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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해 약 3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는 등 도시경관 다양화를 추진한다. 또한 용도지역제도 개편과 도시철도 지상 구간을 지화화 한다. 시는 3일 디지털 대전환시대 미래공간전략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국토계획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을 담은 장기계획으로, 1990년 최초의 법정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다섯 번째로 수립되는 계획이다. 시는 110명의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고려해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담아내는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싼 사회여건을 반영했다. 기존의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미래의 도시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 전환한다. 시는 이를 공간적으로 구현할 6대 공간계획을 제시했다. ▲보행 일상권 도입 ▲수변 중심 공간 재편 ▲중심지 기능 강화로 도시경쟁력 강화 ▲다양한 도시모습, 도시계획 대전환 ▲지상철도 지하화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다. 먼저 주거·업무 등 공간경계가 사라지고 ‘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강해진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아 ‘보행 일상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한다. 주거 용도 위주의 일상공간을 전면 개편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범위에서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리는 공간으로 만든다. 특히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대표공간으로 ‘수변’에 주목한다. 서울 전역에 흐르는 61개 하천 등 물길과 수변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지역과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만드는 도시공간 재편을 본격화한다. 각 수변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 이렇게 조성한 수변명소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좋도록 보행, 대중교통 등 접근성을 높인다. 특히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은 특화거점을 찾아 명소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한다. 또한 도시경쟁력 강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한 3도심(서울 도심·여의도·강남)은 기능을 고도화해 도시경쟁력을 높인다. 서울 도심의 경우 보존 중심의 규제, 정비사업 제한으로 떨어진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방향을 재정립하고, 남북 4대 축과 동서 방향의 ‘글로벌산업축’의 ‘4+1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 전체를 활성화한다. 산업화 시대에 처음 만들어져 지금까지 경직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용도지역제’를 전면 개편하는 ‘비욘드 조닝’도 준비한다. 용도 도입의 자율성을 높여 주거‧업무‧녹지 등 복합적인 기능을 배치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도시를 유연하게 담아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일률적이고 절대적인 수치기준으로 작용했던 ‘35층 높이기준’도 폐지해,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건축이 가능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한다. 구체적인 층수는 개별 정비계획에 대한 위원회 심의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결정함으로써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35층 높이 기준이 없어진다고 해도 건물의 용적률이 상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밀도(연면적·용적률) 하에서 높고 낮은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다. 또한 도시공간 단절, 소음‧진동 등으로 지역활성화를 막고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지상철도도 단계적으로 지하화한다. 지역의 연결성을 도모하고, 다양한 도시기능을 제공할 새로운 활력공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서울의 중심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가용지 부족문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자율주행,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미래교통 인프라를 도시계획적으로 확충한다. 서울 전역에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교통도시 서울을 완성한다. 시는 이번에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공청회,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연말까지 최종 계획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간 간 기능의 경계가 사라지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공간은 시민의 삶을 규정하고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향후 20년 서울시정의 이정표 역할을 할 이번 계획에는 미래지향적인 고민 또한 충분히 담아냈다. 차질 없이 실행해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도시 택지개발 대신 자연유산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닌 은행나무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공원화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의미가 있는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이자 자연유산인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세종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의 사당과 그 앞에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 목판도의 부조사우도에 사당의 전면에 상당한 규모의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에 대한 기록과 은행나무 그림이 전해져 세종리 은행나무의 수령이 최소 347년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은행나무와 관련된 내용은 여러 사료에도 등장하는데, 충청도 공주목의 ‘부조사우’에는 고려 충신 임난수의 사우(사당)가 삼기면에 위치하고 그곳에 행단이 존재했음을 밝히고 있다. 행단은 암수 한 쌍이 사당 앞에 대칭으로 식재된 독특한 형태로 유교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전통조경 양식이다. 자연스런 주변과의 조화와 형식을 줄인 자연미를 강조한 조선 시대 전통조경에 행단은 보기 드문 정형식 재식방법의 하나로 행해졌다. 1934년 발간된 ‘연기지’에는 500여년 전 임난수가 은행나무 2그루를 심었다는 기록과 더불어 세종이 이곳에 부조묘를 건립하도록 명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세종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이 지역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수목으로 인식돼 왔으며, 조선 시대 전통재식법을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자연유산이다. 세종리 은행나무는 암수 2그루가 사당 앞에 나란히 자라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차이가 있다. 2그루가 지정된 천연기념물로는 당진 면천 은행나무 1건이 있다. 동쪽의 수나무는 높이 20m 근원 높이 둘레 6.9m 수관폭은 동-서 20.3m 남-북 20.9m이며, 서쪽의 암나무는 높이 13.2m 근원높이 둘레 5.4m 수관폭은 동-서 13.5m 남-북 14.3m에 달한다. 수나무는 수관이 용틀임 모양으로 방사형으로 넓게 퍼져 있고, 암나무는 수직형으로 생장하고 있어 암수가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채청 관계자는 “기존 세종리 은행나무가 자리한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사업개발 부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기존 땅을 매입해 주변 주택들이 모두 철거된 상태”라며 “향후 시에서는 세종리 은행나무가 포함된 지역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국회 세종의사당 등과 북편에 위치한 불교문화체험관을 연계해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상반기 수립되는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도시공원과 조경공간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3일 서울 효창동 소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19회 조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흥진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정부포상 기관별 시상자, 조경분야 단체장, 정부기관별 대표 수상자 등 100여 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하고, 화상회의 플랫폼 줌과 유튜브 생중계를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조경헌장 동영상 시청 ▲조경의날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감사패 증정 ▲기관별 표창 수여 ▲2021년 사업활동 동영상 시청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축사자로 참석한 김흥진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금년 상반기에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실효성 있게 세워서 향후 5년간 조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의 기본방향을 마련하겠다. 기본계획에 포함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경업계, 학계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보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공원과 조경공간을 만들어가겠다. 미래세대에 아름답고 건강한 국토 도시를 물려주기 위한 조경인 여러분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조경인도 지난 50년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온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경 분야에 “국민 삶의 품격과 여유를 더해줄 공원과 정원, 도시와 숲을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조성해서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 정부도 여러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경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헌승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되며, 이에 발맞춰 국회에서도 녹색성장으로의 전환과 조경업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우리나라에 조경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된 지 50년이 되는, 사람으로 치면 공자가 말했던 지천명을 맞이하는 해다. 또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며 “조경은 토지와 경관을 아름답고 유용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조성하며 사회를 지키는 문화 행위다. 기후위기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최적임자다. 우리 국민 모두가 녹색의 환경을 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녹색공간 전문가인 우리 조경인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새로운 한국조경 50년을 향해 도약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조경의날 기념식에서는 조경단체 추천을 통해 선정된 조경인 29명이 5개 기관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조경단체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자는 ▲김지현 태영건설 선임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 ▲유재호 유신 이사 ▲윤준열 송림산업개발 대표 ▲전부중 전도종합건설 대표 ▲남대우 남우건설 대표 ▲나경민 서울시 마포구 공원녹지과장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팀장 ▲허정욱 삼도주택 전무 등 9명이다. 환경부 장관상은 ▲변찬우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 ▲김성예 더존테크 대표가 받았다. 산림청장상은 ▲조혜령 정원사친구들 소장 ▲김용규 일송환경복원 대표 ▲한일근 샘조경개발 대표 ▲김영민 DL이앤시 부장 ▲구은진 가이아글로벌 대표에게 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 ▲황규만 디오스조경디자인사무소 이사 ▲최인애 건림원 실장 등 3명이 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자는 ▲김한수 남우산업개발 부장 ▲심재형 수정조경개발 대표 ▲안성만 희담 대표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이남진 바이런 소장 ▲정강영 예주나무병원 대표 ▲정종성 케이엘에스 상무 ▲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최영준 랩디에이치조경설계사무소 대표 ▲한상우 이노블록 본부장 등 10명,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수상자는 ▲이해인 HLD 대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한갑수 덕조종합조경 대표 ▲서상일 태영건설 조경파트장 등 4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제로타리클럽 3610지구 순천지역 로타리클럽과 ‘1단체 1정원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업무 협약식에 허석 순천시장, 정명희 순천지역 로타리클럽 3지역 대표·정용기 4지역 대표 및 순천로타리클럽 대표 10명이 참석해, 도심 속 정원조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23정원박람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도심 속 정원을 테마로 1단체 1정원 조성에 상호협력하고, 시는 부지제공 및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순천로타리클럽은 제공된 부지에 정원 조성 및 나눔운동 확산에 노력하기로 했으며, 조성된 정원은 순천로타리클럽에서 관리·운영하고 시는 제반 사항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 협약에 따라 오는 4월 말 준공을 목표로 풍덕동 975-7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억 원을 들여 560㎡ 규모의 1호 정원을 조성하고, 포토존 및 상징조형물 등을 설치해 힐링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게 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성된 1호 정원뿐만 아니라 각 단체에서 하나씩 2호·3호를 순차적으로 정원을 조성한다면 2023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는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4지역 대표는 “2023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헤 도심 내 버려진 조그마한 땅이라도 주변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는 등 시민참여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계 위해 우려가 큰 외래생물의 반입 적정성 여부를 통관 단계부터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자료집이 발간됐다. 환경부는 생태계 위해 우려가 큰 외래생물의 국내 유입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2021년 지정 유입주의 생물 102종 Ⅲ’ 자료집을 제작해 관세청,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오는 4일부터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유입주의 생물이란 ‘외래생물 중에서 국내에 유입될 경우 고유 생태계 안전성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생물’로서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해 관리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3일 외래생물 102종을 추가로 지정해 현재까지 총 402종의 외래생물을 유입주의 생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해 12월 추가로 지정된 유입주의 생물 102종의 형태·생태적 특성, 유입 및 서식 가능성, 위해성, 피해사례 등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 2020년과 지난해 각각 발간된 ‘유입주의 생물 200종’과 ‘유입주의 생물 100종 Ⅱ’ 자료집에 이어 세 번째로 발간되는 것이다. 자료집에 수록된 유입주의 생물 102종은 ▲쿠바벨벳자유꼬리박쥐 등 포유류 10종 ▲흰죽지비둘기 등 조류 4종 ▲아마존비파 등 어류 16종 ▲그린벨개구리 등 양서‧파충류 16종 ▲돼지거미 등 거미 16종 ▲다뉴브유럽가재 등 연체·절지동물 25종 ▲발칸털대극 등 식물 15종이다. 유입주의 생물은 국제적으로 위해성이 확인됐거나 피해 유발 사례가 있는 생물, 기존 법정관리종과 특성이 유사한 생물, 서식지 여건이 국내 환경과 유사하여 정착 가능성이 높은 생물을 조사해 지정한다. 추가 지정 102종 중 국제적으로 생태계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은 붉은늑대달팽이, 평화비둘기, 북미강농어, 돼지거미, 발칸털대극 등 77종이며, 특히 붉은늑대달팽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생물다양성 감소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위협하며 기생충의 숙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 사회적 또는 생태적 피해 유발 사례가 있는 생물은 쿠바벨벳자유꼬리박쥐, 아마존너구리거미 등 13종이며, 쿠바벨벳자유꼬리박쥐의 경우 광견병, 기생충, 전염병 등 인수공통질병 전파 가능성과 토착종 다양성 감소의 생태계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기존 생태계교란 생물과 특성이 유사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생물은 붉은귀블루길, 북미흰돌기가재 등 5종이다. 이 중 붉은귀블루길은 생태계교란 생물인 파랑볼우럭(Lepomis macrochirus)과 속(Genus)이 같은 근연종으로 국내 정착 가능성이 높고, 유입 시 토착종 및 생물다양성 감소 등 생태계 피해가 우려된다. 유럽기민개구리, 미국왕고들빼기 등 7종은 서식지 여건이 국내 환경과 유사하여 정착 가능성이 높은 생물로 판단되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됐다. 국내 유입 시, 빠른 정착으로 토착 양서류와 교잡 및 서식지 경쟁, 질병 전파 가능성 등이 우려되는 종이다. 이번 자료집에는 ‘유입주의 생물’과 ‘생태계교란 생물’ 등의 용어설명과 유입주의 생물의 지정 기준 및 최종 고시 현황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홈페이지와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에 PDF 형태로 공개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자료집을 통해 관세청,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이 통관 단계 때부터 해당 외래생물의 반입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유입주의 생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도입 전 사전관리를 강화하여 침입 외래생물로 인한 사회·생태적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학교 나무의 올바른 관리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면담하고 ‘서울시교육청 학교숲 조성 및 관리 조례’(이하 학교숲 조례) 및 학교 나무 관리 개선을 위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국내 가지치기 실태와 해외사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 및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교숲 조례와 관련해서는 먼저 제6조 ‘학교숲 관리’에 ▲건강을 위협하는 맹독성 농약이나 제초제 살포 금지 ▲자문 및 심의를 통해 수목의 옮겨심기·제거·가지치기로 인한 학교숲 훼손 최소화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제8조 ‘학교숲 조성 및 관리 위원회’에 ▲학교숲 조성에 관한 사항(사업규모 한정) ▲학교숲 관리에서 수목의 옮겨심기·제거·가지치기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심의 또는 자문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제9조 ‘위원회의 구성 등’에 대한 내용 보완도 요청했다. 최 대표는 위원회 위원 구성 및 실질적인 운영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위원회 위원 인원수를 확대하고,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운영위원회에 관련 내용에 대한 역할과 권한을 위임하고, 필요한 경우 서울시 도시숲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와 공동 구성 및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제14조 ‘협력체계 구축’ 부문에는 관련 단체를 추가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담을 것을 주문했다. 학교 나무 강전정을 근절하는 대응방안으로는 나무를 함부로 자르지 못하도록 학교 행정 차원의 시스템적 관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제로는 ▲학교숲 조성 및 관리 위원회 자문 및 심의 강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역할 ▲교육청 내 조경팀 구성 또는 녹지직 공무원 배정을 통한 총괄 지원 ▲전문가그룹 자문단 구성, 지역별 관련 단체와 협력체계 구성 ▲학교 나무 관리 매뉴얼 제작, 관리자 교육 ▲학교 나무 인벤토리 조사 및 도면화, 진단 및 평가, 실명제 등록 ▲학교숲 및 학교 나무 관리 우수학교 시상 및 인증 등을 제시했다. 학교숲 가치 증진 및 관리 활성화를 위한 참여 프로그램 추진도 필요하다면서 ▲학교 나무 조사, 나무지도 제작, 이름표 달기, 문화콘텐츠 조사 ▲나무 돌보기, 관계맺기, 치유하기, 기억하기 등 공생프로그램 ▲청소년아보리스트 활동, 마을공동체 생태민주주의 역량 강화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학교숲 보전을 위해서는 교육청 차원 노력을 넘어 도시숲법 개정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의견이다. 이에 학교숲은 도시숲법의 생활숲에 포함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법률에 강전정 금지 및 처벌 규정 명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최 대표는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훼손되는 도시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탐욕과 무지를 극복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시민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학교에서부터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나무를 아끼고 보살피는 행동의 변화가 생태전환교육이다. 기후위기 시대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한 학교 교육현장 관리가 필요하며, 학교 나무 강전정을 근절하겠다는 전국 교육감의 선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의 발제에 공감하고, 제도 및 학교 현장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면담을 마친 후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시민모금으로 제작된 ‘올바른 가지치기를 위한 작은 안내서’를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화성시가 2024년부터 황구지천에 540억 원을 투입해 산책로·가로수길·숲 등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황구지천을 중심으로 친수공간을 확대하는 ‘하천기본계획’을 한강유역환경청에 건의하겠다고 3일 밝혔다. 황구지천은 의왕에서 시작해 수원, 화성, 오산, 평택에 이르기까지 5개 시를 관통하는 총 32.5km 자연형 하천이다. 이중 시 구간은 ‘하천법’상 국가하천으로써 복원 및 보전지구로 지정돼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시는 이달부터 시민 의견 수렴과 함께 한강유역환경청과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4월부터는 친수공간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해 오는 2024년까지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총 540억 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되며, 자전거 도로와 연계한 안전한 산책로 확충, 가로수길 및 호안 밖 숲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폐천부지를 비롯한 5개의 유휴지에 체육 및 휴게시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 등 거점별 시민 커뮤니티를 재정비하고 원도심의 부족한 공원시설을 대체할 선형공원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규관 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화산동과 병점동 일원이 각종 도시개발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어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써의 공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민들께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2022년 유아숲지도사와 숲해설가 전문과정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지난 28일 천리포수목원에 따르면 유아숲지도사는 숲을 통해 유아가 정서 함양 및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사람으로 천리포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전문과정을 수강하면 산림청이 발행하는 ‘유아숲지도사’ 국가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유아숲지도사 전문과정은 비대면 강의 43%, 대면 강의 57%로 구성됐으며,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운영된다. 유아발달론, 아동안전관리, 유아숲생태교육프로그램개발, 유아숲놀이지도 등 31과목 190시간의 이론실습교육과 30시간의 교육실습을 진행한다. 교육 이후 이론평가와 시연평가를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숲해설가 전문과정 교육은 오는 19일부터 8월 13일까지 운영하며 비대면 강의 46%, 대면 강의 54%로 진행된다. 산림교육론, 산림생태계, 기본소양, 산림생태계, 커뮤니케이션, 교육프로그램 등 23과목 156시간의 이론실습교육과 30시간의 교육실습을 진행한 후 이론평가와 시연평가를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유아숲지도사 전문과정 수강신청은 오는 4일까지, 숲해설가 전문과정 수강신청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수강 희망자는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정유성 천리포수목원 교육연구부 담당자는 “자격증 취득 후에는 산림복지전문업으로 등록하거나 자격증에 따라 유아숲체험원·유치원·산림교육센터의 숲 활동 교사나 숲해설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으로 2013년부터 숲해설가 양성과정을 운영했으며, 2016년에는 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으로도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수강신청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올해 이천시 도립리 산수유마을, 연천군 삼곶리 임진강 일원, 가평군 북면 백둔리 백둔천 일원 등 3곳을 주민 주도형 생태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이천 산수유마을, 연천 임진강 일원, 가평 백둔천 일원 등 3곳을 ‘생태관광거점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올해까지 거점별로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기초 탐방시설 확충, 체험 콘텐츠 개발·운영, 주민 해설사 교육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평, 연천, 이천의 거점을 대상으로 탐방시설 확충 및 체험 상품 기획·운영, 연계 콘텐츠 개발, 보전 활동과 해설사 교육 등이 진행된다. 진행 과정에서 전문가 그룹이 선정 지역의 주민단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문을 제공한다. 거점별로 이천시는 ‘나와 함께 크는 숲’이라는 제목으로 500여 년 된 마을 숲에서 산수유축제와 숲속 쉼터, 걷기 쉬운 숲길 등 누구에게나 열린 생태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올해는 산수유 사랑채 한옥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1박 2일 숙박 체험 코스를 추가해 산수유 마을을 한층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임진강 유네스코 자원과 DMZ(비무장지대)·민통선이라는 우수한 자원을 토대로 조류탐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조성한 댑싸리 공원과 연계해 습지 복원 및 마을 꽃길을 조성하는 등 한층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평군 연인산마을은 항아리바위에서 백둔천을 따라 올라가는 ‘청정계곡 트레킹’을 주제로 자연체험·편의시설 조성했다. 올해는 연인산 계곡과 마을 숲을 연결하는 새로운 트래킹 코스와 연인산 마을의 특산물(사과‧잣)로 만든 연인산 도시락 출시를 계획 중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도민께서 마음의 안식을 찾으실 수 있도록,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며 야외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생태관광지 조성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생태관광거점 사업을 2019년부터 추진했으며, 2019~2020년 ▲화성 우음도 ▲평택 바람새마을 ▲고양 장항습지 ▲파주 질오목마을 ▲포천 한탄강 생태문화체험센터 ▲가평 아침고요푸른마을과 2021~2022년 3곳 등 총 9곳에서 고유한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중소기업의 혁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혁신기술 공모를 시행한다. 이번 공모는 국가시범도시에 도입 가능한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산업생태계를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공모 사업은 혁신서비스를 5개 분야로 나눠 시범도시에 적합한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실증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대 14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별 최대 3억 원, 총 37억9000만 원의 실증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스마트인프라(4건) ▲교통·물류(5건) ▲헬스·교육(4건) ▲에너지·환경(4건) ▲안전·생활(5건)이다. 이번 공모는 중소기업이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에서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대기업에는 별도 참여요건을 부여했으며, 참가 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도 예정되어 있다. 대기업은 지분 30% 이내 컨소시엄으로만 참여 가능하다. 공모 접수는 오는 25일까지이며, 선정 결과는 4월경 발표하고 올해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허나윤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팀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이 국가시범도시에서 검증되어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도로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도 스마트 복합쉼터 신규 사업대상지를 5개소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 복합쉼터는 도로 이용자 졸음쉼터에 지역홍보관·특산물판매장 등 지자체 특화시설을 결합하고 사물인터넷(IoT)·신재생에너지·친환경차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쉼터다. 2020년 5개소를 시작으로 2021년 8개소가 추가 선정돼 현재 총 13개 대상지에 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2022년 말 5곳, 2023년 말 8곳 개소를 목표로 설계·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스마트 복합쉼터 사업 추진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으며, 올해 1월 각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소관지역 신청사업을 접수해 사전 평가했다. 지난 2월에는 건축·도로·교통·지역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후보사업의 입지여건, 이용수요, 인근 관광자원 등과의 연계성, 재원조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5개소를 선정하였다. 강진읍과 마량항을 잇는 국도 23호선의 중간 경유지에 설치되는 ‘강진 분홍나루 스마트 복합쉼터’는 강진만의 해안 절경과 빼어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우수한 경관입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해당 쉼터의 차량 접근성이 매우 높아 이용자의 편의가 향상되고,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가우도와 청자촌을 연계해 강진군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도 17호선에 설치되는 ‘구례 섬진강 대숲길 스마트복합쉼터’는 구례군의 관문으로 섬진강, 지리산, 오산 사성암 조망권, 연접한 대숲생태공원 등 우수한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쉼터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1층에 주차장, 2층에 편의시설을 두는 범용 디자인을 적용했고 반려동물 위탁소 및 놀이터, 소형 캡슐호텔 운영 등을 계획해 쉼터의 활용도를 높였다. 국도 19호선 ‘영동 머물다영동 스마트 복합쉼터’는 초강천 인근의 수변공간에 위치하며, 영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난계국악단과 협업해 청음공간 및 무대 등의 특화시설 설치를 계획했다. 국토부는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조성, 초강천 빙벽장 관광명소화 등 기존에 추진 중인 인근 관광사업들과 연계를 통해 영동지역의 발전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양 칠링 스마트 복합쉼터’는 쉼터 내에 별도 공원 및 포토존, 수소차·전기차 충전소 등 국도 36호선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설을 집중 배치했다. 특히 해당 쉼터는 주민과 지역 농협과의 협업을 통해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농산물 집하장 등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화천 평화생태 스마트 복합쉼터’는 국도 5호선과 국도 56호선의 경계에 위치하고 북한강에 인접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 지역 대표축제인 산천어 축제에 방문하는 국도 이용객과 북한강 자전거 이용객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란 평가다. 쉼터 내 지역홍보관, 특산품 판매소, 작은 목욕탕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 복지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선정된 사업에는 1개소 당 국비 2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 이상 등 총 3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된다. 국토부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국책연구원, 학계 등 전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관과 조화되는 건축 디자인을 도출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 등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3~4월 중 지자체와 관할 도로관리청 간 협약 체결 등 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5월부터 각 쉼터의 모습을 구체화하도록 설계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철기 국토교통부 도로관리과장은 “스마트 복합쉼터는 도로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는 기존 도로정책의 틀을 넘어서, 도로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향상에 직접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단순히 대상지의 선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운영까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새로운 국립공원 탐방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2022년 국립공원 탐방서비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변화되는 여가 트렌드와 시대 상황에 부합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탐방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20년부터 추진된 이 공모전은 올해로 3회째 개최된다. 이번 공모전은 ▲MZ세대 또는 취약계층이 국립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탐방서비스 ▲탄소중립 실현에 부합하는 새로운 탐방서비스의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눠져 있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은 오는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접수 방법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차 공단직원 심사, 2차 외부위원 심사를 거쳐 총 6개 우수작을 선정하며 우수작 중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 대상은 ‘국립공원 자연치유 ASMR 서비스’, 2021년 ‘대상’은 ‘국립공원 탐방 아카이브 탐방코스 취향찾기 서비스’가 선정돼 실제 활용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등학교에서 조경 과목 교육을 담당하는 현직 교사들의 실무 능력 배양을 위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 ‘조경가드닝 멘토 협의회’는 지난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도곡동 Space LACH에서 ‘조경가드닝 지도교사 기능교육 직무연수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경가드닝 지도교사 직무연수 교육은 2024년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프랑스 리옹 출전을 목표로 고등학교 조경 과목 지도교사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조경가드닝 종목 출제경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강릉중앙고 ▲공주생명과학고 ▲금산산업고 ▲남원용성고 ▲동래원예고 ▲수원농업생명고 ▲용인바이오고 ▲함양제일고 등 전국 8개 학교에서 15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 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리석은 자는 서두르고 영리한 자는 기다리고 현명한 자는 정원으로 간다”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구를 인용하며 “가드닝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즐거움을 주는 정원은 탁월한 기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첫 시간에는 최일홍 한설그린연구소 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개요와 지금까지 치러진 기출 문제 출제경향, 용어 정리, 평가 기준 등에 대한 분석 내용을 공유했으며, 오후부터 본격적인 공종별 강의가 진행됐다. 수경시설 공종 강의를 맡은 최연하 조이파운틴 대표는 수경시설 조성 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인 배관 연결과 곡선 형태의 마감을 중점으로 설명했다. 신민수 대목환경개발 공사팀장은 조적공종 중 구조적 안전성뿐만 아니라 도면을 파악하고 우선 공종순위를 결정해 시공로드맵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전상복 이노가든 대표가 바닥 포장 재료와 특성을 소개하고, 경사를 두어 원만한 배수가 이뤄지도록 하는 포장시공방법을 전수했으며, 이영환 디자인파크개발 부장이 목재 작업 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식재공종 강의를 맡은 서준혁 우리씨드그룹 전무는 정원식물의 기초내용부터 설명하고, 실제 올림픽대회에 출제된 도면을 분석해 디테일 한 작업 과정 설명과 함께 출제식물의 경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직무연수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지도교사들은 평소 학생을 지도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멘토 협력 회사로부터 각 공종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지난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45회 기능올림픽대회에 국제지도위원 자격으로 한국 선수를 이끌고 참가했던 박근엽 성창 대표는 4일간 쉴 틈 없이 뛰어다니며 작업하는 각국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멘토 협의회는 이틀 동안 진행된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출전을 위한 지도교사 직무교육을 바탕으로 4월부터 실제 실습장을 공종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습장소로는 멘토 기업에서 제공하는 자사 작업장소와 각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내실습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멘토 기업으로는 ▲대목환경개발 ▲디자인파크개발 ▲예건 ▲우리씨드그룹 ▲이노블록 ▲한설그린 ▲공간세라믹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기업을 추가모집 중이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사회 불평등과 빈곤의 개념을 바탕으로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지속적인탐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8일 조경작업소 울이 주관한 ‘사회과학으로 도시 이해하기’ 시리즈의 첫 번째 강연인 ‘도시를 사회과학적으로 (슬쩍) 이해하기’가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진행됐다. ‘도시를 사회과학적으로 (슬쩍) 이해하기’는 사회 불평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가난의 문법’ 저자인 소준철 청계천기술문화연구실 연구원이 강연을 맡았다. 소준철 연구원은 도시 서울의 사례를 통해 도시화와 도시개발의 사회적 효과를 탐구하고 있으며,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도시화와 대규모 매립지 체제의 관계를 검토해 사회기반시설의 형성을 밝힌 박사학위논문 ‘서울시 쓰레기 처리체계의 형성, 1966-1993’(2022, 예정)을 썼다. 도시공간과 가난의 관계를 따진 ‘가난의 문법’(푸른숲, 2020)을 혼자 썼고, 도시환경 정화와 산업발전이라는 기치 아래서 이뤄졌던 부랑인 시설수용이 정부-시설-산업이 공모한 착취였음을 밝히는 글을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1)에 실었다. 그리고 ‘걷고싶은도시’의 편집위원, 청계천기술문화연구실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사회과학에서 불평등을 측정하고 논의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한 소개 ▲도시에서의 다양한 불평등 사례와 담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소 연구원은 “사회과학은 사람들이 왜 도시계획을 찬성 혹은 반대하는지, 우리가 특정 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오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며 도시와 사회과학의 연관성을 짚었다. 더불어 “통계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미국식 사회과학의 특징이다. 양적 지표로 드러나는 ‘소득’이 사회과학에서 빈곤을 정의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며‘경제적 불평등’, ‘교육 불평등’, ‘성차별과 불평등’, ‘세대 간 불평등’, ‘지역 불평등’, ‘건강 불평등’, ‘기후 불평등’으로 확장되고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강의가 불평등을 우리의 문제라고 바라보고, 내 삶과 불평등의 관계가 무엇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참여자들이 경험했거나 목격한 불평등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 청중은 비평준화 지역에서 교육기획과 공간기획을 진행하며, 느꼈던 학생들의 무력감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불평등 사례를 공유했다. 이에 소 연구원은 “학교의 등급 제도와 같이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구조들이 불평등을 일으키는 것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아미 조경작업소 울 실장은 “불평등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고 살았는데, 이번 기회에 경제적 불평등, 교육 불평등, 기후 불평등이 어떻게 연결돼있는지 큰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강의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 프로그램은 오는 4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3월에는 ‘생태계로 도시를 이해하기’, 4월에는 ‘가난의 문법을 통해 도시공간 세밀하게 읽기’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 제1국가산업단지 인근 전주시 팔복동 신복마을이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녹색마을’로 변신한다. 시는 올해 공장 밀집구역인 팔복동 신복마을 일원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녹색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총사업비 154억 원이 투입되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은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신복마을 일원에 ‘ICT 마을숲’과 ‘스마트 그린에너지 마을’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ICT 마을숲’은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 도로 구간에 빗물 활용 자동살수 시스템과 빗물정원(식생수로)을 구축해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물순환 청정길과 녹색 쉼터 공영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신복마을 일원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쉘터(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 ▲공공건물(팔복동 주민센터) 그린리모델링 ▲스마트 가로등 교체 등을 추진해 스마트 그린에너지 마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녹색마을로 탈바꿈 중인 팔복동 신복마을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하며 “노후 산업단지의 배후 거주지역인 팔복동이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전주의 녹색전환을 선도하고,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팔복동 산업단지를 문화와 일자리 등 젊음으로 꿈틀거리는 전주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양성과 전문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2년 청년디자이너 인턴십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기관을 모집한다. ‘2022년 청년 디자이너 인턴십 지원’ 사업은 국내 공공디자인 활성 및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사업이다. 신청자격은 청년인턴 채용을 희망하는 공공디자인 사업 수행기관이나 기업, 협·단체 등으로, 최근 3년 이내 공공디자인에 관한 기획·조사·분석·디자인 개발 등의 수행실적 증명서 발급이 가능해야 하며, 국세·지방세·4대보험 미납, 금융기관 채무불이행 등 사회적 물의가 없어야 한다. 지원규모는 기업 당 최대 5명, 5220만 원까지 지원되며, 지원금액은 청년인턴 1명 당 월 116만 원(인건비 96만 원+기업부담금 20만 원)이다. 인턴 근무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시에는 348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사업은 인턴 채용일로부터 3개월에서 6개월까지며, 만 19세부터 만 39세 이하 미취업 상태의 공공디자인 관련 분야 청년인턴 채용해 2022년 기준 근로기준법에 따른 월 급여 지급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며, 지원금 소진 시 모집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2022년 청년디자이너 인턴십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청년인턴 지원 조건은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에 관한 기준 제2조에 따라 도시계획, 건축설계, 디자인, 미술, 조경설계 분야 직무 등으로 고교 졸업자, 대학(원) 졸업자, 재취업자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남시가 수정구 태평동 7277번지 일원에 내년 말까지 3만7288㎡(1만1300평) 규모의 ‘밀리언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지난 28일 시에 따르면 공원 조성 부지는 2001~2018년도에 개 사육장 7곳과 도축장이 있던 곳이다. 시는 그간 소음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개 사육장 등을 없애고, 공원 조성 부지의 82%를 자치하는 3만617㎡ 사유지에 대한 토지 보상(2009~2019년도)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원 조성계획 결정 및 실시계획 고시 등 행정절차도 이행해 2일부터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목표 시점까지 밀리언 근린공원 조성에는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362억 원(토지보상비 277억 원 포함)이다. 공원에는 ▲어린이놀이터 ▲경관 뜰 ▲다목적 잔디마당 ▲게이트볼장 ▲다목적구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시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계절별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길과 121대 주차 규모의 공원 밑 지하 공영주차장도 조성한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공원 명칭 밀리언(million)은 100만 시민을 의미한다”며 “지역주민들이 휴식과 여가, 생활체육을 즐기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당선작에 조호건축의 ‘시간의 정원(Garden in Time)’이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의 당선작으로 조호건축의 ‘시간의 정원’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MMCA 과천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장기 공간재생 프로젝트다. 2026년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미술관을 재생하고,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탁 트인 옥상 공간을 예술·생태적으로 재생해 관람객에게 주변 자연 풍광을 즐기는 것은 물론 미술관에서의 미적 경험을 옥상 공간의 자연 속 다양한 감각으로 확장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당선작 ‘시간의 정원’은 열린 캐노피 구조의 대형 설치작이다. 수많은 파이프로 구성된 설치작에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일 다르게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자연의 감각과 예술이 공명하는 시공간을 펼쳐낸다. 과천관을 둘러싼 드넓은 자연 속에서 관람객이 시야에 따라 자연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살렸으며, 예술적 시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 미술관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 과정은 국내 디자인 및 건축, 미술 관련 학계, 평단 등을 통해 18팀의 작가를 추천받았으며, 이중 1차 심사를 거쳐 후보군 5팀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조호건축이 당선됐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은 오는 5월 5일부터 과천관 3층 야외 옥상정원에서 1년 이상 중장기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관람객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공간에 마련되는 옥상 특화 건축설치작품으로 과천관 옥상공간의 장소적인 특수성을 살리고,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경험적 공간으로 재생하는데 가치가 있다”며 “관람객이 ‘자연 속 미술관’을 예술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가협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조경설계가를 주축으로 공간복지 등 사회적이고 공적인 역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경가협회는 지난 21일 춘천시 사북면에 위치한 동심재에서 ‘한국조경가협회의 미래’를 주제로 ‘KALA 2022 아카이브전’을 개최했다. 조경가협회는 조경 작품 전시 활동을 통해 조경과 조경가를 알리고, 해외 답사를 통해 국제적 안목과 교류를 증진하며, 조경가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1980년 창립된 모임이다. ‘KALA 2022 회고전’은 선배 조경가들의 작품 전시회, 국내·외 답사, 국제교류, 동료애를 주제로 구성됐으며, 지난 50년간 이룬 한국조경의 발전을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성과와 과정을 공유해 한국조경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마련됐다. 회고전은 ▲KALA:Resilience 프리뷰 영상 ▲조경가협회 2022 소개 영상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의 ‘중국조경 답사기’ 특강 ▲좌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좌담회는 안계동 조경가협회장(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의 사회로,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길디앤씨 대표)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최정민 조경가협회 준비위원장(순천대학교 교수) ▲이호영 HLD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안계동 대표는 “조경가협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다. 이후 2013년도부터 2017년까지 중국 답사와 일본 교토 답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참가자들이 조경가협회 행사인지 중국 답사 모임인지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경가협회의 정체성, 회원자격과 구성에 대한 범위, 앞으로 나아갈 활동의 방향을 잡아 조경가협회의 필요성과 차별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성종상 교수는 “조경가협회와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의 차이는 기업 대표들이 중심이 되는 것 같다. 조경설계업협의회가 처음 발기 했을 때 대표가 아닌 위치에서 참여하면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며 “더 많은 조경가, 설계가들이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경가협회는 주로 현업에서 설계 실무를 담당하는 조경가들이 주가 되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길 협회장은 “8년 전부터 조경가협회 중국답사 모임을 계기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조경가들이 모여 답사를 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 같이 이해하는 것 자체가 조경가들의 역할이고, 조경가협회의 정체성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가협회가 법정단체로 나오기보다는 조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협회를 이끌고, 여러 문화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등 많은 단체 중 그 안에 없는 것들을 찾아서 파악해 이끌어 나가야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호영 HLD 대표는 “조경가협회는 설계하는 조경가가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야 젊은 소장, 선배님들이 가입하고 조경협회와 차별성도 생긴다”며 “정책적인 부분은 학회나 협회가 이끌어가는 것이 맞고, 조경가협회에서는 설계를 중심으로 단체와 상호보완적으로 겹치는 부분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좌담회를 계기로 조경가협회를 누가 이끌어가고, 주축이 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특히 겹치는 부분이 많은 조경설계업협의회 등 단체들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해 앞으로 나아갈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계동 협회장은 회원자격과 구성에 대한 범위에 대해 “조경 설계를 한다고 해서 모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경가, 조경작가로서 인정할만하다고 했을 때, 기존 협회 회원들의 추천에 의해 가입할 수 있다. 앞으로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정민 교수는 “현재 한국조경학회에서 ‘정원과 공원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질문을 계기로 현재 조경사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조경가와 조경작가도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조경가협회에서는 조경가에 대해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공원, 정원, 캠퍼스, 주거단지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람이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조경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 들어가는 포괄적인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경가협회가 어느 정도의 부류와 범주를 담아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조금 다른 문제지만, 가입 기준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는 조경가들이 조경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외적인 활동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다”라며 “조경설계업협의회, 조경협회 등은 사적 재화에 관련된 측면이 커 이해의 집단이라는 성격이 강하고, 조경가협회는 조경가들의 사회적 기여와 공적인 역할의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이 50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사회적이고 공적인 역할을 간과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조경가협회는 그런 측면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으로 조경가들이 해야 할 공간복지 등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계동 대표는 “앞으로 나아갈 활동 중에 여러 단체와 매체들이 주고 있는 조경관련 각종 시상을 조경가협회의 이름으로 줘야 될 것 같다. 앞으로 작품 전시, 작품집 발간, 후배들을 위한 교육 등도 진행해야 한다”며 “이 행사들은 조경설계업협의회와 같은 사업 목표를 잡고 있는 만큼, 조경가협회와 조경설계업협의회가 형제처럼, 한 몸으로 다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 세계 많은 부문과 지역에서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지난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제2실무그룹 회의를 개최(영상)해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II) 보고서’ 및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IPCC는 ▲기후변화과학 ▲영향·적응·취약성 ▲기후변화 완화 등 3개 실무그룹으로 구성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를 5~7년마다 발표하며, 이번 보고서는 2그룹의 제6차 평가보고서에 해당한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Summary for Policymakers)은 정책결정자들이 기후변화 적응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담은 요약본을 말한다. 이번 제55차 총회에는 195개국의 40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기상청(수석대표 이미선 기후과학국장),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승인된 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는 2014년 발표된 제5차 평가보고서 대비 광범위하고 풍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미래의 기후변화 위기(리스크) 예측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크게 ▲A. 머리말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 ▲D. 기후탄력적 개발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A. 머리말’에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위기(리스크)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제5차 평가보고서(2014년 공개)에서 제시된 위기(리스크)의 구성요소인 ▲위해성(hazards) ▲노출성(exposure) ▲취약성(vulnerability)을 바탕으로, 기후와 인간 시스템, 생태계(종 다양성) 간 상호작용의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에서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친 영향 및 취약성의 수준, 미래에 예상되는 위기(리스크)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역별·부문별로 제시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극한 기온 발생 및 강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식량·물 안보 부문의 위기(리스크)가 증가하고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홍수로 인한 도시 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하며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성 및 유아 건강, 정신건강 등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기후변화 연계 질환 증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에서는 ▲현재의 적응 노력과 효과 ▲미래의 적응 방법과 가능성 ▲오적응(maladaptation) 회피 및 적응 방법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오적응은 의도치 않게 나타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 복지 감소 등 기후와 관련해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행동을 의미한다.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적응 노력이 증가했고 최소 170개국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응을 포함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적응정책은 한정적인 규모 및 분야에서 단기 위기(리스크) 해결 위주로 시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많은 부문과 지역에서 오적응의 증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유연한 적응계획의 마련과 함께 통합적인 적응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D. 기후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에서는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CRDPs)를 제시했다. 기후탄력적개발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방법을 이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기후탄력적개발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하며,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를 위한 자연기반해법(NbS; Nature based Solution)과 생태계기반적응(EbA; Ecosystem-based Adaptation) 등 미래 적응 수단에 대한 설명과 그 실현가능성, 적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평가도 반영했다. 이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앞으로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뿐 아니라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 2022)’ 및 내년부터 당사국총회에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는 ‘파리협정 이행점검(1st Global Stocktake, '23)’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가능한 정책 옵션을 향후 적응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아시아 지역의 평가 결과 등을 참고해 앞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우리나라 적응보고서를 작성하고,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지역 적응역량 강화 지원사업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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