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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마다 열리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내년부터 매년 열리게 됐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청공원에서 열린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 개회사에서 “격년제로 개최되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정원은 21세기 대한민국 삶의 질과 환경을 개선하는 핵심이다. 내 집 정원, 옥상정원, 텃밭정원 등 가꾸기를 통해 여유 있는 삶을 영위하고, 미세먼지의 화두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정원이다. 정원문화와 산업 발전의 기초를 다져온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대한민국의 정원문화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정원문화박람회 정원투어, 식전행사, 감사장 수여, 개회사 및 환영사, 축사 개막식 세리모니,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개막식 이후에는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는 작가정원 11개소, 일반정원 9개소, 대학생정원, 9개소, 시민정원 23개소 등 총 52개소의 정원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산업전시, 체험교육, 생활·기타부스, 먹거리 코너 등 124개의 부스를 마련돼 있으며, 27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으로 박람회는 오는 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환영사에서 “성남시에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유치해서 100만 명이 찾는 성남신청사가 즐거움을 만끽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앞으로 성남시민 뿐만 아니라 경기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즐겨 찾는 볼거리가 있는 공원으로 잘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이하 UP주) 아요디아(Ayodhya) 시에 있는 허왕후 기념공원의 새단장(리모델링) 및 확장 사업을 위한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모나드’의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Timeless Story, Borderless Scenery, Priceless Memory)’를 선정했다. 인도 아요디아 지역은 고대부터 번영한 도시로, 가락국 초대왕인 김수로왕의 부인이자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시조모인 허황옥(許黃玉)의 출신지로 추정되고 있는 곳이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였던 허황옥은 인도에서 태어나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전해진다. 김해시는 아요디아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고 2001년에 인도 유피(UP)주정부로부터 아요디아 지역 사라유 강변에 인접한 약 2430㎡의 부지를 제공받아 허왕후 기념비와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2015년 인도 모디 총리 방한 시 한국-인도 정상간 양국이 공동으로 허왕후 기념공원의 새단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인도 정부는 사업부지와 공사비 약 90억 원을 제공하고, 한국 정부는 설계공모를 통해 한국적인 양식을 담은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하는 한편 디자인 감리를 맡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러한 양국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7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내 설계공모를 실시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인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는 시설계획을 절제하고 허왕후 기념공원 대상지인 사라유 강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의 조화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기존 가트(Ghat,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를 강변 방향으로 이동해 기존 기념공간과 연계된 새로운 공공의 공간을 확보하고, 전통적인 인도의 공간 요소를 도입해 기존 허왕후 기념비와 공존하는 넓은 강변 기념광장을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2등은 빌딩워크샵 건축사사무소의 ‘2000년의 여행, 4500킬로미터의 만남’이, 3등은 풍경이엔지의 ‘그녀의 뜰’이, 가작으로는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의 ‘하늘이 맺어준 인연’, 예쓸디자인건축사사무소의 ‘오작교’가 선정됐다. 1등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과 함께 감리권이 주어지며, 2등에는 상금 3000만 원, 3등에는 상금 2000만 원, 가작에는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queenhur-memorialpark.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10월 25일 시상식을 개최하며, 1등 당선작을 비롯한 총 8개 작품에 대한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허왕후 기념공원이 한국과 인도가 함께한 2000년 세월의 시공(時空)을 뛰어 넘어 역동적인 에너지와 잠재력을 가진 양국을 잇는 공간이 되길 희망하며,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계기로 양국 간의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선작 Timeless Story, Borderless Scenery, Priceless Memory(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모나드
    • 박광윤lapopo21@naver,com
    • 2016-10-07
  • 보길도 원림을 작정한 윤선도가 살았던 사회적, 경제적 배경은? 소쇄원의 생태경관은 어떻게 이뤄져 있고 옛 정원에 심겨진 나무와 풀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전통조경에 대한 젊은 조경연구가의 새로운 시각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통정원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작정자와 주변 환경을 분석하는 강의, 소쇄원의 생태경관을 생태학적 분석기법으로 살펴보는 강의도 있었다. 옛 식물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인문학적 방식으로 설명하는 강연도 진행됐다. 우리문화경관탐사회 주최로 ‘우리 옛 정원을 다시 읽다’ 특강이 지난 7일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개최됐다. 2016 서울정원박람회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 사례를 통해 우리 선조들은 어떤 마음으로 자연물을 가꾸고 정원을 만들었는지 공유하는 학술 세미나이다. 특히 이들 젊은 연구가는 기존 연구를 답습하는 차원을 넘어, 전통조경과 타학문과의 다학제적으로 전통조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강의는 이태겸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조선시대 사회경제로 읽는 윤선도 부용동 정원'으로 시작했다. 이태겸 선임연구원의 강의에서는 이전까지 알려진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 입도하게 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연구원은 "사실 보길도는 조선시대에 소나무, 동백나무 등의 산림자원 때문에 나라에서 나무를 베지못하게 했던 금산이었지만, 병자호란 이후 왕권이 약해짐에 따라 고산이 터를 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산이 제주도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장소가 아니라 귀한 목재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잡은 터라는 것으로, 보길도가 만들어진 배경을 조선시대 토지제도와 연결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곽정인 환경생태연구재단 센터장의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본 담양 소쇄원', 김은경 한국전통조경학회 상임연구원의 '한시 속에 등장하는 옛정원의 나무와 풀 이야기' 순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우리경관문화탐사회는 조경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젊은 조경인들의 자유로운 모임이다. 조경을 전공한 젊은 연구가들이 우리의 옛 정원에 대해 궁금증을 나누고 우리경관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답사, 포럼, 강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장기미집행 공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다양한 도시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제11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있는 평화의 공원 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인천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하여 각 기관의 조경기술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는 인천도시공사가 주관을 맡았다. 이날 축사를 맡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일반인들에게는 정원이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볼거리겠지만, 전문 조경인에겐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은 조경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발주처이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석한 업체들도 이번 세미나에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미나는 ▲최재군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팀장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방안', ▲이민우 인천도시공사 부장의 '검단 새빛도시 경관계획', ▲이명섭 SH 차장의 'SH공사 공원설계 방향', ▲이용주 LH 차장의 '장기미집행 공원 특례사업', ▲정별 한국도로공사 과장의 '졸음을 깨우는 고속도로 직선 구간 경관 다양화', ▲이만우 K-water 과장의 '친환경 명품 수변 공간, 시화나래' 등의 발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 날은 2020년부터 일몰제가 시행되는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발제를 1, 2부에 걸쳐 2개 기관에서 맡아 장기미집행 공원의 문제가 주요 발제로 부각되었다. 최재군 팀장은 그동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방안으로 제시되었던 민간공원 추진자 제도의 도입이 부진한 원인으로 ▲경직된 제도, ▲경제성 부족, ▲마케팅 부족, ▲공공기관 사업 참여 미흡, ▲입체적인도시계획 등 다양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방법 미 고려 등을 꼽았다. 그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도시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합개발제도, 용적률 거래제, 입체도시계획 등과 민간공원 추진자 제도를 접목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이용주 차장은 "아무래도 민간주도 개발특례사업은 수익이 우선이다. 장기미집행 공원 중에는 수익성이 없는 공원이 대부분이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한 공공주도 개발특례사업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이 주도하여 장기미집행 공원의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기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의 주관을 맡게 된 LH의 김선일 부장은 "조경이 발전하려면 학계와 업계, 공공기관이 협심해서 조경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측면을 더 많이 고민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내년 차기 세미나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신중하게 고민해 큰 그림에서 각 공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야기하는 장으로 확대하겠다"고 폐회사를 전했다.
  • 조경진흥법의 여섯 가지 조항 중 조경진흥단지 설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는 지난 6일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다목적영상실에서 열린 ‘2016 푸른서울 상생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는 조경 관련 제도를 중심으로 조경산업의 당면과제를 진단하고 조경분야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경준 대표는 발제에서 “현재 조경수를 임야에서 재배 및 생산할 경우 임도, 인허가, 관리 등의 어려움이 크고, 조경수 생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어 현황 파악이 어렵다”며 “조경진흥단지를 만들어 조경수를 일괄 재배한다면 조경수 재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조경진흥단지 조성을 통해 각종 인허가, 생산관리, 토지부족, 지목조정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지방 기업 유치로 인한 지방자치단체 세수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 대표는 “조경진흥법에서 조경진흥단지를 조성하게 하도록 업체가 노력해야 한다. 국토부 장관 허가로는 절대 안 된다. 지정 권한을 지자체에 이관하도록 명시해야 한다. 조경진흥단지가 설립되는 순간 조경업체가 일약 도약할 것이다. 조경진흥법에 계획, 교육, 지원, 단지, 교류, 향상 여섯 개 조항이 있는데, 이 중 우리가 가장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은 단지 조성이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외에도 ▲조경지원센터에서 젊은 기능인을 양성하는 방안 마련 ▲예산 확보를 위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 등 업(業) 신설 ▲조경 유지관리를 공사로 인정받기 위한 조항 정비 ▲행정동별 현상공모를 통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정원박람회 추진 ▲수목측정방법에 대한 세부적이고 명확한 기준 제시 등을 제안하고, 정부가 조경공사의 불합리한 기준을 실정에 맞게 조정한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서울시에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포럼 경과보고에 이어 안수현 공원녹지정책과 공원녹지기획팀장이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 실현을 위한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이 주요 추진사업 및 업계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4차산업혁명과 조경업의 진로: 미래로의 회귀’를 주제로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의 특별강의도 진행됐다. 한편 ‘푸른 서울 상생포럼’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와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이 녹색복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한 모임이다.
  • 새로운 정원 산업 트렌드로 '롱테일의 법칙'이 떠올랐다. 정원산업기술세미나가 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다섯 번째 심포지엄으로 ▲김시복 한미종묘 대표의 '정원용 일년초의 새로운 품종 소개' ▲김성호 조이가든센터 대표의 '새로운 정원 용품 소개' ▲류병열 삼육대학교 교수의 '자생 초화류의 재배와 관리' 등의 발표를 통해 정원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정원용 일년초의 새로운 품종 경향을 소개한 김시복 대표와 최신 정원 용품을 가져와 시연한 김성호 대표는 소비자의 개성과 다양한 요구에 따라 정원 산업에도 롱테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롱테일의 법칙'은 인터넷 비즈니스 잡지 와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 상품의 매출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이론이다. 김시복 대표는 "최근 화훼 시장에서도 새로운 세대는 과거 세대와 다르게 개성이 뚜렷하다"며 "많이 팔리는 꽃보다 새로운 품종을 찾고 특이한 색깔, 새로운 모양의 품종이 인기다. 그러다보니 신품종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정원에 도입할 수 있는 자생 초화류의 재배와 관리 방법을 소개한 류병열 교수는 앞으로 정원에서 인기를 끌 품종으로 억새와 수크령을 꼽았다. 그는 인기 품종을 재배, 판매하고 싶다면 많은 종류를 재배하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 종류만 재배해야 유지와 관리가 용이하다고 충고했다. 송정섭 정원문화포럼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다양한 정원 소재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나는 조경가다 시즌4’가 재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최사에서는 에너지드림센터 다목적홀에 추가 의자를 설치했고, 홀 밖에 설치한 중계 영상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조경가 5인과 사회자의 입담으로 객석에서는 수시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국조경사회가 ‘나는 조경가다 시즌4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이하 나는 조경가)’를 지난 6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개최했다. 나는 조경가 시즌4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이 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미리 받아 5개소의 대상지를 선정하고, 조경가가 그곳에 직접 디자인을 하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조경설계는 조경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이를 위한 행사가 희박하다”며 “2012년 개최된 나는 조경가다를 이어가겠다는 신념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5곳의 대상지의 설계를 맡은 5인의 조경가는 30~40대의 젊은 조경가로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호영 HLD 대표’이다. 행사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와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설계대상지는 관공서 마당, 학교, 가로, 옥상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하는 공공정원이다. 휘경중학교 설계를 담당한 김영민 교수는 “정원의 핵심은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가꾸고 돌보는데 있다”며 “교육 공간으로서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가꿀 수밖에 없는 손이 가는 정원을 만들겠다”며 디자인 방향을 설명했다. 박경탁 실장은 재미없는 공간을 재미있게 만드는 ‘Fun with Symbol’을 콘셉트로 상징물인 말을 주제로 심심한 노원구 역사마당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준서 소장은 공간의 성격과 주제가 혼재된 성북동 가로에 여가와 상업활동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완만한 경사의 가로공간이지만 길이가 길어서 중간에 쉬는 사람을 발견했다는 이호영 소장은 이 가로공간에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탈 성매매 여성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회복지법인 W-ing의 옥상정원을 설계하는 이애란 교수는 소외된 여성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조경가들이 대상지를 설계하면서 사회자가 설계방식, 작품철학 등을 묻고 답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예를 들어 박준서 소장은 드로잉 중심의 스케치 설계를 했다면, 이호영 소장은 스케치업 등 컴퓨터를 활용해 3D 모델을 제시하며 설계자만의 차별화된 설계방식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세헌 소장은 조경가의 설계방식 공유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안 소장은 “설계가 결과로서 평가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의 어려움도 함께 공유됐으면 좋겠다. 나는 조경가다도 설계된 결과보다는 조경가들이 어떻게 고민하고 작업하는지 그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경가의 설계과정이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나는 조경가 시즌4에는 젊은 조경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스타 조경가 발굴을 위한 자리로서 조명되고 있다. 2016 서울정원박람회의 공동주관사인 환경과조경의 박명권 발행인은 “서울정원박람회의 75개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로 ‘나는 조경가다’를 꼽을 수 있다. 스타 조경가를 발굴하고, 조경이 시민사회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어줬다. 진승범 수석부회장은 “앞으로는 단순히 디자인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적용하는 것까지 매칭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서울시와 이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대상' 윤준한국고유식물연구소 몇 달 전 ‘또 오해영’이 신드롬을 몰고 왔다. 아직도 음악차트 순위에 이 드라마 OST들이 있을 정도다. 이 신드롬은 정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되는 ‘남자의 정원’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또 오해영’이 있었다. 윤준 작가는 이 드라마의 광팬이었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정원 이야기를 풀어냈다.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 중 하나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는 모습이다. 윤 작가는 이 장면을 정원으로 만들고자 했다. 사실 처음에는 드라마 자체를 주제로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 장면을 통해 작가는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을 보여주는 것을 정원의 모티브로 삼았다. 처음에는 여자와 남자의 공간으로 구분된 정원을 설계했는데, 문득 여성의 손길과 감성에 초점을 맞춘 정원의 비중이 많다는 점이 떠올랐다. 이에 기존의 정원과 대비되는 ‘남자의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스포츠’, ‘군대에 대한 기억’, ‘지적 열망’, ‘고독’이란 남자들의 네 가지 욕망과 생각을 중의적으로 정원에 표현해 냈다. “남자의 일생을 보면 열심히 산 노력에 비해 말년이 초라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이러한 생각을 정원에 녹여낸 것이다. 남성의 일생을 정원에 기록하고 싶었다.” 윤 작가는 계획 및 설계 과정을 “대상지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평면적 디자인보다 연출기법이나 정원요소 등을 전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 남자의 정원’은 우아하고 세련된 연출을 배제하고 콘셉트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제에 맞는 소품을 도입하고 날이 선 직선의 디자인으로 정원을 표현했다. 이 정원은 입구에서 스포츠 정원을 보고, 군대의 추억, 지적열망 존, 마지막 고독의 정원을 보고 중심부로 들어가면 자아를 만나는 별도의 공간이 있다. 온전히 즐기려면 관람동선을 따라서 한 바퀴를 돌아봐야 한다. 정원 곳곳에 숨은 재미요소를 찾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윤 작가는 정원을 존치하는 것을 서울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메리트로 꼽았다. 전시기간이 지나면 정원을 철거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작가들이 던지고 싶은 화두를 읽기 위해서는 정원을 존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공원 부지 내에 정원을 조성하다 보니 안을 현장에서 새로 디자인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기존 공원에 설치를 할 때는 사전에 어떤 장소인지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새로 조성되는 공원에 작가정원을 공모하는 것과, 유휴지를 대상으로 작가들의 정원을 조성해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정원은 낯선 공간에서 만나는 또 다른 나다. 내 이야기를 푸는 곳이 정원이다. 정원을 통해서 나 스스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내 안에 숨겨진 많은 나를 만날 수 있다. 낯선 일에서 나 스스로를 발견하고 변화시키며 성장해 가는 것이 정원인 것 같다.”
  • 산림청이 '제8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이하 도시숲 공모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한경대 조경학과 팀의 '노리숲:노리를 기억하다'가 선정됐다. 지난 5일 산림청이 발표한 도시숲 공모전 수상작은 총 11개 작품으로, 최우수상에는 한경대 조경학과팀(안민주, 우다성, 이효정, 강주희)의 '노리숲: 노리를 기억하다'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우성택 서울대 대학원 생태조경학과 학생의 '천리안',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팀(김제인, 이서린)의 '사이시옷-숲과 사람을 이어주다'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가천대 조경학과팀(조재인, 박상욱, 이예슬)의 '섬에서 산에서 숲으로 품다', 한경대 조경학과 팀(송준호, 이영주, 송민정, 이화원)의 'knock on wood - 숲을 두드리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팀(이승미, 오지훈, 이진아)의 '살아있는 숲 박물관'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총 5개 작품이 뽑혔다. 올해 도시숲 공모전 주제는 '도시숲은 내친구'로 친근한 도시숲의 조성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공모전 최우수작에는 상금 500만원, 우수작에게는 상금 200만원, 장려상에는 상금 100만원, 입선작에게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 수원시가 ‘6분 거리 내 시민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대상지를 공개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지는 거주지 주변 국공유지, 시유지, 사유지 등 녹지 쉼터로 활용 가능한 100㎡(약 30평) 이상 규모의 부지로 현장조사, 관련 부서 협의, 사업 적합성을 검토한 후 2017년도 ‘6분 거리 내 시민의 숲’ 조성지로 선정될 예정이다. ‘6분 거리 내 시민의 숲’이란 시내 어디서나 녹지를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민의 숲 342곳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학교 숲, 쌈지공원, 생활환경 숲 등 208곳을 조성해 약 60%의 사업 추진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대상지를 공개모집해 시민의 숲 1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직접 시민의 숲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 공모를 통해 대상지 발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 신청은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 푸른조경팀(031-228-4571)으로 하면 된다.
  • 아이들이 정원과 숲, 자연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가 서울정원박람회장에 마련됐다. 푸르네정원문화센터는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2016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나는야! 꼬마정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과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접하고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최측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감성을 길러줌으로써 미래 세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정원문화를 형성한다는 취지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나는야! 꼬마정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푸르네정원문화센터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정원과 숲, 자연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야! 꼬마정원사’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에 기획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네정원문화센터는 정원 디자인, 시공,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의 가치를 가꾸고 정원 일의 의미를 전하는 전문 정원사들의 회사로 정원과 놀이의 행복한 만남을 주선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은『미스럼피우스』란 그림책을 전문 정원사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함께 읽고, ‘씨앗폭탄’을 만들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화단(아파트 화단 등)에 투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씨앗폭탄을 뿌린 자리에는 그곳에 식물이 자라고 있음을 알리고 밟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전하는 메시지 보드를 작성해 비치하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아이들에게 화분을 하나씩 선물로 나눠주며, 푸르네 정원사는 화분 속 식물을 씨앗폭탄을 뿌린 곳에 심어 씨앗이 싹을 틔우기 전까지, 그 장소가 새로운 화단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해달라고 아이들에게 당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인 10월 3일(월)부터 9일(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개인은 현장에서 접수를 받아 무료로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시간대별로 선착순 20명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시간은 평일 10시, 11시, 15시, 휴일은 11시, 13시, 15시에 참여할 수 있다. 유치원 등의 단체는 사전 접수를 받아 일정이 마감됐다. 이현정 푸르네 놀이정원사는 “씨앗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대한 책이다.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씨앗으로 폭탄을 만들어서 미니정원을 동네에 만들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고 흙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쉽게 정원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야! 꼬마정원사’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담당: 이채민 정원사, 010-6479-2726)에게 문의하면 된다.
  • 한화그룹은 6일 서울시와 함께 ‘한화 불꽃정원’을 보라매공원에 조성했다고 밝혔다. ‘한화 불꽃정원’은 한화그룹과 서울시가 지난 2014년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보라매공원의 3개 정문 가운데 가장 어두웠던 남문 입구에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시민과 전문가의 ‘불꽃 아이디어’를 공간 리뉴얼에 접목시켜 도심 곳곳의 활용도가 낮은 자투리 공간에 그대로 실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서울시내 약 30여 곳의 자투리 공간을 탈바꿈 시켰다. 보라매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군사관학교 부지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화한 곳이라 전체적으로 정비가 잘 되어있다. 하지만 3개 출입구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남문은 한낮에도 우거진 나무로 일조량이 높지 않아 음지식물만이 무성하게 자라는 특색 없는 공간이었다. 특히 밤에는 다소 어두워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았던 장소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한화그룹은 씨토포스와 함께 하늘에서 불꽃이 터질 때의 모양처럼 다양한 크기의 원형으로 구성된 정원을 디자인했다. 또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이드가든’ 소속 정원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사계절의 흐름을 고려한 다채로운 정원식물을 심었다. 현재 ‘한화 불꽃정원’에는 가을을 맞아 노란빛 숙근코스모스와 분홍구절초가 ‘기쁨의 불꽃’을 표현하며 피어있다. 곧 다가올 겨울에는 연녹색의 에버골드와 짙푸른 파란김의털이가 봄을 기다리는 ‘기대의 불꽃’이 표현될 예정이다. 봄은 보라색의 알리움과 분홍빛 숱패랭이가, 여름은 붉은색의 붉은잎동자와 함께 곳곳에 주황색 꽃백합을 심어 각각 ‘설렘의 불꽃’과 ‘정열의 불꽃’을 표현할 예정이다. 계절 변화에 따른 형형색색의 꽃들로 정원을 구성함으로써 자연이 만들어내는 불꽃축제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유리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보라매공원 남문은 낮에는 이용도가 낮고 밤이면 어두워 시민의 불편을 개선 위해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화’하면 떠오르는 ‘불꽃축제’의 이미지를 하늘뿐만 아니라 땅 위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은 불꽃 하나가 커다란 공간을 비추듯 한화그룹과 함께 서울 속 자투리 공간들을 바꾸어오며 지난 3년간 시민들의 삶에 적잖은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이번에 조성된 보라매공원 ‘한화 불꽃정원’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의 희망과 활력의 얻어 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기는 바란다”고 밝혔다.
  • 멸종위기의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우리나라 고산지역 침엽수종에 대한 보전·복원대책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전국 단위의 고산지역 침엽수 정밀조사에 나서 2018년까지 관련 매뉴얼을 개발하고, 2020년까지 고산지역 침엽수림 분포와 피해상황을 분석한 뒤,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보전·복원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우리나라 자생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6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대책은 구상나무, 분비나무 등 한국 고유 침엽수종이 최근 기후변화로 대규모 고사가 진행되는 등 멸종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침엽수의 고사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현재 한라산 구상나무 46%, 지리산 구상나무 26% 등이 고사했으며 설악산·태백산 등에서 분비나무 집단고사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림청은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서 인위적인 복원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밀한 현황조사와 연구·보전·복원에 필요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해 국립공원관리공단·기상청·제주도 등 타 부처 연구기관, 학계 전문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보전·복원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국내연구 목록과 자료를 확보하고 2020년까지 통합된 현황을 정비해 백서를 발간하며 전국 단위 고산지역 침엽수 정밀조사와 공간정보화에 나선다. 아울러 2019년까지 구체적인 보전·복원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주요 수종별로 대체 서식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복원을 위해 주요 수종에 대한 종자 채취와 묘목 생산에 나서는 한편 현지내 안전지대, 현지외 보존원 및 대체서식지 조성 등을 병행해 안정적인 보전 체계를 마련한다. 2016년에는 시급성이 높은 구상나무, 분비나무를 중심으로 종자를 채취하고, 2017년부터는 채취된 종자를 이용해 묘목을 생산함과 동시에 해당 수종 종자은행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고산 침엽수는 기후변화 지표식물로 국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다”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있지만 산림청이 유관기관, 관계 전문가와 힘을 합쳐 고산 침엽수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전·복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0월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주관으로 ‘정원예술가와 함께하는 토크쇼 – 얘기꽃을 피웁시다’가 서울정원박람회장 중앙무대에서 개최했다.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안지성 작가, 야노 티 작가가 토론자로 나섰다. 안지성 작가는 올해 쇼몽국제정원박람회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대단원을 위한 정원’을 출품하였고, 일본의 야노 티 작가는 서울정원박람회 초청작가로 정원조성에 참여했다. 행사는 토크쇼 형식으로 홍 교수가 각 정원예술가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각 작가들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광표 교수는 ‘첼시플라워쇼‧쇼몽가든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조건, 정원을 조성하며 어려웠던 점, 작품 철학’ 등을 물었다. 이 중 야노 티 작가는 “첼시플라워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큰 금액의 비용이 필요하고, 이를 스폰서를 통해 받을 수 있다”며 출전을 위한 가장 큰 높은 벽 중 하나가 스폰서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가든디자이너는 단순히 정원만을 잘 만들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2250년 미래에 고가로 소비되는 제품이 되어버린 ‘자연’을 느끼기 위해 ‘극장’을 찾아야 한다는 콘셉트의 ‘대단원을 위한 정원’을 출품한 안지성 작가는 “유럽의 정원은 소재가 세련되거나 색채가 어우러지게 하지만 한국의 일반 정원은 소재적으로 획일화된 것 같다. 반복되는 재료, 덜 어우러지는 느낌”이라며 소재의 획일성을 지적했다. 한편 토크쇼는 작가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교수의 설명으로 의복과 소품을 꽃으로 디자인해 선보인 플라워바디쇼가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공원녹지에 대한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었고, 시민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에 대한 보편적인 다수의 인식을 개선하고 녹색복지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하 나눔연구원)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그린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이다. 과밀화되고 삭막해지는 도시를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녹화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임승빈 원장의 설명이다. 나눔연구원은 설립 초기부터 녹색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녹색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민조경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400명의 시민들이 수료했고, 오는 가을 교육을 마치면 총 16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게 된다.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생들은 이후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인턴 과정 등을 수강하며 시민조경리더로 성장해 왔다. 많은 수료생들은 이번에 열리는 서울정원박람회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조경 관리와 해설, 행사 운영 등을 맡는다. 일반시민은 조경아카데미를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조경학교는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신청자가 늘고 있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녹색나눔봉사단과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 녹색나눔봉사단은 학생들이 조경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모전은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눔연구원은 이러한 시민들을 도시를 녹화하는 활동가로 양성하며 조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녹색문화를 전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임승빈 원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그린유토피아로 가는 외연을 확장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녹색이나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서울정원박람회는 조경을 잘 몰랐던 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원문화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그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란 주제로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시민들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정원의 형태로 눈을 만족시키고, 꽃의 향기가 코를 만족시킨다. 물소리와 정원에 찾아오는 새와 곤충의 소리, 식물이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함께 음악회가 귀를 즐겁게 하고, 국내 9대 명장으로 꼽히는 셰프가 정원 식물로 만드는 요리를 선보인다. 임 원장은 정원에서 오감을 만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개선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서울정원박람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린인프라를 확충하는 도시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빼놓지 않았다.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의 공원이나 시유지 등을 활용해 지역 활성화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서울정원박람회가 정원문화와 산업이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 제7차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숍이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울정원박람회 투어를 시작으로 ▲장남종 서울연구원 박사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 ▲정종석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 과장의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지역경제를 꽃피우다’ ▲이남진 동심원조경 부실장의 ‘도시재생사례 - 경의선숲길 조성’ ▲김대성 서울시 자연생태과 자연자원팀장의 ‘바이오 블리츠 서울 2016’ 등 시도 현안 및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 회장인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은 이 자리를 함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들에게 환영의 말을 전하며, 특히 발표 예정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관련해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심이 집중됐던 발표는 장남종 박사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이었다. 장남종 박사는 2020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대거 실효되는 배경과 서울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공원인데, 우리는 유보지 개념으로 다뤄져 왔다”며 도시공원 정책의 낮은 위상 문제를 지적했다. 그리고 “도시공원은 예전에는 국가사무였다가 지방사무가 됐으며, 과거 건설교통부가 도시계획시설을 대거 지정해 놓고는, 이제와서 지방정부에게 능력이 안되면 포기하라는 식”이라며 “포기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 그냥 포기일 뿐이다”고 중앙정부의 무책임함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그는 “앞으로 4년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공원 관련 업무가 매우 좁아질 것”이라며 큰 위기 상황임을 환기시켰다. 또한 자동실효가 되면 개별법에 의해 여러 지역으로 분리돼 통합적 관리가 어려워지고, 난개발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해법은 결국 ‘보상’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실효 전이라 실효 후 부지매입비에 비해 그나마 싼 가격에 땅을 사들일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정해 보다 적극적인 토지보상을 할 것을 권했다. 보상 우선순위는 실효 이후의 공원 이용 구상을 만들어서 보상 필요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서울시에서는 이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보상을 하지 않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국가에서 만들어 준 유일한 방향이 ‘시설’을 보상 의무가 없는 ‘구역’으로 전환하는 방법뿐인데, 애매한 부분이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 정종석 과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정 과정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순천시의 일자리가 늘고, 로커푸드가 잘 팔리고, 인구가 늘고 있다며, 정원을 문화와 산업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은 국가가 준 책무로서, 그 실험적 무대가 지금 순천에서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사회를 맡은 이영일 서울시 공원조성과 팀장에 따르면,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는 지난 8월 국토부에 국가도시공원 지정시 매입, 설치, 관리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하고, 대상 기준을 300만㎡에서 100만㎡로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개정을 요청했다.
  • LH가 공공임대주택 용적률을 이용해 여유부지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공원녹지 등이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LH 2015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와 '장기임대주택 잔여 용적률 활용검토'라는 내부문건에서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대상으로 용적률 상한선까지 대지면적을 축소해 확보된 여유부지를 민간매각 등에 활용된다. 이를 위해 LH는 2004~2014년에 사업승인된 임대주택 12.9만호에 대한 활용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층수제한, 지자체 요구 등으로 임대주택 부지의 용적률 활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계획에 따른 평균 용적률은 173%이나 사업승인시 적용된 평균 용적률은 152%로 21%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안호영 의원은 “LH의 계획대로 용적률을 활용하여 여유부지를 매각할 경우 공원 등 녹지공간과 편의시설이 축소되어 입주민의 삶의 질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LH가 임대주택 부지 자체는 매각하지 않고 용적률을 활용하여 여유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매각하겠다는 것은 임대주택 부지 매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꼼수’이다”라고 지적했다. LH 임대주택 용적률을 활용한 여유부지 확보방안에 대해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 이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커뮤니티가든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5일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다목적영살실에서 ‘함께하는 녹색미래-커뮤니티가든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손효정 도시농업포럼 기술교육위원장의 ‘커뮤니티가든 운영사례’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의 ‘북미의 커뮤니티가든 운동과 도시농업’ ▲이은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커뮤니티가든 활성화 방안’를 통해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커뮤니티가든을 전반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양병이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을 좌장으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원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 ▲정현정 조경설계가가 주제발표 내용에 대해서 참석자들과 함께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커뮤니티가든 활성화가 녹색도시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커뮤니티가든은 도시인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도시의 일상 공간에 잠재된 부지 즉 유휴지, 공동 주택의 자투리땅, 공원, 옥상 등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커뮤니티가든에 적합한 부지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도시생활을 한결 건강하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교수는 발표를 통해 커뮤니티가든을 활성화하기 위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며 방치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지자체나 비영리단체가 소유한 땅을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땅을 임대해 활동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공원녹지 관련 부서가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공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의 한계와 불안정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강오 원장은 “공공토지를 다음 세대가 쓴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공공성의 모델인데 한국에서는 쉽지 않다. 시애틀의 경우 커뮤니티가든의 가장 큰 고민은 토지안정성이다. 커뮤니티가든의 공공성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이다. 좀 더 사회화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제도도 만들어지고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문제”라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원영 과장은 “공간과 예산 확보가 우리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공간을 확보하는 일은 관에서도 쉽지 않다. 서울시 조경과가 주도하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교육청 사업과 연계해 내년부터 대상지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내 학교가 1000여 개가 넘어 커뮤니티가든의 지역 거점 역할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설만이 아니라 관리 체제 개선도 필요하다. 나설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에 좀 더 주력할 계획이며 공간, 예산, 사람이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애란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것을 배워야 한다. 조직들의 지속가능한 관계에는 사회자원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인적, 물적 자원으로 구분됐으나 이제는 그 안에 인간이 아닌 인간관계, 커뮤니티가 들어가야 한다”며 주변 분야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정서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부식 회장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학교 운동장이고 공원이었다”며 커뮤니티가든을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접근해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잔디협회는 지난 4일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회의실에서 '학교운동장 및 정원의 잔디조성과 유지관리를 위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술세미나는 아름다운 잔디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이석행 회장의 개회사,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석행 회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회원사 권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이광수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자원연구소 박사의 '한국잔디 신품종 육성과 발전방향, 류주현 한국잔디협회 학술이사의 '학교운동장 및 정원잔디 조성과 유지 관리',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문화와 공동체' 순으로 진행됐다.
  • 4일,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콘테스트’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10개의 본선 진출팀이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7시간에 걸쳐 정원을 조성하며 열정을 겨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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