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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설계는 물성에 대해 아는 것이 본질이다. 하지만 지금의 조경설계사무실은 그것에 취약하다.”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은 지난 8일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 1층 VISION Room에서 렉처시리즈를 개최했다. 올해 4번째 강연자인 김용택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은 ‘도시정원의 유형’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그는 조경디자이너의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설계에 사용되는 소재의 물성 활용의 일상화를 설명하며 “현장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은 전체적인 밸런스와 조화지 주제가 아니다”라고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과도한 연출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경사무실과 달리 건축사무실은 신입 직원에게 현장감리를 시키면서 경험을 쌓게 한다. 그것이 여러 번 반복되면서 디테일을 정확히 익힌다는 말이다. 설계사무실에만 상주하는 디자이너는 철판의 두께의 차이가 갖는 감각적 물성을 모르는 것이 예다. 그는 “현장 경험이 있으면 공간의 성격에 적합한 철판의 두께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고 했다. 김 소장은 희원을 조성할 때도 현장에서 모든 나무를 크레인으로 들어서 보았다고 했다. 이것이 훈련되면 나무를 어느 곳, 어느 방향으로 놓을지가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아파트 단지의 트렌드인 작가정원에 대한 생각도 풀어놨다. 그는 “아파트 단지에 조성된 작가정원 중 상당수가 많은 물량이 투입된다. 그러나 이에 따른 유지관리가 숙제로 따라 다닌다”고 말했다. 다른 정원처럼 아파트 정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신축 아파트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오래된 아파트와 달리 새로 지은 아파트는 마을 커뮤니티가 형성되지 않아서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원을 조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원박람회 개최 등 정원 열풍에 대해선 “부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정원박람회에 만들어진 작가정원 중에는 어설픈 것도 있지만, 질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경과 정원이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조경가가 정원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공간에 대한 감각이 좋은 조경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한국도 시간이 지나면 영국과 독일처럼 정원에 대한 일반인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때가 온다"며, 앞으로 조경가가 더 큰 규모의 정원을 다룰 수도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택 소장은 “단순히 현장 경험만을 체험하라는 것이 아니다. 만약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을 도전하고 싶다면 디자인툴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설계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설계하는 공간을 감각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며 설계가의 자질을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은 2011년부터 디자인 렉쳐시리즈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한 해의 주제를 선정, 이에 맞는 전문가를 초빙해 다각적 접근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 서울시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정원박람회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2016 서울정원박람회는 지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라는 주제로 총 85개의 다채로운 정원을 선보였다. 정원 전시 외에도 ‘가족화분만들기’, ‘가을밤의 정원음악회’ 등 가족, 연인, 실버세대 등을 대상으로 이색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약 90만 명의 시민들이 찾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 사진공모전’은 서울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박람회 기간 동안 행사장 전경이나 전시된 정원 또는 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 또한 박람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도, 현재 평화의공원에는 36개의 정원이 계속 전시되고 있으므로 이번 공모전 기간 내 현장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의 모든 진행 과정을 담은 백서에 수록될 예정이며, ㅂ박람회 사진전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 접수는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에서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1인당 3작품 이내로 출품할 수 있다.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컬러 사진으로 3000×2000픽셀 이상 JPG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다른 공모전의 수상작이나 유사작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합성이미지 등은 출품이 제한된다. 심사결과는 12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입선 10명 등 총 16개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각각 30만 원, 20만 원,10만 원, 5만 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과 함께 서울특별시장 상장이 수여된 다. 이번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 (http://festival.seoul.go.kr/garde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모전은 앞으로도 서울정원박람회를 기억하며, 추억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천리포수목원이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2017년도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16기 교육생 30명을 선발하는 이번 교육 과정은 2017년 2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10개월간 진행되고, 수목원 조성관리 및 식물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가드너를 양성하기 위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이뤄진다. 지원자격은 ▲원예, 조경, 산림자원, 생물학 등 식물관련학과 전공자 ▲4년제 대학 2년 이상 이수자(전문대 졸업자, 4년제 휴학생, 졸업예정자 등) ▲농과계열 고등학교 졸업 후 실무경험 2년 이상인 자 ▲수목원, 식물원 원장 및 식물관련농장 대표의 추천을 받은 자 ▲관련단체 및 관련업종 종사자(NGO, 조경회사, 종묘회사 등) 이다. 교육기간 동안 숙식이 제공되며, 교육과정 이수자에게는 수료증을 교부하고, 천리포수목원 입사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12월 2일까지이며 접수 기간 내 직접 제출 또는 우편 접수(접수 마감일까지 우체국 소인에 한해 유효)하면 된다. 천리포수목원 구길본 원장은 “천리포수목원에서의 실무 교육을 바탕으로 동종업계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드너와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다”며 “오랜 전통과 노하우를 가지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는 만큼, 수목원에서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갈 사람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천리포수목원 기획교육팀(041-672-9986)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떠날 ‘2017 동계 학술답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답사 기간은 2017년 1월 14일(토)부터 1월 18일(수)까지 4박 5일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앙코르 제국 첫 수도인 롤로오스 유적지 ▲크메르 예술의 극치인 반데스레이사원 ▲11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캄보디아 민속촌 ▲앙코르톰 남문, 바이욘, 바푸온, 코끼리테라스, 타프롬 사원 등 앙코르 유적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일 ▲톤레삽 호수, 수상족, 수상촌 ▲앙코르 국립 박물관 ▲왕궁 전용 가든인 로얄 인디펜던스 가든 등을 둘러보게 된다. 답사 신청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증명사진(컬러) 1매를 학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되고 마감은 11월 28일(월)까지다. 비용은 122만 원(예약금 10만 원)으로 만약 신청자가 30명이 되지 않을 경우 답사가 취소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02-563-188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인천광역시가 내년도 공원녹지 예산으로 877억 원을 편성했다. 그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632억 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시가 7일 발표한 2017년 예산안에 따르면 녹색도시 조성에 245억 원, 인천경제자유구역 공원녹지 환경조성에 632억 원을 편성했다. 하천 복원, 생태놀이터와 같은 환경복원 예산은 203억 원으로 책정했다. 총 245억 원의 예산을 잡은 녹색도시 조성 부문은 ▲3천만 그루 나무심기(41억) ▲인천녹색 종주길(36억) ▲공원녹지 확대 조성(168억) 등에 배정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공원녹지 환경조성 부문에는 ▲공원․녹지 등 환경조성(632억) ▲공원·녹지 유지관리: 송도․청라․영종지구(300억) ▲문화공원 2,3지구 조성공사(176억) ▲송도 첨단클러스터 및 국제화 복합단지 녹지조성(71억) ▲센트럴파크 수로확장 및 교량, 수목식재 공사(54억) ▲씨사이드파크 주민편익시설 확충사업(20억) ▲청라호수공원 그늘막 설치 및 잔디보호매트 조성(11억) 등을 편성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예산안 규모를 2016년 당초예산보다 1.5% 증가한 8조 3132억원으로 편성했다. 시는 예산편성 방향을 "재정건전화를 위한 대원칙을 준수하며 시민의 행복체감도를 높이고 시민의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투자, 시민편의와 직결된 SOC사업 등을 선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39.9%까지 이르렀던 채무비율을 2017년말까지 25.9%로 낮추어 2018년말에는 인천을 재정정상 단체로 바로 세워 부채도시의 오명을 벗겠다"고 했다.
  • ‘숲이 내려놓은 4.2℃’는 2013년 자연마당 설계공모 당선작의 이름으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경작지 및 주거지, 공장으로 사용되던 익산 소라근린공원 부지 내 미집행공원을 생태적으로 복원한 사업이다. 설계공모에는 송림에코원+일송지오텍+SK임업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실시설계와 시공은 송림원이 맡아 2014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은 밀집된 도심구조 속에 허파와 같은 녹색의 유기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장소를 콘셉트로 하고, 생물서식 중심의 도시생태휴식공간을 만들어 도시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 작품은 ‘내려놓다’를 콘셉트로 ‘낮추다’, ‘배려’, ‘대물림’의 세 가지 시점에서 ▲대상지를 덮고 있는 주변 도심 온도를 낮추고 ▲삶과 서식지를 위한 생명의 터전 조성 ▲ 다양한 생물과 공존하고 성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형계획은 경작지화 이전 산림과 수계를 복원하고, 대상지 외부의 비점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완충지대 및 시설을 조성해 지형을 복원하는 전략을 세웠다. 송림원은 먼저 대상지의 지형과 종·횡단면을 복원하고 ▲기존 소나무 숲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자리숲 복원 ▲수원 함양 및 토양침식을 억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지 제공 목적 숲 복원 ▲탄소저감 능력이 우수하고 종다양성이 높은 다층구조의 수림대 조성 등의 식생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했다. 물순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습지와 수자원 확보계획이 세워졌다. 기존 습지의 육화를 방지하기 위해 토지를 피복하고 수원을 확보했다. 또한 개발 압력에 의해 공원 이외 지역의 습지가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지 내 습지를 확대했다. 지형이 복원되고 물길이 생겨나면서 부영양화가 발생했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물길을 일부 조절하고 습지의 물을 퍼내 폭기(산소공급)장치를 설치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습지식물인 가래가 들어오는 것이 확인됐다. 입구에 조성되는 생태전시관은 기존 자연마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설물 중 하나다. 생태전시관은 설계공모에서부터 학습 및 교육시설에 대한 상징적인 요소를 도입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시공을 맡은 송림원은 자연마당 대상지를 직접 걸으며 방향안내판과 생태해설판 위치를 체크했으며, 해설내용은 대부분 구어체로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개방수면은 경작지와 밭둑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경작지 이전의 산림과 수계의 원지형으로 복원하고 합류되는 지역에 개방수면을 조성해 생물서식지가 되는 습지로 조성됐다. 계류는 경작지 및 휴경지로 이용되던 곳으로 기존 산림의 가장자리숲을 개간하고, 숲을 보전하고 생태적 건전성 및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곳으로 조성됐다. 소나무숲길은 훼손된 산길을 친환경 소재의 우드칩으로 포장하고, 도복된 수목은 정비해 숲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복원했다. 또한 숲이 가지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산책과 동시에 생태교육 기능을 하도록 했다.
  • 환경계획·조성협회는 ‘제16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심사결과 익산시청(시행), 송림원(시공), 송림에코원·일송지오텍(설계)의 ‘숲이 내려놓은 4.2℃(익산시 소라산 자연마당)’가 대상에 선정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사업부문과 설계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심사 결과 사업부문에서 대상 1작품, 최우수상 7작품, 우수상 7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설계부문은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2작품, 장려상 3작품, 특별상 6작품 등 총1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받은 ‘숲이 내려놓은 4.2℃’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경작지 및 주거지, 공장으로 사용되던 익산 소라근린공원 부지 내 미집행공원을 생태적으로 복원한 사업이다. 밀집된 도심구조 속에 허파와 같은 녹색의 유기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장소를 콘셉트로 하고, 생물서식 중심의 도시생태휴식공간을 만들어 도시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조건을 모니터링하면서 시공을 하고,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과 문제들을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5일(금) 가든파이브 TOOL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16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추계심포지엄’ 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심포지엄에서는 수상작에 대한 작품설명회도 함께 진행된다.
  • 원주시는 지난 6일 단구근린공원을 민간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우선제안 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원주시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14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4개 업체 중에는 1군 건설사(도급순위 50위 이내)인 현대건설, 롯데건설, 한양과 중견 건설사인 영진종합건설, 태원건설산업, 에스원건설 등의 우수 건설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 단구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재정적인 능력을 갖춘 개인 또는 법인과 2개사 이상 5개사 이하의 개인 또는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원주시는 2017년 1월 10일까지 사업제안서가 접수되면 제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이를 통해 민간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통해 26만393㎡ 규모의단구근린공원은 전체 부지의 70%에 공원시설이, 나머지 30%에 아파트 등 비공원 시설이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 제주시산림조합은 지난 5일 지역 내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제1기 정원 아카데미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원 아카데미는 2016년 6월 11일부터 10월 22일까지 토요일마다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와 실내 정원반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정원만들기반 29명, 실내정원반 21명 등 총 50명이 수료했다. 이를 위해 도내·외 대학교수, 조경 및 원예 전문가 등을 강사로 초청해 실내·외 정원조성, 실내식물·조경수의 유지 및 관리, 수목의 이해와 공원식생에 관한 이론교육과 수목관리, 전지요령 등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제주도 환경보전국 담당자는 "지속적인 정원아카데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정원관련 지식과 실무능력 배양을 통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 경주시는 지난 5일 화백광장에서 신라탐방길 복원 및 도당산터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준공식 행사에서는 신라탐방길 구간인 월정교에서 도당산 전망대(화백정)를 거쳐 도당산 터널(화백광장)까지 연장 1km를 함께 걷는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박승직 경주시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했다. 신라탐방길(남산 가는 길)의 중간지점인 화백정은 면적 14.96㎡의 육각정자 형태로 왕과 왕비가 쉬어갔던 전설을 담았으며, 화백광장은 4300㎡ 부지에 신라 시대에 국가의 중대사를 의논하는 귀족회의제도 화백(和白)회의의 모습을 모티프로 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잔디와 조경수 등을 심어 공원으로 조성했다. 이 사업은 신라탐방길 및 전통화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착공해 이번에 완공됐으며, 2006년부터 동부사적지 내 전통화원 조성을 시작해, 삼릉 가는 길(8km, 2011년), 동남산 가는 길(7.8km, 2014년) 등 내년 상반기까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탐방로 등의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도당산 터널이 있는 서라벌대로는 경주・포항을 잇는 산업도로로 1976년 개통됐다. 개통 당시 도로가 단절돼 현재까지 남산을 찾는 탐방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해 왔으나, 이번 공사로 40여 년 만에 연결 터널이 완공돼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터널은 아치형 간판 2400조각을 연결·조립하고 그 위로 흙을 쌓아 올리는 공법으로 흙의 양은 15톤 덤프트럭 5000대 분량을 성토해 생태터널로 조성했다. 신라탐방길은 세계문화유산인 남산과 도당산을 연결하는 도로로 신라왕궁을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는 신라시대 왕의 길을 재현한 것으로, 화백광장에 올라서면 신라왕경을 비롯한 경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수려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또한 인근에는 최치원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상서장과 왕정골 절터, 오릉, 국립경주박물관, 나정, 삼릉 등 수많은 문화유적과 국보, 보물 등 694기가 자리하고 있어 산 전체가 거대한 문화유산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축사에서 “천 년 전 신라의 왕과 왕비가 거닐던 길, 서라벌인들의 삶이 녹아 있는 신라탐방길이 신라왕궁과 도당산, 남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코스로 단풍이 물들어가는 왕의 길을 가족, 연인과 함께 왕과 왕비가 되어 탐방을 함에 손색이 없는 힐링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섬진강 침실습지가 국가에서 보호하는 2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전남 곡성군 고달면과 전북 남원시 송동면 일대의 섬진강 침실습지(면적 203만6815㎡)를 2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11월 7일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침실습지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국립습지센터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전국 내륙습지조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생태계 정밀조사 등을 거쳐 이번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상류부에 위치한 자연형 하천습지로 안정적인 수변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식 생물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흰꼬리수리, Ⅱ급인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새호리기 등을 포함해 총 665종에 달한다. 특히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사주(砂洲)와 수변에 안정적인 어류의 서식공간을 갖추고 있어 각시붕어, 칼납자루 등 17종의 한반도 고유어종이 서식하는 것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침실습지에 대한 ‘습지보호지역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생태계 정밀조사, 습지 훼손 불법행위 감시 등을 중점 추진하고, 습지 탐방로·관찰데크, 안내·해설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섬진강 인근 기차마을 등 지역명소와 연계하는 등 생태관광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침실습지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이를 생태관광 활성화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기존에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은 한강·낙동강 하구 등 하천형 6곳, 대암산 용늪·화엄늪 등 산지형 11곳, 고창운곡·두웅습지 등 호수형 4곳 등 총 21곳이 있다.
  • 오피스박김이 12월 2일 오후 7시 서촌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얼터너티브 네이처(Alternative Nature)’ 북런칭 파티를연다. ‘얼터너티브 네이처’는 오피스박김이 그간 발표했던 글들을 모은 책으로, 이달 말 출판될 예정이다. 책 발간에 맞춰 오피스박김은 그간의 작업을 돌아보고 랜드스케이프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날 행사에서는 박윤진․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가 책 내용에 대한 소개를한 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존홍 서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청중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이름과 소속을 적어 참가 신청을 하고, 계좌(하나은행 249-910007-43304)로 참가비를 입금하면 된다. 참가비는 2만 원이며 학생은 1만5천 원이다. 참가 확인 메일은 개별적으로 발송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얼터너티브 네이처’ 한 권과 간단한 핑거푸드, 와인을 제공해 식사를 하며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4일 동심원갤러리에서 ‘제1회 조경 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 작품 평가 및 시상, 토크콘서트, 음악공연 등이 진행됐다.
  • “미집행 도시공원을 해결하는 것은 제도가 아니다. 결국 예산(돈)문제로 귀결된다.” 송준수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은 “중앙정부에서 도시공원 장기미집행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도시공원의 70%가 공원으로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제도가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경사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세미나’를 지난 4일 가든파이브 TOOL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처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민간공원 특례제도’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송 주무관은 국토부가 지난 6월 공개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관한 국토부의 정책적 방향을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도 미집행 공원에 대한 예산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이 민간 재원을 끌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약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의해 도시공원 조성이 30%의 난개발을 이유로 반대에 부딪힌다면, 70%의 도시공원조차도 잃는 상황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70이 아니면 없다는 것이다. 송준수 주무관은 “도시공원이 실효를 2020년 이후로 연장한다고 해서 집행되지 않은 예산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예산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에서도 ‘민간개발 특례사업’이 가능한 곳은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은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은 “국가 통계와 지자체 공원 데이터베이스를 일대일로 비교 검토한 결과, 전국 2만2066개 도시공원 가운데 특례사업이 적용 가능한 조건을 갖춘 곳이 628개소였다”고 밝혔다. 즉 전체 미집행 도시공원 중 ▲5만㎡ 이상의 미집행 공원면적, ▲생활권 공원 및 주제공원 유형, ▲공원 내 사유지 면적(30% 이상) 등의 여건을 갖춘 곳이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중에서도 사업성 등을 고려해 특례사업 개발지로 활용할 만한 곳은 100개소 미만이 되리라 예측했다. 민간공원 설치과정 역시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주민 KG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는 의정부 추동‧직동 근린공원의 사례에서 민간공원 조성을 위해 고려할 사안들을 설명했다. 먼저 대상지 조건에서도 ‘사업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자체, 주민, 사업주 모두가 Win-Win 하는 방식이 아니면 사업 진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간공원 조성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사업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시비 발생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주민 측면에서도 “사업 환경이나 접근성이 뛰어난 자리에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공원은 산지에 조성될 여지가 크다”고 전하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세심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연구원도 “포스트 특례사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차보전방식'도 그중 하나다. 교차보전방식이란 수익성 있는 공원부지 개발수익금을 활용해 인근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비에 충당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공원부지 개발수익금을 인근 미집행 공원으로 확산시키는 기법을 도입해 공원조성 면적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개발사업지구 안에서 공원녹지를 확보하던 방식에서 인접한 미집행공원으로 조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도시공원을 보존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전제를 제고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해제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자연공원으로 전제로 바라보게 된다면 주민들의 관념적 반발이 확대됨으로써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형 이용공원이라는 전제 아래 지금의 모습에서 자연적, 생태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사업은 국민의 녹지복지를 향상시키고, 향후 조경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사업”이라며 “조경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 사업의 잠재된 가능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은주 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도시공원의 미집행 면적은 516㎢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보상비만 47.5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부 송 주무관은 내년 1월부터 장기미집행 시설해제 신청제도에 의한 도시공원 실효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조경 설계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 조경 설계가 육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지난 4일 동심원갤러리에서 ‘제1회 조경 설계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젊은 조경가와 학생들 사이에서 조경설계를 3D 업종으로 인식해 기피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행사는 조경설계가로서 자긍심을 북돋아 주고 학생들에게 설계가로서 입문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경가는 생활환경의 외부공간을 아름답고 건강하고 쓸모 있게 가꿔가는 전문가다. 조경가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그런 것들을 만들어서 일반인이 경험하게 하기 때문에 상당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직업”이라며 조경 설계를 한다는 데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대학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 작품 평가 및 시상, 토크콘서트, 음악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크콘서트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한송 생각나무 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대표 ▲윤미방 바인플랜 대표 ▲김이식 조경설계 이화원 대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이호영 HLD 대표가 설계가로서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주고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안세헌 대표는 “자신의 이름으로 설계를 하고 사무실을 갖는 것은 설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라며, 첫 질문으로 ‘설계사무소를 열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호영 대표는 뉴욕에서 10년 이상 설계 실무를 경험했다. 그동안 설계를 위해 밤을 새고 에너지를 쏟아 냈는데, 이러한 노력을 본인 작품에 넣으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정권자로서 설계를 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영애 대표는 처음에는 설계사무소를 운영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사회 초년 시절 건축회사에서 같이 일한 오비모임이 클라이언트로서 밑거름이 돼 지금까지 조경설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이식 대표는 설계사무소를 열게 된 계기를 “태어나면서부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의 한자(이로울 이, 심을 식)를 해석하면 ‘굿 플랜팅’이 된다. 어릴 때 본 동화와 극장 그림을 그린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경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고, 1학년 때부터 설계사무소 설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윤미방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활동을 하던 당시 일감이 많이 들어와 같이 일할 직원과 사무실을 구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는 “윗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적어 아쉬웠다.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공부를 했다”면서 “충분히 준비하고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한송 대표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원했기 때문에 설계사무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설계자로서 오래된 습관을 묻는 질문에 이호영 대표는 “데드라인이 오늘인데 일주일 전에 손을 놓으면 디자이너가 아니다”면서 “데드라인까지 맞춰서 설계를 한다. 하면 할수록 디테일이 살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100퍼센트 완성된 디자인은 없다. 데드라인에 다가 갈수록 쥐어짜 낸다”고 답했다. 또한 “평상시 새벽에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미방 대표도 데드라인이 가까운 시간에 작업을 한다고 밝혔으며, 김이식 대표는 “최대한 뜸을 들이는 습관이 있다. 머릿속에서 맴 돌면서 정리가 된다. 과거엔 밤늦게 일을 했는데 힘들어져 가급적 아침에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 조경설계분야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타 분야에 의존적인 기존의 방식과 시스템을 벗어나 새로운 일을 창출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적응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반면 이호영 대표는 “외부에서 일을 찾기보다 조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식재와 정지계획의 수준이 외국과 비교했을 때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설계사무소가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고 사회를 바꾸는 디자이너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송 대표는 한국조경 자체보다 정부 발주 방법 등 국가 시스템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회사규모, 실적 등 수치로 평가하는 방식이 설계시장을 양극화하면서 하청 구조가 성립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식재 디자인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이호영 대표는 “영어 공부를 하듯이 식재 디자인을 공부했다”면서 식재 디자인을 영어 공부에 대입한 본인의 팁을 제시했다. 그는 “단어를 많이 알아야 영어를 잘하듯이 먼저 식물을 많이 알아야 한다. 그 다음 숙어, 식물이 섞여 있을 때 어울리는 수종이 있다. 식물이란 단어를 알았으면, 숙어처럼 묶어 나가야 한다. 그 다음 문장을 만들 듯이 공간에 식물들을 적용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졸업작품 합동 전시발표회에서는 각 대학에서 추천받은 작품을 전시하고, 학생들이 각자의 작품에 대해 설명한 후 조경설계사무소 소장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회 이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최광재 영남대학교 학생의 ‘infra forest’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유기현 강원대학교 학생의 ‘그곳에, 품어지다’와 이민근 동아대학교 학생의 ‘소막사마을’이 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1작품에는 상장과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우수상 2작품에는 각각 상장과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환경과조경 아라리가 주최하는‘젊음이 있다!젊음을 잇다!’토크콘서트가지난 5일 동심원갤러리 3층에서 열렸다.
  • 서울시의회가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과 과제 토론회'를 서소문청사 2동 2층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최진석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과장이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 정책방향’을,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용산공원 조성 방향과 서울시 역할’ 등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강정혜 서울시립대학교 법전원 교수, 이상묵 서울시의회 의원,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정재권 한겨레신문 기자, 최혁균 용산구 도시관리국장 등이 참석한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제리 서울시의원은 "용산공원이 온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됨으로써 다음 세대와 함께 생존의 공간으로 공유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와 동국대학교, 문학과환경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숲과 환경인문학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이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서는 최동오 문학과환경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으며, 캐서린 엘리자베스 릭비(Catherine Elizabeth Rigby) 영국 바스 스파대학교 교수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각각 ‘세속 너머 세계에서의 환경 인문학: 세계적 관점, 지역적 실행’과 ‘행복한 도시, 서울을 위한 남산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남산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남산의 역사문화 보전 밀 미래비전 ▲환경인문학: 인류세, 글로컬리즘, 생태비평 ▲환경인문학: 문학 지리학, 초국가주의 ▲한국현대시의 생태의식 등 5개 세션에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남산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을 세션에서는 남산의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한 방안과 이를 통한 녹색복지 실현 가능성을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남산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세션에서는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의 ‘남산의 생태계서비스 증진’ ▲이호영 동국대학교 한국생태계획연구소 소장의 ‘남산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유지’ ▲진영환 중국과학원 연구원의 ‘중국의 자연보호국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김주연 충북대학교 교수의 ‘도시숲 남산, 치유의 숲 조성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와 김명철 SOKN생태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오충현 교수는 생태계서비스의 개념과 유형을 설명하고 “생태계서비스가 안전, 양질의 생활을 위한 기본적 물질, 건강, 양질의 사회적 관계, 선택과 행동의 자유 등 행복의 구성요소를 지원한다”면서 “생물다양성이 뒷받침될 때 생태계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을 뒷받침 해 준다”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남산은 도시숲으로서 생태계서비스의 네 가지 유형인 공급, 문화, 조절, 지원서비스를 고루 가지고 있어, 이를 증진시킴으로써 서울시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남산의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공급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한 식생 복원 및 토양 개선 작업, 수성동물 서식지 복원 및 습지성 식물 생육지 조성 ▲조절서비스 증진을 위한 식생의 건전성 확보, 토양보전 방안 검토, 산불 대책 마련 ▲문화서비스 증진을 위한 남산에 남아있는 한양성곽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 관리를 통한 문화적 효용 증진 및 다양한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의 유입 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호영 소장은 기존 남산의 관리 방향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 없이 관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증진 및 복원의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남산은 과도한 인간의 간섭으로 인해 퇴행 천이가 일어났다. 남산의 생물다양성 문제는 생태적 단절이다. 내부의 파편화도 심하다. 지속적인 인간간섭으로 자연천이가 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이 이용할 공간과 야생동물에게 양보할 공간을 조닝을 통해 분리할 필요 있다. 역사성을 지녀야 하는 일부 장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자연적인 천이가 이루어지도록 내버려 두고 외래생물의 침입과 같이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최소한의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성환 대표는 토론에서 “생태계서비스 용어가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보인다”며, “철학적 관점에서 정교하게 다듬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에게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이득을 주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는 “생태계서비스에 돈의 개념을 잠재되고 있다. 남산에 치유숲을 조성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남산이 우리에게 치유 역할도 한다는 정도로 접근하면 될 것 같다. 생태계서비스 영역 안에서도 충격이 일어날 수 있겠다. 여러 노력들이 한 축으로 엮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청과 동국대학교에서 2박 3일간 진행됐으며, 도시숲의 발전방안과 녹색복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자연과 생태의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7개국(일본, 중국, 대만, 호주, 홍콩, 태국, 한국)과 북미·유럽 3개국(영국, 독일, 미국) 등 총 10개국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의 융합적 탐구를 통해 생태계 위기극복의 대안을 제시했다.
  • ◆ 과장급 전보 ▲녹색도시과장 김명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배성호 ▲토지정책과장 김수상 ▲지역발전위원회(파견) 이소영
  •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4일 국립생태원에서 ‘2016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이사회 및 임시총회, 기조강연, 특별강연,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 과장이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양덕석 K-water 공간환경처장이 '지역공유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워터프런트 중심의 지역재생 전략'▲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공원녹지의 지속가능성 지표-URBIO(Urban Biodiversity and Design) indes 개발과 적용'▲박용수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환경영향평가와 자연환경복원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양덕석 처장은 현재 K-water가 추진하고 있는 시화나래 사업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시화나래 생태관광 활성화의 구심장이 될 수 있는 주체 필요가 필요하다"며 "생태에서 더 나아가 문화, 예술, 역사 측면의 복합적인 콘텐츠 개발 운영과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안산시와K-water가 주최하고 환경부, 산림청,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 등이 후원하는'제11회 지속가능 생태관광 국제컨퍼런스'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컨퍼런스는생태관광의 지속 가능 발전과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송영근 교수는 “공간의 지속가능성도 중요하지만 도시 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계획 및 설계 유도를 위한 지표가 요구되며, 도시 내 생물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되, 도시 공간에 요구되는 지속가능성의 다면적 요소들을 반영한 통합적 지표를 개발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표의 세계적 적용사례를 함께 제시하면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수 연구원은"사후관리의 차원을 벗어나 사전 준비의 측면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문제를 관리해야 한다"며 “개발 관련 행정계획 및 사업시행에 따른 환경영향을 사전에 평가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환경부와 K water, 강산, 다원녹화건설, DAiN, 산수조경건설, 상림원 등이 후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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