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안양천과 접한 7개 자치단체와 국가정원 조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광명시는 시민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자 방역쉼터인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원이야기’를 주제로 ‘광명 이목(二木)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목포럼은 공무원과 전문가가 함께 학습과 토론을 통해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사회·경제·문화·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에 개최된다. 이날 포럼은 정원문화연구회 부회장이며. 서울시 공공조경가인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대표가 강사로 나서 하천 생태복원 및 도시 녹화사업 등 정원조성에 대해 강의했다. 박공영 대표는 “하천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시민친화적인 하천생태 정원을 구축하여 시민에게 휴식과 힐링의 녹지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안양천 하천변과 지자체 정원 조성 사례에 대해 강의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는 안양천에 다양한 쉼터와 경관조명을 설치해 아름답게 가꿔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방역쉼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7개 서울·경기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의왕에서부터 서울 영등포까지 이어지는 안양천 100리 길을 조성하는 등 안양천을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5월 11일 안양천을 접하고 있는 서울·경기 7개 시·구(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양천구, 군포시, 의왕시, 안양시)와 ‘서울-경기 안양천 명소·고도화 사업 업무 협약’을 맺어, 앞으로 7개 자치단체와 협력해 안양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안양천 백리길 등을 추진해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항만구역 내 항만시설 계획·설계 시 공공디자인 개념 적용과 경관 분야 관련 자문이 의무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적인 항만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항만시설의 계획·설계 등 초기단계부터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항만공간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항만공간의 공공디자인이란 항만시설을 단순히 아름다운 형태로 만드는 디자인의 개념이 아닌, 시설물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안전성·편의성 등이 우수한 항만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행위와 그 결과물을 의미한다. 공공시설에 대한 공공디자인은 이미 도로, 댐, 하천 등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서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항만시설은 비교적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그간 항만이용자 등은 쾌적하고 안전한 항만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에 해수부는 항만구역 내 항만시설 계획·설계 시 공공디자인 개념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경관 분야 관련 자문을 의무화하도록 ‘항만공간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예규로 제정했다. 항만공간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적용대상과 범위, 관리주체별 역할, 공공디자인의 기본방향과 기본원칙, 관리 및 자문위원회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시설별 가이드라인으로는 항만시설을 40개의 유형별로 분류하고, 배치·규모·형태·재료·색채 등 세부 요소에 대해 146개의 항목으로 구체화해 제시한다. 방파제의 경우 시각적 연속성이 확보되도록 연결구간을 디자인하고, 직선 형태를 지양하며 자연스러운 선형으로 연출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형태다. 해수부는 2022년부터 파급효과가 크고 디자인 개선효과가 빠른 시설을 대상으로 공공디자인 적용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시범사업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호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항만공간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항만 분야에도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 항만 내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항만이용자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항만 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37개 작품 중 11개 자치구에 설치된 작품 12점을 선 공개했다. 시는 ‘서울, 25부작;’을 통해 11개 자치구에 작품 12점을 선보이고, 7월 말까지 총 37개 작품을 완성해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 25부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적으로 지자체와 공동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작년 9월부터 작품 공모를 시작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 전반을 지원해왔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문체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비매칭사업이다. 종로구, 서대문구 등 11개 자치구를 배경으로 작품별 10~40명의 작가들이 한 팀을 이뤄 제작했다. 하나의 작품에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출판, 영상 기록물 등 여러 장르가 결합된 실험적인 작품들을 제작했다. 12개 작품은 ▲종로구 ▲서대문구 ▲도봉구 ▲은평구 ▲마포구 ▲동대문구 ▲성동구 ▲송파구 ▲양천구 ▲강서구 ▲광진구를 배경으로 한다. 종로 낙원상가, 동대문구 답십리 영화촬영소, 양천구 잠수교, 도봉구 창동고가도로 등 지역적 특징을 담아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문체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현업 미술가, 큐레이터로 구성된 사업 운영단을 발족해 작품 공모를 총괄하고 선정된 37개 작가팀에 전문가 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공공미술 작품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했다. 자치구는 작가팀과 작품 방향에 대한 협의를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도록 지원했다. 또한 지역에 대한 연구, 시민 워크숍 등을 연계해 주민의 작품 참여율을 높였다. ‘만남의 광장’은 종로구 낙원상가를 배경으로 노인들이 바둑대회를 여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물이다.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한다. ‘Seed Station-우주농부의 정원’은 도봉구의 토종 씨앗을 기록·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창동 고가도로 아래에 만들어 도시 생태를 기억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서대문구 ‘반사경, 반사문’은 홍제천의 사계절이 비치는 반사경에 안산 자락 인공 폭포 이미지를 구슬로 형상화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설치미술이다. 서대문구 ‘바람산 연립’은 바람산 지역의 시설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선정된 설계안을 시각 예술가들과 함께 출판물로 펴냈다. 은평구 ‘움직이는 초록 이야기’는 주민이 직접 디자인한 화단을 통해 도시 속 생태예술을 표현한 작품이다. 마포구 ‘공감산수’는 시각장애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각을 조형물로 만들었다. 양천구 ‘연잎징검다리’는 잠수교의 특징을 징검다리 모양의 라이트 아트로 담았다. 이밖에 어린이 대공원에 자연석으로 동물 조각을 선보인 광진구 ‘대공원 나들이’, 물결을 형상화한 강서구 ‘풍경-빛의 물결’이 설치됐다. 다양한 예술 장르와 협업한 미디어아트도 있다. 답십리영화촬영소 인근 영화거리에 설치된 동대문구 ‘리플렉트(Reflect)’는 영화감독, 시각 예술가,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작가들과 협업해 제작한 영상물과 출판물을 선보인다. 성동구 ‘성동의 하루’는 정지된 빛(낮)과 움직이는 빛(밤)을 미디어아트와 AR의 결합물로 제작해 왕십리 광장 옹벽에 설치했다. 송파구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LED 전광판과 텍스트를 이용한 미디어아트로 만들어 성내천 보행 터널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시는 작품 소개, 작업과정 등을 ‘서울, 25부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작품 설치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 작가 인터뷰, 작품 관련 행사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진주시 남강변 절벽에서 한국특산종 희귀식물인 ‘진주바위솔’ 자생이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는 접근이 어려운 진주 남강 주변 절벽의 식물상을 조사하던 중 지리산과 진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 진주바위솔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진주바위솔은 돌나물과이며, 지리산 바위지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경남지역에서도 보기 어려운 한국 특산식물이다. 잎은 방사상으로 땅 위에 퍼져 무더기로 나는 형태인 로제트 모양으로 조밀하게 늘어서고, 꽃차례는 주걱모양으로 끝은 가시처럼 뾰족하며 성숙한 뒤에도 남아 있다. 잎은 길이 1.0~3.5cm, 너비 0.5~1.5cm이며, 녹색바탕에 끝과 가장자리는 자주색이다. 줄기는 가지를 치지 않아 하나의 개체에 하나의 꽃차례가 달린다. 또한 남강변 절벽에서는 진주바위솔 외에도 당조팝나무·호장근·중국굴피나무·장구밤나무 등이 발견됐으며, 초본류는 애기석위가 많이 분포했다. 부싯깃고사리·애기꼬리고사리 등도 자생하고 있다. 이번 식물상 조사는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뒷편 남강변 절벽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연구소 담당자뿐 아니라 경상대학교, 시 산림조합, 에코비젼21연구소의 식물분류, 산림경영 및 병해충 전문가가 참여해 조사를 수행했다. 이번 조사는 사람의 접근이 불가한 절벽에 자라는 식물상을 파악하고, 생육 현황뿐 아니라 병해충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해, 어려운 여건에서 자생하는 절벽 식물들의 지속적인 생장과 보존을 돕기 위해 진행됐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진주시가 주요 서식처인 진주바위솔은 현재 생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상태로 시 등 관계부서와 함께 적극적으로 보호활동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접근이 어려운 남강 주변 절벽 등에서의 식물 탐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생태복원과 건강한 산림생태계 유지를 위해 산림복원용 자생식물 공급 기반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림청의 수입식물 수급 금지 및 자생식물 활용 권고 조치에 따라 국내 산림복원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종자수입과정에서 혼입된 외래식물의 우리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고자 시행된다. 올해는 1차년도로 척박한 땅에 심었을 때 대기중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해서 다른 식물이 서식하는데 도움을 주는 콩과식물 4종 조록싸리·싸리·참싸리·비수리를 주요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대상 확보를 위해 7월부터 과제를 수행한다. 앞으로 수목원은 자생종자의 종자 이동 가능 범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복원지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시드존모델 개발과 지속적인 자생식물 종자를 모니터링으로 이력과 품질을 관리해 자생식물 대량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강기호 백두대간보전부장은 “수목원의 산림복원용 자생식물 공급 기반 구축으로 자생식물 종자주권 확보와 농가 및 임업인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국내 종자산업이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2024년까지 206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13곳을 신규로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서면으로 진행한 제2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부산사상 등 총 13곳을 선정햇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부산 사상, 강원 영월 등 총괄사업관리자형 2곳, 경남창원, 충남당진 등 인정사업 11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13곳의 사업지에는 2024년까지 2,065억원이 투입되고, 총 29만㎡의 쇠퇴지역에서 도시재생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240호, 노후주택 정비 120호 등 주거 여건 개선과 함께, 문화·복지·체육시설, 주차장 등 18개의 생활SOC, 로컬푸드 판매·청년 창업공간 등 23개의 창업지원시설 등이 공급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공투자에 따라 1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공공사업에 따른 기대효과만 추정했으며, 향후 쇠퇴지역에 민간투자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9월(시·도에서 선정)과 12월(중앙에서 선정)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를 포함해, 현재 총 417곳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78%인 325곳은 비수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다. 216곳은 인구 50만 명 이하의 비수도권 중소도시에서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유사한 시설을 갖춘 대형 화장실 유구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이와 같은 화장실 시설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은 동궁 권역 중에서도 남쪽 지역에 위치하며 동궁과 관련된 하급 관리와 궁녀, 궁궐을 지키는 군인들이 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궁 권역의 건물들은 1868년에 완공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조선물산공진회장이 들어서면서 크게 훼손됐다. 발굴된 유구가 화장실이라는 것은 ‘경복궁배치도’와 ‘궁궐지’의 기록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발굴 유구의 토양에서 많은 양의 기생충 알과 씨앗(오이‧가지‧들깨)이 검출됐다. ‘경복궁 영건일기’의 기록과 가속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절대연대분석, 발굴한 토양층의 선후 관계 등으로 볼 때, 이 화장실은 1868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 만들어져서 20여 년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의 구조는 길이 10.4m, 너비 1.4m, 깊이 1.8m의 좁고 긴 네모꼴 석조로 된 구덩이 형태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모두 돌로 되어 있어 분뇨가 구덩이 밖으로 스며 나가는 것을 막았다. 정화시설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 1개와 물이 나가는 출수구 2개가 있는데, 북쪽에 있는 입수구의 높이가 출수구보다 낮게 위치한다. 유입된 물은 화장실에 있는 분변과 섞이면서 분변의 발효를 빠르게 하고 부피가 줄여 바닥에 가라앉히는 기능을 했다. 분변에 섞여 있는 오수는 변에서 분리되어 정화수와 함께 출수구를 통해 궁궐 밖으로 배출됐다. 이렇게 발효된 분뇨는 악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독소가 빠져서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구조는 현대식 정화조 구조와 유사하다. 문헌자료에 따르면 화장실의 규모는 4∼5칸인데, 한 번에 최대 10명이 이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1일 분뇨량 대비 정화시설의 전체 용적량(16.22㎥)으로 보면 하루 150여 명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물의 유입과 배수 시설이 없는 화장실에 비해 약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장훈 한국생활악취연구소 소장은 “150여 년 전에 정화시설을 갖춘 경복궁의 대형 화장실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며 “고대 유적에서 정화시설은 우리나라 백제 때의 왕궁 시설인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도 확인됐지만, 분변이 잘 발효될 수 있도록 물을 흘려보내 오염물을 정화시킨 다음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는 이전보다 월등히 발달 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분뇨 정화시설은 우리나라에만 있으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에는 분뇨를 포함한 모든 생활하수를 함께 처리하는 시설이 19세기 말에 들어서야 정착됐으며, 중국의 경우에는 집마다 분뇨를 저장하는 대형 나무통이 있었다고만 전해질 뿐 자세한 처리 방식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경복궁 화장실 유구의 발굴은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조선 시대 궁궐의 생활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발굴조사의 결과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문화재청 유튜브와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12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가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천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순천시는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순천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8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 성별, 장애 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한 제품, 서비스, 공간, 환경의 사용성을 최대화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번 조례는 시가 조성하는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민간시설물에 대해서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권장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포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지역 내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천력 강화를 위한 근거와 시가 실시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시책 및 사업에 시민이 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범사업과 유니버설디자인 인증제 도입, 유니버설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순천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유니버설디자인 특화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문화협회는 7일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재창립 총회 및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 ▲인사 및 소개 ▲축사 ▲경과보고 ▲사업계획 ▲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정원문화협회는 조경의 기본업무인 정원을 법정용어가 아니란 이유로 산림청 업무 영역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2013년 설립된 단체다. 산림청은 2015년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정원법)’의 전면 재개정을 통해 정원이란 용어를 법제화 하고, 공공정원의 업무영역을 산림청에 귀속시켰다. 정원문화협회 창립 초기 조경 분야는 ‘정원’이 기존 건설업보다 서비스·문화산업에 가깝다고 여겨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공정원의 담당 기능이 산림청으로 일원화되면서 법인화가 무산됐다. 이번에 정원문화협회는 재창립 총회를 통해 새롭게 산림청에 등록 법인화를 추진하고, 환경조경발전재단·한국조경협회와 상호협력을 통해 정원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 ▲한국정원의 해외 소개 ▲정원문화를 통한 사회적 공헌 활동 ▲정원조성 기술의 보급과 정보 교환 ▲정원 조성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 및 교육 사업 ▲국제기구 및 국·내외 관련 단체 협력 및 교류 ▲정원 관련 정책·법령 등 연구 및 제도 개선 ▲박람회·경연대회 등 정원 관련 행사 진행 ▲협회지·도서 등 발간 ▲조경기능인 양성 프로그램 및 기능올림픽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주현 회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미국 식물원·수목원협회’가 ‘미국 공공정원협회’로 변화한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다. 현재 미국 공공정원의 범주는 식물원, 수목원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경관과 동물원, 미술관 등 영리목적의 관광지까지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공공정원의 의미와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승호 고문은 축사를 통해 “정원은 역사와 문화의 거울이 된다. 우리나라의 잠재력을 보여준 K-POP, K- DRAMA 등이 있듯이, ‘K-GARDEN’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정원문화가 크게 발전하고 정원산업을 빠르게 확대해 정원문화산업의 메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원이 누구에겐 즐거움과 힐링의 공간이 되지만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가드닝, 전문가들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존재를 기억하고, 정원산업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기능인의 마음으로 우리들의 세계를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수공판장과 정원자재종합유통전시판매장을 갖춘 순천만가든마켓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순천시가 ‘순천만가든마켓’을 오는 10월 말 개소를 목표로 건립공사가 한창이라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정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박람회 사후평가분석을 통해 정원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원산업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지역 내 기대수요가 높아지고, 정원수 생산자 단체의 유통단지 신설에 대한 꾸준한 요구로 2017년 산림청 국비 건의사업을 통해 ‘순천만가든마켓’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순천만가든마켓을 통해 정원수의 현 유통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정원수 경매시스템을 도입해 시장가격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순천형 정원수 표준화 모델 발굴, 정원수 품질인증제 도입, 신품종 육성·재배·판매함으로써 전국적인 정원수 유통의 종합 정보센터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자재종합 유통전시판매장에서는 국내외 정원 자재, 도구, 용품, 가구 등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모델정원 전시와 설계, 시공, 정원 관리와 관련된 운영체계고 갖춰진다. 순천만가든마켓 건립 후 지역 내 화훼소상공인(꽃집)의 생계위협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순천만가든마켓 정원자재종합 유통전시판매장에서는 화훼소상공인이 취급하는 식물·자재에 대한 소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최근 개정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원 진흥사업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굴뚝 없는 정원산업을 육성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원확산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발주기관의 임의적인 가격삭감 대상이 되는 재료·공법의 적정가격 산정을 위해 적용할 시장시공 일위대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정부공사비 민관협업전담팀(이하 민관협업팀)’을 중심으로 정부공사비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활동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조달청 주관으로 지난 2월 22일 구성된 민관협업팀은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분야 7개 협회와 물가조사기관, 공사비 관련 연구기관, 건설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관협업팀은 상반기에 이어 7~8월경 하반기 가격조사를 합동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도 함께 검증해 시장가격을 정부공사비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반기 가격조사 및 검증 대상은 자재 약 7700개, 시장시공가격 약 600개다. 특히 하반기에는 품셈 등 단가산정 기준이 없어 발주기관의 임의적인 가격삭감 대상이 되는 재료 또는 공법의 적정가격 산정을 위해 적용할 시장시공 일위대가 대상을 보다 확대한다. 상반기 건식벽체, 3중 유리, 배수판에 이어 하반기에는 수영장타일 등 총 12개 품목에 대해 시장시공 일위대가를 마련한 예정이다. 특히 건설분야 외에도 전기·통신·소방 등 개별협회, 건설업체의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원자재 동향 분석을 위해서 그동안 건설 관련 협회에서 필요 시 자료를 제공 받던 것에서 하반기부터는 물가조사기관을 포함해 여러 관련 기관에서 정기적(매월)으로 받도록 개선한다. 내년도 적용할 간접공사비 결정 시 기존 완성공사 원가통계 분석결과에 공사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함께 분석해 반영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올해 처음으로 이 같은 방식을 도입·적용했으나 일부 문제점이 확인돼 실태조사 대상 확대, 표본추출방식 개선 등을 통해 공사현장 상황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구축한 온라인 소통창구를 활용해 자재가격은 물론 공사비 산정 전반에 대한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정부공사는 생산체계가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참여자 모두가 제 역할을 하고 그에 맞는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만 최고가치 구현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공사비 산정 전반을 개선해 나갈 것이며 민관협업 전담팀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남대학교 = 조다은 통신원] 자연기반해법의 비즈니스모델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EU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4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30일 개최됐다. ‘기술과 재원’을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시오반 맥퀘이드 커넥팅 네이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자연기반 비즈니스’ ▲조영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원이 ‘자연기반해법 이행을 위한 기술과 재원’ 등 2개 발표와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오상호 창원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장 교수(좌장)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채낙중 김포시 자원순환과장 ▲남길현 화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장이 참여했다. 시오반 맥퀘이드에 따르면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에서는 자연기반해법 재원 마련을 ▲계획, 기획, 설계 비용 조달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위한 인프라 관련 자금 조달 ▲자연기반해법의 운영과 유지를 위한 계속적인 비용 등 주로 세 가지로 구분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러한 재원 마련을 위한 커넥팅네이쳐 프로젝트가 3개의 선도도시들과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툴을 소개했다. 그 툴은 ▲주요 활동 ▲주요 자원 ▲가치 제안 ▲주요 파트너 ▲주요 수혜자 ▲거버넌스 ▲비용구조 ▲비용 저감 ▲가치 구현이다. 시오반 맥퀘이드는 “커넥팅네이처 기업플랫폼의 핵심은 활기찬 이해관계자 공동체다.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흥미로운 것은 모두 업계 리더들이 중재하며, 각 부문의 모범 사례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며, 주요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킹이나 대화를 증진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부문에서 기회나 도전과제를 만들거나 파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아 연구원은 자연기반해법의 개념과 관점에 대해 소개했으며,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R&D 개요 및 중점기술을 발표했다. 자연기반해법에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녹색채권을 소개했다. 조 연구원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대부분 국공유지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의지가 관건으로 작용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채권은 녹색투자 확대를 위해 도시생태 분야 수익성을 분석해야 하며 생태계 기능, 서비스, 건강도 등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토론에서 김완두 연구위원은 환경부와 경상북도, 전라남도, 경산시가 합동으로 개최한 국제청색경제포럼을 소개하며 “산학연관, 지자체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성공적인 NbS 모델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채낙중 과장은 “행정단위에서 자연기반해법과 유사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구축에 있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길현 국장은 SDGs와 MGoS 추진 주체별 역할분담을 소개하며 관련 당사자들 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버넌스는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관련한 논의와 안에서 이뤄지는 거버넌스 추진에 관한 이해와 결과를 얻은 방식이 자연기반해법과 관련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훈 실장은 SK그룹의 ESG와 EPS를 소개했다. 기업들이 스스로 외부효과를 내재화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이를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안하며, 측정과 인센티브가 핵심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관점에서 실제로 환경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나눠 시도해볼 필요성이 있지만, 정책실험을 통해 성과를 정확히 측정해 향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나무 소장은 자연기반해법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있어 ▲자본 투자 집중 ▲재원의 정부 의존성 ▲관련 부서·부처 간 소통 및 통합적 전략의 어려움 ▲지방정부의 전문지식 부족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구현이 어려운 거버넌스의 복잡성 등 5가지 난제 대응을 위해 구상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새로운 정책 입안해서 이행할 때는 차별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평가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연기반해법의 통합적 가치 구현, 재원의 다양화, 실제 지방정부 입장에서 실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은 향후에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푸르지오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주거 문화 공간을 표방하며 ‘편안하고 살기 좋은 집’에 대한 메시지로 브랜드 신뢰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대우건설은 1994년 ‘그린 홈, 크린 아파트’라는 업계 최초 친환경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를 선보였으며, 이후 2003년 친환경 주거 철학을 집약한 푸르지오 브랜드를 론칭했다. 2013년에는 Real Premium Real Life, 즉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진짜 프리미엄’이라는 가치를 제시했다. 2019년에는 새롭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리뉴얼해 ‘The Natural Nobility,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내세웠다. 그 철학 아래 한층 더 깊은 차원으로 주거 공간을 생각해 ‘기본에 대한 믿음, ’조화를 통한 균형‘, ’배려와 존중‘이라는 3가지 핵심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조경의 변화가 아닌, 입주민 삶의 변화 최근 리뉴얼된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단지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푸르지오의 조경에는 새로운 철학이 어떻게 녹아들었으며, 무엇이 변화했을까? 푸르지오 조경은 내 삶 본연을 집에서 찾을 수 있도록 단순히 조경 공간의 변화가 아닌, 입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새로운 정체성 “Natural Nobility”에 제시된 푸르지오의 고급스러움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 안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결과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경의 5가지 변화 ‘풍경의 변화’, ‘산책의 변화’, ‘휴식의 변화’, ‘놀이의 변화’, ‘경험의 변화’를 제시했다. 풍경의 변화 ‘풍경의 변화’는 푸르지오 조경은 인위적인 조경이 아닌, 자연 본연의 모습을 담았다. 고덕 그라시움에 조성된 비원(be園)이 바로 그 예이다. ‘비원’은 be(되다)+園(동산 원)을 합친 말로, 자연 본연의 요소인 산과 계곡, 바다, 섬, 해변의 풍경을 담은 정원이다. 바라만 보는 수경관에서 가까이 들어가 거닐고 머무르며 물, 돌, 흙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이용자의 시선보다 수면을 낮추고 리아스식 호안을 조성했으며, 수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멀리서 연못을 바라보고, 다리를 통해 연못을 건널 수 있으며, 호안과 대비되는 정형적인 휴게 공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자연 본연의 다채로운 풍경을 하나씩 만날 수 있다. 산책의 변화 ‘산책의 변화’는 단지 외곽을 따라 순환산책로를 걷는 경험을 넘어, ‘단지 출입구에서 우리 집까지의 산책’을 제시한다. 내 집으로 가는 길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풍부한 요소를 담으려 고민했고,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에 ‘꿈담숲’을 계획했다. 단지 출입구를 지나 꿈담숲에 들어서면 울창한 전나무 숲이 펼쳐지고, 미스트 분수의 연출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숲 곳곳에 숨겨진 물놀이터, 모래놀이터, 야생화정원은 집으로 가는 길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휴게 공간인 티카페를 계획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휴식의 변화 ‘휴식의 변화’는 자연과 분리된 휴게 공간에서 ‘자연 속 휴게 공간’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조경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자연 더 가까이에 휴게 공간을 계획했다.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에 조성된 ‘시간의정원’은 깊은 숲 속 계곡의 절경을 원형 그대로 담아 구현한 정원이다. 공간의 곳곳에 배치된 둥근 호박돌, 거친 느낌의 산석, 널찍한 너럭바위와 이끼석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원 주변부로 대형목을 식재해 녹음과 울창함을 주는 동시에 내부에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다간형 수목 및 초화류를 배식해 더욱 깊은 계곡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자연을 따라 걷다 정원 중앙에 조성된 목재데크에서 이용자들은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명상에 빠진다.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하나되는 편안한 휴식의 의미를 깨닫는 공간이다. 놀이의 변화 ‘놀이의 변화’는 기존의 인공적인 소재의 놀이터에서 ‘자연의 모습을 담은 놀이터’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과도한 테마의 시설물 위주가 아닌 친자연적이고 쾌적하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고민했다.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3차에 조성된 ‘쁘띠포레’는 쁘띠(petit;작은)와 포레(foret;숲)의 합성어로 ‘어린이를 위한 작은 숲 속 놀이터’를 뜻한다. 놀이터를 이루는 숲은 ‘Flower Garden(꽃정원)’, ‘Woodland Garden(숲정원)’, ‘Fruit Garden(유실수정원)’의 세 가지 콘셉트를 도입해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연 소재의 놀이시설물을 사용했고, 놀이터 하부 곳곳에 우드칩을 포설해 숲 속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조성했다. 자연 소재의 재료로 공작하기, 식물 가꾸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자연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경험의 변화 ‘경험의 변화’는 입주민들이 이미 만들어진 조경 공간을 이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푸르지오 특화 계획으로 조성된 작가정원에서 준공 후 입주자들과 정원 작가가 함께하는 ‘가드닝 클래스’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드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 개인 실내 정원 관리에 대한 컨설팅 등을 함께 제시하며, 수료시 ‘행복한 정원사’로 임명되는 등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다섯 가지 조경의 변화를 선보인 푸르지오 조경은 앞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Natural Nobility”의 연속선상에서 한층 고급화된 철학과 디자인을 제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단순히 조경만의 변화가 아닌 행복한 삶으로의 변화를 꿈꾸며 그동안 푸르지오가 추구해 온 조경 공간에서 참여하고 그 안에서 즐기는 경험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벤치, 볼라드, 가로등 등 국내 우수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제27회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는 미학적·기능적·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공공시설물을 서울시가 인증하는 제도다. 시는 도시경관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개선·관리하기 위해 2009년부터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발굴해오고 있다. 인증 신청대상은 벤치, 휴지통, 자전거보관대, 볼라드 등 시장에 출시된 공공시설물 또는 출시예정인 시제품(총20종)이며, 인증제품으로 선정되면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면제, 시·자치구 및 산하기관 대상 제품 홍보 등 혜택을 받는다.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에서 접수된 제품은 내달 11일부터 1차 온·오프라인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2차 현물심사, 최종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또한 인증기간이 만료(예정)된 제품 중 납품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재인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재인증 신청제품은 현장실사를 통해 디자인 및 유지·관리 등을 확인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제품에 한해 인증기간(2년)이 연장된다. 재인증은 서울지역 내 납품 실적이 있는 제품에 한해 가능하며 제27회차 재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내달 8일까지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접수건에 대해서는 다음 회차로 자동접수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서울소식 고시·공고란과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알림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에서는 ‘서울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에 미선정된 제품의 업체를 대상으로 1:1 전문가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집중클리닉을 수료한 제품에 대해 인증제 심사 절차를 대폭 완화시켜 기존 3단계로 이뤄지는 서류심사, 현물심사,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등 심사절차에서 서류심사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류심사 면제는 올해 집중클리닉 수료 제품뿐만 아니라 이전에 수료한 제품 모두에 적용된다. 이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는 인증제품이 적재적소에 쓰일수 있도록 인증제품 홍보 등의 행정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며 “디자인 인증제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자인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가산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자연유산인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가산바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자리하며, 17세기에 산성을 쌓을 때 이 바위를 이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장 높은 망루 중 하나다. 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광역시와 영남대로의 산세를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가산바위의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 형태로 돌출돼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해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바위에 내려오는 전설로는 ‘바위 가운데의 큰 구멍에 신라 고승 도선이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지기를 눌러뒀는데, 조선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 쌓으며 이를 없애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에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수한 전망에 대한 기록이 있다. 특히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에는 ‘칠곡의 3대 형승으로 바위의 크기가 천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어 사방의 경관과 봉우리와 별들이 펼쳐져 있다’라고 묘사되는 등 오래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이 된 역사성이 있다. 문화재청은 ‘가산바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특정 음파처리로 식물생장이 촉진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등록까지 완료했다. 농진청은 특정 음파를 처리하면 식물의 생장이 촉진되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식물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 볼 수 없는 색깔의 파장까지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오감을 능가하는 다양한 인지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진청은 그동안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 열매의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원인을 과학적 구명하는 등 음파를 이용한 농업형질 개선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이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 종자에 특정 단일 또는 복합 음파를 처리한 결과, 뿌리의 길이가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식물호르몬인 옥신과 사이토키닌은 식물의 생장‧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옥신의 비율이 사이토키닌보다 높은 경우 뿌리 생장이 촉진되지만, 낮으면 줄기 생장이 촉진된다. 특정 음파를 처리한 애기장대 뿌리의 생육이 촉진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옥신과 사이토키닌 생합성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을 분석한 결과, 옥신 생합성 유전자의 발현은 늘고 사이토키닌 생합성 유전자 발현은 줄었다. 또한 옥신을 전달하는 유전자 발현은 현저히 증가했고, 사이토키닌을 인지하고 전달하는 유전자 발현은 감소했다. 음파처리한 애기장대 뿌리에서 호르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옥신 농도는 높았고 사이토키닌 농도는 낮았다. 이를 통해 특정 음파를 처리했을 때 유전자들의 발현이 조절되고 옥신과 사이토키닌의 전달도 조절돼 옥신과 사이토키닌의 비율이 변화함에 따라 세포분열이 촉진되고 세포 수도 증가해 뿌리가 길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호박 종자에도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종자 발아 시기가 빨라지고 뿌리가 길어진 것이 관찰돼 음파처리에 의한 식물 생장 촉진 효과는 다른 작물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 종자에 음파 처리 시 뿌리 생장이 촉진되는 것은 식물의 성장 호르몬 체계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기술을 통해 외래유전자 도입 등 복잡한 과정 없이 유전자의 인위적인 발현 조절로 농업형질 개선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논문 게재했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정미정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장은 “특정 음파처리에 의한 작물의 생장 촉진은 비료 사용 절감, 비료 남용에 따른 토양오염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 유지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농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농업형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이용하던 전통육종은 긴 기간과 비용이 소요됐으나 음파처리 기술은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로 음파를 재배 조건 중의 하나로 추가해 현재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식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갯벌이 연간 승용차 11만 대 수준의 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과 이러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갯벌의 가치가 높다는 과학적 근거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입증했다. 해양수산부는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국가 차원에서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 및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갯벌의 블루카본 흡수량 및 범위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7년도부터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규명하고, 우리나라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국가목록(인벤토리) 구축에 필요한 연구들을 추진해 왔다. 참고로 블루카본은 연안에 분포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말한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4년간 전국 연안의 약 20개 갯벌에서 채취한 퇴적물을 대상으로 총유기탄소량과 유기탄소 침적률을 조사한 후, 인공위성 촬영자료를 활용한 원격탐사 기법을 통해 전국 단위의 연안습지 내 블루카본과 온실가스 흡수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우리나라 갯벌이 약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수준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자연적으로 흡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연안습지 중 블루카본으로 주목받지 못한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량을 국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해초류, 염습지, 맹그로브를 대상으로 연안습지가 보유한 블루카본 잠재량 및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을 보고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 호주뿐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 학계에서 갯벌을 포함한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산정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참고로 맹그로브는 연안의 염분이 있는 곳이나 기수에서 자라는 나무나 관목 혹은 열대 해안의 식물 군락을 말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3년에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습지분야의 온실가스 산정지침 작성을 주도한 캐나다 맥길 대학의 게일 쉬무라 교수 등 국제 학계에서도 그간 해수부의 갯벌 블루카본에 대한 선도적 연구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감을 피력해 왔다. 김종성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써 우리나라가 갯벌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갯벌 블루카본이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갯벌, 염습지 등에서 지속적으로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갯벌에 염생식물을 조성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 갯벌 블루카본의 잠재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연구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한국 갯벌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도 갯벌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 한국 과학계가 국제 갯벌 블루카본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친환경 조경 시설물 전문업체 ‘에코21’이 목재 플랜터와 트렐리스를 조합해 사계장미나 넝쿨식물 등을 쉽게 기를 수 있도록 만든 수직형 ‘키오스크 플랜터’를 출시했다. ‘키오스크 플랜터’는 철망을 이용한 목재 플랜터와 트렐리스 일체형으로 밤에는 태양광LED를 이용해 경관조명으로 식물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주요재질은 목재, 스틸 철망, 알루미늄 소재로 이뤄져 있으며, 사면 중 한 면은 식재나 식물 관리를 위해 오픈 가능한 형태다. 상부에는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수 있으며, 태양광LED 용량을 교체 설치하면 가로등이나 보안등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 플랜터의 최대 장점은 수직형으로 실내외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심어 경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빛이 없는 실내에서는 식물LED 조명을 사용해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플랜트박스는 크기별로 몇 가지 타입이 있으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행사장이나 꽃박람회 개최 시 정보 전달을 위한 현수막 설치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에코21’은 ‘텃밭정원 팜스’ 브랜드를 통해 스마트 도시농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텃밭정원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 벌채를 동반하는 산림 바이오매스에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가중치를 높게 주고 건물 태양광에 대한 지원은 더 축소하려는 정부 정책에 환경단체가 반기를 들었다.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은 지난 5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매스에 적용되는 REC 가중치의 하향 조정 및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지급하는 바이오매스 REC 발급 폐지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인 REC 가중치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가중치가 여전히 2.0으로 명시돼 있으며, 일반 바이오매스의 경우도 기존 발전소에 하향된 가중치를 소급적용하지 않았다. 최근 여러 언론 보도에서 함께 대규모 산림 벌채 및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을 다루면서 관련 비판 여론이 확산됐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산림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세 단체는 이번 REC 가중치 고시 개정에서 대형 화력발전소에 적용되는 산림 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를 0으로 하향 조정하고, 현재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지급하고 있는 바이오매스 REC 발급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산림 바이오매스는 또 다른 화석연료인 바이오땔감에 불과할 뿐”이라며 “태양광 발전의 3배에 이르는 가중치를 설정해 보조금을 주는 정부 결정은 탄소중립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매스가 아무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 가공되었다 하더라도 대형 화력발전소에서 태워지면 화석연료와 유사한 땔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 에너지원 중 보조금의 형태인 REC를 가장 많이 발급받고 있다. 바이오매스가 속한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2014~2018년 사이 REC 발급량 1위였고, 현재는 태양광 다음으로 많다. 2019년 기준 바이오에너지에 발급된 REC는 전체 REC의 약 30%였으며, 전체 REC 시장이 2조 원 규모임을 볼 때, 약 6000억 원에 상당하는 양의 공금을 바이오에너지 보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김수진 기후솔루션 선임연구원은 “산림 바이오매스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는 충분하다”며 “더 이상 탄소중립을 핑계로 산림 벌채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의 건전한 확대를 저해하는 산림 바이오매스 보조 정책을 지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 바이오매스 보조 정책의 발원지인 유럽연합의 정책 결정자들도 산림 바이오매스가 실제로 재생에너지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쟁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바이오매스 연료 생산을 위해 이뤄지는 산림 벌채, 가공, 운송의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실가스 배출 역시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미이용 바이오매스 생산을 위한 벌채 시 대체로 생태 악영향이 큰 ‘모두베기’ 방식으로 벌채가 이뤄지며,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목재를 다량 연소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유럽연합 공공정책 연구센터(JRC)에서는 바이오매스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할 시 초반 수십 년 동안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오히려 더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대량의 바이오매스용 원재료 및 건조용 연료가 운송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지적됐다. 단체들은 “작년 한 해에만 국내 목재 약 13%가 목재펠릿으로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태워졌다”고 강조했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국산 미이용바이오매스라고 다 친환경은 아니다. 현재와 같은 산림, 에너지 정책 보조제도하에서는 가장 환경파괴적이고 임업인 소득 창출에도 도움되지 않는 단벌기 수확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단체는 이번 REC 가중치 개정에서 건물 태양광에 대한 REC 가중치를 기존 1.5에서 1.2~1.4로 낮추기로 한 정부 결정도 비판했다. 산림 벌채는 장려하면서 환경영향이 가장 낮은 건물 태양광의 인센티브는 오히려 축소하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바이오매스 가중치는 그대로 두고 태양광 가중치를 낮추는 것은 산림 벌채를 장려하면서 도시의 태양광은 줄이겠다는 모순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화석연료의 또 다른 이름인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멈추고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활성화 방안에 집중하라”면서 “재생에너지 REC 가중치 설정 과정에 시민사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관련 연구자료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멸종우려범주에 들었던 국내 동·식물 종의 수가 2012년 대비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 처음 발간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초판에 기초해 국내 포유류와 관속식물 601종의 멸종위험 상태 최신 현황을 다룬 개정판을 7월 7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는 601종의 자생 현황과 초판 후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를 담았다. 601종은 포유류 47종과 관속식물 554종이며, 포유류는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포유류 125종에서 37.6%, 관속식물은 4596종에서 12%를 차지한다. 또한 각종 사진을 포함해 종명, 학명, 영문명 등도 함께 기재해 외국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지도를 함께 넣어 개략적인 분포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군·면 단위까지는 표기하지 않았다. 이번 개정판에서 야생생물의 현지 내 보전상태와 멸종위험도 평가 기준으로 쓰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적색목록 지침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포유류 14종과 관속식물 188종은 위급, 위기, 취약에 속하는 멸종우려범주로 나타났다. 지역적색목록 범주는 ▲절멸(EX) ▲야생절멸(EW) ▲지역절멸(RE) ▲위급(CR)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최소관심(LC) ▲정보부족(DD) ▲미적용(NA) ▲미평가(NE)로 구성되고, 이 중에서 위급, 위기, 취약 3개 범주는 ‘멸종우려범주’로 구분된다. 멸종우려범주에 속한 포유류 14종 외에 나머지 포유류 33종은 지역 내 절멸 5종, 준위협 1종, 최소관심 18종, 자료부족 6종, 미적용 2종으로 범주화됐다. 관속식물은 이번에 지역 내 절멸로 평가된 나도풍란, 다시마고사리삼, 무등풀, 벌레먹이말, 줄석송 5종을 비롯해서 위급 28종, 위기 74종, 취약 86종, 준위협 131종, 최소관심 152종, 자료부족 47종, 미적용 31종으로 범주화됐다. 지역절멸로 평가된 종들은 과거 우리나라에 자생했던 것으로 파악되나 그 현황이 오랜 기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종들로, 최근까지 절멸이 추정되고 있던 종이다. 전체 종 중에서 총 234종은 과거 평가받은 범주를 유지했고, 2012년보다 절멸위험도가 높아진 종은 여우, 산양, 무산쇠족제비 등 포유류 3종과 무주나무, 손바닥난초, 피뿌리풀 등 관속식물 102종으로 나타났다. 절멸위험도가 낮아진 종은 백운란, 산작약, 섬개야광나무 등 관속식물에서만 53종이다. 새롭게 평가를 받은 포유류는 관박쥐, 등줄쥐, 흰넓적다리붉은쥐 등 8종, 관속식물은 선모시대, 신안새우난초, 제주방울란 등 109종이다. 지난 2012년에 처음 발간된 자료집과 비교하면 멸종우려범주에 수록된 종의 수가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그간 여러 기관이 조사해온 자연환경 관측(모니터링) 결과 자료가 꾸준히 축적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생생물들의 현황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어, 멸종우려도가 비교적 높았던 종 중에서 일부는 그 범주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문서파일(PDF)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에 시작된 이번 자료집의 개정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자료집은 ‘한국 적색목록지수(Korean Red List Index, K-RLI)’를 생산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적색목록지수’는 생물다양성 보전 성과에 관한 지표 중 하나로, 최근 야생생물 보전이나 멸종 예방을 위한 여러 국제적 협약이나 목표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포유류 및 관속식물 개정판에 이어 앞으로 연체동물, 곤충, 거미에 대한 재평가 및 개정판 작업을 끝내고, 국내 야생생물에 대한 우리나라 자체의 적색목록지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국내에 자생하는 모든 생물종의 실제 현황과 위협을 온전하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적색목록지수’를 통해서 우리와 공존하는 야생생물들의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주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개정판을 통해 국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도 이행할 수 있는 통계 정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0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