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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공원화를 추진 중이던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내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는 공장 전체 면적의 약 30%에 해당하는 6076㎡ 면적으로, 송파구·서울시와 삼표산업 간 인도소송 과정 중 2021년에 우선반환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부지 내 성벽의 잔존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5일간 시굴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가 이뤄진 곳은 문화재청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에 따라 서성벽 유존지역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다. 이번 조사에서 성벽의 구조, 진행 방향, 축조방법, 잔존양상 등이 기존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는 것과 서성벽의 진행방향이 ‘남성벽-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현장(구 삼표사옥부지)—삼표산업 풍납공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축조방법 또한 중심골조에 해당하는 중심토루를 쌓아 올린 후 수차례 토루를 덧대어 쌓아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판축 구조물이라 부르는 사각의 틀을 짠 후 그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려 다지는 판축기법을 사용한 점과 성벽의 가장 안쪽을 강돌과 깬돌을 사용해 마무리한 점 역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성벽과 일치한다. 앞으로 삼표산업 풍납공장 전체 부지의 반환을 대비한 예비조사 성격의 시굴조사로서 전체 부지의 성격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시굴조사 결과를 볼 때 현재 발굴 중인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유적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된다면, 도로유구를 비롯한 성벽 내외면의 활용과 관련된 유의미한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의 조사성과와 더불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풍납토성 성벽에 대한 다양한 자료뿐만 아니라 풍납토성 전체의 구조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진행해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됐던 것으로 알려진 서성벽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서문지, 성벽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올해 조경 국가공무원 5급 2명과 9급 1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선발 인원이 6819명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직급별 선발인원은 9급 공채 5672명, 7급 공채 785명, 5급 공채 362명이다. 이 중 일선 현장에 배치될 7·9급 공채 인원이 총 6457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94.7%에 해당한다. 전년도 선발인원 6825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조경은 5급에 시설조경 2명, 9급에 시설조경 일반 9명, 장애인 1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는 9급 공채 시험과목에서 직류별 전문과목이 필수화된다. 9급 공채 신규자의 직무역량 및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행정학 등 직류별 전문과목을 필수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이 제외되고 선택과목 간 점수 편차 조정을 위해 도입됐던 조정(표준)점수제도 폐지된다. 시설조경직류 5급 필기시험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생태학 등 3과목은 필수이며 ▲공원녹지학 ▲경관계획 및 관리 ▲단지계획학 ▲조경재료 및 시공 ▲조경식물학 ▲생태복원공학 중 1과목을 선택해서 보게 된다. 시설조경직류 9급 필기시험은 선택과목 없이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학 ▲조경설계 및 계획 등 5과목을 필수로 치른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수험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이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된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뿐만 아니라 ‘차상위 계층 확인서’ 발급대상 등 차상위 계층으로 유효하게 등록돼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부터 응시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9급 공채시험에서 구분해 선발하고 있는 ‘저소득 모집단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만 응시 가능하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2월 26일에, 9급이 4월 2일, 7급이 7월 23일에 각각 치러진다. 시험 일시, 장소는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밖에 민간경력자·지역인재 채용 등 인사처 주관의 경력경쟁채용시험과 각 부처 주관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및 지방 공무원에 대한 채용계획은 각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로 공원 형태로 조성되던 공개공지가 서울에선 실내공간 개방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날씨와 계절, 미세먼지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실내형 공개공간’ 제도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실내형 공개공간’의 정의와 설치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서울시 건축 조례’를 개정하고, 지난 12월 30일 공포·시행했다. ‘건축법’ 상 공개공지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대지면적에 대한 공개공지 등 면적 비율에 따라 120% 범위에서 용적률 및 높이제한 완화를 받을 수 있다. 건축기준 완화 비율과 기준은 지자체 조례로 위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행 ‘건축법’과 ‘서울시 건축 조례’ 상에서 공개공지(공간) 설치장소를 ‘실외’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존에는 면적·높이 등 ‘실내용 공개공간’ 설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실내라는 특성상 건축주가 사유재산처럼 점유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실제 설치 사례가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공개공지 개념이 최초로 시작된 뉴욕 등 해외도시에서는 실내형 공개공간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며, 해외 도시의 대표적인 실내 공개공간으로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IBM PLAZA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층건물 1층에 높고 투명한 유리창으로 만들어지고,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실내형 공개공간’은 기후여건 등을 고려해 건축물 내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되는 공개공간을 의미한다. 일반인의 접근이 편리하고 다수가 이용 가능한 공간에 설치해야 하며, 용적률 인센티브는 ‘건축법’에 따라 기존 실외 공개공지와 동일하게 120% 범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면적이 넓어질수록 군집도가 커지는 만큼 실내공간의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내형 공개공간’을 면적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서 최소 폭과 높이규정을 설정했다. 시는 ‘실내 공개공간’을 건축주가 사유재산처럼 점유하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실내 공개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출입문 등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분기별·수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실내 공개공간’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된 만큼, ‘실내 공개공간’ 조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 활동이 많은 도시민의 생활을 고려한 건물 내 휴식·소통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실외 공개공지의 한계를 개선하고, 공공공간의 공공성과 쾌적성, 활용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통상 실외에 마련하는 것이 당연했던 공개공지를 실내 공간에도 조성할 수 있도록 해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시사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날씨 등을 이유로 주로 실외 공원으로 조성되던 공개공지를 실내로 옮기는 만큼 실내공기질 관리 등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지 확인했으나 이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는 없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내 공개공지가 들어감으로써 1층을 건축주가 같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냉난방, 공기질 등은 관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특별한 기준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실내공기질이나 냉난방 등 쾌적성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관리비 저감을 위해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 알 수 없다. 서울의 부족한 녹지를 보완해주는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하던 공개공지를 이용률을 고려해 실내로 대체한다면, 최소한 실내조경 등 쾌적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2022년 새해에는 한국조경학회가 탄생 50주년을 맞는다. 1972년 봄꽃이 기지개를 필 무렵, 대대적인 국토 개발을 이끌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에서 조경에 관한 첫 세미나가 개최됐고 7월에는 건설부에 공원녹지과가 신설됐다. 그해 겨울에 서울대와 영남대에서 조경학과가 설치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29일, 한국조경학회 창립총회가 개최되면서 한국에 ‘조경’의 탄생을 알렸다. 그로부터 어언 50년 세월이 흘러 2022년에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나이에 이르렀다. 반세기 동안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과 함께 조경 산업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그 중심에는 늘 조경학회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 학회는 본연의 임무인 학술 관련 사업으로 학회지 및 학술지를 발간하고, 한‧중‧일 국제 조경전문가 회의, 세계조경가대회(IFLA) 참여 등 국제 교류를 통한 학문적 정보 교환에도 앞장서 왔다. 학생들을 위한 조경디자인캠프와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조경 업계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림조합법 개정 반대 투쟁’(1988년)과 ‘건설산업기본법 개정 반대 투쟁’(1997년)처럼 조경 분야가 위기에 직면할 때면 업계와 함께 분야의 권익을 위해 선두에 나섰다. 기후 위기와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조경학회도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조경학회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이제 미래의 50년을 목표로 반세기에 접어든 한국 조경의 과거를 차분히 뒤돌아보고 새로운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전략을 세우고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할 때다. 먼저, 조경계에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단일의 대표 단체인 조경학회에서 파생되어 나간 여러 관련 학회와 협회 등 많은 단체 사이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과거 권위적 형태의 중앙집권적 단일 조직은 지양해야 한다. 분야의 다양한 요구를 하나의 목소리로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중앙 조직의 결정을 모든 단체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상명하달 방식의 운영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여러 단체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조경 분야 전체의 단결된 목소리가 필요할 때는 함께 연합해 힘을 모으는, 공감 능력을 극대화한 ‘느슨한 연대’를 추구해야 한다. 지난 2017년 3월 3일,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가 총재 사퇴 후 결국 해체 수순을 밟은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 조경 분야에도 이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해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젊은 조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조경 분야의 여러 단체와 조직은 대개 학연, 지연에 얽매여 나이나 학번 순으로 수장을 결정해왔다. 몇몇 단체는 여전히 원로나 고문의 입김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경 원로 1세대를 존경하고 그 공로에 감사하지만, 보수적인 한국의 정치판에서도 30대 정당 대표가 나오는 현실을 볼 때 조경계는 세대교체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연공서열보단 능력과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세대교체 바람이 변화에 대한 열망과 미래 세대의 역동성을 담아내는 용광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2022년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총회를 계기로 모든 조경인이 힘을 모아 분야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는 IFLA가 주관하는 글로벌 조경인들의 대표 행사다. 2022년에는 개최국 한국으로 전 세계 조경가들이 모이게 된다. 세계조경가협회는 전 세계 77개국 2만5천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5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1981년 협회에 가입해 1992년 IFLA 총회를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조경계가 일치단결하여 대회를 잘 준비한 결과 34개국 305명의 외국 정회원 참석자를 포함해 총 1천 3백여 명의 참가자에게 한국의 조경을 알리고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으며 한국 조경의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 학회, 협회 등으로 구성된 IFLA 조직위원회가 얼마 남지 않은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손길이 부족하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범조경계 차원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협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경 분야도 여러 대선 캠프에 조경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여러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경 단체는 여전히 적절한 대응을 위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분야 전체 생태계가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유일한 희망인 ‘조경진흥법’조차 실효적 사업을 거의 담지 못한 상태다. 타성에 젖은 조경계가 현실에 안주하면서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이제라도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조경 분야의 목소리를 제도에 담아내려면 2022년 대선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으로 분산된 조경 관련 사업을 아우르고, 나아가 통일 한국의 전 국토를 우리 손으로 푸르게 가꿀 수 있는 강력한 녹색 정부 부처를 만들어보자.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함께 큰 그림을 그려보자. 이번이 기회다. 열 살 터울인 국내 유일의 조경 전문지 ‘환경과조경’은 2022년 새해에 창간 40돌을 맞는다. 그동안 한국 현대 조경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조경 분야 대표 언론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하는 본지는, 2014년 1월 대대적 리뉴얼과 함께 조경 언론으로서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조경 문화 발전소’를 꿈꿔 왔다. 급변하는 인터넷 정보화 시대의 물결에 발맞추어 ‘e-환경과조경’을 오픈했고,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을 주관했다. 조경 분야 발전에 공헌한 분의 업적을 기리고 미래의 조경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의 조경인상’과 ‘젊은 조경가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서울정원박람회’와 ‘LH가든쇼’를 진행해 정원 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제 창간 40년을 맞이하여 ‘환경과조경’은 한국 조경의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며 미래를 향한 좌표를 설정하고,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갈 것이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대역사문화권 정비구역에 강원권이 포함돼 역사에서 소외됐던 예맥역사문화권의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안이 지난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예맥 시기를 거쳐 고구려에 편입됐던 지역을 예맥역사문화권으로 정의하고 강원권을 포함하는 고대역사문화권을 설정했다. 이에 우리 역사에서 소외됐던 예맥역사문화권의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가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우리나라 역사문화권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 6개 문화권으로 정의하고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부산, 제주를 권역으로 해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고대국가 이전부터 강원지역에 널리 분포돼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온 예맥역사문화권은 설정돼 있지 않아 우리나라 고대역사문화권에 대한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예맥역사문화권은 삼국유사와 조선왕조실록 등의 역사서에 예국과 맥국으로 기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삼한이나 여타 고대국가와 차별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아왔다. 허영 의원은 “개정안 통과로 강원을 중심으로 한 예맥의 역사성과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예맥역사문화권 지정은 균형 잡힌 지역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에 있어서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반영으로 통과된 동 법률안은 예맥역사문화권과 함께 중원역사문화권 신설도 담겼는데, 중원역사문화권에 강원이 포함돼 도내 유·무형 역사문화에 대해 보다 내실 있는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해 개청 60주년을 맞이해 농업기술의 성장과정을 조명하고, 미래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농진청은 ‘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이라는 주제로 국민과 농업인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및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진행된다. 오는 4월 열리는 60주년 기념식에서는 농업·농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농촌진흥사업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3월 중앙·지방농촌진흥기관 대상 시 공모전 ▲5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 행사 ▲8월 학술 토론회 ▲9월 농업기술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기념식 행사는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에서 진행하고, 국민이 직접 가상공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디지털 농업, 치유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지역주민과 어린이,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기관 견학과 농업 체험을 실시하고,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농진청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농업·농촌의 미래를 내다보는 학술 토론회는 본청에서 청년 농업인, 창업농,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2017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는 농업기술박람회를 올해는 개청 6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준비된다. 그동안 발전을 거듭해 온 농업기술의 연구 성과를 알리고, 국민 행복을 위한 미래 농업 100년의 청사진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과학기술이 만들어 낼 미래 농업·농촌의 모습을 국민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며, 1962년 개청 이래 농촌진흥사업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 기록한 ‘농촌진흥 6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업기술로 이룬 값진 성과와 미래 농업·농촌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개청 6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지난 60년 동안 농업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생활과 밀착된 현장 중심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농진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세종수목원이 생활정원을 대상으로 자생식물의 정원소재화를 본격 추진한다. 세종수목원은 지난 30일 산림청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자생 정원식물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세종수목원은 국민의 주거환경에 적합한 정원식물 발굴을 목표로 2021년 2월부터 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식물반응을 분석해 우수한 자생식물을 탐색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새로운 정원시장 개척 및 수요 대응에 적합한 실내 정원식물 바위고사리, 홍지네고사리 등 2종과 실외 정원식물 여우꼬리사초, 새, 좀보리사초 등 3종을 보고했다. 이번에 보고된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는 거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관상가치를 유지함은 물론 생리·생육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실외 정원식물로 보고된 여우꼬리사초, 새, 좀보리사초는 건조와 염 스트레스에서도 원활한 생장과 건전성을 유지해 제설재 피해가 발생하는 도로변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수목원은 자생 정원식물의 발굴뿐만 아니라 확산을 위한 첫발로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새날지역아동센터와 세종헌혈의집에서 새로운 정원식물 300본에 대한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세종수목원 연간회원과 함께 주거환경별 식물생육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실외 정원식물 3종에 대해서는 ‘정원식물가늠터’에서 특성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대량증식 연구를 추진해 2022년 새롭게 조성되는 생활정원을 대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보급에 사용한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는 상록성 양치식물로 꽃과 열매를 만들지 않는 대신 포자를 이용해 번식하며, 깃털 같은 아름다운 잎을 연중 감상할 수 있는 관엽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일부 자라고 있으며, 세종수목원에서 대량증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민 정원소재연구실장은 “자생식물은 기후적·문화적 특이성을 갖고 있어 국제화 시대를 주도하는 정원소재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우수한 자생식물을 정원소재화해 정원이 자생식물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희숙 전 LH 부산울산 지역재생건설사업처장이 신임 도시경관단장으로 부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혁신방안 등 대내외 경영여건을 반영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개편된 조직에 따라 1급 부서장의 80%를 교체하는 인사를 3일 단행했다. 전문기관의 조직진단과 LH 혁신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후 지난 11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LH 혁신방안의 기능조정 내용을 반영해 본사 9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축소하고, 중복기능이 있는 처·실을 통합했다. 본사 슬림화를 통해 확보한 인력 등은 3기 신도시, 2.4대책 등 정부 정책사업의 조기 가시화 및 사업량 증가에 따른 지역 현장 일손부족에 활용하는 등 지역 현장 중심의 조직과 인력을 운영한다. LH는 변화된 조직에 효율적 인력배치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 등 정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주거복지 등 공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 후속인사를 시행했다. 특히 1급 부서장에 대해서는 업무능력 뿐만 아니라 청렴성 검증을 위해 외부 위원 과반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철저하게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최희숙 도시경관단장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LH에 입사해 도시경관단과 서울, 경기, 부산 강원 본부에서 조경설계 및 감독, 건설사업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로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최 처장은 2020평택고덕국제화도시 LH가든쇼 개최와 LH공원이야기(2019) 발간을 주도했으며, 그녀가 사업을 담당했던 소사벌MAB(평택소사벌지구 배다리생태공원)는 자연환경대상(2018), 위례신도시 수변근린공원 조성사업은 국토대전 장관상(2018)을 수상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꿀벌의 개체 수 회복과 도시 녹지 확대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꿀벌정원’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포르쉐코리아와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 도시 양봉 및 녹지 확대 조성을 위한 ‘빌리브 인 드림(Bee’lieve in Dreams) 꿀벌정원’을 조성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가 함께하는 빌리브 인 드림은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 사회공헌 캠페인의 하나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권 도시숲 확보를 통해 도시 생태계 보전과 생물 다양성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멸종위기에 처한 벌의 서식처를 늘리고 밀원 식물로 구성된 녹지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 살충제, 각종 질병 등으로 감소하는 꿀벌의 개체 수 회복과 다양한 생태 문제 해결에 뜻을 두고 진행됐다. ‘빌리브 인 드림 꿀벌정원’은 면적 247㎡ 규모로 복숭아·꽃사과·단풍나무 등 꿀벌에게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 13개 수종 294그루와 향등골나물·구절초 등 국내에 자생하는 초본 식물 12개 수종·304본이 심겼다. 도시 양봉 전문 회사 어반비즈서울이 꿀벌을 기르고 관리할 예정이며, 안전을 위해 정원과 떨어진 공간에 꿀벌통을 설치, 도시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전문적인 도시 양봉을 진행한다. 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정원에서 여러 종류의 밀원 식물을 감상하고 정원에서 쉴 수 있도록 의자 등을 설치해 공원의 휴게 기능을 개선하고, 공간을 재생할 예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 빌리브 인 드림은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의 서식지 확대는 물론, 녹지 확대 및 자연 보존을 위한 생물 다양성을 유도해 서울 시민들이 자연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지표가 되는 꿀벌을 활용한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의 안녕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존 사이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르쉐 AG 독일 본사는 라이프치히 오프로드 주행 시험장 내 132만㎡ 부지에서 300만 마리의 꿀벌을 키우며, 한 해 400㎏의 꿀을 생산하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는 2022년에도 빌리브 인 드림 꿀벌정원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정원에 나무와 꽃을 심어 녹지를 보완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종 가운데 하나인 꿀벌의 가치를 알리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남권 산림치유 복지서비스 거점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착공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지난 24일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662억 원에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공사계약을 완료하고 지난 31일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2018년도부터 예산이 반영돼 기본계획, 기본설계, 사유림 매수, 기본설계기술제안, 실시설계 등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말 사업을 착공하게 됐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조달청과 맞춤형 서비스(일괄입찰 일괄대행서비스)로 추진하고 건설공사의 원활한 수행과 품질확보, 향상을 위해 건설사업관리를 시행해 추진 중이다. 특히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은 대다수 건축물을 목구조 건축으로 기본설계에 반영, 기본설계기술 제안을 통해 실시설계에 적용해 빌딩 정보 모형화(BIM) 설계 기반을 마련했으며 프리패브방식 등 ‘지능형(스마트)건설기술’을 시공단계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사업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산림 치유식 개발과 생산유통 사회적 경제 조직 육성, 산림복지전문가 양성을 진안군에서 지역연계강화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치유원과 연계한 지역관광 개발 및 지역마을 개선사업을 위한 공모사업도 추진된다. 한편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 신동아건설, 신성건설, 범씨앤씨건축사사무소, 진전기엔지니어링, 위드종합건축사사무소, 그룹한어소시에이트(조경 설계)으로 구성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문제 해결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과 스마트기술을 연계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에 추진할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대상지 1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3곳은 ▲경기 안산 ▲경기 의정부 ▲강원 태백 ▲충북 제천 2곳 ▲충북 청주▲충남 공주 ▲전북 김제 ▲전북 남원 ▲전남 화순 ▲경북 김천 ▲경남 김해 ▲제주 제주다.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돼 이미 시행 중인 사업지에 본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서비스를 구축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도시재생·스마트시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도시재생사업 연계성’과 ‘서비스 지속가능성’을 중점으로 평가했다. 최종 선정된 사업지에는 총 사업비 105억6000만 원이 지원된다. 경기 안산시는 일반근린형 사업으로 서울예대와 광덕지구를 잇는 예술대학로 가로환경을 정비하는 거리환경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촬영카메라와 스피커가 탑재된 스마트폴을 거리에 설치해, 공연 장면을 실시간 미디어월로 송출하고 음향은 스피커로 연동하는 스마트버스킹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는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으로 취약계층 돌봄 및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나눔과 소통의 거점공간을 조성 중이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인근 노약자 이용시설(경로당)에 LED 조명으로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광살균 방식의 공간살균 시스템을 구축, 감염병 취약계층인 노약자를 위한 상시방역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시는 주거지지원형 사업으로 방치된 노후건축물 정비, 골목길 노후바닥 및 펜스 교체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안전한 골목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골목길 급경사지에 음파탐지, 영상분석 등 노면상태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고 원격으로 전기열선을 작동하는 스마트 제설시스템을 구축, 보행자 낙상사고와 빙판길 차량사고를 예방한다. 경남 김해시는 중심시가지형 사업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복지공간을 제공하는 빛어울림센터 건립사업을 시행 중이다. 해당 건물 옥상정원에 ICT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팜을 조성,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구도심과 신도심 주민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김규철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여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스마트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다사다난했던 2021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봤다. 건설업계 ‘공유의 시대’ 오길 박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책임매니저 어느덧 건설회사에서 19년 차를 맞게 되었다. 다행히도 본사와 현장을 적절히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속에서 근무를 해왔다. 건설회사 조경직은 계획, 설계, 시공, 하자 및 유지관리 등 조경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 참여가 가능한 조경계의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산업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조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시장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하며 새로운 상품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에 비해 건설사 조경조직은 통폐합되거나 조직의 규모가 축소되는 등 처우가 안 좋아지는 곳이 더 많아지고 있다. 현장으로 확장해 본다면 선행공사 지연 등 적정공기 미확보로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되고 있고, 짧아진 공기로 현장을 메뚜기처럼 금방 분주하게 옮겨 다녀야 한다. 준공쯤에는 불명확하고 주관적인 외부공간의 장애인 기준으로 뜯었다 고쳤다를 반복하고 녹색건축 및 생태면적률의 제도적 허점으로 비생산적인 일상들이 반복되고 있다. 수주산업 기반인 건설회사는 상대와 경쟁에서 이겨야 일감을 갖게 되므로 ‘2등의 가치’에 의미를 두지 않는 이분법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협업보다는 경쟁이 더 익숙하고 폐쇄적인 문화를 갖는다. 심지어 같은 회사 내에서도 현장별로 비슷한 일을 늘 새롭게 반복하고 있기도 하다. 2022년에는 이러한 과거의 인습을 벗어던지고 서로의 머리를 맞대어 공동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공유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작게는 회사 내에서 크게는 건설업 전반으로의 수직, 수평적인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면 좋겠다. 만약 직접적인 교류와 공유가 보안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 학회나 협회를 구심으로 협력도 가능할 것이다. 빠르게 앞만 보고 성장한 건설업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다가오길 바라본다. 건축·조경의 ESG 디자인에 대하여 정우식 JLP Project Architect 2020년도에 이어서 장기화된 팬데믹에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여러 어려움과 변화가 있던 2021년이다. 우선 사회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언택트’ 산업이 확장하면서 비대면에 최적화된 업무, 생활환경이 주된 관심을 받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한 가지가 있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자연, ‘살아있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과 최근 산업 전반에 일던 ‘체험형’ 트렌드가 만나 단순한 구경과 감상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자연을 찾고 있다. 어쩌면 올해 다국적 건축가 그룹인 DRC XJTLU 소속으로 콘셉트 디자인과 디렉팅에 참여했던 SIGS 서울국제정원공모전 ‘The Pink Island’ 수상은 사회적 니즈와 DRC가 의도한 친환경 재료·순환에 대한 이용자들의 체험, 즉 ESG에 대한 DRC의 기획이 잘 맞아서일지도 모른다. 주변 해외 출신 동료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부분은 국내 인식이 여전히 환경과 사회적 경험을 별개로 접근하여 결과물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고민이 학생 때나 가능한 콘셉트 수준의 발상이라고 폄하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는 사회적인 니즈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며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들의 입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건축과 조경의 ESG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맞물려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외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JLP International로 옮기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바탕으로 입체적 디자인과 환경적 요소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으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 그저 담을 뿐 유청오 조경사진가 사진가로 보낸 21년 한해를 돌아본다. 대상은 공동주택, 정원, 건축·조경, 공원, 전통정원, 도시경관 기록, 호텔, 박람회 등 조경 관련 일에서 각종 행사, 광고, 제품, 모델 등 촬영과 사진교육까지 다른 분야의 일도 병행했다. 그 와중에 공모전 당선(PHOTOGRAPHY MASTERPRIZE AWSRD 2021)도 되고 사진 전시회(The Tulip)를 열 기회를 얻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바쁘지만 알찬 한 해를 보낸 셈이다. 부쩍 조경 관련 분야의 사진기록에 대한 요구가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사진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반가운 변화다. 조경의 대중성이 확대되고 작품성이 견고해지는 증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내년에도 그럴까? 일시적인 것일까? 지속적인 기록에 대한 욕구가 있기를 바란다. 반드시 사진이 아니더라도 영상 혹은 글을 통해 꾸준한 기록과 출판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기록이 있음으로써 분야가 생존하거나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공간에 공감을 녹여낸 것이 조경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조경공간 안에서 공감하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진가의 몫이다. 마스크 속 헐떡이며 놀이터 휘젓는 아이들이나 나무 아래 눈 맟춤 할 연인을 바라보며 그저 사진가는 짐작하여 찍으며 행복해할 것이다. 2022년에도 사진가는 그저 열심히 담아낼 것이다. 새해에 바라는 프로젝트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한해가 끝나면서 마무리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해를 지나서 지속되는 프로젝트가 있다. 나의 경우 후자가 훨씬 더 많다. 그러다 보면 연말에도 바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해가 바뀌는 날이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작되는 시점들이 후련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좀 더 특별한 기분이 든다. 3년의 길었던 광화문 프로젝트 설계준공(12월 31일)과 함께 2021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기간도 길었고, 이슈도 많았기에 지난 3년의 온갖 일들이 엇갈려 마음이 어지럽다. 당선으로 기뻤던 기억, 몇 번의 위기 속에서 마음 졸였던 기억, 말도 안 되는 의견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어 화가 치밀었던 기억, 수많은 반복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던 기억, 당선자로서 설계한 내용들이 사라지면서 느꼈던 좌절의 기억, 억지를 부려서라도 설계안을 관철하고 싶었던 미성숙한 나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던 기억 등. 여러 기억 속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이 사업이 어떻게 흘러왔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어떤 생각과 결정을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 2022년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특별한 공간 브랜딩을 위한 설계, 공공을 위한 정원, 리노베이션을 통한 공간특화, 핫플레이스 연출, 조경가가 만드는 전시 공간, 고급스러운 호텔의 외부공간 등 새로운 프로젝트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싶다. 생활의 위로, 마을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조경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7000명(2021년 12월 기준). 2021년에는 종식될 것 같았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빠르면 2024년, 어쩌면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계속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도시 구조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생활밀착형 조경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욕구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드닝(Gardening)이 2022년 주목할 라이프 트렌드 일 순위로 꼽혔다. 하루 대부분 시간을 도시나 콘크리트 건물에서 영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숲과 자연의 필요성을 크게 체감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다수의 ‘공공’을 위한 공간일수록 좋은 품질의 조경 혹은 정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일상에서 마주하는 조경공간의 품질은 더 열약하다. 누구나 집 앞에서 고급 정원을 향유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나은 공간에서 쾌적함을 누리는 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에는 생활의 위로, 마을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조경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녹색 복지’로서 꼭 필요한 일이다. 식물의 사회적 가치 주목받는 해 되길 한철구 렛그린 대표 2022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난 2021년을 돌아보면 2020년에 비해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직원들이 성장하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2012년부터 중기청 과제를 세 번 연속으로 수행하면서 준비한 수직정원 사업이 정책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회사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직원들이 못 따라올까 걱정했던 마음이 많이 덜어졌다. 2012년에 처음 작성했던 사업계획서에서부터 언급했던 수직정원의 보급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수직정원을 설치한 곳의 주체들도 유지관리를 하기 위해 비용이 발생한다는 데 공감하기 시작했다. 꿈꾸던 일들이 10년 만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022년부터는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식물을 활용한 치유교육과 환경교육 등의 시장도 활성화될듯하다. 수직정원 뿐만 아니라 정원 문화가 더욱 발전하여 식물의 사회적 가치 또한 더욱 주목받기를 기대하며 2022년에 희망을 실어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 미활용 폐교를 환경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만든 기후·환경교육 거점시설이 들어선다. 환경부는 지난 30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해운대구와 환경체험교육관(에코스쿨)의 원활한 조성과 기후·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 공개한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에서 환경체험교육관 조성 계획을 제시하며 접근성, 주변 환경자원 활용성, 지역학교와 연계성 등을 고려해 해운대구 반여동 소재 반여초등학교(2020년 3월 폐교)를 부산 환경체험교육관 대상지로 선정했다. 환경체험교육관은 미활용 폐교를 환경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만든 기후·환경교육 거점시설이다. 부산과 서울에서 시범 추진하고 향후 사업효과 분석 등을 통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 환경체험교육관은 반여초등학교 폐교부지를 새단장해 학생, 교사 및 환경교육 활동가 등 8244명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기후변화·탄소중립, 해양·물환경, 대기환경, 자연환경(생태), 생물다양성, 자원순환, 녹색기술, 환경보건 등 8개 주제를 교육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역량강화·연구개발 공간은 토론실, 공유사무실, 영상제작실, 복합대여교실로 구성하고, 지원공간으로는 녹색공간, 휴게실, 다목적실,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매장, 채식운영실 등이 있다. 전시·학습공간은 환경직업체험실, 생물다양성관, 확장현실체험관, 교육자료실, 기억 및 미래공간, 신에너지 공간 및 야외생태학습장 등으로 구성한다. 환경부와 협약 참여 기관은 앞으로 재정투자심사 등 절차를 거쳐 2022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년간 시설 공사를 거쳐 2024년 하반기에 부산 환경체험교육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 환경체험교육관은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며, 환경교육 조사·연구, 교재개발, 교육실시 및 보급 등을 진행하고, 사회환경교육단체 등도 참여해 학교, 사회 및 지역이 함께하는 기후·환경교육의 성지로 조성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환경체험교육관이 부산지역 학교와 사회의 기후·환경교육을 주도하는 중심 교육기관으로 학생과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후·환경교육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부는 앞으로 기후·환경교육 과정 개발·보급, 교직원·교사·사회환경지도사의 연수 및 사회환경교육 확대 등 기후·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물 종 다양성이 증가하고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습지원으로 환경이 개선된 경상북도 영주시 소재 죽계천이 전국 최우수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영주시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1년 전국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선정 최종평가’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생태하천 전국 26개소를 대상으로 지방환경청의 1차 평가를 거쳐 죽계천을 포함한 전국 11개 사업을 선정·심사했다. 영주 죽계천은 심사위원의 자료검토 및 PPT 발표로 이뤄진 최종평가에서 수질 및 수생태 복원과 생태하천 모니터링 사후관리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상금 300만 원과 함께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죽계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장수교~서천합류 3㎞ 구간에 사업비 67억 원을 투입해 2018년 12월 준공됐다. 사업 주요내용은 ▲호안정비 ▲버들수변 쉼터조성 ▲생태습지원 조성 ▲어도설치 ▲생물서식처 조성 등 하천 본연의 생물다양성과 건강성을 증진하고 쾌적한 수변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청 환경보호과와 하천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됐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2020년도 모니터링 조사 결과 사업시행 전인 2013년도 조사 대비 식물,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등 모든 항목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 증가했다. 또한 환경부 및 문화재청 지정 법정보호종인 수달(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제330호)의 서식 흔적이 지속 발견되는 등 생태습지원으로서의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시는 생태하천복원 관리지침에 따라 준공 후 5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생태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해 시민들에게는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생태학습장의 역할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죽계천 생태하천복원사업처럼 자연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조화를 이뤄 함께 공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도시’, ‘힐링도시’ 영주시 건설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공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선 지역에서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자연유산 ‘정선 봉양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다.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 오고 있다. 봉양리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2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고,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수관폭은 동-서 15m 남-북 15.2m이며, 남쪽의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수관폭은 동-서 18m 남-북 15.8m로, 규모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다.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 호수와 면적에 대한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지정한 봉양리의 뽕나무는 정선 지역에서 양잠(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정선 양잠 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도로와 인접한 뽕나무의 생육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도로 이설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이 뽕나무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 거리로 재탄생해 지역 관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ESG 활성화를 위해 생물다양성 보전 등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 환경부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촉진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2년에 걸쳐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지침서(이하 가이드라인)’를 30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을 분류한 것으로, 진정한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민간·공공 자금이 녹색사업이나 녹색기술 등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과잉, 허위 정보와 같은 녹색위장행위(그린워싱)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생물다양성 보전 부문에는 ▲습지·바다숲 등 육상·해양 보호지역, 하천 및 연안 생태계의 보호·복원을 위한 활동 ▲훼손지·산림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한 활동 ▲탄소 감축을 위한 도시 내 탄소흡수원 조성을 위한 활동 ▲멸종위기종 등 생물종 보호·보전을 위한 활동이 포함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을 중심으로 개발된 것으로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준과 비교해 검토했으며, 국내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됐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돼 있으며, 총 69개의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됐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 및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진정한 녹색경제활동을 제시한 것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을 포함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등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포함한다. 또한 다배출 업종이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상당히 기여하는 활동을 포함했다. 발전 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 및 관련 기반 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으며, 수송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국제적인 추세를 고려해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만 포함했다. 또한 탄소중립연료,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등 중·장기 연구·개발이 필요한 미래지향적 기술을 포함했다. ‘전환부문’은 탄소중립이라는 최종지향점으로 가기 위한 중간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는 점에서 한시적으로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340g CO2eq./kWh(설계명세서 기준) 이내이고, 설계수명기간 평균 250g CO2eq./kWh 달성을 위한 감축 계획을 제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 2030년부터 2035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하는 수소(그레이수소) 대비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하는 블루수소 생산을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포함하되, 추후 기술 발전에 따라 감축 기준을 상향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기준을 통해, 금융권이나 산업계는 녹색사업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녹색채권 발행, 녹색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녹색금융 활동의 준거로 활용될 수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녹색분류체계를 활용한 금융권 시범사업 등을 통해 녹색분류체계가 금융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사업 단위 금융상품에 우선 적용하고 시범사업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 등을 반영해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에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여신, 투자 등 다른 금융상품에 확대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공개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내년 180개 신규제품 발굴을 목표로 9회에 걸쳐 혁신제품 모집 및 지정을 추진한다. 조달청은 지난 29일 혁신조달 정보 공유 플랫폼인 혁신장터를 통해 2022년도 혁신제품 연간 지정 계획을 공개했다. 2022년 혁신제품 모집 및 지정은 정기 6회, 수시 3회 등 총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수요자 제안형이 기존 2회에서 4회로 확대되며 공공수요 숙성지원(인큐베이팅)제품 지정이 정규화된다. 공급자 제안형에서는 추천위원(스카우터) 추천 제도가 정규화된다. 지정된 혁신제품은 혁신장터에 등록되고 공공기관에서 3년 간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조달청 시범구매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문경례 혁신조달기획관은 “내년에는 공공 수요와 현장 중심의 혁신제품을 적극 발굴해 180개 신규제품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발굴하고 수요자 중심의 혁신 조달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디자이너 등급별 평균 임금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는 2022년 적용될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단가’를 지난 29일 공표했다. 연합회가 이날 공개한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단가표’는 디자인전문회사 소속 디자이너의 임금 조사값이며, ‘산업디자인 개발 대가기준’ 직접 인건비 산정 시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용 가능하다. 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이전에는 산업디자인 특성에 맞는 대가 기준이 없어 학술연구용역비 산정 지침 등 타 분야 기준을 준용해 대가가 정해지면서 일관성 없는 대가 산정과 저가 발주와 수주라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2월 ‘산업디자인 개발의 대가 기준’을 제정·고시했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제값 받는 디자인 거래 환경 정착에 기여하고 디자인 전문기업의 역량 강화와 디자인 품질이 향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산업디자인 개발의 대가기준’은 일한 만큼의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대가 산출의 기본원칙은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원칙으로 했다. 여기서 실비정액가산방식이란 직접인건비, 직접경비, 제경비, 창작료와 부가가치세를 합산해 대가를 산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객관적인 기준 없이 대가를 산정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국가기관 등의 발주청은 해당 노임단가가 적용된 표준품셈을 활용해 용역의 예산을 수립할 수 있다. 지난 8월~10월 전국 디자인전문회사 사업체를 표본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020년과 비교해 등급별 평균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단가는 ▲총괄디자이너가 4.6% ▲특급디자이너가 0.7% ▲고급디자이너가 3.6% ▲중급디자이너가 0.3% ▲초급디자이너가 3.9% ▲보조디자이너가 4.1% 상승했다. 이 조사는 전화 및 팩스를 통한 비대면 조사를 기준으로 했으며, 일부 기업의 요청에 따라 방문 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디자인대가기준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강릉원주대학교 = 김고은 통신원] 무장애 놀이터 조성에 있어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경작업소 울은 지난 28일 온라인을 통해 ‘어떤 조경과 환경이 장애인에게 자부심을 주는가?’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자로는 김형수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이사가 나섰다. 강의는 ▲다양한 장애인 인권교육의 기법과 미디어의 활용 사례를 통해 공적 및 사적 영역의 장애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을 일깨워보기 ▲가까운 미래의 장애인 인권 변화와 가치를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보기 ▲장애인과의 다양한 의사소통 지원 전력과 의사결정 지원 환경 조성 방법을 살펴보고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차별이 없는 효과적인 환경과 지원을 익히기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형수 이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무장애 놀이터라는 것이 뜨겁고 적극적인 이슈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그동안 우리가 활동하고 놀고 여행 가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코로나 이전의 무장애 놀이터 만들기의 고민과 코로나 이후의 무장애 놀이터 만들기의 고민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물리적 공간과 비물리적 공간을 나눠 생각해보고, 메타버스 내에서 무장애 놀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어떤 걸 가장 고려해야 하는가도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시대에 따라 놀이문화도 바뀌고, 놀이는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또래 문화를 가지고 오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한번 미래에 대해서 조망해보고 고민해보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고민하는 무장애 놀이터들은 공공적이고 물리적이고 시설적인 개념이 강하다. 사실은 어디서 우리가 많은 또래 문화를 만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사적 기업에서 만든 놀이방의 실내공간에서 안전하게 놀기도 한다. 사적 기업에서 만든 놀이방에 대해서 중증장애,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접근은 확보하고 있는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 아동들이 비장애인처럼 못 논다고 해서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같이 놀게 해준다고 해서 과연 차별 없이 평등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장애 아동들에게 무장애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복지 서비스인 것인지 아동의 권리를 위한 기본권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무장애 놀이터에 적용할 철학적 가치를 제시했다. 더불어 “과거에는 굉장히 복지적인 마인드가 강해 장애인 복지관 및 특수학교에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함께 어울려 놀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따라서 무장애 놀이터 사업도 모든 아동을 위한 보편적 운동으로 갈지 혹은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터로 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무장애 놀이터’는 ‘차별 없는 놀이터’라고 명명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은 없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통합적으로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잘 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지, 의도와 다르게 차별이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진 않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장애 놀이터 표시가 낙인 효과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무장애 놀이터를 이용하고 나서 아동들이 장애를 드러내는 데 있어 긍정적인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무장애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비장애인들에게 장애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말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장애란 절대 부끄럽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경설계 때 고민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현재 장애인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욕구가 변화하고 있는데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의 욕구 변화를 다르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편견에 빠질 수 있다. 과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장애 아동들에게 필요한 건지 혹은 장벽이 있더라도 그저 친구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으면 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무장애 놀이터 환경 조성이 진정한 놀이문화, 여가,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인지 혹은 친구를 만들거나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와의 인터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좀 더 깊이 있게 당사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린 부모님을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장애 당사자 아동들에게 물어보는 것과 더불어 비장애 아동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차별과 관계 위계를 만들지 않고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노는 문화, 놀이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놀이문화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접근하고 있는지, 혹은 비장애인이 누리는 놀이를 장애인이 누리지 못해 안타까워 접근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하며 새로운 관점과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당사자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 다사다난했던 2021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봤다. 경관자원조사, 조경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벌써 2021년이 다 지나가고 새해 2022년이 다가온다. 늘 이맘때면 해를 나타내는 숫자가 바뀌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하는 삐딱한 생각이 들다가도, 이럴 때라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1년을 회상해 보니 역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난해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곧 상황이 좋아져서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는데, 다시 새해를 맞는 시점까지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마스크 없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보자면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먼 미래를 미리 경험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멀게만 느껴졌던 재택근무, 원격수업, 온라인회의, 메타버스 같은 말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직접 만나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줄여주는 이런 기술들이 일상화되어 편리해진 면도 있다. 역시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항상 공존하는 것 같다. 새해를 맞는 시점에는 역시 긍정적인 생각이 어울리겠다. 2022년은 광주에서 세계조경가대회가 개최되는 해다. 우리나라에서 조경학이 시작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준비하는 분들의 ‘일’이 아닌 모든 조경인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관 분야에서도 경관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특히 경관자원조사 관련 내용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관자원조사에 많은 조경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희망해 본다. 2022년에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에 좋은 결실을 이루시길 기원한다. 다양한 조경기술자들의 참여와 확대를 기대하며 옥상훈 SGC이테크건설 토건기술팀 조경부장 올해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와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자재난, 구인난 등으로 힘든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근래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내 집 앞 정원과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현대인들의 기대와 요구 또한 조경 소비자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위기 속에 또 다른 기회가 열리는 것 같아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각 건설사마다 차별화된 조경디자인 전략이 있지만 ‘정원’에 대한 특화, 테마별 공간 연출을 넘어 고유한 조경 시그니처 도입, 차별화된 상품으로 사람의 욕구를 아파트 단지 안에 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사회적 이슈까지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 환경 및 생태적으로도 하나의 철학을 담은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는 것 같아 곳곳에서 우리 조경기술자들의 참여와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특별한 고민 없이 막상 트랜드만 쫓는 건 아닌지, 유행만 따라가다 시간이 지나면 너무 올드하고 똑같은 느낌만 받는 건 아닌가 하는 경계심 또한 가지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상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겠지만, 조경기술자만이 할 수 있는 가치 창조와 함께 사람들의 삶에 아름다운 조경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균형을 잘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조경 분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기술적 발전과 업역의 경계를 허물었다. 항상 그 중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와 결과를 조화롭게 이루어내는 조경기술자들의 역할이 있었다.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유연한 접근과 다양한 시각으로 조경의 확대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성장보다 성숙을 바란다 박창일 창조원 대표 지구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만드는 존재는 인간뿐이라는 말이 있다. 다섯 번의 생물 대멸종 이후 여섯 번째 다가올 위기는 자연이 아닌 우리 인간이, 어른들이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회복이 아닌 파괴를 선택했고 근본적인 문제인 소비를 전혀 줄이지 않음으로 인해 오늘날 이러한 불편과 불통, 질병을 겪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구의 한 생물적 종으로서 적응보다 생존에 대한 대안을 세워야 할 시기다. 그럼에도 여전히 끝없는 성장을 외치며 소비하고 있다. 성숙한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성숙한 기업이라면? 적어도 성숙함을 가진 기업과 개인이라면 적자지심의 마음으로 자연을 배려하는 생산과 소비를 하는 기업이라 여겨진다.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 에코, 그린’이 아니라 아파하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려 깊음의 회복을 통해 성숙을 추구하는 2022년을 기대한다. 쓰레기 zero의 제품, 아끼고 배려가 있는 소비를 통해 부끄럼 없는 어른이 되고 기업이 되며 사람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꿈꾸고 이루겠다. 그래서 다가올 2022년에 외칩니다. “2022년에는 모두가 성장보다 성숙하기를 바란다.” 정원사진으로 한국의 아름다움 세계에 널리 알리고파 우승민 정원사진가 조경을 전공하고 사진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지 올해로 꼭 10년째다. 사진가로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꿈에 그리던 RHS(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아시아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정원사진가로서의 길은 2018년 제이드가든과의 인연으로 첫걸음을 뗐다. 이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르기까지 존경하는 정원가분들과 많은 분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에 희망을 얻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다. 사진은 조경을 공부하면서 자연이 스스로 그러하듯 내 몸과 마음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되었다. 졸업을 앞두고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 인생 처음으로 도전한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이라는 결과가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큰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당시 인터뷰 기사를 돌아보니 “커다란 자연 아래 작은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다”란 순수(?)하고 당돌했던 학창 시절 나의 답변이 때 묻은 지금의 나를 다시 초심으로 인도한다. 사진으로는 미처 다 담을 수 없는 사계절 매 시각 변화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매번 한없이 부족함을 느끼지만, 앞으로 다시 없을 자연의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되고 싶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 부족한 내겐 호랑이 같은 선생님이자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어 든든하다.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정과 육아에 헌신한 아내에게 최근 드론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아내와 엄마 이소라가 아닌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사진가’ 이소라의 비상에 응원과 사랑을 함께 실어 보낸다. 부디 2022년 임인년에는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자연 그리고 조경·정원과 함께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바란다. 조경, 엔지니어링에서 길을 찾다 김인관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서장 아이디어 경진대회. 2021년 부서장이란 보직을 부여받고 제일 먼저 기획한 행사다. 부서장이 되기 전부터 학생들과 엔지니어링 업계 간에 원활한 소통의 기회가 생기길 바랐다. 부서장이란 동력을 얻었기에 이런 생각을 아이디어 경진대회란 창구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 과연 가능할까? 조경대전이란 큰 공모전과 일정이 비슷한데, 과연 얼마나 많이 참여해주실까? 회사에서는 예산 집행을 승인해줄 것인가? 종업원지주회사의 특성상 대의를 시행함에 있어 부서원들의 동의와 이해가 필요한데 이는 가능할 것인가? 많은 고민과 험난한 여정이 함께 했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의 긴밀한 소통, 우리 회사에 대한 IR, 코로나로 위축된 학생들에게 순수한 동기 부여. 무엇보다 우리 부서 스스로 조경 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 자존감과 자긍심이 동력이 되어 주었다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싼 비용으로 차용하려는 얄팍한 상술이라 생각한 분들도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지에 대한 실제 주요 계획은 이미 모두 결정돼 있었다. 학생들의 순수한 생각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한 것이 진실이다. 이와 같은 행사가 우리 후배들에게 조경에 대한 참여와 이해를 높이는 자리가 되고, 작게나마 주어지는 상금이 그들이 가려는 길에 디딤돌이 되길 바랐다. 또한 디자인에 매몰되어가는 듯한 조경의 시각이 엔지니어링으로도 확대되길 바란 마음도 있었다. 이번 공모는 그 시작이라 자부한다. 같은 모습과 형태, 또는 다른 형상으로 이 업계와 학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회사로서, 선배로서 거듭날 수 있길 바라며 새해를 맞이하며 또 다름을 준비하고자 한다.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 준 이상인 상무, 최상태 차장, 우상봉 대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 마음 모아 응원해준 우리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전 임직원에게도 깊은 고마움 전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출품해준 우리 후배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재테크보다는 내테크 이창민 조경작업장 라디오 실장 12월의 저녁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어김없이 ‘새해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적’이 출간된 걸 보니 그래도 연말인가 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으로서 ‘새로움과 대세에 대한 애증’ 때문인지 이 책에 눈길이 간다. 조경설계를 함에 있어서 지향하고자 하는 비전은 여전히 못 찾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라도 도움될까 하여 꼭 읽어보는 이유도 있다. 이 서적은 그해에 해당하는 12간지 동물에 빗대어 트렌드를 예측한다. 관심이 가는 내용은 최근 몇 년 새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인 ‘재테크(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코로나 발 국제정세와 맞물려 이제 재테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내 주변 지인들도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다들 본전치기 정도는 하는 모양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최근 매년 50여 개 정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진행함에, 다른 곳에 집중할 에너지가 부족함을 핑계 삼아 주변 사람들에게는 ‘재테크보다는 내테크’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더 집중하고 연구하는 것이 투자라는 생각으로 일하며 지내다 보니, 2021년은 나름 좋은 성과가 있었다. 현장, 그림, 도면, 내역, 현장의 반복적인 일상은 ‘우직한 소’처럼 고통스럽지만 맷집이 생기는 것 같은 든든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코리아가든쇼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아 성취감이 큰 한 해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출품 후 조성까지 해보는 작가정원이었기에 두각을 보이려 애쓴다거나 큰상을 타려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바탕에 두고, 스스로 최대역량을 시험해 보는 의미가 가장 컸던 시간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22년도 역시 목표물을 향한 ‘호랑이의 집중력’처럼 ‘내테크’를 실천하는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모든 이가 ‘자기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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