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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전북 고창군, 충남 서산시, 경남 진주시와 함께 ‘한국의 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 지난 9일 시에 따르면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과 함께 김귀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과학문화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대응방안, 비전 제시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산지 승원,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순천만’을 공동 등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세계유산 등재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낙안읍성 ▲고창군 고창읍성·무장읍성 ▲서산시 해미읍성 ▲진주시 진주성과 함께 전국 읍성도시의 추가참여를 유도해, 올 하반기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 구성을 목표로 규약제정 및 지방의회 의결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읍성 간 연대를 통해 성곽도시 브랜드 구축, 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와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공동 등재를 준비하는 읍성 모두 완전한 형태가 보존돼 있고, 낙안읍성 동편제, 고창읍성 서편제, 해미읍성 중고제 등 판소리와 연관된 유·무형자산의 결합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허석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했고, 지속적으로 지자체 간 소통과 규합을 통해 로드맵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복원사업이 본격화된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까지 서면심의를 통해 ‘낙동강 하구 기수(민물과 바닷물이 섞임)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산하 위원회로서 유역 내 물관리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정부·공공기관·광역자치단체·시민대표·농민대표·전문가 등 총 42명으로 구성됐다. 낙동강 하구는 높은 생물다양성과 생산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자 기수생태계로서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크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 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농·공·생활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등을 위해 1987년 하굿둑을 건설한 이후, 출현어종이 단순화되고 식생이 변화해 철새가 감소하는 등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가치가 훼손됐다. 이에 정부는 환경적으로 훼손된 낙동강 하구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개방’(이하 시범개방)을 추진했다. 시범개방 과정에서 염분피해 발생 없이 안정적 용수공급과 기수생태계 복원을 동시 달성할 수 있는 기술과 요령을 확보했으며, 바닷물 유입 이후 하굿둑 상류에서 뱀장어·농어 등 기수어종이 더 많이 관측되는 등 생태복원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또한 하굿둑 개방에 대한 입장이 다른 지역 내 이해관계자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시범개방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범개방 결과를 공유하며 염분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마련된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의 주요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하굿둑 상류 기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기수역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로 인한 변화에 대한 관측을 강화한다. 바닷물 유입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매월 대조기로 확대하되, 낙동강 하류지역 농·공·생활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굿둑 상류 15㎞ 이내(대저수문이 위치한 낙동강-서낙동강 연결부)로 기수역을 조성하며 수질과 생태 변화를 관찰한다. 대조기는 음력 보름·그믐 무렵으로 밀물의 수위가 높아 하굿둑 수문 개방 시 바닷물 유입이 가능하다. 염분이 하굿둑 상류 10~12㎞에 도달하면 바닷물 유입을 중단해,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서낙동강 유역에 염분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하굿둑 건설 이전의 생태계와 기후·여건변화 등을 종합 고려한 생태복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수역 장기조성 영향과 생태복원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중장기 관측계획도 수립해 이행할 계획이다. 둘째,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염분피해를 방지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하천·토양·지하수 염분변화에 대한 관측을 강화하고, 관측결과를 공개해 관계기관·전문가·지역주민 등이 함께 평가·논의하며 향후 정책방향에 반영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서낙동강 유역으로의 염분유입 원천 차단 및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대저수문과 운하천 시설개선을 병행하는 한편, 시설개선 이전에는 상류의 댐·보와 하굿둑의 연계운영을 통한 비상방류 체계를 구축·운영해 염분피해를 방지한다. 이러한 예방대책에도 불구하고 염분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기관 지원 아래 양수기·급수차 등을 활용한 농업용수가 비상공급되며, 환경분쟁조정제도 등을 통한 피해구제도 검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의해 에코델타시티·명지국제신도시·복합산업유통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중장기 도시계획, 서낙동강 수계 하천정비사업 등을 종합고려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셋째,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성과를 활용·확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사회 중심의 ‘낙동강 하구포럼(가칭)’을 구성·운영해 ▲기수생태계 복원방향 ▲하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농·어민 상생 및 소득증대 지원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하구복원 노력이 국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낙동강 하구 복원과정을 지속 정리하며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천·하구·연안 간 통합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법·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환경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각기 관리하는 하천·하구·연안 지역의 환경·시설 등에 대한 정보공유와 운영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기수생태계 복원사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는 2월 중순부터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 유입을 시작해 연말까지 연중 자연상태에 가깝게 기수역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하굿둑 상·하류의 생태·환경·시설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이진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장은 “이번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의 의결로 낙동강 하구가 가진 소중한 자연성의 가치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아울러 농·공·생활용수를 확보함에 문제가 없도록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나는 자연인이다 최근 고령화와 함께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100세 시대) 도래함에 따라 중장년층을 50+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에 중장년 남성 애청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사랑과 존중의 결핍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을 어머니의 품으로 상징하듯 자연은 그들을 따스하게 안아 주는 어릴 적 엄마와 할머니의 가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억압된 훈육을 받아온 남성들은 정년 후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상실감과 자존감 하락을 경험한다. 상실된 남성성과 양육적 본성을 느끼게 하는 자연 속 활동에서 만족감을 찾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100세 이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에서 남성의 자존감을 높이고 쓸모 있는 존재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2021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자살률은 세계 1위로 OECD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 성별 자살률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사람으로 살 수 있게 하는 그 무엇’은 사랑과 측은지심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자연인들은 생존을 위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은 자신을 치유하는 모습과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즐겁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세상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산지기처럼 자연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형편이 되거나 혼자라도 좋다는 용기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자연인의 삶 속에서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치유적 활동을 살펴보고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는 건 어떨까? 중년 남성의 자존감과 자신의 품위를 찾아가는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남성들에게 식물과 함께 내적인 힘을 스스로 길러 내는 치유의 과정, 녹색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기 자연인이 된 남성은 자연과 상호의존적 관계를 맺는다. 매일 아침 하늘을 바라보고 날씨를 살피며, 채소도 심고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자락도 걸을 것이다. 과거 원시 시대의 남성들이 채집활동으로 가족의 먹거리를 해결했듯, 자연인들은 원시적 채집활동을 하며 자연의 모든 것들과 상호작용해 자연을 사랑하고 돌보는 관계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돼서도 듣지 못했던 ‘잘했어, 수고했어, 사랑해,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등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된다. 애착의 관계가 잘못 형성되면 일방적 외사랑이나 스토커로 변질되듯 자연과 맺는 관계도 그렇다. 나무의 이름을 줄줄 외워야 한다는 강박적인 걷기를 하고 있지 않은지, 자연에서의 삶이 노동과 힘든 일상의 반복이 되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무는 소년에게 그늘도 되고 열매도 주고 그네도 되고 돈이 필요할 때는 땔감도 제공해 준다. 노인이 돼 다시 나무를 찾은 그 남자에게 밑둥만 남은 나무는 말한다. “이리 와 내게 와서 쉬렴” 정신과 전문병원에는 중독병동이란 곳이 있다. 이곳엔 알코올, 니코틴 등 각종 마약류 등에 중독되는 장애와 도박중독, 게임중독 등 특정한 행위에 중독돼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남성들이 있다. 중독으로 인한 기능장애가 자신과 타인의 삶을 망치게 돼 폐쇄된 공간에서 입원해 치료받는 남성들에게 원예작업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폐쇄된 병동의 문을 열었다. “이 나무들은 무엇일까요? 오동나무, 은행나무, 때죽나무, 잣나무, 벚나무, 아까시나무입니다. 잘 다듬어서 솟대도 만들고 받침도 만들어 보겠습니다 나무를 잘 다듬어 보세요.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토막의 안과 겉을 만져보세요.” 남성들은 나무를 곱게 갈고 나이테를 만지며 “마치 속살을 만지는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무토막을 사포로 다듬으며 무표정한 남성환자의 얼굴에 엶은 미소가 번졌다. 각자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가족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완성된 나무작품에 단주 각오나 소망을 담고 사랑한다는 말을 새기고 있었다. 국화 화분를 들고 들어갔을 때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시를 읊고 국화향기를 맡고 있었다. 문신이 가득한 팔뚝과 손으로 나무와 국화를 기르며, 자신을 괴롭히던 잡념들은 사라지고 집중·몰입이라는 건강한 체험을 하고 있다. 이렇게 식물과 건강한 상호작용의 첫걸음이 시작돼 식물을 가꾸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해 일 년간 국화를 분재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환우들의 국화 전시회를 열었다. 많은 것을 실패한 남성들이 작은 전시회를 하며 느꼈을 뿌듯함은 아직도 내게 국화 향기처럼 은은하게 남아있다. 혈관건강나이를 젊게 하는 비법 ‘통증불통(通則不痛)’ 온몸의 혈액순환이 조화롭게 소통된다면 아프지 않다. 혈액이 순환돼야 건강한 100세를 살 수 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관나이를 젋게 하는 비법을 자연에서 찾아보자. 혈관길이는 약 12만㎞다. 지구를 세 바퀴 돌 수 있는 엄청난 길이의 혈관이 오늘도 우리를 살리고 있다. 자신의 혈관나이는 몇 살일까? 혈관나이란 혈액순환 정도와 혈관의 노화 정도를 동일 연령 평균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값이다. 중년남성의 만성스트레스와 혈관건강 및 건강요인에 대한 연구에서 일반 직장인보다 자연과 더불어 운동하는 그룹의 혈관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숲이나 정원에서 하는 운동은 헬스장에서 하는 근력 중심의 운동보다 자율신경 균형을 조화롭게 한다. 식물을 보며 시야 가득히 녹색을 보면 편안해진다. 청각, 촉각, 피부에 스치는 바람까지 인간의 모든 감각이 통합돼 뇌로 전달된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나 바람소리는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을 활성화시켜 마음의 안정감을 주고 분노와 억울함을 가라앉히는 상태를 만든다. 항 스트레스 지수를 의미하는 자연치유력(SDNN)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가 조화를 이루고, 혈액순환도 활발해진다. 이전의 일상은 급성 스트레스 상태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상태였다. 이 상태가 만성화되면 병이 생긴다. 중장년 남성들은 전에 비해 몸이 굳고 생각도 굳어진다. 위로가 돼주는 자연, 식물을 만나고 소통하는 정원에서의 운동과 일상이 혈관 나이를 젊게 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치매를 예방하는 비법 1) 명상 먼 산을 바라보거나 차 한 잔을 마시며 명상의 시간이 주어지는 쉼의 여유로움은 고독을 승화해가는 수련의 단계다. 명상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니 치매예방, 우울과 불안 감소 등 인지와 정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조절된다. 2) 자연광과 함께하는 풍욕 피부에도 호흡이 필요하다. 숲에서 공기가 잘 통하는 옷을 입고 자연의 바람을 느껴고, 자연광을 쬐며 체내시계를 자연의 질서에 따라 맞춰볼 필요가 있다. 3) 심인법 우리는 호흡을 바르게 하고 있을까? 뇌를 위한 휴식법으로 팔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고 산책하며 고르게 깊은 호흡을 반복하는 심인법은 호흡이 깊어지고 에너지가 채워져 컨디션을 좋게 한다. 4) 삼토법 결가부좌나 반가부좌 자세를 하고 코를 통해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 후 입을 가볍게 벌려 윗치아 뒤편에 혀를 가볍게 스치게 해 ‘츠’ 소리를 내면서 숨을 내보낸다. 이때 체내의 이산화탄소 등의 탁기가 배출된다. 5) 영정좌관 정, 기, 신의 조화로운 삼매를 구하며 수행하던 17동작으로 선인들이 바위나 폭포 등에서 명상수련을 하던 방법이다. 6) 걷기 건강을 위한 보법은 그냥 걷는 것이 아니다. 상체와 하체의 조화와 고관절을 충분히 플어주면서 근력을 증진하는 걷는 기술을 말한다. 생애주기별 운동법은 노년기는 노르딕 워킹, 중장년은 급보(急步), 20·30대는 파워 워킹, 청소년은 속보로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7) 나무와 꽃과 함께 걷기 같은 장소를 산책하기 보다 다른 장소로 변화시키면서 걷은 것이 뇌에 효과적이다. 자연과 친해지는 첫 번째는 경쟁하듯 많이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아닌, 걷는 속도에 맞춰 소나무·잣나무·때죽나무 등의 이름을 부르고 나무의 속 사정을 알아가며 함께 걸어보는 것이다. 참살이(authenticity)를 실현할 수 있는 비법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제사에 쓰시던 지방 글이다. 어릴 때는 그 뜻을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배우는 학생으로 인생을 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신령이시여 나타나서 자리에 임하소서’라는 의미였다. 인간의 마지막 과제는 성숙과 가치 있는 삶의 마무리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100세 인생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산속 은둔지를 찾아간 자연인에게는 사회에서 충족되지 않은 외로움이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열혈 시청하는 이들도 그렇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자신만의 만족, 고집과 굳어가는 생각이 나타나고 호더 증후군, 기억장애, 우울, 불안과 같은 병이 생기게 된다. 사회를 위한 원예적 나눔이 있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젊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다. 자연과 잘 만나는 법, 원예치유적 배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시립대학교 시민대학은 서울시민 누구나 학력에 상관없이 학습할 수 있는 곳이다. 시민대학 ‘힐링원예 과정’에서는 원예작업의 기초와 치유적 나눔을 교육하고 있다. 자연을 통해 나눔과 참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자연활동을 통해 나눔과 참 삶을 보여주는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정년 후 에너지 절약 활동을 교육하며, ‘피노키오 프로그램’을 창안한 정 선생. 일명 피노키오 선생이다. 나무의 다양한 활용을 알려주고 나무를 만지는 작업을 즐겨 했다. “김 선생, 자연활동은 너무 좋아요. 환자들이 나무를 많이 만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동화 속 피노키오를 팔, 다리, 머리로 조립해서 만들 수 있도록 세트로 만들었어요. 피노키오를 완성하면서 피노키오와 같은 실수를 후회하기도 하고 다양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그는 정신장애인들의 원예작업과 정원활동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내게 사랑으로 치유하는 치유센터, 치유정원을 만들어가라면서 나무 현판과 로고를 만들어줬다. 녹내장으로 점점 시력이 불편해지고 있음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갈 곳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음에 즐거이 아픈 사람을 돕는 자연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김미영 / 렛그린 미래식물산업연구소 부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도시에 관한 제도적 접근에서부터 미래 발전방향까지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은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정원도시 콘퍼런스’는 ‘정원도시,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을 논하다’를 주제로 지난 한 해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원도시포럼’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정원도시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밝히고, 기후위기, 포스트 팬데믹 등의 환경변화와 도시이슈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으로서의 정원도시를 다룰 예정이다. 더불어 지자체들의 정원도시선언과, 이를 위한 정원도시정책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하며, 정원도시가 각 지역적 특성에 맞게 발전되고 진화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콘퍼런스는 정원도시포럼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한국조경학회 회장)의 포럼 소개로 문을 열며,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가 진행된다. 각각의 세션은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세션1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도시, 국가정책을 모색하다’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스마트 정원도시’ 발제가 시작된다. 토론은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 이지윤 숨아트앤컨설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된다. 세션2에서는 ▲모세환 순천 정원아카데미 대표의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정원도시 순천’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이 ‘문화로 흐르는 정원도시 양천구’ 발▲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의 ‘정원도시에서의 수목원의 역할’ ▲황준호 보성그룹 스마트도시개발본부장의 ‘스마트 정원도시 솔라시도’ 발제가 진행된다. 토론은 안이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발제자가 토론에 참여한다. 세션3에서는 전라남도 해남과 경기도 시흥에서 진행한 ‘정원도시포럼’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조경진 교수의 발제와 ‘해남-정원도시의 발굴과 계승’을 주제로 김보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공 강사, 이병철 보성그룹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부사장,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황승흠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어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발제와 ‘시흥시의 가능성과 도전’을 주제로 김인호 교수, 박승진 스튜디오 로사이 소장, 박은실 교수, 안이영노 대표, 이제승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된다. 조경진 정원도시포럼 위원장은 “오늘날 겪는 총체적 위기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요구하며, 정원도시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이번 콘퍼런스가 정원도시에 관한 제도적 접근에서부터 미래 발전방향까지 정원도시를 꿈꾸는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는 정원도시에 관심 있는 대중과 전문가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며, 유튜브에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를 검색하거나 솔라시도 홈페이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2단지의 ‘금정풍경원’이 2022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 2022)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래미안 리더스원 필로티 가든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수상작을 배출하게 됐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2017년 창설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8개국 34명의 심사위원단이 수상작을 선발한다. 올해는 전 세계 29개국 1830개 작품이 심사에 응모했으며, 공간/건축, 산업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심사를 진행했다. 이 중 금정풍경원은 공간/건축분야에서 전체 출품작 중 상위 10%에 수여하는 위너(Winner)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금정풍경원은 단지 인근의 금정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아파트 단지 조경으로 형상화한 공간이다. 동그란 원형의 잔디광장을 감싸 안은 듯한 곡선형 파고라를 기준으로 안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밖으로는 금정산의 계곡을 표현한 황금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로맨틱 가든은, 달빛을 닮은 조형물이 잔잔한 미러폰드에 비춰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역성을 상징하는 황금폭포와 도시적 풍경을 보여주는 로맨틱 가든은 원형 공간으로 통합돼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부산 온천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2021년 12월에 준공했다. 총 32개동 3853가구 규모로, 동래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8년 래미안 장전으로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금정풍경원 수상을 통해 부산지역 아파트 조경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과 연계한 친환경 수변도시 ‘제2에코델타시티’ 개발을 통해 서부산권을 부울경 메가시티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8일 오후 서부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개발해 부산이 그린스마트 도시로 한발 앞서갈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제2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될 공간은 김해공항 서쪽, 강서구 강동동 및 대저2동 일원 약 320만 평 부지다. 당초 김해공항 확장계획에 따라 추가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그동안 수차례의 개발계획에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지역이다. 이에 부산시는 강서구 남측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로부터 북측에 계획된 연구개발특구까지의 신도시축을 단절시키는 공간으로 남게 된 이 지역을 제2에코델타시티로 조성함으로써 강서구 전체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연담도시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연담도시는 여러 도시가 인접해서 2개 이상의 연속된 시가지를 갖는 도시를 말한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된다. 약 6조4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7년까지 단계별로 도시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예비사업 시행자를 선정한 다음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한다. 시는 2028년 토지 분양을 시작으로 이르면 2030년부터 순차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개발 목표는 15분 생활권과 그린스마트도시 비전 구현을 위한 ▲15분 내 주요생활권 접근 가능 도시 구현 ▲제로에너지 녹색도시 조성 ▲스마트시티 적용과 항공 MRO산업 육성 등으로 혁신산업 신성장 동력 확보 ▲청년주택, 청년혁신센터 조성 등 청년의 삶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네 가지다. 이 지역에 들어설 핵심 시설과 기능으로는 국제업무, 항공산업클러스터, 친환경 주거, R&D,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드론 산업 등을 종합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관건인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우선 강서지역 신도시 개발을 통해 명지신도시에서 제2에코델타시티를 거쳐 대저까지 연결되는 2개의 남북교통축을 조성한다. 명칭은 에코델타 1로와 2로로, 7개의 동서교통축과 효율적으로 연계해 서부산권 도로망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지에서 대저 구간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강서선은 접근성이 좋은 트램으로 조기 구축하고, 기존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 부산김해경전철은 연말 개통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연계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도 조속히 구축해 상호 간의 환승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가 완성되면 새로이 건설되는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만의 배후지로서 강서구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에코델타시티·명지국제신도시·복합산업유통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중장기 도시계획, 서낙동강 수계 하천정비사업 등을 종합 고려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종다양성 보전에 대한 관심과 종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해 자생식물 748종 종자정보의 빅데이터 구축했다. 한수정은 2021년부터 5년간 국민참여예산 100억을 지원받아 ‘자생식물 종자정보 IP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5년간 총 2954종 11만5000건 이상의 종자 정보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1차 년도인 2021년에만 종자의 수집·재배·저장 등 27개의 정보를 포함해 자생식물 748종에 대해 자체연구 3972건, 선행연구 조사·분석 1만 건 등 총 1만3972건의 종자정보를 확보했다. 이는 국제종자연구선도기관인 MSB SID2 정보의 1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한 종자 정보의 대국민 공개를 위한 정보화 전략을 수립했다. 2022년부터 종자 정보 관리 및 활용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2025년에는 산업체, 임·농가, 연구기관과 개인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자생식물 종자 정보 공개를 통해 종다양성 보전에 대한 국민 관심을 고취하고 한국 산림생태계 안정화에 기여함으로써 향후 국가 식물 주권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사립식물원·수목원의 위상 정립을 위해 협회 내 분과 신설을 추진한다. 식물원수목원협회는 지난 8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2021년 사업 및 결산보고 ▲고문 인준 ▲정관변경 ▲2022년 예산안 순으로 진행됐다. 김주환 식물원수목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 및 회장단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열심히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실무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협회 내 사립식물원 분과 신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문으로 추대된 권영한 신구대학교 교수는 “협회 활동을 하면서 아직까지 공헌한 활동이 없던 것 같다. 앞으로는 사립식물원·수목원을 도울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3대 부회장단은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과장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신창호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원장 ▲이병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부사장 ▲이은실 기청산식물원 부원장 ▲전정일 신구대학교식물원 원장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으로 구성됐다. 한편 사립식물원·수목원은 오는 1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청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서는 그간 산림청에 건의했던 내용과 조세개편안, 표준산업분류상 식물원·수목원이 농업이나 임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 분류됨으로써 겪는 법적인 불이익, 코로나 사태에 아무런 지원이 없었던 문제의식 등을 정리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분야 국가 및 국제표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종합정보도서가 발간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분야 국가표준(KS) 운영과 국제표준화기구(ISO) 대응 절차를 알기 쉽게 설명한 ‘환경분야 케이에스·아이에스오(KS·ISO) 업무편람’을 오는 10일부터 관계 기관에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165개국이 속해 있으며, 각 국가의 표준 관련 정부·기관이 참여해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국가표준은 KS(Korean Industrial Standards)이다. 환경부는 2015년부터 도입된 ‘범부처 참여형 국가표준 운영체계’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환경분야 ‘국가 및 국제(KS·ISO)’ 표준 운영 업무를 위탁받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동안 축적한 환경분야 표준 운영 방식을 관련 기관 및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지난 8개월간 이번 업무편람을 작성했으며, 표준전문가 4명의 검수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업무편람은 표준 개발자, 환경분야 표준 운영에 참여하는 민간협력 기관, 신규 담당관 및 전문위원회 위원의 역량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환경분야 ‘국가 및 국제(KS·ISO)’ 표준 개요 ▲국가표준(KS) 운영 실무 ▲국제표준(ISO) 대응 실무 등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정부와 민간부문의 표준개발 역할과 세부 절차, 주요 용어, 환경표준 운영현황, 작성 서식 및 예시 등을 담았다. 이밖에 표준 업무를 위해 필수적인 이(e)-나라표준인증, 국제표준(ISO) 포털 등 표준업무지원 시스템 사용 방법과 정부의 표준개발 지원사업 내역, 민간 표준협력기관 지정 및 운영 세부절차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환경분야 표준 운영 분야는 ▲음향 ▲교통 ▲유량측정 ▲대기 ▲수질 ▲토양 ▲상하수도 ▲포장 ▲폐기물 ▲고형연료 ▲제품환경성으로 구분된다. 이번 업무편람은 환경분야 표준 전문가 육성 교육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각계 환경기술 전문가의 표준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분야 표준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정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문서를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가 야간 조명에 6시간 이상 노출되면 야간 호흡량이 2배에서 4배까지 증가해 생육에 크게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식물원, 캠핑장 및 도심지 내 나무에 설치된 야간 조명이 나무에 빛공해로 작용할 수 있어, 나무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 야간에는 6시간 이하로 조명을 켜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낮에 광합성 작용을 통해 식물 체내에 탄소를 축적하고, 밤에는 호흡작용을 통해 축적된 탄소를 이산화탄소로 배출한다. 따라서 나무에 설치된 조명 빛에 의해 교란된 호흡량 증가는 나무 생장량 및 탄소 저장량을 감소시켜 나무 건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는 나무에 대한 빛공해 피해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소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에 엘이디(LED) 장식 전구를 설치했다. 각 나무를 18시부터 24시까지 6시간 또는 18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12시간 동안 조명에 노출 시킨 후 여름과 겨울에 야간 호흡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시간 동안 조명에 노출된 소나무와 조명에 노출되지 않은 소나무의 야간 호흡량은 계절과 관계없이 유사했다. 그러나 12시간 동안 조명에 노출된 소나무는 노출 6시간 후 야간 호흡량이 증가했는데 여름에 3.2배, 겨울에 1.3배가 증가했다. 여름철 활엽수도 마찬가지로 6시간 동안 조명에 노출된 나무의 야간 호흡량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12시간 동안 조명에 노출된 나무의 야간 호흡량은 노출 6시간 후 왕벚나무는 2.2배, 은행나무는 4배 증가했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장은 “빛공해는 나무의 종류에 상관없이 영향을 미치며, 도시에서 자연과 공생을 위하여 겨울철 낙엽 여부와 관계없이 조명을 켜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라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경우, 조명 노출이 나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봄에 잎이 나고 기온이 오르기 전 장식 전구를 철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공모 요강이 나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정원박람회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정원 디자이너들의 정원작품을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의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정원모델이며, 부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정원의 미래 비전 제시다. 2023정원박람회 기간 국가정원에 전시될 실내정원 60개 작품과 실외정원 15개 작품 총 75개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실내정원은 박람회 개최 기간인 4월부터 10월까지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봄·여름·가을로 계절을 나눠 공모한다. 봄 작품은 개인 삶의 공간에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나만의 정원, 여름 작품은 카페·사무공간 등에 4차산업에 걸맞는 정원과 첨단의 조화, 가을 작품은 원예치료·치유정원 관련 주제로 나뉜다. 실외정원은 ▲물이 흐리는 소리가 들리는 개울에 접한 정원 ▲전경이 아름다운 숲속쉼터 같은 정원 등 2가지 주제로 생활 속에 손쉽게 가꿀 수 있는 정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정원박람회 조직위 전시연출부에 설계도안과 작품설명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박람회 조직위는 선정자에게 정원조성비, 박람회장 무료 출입증을 제공하고 국외 참가자에겐 통관·검역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연출에 필요한 토양, 물, 전기 냉난방 등과 홍보관(12㎡가량)을 제공할 예정이며, 정원 관리는 조직위가 맡는다. 정원조성비 지원 기준은 실외정원의 경우 제곱미터당 20만 원으로 책정해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실내정원은 제곱미터당 10만 원을 기준으로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한다. 전시 작품은 평가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실내정원 24개 작품, 실외정원 7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실내정원은 봄·여름·가을 작품 각각 ▲최우수상 1점에 1000만 원 ▲금상 1점에 800만 원 ▲은상 2점에 각 500만 원 ▲동상 3점에 각 300만 원)을 시상한다. 실외정원은 ▲최우수상 1점에 1000만 원 ▲금상 1점에 800만 원 ▲은상 2점에 각 500만 원 ▲동상 2점에 각 300만 원을 시상한다.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실내정원 봄 작품을 시상하고, 폐막식에서는 실외정원 시상식을 개최한다. 실내정원 여름·가을 작품 시상식은 박람회 기간 중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SNS 등 인기투표를 통해 박람회 기간 가장 인기 있는 4개(실내정원 3점, 실외정원 1점) 작품을 선발해 ‘인기상’을 별도 시상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박람회 조직위 전시연출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동천 일원을 중심으로 순천시 도심 전역에서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방식인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모아타운)’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서울지역 자치구 공모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방안’을 통해 도입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효율적인 후보지 관리를 위해 국토부와 시가 협력해 서울지역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3차 후보지’ 공모와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를 통합해 추진하는 것이다. 지정된 지역은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와 시비로 최대 375억 원 지원받아 필요한 도로와 주차장,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 국토부와 시는 자치구가 제출한 대상지에 대해 지역여건, 후보지 지정 적정성을 평가한 후 4월 중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계추진 가능성 ▲정비 시급성 ▲주거환경 개선 효과 ▲주민 추진의지 등을 집중 평가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지는 10만㎡ 미만의 노후·불량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이며,사업 특성상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예정된 지역은 제외된다. 국토부와 시는 신청서를 받아 내부검토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25개 내외의 대상지를 4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시는 지분쪼개기 등 투기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공모 오는 4월 중 선정 발표 후 최초 고시되는 날을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선도사업지를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제도의 성공모델이 보다 빨리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내 주택공급과 주거지 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은 재개발이 어려운 다세대밀집 저층주거지역의 심각한 주차난과 부족한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정비모델”이라며 “국토부와 협력을 통해 서울 저층 주거지 전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 산하 그린스마트연구소가 각종 연관사업을 함께 추진할 파트너를 모집한다. 그린스마트연구소는 변화하는 업계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고 확대되는 메타버스 시장의 선점을 위해 한국조경협회가 지난 1월 21일 설립한 산하 조직이다. 회원 및 회원사의 역량을 활용한 연관 사업을 발굴하고, 공간 조성 방법론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 허브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조경협회와 연구소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국가 및 지자체의 관련 공모사업 수행과 기획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조경업계 협업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 이번 파트너 모집은 유망한 신사업 선점을 위한 각종 연관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모집부문은 ▲공모사업 팀 ▲기획사업 팀 ▲지원사업 팀으로 구분된다. 공모사업 팀은 메타버스 또는 IT 연관 공모사업에 협업을 원하는 5개 업체를 모집한다. 기획사업 팀은 연관 프로젝트를 도출·수행하며, 기술업체 등 타 분야와의 협업이 필요한 회원 또는 업체를 제한 없이 모집한다. 지원사업 팀은 발생하는 사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통해, 해당 사업의 운영에 참여할 3인의 회원 또는 업체를 모집한다. 신청기한은 오는 14일까지이며,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차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참여자격은 한국조경협회 회원 또는 회원사로 제한되며, 신청인 또는 업체와 개별 협의 후 파트너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신청은 한국조경협회 사무국으로 사전 전화 문의 후 소정의 양식에 따라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북한과 맞닿은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의 접경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의 학명, 분류, 형태 등의 정보와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비무장지대(이하 DMZ) 접경지역의 식물 정보를 담은 ‘DMZ 접경지역의 식물’ 철원군(Ⅴ)과 연천군(Ⅵ)을 각 지자체와 함께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DMZ 접경지역은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의 접경지역 중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설치된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맞닿아 있는 시·군으로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인제군, 고성군을 포함한다. 국립수목원은 2009년부터 DMZ 및 접경지역의 보전가치 확립을 위한 기반조성을 추진해2016년 10월 19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DMZ 자생식물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철원군과 연천군의 식물도감은 국립수목원에서 2016년부터 추진돼 온 DMZ 및 접경지역의 식물 다양성 조사 결과다. 2019년 강원도 고성군을 시작으로 접경지역별 주요 식물에 대한 기록과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출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전 이후 인간의 간섭이 없어 회복된 생태계의 보고로 관심을 받는 DMZ에 비해 맞닿은 접경지역의 경우 빈번한 군사활동으로 인한 산림과 자연의 훼손이 지속되고있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다. ‘DMZ 접경지역의 식물’은 접경지역별 자생식물 목록과 중요 식물에 대한 형태 및 분포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접경지역 식물의 보전을 위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접경지역 훼손지 복원을 위한 자생식물의 안내서로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DMZ자생식물원을 거점으로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산림생태계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 그리고 앞으로의 통일에 대비한 북한식물의 현지외 보전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섬진흥원이 기관 설립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신규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섬진흥원은 이번 채용에서 연구직 인원을 대폭 늘려 섬 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사구시의 정책’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채용인원은 주요 부서장 5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16명, 행정직 7명 등 모두 23명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이번 채용으로 행정원 1~4급, 선임연구위원~연구원까지 실장, 팀장, 팀원(선임·주임) 등 모든 직급을 채용 계획에 포함시켜 기관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빈자리를 모두 메꾼다는 계획이다. 채용이 완료되면 원장을 포함해 현원 12명(행정직 9명, 연구직 2명)에서 35명(행정직 16명, 연구직 18명)으로 늘어난다. 접수는 오는 11일까지 한국섬진흥원 온라인 채용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서류심사(1차), 논문발표 및 전공면접(2차), 면접시험(3차)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인재 채용을 위해 자격·능력·인성 중심의 3단계 절차에 의한 채용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채용관련 사회적 책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진흥원 주요사업에 투입될 우수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한국섬진흥원이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섬 주민들의 공간이지만, 1차적으로는 직원들의 꿈의 공간”이라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모든 구성원들이 꿈꾸는 직장, ‘한섬원’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8일 출범한 한국섬진흥원은 전국의 섬 육성, 정책개발과 보전·관리에 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섬 정책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광역시가 지난해 나무은행을 통해 대왕참나무 등 24종, 3810주를 녹지공간 조성에 활용하면서 4억 원가량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각종 개발사업 등에서 발생하는 나무와 개인이 기증하는 나무 등 가치 있는 수목을 재활용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나무은행’을 운영해 관내 녹지공간 확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나무은행 제도는 2012년부터 시가 가치 있는 수목을 재활용하기 위해 추진해 오고 있는 제도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가치 있는 수목자원을 보전할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가 나무은행을 통해 재활용한 나무는 대왕참나무 등을 비롯해 총 24종, 3810주로 약 4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희 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나무은행은 소중한 수목자원이 버려지지 않고 다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나무은행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나무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조경적 가치가 있는 나무를 대상으로 연중 기증 신청을 받고 있다. 기증받은 나무는 선별 과정을 거쳐 도심 녹지공간 조성에 활용된다. 기증 신청은 해당 구·군 녹지부서 및 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올해 ESG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ESG 경영 실행을 총괄하는 사장 직속 추진단을 신설해 ESG 경영을 전면 도입할 것을 선언했다. LH는 8일 진주 본사에서 ‘LH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현준 LH 사장 등 경영진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ESG 경영 선언문을 통해 전 직원이 ESG 실천을 결의하며 ESG 선도기관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올해 ESG 경영 실행을 총괄하는 사장 직속 ESG 추진단을 신설해 ESG 경영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LH는 ‘신뢰로 여는 미래, LH와 함께하는 희망 내일’을 ESG 비전으로, ESG 요소별 3대 전략목표 및 12대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환경(E) 분야에서는 구리갈매역세권 지구 등에서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도시를 본격 추진하고, 제로에너지 주택 표준모델 및 기술개발을 통해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 톤을 감축하고 국민들에게 친환경 도시·주거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2022년 8000억 원 이상 투자하는 등 주거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입주민들의 에너지 복지 실현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사회(S) 분야에서는 건설현장의 디지털, 스마트 기술 도입 등으로 ‘재해 Zero’를 달성하고, 화재·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주거공간 창출, 노후시설물 교체 등 주거약자 편의시설 보강을 통해 입주민 안전복지를 실현한다. 또한 주거·사회 통합 서비스를 확대하고, 보호종료아동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체계를 강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포용적 주거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임직원 행동강령 강화 등으로 청렴한 조직문화가 내재화 되도록 하고 시민참여형 심사평가제도 확대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공정한 사업체계 마련할 예정이다. LH는 입주민, 건설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ESG 확산·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자체 ESG 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지속 점검하는 등 전략과제 이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에는 매년 업무계획에 ESG 요소를 연계·반영해 ESG 경영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LH의 ESG 경영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ESG 확산을 위해 LH 국민공감위원회 ESG 분과 신설, 이사회 내 ESG 전문 소위원회 마련, ESG 관련 부서로 이뤄진 ESG 협의체 구성 등 내·외부 조직을 정비해 ESG 경영 실행 아이디어와 계획에 대한 자문도 시행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ESG 경영체계로 돌입하고,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 톤 감축, 388만 호의 주택공급을 목표로 ‘투명·청렴·공정·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국민이 신뢰하는 LH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수년 전, 필자가 근무했던 수목원에서 영화를 상영한 기억이 있다. 메리 레이놀즈가 세계 최대의 정원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에 도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담은 ‘플라워 쇼’라는 영화다. 영화를 상영했던 당시에도 산림청 등의 정부기관이나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 곳곳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어 사람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었다. ‘플라워 쇼’의 주인공인 메리 레이놀즈는 어려서부터 식물과 자연을 좋아해 그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유년기가 지나면서 자신이 보고 느꼈던 자연을 정원으로 디자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꿈을 키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명한 가든 디자이너 밑에서 인턴 생활을 한다. 하지만 이용만 당하고 해고가 되는 등 많은 고초를 겪는다. 그럼에도 결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상한다.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아일랜드의 가든 디자이너인 메리 레이놀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첼시 플라워 쇼는 국내에서도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정원박람회다. 필자 또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주변 사람 중에는 신혼여행지를 영국으로 계획해 첼시 플라워 쇼를 관람하는 정도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건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황 작가의 수상이 더 감동스러웠던 건 출품작의 소재가 ‘해우소’와 DMZ로 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는 마음속의 멘토가 된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나라 또한 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 또한 마찬가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일반인은 취미 등을 위해, 학생들은 경험을 위해 참여하지만,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작가 부문에 비해 예산이나 규모가 작은 것이 현실이다. 2019년 산림청에서는 정원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34세 미만의 관련 분야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원 분야 전문가, 소위 정원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정원을 조성하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계획했다. 사업의 정식명칭은 ‘정원분야 실습·보육공간 조성사업’이었지만, 홍보 등을 위해 사업 시행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정원드림 프로젝트’라는 보조사업명을 설정해 2020년 참가팀 공모를 시작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020년에는 울산, 천안·아산, 춘천, 김천, 순천 등 5개 권역 25개 대상지에 120명이, 2021년에는 울산, 천안, 순천, 오산, 구미 등 5개 권역 25개 대상지에 125명이 참여했다. 제안서 심사를 거쳐 확정된 25개 팀은 1팀당 1명의 정원전문가(정원작가)가 정원 설계부터, 식재디자인, 식물 선정 및 식재, 시설물 설치, 관리 등 정원 조성의 전 분야를 멘토링 했다. 정원 조성 대상지는 지자체에서 도심 내 유휴부지를 선정해 제공하며,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정원사에 의해 관리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현재까지 조성된 정원은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1년에는 정원 조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전교육과 전년도 참여자가 멘토 역할을 경험하는 ‘새싹멘토’ 제도를 운영하며 프로젝트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참여 작가와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부터 설계와 디자인안을 발표하는 디자인 워크숍, 마지막 행사인 최종보고회와 시상식 모두 지역별로 하거나, 온라인으로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20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직접 운영했던 천안·아산의 발대식에는 황지해 작가를 강연자로 초청해 정원에 대한 철학과 경험 등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올해 3년 차를 맞이한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올해의 주제는 ‘지구를 위한 정원’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와 탄소중립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사회·환경적인 이슈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며, 정원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원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개인과 사회의 단절을 해소하고, 외로움과 우울증 등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탄소중립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추진하는 생활정원 조성사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대응기금으로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런 큰 문제부터 우리 인식하지 못하는 여러 문제들을 청년들은 정원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다. 올해는 여러모로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제시된 주제에 대한 학생들과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이를 기반으로 조성한 정원의 모습도 기대되고 있다. 첼시 플라워 쇼의 정원은 기본적으로 철거되지만 ‘정원드림 프로젝트’의 정원은 최소 5년을 유지한다. 유지되는 기간 동안 정원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지역 시민과 시민정원사의 손길, 머무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정원 속 식물은 성장하고, 무엇보다 참여하는 청년들이 성장하리라 믿는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미 2022년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SNS 활동을 시작한 청년들이 있다. 팀명과 풀이가 상식을 뛰어넘는다. 이들의 정원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이 조성하는 ‘지구를 위한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참여하는 청년들에게는 꿈(Dream)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원이지만,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누리는 사람들에게는 드림(獻)의 정원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서 꿈을 현실화하고 더 많은 드림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
    •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email protected]
    • 2022-02-08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안군이 우수한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도서 생태계를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지난 7일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 홈페이지 및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 홈페이지 및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용역은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우수한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서 생태계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나아가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신안 브랜드 강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홍보 채널 구축 및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탑재한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식회사 휴넷가이아가 맡아 작년 10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진행했다. 과업은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 홈페이지 및 관리자 CMS 구축, 디지털아카이브 구축, 공동 연구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구성됐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 홈페이지 주요 기능 소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공동 연구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구축 ▲온라인 홍보 채널 구축과 다양한 교육을 위한 홈페이지 및 콘텐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신안군은 이번 홈페이지 제작 용역을 통해 비대면 시대, 국내 최초 도서식물 전문 전시관과 연구센터에 대한 국내외 홍보 활성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소통 채널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연구자료 및 식물자원의 지식관리를 통한 센터의 지속가능한 자립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세계자연유산지역인 신안에 자생하는 생물 자원의체계적인 보존육성을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내 최초의 도서식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신안자생식물연구센터 건립에 따른 대국민 홍보 및 이벤트, 다양한 전시 식물 안내와 코로나시대 비대면 교육을 위한 홈페이지 및 콘텐츠을 계속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 역사를 간직한 부여군이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들어 도시 전체를 정원화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청남도 부여군은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백마강을 중심으로 한 생태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시가지 전체를 정원화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백마강 국가정원을 거점으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하는 부여 도심으로의 정원 개념 확장·연계를 통한 정원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군은 2020년부터 백마강 국가정원을 구상하면서 부여군의 새로운 공간 조성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2020년과 2021년에 국토부의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국비 총 2억6600만 원을 지원받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공간환경전략계획은 지역 정체성과 통합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공간관리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이다. 역사 도시 부여의 고유 특성과 품격을 유지하되 과거에 의존하는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현세대에는 효용을, 미래세대에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다. 군은 과거와 현재를 반영한 부여만의 도시 공간 정체성을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로 설정하고, 부여군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여 본연의 풍부한 자연과 백제고도의 정취를 느끼는 지붕 없는 박물관 부여원도심의 ‘고도 속 정원도시’ ▲백제고도의 활력을 부여하는 백제문화단지의 ‘문화 속 정원도시’ ▲주민과 청년들이 일구는 생활터전 커뮤니티 거점 규암의 ‘일상 속 정원도시’와 같은 공간 조성 시나리오에 드러나 있다. 이러한 공간들이 백마강과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연결돼 부여 군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눈으로 담고 느끼고 걷고 싶게 만드는 ‘보행 및 사람 중심의 정원도시’, 촘촘한 녹지와 고도다운 건물들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워커블 가든 시티(Walkable Garden City)’를 만드는 것이 군의 목표다. 군은 2021년 백마강 생태정원 사업비 350억 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백마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부여군 공간환경전략계획, 부여군 중장기 산림 발전계획 등 정원도시와 관련된 분야별 중장기 발전계획들과의 일관된 정책방향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군수는 “산림정원 ‘숲’, 백마강 국가정원 ‘강’, 일상 속 정원 ‘도시’가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부여만의 종합적인 도심형 정원 도시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차에서 내려 걷고 싶은 정원도시 부여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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