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대한민국,고령화 속도 세계1위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쏟아지는 기사와 글들은 노동력 감소로 장기적 경제 성장률 감소를 우려하고 있지만,당장 은퇴를 앞둔 사람들의 일차적인 고민은 수입 감소라는 절벽 앞에 서있다.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의료비로 지출할 수밖에 없는 노인들에게 이는 결국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의료비 부담은 비교적 건강한 은퇴자들에게 서서히 밀물처럼 들어차지만 건강을 담보할 수 없는 노인들에게는 쓰나미 같은 파력으로 경제력을 갈아먹는 요인이 되는 것은 자명한일이다. ‘어떻게 하면 노인들의 의료비용을 줄이고 개인의 경제적 부담,더 나아가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이러한 물음 아래 조경시설물 업체인‘아이디플러스’는 건강을 잘 유지관리하는 것이 의료비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그 결과 물로‘시니어파크’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노인들에게 적합한 공원 휴게 운동 시설물을 연구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뒤로 걷기 보행로,뒤를 보지 않고 뒤로 걷다 ‘뒤로 걷기’는 의학적으로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많은 사람들이 공원이나 보행로에서 뒤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고르지 못한 노면상태와 부딪힘으로 인한 낙상사고 같은 안전 문제가 있어 왔다.이를 해결하고자 보행자의 동선에 핸들레일을 만들고 평탄한 노면을 조성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뒤로 걷기가 가능한‘뒤로 걷기 보행로’를 개발했다.특히‘뒤로 걷기 보행로’는 공원 보행로 동선을 따라 일정 구간을 설치할 수 있어 어떤 공간이나 적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야외용 운동기구,감각을 일깨우다 아이디플러스는 퇴화된 감각을 일깨우며,퇴행성 질병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특화된 시니어 운동기구를 개발했다.운동뿐 아니라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 요소까지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문의: 02.3661.2040, id-plus.co.kr
    • 아이디플러스
    • 2016-08-25
  • 지난5월3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서울숲 민간위탁 동의안’이 가결됐다.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시에서 하는 모든 사업은 민간의 참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함께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시는 특히 서울숲 관리를 민간위탁으로 맡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 왔다.그런데 왜 민간에 맡겨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다.이해되는 부분은‘예산 절감’이란 항목뿐이다. 민간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외 사례로는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하이라인파크가 잘알려져 있다.센트럴파크는1970년대 뉴욕시가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공원예산을 삭감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슬럼화가 진행됐다.이후 뉴욕시는 시민단체인 센트럴파크 관리위원회와 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시는 시민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고,전기,도로,안전,치안 등 시설 관리는 시에서 담당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안정적인 기부 문화와 자원봉사 시스템이 활성화 돼 있다.하이라인파크는 민간에서 먼저 나서 공원 조성을 추진하게 됐고,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기부를 받고 물품 판매와 콘텐츠 운영으로 이익을 창출해 수익금의 일부를 공원을 관리하는 데 쓰고 있다.하이라인은 관리의 많은 부분을‘하이라인 친구들’이 맡고 있지만 구조나 안전,시설 관리는 뉴욕시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다.서울시에서 추진하려는 위탁사무 내용을 보면▲시설의 안전관리▲시설물 유지보수 및 정비▲동물·식물·동물사·녹지 및 공원생태계 관리▲공원 청소,쓰레기 처리 및 환경정비▲시설이용 승낙 및 이용료 징수▲재산관리 및 도시공원대장 작성·관리▲곤충식물원·나비정원 운영▲서울숲위원회 운영▲이용자모니터링 및 공원이용 통계·평가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의 전권이 민간에 맡겨진다. 공원의 운영 관리는 크게 시설 및 수목을 유지하는 것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공원 운영을 민관이 함께하는 것이라면 그 사이에서 어떤 장점을 취할 수 있느냐가 고민이 돼야 한다.민간의 역할과 공무원의 역할이 있다.서울시는 경의선숲길과 서울역고가에 대한 민간 운영을 준비 중이다.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시설 전반의 관리 책임까지 시민이 맡는다면,시는 예산만 지원하는 기관이 되려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서울시는 기관으로서의 책임까지 민간위탁하려고 하는가?
  • 지난달 말,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에 도입한다고 발표한8개의 콘텐츠 안에 대한 찬반론이 뜨겁다.조경계에서는“왜 건물 위주의 콘텐츠를 공원에 집어넣느냐”는 반론과“용산공원의 목표에 맞는 콘텐츠를 도입하라”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은 용산공원 부지 내에 있는 근대적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현재 용산공원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West 8소속 최혜영 팀장은 처음 이 논의가 시작된 것은 존치될 건물의 활용 방안 때문이었다며,당연히 건물 위주의 콘텐츠 안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에 따르면,용산공원 안은1000여 개의 건물이 있는 하나의 도시와도 같다.그 중에는 상태가 좋은 일제시대 건물들도 많은데,문화재청에서는80여 개동을 존치해야 할 역사성이 있는 근대적 건물로 파악하고 있다.실제2011년 법정계획에서도 이 건물들의 재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우선 국가 부처를 대상으로 건물의 활용 방안을 제안받게 된 것이다.이에 총18개의 안이 들어왔으며,이 중8개의 안을 최종 선정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소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는 점도 밝혔다.다만 국토부가 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맥락 없이8개의 콘텐츠 안을 발표해 반발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4월29일 열린 용산공원 콘텐츠 선정 및 정비구역 변경 공청회에서는 콘텐츠 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이에 콘텐츠 소위원회 위원장인 조세환 교수가 마치 공원이 건물로 가득 찬 것처럼 오해를 준 국토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80여 개동의 건물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공원 운영의 관점에서 보면80개 동을 모두 존치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지적이 많다.각각의 프로그램도 있어야 하지만,이를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미군 철수 후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만약 문화재로 지정되면 이를 다 철거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번 발표에 신축과 증축 계획이 포함된 것은 문제이고,분명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단순히 건축 위주의 콘텐츠 안이라는 점을 비판하기 보다는 이 근대적 건물들의 활용 방안과 운영 방안을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안스그린월드가 5월을 평정했다. 안스그린월드는 지난 5월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경인 아라뱃길 일원에서 열린 아라봄꽃 페스티벌에서 동시에 전시를 선보이며, 뛰어난 연출 역량을 발휘했다. 안스그린월드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개최된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행복가족정원(고양 네이처널), 꽃과 자연 향기정원(프롬나드 인 고양), 호기심 나라의 고양이정원, 플라워월가든을 조성했다. ‘네이처널’은 nature와 tunnel의 합성어로, 자연의 빛과 색을 바닥과 벽면, 천장에 이르는 하나의 플라워터널로 연출한 정원이다. ‘꽃과 자연 향기정원’은 다래넝쿨과 이끼로 덮인 고목, 상징조형물을 통해 마치 이끼가 무성한 숲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산책로를 연출했다. ‘호기심 나라의 고양이정원’은 어린이, 어른, 장애인이 편하게 향기를 맡고, 만지고, 관람할 수 있도록 정원의 경계를 무너뜨린 플랜트 정원으로 조성했다. ‘플라워월가든’은 기존에는 행사장 안팎을 구분짓는 용도의 꽃벽을 여러 개의 포토존과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월가든이다. 이번 전시는 실내에서나 가능하던 연출을 외부로 끌어내는 실험을 통해 호평이 이어졌으며, 고양꽃박람회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스그린월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된 제1회 아라봄꽃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꽃의 하모니 포토존, 카약 포토존, 갤러리화단, 스탠드하트 포토존 등을 연출해 좋은 반응을 얻았다.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는 “관람객의 니즈를 넘어선 독창적인 전시 연출은 한순간의 감탄을 넘어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사한다”며 “언제나 기억에 남을 전시기획을 통해 감각있는 정원, 창의적인 조경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노영일 예건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5월 19일 한국발명진흥회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한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총 80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산업훈장은 금탑, 은탑, 동탑, 철탑, 석탑 등으로 등급을 나눠 총 9명에게 수여했으며, 노영일 예건 대표가 조경공원시설업 분야 기업으로는 최초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노영일 대표는 시설물전문기업인 예건을 창립해 휴게시설, 편의시설, 놀이시설, 운동시설 등의 디자인 트렌드와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창조하고 경제적 가치와 친환경적인 가치를 창출, 녹색성장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건은 약 430여 건의 국내산업 분야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발명의 지식기반 및 산업 경쟁력의 초석을 다져 왔으며, 디자인 고도화 및 국산화를 통해 디자인 시장개척, 경제 상생 발전 방안 마련에 공헌해 왔다. 더불어 공공기관에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 퍼걸러를 도입하고, 빗물을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공원시설 등 녹색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으며, 국내아파트 단지에 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카약 놀이터를 개발해 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이내믹한 놀이가 가능한 아토머 정글짐 등 신개념 창의놀이시설을 만들었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환경 및 놀이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노영일 대표는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이는 산업분야에서 조경이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앞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LH가 지은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조경수 하자가 대량으로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4월 24일 방송된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LH 아파트의 하자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그중 인천의 한 아파트 사례를 소개하면서 조경수 하자가 대량 발생한 원인으로 훈련목이 아닌 나무를 심은 것과 뿌리분 고무바를 제거하지 않은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훈련목이란 뿌리돌림을 한 나무로 세근이 발달해 수분과 영양분 흡수가 잘 된다.하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뿌리분 고무바 미제거는 식재 하자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확정 고시했고,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도 수목의 하자와 관련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쟁점은 훈련목이 아닌 나무를 심은 것이 하자의 직접적인 원인이란 지적인데, 이에 대해 주민들이 문제를 삼고 나서면서 관계기관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입주한 지 1년도 안 돼 나무가 죽기 시작했다. 건설사에서 하자를 인정해 2013년부터 1300그루의 나무를 다시 심었는데,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1500그루 이상이 죽었고 1000그루 이상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주민들은 뿌리돌림을 하지 않은 나무는 수분과 영양 공급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죽기 쉬우니 하자 발생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훈련목이 산지 야생목 가격에 비해 3~4배가 비싸기 때문에 이 가격이 분양가에 포함됐을 것이므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훈련목 핑계 부당, 하자 원인 규명 필요공공기관 조경공사의 경우 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 따르게 돼 있다. 조경공사표준시방서에는 뿌리돌림 한 나무(훈련목)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훈련목이 아닌 자연산 굴취수목의 경우에도 양호한 뿌리분을 갖추고 수형, 지엽 등이 표준 이상으로 우량하면 감독자의 승인을 얻어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송승용 한국조경수협회 회장은 훈련목이 쟁점으로 떠오르는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소나무를 훈련목으로 심는 경우는 거의 없다. LH가 조성한 다른 아파트 현장의 하자율을 조사해 보면 이번 사태는 특수한 상황이란 걸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아파트도 비슷한 나무들이 사용되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수목이 죽은 경우는 보기 어렵다”면서 유독 한 아파트에서 대량 하자가 발생했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하자의 원인 규명 없이 기준과 관행을 꼬투리 삼아 하자의 원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큰 오류라면서 “훈련목이 아니라고 해서 나무가 다 죽는다면 조경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조달청 수목단가, 훈련목 기준 너무 낮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이 조경수와 관련한 기준이 근본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조달청 수목단가가 훈련목 기준으로 조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조달청에서 발표하는 수목단가는 원칙상 훈련목을 기준으로 매겨지고 있다. 조달청은 매년 10월말에서 11월 사이에 업체 인터뷰를 근거로 수목단가 조사를 진행하는데, 조사한 가격의 상·하위 30%를 제외하고 평균가격을 내고, 12월에 ‘조경수 가격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위원회에서 결정한 가격을 이듬해 고시·적용한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격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 나무들은 훈련목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라는 증언이 많다. 한 조경수 생산업자는 “수목 조사 인터뷰를 할 때 뿌리돌림을 한 나무냐 아니냐를 묻지 않는다. 조사에 응하는 사람도 자기가 흔히 파는 가격으로 답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목단가가 물가상승률이나 기타 요인까지 포함한 정확한 수치로 산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뿌리돌림하지 않은 일반수목의 가격보다 낮은 경우도 태반이라고 성토했다.아파트 현장 시공경력이 10년 이상인 한 소장은 “뿌리돌림을 하지 않은 일반 나무도 조달청 수목단가보다 비싼 경우가 더 많다. 실제 훈련목은 조달청 수목단가보다 가격이 더 높다”고 말했다.조경공사체계 전반 개혁 필요훈련목 사용 기준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공사를 제대로 마치기도 어려운 금액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하자의 책임까지 시공자가 떠맡아 왔는데, 훈련목을 기준으로 공사하도록 기준이 강화된다면 조경업체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조경공사체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전문건설업계 대표는 “훈련목만 심으라고 한다면 소나무는 30% 정도 수급이 가능하고, 그 외 다른 나무들은 공급 가능한 비율이 5% 미만 정도일 것이다. 관계 기관에서 당장 현장에 훈련목 사용 지침을 적용하면 모든 현장의 공사는 중단될 것이다”라면서 공사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관계기관들도 이번 논란이 누구 하나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LH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조달청 단가와 시방서를 기준으로 해야 하지만, 무조건 기준대로 공사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시장 상황과 괴리가 있어서 역부족이다. 만약 당장 조경공사표준시방서대로 훈련목을 반입하라면 수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장 상황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 분당에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있었다. 이 현장은 조경포장 및 조경구조물(앉음벽, 플랜트, 계단 등)에 쓰이는 자재 중 화강석판석의 물량이 2만m2가 넘는 공사였다. 조경포장 구간에 있는 물량이라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면허를 가진 업체가 일을 했다. 그런데 석공사업 면허를 가진 업체가 조경공사에 쓰이는 물량이 많은 것을 보고 발주사 외주팀에 가서 따졌다. 외주팀에서도 발주를 잘못했다고 판단, 발주사에 등록된 석공사업체와 조경시공업체를 불러 회의를 했다. 석공사업체들은 외주팀의 발주 실수를 성토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조경업체 관계자의 발언으로 분위기는 전환됐다. 단순히 석재를 붙이는 공사는 석공사면허를 가진 업체가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돌은 조경소재의 하나이므로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면허가 있는 업체가 돌을 다루는 작업을 하는 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석재포장을 유리블록으로 교체한다면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면허가 있는 업체에게 발주하고, 콘크리트로 변경된다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면허 업체로 발주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아파트의 문주에 철골로 골조를 만든 후 마감으로 기둥과 보를 돌, 유리, 목재, LED 등으로 만든다면어떤 면허를 가진 업체에 발주할 수 있는지 의문을제기했다. “최상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을 제안한 분야에 공사를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외주관리팀장은 석공사업체들에게 “디자인 능력을 길러 자신의 업역을 제대로 지키라”고 말했다. 이렇게 산업현장에서는 자신의 업역에 다른 공종이 침범했다고 생각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의 업무내용은 ‘조경을 위하여 조경석·인조목·인조암 등을 설치하거나 야외의자·퍼걸러 등의 조경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로 정의하고 있고, 건설공사의 예시는 ‘조경석, 인조목, 인조암등의 설치공사, 야외의자, 퍼걸러, 놀이기구, 운동기구, 분수대, 벽천 등의 설치공사, 인조잔디공사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항목을 늘어놓은 데는 이유가 있다. 1990년대 초에 어떤 회사의 직원이 어린이 놀이시설을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에게 발주하기 위해 업체를 선정해 사장에게 결제를 받으려 했다. 그런데 사장은 어린이 놀이시설(그네, 시이소 등)의 공사를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가 시공하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 당시에는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은 ‘조경석쌓기, 벤치, 퍼걸러 등을 설치하는 공사’로 정의하고 있었으므로 어느 조항에도 어린이 놀이시설을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에 주어야 한다는 근거를 찾을 수없었다. 그래서 담당자는 당시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질의를 했다. 당시 답변 내용은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는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체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어서 조경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아보니 공무원이란 규정이나 법규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답변을 한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 놀이시설 공사를 누가 할 수 있다는 답도 하지 않았다. 그럼 어쩌란 말인지 한심하고무책임한 답변이었다. 다행히 그 해에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던 터라 바로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비롯해 전에 없던 항목인 벽천, 분수 등도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개정해 문제없이 이 사건이 지나간 일이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규정이 없으면 일을 실행하기 힘들다. 최근에 아파트 단지 공사에서 조경석쌓기를 토공사면허를 가진 업체가 시공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아파트의 외부 골격을 잡는 과정에서 부대토목 작업을 할 수 있는 토공사업체가 조경석쌓기까지 맡으면 발주 담당자는 작업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경석설치’는 엄연하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의 영역인데 버젓이 토공사 면허를 가진 업체가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조경석설치는 단순하고 구조 계산이 필요 없는 공종이다. 토공사업에서 시행하는 것은 발주가 잘못된 표본이다. 그러나 현장의 조경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자신의 회사 방침으로는 높이가 2m 이상 되는 조경석쌓기는 구조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토목업체에게 하도급을 준다는 것이다. 엄연한 조경공종의 한 영역이라고 조문에 나와 있는데도 조경 담당자가 이를 바로 잡지 않는 것은 다른 공종의 침범으로 장래 조경공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구조 계산을 통해 조경석을 쌓는다고 토목에서 주장한다면 이는 사기다. 돌이 겹치는 면적, 두께 등을 계산하면서 돌쌓기를 하려면 하루에 몇 개의 돌을 놓을 수 있겠는가? 토목기사가 인부를 불러서 조경석을 쌓으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고, 조경기사가 인부를 불러서 쌓으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말인가? 조경석쌓기란 구조 계산을 할 수 없거나 필요가없는 곳에 돌을 쌓는 것이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돌이 겹쳐지고 맞물려야 조경석 사이로 흙이 빠져나오지도 않고 적당히 보기도 괜찮고 토압도 견디는지 아는 장인이 쌓는 것이 조경석쌓기다. 조경석쌓기는 서구의 획일화된 공학적인 개념만 가지고 논해선 안 된다. 토목을 하는 사람이 성과 위주로 조경석을 쌓다 보니 결과물의 수준이 떨어지고 일도 거칠다. 이런 싸구려 돌쌓기는 돌 위에 흙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경우도 많고, 조경석을 쌓으면 미관상 좋지 않다고 인식되는 사태까지 오게 만들었다. 예전 조경인들이 조경석을 쌓을 때는 예술적 감각과 원칙을 가지고 작업했다. 돌을 쌓으면서 매지목을 넣어 돌 사이에서 흙도 빠져나오지 않고, 매지목의 높낮이가 돌을 돋보이게 하고 적당히 가려 아름답게 모양을 냈다. 때에 따라 길쭉한 자연석이 있으면 앞으로 튀어나오게 설치해 파격적인 멋을 연출했다. 시공 현장에서 고생하는 조경인들은 사소한 문제라도 우리의 영역을 지키면서더 연구하고 발전시킬 때 조경 분야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영역을 빼앗기고 기술이 퇴보하는 일이 있어선 되겠는가?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6월부터 제20대 국회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20대 국회는 판이 바뀌었다.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총선으로 인해 여소야대, 3당 체제를 이룬 것이다. 많은 이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며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선전한 결과다. 이는 알만한 이들이 고배를 많이 마셨다는 뜻으로, 선거 전 거론된 조경계와 가까운 후보들도 대거 낙선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민의 생활환경을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은 모두 한 목소리였다. 이에 당선자들의 주요 조경공약들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변화를 점쳐보자. 제1호 국가도시공원, 대전이냐 vs 광주냐 지난해 통과된 국가도시공원법을 기반한 지역간 힘겨루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전 서구갑 박병석 의원(더민주)이 지난 총선에서 도솔산 월평공원을 국가도시공원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월평공원은 전체면적의 90% 이상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시설로 민간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를 공원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 지자체의 예산만으로는 힘들다. 이에 국가의 힘으로 공원을 짓겠다는 공약을 낸 것이다. 하지만 대전시에서 올초 월평공원에 대한 민간개발을 추진하면서 난개발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교통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곳보다 국가도시공원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광주다. 광주 서구을 천정배 의원(국민의당)도 광주 중앙공원을 국가도시공원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광주 중앙공원은 국가도시공원법이 통과되기 이전부터 국가도시공원화에 대한 여론이 이미 존재했다. 이곳은 현재 전체면적의 73.14%가 사유지여서 이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하지 않으면 2020년 7월 이후 일몰제가 적용된다. 천정배 의원은 2020년까지 중앙공원을 도시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는 약속했다. 다만 국가도시공원이 추진되지 않으면 민간개발을 통해서라도 공원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민간개발의 경우 70%를 공원을 조성하면 30%를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있어 추진이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생태복원, 지역의 성장동력과 매칭?! 정원도 총선 공약으로 떠올랐다. 인천 남동구갑 박남춘 의원(더민주)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순천만과 같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겠다는 공약을 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수도권 유일의 습지생태공원으로 생태적 가치도 높지만, 이 지역에 국가어항으로 예비지정된 소래포구와 국립해양박물관 유치 등으로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구상으로 지역발전 전략으로 제시됐다. 대구 수성구갑 김부겸(더민주)은 금호강 미라클 공약을 내세웠다. 금호강은 대구 중심을 가르는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수질오염 악화로 인해 환경․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수질회복 및 생태복원, 생태공원 조성 등을 통해 대구의 새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중앙공원 & 용산공원, 해법은 무엇? 복잡한 이해관계로 조성이 진척되지 못하는 공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시 중앙공원과 용산공원이다. 이 지역 당선자들이 내놓은 해법은 무엇일까. 세종시는 도시 중심에 140만㎡ 규모의 대규모 중앙공원이 자리잡으며 녹지가 반이나 차지하는 쾌적한 도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 중앙공원은 1단계로 활동공원(66만8000㎡)을 조성하고, 2단계로 생태공원(74만1000㎡)을 조성한다. 문제는 2단계 논 보전 면적이 2010년 당시에는 48만㎡였으나 2013년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지난해 74만㎡로 늘어났다. 이에 활동공원을 조성하자는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과 금개구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 세종시는 이해찬 의원(무소속)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유관기관과 시민사회, 환경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선 이후 다자모임 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갈등 조정을 위해 이의원을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갈등으로 치자면 용산공원이 더하다. 서울 용산구 진영 의원(더민주)은 용산공원을 세계적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진영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용산공원 조성 및 보전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용산 미군 부대 이전 이후 용산공원 개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매각 시도 등을 통해 온전한 생태공원 조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조성단을 해체하고 국방부의 매각 시도를 방지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8년까지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는 용산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착수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단절된 지역 잇는 소통의 매개, ‘공원화’ 도로로 단절된 지역을 이어주기 위해 도로를 지하화하거나 터널 상부를 이어 공원화하는 공약이 제시됐다. 서울 노원을 우원식 의원(더민주)은 중계동에 위치한 등나무근린공원과 중계근린공원 사이를 연결하는 ‘노원 센트럴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현재 이 두 공원 사이에는 8차선의 동일로가 지나고 있어 단절돼 있으나, 동일로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등나무근린공원과 중계근린공원을 연결한 2만 평 규모의 단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의욕적으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노원구민회관과 북서울미술관, 중계도서관 등을 한 자리에 모아 명실상부한 노원의 랜드마크이자 노원의 녹색 심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진구을 이헌승 의원(새누리당)은 수정터널의 180m 상부구간을 연결하여 3000평 규모의 입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수정터널 서쪽은 주거지이고, 동쪽은 상업시설이 집중돼 있는데, 도로로 인해 양쪽 주민들의 교류가 단절되고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착공해 2017년 준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공원화’ 공약들 공원 조성은 지역 공약의 단골 메뉴다. 하지만 특히 주목할 만한 공원화 공약들도 눈에 띈다. 문제는 예산 확보 방안이며,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다. 서울 강서을 김성태 의원(새누리)이 내놓은 ‘제2서울숲 조성 공약’은 과연 어떻게 현실화될 것인지 조경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제2서울숲은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지역주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방화동 육갑문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조성할 계획인데, 이 계획은 이미 지난해 11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합의까지 이뤘다. 이에 조성부지 확보를 위해 올해 환경부 자원순환단지 조성비 150억 원을 확보할 예정이며, 제2서울숲은 시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 부평구갑 정유섭 의원(새누리)은 부평미군기지 반환부지에 명품공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는 정의원이 부평미군기지 시민참여위원장으로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선거 출마 전부터 다뤄왔던 내용이다. 하지만 내년 6월로 예정됐던 인천 부평미군기지의 반환 시기가 부지 오염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과 정화 범위 결정 문제로 2018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며 지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한·미 양국의 견해차로 더 표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공원 조성 시기가 과연 임기 내에 가능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청주 변재일 위원(더민주)은 미호천에 항공ㆍ수상레저 복합공원 조성 공약을 내놓았으며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변화가 시작됐다. 올해 초 김현수 회장이 취임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기대감과 수근거림이 존재했다.그가 협회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체된 국내 인공지반녹화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실제 취임 후 몇 개월이 지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변화의 조짐이 읽혀진다. 협회상임이사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졌다. 그중에는 기존 이사에서 상임이사가 된 전통적인 회원도 있지만, 건축, 도시농업, 에너지, 생태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외부에서 영입돼, 새롭게 진영을 갖춘 것이다. 이런 외부 인물 영입은 융복합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총회에서 “융복합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회장은 가끔 국내 인공지반녹화기술이 잘 차려진 식단이 아니라 ‘깍두기 신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단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메뉴를 풀세트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다. 현재 옥상을 차지하기 위해 정원, 도시농업, 드론, 저류시설 등등 다양한 시각들이혈투를 벌이고 있는데, 한 번 더 생각하면 이들은 모두 녹화를 기반으로 충분히 품을 수 있는 것들이다. 서로 대립만 할 것이 아니라 교류를 하면 새로운 융복합 시장이 열리게 된다. 다양한 요구들을 복합적으로 충족시켜 줘야 경쟁력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융복합’은 인공지반녹화업체들이 깍두기가 아닌 잘 차려진 식단으로 가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회 회원들도 이미 ‘우리 영역을 키우는 방법이 융복합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그래서 김현수 회장은 스스로의 역할을 “서로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회원사들이 건축사, 발주자와 알게 하고 만나게 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고, 연관된 기술자나 집단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것” 언뜻 그는 기술보다 시장 확대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항상 기술은 수요와 연동돼 있다. 한국의 녹화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아쉽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녹화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만 열리면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래서 협회가 나서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결국 기술과 시장의 상호 발전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과도 같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들의 울타리가 되어 줄 생각이다. 토목-건축-조경에서 조경은 후순위에 부속공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인공지반녹화는 그중에서도 일부다. 이런 불안정한 시장에서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기술인증 제도도 추진하고, 건축사 교육에 옥상녹화를 포함시키는 등 발주자의 인식 변화도 유도해 나갈 생각이다. “다양한 분야를 엮어 가겠다. 앞으로 2년간 신사업 확대를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 오경아 오경아가든디자인연구소 대표 “한국에서 정원이 붐을 이룰 방법은 없는지 고민했다. 주말농장을 가거나 잠깐 머무는 곳에서 정원을 즐기기는 어렵다. 생활공간 안에 정원이 있어야 즐길 수 있고, 매일 일상에서 부딪쳐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포트-에이블 가든을 제안한다.” 오경아 대표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16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까사미아 부스를 도심 속 생활정원으로 꾸민 ‘포트-에이블 가든Potable Garden’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인테리어 브랜드인 까사미아의 제품 전시를 위한 무대로 만들어졌다. 기획의도는 흙이 없는 도시 속에서도 화분과 가든 퍼니처만을 이용해 만드는 도시형실내외 생활정원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포트-에이블 가든은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도 아파트나 주택, 건물 옥상 등 도심에 서 쉽게 생활정원을 가꿀 수 있는 홈 가드닝 팁을 제시한다. 정원에는 가구와 식물이 조화를 이룬 ‘그린 타워Green Tower’와 여섯 가지 형태의 도시형 정원 모델이 전시됐다. 그린 타워는 까사미아의 테이블, 벤치, 수납장, 스툴 등이 해피트리, 시트러스, 틸란드시아 등의 식물이 어우러진 조형물이다. 밀튼, 몬타나 등 까사미아의 인기 가구와 다채로운 식물이 어우러진 탑 형태의 조형물은 까사미아 부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여섯 가지 정원 모델은 ▲책상이나 옷걸이를 이용해 매달아 키우는 식물을 연출할 수 있는 행잉 가든Hanging garden ▲상추, 케일 등 인공조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가득한 키친 가든Kitchen garden ▲봄을 완성시켜 줄 수선화, 튤립 등 야외식물을 키울 수 있는 베란다 키친 가든Veranda garden ▲침실에 천연 가습 효과와 동시에 공기 정화 효과를 줄 수 있는 베드룸 가든Bedroom garden ▲건조함에 잘 견디고 햇볕을 좋아해서 거실에 적합한 식물로 가득한 리빙룸 가든Living room garden ▲어둡고 건조해 드라이플라워를 만들기에 최적화 된 반 가든Barn garden으로 구성됐다. 까사미아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로 고품질의 생활공간을 지향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방 안까지 그린을 끌어들이는 전시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 오경아 작가는 오래전부터 가구와 정원을 접목하는 작업을 구상해 왔는데 까사미아의 취지와 의도가 맞아 떨어져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부분의 시민이 아파트 생활을 하는 한국에서 실제로 정원을 만들 별도의 공간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실내를 활용할 수도 있으나 기존 실내조경은 별도의 조경 공간을 마련해 식물을 심고 조형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그러다 보니 규모가 큰 공공공간에서 일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방법은 정원과 가구가 한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구 속 식물, 가구 자체가 정원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생활 속 정원이 구현되고 고품질의 주거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도시재생 사업을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조경’이라는 걸 아세요?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건축이나 도시계획보다는 ‘사람’을 중시할 줄 아는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재생사업에는 주제 거리나 주제 공간 조성, 도로 다이어트, 간판 정비 등의 사업이 들어간다. 다만 그것이 주사업이 될 수도 있지만, 건축이나 도시에 묶여서 들어갈 수도 있다. 다른 사업에 묶여서 시행되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경가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열리게 된다. 무엇보다 도시재생에서는 ‘사람’을 재생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안상욱 센터장은 현재 ‘천안의 구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LH가 업무 위탁을 받으면서 올해 1월부터 합류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최초로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 13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선정했는데, 천안시도 당시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선도지역에 선정됐다. 천안시 근린재생형 사업의 총 예산은 2700억 원이고, 동남구청 부지 복합개발 사업에 2300억원이 투입된다. 그 외 마중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126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돼, 작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실시 중인데, 이 마중물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이 안 센터장의 역할이다. 대상지는 1990년까지 천안시의 중심 시가지였다. 신시가지들이 개발되면서 원도심인구들이 빠져나가고 1990년대 중반부터 생기를 잃게 된다. 마중물 사업에는 이곳에 있는 빈 상가 450개를 채우는 사업이 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아이템이 있는데, 하나는 천안에 있는 10여 개 대학 8만여 명의 대학생들을 원도심 지역에서 놀고 즐기고 창업을 하는 주체로 유도하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음악·미술 공연 활동들을 끌어들여 천안시민과 외부인의 문화 소비를 일으킴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다. 셋째는 천안역을 통해 접근하는 다문화 주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나 소비물품 등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 현재 센터는 이 사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종 위원회를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 안상욱 센터장은 이곳을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강하다.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주민상생협약’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도시가 활기를 찾으면 임대료가 상승되고 기존 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이 반복돼 왔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조직 또는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천천히 올리겠다’는 약속을 맺는 것이다. 그는 건물주로부터의 각서가 있어야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근근이 버텨오던 대상지에 외부로부터 수천억 원이 들어오면 이 자체가 자본 시장화 된다. 그럼 원래 이곳을 지탱해 오던 사람들이 경쟁력을 잃고 쫓겨나는 일이 반복된다. 그 고리를 끊거나 지연시킬 수는 없을까. 기존 활동 주체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한옥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재로서의 한옥이 아닌 사람이 거주하는 현대 생활공간으로서 진화한 신한옥에 대한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물에만 국한돼 한옥의 멋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3월 24일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한옥 건축과 관련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한옥과 한옥마을의 지원범위 수준을 명확히 하고, 건축자산 진흥구역의 관리·운영 규정을 신설해 우수 건축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한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한옥장인 인증제를 도입하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한옥 등 건축자산 지원센터 설치 규정도 명시해 체계적인 한옥관리 기틀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기존한옥 개·보수 및 신축 지원금을 1억 원까지 지원해 줬는데 이번 개정으로 지원금이 1억8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토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자원으로서 개발하기 위해 한옥 건축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옥 조성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경자 원장은 한옥 조성에 대한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진정한 한옥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건축과 정원이 어우러져야 함에도 서로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신한옥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통한옥을 현대에 맞게 개량한 게 신한옥이다. 한옥을 짓는 데 현대건축의 공법들을 활용하는 신한옥에 대한 실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경 실무는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실무에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고, 중국 칭화대학교 건축학원 방문학자를 지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문화재위원을 맡고 있다. 그동안 전통조경 관련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동북아 한·중·일 정원, 석가산, 명승 등에 관한 학술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 이다. 박경자 원장에 따르면 전통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전통의 형태, 즉 옛날 있었던 모습을 가져오는 것과 전통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 정신과 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조경의 복원이나 재현의 개념이 아닌,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원으 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여생을 바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경공사에서 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공사금액의 2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는 34.59%로 일반건설업보다 자재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2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건설자재 시장규모를 조사한 ‘전문건설업 업종별 자재시장 기초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정연은 건설자재 시장규모, 건설자재 분류와 유통경로, 전문건설업 주요 건설자재의 사용현황, 자재별 시장규모, 가격동향 등을 조사했다. 종합건설업의 경우 총 제조비용 172.6조 원 가운데 재료비는 53조 원으로 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7%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건설업은 총 제조비용 107.2조 원 가운데 재료비가 41.5조 원으로 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8%로 종합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건정연은 “전문건설업은 공사 시공의 실질적인 주체이기 때문에 종합건설업에 비해 경비의 비중이 작다”고 설명했다. 발주기관별로 건설자재비 비중을 보면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 발주공사가 전체 평균에 비해 재료비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공사의 재료비가 전체 30.7%를 차지하는 데 반해 정부기관은 19%, 지방자치단체는 17.1%에 그친 것이다. 토목공사에 비해 건축공사의 재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으로꼽힌다. 건정연은 향후 자재 제조업체, 건설업체 등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통해 자재시장의 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김모아
    • 2016-05-05
  • 동물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도시공원의 면적 기준이 30만m2에서 10만m2로 대폭 완화됨에 따라 관련 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동물놀이터 기준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지난해 11월과 올 1월 사이 입법예고를 거쳐 3월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공원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애완동물의 공원 출입에 호불호가 있어왔지만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어 이를 반영시켰다고 설명했다. 애완견 놀이터를 이미 내놨거나 새롭게 출시를 준비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조경시설물 전문업체 예건이 지난 2015년 반려견 테마파크 전문 브랜드 왈로를 론칭했고 일부 업체에서도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노영일 예건 대표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욕구를 담을 수 있는 편의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며 다른 조경시설물 업체들도 동물놀이터와 같은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반려견 복합공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설물 업체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어린이대공원,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이어 최근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었으며, 경기도에서는 46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홍석진 그린프리즘 대표는 “우리나라에 1000만 반려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동물놀이터의 전망은 밝다”며 “앞으로 동물놀이터와 같이 기존의 조경시설물 아이템에서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업체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통폐합 위기에 처했던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존치가 확정됐다.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 산하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지난 4월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갖고 공공기관 통폐합 재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4월 24일 밝혔다. 협의회는 경기도가 지난 3월 25일 도내 산하·공공기관을 24개에서 13개로 축소하기로 한 것을 17개로 조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폐지 대상 6개 기관 중 1개 기관은 존치, 3개 기관은 통합, 2개 기관은 원안대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폐지 대상의 하나였던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존치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경기경제산업진흥원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경기영어마을은 ‘경기청소년창의인성재단’으로 통합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통폐합 조례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의회는 통폐합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존치로 조정된 기관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문화박람회를 기획하며 정원문화 확산의 허브 역할을해 왔던 경기농림재단은 계속 정원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3회째 정원문화박람회를 운영해 오며 도내 곳곳에 조경가든대학과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왔다. 또한 경기농림진흥재단이 만든 정원 관련 프로그램은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되고 있으며, 정원 작가들의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등 정원문화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림청이 최근 공개한 ‘정원산업 현황 조사와 전망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정원산업의 규모는 1조2792억 원에 달한다. 정원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정원 관련 전문가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서울정원박람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부산에서 예정된 생태가든쇼 등에도 영향을 미친 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가 스스로 복을 차버리는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이 전문가는 이번 조정안 발표 후 “우리나라에도 과거부터 정원이나 정원문화라는 것이 존재했지만,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원문화가 필요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바로 그 첫 시도다. 이러한 의의가 있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을 존치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며 환영했다.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장은 “박람회를 통해서 싹 트기 시작한 녹색문화 공동체가 있다. 이를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경기도에서 해 왔다. 그 동력을 유지하게 돼 다행이다. 앞으로 정원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숲길조성사업에 조경업체 참여가 허용된다. 지난 4월 1일 산림청은 숲길조성사업 등에 참여하는 산림사업법인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기존 산림토목 사업의 범위에 들어가 있던 숲길조성사업을 따로 분리해 ‘숲길조성·관리사업’을 신설하고, 이 사업의 자격 요건에 조경기사와 조경산업기사를 포함시켰다. ‘산림사업을 할 수 있는 법인의 등록기준’ 상 ‘숲길조성·관리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1급 산림공학기술자 1명 이상 또는 조경기사 이상의 자격을 가진 자 1명 이상’과 ‘2급 이상인 산림공학기술자 2명 이상 또는 조경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을 가진 자 2명 이상’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됐다. 이로써 조경기사 1명과 조경산업기사 2명의 자격 조건만 갖추면 한 해 300억 원 이상 규모의 숲길조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산림사업법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연휴양림조성사업을 위한 자격 요건에 조경산업기사를 포함시켜 제한적이지만 사업 참여 근거를 마련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산림청의 이번 조치는 2014년 수목원법에 정원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산림청이 조경계와 상생할 것을 약속한 데 따른 이행이다. 하지만 이번에 입법예고된 개정안에는 자연휴양림조성사업 자격 요건에 ‘조경산업기사 1명’을 필수화한다는 협의 사항이 반영되지 않고, ‘2급 이상 산림공학기술자 또는 조경산업기사 1명 이상’으로 명시됐다. 이에 재단은 산림청에 약속 이행을 요청했으며 산림청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2013년),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2014년)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3일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과 유기동물 입양 가족 및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는 반려견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착착 진행중”이라며, 반려견 놀이터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기견에 대해서 “우선 유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유기가 되면가능한 입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시설 관계자와 함께 현장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는 1300m2 규모로,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가 구분돼 있다. 대형견 놀이터에는 50m 길이의 ‘질주거리’도 조성돼 있으며, 놀이터 내부에는 음수대나 배변 장소, 놀이시설을 비롯해 견주가 쉴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했다. 이날 반려견과 함께 놀이터를 찾은 한 시민은 “반려견이 행복한 것이 나의 행복”이라며, 반려견이 목줄 없이 공원을 뛰놀게 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우선 반려견 놀이터를 5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원도 광교호수공원에 애견 놀이터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4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대도시 지자체를 중심으로 반려견 놀이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원시 최초의 수목원이 민간개발로 영흥공원에 조성될 전망이다. 동시에 수원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부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수원시는 ‘수원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 공모의 우선제안대상자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지난 4월21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에이치알원, 해안건축,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를 위해 민간공원추진자가 공원부지의 매입, 공원시설의 설치 및 기부채납을 통해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의 휴양 및 건강 증진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대상지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원천동 일원의 영흥근린공원으로 총 면적 59만3311m2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공원 및 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모에는9개 컨소시엄이 사업참가 의향서를 제출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컨소시엄 2곳이 최종 제안서를 접수해 심사를 받았다. 심사는 재정능력과 공원시설 조성계획, 비공원시설 조성계획 부문을 평가했으며, 심사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원시설 조성계획과 비공원시설 조성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당선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원의 규모와 주변 여건을 감안하는 등 개발 적정 수위와 타당성을 검토해 공모를 추진한 전국 최초의 민간개발 사업이라는 의의를 갖고 있다. 수원시 최초의 수목원 조성이라는 의의도 있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민간개발 조성사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09년 철거 과정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른바 ‘용산참사’로 개발이 멈췄던 용산4구역 재개발 지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지난 4월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는 2020년 6월까지 용산4구역 일대 총 5만3066m2 부지에 가칭 ‘용산파크웨이’와 주상복합 아파트 5개 동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본구상안은 수익성과 공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공공재 중 하나인 공원과 보행통로의 연결성을 강화해 뉴욕의 배터리 파크와 같은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를 만들 방침이다. 용산파크웨이로 명명된 이 문화공원은 미디어광장과 용산프롬나드 등 주변 공원과의 연계를 통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면적보다 약 1.3배 큰 4만m2의 공원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용산역, 용산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하는 1.4km의 공원길이 놓이게 되는 것이다. 공원 내부는 문화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1000개의 의자와 공연이 열리는 프로그램 필드, 야외 카페테리아와 책의 거리 등이 있는 커뮤니티 스트리트, 플라워쇼를 개최하는 커뮤니티 가든이 들어서며, 용산참사 사망자를 위한 추모 수목도 식재된다. 시는 조합과 용산구, 도시행정가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총 16회에 걸친 협의를 통해 조합의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조합 집행부 구성을 이끌어 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하도급 대금 직불제 확대 방안에 대해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4월 7일 직불제 시행 확대를 위해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지자체·공공기관과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도급 대금 직불제는 공사, 장비, 임금, 자재 대금을 원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하도급 업체들에 직접 지급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하도급 대금 미지급은 하도급 업체들에게 직접적이면서도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고, 최근 5년간 전체 하도급법 위반 행위 중 61%(3567건)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법 위반 행위라면서 직불제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직불제 확대 방침에 따라, 올 한 해 17개 광역지자체와 20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공부문 전체 발주 규모 34조2485억 원의 47%에 해당하는 15조9469억 원의 공사에 대해서 직불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종합건설업계는 직불제 확대 방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4월 14일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는 종합건설업계와 동일한 입장이라고 밝히며, 직불제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체불 문제는 주로 하도급자와 2차 협력자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공공공사에서는 이미 하도급 대금 지급에 대해 100%를 담보하고 있고 ▲직불제가 시행되면 공사 현장관리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행정 부담이 가중되며 ▲공공시장에 국가가 개입해 강제로 직불을 확대하는 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전문건설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직불제가 원도급사 부도에 따른 하도급사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문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도급사가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 수령하고도 대금을 늦게 주거나 전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직불제가 시행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강제 사항이 아니라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직불제 시행으로 도급액이 공개되면 공사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조경공사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조경공사는 불합리한 품셈에 따라 손해 보는 공정을 이익 보는 공정으로 메꾸는 경우가 있는데, 하도급 업체에게 불리한 공정은 그대로 둔 채 유리한 공정의 가격만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조경시장에서 직불제가 적용되는 공공공사는 전체 4조 원 중에서 1조 원도 안 되고, 그나마 임금체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비비가 총공사금액의 5~7% 정도이기 때문에 체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2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나무병원 직무분석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