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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조성에 ‘한방’ 테마를 접목한 ‘산림의학’ 방안이 제시됐다. 익산시는 지난 28일 익산 치유의 숲 조성에 ‘한방’ 연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관 회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오택림 시 부시장 ▲조준규 서부지방산림청장 ▲강형원 원광대 한의대학장 ▲이정한 원광대 한방병원장 ▲강연석 원광대 총장 비서실장 ▲이진윤 시 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익산 치유의 숲 조성계획의 기본 테마인 ‘녹차’에 추가로 ‘한방’ 테마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익산 치유의 숲이 국내에 있는 여타 생태·휴양 관광지 등과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명품 숲길’ 조성과 ‘한방’ 특화·접목에 대한 법률검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위해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협의를 약속했다. 익산 치유의 숲 대상지는 웅포면 옹포리 함라산 일원 62㏊로 한반도 최북단 녹차 자생지가 자리하고 있어, 산림자산 가치가 높은 지역이며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금강 낙조 경관이 일품이다. 시는 올해 국비 2억으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 본격 사업 착공해 2023년까지 준공 계획으로 전액 국비 50억 원 투입된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치유센터‧전망대‧무장애 데크 숲길 등의 주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치유의 숲은 햇빛, 경관, 온도, 피톤치드, 음이온 등 산림환경요소를 이용해 산림치유 활동을 돕는 공간으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형원 학장은 “치유와 치료는 같은 개념이며 치유 안에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산림치유가 앞으로는 산림 의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익산 치유의 숲의 ‘한방’ 특화를 위해 지속 협의 등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택림 부시장은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통한 특색있는 치유의 숲 조성으로 조성 후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복도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시민들이 도시문제 발굴, 해결방안 도출, 기능개선·보완, 실증사업 평가 등 리빙랩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특별자치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복도시 스마트시티 리빙랩 2차 사업’ 운영기관으로 경성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선정하고 시민참여단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행복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행복청·세종시·LH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집하며, 신청서를 제출한 시민들을 각 생활권으로 나누고 인구특성과 성별·연령별 비율을 반영해 최종 60명 내외로 구성한다. ‘시민참여단’은 오는 9월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도시문제 발굴 및 해결방안 도출과 기능개선·보완, 실증사업 평가 등 사업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폭넓게 파악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사전 설문조사를 시행하며, 설문결과는 향후 시민참여단에게 도시문제 발굴과 해결방안 도출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게 된다. 시민참여단이 보다 수월하게 사업에 참여하도록 운영기관(경성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전문가자문단 등이 지원한다. 시민참여단이 선정한 사업은 민간공모를 통해 실증사업으로 4, 6 생활권에 시범 구축하게 되고, 이후 사업평가를 거쳐 시민만족도가 높은 사업은 행복도시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 시국에 현장에서 뛰고 있는 복지·의료 분야 봉사자 및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방역 피로도를 줄여주기 위한 정원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산림청 예비 사회적기업 어반정글은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산림 텃밭정원 힐링과정 컨소시엄’ 사업(이하 산림텃밭정원 컨소시엄)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산림텃밭정원 컨소시엄’은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인, 사회복지, 산림감시원 등 사회적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근로자를 위한 산림텃밭정원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지치기 쉬운 7월과 8월, 9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사회적 봉사를 수행하고 있는 각 분야의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임업이 가지는 특유의 치유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 8월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에는 영주에 위치한 한국임업진흥원홍보관에서 대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제공하는 프로그램 내용은 총 3가지다. 우선 산림텃밭디자인 KIT를 제공해 보드게임으로 산림텃밭정원 디자인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산림텃밭 쿠키 KIT를 통해 산림 쿠키를 만들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천연 재료를 통한 염색을 가정에서 해 볼 수 있는 천연염색 스카프 세트를 제공하며, 이벤트를 통해 한국임업진흥원 홍보 영상 퀴즈를 맞출 시 기념품도 증정한다. 어반정글 관계자는 “산림과 임산물의 소중한 정취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과 싸우고 있는 복지, 의료, 산림 종사자와 가족,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위해 뛰고 있는 사람들에게 녹색의 위로와 자연을 통한 소소한 재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반정글은 ‘마을과 함께 커뮤니티에 자연을 담는다’는 비전으로 정원 콘텐츠 개발 및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주민들과 함께 정원 교육과 더불어 시설 조성·지속적인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 환경사업 등을 시행하며 취약계층 일자리 마련에도 일조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단양군이 충북도 3단계 균형발전사업으로 추진 중인 ‘북벽지구 테마파크 사업’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영춘면 상리 일원에 조성 중인 이번 사업이 지난해 6월 착공 이후 이달 말 기준 30%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92억 원을 투입해 9만7402㎡의 규모로 ▲북벽센터(A=1250㎡) ▲북벽전망대(W=2M, L=50M) ▲소백산야생화정원 ▲가족놀이 숲 ▲타잔놀이터 등의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사업이 진행 중인 북벽 일원은 제2단양팔경 중 1경으로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단양강에 깎아지른 듯 병풍처럼 늘어선 석벽이 아름다워 예전에는 시인묵객들이 뱃놀이를 하며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곳으로 유명하다. 북벽은 봄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강 상류에서 북벽까지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온달관광지·구인사·래프팅장 등 주변 관광요인을 결집시키며, 남부지역의 만천하테마파크와 견줄 수 있는 북부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리 일원에는 지난 2019년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된 ‘내륙어촌 재생사업’이 연계 추진되고 있어, 영춘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 유치 등 향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비 포함 54억 원이 투입되는 ‘내륙어촌 재생사업’은 쏘가리 인공산란장, 물고기 공원, 커뮤니티 복합센터 등을 갖춘 휴양체험 물고기 테마파크 조성을 목표로 내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벽지구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비롯한 인근의 연계 사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관광1번지 단양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영상과 음원 등으로 산림복지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 발굴에 나선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오는 9월 30일까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산림복지 국민참여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정부 국정과제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 실현을 위해 국민이 산림복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감상하며 숲이 주는 긍정적 효과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숲과 사람이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 숲 모먼트’ 영상부문과 ‘숲으로 행복을 전하는 숲의 노래’ 음원부문으로 나뉘며 산림복지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 가능하며, 응모작품은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우수작품 총 30점을 선정해 오는 10월 진흥원과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시상은 영상부문과 음원부문 각각 ▲대상 1점, 300만 원 ▲최우수상 1점, 200만 원 ▲우수상 5점, 100만 원 ▲장려상 8점, 50만 원 등 총 2800만 원의 상금과 산림복지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공모전 시상식은 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된다. 최우수 작품을 대상으로 영상제와 라이브 공연을 운영되며, 모든 국민이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전과 관련된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공모전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재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산림복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듣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산림복지 참여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산시가 NH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해 원동사거리 인근 공공공지를 활용한 ‘오산 제1호 나눔의 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27일 오산시청에서 오산시-NH농협 나눔의 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김병배 NH농협 오산시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나눔의 정원 조성’ 프로젝트의 협력 및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나눔의 정원 조성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선도 전략과 관내 기업의 ESG 경영 실천 동반실현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도시를 녹색생활공간으로 전환해 나가는 사업이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NH농협이 참여의사를 밝히며, 나눔의 정원의 조성과 함께 향후 관리활동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나눔의 정원은 원동사거리 인근 공공공지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비 약 1억 5000만 원을 NH농협에서 부담해 금년 10월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지역사회 참여사업으로 지속적인 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나눔의 정원 조성 프로젝트의 가치를 홍보해 지속적으로 관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곽상욱 시장은 “나눔의 정원을 통해 내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하는 도시로서 정원문화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내 기업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암센터에서 암 환자들에게 치유농업 활동 기회를 제공하면서 실제 정서적 치유 효과가 있는지를 직접 살펴본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국립암센터는 28일 환자 정서적 치유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유농업 상생협력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 자원이나 이와 관련된 활동을 이용해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농수산진흥원은 도내 환자의 정서적 치유를 위한 국립암센터 내 도시텃밭 활동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치유농업 상생협의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도시농업 활동프로그램 개발 및 다양한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참여 가능한 환자를 모집·선정하고, 도시농업 활동프로그램 진행 시 전문인력을 투입해 환자의 정서적 치유를 확인한다. 이후 성과공유를 통한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등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재욱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올해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시행에 따른 정서적 환자 치유형 시범사업으로 향후 도내 치유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시 덕연동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주민 주도로 마을과 골목 등 동네 곳곳을 정원으로 물들이고 있다. 덕연동은 지난 27일 덕연동 행정복지센터와 오소오소 마을활력소에서 각각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복지센터 그늘정원’과 ‘오소오소 마을활력소 한뼘정원’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늘정원은 지난 6월부터 덕연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추진해 온 마을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으로, 2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한 20명의 마을정원사들이 행정복지센터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제1호 덕연동 마을정원으로 시범 조성한 것이다. 한뼘정원은 지난 5월부터 시 주관으로 추진해 온 마을활력소 주민운영단 학교 교육을 통해 발굴된 사업으로, 오소오소 마을활력소 개소 2주년에 인근 12개의 상가 및 건물주와 협업해 화분정원 거리로 조성됐다. 심기섭 덕연동장은 “시민 주도로 개최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주민들이 주도해 도심 곳곳에 정원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권역별 정원 조성 등을 통해 주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덕연동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마을정원사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으며, 동 대표 특화정원과 함께 권역별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조성된 마을정원의 유지관리를 위한 사업들도 주민과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도시화로 악화된 물순환 건전성을 체계적으로 회복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주시는 최근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 ▲저영향개발 시설 설치 권고 ▲물순환위원회 설치·운영 등을 골자로 한 전주시 물순환 기본 조례가 전주시의회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용철 전주시의원의 발의로 상정된 이번 조례는 물순환 건전성 회복을 통해 수질 및 수생태계의 오염이나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사항들을 규정하고자 제정됐다. 조례에는 10년 단위의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과 물순환 회복에 관한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물순환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빗물의 자연 침하를 유도하는 투수성 포장, 침투도랑, 침투측구, 식생수로 등 저영향개발 시설을 대지면적 1000㎡ 이상이거나 연면적 1500㎡ 이상인 건축물에 도입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시 방재지구, 자연재해 위험지구, 침수흔적 발생지역 등에 저영향개발을 반영토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도 마련됐다. 시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물순환 목표 달성을 위한 ‘2022년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내년도 환경부 물 안심도시 조성시범사업 공모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덕진공원 유역의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에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갈수록 더해지는 수자원의 고갈 및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례 제정의 의미가 크다”면서 “본 조례를 바탕으로 자연적인 물 순환 회복을 돕고, 수생태계 복원과 함께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자원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순환은 강수가 지표수와 지하수로 되어 하천·호수·늪·바다로 흐르거나 저장됐다가 증발해 다시 강수로 되는 연속된 흐름을 말하며, 저영향개발이란 빗물 유출 발생지에서부터 침투, 저류, 증발산 등을 통해 빗물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도시개발 기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시가 오는 10월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천안시가 박상돈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에 대한 학술용역 추진으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학술용역은 새롭게 조성되는 천안삼거리공원에 대한 테마를 정하고 공간별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며, 전문가 자문과 시민설문조사로 공원 재개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학술용역 착수보고회는 내달 중순경 개최돼 전체적인 용역일정 안내 및 공원 내 필요자원 분석, 기존 설계안의 재검토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그동안 천안시는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천안삼거리공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달 10일 협치시정을 통해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 진행에 합의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은 국·도비를 포함한 총공사비 570억 원을 투입해 의회와 협의한 지하주차장, 바닥분수, 선큰가든, 테마형 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작가 동산, 버스킹 장소 등을 설치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공원 내 사유 시설인 통신시설 이전공사를 마무리하고 국·도비 지원사업인 지하주차장과 자연마당 착공을 2021년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마친 올 10월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을 통해 현재 보도블록과 나대지로 방치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기존 공원 지형과 수목, 하천 등의 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및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문화시설 도입 등으로 천안삼거리공원을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얀양시 만안구 석수3동 583번지 일원 7만2839㎡ 부지가 오는 2025년까지 대단위 생태힐링공원으로 변신한다. 시는 안양형뉴딜의 그린뉴딜 분야로 지난 27일 밝힌 생태힐링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 다양한 형태로 생태환경을 접해볼 수 있는 습지, 교육장,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고 28일 밝혔다. 안양의 두 번째 캠핑장도 이곳에 신설된다. 이 사업은 시가 지난해 12월 환경부 주관 스마트그린도시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한다. 시는 6월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주민공람 및 국토교통부 사전 협의 등을 거친 가운데, 내년까지 추가적 제반절차 후 2023년 착공해 2025년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지역에 있는 구 분뇨처리장(5184㎡)은 기후에코그린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한 분뇨처리장 관리동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탈바꿈하게 될 기후에코그린센터에는 태양광 설치와 탄소중립 실천행동 교육 공간 및 체험장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더불어 인접한 안양천생태이야기관과도 연계해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생태환경을 접해볼 수 있는 살아 있는 환경체험장이 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생태힐링공원이 조성되는 석수3동 583일원은 와룡산과 석수산을 양편에 두고 있고, 앞쪽에는 물 맑은 안양천이 흘러 최적의 자연생태환경지로 꼽힐만하다”며 “시민들의 미래환경 마인드 함양과 삶의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ESG 활동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간지원조직, 사회적기업이 연계해 학교 내 정원을 조성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가든프로젝트는 현대위아가 2021년 ESG 활동으로 진행한 ‘현대위아초록학교’ 두 곳의 설계와 시공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투자를 하는 데 있어 과거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가치요소로 판단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평가하고 있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 추구와 기업의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 가든프로젝트의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국립한국선진학교와 충청남도 서산시의 부성초등학교를 ‘현대위아 초록학교’ 대상지로 물색한 후, 현대위아의 사회공헌활동 추진 방향에 부합하는 정원 분야 사회적기업 가든프로젝트를 파트너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가든프로젝트는 학교 구성원들과의 토론과정을 통해 국립한국선진학교 내 총 600㎡의 공간에 학생들을 위한 ‘야생화 정원’과 교사들을 위한 ‘온실 정원’, 학부모들을 위한 ‘포켓 정원’ 등을 조성했다. 특히 정원과 정원을 잇는 동선계획은 국립한국선진학교가 특수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디자인을 반영했다. 가든프로젝트는 “대기업의 ESG 활동 방향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물종 및 유전자원 보호,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 취약계층의 커뮤니티 활동지원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2021년 현대위아초록학교 사업은 대기업과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사회적기업이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 우수사례로 자체평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도가 녹색환경 보전·관리 기반 확충을 위해 안면도수목원 등 공립수목원 4개소에 14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수목유전자원을 보전·관리하고, 관람객들에게 식물자원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관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수목원 내 수목유전자원 증식을 통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목원을 탈바꿈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상은 ▲안면도수목원(태안) ▲영인산수목원(아산) ▲삼선산수목원(당진) ▲보령무궁화수목원(보령) 등 4개 수목원이다. 안면도수목원, 아산영인산수목원은 낡은 목교 및 시설물 보수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관람여건을 개선한다. 당진삼선산수목원은 경관가치가 높은 암석원을 확대 조성해 다양한 식물 전시를 통한 볼거리 제공과 특색 있는 수목원을 조성한다. 보령무궁화수목원은 수목유전자원 증식 및 연구를 위한 온실을 증축하고 있으며 10월 중 준공할 예정이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수목원은 누구나 쉽고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 식물 정보를 제공해주는 교육의 장”이라며 “수목원 보완 및 특성화를 통해 정서 안정과 심신 치유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총 9개소(공립수목원 6, 사립수목원 3)의 수목원이 조성돼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정읍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무성서원 주변 마을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는 전북도 공모사업인 칠보면 원촌마을 ‘아름다운 주거경관 개선사업’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인 동편마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무성서원의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관광지로 변화시켜 사적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역사문화관광을 자원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농촌 지역의 주거경관과 생활 여건 개선을 통해 농촌다움을 찾고 거주지의 매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와 인구 유입 촉진을 통해 농촌 지역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총사업비 24억 원을 들여 무성서원 주변 ▲슬레이트 지붕개량과 도색 ▲노후주택 정비 ▲담장·축대 정비 ▲안전시설 정비 ▲방범 CCTV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구축한다. 또한 안길 포장과 마을 공동창고 조성, 마을회관 대수선, 스토리텔링 벽화 조성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마을 자원 관리에도 노력한다. 더불어 주민역량 강화와 휴먼케어 프로그램을 반영해 주민이 희망하는 마을 축제 등을 개최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 활성화도 지원한다. 원촌마을은 7월 내 기본계획 승인 신청 후 내달부터 사업에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며, 동편마을도 4개년 공모사업으로 내달부터 10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해 2023년도에 사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유진섭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무성서원이 자리하고 있는 원촌마을과 동편마을의 환경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정읍을 대표하는 농촌관광 마을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성서원은 2019년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으로 도산서원 등 9곳과 함께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어른이 되어서도 동심을 간직하고 있다면 놀이터를 만드는 일이 조금은 쉽지 않을까? 하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또한 누구나 어릴 적 마음은 잊어버리고 만다. 어른들은 모른다. 어떤 놀이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어른들 눈에는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놀이터가 옆 동네 아이들이 원정까지 와서 노는 ‘궁극의 놀이터’라고 한다.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서울 양천구 ‘목련어린이공원’을 둘러보고, 이곳을 설계한 케이웍스디자인 사무실을 찾아가 봤다. 목련어린이공원, 어른들은 모르는 ‘원정 놀이터’ 양천구 목련어린이공원은 목동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주거지 내 놀이터이다. 지난해(2019) 2월 중순부터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발주처인 양천구청의 요구는 “창의적인 스타일의 놀이터”를 도입해달라는 것이었고, 주민들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사고 발생 우려가 있으니 놀이 공간의 경사를 완만하게 정비해 달라”, “부모와 주민들이 친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달라”, “늦은 시간 음주나 노숙이 발생하므로 휴게공간 설치시 정자는 지양해 달라”는 등의 요구가 있었다. 놀이터 설계를 맡았던 케이웍스디자인에서는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수용해 3가지의 안을 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안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다이내믹한 지형 조작, 아찔함이 ‘매력’ 심우섭 케이웍스디자인 실장은 “지형을 다이내믹하게 조작을 해서, 그곳을 아이들이 오르내리고 뛰어다니면서 중간 중간에 설치된 단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놀이터 시설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 전체적인 설계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목련어린이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독창적인 놀이시설물은 ‘모험놀이터’이다. ‘모험놀이터’는 다양한 경사도의 지형 조작과 지그재그로 설치된 커다란 데크로 만들어졌으며, 데크 곳곳에서 아이들이 암벽 오르기, 줄잡고 오르기, 네트 오르기 등의 다양한 도전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냥 겉에서 보기에는 경사도가 그리 크지 않지만, 실제 데크를 올라 보니 아찔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비오는 날이었음에도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주변에 그네가 있는 놀이터와 이곳을 번갈아 가며 찾아와 놀고 있다”고 말했다. “그네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이곳만의 재미가 있다”는 것. 알다가도 모를 ‘궁극의 놀이터’, 설계가는 애초부터 아이들이 이만큼 좋아할 줄 알았을까? 스마트한 놀이터가 넘어야 할 산, ‘민원’과 ‘안전기준’ 사실 놀이터를 만들 때, 설계가의 의도를 과감하게 주장하기에는 힘든 현실이 존재한다. 특히 주거지 안에 있는 놀이터의 경우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는 물론 사후에도 예기치 못한 민원이 제기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경종남 케이웍스디자인 소장은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별 게 아닌데 민원인 입장에서는 죽고 사는 문제로 제기가 될 수 있다. 사적 영역에 대한 침해나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된다. 단지 내 놀이터의 경우도 대부분은 이해를 하시지만 일부 민원이 제기되고, 그것이 한 사람이라고 해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서울시의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독창적인 놀이터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설계가들은 정작 “창의”적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와는 달리 우리나라 놀이터 안전기준이 너무 강하다 보니 설계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놀이터 안전기준은 과감한 설계를 막는 또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다.다이내믹한 지형이 매력적인 목련어린이공원도 기존 안전기준의 틀에서 구현하는 것이 힘든 과제였단다. 온수진 양천구청 조경과장은 “오히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가 민원은 더 많은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는 좀더 도전적인 놀이가 가능한 곳이 아닐까”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 “창의적 설계 막는 안전기준”…“해외 다이내믹 놀이터 국내에선 불가능” - 목련어린이공원을 설계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실시설계(실제 시공을 위한 자세한 설계)를 풀기가 매우 어려웠다. 놀이시설물을 한두 개 배치하고 끝나는 설계가 아니라, 데크들의 높이가 모두 다양하고 다이내믹하다보니 시공을 하기에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1미터 단위로 쪼개서 단면을 그리는 작업을 거치다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설계였다. - 어른들의 민원을 보면, 아이들 입장에서 좋은 놀이터와 어른들 입장에서 좋은 놀이터는 다른 것 같다. 대상지는 공공주택이지만 프라이버시 요구가 크다. 너무 시끄러워도 안되고 주민들이 보행하는 데 거슬려도 문제가 된다. 우리집과 가까운 곳에는 좋은 시설이 있었으면 하지만 어떤 시설은 멀리 있기를 바란다. 또한 하나의 민원을 해결하면 그로 인해 다른 민원이 나올 수 있다. 놀이터도 예외는 없다.아이들의 입장과 어른들의 민원은 다를 수 있다. - 아이들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선호하는 것 아닌가? 놀이터의 시설은 놀이시설로 볼 것이냐 구조물로 볼 것이냐에 따라서 적용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만약에 안전기준이 강한 놀이시설의 기준만 적용하면 목련어린이공원과 같은 형태는 나오기 힘들다. 목련어린이공원의 모험놀이터도 뼈대가 되는 부분은 놀이시설이 아닌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우선 개별놀이시설물에 대한 기준을 설계하고 이를 받치고 있는 지그재그 형태의 구조물은 조형 및 구조시설물로 설계를 진행한 것이다. 최근 ‘창의놀이터’처럼 독창적인 놀이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안전기준이 강하다 보니 설계가 쉽지 않다. 독일 등 외국 선진 사례를 보면 훨씬 더 다이내믹한 공간들을 만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설계다. - 놀이터 안전기준이 창의 설계를 막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안전기준이 이렇게 강화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안전한 것에 대해 누가 반대하겠는가. 안전기준은 당연히 모두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설계가 입장에서는 다이내믹한 설계를 하기에는 제약사항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2018년 겨울, 청와대에서 ‘어서 와, 봄’이라는 콜라보 기획전이 열렸다. 젊은 작가들과 청와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는 테이프아트, 그래피티, 식물세밀화, 펜드로잉, 한국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이소영 식물세밀화작가의 ‘한반도 식물도감’을 주제로 한국·북한·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식물 등의 작품이 눈에 더 띄었다. 특히 전시에서 선보였던 <검산초롱꽃>은 우리나라에 생체가 전혀 없어 표본과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묘한 울림이 있었고 가드너도 뭔가 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했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는 정원문화의 확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원문화는 마당까지 다다랐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조금 이른 걱정이긴 하지만 정원과 정원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서울정원박람회에 초청을 받아 개마고원을 모티브로 정원을 만들었다. 보지 못한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정원은 여러모로 엉성했다. 하지만 정원을 완성하고 느꼈던 그 뿌듯함은 잊을 수가 없다. 식물은 때때로 인간이 할 수 없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모감주나무는 고운 나무 말(번영) 만큼이나 참여한 모든 사람들 가슴에 귀한 메시지를 남겼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기념식수처럼 기념정원이 북에도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아직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급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일지라도 정원은 분명 더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그 정원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피어날 것이다. 북에서 기른 식물로 대한민국에 조성한 정원, 남에서 기른 식물로 북에 조성한 정원, 남과 북의 정원사가 함께 만드는 정원, 남과 북의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정원, 남과 북의 정원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 정원공모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 팀장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 서천군과 한국도시재생학회는 ‘장항 리파인: 장항 폐선로 유휴부지 활용 문화재생 활력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1930년대 개통된 장항선 종착지인 서천군 장항읍 폐선부지에 대한 문화재생 활력사업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다. 근대 산업도시인 장항의 중심에 자리한 폐선로와 그 주변에 남아있는 산업유산, 생태환경, 해양자원을 이용하여 지속가능한 지역활성화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조경, 도시, 건축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본 공모전은 옛 근대산업도시가 처한 인구감소에 대처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주민공동체를 강화하는 지역활성화, 장항과 그 주변의 다양한 자원등의 매력요소를 활용한 관광활성화, 그리고 성급한 재생으로 나타나는 젠프리피케이션이나 상업관광지화를 벗어나 지역활성화와 관광활성화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한다. 공모전 참가자들은 90년 동안 철도에 의해 생활권이 동서로 단절돼 있는 현 상황을 도시조직 간 연결을 통한 회복과 재생, 폐선로 공간의 리브랜딩을 통한 도시경쟁력강화,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공존하며 지역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만들기를 위한 방안을 탐색해 제안할 수 있다. 공모전의 주요 대상인 철길은 오랫동안 도시 공간을 분할했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와 거점공간 조성, 조경요소 도입을 통해 일상과 예술이 결합된 서사공간(narrative space)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따라서 공모전이 추구하는 방향은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다양하게 해 주는 무대, 지역축제 및 예술문화활동들이 만나는 무대, 갈라진 장항의 도시조직을 연결해 주는 무대, 관광객과 로컬이 만나는 무대(platform)이다. 두 번째, 대상지에 인접해 있는 주변 문화예술역사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의 교류를 촉진하는 네트워크(network)이다. 낡고 오래된 철로와 공간들이 문화예술 생태계를 배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장항 인근 생태 및 역사 관광지로의 물리적인 이동(철길 재활용 포함) 편의성 및 온·오프라인으로 정보 제공해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성(mobility)이다. 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철로공간의 체험을 보다 역동적으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산되어 있는 문화거점공간들과 해양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공모 대상지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화물역(현 장항도시탐험역) 인근 폐선로 유휴부지로, 면적은 약 약 6만3640㎡(약 1만9250평)다. 참가자들은 ▲콘텐츠 ▲건축 ▲조경 등 3개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공모 제안 시 건물축의 신축은 지양하며,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 및 재생은 가능하다. 공모에는 도시, 예술, 조경, 건축,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학생·일반인·전문가 등 1~5인 이내 자유롭게 팀을 구성하면 된다. 주최측은 문화콘텐츠, 조경, 도시, 건축, 환경디자인 분야별로 협력할 것을 권장했다. 참가등록은 8월 20일 오후 6시까지 참가비 3만 원을 납입한 후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질문은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메일로 받고, 작품제출은 8월 23일부터 시작해 8월 30일 밤 12시에 마감된다. 작품심사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고, 9월 23일 홈페이지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문화콘텐츠)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조경 및 환경디자인) ▲김광수 스튜디오 케이웍스 대표(건축 및 도시) ▲우의정 건축사사무소 메타 대표(예비)로 구성된다. 시상내역은 ▲대상 1팀에 상금 600만 원 ▲최우수상 1팀에 상금 300만 원 ▲우수상 3팀에 상금 200만 원 ▲장려상 5팀에 상금 100만 원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여 백마강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충청남도가 선정한 ‘2022년 관광자원개발사업’ 중 우수사업으로 뽑혔다. 충청남도는 ‘2022년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신규사업 15건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심사로 추진되던 관광자원개발사업은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돼 도가 직접 발굴·선정하고 있다. 마무리·계속 사업 외에 내년부터 신규로 사업을 시행할 시군과 사업을 상반기부터 조사했으며, 관광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시군 15건을 선정했다. 이번에 발굴한 사업은 자연을 활용한 이색 관광지 조성, 체험형 관광 기반 시설 구축 및 관광지 환경 개선 사업 등 다양하다. 최종 심사 결과, 신규사업 가운데 우수사업으로는 ▲부여 백마강 생태공원 조성 ▲태안 몽산포 랜드마크 조성 ▲논산 선샤인랜드 가상현실(VR) 밀리터리 체험 콘텐츠 개발이 뽑혔다. 이외에도 ▲예산 예당호 모노레일 설치 ▲청양 칠갑호 수상 관광 조성 ▲당진 삽교호 관광지 보행 환경 개선 ▲보령 천수만 해변 트레킹 코스 조성 ▲계룡 충남형 4차산업 평화체험 조성 ▲서천 생태관광기차 설치 ▲금산 개삼터공원 관광자원개발 등도 발굴했다. 도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2022년 관광자원개발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한 관광자원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본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즐겁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볼거리, 체험 거리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전성기 동인천역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을 위해 주제가 고정된 기획공모 사업을 대학연계형으로 추진하기 위해 8월 6일까지 접수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동구 화수1동, 화평동, 송현 1·2동 금창동 일대다.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시와 LH가 공동 사업시행자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시와 LH가 수립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승인했다. 시와 LH는 총 2313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세부사업은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주민공모사업 ▲공영주차장 확충 사업 ▲집수리 리모델링 지원 사업 ▲안전안심구역 조성사업 ▲역사 문화 자산 발굴과 아카이빙 등 10개다. 이번에 추진하는 ‘대학연계형 공모사업(주민공모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 마을정원 화단 만들기 등 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다. 신청 조건은 3인 이상 구성한 단체 또는 모임이며,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3인 이상의 인천지역 소재 대학생이 단체(또는 모임)인원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 방법은 신청서류를 구비해 동인천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동구 화도진로 21, 2층)를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인천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호 시 주거재생과장은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단위사업인 주민공모사업은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예산 8억 원으로 추진될 예정이다”며 “대학생 및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방제가 매우 어려운 걸로 알려진 ‘벚나무사향하늘소’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제법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왕벚나무 등의 장미과 수목에 큰 피해를 주는 벚나무사향하늘소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벚나무사향하늘소 유충은 8월경 알에서 부화하고 이듬해 9월까지는 수피 아래 형성층 부위만 가해하다가, 9〜10월경부터는 월동을 하기 위해 변재부를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해충이다. 이번에 개발된 방제법은 해충의 생활사에 맞춘 방제법으로 유충이 목설(톱밥과 같은 가루)을 배출하는 구멍 속에 훈증 효과가 있는 방제제(겨자오일 등)를 주입한 후 구멍을 점성이 있는 유토로 막아 유충을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기존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벚나무사향하늘소 유충 방제를 위해서 나무의 줄기에 약제를 살포한 후 비닐 등으로 감싸 훈증 효과를 주는 방제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리 방식, 작업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 방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방제 효과의 편차가 있으며, 높은 습도로 인해 비닐 내부에서 버섯이 자라는 등 수목의 부후가 우려되는 단점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수목에 피해를 주는 발육단계인 유충 방제에 적합한 물질을 2020년에 선발했고, 올해 서울시 영등포구청 협조하에 윤중로 일대 왕벚나무를 대상으로 방제 효과를 확인했다. 더 많은 왕벚나무를 대상으로 방제 효과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방제제와 방제방법은 기존 방제법보다 방제효과, 효율성, 미관 등 여러 측면에서 더 뛰어나며, 인체와 환경에 주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또한 성충 방제를 위해 나무의 줄기를 오가는 성충의 생태 특성을 고려해 끈끈이 트랩을 활용해 방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끈끈이 성분에 의해 성충의 다리와 큰턱 등 마디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방제 효과 개선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종국 산림병해충연구과 임업연구사는 “벚나무사향하늘소와 같은 천공성 해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예찰 결과가 기반이 되어야 하며 해충의 생활사에 맞는 방제법의 사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하여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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