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2024년까지 206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13곳을 신규로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서면으로 진행한 제2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부산사상 등 총 13곳을 선정햇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부산 사상, 강원 영월 등 총괄사업관리자형 2곳, 경남창원, 충남당진 등 인정사업 11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13곳의 사업지에는 2024년까지 2,065억원이 투입되고, 총 29만㎡의 쇠퇴지역에서 도시재생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240호, 노후주택 정비 120호 등 주거 여건 개선과 함께, 문화·복지·체육시설, 주차장 등 18개의 생활SOC, 로컬푸드 판매·청년 창업공간 등 23개의 창업지원시설 등이 공급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공투자에 따라 1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공공사업에 따른 기대효과만 추정했으며, 향후 쇠퇴지역에 민간투자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9월(시·도에서 선정)과 12월(중앙에서 선정)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를 포함해, 현재 총 417곳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78%인 325곳은 비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다. 216곳은 인구 50만 명 이하의 비수도권 중소도시에서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유사한 시설을 갖춘 대형 화장실 유구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이와 같은 화장실 시설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은 동궁 권역 중에서도 남쪽 지역에 위치하며 동궁과 관련된 하급 관리와 궁녀, 궁궐을 지키는 군인들이 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궁 권역의 건물들은 1868년에 완공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조선물산공진회장이 들어서면서 크게 훼손됐다. 발굴된 유구가 화장실이라는 것은 ‘경복궁배치도’와 ‘궁궐지’의 기록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발굴 유구의 토양에서 많은 양의 기생충 알과 씨앗(오이‧가지‧들깨)이 검출됐다. ‘경복궁 영건일기’의 기록과 가속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절대연대분석, 발굴한 토양층의 선후 관계 등으로 볼 때, 이 화장실은 1868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 만들어져서 20여 년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의 구조는 길이 10.4m, 너비 1.4m, 깊이 1.8m의 좁고 긴 네모꼴 석조로 된 구덩이 형태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모두 돌로 되어 있어 분뇨가 구덩이 밖으로 스며 나가는 것을 막았다. 정화시설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 1개와 물이 나가는 출수구 2개가 있는데, 북쪽에 있는 입수구의 높이가 출수구보다 낮게 위치한다. 유입된 물은 화장실에 있는 분변과 섞이면서 분변의 발효를 빠르게 하고 부피가 줄여 바닥에 가라앉히는 기능을 했다. 분변에 섞여 있는 오수는 변에서 분리되어 정화수와 함께 출수구를 통해 궁궐 밖으로 배출됐다. 이렇게 발효된 분뇨는 악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독소가 빠져서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구조는 현대식 정화조 구조와 유사하다. 문헌자료에 따르면 화장실의 규모는 4∼5칸인데, 한 번에 최대 10명이 이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1일 분뇨량 대비 정화시설의 전체 용적량(16.22㎥)으로 보면 하루 150여 명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물의 유입과 배수 시설이 없는 화장실에 비해 약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장훈 한국생활악취연구소 소장은 “150여 년 전에 정화시설을 갖춘 경복궁의 대형 화장실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며 “고대 유적에서 정화시설은 우리나라 백제 때의 왕궁 시설인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도 확인됐지만, 분변이 잘 발효될 수 있도록 물을 흘려보내 오염물을 정화시킨 다음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는 이전보다 월등히 발달 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분뇨 정화시설은 우리나라에만 있으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에는 분뇨를 포함한 모든 생활하수를 함께 처리하는 시설이 19세기 말에 들어서야 정착됐으며, 중국의 경우에는 집마다 분뇨를 저장하는 대형 나무통이 있었다고만 전해질 뿐 자세한 처리 방식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경복궁 화장실 유구의 발굴은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조선 시대 궁궐의 생활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발굴조사의 결과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문화재청 유튜브와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12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가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천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순천시는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순천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8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 성별, 장애 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한 제품, 서비스, 공간, 환경의 사용성을 최대화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번 조례는 시가 조성하는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민간시설물에 대해서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권장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포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지역 내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천력 강화를 위한 근거와 시가 실시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시책 및 사업에 시민이 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범사업과 유니버설디자인 인증제 도입, 유니버설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순천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유니버설디자인 특화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문화협회는 7일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재창립 총회 및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 ▲인사 및 소개 ▲축사 ▲경과보고 ▲사업계획 ▲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정원문화협회는 조경의 기본업무인 정원을 법정용어가 아니란 이유로 산림청 업무 영역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2013년 설립된 단체다. 산림청은 2015년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정원법)’의 전면 재개정을 통해 정원이란 용어를 법제화 하고, 공공정원의 업무영역을 산림청에 귀속시켰다. 정원문화협회 창립 초기 조경 분야는 ‘정원’이 기존 건설업보다 서비스·문화산업에 가깝다고 여겨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공정원의 담당 기능이 산림청으로 일원화되면서 법인화가 무산됐다. 이번에 정원문화협회는 재창립 총회를 통해 새롭게 산림청에 등록 법인화를 추진하고, 환경조경발전재단·한국조경협회와 상호협력을 통해 정원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 ▲한국정원의 해외 소개 ▲정원문화를 통한 사회적 공헌 활동 ▲정원조성 기술의 보급과 정보 교환 ▲정원 조성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 및 교육 사업 ▲국제기구 및 국·내외 관련 단체 협력 및 교류 ▲정원 관련 정책·법령 등 연구 및 제도 개선 ▲박람회·경연대회 등 정원 관련 행사 진행 ▲협회지·도서 등 발간 ▲조경기능인 양성 프로그램 및 기능올림픽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주현 회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미국 식물원·수목원협회’가 ‘미국 공공정원협회’로 변화한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다. 현재 미국 공공정원의 범주는 식물원, 수목원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경관과 동물원, 미술관 등 영리목적의 관광지까지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공공정원의 의미와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승호 고문은 축사를 통해 “정원은 역사와 문화의 거울이 된다. 우리나라의 잠재력을 보여준 K-POP, K- DRAMA 등이 있듯이, ‘K-GARDEN’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정원문화가 크게 발전하고 정원산업을 빠르게 확대해 정원문화산업의 메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원이 누구에겐 즐거움과 힐링의 공간이 되지만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가드닝, 전문가들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존재를 기억하고, 정원산업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기능인의 마음으로 우리들의 세계를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수공판장과 정원자재종합유통전시판매장을 갖춘 순천만가든마켓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순천시가 ‘순천만가든마켓’을 오는 10월 말 개소를 목표로 건립공사가 한창이라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정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박람회 사후평가분석을 통해 정원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원산업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지역 내 기대수요가 높아지고, 정원수 생산자 단체의 유통단지 신설에 대한 꾸준한 요구로 2017년 산림청 국비 건의사업을 통해 ‘순천만가든마켓’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순천만가든마켓을 통해 정원수의 현 유통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정원수 경매시스템을 도입해 시장가격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순천형 정원수 표준화 모델 발굴, 정원수 품질인증제 도입, 신품종 육성·재배·판매함으로써 전국적인 정원수 유통의 종합 정보센터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자재종합 유통전시판매장에서는 국내외 정원 자재, 도구, 용품, 가구 등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모델정원 전시와 설계, 시공, 정원 관리와 관련된 운영체계고 갖춰진다. 순천만가든마켓 건립 후 지역 내 화훼소상공인(꽃집)의 생계위협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순천만가든마켓 정원자재종합 유통전시판매장에서는 화훼소상공인이 취급하는 식물·자재에 대한 소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최근 개정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원 진흥사업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굴뚝 없는 정원산업을 육성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원확산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발주기관의 임의적인 가격삭감 대상이 되는 재료·공법의 적정가격 산정을 위해 적용할 시장시공 일위대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정부공사비 민관협업전담팀(이하 민관협업팀)’을 중심으로 정부공사비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활동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조달청 주관으로 지난 2월 22일 구성된 민관협업팀은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분야 7개 협회와 물가조사기관, 공사비 관련 연구기관, 건설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관협업팀은 상반기에 이어 7~8월경 하반기 가격조사를 합동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도 함께 검증해 시장가격을 정부공사비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반기 가격조사 및 검증 대상은 자재 약 7700개, 시장시공가격 약 600개다. 특히 하반기에는 품셈 등 단가산정 기준이 없어 발주기관의 임의적인 가격삭감 대상이 되는 재료 또는 공법의 적정가격 산정을 위해 적용할 시장시공 일위대가 대상을 보다 확대한다. 상반기 건식벽체, 3중 유리, 배수판에 이어 하반기에는 수영장타일 등 총 12개 품목에 대해 시장시공 일위대가를 마련한 예정이다. 특히 건설분야 외에도 전기·통신·소방 등 개별협회, 건설업체의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원자재 동향 분석을 위해서 그동안 건설 관련 협회에서 필요 시 자료를 제공 받던 것에서 하반기부터는 물가조사기관을 포함해 여러 관련 기관에서 정기적(매월)으로 받도록 개선한다. 내년도 적용할 간접공사비 결정 시 기존 완성공사 원가통계 분석결과에 공사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함께 분석해 반영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올해 처음으로 이 같은 방식을 도입·적용했으나 일부 문제점이 확인돼 실태조사 대상 확대, 표본추출방식 개선 등을 통해 공사현장 상황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구축한 온라인 소통창구를 활용해 자재가격은 물론 공사비 산정 전반에 대한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정부공사는 생산체계가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참여자 모두가 제 역할을 하고 그에 맞는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만 최고가치 구현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공사비 산정 전반을 개선해 나갈 것이며 민관협업 전담팀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남대학교 = 조다은 통신원] 자연기반해법의 비즈니스모델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EU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4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30일 개최됐다. ‘기술과 재원’을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시오반 맥퀘이드 커넥팅 네이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자연기반 비즈니스’ ▲조영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이 ‘자연기반해법 이행을 위한 기술과 재원’ 등 2개 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오상호 창원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장 교수(좌장)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채낙중 김포시 자원순환과장 ▲남길현 화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이 참여했다. 시오반 맥퀘이드에 따르면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에서는 자연기반해법 재원 마련을 ▲계획, 기획, 설계 비용 조달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위한 인프라 관련 자금 조달 ▲자연기반해법의 운영과 유지를 위한 계속적인 비용 등 주로 세 가지로 구분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러한 재원 마련을 위한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가 3개의 선도도시들과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툴을 소개했다. 그 툴은 ▲주요 활동 ▲주요 자원 ▲가치 제안 ▲주요 파트너 ▲주요 수혜자 ▲거버넌스 ▲비용구조 ▲비용 저감 ▲가치 구현이다. 시오반 맥퀘이드는 “커넥팅네이처 기업플랫폼의 핵심은 활기찬 이해관계자 공동체다.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흥미로운 것은 모두 업계 리더들이 중재하며, 각 부문의 모범 사례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며, 주요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킹이나 대화를 증진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부문에서 기회나 도전과제를 만들거나 파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아 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의 개념과 관점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R&D 개요 및 중점기술을 발표했다. 자연기반해법에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녹색채권을 소개했다. 조 연구원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대부분 국공유지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의지가 관건으로 작용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채권은 녹색투자 확대를 위해 도시생태 분야 수익성을 분석해야 하며 생태계 기능, 서비스, 건강도 등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토론에서 김완두 연구위원은 환경부와 경상북도, 전라남도, 경산시가 합동으로 개최한 국제청색경제포럼을 소개하며 “산학연관, 지자체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성공적인 NbS 모델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채낙중 과장은 “행정단위에서 자연기반해법과 유사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길현 국장은 SDGs와 MGoS 추진 주체별 역할분담을 소개하며 관련 당사자들 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버넌스는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관련한 논의와 안에서 이뤄지는 거버넌스 추진에 관한 이해와 결과를 얻은 방식이 자연기반해법과 관련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훈 실장은 SK그룹의 ESG와 EPS를 소개했다. 기업들이 스스로 외부효과를 내재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이를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안하며, 측정과 인센티브가 핵심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관점에서 실제로 환경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나눠 시도해볼 필요성이 있지만, 정책실험을 통해 성과를 정확히 측정해 향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나무 소장은 자연기반해법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있어 ▲자본 투자 집중 ▲재원의 정부 의존성 ▲관련 부서·부처 간 소통 및 통합적 전략의 어려움 ▲지방정부의 전문지식 부족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구현이 어려운 거버넌스의 복잡성 등 5가지 난제 대응을 위해 구상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새로운 정책 입안해서 이행할 때는 차별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평가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연기반해법의 통합적 가치 구현, 재원의 다양화, 실제 지방정부 입장에서 실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은 향후에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푸르지오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주거 문화 공간을 표방하며 ‘편안하고 살기 좋은 집’에 대한 메시지로 브랜드 신뢰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대우건설은 1994년 ‘그린 홈, 크린 아파트’라는 업계 최초 친환경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를 선보였으며, 이후 2003년 친환경 주거 철학을 집약한 푸르지오 브랜드를 론칭했다. 2013년에는 Real Premium Real Life, 즉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진짜 프리미엄’이라는 가치를 제시했다. 2019년에는 새롭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리뉴얼해 ‘The Natural Nobility,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내세웠다. 그 철학 아래 한층 더 깊은 차원으로 주거 공간을 생각해 ‘기본에 대한 믿음, ’조화를 통한 균형‘, ’배려와 존중‘이라는 3가지 핵심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조경의 변화가 아닌, 입주민 삶의 변화 최근 리뉴얼된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단지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푸르지오의 조경에는 새로운 철학이 어떻게 녹아들었으며, 무엇이 변화했을까? 푸르지오 조경은 내 삶 본연을 집에서 찾을 수 있도록 단순히 조경 공간의 변화가 아닌, 입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새로운 정체성 “Natural Nobility”에 제시된 푸르지오의 고급스러움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 안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결과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경의 5가지 변화 ‘풍경의 변화’, ‘산책의 변화’, ‘휴식의 변화’, ‘놀이의 변화’, ‘경험의 변화’를 제시했다. 풍경의 변화 ‘풍경의 변화’는 푸르지오 조경은 인위적인 조경이 아닌, 자연 본연의 모습을 담았다. 고덕 그라시움에 조성된 비원(be園)이 바로 그 예이다. ‘비원’은 be(되다)+園(동산 원)을 합친 말로, 자연 본연의 요소인 산과 계곡, 바다, 섬, 해변의 풍경을 담은 정원이다. 바라만 보는 수경관에서 가까이 들어가 거닐고 머무르며 물, 돌, 흙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이용자의 시선보다 수면을 낮추고 리아스식 호안을 조성했으며, 수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멀리서 연못을 바라보고, 다리를 통해 연못을 건널 수 있으며, 호안과 대비되는 정형적인 휴게 공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자연 본연의 다채로운 풍경을 하나씩 만날 수 있다. 산책의 변화 ‘산책의 변화’는 단지 외곽을 따라 순환산책로를 걷는 경험을 넘어, ‘단지 출입구에서 우리 집까지의 산책’을 제시한다. 내 집으로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풍부한 요소를 담으려 고민했고,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에 ‘꿈담숲’을 계획했다. 단지 출입구를 지나 꿈담숲에 들어서면 울창한 전나무 숲이 펼쳐지고, 미스트 분수의 연출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숲 곳곳에 숨겨진 물놀이터, 모래놀이터, 야생화정원은 집으로 가는 길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휴게 공간인 티카페를 계획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휴식의 변화 ‘휴식의 변화’는 자연과 분리된 휴게 공간에서 ‘자연 속 휴게 공간’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조경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자연 더 가까이에 휴게 공간을 계획했다.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에 조성된 ‘시간의정원’은 깊은 숲 속 계곡의 절경을 원형 그대로 담아 구현한 정원이다. 공간의 곳곳에 배치된 둥근 호박돌, 거친 느낌의 산석, 널찍한 너럭바위와 이끼석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원 주변부로 대형목을 식재해 녹음과 울창함을 주는 동시에 내부에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다간형 수목 및 초화류를 배식해 더욱 깊은 계곡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자연을 따라 걷다 정원 중앙에 조성된 목재데크에서 이용자들은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명상에 빠진다.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하나되는 편안한 휴식의 의미를 깨닫는 공간이다. 놀이의 변화 ‘놀이의 변화’는 기존의 인공적인 소재의 놀이터에서 ‘자연의 모습을 담은 놀이터’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과도한 테마의 시설물 위주가 아닌 친자연적이고 쾌적하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고민했다.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3차에 조성된 ‘쁘띠포레’는 쁘띠(petit;작은)와 포레(foret;숲)의 합성어로 ‘어린이를 위한 작은 숲 속 놀이터’를 뜻한다. 놀이터를 이루는 숲은 ‘Flower Garden(꽃정원)’, ‘Woodland Garden(숲정원)’, ‘Fruit Garden(유실수정원)’의 세 가지 콘셉트를 도입해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연 소재의 놀이시설물을 사용했고, 놀이터 하부 곳곳에 우드칩을 포설해 숲 속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조성했다. 자연 소재의 재료로 공작하기, 식물 가꾸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자연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경험의 변화 ‘경험의 변화’는 입주민들이 이미 만들어진 조경 공간을 이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푸르지오 특화 계획으로 조성된 작가정원에서 준공 후 입주자들과 정원 작가가 함께하는 ‘가드닝 클래스’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드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 개인 실내 정원 관리에 대한 컨설팅 등을 함께 제시하며, 수료시 ‘행복한 정원사’로 임명되는 등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다섯 가지 조경의 변화를 선보인 푸르지오 조경은 앞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Natural Nobility”의 연속선상에서 한층 고급화된 철학과 디자인을 제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단순히 조경만의 변화가 아닌 행복한 삶으로의 변화를 꿈꾸며 그동안 푸르지오가 추구해 온 조경 공간에서 참여하고 그 안에서 즐기는 경험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벤치, 볼라드, 가로등 등 국내 우수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제27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는 미학적·기능적·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공공시설물을 서울시가 인증하는 제도다. 시는 도시경관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개선·관리하기 위해 2009년부터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발굴해오고 있다. 인증 신청대상은 벤치, 휴지통, 자전거보관대, 볼라드 등 시장에 출시된 공공시설물 또는 출시예정인 시제품(총20종)이며, 인증제품으로 선정되면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면제, 시·자치구 및 산하기관 대상 제품 홍보 등 혜택을 받는다.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에서 접수된 제품은 내달 11일부터 1차 온·오프라인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2차 현물심사, 최종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또한 인증기간이 만료(예정)된 제품 중 납품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재인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재인증 신청제품은 현장실사를 통해 디자인 및 유지·관리 등을 확인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제품에 한해 인증기간(2년)이 연장된다. 재인증은 서울지역 내 납품 실적이 있는 제품에 한해 가능하며 제27회차 재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내달 8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접수건에 대해서는 다음 회차로 자동접수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서울소식 고시·공고란과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알림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에서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에 미선정된 제품의 업체를 대상으로 1:1 전문가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집중클리닉을 수료한 제품에 대해 인증제 심사 절차를 대폭 완화시켜 기존 3단계로 이뤄지는 서류심사, 현물심사,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등 심사절차에서 서류심사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류심사 면제는 올해 집중클리닉 수료 제품뿐만 아니라 이전에 수료한 제품 모두에 적용된다. 이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는 인증제품이 적재적소에 쓰일수 있도록 인증제품 홍보 등의 행정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며 “디자인 인증제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자인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가산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자연유산인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가산바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자리하며, 17세기에 산성을 쌓을 때 이 바위를 이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장 높은 망루 중 하나다. 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광역시와 영남대로의 산세를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가산바위의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 형태로 돌출돼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해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바위에 내려오는 전설로는 ‘바위 가운데의 큰 구멍에 신라 고승 도선이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지기를 눌러뒀는데, 조선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 쌓으며 이를 없애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에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수한 전망에 대한 기록이 있다. 특히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에는 ‘칠곡의 3대 형승으로 바위의 크기가 천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어 사방의 경관과 봉우리와 별들이 펼쳐져 있다’라고 묘사되는 등 오래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이 된 역사성이 있다. 문화재청은 ‘가산바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특정 음파처리로 식물생장이 촉진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등록까지 완료했다. 농진청은 특정 음파를 처리하면 식물의 생장이 촉진되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식물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 볼 수 없는 색깔의 파장까지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오감을 능가하는 다양한 인지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진청은 그동안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 열매의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원인을 과학적 구명하는 등 음파를 이용한 농업형질 개선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이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 종자에 특정 단일 또는 복합 음파를 처리한 결과, 뿌리의 길이가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식물호르몬인 옥신과 사이토키닌은 식물의 생장‧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옥신의 비율이 사이토키닌보다 높은 경우 뿌리 생장이 촉진되지만, 낮으면 줄기 생장이 촉진된다. 특정 음파를 처리한 애기장대 뿌리의 생육이 촉진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옥신과 사이토키닌 생합성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을 분석한 결과, 옥신 생합성 유전자의 발현은 늘고 사이토키닌 생합성 유전자 발현은 줄었다. 또한 옥신을 전달하는 유전자 발현은 현저히 증가했고, 사이토키닌을 인지하고 전달하는 유전자 발현은 감소했다. 음파처리한 애기장대 뿌리에서 호르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옥신 농도는 높았고 사이토키닌 농도는 낮았다. 이를 통해 특정 음파를 처리했을 때 유전자들의 발현이 조절되고 옥신과 사이토키닌의 전달도 조절돼 옥신과 사이토키닌의 비율이 변화함에 따라 세포분열이 촉진되고 세포 수도 증가해 뿌리가 길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호박 종자에도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종자 발아 시기가 빨라지고 뿌리가 길어진 것이 관찰돼 음파처리에 의한 식물 생장 촉진 효과는 다른 작물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 종자에 음파 처리 시 뿌리 생장이 촉진되는 것은 식물의 성장 호르몬 체계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기술을 통해 외래유전자 도입 등 복잡한 과정 없이 유전자의 인위적인 발현 조절로 농업형질 개선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논문 게재했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정미정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장은 “특정 음파처리에 의한 작물의 생장 촉진은 비료 사용 절감, 비료 남용에 따른 토양오염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 유지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농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농업형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이용하던 전통육종은 긴 기간과 비용이 소요됐으나 음파처리 기술은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로 음파를 재배 조건 중의 하나로 추가해 현재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식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갯벌이 연간 승용차 11만 대 수준의 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과 이러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갯벌의 가치가 높다는 과학적 근거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입증했다. 해양수산부는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국가 차원에서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 및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갯벌의 블루카본 흡수량 및 범위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7년도부터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규명하고, 우리나라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국가목록(인벤토리) 구축에 필요한 연구들을 추진해 왔다. 참고로 블루카본은 연안에 분포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말한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4년간 전국 연안의 약 20개 갯벌에서 채취한 퇴적물을 대상으로 총유기탄소량과 유기탄소 침적률을 조사한 후, 인공위성 촬영자료를 활용한 원격탐사 기법을 통해 전국 단위의 연안습지 내 블루카본과 온실가스 흡수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우리나라 갯벌이 약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수준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자연적으로 흡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연안습지 중 블루카본으로 주목받지 못한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량을 국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해초류, 염습지, 맹그로브를 대상으로 연안습지가 보유한 블루카본 잠재량 및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을 보고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 호주뿐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 학계에서 갯벌을 포함한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산정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참고로 맹그로브는 연안의 염분이 있는 곳이나 기수에서 자라는 나무나 관목 혹은 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을 말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3년에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습지분야의 온실가스 산정지침 작성을 주도한 캐나다 맥길 대학의 게일 쉬무라 교수 등 국제 학계에서도 그간 해수부의 갯벌 블루카본에 대한 선도적 연구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감을 피력해 왔다. 김종성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써 우리나라가 갯벌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갯벌 블루카본이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갯벌, 염습지 등에서 지속적으로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갯벌에 염생식물을 조성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 갯벌 블루카본의 잠재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연구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한국 갯벌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도 갯벌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 한국 과학계가 국제 갯벌 블루카본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친환경 조경 시설물 전문업체 ‘에코21’이 목재 플랜터와 트렐리스를 조합해 사계장미나 넝쿨식물 등을 쉽게 기를 수 있도록 만든 수직형 ‘키오스크 플랜터’를 출시했다. ‘키오스크 플랜터’는 철망을 이용한 목재 플랜터와 트렐리스 일체형으로 밤에는 태양광LED를 이용해 경관조명으로 식물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주요재질은 목재, 스틸 철망, 알루미늄 소재로 이뤄져 있으며, 사면 중 한 면은 식재나 식물 관리를 위해 오픈 가능한 형태다. 상부에는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수 있으며, 태양광LED 용량을 교체 설치하면 가로등이나 보안등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 플랜터의 최대 장점은 수직형으로 실내외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심어 경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빛이 없는 실내에서는 식물LED 조명을 사용해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플랜트박스는 크기별로 몇 가지 타입이 있으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행사장이나 꽃박람회 개최 시 정보 전달을 위한 현수막 설치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에코21’은 ‘텃밭정원 팜스’ 브랜드를 통해 스마트 도시농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텃밭정원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 벌채를 동반하는 산림 바이오매스에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가중치를 높게 주고 건물 태양광에 대한 지원은 더 축소하려는 정부 정책에 환경단체가 반기를 들었다.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은 지난 5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매스에 적용되는 REC 가중치의 하향 조정 및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지급하는 바이오매스 REC 발급 폐지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인 REC 가중치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가중치가 여전히 2.0으로 명시돼 있으며, 일반 바이오매스의 경우도 기존 발전소에 하향된 가중치를 소급적용하지 않았다. 최근 여러 언론 보도에서 함께 대규모 산림 벌채 및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을 다루면서 관련 비판 여론이 확산됐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산림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세 단체는 이번 REC 가중치 고시 개정에서 대형 화력발전소에 적용되는 산림 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를 0으로 하향 조정하고, 현재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지급하고 있는 바이오매스 REC 발급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산림 바이오매스는 또 다른 화석연료인 바이오땔감에 불과할 뿐”이라며 “태양광 발전의 3배에 이르는 가중치를 설정해 보조금을 주는 정부 결정은 탄소중립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매스가 아무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 가공되었다 하더라도 대형 화력발전소에서 태워지면 화석연료와 유사한 땔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 에너지원 중 보조금의 형태인 REC를 가장 많이 발급받고 있다. 바이오매스가 속한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2014~2018년 사이 REC 발급량 1위였고, 현재는 태양광 다음으로 많다. 2019년 기준 바이오에너지에 발급된 REC는 전체 REC의 약 30%였으며, 전체 REC 시장이 2조 원 규모임을 볼 때, 약 6000억 원에 상당하는 양의 공금을 바이오에너지 보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김수진 기후솔루션 선임연구원은 “산림 바이오매스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는 충분하다”며 “더 이상 탄소중립을 핑계로 산림 벌채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의 건전한 확대를 저해하는 산림 바이오매스 보조 정책을 지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 바이오매스 보조 정책의 발원지인 유럽연합의 정책 결정자들도 산림 바이오매스가 실제로 재생에너지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쟁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바이오매스 연료 생산을 위해 이뤄지는 산림 벌채, 가공, 운송의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실가스 배출 역시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미이용 바이오매스 생산을 위한 벌채 시 대체로 생태 악영향이 큰 ‘모두베기’ 방식으로 벌채가 이뤄지며,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목재를 다량 연소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유럽연합 공공정책 연구센터(JRC)에서는 바이오매스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할 시 초반 수십 년 동안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오히려 더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대량의 바이오매스용 원재료 및 건조용 연료가 운송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지적됐다. 단체들은 “작년 한 해에만 국내 목재 약 13%가 목재펠릿으로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태워졌다”고 강조했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국산 미이용바이오매스라고 다 친환경은 아니다. 현재와 같은 산림, 에너지 정책 보조제도하에서는 가장 환경파괴적이고 임업인 소득 창출에도 도움되지 않는 단벌기 수확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단체는 이번 REC 가중치 개정에서 건물 태양광에 대한 REC 가중치를 기존 1.5에서 1.2~1.4로 낮추기로 한 정부 결정도 비판했다. 산림 벌채는 장려하면서 환경영향이 가장 낮은 건물 태양광의 인센티브는 오히려 축소하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바이오매스 가중치는 그대로 두고 태양광 가중치를 낮추는 것은 산림 벌채를 장려하면서 도시의 태양광은 줄이겠다는 모순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화석연료의 또 다른 이름인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멈추고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활성화 방안에 집중하라”면서 “재생에너지 REC 가중치 설정 과정에 시민사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관련 연구자료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멸종우려범주에 들었던 국내 동·식물 종의 수가 2012년 대비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 처음 발간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초판에 기초해 국내 포유류와 관속식물 601종의 멸종위험 상태 최신 현황을 다룬 개정판을 7월 7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는 601종의 자생 현황과 초판 후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를 담았다. 601종은 포유류 47종과 관속식물 554종이며, 포유류는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포유류 125종에서 37.6%, 관속식물은 4596종에서 12%를 차지한다. 또한 각종 사진을 포함해 종명, 학명, 영문명 등도 함께 기재해 외국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지도를 함께 넣어 개략적인 분포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군·면 단위까지는 표기하지 않았다. 이번 개정판에서 야생생물의 현지 내 보전상태와 멸종위험도 평가 기준으로 쓰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적색목록 지침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포유류 14종과 관속식물 188종은 위급, 위기, 취약에 속하는 멸종우려범주로 나타났다. 지역적색목록 범주는 ▲절멸(EX) ▲야생절멸(EW) ▲지역절멸(RE) ▲위급(CR)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최소관심(LC) ▲정보부족(DD) ▲미적용(NA) ▲미평가(NE)로 구성되고, 이 중에서 위급, 위기, 취약 3개 범주는 ‘멸종우려범주’로 구분된다. 멸종우려범주에 속한 포유류 14종 외에 나머지 포유류 33종은 지역 내 절멸 5종, 준위협 1종, 최소관심 18종, 자료부족 6종, 미적용 2종으로 범주화됐다. 관속식물은 이번에 지역 내 절멸로 평가된 나도풍란, 다시마고사리삼, 무등풀, 벌레먹이말, 줄석송 5종을 비롯해서 위급 28종, 위기 74종, 취약 86종, 준위협 131종, 최소관심 152종, 자료부족 47종, 미적용 31종으로 범주화됐다. 지역절멸로 평가된 종들은 과거 우리나라에 자생했던 것으로 파악되나 그 현황이 오랜 기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종들로, 최근까지 절멸이 추정되고 있던 종이다. 전체 종 중에서 총 234종은 과거 평가받은 범주를 유지했고, 2012년보다 절멸위험도가 높아진 종은 여우, 산양, 무산쇠족제비 등 포유류 3종과 무주나무, 손바닥난초, 피뿌리풀 등 관속식물 102종으로 나타났다. 절멸위험도가 낮아진 종은 백운란, 산작약, 섬개야광나무 등 관속식물에서만 53종이다. 새롭게 평가를 받은 포유류는 관박쥐, 등줄쥐, 흰넓적다리붉은쥐 등 8종, 관속식물은 선모시대, 신안새우난초, 제주방울란 등 109종이다. 지난 2012년에 처음 발간된 자료집과 비교하면 멸종우려범주에 수록된 종의 수가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그간 여러 기관이 조사해온 자연환경 관측(모니터링) 결과 자료가 꾸준히 축적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생생물들의 현황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어, 멸종우려도가 비교적 높았던 종 중에서 일부는 그 범주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문서파일(PDF)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에 시작된 이번 자료집의 개정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자료집은 ‘한국 적색목록지수(Korean Red List Index, K-RLI)’를 생산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적색목록지수’는 생물다양성 보전 성과에 관한 지표 중 하나로, 최근 야생생물 보전이나 멸종 예방을 위한 여러 국제적 협약이나 목표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포유류 및 관속식물 개정판에 이어 앞으로 연체동물, 곤충, 거미에 대한 재평가 및 개정판 작업을 끝내고, 국내 야생생물에 대한 우리나라 자체의 적색목록지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국내에 자생하는 모든 생물종의 실제 현황과 위협을 온전하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적색목록지수’를 통해서 우리와 공존하는 야생생물들의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주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개정판을 통해 국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도 이행할 수 있는 통계 정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9년 9월 28일 복합문화공간 노들꿈섬이 정식 개장했다. 개장 후 불과 석 달 만에 2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부풀었던 기대감은 갑작스러운 코로나의 등장으로 사그라들었다. 더불어 노들섬의 건축물을 둘러싸고 야기됐던 논란도 금세 수그러들었다. 노들섬 내 건축물 존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선례 없는 최초의 시도를 통해 조성된 지난 과정에 대한 논의까지도 너무 빨리 희미해져 버렸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노들섬에는 또다시 인적이 드물어졌다. 하지만 그사이 노들섬은 더 노들섬다워지고 있다. 동측 노들숲으로 이주한 맹꽁이들은 그들의 새로운 터전에 정착했고, 하단부의 범람지에 조성됐던 크랙가든과 서측의 초지는 지난해 역대급 장마와 홍수를 경험하며 장소에 적합하고 어울리는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노들섬의 운영팀은 한발 앞서 노들섬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조경가로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난,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우리네 사회처럼, 꾸준히 변화하는 장소를 열고자 했던 노들섬 프로젝트의 사업철학이 조금 더 회자되길 바라며, 짧게나마 노들섬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 변화의 기록 노들섬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개발과정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다. 원래는 섬이 아니었다. 한강 북측 변 모래톱이었던 이곳은 봄이면 쑥, 냉이, 조개를 캐는 수확의 장이었고, 여름이면 강수욕을 즐기던 피서지이자 놀이터였으며, 겨울엔 썰매를 탈 빙판과 얼음을 내어주던, 아낌없이 주는 땅이었다. 1917년 한강대교를 건설하기 위해 이 땅 위에 흙을 돋우고 석축을 쌓아 올려 ‘중지도’라는 작은 섬이 만들어졌다. 한편 서울의 교통난 해소, 홍수피해 예방 등을 위한 각종 개발계획(한강 개발 3개년 계획, 한강종합개발 등 시행)의 일환으로 강 북단에 제방도로(현 강변북로)를 건설하면서 한강 백사장의 모래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973년 중지도는 매립공사로 인해 그 면적이 15만㎡ 규모로 다섯 배 정도 증가했고, 매립시공사가 소유권을 넘겨받으면서 사유화 됐으며, 주변모래는 매립에 사용돼 사라졌다. 중지도는 완전한 섬이 되었고, 한강의 접근성도 사라졌다. 노들섬은 1995년 일제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바뀐 중지도의 새 이름이다. 노들섬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이 모든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강대교와 인접한 가장 높은 레벨엔 오래된 중지도 석축의 흔적이 남아있고, 하단부의 콘크리트 슬래브로 덮인 바로 아래엔 모래층이, 외부로 노출된 상단부의 지반엔 시간의 흔적을 반영하듯 모래층 위에 약간의 점토, 표토층이 혼재하고 있다. 노들섬의 콘크리트 둔치엔 범람원의 역할을 하던 너른 모래밭이 사라지고 콘크리트 섬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수리적 변화의 흔적 또한 새겨져 있다. 한강의 물살을 정면으로 맞는 동측의 ‘물머리’와 집중류 형성 지역은 강력한 침식작용을 견디기 위해 밋밋한 콘크리트로 남아있지만, 서측의 ‘물꼬리’와 분산류 형성지역은 유속이 느려 퇴적작용이 일어난 결과, 강변 식생대가 자연 발생하였다. 변화는 계속된다. 노들섬에 새롭게 조성된 공간들은 계속해서 변화의 기록을 남길 것이고, 더 큰 변화를 위한 움직임의 장이 될 것이다. 재구성된 지형 문화공간 노들꿈섬은 3단계의 공모를 거치면서 구성된 설계팀과 운영자 그리고 프로젝트를 발주한 서울시의 협업을 통해 조성되었다. 설계팀은 노들섬의 지형을 재구성해 노들섬 상단부의 한강대교로부터 하단부의 한강변까지 다층레벨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킴으로써, 노들섬의 운영자가 계획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노들섬의 자연환경, 서울의 도시경관이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설계팀이 제안한 핵심 전략은 노들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양녕로에서 노들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연결 플랫폼이다. 이 새로운 레벨의 플랫폼은 노들섬의 공간 프로그램을 크게 상층과 하층으로 구분한다. 상층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담을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와 녹지가 문화시설 및 다목적 시설과 함께 배치되고, 하층에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음식문화공간, 식물 공방, 패션스튜디오, 뮤직펍, 자전거 카페 등 다양한 민간업체들이 들어선다.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배치된 중정과 보이드, 계단, 엘리베이터, 다목적 스탠드는 상층과 하층을 물리적·시각적으로 연결하여 이 모든 공간이 하나의 장소임을 알리며,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한다. 생태계와의 상호적 변화 한때 한강대교를 떠받치는 콘크리트 덩어리였던 노들섬은 사람이 심은 묘목이 자라고, 바람에 날아온 씨앗이 싹트면서, 동측의 대부분과 서측의 곳곳이 울창한 숲과 식생대로 변화했다. 노들섬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서측의 일부 유휴부지에서는 사람들이 그곳을 텃밭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맹꽁이, 도룡뇽, 참개구리, 줄장지뱀이 등도 등장했다. 고립된 줄 알았던 노들섬은 자연과 사람의 상호작용으로 변화를 이어나가며, 나름의 방식으로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설계팀은 이를 주목했다. 노들섬이라는 터전에서 만들어진 기존 생태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를 토대로 자연과 사람이 또 다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향으로 대상지를 설계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집중될 서측에서 발견된 양서류들은 각각의 적합한 생육환경에 맞게 좀 더 안전한 동측 숲에 서식처를 조성하여 이주시켰고, 이들의 생태환경이 교란받지 않는 범위에서 사람들의 이용공간과 동선을 계획하였다. 사람들이 이들을 관찰하며 이들의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작은 이들의 존재를 좀 더 쉽게 확인하고 싶다면 여름철 비 온 뒤의 노들숲속 데크산책을 권한다. 매년 장마철이 되면, 그 자그마한 몸통으로 노들숲을 가득채우는 우렁찬 맹꽁이들의 구애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참개구리나 도롱뇽을 만날 수도 있다. 기반시설의 재자연화를 위한 틈 노들섬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기 전까지 반세기 가까운 시간동안 한강 가운데 유기된 채로 있어 온 도시기반시설이었다. 그러한 시간적 맥락을 반영하듯, 노들섬이 새롭게 조성되기 전 섬의 곳곳엔 갈라진 시멘트 틈새로 다양한 야생의 수변식물과 버드나무 등이 자라고 있었다. 설계팀은 콘크리트 바닥 틈에서도 자라나는 식물들처럼 이러한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력을 드러내기 위해 노들섬 하단부의 순환동선을 따라 노들섬 틈새정원(Crack Garden)이라는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하부지반을 덮고 있는 기존 콘크리트의 일부를 걷어내기 위해 계획된 라인을 따라 콘크리트를 커팅했다. 이때 커팅으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고 크랙가든의 조성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커팅 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다시 조각내고 재활용하여 식재와 함께 연출했다. 크랙가든이 조성된 하단부 일대는 평상시엔 건조하다가도 여름철 집중호우시 때때로 침수가 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때문에 크랙가든의 식재는 이러한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저관리형 수종들로 계획되었다. 작년 여름,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노들섬 하단부에서 풋풋한 표정으로 크랙가든을 거닐고 있는 커플과 설레는 표정을 한 노년의 부부를 마주한 적이 있다. 크랙가든은 방문객들에게 노들섬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휴게, 산책 및 레저공간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의 자연화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단순하며, 소박한 해답을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비일상적 공간 노들섬은 ‘열린과정’을 표방하며 기획 및 운영계획을 공모한 뒤 당선된 계획안에 따라 공간과 시설을 조성한 의미 있는 사례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접근 가능한 비일상성’을 내세워, 도시에서 접근이 어려운 고립된 섬이라는 약점을 장점화시킨 프로젝트이다. 도시 내 해방구로서의 노들섬은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주변 도시경관을 보는 곳, 압도하는 구조물이 아닌 자연이 먼저 보이는 곳이며, 노들섬을 채우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곳이다. “노들섬은 물리적으로 보면 바둑판에 가깝다. 기보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은 줄눈이 아니고 바둑알들이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총괄기획가를 맡았던 서현 교수가 한 일간지 사설 칼럼에서 언급한 표현이다. 사람들이 채우고 변화시켜 나갈 앞으로의 노들섬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박경탁 /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 [경희대학교 = 제갈갑성 통신원] 자연기반해법 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과 같은 자연환경 공간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3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그린인프라’를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회복, 생물다양성 증진 확보 방안’을 주제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개발공간 전략과 폴란드 포즈난의 자연기반해법 사례를 살펴보고 ▲전성우 고려대학교 교수의 ‘도시 내 훼손지 생태복원’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의 ‘도시 숲 바람길’ ▲패널 토론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활성화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권혁수 국립생태원 신임연구원(좌장)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그래스고는 자연기반해법을 정책으로 통합시켜 환경, 건강, 복지, 사회적 결속, 경제 등의 변화를 추적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했다. 포즈난은 다양한 소규모 자연기반해법을 통합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놀이터를 자연친화적 놀이터로 전환하고, 유치원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오픈 가든’ 등을 만들었다. 전성우 교수는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생태현황지도 제작 및 환경자원총량 관리계획제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인구 20만 명 이상 도시는 도시생태현황지도를 작성토록 돼 있으며, 자연자원총량제 도입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기타 부처 협의가 지연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자연자원총량제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특별자치법에 따라 자연자원총량제 관련 내용이 법 따라 착실히 추진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 수립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2022년 말 제도가 정비될 예정이며, 이러한 사례가 국가 차원에서 자연자원총량제와 연동한 개발계획 및 보전계획 수립 시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란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엄정희 교수는 도시 미기후 관리를 위한 그린인프라 활용 차원에서 도시 바람길숲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바람길숲 조성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시의 열섬현상을 저감하기 위해서 도시 내외곽의 산림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고 확산하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엄 교수는 “바람길숲은 각 도시마다 다양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람길숲의 유형을 총괄할 수 있는 조례 제정 혹은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용훈 교수는 “그린인프라와 도시의 관계에서 궁극의 목적은 도시 안에서 자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다”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개발이 반대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다. 개별적인 차원이 아닌 도시계획 차원에서 녹지의 위상을 높이고, 상생 녹지공간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순 연구위원은 “생태현황지도 및 환경자원총량 관리계획제도 도입 시 생태적 가치 고려가 가능하고, 무질서한 개발의 억제, 환경자원총량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바람길숲을 조성할 시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과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공간을 고려해야 하고 기존의 공원녹지, 하천 도로망 등을 고려해 바람길숲의 역할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연구위원은 “자연기반해법 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해 세부적인 자연환경 공간정보가 필요하며,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고려되고 있는 목표 총량제는 총량의 대상을 핵심자원을 선정해 보전하고 나머지는 NNL을 개념을 적용하는 것으로 총량의 대상 선정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 양구군이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해안면에 추진하고 있는 ‘DMZ 펀치볼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군은 내년까지 도비 65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먼저 경관작물원 조성공사를 착공했다고 6일 밝혔다. 경관작물원은 기존의 야생화밭 부지에 구절초와 금계국 등 다년생 초화류 20만여 본을 식재하는 공사로, 양구군은 이 공사를 시작으로 재배작물원과 관수공사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23㏊의 부지에 ▲미석정원 ▲해안습지원 ▲화이트가든 ▲해안담 ▲산마루원 ▲송림원 ▲양구바우원 등의 테마정원과 ▲방문자센터 ▲주차장 ▲야외무대 등 각종 부대시설·체험 및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방정원이 조성되면 국립 DMZ자생식물원, 야생화밭, 펀치볼둘레길 등 해안면이 보유한 기존의 산림생태 관광자원,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의 안보관광지와 연계돼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DMZ 펀치볼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관리에 대해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양구군은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과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타 지역의 지방정원과 차별화된 특색 있는 정원을 조성해 정원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모란꽃 향기와 함께 조선왕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란꽃을 매개로 조선왕실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안녕, 모란’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모란도 병풍을 비롯해 궁궐의 그릇, 가구, 의복 등 각종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에 즐겨 장식되던 모란꽃을 담은 여러 유물 120여 점이 대거 공개되며, 모란이 수놓인 창덕궁 왕실혼례복이 처음 공개된다. 특히 창덕궁 낙선재에서 포집한 모란향으로 제작한 꽃향기가 전시공간에 퍼지도록 하고, 빗소리와 새 소리 등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해 한결 생생한 감상의 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전시는 ▲1부 ‘가꾸고 즐기다’ ▲2부 ‘무늬로 피어나다’ ▲3부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 등 3부로 구성해 모란이라는 식물과 그 무늬를 조선왕실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즐겼는지, 어떠한 상징이 담겼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1부 ‘가꾸고 즐기다’에서는 모란이라는 식물을 가꾸고 감상하며 그림으로 그려 즐기던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은 영상과 조경물로 연출된 정원 형태로 꾸몄다. 관람객은 올봄 창덕궁 낙선재 화계에 핀 모란에서 포집해 제작한 향을 맡으며, 빗소리, 새의 지저귐이 어우러진 정원에서 18~19세기의 대표적 모란 그림인 허련, 남계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무늬로 피어나다’는 조선왕실 생활공간을 장식한 무늬로서의 모란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왕실에서는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을 각종 생활용품에 무늬로 사용하면서, 풍요와 영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나전 가구, 화각함, 청화 백자, 자수물품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3부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빌다’는 왕실의 흉례와 조상을 모시는 의례에 사용된 모란을 조명했다. 흉례의 절차마다 모란 무늬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각종 의궤, 교의, 신주 신여, 향로와 모란도 병풍을 통해 소개한다. 특별전 관람을 위해서는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현장접수도 가능하지만, 다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합해 시간당 100명, 일일 최대 1000명까지 개인 관람으로만 입장이 가능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한 방향 관람 등을 지켜야 한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안녕, 모란’ 특별전에 조선왕실에서 모란을 사랑했던 마음을 정성껏 담아 전례 없는 전염병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탈 없이 평안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예산군이 도심 속 공원조성 및 유지·관리 인력을 확충하는 등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공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창소 근린공원, 윤봉길의사 나라사랑공원, 주교리 도시숲, 암하리 생태공원 자연마당 등 4개 사업에 68억 원이 투입됐다고 6일 밝혔다. 창소 근린공원에 20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예산읍 창소리 일원에 다목적 광장, 쉼터, 숲 속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고품질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봉길의사 나라사랑공원은 오가면 역탑리 64-2번지에 조성되며, 23억 원이 투입돼 올해 7월 준공 예정이다. 나라사랑공원에는 예산이 고향인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의 동상, 생애도, 아트월, 추모비 등이 같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교리 도시숲사업은 사업비 18억 원으로 인공폭포, 연못, 초화원을 조성했으며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암하리 생태공원 자연마당은 예산읍 산성리 122번지의 노후된 공원시설을 철거하고 공원을 재구성하는 사업으로 7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7월 하순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복합문화 봉대미숲 조성, 산성리 다목적 체육공간조성, 산성리 교육체험공간 조성, 대회문화광장 조성, 삽교 그린나우플라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군은 도심공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유지‧관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공원녹지팀을 공원조성팀과 공원관리팀으로 분리했으며, 조직 확충을 통해 공원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원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조성 후 깨끗한 공원유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공원조성 및 관리 인력을 확충하는 등 깨끗한 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2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나무병원 직무분석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