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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서 생활권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역 일대의 공원 서비스 확충과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가 주최하고 HLD가 주관한 ‘도심 내 녹지소외 해소 방안 모색 워크숍’이 지난 27일 온라인 줌으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시가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해외 사례를 스터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인 조경설계사무소 ‘HLD’의 이호영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해인 HLD 공동대표가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 과업내용을 소개한 뒤 전문가 주제발표,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김준현 미시건주립대학교 교수가 ‘디자인 영향평가: 조경의 환경적 기능 연구’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네트워킹 중심의 도시공원녹지정책’ ▲마이클 디그레고리오, 후드디자인 스튜디오 소장이 ‘공공공간 확충하기: 공공 오픈스페이스에서의 문화적 유산’을 주제로 했다.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은 생활권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역 일대의 공원 서비스를 확충하고, 더 나아가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수립된다. 이를 위해 주요공원 후보지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공원녹지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상지를 발굴해 이들 공원녹지를 촘촘히 연계하는 중장기 네트워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단계적 목표로 설정했다. 주요공원 후보지는 ▲김포공항 옆 나대지 ▲목동 재활용센터 부지 ▲목동IC 녹지대 ▲영등포 구민회관 주차장 부지 ▲오류IC 녹지대 ▲늘봄경로당 일대 부지 ▲시흥IC 녹지대 ▲독산 빗물펌프장 일대 부지 ▲등마루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증미산 초입부 ▲온수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온수 도시자연 공원구역 ▲관악산 근린공원 부지 ▲관악산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등 14곳이다. 연구용역 수행주체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2015년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통해 대상지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끼칠 수 있는 핵심 해법을 제공한다. 2018년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해인 대표는 “지난 1월 20일 발표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보면 ‘녹지소외’ 해소는 녹지의 양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재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기능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에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의 체질 바꾸기에 어떻게 하면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과업의 주안점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교수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Landscape Performance)’라는 방법론을 중점 소개했다.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각 해당 지역에 조성된 공원을 포함한 공공공간에 대한 가치를 계량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녹지를 계량화해 데이터를 쌓은 후 그것을 통해서 향후 녹지공간의 확보 및 당위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공공녹지 및 환경을 조성하는 조경 프로젝트의 환경, 사회, 경제적 기여도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제시해서 향후 정책과정 및 조경공간에 대한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정책 개발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개념으로 기존에 조성된 공원녹지뿐 아니라 설계, 개발 단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툴로 자리매김했다. 신규 공원 조성 후에는 2~3년 내 경제적, 탄소저감, 우수저감, 주민 만족도 등 다양한 가치를 평가하는 게 일반화됐는데, 학교뿐 아니라 조경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국 조경학과는 인증기관으로부터 커리큘럼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08년부터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가 거의 모든 조경학과에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등재됐다. 10년 정도 지나면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학계 리서치, 자치단체 정책, 조경가의 프랙티컬 이포트가 합쳐진 평가모델이다.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를 통해 리서치 파인딩이 설계안에 반영되고, 그 설계안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향후 다른 리서치 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데서 선순환적인 구조다. 자료에 기반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접근할 수 있는 툴이다”고 설명했다. 정해준 교수는 ‘영국의 네트워킹 중심 도시 공원녹지정책’에서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에 참고할 만한 사항을 중점으로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지자체의 시정 및 국가 계획에 발 맞춘 녹지 계획 ▲공원녹지 정책의 일관성과 장기계획의 수립 및 정책 참여 실천 유도 ▲시민참여의 녹지 계획 및 관리: 생활 속 녹지 및 공공공간 확충 ▲통합형, 저관리, 다기능의 그린인프라 계획 및 관리 ▲공원 및 녹지공간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란 시사점을 도출했다. 특히 정 교수는 공원 및 녹지공간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정책은 양적 확보에 치중해 기존에 조성된 공간의 유지·관리나 질적 향상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양한 공원 및 녹지공간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질적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새로운 녹지 공간 창출은 물론 기존 조성된 공원·녹지의 질적 향상과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고, 공공공간 및 녹지의 체계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디그레고리오 소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공공간을 확보한 방법과 사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재정 마련 방안과 제도 사례, 문화유산과 결부되어서 실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소개했다. 먼저 도시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파크렛(parklets)’을 소개했다. 파크렛은 주차장을 임시 혹은 영구적으로 활용해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시도된 전술적, 선택적 어바니즘 운동이다. 마이클 소장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면적의 25%를 도로가 차지해 이를 확보하는 방안이 중요했으며, 가게 주인, 커뮤니티, 공공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시설 설치 노력이 있었다. 2005년 몇몇 조경가로부터 시작했으며, 코로나 이후 1200여 개의 파크렛이 조성됐다. 파크렛 대부분이 공공공간으로 누구나 와서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가게나 레스토랑이 사유화하며 변질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공공의 공간이 사유화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공원녹지소외지역과 관련해서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도시 중 최초로 10분 안에 어떤 형태로든 공원녹지에 닿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도시 내 공원녹지 면적은 국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도시 어느 곳에서든 공원녹지가 가까운 데 있다는 데서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기보다 얼마나 가깝게 접근이 가능한지가 시사점으로 제시된다. 재정 마련과 관련해서는 ▲문화지구지정 ▲커뮤니티 지구·중심업무지구 지정 ▲공원 채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문화지구에서는 호텔 세금에서 일부를 공원녹지 기금으로 사용하고, 커뮤니티 위원회가 지정돼 공공공간 지역사업 등에 자문 역할을 한다. 커뮤니티 지구·중심업무지구 지정은 무기명 투표로 승인이 이뤄지며, 사업주에게 세금을 걷어 공원녹지 기금을 조성해서 공공공간 유지보수, 개선에 충당한다. 공원 채권은 기존에 있던 공원을 리노베이션하는 것과 같이 큰 자금이 필요한 때 쓰이는 제도로, 시민 2/3 이상의 투표가 필요한 내용이다. 재산세, 개발이익환수, 기부 등 다른 펀딩 소스도 같이 활용해서 소외지역에 자금이 투여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클 소장이 공공공간의 활용범위를 높이기 위해 쓰는 방법 중 하나는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것이다. 그는 의뢰받은 프로젝트보다 범위를 지역으로까지 더 확장해서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역사적인 공공공간을 하나씩 찾아내 연결하는 설계를 한다. 발굴한 지역의 주요 자원을 중심으로 공간을 조성하고, 그것을 이어주는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의 역사적 맥락 위에 새로운 오거리로 겹쳐질 수 있도록 계획한다는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천 주변에 조성되는 수변녹지가 온실가스 흡수 효과뿐만 아니라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까지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6일 국토연구원 워킹페이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하천 및 수변공간 관리방안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천공간 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속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이상기후로 인해 사회가 기구축한 방어 수준을 넘어서는 재해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7월 중순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독일, 벨기에를 포함한 서유럽 홍수로 2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2050년 홍수량은 현재보다 11.8% 증가하고, 100년 강우 빈도에 맞게 설계된 댐과 제방이 미래에는 4년에 한 번 범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9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책이 신법 제정의 배경이지만 물관리와 국토 부문 적응에 대한 부문별 시책을 명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안정적 수자원 확보, 수생태계 보전·관리, 수질개선, 물순환 체계 정비, 수해 예방, 하천 보전·복원 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 등 관계부처 물 분야 탄소중립 이행계획 수립을 통해 수변생태벨트 조성 등 온실가스 흡수원 확충방안을 포함하고, 하천과 주변 토지를 연계한 수변 완충녹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도시녹화사업을 통해 도시하천 내 수변녹지를 적극 조성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흡수원으로써의 역할뿐만 아니라 치수, 환경, 생태, 친수 기능, 미세먼지 및 열섬효과 저감 등 다기능성을 고려해 추진되고 있다. 김준성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수변구역 지정 및 토지매수사업 등을 통해 수변녹지의 횡적공간을 확충하고 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예산 대비 매수토지 면적의 지속적인 감소가 불가피해 효용성 높은 수변구역 토지매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4대강 수계 토지매수사업은 하천과의 거리와 수질개선 효과를 우선 매수지역 선정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해외 물관리 선진국은 온실가스 저감, 홍수피해 완화, 생태연결성 강화 등 다기능성을 고려해 수변공간을 관리하고 있다. 4대강 수변공간에 자연성기반 하천관리정책의 일환으로 수변공간에 완충녹지를 조성했을 때 온실가스 흡수 잠재량은 하·폐수처리의 배출량(2018년 기준)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잠재량을 지닌 한강 수계의 경우 타 수계 대비 최대 약 3~6배 높은 면적당 토지 매수금액으로 인해 잠재적 수변녹지 면적 대 매수토지 면적 비가 가장 적게 나타난다. 김준성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오염된 수질에 의한 하천의 온실가스(N2O) 배출은 토지피복 특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과 경기도에서 배출량이 가장 높았다. 하천 N2O의 주요 발생경로인 강우유출에 의한 질소의 하천 유입을 저감시키기 위해 하천 주변 투수면적층의 추가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변녹지 조성은 온실가스 흡수 효과뿐만 아니라 투수면적 증가를 통해 농경지 및 시가지 등 토지로부터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부하량을 저감시켜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천구역의 수변녹지 확충은 상류 지역의 충분한 완충 및 저류 공간 확보를 통해 하류 지역의 홍수 부하량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또한 수변녹지 조성에 따른 하천의 횡적 연결성 강화는 활발한 지표수와 지표수 간의 활발한 물순환을 유도해 기저유출량 증대 등 하천유지유량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저감과 하천기능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하천 및 수변공간 관리·계획 구현을 우한 정책 방향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첫째는 수변공간 온실가스 흡·배출량 산정 및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산림청 국가표준 자료는 주요 8개 수종에 한정돼 정확한 흡수량 산정을 위해서는 버드나무 등 수변 우점식생에 대한 국가표준 자료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변공간의 탄소흡수 기능 외에 하천의 환경(수질)·수문학적(유출량)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영향평가 방법 개발도 제안했다. 두 번째는 하천공간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공편익 분석 체계 구축이다. 수변 완충녹지 면적 확대를 위한 수변생태벨트 조성 등 자연성 기반 하천관리사업을 시행했을 때, 이·치수, 환경, 생태, 친수 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업 경제성 평가 도구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수변구역 토지매수 재원조달 방안 마련 및 우선지역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온실가스 흡·배출량, 홍수취약성, 수질, 토사 침식 및 유출, 생태 연결성 등 다양한 요인에 기초한 토지매입 및 수변생태벨트 조성 입지분석 방법을 개발 및 제도화하고, 실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GIS기반 의사결정도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부연구위원의 의견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로수는 도로구역의 시설물이 아닌 시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이다.” 스타벅스 앞 플라타너스 가로수 독살사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경의 가벼운 생명 인식과 지자체의 가로수 민원 처리 방식에 경종을 울리고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7일 서울 서대문구 응암로 스타벅스 북가좌DT점 앞에서 가로수 독살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환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예비 매장 앞 플라타너스 가로수 세 그루가 농약 살포로 죽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서대문구청은 검사장비가 망가질 정도로 농약 안전허용기준치의 700배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건물관리인은 본인이 농약을 부었다고 자수서를 제출하고 780만 원을 변상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건물관리인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 시민사회를 분노케 했다. 서울환경연은 “나무는 억울하게 죽었고, 죽인 자는 있는데, 실수로 죽였기에 죄가 없다고 한다. 살해자가 명백히 있음에도 사건 의혹을 밝히기는커녕 사건을 덮어버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나무만 억울하게 개죽음당한 나쁜 선례로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은 수사를 제대로 했는지도 궁금하다. 그간 경찰과 검찰은 그깟 가로수 3그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 사건을 가벼운 재물손괴죄 여부 대상으로 다뤘다”며 “이번 가로수 독살사건은 가로수의 이로움은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인 탐욕을 위해 나무의 생명을 학살한 악질적인 사건이다. 나만 잘살면 된다고 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라 꼬집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죽어가고 베어진 나무들이 많았는데, 이 사건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폭염을 막아주는 가로수에 대한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시민들이 깨닫게 됐다는 것이 서울환경연의 설명이다. 많은 시민이 분노하고 언론보도로까지 이어져 뒤늦게 경찰이 수사해 나섰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검찰 무혐의 처분에 서울환경연은 사건 의혹을 밝히기 위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수사에서 건물관리인이 혼자 일을 벌였는지, 건물주와 관계는 없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은 채 실수로 죽였기에 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환경연은 “나무를 독살한 범인이 기소되어 법적인 처벌을 받아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며 검찰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서대문구청에는 사회적 교훈으로 남길 수 있도록 나무 몸뚱이를 남겨두거나 사회적 반성 차원의 기억과 추모작업 시행을 주문했다. 또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공사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며, 스타벅스 간판을 가리지 않게 나무를 제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란 점도 언급했다. 이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도의적인 책임을 표방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로수 보호 사회공헌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시청과 서대문구청은 앞으로 가로수 벌목을 쉽게 허가해서는 안 된다. 이미 서대문구청에서 두 그루에 대해서 400만 원 비용을 받고, 너무 간편하게 벌목 승인을 해주었다. 강한 가지치기와 벌목 요구에 대한 민원을 쉽고 간편하게 처리해 준 그간의 행정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달라진 시민들 눈높이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 가로수를 공동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아파트‧학교 등일상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 신기술 보급 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모집한다. 시는 지난 28일 준공 10년 이상 된 아파트부터 주민센터, 초·중·고등학교, 치유농장 등 총 11개 현장을 내달 1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다양한 정원용 식물 소재를 활용해 화단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이 직접 아파트 정원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민 참여형 아파트 조경 다층식재 기술 시범사업’에 참여할 아파트를 1개소 모집한다. 도시민 참여형 아파트 조경 다층식재 기술 시범사업은 아파트 주민이 직접 다층 구조 식재 기준에 따른 적정 초본, 관목류를 배치 및 식재하고 자체 정원관리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서울 소재 준공된 지 10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무실과 학교가 참여해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해 공간 특성에 맞는 그린 스쿨·오피스 조성을 통해 미세먼지 및 공기 오염물질 저감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한 식물공기정화시스템, 칸막이(파티션) 화분 등 도시농업 기술 활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 소재 초·중·고교 1개소와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공공기관 1개소를 모집한다. 65㎡ 내외 규모의 실내 공간이라면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도시형 치유농장 모델 보급 사업은 농지에 텃밭을 조성하는 농장형 3곳, 옥상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시설형 5곳을 계획 중이다. 치유농장으로 선정되면 치유농장 텃밭조성부터 물품지원,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운영 전문 인력 등 사업 전반을 맞춤 지원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농업 분야의 신기술 실증현장을 다양화해 생활 속 도시농업으로 건강한 생활환경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관련 사항은 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문의 사항은 도시농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도 관광지를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경기네컷’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도와 관광공사는 지난 27일 도 관광지를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먼저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즉석사진 촬영 부스에서 착안한 ‘경기네컷’ 촬영 및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네컷’ 이벤트는 국내 280여 개 설치된 즉석사진 촬영 부스에서 도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실제 해당 관광지에서 해시태그 경기관광 등과 함께 SNS에 게시하면 경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시작한 외국인 서포터즈는 올해 10명 늘린 총 30명 규모로 확대했다. SNS를 활발히 운영하는 재한 외국인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제한된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경기관광을 알리게 된다. 지난해 20명의 서포터즈는 300개 이상의 후기 등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외국인의 관점에서 도내 관광지를 소개했다. 한편 국내·외 홍보용 관광사진을 모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제2회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이 오는 4월에 열린다. 이외에도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협력해 마케팅 활용을 위한 도내 관광지 사진 다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휴식 및 여행에 대한 갈증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하고 매력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인기관광지 경기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관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노바렉스와 함께 회화나무를 활용한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해 그린바이오 산업화에 나선다. 백두대간수목원은 2020년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 산림경영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산림 소득창출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의 공동 연구를 위해 수목원은 작년 2월 노바렉스와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OEM, ODM 전문 기업으로 본 연구를 통해 회화나무를 남녀노소 적용 가능한 토탈 헬스케어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노바렉스는 회화나무의 열매, 꽃, 잎 등 다양한 부위에서 항산화 효능을 입증해, 이를 기반으로 피부건강 기능성 소재를 개발 중이다. 수목원도 지난 ‘2021 한국원예학회 제114차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회화나무 온도, 차광처리 조건에 따른 발아율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현재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우리 원은 협력 기관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연구사업을 지속하고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설 연휴 서울 도심의 궁궐, 왕릉, 한옥마을 등을 걸으며 역사·문화·자연 등을 느낄 수 있는 ‘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 또는 혼자라도 가볍게 떠나기 좋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서울의 역사·문화·자연등 여행 코스를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코스 4곳은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은 경복궁 ▲다섯 개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예술가와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만나는 보물찾기 등이다. 서울관광재단은 궁궐, 왕릉, 한옥마을, 성곽길, 도시재생, 건축&예술, 전통&문화, 순례길 총 8개의 테마와 장애인 코스를 포함해 총 34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고궁처럼 입장료가 있는 곳은 참가자가 개별 부담해야 한다. 도보해설관광은 기존 총 예약인원이 3인 이상일 경우 출발 확정이 됐지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소수로 인원이 제한되면서 최근에는 한 명만 신청해도 해설사가 배정되면 출발이 확정된다. 예약은 서울도보해설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휴관일 및 운영시간은 코스별로 차이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코스 상세 보기를 참고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50년까지 약 29만ha의 산림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림청이 산지 개발 원인자 부담까지 완화해 손실 면적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림청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국민과 임업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 전용 등 산지 개발 시 원인자가 부담하게 되는 대체산림자원조성비와 복구비를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해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체산림자원조성비는 산지 전용 허가 등을 받아 산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자에게 부과하는 산지의 보전·관리 및 조성 비용으로, 단위면적당 부과기준으로 고시된다. 산지 복구비는 산지 전용·일시 사용, 토석 채취·광물 채취 후 재해 발생·우려지, 취소지 등에 대한 복구를 이행하지 않을 때 대신 집행할 수 있는 비용이다. 경사도에 따라 1만㎡당 산정기준을 고시한다. 올해 고시된 부담금 부과 기준은 2021년도 부과 기준과 동일하다. 대체산림자원조성비는 ▲ 준보전산지 6790원/㎡ ▲보전산지 8820원/㎡, ▲산지 전용·일시 사용 제한지역 1만3580원/㎡의 금액에 개별공시지가의 1%를 합산한 금액이다. 산지 복구비는 산지 전용·일시 사용, 토석 채취·광물 채취 시 경사도에 따라 1만㎡당 7226만1000원에서 5억8901만4000원까지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2020 산림기본통계에 의하면 각종 개발사업으로 지난 5년간 여의도 165개의 산림(480㎢), 매년 평균 96㎢의 산림이 대규모로 손실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COP26에서 ‘산림 및 토지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 선언’에 동참해 2030년까지 산림 손실 및 토지황폐화를 막고, 복원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삼림벌채 중단에 합의했다. 그러나 매년 손실되는 산림 방지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대선과 지방선거 국면에서 각종 택지·도로·공장·공항 개발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에 따르면 산림 손실을 막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간 산림전용 비율을 적용하면 2050년까지 약 2900㎢(29만ha)의 산림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산림청 및 정부의 어떤 문서에도 이를 우려하고 대처하는 노력이 없다는 것이 최 위원의 지적이다. 또한 최 위원은 “지난 1월 초 산림청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 따르면, 남은 산림의 흡수능력 강화에 초점을 두었고, 신규 확충 및 복원계획은 대단히 미약하다. 앞으로 30년간 유휴토지 조림 및 도시숲·생활숲 확충에 6.1만ha, 생태복원에 1.1만ha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실되는 양에 비해서 약 25%만 채워질 뿐이다. 대체산림자원조성비와 산지복구비를 대폭 올려 산림 손실을 막아야 한다. 미래세대와 국제사회에 기후악당국가, 산림파괴국가를 남겨주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3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시는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해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한 공원녹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세부개발계획(안)을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간 열람공고를 시행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작년 4월 코레일(토지소유자), 한화 컨소시엄(사업자)과 사전협상을 통해 큰 틀의 개발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2018년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고, 2020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약 10개월에 걸친 3자 간 사전협상 끝에 2021년 3월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사실상 공터로 방치됐던 대규모 철도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여기에는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000㎡ 규모다. 시에 따르면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있고,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유발해왔다. 이에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 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는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간 단절을 개선한다. 1·4호선, 공항철도 등 다수의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의 환경개선을 위한 비용도 확보하게 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동작구 남태령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보상 등에 투자한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공원녹지와 편의시설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은 특별한 건축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복합적 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의 일정 지역에 대해 우수한 설계안을 반영하기 위해 현상설계 등을 하고자 하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고시된 구역은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별도의 계획 승인과정을 거쳐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한다. 도시관리계획은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국제적 MICE 시설을 포함한 이번 서울역북부 역세권의 전략적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중앙역이라는 상징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일대는 역사·관광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기존 1·4호선과 공항철도에 더해 GTX 등 다수 노선이 추가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설공사 도급·하도급 공사대금을 전체가 아닌 항목별로 구분해 청구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공사의 대금지급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과 같은 법 시행규칙이 28일부터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개정법령은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을 통한 공사대금의 청구 및 지급절차를 더욱 상세히 규정하여 하도급대금, 건설근로자 임금 등 공사대금의 유용 또는 체불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하는 취지라 할 수 있다. 그간 건설산업기본법령을 통해 대금지급시스템을 통해 공사대금을 청구·지급하도록 하고 공사대금 중 하도급대금, 건설근로자 임금, 자재·장비대금 등을 유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사대금을 세부 항목별로 구분하지 않고 건설사 전체 몫으로 청구해 지급받을 경우 건설사가 하수급인, 건설근로자, 자재·장비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을 중간에 유용하거나 체불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공사대금 청구 단계에서부터 하도급사, 건설근로자, 자재·장비업자가 수령할 부분을 구분하도록 하고, 시스템 상에서 건설사가 임의로 출금할 수 없는 약정계좌를 통해 각각의 수령자에게 지급되도록 대금 청구·지급 절차를 강화했다. 개정법령에 따라 공사대금 구분 청구·지급이 잘 이뤄질 경우 시스템 상 절차에 의해 발주자가 직접 지급하는 효과가 발생하므로 중간단계의 건설사에 의한 각종 공사대금, 임금 등의 체불 가능성이 원칙적으로 차단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박효철 국토부 공정건설추진팀장은 “이번 개정법령은 열심히 일하고도 대금이나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도개선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제도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면서 관계기관들과 협력하여 관련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벽면녹화 전문 농업법인 ‘식물병원 초록에서’가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 계약이행실적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조달청 계약이행실적평가는 제품을 구매한 공공기관이 계약단계에서부터 납품, 현장 사용 과정을 거쳐 제품, 만족도 등을 직접 평가하는 제도다. ‘초록에서’는 납기, 품질, 수요기관 만족도, 서비스, 계약이행 성실도 등 조달청에서 실시하는 계약이행실적평가 항목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초록에서’의 조달 등록 제품은 수직정원 ‘바이오월 허니’ 6종이다. ‘바이오월 허니’는 토양재배, 수경재배, 공기순환을 하나로 통합한 수직정원 제품이다. 제품은 스테인리스 케이스, 공기순환용 삼각대, 식생보드, 친환경 종이월, 식물로 구성되며, 근원부 공기 강제 투입으로 뿌리를 발달시켜 식물을 건강하게 하고 팬을 통해 공기정화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이와 같은 수직정원은 실내공간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10%, 이산화탄소(CO2)는 4%가량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공간부피 대비 2%의 식물을 실내에 도입하면 미세먼지 69%, 포름알데히드 50.4%, 톨루엔 60.0%가 제거되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건강 기준치 이하로 감소한다. 실내 공기질이 좋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스트레스, 새집증후군, 안구증상 저감 효과도 있으며, 업무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면 업무효율이 15%가량 높아진다는 해외연구도 있다.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는 “바이오월 허니는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프레스티지 공기청청기이자 천연가습기다. 바이오월 허니가 있는 곳이 바로 힐링 스팟이 되니, 도시를 떠나지 않아도 자연을 누릴 수 있다. 하루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사회에서 실내식물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옥천군이 옥천 9경 중 8경인 향수호수길에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험공간과 휴게시설을 조성한다. 군은 지난 26일 향수호수길 명소화사업인 ‘물길따라 대청호 쉼표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향수호수길의 중간지점인 황새터를 중심으로 생태탐방로 산책로를 따라 2만8000㎡ 규모의 생태관광 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44억 원으로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쉼표정원 기반조성 공사진행을 통해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약 5.6㎞ 코스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2019년 11월 준공한 이후 2020년 4만 6000여 명, 2021년에는 3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그러나 많은 방문객이 추세에도 불구하고 향수호수길 내 휴식 공간 및 화장실 등 마땅한 편의시설이 조성돼있지 않아 방문객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기본구상을 시작해 지난 17일 기본구상안 최종보고회를 완료했다. 용역보고회 결과 쉼표정원은 편의 공간, 이용자 동선 등을 고려해 ▲수변식재 구역(패랭이 동산·수변생태원)▲휴식놀이 구역(해먹·빈백쉼터·숲 네트 놀이터)▲경관감상구역(경관 산책로·야생화원)▲편의시설 구역(관리사무소·안내센터·전망대·사계절 정원)등 총 4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또한 30년 이상 노후된 취수탑(물비늘 전망대을 재정비해 전망공간으로 만든다. 실내 전망시설을 설치하고 벽면에 컨셉형 벽화를 도색해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물길따라 대청호 쉼표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세대통합 공간을 조성해 향수호수길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내 대표 힐링 관광명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19일 환경부 고시에 따라 대청호 등 특별대책지역 1권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이 가능해져 향수호수길과 연계한 관광사업으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수호수길은 비대면, 개별 관광이 대세인 요즘과 딱 맞아 떨어지는 관광지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대청호반을 따라 걷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올해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민속행사 68건을 발굴·지원한다.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명승 등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 68건을 발굴해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 장치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자연성지로 자리매김 했으며, 전국에 남아있는 당산목과 성황림 등은 대표적인 자연성지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성지란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에게 특별한 영적 주요성을 갖는 육상 또는 해상의 지역으로 강력한 신앙적 규범으로 인해, 성지 내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인간과 유·무형의 유산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게 된 장치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되고 기후위기로 인해 천연기념물 노거수 등 보호대상인 자연유산들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전국 68곳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마다 고유한 민속행사를 펼쳐진다.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1일부터 전남 고흥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가 새해를 맞아 첫 문을 활짝 연다. 천연기념물인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은 남해안 섬에 조성돼있는 대표적 토착 신앙림으로 가치가 있다. 거북이 머리를 닮은 숲과 당집은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은 물론,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으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섣달 그믐날에 상록수림 앞에서 풍어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당제를 지낸다. 정월 대보름인 2월 15일에는 ▲부산 구포동 대리 당산제 ▲경주 월성 육통마을 동제 ▲울진 후정리 성황당 용신제 ▲부안 죽막동 수성당제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 당산제 ▲예천 천향리 석송령 동제 ▲예천 황목근 동신제 ▲안동 송사동 소태나무 동제 ▲영풍 태장리 느티나무 동제 등 자연유산 민속행사가 줄지어 개최된다. 한편 오는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지역주민의 최소 인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자연유산 전문가단을 행사현장에 투입해 올해 진행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 중 유형별로 대표사업 21개소를 선정해, 사전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품질 향상과 고유한 마을 공동체 활동을 발굴해 그 명맥을 지켜갈 수 있도록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내 자연성지의 잠재자원발굴과 함께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마을공동체와 관련 지자체, 국가기관이 힘을 모아 사라져가는 자연유산을 지켜내고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8월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조경가대회에서 대국민 창구 역할을 하게 될 ‘조경산업전’의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협회 사무국에서 ‘2022 IFLA 조경산업전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전 세계 77개국의 나라 약 2만5000여 명의 조경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현재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 5개 지역 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는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가장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회의로, 2~3000명 정도의 회원이 참가하고, 각국 총리나 장관, 세계적인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축제다. 도시환경 및 조경 분야의 ‘국가 및 도시 브랜드’ 상승 효과와 경제적 파급력이 크며, 우리나라와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기후변화 및 녹색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은 1981년 세계조경가협회에 가입했으며, 1992년 세계조경가대회를 유치해 서울, 경주, 무주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30년 만에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돼 올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이번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을 주제로 세계조경가협회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IFLA 조경산업전은 조경협회 주관으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 진행된다. 행사명은 가칭 ‘K-LANDSCAPE Architecture EXPO’이고, 전시 주제는 ▲K-Landscape Culture ▲K-Landscape Architecture ▲K-Landscape Future다. IFLA 조경산업전 조직위원장은 안세헌 조경협회 수석부회장이 맡고, 오화식 IFLA 조직위 산업위원장이 협력하는 체계로 구축된다. 조직은 ▲기획위원회(위원장 이주은, 위원 최윤석·윤호준) ▲운영위원회(위원장 이호영, 위원 이창휘·김지현) ▲전시위원회(위원장 윤수희, 위원 김시인·김지환) ▲홍보위원회(위원장 남은희, 위원 윤영주·홍수연) ▲재정위원회(위원장 이형철, 위원 정재욱)의 5개 위원회로 구성되고, 조경협회 사무국이 업무를 지원한다. 조경협회는 ‘K-Landscape Culture’라는 주제에 맞춰 IFLA 조경산업전을 한류조경문화의 홍보 및 가치창출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전통공예 및 문화의 예술가와 콜라보 된 정원 연출 K-street를 조성하고, 현대 미디어작가의 재해석을 통한 남도의 아름다운 미디어 정원도 연출한다. ‘K-Landscape Architecture’ 주제와 관련한 전시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로 한국 공동주택조경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하는 ‘K-하우징가든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한국 공공분야 조경의 선두주자인 LH가 선보이는 한국공원조경 50년 특별 전시전 ‘K-park50’도 기획 중이다. ‘K-Landscape Future’는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한국조경산업의 미래를 보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조경자재업체의 단순한 참여보다는 미래지향적 기술을 선보이는 소주제에 따른 부스유치 및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조경의 공공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기획전으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옴스테드의 공원’도 기획했다. 전시방향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수준 높은 대한민국 조경산업의 위상을 홍보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조경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역할에 방점을 둔다. 또한 한국조경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이 세계조경가대회의 주제인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에 조화롭게 부합하며 연결될 수 있도록 전시를 계획하고,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세계인의 축제의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시홀 규모는 9072㎡로 폭 62m, 길이 146m다. 한 평(3×3) 규격의 부스를 최대 500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전시 부문은 대한민국 ▲조경자재 ▲조경정원 ▲공공조경 ▲조경건설 ▲조경설계 ▲조경교육으로 400부스를 채울 계획이다. 100부스는 이벤트홀로 활용하고, ▲IFLA 학생작품공모전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대한민국 조경가작품전 등의 특별작품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구체적인 배치계획은 전시위원회에서 준비 중이다. 조직위 본부에서 기획하는 투어 프로그램과 별개로 산업전과 연계한 투어도 기획할 예정이다. 일정은 1월 조경산업전 조직위 구성을 시작으로 ▲2월 조경산업전 기획 및 홍보 ▲3월 전시참여업체 1차 확정 ▲전시계획 및 기타 프로그램 확정 ▲5월 주요 전시참여업체 최종 확정 ▲6월 전시 및 공연 콜라보 업체 선정 완료 ▲7월 전시부스계획 확정 ▲8월 조경산업전 개최 순으로 진행된다. 이홍길 조경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IFLA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산업전을 조경협회가 주관하게 됐다. 일반인과 세계조경가들에게 한국조경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엑스포가 될 것 같다. 조경·정원박람회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담아 우리 협회만의 산업전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경협회의 능력과 한국조경의 모습을 산업전을 통해서 맘껏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 즐겁게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안세헌 산업전 조직위원장은 “IFLA에서 진행되는 많은 프로그램이 외국인과 전문 영역에 맞춰져 일반인이나 국내 조경인들에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조경산업전이 대국민에게 조경을 내보이고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조경의 다양한 분야와 산업을 대변하는 위치로 성장한 조경협회가 대외적인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데 있어 박람회가 향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IFLA 이름으로 치러지는 박람회가 조경협회의 지속적인 활동과 내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민간정원의 주소 및 소개, 대표 식물의 종류 등을 한눈에 볼 수있는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산림청은 전국의 민간정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원 정보망 ‘정원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정원누리’는 민간정원 52개소(2021년 6월 말부터 현재까지)를 대상으로 ▲정원의 주소 및 소개 ▲연락처 ▲입장료 및 개방 시간 ▲대표 식물 종류 ▲체험 행사 ▲기타 편의시설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에 국가정원·지방정원에 대한 정보만 있어 민간정원이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점과 정원에 대한 정보가 기관별로 산재해 있어 정보를 얻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정원누리’ 서비스는 정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 편리하도록 민간정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민간정원 활성화를 유도할 전망이다. 한편 산림청에은 생활정원 현황, 정원교육, 정원소재 및 용품, 전문 인력, 정원산업 등 정원 분야의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은 오는 4월까지 추진하며, 국민 의견 수렴 후 보완·개선을 통해 오는 8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 방법은 다음, 구글 등 검색포털에서 ‘정원누리’를 검색하거나 모바일로도 이용하면 된다. 정원누리 서비스는 정원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운영․관리하며, 산림청, 순천만·태화강 국가정원 홈페이지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아울러 민간정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안내서(가이드북)인 ‘민간정원 편람(핸드북)’을 전자책으로 발간해 ‘정원누리’에 탑재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송영림 정원팀장은 “국민의 정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국민들이 정원 관련 자료를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정보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민간정원을 널리 알리고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정원산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부산꼬리풀 종자의 발아 온도, 반응 등을 통해 최적의 발아조건을 알아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자료부족종)인 ‘부산꼬리풀’을 효과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알아냈다고 27일 밝혔다. 꼬리풀속 식물은 북반구의 유라시아 전역에서 남반구까지 분포하며 약 450여 종이 있다. 꽃이 봄부터 가을까지 피기 때문에 관상가치가 뛰어나 관상용 원예로 많이 활용되며, 특히 식물간 교배가 용이해 다양한 품종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이중 부산꼬리풀은 2004년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해안에서 발견돼 식물학자인 고 이영노 박사에 의해 학계에 알려진 식물로, 세계적으로 부산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특산식물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수목원이 ‘자생식물 종자정보 구축’ 사업을 통해 시드뱅크에 저장한 희귀식물 ‘부산꼬리풀’ 종자를 연구해 종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자 진행됐다. 수목원은 부산꼬리풀의 종자 발아 온도, 반응 등을 확인했고 최적 발아조건을 알아냈다. 또한 장기 저장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밝혔으며, 이를 기반으로 종자 저장가능기간 예측 후속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나채선 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장된 부산꼬리풀 종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생식물들의 기초정보 구축을 통해 저장된 종자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Effect of Different Temperature Regimes on the Germination of Pseudolysimachion pusanensis (Y. N. Lee) Y. N. Lee Seeds’ 제목으로 국제학술지(horticulturae: IF 2.331)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로컬리즘 기반의 지방 중소도시 재생을 위해 그간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한계를 짚어보고, 향후 도시재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은 지난 26일 ‘넥스트 도시재생 : 로컬리즘 기반의 중소도시 재생’을 주제로 27일 오후 2시부터 AURI 마을재생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AURI 마을재생포럼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지역활성화 효과가 미흡하다는 인식에서, 향후 도시재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원도심을 대상으로 지역 청년의 정착을 통한 활성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추진 중인 남원시와 함께 하며, 각개 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로컬리즘을 기반으로 한 지방 중소도시 재생의 실행방안과 지향점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포럼은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 원장의 개회사 ▲이환주 남원시장의 환영사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지역을 변화시키는 로컬 플레이어’(장민영 AURI 마을재생센터장, 박주로 로모 대표)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로컬 신’ (윤주선 AURI 부연구위원,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 ▲‘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로컬리즘’ (서수정 AURI 선임연구위원,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을 주제로 발제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난해 남원시와 AURI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함께 추진한 ‘남원 빌드-업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청년문화·창업공간 일대인 빨간벽돌에서 열려, 남원의 청년활동공간 현황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 원장은 “중소도시의 지속가능한 재생은 지역의 잠재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순환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바람직한 도시재생을 위해 AURI의 연구와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과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유튜브 AURI TV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한국조경 50년을 맞이하며, 국가도시공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최인호 국회위원과 공동주최로 ‘탄소중립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토론회는 최혜영 조경학회 기획위원회 집행이사(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공원의 새로운 비전과 국가도시공원의 역할’ ▲이근희 부산광역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의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제안’ ▲최도수 인천광역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의 ‘인천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추진계획’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안승홍 조경학회 정책제도 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을 좌장으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김익수 환경일부 편집대표이사 ▲서영애 조경학회 기획부회장(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오기영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이동흡 부산시 파크시티추진단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헌승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탄소중립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 도심지에 이산화탄소 배출 질량에 상응하는 숲을 조성해 산소를 공급하는 방안이 좋은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재 1만 6000여 개에 달하는 공원을 조성·관리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노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균형발전과 지역자원의 특성화 등 국가전략 측면에서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때다.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실천에 옮길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국회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현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후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환경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은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인 것 같다”며 “이를 위한 국가도시공원제도는 조금이나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제로를 선언하고,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숲을 늘리고 공원을 만드는 것들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주거지 개발 등 국가 전체로는 녹지와 산림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제는 그런 변화 속에서 공원과 숲을 늘리는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2022년은 한국조경이 50년이 되는 해로서, 1972년 한국조경학회가 첫 출범할 때에 이어 다시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국토균형발전과 어울리는 지역거점의 국가도시공원을 실현하고, 첫 삽을 뜨길 희망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손용훈 교수는 일본 국영공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의 국가도시공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손 교수는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정립과 국토교통부 차원의 충분한 검토와 정책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 국가도시공원의 기준을 대형공원으로 하는 기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공원의 면적을 지자체가 먼저 부담해서 매입하고 국가가 지정해 주는 방식은 국가도시공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없는 제도인 것 같다. 국가도시공원의 대상지를 비전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추진해 나가는 방식이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누가 국가도시공원을 관리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많다. 이는 물리적인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기술 지원 및 인재 교육을 실시해 도시공원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며 “수준 높은 공원관리를 위해서는 도시공원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기술 지원 및 인재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오기영 소장은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적상 300만㎡가 되지 않으면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도시공원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 법령대로 진행한다면 토지보상만 해도 수조원에 달한다. 사실상 하지 말라는 법령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며 “이 면적을 150만㎡로 개정해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에 조경과와 공원과 등이 신설돼야 한다.녹지직을 35년 하면서 구심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토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고 공모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런 사업이 없다. 수원시만 해도 장기미집행을 해소하기 위해 1000억 원의 지방체를 발의해 해소하고 있다. 조직이 있어야 국가공원을 실행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봉호 교수는 “국가도시공원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국가공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도시’가 포함돼있어 국가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국토계획법 국토관리 이념을 보면 국토를 보존·개발·이용 등 균형적으로 관리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예산구조나 부속구조 등으로 봤을 때 국가 보존 및 국민 휴양을 제공할 생각은 없고, 개발에만 앞장서 경제적인 발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환경부는 국립·공립·도립 등의 자연공원 체제를 갖춰 국가에 필요한 지역을 돈이 들어도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 또한 울산시를 비롯한 국가정원을 관리하고 있듯이, 국토부에서도 하루빨리 균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국토부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도시공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2023년 선유도에 한강 위를 직접 걸으며 한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수변 랜드마크가 탄생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선유도 보행잔교 및 한강 수상갤러리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6월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 2023년 말 공사를 완료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한 선유도는 양화대교에서 이어지는 정문이나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교를 통해 건너갈 수 있는 섬이다. 시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경관이 우수한 선유도를 활용해 시민들이 수변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는 한강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쉼터가 마련돼 있지만, 수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란 것이 시의 설명이다. 복층 보행데크는 선유도와 연결되도록 ‘ㄷ’자 구조의 순환형으로 설계해 시민들이 선유도공원과 한강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보행데크를 따라 걸으면 상·하류로 곧게 뻗은 한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북쪽으로는 높이 솟은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1층 하부교는 강물 위에 뜨는 부상형 보행데크로 만들어 한강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2층 상부교는 약 15m 높이의 고정식 데크로 만들어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2층 보행데크는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교를 따라 건넜을 때 만나는 선유도 전망대와 바로 연결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보행로 한가운데에 들어서는 수상 갤러리는 기존 월드컵분수 바닥에 설치돼 있던 설비 일부와 물을 쏘는 분사노즐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월드컵분수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갤러리 바닥은 강화유리로 만들어 발 아래로 분수 장비를 관람할 수도 있다. 중심에 위치한 분사노즐은 원형 유리체인 플랙스글라스를 씌워 햇빛의 스펙트럼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내는 ‘빛의 기둥분수’로 재탄생된다. 플랙스글라스 벽면엔 잔잔하게 흐르는 분수를 만들어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우리나라 특산식물 ‘곤드레(고려엉겅퀴)’를 활용해 산업화 소재를 개발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화장품 기업 ‘드문’과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특산식물 ‘곤드레’를 활용한 고체클렌저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수목원은 기관 연구성과 및 인프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국내 3개 바이오기업과 체결했다. MOU에는 ‘드문’과의 협약도 포함됐으며, 특산식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및 공동연구 추진의 내용이 담겼다. ‘드문’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소재를 이용한 앰플을 개발해 판매하는 등 특산식물 화장품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곤드레 고체클렌저는 지난해 MOU를 바탕으로 수목원 공동기기센터의 전문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고려엉겅퀴의 주요 성분 및 소재 특성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결과다. 이번 제품은 수확기가 지나 상품성이 떨어진 곤드레잎을 업사이클링해 제품을 생산했다. 제품 포장도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한 플라스틱프리 친환경 제품으로 보존제가 없다. 드문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곤드레 고체클렌저를 제품화할 계획이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재원은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한편 특산식물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자원으로 바이오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계에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좋은 소재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앞으로 야생식물·종자를 이용한 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향장품 이외에도 식의약품으로의 기능성 평가를 통해 제품군의 다양화 및 계약재배를 통한 임가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영수 백두대간 수목원 야생식물산업화연구실장은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산림생물자원에 특화된 소재를 발굴하고, 보유하고 있는 전문 장비 및 인력을 활용해 바이오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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