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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늙은 나무를 베고 어린 나무를 심겠다는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벌목 사업을 강행하는 산림청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신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 대한 환경단체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4월 29일 후속 브리핑을 내고 지난 10일 국회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 반박에 나섰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산림청의 해명에도 ‘탄소중립 빙자한 벌목정책’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사회적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산림청이 주장한 내용을 토대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계획 관련 입장문을 12일 발표했다. 먼저 환경운동연합은 “경제림 중심 산림경영은 탄소흡수 기능 증진이 아닌 벌목 확대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산림청이 탄소중립을 위해 30년간 국내 산림에 26억 그루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은 신규·재조림 사업이 아닌 기존에 하던 산림경영사업 확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2018년 이래 경제림 육성단지에서 매년 약 2900만 그루를 심어왔다. 26억 그루 계획에 의하면 2050년까지 매년 8600만 그루를 심어 그 규모가 총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운동연합은 “26억 그루를 신규·재조림 사업으로 늘린다면 산림청의 계획은 환영받아 마땅하겠지만 실상은 경제림의 40%를 차지하는 90만ha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고 새로 어린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체 산림의 36.9%를 차지하는 경제림 중 13%에 해당하는 공익용산지는 사업에서 제외하고, 74%에 해당하는 임업용 산지는 천연림이 얼마나 분포하는지 공개하고 철저한 생태조사를 통해 생물다양성 가치를 평가해 그에 따른 보전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유림 산주들이 제공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의 공익적 가치를 측정해 가치액에 상응하도록 보상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또는 ‘탄소배당제’ 도입을 제안했다. 두 번째는 “탄소흡수량 계산과 영급불균형은 편향된 주장”이란 지적이다. 국제학술지·단체 등은 잘못된 방식의 경제림 식재 등은 오히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및 생물다양성 감소와 경관 등에 악영향 끼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숲이 고령화되면서 탄소흡수율은 저하될 것으로 보는 산림청의 2050년 산림흡수량 전망치는 객관성의 부재 및 과다하게 전망돼 있다”며 외부검증을 요구했다. 또한 “산림의 탄소흡수량뿐 아니라 탄소저장량에 대한 평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변화 등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영급은 나무의 나이를 10년 단위로 구분하는 산림용어로 우리나라 영급구조는 6영급으로 돼 있다. 산림청이 비교자료로 이용하는 독일의 영급구조는 20년 단위로 9영급까지 분류돼 100년이 넘는 숲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림청은 30년 이상 된 나무가 전체 산림의 70% 이상을 차지해 ‘영급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숲이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산림청이 말하는 ‘늙은 나무’는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4영급에 해당하는 31~40살의 청년림이다. 녹화사업 이후 40~50년 동안 숲에서 자연 천이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나무들이 혼재해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숲의 존재 이유는 탄소 흡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연의 오래된 산림은 생물다양성의 원천일 뿐 아니라 탄소를 장기간 저장·격리하고 기후변화 영향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대규모 벌목은 탄소저장량을 크게 낮추고 산불, 산사태와 같은 기후 관련 위험에 취약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 번째로 “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확보하겠다는 3400만 톤은 상당 부분 부풀려진 수치”라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현재 4560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이, 2050년에는 1400만 톤밖에 흡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기존 산림을 베고 새 나무를 심어서 국내 산림의 흡수량을 2070만 톤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다. 그러나 이 2070만 톤이 모두 산림청이 새로이 확보하는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지적이다. 2070만 톤 중에는 해당 사업과 별개로 원래 그 자리에 존재하던 산림의 흡수량이 상당히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에 “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 계획의 일환으로 제시한 탄소흡수량 수치는 다른 부문의 탄소감축량 수치와도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그 근거와 계산식에 있어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산림청이 탄소중립을 빙자해 30년 이상 된 나무에 ‘늙은 나무’라는 낙인을 찍어 벌목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에 규탄한다”며 “기후위기에 진정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려는 노력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사적 천관사지 석등 도난 사건을 계기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11일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추진단이 경주에 있는 사적 천관사지의 석등 도난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추진단에 따르면 경주 소재 국가지정문화재 천관사지 경역 정비과정에서 2001년 발굴이후 문화재 보존관리 기준에 따라 복토 후 현장에서 보존하던 석등 상·하대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난달 28일 확인했다. 이번 천관사지 석등 관련 유물 도난사건을 계기로, 문화재청은 우선 4개 고도경주·공주·부여·익산에 위치한 사적지의 전반적인 보존관리 실태조사를 긴급히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분야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경비인력의 상주가 어려운 사적지를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IoT, CCTV 등 첨단 방재시스템 구축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중점 추진 중인 ‘나홀로 문화재 상시관리 및 도난 추적 기술개발’ 등 관련 연구도 촉진해 문화재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도가 올해 35억 원을 투입해 생활밀착형 숲 등 5개 사업 분야 정원 인프라 구축과 녹색복지서비스공간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정원 인프라의 구축은 한국판 뉴딜 등 정부 핵심사업에 정원사업의 반영과 정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생활권 정원 조성으로 힐링 및 소통의 공간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주요 내용은 ▲생활밀착형숲 2개소 조성 ▲지방정원 2개소 설계 ▲스마트가든 23개소 조성 ▲시민정원사 2개소 등 29개소와 ▲도시숲·정원관리인 4개팀(20명) 운영을 통해 정원 문화 확산에 기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생활밀착형숲 사업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환경개선 및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 저감을 위한 실내정원 조성과 지역소멸 위험지역의 지역활력도 상승을 위한 실외정원을 조성한다. 스마트가든 사업은 실내공간에 적합한 식물소재와 식물 자동화 관리기술을 도입해 치유·휴식·관상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의 정원을 만든다. 도시숲·정원관리인 운영은 시민정원사와 도시숲정원관리인을 1개팀(5명)으로 구성해 생활밀착형 숲, 스마트가든, 지방정원, 민간정원 등 조성된 정원과 도시 숲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상춘 도 산림자원과장은 “정원문화 확산으로 도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녹색복지서비스공간 조성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물과 필터를 활용해 도심 속 미세먼지농도를 최대 50% 개선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설치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버스정류장은 시민들이 차량을 기다리며 매연을 바로 흡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미세먼지와 노후화된 버스에서 분출되는 매연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이에 건설연 문수영 박사 연구팀은 버스정류장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유입된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했다. 건설연이 개발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하여 공기를 정화해, 실외 개방형 공간에서도 최대 50%까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다. 싱가포르 연구진에 따르면 버스정류장과 같이 대중교통이 정체되는 구간의 공기오염은 일반 도시공기보다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날 만큼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장소이다. 이에 건설연은 식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능의 버스정류장 상용화 제품을 개발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DDP 앞에 설치한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한 결과 동일 지점의 실외 공기보다 미세먼지가 최대 60%까지 저감 됐으며, 지난 4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실증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저감량이 미세먼지의 경우 평균 43%, 초미세먼지는 평균 4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단편적으로 ‘공기정화’라는 기술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한 것이 아닌 미세먼지, 건강, 쾌적성, 도시생태, 경관 등 복합적인 효과를 가진 기술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기와 열섬저감 효과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식물 조경을 통해 도시경관 개선 및 탄소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2018년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과 2020년 12월 DDP 앞 시티투어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주말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올해부터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베리어프리 스마트 승차대’ 구축 시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문수영 박사는 “상용화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모듈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전국단위로 구축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버스정류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본 성과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주요사업 ‘도로변 유동인구 밀집지역 미세먼지 저감 및 실증 기술 개발’을 통해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코로나19 중소기업지원사업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 개발에 성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생물표본 수장기관들이 생물표본 확보와 관리를 위해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학술조사를 실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등 5개 기관과 오는 13일 오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생물표본 정보 및 연구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물다양성 연구의 발전을 위해 각 기관 생물표본의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으로 표본을 확보 및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협약을 통해 생물표본 분야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국민에게 제공하고 연구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1월 이번 협약에 참여한 5개 기관과 공동으로 ‘생물표본 수장기관 기관장 협의회’를 발족해 우리나라 생물표본의 장기 보존과 활용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상호 생물표본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으로 표본 확보·관리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생물표본의 장기 보존과 활용 확대를 위한 연구 사업과 공동 학술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수장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생물표본 정보를 교류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춰 생물표본의 디지털화로 전시·교육·연구 융합 분야 등 활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글이 제공하는 흥미로운 서비스 중의 하나가 ngram viewer이다. 구글의 ngram은 언어라는 현상을 모델링하는 언어모델(Language Model, LM)의 하나이다. 언어 모델은 단어들의 시퀀스로서 문장의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이며, 언어 모델을 만드는 방법은 통계를 이용한 방법과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어 모델은 문장의 확률을 예측하는 일을 하는데, 이전 단어들이 주어졌을 때 다음 단어가 나올 확률을 예측하며, 이는 번역기 개발의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n-gram 언어 모델은 사례 숫자를 세는 통계적 접근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통계적 언어모델(Statistical Language Model, SLM)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ngram은 번역할 단어 이전에 일부 단어만 고려하는 접근 방법을 사용하며, 이때 일부 단어를 몇 개까지 보느냐를 결정하는데 이것이 n-gram에서의 n이 가지는 의미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한 Google Ngram Viewer 또는 Google Books Ngram Viewer (books.google.com/ngrams)는 18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인쇄된 소스(책)에서 발견된 n개의 단어 수를 사용하여 쉼표로 구분된 ‘검색 문자열 집합의 빈도’를 차트로 표시하는 온라인 검색 엔진이다. 그 단어나 구문이 40개 이상의 책에서 발견된 경우 그래프에 표시된다. 어떤 사회가 특정한 용어나 단어를 묶어서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비교대상에 따라 두 가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동시대에 사용되고 있는 다른 단어에 비해 사용빈도가 높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같은 단어가 다른 시점에 비해 더 사용빈도가 높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ngram은 그 중에서 전자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어떤 용어가 책에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 반드시 그와 관련된 분야의 활성화를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그 용어가 그 시점에 그 용어를 사용하는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의미있고 중요한 용어로 작동하고 있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조경학 석사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옛날 일이고, 그 이후 지난 30년 동안은 환경교육 이외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조경에 대한 이해 수준은 그저 평범한 교양인을 넘지 못한다. 다만 대학에서 조경을 연구하거나 현장에서 조경공간을 만들고 있는 프로페셔널 조경전문가들에게 작은 영감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벼운 기대감을 가지고 이번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조경의 역사적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이 검색 엔진에 어떤 단어의 조합을 넣으면 좋을까? 필자가 조경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선택한 단어는 landscape architect, landscape gardener, 그리고 landscape designer이다. 오늘날 주로 쓰이는 말이 landscape architect이므로, 이 말을 중심으로 조사결과를 해석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첫 번째 그래프를 보면 landscape architect라는 말이 1860년을 지나면서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 landscape architect라는 타이틀은 1863년 Frederick Law Olmsted와 Andrew Jackson Downing에게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하니까 정보의 신뢰성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되는 듯하다. 짐작하건데 이 말이 그 이전에도 전혀 쓰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겠지만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주로 쓰였던 말은 무엇일까? 분석 결과를 보면 landscape gardener였을 것 같다.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landscape gardener는 1800년 이래 1900년경까지 약 100년 동안 야외공간을 설계하고 조성하는 전문가를 부르는 대표적인 호칭으로 사용되었으며, 1910년경이 되어서야 landscape architect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landscape gardener는 급격하게 쇠락의 길을 걸었으나 1960년대 이후에도 이 분야의 전문가를 지칭하는 말로 일정한 수준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landscape designer라는 말은 이 분야의 전문가를 부르는 대표적인 용어의 지위를 가졌던 적은 없는 것 같다. 1910년대에 잠깐 빈도가 늘어나다가 다시 가라앉았고, 오히려 1980년대를 거치면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두드러지지는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날에는 landscape designer와 landscape gardener가 비슷한 빈도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 그럼 다시 landscape architect로 돌아가 보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landscape architect는 꽤 긴 임신기를 거쳐 1860년대 초에 탄생한 뒤에 매우 빠르게 성장했으며,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가 창립된 1899년은 가파른 성장기의 한복판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다가 무슨 이유에서 인지 1929년에 1차 정점을 찍고 하향세가 시작된다. 여기에서부터는 필자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조경전문가들의 상상력이 필요한 지점이다. 1929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landscape architect는 1948년 IFLA(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가 창립되면서 다시 꼬물꼬물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하여, 마침내 1996년에 두 번째 정점을 찍게 된다. 그 이후 landscape architect라는 말은 지금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원고를 끝낼 무렵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다. landscape architect(조경가)와 landscape architecture(조경)은 운명공동체일까? 분석 결과 초창기에는 조경이라는 영역보다 조경가라는 사람이 더 출현빈도가 높았고(혹시 작가주의? 명망가의 시대?), 중간에 약 30년 동안의 과도기를 거친 뒤 1976년을 지나면서 조경이라는 영역이 조경가라는 사람보다 출현빈도가 높았던 역사(작가주의의 반대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짐작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그래프를 온전하게 설명하거나 해석하기 위해서 최소한 500쪽짜리 책 한권은 필요할 것이라는 사실을. 2010년을 기점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조경의 끝자락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누군가 이 작업을 해주면 좋겠다. 이재영 /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해 왕실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균형감각·조선왕실의 문화’ 초대전이 열린다. 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초대로 ‘균형감각, 조선왕실의 문화’전을 오는 12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개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전시는 전주한옥마을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1부 왕의 휴식, 2부 왕의 의복, 3부 왕의 공간 등의 주제로 나눠 열리며, 재학생·졸업생 13명이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추구한 조선왕실 문화를 재해석해 만든 공예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왕의 휴식:을야지람’은 임금이 밤에 잠들기 전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던 시간으로 왕의 일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이를 사용이 편리한 호롱, 1인용 다기 등 현대인의 을야지람에 필요할 물건으로 제안함으로써 조선 왕실의 삶에 담긴 지혜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왕의 의복:의금상경’은 화려한 비단 위에 얇은 홑옷을 덧입어 화려함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군자로서 왕이 지녀야 할 자세를 의미한다. 비단과 면 소재의 겹침을 통해 화려한 듯하나 소박하게 구현된 향낭 모양의 손가방, 쓰개 모양의 모자는 의금상경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왕의 공간’은 왕실이 머물던 건축, 조경 등에서 발견한 색, 형태의 균형을 도자함, 차 도구, 석수 향로 등을 통해 소개하는 시간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별도의 예약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작품 중 일부는 판매할 수 있도록 특별제작 됐다. 구매는 전시 기간 한정 사전주문을 통해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 확인 및 손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한다.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은 지난해 7월 9일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용산공원 조성구역으로 신규 편입 계획 부지와 규모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 부지 33만5000㎡, 전쟁기념관 부지 12만㎡, 군인아파트 부지 4만5000㎡가 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되었다. 이로써 용산공원의 규모는 300만㎡를 넘게 되었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의 정비구역 변경계획 발표와 4명의 전문가 패널 발제, 공청회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안창모 교수는 “군인아파트 부지가 남산에서 해방촌 일대를 지나 용산공원으로 연결될 녹지축 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용산공원이 주변지역과 녹지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된다”며 “군인아파트 부지가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2011년 5월,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지구는 용산 미군기지 본체 부지 중 헬기장 부지, 출입·방호시설 부지, 드래곤힐 호텔 부지를 제외한 242만㎡였다. 2020년 12월에 옛 방위사업청 부지까지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된 면적이 고시되면서 최종 면적은 300만㎡가 되었다. 용산공원 면적이 약 100만 평 규모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대형공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몸집이 된 것이다. 온전한 형태의 용산공원 조성 경계의 출발점은? 우리나라 국민이나 서울시민 중 용산공원의 형태와 면적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했다. 필자는 2019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에서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강연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용산공원 조성지역이 어떻게 되는지 가늠해보고자 지도에 그려보게 했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날 수 없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그동안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았던 부지와 앞으로 반환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의 규모와 위치에 놀랐다.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용산공원 면적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이유를 상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는 2016년 8월 31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및 정책제안’ 기자설명회에서 ‘온전한 형태의 용산공원 경계 회복’을 용산공원 조성의 기본원칙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온전한 형태의 공원 조성 경계는 용산기지 본체 부지와 국방부 부지 43만㎡(국방부, 옛 방위사업청), 연계 가능부지 49만㎡(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미군 잔류부지 30만㎡(헬기장, 출입·방호시설, 드래곤 힐 호텔, 미대사관 신축 부지) 등 미군이전 예정부지(한미연합사령부)를 포함한 358만㎡ 규모다. 서울시가 358만㎡ 면적의 용산공원을 제안하게 된 것은 1991년 최초로 작성된 용산공원 조성 형태를 반영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병영 등 군사시설이 있던 용산 일대의 부지가 6.25전쟁 후 주한미군에게 공여되었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후 대통령 직선제에 나섰던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용산기지 반환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1991년 서울시가 용산기지 이전적지 활용방안과 용산공원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 당시 공원 형태를 지향하여 ‘온전한 용산공원’으로 표현하면서 발표한 것이 2016년 8월 서울시의 기자설명회다. 요약하면, 용산공원 조성 계획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전쟁기념관 부지 역사 전쟁기념관은 1994년 6월 개관한 시설로 국내 첫 군사 박물관이다. 1988년 12월 제정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근거하여 전쟁기념사업회가 설립되었다. 전쟁기념사업회의 첫 목표 사업은 ‘전쟁기념관 건립’이었다. 전쟁기념관을 세워 전쟁 관련 자료를 수집·보관하고, 학술연구는 물론 실내·실외 야외 전시장의 전시물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한반도의 평화 수호의 의미를 미래세대와 나누고자 하였다. 1989년 2월까지 전쟁기념관 건립 장소가 확정되지 않고 있었다. 동년 6월 서울 용산구 용산동1가 일대 약 4만평 규모였던 육군본부가 충청남도 논산군(오늘날 논산시) 계룡산 일대로 이전하면서 전쟁기념관 건립 부지로 확정되었다. 원래 주택공사(오늘날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신)는 새로운 육군본부 청사와 부지를 마련해 준 대가로 용산 육군본부 자리를 받아 아파트를 지으려 했다. 하지만 이 부지는 도심 속 녹지공간인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여론이 높아지자 주택공사는 서울시에 토지 매입을 요청했지만 당시 육군본부 부지 매입비가 수백억 원에 달하자 서울시가 난색을 표했다. 서울시가 공원 조성을 하지 못하게 되자 국방부에서 육군본부 부지 대신 다른 토지를 마련해 주면서 전쟁기념사업회(이병형 회장, 예비역 중장) 주관으로 전쟁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게 되었다. 1955년부터 1989년까지 34년간 육군본부가 자리한 이 부지는 1914년 일본군 20사단 야포병대가 주둔했다가 1928년 6월부터는 일본군 제79보병연대가 1945년 일본 패망 선언 때까지 잔류했던 곳이다. 그 후 미 군정기 시기에 미군 하지 중장이 이끄는 미 24군단이 용산에 진주하게 되면서 일본군이 차지했던 300만 평을 미군이 사용하다 잠시 철군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주한미군기지로 공여가 된 역사를 가진 땅이다. 육군본부가 1955년 2월 27일 대구에서 용산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용산 육본 34년’ 역사가 이어졌던 것이다. 도심 속 공원이 아닌 국내 첫 군사 박물관으로 전쟁기념관이 1994년 개관하여 오늘날이 이르고 있다. 2020년 전쟁기념관이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되면서 1989년에 조성하고자 했던 도시공원의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미래 용산공원과 전쟁기념관이 어떤 조화를 이루어 재탄생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용산가족공원 &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역사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는 과거 미 8군 골프장으로 이용되었던 부지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연병장으로도 활용했던 땅으로 한강 백사장과 경원선 철도와 접해 있었다. 두 시기 모두 단일 용도로 활용된 땅으로 시설물을 설치하여 활용되기보다 시대에 따라 군사적 용도와 레크리에이션 활용 목적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1989년 5월, 고건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8군 이전적지 92만3000평과 한국군 시설 부지(국방부, 육군본부, 조달본부 부지 포함) 13만3000평을 합한 105만6000평 모두를 시민자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미 8군 이전적지와 골프장 부지 역시 서울시청 이전부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또 청년 건축가 협회 등 일부에서는 서울의 심각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용산기지의 절반만이라도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단지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고건 서울시장은 서울시 내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400만 평의 택지가 남아 있는 만큼 공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주장했다. 서울시는 국방부와 미군에게 대체 골프장(성남 골프장)을 조성해 주는 조건으로 미 8군 골프장 부지 인수를 협의하였고, 국방부는 1990년 6월에 미8군 골프장 부지 일부를 서울시로 매각했다. 서울시는 1년이 지난 1991년 6월에 미 8군 골프장이 폐쇄되자 곧바로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다음 해 가을인 1992년 11월 공원을 개원했다. 미 8군 골프장 12만 평에 남아 있던 기존의 잔디밭과 연못을 최대한 활용했기에 17개월이라는 짧은 공사 기간이지만 공원 조성이 가능했다. 용산시민공원(오늘날 용산가족공원)이 개원하고 얼마 후 1995년 8월 15일, 광화문에 위치한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었다. 철거된 옛 총독부 건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도 활용되었기 때문에 박물관 이전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993년에 미 8군 기지 이전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용산가족공원으로 이전 방안 외 남산 수도방위사령부 터를 후보지로 함께 타당성 검토하는 배경이 되었다. 좌충우돌 끝에 문화체육부는 1995년 10월에 국립중앙박물관 기본 디자인을 확정하고, 약 10년이 지난 2005년 10월 용산구 이촌동, 옛 미 8군 골프장 부지에 국립중앙박물관 신축 이전 개관하였다. 지금은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12만 평 어디에도 일본군과 미군 시설로 활용되었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2020년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되어 용산공원 기본설계 변경계획을 수립할 때 이 땅의 역사적 치유, 도시와의 연결 회복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옛 방위사업청부지의 역사 가장 최근에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되면서 용산공원 조성 면적이 300만 제곱미터를 훌쩍 넘게 되었다. 방위사업청은 현재 과천으로 이전하였고, 국군복지단과 국방홍보원 등 몇몇 시설만 남아 차례대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약 12년간 방위사업청이 남아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방사청 부지’로 더욱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지도를 살펴보면, 이 부지 일대에는 일본군의 탄약고와 창고, 몇몇 숙사가 나타난다. 1945년 9월 미 항공기에서 촬영된 당시 항공사진에서는 남산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자락에 민가는 보이지 않았고, 인근에 용산중학교만 있을 뿐 일본군 포병연대 등 군사 시설만 확인할 수 있었다. 1945년 8월 해방과 더불어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가파른 남산 자락에 임시 거주지를 마련하고 살게 된 해방촌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1948년 미 군정기를 지난 1949년 4월 15일 경상남도 진해에서 해병대 사령부가 창설되었다. 이듬해 6.25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이동했다가 휴전협정 후 1955년 3월 26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으로 본관을 신축하고 이전해오게 되었다. 용산 삼각지 일대에 육군본부가 대구에서 이동한지 한 달 뒤에 이전해 온 것이다. 1956년 준공된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물이 방위사업청 부지 내 역사성을 대변해주는 대표적 건축물로 남아 있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군인아파트 부지 내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와 함께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물은 공원 조성 지구 내 존치 건물로 선정하여 향후 용산공원 활용시설로 결정한 바 있다. 올해 4월, 서울시와 해병대사령부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과 지하대피소가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를 결정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의 일환으로 부지 내 시설물들을 둘러보았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용산공원 국민 참여단 200여 명과 방문하여 미래 용산공원 속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맺음말 먼저 반환받은 부지를 활용한 지난 30년사를 돌이켜 봐도 용산공원 조성 이념을 충실히 담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예나 지금이나 용산 미군기지를 활용하여 공공 임대주택 건설 주장은 여전하다. 용산기지의 공원화 사업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서울시 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지 공감대를 못 얻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 계획안을 담겠다는 취지의 기본설계 변경 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용산공원 국민 참여단은 6월 말에 국민 권고안을 발표하겠다고 한다. 용산기지 내 시설물 조사 용역은 기지 내 시설물 전체에 약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시점이다. 충분한 조사가 진행되기 위해서 아직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공원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현장 조사와 국민의견 수렴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또다시 성급하게 계획안을 작성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다. 2016년 11월, 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세계적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네덜란드 West 8)와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승효상(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간 특별 대담회가 열렸다. 두 사람의 대담 이후 국토교통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반영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수립된 공원계획의 기본구상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2027년 공원 조성 완료” 등의 추진일정을 사회적 총의와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중략> … “완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공원의 기본적인 틀과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내부의 내용물은 수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채워나가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원”을 목표로 삼겠다. 이미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에 먼저 들어서 있는 시설인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등은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되었다. 거기다 지난해 7월 개방한 옛 용산기지 장교숙소 5단지도 용산공원 개방 단지로 국민들에게 개방했다. 용산공원 조성 지구가 이미 눈앞에 펼쳐져 있다. 용산공원 조성지구가 있으니 향후 용산공원과 어떻게 조화롭게 될 수 있는지 검토도 이미 착수했어야 한다. 앞으로 추진될 미군기지 반환을 병행하면서 꼭 필요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용산기지 내 시설물 조사는 한미연합사가 이전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관련 자료물 아카이브 사업, 대국민 설명회 및 현장 공개 등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 점점 확장되어 가는 용산공원 조성과 함께 용산공원 관리와 운영을 어떻게 나갈지 고민도 필요하다. ◆ 확장된 공원 조성지구와 공원 조성계획안의 이질적인 부분 국토교통부는 2012년 용산공원 국제현상 공모 당선작품을 2018년까지 기본 설계안으로 발전시켜왔다. 최근 2020년 7월 용산공원 국제현상 공모 당선 조성계획안 자료집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이 자료집에 제시된 용산공원 조성지역은 여전히 242만㎡의 면적에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포괄하는 공원 계획안이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에 기본설계 및 조성계획안 변경 용역을 발주했다. 설계 용역 발주보다 사업을 주관하고 담당하는 사업관리자가 신규 편입된 부지의 시설 관리자들과 먼저 협력체계를 마련해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용산공원 조성의 그림을 설계 용역사에게 맡기는 것은 차후의 일이 아닐까. 향후 용산공원의 경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열린 공간들을 어떻게 조성하여 국민들에게 개방할지, 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관·용산가족공원·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시설을 용산공원과 어떻게 조화롭게 관리해나갈 수 있을지, 확장되어 나가는 용산공원 조성 부지에 맞춰 운영 조직과 방식은 어떻게 해나갈지 등의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볼 법도 한데 이러한 대안과 시도가 없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김홍렬 /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
    • 김홍렬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email protected]
    • 2021-05-11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건설업계의 하도급 부조리를 원천 차단하고자, 컨설팅반을 구성해 건설현장 업무관계자에게 주요 위반사례 및 법령 개정사항 등을 사전에 안내한다. 도는 불법하도급, 대금체불 문제 등의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발주 건설공사 현장 사전컨설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전컨설팅은 사후적발·처분 위주의 기존 점검방식을 개선하고, 공사 초기단계부터 사전점검과 교육,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하도급 부조리들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올해 컨설팅은 관계 공무원 7명이 참여한 ‘사전컨설팅반’을 구성해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컨설팅 대상도 기존 대규모 공사 현장 위주의 점검방식에서 탈피 및 다양화를 꾀해, 도 및 산하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 중 착공 초기단계 또는 소규모 6개 공사 현장으로 정했다. 컨설팅반은 먼저 공사감독관, 시공사 등 업무관계자를 대상으로 「건설산업기본법」 상 발주자 및 시공사의 의무와 최근 법령 개정사항과 하도급 관련 주요 위반사례를 안내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2019년부터 전국적으로 ‘관급공사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적용’이 의무화된 만큼, 전자 시스템으로 대금 적기지급과 임금체불 방지를 관리할 수 있는 ‘경기도 대금지급확인시스템’의 사용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이 밖에도 건설현장 하도급 관리상 문제점에 대해 청취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운주 도 공정건설정책과장은 “도 관급공사에서 공정한 하도급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공사현장 업무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 운영 및 국토교통부 위반혐의 통보 업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도 발주 공사에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적용을 의무화하는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 확립과 중소건설사업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민 5000여명이 골목길, 학교 등 자투리땅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삭막한 도심 속 녹색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는 ‘2021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을 통해 시민 5117명이 참여한 25개 자치구 300곳에 수목 10만5000주, 초화류 8만4000본을 심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은 시민들이 5인 이상 단체를 조직해 대상지 발굴부터 신청, 녹화,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네 녹화사업이다.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 1개소 당 200만 원 이내의 녹화재료를 지원해주며, 2000년부터 시민들이 직접 꽃·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 정착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대상지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 3월 15일 자치구별 현장조사·평가·보조금심의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동성고등학교 등 대상지 300곳을 최종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단체는 신청한 녹화재료를 배부 받아 해당 자치구별 일정에 따라 계획된 장소에 직접 식재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마포구의 한 단체는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고가 밑 버려진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어 녹색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저와 같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이웃과 소통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소한 실천과 녹화활동이 모여 푸른서울의 원동력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주도형 도시녹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스코퍼스 등재 학술지인 인간식물환경학회지에 조경 분야 논문도 투고 가능하다. 11일 인간식물환경학회에 따르면 최근 국제 전문학술지 평가에서 인간식물환경학회지(PPE: Journal of People, Plants, and Environment)가 스코퍼스에 등재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조경 분야에서 논문 투고 가능 여부 문의가 종종 오고 있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식물이 인류 건강과 삶이 질 향상을 위한 원예학, 조경학, 임학, 심리학, 의학, 환경보건학 등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조경 분야 논문도 해당 학회지에 투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간식물환경학회지는 지난해 말 국제 전문학술지 평가에서 스코퍼스에 등재지로 선정됐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의 엘스비어(Elsevier)사가 2004년부터 과학, 기술, 의학, 사회과학 분야 등에 대한 학술 데이터베이스로 세계 주요 5000여 출판사의 논문정보 및 인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SCI 등재 저널과 동급으로 간주하고, 국내 대학의 연구수준 평가와 연구재단 지원심사에서 연구력 평가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인간식물환경학회지는 1998년 창간돼 연 6회 영문으로 발간되고 있으며, 식물의 치유, 건강증진, 환경개선 등 인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원예학, 조경학, 임학, 정신의학, 교육학, 심리학 등의 관련 연구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김광진 인간식물환경학회장은 “우리 학회는 식물을 활용해 환경을 살리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 데 요구되는 학문적 뒷받침과 관련 분야 산업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최근 COVID-19 팬데믹과 기후변화는 우리 인간이 식물을 통해 지혜를 배우도록 하는 식물-인간-환경 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학회 연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스코퍼스 등재지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편집부를 강화하고, 해외 논문투고를 늘리도록 인프라 구축,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코퍼스에 머물지 않고 SCI 등재지로 발전하는 초석을 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물을 활용한 탄소중립 연구를 받아들이는 등 시대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학회 조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준공 예정인 수원수목원의 홍보 및 정원관리 활동 등에 참여할 서포터즈 37명이 첫발을 내디뎠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는 ‘2021년 수원수목원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원녹지사업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허의행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수원수목원 서포터즈 37명,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인 ‘수원수목원’ 홍보활동 등에 참여할 ‘2021년 수원수목원 서포터즈’에게 위촉장 수여하고, 수목원 소개 및 활동 계획 등을 설명했다. 주요 활동은 ▲개인 SNS 활용 수목원 홍보 활동 ▲수목원 예정지 및 양묘장 식물·정원 관리 활동 ▲수목원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이다. 활동은 오는 11월까지며, SNS 홍보 활동에 따른 자원봉사활동시간 적립과 활동 우수자에게 표창·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원수목원은 시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수목원으로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조성되며, 10만1500㎡ 규모로 조성된다. 2022년 준공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건설기능인도 건설기술자와 같이 4개 등급에 따라 경력이 관리되며 건설현장 인력배치기준, 건설업 등록기준 등에도 기능인이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시행령은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도입 근거를 마련한 「건설근로자법」이 오는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법에서 위임한 제도 시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했다. 건설근로자(기능인) 기능등급제는 건설근로자를 경력·자격·교육훈련 등에 따른 기준으로 기능별 등급을 산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먼저 기능등급 산정·구분 기준 및 적용대상 건설근로자 구체화했다. 건설근로자의 기능을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 신고 직종, 국가직무능력표준 직종 등을 토대로 조경 등 60개 통합직종으로 구분하고, 건설근로자의 ▲근무경력 ▲자격증 ▲교육·훈련 ▲포상 이력을 반영해 기능등급을 초·중·고·특급 4단계로 구분하고, 등급산정에 필요한 세부 사항은 국토교통부 고시로 위임했다. 현장경력은 ▲퇴직공제·고용보험제도 근로일수 활용해 3년 이하는 ‘초급’ ▲3년 이상 9년 미만 ‘중급’ ▲9년 이상 21년 미만 ‘고급’ ▲21년 이상 특급으로 환산되며, 자격증은 ▲인정기능사(관련 분야 실무 3년 이상 종사자 또는 6개월 이상 직업훈련과정 수료) 1.5년 ▲기능사 2년 ▲산업기사 4.9년 ▲기능장 10.5년으로 환산된다. 교육·훈련은 교육일수에 난이도 계수 ▲기초 0.5 ▲초급 1.0 ▲중급 3.0 ▲고급 4.5를 곱해서 경력을 산정한다. 포상은 지방대회 1.5년, 전국 대회 2년, 국제 대회 3년을 기준으로 순위별 계수 ▲금 1.0 ▲은 0.8 ▲동 0.6을 곱해서 환산한다. 예를 들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경우 3년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능등급제 적용대상 건설근로자를 「건설산업기본법」상 건설공사 및 개별법에 따른 전기·정보통신·소방시설·문화재수리공사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했던 건설근로자로 규정했다. 위탁수행기관 및 자료 요청기관과 내용도 구체화했다. 현재 퇴직공제 업무 등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의 개발·향상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를 기능등급제 업무 위탁수행기관으로 지정하고, 위탁받은 업무 수행을 위해 공제회에서 ‘기능등급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제회에서 건설근로자의 기능등급 구분업무를 위해 필요한 자료와 그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기관도 규정했다. 향후 정부는 건설근로자의 기능등급을 건설현장 인력배치기준, 건설업 등록기준 등에 반영·활용하고, 건설근로자의 기능등급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훈련 실시·취업지원 등으로 건설근로자 기능을 향상하게 시킬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문화예술작품을 수집한다. 이번 활동은 더 많은 사람과 세월호의 기억을 나눌 수 있도록 숨어있는 작품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작가와 장르 구분 없이 세월호와 관련 있는 작품이라면 무엇이든 추천을 받는다. 세윌호 참사를 기억하고 가치와 의미를 확산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을 알고 있다면, 누구든 4.16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 수집된 자료들은 작가의 동의를 얻어 향후 조성될 4.16생명안전공원 전시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 하는 봉안시설과 전시교육시설 등이 복합된 문호공원으로, 세월호 참사의 가치와 의미를 대중과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치유회복의 공간이다. 2021년 국제설계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확정하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줌 화상회의를 통해 ‘한국조경설계의 태동: 파리공원과 1980년대의 조경설계’를 주제로 제5차 월간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역사라고 하기에는 젊고 현대라고 하기에는 오래된 1980년대 한국조경의 태동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또 앞으로 조경가들은 1세대 조경의 유산을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세미나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개회를 시작으로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소장의 ‘조경설계 서안의 초기작품으로 바라본 한국조경역사’,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Bonjour, Parc de Paris: 안녕하세요? 파리공원’, ▲이남진 바이런 소장의 ‘명작의 재구성: 아시아공원 재조성 기본계획안’, ▲이명준 한경대학교 교수의 ‘1980년대 한국조경설계의 계승, 그리고 혁신’ ▲질의응답 및 토론 순이다. 질의응답 및 토론은 ‘파리공원 재설계안 및 조경작품 리노베이션의 태도’를 주제로 배정한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링크를 통해 회의 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https://us02web.zoom.us/j/81423161013?pwd=aVkzYWZ4YW5qQWRxeVltdDJFM3pUdz09 링크와 회의 ID는 ‘814 2316 1013’, 암호는 ‘20210522’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21일부터 광화문광장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대거 발굴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시는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정만 했던 삼군부와 사헌부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기초를 실제 유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부터 7년여의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인 의정부 터를 확인한 데 이어, 일제강점기 때 훼손되고 고층건물과 도로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옛 육조거리의 흔적을 추가로 찾아냈다. 육조거리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 있던 조선시대 서울의 핵심 가로다.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구 의정부를 비롯해 삼군부, 육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관청이 집적해 있었다. 2013년 부분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의 유구와 유물을 처음으로 확인한 후 2016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옛 의정부 주요건물의 배치와 규모를 최초로 확인했다. 7년여의 조사‧발굴 끝에 작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2019년 1월부터 진행한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구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며, 현장공개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광화문광장 유구 보존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대상지 약 1만100㎡에 대한 총 9단계에 걸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마지막 9단계 진행 후 이달 말 최종 완료된다. 문화재 발굴조사는 시험발굴조사와 정밀발굴조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시험발굴조사는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광화문광장 전역을 대상으로 시굴트렌치(2m×10m) 71개를 설치해 조사했다. 정밀발굴조사는 시굴조사 결과 등을 참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조사범위를 정했으며,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전체 조사대상지 1만100㎡ 중 약 4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발견됐으며, 15~19세기 조선시대의 관청 터를 비롯해 민가 터, 담장, 우물 터, 수로, 문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정부청사 앞에서는 조선시대 군사업무를 총괄했던 ‘삼군부’의 외행랑 기초가 발굴됐다.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의정부와 마주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삼군부’의 위치가 실제 유구로 확인됐으며, 더불어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와 조선전기로 추정되는 건물지 일부도 함께 확인됐다. 세종로 공원 앞에서는 조선시대 관리 감찰기구였던 ‘사헌부’의 유구로 추정되는 문지, 행랑, 담장, 우물이 발굴됐으며, 16세기 육조거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배수로도 확인됐다. 현대해상 건물 앞에서는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우물, 배수로가 조사지역 전반에 걸쳐 발굴됐으며, 이 밖에도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 조선시대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현장공개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사전 신청한 200명을 대상으로 관람이 진행되며, 오는 말일에 온라인으로 발굴과정‧결과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낡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청년창업,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3호 도시재생 모태펀드가 출범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제3호 도시재생 모태펀드를 운용할 민간운용사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3호 도시재생 모태펀드는 제안서 접수·1차 심의·2차 심의를 거쳐 내달 중 민간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125억 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한다. ‘도시재생 모태펀드’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내 발전가능성이 높은 청년창업,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정책펀드로, 그간의 단위사업 위주 지원에서 나아가 지속가능하고 자생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 도시재생지역 내 경제주체의 활동과 참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도입됐다. 250억 규모의 제1호 펀드는 지난해 6월부터 투자를 시작해 현재까지 5개 유망기업에 45억 원 투자 중이며, 250억 규모의 제2호 펀드는 지난해 12월 운용사 선정 이후 조합 결성 중으로, 결성이 완료되는 내달부터 투자를 개시한다. 향후 성장한 기업으로부터 회수된 투자금은 다른 도시재생기업에 재투자해 선순환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며, 이번 민간운용사 모집공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성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구도심 내 청년창업,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시재생 모태펀드가 유망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의 활력 제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와 LH가 전국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에서 수련생으로 6개월간 활동할 청년인턴 500여명을 모집한다. 국토부와 LH는 ‘2021년도 1차 도시재생뉴딜 청년인턴’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시재생뉴딜 청년인턴(이하 청년인턴)은 도시재생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이 현장수련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역량을 다지고 도시재생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인턴은 전국에 있는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하 센터 등)에서 수련생으로 약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2021년 1차 청년인턴십에서는 500여명을 선발해 전국의 센터 등으로 배정해 운영할 예정이며, 지역의 수요를 반영해 더 많은 청년층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자 과거에 비해 선발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한편 지난해 2차 청년인턴십에 참여했던 인턴과 수련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턴은 81.9%가 청년인턴의 활동이 센터 업무와 지역 도시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련기관은 인턴십이 이 분야 청년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95.2%가 응답해, 인턴십이 청년과 지역사회에게 모두 의미 있는 프로그램임을 시사했다. 올해는 청년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기존 광역단위 선발 방식 대신 선발 권역을 세분화해 특별·광역시 및 시·군 지자체 단위로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청년인턴은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학력이나 경력 제한이 없다. 프로그램은 총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먼저 2주간의 기본역량교육을 통해 도시재생의 이해, 실무역량교육, 직장소양교육 등을 받게 된다. 이후 현장 수련을 위해 센터와 도시재생 지원기구(LH·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부동산원 등) 수련기관으로 배정되어, 각 기관에서 수행 중인 사업 홍보, 주민공동체 활동 지원, 도시재생 자료조사, 사업기획 등의 실무를 경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수련 기간 중에는 총 10회의 전문가 멘토링으로 진행되는 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을 통해, 해당 지역의 도시재생과 연계된 과제를 주도적으로 설정하고 해결하는 맞춤형 경험을 하게 된다. 선발절차·일정, 수련 기관, 수련 업무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도시재생 종합정보체계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공명 국토부 도시재생역량과장은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활력이 침체된 도시를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청년들이 편안하게 수련하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인턴십을 준비했으니, 많은 청년층이 지원해 본인도 성장하고 지역도 변화하는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22년’은 한국 조경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해 내년, 2022년은 한국 조경분야에서 국내‧외적 빅 이벤트가 동시에 겹쳐지는 중요한 역사적 해가 된다. 첫째, 한국 조경이 시작된 해(1972년 : 4월 18일 ‘청와대 주최 조경에 대한 세미나 개최’, 5월 10일 ‘대통령 조경건설비서관 직제 설치’, 12월 18일 서울대 등 2개 대한 조경학과 설립 인가, 12월 29일 ‘한국조경학회 창립’ 등)로부터 정확히 50년이 되고 둘째, 1992년에 서울‧경주 IFLA 세계총회 개최 후 30년 만에 다시 광주에서 IFLA 세계총회가 개최되는 해이다. 셋째, 때마침 미국 조경의 아버지 옴스테드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로서 광주 IFLA 세계총회 기간 중 기념행사를 미국과 공동 개최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 조경의 역사에서 이런 그랜드한 해를 맞이한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50년과 30년, 200년이라는 역사적 시간의 겹침은 그 자체로서 단순한 기념(Ceremony) 그 이상의 의미를 넘어선다. 국내 및 글로벌 조경의 트랜드와 이슈가 제기되고, 지난 50년의 성찰을 통해 한국 조경 도약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되는 해다. 모름지기 인간의 문명은 시기와 장소 등 적당한 환경 조건이 주어졌을 때 거기에 대응하는 전략적 대응 과정 여부에 따라 진화의 속도와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로 2022년을 준비하는 지금의 이 시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은 지나간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현재를 검토하고, 다양한 담론을 띄우고, 논의하며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야 하는 등 숨 가쁜 준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조경의 날 개정의 논의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2022년의 새로운 이정표 세우기 관점에서 출발한다. 조경의 날, 왜 개정 논의가 필요한가? 우리 조경분야는 지난 50년간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 산업화 시대 국토개발에 따른 국토환경 훼손의 복구 및 국토보전을 위해―공원에 국한된 분야가 아니었음을 유념해야 함. 최초의 대학원인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환경조경학과’, ‘환경계획학과’의 이름도 이처럼 국토·환경 차원의 광대역 관점에서 명명된 것임― 1972년에 국가정책으로 도입된 한국 조경(1858년 미국의 센트럴파크처럼 시민 수요에 의해 비롯된 조경 태동과는 차별화됨)은 교육, 산업, 기술, 행정, 직제, 단체, 문화, 글로벌 진출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무후무한 속력으로 가속적 발전을 이뤄왔다. 그 연장선에서 2007년 조경기본법 추진을 시작으로 9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2016년에 이르러서는 조경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외형적 성취를 이어왔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어느 때부턴가 국가 건설 정책 환경에서 그간의 지위를 위협받기 시작했고, 건축기본법을 필두로 최근의 도시숲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조경분야의 영역과 일자리는 침탈당하고 위축되고 있다. 특히, 근래의 도시숲법, 산림기술법, 자연환경보전법 등에 의한 도시공간 영역에서의 침탈은 향후 조경분야의 교육,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심지어 시공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단·장기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리 조경분야는 도시라는 영역에서 어쩌면 조경분야의 한 대상에 불과한 ‘공원’이라는 전문 영역의 프레임에 너무 머물고 갇힘(현행 조경의 날도 ‘공원법’이 제정된 1967년 3월 3일에서 따왔음)으로써 오늘날 국가정책으로 시행되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탄소중립, 바람길 등 다양한 이름의 국토‧도시적 범주의 녹색산업을, 산림청을 필두로 한 임학 등 다른 분야에 내어 줄 위기에 있다. 한국 조경 50년을 맞고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2022년을 맞아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으로 출발하는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기초적인 사항’(fundamental duty)은 팩트 기반의 한국 조경 50년(반백 년) 역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회의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사기 잃은 조경가들의 마음을 쇄신하고 재무장하여 긍지와 사기를 높일 수 있고, 나아가 현재 난조를 보이고 있는 도시숲 등 21세기 녹색산업을 재탈환하기 위한 학문 영역적, 업역적 당위성 획득과 향후, 국토‧도시 분야로 조경의 영역과 일거리를 확장해나가기 위한 정부, 국회, 인접 분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관련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의 날’의 진화 과정: 조경의 날도 진화해 나갈 수 있다 인간의 문명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변화하지 않고, 진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문명의 표현 형태는 변해도 본질의 문화 유전 형질은 변함없이 유전되어 번식되어 나간다. ‘조경의 날’의 진화 과정도 마찬가지다. 조경의 날은 2002~2003년 당시 권상준 한국조경학회장(현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에 의해 발의되어 2003년에 제정되었다. 이때는 매년 10월, 셋째 주 월요일을 조경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치렀다. 2008년에 이르러 김학범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장(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대(代)에서는 10월 셋째 주 전체를 ‘대한민국 조경 주간’으로 확대하고 그 한주에 걸쳐 조경 관련 단체별로 날짜를 선정하여 고유의 행사를 추진하였다. 물론 이때도 조경의 날 행사는 그때까지 해 온 것처럼 그 주 첫째 월요일로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2010년에는 필자가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한민국 조경 주간’을 ‘대한민국조경문화제’로 확대 개편하였다. 이때도 이전처럼 각 단체별로 한주 내에서 각각 날짜를 선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치렀고, 조경의 날은 변함없이 앞서 시행해 온 것처럼 10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하여 진행하였다. 그러던 중 2014년에 김한배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한국조경학회장 대에 이르러 대한민국조경문화제 행사 가운데 한 날로 치러지던 조경의 날을 별도로 떼어내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개편하였고, 2021년 현재까지 그렇게 진행되어 왔다. 그날이 바로 현행의 매해 3월 3일, 조경의 날이다. 현행 ‘조경의 날(3월 3일)’ 어떤 한계점과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 또 향후 논의의 방법은? 조경의 날 개정 관련 회의록(환경조경발전재단)에 의하면 현행 조경의 날 개정을 위해 2013년 10월 30일 발의를 시작으로 2014년 1월 14일까지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회, 한국조경학회 및 한국조경협회 등 회장단 회의, 합동 워크샵 등 과정을 거치며 결정되었다. 다양한 논의가 있는 가운데 최종 결정된 날이 공원법 제정일인 1967년 3월 3일을 기준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학술적, 시행의 적절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7년 3.3일이 조경의 날이 아닌 ‘조경과 관련이 있는 날‘로 이해하고 선정된 것은 ▲조경은 도시발달에 따른 시민공원의 개념에서 출발했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일치한다는 점 ▲다른 분야보다 한발 앞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어 행사 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학생들에게도 3월 개학과 함께 조경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필자가 주장하는 1967년 3월 3일을 근거로 조경의 날을 선정한 것이 갖는 한계와 문제점은 첫째, 역사에 있어 특정의 기념일이 갖는 의미는 ‘특정 사건의 발생’과 관련한 ‘연도’와 ‘날짜’가 제일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는 점에서이다. 조경의 날과 관련하여 ‘특정 사건’이란 조경이 언제 발생했는가? 또는 언제부터 기원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직결된다. 회의록을 보면 1967년 3월 3일을 비롯, 1972년 4월 18일, 1972년 5월 10일, 안압지 준공일(음력 3월 3일), 창덕궁 후원 창건일(음력 10월 19일), 조경산업진흥법 제정일 등 다양한 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 모든 날에 대한 의견들은 한국에서 조경의 발생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가와 연관 지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옴스테드가 창시한 조경이란 중세까지의 농업문명 기반의 정원(garden)을 거쳐 르네상스 이후의 경관정원(Landscape Garden)으로, 다시 산업혁명을 거치며 산업화시대의 조경(Landscape Architecture)으로 진화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조경 발생 연도를 중세 또는 르네상스의 정원 발생과 연결시키는 것은 학술적으로 무리가 있다. 따라서 학술적으로 봤을 때, 상기 안들에서 특정 사건이 발생한 역사적 시기와 관련하여 1967년 3.3일의 공원법과 1972년 4.18일의 청와대 주최 조경 세미나와 5.10일의 조경담당비서관제 도입 등 3가지를 제외한 모든 날은 한국 조경의 날로서 기각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1967년 3월 3일의 공원법 제정일과 1972년에 일어난 일련의 한국 조경 태동(4월 18일과 5월 10일 외에도 12월 19일의 대학 정규조경학과 개설 인가, 12월 29일의 한국조경학회 창립 등) 관련 날들이 대안으로 성립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여기에서 1967년 3월 3일은 한국의 조경 발생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 1967년의 공원법은 그 당시 정부 주도에 의해 제정한 것일 뿐 미국의 센트럴파크처럼 시민 주도로 이루어진 시민공원의 개념을 적용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1967년 3.3일의 공원법을 한국 조경의 태동 관점과 연결시켜 보는 관점에는 학술적으로 연계성을 증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조경의 영역에 있어 공원법은 단순히 ‘공원’이라는 한 개의 대상을 관리 영역으로 하고 있는 바, 이것은 아래에서 설명되는 청와대 조경세미나의 내용이나 2013년에 제정한 한국조경헌장에서 규정하고 있는 포괄적 환경설계의 개념과 다양한 영역으로 정의되는 조경의 내용을 담을 수가 없다. 따라서 공원법의 제정 연도와 날짜를 연결시켜서 조경의 날을 선정하는 데에는 논리적 무리가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도시숲 등과 같은 21세기 국토·도시 차원의 녹색산업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볼 때 센트럴파크처럼 조성된 적도, 그 당시 시민주도로 이루어져 본 적도 없는 ‘공원’을 한국 조경 뿌리의 날로 규정하는 것은 시대적 배경 맥락에서도 일치되지 않는다. 적어도 1972년보다 수해 전인 1967년 공원법 제정이 ‘조경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 조경의 역사적 출발’이 된다는 오해만큼은 벗어야 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비해 1972년의 4월 18일, 5월 10일 등은 청와대 세미니와 조경담당비서관 직제 도입을 통해 한국에서 조경이란 용어를 공식적, 국가적으로 공인한 날이다. 또 세미나에서 조경의 대상을 ‘정원의 조성’, ‘경관조성’, ‘환경조성’, ‘조림’, ‘공원조성’, ‘레크레이션 조성’ 등으로 폭 넓게 정의하고, 조경의 공간적 범위를 또 ‘국토’, ‘도시’, ‘농촌’, ‘도로’ 등으로 폭넓게 논의함으로써 조경정책이 펼쳐지는 직접적 계기가 마련되는 연도이고 날짜이다. 더구나 이 세미나에서는 “조경학회를 조직해서 조경이냐, 조원이냐 용어 제정부터 먼저 앞서서 해야 함”(홍영표 농업진흥청 화훼연구관)이 논의되는 등 구체적 추진 방향까지 제시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세미나 이후 조경담당비서관이 임명되고, 조경학과가 인가되고, 한국조경학회가 창립되는 등 조경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기준으로 우리는 현재 2022년 한국 조경 50년 기념사업을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1972년은 조경의 날 제정 회의록에서 얘기하는 ‘조경과 비슷한 날’이 아니라 가장 직접적으로 한국 조경 태동의 뿌리가 되는 기준 연도가 되는 날이고 동년 4월 18일이나 5월 10일은 특정 역사적 기념일의 규범성 맥락에서 한국 조경이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조경의 날로서 가장 적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회의록에 의하면 여론조사를 통해 최다 선호 득표를 한 날이 1967년 3월 3일이어서 이날을 조경의 날로 선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 바,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어 선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즉, 1967년 3월 3일(공원법 제정), 1972년 4월 18일(청와대 주관 조경 세미나 개최), 1972년 5월 10일(청와대 경제1수석실 조경담당비서관 임명일) 등 3개 항목으로 한국조경학회(423명)와 한국조경협회(450명)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는데(표 참조), 이 설문조사에서는 설문분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설문설계의 방법적 ‘타당성’과 조사결과의 ‘신뢰성’, 결과 해석의 ‘객관성’ 등 3가지 측면에서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통계학적 관점에서 1967년의 3.3일은 조경분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한 신뢰할 수 있는 조경의 날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근거의 첫째로는 설문문항의 선정에 있다. 설문문항의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항목 변수들의 독립성이다. 예컨대 공원법 제정일은 독립변수가 될 수 있지만 1972년의 4월 18일과 5월 10일은 서로 연관되어 있어 상호 상관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 변수들은 독립변수가 될 수 없고, 이들 중 어느 한 날짜는 제외하고 1967년과 1972년 등 2개를 변수로 하여 설문을 하였어야 신뢰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잘못된 설문 문항 설계로 인해 결과의 오류가 나타나는 점을 회의록의 조사 결과 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표에서 보듯이 <대안1>은 47.54%를 득표했고, <대안2>는 27.9%, <대안3>은 24.6% 선호도를 보였다. 당연히 47.5%를 득한 <대안1>이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외관상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대안2>와 <대안3>은 서로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2와 3안의 선호도를 합쳐서 분석의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성이 있다. 그렇다면 1972년 각각의 날에 대한 선호도는 52.5%가 됨으로써 제1안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만약 제2, 3안 중 하나를 택하여 변수로 만들었다면 아마도 1972년의 날짜에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 특히 1위가 50%를 넘지 못할 경우,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 설문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둘째로 조사결과에 신뢰도를 줄 수 없는 이유는 ‘설문의 회수율’과 ‘응답자의 수’에 관한 것이다. 조경가들의 설문 응답 회수율은 873명 중 183명으로서 21%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60~70% 이상의 회수율을 보여야 조사를 신뢰할 수 있다. 특히, 응답자 수가 183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우리 조경가들의 수가 몇만 명 수준에 이르고 있음에 볼 때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다고 볼 수 없을 수준이다. 무엇보다, 학회와 협회를 포함한 범 조경가들을 대상으로 조경의 날 선정 관련 세미나 개최 등 공개적 논의 자체가 없었고 설문도 학·협회원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이상에서 볼 때 현행 조경의 날은 역사적 특정 기념일 선정의 규범적 측면에서나 여론조사 방법론적 방법이나 해석 관점에서 보았을 때 조경가 모두 들이 신뢰하고 선호하는 조경의 날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2022년의 한국 조경 50년을 맞이하며, 또 한국 조경의 반백 년을 새롭게 출발하는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또 IFLA 세계총회 등 글로벌 행사에 즈음하여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부합되고 새로운 물결에 부합할 수 있는 한국 조경의 전열 정비 차원에서 조경의 날은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조경의 날 논의의 방법으로서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를 하고 한국조경학회가 주관이 되어 조경의 날 선정과 관련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여 조경가들에게 조경의 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돋우고, 그 이후 1967년 3월 3일과 1972년의 4월 18일과 5월 10일 중의 한 날을 선택하여 각 2개의 항목으로 조경가들의 선호도를 묻고, 그 결과를 조경의 날로 결정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경의 날’, 4월 한 달을 ‘세계 조경의 달’로 행사하는 IFLA, ASLA와 연계 추진도 필요 4월 한 달은 ASLA가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세계조경의 달(WLAM)’이다. 4월 한 달 동안 국제 조경을 축하하며 전 세계 사람들과 조경공간을 소개하고 교류한다. 이를 통해 조경의 중요성, 지역사회에 조경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취지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관련하여 조경의 역할을 홍보하고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조경의 달’은 ASLA가 2007년 제정했는데, 4월이 기후적으로 봄철에 해당되고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의 생일(4월 26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마침 우리도 1972년 4월에 처음으로 청와대 주최로 조경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인하였으니 한국 조경의 날도 IFLA와 ASLA와 연계하여 조경의 날을 4월의 ‘세계조경의 달’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기념하고 추진하면 대정부, 국회 홍보 및 시민들에게 조경의 인식을 향상시키는 등 조경분야의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22년은 ‘제50회’ 한국 조경의 날로 출발하는 혁신의 상상력 필요 한국 조경 50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성찰’, ‘현재에 대한 검토’,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 일련의 프로세스가 요망된다. 우리는 지금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심왕섭), 한국조경학회(회장 조경진), 한국조경협회(회장 이홍길) 등이 주축이 되고, IFLA 세계총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조경진, 노영일)를 구성하는 등 조직화를 통해 다양하게 한국 조경 50년 행사를 준비하는 등 2022년 이정표 세우기 프로세스를 열심히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는 이들 3가지 프로세스 중 특히 ‘과거에 대한 성찰’ 부분에서 ‘한국 조경의 날’의 횟수에 대한 혁신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즉, 2022년부터는 ‘제19회 조경의 날’이 아니라 ‘제50회 한국 조경의 날’로 시작해서 매년 조경의 날 횟수를 더해 가면 한국 조경의 역사적 시간성의 깊이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한편 우리 조경가들의 조경 뿌리 인식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역사는 노거수와 같아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뿌리가 굵고 깊어지며 그늘이 커지는 법이다. 뿌리 깊은 조경 역사 보여주기로 정부, 국회, 기관 등에 대한 한국 조경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래 전략적 차원에서 한국 조경의 날에 대한 혁신적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조세환 /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한국조경학회 고문, 한국조경협회 고문,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명예교수
    • 조세환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 2021-05-10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5년 사용이 종료되는 인천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 선정 공모를 재실시한다. 환경부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1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실시한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 공모에 응모한 지자체가 없음에 따라 대체매립지 응모조건을 완화해 재공모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재공모는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환경부·서울시·경기도 3자의 업무 위탁을 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주관해 진행한다. 이번 재공모 실시는 1차 공모 이후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4월 15일에 개최된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 회의에서 응모조건 완화 후 재공모 하는 방안이 제안된 이후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공모 기간은 5월 10일부터 7월 9일까지 60일이며, 입지 의향이 있는 기초지자체장은 기한 내에 신청서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접수해야 한다. 공모 대상지역은 수도권 전역으로 공유수면도 포함된다. 전체 부지면적은 220만㎡에서 130만㎡ 이상으로, 실매립면적은 170만㎡에서 100만㎡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줄였다. 매립 대상 폐기물은 1차 공모와 동일하게 생활폐기물 및 건설·사업장폐기물(지정폐기물 제외) 등의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이다. 부대시설의 경우 생활폐기물 예비 처리시설(전처리시설 2000톤/일 및 에너지화시설 1000톤/일)은 유지하고, 1차 공모에 포함됐던 건설폐기물 분리·선별시설(4,000톤/일)은 제외됐다. 입지 신청 의향이 있는 기초지자체장은 후보지 경계 2㎞ 이내의 지역에 주민등록상 거주하는 세대주를 대상으로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1차 공모에 포함됐던 신청 후보지 토지 소유자 70% 이상의 동의 요건은 제외됐다. 또한 대체매립지 입지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문화재보호구역, 공원지역,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행위 제한지역, 군사시설 보호지역 등 토지이용계획에 따른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 최종후보지로 선정되어 대체매립지가 입지하는 기초지자체에는 법정 지원과 더불어 추가적인 혜택(인센티브)이 제공된다. 먼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주민 복지 지원을 위해 시설 설치 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며, 매년 반입수수료의 20% 이내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하여 주변 영향지역 내 주민에게 지원한다. 법정 지원 외에 특별지원금 2500억 원과 함께 매년 반입수수료의 50% 가산금도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비로 편성해 대체매립지를 유치하는 기초지자체에 직접 제공한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소재지인 인천시 특별회계에 2016년 1월부터 연평균 800억 원 규모의 반입폐기물 50% 가산금을 지원 중이다. 또한 대체매립지가 입지한 부지의 소유권은 매립지 사후관리 종료(공유수면의 경우 준공) 후에 해당 기초지자체로 이관된다. 환경부·서울특별시·경기도는 이번 재공모의 응모조건을 완화하되, 지원규모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지자체가 응모할 수 있는 유인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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