 전남대학교 보길도학술림 소장과 김도균 교수의 안내로 보길도, 소안도, 노화도 일원 답사가 진행됐다. 이지선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부터 종로타워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이 지하정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850㎡)이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으로 재생하여 내년 10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종각역 지하공간은 넓고(850㎡) 천장이 높은(약 5m) 광장 형태로 조성되었고, 지상부에 광장이 있어 일조환경이 양호해 ‘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은 지상의 햇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지상과 유사하게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 환경을 구현해내는 ‘태양광 채광시스템’이다. 천장의 8개 채광시스템을 통해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이게 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2개의 비구면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후 특수제작한 렌즈를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원격채광 방식이다. 지상부(종로타워 앞 광장)에 설치되는 집광부는 투명한 기둥형태로 설치해 집광된 태양광이 지하로 전송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야간에는 내장된 LED광이 경관등 역할을 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야간시간대, 비가 오거나 흐려서 태양광이 비추지 않는 날에는 자동으로 LED 광원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가 가능하다. 천장에는 빛이 반사·확산되는 캐노피를 설치, 빛과 식물이 다시 캐노피에 반사돼 식물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태양추적 방식으로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PC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콘트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식물이 식재되는 정원은 전체 공간의 약 1/6 규모(145㎡)다. 이 지하정원에는 광량이 많아야 재배 가능한 레몬트리, 오렌지나무 같이 과실수와 이끼 등 음지식물을 포함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른 실내 정원으로 조성된다. 정원 사이사이에는 식물 체험‧교육, 공연, 모임, 직장인 힐링 프로그램(요가, 명상 등) 등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가변공간을 조성해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든다. 현재 지하공간 양쪽 끝에 위치한 계단은 시민들이 앉아서 쉬거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스탠드 형태로 개조된다. 서울시는 종각역을 오가는 시민과 직장인들은 어두운 이미지의 지하공간에서 푸른 정원, 쉼과 여유를 느끼고, 아이들은 교육적‧정서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현장조사를 거쳐 올초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 2월 착공, 10월에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간 조성이 완료되는 내년 10월부터는 교육,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세부 프로그램 운영방안과 공간 네이밍 등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정원 조성 후에는 모니터링 등 데이터 축적 과정을 거쳐 ‘자연광에 의한 지하정원’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인정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지하정원 R&D 허브를 목표로 국내‧외 정책 수출 가능성 여부도 검토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선도적인 재생모델이자 혁신적인 생태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국내 제1호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됐다. 한국조경학회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회는 ‘조경진흥법’ 제11조에 규정한 제1호 조경지원센터가 되며, 향후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진흥방안 마련 및 지원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조경지원센터는 조경 분야의 발전과 조경산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관으로, 지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 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중심으로 범조경 차원의 기금모금 운동이 추진됐으며,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소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방안들의 실현가능성을 검토했다. 조경 관련 단체 협의 결과 한국조경학회를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검토됐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조경지원센터 지정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12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받았다. 지정 결과는 11일 국토교통부 관보로 고시된다. 앞으로 한국조경학회는 조경지원센터로서 ▲조경분야의 진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 ▲조경 관련 사업체의 발전을 위한 상담 등 지원 ▲조경 관련 정책연구 및 정책수립 지원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조경 분야의 육성·발전 및 지원시설 등 기반조성 ▲조경사업자의 창업·성장 등 지원 ▲조경 분야의 동향분석 및 통계작성, 정보교류, 서비스 제공 ▲조경기술의 개발·융합·활용·교육 ▲조경 관련 국제교류·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의 지원 ▲그 밖의 지원센터의 지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3분기 건설투자액 감소 등에 따른 주요 업종들의 수주 저하로 경기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 생활SOC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8년 11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BSI)’를 11일 발표했다. 1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3.8)보다 낮은 57.1포인트로 조사됐으며 12월(44.1)도 연이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에 이은 3분기의 건설수주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와 경기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59.5포인트로 전월(60.5)과 유사한 수준인 반면 지방은 전월 64.7포인트에서 56.4포인트로 하락했다. 12월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악화될 전망이다.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이 55.4포인트로 전월(61.6)보다 낮았으며 하도급도 전월 55.9포인트에서 45.8포인트로 크게 하락했다. 다음 달에도 원도급과 하도급 모두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전월(66.1)과 유사한 수준인 63.8포인트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월(75.7)보다 크게 낮아졌다. 자금조달지수는 61.6포인트로 소폭 하락(전월 65.5)했는데, 전년 동월(66.9)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인건비지수는 63.8포인트로 전월(65.5)과 유사한 수준으로서 전년 동월(65.1)과 비교해도 별다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자재수급지수는 98.9포인트로 전월(95.5)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재분야의 주요 이슈는 전월과 동일하게 바다모래 채취 중단 장기화에 따른 골재수급문제와 함께 주요 자재인 철근의 수요충족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수급지수는 지난달(99.4)과 유사한 102.3포인트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상적인 응답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월에는 주로 지방 소재의 응답업체들이 장비수급의 악화를 지적했으나 금월에는 지역 간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3분기 건설수주는 건축수주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4% 감소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인천, 세종과 충남지역의 건설수주 감소폭이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수주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등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예비타당조사 제도 개편과 함께 생활SOC 등의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현재의 전문건설공사 공사수주체감도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민간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정점을 찍은 건설투자액의 감소 규모가 3분기에 매우 컸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건설기업의 경영전략에는 업황의 등락을 빠짐없이 반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친환경 기술특허만 30가지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어스그린코리아(earth green korea)가 최근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적용된 천연잔디보호매트 ‘그린100’을 선보였다. 잔디는 뿌리가 흔들리거나 생장점이 밟히면 잘 자라지 못하고 죽게 된다. 그래서 잔디매트는 ‘뿌리 고정’과 ‘생장점 보호’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여기에 물을 잘 공급해 주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어스그린의 ‘그린100’은 잔디의 생육에서 가장 중요한 ‘뿌리’, ‘생장점’, ‘물’ 세 가지 요소를 해결한 제품으로, 잦은 답압에도 토양이 잘 움직임이지 않고 생장점이 보호될 수 있는 매트의 형태를 고안해 적용했다. ‘그린100’은 적정 깊이까지 땅속을 파고 들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매트의 구조가 설계됐다. 실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답압에 의한 침투 깊이가 기존 제품의 10분의 7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매트 하부에는 삼각형 지지대가 땅에 단단히 고정돼 밟혀도 흔들림이 적으며, 이를 통해 토양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연스럽게 뿌리를 보호해 준다. 또한 잔디의 잎이 자라기도 전에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트 상부 지지대를 일정 높이까지 올려 생장점이 보호되도록 했으며, 빗물 저장 공간을 두어 수분이 오랫동안 머물며 잔디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린100’은 잔디 보호 기능도 뛰어나지만 시공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제품의 재질이 잘 휘어져 시공이 용이하고, 부분적인 시공이 가능해 관리비 절감 효과가 매우 높다. 잔디를 관리하다 보면 병해충에 걸리거나 말라 죽는 경우가 많은데, ‘그린100’은 기존 잔디매트와 달리 피해를 입은 부분만 떼어 붙이는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관리적 측면에서 큰 잇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잡초 침공으로부터 예방’이 된다는 점이다. 잔디에 잡초가 나게 되면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뽑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인건비가 발생하는데, ‘그린100’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약 70~80%나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잡초가 자랐다 하더라도 제품의 구조 때문에 땅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쉽게 뽑힌다. 어스그린코리아는 ‘그린100’이 극저관리형 제품이다보니 자재 비용은 일부 상승되더라도 유지관리 비용 절약분이 훨씬 커서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식물 살리는 국산 기술, 지구살리는 선봉장”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 ‘어스그린(earth green)’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한국을 넘어 전 지구를 녹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야심찬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를 만나 ‘그린100’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이번에 선보인 ‘그린100’은 어떤 제품인가?어스그린코리아의 잔디매트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옥상이나 야영장, 공원 등과 같이 편한 보행 공간에 적용하는 ‘그린100’과 운동장이나 어린이 놀이터 등과 같이 활동성 스포츠가 이뤄지는 공간에 적용하는 ‘잔디로100’이다. 그 중 이번에 선보인 ‘그린100’은 기존 잔디매트에 비해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진일보된 기술이 적용된 만큼 가격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시공이 쉽고잔디의 유지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특히 오랜 연구 개발로 생산한 순수 국내 기술 제품이므로 앞으로 많이 이용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어스그린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어스그린코리아는 기술이 재산인 회사다. 빗물 기후 토양과 관련한 특허만 30가지를 넘게 가지고 있다. 산하 기관인 ‘수기토연구소’는 물과 기후와 토양을 아우르는 친환경 종합연구소로서,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들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기술 개발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에서 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런 연구 성과로 얻은 제품들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우리 회사의 장점은 많은 기술 보유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고 시공하고 유지보수까지 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우리 도시의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를 푸르게 만드는 데에도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며 사우디, 쿠웨이트, 호주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윤정훈 기자] 영화를 통해 북한의 도시와 일상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2018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심포지엄 ‘영화로 보는 북한 도시와 경관’이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영화를 통해 북한 도시를 탐색해봄으로써 북한 도시 경관 연구의 단초를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세미나는 3일 동안 진행됐으며, 매일 다른 주제로 북한의 도시를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북한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주제 발표 및 토론, 영화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6일)은 평양의 역사와 경관을 다뤘다. ‘고구려 옛 수도, 평양(1955)’과 ‘평양의 사계절(1995)’이라는 북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했으며, 이후 ‘자생하는 도시, 평양’이라는 제목으로 임동우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소장이 ‘한반도 중소도시의 꿈: 개성과 신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둘째 날(7일)에는 평양의 일상 경관을 보여주는 두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2002)’과 ‘어떤 나라(2004)’를 상영했다. 이후 시간은 조선희 작가(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와 방은진 영화감독의 토론으로 꾸려졌다. 마지막 날(8일)에는 북한으로 영화를 배우러 간 호주 영화감독 안나 브로이스키의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2013)’를 보여준 후 안나 브로이스키와의 시네마 토크를 진행했다. 다음 순서에서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가 영화와 엽서를 통해 평양의 도시계획과 전재복구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으며, 이어서 전영선 건국대학교 교수(HK통일인문학연구단)가 ‘도시풍경, 후경에서 전경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7일 진행된 세미나는 평양 시민의 일상적인 풍경을 보다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상영된 ‘천리마 축구단’은 1966년 영국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팀의 이야기로,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평양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줬다. ‘어떤 나라’는 집단 체조 공연을 준비하는 두 소녀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로, 등하굣길의 평양시내 풍경, 아파트 내부에서 보내는 일상, 가족들이 대동강 변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은 문화계에서 북한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조선희 작가는 일제 식민지기 사회주의 여성 혁명가의 삶을 다룬 소설 ‘세 여자’를 집필했으며, 현재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이하 남북영화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 방은진 영화감독은 올해 추진되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집행위원이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진행으로 상영한 영화에 대한 패널들의 견해를 나눈 후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남북 합작 영화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영화특위 위원인 조선희 작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조 작가는 남북영화특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교류 및 협력에 대한 비전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개성공단이나 휴전선 부근에 영화 촬영지 마련 ▲남북한 영화 필름 교류 ▲해외 영화제에서 남북 영화 섹션 수립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은진 감독은 평창남북영화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평창이라는 도시가 평화 올림픽으로서 이름을 알린 것 때문에 그곳에 기지를 두었다”며 “영화제를 통해 남북한 영화인끼리의 실질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게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서 방은진 감독은 “남북간 교류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시대에 활력을 뚫어주는 탈출구이자 국제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세미나와 같이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이 서로 많이 알아가는 계기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두 권의 책을 매개로 새롭게 지향할 정원의 미래 가치에 대한 담론을 펼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자연에서공부하는정원모임(이하 자공정모)’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후원하는 ‘2018 자공정모 정원콘서트’가 지난 1일 방배동 그룹한갤러리에서 열렸다. 자공정모는 3년에 걸쳐 12회 동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답사와 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의 원리와 분위기를 살리는 정원을 계속해서 탐색해 왔다. 이번 정원콘서트는 자공정모의 뜻을 살려줄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통해 과거의 정원에 머무르지 않은 채 앞으로 새롭게 지향할 정원의 미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국내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진행은 손석범 자유정원가가 맡았으며, ‘정원의 미래 - 식재 디자인에 담아야 할 생명의 가치’라는 주제로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 북콘서트 시간에는 ‘식재 디자인 핸드북(도서출판 조경, 2018)’의 공역자인 박상길 가천대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경관 구성과 서식처 특성’, ‘개인적 가드닝에서 사회적 가드닝으로’ 등 두 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생명의 정원(목수책방, 2018)’ 공역자인 김민주 울프하우스 대표가 ‘땅을 살리고 숲을 만드는 지구의 정원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2부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김장훈 전문정원사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안상수 마실누리 대표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가 청중과 함께 하는 정원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정원콘서트에 초대된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는 “조경계 선배로서 이렇게 좋은 행사를 준비해준 데에 감사한 마음이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은 번역체가 느껴지지 않고 문장 하나하나가 버릴게 없는 책이다”며 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는 “조경설계 분야에서도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 경관 구성과 서식처 특성 박상길 연구원에 따르면 ‘식재 디자인 핸드북’ 3판은 2판에 대한 혁신이다. 생태적 접근방식을 보인 게 가장 큰 혁신이며, 저자인 닉 로빈슨이 2판에서 맹자였다면 3판에서는 장자로 탈바꿈하는 수준이다. 3판에서 닉 로빈슨은 원예경관을 비판하고 있다. 원예적 관점은 식물을 개체로서만 이해하는 반면, 생태적 디자인은 식물을 하나의 군집으로 이해하고 식물이 살아가는 서식처 특성에 맞게 군집을 구성하는 것을 강조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경관의 영어 원어가 랜드스케이프(landscape)다. 그런데 랜드를 잊어버린다. 영어 원어대로 하면 랜드스케이프는 동·식물 그자체가 아닌 그들의 서식처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재 디자인의 경우 식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을 공간 구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식물을 가지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식물과 식물 사이의 공간, 그리고 식재지 주변의 공간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과도하게 식물에만 집중된 식재는 그림 같은 경관 연출에만 관심을 갖게 되어 전체 부지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옥한 토양은 오히려 식물에겐 악조건이 될 수 있으며, 뿌리는 산소호흡을 하기 때문에 공기층이 많은 토양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도 짚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가드닝은 개인적 취미 활동에 머무르고 있다. 정원의 사회적 확장성이 약해지는 원인이다. 정원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 그러려면 생태적 정원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생명의 정원’, 땅을 살리고 숲을 만드는 지구의 정원사 “당신의 정원에 다시 생명을 초대하세요. 우리는 퀼트 조각을 잇는 패치워크처럼 지구를 치유해야만 합니다. 힘을 가진 사람들은 눈이 멀었고, 기업의 이익을 위한 꼭두각시일 뿐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집(지구)을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습니다. 우리에게 이제 몇 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행동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치유하는 퀼트 조각들을 전 세계에 만들 수 있습니다. 서로서로 연결되는 서식처들의 연결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큰 포식동물을 잘못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당연히 우리는 계속해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그들을 위한 서식처를 창조하는 활동 등을 해야 합니다.” 메리 레이놀즈가 한국의 정원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김민주 대표가 자공정모 정원콘서트에 발표자로 나선다는 소식을 알리자 이와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생명의 정원’의 공역자인 김민주 대표는 2016년 환경영화제에서 상영한 ‘데어 투 비 와일드’를 통해 정원사 메리 레이놀즈를 알게 됐다. 야생의 정원을 향한 메리의 에너지를 관심 있게 보고, 영화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회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농사를 짓고 사는 본인의 삶이 생태적이라 생각했던 김 대표는 농사에 사용되는 흙을 생산하기 위해 동네 야산이 파헤쳐진 것을 보고 본인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충남엔 고라니가 많이 서식하는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취약’으로 지정됐음에도 한국의 농촌에선 밭을 망치는 존재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점, 귀촌인으로서 외지사람들이 억압받는 상황을 통해 자연의 파괴, 사람의 파괴가 계속 이어지는 일을 더 이상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서울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영화를 통해 메리 레이놀즈를 만났다. 김 대표에 따르면 메리는 책에서 “땅은 당신이 강요한 것을 부드럽게 또는 강하게 뚫고 나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자신이 만든 정원이 자연과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개성을 담아서 정원을 만든다고 해도, 디자이너의 개성은 남을지언정 생명은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원서의 일러스트에는 땅이 어때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메리는 땅을 동물의 안식처이자 식물이 뿌리를 내리며 물이 흐르고, 균들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는 생명체로 보고 있다”며 “자연과 가장 가까운 데서 일하고 잘 아는 사람이 정원사일 것이다. 이에 메리는 정원사들에게 공동의 창조가가 되자고 주장한다. 먼저 자신이 돌보는 정원에서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없애고, 정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앞으로는 지구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식재 디자인 핸드북’, 개인적 가드닝에서 사회적 가드닝으로 ‘식재 디자인 핸드북’ 2판에서는 식물 간 경쟁만 다루었지만 3판에서는 공존관계를 언급하고 있다. 박상길 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땅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로, 책에서 피터 톰슨(Peter Thompson)의 매트릭스(Marix) 식재를 통해 다루고 있다. 매트릭스는 식물이 스스로 지속가능하고 다른 식물과 공존할 수 있는 정원의 구조를 가리키며, 공간과 시간의 조합을 중시한다. 이를 통해 박 연구원은 “현재 정원디자인의 문제점은 아직 정착단계가 아닌데 이미 후기 정착단계인 식물을 서둘러 심는 데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박 연구원은 “정원에는 구문론이 필요하다고 한다. 식물들이 명사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정원에는 식물이 살아가도록 하는 동사가 필요하다. 이 동사를 대신 한 사람이 가드너였다. 그러나 가드너의 개입 없이 식물이 스스로 살 수 있는 동사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그 동사가 자연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양 정원이 발달한 계기는 개인적 정원이 사회적 정원으로 가면서였다. 자연적인 것에서 영감을 가져오는 순간 사회적인 정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정원일도 사회적 차원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원의 미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다 정원토크쇼 시간에 김장훈 정원사는 “자연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원으로 바로 가져오는 것이 어렵다. 자연을 더 공부해야 하며, 어떤 눈으로 자연을 보는지가 중요하다. 자연을 정원에 구현하기 위한 많은 실험들이 있었고 공유된 것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작업들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날 자리가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연 교수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정원과 식재가 아주 자연스럽게 등가가 성립되지 않는다. 우리가 식물을 사랑하는 전문가는 맞지만, 정원과 식재를 너무 유사한 개념으로 묶으면서 잃어버리는 가치는 없는지, 윤리와 도덕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사람들이 불편해하므로 예술의 영역으로 부담감 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는 것 아닌지 궁금했다. 그래서 도시적인 영역으로 가면 당위적인 답변은 힘들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식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하나뿐일지 고민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유승종 대표는 “정원을 식재로만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원 일은 디자인도 하고 공사도 한다. 건축가들이 벽돌 이야기를 안 하듯, 조경이 또 다르게 여겨졌으면 좋겠다. 그들의 언어에 우리가 만들고 싶은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이런 것들에서만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손석범 정원가는 “하이라인을 보면 제임스 코너가 총괄디자인을 하고, 식재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따로(피에트 우돌프) 있다”며 유 대표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박상길 연구원은 “‘식재 디자인 핸드북’에서는 디자인의 철학이 조용히 작동하고 있다. 기능성, 생태성, 심미성이 상호 보완적이지만, 생태성과 심미성은 서로 대비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3판에서는 생태적으로도 안정적인 것이 보기에도 좋다고 이야기 한다. 과거의 경우 생태적인 공간은 지저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나, 지금은 생태성을 고려하지 않은 심미성이 진정한 심미성인지 조용히 묻고 있다. 심미성은 또한 시각적인 것으로만 다루지 않고 있다. 감성을 심미성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생태성에 기반한 심미성이 될 때 온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식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태는 생물이 아니다. 어원 자체도 집을 뜻하는 오이코스(oikos)에서 나왔다. 경제(economy)는 사람이 사는 집이고 생태(ecology)는 자연의 생물이 사는 집인 것이다. 동·식물이 건강히 살아가는 조건이 아름다워야 심미적으로도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재영 前 경주대학교 조경도시개발학과 교수가 신경주역 역세권개발사업의 중추를 맡게됐다. 경주시는 지난 10월 대표이사 공개 모집과 대표이사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재영 교수를 신경주지역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적임자로 선정했으며, 7일 열린 신경주지역개발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제4대 대표이사로 선임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경주지역개발주식회사는 KTX신경주역 주변의 체계적인 복합 신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에서 경주시, LH,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민간에서는 태영건설컨소시엄이 공동출자해 2008년 설립됐다. 최재영 신임 대표이사는 경주 출신의 조경 및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로서, 22년간 경주대 조경도시개발학과 교수로 강의와 연구활동을 펼쳐왔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농축산식품부 농촌경관자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경주역세권지역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236억 원, 개발면적 53만7000㎡, 수용인구 약 1만4000명 규모의 사업으로 오는 2021년 12월까지 신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토지면적의 80% 정도가 협의보상을 통해 확보되었고, 문화재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주시와 출자사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따라 경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천시가 공원과 도시재생뉴딜을 결합하는 ‘공원형도시재생뉴딜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장기미집행공원을 포함한 도시공원, 도심 전체를 대상으로 ‘공원형도시재생 모델개발’ 연구를 내년 12월까지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원도심 주거진 인근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으로 ‘근린공원 500m, 어린이공원 250m’ 이격되어 있는 곳이다. 장기미집행공원에서는 공원 인근 마을의 ‘주거유형, 토지이용현황, 쇠퇴도, 연령층, 소득수준’과 해당 공원을 지역공동체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를, 공원소외지역은 공원형도시재생 적합도를 분석한 후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후 관련기관과의 협의와 도시재생뉴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고 공원형 도시재생뉴딜로서 사업구상과 유형을 개발한다. 시는 이 사업이 공원형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제적 구상안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공원녹지과는 “인천시는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고유의 정서를 반영하면서 공원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조성·관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식물에 있는 화학성분 분석을 통해 단풍나무 등 62종의 자생 식물종을 구분하는 데에 기여하는 물질을 밝혀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단풍·자작·참나무과에는 다른 과 식물에 비해 항산화 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이충환 건국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생식물 62종의 대사체 분석을 통해 유사한 식물군을 구분할 수 있는 대표물질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단풍나무, 복분자딸기, 신갈나무 등 자생식물 62종의 대사체 분석 데이터에 대해 계층적 군집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퀸산(quinic acid), 갈릭산(gallic acid), 쿼세틴(quercetin), 카테킨(catechin) 등 16개의 물질이 식물의 6개 과(科)를 구분할 수 있는 대표물질임을 밝혀냈다. 계층적 군집분석(Hierarchical Clustering analysis)은 가까운 개체끼리 차례로 묶거나 멀리 떨어진 개체를 차례로 분리하여 몇 개의 집단으로 나누는 분석법으로, 6개 과는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 콩과, 국화과, 장미과다. 특히 퀸산, 갈릭산, 쿼세틴 유도체, 캠페롤 유도체(kaempferol derivatives) 등 13개의 물질은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 다른 과(콩과, 국화과, 장미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카테킨은 국화과, 쿼세틴은 자작나무과, 캠페롤-7-루티노사이드(kampferol-7-O-rutinoside)는 참나무과 식물에서 높은 함량을 보였다. 연구진은 단풍나무과의 식물종을 구분할 수 있는 물질로 퀸산 유도체(quinic acid derivatives), 탄닌 유도체(tannin derivatives), 아세로제닌 유도체(acerogenin derivatives) 등 30종류의 대표물질도 함께 찾아냈다. 연구진이 항산화 효능과 대표물질들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단풍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 항산화 물질이 높게 나타났다. 단풍나무과와 자작나무과, 참나무과에서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쿼세틴 유도체 및 캠페롤 유도체가 콩과, 국화과, 장미과에 비해 상대적 함량이 높게 확인됐다. 특히 단풍나무과 식물 중 항산화 효능이 가장 높게 나타난 신나무는 비타민C 보다 항산화 효능이 좋은 물질로 알려진 메이플렉신(maplexin) 계열의 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부는 시흥시 ‘경관협정 지원 협업체계 마련’이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국토부 장관상)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최우수상(국토부 장관상)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인문학적 경관형성을 통한 Brand New City 경관계획 수립체계 개선’이 선정되었다.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경관행정의 효율성 제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역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경관행정 사례를 지속 발굴·공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한국경관학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2017년부터 개최해왔다.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모하여 접수된 17개 작품을 대상으로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1차 서면심사, 2차 PT심사를 실시한 결과, 총 6개 작품을 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 1점),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 1점), 우수상(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2점, 한국경관학회장상 2점)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시흥시는 ‘시흥시 경관협정 지원 협업체계 마련’을 주제로, 주요 국도변 불법 적치물 등 경관저해요소를 주민들의 자발적 경관협정 체결을 통해 개선하였다. 특히 관련 부서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주민 민원을 즉각적으로 해소하여 성공적으로 경관협정 체결을 지원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문학적 경관형성을 통한 경관계획 수립체계 개선’을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관 용역 발주방식 다각화 등을 통해 본 사례가 정착, 확산된다면 국토경관을 형성 관리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72시간 도시생생(都市生生) 프로젝트(서울시), K-water 「경관 클리닉」 제도 도입 및 운영(한국수자원공사), 효율적인 경관심의 운영 및 사후관리 통합체계 구축(안산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경관계획을 위한 경관자원조사 실시(당진시)'가 수상했다. 박승기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경관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들을 발굴하고, 공유하여 경관 업무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KOSCA) 중앙회는 건설공사 생산체계 개편 방안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문건설기업의 종합공사 진출 길이 열렸다고 10일 밝혔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그간 법률로 엄격하게 제한됐던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 업역 간의 울타리가 허물어져 전문건설업 면허만 가지고도 단독 또는 컨소시엄 등을 통해 종합공사를 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건설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전문건설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4만여 회원사와 함께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2021년 공공시장 개방, 2022년 민간시장 개방에 앞서 정부가 순차적으로 추진할 업종체계 개편과 겸업 활성화, 등록기준 조정, 상호 실적인정 기준 및 발주 가이드라인 마련 등 하위 규정 정비 작업에 대해서도 전문건설기업이 건설현장의 시공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업계의 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업역 개편을 통해 소규모 복합공사 발주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제약 조건이 사라지게 돼 전문건설 업계의 종합공사 진출이 활발해지고, 도급단계 축소로 인한 실 투입공사비 확대와 불공정 하도급 방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 방안에서는 중소 전문건설기업 보호를 위해 10억 원 미만 공사는 전문건설기업에만 하도급을 허용하고, 2억 원 미만 전문공사에 대한 종합건설기업의 진출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로드맵에 따라 향후 추진되는 업종 개편에서 업종 간 업역 갈등이 심한 시설물유지관리업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하위법령과 지침마련 등에 있어서 중소 전문건설기업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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