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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산서원, 소수서원 등 9개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가 무산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진 중이던 ‘한국의 서원’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하 이코모스)로부터 반려 판정을 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한다고 지난 4월 11일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한국의 서원은 논산 돈암서원, 대구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과 옥산서원, 함양남계서원 등 9개 서원이다. 한국의 서원은 오는 7월 터키에서 개최 예정인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이코모스 전문가패널 심사를 거친 결과 한국의 서원은 ‘국내·외 유사 유산과의 비교분석’, ‘연속유산의 선택 방법’, ‘완전성 맥락 속 유산 경계의 선택’ 등에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반려 의견을 받아 등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받은 유산을 심사해 등재권고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한 가지를 결정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이 중 최소 보류 판정을 받아야 현지 회의에서 설득을 통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충족하는 잠재적 가치를 갖춘 것으로 인정돼 등재불가 판정을 받진 않았으나, 반려 등급을 받아 그대로 등재를 추진할 경우 탈락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에 문화재청과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은 2차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9개 서원의 유산 구역을 조정·확대하고, OUV 등을 보완한 자료를 추가 제출, 이코모스 평가단을 방문해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코모스의 심사제도 변경 등으로 ‘보완된 유산구역의 현지실사’는 당해 연도인 올해 실시가 불가능하고, 등재기준에 따른 타당성을 충실히 보완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단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심사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2018년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재신청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유네스코 등재를 재추진할 때에도 동일한 서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400여 개의 서원 중 9개의 서원이 어떤 연관성과 타당성으로 선정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어서, 동일한 서원으로 등재를 고수한다면 선정 타당성이 주요한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한 향후 일정 및 구체적 방안은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경진흥법은 사실 ‘밥 먹여 주는 법’은 아니다. 조경진흥법은 조경인들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씨를 뿌리기 위한 법이다. 미래 먹거리는 조경인들 스스로가 만들고 창출해야 한다.” 조경진흥법 제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숨은 주역 5인방이 모였다. 지난 4월 8일 한국조경신문이 창간 8주년 기념행사로 주최한 ‘조경진흥법이 밥 먹여주냐’ 토크콘서트가 마포구 상수동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 서은실 선진엔지니어링 전무, 변재상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전 환경조경발전재단 사무국장) 등 조경진흥법 제정을 추진했던 실무진 5인과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한 이은성 법률사무소 미래로 대표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진승범 수석부회장은 “조경법의 제정은 집 대문에 ‘우리 집입니다’하는 문패 하나다는 일이다. 지난 40여 년간 문패 없이 살다가 이제는 문패 하나 달아봐야겠다는 절박하지만 소박한 심정으로 조경진흥법을 추진하게 됐다”고 조경진흥법 제정의 감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조경진흥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일반법이 아닌 보충법을 먼저 제정해야 했고 강행규정을 임의규정으로 바꾸는 등 아쉬운 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조경진흥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개정 작업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재상 교수는 “조경진흥법을 통해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몫은 조경인에게 달렸다”며 “조경진흥센터 설립에 적극 동참해 조경 관련 정책과 법규를 연구하는 제대로 된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크콘서트 이후에는 미니 콘서트와 와인 파티도 진행됐다.
    • 조한결
    • 2016-05-03
  • 문화재청이 5대궁의 경관을 되살리기 위한 조경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종묘와 창경궁 식생 분석 및 전통조경 관리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지난 4월 덕수궁 조경 정비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5대궁 정비를 위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5대궁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4대궁과 종묘를 말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궁궐의 생태와 조경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지금까지는 단순히 조사에만 머물렀고, 관리는 외래수종 제거와 고유수종을 식재하는 데에만 집중해 왔다. 그런데 최근 창덕궁이나 종묘에 참나무시들음병이 발생하면서 나무를 베어 내는 사태가 발생해 궁궐의 경관이 흐트러지고 현황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대대적인 궁궐 조경 정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창덕궁은 올해 취병과 판장, 궁궐 지역의 노거수 등에 대한 정비 계획을 세우고, 내년에는 후원 지역에 대한 정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경복궁은 2045년까지 30년 동안의 복원 계획이 마련돼 있다. 현재 꾸준히 복원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며, 건물 복원에 맞춰 조경 복원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계획으로 추진되는 상황은 아니다. 조운연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조경 정비는 생태계와 연결돼 있다. 생태계에 변화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정비해 나가야 한다. 조경수목만이 아니라 시설물에 대한 복원·정비도 필요하다. 조경수목 정비가 끝날 무렵에는 괴석, 석조물, 다리, 꽃담 등 조경시설물에 대한 복원·정비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원, 교통, 보행환경 전반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는 서울시 조례안이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에 접수돼 올 2월 공청회까지 마쳤지만 조경분야의 참여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은 현재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조례안은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마련, 인증제도 운용, 위원회와 센터의 설치·운영 등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조성의 근거와 수단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공원을 포함한 서울시의 공공시설과 공공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또한 민간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시설물이나 건축물을 설치하거나 용도 변경을 할 때도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사업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30일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이웃 공공가로와 금천구 독산 1동 공공건축물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디자인 개발 단계부터 실제 이용자들이 느낄 사소한 불편이나 심리적 불안 등을 세심하게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외국인, 어린이, 어르신 등으로 구성된 ‘유니버설 디자인 시민체험단(가칭)’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유니버설 디자인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원이나 보행 환경 등과 밀접한 조경전문가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2월 26일 열린 서울시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안 공청회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는 건축, 교통, 디자인 분야가 주축을 이루었다. 이 자리에서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의 정신이 서울시 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실행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협치자문관, 갈등조정담당관, 민생경제자문관의 사례처럼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에도 권위 있는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 울산시는 지난 3월 18일 『2016년 조경공사 설계지침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집필에는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가 참여했는데 조경사회 지회로서는 부산시회에 이어 두 번째 설계지침서 발간이다. 지침서는 기본품을 중심으로 LH, 한국도로공사 등 기관별 기준을 취합하고, 울산시만의 기준을 추가해 지역 여건에 따른 문제를 보완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현실에 맞지 않거나 건설표준품셈에 없는 품 신설·보완 ▲수목식재 인건비와 조경공사에 소요되는 자재 등 설계적용 기준 통일화 ▲수목식재 규격별 요율 세분화 ▲수목, 잔디, 초화류의 재료 할증률을 현재 10%에서 5%로 조정하는 내용 등이 수록돼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건축, 토목 등 다른 분야의 기준을 인용, 조경공사를 설계하면서 발주기관별 수량 산출 기준이 달라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설계지침서 발간으로 업무 추진의 통일성을 기하고 도시녹화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칠 조경사회 울산시회장은 “울산시가 발간한 조경공사 설계지침서는 정부간행물로 지정되어서 법적인 지위를 가진다”며 “조경설계 등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회는 지난 4월 19일 이번에 발간된 지침서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회원사와 관련 공무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침서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울산시와 함께 매년 조경공사 설계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도 올해 안에 조경공사 설계지침서를 발간할 계획으로, 최근 조경 관련 공무원과 실무자로 이뤄진 TF팀을 구성했다. 조경공사 설계지침서 발간을 시작으로 조경사회 각 지회는 지역 단체로서의 역할을 보다 활발히 해 나갈 예정이다.
  • ‘올해의 조경인’상 수상자 모임인 올조회(회장 조의섭)는 지난 4월 15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디자인파크개발 공장을 견학했다. 이날 견학에 참여한 올조회 회원들은 디자인파크개발의 주요 제품과 해외 수출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았다. 참가자들은 달라진 기술 수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조경계 원로분들을 모시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디자인파크개발은 야외운동기구 및 조합놀이대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야외 물놀이 시설 전문 회사인 소담이앤씨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역의 날 포상식’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디자인파크개발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개념을 적용해 약 4년간자체 개발한 공정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의 공정 관리 시스템은 제품의 생산부터 물류, 영업, 재고,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으로 제품의 QR코드를 통해 제품의 생산연도와 a/s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올조회는 공장 견학 후 신미양요의 격전지인 강화도의 광성보를 관람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올조회는 ‘환경과조경’이 매년 조경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조경인들에게 수여하고 있는 ‘올해의 조경인’상의 수상자 모임이다. 분기별로 음악회, 업체 탐방, 워크숍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조한결
    • 2016-05-03
  • 순천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지난 4월 17일 순천만국가정원 컨퍼런스홀에서 ‘제3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운영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심포지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공모체계 정비, 공모의 효율적 운영과 관리 및 도심권 작가부 정원의 성공적 조성, 각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정원문화 사업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총괄감독으로는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 부감독으로는 한성일 한그루조경 대표가 선임됐다. 조충훈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정원 문화 발전을 위한 하나의 큰 디딤돌이라 생각한다.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모체로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MOU 체결식과 정기총회, 홍광표 학회장의 ‘정원문화의 최신경향’ 기조강연, 정원디자인아카데미 작품설명, 학술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심포지엄은 ‘정원의 대중화와 도시의 미학’을 주제로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의 ‘식생모니터링 및 이용자 프로그램 개발’ ▲최진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연구사의 ‘주민참여형 농촌마을정원 조성’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교수의 ‘함께하는 비오톱 정원 만들기’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의 ‘Trend of Meadow Planting in Europe’이 발표됐고,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학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오는 여름 제2회 정원디자인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제3회 한평정원 페스티벌 진행 주관, 어바인 시에 한국정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설계용역단가 바로잡기에 나선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4월 8일 푸르지오밸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설계용역단가 기준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설협 기술분과를 맡고 있는 신현돈 서안알앤디 대표는 “현재 조경설계비는 과거정점을 찍은 2008~2009년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발 대상지의 규모가 작아짐에 따라 면적을 기준으로 설계용역단가를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조설협에서 적정한 단가 기준을 만들어 발주처나 지자체에 제시하고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설협은 도서 구성, 도면 표기, 용어 등 조경설계 기준을 통일하는 조경설계 스탠다드 작성도 추진한다. 회원사별 다양한 조경설계 디자인 방법론을 측정 자료로 드로잉하고 전산화 이후 자료를 취합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4일에는 소속사 임직원 및 조경 관련학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조경설계업계에 종사하는 설계가의 자존감을 고취하고 상호 교류 및 소통 증진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설계분야 취업 희망자를 발굴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사를 추진한다. 안계동 회장은 “조경설계가들의 사기 진작과 학생들이 설계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설계가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 회원사의 연간 대표작을 모아 작품집을 매년 발간할 계획이며, 년 2회 국내사례 답사와 격년으로 해외사례 답사 추진, 다양한 친목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국토교통부가 또다시 공원면적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비도시지역에서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공원확보 면적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일부개정안’을 지난 4월 19일 행정예고 했다. 현행 지침은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근린공원·어린이공원 등 공원의 총면적을 거주인구당 3m2 이상 확보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완충·경관·연결녹지를 3m2에 포함시켜서 결과적으로 공원확보 의무 면적이 축소되도록 했다. 국토부는 개정 이유로 기업투자환경 개선과 사업투자활성화를 꼽았다. 공원면적에 녹지를 포함시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11월 김태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개발계획 수립시 확보해야 하는 도시공원 면적을 산출하는 데 있어서 ‘도시공원과 녹지’라는 용어를 공원녹지’로 일원화시키자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조경단체들은 “공원녹지 개념에 포함되는 녹지, 유원지, 공공공지, 저수지, 광장, 보행자전용도로, 하천, 건축물 부속 녹화공간 등이 도시공원 확보 의무면적으로 대체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도시공원의 수가 줄게 될 것이고, 이는 시민들의 도시공원 이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조치”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결국 해당 조항은 국회에서 폐기됐다. 국토부의 공원확보 면적 완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데 대한 조경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가 행정예고한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일부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는 오는 5월 9일까지 국토부 도시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정보마당-법령정보-입법예고를 참조하면 된다.
  •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지난 4월 22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 논문발표회’에서 ‘청년조경가’ 분과를 신설해 전통조경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학회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회장은 “청년조경가 분과와 전통조경 및 원림 분야 사전편찬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에 전통조경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정원문화축전 등 대외적 활동을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문화재조경공사를 조경 분야에서 맡도록 하는 법제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동궁과 월지 서편지 건물복원 전통조경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과 ‘조선왕릉 역사문화경관림 자원조사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계학술대회는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조운연 궁능문화재과장은 환영사에서 “전통조경의 우수성을 현대적으로 재발현할 수 있는 모형을 발굴해 신한류 조경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문화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회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내가 본 한중일 전통정원의 미학’을,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민속마을과 도시재생’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상식에서는 전 회장단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학회 발전에 공헌한 기업 및 기관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용훈 그룹21 회장은 학회 발전기금으로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이날 감사패를 받았다. 우수논문상은 최병기 동의대학교 분자생물학과 교수 외 2인, 조홍석 에이치아이정책연구원 부설 역사문화연구센터 연구원 외 6인, 류제헌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가 수상했으며, 박사학위패와 축하패 수여, 우수졸업생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자연환경보전사업의 법제화를 위한 협의기구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은 지난 4월 1일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밀레니엄관에서 열린 ‘2016년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자연환경보전사업의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관련 정부기관, 학회 및 협회, 기타 이해당 사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학 회장은 “환경부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환경계획조성협회 등 관련 학회 및 협회와도 협력함은 물론, 잠정적 반대자로 예상되는 전문가 및 단체 등 이해당사자와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설득과 이해를 촉구하고 생각의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행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이어 ‘2016년 환경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정연만 차관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친환경 기술 및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는 임상규 송림에코원 대표가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 조성결과’, 박용수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자연환경보전사업 설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시상식에서는 송원경 단국대학교 교수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고, 유재심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 박사가 최다논문상, 권영휴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교수가 우수저술상을 받았다. 또한 이우신 전임 회장과 임상준 총무이사에 대한 공로상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정보지 발간에 기여한 심윤진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소장과 14개 기관 및 기업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사학위 취득자와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취득자에게는 축하패를 전달했다.
  • 지난 4월 8일 아주대학교 팔달관에서 한국경관학회 2016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가 개최됐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학회 10년을 기념할 만한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한국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경관헌장은 국가 명의로 제정하는 것인 만큼 국민의 국토경관 전반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경관 행정의 발전에 큰 파급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학회는 올해 대구 달성군 경관비전 국제심포지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경관아카데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으며, 특별강연, 춘계학술발표대회, 우수논문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서울 역사도심 도시계획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기호 교수는 도시재생에서 도시디자인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도시 디자인은 시민과 사용자를 목표로 하고 ▲도시 디자인과 도시재생은 대상을 공유 ▲시민의 요구 변화 ▲도시재생은 조경, 디자인, 건물 모두가 공존하는 도시 디자인 필요 ▲도시 디자인이 사회를 통합해 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이태곤·손숙자·안재락의 ‘중국 산둥성 쯔보시 주촌고상성 역사지구 경관관리’ ▲우수진·이연소의 ‘빛 공해를 고려한 도시야간경관 관리방안: 서울시 야간경관 재정비 계획’ ▲이재용·김충식의 ‘경관조례의 실효성 향상 방안 모색’ ▲위재송의 ‘최근 공동주택(도시건축부문)의 경관현황과 과제’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 백규리
    • 2016-05-02
  • 홈 가드닝이 인테리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눈에 띄는 공간상’을 수상한 3개 부스 중 2개가 생활공간과 정원을 결합한 ‘홈 가드닝’을 콘셉트로 하고 했다. 수상자는 오경아, 박현주 디자이너의 ‘까사미아 포트-에이블 가든’과 디자이너스 초이스전에 참가한 김택수 건축가의 ‘소외된 것들, 가려져 잊혀진 것들’이다. 눈에 띄는 공간상은 전시회에 참가한 360개 회사 가운데 디자인 협회 관계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리빙 산업 관련 전문가들의 심사로 선정된다. 까사미아는 흙 없는 삭막한 도심에서도 작은 화분만으로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casamia pot-able garden’을 선보였다. 책상과 옷걸이를 이용해 식물을 매달아 키우거나 인공조명에서도 잘 자라는 상추와 케일을 주방 가구와 배치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까사미아는 “단순 식재료 수확에 목적을 두었던 과거의 가드닝에서 나아가 아파트나 주택, 건물 옥상 등의 도심 속에서도 쉽고 즐거운 생활정원을 가꿀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택수 디자이너는 건축물의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철근을 식물과 결합해 텃밭과 현대적인 주방 공간을 재구성한 가드닝 키친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이번 주제는 내 손으로 내 집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홈 큐레이션Home Curation’이었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가구와 홈 퍼니싱 제품, 홈 엔터테이닝 제품, 다양한 스타일링 소품 등 36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 카뮈는 일생 동안 타자와의 연대와 사랑을 통해서 무의미한 삶에 역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참여 행위이고 사랑과 긍정을 바탕으로 한 윤리였다. _카트린 카뮈, 김화영 역, 『나눔의 세계: 알베르 카뮈의 여정』, 문학동네, 2016. 카뮈는 타인과의 연대와 나눔의 세계를 강조했다. 타인과의 연대가 무의미한 삶에 역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카뮈의 주장이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창작 활동에 매진한 카뮈가 궁극적으로 도달한 세계는 그가 지나온 공간보다는 누구를 만나 왔는지에 방점이 찍힌다. 장소에서 빚어진 타인과의 연대와 나눔이 그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 나눔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한 건 카뮈만이 아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조경을 매개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개인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생활환경과 경관을 개선해 주는 방식으로 나눔을 베풀며 조경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에는 가평 꽃동네 일원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주관으로 ‘가평 꽃동네 가꾸기 재능봉사’가 이뤄졌다. 이번 재능봉사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가이아글로벌,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환경과조경, 토인디자인, 수프로,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우리엔디자인펌, 광합성이 참여했으며, 치유 정원과 은총의 정원 등 2개소의 정원을 조성하고, 곳곳의 사면을 녹화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식재된 수목과 초화류는 수프로와 광합성에서 후원했다. 가치를 대중이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주변에 조경이 돼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그 가치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임 원장의 생각이다. 제도권 조경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타인에게 주면서 관계를 맺는 일이다. 재물을 타인에게 주는 방식도 있고, 노동력이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기도 한다. 그에 따라 나눔을 통해 발견하는 의미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카뮈가 나눔으로 삶에 의미를 부여했듯, 조경을 통한 나눔으로도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혜진 단국대학교 학생은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활동을 통해 그 의미를 찾고 있는 듯하다. “봉사를 하는 데서 오는 보람도 있지만, 내가 전공하는 조경으로 나눔을 실천한다는 데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중이다.”
  •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공공디자인법) 하위법령안에 조경계에게 유리한 경우의 수가 나오지 않자 “애초에 막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디자인법 하위법령안에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기준’에 있어서 분야별 차별 조항을 넣지 않고, ‘공공디자인 전문회사’에 대한 규정을 행정규칙에서 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처음 공개된 하위법령안에 있던 조경에 대한 차별적 조항은 사라지지만, 시설물에 있어서 조경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나 행정규칙에 불리한 조항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복잡한 셈법은 남게 된다. 애초 막았어야 하는 법 본지는 지난 2월호에서, 공공디자인법에 조경 분야 업역과 충돌이 되는 공공시설물이 대거 포함됐는데, 조경단체에서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고 기사화했다. 당시 한 조경단체는 “침탈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경인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건축과 관련된 조항을 모두 삭제하며 맞섰던 건축 분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하위법령 제정 과정이 “조경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세적 입장으로 진행되면서, 애초에 막았어야 한다는 반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위법령, 조경 기득권 ‘불가능’ 문제가 된 것은 사전에 공개된 하위법령안의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기준이다. 당시 안에 따르면 디자인 관련학과는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만 해도 전문 인력으로 인정되지만, 건축·조경 관련학과는 졸업을 하고도 3년 이상의 공공디자인 실무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경계에서는 디자인 관련학과와 차별적인 조항이라며 반발했고, 동등한 자격 조건을 인정해 달라고 문체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희 문체부 시각디자인예술과 서기관은 “입법예고 되기 전 조경계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실무자 초안이었을 뿐 문체부의 공식적인 안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조경계의 입장을 반영해 “특정학과에 대한 규정은 시행령에서 모두 삭제되고 공공디자인 관련학과로 단일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조경 분야의 차별 조항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체부는 공공디자인 관련학과의 범위를 디자인 관련학과, 건축·조경 관련학과에 한정하지 않고 더욱 확장할 계획이어서 공공시설물에 대한 조경 분야의 전문성은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최근 규제 장벽을 없애는 추세여서 애초부터 학과 장벽을 만들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조경 분야에서 조경학과를 명시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장벽을 없애도 장벽을 만들어도 공공디자인 사업이라는 이름에서는 조경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하위법령, 행정규칙 관심 필요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기준에서 분야별 차별은 없어지더라도, 장관고시를 통해 공공디자인 관련학과의 범위를 지정하게 되며, 대학원, 4년제 대학, 고등학교 등의 학·경력 구분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조경학과가 배제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공디자인 전문회사’에 별도 등록해야 한다. 등록 기준은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3인 이상,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에서 연매출액 3억 원 이상”이며, 건축사사무소, 조경기술사사무소, 엔지니어링사업자가 공공디자인 전문회사에 등록하기 위해선 ‘3인 이상의 공공디자인 전문 인력’을 등록 기준으로 명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세세하게 행정규칙에서 정하게 된다. 김진희 서기관은 “규칙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이미 법에 다 나와 있는 것에서 실무자들의 재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조경 자격 범위 확대’가 행정규칙이었던 것처럼, 공공디자인 관련학과의 범위와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 범위를 정하는 행정규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설물 직발주, 가능한 변화 실무에 있는 조경인들은 이 법이 당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을 보고 있다. 공공디자인법에 의한 가장 궁금한 변화 중 하나는, 기존 조경설계사무실과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진행하던 시설물 디자인에 대한 분리 발주가 현실화 될 것인지 이다. 한명철 데오스웍스 부사장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법이 시행되면 기존에 조경설계사무소나 엔지니어링 업체가 받아서 시설물 업체로 맡기던 일을, 시설물업체로 직접 발주할 가능성이 생긴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시설물 업체 입장에서는 이 법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문체부도 시설물만 분리 발주하는 것은 물론, 시설물의 디자인·제작·설치 등을 통합 시행하는 발주도 가능하다는 해석을 줬다. 다만 이것이 실효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한명철 부사장은 전문인력 기준에 차별이 없어지면 결국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조경기술사사무소나 엔지니어링에서 자격 조건을 갖춰서 입찰하게 되면, 직접 시설물을 디자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도급을 대량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도권 상실 우려, 침소봉대인가 또 하나의 궁금한 변화는 과연 디자인 관련학과에 얼마나 주도권을 내주게 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리부터 침소봉대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많다. 김진희 서기관은 “공공디자인 사업들은 이미 있었다. 다만 법적인 근거가 없었는 데, 이 법으로 사업 절차가 정비되고 사업 명분이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법 자체에 사업 확대나 예산 확보 등의 강제 규정이 없어서 이 법만으로 시장이 확대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실 지자체에서 공공디자인 사업을 얼마나 발주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결국 발주처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로, 당장 어떤 변화는 힘들 것이 라는 전망이다. 최은경 건화 상무는 “필요한 자격 조건만 있다면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그렇게 불리하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시설물 업체에게 발주할 수 있는 공사는 제한적일 것이고, 공공시설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욱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도 “우리가 이 법으로 얻을 것은 없지만 이와 관련한 문체부의 사업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공공시설물 ‘나누었다’ 공공디자인학회에서는 공공디자인의 영역을 ‘공공공간 디자인’,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공매체 디자인’, ‘공공디자인 정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간 이 모든 영역을 공공디자인법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유관부처의 반대에 부딪쳐 오랫동안 표류해 오다가, 차 떼고 포 떼고 오직 공공시설물만을 들고 법을 통과시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쉽다는 반응 너머에는 디자인의 영역이 산업디자인의 범위를 넘어서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으며, 앞으로 하위법령을 좀 더 유리하게 만들자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박재석 평화엔지니어링 이사는 “애초에 법이 생기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을 전제로 ‘공공성’과 ‘조경 분야’ 두 가지 측면에서 입장을 밝혔다. 우선 공공성 측면에서 보면 “공공디자인 영역을 오픈시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 분명히 공공성에 이바지하는 부분도 클 것이다”고 말했으며, 조경 분야 입장에서 보면 “다른 분야와의 경쟁을 통해 실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공공디자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 분야가 당장에 큰 변화가 없다고 해서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많다. 이 법으로 공공시설물에 대한 주도권을 디자인 분야에 나누어 주게 것은 확실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얻은 것’은 보이지 않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얻을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는 게 조경인들 생각이다. 5월 초 하위법령안이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공공디자인 용역, 시설물 분리 발주 가능해진다 공공디자인법이 시행되면 발주처로부터 시설물에 대한 직발주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공공디자인법을 근거로 하는 공공디자인 전문회사는 발주처로부터 시설물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공공시설물 용역을 수주하면 디자인(설계)과 설치(시공)를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엔지니어링 사업과 달리 공공디자인사업은 품셈이 따로 없어서 공사와 별개로 디자인만 발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공공디자인법 제정으로 시설물 공사 품셈에 디자인비를 지급하는 근거가 마련돼 디자인과 설치를 통합해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다시 말해,기존 조경시설물 업체와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가 각각 시설물 디자인·제작과 시공을 나눠서 하던 것을 공공디자인 전문회사가 통합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공공디자인사업은 기획-사업공고-과업에 대한 연구내용의 제안 및 평가-사업자 선정-과업진행-완료-사후관리의 과정으로 진행된다.사실상 조경공사 프로세스와 차이가 없지만 공공디자인 전문회사가 생기면 시설물 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는 설계사가 일반적으로 시설물 제품을 선정한다.제품이 설계에 반영되면 조경시공업체가 견적서를 요청해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한다.특히 공공공사는 시설물 업체가 발주처를 통해 공사에 들어가는 시설물만 별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돼 있지만,공공디자인 전문회사가 생기면 발주처를 통해 직접 수주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시설물만 공공디자인사업으로 분리 발주해 줄지는 미지수다.시설물 업체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 시설물을 조경공사와 통합 발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기존 프로세스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 원앤티에스의 퓨어 실드가IF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를 수상했다. IF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Award, IDEA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IF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국제디자인포럼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수여하는 상으로, 1953년부터 시작해 오랜 전통과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매년 독일에서 시상식이 개최된다. 50개 이상의 국가에서2만 여 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며1차적으로1000여 개의 작품을 선정 후,엄정한 심사를 거쳐 제품,패키지,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콘셉트 디자인,서비스 디자인,건축7개 부문으로 나누어 최종75개 작품을 선정해 골드 어워드IF Gold Award를 수여한다. 이번에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퓨어 실드는 아파트 출입문 옆에 설치되는 출입통제 시스템과 에어 샤워air shower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다.주거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외부 오염 물질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외부 활동 후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퓨어 실드의 출입 통제 시스템을 거쳐 승인이 이뤄지면 상부와 중간부에서 전해지는 바람을 통해 옷에 남아있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하부의 원형을 통해 먼지를 흡입해 항상 쾌적한 실내 공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간결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미니멀 하고 심플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보다 친근감 있는 이미지로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제품 중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날의 미세먼지의 농도와 대기오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또한 에어 샤워에 필요한 모터와 필터를 측면에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해 교체 및 점검을 하기에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제품 문의: 02-338-2882, http://monadesign.co.kr
    • 원앤티에스
    • 2016-08-25
  • 지난4월21일부터24일까지 코엑스에서‘대한민국 조경·정원 박람회’가 열렸다.환경과조경사도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에 참여했다.불과 얼마 전 같은 장소에서 다른 박람회를 취재했던 터라 어느 정도 사람들이 붐빌 것을 예상했으나,이번 박람회는 입구부터 한산했다.비단 평일 아침 시간대만 그랬던 건 아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뜸했다.그나마22일에는 한국조경사회 자재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신기술·신자재 세미나가 진행된 덕에 비교적 많은 조경인들이 박람회를 방문했다.사람이 적고 전시품목의 규모나 숫자가 확연하게 줄어서 전시장 내부가 한 눈에 들어왔다.예전 박람회 때 한 조경인은“시설물밖에 볼 게 없다”며 사실상‘조경’보다는‘조경산업’이란 말이 박람회 명칭으로 더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그때는 최소한 다양한 시설물을 체험할 수 있었다.그런데 이번 박람회에서는 시설물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참가업체들은 운반이 용이한 시설물을 일부 가져다 놓는 수준이었다.박람회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문이 드는 부스도 많았다. 조경박람회는2006년‘대한민국 환경조경 박람회LANDEX’란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이후2008년부터 열린‘대한민국 조경 박람회’는 한국조경사회를 중심으로 전시·박람회 전문기업인 리드엑스포와 함께 조경업체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람들에게 선보여 왔다. 그런데2014년부터 한국조경사회와 리드엑스포는 결별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후 벌써 세 번째 박람회를 치렀다.그동안 조경업체들의 참여는 계속 줄어들었고 프로그램도 부실해졌다.지난해 한겨레신문의 한 기자는 공식석상에서“조경의 수준이 이거밖에 안 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또한 올해 박람회장을 찾은 한 건축가는 박람회에 볼 것이 없다면서“조경 수준 별로네”하는 말을 남기고 박람회장을 떠났다. 조경 분야는40여 년 만에 겨우 관련법 하나를 마련했다.최근 업역 침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외적인 홍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그런데 일반인을 만나는 가장 큰 대외홍보 창구 중 하나인 조경박람회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조경가 입장에서 조경을 타이틀로 한 박람회 이미지가 추락하는 건 썩 달갑지 않은 일이다.조경박람회 재정비 작업이 절실해 보인다. ‘대한민국 조경·정원 박람회’는 내년에10돌을 맞이한다. 10년 주기로 열리는 독일의IGA(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3대 정원박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정원의 역사가 오래된 독일의IGA와 같은 박람회를 기대하긴 어려운 현실이지만,최소한10돌에 걸맞은 모습은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조경의 이미지 제고와 분야 발전이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국조경사회를 비롯한 조경단체들이 힘을 모을 수는 없을까?
  • 제9회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지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리드엑스포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총 133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변화된 것은 공동 주최했던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이름이 빠지고, 박람회타이틀에 정원을 삽입한 것이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어린이 놀이시설물, 학교 시설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환경보존 및 복원기술 신제품 등이 있었다. 레저파크(카라반, 드론, 캠핑용품)와 전기자동차도 박람회 부스를 채웠다. 이번 박람회는 신제품을 통해 최신 조경의 트렌드를 읽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빈 부스를 채우느라 그랬는지 조경과 관련이 없는 업종까지 들어와 있어서 볼거리가 너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람회 기간인 4월 22일에는 한국조경사회가 ‘2016 신기술·신자재 세미나’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삼우CM건축사사무소, 디자인파크개발, 엔쓰컴퍼니, 이노블록 등 6개 업체가 참가해 태양광에너지, 레인가든, IoT, 경관옹벽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소개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열린지 10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다. 조경단체와의 관계 회복은 물론 시민과 업계의 니즈를 박람회에 반영하려는 주최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지난 4월 7일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예건과 한국종합기술이 주관한 ‘2016 비니마스 특별초청강연회’가 열렸다. 비니마스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서울수목원’의 설계자다. 이날 행사에는 건축·도시·조경 분야의 실무자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600여 개의 좌석을 가득 채웠다. 노영일 예건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의 강연회는 비니마스의 작품 세계와 도시 녹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비니마스에게 많은 격려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차도를 보행로로 조성하는 것을 넘어 자연, 사람, 역사를 살리는 새로운 도시 재생의 전형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김영준 건축사가 강연자인 비니마스에 대해 소개한 뒤 강연이 시작됐다. 비니마스는 강의에서 그의 설계 작품인 ▲디든 빌리지Didden Village ▲마르크탈 로테르담Markthal Rotterdam ▲북 마운틴Book Mountain ▲ 타이난 엑시스Tainan Axis ▲넥스트 후통Next Hutong ▲버티컬 빌리지Vertical Village ▲2022년 개최되는 세계 원예박람회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서울 7017 프로젝트도 소개하며 “서울수목원이 유기적인 가지처럼 뻗어나가 서울 곳곳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오웅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질문자로 나섰다. 그는 서울수목원의 개념에 있어서 인공지반에서 수목의 생육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비니마스는 “리스크가 없으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서울수목원이 실험의 장과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잇는 교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 김모아
    • 2016-05-01
  • 원앤티에스는 자사 제품인 ‘PURE SHIELD’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6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콘셉트 디자인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1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 이은 두 번째 쾌거로, 디자인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국제디자인포럼International Forum Design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심사 과정이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공모에는 53개국 2458개 팀이 참여해 총 529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를 통해 ▲제품product design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design ▲패키지packaging design ▲서비스 디자인service design ▲콘셉트 디자인professional concepts ▲건축architecture ▲인테리어interior architecture 등 7개 부문에 걸쳐 우수상을 선정한 뒤 최종적으로 75개의 골드 수상작을 가려냈다. 이번에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된 ‘PURE SHIELD’는 아파트 출입문 옆에 설치되는 출입통제 시스템과 에어샤워의 기능이 결합된 것으로, 주거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세먼지와 외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형태는 눈에 익숙한 슬림한 스타일로 디자인됐으며, 먼지를 털었을 때 2차 오염을 방지하고자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능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홍성민 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최근 시설물의 기능이 많이 비슷해져서 디자인적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모전에서 성과를 내어 회사에겐 명예고 디자이너에겐 보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호 부사장은 “앞으로 특화시설물들은 복합적인 컨버전스 기능의 시설물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는데, 조경시설물에 세부적인 기술들을 융합하는 데는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래고 시도를 지속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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