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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용산 주상복합단지 조경디자인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경, 건축, 도시 분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참가신청 접수를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혼합돼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외부 공간이 좁고 밀도가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는 ‘주상복합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단지 내부와 주변 도시 조직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방안 ▲단지 내 녹지 공간 경험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단지 1층의 선형 보행가로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면 된다. 공모전은 국내외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휴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제목에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을 명기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공모전 참가자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일 11월 2일 오후 5시까지 작품 제월 출 및 공모 규정 동의서, 작품설명서 파일, 패널 파일 등을 제출하고 패널은 A0 사이즈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시상은 ▲대상 1작품에 디에스디삼호 회장상 및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2작품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상 및 상품 1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환경과조경 발행인상장 및 상금 50만 원 ▲가작 5작품에 상장을 수여한다. 수상자 모두에게는 상품으로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은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1일 최종 발표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오는 11월 18일 유튜브를 통해 전시된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추석 명절을 맞이해 소속 수목원 및 식물원을 무료 개방한다. 7일 한수정에 따르면 이번 수목원·식물원 무료 개방은 추석 기간 국민 생계비 부담 경감 및 물가·민생 안정을 위한 정부 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무료 개방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진행되며, 추석 당일인 10일은 제외된다. 산림생물보전을 위해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다양한 가을 야생화와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서는 ‘금강분취’, ‘북분취’, ‘두메분취’ 등 가을을 대표하는 취속 식물들이 개화가 한창이다.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산식물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에는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고 창출한 예술작품 전시회 ‘2022 아트스테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힐링할 수 있는 ‘포레스트래블(FORES-TRAVEL)’ 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추석 연휴에 방문하는 관람객 대상으로 매일 102명에게 씨앗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수목원 무료 개방과 더불어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에 한창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서 추석맞이 전통놀이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곳에는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온실 속 아쿠아리움 ‘바다를 품은 정원’ ▲수생식물 특별전시 ‘생명을 잇다’ ▲선인장 세밀화 특별전 등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 7월 4일 정식 개원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도 추석 연휴 식물원 무료 개방에 나선다. 이 기간에는 한국자생식물원에는 ▲전통놀이 체험부스 운영(상시) ▲나무포크 만들기(9월 11일) ▲클래식 음악공연‘음악의 숲’(12일)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더불어 관람객을 대상으로 ‘산수국’, ‘바위솔’, ‘맥문동’, ‘눈개승마’ 등 정원에 심거나 반려식물로 키우기 적합한 우리나라 희귀 자생식물을 무료로 나눠준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국민 생계비 부담 경감 및 추석명절 물가·민생 안정을 위해 수목원·식물원 무료 개방을 진행하게 됐다”며 “가족들과 수목원에서 즐겁고 여유로운 추석 연휴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경기도는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2024년 전면 개장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국방부와 ‘캠프그리브스 기부대양여 사업’의 최종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지난 8월 17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해 총 11만8000여㎡를 완전히 넘겨받았다. 도는 해당 부지를 활용해 캠프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7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전면 개장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오는 10월부터 상수공급시설 설치, 오수처리시설 설치, 도로 재포장 등 ‘기반 시설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후 카페, 화장실 등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울타리, 가로등, CCTV 등 안전시설 보강과 환경정비 등의 작업을 내년 하반기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캠프그리브스와 인근 임진각 평화공연, 생태탐방로, 도라산 평화공원 등을 연계해 DMZ 평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인 ‘DMZ 평화관광 종합개발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이 공식 개장하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경기도형 DMZ 평화관광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세계적인 평화·생태·역사·문화의 관광거점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대상지로 부산, 울산, 강원도 동해시, 청주시, 진주시 등 총 5곳의 산업단지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은 비점오염관리에 취약한 노후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비점오염 저감, 물순환 개선, 식생 조성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환경부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한 사업이다.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대상지를 공모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통해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 사업 추진기반, 운영·유지·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5곳 지자체의 노후 산업단지를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시행되며, 총사업비는 약 355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50%씩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 신평·장림산단은 장림포구를 거점으로 친수, 녹지, 관광을 연계하고 옥상녹화와 식생체류지 등 저영향개발(이하 LID)시설을 설치해 수질 개선 및 탄소흡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 미포산단은 비가 많이 내리면 산단 안에 있는 하천이 범람하기도 하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침수 예방 및 환경개선을 위한 LID시설을 설치하고 입주기업과 함께하는 물순환 특화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동해 북평산단은 LID기법과 빗물 이용을 연계한 공원 및 생태도로 등을 조성해 수질 및 물순환 개선과 함께 산단 근로자와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산단은 LID시설과 연계한 클린로드를 조성해 열섬 완화와 물순환 개선을 도모한다. 경남 진주 상평산단은 50년 이상 노후화된 산단으로 LID시설을 설치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빗물유출을 저감시키며 빗물이용시설과 연계한 살수차 운영 등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지난 2006년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조성된 노후 산단은 그간 비점오염 관리에 취약한 면이 있었다”며, “이번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을 통해 산단 입주기업도 함께 참여해 비점오염이 저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지난달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KDJ)와 그 일대에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에서 전통정원의 가치를 세계로 알렸다. 문화재청은 지난 1일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최하는 조경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인 세계조경가대회의 스페셜세션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통정원의 보존관리’를 주제로 전문가 주제 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주제 발표는 ▲엘리자베스 브라벡(Elizabeth Brabec)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교수의 ‘플로렌스 헌장; 역사정원의 재조명’▲토모키 카토(Tomoki Kato) 교토예술대학 일본정원학과 교수의 ‘일본 전통정원의 보존정책과 문화재 정원의 복원 및 이용사례’▲매리언 하니(Marion Harney) 배스대학교 교수의 ‘영국 정원 경관의 보존원칙’ ▲ 신현실 우석대학교 교수의 ‘한국 전통정원 보존 정책 및 사례’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가 끝난 후 김영모 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좌장으로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손용훈 서울대학교 교수 ▲진혜영 국립수목원 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됐다. 엘리자베스 브라벡 교수는 “문화경관의 개념 수립 상당부분은 역사정원과 공원의 복구, 관리가 차지하며, 조경가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초기 정의는 설계된 경관, 소규모 유적지에 주로 집중되며, 이런 관점은 1982년 채택됐던 피렌체 헌장에 반영됐다. 하지만 1990년대가 되면서 ‘문화경관’이라는 아이디어를 확장해서 문화유산에 대한 폭넓은 아이디어와 표현을 경관이 포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경관은 ‘기념물’이라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유산의 지정과 세계유산이라는 등재 구조로 적용하는 데 등재를 위한 역량 부족, 제한된 인력과 취약한 관리 기관, 본질적으로 변화하는 시스템유지의 어려움, 탁월한 보편적 가치 등 한계점이 제시됐다. 이후 기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가 심화되면서, 피렌체 헌정의 이슈들과 운영 지침은 더욱 중요해졌다. 생태계의 변화는 본질적이지만, 문화경관에서 전 세계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전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 유적지들은 문화, 유산, 기술적 혁신의 저장소가 되면서 동시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특성을 유지하는 데 여려움을 겪는다. 특히 대두되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유적지와 경관에 적용되면서 가치가 높아진 것은 오랜 기간 존재하면서 번영해온 문화경관에 반영된 기술적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토모키 카토 교수는 “일본은 근대화와 함께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해, 정원을 문화재로 보호한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 오늘날에는 정원뿐 아니라 정원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선택적 보존 기술’도 문화재로 인정된다. 개별 정원 외 여러 건물과 같은 집합적 대상을 의미하는 ‘문화경관’도 범주에 추가됐다”며 “문화재로 지정된 정원의 보수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항상 정원의 본질적 가치를 염두해 두고, 현대적 취향과 정원을 처음 만든 사람들의 미적 감각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는 보존과 시민 이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정원의 공적 이용은 정원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관리하는 정원사의 기술에 달려있다. 이런 이유를 토대로 개별 정원 관리뿐만이 아닌, ‘정원사의 손과 마음’에 기반한 공공이용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정원문화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려고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로 지정된 정원을 법제로 보호하려는 노력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법제로만 살아있는 문화를 후세에 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살아있는 정원을 관리하는 기법을 전수하고 정원을 감상하고 즐기는 ‘살아있는 정원문화’를 계승하려면 오늘날의 사람들과 정원문화를 공유하고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언 하니 교수는 “역사적 경관을 활력 넘치는 생생한 장소로 유지하는 것과 취약한 역사적 구조물을 보전하는 것 사이에는 갈등요소가 있지만, 정원과 경관에는 건물과는 다른 보전 철학이 필요하다. 정원은 단순히 감탄의 대상이 아니라 과정”이라며 “정원은 본질적으로 찰나적 특성을 가진다. 성장, 쇠퇴, 재생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정으로 수리, 보전 등이 가능한 건축물에 적용되는 것과는 다른 철학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원이 계속해서 생존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보전을 위한 계획을 세워 변화하는 자연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리 책임을 맡은 사람들을 돕고, 특히 우선순위 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와 보전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전 계획은 장소와 의미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현실 교수는 “한국의 역사정원 즉 ‘전통정원’은 서양의 건축과 원예를 중심으로 한 장식적 정원과는 다른 사유의 정원이다. 정원은 마치 자연 그대로인 듯 인공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조영자의 정체성과 이상세계를 향한 바램을 건물과 조화롭게 담았다”며 한국의 역사정원을 소개했다. 또한 “정원은 사람과 자연과의 위계로부터 시작된 상호존중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정원은 그 나라의 문화 속에 깃든 자연관을 잘 보여주는 자연유산이다. 현재 한국의 전통정원은 통일신라시대 동궁과 월지(안압지)를 발굴하면서 정원고고학적 조사의 효시가 됐고, 익산 왕궁리 후원 수체계를 발굴하면서 본격적인 발굴의 본 괘도에 오르게 됐다. 현충사 조경정비사업을 통해서도 전통조경의 중요성이 따로 구분됐으며, 요즘 정원 분야 보존관리기술의 발전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문화재청은 23년 만에 문화유산헌장을 개정하면서 ‘역사·문화환경과 함께 자연유산을 보호한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하며, 본격적인 국가유산시대를 선포했다. 이처럼 명승 내 전통정원의 보존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양화되고 있어 국가유산 차원에서 역사적 정원의 보존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정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협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문화재청이 주도적으로 전통조경 관련 국제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 전통조경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후대에까지 물려줄 국가의 유산으로서 전통조경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보존관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유튜브를 통해 국문 자막을 포함한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8월 31일부터 3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IFLA 세계조경가대회 조경정원박람회에서 공공조경분야 “LH 전시관”을 운영했다. 세계조경가대회는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가 주최하는 조경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국제행사이며, 올해에는 ‘조경의 공공성 및 리더십 회복’을 주제로 기후위기, 팬데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각국 조경가들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LH는 이번 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된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서 “도시와 공공주택단지 내 조경공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으며, LH가 추진한 조경사업과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력이 방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2009년 10월인 LH 출범일 이전과 이후로 나눠 도시 및 공공주택 조경공간의 역사·변화상과 대표공원 사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했으며, 앞으로 조성될 3기 신도시와 스마트공원, 조경 BIM 등 정부의 정책 이행과 조경산업 및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LH의 노력에 대해서도 알리는 계기가 됐다. LH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공원 조성 및 탄소상쇄사업 참여, 조경정책 제안과 제도 개선 추진 등 조경산업의 건전한 성장, 미래 세대인 어린이의 놀이공간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생태계 복원을 통한 환경보전, 시민들과의 거버넌스 구축 및 지역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 조경의 공적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이번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 참여는 국토도시분야 그린인프라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LH 조경사업에 대한 우수성을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린 모두의 녹색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영종 씨사이드파크가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에서 주관하는 ‘2022 IFLA AAPME(Africa, Asia-Pacific, Middle-East) AWARDS’에서 문화와 전통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IFLA AWARDS는 “기후위기(CLIMATE CRISIS DESIGN)”를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 조경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평가했으며, 문화와 전통부문을 포함한 1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인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영종국제자유구역 내 해안가에 조성된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LH는 2022 IFLA AWARDS에서 공공분야 중 유일하게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서해안 염전이라는 전통문화경관의 보전·계승을 통해 역사적 장소성을 공유하고, 철새의 보금자리인 갯벌 생태계를 회복해 영종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한 조경프로젝트이다. 과거 영종도에서 가장 컸던 금홍염전의 옛 모습과 그 기능을 살려 과거를 추억하고 전통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해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차와 해주시설, 염전창고, 염부숙소 등 기존시설을 복원하고 염부들이 이동하던 길을 데크길로 조성했다. 또한 폐염전과 갯벌, 송산을 선형으로 연결한 옛 해안도로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방치된 7.8km의 폐도였으나 주요공간을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 동선으로 활용했다. 이번 수상작은 근대산업문화의 보존과 생태 및 자연문화를 보전해 자연의 회복과 문화를 담아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이번에 수상한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지역의 역사성과 자연성의 회복을 고민하며 공원을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LH는 대상지의 자연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지역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실현을 위해 ‘경북도청신도시 호민지 명품 수변공간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오는 10월 9일까지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경북도청신도시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주제는 ▲호민지를 활용한 공원 활성화 방안 ▲호민지 주변지역과 연계한 미래의 호민지 수변공간 구상 ▲호민지 명품 수변공간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 전반이며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심사를 통해 최우수 1작품 500만 원, 우수 2작품 200만 원, 장려 6작품 50만 원으로 상금이 각 지급될 예정이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향후, 호민지 특화계획에 반영해 신도시 주민들의 휴식공간 제공 및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 제고 등 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상북도개발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및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호민지 수변공원 조성은 공모전을 통해 살고 싶은 신도시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사 경영에 시민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지역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 해나갈 계획”이라는 명품신도시 조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IOT 기술융합 조경 전문기업 성하가 협력사인 리스페이스이레와 함께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서 미래지향적인 조경과 IOT 기술을 융합한 콘셉트의 부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서 성하는 토양 정보를 IOT 토양센서로 수집하고, 기상정보를 연계함으로써 인공지능에 의해 관수 조건을 판단하는 AI 스마트 자율관수 시스템 브랜드인 ‘시그널트리(SIGNALTREE)’를 런칭했다. 리스페이스이레는 도심 속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자 자연과 마주하고, 교감할 수 있는 ‘네이처 홈 : 자연은 집이다’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연출했다. 자연에 둘러싸여 안정감을 느끼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인피니티 ‘미러가든’과 ‘네이처 홈’ 주위를 돌며 자연과 교감하는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매직미러 헛으로 구성됐다. 한편 ‘시그널트리’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및 물 부족 현상 확대됨에 따라 해외의 조경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설계 및 시공과 관련해 상담 및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정윤 성하 대표는 “전 세계 조경가들로부터 조경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비전을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야심차게 준비한 ‘시그널트리’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에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설회사들이 효율적인 공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법 개발에 연구 및 투자를 하듯이 조경업계도 수목의 하자율 저감과 IOT 조경시설물 도입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조경 산업과 업계가 다 같이 성장하려면 정부, 학계,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 국립세종수목원이 수목원·정원의 상생 협력 활성화를 위해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를 제작해 배포한다. 지난 5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는 수목원·정원 분야의 지속할 수 있는 상생의 장을 마련해 침체된 수목원·정원 분야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세종수목원은 스탬프 투어 운영을 통해 2022년 기준 18개 수목원·정원 기관을 대상으로 순회하며 관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탬프 투어 운영기관 가운데 3개 기관을 방문할 때마다 참가자에게 가드닝 교육키트 및 우리꽃 기념주화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앞서 한수정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수목원·정원 분야 교육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립 수목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정원분야와 함께 네트워크를 확대해 교육프로그램 연계·관리 등을 지원하는 수목원·정원 분야 거버넌스 구축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탬프 투어 운영기관도 추가 협의 예정이다. 특히 2022년 수목원·정원 네트워크 주요사업으로 ▲사회적 가치 및 사회배려자 대상 교육 개발 ▲네트워크 강화 ▲교육콘텐츠 공동 개발 및 운영 ▲사립수목원 교육콘텐츠 지원방안 ▲수목원 교육 분야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제상훈 세종수목원 고객·교육서비스부장은 “이번 교육은 공사립 수목원·정원의 상생 협력 거버넌스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며 “수목원·정원 분야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목원 교육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띵동! 멸종 위기 동물의 속마음이 도착했습니다!” 신간 ‘편지가 왔어요’는 사람 때문에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 세계 동물 가운데, 멸종 위기종의 현실을 잘 알릴 수 있는 103종의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담아냈다. 이 책의 저자 이재혁은 디지털 시대,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소리를 듣는 소재 ‘종이’를 하나하나 오리고 붙여 멸종 위기 동물을 만들었다. 이로써 숨을 얻은,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이 이제는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 수단 ‘편지’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들려준다. 또한 저자는 전 세계에서 103종이 보낸 편지 끝자락에 동물은 미처 쓰지 못한, 이를테면 왜 이들은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는지, 이들이 마주한 현실이 얼마나 참혹한지, 이들을 돕고자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등의 추신을 덧붙였다. 편지와, 페이퍼 아트, 추신을 읽다 보면 멸종 위기 동물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모습이 더욱 또렷해진다. 다양하고, 독특하고, 아름답고, 지적이고, 무해하며, 온화한 존재에게 우리는 어떻게 그리 일관되게 잔혹하거나 무심할 수 있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인간도 지구 생태계의 일원인 동물의 한 종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각자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하나씩 쌓인 답장 하나하나가 모여 한 종이라도 더 많은 동물을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긴지느러미들쇠고래예요. 우리는 매년 페로제도를 지나갈 때마다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들어요. 그곳에는 살려 달라고 외치는 친구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해요. 비명 소리가 그치고 나면 붉게 물든 바다를 멀리서 바라봐요. 슬픔 속에서 죽어 간 친구들을 애도할 거예요. 하지만 인간을 증오하지는 않겠어요. 우리 고래는 증오가 나쁘다는 걸 아니까요.” 저자 이재혁은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페이퍼 아티스트가 됐다. 디지털 시대, 각종 스마트 기기에 밀려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는 ‘종이’로 ‘동물’을 만들며, 동물의 행복을 바란다. 현재는 서식지외보전기관과 일하며 환경과 생태를 공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수원시가 ‘수원시 도시공원 조성 지침’을 마련해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수원시 도시공원 조성 지침은 도시공원 계획·설계·시공 품질을 높여서 최상의 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공원 이용 환경 조성 등을 목표로 한다. 적용 대상은 민간 개발 등에 따른 무상귀속 예정 도시공원, 도시공원 재정비 사업, 수원시 자체 사업으로 조성하는 도시공원 등이다. 지침에 따라 도시공원 2만m² 이상을 조성할 때 ‘공원 총괄기획가(MP, Master Planner)’를 도입하고, 유지관리비와 생태성을 고려한 도시숲 공원을 계획해 조성해야 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질 높은 토양 기반을 조성해 지속가능성 확보 ▲폭염·도시열섬 등에 대응하기 위한 숲 공간 디자인 ▲가뭄 대비 공원 관리 용수 확보 ▲친환경 에너지 시설 도입 등 지침도 고려해야 한다. 수원시는 도시공원 조성 사업에 계획·실시·인가 단계 등에서 ‘수원시 도시공원 조성 지침’ 반영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시공원 조성에 관한 명확한 설계 기준을 사업 시행자에게 제시해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공원을 확산해 나가겠다”며 “공원 계획 단계부터 수원시만의 일괄된 지침을 적용해 도시공원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DL이앤씨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이 ‘2022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쾌적한 국토환경을 조성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 조경 분야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행사다. 또한 이번 행사는 출품작을 대상으로 조경 정책과 실천 사례를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DL이앤씨는 국립세종수목원에 대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평가, 3차 최종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국립세종수목원은 DL이앤씨가 지난 2016년 시공에 들어가 약 4년만인 2020년에 준공했다. 이 수목원은 시민들에게 건강과 여가, 문화 활동을 위한 녹색공간을 제공하고자 조성된 우리나라 도심형 수목원으로 세종시 중앙녹지 공간에 마련된 수목원 규모만 65ha이고 축구장 9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DL이앤씨는 국립세종수목원에 우리나라의 식물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다양한 주제별 전시원을 마련했다. 또한 이용객이 직접 녹색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계절 온실과 생활정원, 축제마당 등을 조성해 기존 식물원과 차별점을 부각했다. 또한 금강수를 이용해 약 2.4km의 인공수로인 청류지원을 만드는 등 아름다운 수변공간도 함께 선보이며 방문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조경 분야에서 인정받은 DL이앤씨는 지난해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시공 중이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전북 김제시 새만금지구 해안 간척지에 151ha 규모로 조성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3일 세계 각국의 조경 관계자 35명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해 순천의 정원을 둘러봤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방문은 광주에서 열린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종료 후 순천의 정원을 알아보고자 이뤄졌다. 조경 관계자들은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순천만습지와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에 감탄이 아끼지 않았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의 정원디자인과 나무식재, 식물 유지관리 등에 관심을 보였고,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위기로 정원의 역할과 가치는 더욱 커져가고 있어 세계 각국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그린 뉴딜의 선도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 정관박물관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고대 문헌 속 꽃과 관련된 이야기, 꽃을 소재로 한 생활유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소개한다. 정관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어린이 특별기획전 ‘꽃이랑 놀자 – 고대로 떠나는 꽃 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고대의 꽃’을 주제로 ‘고대 문헌 속 꽃과 관련된 이야기’와 ‘꽃을 소재로 한 생활유물 전시’, ‘꽃과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전시다. ‘1부 꽃을 만나다’에서는 고대인이 지녔던 꽃에 대한 관념을 고대 기록 속에서 찾아 소개한다. 신화, 설화, 고대소설 등에 등장하는 꽃과 이와 관련된 사람의 이야기를 알아보며 고대인이 바라보고 만나본 꽃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특히, 꽃을 만나러 가는 길을 표현한 조형물도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2부 꽃을 들이다’에서는 꽃의 형태이거나 꽃문양이 있는 유물과 재현품을 소개한다. 건축과 살림살이에 쓰였던 와당, 문고리, 토기, 가위 등의 생활유물과 금제관식, 허리띠 장식, 금동신발 등 장신구에 있는 꽃 형상들을 통해 선조들이 마음속으로 그리고 형상으로 만들었던 꽃을 이해해 볼 수 있다. ‘3부 꽃을 틔우다’에서는 고대 정원의 꽃과 경주 월성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기의 씨앗을 소개한다. 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로 시간을 이어온 꽃의 생명력에 대해 배워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콘텐츠도 준비된다. 전시와 연계한 꽃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 주제별 인터렉티브 영상을 체험하는 ‘틔움요정의 꽃피는 동산’ ▲‘높이 170cm의 대형 책으로 보는 화왕계’ ▲‘상상의 꽃’ 자석 붙이기 ▲‘꽃꽃 숨어라’ 스팽글 쓸기 ▲씨앗 관찰 등이 마련된다. 또, 꽃에 대한 동요와 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꽃노래 숲소리’도 전시 마지막 구간에 선보인다. 관람 신청은 시 통합예약시스을 통해 회당 30명씩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박물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청 회차를 확인한 다음, 입장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정관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욱 정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를 좀 더 친근하게 이해하고, 박물관은 즐거운 곳이라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어린 자녀를 둔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58차 광주 세계조경가대회가 수많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일 오후 5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는 국내외 조경가, 광주광역시장 및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3일간의 세계조경가대회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안세헌 광주세계조경가대회 사무총장은 “힘든 시기에 개최된 세계조경가대회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년간 고생한 관계자와 대한민국 조경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고 “사랑합니다 조경! 다시 만나요!”를 외치며 감동의 인사말을 전했다. 폐막식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에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의 성공을 축하하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조경가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다시 광주에 찾아줄 것을 청했다. 또한 “지속가능 개발은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세계조경가대회가 빛고을 광주에 확실한 메시지를 주었다”며 “조경가들이 지구의 구원투수가 되어달라고 감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RE:PUBLIC LANDSCAPE’을 주제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 2022 학생설계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제임스 헤이터 세계조경가협회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15년간 매해 공모전을 후원해 온 한국의 조경설계사무소 그룹한의 박명권 대표를 소개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명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그룹한이 어느 나라 회사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이번에 한국에서 세계조경가대회가 개최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설계사무소라는 것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힘든 시기임에도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이루어진 공모 과정을 치하하고, 미래 세대가 조경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일에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IFLA 학생설계 공모전은 ▲분석 및 계획(ANALYSIS AND PLANNING) ▲조경디자인(LANDSCAPE DESIGN) ▲응용연구(APPLIED RESEARCH) 등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분석 및 계획’ 카테고리에서 1등상에는 중국의 ‘Chernobyl: From the Silence of Abandonment to the Bustle of Restoration’이 ▲‘조경디자인’ 카테고리에서 1등상에는 호주의 ‘A Bond of Nature Connection’이 ▲‘응용연구’ 카테고리에서 1등상에는 중국의 ‘Carbon-Friendly Action: Aiming for Net-Zero Carbon Landscape Based on Life Cycle Assessment’이 수상했다. 이어 차기 세계조경가대회 공동 주최 도시인 스웨덴 스톡홀름과 케냐 나이로비에 대회기를 전달하는 이양식이 진행됐다. 이번 광주 대회를 위해 한국 조직위원회가 보관 중이던 대회기가 스톡홀름과 나이로비에서 온 차기 조직위원들에게 넘겨지는 순간 감동의 박수가 쏟아졌으며, 모두 함께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2023년 9월 28일에서 29일까지 나이로비와 스톡홀름 두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될 차기 세계조경가대회의 주제는 “긴급한 상호작용(Emergent Interaction)”이다.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 공정, 생물종다양성을 위한 조경가의 활동을 잇는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식의 집단지성 기반의 문제 해결, 국경을 넘어서는 전략, 아이디어와 디자인 협력 등을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제임스 헤이터 세계조경가협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세심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기획한 한국 조직위원회에 감사하다”며 여정을 함께 한 참석자들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전 세계 조경가들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 지난 3일간의 열정의 기록들을 뒤로하고 대회의 막을 내렸다. ‘RE:PUBLIC LANDSCAPE’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조경가대회에서는, 공공의 문제를 다루고 해법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조경가의 역할’과 ‘조경가의 리더십 회복’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리가 됐다. 전세계적 위기로 인해 새롭게 대두된 공원의 가치를 재검토하고, 조경가의 사회·문화적 실천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에 기후변화와 사회적 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논의들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IFLA 2022 STUDENT DESIGN COMPETITION 수상자 카테고리 1: ANALYSIS AND PLANNING ▲1등 GROUP HAN Prize for Analysis and Planning / 상금 1500 USD Chernobyl: From the Silence of Abandonment to the Bustle of Restoration Jin Yunsha, Yan Jie, Yue Yingxue, Xu Jiankang / China ▲2등 GROUP HAN Commendation Award for Analysis and Planning / 상금 1,000 USD THE MEGALOPARK: A Network to Re-Celebrate Nature’s Contributions to People in Megalopolis Ou Xiaoyang, Lyu Yingshuo, Ai Xin, Liu Yang / China ▲3등 IFLA 2022 ORGANIZING COMMITTEE Special Award for Analysis and Planning / 상금 없음 From Conflict to Fusion: Strategies for the Construction of Symbiotic Systems of Agriculture, Bees and Forests in Campeche State Shuai Jiang, Tianwei Liao, Hanyu Hu, Tengfei Yu / China 카테고리 2: LANDSCAPE DESIGN ▲1등 GROUP HAN Prize for Landscape Design / 상금 1500 USD A Bond of Nature Connection Liu Junhang, Zhang Shihao, Tan Junhe / Australia ▲2등 GROUP HAN Commendation Award for Landscape Design / 1000 USD Landfill Harmonic Chen Puling, Liu Li, Wang Xinyu, Yan Guirong, Zhang Rui / China ▲3등 IFLA 2022 ORGANIZING COMMITTEE Special Award for Landscape Design / 상금 없음 Bee Connected Mingke Zhu, Rui Ye / China 카테고리 3: APPLIED RESEARCH ▲1등 GROUP HAN Prize for Applied Research / 상금 1,500 USD Carbon-Friendly Action: Aiming for Net-Zero Carbon Landscape Based on Life Cycle Assessment Yiran Zhuge, Ruiqi Pan, Jiaying Li, Zhuojun Jiang, Mengyu Shi / China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양 양식 위주의 획일적 조경을 경계하고, 디자인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맥락 내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 58차 세계조경가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질리안월리스(Jillian Walliss)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Heike Pahmann)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질리안월리스와 하이케라만 교수는 서양의 방식으로 획일화 돼가는 조경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한 ‘문화적 맥락’을 설명했다. 아시아 현대 조경의 경향을 다룬 책 ‘The Big Asian Book of Landscape Architecture’의 편집자인 질리안 윌리스 교수는 하이케 라만 교수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응용한 조경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서양 양식 위주의 획일적 조경을 경계하고, 디자인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맥락 내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의 협회장은 ‘생태도시 담양’를 주제로 우리의 자연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회장은 담양을 사례로 기후변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도시 정책을 역설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과 정부가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담양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에 따라 담양 탄소중립 선언문과 조례 제정, 점심시간 전기 소등, 컴퓨터 절전모드 생활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가 제시하는 결과물은 최종 제품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긴 디자인 과정의 산물” 58차 세계조경가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김정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GSD) 교수(오피스박김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김정윤 교수는 ‘How Thinking Like a Landscape Architect Can Help Save the World?’주제로,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가의 역할과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여름 한국에도 막대한 피해를 준 홍수에 대비해서 조경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하버드 GSD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작품과 서울 강남을 사례로 이야기했다. 실제 오피스박김에서 진행한 양화 한강공원, CJ 블로썸 파크, 탄천‧한강 일대의 국제지명설계공모 작품을 사례로 설명했다. 특히 탄천 프로젝트에서는 도시 하천의 회복탄력성을 위해 수리 전문가와 협업한 결과물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윤 교수는 “기후변화시대에 조경가가 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조경의 방식과 역할이 중요하다. 조경가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조경 전문가로서 가지고 있는 도구와 지식을 통해 설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양화 프로젝트와 같이 조경가가 제시하는 결과물은 최종 제품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긴 디자인 과정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방법으로 “‘소우주적 규모에서 대륙적 규모로 확대, 축소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엔지니어 및 과학자와 협력하기 위해 타 분야 소통해야 한다’, ‘조경가는 입체적인 차원에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 공공디자인 대상에 한국도로공사의 ‘선순환 체계’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과 함께 ‘2022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공모하고, 국민참여형 디자인정책인 도로공사의 ‘공공디자인 선순환 체계’를 대상(국무총리상)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08년에 시작해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사업 부문과 연구 부문으로 나눠 진행해 총 16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 수상작인 ‘공공디자인 선순환 체계’는 국민을 대상으로 문제점을 공모하고 고객 디자인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사업을 펼친 국민참여형 디자인 정책이다. 대표사례로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하는 ‘통합형 다차로 하이패스 갠트리’, 휴게소에서의 효율적 공간 이용을 위한 ‘휴게소 통합 안내 및 동선 유도 디자인’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 전국의 필요한 곳에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사업 부문 최우수상은 동작구청의 ‘주민체감형 도시틈새공간 범죄예방디자인 사업’과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의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 고도화 사업’ 2곳이 선정됐다. 동작구청의 ‘주민체감형 도시틈새공간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은 상점과 주거지역 경계 등 범죄 사각지대의 노후 벽면 개선, 투시형 담장과 대문 조성 등으로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의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 고도화 사업’은 관련 법·제도와 사례·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합한 반응형 웹페이지를 구현해 공공디자인 행정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업 부문 우수상에는 ▲여수 구봉초등학교 ‘학교 숲 조성’(건축사사무소 유어예) ▲ 당진시 신평면 매산 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 신축’(건축사사무소 스튜디오 조조 외 1곳) ▲ ‘가족형 숲 여행 안내환경 조성’(스튜디오 엠엑스디) ▲ ‘서울 공공디자인 체크리스트’(서울특별시 디자인정책과 외 2곳) ▲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강남구 공공디자인 30지(地) 환경 개선 리빙랩’(강남구청 외 1곳) ▲ ‘공공디자인으로 변화하는 탄금 힐링 레포츠 파크 조성사업’(충주시청)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 ‘기록에서 기억으로, 신문광장’(수원시청), ▲ ‘공근초등학교 공각도서관 및 5, 6학년 교실’(이유에스플러스건축 외 1곳) ▲ ‘세이프&세이브(SAFE&SAVE) 365 어린이 안전 캠페인’(제리백)이 수상한다. 아울러 올해는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장수의자(유창훈)’를 사업 부문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유창훈 포천경찰서 경무과장은 관내 60세 이상 보행자 사망 사고율이 높은 원인이 어르신들이 다리가 아파 신호를 기다리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다음 신호까지 앉아서 쉴 수 있는 노란색 작은 의자를 보행신호등 앞에 설치했다. ‘장수의자’는 일선 현장 경찰관 개인이 교통약자의 어려운 보행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한 결과여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여러 지자체가 시범 적용하고 있다. 연구 부문 최우수상은 ‘정서적 적응성 환경 특성 기반 산업유산 재생(IHR) 공간디자인 전략 연구’(신재령, 팍스아이앤디) ▲우수상은 ‘서울·경기지역 고령자 서비스 지원주택 유형 특성에 관한 연구’(장주영, 인천카톨릭대학교 외 2인) ▲ 특별상은 ‘리질리언스 관점의 바이오필릭 공공공간에 관한 연구’(심윤서, 홍익대학교)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8일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리며, 수상작 총 16점은 ‘2022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10월 5일부터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전시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상상하며 시를 쓰듯 경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58차 세계조경가대회 이틀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올해 젤리코 어워드를 수상한 아드리안 허즈(Adriaan Geuze)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아드리안 허즈는 “조경 작업의 초창기부터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상상하며 ‘시를 쓰듯’ 경관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오래전 광주에서 식물원과 강을 설계한 것과 같이, 실현 자체보다 상상과 환상을 모델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위스의 임시 프로젝트, 미국 찰스타운의 이끼 작업, 골프장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휴스턴 식물원(Houston Botanic Garden) 프로젝트, 프랭크 게리와 함께 마이애미 해변가에 작업한 새로운 음악학교와 주차장 프로젝트, 박물관 그 자체가 경관을 이루는 그랜드 이집트 프로젝트Grand Egyptian Project, 캐나다 토종 목재를 활용해 만든 교량 플라자인 토론토 워터프론트 프로젝트(Toronto Waterfront Project) 등 자신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특히 토론토 워터프론트는 장소의 상황과 소재를 적극 적용한 프로젝트로, 허즈는 작업에 있어서 경관의 체계와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식적 요소와 문화적 켜를 통해 시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최혜영 교수의 진행으로 아드리안 허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드리안 허즈는 ‘용산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용산은 남산과 한강 사이에 위치한 높은 가치를 가진 땅이라고 생각하고, 국립 공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명분도 분명하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공원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젼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설계 작업은 기후변화 ,토양, 수질, 적용, 생태계 자생능력과 같은 엔지니어로서의 소양을 바탕으로 시작해 자연과 문화의 융합 그리고 유머를 통해 완성된다며 “조경가는 공간에 자유를 주어 그 공간을 스스로 독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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