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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1일 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 공과대학4호관에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이사회와 정기총회, 감사패 수여식, 특별강연, 조경정책 워크숍, 추계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신입회원 및 이사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으며, 다음에 열릴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3월 24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총회에서는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차장이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특별강연은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가 '전남해양경관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리', 조용현 공주대학교 교수가 ‘조경학과 교과과정 표준(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균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조경계 어려움을 타계하는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제1의 목표로 삼아 왔다. 국내에서 국제학술회의를 2회 개최하고, 약 20여 회의 해외 순회강연 등을 다녀오면서 아시아지역 조경학계의 교류를 다져왔다. 인적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으니 앞으로 학계와 업계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애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설계한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세종정부청사는2007년 세종청사 마스터플랜 공모에 당선된 설계로 2008년 12월 첫 삽을 뜬 뒤 2014년 12월까지 3단계에 걸쳐 건립됐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은 지난 2월 29일 국내기록으로 인증받았으며, 5월 25일 기네스북에 등재가 완료됐다. 설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만들어진 세계 여러 나라의 행정도시들을은 자연과 장소보다 청사 건물의 기능이 더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기능에 맞춰 땅을 밀어내고 개발해 왔다. 이에 정부세종청사는 ▲자연에 순응하고 ▲정부와 국민이 소통하고 조직 간에 상호 연결되며 ▲물질 순환과 에너지 흐름이 유연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조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가 옥상정원이다. 옥상정원을 통해 전체 청사가 수평으로 연결되는 플랫-링크 시티(Flat-Link City)를 구현하고, 자연지반과 인공지반, 경사면이 모두 연결돼 물과 녹지, 바람이 순환하는 조경으로 만드는 행정수도의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 설계자의 의도였다. 이애란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해안건축 재직 당시 설계실장을 맡아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 조경설계분야 책임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이후옥상활성화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정원 조성을 주도했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이 기네스북 등재 소식을 들은 이애란 교수는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플랜 국제현상설계에 당선된 후 통합가이드라인을 작성한 지 10여 년이 흘렀다. 그간 계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 자문을 맡아왔고, 올해는 국내외 기네스북으로 등재되는 데 도움을 주고 결실을 맺게 되어 함께 동참한 모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자연에 순응하고 장소의 가치를 친인간적으로 조성해 가는 조경인으로서 자긍심과 함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조경설계업 협의회는 오는 11월 4일을 '조경설계가의 날'로 정하고 서울숲 동심원갤러리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조경설계가의 날은 조경설계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설계가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 외에도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에게 설계입문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이 추진됐다. 조경설계가의 날에는 학생과 전문가 모두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낮 1시부터 준비돼 있다. 각 대학에서 추천을 받거나 신청을 받아 제출된 졸업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비롯해, 설계사 대표들의 토크콘서트, 조경가의 음악공연, 옥상 파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설계가의 날을 선포하는 공식행사는 오후 3시에 개최된다.
  • "다분야 간 트랜스와 융합으로 자연력이 작동하는 아날로그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지난 19일 그랑서울 타워2 15층 G-spirit 홀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창립총회에서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발기인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다양한 학문 및 기술 관련 분야 간 소통과 융합을 통해 엔트로피를 높이는 회색 인프라 도시를 자연의 힘이 작동하는 생명경관 도시로 재생시키기 위한 전략, 계획과 설계, 관리, 기술, 소재, 프로그램 등에 관한 담론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조세환 교수는 인사말에서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은 융합이다. 다분야 간 트랜스와 융합, 또 그로 인해 생산되는 혁신적 생명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혁명적 기술 발전의 연장선상에서 기존의 디지털 도시를 자연력이 작동하는 아날로그 도시로 전환시켜 도시와 지구 환경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회는 다보스포럼 형식으로 다분야트랜스위원들이 전문분야별 사안을 발표하고 회원 간 토론 및 의견 교환을 통해 분야 간 정보를 트랜스 및 공유해 융합 아이디어, 기술 등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형성된 담론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는 것이 학회의 방침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이명훈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고도재 한국공공디자인지역재단 대표가 감사를 맡게 됐다. 또한 초대 고문은 양병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황희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박완수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정책자문을 맡아 국회에서 학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박완수 의원은 “국가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조경과 건축이 이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더해지면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홍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환경도시재생의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도시를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인식하고 IOT, ICT, 나노생명공학, 생물공학 등 첨단기술을 통해 생명이 숨쉬는 혁신적이 환경도시재생을 이루고자 하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의 창립은 시의적절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학회 창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양병이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도시를 단순한 인프라의 집합체로 보면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도시를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유기체로 본다면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학회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 이후 진행된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조세환 교수가 ‘제4차산업혁명시대 도래와 생명시스템 경관도시로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홍종욱 한양대학교 나노생명공학과 교수의 ‘도시와 생명나노공학의 통섭: 가능성과 지향점의 탐색’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후’ ▲이정언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부장의 ‘용산공원 주변부 도시의 문화에코톤적 생명도시 관리 전략-용산공원 확산 거점 구축 전략 관점’ ▲구태서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소장의 ‘환경설계 교육: 조경과 건축의 융합 교육’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강효정 튈르리 플라워 앤 가든 디자인 스튜디오 김범진 동해종합기술공사 ‘노다메 칸타빌레’는 한때 인기를 끈 일본 드라마다. 여주인공인 노다메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는데 경쟁에 염증을 느껴 그만두었다가, 피아노가 내 삶에 어떤 무게였는지를 깨닫고 다시 피아노를 치게 된다. 정원 세계로 빠져든 강효정 작가의 스토리가 이와 닮아 있다. “일을 그만두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초록만 보면 사진을 찍고 관찰하는 습관이 있단 걸 알게 됐다. 일이 힘들어 조경이 싫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단 걸 깨달았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조경설계를 하던 강효정 작가는 건설부문에 치중한 업무에 염증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뉴욕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엔지니어링 회사를 다니는 직원과 만날 기회를 가졌고, 시설물 하나도 직접 디자인하고 식물 소재도 자세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 조경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귀국한 이후에는 취미로 꽃을 다루기 시작했는데, 조경할 때 나무 하나를 보던 시각이 나뭇가지 하나하나까지 보는 것으로 바뀌게 됐다. 식물에 대한 깊어진 관심과 기존에 실력을 쌓아온 조경설계, 그 중간지점에서 정원을 찾은 것이다. 강 작가는 본인의 일상에서 정원의 모티브를 찾았다. 작가 자신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에서 착안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상의 장소를 떠올렸다. 그렇게 도출된 곳은 바로 카페다. 사람들이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일상이 카페와 접목돼 키즈카페, 플라워카페, 북카페, 애견카페 등 다양한 문화적 붐을 일으키게 됐다며, 카페처럼 정원문화도 일상과 접목되면 다양한 유형이 파생될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했다. “카페를 가면 편하지만 돈이 들고, 아이들은 금방 지루해 한다.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다면 그게 훨씬 좋다. 애를 키우면서 보니 장난감이 많지 않으면 뭐든 찾아서 장난감화 시켜서 잘 논다. 그런 소재들이 자연에서 오는 거라면 훨씬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은 대상지로 옮겨갔다. 서울정원박람회 대상지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다. 작가는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타깃으로 정하고, 가족 단위의 행태를 정원에 녹여내고자 했다. 작가는 엄마로서 아이가 노는 행태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는데, 그러한 행태를 정원 곳곳에 풀어냈다. 정원에 놀이요소를 많이 넣고자 했지만 아이들만의 정원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던 작가는 디자인과 색상은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일상이란 대주제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서 행위를 한정하지 않도록 가변형 플랜터와 다용도 시설도 설치했다. 아이가 있는 곳이 놀이공간이 되고, 어른이 있는 곳이 휴식과 감시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정원은 아이와 함께 들어와서 즐겨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알수록 어려운 분야, 그럼에도 꼭 풀어야 할 숙제. 강효정 작가에게 정원이란 평생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다. 그는 이제 어려운 숙제를 하나 마쳤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곳곳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놀이요소를 배치했다.
  • 앞으로 공원 및 보행로 등 공공시설 설치 시에도 성평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시설·공간 사업 시 안전을 위해 점검해야 할 '공공시설 안전을 위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지난 20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화장실 범죄‧성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시설‧공간을 만들기 위해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내서는 공간이용 안전, 범죄 및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공간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주차장, 화장실, 공원, 건축물, 보행로, 버스 승강장 등을 설치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담았다. 성별영향분석평가 주요 지침 중에는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개보수할 때 고려해야 할 안전기준 관련 지침이 별도로 제시돼 있다. 이 중에서 버스승강장의 경우, 버스 승강장 주변 가로등이나 가로수 등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도록 하고, 내외부로 시야 확보가 가능한 벽면재료를 사용하며, 자체 야간조명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가로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원의 경우에는 산책로의 유효폭은 1.5m가 되어야 하며, 재질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평탄하게 마감하고, 이음면은 5mm 이하로 설치한다.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불편하지 않도록 1/18 이하로 설치하도록 했다. 시야확보를 위해 낮은 관목으로 시야의 차단을 방지하고 수목의 하단부 전지 작업으로 가시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지침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과 함께 주변 시설‧공간에 대해 살펴보고, 성별, 연령, 장애 등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안심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지난 2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16회 환경기술발표회’에서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가 환경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김철민 대표를 비롯한 ▲강완협 현대건설 차장 ▲장은수 금호산업 선임연구원 ▲이영수 가람환경기술 대표 ▲이은숙 옥산석물 대표 ▲김권진 에이펙스인텍 대표 ▲권오훈 토탈그린 대표 ▲홍성군 평창군청 지방시설주사보 ▲김영일 횡성군청 지방시설주사보 ▲최성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문연구원 등 10명이 환경부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한국도시녹화는 LH 신사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천안 세계민속음식 테마공원 등에 GRS-GCU 시스템을 적용해 경사지붕녹화를 안정적으로 시공하고, 환경신기술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한국도시녹화가 시공한 부산고등법원 옥상비오톱은 환경신기술 제299호와 특허 제477호로 등록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안산시청 옥상비오톱, 강릉생태놀이터, 강동구 둔촌고 정보관 비오톱, 가좌도서관 복합건물 옥상녹화 등을 설계 및 시공하고, 현재 일산에 조성 중인 현대자동차 전시장의 옥상에도 대단위로 녹화를 적용하는 등 옥상녹화 분야에서 적용한 환경신기술들이 우수한 실적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는 “좋은 기술에 대해서 객관적 평가를 하고 감사에 대한 부담을 느끼더라도 적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준 분들이 있기에 우리 기술이 많이 활용됐다고 생각한다. 환경신기술을 설계에 반영하면 감사를 받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신기술 적용을 위해 힘써 준 용감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환경기술발표회는 환경신기술‧녹색기술 인증제도, 환경신기술 현장적용 우수사례 등 환경신기술과 녹색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21일까지 이틀간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0개 기업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도 마련돼 있다.
  • 이웃의 정원에서 해설을 듣는 도심형 정원문화 축제가 순천에서 개최된다. 순천시는 정원관광의 새로운 모델인 '오픈가든 페스티벌'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매곡동과 도사동 일원에서 각각 이틀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픈가든 페스티벌’은 순천시에서 지난 3년간 실시한 ‘오픈가든 투어’를 발전시킨 것으로 이웃의 개인정원을 들여다보는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와 '정원·지역자원'을 결합한 문화행사로 이루어진다. 매곡동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정원! 예술을 담다’라는 주제로 기독교 문화유적이 있는 도심형 정원문화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에는 개인정원 투어를 비롯해 ▲빈 화분에 꽃 심어가기 ▲도자기 화분 만들기 ▲야생화그림 컬러링 체험 ▲화가가 그려주는 나만의 초상화 ▲정원미니콘서트 ▲선착순 1일 100명 무료 사진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사동 교량행복마을에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붉은발말똥게의 정원산책’이라는 주제로 이사천이 흐르는 자연 속 한옥마을형 정원축제가 개최된다. ▲한옥정원 투어 ▲공기정화식물로 유리볼정원 만들기 ▲꽃 엽서 만들기 ▲갈대 공예 ▲붉은발말똥게 천연비누 만들기 ▲스탬프 투어(천연비누만들기 쿠폰증정) ▲디딜방아로 곡식을 빻아보기 ▲전통의상 체험 ▲전통혼례 체험 ▲교량행복마을 사진 콘테스트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된다. 이번 오픈가든 페스티벌의 특징은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이 정원투어의 해설을 맡았다는 점이다. ‘동네해설사’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내가 사는 지역이지만 이렇게 자세히 둘러볼 기회가 없었는데 공부를 해보니 우리만 알고 있기가 아까운 것이 많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웃의 개인정원을 들여다보는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 접수는 순천시 정원산업과 061-749-4873로 문의하면 된다.
  • 북한의 식물자원 연구 등 북방계 생물다양성 연구를 담당할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이 문을 열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을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개원하였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비무장지대 일원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고자 DMZ자생식물원의 조성사업을 2009년부터 진행해왔다. 국립수목원의 분원인 'DMZ자생식물원'은 DMZ접경지역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통일을 대비한 북한 식물 자원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해발고도 630m에 자리한 식물원은 버려진 계단식 논의 황무지를 식물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공법으로 총 18ha 면적에 총 8개의 전시원을 조성했다. 8개의 전시원은 ▲DMZ 둘레에서 살고 있는 식물을 전시한 'DMZ원'▲늪을 이루는 식물을 모은 '습지원' ▲우리나라 온대북부지역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모아놓은 '희귀·특산식물원'▲소나무, 곰솔, 백송, 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종을 비교하여 볼 수 있는 '희귀·특산식물원'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의 현지외 보전을 위해 조성한 '북방계식물전시원' ▲DMZ의 역사를 표현한 'War가든'▲DMZ 지역에서 흔히 자라지만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초본류를 전시한 '야생화원'▲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만의 특색을 부여한 '미래의 숲' 등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식물을 활용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통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DMZ 비밀의 숲’에 많은 국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파트 단지 내 반려견 놀이터를 적용한 첫 사례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지자체에서 공원 내 일부 공간을 할애해 조성한 경우는 있었지만, 주택단지 내에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대우건설은 의왕시에 조성중인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에 주택업계 최초로 단지 내 반려견 놀이터를 적용했다. 아파트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특화설계가 다방면으로 진화하면서, 여러 지자체의 공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려견 놀이터가 아파트 설계에까지 반영된 것이다.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의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들이 야외에서 맘껏 뛰어놀고 훈련도 시킬 수 있는 곳으로,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이 늘면서 단지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반려견 놀이터가 아파트 단지 특화설계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경우, 반려견 놀이터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리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견 놀이터는 2013년 서울 최초로 어린이대공원에 조성된 이래 2014년 상암월드컵공원과 2016년 보라매공원에 조성돼 서울에만 3곳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5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도 지난해 광교호수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앞으로 4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 외 대전, 부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은상' 황신예(가든룸-가든디자인 스튜디오) 박종완(플레이스랩 기술사사무소) 식재를 잘 하는 황신예 작가와 시설물을 잘 하는 박종완 작가가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뭉쳤다. 두 사람은 협업에 도전한 이유를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이미 기존 정원박람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5월에 열린 ‘2016 코리아가든쇼’에서 였다. 당시 박종완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참가한 첫 정원 공모전이었는데, 직접 시공을 해보니 식재 부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것을 보완해 줄 황신예 작가에게 SOS를 쳤다고. 사실 이 두 작가는 이번 서울정원박람회 외에도 같은 시기에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순천만 한평정원 페스티벌에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며 서울정원박람회에 공을 많이 들이게 됐다. 다행히도 공을 들인 만큼 시너지가 충만한 작품이 탄생했다. 이들은 난지도의 4가지 시대적 변천을 정원에 담았다. 아주 옛날에는 난초와 지초가 지천으로 자라는 향기로운 ‘꽃섬’이었는데, 1970년대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돼 악취가 심한 혐오의 장소가 됐다가, 2002년 ‘공원’으로 변모하면서 초록의 옷을 입었고, 그리고 지금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섬에서 다시 정원으로 가기까지의 굴곡진 과정을 통해 난지도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또한 이 땅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것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다. 그래서 제목도 ‘꽃섬 아카이브’라고 달았다. 관람자 입장에서는 화단으로 조성한 4개의 시대별 테마를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특히 황신예 작가는 다시 아름다움을 찾은 난지도의 모습을 붉은색의 강렬한 식재로 표현한 ‘팟가든’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종완 작가는 아련한 과거의 풍경을 떠올리기 위해 한강을 떠다니던 황포 돛배를 도입하면서 식재와의 조화에 가장 큰 방점을 찍었는데, 이걸 보면서 사람들이 ‘예전 꽃섬 난지도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황신예 작가는 자신에게 있어서 정원을 ‘숨구멍’이라고 표현했다. “조경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 설계회사도 다니고 연구원도 다니는 등 짧게 짧게 여러 개의 경력들을 거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영국 유학 후 돌아와 좋은 기회들을 많이 만났고, 정원을 하면서 여태까지 했던 여러 경험들이 수렴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젠 더 집중해서 더 잘하고 싶어졌다. 재밌다.” 박종완 작가는 정원을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여태까지 설계 경력만 쌓아오다가 시공을 처음 접해 보면서, 그동안 많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됐다. 좀 더 풍부해져 가는 느낌이다. 정원을 안했으면 이걸 모르고 계속 그림만 그렸을 듯하다. 참 재밌다.” 두 작가는 이번 작품이 “1호 협업 작품”이라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그리고 공공공간에 존치되는 첫 정원이라는 점도 설레게 한다는 반응이다. 이번 작품이 그들의 ‘삶의 아카이브’에도 중요한 한 장면이 되었음은 의심할 바가 없을 듯하다.
  • 지난해 주택이 역대 최대치인 62만 세대(아파트 약 52만 세대)가 공급됨에 따라 2016년 하반기부터 건축자재 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LH투자증권의 김형근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주택분양 이후 시공에 평균 2년 6개월 혹은 3년이 소요된다”며 “자재투입은 시멘트, 철근, 엘리베이터, 창호, 요업/바닥, 가구, 페인트 및 조경 순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6년 하반기에는 엘리베이터가, 2017년 상반기에는 창호, 하반기에는 요업, 바닥 및 가구 업종이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재투입 순서에 의하면 조경자재는 2017년 하반기에서 2018년 상반기 중 차례가 돌아온다. 김 연구원은 "건자재 시장에선 소수 업체가 주도한다"며 "공종별 진행 정도에 따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의 출하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에 재진입하더라도 유지보수, 노후주택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증가가 건자재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순천시가 지난 16일 발표한 '제3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에서 경희대학교 팀(대표 손원석)의 '3016'이 학생부 대상을 수상했다. 학생부 본선에 진출해 수상한 작품으로는▲최우수상에 송진웅의 '바람의 정원' ▲우수상에 김태진의 '녹빛 스스로 - 초록으로 물들이다'와신영재의 '식물들의 사생활'▲장려상에 강희혁의 'LOOK', 안소연의 'A Bee C D',남희연의 '흐노니; 무언가를 굉장히 그리워하는...'▲특별상(정원관리상)에 홍진아의 'inner garden'이 선정됐다. 대상작인 '3016'은 기존 작품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정신과 독창성을 보여주었으며, 생태계와 미래 정원에 대한 고민, 정원과 조경의 역할에 대한 고민의 여지를 던져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학생부 작품 전반에 대해"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향상됐고, 주제의 해석에서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창의성과 주제 표현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인만큼 그에 수반되는 기반 및 전시 장소의 여건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평가됐다. 시상식은 16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시상식 이후에는 작가의 밤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심사위원단 및 작가들은수상 작가들의 소감을 나누고 심사위원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상을 수상한 손원석 씨는 "설계만 하다가 처음 시공을 해보게 됐다.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배운 것이 많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3016'은 3016년, 지금은 흔하게 느껴지는 자연이 사라져 버린 미래에 우연히 발견된 보존실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의 외부에는 인공적이고 황폐화된 미래 자연이 푸른색의 이질적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돼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세 개의 보존실에는 야생화, 다육이, 식용 식물 및 허브가 식재돼 있으며, 각 보존실 아래에는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보존한 박스가 설치돼 있다.
  • 북유럽의 발트 3국 중 최북단에 위치한 에스토니아에 K-Garden이 지난 9월 29일 조성됐다. 이 프로젝트는산림청 후원으로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민간자본으로 해외에 조성한 첫 K-Garden 사례이자, 향후 K-Garden 사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금석으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 사업은 광주비엔날레 초청작가인 플로 카세아루가 한국정원디자인학회에본인이 운영하는 박물관 뜰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고 싶다는 요청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플로카세아루 뮤지엄에 들어선 이 한국정원의 이름은 ‘걱정과 근심을 털어내는 정원’이라는 뜻의 ‘무우원(無憂園)’으로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이 작명했다. 홍광표 회장은 최송훈 후네스 대표와 정원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참여했다. 무우원이 조명되는 이유는 한국의 전통정원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에스토니아 현지의 환경과 식생을 고려해 전통적 요소를 새롭게 재창조한 점이 첫째이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한국 전통정원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둘째다. 한국 정원의 상징요소 중 하나인 못을 표현한 방식이 하나의 예이다. 홍광표 회장은 현지에서 식생하는 카나르빅이란 꽃을 네모난 못 안에 군식해 물을 대신했다. 홍 회장은 “해외에 한국정원 조성 시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못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못에 물을 담으려면 방수처리를 해야 하고, 물을 끌어와야 하며, 맑은 수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와 유지비가 많이 투입된다. 더욱이 플로뮤지엄은 물을 끌어오기도 힘들고 공사비도 많지 않다”며 플라워 폰드로 명명한 못의 조성배경을 설명했다. 못에 물은 없지만 물이 흘러들어가는 작은 물길을 만들고 주변에 부처꽃,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었다. 전면지붕을 타고 내려 빗물을 사용하기 위해 물길을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맞춰 놓았다. 그 밖에 한국 전통정원의 요소인 ‘삼신산, 담장, 화계, 마루’ 등도 무우원의 주요 구성요소로 설치됐다. 신선이 사는 곳인 삼신산은 못 안에 두는 것이 전통적인 작법이다. 그러나 홍광표 회장은 플로뮤지엄의 마당을 못으로 생각하고 그 안에 삼신산을 쌓았다. 그는 건물이나 문에서 바라볼 때 삼신산이 배경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자리배치까지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무우원에는 못과 함께 한국정원을 표현하는 정자가 설치되지 않았다. 재료비, 치목비, 운송비, 조립비에 기와까지 얹으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큰 돈을 들여 정자를 만든다고 해도 해외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데크 위에 대청마루를 만들어 효용성을 높였다고 했다. “물 없는 못, 정자 같지 않은 정자! 정원 주인인 플로에게 마루가 완성되면 반드시 신을 벗고 올라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곳에 앉아 못을 바라보면서 한국을 느끼라고 했다. 삼신산과 못을 한꺼번에 보면 한국의 산하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담장과 화계 역시 한국정원에서 중요한 첨경물이다. 잘 보이는 곳 일부를 돌담장으로 바꾸고 그 앞에 화계를 쌓았다. 기존에 잘 자라는 나무들을 피해서 담장자리를 잡고, 그 앞에 2단으로 회계를 설치했다. 그리고 로도덴드론, 아스테르 등 한국의 철쭉과 들국회를 닮은 꽃들을 심었다. 돌쌓기 방식은 주워 온 돌 가운데에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돌을 허튼층쌓기로 시공했다. 홍광표 회장은 “한국 전통정원의 계승은 모작의 짜깁기를 넘어, 시간과 장소에 적합한 한국적 디자인과 시공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며 “작은 예산으로도 해외 각국에 흩어진 한국 대사관과 문화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에스토니아 한국정원 조성을 통해 얻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한국정원(無憂園) 현장일지(글·사진 홍광표) 9월 23일 아침, 한국에서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를 거쳐 탈린에 도착한 것은 23일 저녁이었다. 29일 아침에 탈린에서 비행기를 탔으니 플로뮤지엄에 조성된 한국정원의 작업 기간은 고작 5일이었다. 이 5일 동안의 작업과정과 내용을 기록한다. 1일 차(9월 24일) 도착 다음 날인 24일, 플로의 차를 타고 그의 뮤지엄으로 갔다. 뮤지엄에 도착해서 현장을 보니 도면과 사진으로 본 것보다는 그나마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보였다. 마당에는 산을 만들기 위해 쌓아둔 흙더미가 보였다. 흙더미 뒤로는 플로가 조각한 장승이 있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못을 만들고, 화계를 만들고 담장을 쌓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돌인데, 돌을 구하기 힘들었는지 돌도 가져다 놓지 않았다. 나는 일단 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못을 만들 자리에 줄을 띄었다. 처음에는 4.2m×4.2m로 규모를 생각했지만 막상 줄을 띄우고 보니 전체적인 마당의 규모에 비해 커 보였다. 못의 규모를 3.3m×3.3m로 조정했다. 땅을 파기 전 일단 개토제를 지내기로 했다. 마당에 있던 케이블 통으로 제상을 준비하고, 그 위에 종이를 덮은 다음 한국에서 가지고 온 북어포와 보드카로 개토제를 지냈다. 술을 따르고 삼배를 했고, 다음으로는 플로 부부와 아들 그리고 최송훈 후네스 대표와 서동목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장이 차례로 절을 하고 술을 부었다. 못자리를 파야 하는데, 굴착기가 오지 않았다. 설마 인력으로 땅을 팔 생각은 아니겠지? 플로가 이곳저곳에 전화하더니 낙심해서 말한다. “오늘은 굴착기를 구할 수가 없데요.” 이미 며칠 전부터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땅을 파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소통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단 플로의 남자친구에게 못의 호안을 쌓을 자연석을 가져다 달라고 주문했다. 이끼가 낀 산석이 있다고 해서 그런 돌이라면 최고라고 했다. 구할 수 있으면 가능한 한 많이 가져다 달라고 당부했다. 남자친구가 차에 캐리어를 매달고 나갔다. 언제 올지 모를 일이다. 산석을 어디에서 구할지 궁금했다. 플로와 우리 일행은 식물 재료를 파는 곳에 가서 일단 어떤 꽃들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플로가 말하기를 탈린에는 엄청 큰 가든센터가 있다고 했으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차로 30분 이상 달려서 도착한 곳은 한사플랜트(Hansa Plant)라는 이름의 가든센터였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마켓이었지만 우리 일행은 규모와 상품 종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초종이 매우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우리는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을 찾았다. 아침에 호텔 식당 테이블에서 봤던 그 꽃이다. 물론 한국에는 없는 종이었는데, 꽃 색깔도 자주색, 진분홍색, 하얀색 등 다양하고 높이는 25cm 정도까지 자란다는 카나르빅이라고 하는 꽃이었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 들국화와 비슷한 아스테르, 철쭉꽃의 한 종류인 로도덴드론, 자주색 라벤더 그리고 부처꽃을 비롯한 다양한 창포 종류 등 수생식물들도 많았다. 나는 이 중에서 못에 심을 꽃으로 카나르빅을 선택했다. 못에 카나르빅이 한가득 피면 그야말로 물처럼 반짝일 것이다. 못 옆에 심을 나무로 단풍나무 한 그루를 선택했다. 노랑색 단풍이 드는 잎이 조금은 큰 단풍나무였는데, 초화류에 비해서 목본류는 이곳에 많지 않아 적당한 나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든센터를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플로뮤지엄으로 돌아와 내일의 작업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굴착기가 와서 땅을 파고, 호안에 돌을 쌓아 올리고, 삼신산 모양을 잡으며 화계와 담장 자리를 잡았다. 2일 차(9월 25일) 아침을 먹고 플로뮤지엄을 향해 20분을 걸어갔다. 걸으면서 탈린이라는 도시의 구석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이미 가을이 깊었다. 가로수로 심은 대왕참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져 길에 뿌려져 있었다. 플로뮤지엄에 도착하니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이끼 묻은 산석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남자친구가 공을 들인 결과다. 그러나 굴착기는 오지 않았다. 11시가 돼야 온다고 한다. 우리는 무언가 할 일을 찾아보았다. 마침 나무로 테두리를 얼기설기 두른 화단이 보였다. 그래! 이것부터 하자. 나는 서 국장과 둘이서 예의 한국의 전통적인 화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돌을 골라 화오의 테두리를 두르는 작업이었다. 최 대표는 담장과 화계 만들 자리를 삽으로 파기로 했다. 굴착기가 오면 금방 될 일이지만, 어렵게 땅을 파는 최 대표의 모습을 보니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이렇게 공사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돌담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부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터파기를 하고 하부에 흙다짐, 잡석다짐, 버림콘크리트로 하부 기초 다지기가 오늘 최 대표가 할 일이었다. 화오경계를 돌로 두르는 일을 마칠 무렵 드디어 굴착기 대신 불도저가 등장했다. 굴착기가 없어 대신 구했다는 것이다. 불도저가 오기 전에 못자리보다 사면으로 각각 60cm 정도 뒤로 줄을 띄워놓았다. 불도저는 이 줄을 경계로 땅을 파냈는데, 한참을 파니 못자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불도저의 특성상 경계면을 자른 듯이 파기가 어려워 이 부분은 인력으로 해야 한다. 불도저는 못자리를 판 후 삼신산을 만들기 위해 쌓아둔 흙을 모양잡기 위해 부지런히 왔다 갔다 했다. 한참을 하고 나니 그나마 생각했던 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쉽게 일을 할 수 있는데, 인력으로 하려면 얼마나 많은 수고와 시간이 걸릴까! 불도저가 가고 난 후 나는 못자리 확인을 위해 다시 줄을 띄우고 불도저가 미처 처리하지 못한 못의 경계부를 자원봉사자들이 삽으로 정리하게 시켰다. 그리고 롤러를 가지고 흙다짐을 하도록 전달했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나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우리 일행은 일단 내일로 일을 미루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3일 차(9월 26일) 아침부터 못 공사는 계속됐다. 롤러로 바닥을 다지고, 돌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전통돌쌓기를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직접 돌을 쌓는 작업을 했고, 옆에서 최 대표와 자원봉사자들이 도왔다. 돌을 나르고 후면부를 잡석과 흙을 넣어 다지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호안석축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구해온 돌 가운데 쓸만한 돌을 다 쓰고 나니 돌이 없었다. 남자친구는 다시 돌을 구하러 나갔다. 이번에는 1시간이면 돌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오지 않았다. 플로는 내가 일러준 대로 산모양을 만들기 위해 롤러로 흙을 다지는 작업을 계속했다. 그야말로 여장부였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열심히 흙을 다졌다. 그녀는 일이 없어 앉아있는 우리를 보며 담장과 화계라도 쌓지 왜 그냥 있냐고 했다. 그러나 이미 아침부터 근 6시간 이상을 돌쌓기에 매달렸던 우리 일행은 지쳐있었다. 마침내 남자친구가 왔다. 트럭을 하나 불러서 트럭 한가득 돌을 싣고 왔다. 내가 산석이 좋다고 했더니 어깨를 으쓱하며 좋아했다. 그러나 못 가운데 놓을 경석은 아니라고 했더니 또 하나 구해놓은 것이 있단다. 내일 가져올 테니 한번 보라는 것이다. “그건 네가 좋아 할 거야” 하는 눈치였다. 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우리 일행은 호텔로 갔다. 그리고 한국식당을 찾아서 소주를 한잔 했다. 그야말로 몸은 파김치였다. 4일 차(9월 27일) 오늘 웬만한 작업은 끝을 보아야 한다. 내가 내일 탈린을 떠나 귀국을 해야 하니 더는 시간이 없었다. 플로뮤지엄에 가자마자 어제 남자친구가 말한 경석을 확인했다. 괜찮은 돌이었다. 모양도 좋았고 더구나 돌에 이끼가 묻어있어서 자연스러웠다. 일단 이 돌부터 못 가운데 놓자. “돌을 놓으려면 하부에 받침돌이 하나 있어야겠는데!” 새로 들어온 돌무더기에서 이리저리 돌을 찾다 보니 거북 형상의 돌이 하나 있었다. “그래, 저거야! 저 거북돌에 경석을 올려놓자. 그러면 거북이가 봉래도를 등에 얹고 있는 모습이 될 거야.” 오늘은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왔다. 그들 가운데 힘쓸 만한 사람들 몇명이 경석을 옮길 궁리를 하더니 일을 시작했다. 못 한가운데까지 합판을 깔고 그 위에 각목을 놓아 돌을 굴리려는 모양이다. 돌은 어렵게 제자리로 옮겨졌다. 이미 받침돌은 가져다 놓은 상태이고, 그 위에 돌을 올려놓았다. 뮤지엄에서 쓰던 철제 박스를 가져다 놓은 다음 거기에 줄을 걸고 돌을 옮기는 작업을 보면서 “옛날에 크레인이 없을 때는 저렇게 돌을 옮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서 돌을 정확하게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나는 경석의 하부면을 받침돌과 정확하게 맞추고 틈새에 쐐기목을 박아넣어 견고하게 자리를 잡도록 했다. 경석을 놓은 후에는 호안석축에 모두 매달렸다. 어제 돌쌓는 것을 보더니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은 시키지 않아도 적당한 돌들을 척척 가져다주었다. 어제와 비해서 두 배는 빠른 속도로 돌을 쌓아 올렸다. 사면의 호안에 돌을 다 쌓아갈 무렵 나는 플로에게 이미 알려준 식물재료를 사오도록 했다. 서 국장이 함께 가기로 하고 우리는 호안석축을 마무리하였다. 삼신산에 롤잔디를 씌우는 일은 탈린기술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맡아서 했다. 조경학과에서는 실습을 많이 시킨다고 하는데, 그 학교 학부생 2명, 대학원생 1명이 롤잔디 입히는 일에 매달렸다. 점심 후에는 그 학교 조경학과 교수님이 와서 이들을 격려해주었다. 실제 그 교수가 온 까닭은 한국정원이 어떻게 생긴 것이고,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한편 플로의 시아버지는 어제 뜯어낸 데크 자리에 마루를 놓으려고 분주했다. 그런데 주문한 나무가 오질 않아서 더는 일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가기 전에 마루를 완공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웠다. 플로가 카나르빅을 포함해서 무려 10종류의 초종과 단풍나무를 싣고 왔다. 일단 단풍나무 자리를 잡고 그 나무부터 심었다. 그리고 완성된 못 안에 먼저 경석 주변으로 아스테르와 라벤더를 각이 지도록 심은 다음에 카나르빅을 심었다. 그런데 심는 것을 보니 차라리 라벤더와 아스테르를 심은 데까지 모두 카나르빅을 심는 게 나을 듯했다. 나는 그렇게 결정하고 아스테르와 라벤더를 빼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로는 그냥 두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는 강경하게 지시했다. “안돼! 그러면 내 설계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내 고집을 꺾기 어려웠던지 플로와 그의 동료들은 라벤더와 아스테르를 빼내고 그 자리에 카나르빅을 심었다. 심는 과정에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아! 훨씬 좋네.” 못은 완성이다. 삼신산은 잔디 깔기가 2/3 완성됐다. 이제 모양이 보이기 시작한다. 3층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그럴듯했다. 날이 어두워졌다. 우리는 이 정도에서 오늘 공사를 접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모두들 알고 있었던 일이지만 섭섭해 했다. 오랜 친구처럼 악수하고 포옹하면서 헤어졌다. 5일 차(9월 28일) 사우나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이용한 입수로는 연못에 물은 없지만 물이 흘러들어 가는 느낌을 수로의 모양과 경석, 초화류를 통해서 표현했다. 수로의 모양을 S자 형태로 조성하고 토양 내 물의 흡수를 위해 하부를 자갈로 채우고 상부에는 흙으로 덮어 다짐했다. 5개의 경관석을 수로 주변에 배치해 주경관을 잡고 경관석 및 수로 주변에 부처꽃, 창포 등의 식물을 심어서 경관을 조성했다. 빗물의 흐름을 보기 위해 자갈을 채운 후 물을 흘려 내려가는 모양과 하부로 흡수되는 물을 체크했다. 수변에 식재된 자리 주변에는 공사 전 마당에서 재이용하기 위해 떠놓은 잔디로 마무리했다. 마루는 기존 데크를 제거하고 걸터앉을 수 있는 높이(40㎝)로 계획했지만 시공 시간과 목재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최종적인 모양은 만들지 못했다. 최종 시공은 현지기술자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며칠 전 하부 기초를 위하여 터파기하고 하부에 흙다짐, 잡석다짐, 버림콘크리트로 하부 기초를 다진 곳에 담장과 화계를 조성했다. 후면부 돌담은 계획 당시 1.2m로 조성하기로 하였으나 재료(돌) 부족으로 0.8m로 조성하고 향후 재료수급이 되는 데로 추가로 쌓기로 하였다. 전면부 돌쌓기는 0.3m, 0.5m의 2단으로 조성하고, 연못과 마찬가지고 콘크리트를 쓰지 않는 허튼층쌓기 방식을 이용하여 조성하였다. 화계에는 돌 가운데 모양이 좋은 돌을 선정하여 2개를 1층 화계 측면에 1개씩 배치하여 조성하였다. 식재를 위하여 상부 흙은 흙과 퇴비를 1:1로 혼합하여 조성하였으며 로도덴드론, 아스테르 등 철쭉과 들국화를 닮은 꽃들을 식재하였다. 후기 공사를 한참 하고 있는데, 플로의 시아버지가 말했다(플로의 시아버지는 우리 나이로 63이었는데, 인심 좋은 동네 할아버지 같았다). 이 정원의 이름은 뭐로 하는 것이 좋겠어요? 이름을 하니 지어주세요. “아 이곳 사람들도 이름 짓기를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생각하면서, “그러죠, 멋진 이름을 하나 지어 볼게요” 얼른 대답했다. 지난번 순천에 조성한 전통정원의 이름을 궁리 끝에 유선원(遊仙園)이라고 지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좋은 이름을 하나 지어주리라 생각했다. 한참을 생각한 끝에 ‘무우원(無憂園)’이라고 짓기로 했다. “걱정 근심이 없는, 걱정 근심을 털어내는 정원”이라는 뜻이다. “무우원이라고 짓기로 했어요” 라고 말하자 그들은 무우원이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다. 걱정과 근심이 없는 정원이라는 뜻이니 영어로 하면 "No Worries Garden"이야 라고 말하자 매우 기뻐했다.
  •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서의 난개발과 제조업으로의 불법 전용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3일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내 산업화 현상을 분석하고 제도적 지원방안을 제시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산업공간화와 대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은 주로 자연녹지와 주거지역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제된다. 규제 완화를 통해 저밀도의 주거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물류창고나 제조업소 등 산업·물류기능이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광명·김포·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 내 개발제한구역은 제조업소를 중심으로 산업화되고 있으며, 보고서는 구로디지털단지, 반월·시화산업단지 등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태를 살펴보면 창고, 식당 등 근린시설로 건축허가를 승인받은 후 제조업소로 불법 전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시흥시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건축허가를 승인받은 64%(2015년 기준)가 제조업소로 전용됐으며, 하남·남양주시 등에서는 물류창고로 변경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미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무분별한 산업화 방지 방안으로 ▲주거형-산업형 구분한 지역별 특성화 관리 ▲제조업소 양성화·정비를 통한 새로운 고용창출원 육성 ▲산업형 해제지역 내 기반시설 확충·정비 위한 산업진흥지구제도 도입 ▲해제지역과 주변지역을 통합·연계하는 결합개발지원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문 연구위원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입지한 제조업소의 대부분은 불법으로 용도 변경돼 정책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해제지역 내 심각한 난개발과 정비 개선을 위해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8년 개발제한구역의 헌법불합치 결정 후 경기도 면적의 10%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전국적으로는 28.5%가 해제된 상황이다.
  • 문화재청은 산사문화 관광상품 프로그램인 ‘2017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25선을 확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전통산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내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43건의 사업 중 ▲콘텐츠 우수성 ▲사업추진 체계운영 ▲발전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으며, 최종 12개 시‧도의 25개 사업이 선정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속리산 법주사의 史視樂樂(사시낙락)-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오대산 월정사의 오대자락, 천 년의 인고를 품다 ▲지리산 실상사의 실상사, 마을과 함께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도솔산 선운사의 보은염 이운행사 ‘1500년을 이어온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 ▲조계산 송광사․선암사의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등으로, 국내 곳곳의 산사가 지닌 저마다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역 향토문화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 왔으며,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을 특화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을 생생문화재 사업에서 분리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그간 종교 공간으로 인식되던 산사에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더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12개 시·도 25개 사업 자치단체 사찰명 사 업 명 비고 1 서울 은평구 태화산 수국사 서울은평구수국사 나눔의 노래 2 인천 강화군 낙가산 보문사 육지길·바닷길로 가는 “보문사와의 만남” 3 광주 북구 무등산 원효사 원효사, 무등산을 품다! 4 경기 성남시 연장산 봉국사 조선 현종대 공주의 원찰 봉국사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5 강원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오대자락, 천년의 인고를 품다 6 고성군 금강산 건봉사 금강산 불이(不二)문화재 활용사업 7 강릉시 만원산 용연사 역사와 민족의 숨결 -불교에서 답하다 8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史視樂樂-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9 제천시 구학산 경은사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을 기리다 10 충남 부여군 만수산 무량사 부여 무량사에서 생생하게 문화체험 11 서산시 수덕산 서광사 서광사 문수보살의 지혜를 소리로 색으로 물들이다 12 서천군 건지산 봉서사 “호국불교 봉서사, 호국문화의 길을 밝히다” 13 전북 남원시 지리산 실상사 실상사, 마을과 함께 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14 김제시 모악산 금산사 금산사에서 ‘나를 깨치다’ 15 고창군 도솔산 선운사 보은염 이운행사 “1500년을 이어온 은혜 갚은 소금이야기” 16 완주군 종남산 송광사 송광사 문화재와 떠나는 ‘나비채’ 인문학 여행 17 정읍시 내장산 내장사 천년 선사들 숨결따라 이어온 다도체험과 산사문화탐방 18 전남 순천시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19 해남군 두륜산 대흥사 대흥사의 4색 4계 20 경북 영덕군 운서산 장육사 구름이 쉬어 가는 곳, 장육사 산과 물과 바람과 나 21 김천시 불령산 청암사 인현왕후, 꿈을 이룬 천년고찰 청암사 22 안동시 천등산 봉정사 천등우화(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 23 경남 양산시 영축산 통도사 천년고찰 통도사 '개산대재' 불교문화체험 24 제주 서귀포시 한라산 쌍계암 쌍계암 연화장세계에서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을 승화시키다 25 한라산 선덕사 선덕사, 선조들의 지혜를 품다
  • 한반도 제2의 해양관광 거점이 남해안에 생긴다. 경상남도는 서부경남 시대를 열기 위한 ‘2017년도 서부대개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국토부와 경남도, 전남도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문화·관광·산업·지역개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동 용역팀은 ‘남해안 신해양 문화․휴양 관광거점’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경남도가 전남도와 공동 제출한 ‘남해안 신해양 문화․휴양 관광거점’ 구상안은 지난 7월 국토부가 시행한 ‘해안권 발전거점 조성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사업, 추진방안, 정부지원 사항 등을 내년 9월까지 최종 확정하고, 내년 9월부터 남해안 관광거점 개발을 위한 실시설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활용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발굴해 국내외 관광 수요를 창출할 계획으로, 동서통합권역(하동, 남해 등), 한려수도권역(통영, 거제 등), 다도해권역(전남 고흥) 등 3개 권역에 대해 휴양·웰니스·생태, 문화·예술, 해양레저의 3대 관광테마를 발굴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남해 조도 및 호도 일원 19만6000㎡ 규모에 236억 원을 투입하는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사업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하동군 등 섬진강 권역에 200억 원을 투입하는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지리산권 한방항노화 사업과 연계한 남해안권 체류형 휴양지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는 ▲남부내륙철도, 지리산 케이블카 등 서부대개발 신성장동력사업 ▲항노화 웰니스 관광산업 및 원외탕전원 건립 등 항노화서비스산업 ▲투자선도지구 등 지역개발 국가공모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경남산악관광을 선도하기 위해 산청 중산리~장터목~함양 추성리를 잇는 총연장 10.6km에 사업비 1177억 원을 투입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지리산케이블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케이블카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국립공원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반려된 바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2017년도 서부대개발 업무계획’을 통해 연말까지 국립공원계획변경 승인을 재신청하고 내년에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케이블카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산림사업으로 수목의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나무의사’ 자격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조경기술자 참여방안을 논의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산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김태흠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 10월 7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안은 나무의사가 수목피해 예방·진단·치료를 하도록 수목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나무의사·나무병원·수목치료기술자의 정의를 비롯해 나무의사 자격취득 및 자격증 발급, 나무의사 양성기관 지정, 나무병원 등록 등을 명시해 놓았다. 개정안에서 나무의사란 ‘수목진료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나무의사 자격증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수목치료기술자는 ‘나무의사가 진단·처방한 결과에 따라 예방과 치료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조경의 영역인 수목 유지관리와 병충해 방제를 산림으로 가져가려는 준비단계라며 개정안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 조경시공업체 관계자는 “조경식재 면허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개정안 반대운동에 조경인의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나무의사 시험의 응시자격 등과 같은 세부 기준이 마련되는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 조경계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관리소 직원이나 실내소독업체가 수목 병해충 방제 업무를 하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특히 공동주택 내 청소, 소독, 해충 구제 등을 업으로 하는 실내소독업체가 겸업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목 유지관리 업무를 나무병원에서 하도록 규제할 경우 비전문가의 참여를 막는 자정 효과가 있다”고도 내다봤다.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요건에 조경기술자가 참여할 문호를 넓히는 것이 더욱 실효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5년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전국 생활권 수목관리 실태조사’에서도 전국 아파트의 농약 살포 주체의 약 75%가 아파트 관리소 직원이거나 실내방역 소독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조경기술자에게 나무의사 자격취득을 허용하게 되면 오히려 조경분야에 새로운 사업 영역이 생기는 셈”이라며, 반대가 능사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담당자는 “현재는 시행령 개정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경기술자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을 일축했다. 한 조경단체 관계자는 “산림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나무의사 자격에 조경기술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보다 열린 자세로 나무의사 제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경분야가 머리를 맞댄다.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한국조경사회는 공동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월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가든파이브 TOOL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총 5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송준수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윤은주 LH연구소 미집행도시공원 담당이 '미집행도시공원 현황'을,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상무가 '인천공원녹지기본계획에 따른 도시공원 사례'를, 이주민 KG엔지니어링 전무가 '의정부 민간공원 사례'를,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이 '산지형공원의 바람직한 개발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조경사회 사무국(02-565-1713)으로 물어보면 된다.
  •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현대건설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LH 전담팀을 구성해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LH와 천안시는 기본구상 및 계획을 수립하고, 본 사업을 담당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왔다. 이번에 구성된 LH 전담팀은 천안시와 원활한 협업을 위해 천안시에 사무소를 설치하게 되며, 선정된 공모안을 토대로 주택도시기금의 금융지원과 사업 인·허가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시재생선도지역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민간 참여 사업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주택도시기금 지원 심사를 통과하면 주택도시기금이 도시재생사업에 출자하는 제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계획안을 보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구청사, 어린이회관 등 공공시설과 주상복합시설을 연계 배치해 사용자 편의를 적극 고려했다. 이 중 구청사가 중심이 되는 공공시설은 공개공지와 어울림마당 등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회관, 기숙사, 지식산업센터가 통일감 있게 배치돼 문화, 행정, 일자리의 통합 거점으로 조성된다. 또한 총 451세대가 공급되는 주상복합시설은 43층으로 전 세대 남향 배치와 주차장 전면 지하화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는 LH의 사업인정심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금융지원심사를 거쳐 11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조현태 행복주택본부장은 “도심 활성화를 위한 천안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 LH의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후속 도시재생 민간참여사업도 LH가 적극 참여해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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