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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경화역 주변 철도 유휴부지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조선업 밀집지역 관광산업육성 공모사업에서 ‘경화역 활용 문화예술 테마공원조성사업’이 선정돼 총 사업비 30억 원 중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경화역은 철길 좌우 800여 미터에 걸쳐 들어선 벚나무가 장관이다. 매년 군항제 전후로 벚꽃터널 속 기차를 보려고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벚꽃 시즌을 제외하면 볼거리, 놀거리가 부족해 관광객이 급감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시는 경화역 유휴부지에 사계절 볼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친환경 테마공원을 내년 12월 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글로벌 캐릭터 포토존, 공연장, 야간조명 경관, 독특한 화단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테마공원 사업이 완공되면 조선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 용산구는 서계동 등 공원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주민 ‘녹색 행복감’을 높이는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은 민·관 녹색 네트워크 조직이 추진하는 일상 밀착형 녹화사업으로 ▲서계동 ‘화목(花木)한 골목길 프로젝트’ ▲이태원 ‘베트남 퀴논정원 조성’ ▲경리단길 인근 ‘창의 어린이공원 새단장’ ▲후암동 ‘마을숲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는 개발 낙후지역인 서계동의 낡은 주택과 상가 벽면, 주변을 단장해 거리를 쾌적하게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주민설명회와 골목상담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만리재로26길~청파로93길 일대 거점 12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그중 개미슈퍼를 첫 번째 사업지로 선정해 개선 작업을 수행했다. 개미슈퍼는 100여 년 이상 서계동을 지키고 있는 동네 명물이다. 구는 주민과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모아 노후화한 외관을 개선하고, 가게 주인이 모아놓은 주민들 사진을 장식할 수 있도록 액자와 게시판을 벽면에 설치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의 건조한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주변에는 화분을 활용해 식물을 심었다. 또한 구는 서계동 주민 15명을 대상으로 ‘화목한 가드너’를 양성 중이다. 강연은 조경 전문가로 구성된 ‘가드닝창작소 오소’가 맡았으며, 오는 10월까지 6회에 걸쳐 골목길 탐험, 가드닝 교육 등 강연과 실습이 무료로 진행된다. 구는 화목한 가드너를 중심으로 서계동의 거리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으로,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오는 10월에는 ‘서계동 골목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조성하고 있는 퀴논정원을 오는 10월까지 완공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후암동 마을숲 사업과 한남동 '공유정원 프로젝트'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이 도심에 있다 보니 시설녹지가 부족한 형편이다. 생활권에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해 주변 관광 요소를 연계시켜서 이용률을 높이고, 녹지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참여율을 높여 주민 주도로 녹지가 유지·관리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도 동물 복지를 위한 외부 공간 조성에 팔을 걷어붙여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애완견 만남의 광장’(이하 애견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해운대구는 지난 1월 반여동 도시고속도로 원동나들목 주변 4055㎡ 부지에 애완견이 뛰어 놀 수 있는 애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해운대구의회가 애견공원 설립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지역주민들이 공원 설립을 반대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어 왔다. 구는 대상지를 새로 물색하기 위해 구내 18개 동의 애완견 전수조사를 거쳐 구 전체에 5만94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좌동(1만5900마리)과 우동(1만3600마리)에 가장 많은 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 좌동 장산공원 옆 2100㎡ 부지에 애견공원을 조성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구는 먼저 부산시 특별교부금 5억 원으로 실시설계 용역과 기초공사를 추진하고,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4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1억 원으로 당초 구와 시가 각각 예산을 50%씩 나눠 공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구의회 반대로 애견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을 올해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유점자 구의원이 반려동물 놀이터 시설운영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물보호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애견 공원 조성에 대한 구의회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돌아서 내년 예산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구는 동물에 관심 없는 이들이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실습 교육을 수행하는 ‘애견교육장’을 마련해 다른 애견공원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동물보호팀을 설립해 동물 복지를 전담하고, 유기견과 길고양이를 보호·관리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원문화포럼(회장 송정섭)은 이달 30일까지 제1기 ‘청년정원(garden)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정원 정책의 홍보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정기 워크숍, 정원박람회 견학 및 홍보 프로그램 제안, 정원문화 및 산업동향 모니터링, 2017년 청년정원서포터즈 활동방안 검토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며, 한 팀당 5~10명 단위로 2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청년정원서포터즈 1기가 되면 10월 1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활동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임명장이 수여된다. 또한 우수 정원서포터즈로 선발된 6개 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 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상은 정원 및 정원문화에 관심이 있는 청년, 대학생,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휴학생이나 미리 소속별 연합팀을 구성해 신청해도 된다. 전국 6개 권역별로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참가자는 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청년정원서포터즈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10월 6일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정원문화포럼 사무국(070-8834-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정원문화포럼은 가드닝을 통한 국민행복 증진을 위해 정원문화 활성화 및 정원산업 진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정원문화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 시민정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샵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순천시는 연향2지구에 개장한 순천 제1호 기적의 놀이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10곳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의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인 돌, 흙, 통나무 등을 주재료로 사용해, 흐르는 시냇물, 잔디, 언덕, 동굴, 나무 그루터기 등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구성하는 놀이터로,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하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운다는 취지다. 현재 2호 기적의 놀이터가 신대지구에 추진 중에 있으며, 주민들과 아이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2개소를 추가 조성할 예정으로 현재 대상지를 공모 중이다. 대상지는 일정면적 이상(2000㎡ 이상)의 도시공원으로 9월말까지 해당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순천시 연향2지구에 개장한 순천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은 개장 4개월이 지난 지금 하루 평균 평일 200여 명, 주말 700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또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도 줄을 이어 서울시, 부산시, 광주시, 안양시, 공주시, 충주시 등에서 찾았으며, 부천시는 시장과 의장을 비롯해 36명의 간부와 의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23일에는 부여군수가 방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대상지 공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세종특별자치시가 도심 속 시민들의 다양한 휴식·휴양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모든 도시공원에 대한 공원조성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는 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조치원, 부강, 전의 등의 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토지보상이 완료된 조치원, 부강면 미집행 도시공원은 추경에 조성사업비 13억 원을 확보하여 공원조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조치원 죽림리와 번암리 2개소의 경우, 그간 오랫동안 방치돼 온 공원 부지를 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이 전무한 부강지역은 주민들의 여가 및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강근린공원에 게이트볼장과 휴게쉼터,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는 가족, 연인,조경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가 10월 3일(월)부터 9일(일)까지 7일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 라는 주제로 일상 속의 자연을 표현한 80여개의 다채로운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숨 쉬는 정원, 휴식의 정원, 내 삶의 정원이란 분야로 선정된 '12개 우수작가 정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일품인 ‘20개의 시민참여 정원’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일본 정원작가 야노 티(矢野 TEA)의 ‘초청작가 정원’과 ▲국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한택식물원이 조성하는 특별한 ‘식물원·수목원 정원’ 4개소 등수준 높은 정원도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가족, 연인, 실버세대, 조경관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이색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이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족과 함께 '셰프와 함께 정원에서 요리 하기 & 포트가든 체험' 세종호텔 총주방장인 박효남 셰프와 함께 텃밭정원 작물을 활용한 ‘정원에 차린 식탁’ 프로그램에 참여를 권한다.박효남 셰프의 레시피를 따라 요리도 해보고, 자신이 만든 음식도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1팀당 2인까지 신청가능하다. 직접 가져온 소품을 활용해 가족들이 화분을 만들 수 있는 ‘스몰 포트가든체험’도 추천한다.다양한 꽃모를 화분에 심어보고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도 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만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연인과 함께'첼시플라워쇼 다룬 영화 야외관람 & 거리공연' 연인들은 정원과 플로리스트를 주제로 한 아일랜드 영화, <플라워쇼(Dare To Be Wild, 2015)>를 중앙무대에서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원의 나라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정원박람회 첼시플라워쇼에 참여하는 가든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서, 제13회 더블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스크린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과 싱그러운 풀, 햇살을 가득담은 나무들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며, 꿈과 도전, 사랑과 정원에 대한 깊은 감동과 여운을준다. 홍대와 대학로에서 검증받은 인기 있는 거리공연(버스킹)도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문 인디밴드인 서니쥬니, 율, 파스톤 등 10여 개 팀이참여하는 버스킹은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버세대와 함께'가을밤의 정원 음악회 & 극단 공연'10월 3일 개막식 직후 중앙무대에서 펼치지는 ‘가을밤의 정원음악회’와 정원 사이사이에서 펼쳐지는 서커스와 마술극, 마임 등 소규모 공연은 실버세대가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그린프로포즈로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LACH 합창단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7080 노래와 악단의 무대 등으로 이뤄지는 정원 음악회와 더불어,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편히 앉아 익살스러운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한다. 매직유랑단, 마임퍼포먼스, 코미디서커스 등 야외에서 웃으며 유희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조경·정원 전문가와 함께'전문가 세미나 & 정원산업전'조경·정원 분야 전문가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전문가 세미나와 정원산업전 등도 눈길을 끈다. 조경전문가 초청강연, 원예치료 학술세미나,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모임 등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세미나와 특강은 매일 새로운 주제로 박람회 기간 동안 약 15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최신 정원용품을 소개하는 ‘국제 정원용품 전시전’, '환경과조경'이 준비해 국내외 500여 종의 정원관련 서적을 총망라한 ‘서울국제정원도서전’ 등도관람객의 발길을 모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한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서울정원박람회를 새롭게 준비하였다”며 “볼거리,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풍성한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 서울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동부지방산림청 제41대 신임청장으로 임상섭 청장이 19일 취임했다. 임상섭 청장은 대원외고,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32회에 합격한 후 1998년 산림청 사무관에 임용됐다. 이후 산림청에서 숲가꾸기팀장, 도시숲정책팀장을 거쳐 캐나다 파견을 다녀온 후 목재생산과장, 산림휴양치유과장, 산림병해충과장 등 중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임상섭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안전한 국유림 관리, 산림경영 인프라 확충, 국유림을 활용한 산림복지 모델 등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능동적인 산림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우리의 ASLA 수상이 치유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미국조경가협회가(ASLA)가 선정한 올해의 학생공모 수상자 22개팀 가운데 한인 4명이 참여한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팀이 학생 협업 부문(STUDENT COLLABORATION CATEGORY)에서 우수상(HONOR AWARDS)에 선정됐다. 지난 1일 미국조경가협(ASLA)는 2016 ASLA 학생공모 수상자 22개팀을 발표했다. 71개국 271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한인 4인이 포함한 워싱턴대학교팀은 크로아티아 Rab 정신병원의 캠퍼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학생 협업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워싱턴대학교 조경학과의 다니엘 윈터바텀(Daniel Winterbottom)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정신병원 내 치유 캠퍼스 조성 프로젝트이다. 총 4단계에 걸쳐 완성된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각 진행 단계에서 정신병원의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교수, 학생, 환자가 함께 디자인 과정에 참여했다(community participatory)는 점이다. 워싱턴대학교뿐만 아니라 미국의 코넬대학교의 학생들과 크로아티아의 대학도 이 치유공원을 함께 완성시켰다. 작업은 단기와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디자인과 시공과정 중간에 의사가 이를 직접 점검하고 보완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한인은 워싱턴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한'전영석, 이예슬, 재클린 김, 김진아'로 총 4명이다. 워싱턴대학교팀은 "콘크리트 포설, 수도시설 설치, 파빌리온 설치 등 치료공원을 만드는 전과정에서 지역의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그 어떤 스튜디오 수업보다 실질적인 디자인과 시공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학과 학생 외에도 다른 분야(건축, 도시계획) 학생도 투입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부연했다. 전영석 씨는 "크로아티아라는 생소하고도 정말 아름다운 나라에서 3개월간의 잊지 못할 경험도 소중했지만, 그 곳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데 참여했는 것이 더 소중하고 의미있게 남는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예슬 씨는 "이 프로젝트의 지도교수인 다니엘 윈터바텀(Daniel Winterbottom) 교수의 크고작은 시도와 학생들의 화합이 합쳐져 큰 힘을 발휘하게 됐다"며 ASLA 수상은 모든 사람의 협력을 통해 일궈낸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치유공원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감도 있었다. 재클린 김은 "치유공원 (therapeutic garden) 디자인이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이런 관심이 치유공원의 건강에 대한 효과들과 또 자연으로부터 몸이 치유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씨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치유공원이 어떤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 프로젝트가 크로아티아의 첫 치유공원이 되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함께 팀을 이뤘던 크로아티아 병원관계자와 환자,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올해 ASLA 학생공모 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 뉴올리언스 어니스트 M.Morial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ASLA 연례 회의'에서 진행된다.
  • 광주시가 빛공해 청정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시내 전역(501.18㎢)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 기준을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광주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제1종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 보전관리지역 361.90㎢ ▲제2종 생산녹지·농림지역, 생산·계획 관리지역 31.93㎢ ▲3종 주거지역 74.78㎢ ▲제4종 상업·공업지역 32.57㎢로 구분해 지정하고, 지난 15일 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지정 고시했다. ‘조명환경관리구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도지역과 토지이용 현황,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 지정 현황, 습지 보호지역 현황, 빛 공해 민원발생 현황 등을 고려해 지정했다는 것이 광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용대상 조명기구는 ▲공간조명은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옥외 체육공간등 ▲광고조명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 설치한 옥외광고물 ▲장식조명은 ‘건축법’에 따라 연면적이 2000㎡ 이상이거나 5층 이상인 건축물,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 등이 해당된다. ‘조명환경관리구역’ 시행 이후 설치한 신규 조명기구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해 방지법 시행규칙’의 빛 방사 허용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하며, 기준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이전에 설치한 조명기구는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이 기간 안에 빛 방사 허용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조명환경관리구역’에서 빛 방사 허용기준을 위반할 경우 조명기구 소유자 등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3개월 이내에 허용기준을 충족하도록 개선명령이 내려진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용중지 또는 사용제한 명령이 내려지며, 불응할 경우 추가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 시행과 관련해 빛 공해 방지 가이드북 제작, 홍보 영상물 제작, SNS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자치구에서 신규 설치 조명기구에 대한 빛 방사 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동·식물의 위해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상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조명환경관리구역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빛은 충분히 활용하되, 불필요한 빛은 최소한으로 줄여 좋은 빛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빛 방사 허용 기준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26일(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4층 강당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제7회 한·일 인공지반 녹화 국제 세미나(이하 한·일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한·일 국제세미나는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일본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가 인공지반 녹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옥상녹화의 장점과 신산업 창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녹화 기술로 건축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융·복합 사례 및 신산업 창출 방안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일 국제세미나는 인공지반녹화분야와 밀접한 한국실내조경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등이 협회와 향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후원단체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조강연은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 부장과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이 맡아 각각 ‘Ecological Landscape 수법’에 대한 일본 사례와 한국의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를 소개해 각국의 최근 프로젝트 사례를 비교하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세미나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옥상녹화로 유명해진 세계의 건축물들!’ ▲히가 에이타로 히비야 아메니스 기획영업부 특수녹화추진실장이 ‘녹지를 이용한 옥상의 재생: 세이부 이케부쿠로 백화점 본점, 음식과 녹지의 공중정원’ ▲토요다 유키오 수목의사(환경조경가)가 ‘옥상임대 텃밭과 에더블 가든’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녹화기술 기반 생태순환산업 창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양 기관의 국제 교류회는 25일, 27일, 28일 3일 동안 경의선숲길, 세종정부청사, 네이버데이터 센터 각 등에 대한 현장답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은 협회 사무국을 통해 사전신청하거나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경기 침체가 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반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도시녹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도시녹화, 인공지반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구대학교 조경학과는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대구대학교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지난 5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년 대학 특성화 사업(이하 CK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신규로 선정돼 매년 10억 원의 정부지원금(신청액)을 받게 됐다. CK사업은 2014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해 대학이 경쟁력을 갖도록 학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국가지원분야에 새로 선정된 대구대의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아프리카 국가와의 도시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유학생들의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조경학과를 비롯한 건축공학과, 도시·지역계획학과 주도로 아프리카 도시개발을 위한 융복합 전공을 신설해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을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아프리카도시개발지원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아프리카 농촌개발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공무원과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 8월에는 대학 방문단이 르완다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정부기관과 현지 대학 및 고교, NGO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학술 교류와 개발 협력을 이어왔다. 안성훈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장은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활약 가능한 실무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어느 때인가부터 일 때문에 속이 쓰리면 인류사 책을 짬짬이 읽었다. 저마다 두꺼운 책 중 앞부분, 정원과 조경의 시작이 궁금해서 시간을 거슬러갔다.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략 1만 년 전 농업 혁명이 일어나던 때다. 여기서 실용적 가치와 심미적 가치를 따져서 농업과 정원을 엄밀히 구별한다는 것은 꽤 난감한 주제다. 그보다는 우리 인류가 나름의 목적과 의도를 지니고 자연을 가꾸는 행위를 시작했다는 데 초점이 있다. 사들인 여러 권의 책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것은 올해 인문학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상당 기간 올라 있던 『사피엔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인 저자 유발 하라리는 1만 년 전 지구에서 벌어진 혁명에 대해 다소 도발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알고 보면 농업 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것이다. 몇몇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밝혀졌듯이 초기 농업인의 영양 섭취와 건강 상태는 이전 시기 수렵 채집인에 비해 상당히 열악했다. 농경을 시작한 결과 정착 생활을 하고 발아 단계의 도시와 문명을 창조했지만, 어찌되었든 농지를 돌보기 위해서 전에 없던 가혹한 노동이 줄기차게 필요했다. 인류라는 종의 관점에서는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었으니 진화의 법칙에서는 성공한 셈이지만, 인간 개체의 입장에서는 처절하게 실패한 혁명이었다. 인류가 거대한 진화의 법칙에 속은 것이다. 더 매몰차게는 밀이나 쌀을 비롯한 일부 곡물의 성공적인 생존 전략에 인류가 선택 당했을 따름이다(고정희의 책 제목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는 이런 의미에서 더욱 절묘하다). 150억 년 전 물질과 에너지가 모인 아주 작은 점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대폭발하면서 생겨나 지금도 끊임없이 팽창하는 우주. 언젠가는 다시 수축하면서 원래 블랙홀로 돌아가기까지 우주론과 물리학으로 설명하는 시간과 공간. 그 망망한 흐름 속에서 잠깐 미미하게 살다가 다시 먼지로 돌아가는 셈이니 인간의 비루한 삶이란 애초부터 그랬던 것이다. 또 지구에 터를 잡은 생명체라면 어쩔 도리 없이 도도한 진화의 법칙에 매일 수밖에 없다. 법칙으로 환원되는 세계는 치밀하고 지루하며 끔찍하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작은 출구 하나를 열어 두었다. 터키에 있는 괴베클리 테페는 약 1만 2천 년 전의 유적이다. 20여 곳에 달하는 기념물을 이루는 돌기둥은 총 200개 이상이고, 가장 큰 것은 무려 높이 5.5m, 무게 7톤이었다. 또 미처 완성하지 못한 50톤의 돌기둥이 근처 채석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이 유적의 건설 시기가 농경의 시작보다 앞선다는 사실이다. 또 이 유적에서 30km 떨어진 카라사다그 언덕은 밀의 변종이 최초로 생겨난 발상지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수렵과 채집을 겸하던 모종의 집단이 어쩌다가 먼저 공동체를 이루고, 종교를 비롯한 자신의 문화와 신념 체계를 만들었으며, 이를 배경으로 아직까지 목적을 알 수 없는 거대한 기념물을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예상 밖으로 농업 혁명은 실용적 목적보다는 이런 사회 문화적 동력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오로지 과학의 법칙으로만 인간 환경을 설명할 수 없다. 초기 인류사를 통해서 짐작하는 정원과 조경의 탄생은 대략 이런 풍경이었다. 현실로 돌아온다. 2013년 제정ㆍ공포한 ‘한국조경헌장’은 조경의 영역, 대상, 과제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지향하는 ‘조경의 가치’를 강조한다. 생명의 원천인 ‘자연적 가치’를 앞세우고, 평등한 공공 환경을 통해서 구현하는 ‘사회적 가치’와 인류의 인문적 자산을 존중하는 ‘문화적 가치’를 더불어 강조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오랜 기간 고민하면서 정리했을 헌장의 문구 하나하나에 격하게 공감한다. 여러 해의 실무 경험 속에서 어렴풋했던 생각이 텍스트로 명징하게 드러난 느낌이다. 이 추상적인 텍스트가 우리가 매일매일 행하는 업무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다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일상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이 모든 가치를 억누르는 경제 논리가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경관과 환경까지도 ‘매끄러움’과 ‘영원함’을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욕망의 상품이다. 대지와 재료의 물리적 특성과 식물의 생물학적ㆍ생태학적 한계를 조심스레 따지기도 전에 이미 경관을 설계하는 자의 선택은 자유롭지 않다. 사례는 흔하다. ‘멋진 건축물 준공 사진을 찍으려는데 옥상에서 알아서 잘 자라는 사계절 잔디 품종은 무엇인가?’, ‘가파른 아파트 대지에 불가피하게 생긴 수십 미터 옹벽을 덩굴 식재로 가리려면 몇 년이 걸리는가?’ 이 정도 난이도는 ‘우리 일은 하느님과 동업’이라 나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농으로 슬쩍 눙친다. 하지만 ‘군식한 나무가 십 수 년이 흐른 뒤에도 서로 피압되지 않도록 간격까지 정확하게 예측해서 식재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슬슬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아가 ‘몇 년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 목재는 쓰지 마라!’, ‘향후 관리를 고려한다면 외부 공간에서 유용한 재료는 결국 돌 밖에 없다!’ 이쯤 되면 시설물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표정 관리가 힘들어진다. ‘알아서 시공할 테니 멋진 ‘그림’만 내놓아라!’, ‘나라면 예상한 공사비의 절반 정도로 충분히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겠는데!’ 매끈한 이미지와 불변하는 경관을 고집하는 태도를 대할 때마다 무엇보다도 더 우려되는 사실은 울퉁불퉁한 우리의 삶에서 노동의 흔적을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은폐한다는 점이다. 멀고도 멀다.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가치와 철학을 함께 하는 것이 언제쯤이면 가능할까. 빈 들판을 바라본다. 여기저기 무더기를 이루며 핀 꽃들은 저마다 아름답다. 바람에 흔들리기만 해도 생존과 번식에는 더없이 충분할 텐데, 바라는 것 없이 꽃은 어찌 저리 예쁠까.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철학자 한병철의 최근작 『아름다움의 구원』에서 빌린다면, “꽃의 아름다움은 모든 경제로부터 자유로운 사치”이며 “강제나 목적이 없는, 자유로운 유희의 표현이다.” 효과적으로 적응한 개체만이 살아남으며 자손을 더 많이 퍼뜨리는 것만이 생명의 유일한 목적이라는 걸 애써 부인하려는 몸부림일까. 삶의 에너지를 기울여 꽃피우는 어쩌면 슬프고 형형한 외침은 아닐지. 이렇게 보면 알 것도 같고 저렇게 보면 모를 것 같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피안이다. 자연과 사회와 문화가 접점을 이루는 심오한 깨달음의 전위에서 우리가 일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깨닫는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허대영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1999년부터 18년째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느슨한 설계연대를 지향하는 스튜디오 테라(STUDIOS terra)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7년 전부터는 개인 주택정원, 어린이 집과 학교의 외부 공간, 놀이터, 가로 공원, 호텔 조경설계 및 감리 등 하나하나 성격이 다른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나중에 그 곳에 머무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땅에 뿌리를 박고 실천하는 조경 설계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철새협동鳥합』을 여럿이 함께 쓰고, 제프 마노의 『빌딩블로그』를 함께 번역했다.
  •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 “정원 바람은 불고 있지만 현장에서 식물을 다루는 전문가는 적다. 해외에서 공부한 가든디자이너는 많지만 가드너는 찾기 힘들다. 이런 불균형이 왜 생기는 것일까?”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의 코디네이터다. 지금 그의 역할은 단순히 작가정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연결하고, 주최 측과 가든디자이너를 조율하는 역할까지 한다. 그의 존재는 시공현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작가정원 코디네이터를 서울시로부터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손부터 내저었다. 푸른수목원 원장이라는 본업에 충실하고 싶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처음 개최하는 중요한 정원박람회였고, 개최일은 가까워 왔다. 특히 정원 현장이 급했다. 누군가가 나서야 했던 상황이었다. 책임감이 강한 그로서도 더는 모른척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현장에서 작가정원을 지휘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민간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직에 있는 인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철 원장은 대학에서 관상원예를 공부했다. 학과 내에 조경과 화훼 전공 교수진이 모두 있었다. 친구들은 조경회사, 종묘회사 등 여러 분야로 진출했다. 나무보다는 초본류를 좋아했던 이 원장은 첫 직장으로 ‘한택식물원’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초본류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그곳에 들어가 바닥부터 시작했다. 매일 현장에서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까이 두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 덕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오랫동안 정원을 만들어오면서 지금의 정원 열풍에 낯설다고 했다. 조경과 원예를 전공한 가든디자이너가 새로운 정원문화를 만드는 두 개의 축이라고 했다. 다만 정원 열풍이 너무 설계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어 걱정이다. “너무 보여주기 식의 정원에 호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원붐은 좋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다.” 정원꿈나무에게도 전할 말이 있다고 했다. “정원에서 돈을 쫓으며 섣불리 뛰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신 살아있는 식물을 소중히 다루는 진정성있는 전문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9월이다. 현장은 8월부터 작업이 한창이다. “2회째다 보니 작가들도 작년보다 자신감이 있고,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디자인들도 눈에 띄었다. 코디네이터로서 작가정원 조성을 마칠 때까지 최대한 작가들을 도울 것이다.” 대부분의 작가들보다는 시공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재를 운반하는 것, 정원을 조성하는 순서 같은 노하우를 현장에서 공유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한 가지 식물에 대한 부분은 작가들에게 잔소리를 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뻔히 죽을 식물이 보이는데 모른 척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디자인과 다른 것은 몰라도 식물만큼은 깐깐하게 작가들과 조율해 갈 생각”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정원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좋은 정원을 만드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로 조성돼 한국판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가 드디어 물이 흐르는 뱃길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4일 김포한강신도시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제12회 김포뱃길축제에서는 레저카누 등 100여 대 이상의 배들이 대규모 아파트 숲길 사이로 난 뱃길을 따라 달려가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뻗어간 2.8km에 이르는 금빛수로 가운데 중앙공원에 해당하는 1km 구간에서 이뤄진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김포한강신도시 내 유럽식으로 건축된 라베니체 상가를 중심으로 흐르는 수로를 개방해 유럽의 수상도시도 연출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가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행복도시는 지난 13일 주요 자전거 도로에 최첨단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앞으로 자전거 체험장 및 자전거 테마공원을 추가적으로 조성해 자전거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이하 LH)는 ▲정부세종청사 고속버스 정류소 앞 ▲국세청 앞 ▲세종시청 앞 ▲호수공원 등 행복도시의 주요 자전거 도로 4곳에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후 도입효과 등을 분석해 앞으로 확대 설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는 자전거 도로 밑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자전거 통행을 감지하고 통과 대수를 실시간 측정하여 전광판으로 표출하는 기기로,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포틀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선진 자전거 도시에 설치돼 자전거 정책수립 및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행복청과 LH는 행복도시를 자전거 수송 분담률 20% 이상의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자전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행복도시 자전거 도로망은 현재 401km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면적대비 서울시의 4배이고, 자전거 선진 도시인 덴마크 코펜하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향후 공원 등에 추가 확보하여 자전거 도로를 450km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행복도시 곳곳을 가로지르는 금강, 방축천, 제천 등 수변공간에는 ‘자전거 고속도로’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자전거 도로 75km가 조성돼 있다. 이에 행복도시 어느 곳에서든 5분이면 수변공간 자전거 도로에 도달하고, 이를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타 도시와는 달리 행복도시의 모든 자전거 도로는 보도와 분리 조성돼 있다.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백색선 도색을 통해 시각적으로 분리했고,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은 물리적 시설로 분리하여 보다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원수산 일원에는 국제 경기가 가능한 ‘산악자전거(MTB) 공원’(총 연장 8.2km)이 조성되어 있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0년까지 가족·연인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교육장과 이색자전거 체험장 등을 갖춘 ’행복도시 자전거 테마공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행복청 김용석 기반시설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를 지속 구축하고, 세종시와 함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여 행복도시가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상북도는 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부지에 전통마을 숲을 조성해 2017년까지 숲속의 도시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전통마을 숲은 한옥과 어울리는 전통조경 수종이면서도 사계절 경관 감상이 가능한 수종을 선정해 식재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6억 원(국비 18억, 도비 18억)이다. 전통조경 수종이란 자연의 순리를 존중해 인공적인 기교를 가하지 않은 나무로서, 나무 자체가 상징성을 가지는 은행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와 선비들의 절개와 푸르름을 상징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난초, 국화, 연꽃, 그리고 민가에 주로 식재하였던 감, 대추, 모과, 배, 살구, 밤, 포도 등의 유실수 등을 말한다. 또한 마을숲의 식재는 사계절 경관 감상이 가능한 수종으로서,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푸른 잎으로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열매로 새들을 유혹하고 붉은 단풍으로 경관을 연출하며,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져서 마을에 햇볕이 잘 들게 하는 기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김상동 경상북도 도청신도시본부장은 “새로 조성되는 한옥마을이 전통마을 숲과 조화를 이루게 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며,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교수 등의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입주민들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속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종교계가 4대강 재자연화의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와 4대강사업저지를위한천주교연대는 오는 9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조계사 경내에 위치한 조계종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소회의실에서 ‘4대강 재자연화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하천학회와 생명포럼이 공동주관한다. 최근 4대강 일대가 녹조현상으로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4대강 청문회와 재자연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수질오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태라며 4대강 재자연화의 필요성을 대한하천학회와 세미나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원영 수원대 교수의 사회로 이상훈 前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4대강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4대강 재자연화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오충현 동국대 교수,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보전국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 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3.6배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표(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4일전국 놀이시설의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에 등록된 놀이시설의 안전사고는 2013년 40건, 2014년 110건, 2015년 8월 기준 144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사고 원인은 운영자 과실이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이용자 부주의가 60이었고, 기계 결함은 4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워터파크(물놀이형 유원시설)의사고도 2013년 29건, 2014년 71건, 2015년 87건으로 계속 늘었다. 김한표 의원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한다"고 말했다.
  •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추진 중인 물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대구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계기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글로벌 물산업 중심지를 위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달성군 구지면 일원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4억9000㎡(20만평) 규모로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950억 원으로, 이 중 올해 국비 985억 원을 확보해 4월 기본설계를 마치고, 7월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곳에는 국가 물산업 육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물산업진흥시설로 물융합연구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워터캠퍼스 등이 조성되고, 신기술 인·검증, 물 기업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지원, 물 관련 부품소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환경공단, 물환경연구소, K_water 등 물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집적화하여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19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물산업 진흥법’을 이번 제20대 국회에서 다시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산업진흥원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고, 우수제품 공공구매 의무화를 통해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우수 물기업 유치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물산업 클러스터 1호 기업인 롯데케미칼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개 물기업을 유치하여 전체면적의 27%를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되는 2018년에는 60여 개 물기업의 입주가 예상되고, 약 4100억 원 투자 유발과 30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로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해외 물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 물시장 진출을 위해 2014년부터 중국 이싱시 등 주요 환경산업도시와 꾸준히 접촉한 결과, 지난해 12월에 국내 슬러지연료화 기술보유기업인 ㈜엔바이오컨스와 대구환경공단이 중국의 필립환보공정유한회사 및 이싱환보과기원과 4억 위안(780억 원) 규모의 4자간 경영합자계약을 체결하고, 1억 위안(180억 원)의 기술이전료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계기로 중국 물시장 진입에 대한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평가다.또한 올해 6월에는 생태하천 복원 전문기업인 KC리버텍과 중국 강소필립유한공사 간 420만 위안(10.8억 원 정도) 규모의 제2 한·중 환경기업 합자회사 설립도 성사시켰다. 중국 외에도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정부기관·전문가 등과 각종 협약을 통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동남아·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신설 수요와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교체수요를 타깃으로 물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오는 10월에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창설했다.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물 이슈를 주도하고 국내 물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환경부·대구시·경북도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물산업클러스터 기업집적단지에는 기술력이 우수하고 수출경쟁력을 갖춘 유망 물기업을 선별적으로 입주시켜 세계적인 물산업 중심지로 키워나감과 동시에, 오는 10월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물중심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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