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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 북구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위한 손바닥정원을 설치한다. 16일 북구는 후미진 주택가나 상가 담장, 전봇대, 배전함 근처 등에 '손바닥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북구에 따르면 손바닥정원은 공간에 맞도록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환경정비 효과가 있고 필요할 때 분해해 이동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북구는 '손바닥정원'에 사계절 생육가능한 식물을 심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북구는 지난해에도 천곡동 마을버스 종점 인근 등 5개 지역에 '손바닥정원'을 설치해 쓰레기 불법투기가 크게 줄어든 효과를 거뒀다.북구 관계자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단순한 문구 홍보보다는 정원 조성이 불법투기를 막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7017'에 보행약자를 배려한 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5월20일(토) 정식 개장하는 '서울로 7017'에서 첫 선을 보일 3m 높이의 '호기심화분'은 벽에 구멍을 뚫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과 소리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색화분이다. 특히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멍 위치를 다양하고, 휠체어 바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아랫부분이 뚫린 형태로 만들어졌다. 서울로 7017과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는 총 6개소에 설치되는데, 출입구 경사를 설치기준(1/18)보다 더 완만한 2%(1/50)로 낮추고 버튼도 벽면 대신 독립형(기둥식)으로 설치해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보행약자를 고려한 호기심화분, 음수대 등 설치 외에도 ▲전동휠체어 충전장치 설치 ▲서울로 7017-주변시설 연결 시설물(승강기) ▲장애인 화장실 ▲점자블록, 점자표지판, 음성유도기 등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서울로 여행자카페(퇴계로)와 관리사무소(만리동) 내부에는 전동휠체어 충전장치를 1대씩 비치해 휠체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상부 보행로는 휠체어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최소 2.5m~3.5m를 확보할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발견과 개선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혜영 West 8 팀장이 3월부터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 전공 조교수로 임용됐다. 최혜영 교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조경 및 지역계획학과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에서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2년 용산공원 국제 설계공모에 당선된 West 8 소속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 서울, 로테르담사무소에서 조경 전문가로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으며, 최근까지 한국사무소에서 용산공원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그는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제 공인 전문가(LEED AP) 자격과 미국 조경사 자격증(RLA)을 갖추고 있으며, West 8에서 거버넌스 아일랜드 파크 및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미조경가 협회 뉴욕지부 HonorAward(2015)를 수상하고, 순천한평정원 공모전 작가부 순천시장상(2016),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전 2등(2009)을 받았다. 또한 EDAW/AECOM에서 근무할 2008 충남도청사 설계 공모전으로 전미건축가 협회 뉴욕지부 Merit Award(2010), 2007 여의도 수변공원 국제 공모전으로 전미조경가 협회 뉴욕지부 Honor Award(2008)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감자와 토마토가 한꺼번에 열리는 친환경 개량식물인 ‘톰테이토’가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수프로는 “토마토와 감자 줄기를 정교한 수작업으로 접붙여 재배하는 친환경식물 톰테이토를 개발해 일반에 첫 선을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톰테이토는 줄기에는 토마토가, 뿌리에는 감자가 열리는 개량식물로 정교한 수작업으로 접붙여 재배하는 NON-GMO 식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톰테이토는 베란다 및 옥상 등 강한 일조량만 있다면 어디서든 재배가 가능하며, 다른 일반 작물들과 마찬가지로 관리가 어렵지 않아, 아이들도 충분히 양질의 토마토와 감자를 수확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토마토와 감자를 한꺼번에 재배하여 직접 다양한 요리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더 많다. 직접 키우고 수확하고 요리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접붙인 식물을 통한 생명공학적 교육도 가능해서 재미와 유익함이 두 배인 작물이다. 톰테이토는 네덜란드의 BEEKENKAMP사와 영국의 THOMPSON&MORGAN사, 두 원예전문 회사가 약 10년에 걸쳐 개발한 식물이다. 이를 수프로가 기술 이전을 받아 품종인증을 받은 국내 감자와 토마토 종자로 3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맛과 품질이 뛰어난 감자와 토마토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수프로의 한 관계자는 “토마토와 감자가 같은 ‘가지과 식물’이기 때문에 ‘접붙이기’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에서 톰테이토를 통해 삶의 여유를 가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이를 통해 오감을 자극받고 정서를 순화하며 농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프로는 도시녹화 및 도시농업의 식물소재 개발과 국내외 생태복원, 사막화 방지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코넥스 상장기업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푸른 국토, 파란 하늘, 밝은 국민 「국토조경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녹색 인프라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된다. 조정식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압축 성장을 위해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에는 집중적인 투자를 해온 반면, 도시공원 녹지 등 소위 녹색 인프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녹색인프라 조성이 자연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조경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공원없는 도시?’ ▲엄정희 계명대학교 교수의 ‘녹색에어컨을 켜자’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의 ‘치료는 병원에서 예방은 공원에서’ 등의 발제가 예정돼 있다. 지정토론에는 ▲진승범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광빈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이재준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정경훈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향후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조경분야 패러다임을 도출하여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환경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경’의 중요성에 대한 전국민적인 홍보의 자리이자 국가정책을 제안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 정원문화산업의 새 도약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김지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 조례안'이 지난 2월 경기도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수정가결됐다.경기도에도생활 속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문화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통과된 조례안에는 '경기도 정원조례안에는 ▲정원문화산업 종합계획 수립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 위원회 설치 ▲정원문화 확산 지원 ▲정원문화산업의 진흥 및 창업지원 ▲경기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시민정원사 인증 및 양성기관 지정▲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이 담겨있다. 원안에서 수정된 내용도 있다. 조례심의 과정에서 시민정원사 활용범위를 '가로변 녹지 조성'에서 '도시녹화사업'으로 확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조례안의 통과로 경기도의 정원문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정원사 활동은 기존 조경산업의 업무와 상충되지 않는 새로운 영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농림진흥재단 관계자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등정원관련 사업 예산도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보이며,도내 정원문화산업의 허브가 될 경기정원문화진흥센터 설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조례안은 공포된 날부터 시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동해시가 조경수 생산의 거점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해시와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이하 지역산림조합)은 임업 소득 창출을 목표로 관내 관목류 계약재배 추진과 소규모 조경수 생산자의 유통·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일제 조사에 나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조경공사에 사용되는 영산홍, 산철쭉 등의 관목류는 강원도 이외의 지역에서 구매해 충당하고 있으며, 기후적으로도 차이가 있어 식재 후 하자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산림조합과 협조해 향후 10년 내 영동지방의 조경용 관목류의 생산 거점을 키울 계획을 세웠으며, 산림조합은 금년 중으로 신흥마을에 생산거점 및 전시장, 판매장 건립·운영 및 인근 마을 주민과 계약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조경수 묘목 식재 후 수형 조절 등의 관리 부적절로 상품화된 조경수를 생산하지 못했거나, 조경수의 생산 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적기 판매시기를 놓쳐 애를 먹는 소규모 생산자를 대상으로 판매 지원을 하게 된다. 우선 3월까지 소규모 생산 현황을 일제 조사 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계획이며, 재배기술 부족으로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생산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술지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정석 녹지과장은 “향후 시는 지역산림조합과의 협력으로 관목류와 조경수 생산의 거점 도시로 집중 육성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GIS를 기반으로 한 식물병해충 분포지도가 서비스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검역본부에서 수행하는 전국의 식물병해충 예찰조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분포지도 서비스를 2017년 3월 1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기반으로 한 식물병해충 예찰방제시스템은 전국의 병해충 발생농가 현황, 예찰트랩 설치장소 및 병해충 발생면적과 발생지점간 거리, 상세한 지형정보 등을 지도상에 표출하여 직접 인쇄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하여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전국의 식물병해충 발견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획득한 최신의 정보를 신속히 등록‧공유하여 병해충의 조기발견과 효율적인 적기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래식물병해충 발견 시 공간지리정보를 접목한 긴급 조치구역을 설정·운영하는 시스템을 금번에 도입하여 신속한 현장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정부 3.0의 취지에 맞게 농업인, 생산자 단체, 수입식물 재배농가, 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된 식물병해충 예찰전문요원, 유관기관 담당자에게도 병해충 발견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에서 동시에 수행되는 예찰을 통해 병해충의 신속한 발견과 박멸이 가능해져서 공적 방제비용 감소와 예방 위주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기후변화, 국제교역량 및 여행객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외래식물병해충의 유입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과수화상병과 같은 국내 미분포 병해충 발생으로 수백억원의 방제비용이 투입된다”며 “주위에서 처음 본 병해충을 발견하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건설회관에서 ‘도시재생과 연계한 친수사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지방자치단체, 국토연구원, 한국수자원학회, 한국하천협회 등 산하기관·학계·연구기관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워터프런트 조성 등 수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쇠퇴한 도시를 살리고, 하천과 수변자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도시성장의 거점이며 점차 친수공간으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하천주변지역을 낙후된 도시의 재생과 연계해 체계적·계획적으로 개발하고 주거·산업·문화·관광레저 등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며, 도시홍수 방지 효과도 고려하는 친수사업의 다변화·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시재생과 홍수방지를 연계한 친수사업의 전략 및 모델을 발표하고, 수변재생사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토론회에서는 ▲국토부 도시재생과는 ‘도시재생 정책 및 방향’ ▲한국수자원공사는 ‘친수사업의 추진현황과 수변재생의 잠재력’ ▲국토연구원은 ‘친수도시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향’ ▲심우배 어스 대표는 ‘하천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그동안 추진했던 노하우와 발전방향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패널 토의에는 도시계획, 하천·수자원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각각의 분야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보완함으로써 친수도시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행정절차상의 비효율적이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고,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하천사업을 패키지화하는 등 지원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며, “기존 특색 없이 추진됐던 대단위 아파트 위주의 도시개발과 차별화한 새로운 가치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이 적극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하천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홍수방지는 물론 토지이용의 효율적 활용과 관리를 위한 입체하천구역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입체하천구역이 친수사업 추진과도 연계되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갯벌자원을 활용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충남 발전을 위한 주요과제로 제시하고 국가 정책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오는 5월 실시되는 제19대 대선과 관련해 도의 주요 현안과 대한민국 발전과제를 발굴, 대선 공약화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그간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부분을 국가 정책화를 통해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충남도 발전과제와 대한민국 발전과제로 구성됐다. 충남도 발전과제는 ▲‘내포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KTX공주역 활성화 사업’ 조기 추진 ▲‘동아시아 그린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서해안권 해양신산업벨트 구축 ▲수소에너지 시대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 ▲충남 북부 ‘미래기술융합 밸리’ 구축 ▲‘한‧중‧일 역사문화진흥원’ 건립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간) 조기 건설 ▲서해안권 도로망 연결 ▲해양과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 등 총 12개다. 충남도 발전과제를 종합적으로 보면 도내 내륙권은 역사문화·생태자원 가치 발전, 서해안권은 해양문화 선도, 북부권은 4차산업혁명 대응 등 지역 및 국가발전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은 서해안중부권 선도사업으로서 국내 최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의 실효적 관리와 생태가치 확산을 위해 추진된다. 가로림만은 국내 최대 해양보호구역(9만1000㎢)으로 간조 시 5만9000㎢ 정도의 갯벌을 형성하고,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흰발농게 등 다양한 보호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도는 이곳을 차별화된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관리하면, 2017년 상반기 취항하는 대산~룡앤항 국제여객선 등과 연계해 중국관광객 유치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위치는 충청남도 서산시~태안군 가로림만 일원으로 ▲정원 조성 1300억 원 ▲주변 개발 1100억 원 ▲기타 100억 원 등 총 2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이며, 국제 갯벌보호센터, 점박이물범 보호센터, 생태자연관, 갯벌체험관, 갯벌정원, 화합의 다리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환경, 복지, 농업, 자치분권, 중소기업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한민국 발전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환경분야와 관련한 과제로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화력발전 미세먼지 감축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력수급체계 구축 ▲난개발된 연안·하구의 생태 복원 ▲한정된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하천생태계 복원 등 5개 과제에 대한 대선공약화 및 국가 정책화를 추진한다. 도는 충남도 및 대한민국 발전과제의 대선 공약화 및 국가 정책화를 위해 정당별·후보별 접촉을 강화하고 지역 정치권과 함께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충남도가 내부적으로 안고 있는 지역·산업 간 균형발전의 과제를 국가정책화로 해소하고, 환황해권 중심지로서의 성장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 발전과제와 대한민국 발전과제의 대선공약화 및 국가 정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제8회 온난화식목일 기념 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온난화 영향으로 나무를 심기 적당한 때가 4월 5일보다 8일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에 그에 맞춰 지난 2010년부터 온난화식목일 행사를 시작했다. ‘온난화식목일’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지구를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 온난화식목일을 제안하다’를 주제로 이번 토론회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된 식목일 변경 논쟁에 대한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기후변화가 식생에 미치는 영향’ ▲김정수 서울환경운동연합 CO2 위원장이 ‘온난화식목일 지정의 필요성과 의의’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재석 노을공원시민모임 대표를 좌장으로 지정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자로는 ▲이경준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명예교수 ▲김용득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 ▲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 ▲배재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기념 토론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환경운동연합(02-735-7088)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대전광역시가 2020년 7월 일몰제로 공원 지정이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대전시 관내 도시공원은 2016년 말 기준 602개소, 2477만4000㎡ 규모로, 이 중 미집행 도시공원은 35개소, 1484만5000㎡에 달한다. 시는 미집행 도시공원 중 9개소(115만5000㎡)는 개발제한구역, 경관법, 문화재법 등 타법에 의해 규제되거나, 가용부지 협소, 도로·고속철도에 의한 단절로 접근성이 낮은 곳 등에 대해서는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단계별 집행계획 대상인 26개소(1369만㎡) 가운데 공원 지정이 10년 미만인 3개소(16만7000㎡)를 제외한 23개소(1352만3000㎡)는 국·시비 등 5205억 원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23개소에 대해서는 경사도 30% 이상, 입목본수도 40% 이상인 장소 등 개발이 쉽지 않은 곳을 제외한 편의시설지, 배후녹지, 진입로 예정지 등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집행 도시공원 전체에 대한 사유토지를 실보상가로 매수할 경우 약 2조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돼 일부 지역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원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월평근린공원 갈마·정림지구, 매봉공원, 용전공원, 문화공원 등 5곳에 대해서 민간개발 제안을 받았고, 환경·재해·교통·경관·문화재에 대한 영향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추가로 복수공원, 목상공원, 행평공원, 사정근린공원 등 4~5개의 공원에 대한 민간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만일 일몰제가 적용될 경우 대부분이 보존·자연녹지로 용도지역이 변동돼 토지소유자들로부터 개별법에 의한 건축 등 개발행위허가 신청이 있을 시 강제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고 무계획적인 난개발, 불법형질변경, 등산로 출입금지 등 사회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서둘러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밀양시가총사업비 25억 원을 투입해밀양 관아 주변의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시는 밀양 내일5통 관아주변 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밝혔다. 밀양시는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위해2014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이후노후된 옹벽에 벽화타일을만들었으며, 밀양여고 주변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한 안심골목길도 조성했다.올해는 장기간 방치된 배수지를야간경관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밀양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밀양 도심의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여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지난 5년(2012~2016)간 여의도공원 8개 규모의 공원·녹지를 확대했다. 서울시는공원‧녹지 조성 패러다임을 산업유산과 유휴 부지, 자투리 공간 등을 발굴해 재생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총 197개의 크고 작은 공원·녹지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가용부지 및 재정적 한계, 지역별 공원녹지 차이 등에도 불구하고 도보 10분 이내 생활권에 공원을 확충하고 녹지 서비스 소외 지역을 다각도로 해소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산업 유산을 공원화한 3개 도시재생공원이 문을 연다. 오는 5월 20일에는 국내 첫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이 정식 개장한다. 1970년대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공원화한 ‘문화비축기지’도 상반기 중 문을 연다. 폐철길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하반기에 6.3㎞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 개방된다. 단절되거나 버려진 녹지를 잇거나 재활용하는 사업으로는 ‘녹지연결로’가 올해 3개소 조성된다. ‘가족캠핑장’은 2개소가 문을 연다. 야외스파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가족캠핑장’, 청소년들이 안전체험과 학업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시민을 찾아간다.인성교육의 대안으로 호응 받으며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유아숲 체험시설’도 올해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에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서울식물원’이 전체 개장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회대로(양천구 신월IC~국회의사당)와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약 232만㎡의 상부를 공원·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과거 대형공원 중심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해왔다면 최근엔 폐철길, 석유비축기지 등 산업유산을 재생하고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공간, 재정, 지역별 녹지불균형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하반기 착공예정인 ‘광교호수공원 특화수경시설’의 배치를 두고 주관사인 경기도시공사와 주민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랜드마크 수경시설을 내 집 앞에 두기 위한 PIMBY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교통과 주민생활에 대한 주관사의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시공사는 광교호수공원 특화수경시설(이하 수경시설)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수원컨벤션센터 현장사무소에서 개최했다. 설계사인 건화에 따르면 약 200억 원이 투입되는 수경시설의 총 길이는 200m이며, 최대 1000여명 관람할 수 있도록 객석이 조성될 예정이다. 분수가 설치될 유력 예정지는 원천호수의 남측이다. 이는 공모 당선작인 ‘오마쥬 투 광교’에서 제시된 곳이다. 건화 관계자는 “이곳은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지성이 높고 공원 메인시설과 연계된 장소이다. 주변 주상복합지역과의 이격으로 빛과 소음에 대한 민원도 낮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만곡지형의 중심으로 가시성과 관람향이 가장 양호하다”며 장소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시설과 사람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설명에 주민들은 인근지역 교통 체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지역주민은 “수경시설이 설치되는 장소는 지금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편도 2차선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교통영향평가 등을 실시해 다양한 각도에서 수경시설 입지선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경시설 주변에는 주택단지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경시설이 이곳에 꼭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는 주민도 있었다. 이미 지금의 광교호수공원만으로도 손댈 것 없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이에 건화 관계자는 “수경시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정하는 것이 첫 번째 기준이었으며, 시설의 유지관리도 함께 고려해 선정된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도시공사에서는 교통체증과 주차 등에 관한 문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수경시설의 입지를 주민들이 반대하는 속내가 ‘수경시설이 아파트에서 떨어져서가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는 “광교호수공원 수경시설 입지선정에 대한 일부 아파트 단지의 이기심이 끝이 없다”는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실제로 광교신도시 주민 커뮤니티에서는 수경시설 입지에 관한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수경시설은 주변 아파트 단지의 것”이라는 글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공모와 전문가 의견을 통해 선정된 자리인 만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주관사가 사전에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소홀히하여 문제가 불거졌다”며 “주민의 삶터를 배척하고 만드는 랜드마크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적으로 나무심기가 본격화됐다. 아직 식목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나무심기 행사를 끝낸 지자체도 있고, 나무심기 참가 신청을 받는 지자체도 있는 등 지역별로 제각각이다. 우선 충남도는 올해 572만 그루의 경제수 및 경관수 심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나무심기는 15일 논산시 2㏊에 6000본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도내 15개 시·군 2345㏊의 산림에서 실시된다. 경제수 조림 사업은 우량 목재 공급 기반 조성을 위해 경제림 단지를 중심으로 1800㏊에 95억 원을 투입해 낙엽송과 편백나무, 헛개나무 등 13종 519만 그루를 식재한다. 또 산사태·산불·병해충 발생지 등 산림 재해지 495㏊에는 51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경관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립공원인 예산 덕숭산 주변 50㏊의 산림에는 특색 있는 수종 2만 그루를 심어 관광객에게 계절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날 남부지방산림청 구미국유림관리소도 봄철 나무심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구미국유림관리소는 이번 조림사업에 약 2억 원을 투입해 84ha의 산림에 18만 본 이상의 나무를 식재할 예정으로, 칠곡군 왜관읍 지역 국유림을 시작으로 상주시·구미시·김천시 지역 국유림에 4월 중순까지 적기에 조림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나무심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식목일이 있는 4월 이후 나무심기가 더 많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한 달 전부터 서둘러 나무를 심은 곳도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나무들의 개화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전문가들에 의하면, 평균기온이 약 1도 상승하면 약 1주 정도 나무의 개화시기가 빨리진다. 서울의 경우 식목일 제정 당시 보다 평균기온이 약 2도 정도가 상승했으므로 식목일을 2주 정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식목일 변경 논란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커질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순천시가 ‘개방정원 등록제’를 실시한다. 시에 개방정원으로 등록되면 정원관리비를 일부 지원받는 대신 시에서 운영하는 개방정원 투어에 참여하게 된다. 순천시는 오는 20일부터 4월 5일까지 지역에 소재한 법인, 단체 및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우수한 정원을 대상으로 개방정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시의 ‘개방정원 등록제’는 올해부터 시행해 매년 1회 지정할 계획이다. 신청가능한 정원은 개인 30㎡, 기관 및 단체는 100㎡ 이상(건물면적 제외)으로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고 시에서 운영하는 개방정원 투어 시 참여가 가능한 정원이 해당된다. 개방정원 등록에 선정된 정원은 비료, 퇴비 등 정원관리 자재 및 재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방정원 등록제 시행으로 오래전부터 순천시가 간직한 크고 작은 정원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정원 관광 산업화 자원 마련 및 정원문화 확산의 모티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방정원으로 등록받기를 희망하는 정원주는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팩스, 방문신청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정원산업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52만4000㎡ 규모의 뷰티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4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경기도-용인시-아모레퍼시픽 그룹 간 ‘용인 뷰티산업단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국내외 직원 2만여 명, 지난해 기준 연매출 6조7000억 원 규모의 화장품·생활용품·건강용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개발예정지에 입지한 기존의 연구시설을 확장해 경기 남부지역 화장품 산업벨트로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 뷰티산업단지는 화장품 복합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갖춘 대규모 화장품 사업단지다. 착공시기는 2018년이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원을 포함해 총 52만4000㎡ 부지면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뷰티산업단지가 인근 기흥 ICT밸리, 지곡동 바이오메디컬BIX, 덕성 산업단지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뷰티산단 조성 시 49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사업비 1630억 원은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 비용으로 향후 연구·생산시설 건립 시 수 천억 원이 추가로 투자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아시아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이번 산업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인근의 장기 미집행시설인 통산근린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통산근린공원은 보라동 연구소 옆 부지 7만㎡에 건립 예정이며 총 사업비 130억 원이 투입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도심 보행활성화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고시(3월 15일)를 통해 전국 최초로 한양도성 내부가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이하,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녹색교통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의해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지역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으로 서울 한양도성에 대해 기후변화, 에너지위기 등 변화하는 도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도심지역 내 교통·환경·도시재생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도심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는 시장이 온실가스 배출량, 교통혼잡 등을 고려해 자동차 운행제한 등 강력한 교통수요관리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돼 도심 보행활성화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실행수단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되면 녹색교통대책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고시에 따라 뉴욕시 수준의 도시교통환경 조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도로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퇴계로 공간 재편 및 종로 중앙차로 설치 등 순차적으로 도심 내 간선도로를 보행자·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해 녹색교통 공간을 2배로 확충해나가고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관리 ▲주차요금 인상 ▲혼잡통행료 개선 등을 통해 승용차 이용 수요를 30% 이상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는 ▲보행자 우선 도로공간 조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함께 이용하는 교통문화 조성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환경 조성 ▲교통수단의 친환경화 ▲승용차의 합리적 이용 유도 등 6개 분야를 골자로 하는 녹색교통진흥 특별종합대책을 세우고 16개 세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전문가 용역을 통해 세부 추진 사업들을 구체화하고 상반기 내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안)’을 마련해,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국토부에 대책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을 통해 한양도성 내부가 보행자와 자전거,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서울 도심이 될 수 있도록 도심 교통환경을 해외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제출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최종 등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유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게 됐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려는 예비목록이다.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최소 1년이 지나야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에는 10~16세기 말까지 조성된 다양한 형태의 석불상과 석탑 그리고 별자리나 칠성신앙과 관련되는 칠성석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러한 공간적 조성과 형태의 다양성, 조형성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운주사는 다른 불교사찰과 달리 불교적 요소 외에도 밀교, 도교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돼 있으며, 사찰 경내에 불상과 불탑의 석재를 채굴했던 채석장과 석재 운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칠성신앙은 도교에서 영향을 받은 별자리 신앙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신앙으로도 수용돼 사찰 안에 자리 잡았으며, 기우의 대상 또는 인간의 장수와 재물을 관장하는 신앙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 전라남도로부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받았다. 이후 2015년도에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에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으로 유산 명칭을 변경했으며, 2016년 등재신청서 수정·보완을 거쳐, 지난 1월 24일 해당 유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화재청과 전라남도·화순군은 앞으로도 상호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유산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추진해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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