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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구의 모든 식물은 정원식물이며 거기서 내 정원의 환경에 맞고 내가 추구하는 정원의 미학과 철학에 적합한 식물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형 자연주의정원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제주의 핫플레이스 ‘베케정원’의 일곱 계절 풍경과 디자인 원리가 담긴 비급이 공개됐다. 제주 서귀포시에는 ‘베케’라는 이름의 정원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조경 설계·시공 업체인 ‘더가든’의 김봉찬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이 실험하고 경험했던 지식을 반영해 조성한 곳이다. 우연히 부모님이 귤농사를 짓던 과수원 터에서 발견한 이 돌무더기의 흔적이 지금의 베케정원을 탄생시켰다. 제주의 농부들은 땅을 일굴 때마다 나오는 크고 작은 돌들을 밭의 경계를 따라 쌓아 두곤 했는데, 이 돌무더기가 바로 ‘베케’다.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든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야 했던 제주 사람들의 고단하고 치열했던 삶의 증거인 이 엉성하게 쌓아 올린 돌들은 땅 밖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돌과 돌 사이의 크고 작은 ‘틈’은 작은 생명들이 추위와 바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은신처가 되어 주기도 하고, 이끼와 양치식물에게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최고의 서식처가 되어 주기도 한다. 때로는 여기에 족제비 같은 동물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생명을 품은 베케는 또 다른 생명을 취해 살아가는 새 같은 다른 동물들도 불러 모은다. 옛날에는 이 돌무더기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어른들에게는 쉼터가 되어 주기도 했다. 베케정원에서는 누구나 알 수 없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여러 생명들이 베케의 틈에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것처럼 사람들도 눈 앞에 펼쳐진 풍광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자연스러움’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내가 자연과 이어져 있다’는 본능적 감각이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정원 부지에 지어진 카페에 들어서면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제주의 숲 어딘가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이끼정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풍경에 가까이 다가가려면 정원 지면보다 낮게 지어진 건물 바닥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곳에 가면 눈높이가 낮아져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저절로 ‘우러러보게’ 된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정원의 식물과 눈높이를 맞추게 되고, 땅에 돋은 작은 식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곤충 등 다양한 생명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자연의 힘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베케정원은 생명력이 넘치며 다양성이 존재하는 정원을 추구한다. 사람들의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이 야생 생물의 ‘서식처’라는 관점에서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한다. 그래서 베케정원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식물 하나하나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생명의 순환에 큰 의미를 둔다. 신간 ‘베케, 일곱 계절을 품은 아홉 정원’은 베케정원의 의미와 역사, 정원의 내용을 소개한다. 내용은 크게 ‘일곱 계절’과 ‘아홉 정원’으로 구분돼 있다. 일곱 계절은 베케의 시간을, 아홉 정원은 베케의 공간을 이야기한다. ‘일곱 계절’은 계절에 흐름에 따라 베케의 식물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정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기서 ‘일곱 계절(초봄, 봄, 초여름, 여름, 가을, 늦가을, 겨울)’은 정원의 시간 흐름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구분한 칼 푀르스터의 개념을 가져온 것이다. ‘일곱 계절’ 부분의 글에서는 식물 공부하는 법, 양치식물 키우는 법, 이끼정원 관리법, 나무 모아 심는 법, 정원디자인에서 빛의 중요성 등 정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이들이 기억해야 할 내용도 잘 정리돼 있어 정원사를 위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아홉 정원’ 부분에서는 베케의 조성 과정과 베케의 아홉 주제원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아홉 주제원은 ▲입구정원 ▲이끼정원 ▲빗물정원 ▲퍼너리 ▲낙우송정원 ▲폐허정원 ▲나뭇길 ▲실험정원 ▲재배정원이 있다. 특히 ‘베케의 디자인 원리’ 부분에서는 서식처 기반의 생태정원과 자연주의정원의 원리를 근간으로 베케정원에 담아내고 싶었던 것들, 정원을 만들면서 고민했던 내용들이 정리돼 있어 실제로 생태·자연주의정원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실용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베케정원에 식재된 식물 목록과 일부 식재 도면도 수록돼 있다. 이 책은 ‘베케정원’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한 세 명의 조경가 김봉찬, 고설, 신준호가 함께 썼다. 김봉찬은 식물학을 전공했다. 1990년 여미지식물원을 시작으로 평강식물원 소장으로 일하면서 꾸준히 한라산 등의 식생 연구를 해 왔고, 국내 최초로 서식처 기반 정원인 이탄습지와 고산식물을 위한 암석원 등을 조성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제주비오토피아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생태조경 설계와 시공에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 이후 2007년 조경업체인 더가든을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자연주의정원인 베케(VEKE)를 비롯해 아모레성수 정원 등을 조성했다. 2015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라는 답사 모임도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자연에서 배우는 정원’(한숲)이 있다. 고설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우연히 시작한 정원 일로 밥벌이를 하며 2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자연제주와 더가든에서 근무하며 기획·설계·식물재배·농장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베케의 전신인 더가든의 재배농장을 총괄하며 베케를 구성하는 많은 식물을 직접 키웠다. 현재는 정원식물을 재배하는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신준호는 서울시립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경을 전공했다. 2007년 미국조경가협회(ASLA) 학생 부문과 2008년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IGS Hamburg 2013) 학생공모전에서 수상했다. 2015년부터 더가든에서 근무하며 김봉찬과 다수의 정원 작업을 함께했으며, 2021년 7월 ‘자연스럽게 심는 집’이라는 뜻의 가든스튜디오 ‘연수당(然樹堂)’을 열어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책에서 “자연주의정원 혹은 생태정원은 자연의 힘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공간을 공유하는 정원은 시시각각 빛·바람·물의 경이로운 순환과 그에 따른 반응을 새롭게 보여준다”며 “현재의 정원은 사람을 위한 장식, 힐링, 사상이나 예술 혹은 권위를 표현하기 위한 방식 등의 목적을 뛰어넘어 인류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물종들이 보다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야생의 생물이 서식하는 집, 즉 서식처를 의미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정원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기반해법을 위시한 탄소중립 및 국제탄소시장과 연계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인정적 기후정의 관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프란치스코 회관 430호에서 ‘인정적 기후정의 관점에서 본 자연기반해법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환경연에 따르면 넷제로(순배출 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은 실제 배출을 줄이기보다 자연을 이용한 흡수원을 조성하고 해외에 조림사업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근간에는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s)’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국 중 78%가 자연기반해법을 기후 완화 또는 적응계획의 중요 이행수단으로 포함하고 있다. 감축실적으로 인정되는 국제 탄소시장의 주요 상품인 REDD+와 CDM사업 모두 자연기반해법을 근거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자연기반해법이란 개념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산림청이 대규모 벌목을 포함한 ‘30억 그루 사업’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적의 자연친화적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강행하려 해 논란이 됐다. 환경연에 따르면 그린인프라 사업들이 자연기반해법이란 개념 아래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예산과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IUCN은 자연기반해법을 “생태계를 보호, 지속가능하게 관리, 복원하여 기후변화, 식량, 물, 재해위험, 건강, 생물다양성 등 사회 문제를 효과적, 적응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인류복지와 생물다양성 혜택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국내외 기후정의 담론에서는 “인간 이외의 타 생명체에 대한 가치도 존중받을 수 있도록 기후정책을 수립·실현하는 것을 인정적 정의”라고 명명하고 다른 요소의 기후정의와 함께 구현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환경연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출원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보호와 복원도 적극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토론회는 자연기반해법을 위시한 탄소중립 및 국제탄소시장과 연계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인정적 정의 관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함으로써 국내 기후·생태정책에 대한 현안 진단 및 향후 운동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는 ▲한상운 KEI 사회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인정적 기후정의와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최진우 환경생태 연구활동가의 ‘자연기반해법의 이상과 착취적 실체’ ▲김혜린 국제연대 담당 활동가(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국)의 ‘자연기반해법이 우려되는 이유 – 지구의 벗 입장문을 중심으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토론에는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좌장)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수진 기후솔루션 선임연구원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조은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 농촌진흥청 치유농업 활성화 예산이 올해보다 52.7% 증가한 174억 원으로 확정됐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예산이 올해보다 932억 원 증가(8.5%)한 1조1893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치유농업은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농업활동으로 치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지난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며 정책적으로 본격화됐고, 올해 114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내년 예산은 이보다 52.7% 증가한 174억 원이다. 내년도 주요 부문별 예산은 6개 부문으로 ▲농산업 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보급에 3022억 원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농업혁신 기술 개발·보급에 2674억 원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확산에 877억 원 ▲기후변화 대응 및 농업환경 보전 등 탄소중립 지원에 996억 원 ▲농촌소멸에 대응한 청년농업인 지원 및 지역농업 활성화에 1210억 원 ▲국제협력 및 수출지원을 통한 K-농업기술의 전파・확산에 428억 원 등을 편성했다. 주요 부문별 예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병해충 방제기술과 농업 기상재해 및 축산 분야 미세먼지 피해 저감기술 개발 등 수요자 중심의 현안 해결기술을 개발하는 예산이 올해보다 365억 원(13.7%) 증가한 3022억 원이 반영됐다. 둘째, 수요자 맞춤형 국산 우수품종 개발과 논 재배에 적합한 밭작물의 안정생산기술 개발을 통한 식량자급률 향상 예산이 올해보다 163억 원(6.4%) 증가한 2,674억 원 편성됐다. 셋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및 다양한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과 노지디지털농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예산이 올해보다 240억 원(37.6%) 증가한 877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넷째, 새로운 기후체제에 대응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과 농업기후 변화에 따른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을 강화하는 예산이 올해보다 86억 원(9.4%) 증가한 996억 원 반영됐다. 다섯째,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창업과 사업화 추진을 지원하고, 지역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별 특화작목 육성과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92억 원(18.8%) 증가한 1210억 원 반영했다. 여섯째, 선진국 및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농식품·농산업기술 수출지원과 K-농업기술을 세계로 전파 확산하는 예산이 올해보다 15억 원(3.6%) 증가한 428억 원 편성되었다. 이외에 노지작물 생산기술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활용 기본모델 개발, 데이터 기반의 신선 농산물 저장·수급관리기술 개발, 농산물의 다양한 목적별 성분 데이터 및 소재화 연계 융합데이터 구축, 논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등 총 9개 사업으로 40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힐링관광의 거점 공간이 될 전주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사업이 구체화됐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시 총괄조경가 및 용역사인 평화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힐링 콘텐츠’라는 기본목표 아래 완산칠봉 일원 자연환경을 비롯한 주변 자원과의 연계방안에 중점을 둔 특화된 설계안을 마련하고자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공원 내에 ▲달맞이숲 ▲계절의숲 ▲휴식의숲 ▲삼나무바람숲 ▲체험의숲 ▲사색의숲 ▲참여의숲 등 7개 테마숲을 조성하는 계획과 하늘데크 구축 계획이 소개됐으며, 야간경관과 공원 운영과 조경 주변경관자원 연계와 관련한 계획들도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원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도입과 지속가능한 물순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완산칠봉과 초록바위 일원 6만1100㎡에 총사업비 172억 원을 투입해 ▲랜드마크 지구 ▲힐링캠프 지구 ▲플라워갤러리 지구 ▲힐링로드 등 4개 지구의 한빛마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지구에는 벙커형전망대와 전망데크, 달맞이정원이, 힐링캠프 지구에는 힐링센터와 옥상정원, 하늘바람길, 풍욕장 등이 들어선다. 플라워갤러리 지구에는 허브가든과 향기가든, 오색화단 등이 조성되고, 힐링로드에는 거점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크로드와 그림자조경, 포장길 프린팅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연면적 258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구축되는 힐링센터의 경우 그린공예 체험교실과 원예치유실, 카페테리아 등 치유·체험의 공간이 갖춰질 전망이다. 향후 시는 관광·조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과 완산동과 동서학동, 서서학동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 있는 설계용역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은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쾌적하고 활기찬 수준 높은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전주 전역, 나아가 전북 광역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주환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가 제13대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부회장 5인 이내로 제한됐던 현행정관을 부회장 8인 이내로 변경했으며, 회장 및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의 임기는 기존 3년과 같지만, 보궐임원의 임기는 잔임기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협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 전자투표로 신임회장 선거를 진행했으며, 투표 결과 김주환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돼 이날 임시총회에서 협회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환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전체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협회를 유지·발전시켜주신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전임 회장단이 지속했던 일들을 수행하겠다”며 “협회 설립 이후 공립보다 사립 식물원·수목원의 회원이 더 많아지고 역할도 커졌다. 앞으로 기본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오래전부터 영국 왕립Kew식물원과 관계를 맺고 객원교수 활동을 해왔으며,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대학 학장, 국립수목원 겸임연구관, 한국자원식물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이 뽑혔다. 한국관광공사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뉴노멀 여행을 고려해 겨울에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옛 선조들처럼 최소한의 건축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을 비롯해,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다양한 역사유적, 승객들이 떠나간 자리를 아름다운 시로 채운 간이역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25곳은 ▲서울 광진구 아차산 ‘동행숲길’ ▲인천 강화군 ‘동검도’ ▲경기 파주시 ‘질오목마을’ ▲강원 동해시 ‘감추사’ ▲충북 영동군 ‘황간역’ ▲충남 홍성 ‘용봉산’ ▲경북 의성군 ‘양반마을’ ▲경남 산청군 ‘전구형왕릉’ ▲전북 완주군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전남 강진군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제주 서귀포시 ‘박수기정&대평포구’ 등이다. 관관공사 관계자는 "여행지 방문 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여행 전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광안내소 등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직정원 전문기업 렛그린과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지역 소재 고등학생들의 정서 치유를 위한 원예작업치료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경복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지난 11월 30일 경민 비즈니스 고등학교에서 원예작업치료 프로그램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해당 봉사활동은 혁신사업지원으로 산학협력 산업체인 ‘렛그린’과 함께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재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이번 활동에는 작업치료과 재학생 6명과 박우권 지도교수, 김미영 렛그린 미래식물산업연구소 부소장이 참여했다. 지친 학생들의 정서적 치유를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원예작업치료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꽃을 활용한 수직정원 꾸미기와 작은 트리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김미영 부소장은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것은 나를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유연성과 건강한 일상 습관을 만든다. 이러한 만남은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내적 힘을 길러 준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윤서 작업치료학과 학생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전공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함으로써, 전공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온라인 수업으로 지쳐있었는데, 직접 현장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우권 경복대 작업치료학과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 수업 등의 이유로 지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에서 배운 전공지식과 산업체와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적용함으로써 대상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 작업치료 서비스를 확대하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렛그린은 실내외 미세먼지 제거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정화식물로 이뤄진 수직정원을 보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수직정원의 자동관수시스템, 원격 센서, 유닛화된 화분, 프레임 등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로 구성된다.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벽면녹화에 적합한 식물종을 찾아내 적용했으며, 공기정화식물 생산 및 공급 체계도 갖추고 있다. 2019년부터 미래식물산업연구소를 설립해 환경교육과 원예치료를 접목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에선 과수원에서만 발병했던 화상병이 야생 장미과 식물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야생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화상병 감염 가능성을 병원균 인공접종 실험으로 확인하는 등 화상병 감염방지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주로 발병하는 세균병으로, 한 번 발병하면 방제가 힘들고 감염 속도가 빨라 감염된 식물은 바로 매몰해야 한다. 화상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로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산사나무속, 개야광나무속 등 야생식물을 감염시켜 피해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경기도 안성의 일부 과수원에서 최초로 발병된 후 매년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화상병 발병 시 과수원에는 피해가 있었으나 주변에서는 아직까진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야생 장미과 식물에도 발병 가능성이 있기에 안심할 수 없고 계속 조사가 필요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오창식 경희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야생 장미과 식물의 감염 가능성을 연구했다. 먼저 충북지역 매몰지 3곳 주변의 야산에 서식하는 장미과 식물을 대상으로 화상병 세균의 잠복 여부를 유전자 표지(마커)로 특정 부위를 증폭해 병원균을 검출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등으로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 일대 야생 장미과 식물에서는 화상병 증상이 보이지 않았고 병원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팥배나무, 산사나무, 꽃사과 등 장미과 야생식물 9개속 21종을 대상으로 꽃·잎·가지·열매 등에 병원균을 인공으로 접종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병원균 인공접종 결과, 실험 대상 야생식물에 전형적인 화상병 증상이 나타났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도 병원균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 국내 야생 장미과 식물도 곤충이나 비바람에 의해 화상병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감염방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미량의 병원균도 검출할 수 있는 정밀한 방법을 개발하고, 전국 단위의 사전예방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 장미과 식물이 화상병균에 감염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예방적인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관급자재 선정 시 수요기관이 요청하는 제품이 우선 반영된다. 조달청은 관급심의 공정성 강화와 선정위원회 운영 개선을 위해 ‘조달청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 관급자재 선정 운영기준’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개정 기준은 공정성 강화를 위해 관급자재 심의대상이 많은 기계, 전기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위촉하는 등 외부 심의위원을 50% 이상 참여시키도록 했다. 또한 납품업체 선정품목이 50억 원 이상인 관급자재 심의회에는 청렴옴부즈만이 심의과정 전반을 참관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심의회 전에 대상품목의 상세규격을 제공하고, 심의회 이후에는 수요기관 추천사유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한 수요기관이 요청하는 제품을 우선 반영해 실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혁신성과 공공성이 인정된 혁신제품도 납품업체 선정대상에 포함시켜 성장과 판로를 지원한다. 공사현장 시·도에 납품가능 업체가 없는 경우 납품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범위가 인접 지역까지 확대된다. 예를 들면 서울은 인천·경기, 대전 은 세종·충남·충북, 광주는 전남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그 가운데 대상품목의 해당연도 모든 우수조달물품 배정금액 중 해당업체에 배정된 비율이 50% 이하만 선정해 지역별 편중을 완화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맞춤형서비스를 통한 관급자재 공급은 기술개발업체에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경로를 제공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으로 관급자재 선정의 공정성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수요기관 선택권이 보장되고, 유지관리 편의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담양군이 문화재청과 담양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의 제방단면 시굴조사를 추진한다. 9일 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1년 국가지정문화재 문화재보수정비의 일환으로 관방제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굴조사 전 관방제림 내 보호수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수목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조사구간을 설정했으며, 시굴조사 중에도 문화재의 현상 보존에 주력하면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과 문화재청은 조사를 통해 제방 축조 이전과 자연제방 존재유무 및 형성을 파악하는 등 제방 조성 및 보수 현황과 축조방법을 확인해 기록하고자 한다. 군은 시굴조사에 따른 관광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로 안내 및 현장관리인을 배치하고 완료 후에는 제방의 안전성 검토 및 하천설계기준에 부합한 복구계획을 수립해 제방을 원상복구 할 예정이다. 한편 관방제림은 담양읍을 감돌아 흐르는 담양천 북쪽 제방에 조성된 인공제방과 인공림으로 조선시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축조됐으며, 영산강 상류의 물길을 다스리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역사 및 문화적 자료로서 199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연말을 맞이해이국적인 열대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소품 등을 활용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부터 ‘식물기록_초대’를 주제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식물원을 찾아올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시기지만 서울식물원에서 잠깐이나마 크리스마스 시즌의 설렘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겨울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먼저 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카틀레야’ 등 열대난초 20여 종을 전시하고, 열대식물 사이에 식재된 다양한 난초뿐만 아니라 연못 속에 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무용수 조형물을 설치해 보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난초는 꽃이 크고 화려하며 종류에 따라 감귤·바닐라·라일락 등 강렬한 향기를 뿜어낸다. 온실을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난초로 꾸며진 벽을 시작으로 열대관 관람동선을 따라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파피오페딜룸 등 화려한 난초를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열대관에서는 큰 키의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벵갈고무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식물 과실이 맺힌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높이 4m의 거대한 포인세티아 화분트리를 선보인다. 네 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포토존과 함께 ‘정원사의 방’에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크리스마스 만찬 컨셉의 전시가 준비돼 있다. 특히 빨간 양초와 와인잔,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를 가지런히 올려둔 테이블은 마치 크리스마스이브 유럽 어느 마을의 오두막을 찾은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카나리아야자, 대추야자, 워싱턴야자, 여우꼬리야자 등 여러 종류의 야자나무와 함께 올리브나무, 바오밥나무, 변경주선인장 등 이국적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야외 주제정원도 겨울 전시로 옷을 갈아입었다. 순록 12마리와 선물상자, 빨간색 트리 오너먼트로 꾸며진 '순록의 스노우 가든' 주변으로 좀눈향, 무늬실유카, 꽃양배추를 식재해 겨울 정원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특히 측백나무과 식물 중에서도 땅에 납작하게 붙어서 넓게 자라는 '좀눈향'은 한겨울 눈이 내리면 잎 위에 눈이 가지런히 쌓여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 하고 싶은 시민을 위해 온라인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도 연다. 자연이 하는 말을 받아쓰는 시인 김용택과 식물 주제 유튜버 신시아가 식물이 주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인문학 강의는 서울식물원 SNS 및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내년에도 식물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를 연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겨울 특별전시 영상 및 콘서트를 12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실은 동시 입장인원 550명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며, 사적모임 기준인 6명까지 동시 발권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코로나19로 서울식물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열지 못해 아쉽지만, 시기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식물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저류지를 복개해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LH는 지난 8일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에서 ‘진주혁신도시 저류지 상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 진주시 신종우 부시장, 이상영 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주혁신도시 저류지 상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 저장해 홍수 조절 기능을 하는 소규모 저류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부를 덮어 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 291-1번지에 위치한 면적 4000㎡의 저류지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진주시와 협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류지 부지를 복개해 상부공간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되, 하부공간은 방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상부공간의 활용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진주시와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6월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저류지 상부공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잔디 광장’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광장’ 등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천강변 산책로와 가까이 위치한 입지를 활용해 다양한 연령의 주민들이 언제든지 광장을 이용함으로써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약 3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되고 2022년 상반기 착공 및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사업 외에도 신진주역세권 희망정원 조성사업, 평거3지구 유적공원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붓순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로 스쿠티카충에 대한 사멸효과를 실험한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산용 구충제보다 최대 10배 높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산림과학기술과 수산과학기술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붓순나무 잎 정유를 활용해 ‘스쿠티카충’을 구제할 수 있는 친환경 수산용 의약품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붓순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로 스쿠티카충에 대한 사멸효과를 실험한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산용 구충제보다 최대 10배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스쿠티카충’은 스쿠티카병을 유발하는 어류 기생충이다. 감염정도가 심해지면 뇌까지 침투해 어류 대량폐사를 유발한다. 공동연구팀이 넙치에게 ‘스쿠티카충’을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후 붓순나무 정유를 투여한 군과 미투여한 군을 비교한 결과, 붓순나무 정유를 투여받은 넙치가 미투여한 넙치보다 스쿠티카충에 대한 생존율이 50% 이상 높았다. 이번에 개발된 수산용 의약품은 양식어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스쿠티카병에 대한 치료효과와 어체 안전성 등의 결과를 기반으로 공동특허로 등록됐다. 붓순나무는 붓순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주로 자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진도, 완도의 산지에서 자란다. 붓순나무의 잎에서는 동물이 기피하는 독특한 향이 난다. 한편 산림과학원과 수산과학원은 2016년 9월 융복합을 통한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업무협의를 통해 2019년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박현 산림과학원장은 “수산과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산림식물정유를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국내 산림식물정유가 바이오산업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계획 관점에서 서울의 2000년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도시계획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역사총서 제12권 ‘서울도시계획사’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역사편찬원은 그동안 행정·건축·교통·상공업·인구·재정·항일독립운·공연예술·재해·사회복지·체육 등을 대상으로 11권의 서울역사총서 시리즈를 발간했다. ‘서울도시계획사’는 시간 순서에 따라 총4권으로 구성했다. 1권은 고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2권은 광복부터 1970년대까지, 3권은 1981년부터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의 부활 직전까지, 4권은 1995년 이후 2020년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전근대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기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획과 함께 그 결과를 중심으로 서술했고, 현대는 도시계획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서울 시민이 체감해온 서울의 대도시로의 발전 과정을 장별 제목에 반영했다. 1권에서는 백제의 한성, 고려의 남경, 조선의 한양, 개항기의 서울, 일제강점기의 경성과 관련한 도시계획과 도시로서의 성장 과정을 검토했다. 개항 이전의 경우 도시 건설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겠지만 설계도 같은 것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유물과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검토했다. 2권에서는 광복~1970년대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전개, 전재복구 계획, 여의도와 한강 개발, 강남과 잠실 개발, 주택난과 대규모 주거지 건설, 강남북 연결 도로망 확충과 지하철1호선 건설, 서울 인구집중 방지책과 수도권 계획 등을 검토했다. 현재의 서울 영역이 확정되고 강남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3권에서는 1981~1995년의 서울도시기본계획, 올림픽 준비와 2차 한강개발, 택지개발사업과 외곽 신시가지 조성, 분당 등 신도시 건설과 서울의 광역도시화, 도시환경 정비와 합동재개발, 2기 지하철 건설과 광역 간선도로망 구축 등을 살펴봤다. 1981년 ‘도시계획법’ 개정으로 20년 단위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법정 의무가 됐으며, 이에 따라 시가 1990년에 수립한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내용을 자세히 분석했다. 4권에서는 지방자치시대 도시기본계획의 패러다임 변화와 내용, 상암 DMC·용산·마곡·양재·창동지구의 발전전략과 개발, 도심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청계천 복원․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조성·북촌한옥마을·한양도성 복원, 친환경 시민공간인 여의도공원·선유도공원·월드컵공원·서울숲·용산공원 조성, 균형발전정책의 추진, 주택재개발과 재건축, 현대적 교통망 구축과 보행환경 개선 등을 검토했다. 이 시기는 물리적 도시공간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개선이 조화를 도모하면서 서울이 세계적인 최첨단 대도시로 성장한 시기다. 이상배 역사편찬원장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이 최첨단의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해온 과정을 도시계획 관점에서 살펴본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학계에서의 서울 도시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12월 말부터 전자책(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8일 방배동 환경과조경 2층 세미나실에서 ‘제24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및 ‘제4회 젊은 조경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해 약식으로 치러졌다. 행사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소개 및 영상 시청 ▲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24회 올해의 조경인’에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이, ‘제4회 젊은 조경가’에는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각각 선정됐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법을 제정하고 보완하는 데 참여해 주도적으로 임했으며,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연구책임을 맡아 한국 국토 경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여러 지자체의 도시 및 지역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경관자원 조사를 진행한 점, 도시 경관 분석을 위한 경관형용사 목록을 작성해 정량적 도시 경관 연구의 기초를 다진 점,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조경의 사회적 역할과 영역을 제시하고 ‘어린이 조경학교’의 교장을 맡아 어린이 교육 등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신하 회장은 “경관학회장을 연임하면서 개인적으로 장·단점이 있다. 왜 굳이 조경에서 나가서 하나의 학회를 만드는지에 대한 그런 시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 일이 조경 분야만 가지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지자체 단위에서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을 골라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경관자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떤 사람들이 제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조경 분야에서 조경계획 훈련을 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 앞으로 법 제도화가 강화되면 협력의 기회가 많아질 예정인데, 조경 분야에서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소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이끌고 있으며,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 기본 및 실시설계’, ‘세종대로 사람숲길 기본계획’, ‘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처럼 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고전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처럼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젊은 조경가로 선정했다. 조용준 소장은 “젊은 조경가로서 여러 작업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 봤을 때, 이 상은 되게 뜻깊은 것 같다. 요즘 젊은 조경인들 사이에서 회사를 차리는 게 유행이라 자기의 크레딧을 위해서 꼭 회사를 차려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그 크레딧을 나누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그 안에 있는 많은 젊은 전문가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권 발행인은 인사말에서 주신하 회장에게 “앞으로도 조경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고 조경 분야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조용준 소장에게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가를 꿈꾸는 학생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조경가로 활약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불합리한 조경감리 제도 개선을 위해 조경인들이 뭉쳤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는 8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강당에서 ‘건설사업관리 조경시공감리분야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건설사업관리에 있어서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가 안고 있는 현안 사항과 문제점, 개선방안, 향후 처리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추진현황’에 대한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의 발표와 참석자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조경기술인회를 중심으로 향후 조경감리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에 함께 할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조경기술인회는 토론에서 정리된 자료를 기초로 조경 관련 단체와 협의해 관련 주관부서인 국토부 건의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론회 참석자들도 행동이 필요할 때 함께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인사말을 통해 “조경기술인들은 국가 역점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녹색성장에 따른 공원녹지 확충으로 도시경관·농촌경관 개선은 물론 공동주택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택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국제적, 사회적 문제인 탄소배출 저감 대책 일환으로 기후변화, 미세먼지 저감 등에 부응해 헌신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조경 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조경기술인들은 현재 여러 분야 현업에서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감각을 잃은 잘못된 제도로 인해 타 분야 건설기술인에 비해 일자리 마련, 권익보호 등에 이어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불태웠다.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300세대 이상 주택건설공사에는 각 분야 기술자가 감리로 배치돼야 하는데, 조경은 1500세대 이상일 때 배치되는 현실은 잘못된 것”이라며 조경감리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조경기술인의 숫자가 적지 않고 타 건설기술분야에 비해 많은 여성기술자가 포진해 있다. 건설분야에서 조경의 중요성은 크다”며 “디테일한 하자는 그 분야 전문가만 알 수 있다. 토목, 건축감리가 조경감리 역할을 대체하는 건, 호미로 막을 걸 나중에 포크레인으로 막게 하는 일이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감리가 충실히 돼야 공사가 잘 된다.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 문제는 박원제 현 조경기술인회장이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알리면서 2017년부터 공론화됐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이듬해 12월 한국조경협회가 서명운동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2019년 7월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간담회가 개최됐다. 그해 12월 조경지원센터가 공동주택 건설공사 조경감리 제도개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감리제도 현황, 실태 및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도출했다. 2020년 4월 국토부가 행정예고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 개정안’에 대해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수정안을 제출했으며, 올해 2월에는 유재호 한국조경협회 감리분과위원장이 국토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조경감리 100인 국민신문고 청원운동에 이어 이번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오순환 본부장에 따르면 건축, 토목, 설비분야의 감리는 국토교통부 고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에 의거해 세대수나 공사비 규모에 따라 총괄감리원과 분야별 감리원에 대한 배치기준을 정하고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 건설공사비 중 전기, 정보통신, 소방설비 분야는 공사비 규모에 따라 감리비를 산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발주하고 감리자를 선정해 전문자격을 가진 감리원이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조경분야 감리는 ‘주택법 시행령’에서 300세대 이상은 공사분야별로 감리원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훈령에서 1500세대 이상인 경우에만 조경공사 기간 동안 조경감리원 배치와 조경감리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1500세대 미만의 경우 조경감리 배치규정이 없어 토목, 건축 등 타 분야 감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건설산업기본법 상 건설업종의 범위,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에서 규정하는 있는 감리제도의 도입취지 및 목적에 상충된다는 것이 오순환 본부장의 지적이다. 비전문가의 조경감리 배치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는 실증연구 결과로도 제시됐다. 김정철 시흥시청 공원관리 팀장이 한국조경학회지에 투고한 논문(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조경 감리의 품질관리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 2021) 내용이다. 연구자는 수도권 내 2010~2020년도에 시행된 공동주택 감리활동을 조사해 감리보고서, 사용승인 설계도서, 관련 문헌 등을 바탕으로 조경감리활동 지수화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경감리가 배치된 단지에서는 특히 수목자재 품질검수가 철저히 수행됐고, 토목감리가 배치된 단지에서는 세부적인 조경시설물 감리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경감리 배치 현장의 감리활동지수는 70.0~70.4, 아닌 현장의 활동지수는 38.7~46.9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1500세대 미만 공동주택 건설공사 조경감리는 토목이 수행했다. 조경지원센터에서 조사한 지난 5년간 민간부문 주택건설공사 감리용역 발주현황(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을 살펴보면 1500세대 이상은 ▲2016년 8% ▲2017년 7% ▲2018년 7% ▲2019년 11% ▲2020년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현장이 비전문가에 의한 조경감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순환 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1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감소하고, 지하주차장 건설로 조경면적은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사별 공동주택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세대수와 상관없이 테마정원, 조형물, 수경시설, 모험놀이터, 휴식공간 등 공원처럼 수준 높게 조성되고 있으며 조경공사비도 증가하고 있어 조경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감리업무 수행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 오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에 오 본부장은 “공동주택의 세대수와 상관없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품질 시공을 위해 ‘주택법’과 ‘건설기술진흥법’의 목적에 맞게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공종별로 해당 공사 기간 동안 감리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 본부장은 개선방안을 2단계에 걸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현행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에 적합하게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조경공사 시 조경 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상주감리원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 훈령을 개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입주민의 주택에 대한 높은 요구수준 등 시대적으로 변화된 여건에 부응하고, ‘건설기술진흥법’의 감리제도 도입 취지에 적합하게 3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조경공사 시 조경분야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상주감리원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진흥법’, ‘주택법’, ‘건축법’의 감리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이와 같이 제도 개선을 시행해도 감리용역금액 증가, 타 분야 감리업역 감소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못 박았다. 감리용역금액은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세대수 규모에 따라 총공사비의 일정 비율로 산정하고 있다. 공사종류별로 해당 공사비의 비율에 따라, 해당공사 기간 동안 해당공사분야의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감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므로 감리용역금액 증가, 타 분야 감리업역 감소는 있을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용증가는 없지만 감리자(감리회사)가 사업계획승인권자를 대신해 감독을 하기에 민간부문 주택건설공사 사업계획승인권자인 시장·군수·구청장과 입장에선 오히려 이익이다. 공사종류별로 해당 공사의 전문자격을 가진 건설기술자가 감리하니 부실 방지, 품질 향상은 물론 입주자의 권리 및 준공 후 사후관리의 민원예방 측면에서도 낫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업계획 승인 시 조건을 부여하는 것도 조경감리 제도개선의 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공동주택 조경감리 제도개선 효과로는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시공관리 및 품질관리 제고 ▲공동주택의 품질 향상 및 가치 증대 ▲공동주택 입주자의 권익확보 및 삶의 질 향상 ▲수준 높은 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공동주택단지 녹시율 확충 및 도시경관 개선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조경분야 전문 일자리 창출, 여성 조경가 및 경력단절 여성 전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오순환 본부장의 설명이다. 조경전공은 매년 53개 대학에서 1200여 명의 학부 졸업생과 120여 명의 석·박사가 배출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조경기술자는 2020년 말 기준 2만2925명, 조경기술자격 취득자는 12만820명(한국산업인력공단)에 달한다. 여성기술자는 약 1만2200여 명으로 타 건설기술분야에 비해 많은 여성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다. 끝으로 오순환 본부장은 “오늘 토론회가 그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통하며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한 사람이 하면 힘들겠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힘이 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잠자는 자에겐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조경인들의 제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권익을 위해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박원제 회장은 정리발언으로 “조경감리는 역차별 받아왔다. 제도 개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기 어렵다. 조경협회, 기술인협회, 지원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이 노력했는데도 오늘 여기까지 왔다. 조경 분야에 종사하거나 할 분들, 조경 관련된 종사자들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 몇 사람이 앞에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구심점을 갖고 뭉쳐야 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 협력으로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방문하고 싶은 도내 장소를 도 멀티미디어 자료실 포토앨범에 올라온 사진으로 추천받는다. 도는 오는 15일까지 방문하고 싶은 도내 장소를 포토앨범에 올라온 사진으로 추천받는 ‘2021년 경기도 방방곡곡 가고 싶은 장소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멀티미디어자료실에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도 관련 32만여 건의 분야별 다양한 사진·영상자료가 등재됐다. 올해는 특히 ▲미술관 ▲박물관 ▲사찰 ▲휴양림 등 도내 유명 관광지 및 아름다운 자연풍경 사진들을 게시했다. ‘2021년 경기도 방방곡곡 가고싶은 장소 찾기’ 이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링크로 접속해 멀티미디어자료실 포토앨범에 올라온 사진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의 페이지 링크, 이름, 연락처를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당첨자는 참여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오는 21일 발표되며, 이후 24일 총 100명에게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문자 메시지로 지급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도 멀티미디어자료실 이벤트 온라인 링크와 도 카카오 1boon, 도 공식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연경 도 홍보미디어담당관은 “도 멀티미디어자료실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의 아름다운 장소를 만나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흥미롭고 생동감 있는 사진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가 일정부터 발표자까지 개최 준비를 마쳤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7일 오후 4시에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에서 관련 단체장 간담회 및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안세헌 IFLA 한국총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 및 참석자 소개 ▲인사말 ▲IFLA 2022 홍보 동영상 시청 ▲IFLA 2022 조직위원회 추진경과 보고 ▲IFLA 2022 프로그램 소개 ▲조경단체장 간담회 ▲기념촬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IFLA 한국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회장·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명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이정현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회장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 ▲박원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 회장 ▲고영창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수석부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농오 IFLA 특별자문위원회 조직위원 ▲김아연 IFLA 기획위원장 ▲배정한 IFLA 학술위원장 ▲서영애 IFLA 홍보위원장 ▲오화식 IFLA 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조경가대회는 IFL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 행사로,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서 개최된다. 한국은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30년 만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으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의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조경의 공공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현재까지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실행들을 되짚어보고(re:visit), 새로운 담론과 기술을 통해 지구를 재구성(re:shape)하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되살림(re:vive)으로써 마침내 자연과 다시 연결(re:connect)된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첫째 날 기조강연은 ‘제프리 제리코 어워드’의 수상자가 예정됐으며, ▲앙리바바 아장스 테르 대표 ▲단 로세하르데 스튜디오 로세하르데 대표가 각각 발표한다. 둘째 날은 ▲케서린네이글 시티 파크 얼라이언스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문경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날인 셋째 날 강연은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김정윤 하버스대학교 GSD 교수 ▲질리안월리스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동장·지잉탕 중국 Z+스튜디오 공동대표가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IFLA 국제 학술논문 발표 ▲IFLA 국제학생 디자인 샤레트 ▲IFLA 국제 학생공모전 ▲IFLA-APR 어워드 ▲세계조경가대회 기념 조경산업전·전시회 ▲투어·포스트 투어 등이 기획됐다. 또한 IFLA 한국총회의 ‘스폰서십’도 소개됐다. 스폰서십은 후원액에 따라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 ▲브론즈 ▲아이언 등 5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후원 금액에 따라 총회 등록비를 지원 및 업체홍보의 기회가 제공된다. 신청은 내년 5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소액기부도 가능하다. 현재 스폰서십 현황은 ▲예건 7000만 원 ▲가원조경설계사무소 2000만 원 ▲한국조경학회 1000만 원 ▲한국조경협회는 1000만 원 ▲환경과조경 1000만 원이다. 조경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조경계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세계조경가대회를 유치하면서 한국조경의 50년을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단체들과 힘을 합쳐 공동의 노력으로 단합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일 이사장은 “세계 조경가대회를 통해서 미래세대 조경산업에 어떤 희망을 줄 것 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시대 조경의 토양만큼은 기름지게 다져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경이 새롭게 도약해 재도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명권 회장은 “세계조경가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돼 기대되지만, 예전과 다르게 단합이 약해진 것 같다. 앞으로 우리가 나서서 조경을 알리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홍보를 해야겠다”며 “이 행사를 개최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한국조경의 두 번째 부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조경의 영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요섭 대표는 “계획하고 있는 산업전을 진행할 때 업체에게 전시참여만 요구해서는 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이나, 설계사, 건설사 등이 방문해 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순환 본부장은 “많은 조경인들의 참여를 위한 개인 후원 등을 한다면 조금 더 많이 세계조경가대회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홍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IFLA는 전 세계 77개 나라에서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자원조사를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할 수 있는 첨단 ICT 장비로 정밀화·첨단화해 산림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7일 고창 문수산 편백림에서 지상 및 드론 등에 최첨단 ICT 장비를 탑재해 산림자원조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정밀임업을 위해서는 기존 사람이 직접 측정·수집하던 조사 방법보다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으며 방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비의 도입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지상 및 드론, 헬기 등에 라이다를 탑재하는 등 최첨단 ICT 장비를 산림자원조사에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해 소수의 인력과 시간으로도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술 시연회에서는 산림청 및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과학원과 3차원 스캔기술 업체 wipco가 라이다 조사장비 활용 사례를 현장에서 시연하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홍천 선도 산림경영단지에서 지상 및 항공 라이다를 이용해 진행했던 산림자원조사 방법과 기존의 전통적 조사방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지상 및 항공 라이다 데이터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상세히 분석해 라이다 장비의 활용을 위한 표준 매뉴얼을 개발 제시할 계획이다. wipco에서는 자연유산의 보존·복원을 위해 지상 및 드론 라이다를 이용해 문화재로 등록된 제주와 무등산의 주상절리, 속리산 정이품송 등을 디지털화해 데이터를 구축한 사례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번 기술 시연회는 밀도조절이 잘 돼 있는 문수산 편백림과 같은 인공림의 라이다 장비별 데이터 취득 정확성 및 효율성에 대한 정보를 구축하고, 인공 경영림에 대한 라이다 장비의 활용 매뉴얼 개발 보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첨단 ICT 장비 활용이 상용화된다면, 작업 여건이 쉽지 않은 산림 현장이나 대면적의 산림조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산림사업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드론이 숲의 상공을 촬영한 자료와 지상 스캐너가 숲속 내부를 스캔해 얻은 자료를 융합하면 숲속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진택 산림과학원 연구관은 “ICT 장비를 활용하면 나무의 외형을 실물 그대로 3D 형태로 구현할 수 있고 숲 전체를 현장의 실물 그대로 컴퓨터로 가져와 솎아베기, 가지치기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숲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명수 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장은 “첨단 산림조사 기술을 통해 얻은 고품질의 산림자원 정보를 정밀임업에 활용해 우리 산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이러한 고품질 데이터를 통해 2050 탄소중림과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초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앞으로 3년간 식물원에서 식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과 공항공사가 생태 감수성 풍부하고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은 한정훈 서울식물원장과 이미애 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공항공사 본사 대회의실 ‘숨’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공항공사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는 양 기관이 협력해 식물, 환경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 협약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서울식물원은 새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할 장소 제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항공사는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우선 내년 6월까지 어린이정원학교 앞에 장애·비장애 어린이가 어우러져 놀이와 실습을 할 수 있는 ‘무장애 텃밭’을 조성한다. 텃밭의 동선과 포장재를 정비해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실습공간을 설치한다. 시는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하고, 농작물을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도록 일반적인 놀이터가 아닌 무장애 텃밭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줄 예정이다. 어린이 식물해설사 양성도 지원한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겨울 방학동안 총 30명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며, 모집인원 중 50%는 공항 주변 지역(강서·양천구) 거주 어린이를 우선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식목일, 어린이날 등 특별한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협력해 식물·환경과 관련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식물 교육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재활용·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식물원은 공항공사와 매년 논의를 거쳐 시기·공간에 알맞은 새로운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공항공사와 어린이 식물·환경교육의 취지와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혜로운 미래시민을 키워내는데 협력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식물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한편 사회 통합 가치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0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