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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선 지역에서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자연유산 ‘정선 봉양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다.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 오고 있다. 봉양리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2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고,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수관폭은 동-서 15m 남-북 15.2m이며, 남쪽의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수관폭은 동-서 18m 남-북 15.8m로, 규모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다.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 호수와 면적에 대한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지정한 봉양리의 뽕나무는 정선 지역에서 양잠(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정선 양잠 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도로와 인접한 뽕나무의 생육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도로 이설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이 뽕나무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 거리로 재탄생해 지역 관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ESG 활성화를 위해 생물다양성 보전 등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 환경부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촉진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2년에 걸쳐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지침서(이하 가이드라인)’를 30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을 분류한 것으로, 진정한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민간·공공 자금이 녹색사업이나 녹색기술 등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과잉, 허위 정보와 같은 녹색위장행위(그린워싱)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생물다양성 보전 부문에는 ▲습지·바다숲 등 육상·해양 보호지역, 하천 및 연안 생태계의 보호·복원을 위한 활동 ▲훼손지·산림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한 활동 ▲탄소 감축을 위한 도시 내 탄소흡수원 조성을 위한 활동 ▲멸종위기종 등 생물종 보호·보전을 위한 활동이 포함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을 중심으로 개발된 것으로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준과 비교해 검토했으며, 국내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됐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돼 있으며, 총 69개의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됐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 및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진정한 녹색경제활동을 제시한 것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을 포함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등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포함한다. 또한 다배출 업종이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상당히 기여하는 활동을 포함했다. 발전 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 및 관련 기반 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으며, 수송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국제적인 추세를 고려해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만 포함했다. 또한 탄소중립연료,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등 중·장기 연구·개발이 필요한 미래지향적 기술을 포함했다. ‘전환부문’은 탄소중립이라는 최종지향점으로 가기 위한 중간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는 점에서 한시적으로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340g CO2eq./kWh(설계명세서 기준) 이내이고, 설계수명기간 평균 250g CO2eq./kWh 달성을 위한 감축 계획을 제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 2030년부터 2035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하는 수소(그레이수소) 대비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하는 블루수소 생산을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하되, 추후 기술 발전에 따라 감축 기준을 상향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기준을 통해, 금융권이나 산업계는 녹색사업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녹색채권 발행, 녹색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녹색금융 활동의 준거로 활용될 수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한 금융권 시범사업 등을 통해 녹색분류체계가 금융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사업 단위 금융상품에 우선 적용하고 시범사업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 등을 반영해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에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여신, 투자 등 다른 금융상품에 확대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공개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내년 180개 신규제품 발굴을 목표로 9회에 걸쳐 혁신제품 모집 및 지정을 추진한다. 조달청은 지난 29일 혁신조달 정보 공유 플랫폼인 혁신장터를 통해 2022년도 혁신제품 연간 지정 계획을 공개했다. 2022년 혁신제품 모집 및 지정은 정기 6회, 수시 3회 등 총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수요자 제안형이 기존 2회에서 4회로 확대되며 공공수요 숙성지원(인큐베이팅)제품 지정이 정규화된다. 공급자 제안형에서는 추천위원(스카우터) 추천 제도가 정규화된다. 지정된 혁신제품은 혁신장터에 등록되고 공공기관에서 3년 간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조달청 시범구매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문경례 혁신조달기획관은 “내년에는 공공 수요와 현장 중심의 혁신제품을 적극 발굴해 180개 신규제품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발굴하고 수요자 중심의 혁신 조달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디자이너 등급별 평균 임금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는 2022년 적용될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단가’를 지난 29일 공표했다. 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단가표’는 디자인전문회사 소속 디자이너의 임금 조사값이며, ‘산업디자인 개발 대가기준’ 직접 인건비 산정 시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용 가능하다. 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이전에는 산업디자인 특성에 맞는 대가 기준이 없어 학술연구용역비 산정 지침 등 타 분야 기준을 준용해 대가가 정해지면서 일관성 없는 대가 산정과 저가 발주와 수주라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2월 ‘산업디자인 개발의 대가 기준’을 제정·고시했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제값 받는 디자인 거래 환경 정착에 기여하고 디자인 전문기업의 역량 강화와 디자인 품질이 향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산업디자인 개발의 대가기준’은 일한 만큼의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대가 산출의 기본원칙은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원칙으로 했다. 여기서 실비정액가산방식이란 직접인건비, 직접경비, 제경비, 창작료와 부가가치세를 합산해 대가를 산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객관적인 기준 없이 대가를 산정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국가기관 등의 발주청은 해당 노임단가가 적용된 표준품셈을 활용해 용역의 예산을 수립할 수 있다. 지난 8월~10월 전국 디자인전문회사 사업체를 표본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020년과 비교해 등급별 평균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단가는 ▲총괄디자이너가 4.6% ▲특급디자이너가 0.7% ▲고급디자이너가 3.6% ▲중급디자이너가 0.3% ▲초급디자이너가 3.9% ▲보조디자이너가 4.1% 상승했다. 이 조사는 전화 및 팩스를 통한 비대면 조사를 기준으로 했으며, 일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방문 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디자인대가기준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강릉원주대학교 = 김고은 통신원] 무장애 놀이터 조성에 있어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경작업소 울은 지난 28일 온라인을 통해 ‘어떤 조경과 환경이 장애인에게 자부심을 주는가?’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자로는 김형수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이사가 나섰다. 강의는 ▲다양한 장애인 인권교육의 기법과 미디어의 활용 사례를 통해 공적 및 사적 영역의 장애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을 일깨워보기 ▲가까운 미래의 장애인 인권 변화와 가치를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보기 ▲장애인과의 다양한 의사소통 지원 전력과 의사결정 지원 환경 조성 방법을 살펴보고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차별이 없는 효과적인 환경과 지원을 익히기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형수 이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무장애 놀이터라는 것이 뜨겁고 적극적인 이슈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그동안 우리가 활동하고 놀고 여행 가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코로나 이전의 무장애 놀이터 만들기의 고민과 코로나 이후의 무장애 놀이터 만들기의 고민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물리적 공간과 비물리적 공간을 나눠 생각해보고, 메타버스 내에서 무장애 놀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어떤 걸 가장 고려해야 하는가도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시대에 따라 놀이문화도 바뀌고, 놀이는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또래 문화를 가지고 오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한번 미래에 대해서 조망해보고 고민해보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고민하는 무장애 놀이터들은 공공적이고 물리적이고 시설적인 개념이 강하다. 사실은 어디서 우리가 많은 또래 문화를 만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사적 기업에서 만든 놀이방의 실내공간에서 안전하게 놀기도 한다. 사적 기업에서 만든 놀이방에 대해서 중증장애,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접근은 확보하고 있는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 아동들이 비장애인처럼 못 논다고 해서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같이 놀게 해준다고 해서 과연 차별 없이 평등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장애 아동들에게 무장애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복지 서비스인 것인지 아동의 권리를 위한 기본권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무장애 놀이터에 적용할 철학적 가치를 제시했다. 더불어 “과거에는 굉장히 복지적인 마인드가 강해 장애인 복지관 및 특수학교에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함께 어울려 놀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따라서 무장애 놀이터 사업도 모든 아동을 위한 보편적 운동으로 갈지 혹은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터로 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무장애 놀이터’는 ‘차별 없는 놀이터’라고 명명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은 없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통합적으로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잘 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지, 의도와 다르게 차별이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진 않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장애 놀이터 표시가 낙인 효과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무장애 놀이터를 이용하고 나서 아동들이 장애를 드러내는 데 있어 긍정적인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무장애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비장애인들에게 장애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말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장애란 절대 부끄럽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경설계 때 고민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현재 장애인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욕구가 변화하고 있는데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의 욕구 변화를 다르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편견에 빠질 수 있다. 과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장애 아동들에게 필요한 건지 혹은 장벽이 있더라도 그저 친구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으면 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무장애 놀이터 환경 조성이 진정한 놀이문화, 여가,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인지 혹은 친구를 만들거나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와의 인터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좀 더 깊이 있게 당사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린 부모님을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장애 당사자 아동들에게 물어보는 것과 더불어 비장애 아동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차별과 관계 위계를 만들지 않고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노는 문화, 놀이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놀이문화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접근하고 있는지, 혹은 비장애인이 누리는 놀이를 장애인이 누리지 못해 안타까워 접근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하며 새로운 관점과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당사자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 다사다난했던 2021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봤다. 경관자원조사, 조경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벌써 2021년이 다 지나가고 새해 2022년이 다가온다. 늘 이맘때면 해를 나타내는 숫자가 바뀌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하는 삐딱한 생각이 들다가도, 이럴 때라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1년을 회상해 보니 역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난해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곧 상황이 좋아져서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는데, 다시 새해를 맞는 시점까지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마스크 없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보자면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먼 미래를 미리 경험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멀게만 느껴졌던 재택근무, 원격수업, 온라인회의, 메타버스 같은 말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직접 만나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줄여주는 이런 기술들이 일상화되어 편리해진 면도 있다. 역시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새해를 맞는 시점에는 역시 긍정적인 생각이 어울리겠다. 2022년은 광주에서 세계조경가대회가 개최되는 해다. 우리나라에서 조경학이 시작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준비하는 분들의 ‘일’이 아닌 모든 조경인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관 분야에서도 경관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특히 경관자원조사 관련 내용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관자원조사에 많은 조경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희망해 본다. 2022년에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에 좋은 결실을 이루시길 기원한다. 다양한 조경기술자들의 참여와 확대를 기대하며 옥상훈 SGC이테크건설 토건기술팀 조경부장 올해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와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자재난, 구인난 등으로 힘든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근래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내 집 앞 정원과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현대인들의 기대와 요구 또한 조경 소비자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위기 속에 또 다른 기회가 열리는 것 같아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각 건설사마다 차별화된 조경디자인 전략이 있지만 ‘정원’에 대한 특화, 테마별 공간 연출을 넘어 고유한 조경 시그니처 도입, 차별화된 상품으로 사람의 욕구를 아파트 단지 안에 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사회적 이슈까지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 환경 및 생태적으로도 하나의 철학을 담은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는 것 같아 곳곳에서 우리 조경기술자들의 참여와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특별한 고민 없이 막상 트랜드만 쫓는 건 아닌지, 유행만 따라가다 시간이 지나면 너무 올드하고 똑같은 느낌만 받는 건 아닌가 하는 경계심 또한 가지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상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겠지만, 조경기술자만이 할 수 있는 가치 창조와 함께 사람들의 삶에 아름다운 조경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균형을 잘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조경 분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기술적 발전과 업역의 경계를 허물었다. 항상 그 중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와 결과를 조화롭게 이루어내는 조경기술자들의 역할이 있었다.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유연한 접근과 다양한 시각으로 조경의 확대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성장보다 성숙을 바란다 박창일 창조원 대표 지구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만드는 존재는 인간뿐이라는 말이 있다. 다섯 번의 생물 대멸종 이후 여섯 번째 다가올 위기는 자연이 아닌 우리 인간이, 어른들이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회복이 아닌 파괴를 선택했고 근본적인 문제인 소비를 전혀 줄이지 않음으로 인해 오늘날 이러한 불편과 불통, 질병을 겪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구의 한 생물적 종으로서 적응보다 생존에 대한 대안을 세워야 할 시기다. 그럼에도 여전히 끝없는 성장을 외치며 소비하고 있다. 성숙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성숙한 기업이라면? 적어도 성숙함을 가진 기업과 개인이라면 적자지심의 마음으로 자연을 배려하는 생산과 소비를 하는 기업이라 여겨진다.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 에코, 그린’이 아니라 아파하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려 깊음의 회복을 통해 성숙을 추구하는 2022년을 기대한다. 쓰레기 zero의 제품, 아끼고 배려가 있는 소비를 통해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 기업이 되며 사람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꿈꾸고 이루겠다. 그래서 다가올 2022년에 외칩니다. “2022년에는 모두가 성장보다 성숙하기를 바란다.” 정원사진으로 한국의 아름다움 세계에 널리 알리고파 우승민 정원사진가 조경을 전공하고 사진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사진가로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꿈에 그리던 RHS(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정원사진가로서의 길은 2018년 제이드가든과의 인연으로 첫걸음을 뗐다. 이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르기까지 존경하는 정원가분들과 많은 분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에 희망을 얻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다. 사진은 조경을 공부하면서 자연이 스스로 그러하듯 내 몸과 마음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 인생 처음으로 도전한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결과가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큰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당시 인터뷰 기사를 돌아보니 “커다란 자연 아래 작은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다”란 순수(?)하고 당돌했던 학창 시절 나의 답변이 때 묻은 지금의 나를 다시 초심으로 인도한다. 사진으로는 미처 다 담을 수 없는 사계절 매 시각 변화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매번 한없이 부족함을 느끼지만, 앞으로 다시 없을 자연의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되고 싶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 부족한 내겐 호랑이 같은 선생님이자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어 든든하다.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정과 육아에 헌신한 아내에게 최근 드론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아내와 엄마 이소라가 아닌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사진가’ 이소라의 비상에 응원과 사랑을 함께 실어 보낸다. 부디 2022년 임인년에는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자연 그리고 조경·정원과 함께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바란다. 조경, 엔지니어링에서 길을 찾다 김인관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서장 아이디어 경진대회. 2021년 부서장이란 보직을 부여받고 제일 먼저 기획한 행사다. 부서장이 되기 전부터 학생들과 엔지니어링 업계 간에 원활한 소통의 기회가 생기길 바랐다. 부서장이란 동력을 얻었기에 이런 생각을 아이디어 경진대회란 창구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 과연 가능할까? 조경대전이란 큰 공모전과 일정이 비슷한데, 과연 얼마나 많이 참여해주실까? 회사에서는 예산 집행을 승인해줄 것인가? 종업원지주회사의 특성상 대의를 시행함에 있어 부서원들의 동의와 이해가 필요한데 이는 가능할 것인가? 많은 고민과 험난한 여정이 함께 했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 우리 회사에 대한 IR, 코로나로 위축된 학생들에게 순수한 동기 부여. 무엇보다 우리 부서 스스로 조경 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 자존감과 자긍심이 동력이 되어 주었다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싼 비용으로 차용하려는 얄팍한 상술이라 생각한 분들도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지에 대한 실제 주요 계획은 이미 모두 결정돼 있었다. 학생들의 순수한 생각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한 것이 진실이다. 이와 같은 행사가 우리 후배들에게 조경에 대한 참여와 이해를 높이는 자리가 되고, 작게나마 주어지는 상금이 그들이 가려는 길에 디딤돌이 되길 바랐다. 또한 디자인에 매몰되어가는 듯한 조경의 시각이 엔지니어링으로도 확대되길 바란 마음도 있었다. 이번 공모는 그 시작이라 자부한다. 같은 모습과 형태, 또는 다른 형상으로 이 업계와 학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회사로서, 선배로서 거듭날 수 있길 바라며 새해를 맞이하며 또 다름을 준비하고자 한다.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 준 이상인 상무, 최상태 차장, 우상봉 대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 마음 모아 응원해준 우리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전 임직원에게도 깊은 고마움 전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출품해준 우리 후배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재테크보다는 내테크 이창민 조경작업장 라디오 실장 12월의 저녁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김없이 ‘새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적’이 출간된 걸 보니 그래도 연말인가 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으로서 ‘새로움과 대세에 대한 애증’ 때문인지 이 책에 눈길이 간다. 조경설계를 함에 있어서 지향하고자 하는 비전은 여전히 못 찾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라도 도움될까 하여 꼭 읽어보는 이유도 있다. 이 서적은 그해에 해당하는 12간지 동물에 빗대어 트렌드를 예측한다. 관심이 가는 내용은 최근 몇 년 새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인 ‘재테크(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코로나 발 국제정세와 맞물려 이제 재테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내 주변 지인들도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다들 본전치기 정도는 하는 모양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최근 매년 50여 개 정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진행함에, 다른 곳에 집중할 에너지가 부족함을 핑계 삼아 주변 사람들에게는 ‘재테크보다는 내테크’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더 집중하고 연구하는 것이 투자라는 생각으로 일하며 지내다 보니, 2021년은 나름 좋은 성과가 있었다. 현장, 그림, 도면, 내역, 현장의 반복적인 일상은 ‘우직한 소’처럼 고통스럽지만 맷집이 생기는 것 같은 든든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코리아가든쇼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아 성취감이 큰 한 해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출품 후 조성까지 해보는 작가정원이었기에 두각을 보이려 애쓴다거나 큰상을 타려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바탕에 두고, 스스로 최대역량을 시험해 보는 의미가 가장 컸던 시간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22년도 역시 목표물을 향한 ‘호랑이의 집중력’처럼 ‘내테크’를 실천하는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모든 이가 ‘자기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북수동성당 담장을 허물고 왕의 골목~북수동성당~화성행궁을 잇는 ‘공공통행로’를 조성한다. 시와 수원교구는 29일 수원시청에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 기우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수원교구 사무처장 양태영 신부, 관리국장 황현 신부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교구는 시가 북수동성당 노후 담장 정비, 공공통행로 조성, 주차장 개선 공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부지사용을 승인하고, 준공 후 공공통행로와 주차장·화장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시설을 관리·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비(국비 50%·시비 50%)를 투입해 시설 공사를 진행한다. 수원교구는 시설 공사비의 10%를 부담한다. 또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세부단위사업으로 추진 중인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은 수원천과 왕의 골목~북수동성당~화성행궁을 연결하는 ‘공공통행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내년 1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왕의 골목에서 화성행궁을 가려면 500m 이상 돌아가야 하는데, 통행로가 조성되면 왕의 골목과 정조로가 직선으로 연결돼 왕의 골목을 걷다가 북수동성당을 둘러보고, 성당 정문으로 나가 화성행궁으로 갈 수 있다. 유문종 제2부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북수동성당은 왕의 골목과 화성행궁을 잇는 공공통행로의 거점”이라며 “수원교구의 협조로 이뤄진 이번 사업은 민관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행리단길(행궁동 동측)에 비해 쇠퇴한 모습이었던 행궁동 동측이 행궁동도시재생사업으로 깔끔하게 개선됐다”며 “왕의 골목에서 북수동성당으로 이어지는 공공탐방로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도시계획 수립 및 도시개발 추진 시 탄소흡수원 확충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간적 대응방향을 함께 담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역·도시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군기본계획과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탄소중립 계획 요소 등을 반영토록 ‘도시·군기본계획수립지침’ 및 ‘도시개발업무지침’을 30일부터 개정·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된 ‘도시·군기본계획수립지침’은 먼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도시군기본계획 수립 원칙을 제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취지와 방향을 도시·군기본계획의 총칙과 부문별 계획 수립 원칙에 반영한 것이다. 도시·군기본계획 수립 시 해당 지역의 특성·현황 등을 파악하는 기초조사 사항에 온실가스 배출·흡수 현황을 추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의 목표연도까지 5년 단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토록 했다. 향후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수립될 경우, 해당 계획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정합성도 고려해야 한다. 도시·군기본계획을 구성하고 있는 공간구조, 교통체계, 주거환경, 공원·녹지 등 각 부문별 계획에도 탄소중립 계획요소를 반영토록 했다. 아울러 도시·군기본계획상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도록 탄소중립도시 조성계획 방안을 수립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온실가스 감축수단을 제시하고, 감축수단별 예상 감축량을 합산해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도시개발업무지침’ 개정안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용 촉진 ▲녹색건축물 및 녹색교통 도입 확대 ▲에너지이용, 탄소저감 등 도시차원의 통합 운영·관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기초조사 시 도시개발구역과 인접한 지역의 수소 등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현황을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이송·활용시설 설치여부를 검토하도록 검토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건축물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로에너지 특화 단지 및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개발계획 수립 시 검토대상에 포함하도록 녹색건축 및 녹색교통 계획기준을 개선했다. 아울러 에너지이용, 탄소저감 등에 대한 통합 운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통합운영센터 설치 또는 기존 센터와의 연계 여부를 개발계획 단계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도시·군기본계획수립지침’ 및 ‘도시개발업무지침’ 개정안은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메타버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우리나라 대표 메타버스 운영체제인 제페토 안에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관(이하 방문캠페인 홍보관)’을 개관하고 29일부터 개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사업으로,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현장홍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최신 IT기술과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병행해왔다. 이번 제페토 내 홍보관 개관도 이러한 시도의 하나로, 세계의 젊은이들이 가상공간을 즐기는 사실에 착안해 마련됐다. 제페토 내 ‘방문캠페인 홍보관’은 캠페인 전반에 대한 소개와 각종 행사 소식, 10개의 문화유산 방문길 정보를 제공하고 그 각각의 방문길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도록 구성됐다. 10개의 방문길 중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이 먼저 홍보관과 함께 공개되고, 나머지 9개 방문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은 성산일출봉, 산방산, 쇠소깍, 용머리해안 등 4개의 장소로 구성돼, 각 지역의 독특한 실감 이미지와 더불어 제페토 내 맵에서 다양한 과제와 관련 행사를 구현해 이용자들이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한편 ‘방문캠페인 홍보관’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상품 제공 행사도 개최된다. 내달 11일까지 홍보관을 방문해 투명 계단 꼭대기에 오른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공유하면 10개 방문길을 바탕으로 구현한 지역별 상징 상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을 방문해 준비된 스탬프 과제를 장소별로 수행하면 지역별 상징 상품이 제공되며, 4개 맵의 과제를 모두 완료하면 해녀복과 해녀테왁(가방)을 묶음상품으로 증정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메타버스 운영체제 내 ‘방문캠페인 홍보관’과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의 공개를 시작으로 전 세계인이 가상세계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후변화·환경위기에 대응하는 ‘그린뉴딜 유망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 원의 기술개발(R&D)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빗물 유출 저감,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및 탄소 저감 등의 효과를 거두는 옥상녹화, 벽면녹화 기술도 지원 가능하다.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기후변화·환경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색기술 보유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2022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지원사업 공모를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육성사업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로, 녹색산업 정책을 주관하는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중기부가 공동 추진한다. 양 부처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지원을 위해 2022년 예산 총 90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탄소중립과 미래 녹색산업을 선도할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청정대기 ▲자원순환(탈플라스틱 포함) ▲스마트 물 ▲기후대응 ▲녹색 융·복합 등 녹색산업 5대 선도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미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갖춘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탄소저감 분야를 기후대응 분야로 개편한다. 특히 각 분야를 대표하는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저감기술, 4차산업 연계 환경기술 등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녹색기술 분야의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역량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등 녹색기술 7대 분야 23개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은 선정평가 시 우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7대 분야는 ▲신재쟁에너지 ▲탄소저감 ▲그린IT ▲그린차량·선박·수송기계 ▲첨단그린주택·도시 ▲신소재 ▲친환경농수산식품 및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관리시스템,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고문 및 사업절차, 신청 양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내년 1월 17일부터 2월 3일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해 기술성 및 사업성, 성장가능성, 정책부합성 등을 면밀히 평가한 후 심의를 거쳐 내년 4월 무렵에 지원기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신청서류 접수 후에 기술개발 역량 및 파급효과, 정책 및 녹색기술 정책부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환경부와 같은 시기에 그린뉴딜 유망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환경부와 중기부는 2020년부터 친환경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조속한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70개사를 선정했다. 선정기업에는 기술개발(R&D) 및 사업화 자금을 최대 3년간 30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전시회, 기업공개(IR) 행사 등 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 중화산동 중산공원이 다양한 주제정원을 품은 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전주시는 내년 6월까지 총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중산공원을 주제정원을 품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중산공원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공원부지보다 높게 위치한 백제대로와 주변 상가들에 가려져 있고 놀이터와 산책로, 기타 시설물들이 노후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쾌적한 공원 환경으로 개선하고자 정원문화센터 증축사업과 연계해 전면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공원에 전망 쉼터와 운동기구, 생태놀이터를 설치해 생태체험형 놀이정원을 만들고, 생태숲 정원과 물의 광장, 자연의 이야기정원 등을 조성해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키로 했다. 여기에 시는 전주 정원문화센터를 공원 내에 건립해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정원문화 확산 및 대중화를 이끌 거점시설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현장조사와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한 상태로, 공원조성계획 결정(변경)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실시설계를 내년 2월까지 완료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향후 10년간 국토환경 생태계 서비스 가치 향상을 위한 그린 인프라 조성 기술 실증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이끌고 미래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의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담은 ‘환경기술개발 추진전략(2021~2030)’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추진전략은 국제적 문제로 부각된 탄소중립 실현과 그린뉴딜 등 국내 현안을 대응하고 4차산업 기술 등 최신 환경여건을 반영했다. 아울러 국내외 정책·기술 및 투자동향 분석, 미래사회 전망에 따른 환경 쟁점과 대안을 도출하고, 중점추진 방향을 설정해 이에 대한 각종 중점 추진사업을 수립했다. 환경부는 이번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기술 미래전략 기획위원회’를 운영했다. ‘환경기술 미래전략 기획위원회’는 미래 환경전망 및 환경 분야 중장기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기후·대기 ▲물 ▲자원순환 ▲생태보전 ▲환경보건 등 5개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전략 및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추진전략은 ‘환경기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견인’을 비전으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그린 인프라 강화 ▲환경 안전사회 구축 등 3대 추진전략 아래 하위 8대 중점영역에 대한 30개 중점 추진기술이 도출됐다.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전략은 탄소중립-순환경제 간 연계성을 고려한 기후기술 및 자원순환 기술의 통합관리를 주요내용으로 ▲기후변화 예측 고도화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변화 완화 ▲순환경제 활성화 등 3개 중점영역으로 구성됐다. ‘그린 인프라 강화’ 전략은 국가 물순환 및 통합물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비롯해 생태서비스와 국토환경 분야의 녹색 기반시설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물순환 및 수생태계 보전 ▲수자원 및 수재해 관리 ▲국토환경 생태계 서비스 가치 향상 등 3개 중점 영역으로 구성됐다. ‘환경안전사회 구축’ 전략은 국민체감도 및 생활환경질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기-실내공기 분야를 환경보건, 화학안전과 함께 안전사회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환경성 질환 및 환경유해인자 스마트관리 ▲국민체감 청정공기 및 실내공기질 관리 등 2개 중점영역으로 구성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습지 등 자연기반해법(NBS) 활용 신규 탄소흡수원 개발이 추진된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리·복원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처하는 방식(IUCN)을 말한다. 수재해 대응 차원에서 ICT 기반 가뭄 관리와 습지, 저류지 등 수변공간 활용 자연의 완충능력 향상을 통한 홍수 대응, 위성 기반 국가 수자원 모니터링이 추진된다. 생태계 가치 향상을 위한 국내 생물자원 복원·이용 및 정보구축,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자연생태기반·저영향개발 등 그린 인프라 조성 기술 실증화가 이뤄진다.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이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내 실내공기오염물질 측정, 저감, 가이드라인 개발, 공통기반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한 전 주기 관리가 이뤄져 수직정원(바이오월, 벽면녹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보다 체계적인 연구개발(R&D) 기획·관리와 성과물에 대한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각 분야 간 융·복합 과제 추진, 환경정책과 연관된 재정사업과의 연계, 지역 거점 클러스터 활용 현장실증, 대규모 기반시설(인프라) 투자와 연계한 기술사업화 촉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환경기술개발 추진전략’은 탄소중립 실현을 비롯해 그린뉴딜 등 국내외 여러 환경여건 변화와 국민의 환경복지에 대한 욕구를 실현시키기 위한 최첨단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번 추진전략 수립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미래를 준비하는 탄소중립’이라는 환경부의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평지역 내 잣나무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는 외래해충 ‘소나무허리노린재’를 6월부터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소나무허리노린재’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시기가 6월~7월 중순으로 확인돼, 6월부터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주로 소나무 등 침엽수의 솔방울에 주둥이를 찔러 넣어 내용물을 빨아 먹으며 종자 형성을 불량하게 만드는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처음으로 확인됐고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도심권 내 소나무에서 관찰이 시작됐으나, 그간 대부분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관상수 솔방울에서만 발견돼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도내 대표 잣나무 생산지인 가평군에서 월동 중인 성충을 발견, 연구소에서는 ‘소나무허리노린재’로 인한 잣나무 피해 관련 연구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비교적 최근에 침입한 외래해충이라, 국내에서의 생태나 방제법에 대한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에 연구소는 가평 내 잣나무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언제쯤부터 잣송이에 발생하는지를 밝히기 위해 무려 15m가 넘는 잣나무 꼭대기까지 올라 카메라를 설치하고 면밀한 조사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초여름이 시작된 2021년 6월 7일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다음, 약 5개월 후 11월 4일까지 관찰이 됐다. 해당 기간 내 가평군 6개 지역의 잣 구과 피해율은 평균 45% 정도였고, 이중 ‘소나무허리노린재’로 인한 피해는 33.8%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행히 2020년 조사 당시 잣 구과 피해율 75%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충 피해는 환경 조건에 따라 매년 발생 밀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매년 밀도 변동을 예측하는 장기적 조사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연구소는 더욱 정확한 방제 적정 시기를 파악하고자 소나무허리노린재를 사육, 소나무류에 인공 접종해 시기별 피해 정도를 조사했다. 종자 형성 초기인 7월 중순까지는 흡즙에 따른 잣 구과의 피해 정도가 심했으나, 7월 말부터는 구과 결실에 대한 영향이 적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방제 시기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며, 6월 중순 전후로 집중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효과적 현장 방제를 위해 ‘무인항공 방제용 농약’ 2종을 농촌진흥청에 등록하고, 잣이 식용 목적 임산물인 점을 고려해 농약 잔류물질 등 안전성을 검증하는 작업도 펼쳤다. 이를 위해 한경대학교에 의뢰해 살포 농약의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일부 성분이 외부 구과피에서 매우 낮은 농도로 검출됐지만, 잣 내부의 외종피와 식용하는 실 잣에서는 어떠한 농약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등록된 농약이 식용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잣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소나무허리노린재 뿐만 아니라 다른 잣 종실 해충의 방제를 위해 지속적인 발생 모니터링과 방제방법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 틈새를 공유정원 콘텐츠로 승화시켜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조경·정원 플랫폼 스타트업 앤로지즈의 서비스 브랜드 ‘녹녹’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고 있다. 물론 사회적 욕구는 온라인만으로 충족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가상세계가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다면 보다 많은 인간 활동과 욕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가상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 활동의 거리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 수준이지만, 제대로 된 메타버스가 구현된다면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점차 일상이 가상의 세계로 옮겨가고 있지만,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가상세계만으로 충족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자연 자원과 에너지의 공급이다. 음식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만드는 재료를 공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연결성이 약해지면 사람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은 저하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자연 요소와 연결돼 있을 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신체에 활력을 주고 기억능력, 시력 등도 자연과의 연결성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식물을 가까이 두는 생활만으로도 스트레스 저감, 면역력과 집중력·창조력 증가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는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듯하다. 지난 10월 20일 이케아가 한국을 포함해 34개국 3만438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라이프 앳 홈 리포트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이상적인 집의 모습이 ▲여가를 보내는 공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1년간 부상한 이상적인 집의 특성으로는 개인 ‘정원’이나 ‘발코니’를 갖는 것(36%), 자연과 가까이 거주하는 것(35%), 가족·친구와 가까이 거주하는 것(31%),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을 갖는 것(29%)이다. 조영민 앤로지즈 대표는 정원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간 일상과 가장 밀접한 건축물 주변 조경이 ‘준공용’으로만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물 조성 시 수익을 위한 자산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조경가의 참여를 배제한 채 준공을 위한 눈속임용 ‘임시녹지’를 만드는 실태를 지적한 것이다. 도시 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건축물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원 욕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시공학을 전공해 오랜 시간 공간 비즈니스를 고민해온 조 대표의 생각이 이러한 상황과 맞닿았다. 정원과 식물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한 공간 비즈니스 콘텐츠로 발전시킨 것이다. ‘녹녹’의 공유정원 서비스가 시작된 배경이다. ‘녹녹’은 주식회사 앤로지즈의 서비스 브랜드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경험하게 하는 공유정원의 확장과 함께, 온라인에서 간접적인 정원 체험을 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nocknock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과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제공 플랫폼 앱도 개발하고 있다. 공유정원은 옥상, 오피스 공실 등 도심 유휴공간에 정원을 조성한 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로 정원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이다. 디지털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자연에서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 수익을 다시 자연자본의 보존과 증대를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조 대표의 목표다. 최근 이지스 자산운용 소유의 중구 명동 타임워크명동 빌딩(구SK명동빌딩)에 만든 공유정원 ‘녹녹 타임워크명동’은 그 시작이다. ‘녹녹 타임워크명동’의 공유정원은 7층 휴게정원과 옥상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설계는 미국, 중국, 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제3회 젊은 조경가상을 수상한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이 맡았으며, 4계절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러해살이풀 위주의 식재로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했다. 공유정원에서는 자연을 느끼며 진행되는 ▲가드닝 클럽 ▲요가 클래스 ▲피크닉 패키지 등 다양한 일반 대상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향후 더 나아가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캠핑 등을 즐기는 MZ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정원이 있는 삶을 경험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원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와 욕구를 공원에서 온전히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도시 안에는 공원 외에 유휴공간이 꽤 많다. 이런 공간을 활용해 재대로 된 정원을 조성하고 사람들이 즐길만한 콘텐츠를 운영해 본다면, 사람들의 정원 니즈를 도시 안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공유정원’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됐다. 내 집 정원과 공원 사이 어딘가의 틈새를 찾았다.” 조영민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인디애나대학교 켈리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국내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도시공간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정원을 통한 공유경제 모델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조 대표에 따르면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정원과 조경에 대한 관심이 커져 실내공간은 업종과 관련 없이 모든 공간에 플랜테리어가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같은 상업공간도 실내에 식물을 적용함으로써 리테일 집객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공유정원’ 사업의 가능성을 검증받기 위해 작년 창업 전 환경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환경부 산업대전에 참여했다. 6개월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10위권 수상 명단에 올라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조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원보다 안전하고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 퀄리티가 더 우수한 조경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녹녹 공유정원’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원 관리와 가드닝의 부담은 덜고, 정원생활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조영민 대표는 “온도와 습도가 맞춰져 있는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계절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계절 경험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앞으로 계절과 자연이 결핍된 도시거주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의 정원 경험을 제공하고 절기를 접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의 젊은 고객들에게 새롭게 재발견되는 국내 여행지로서 공유정원이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조경도 건축만큼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많다. 앞으로 녹녹을 통해 조경가들이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생태회복력을 잃은 도시의 생활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또 경제적 격차가 환경서비스의 격차로 이어지는 환경 불평등도 크다. 공유정원에서는 도시에서도 누구나 자연의 계절 변화를 느끼고, 꽃과 나무와 새소리를 즐기는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역기업에 특허기술을 이전해 지역 업체와 동반성장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7일 지역업체인 에세파인에 ‘경북네이처생명산업협의체’ 사업의 연구성과인 상용화 기술을 이전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북네이처생명산업협의체’는 경북의 유용생물자원을 조사·개발해 산업화소재를 발굴하고, 지역 업체와 협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직됐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유용성 평가 및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참여했다. 이번 기술이전에서는 에세파인에서 생산하는 ‘춘양목 에센셜 오일’에 대한 특허 3건이 포함됐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춘양목 에센셜오일’을 지역특화소재로 발전시키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전문인력 및 공동기기센터 등 연구인프라를 지원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봉화군 특화 소재를 발굴하고 제품개발을 할 수 있는 지역 동반성장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코리아향진원, 우리아이들플러스, 튜링겐코리아 등 K-뷰티 관련 전문 기업들과 춘양목 에센셜오일을 이용한 제품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해 지역특화 소재를 이용한 제품개발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김세현 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보전부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백두대간수목원의 연구인프라를 이용한 지역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자체 환경교육계획 추진실적을 매년 평가해 국가 환경교육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국가와 지자체의 환경교육 시책 수립·시행은 법적 의무사항이다. 우선 모든 시민의 환경학습권을 구현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환경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정비했다. 국가와 시도 환경교육계획의 수립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2개의 계획이 동시에 시행될 수 있게 하고, 매년 추진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국가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하도록 했다. 국가계획은 시행 전년도 9월 30일까지, 시도 계획은 12월 31일까지 수립해야 한다. 환경부는 환경교육사 자격제도 개편, 환경교육계획의 추진체계 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교육진흥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내년 1월 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환경교육진흥법’이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환경교육법)’로 올해 1월 5일 전부개정됨에 따라 법률에서 시행령으로 위임한 사항과 기타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이 반영됐다. 개정안은 환경교육사 자격제도 개편, 사회환경교육기관의 지정요건, 국가와 시도 환경교육계획 수립 및 환경교육위원회 구성·운영 등 환경교육의 전문성 강화 및 환경교육 정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다양한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 등을 마련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환경교육정책 추진체계 및 제도적 기반이 정비됐다. 우선 모든 시민의 환경학습권을 구현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환경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정비했다. 국가와 시도 환경교육계획의 수립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2개의 계획이 동시에 시행될 수 있게 하고, 매년 추진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국가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하도록 했다. 국가계획은 시행 전년도 9월 30일까지, 시도 계획은 12월 31일까지 수립해야 한다. 지역특화형 환경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환경교육 우수 지자체 대상 ‘환경교육도시’ 지정요건, 지정절차 및 지정기간(3년)도 구체화했다. 지정요건은 환경교육 활성화 노력과 추진기반의 우수성, 지역 환경교육 활성화 기여도 등이다. 또한 환경교육 인력·시설, 환경교육 활동·사업 및 운영실태 등을 포함해 매년 1회 환경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이 포함된 1주간을 환경교육주간으로 정해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학교 기후·환경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학교환경교육 지원방안도 확대 시행된다. 먼저 환경교과 담당 교원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 기회 제공 및 연구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를 환경교육 우수학교로 지정하되, 환경교육의 교육과정 편성, 환경교육프로그램의 창의성 및 우수성 등을 고려하고 지정기간은 3년으로 정했다. 마지막으로 환경교육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사회환경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환경교육사(옛 사회환경교육지도사)의 등급별 역할에 따라 학력과 실무경력의 자격요건과 간이과정 폐지 등 양성과정을 합리적으로 개편했다. 환경교육사 1급은 환경교육기관 책임자로서 기반 구축·경영을, 2급은 중간관리자로서 기획·운영관리를, 3급은 강사·해설가로서 교육수행·해설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교육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환경교육사에 대한 보수교육을 3년마다 1일 7시간을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자격취소·정지 등 제한사항을 신설해 환경교육사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정관 또는 설립목적에 환경교육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는 법인·단체로서 환경교육사 1명 이상을 상시 고용한 법인·단체를 사회환경교육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대상 사회환경교육은 집합 또는 원격 교육의 방법으로 매년 1시간 이상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환경교육은 기후위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이번 법령 개정을 계기로 환경교육이 학교와 사회 전 분야에서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 ‘그린핑거스’ 등 시민주도형 도시녹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 기관과 단체, 기업 등 총 16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시는 오는 29일 시민참여 도시녹화 캠페인인 ‘서울, 꽃으로 피다’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유공자 표창 수여’는 서울을 푸르게 만든 시민·기관·단체 및 유공직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시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생활주변의 녹지를 확충하고, 자발적으로 녹지를 조성하는 등 푸른도시 서울을 위해 협력 및 봉사한 시민, 단체, 기업, 시·자치구 관계직원 등 총 16명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단체 표창 수상자로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동네정원을 조성하고 존치정원 유지관리에 힘쓴 ‘중림동 동네정원사’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SNS 등 다양한 사전홍보 활동을 펼친 홍보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자발적으로 생활 속에서 정원을 조성하며 도심의 경관 향상 및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변화시킨 ‘경의선 숲길 마을정원사회’ 등이 선정했다. 이외에도 ▲직접 키운 수목을 기증해 공원 이용환경 제공에 기여한 ‘시민’ ▲다년간 서서울시내 학교 통학로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기업의 사회공헌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표창을 받는다. 시는 시민·단체 등에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수여해 유공자의 노고와 희생정신을 격려하고, 이러한 유공활동을 통해 일상생활 속 녹색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홍보하고 전파할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유공자, 관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민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오늘날의 푸른도시 서울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유공자 여러분들의 활동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이오필리아 개념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 온 사회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윌슨이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에드워드 윌슨 생물다양성재단(E.O. Wilson Biodiversity Foundation)’은 재단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Ph.D.)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드워드 윌슨은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 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6부터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최근까지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펠레그리노 석좌교수, 비교동물학 박물관 곤충관의 명예 관장, ‘E.O. 윌슨 생물다양성재단’ 자문위원회 및 반지구(half earth) 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그는 섬 생물지리학 이론 및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며, ‘다윈의 자연적 후계자’로 불렸고, 곤충학자로서의 선구적인 업적으로 ‘개미인간’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다. 생물학뿐만 아니라 학문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 지성으로 꼽힌다. 30여 권의 책과 수백 편의 과학 논문을 저술했으며,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와 ‘개미(The Ants)’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미국 국가 과학 메달, 국제 생물학상, 크래포드상 등을 10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책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통해 서로 다른 것을 한 데 묶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통섭’(consilience) 개념을 처음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에릭 프롬(Eric Fromm)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용어와 개념을 공고히하고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필리아는 인간의 마음과 유전자에 자연에 대한 애착과 회귀 본능이 내재해 있다는 개념이다. 한편 재단은 내년에 윌슨 박사의 삶을 기리는 기념식을 가질 계획으로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부가 강원 정선군, 충남 공주시, 경북 안동시, 전남 영암군 등 신규 편입된 성장촉진지역 4곳에 국비 총 6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산업·관광 활성화 등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등 6개 도가 신청한 지역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은 성장촉진지역으로 새로 편입된 4개 시·군에서 추진할 지역개발사업을 발굴‧지원하고, 기존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일부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변경·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개발계획은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중장기 개발전략을 마련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해 지역 주도의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5년마다 인구감소, 재정여건 등을 평가해 지원이 필요한 지방 시‧군 70곳을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성장촉진지역으로 신규 편입된 정선군, 공주시, 안동시, 영암군 등 4개 시·군(1곳당 국비 150억 원 지원)에서는 ▲지역별 특화산업·관광 활성화 ▲접근성 제고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한 지역개발사업 11건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선군은 자연·생태·역사가 어우러진 내륙지역 체류형 관광지를 목표로, 시가지 신도로망 구축계획을 반영해 정선읍 봉양리~애산리 아리랑 클러스터 연결교량을 설치해 지역의 행정·상업 중심권과 전통문화 중심권을 관광네트워크로 연결한다. 또한 폐광지역의 숙원사업인 국도38호선과 군도7호선 접속도로 사업과 군도3호선도로정비사업과 저탄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동목재팰릿 생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공주시는 백제권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공주 문화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으로, 문화복합센터, 백제문화체험관 등 다양한 문화관광시설과 함께 스마트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상주인구 유출 및 원도심 공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선 철도사업으로 이전한 구 안동역 및 철도 부지를 활용한다. 연결도로 및 선형광장 등을 설치하는 안동역 부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철도로 단절된 시가지를 연결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옥야동 늘솔길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지역 관광자원인 월출산 관광지에 추진 중인 체험형 레저시설과 연계해 테마관광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독천 낙지거리’ 음식 테마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원국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지역개발계획의 변경으로 지역개발사업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돼 지역 활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 편입된 4개 시·군의 지역 전략사업 등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 관리와 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나라 산림면적이 지난 수십 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0여 년간 여의도 약 1200개 규모의 산림이 증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7차 국가산림자원조사 및 산림의 건강·활력도 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2020 한국의 산림자원’과 ‘제2차 산림의 건강·활력도 진단·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국가산림자원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산림자원의 현황 및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974년부터 우리나라의 산림자원을 5년마다 조사했으며, 본 보고서는 제7차 국가산림자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산림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림면적은 전체 국토면적의 62.6%인 629만㏊를 차지하고 있으며, 1974년 말 기준 664만㏊ 대비 약 35만㏊가 감소했다. 숲속 나무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단위면적 당 임목본수는 1㏊당 1129본(11년생 이상)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의 나무 수는 약 72억 그루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의 울창한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면적당 임목축적을 수종별로 분석한 결과, 일본잎갈나무(낙엽송)가 216㎥/㏊로 가장 우수했다. 우리나라에 가장 넓게 분포하는 소나무도 200㎥/㏊로 양호했지만, 대표적인 활엽수종인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류는 134~179㎥/㏊의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기준의 숲에 저장된 총 탄소저장량은 8억8500만 톤으로 전체 탄소저장량의 62%는 살아있는 나무에 저장돼 있으며, 토양, 낙엽층, 고사목은 각각 32%, 6%, 0.3%를 차지했다. 산림의 건강·활력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국 산림의 80.3%가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목의 건강을 진단하는 지표인 수관활력도 분석에서는 산림을 구성하고 있는 수목 중 92.0%의 수관활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식생건강성 지표인 전국 식물 종 다양성 지수는 2.50으로 5년 전 결과와 동일했다. 그러나 주요 수종의 중요치는 변화했다. 소나무와 신갈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의 상층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중요치가 높은 종이었으나 이들의 중요치가 전차기보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중층에서는 전차기 첫 번째 우점종인 소나무의 순위가 두 번째로 낮아지고 두 번째 순위였던 신갈나무의 중요치가 가장 높아졌다. 토양 건강성 지표의 변동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식물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유효토심은 26㎝로 전차기 조사결과와 차이가 없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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