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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의 사업 영역에 ‘정원’이 포함됐다. 산림청 요청으로 단체 명칭에 ‘정원’을 포함하는 안건도 상정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지난 2월 3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16년 제1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들을 상정해 회원들의 찬반투표로 의안을 처리했다. 협회는 안건 상정 이유를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산림청에서 협회에 요청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칭 변경에 대한 반대 이유로는 ▲장기적으로 식물원을 위축시킬 수 있다 ▲식물원의 본래 취지를 벗어났다 ▲식물원, 수목원, 정원을 포괄하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 계획 및 예산과 정관 개정에 대해 의결했으며, 이어 공로상과 학술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공로상은 2015년 식물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박원순 삼성물산 에버랜드리조트 책임이 수상했으며, 학술상은 권민형 고려대학교 박사가 수상했다. 총회에 앞선 1부 행사에서는 ‘수목원 경영 활성화 방안 및 수목원 재능기부 문화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은 ▲이숙미 동국대학교 연구교수의 ‘수목원·식물원 현장 경영 자문제도 개발’ ▲임광우 한국컨설팅서비스협회 본부장의 ‘사립수목원 경영 개선을 위한 전문가 경영 컨설팅’ ▲김종근 제이드가든 팀장의 ‘제이드가든 홍보 및 경영 개선 방안’ ▲권민형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박사의 ‘공공정원에서 어린이정원 조성의 필요성과 그 역할’ ▲이종석 서울여대 명예교수의 ‘수목원 재능기부문화 도입을 위한 실증적 사례’에 대한 발표순으로 이어졌다.
  •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이 한국조경사회 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월 27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강당에서는 제36회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선 이사회에서는 조경사회 제19대 회장단 선출이 있었는데, 단독으로 출마한 최종필 부사장이 회장에 선출됐으며, 수석부회장에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가, 감사에는 신현돈 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다. 최종필 차기 회장은 “조경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금, 조경사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며 “기존 회장단이 시행한 일을 파악하고 분석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경사회를 외부에 알리는 것에 앞서, 회원에게 조경사회의 역할을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지원센터를 설립해 정부와 소통하는 것이 현재 조경계가 풀어야 할 가장 중대한 숙제”라며 조경지원센터의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조경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하고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도 소개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싱가포르 해외 선진사례지 답사 ▲유럽정원 답사 ▲사회봉사의 취지를 담은 조경인 마라톤 대회 ▲서대문구와 마을정원사학교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국가도시공원과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고, 기술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 김모아
    • 2016-03-02
  • 지난 1월 28일 서울 방배동 샤브힐에서 열린 올조회(회장 조의섭) 모임에서 조의섭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이 2016년도 올조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또한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환경과조경’이 총무와 간사 역할을 수행하는 상근 조직으로 활동한다. 조의섭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이 만든 상근 총무 조직이 모임의 새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환경과조경’ 팀과 함께 지속가능한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조회 회장이었던 이대성 임원개발 대표는 “지난해에는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메르스 때문에 계획했던 행사들이 취소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올해 필요하다면 조의섭 회장을 도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지난해 제18회 올해의 조경인에 선정된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원예조경학부 교수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이사 ▲백운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자문위원 ▲이원영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회원 가입을 축하하며, 서로의 근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비 모금과 올해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올해는 분기별 1회씩 음악회, 업체 탐방, 워크숍 등의 활동을 추진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올조회는 ‘환경과조경’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 모임으로, 지난해 선정된 제18회 수상자를 포함해 총 75명이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됐다. 이날은 14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 조한결
    • 2016-03-02
  • 멜리오 유니온랜드가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해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멜리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LED 및 모니터 전문업체인 IGT와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및 남미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Bictures Mediaworks와 특판 계약을 체결해 미국 유명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사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멜리오 유니온랜드가 지난 2월 설립한 멜리오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고분자 소재의 ‘멜리오 헤라클레스 스크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와 해외 스크린 시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대형 스크린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주력 상품인 ‘멜리오 헤라클레스 스크린’은 크기, 비율,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사이즈로 맞춤식 제작이 가능하며, 360도 원형스크린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유명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루카포이스 등과 협력 개발한 플라스틱 조명가구를 결합해 멜리오 존(복합문화시설), 멜리오 플렉스(복합영화관) 등 실내·외 복합문화·영화시설 조성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황선주 멜리오 유니온랜드 회장은 “멜리오 헤라클레스 스크린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의 상관관계에서 세계 최초로 스크린을 향상시킨 역발상의 산물이다. 기존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사이니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스페이스톡의 꿈틀꿈틀 놀이터가 지난 1월 1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조성됐다. ‘꿈틀꿈틀 놀이터’는 서울시설공단, 대웅제약, 아름다운재단, 장애물없는생활환경 시민연대 등이 함께 만든 무장애통합놀이터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연령, 장애,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놀이터다. 스페이스톡은 지난해 7월부터 무장애통합놀이터 조성에 참여해 시설물 설계를 맡았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설득시키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디자인을 진행했고, 장애아동들의 학부모, 어린이 참여단과의 워크숍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놀이터의 주요 시설로는 ▲휠체어를 타고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사가 낮은 긴 램프 ▲보호자와 함께 탈 수 있는 폭이 넓은 미끄럼틀 ▲모험 놀이를 위한 높은 레벨의 경사 놀이 ▲달릴 수 있는 탄성고무 바닥 패턴 ▲턱이 없는 회전무대 ▲여러 명이 탈수 있는 바구니 그네 등이 있다. 김혜원 스페이스톡 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디자인 과정에서 많은 조성주체들을 조율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통합놀이터와 관련해 별도의 법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기존 제도에 맞춰 인증을 받아야 해서 장애아 부모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설물은 조성비를 줄이기 위해 장식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놀이 기능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됐다. 김혜원 소장은 “통합놀이터 조성이 조금씩 시도돼 왔지만 제도 때문에 현실적으로 타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꿈틀꿈틀 놀이터를 시작으로 제도적 문제와 인식의 변화가 온다면 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페인트칠도 일정이 밀리고 부자재 수급도 일정이 밀려 공정표가 달라지는 상황에 당황했어요. 그래도 훌륭한 선생님 지도로 무사히 정원을 완성했네요. 아 감동~” 지난 2월 5일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열린 ‘2016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1기 수료식에서는 교육생들이 10일간 손수 만들어낸 정원의 품평회가 열렸다. 실습을 병행한 이번 아카데미의 교육 과정은 정원 조성이 과제로 주어줬다. 조성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교육생 대부분은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함께 운영한 정원디자인 아카데미가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교수가 교장을 맡았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과 서울정원공모 수상자 등 7명의 실무진이 튜터로 나서 운영을 도왔다. 아카데미에는 약 40여 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정원을 감각하게 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는 정원과 정원문화를 이해하는 기조강연을 듣고, 정원 조성을 전제로 이론과 디자인, 시공 과정을 경험하는 실습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다. 디자인 훈련 실습은 스케치업과 V-ray, 루미온3D 등 그래픽 툴을 다루는 법과 프리핸드 디자인 등을 배우는 과정으로 개념을 도면과 스케치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혔다. 정원디자인 이론 과정은 우리 시대의 정원상을 성찰하고 영국, 프랑스, 일본의 정원 조성 사례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특히 시공 실습 과정은 직접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익히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전체 교육 일정의 절반가량 이 과정을 소화하는 데 소요됐다. 정원 조성은 모두 7개 팀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약 50만 원의 예산으로 ‘흙 없는 한뼘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미션으로 주어졌다. 각 팀별로 튜터가 배정돼 정원 조성을 도왔고 디자인 이후 견적 산출, 식물 및 재료 선정과 시장 조사까지 직접 교육생들의 손으로 도맡아 했다. 시공 과정에서는 교육생들이 직접 공정표를 작성하기도 했는데, 한 교육생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서 공정이 밀리는 경험은 피를 말리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수료식이 있던 마지막 날에는 교육 과정 중 조성한 정원에 대해 각 팀이 본인들의 정원에 대해서 발표하고 공모전 형식으로 심사위원들이 각각의 완성작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PPT 발표와 현장 심사를 거친 결과 최고정원디자인상에는 7조의 ‘스탑 히어STOP HERE’가, 최고감각상에는 4조의 ‘따로, 또 같이’가 선정됐다. ‘스탑 히어’는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갖지 못한 폐기물이나 재활용품을 활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가변성을 갖는 유연한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적용했을 때도 버려진 공간이나 교각 밑 등 침침한 공간을 LED나 녹색의 식물로 재생시킬 가능성을 보여 주어 최고정원디자인상을 받았다. ‘따로, 또 같이’는 평상을 활용해 디자인이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도시텃밭에 초점을 맞춰 동시대 조경에 대한 감각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도시민에게 다소 부족한 커뮤니티를 증진시킬 수 있는 평상 개념을 잘 응용해 새로운 도시의 휴게 공간으로 제안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심사위원들은 ▲팀원들 간 공동체 의식과 협업을 이끌어 내는 것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고민 ▲식물 소재에 대한 세밀한 접근과 활용 ▲예술적 감각과 실험적 정신 등을 이번 심사 기준이자 교육생들에 대한 당부의 말로 함께 전했다.
  • 한국조경학회 차기 회장에 조경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등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학회의 리더십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오는 3월 25일 한국조경학회 이사회에서 치러질 제23대 학회장 선거에 대한 조경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 학회장 후보로 등록한 예비 후보자는 김남춘 단국대 교수, 서주환 경희대 교수,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등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2파전이 예상됐었으나, 후보 등록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심우경 교수가 후보로 나서면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조경학회 리더 역할 회복하겠다” 한목소리 특히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하나같이 전통적인 조경학회의 리더 역할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등 이른바 3대 조경단체가 최근 조경계에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역할 분담을 이루지 못하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 위기 관리 대처에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 확대로 조경계의 위기 의식이 높았던 당시 단체장 간 떠넘기기 식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경포털 사이트 라펜트에서는 선거 전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여론 조사를 벌이고 있고, 후보 등록을 완료한 예비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출마의 변에서도 전례 없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김남춘 교수는 현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일 년을 지켜보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현재 인력과 구조로는 제도와 정책 문제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학회가 총괄 리더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주환 교수는 “현 학회 집행부는 조경 분야가 처한 총체적인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전통적인 조경 분야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우경 교수는 “조경계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단단한 자세와 봉사하는 자세로 학회장에 출마해야 한다”며 학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환경보전업 신설안, 김남춘 ‘찬성’ 서주환·심우경 ‘반대’ 이들 세 후보등록자는 현 조경학회에 대한 평가와 조경계 현안에 대해서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현재 한국조경학회에 대한 질문에, 김남춘 교수는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학회본연의 역할을 잘 해왔다”고 평가한 반면 서주환 교수는 “회원이나 다른 단체와 소통이 되지 않는 등 학회로서의 책임을 망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환경보전업 신설안에 대해서는, 김남춘 교수는 조경 분야의 새 업역이라며 ‘찬성’ 의견을 보였고, 서주환 교수는 상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하자며 현재의 안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심우경 교수는 환경보전업은 조경의 일부라면서 ‘반대’ 의견을 냈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김남춘 교수는 국토부가 조경단체에 의견을 안 물어 본 것도 문제고, 조경 분야가 사전에 이를 몰랐던 것도 문제라며 “하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서주환 교수는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없어서 생긴 문제라며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심우경 교수는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라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우경 교수 후보 자격 논란 한편 심우경 교수의 후보 자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 교수는 2년 전 조경학회의정회원 자격을 잃었다가 최근 선거를 앞두고 다시 정회원으로 등록하고 회장 후보등록까지 마쳤다. 하지만 학회에서는 심우경 교수가 자진 탈퇴를 했기 때문에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상임이사회 추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월 23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3일간의 소명기간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신규 회원이 아닌 기존 회원의 경우 그동안 재등록 서류와 회비만 납부하면 정회원 자격이 복구되었기에, 실제 자진탈퇴 여부와 탈퇴 회원의 정회원 자격 회복기준 등을 놓고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잡지 최종 마감일인 2월 23일, 심우경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본지는 이 날을 기준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세 명의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모두 싣기로 결정했다. 이는 학회가 최종 공고하는 후보자와는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 숲 속에 어울리는 친환경 자연체험 놀이시설 숲 속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숲 체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오감을 깨울 수 있는 흥미롭고 다이내믹한 놀 거리들이 가득하다.가이아글로벌은 영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한50가지 자연놀이를 국내 실정에 맞도록 응용해,어린이가12살이 될 때 까지 숲 속에서 도전해야 할 모험놀이30가지를 선정하고 이를 현실화한 체험시설 포레노리를 개발했다. 포레노리는‘아이들을 자연에서 놀게 하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방부 처리하지 않은 천연 아까시나무 원목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제작한 친환경 숲 체험놀이시설로,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숲에서 대화하기’, ‘숲 속 탐험하기’, ‘숲 속 모험놀이’로 이루어진3가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울창한 숲,변화 많은 지형에도 안전하게 설치 포레노리는 설계 및 제작 시 사전조사를 통해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시공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고집함으로써 현장(숲 속)의 수목과 지형 훼손을 최소화한다.또한 모든 제품에 대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근거한 안전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충족시킴으로써 체험 활동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방부 처리가 필요 없는1등급 아까시나무 원목 적용 목재를 사용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수분함유량 변화에 의한 수축 팽창 시 발생하는 할렬과 부식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화학적 방부 처리를 하고,철물을 사용해 지면(수분)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포레노리의 경우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글루램으로 만들지 않고도 솔리드 그자체로 땅에 박아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원목재인 북유럽산1등급 아까시나무를 사용함으로써 숲 속 환경에 최적화됐으며,이미 옥외 놀이시설물 분야에서도 이포레e-fore브랜드로 그 성능을 검증받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품 문의: 02-521-3875, www.gaiaglobal.co.kr
    • (주)가이아글로벌
    • 2016-08-25
  • 약수터배 배드민턴 복식 대회를 보면,한 번씩 연출되는 장면이 있다.가끔 동네 아저씨 족구 경기에서도 목격되는 장면이다.상대 진영에서 네트를 넘어 공은 날아오는데,아무도 공을 쳐 낼 생각은 않고 가만히 바라보다 어이없이 실점하는 경우다.그런 공은 주로 선수와 선수 사이에 떨어진다.누가 이 공을 쳐 냈어야 하는지 애매한 위치다.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애매하니까.”그냥 다음에 잘하자며 눈웃음 한 번주고받으면 그만이다.이런 실수를 하고 나면 나름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어느 구역으로 오는 공은 누가 치고,어려운 공은 누가 받아 낸다든가 하는 것이다.애매한 것을 줄여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하나같이“마이 볼”을 외치고 있다.그간 조경학회와 발전재단,조경사회 간 역할이 명확치 않았다며,이제부터는 학회가 조경계를 리드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자격 범위에 산림,원예 등의 기술자들이 대거 포함돼 조경계가 분노로 들끓었을 때,재단과 사회에서는 학회가 나서라고 했고,학회는 왜 일방적으로 떠넘기냐며 반발했다.위기를 맞고 보니 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교통 정리가 안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학회 차기 회장 후보들도 의견이 갈렸다.한 후보는“당시에는 재단이 법이나 제도적인 문제를 다루는 조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다른 후보는“학회가 리드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심지어 조경계 원로들이나 역대 단체장들의 생각도 서로 달랐다. “재단을 만들었을 때 조경계를 대표해 법과 정책을 챙기고자 했다”는 주장과“재단은 그런 일을 하는 조직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과거 굵직한 조경계 현안들은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 왔다.그러나 재단이 만들어지면서 조경계를 대표하는 연합체 성격의 조직이 생겼다는 믿음이 있었다.물론 착각일 수 있다. “애매하니까.” 그럼 학회,사회,재단 사이에 다시 작전을 짜면 된다.위상이란 상대적인 것이고,역할이란 나누기 나름이다.국가도시공원법을 재단에서 챙긴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학회가 서명을 받는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누구든 분야를 위해 나서주면 기꺼이‘박수’를 보낼 것이다. 선거는 희망을 품게 한다.이번 학회 선거는 학회,사회,그리고 재단 사이에 있었던 그간의 역할 공방을 극복하고,누구든 조경계의 위기에 발벗고 나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 “공 좀 못 차면 어떤가요.마이 볼을 외쳐주세요.”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③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현재 조경계가 위기다. 우리가 건축, 토목, 도시계획, 산림, 환경 등 인접 분야를 제압은 못해도, 대화는 되는 사람을 학회장으로 뽑아야 한다. 또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한국 조경계의 위상을 높이는 사람이 지금쯤은 나와야 한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그런 후보가 없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정했다. 처음 조경학과가 생긴 것이 1973년이고, 한국종합조경공사가 1974년에 생겼으니 처음 조경이 국내에 도입됐을 때는 조경학과 졸업자들이 없었다. 저는 1974년부터 종합조경공사 설계부에서 7년간 근무를 하면서 초창기 주요 프로젝트를 섭렵했고, 조경계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조경계가 엉망이 된 이유가 선배들이 조경학과를 안 나와서’라는 말이 돌았고, 조경학과 나온 사람들이 단체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조경학과 출신들이 단체장을 맡아서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 다 침범당하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는 서울대 건축과나 토목과를 나온 쟁쟁한 사람들이 조경 분야에 버티고 있어서 감히 침범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조경학과 나온 사람들만 단체장으로 남아서 위로는 대화 채널도 없이 모두 침범당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농진청에서 산업디자인에서 다 가져가고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에 산림, 원예 등의 기술자까지 문을 열어 준 것이 큰 이슈였다.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 _ 국가정원법도 갑자기 만들었고, 도시재생법도 갑자기 만들어서 수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조경계는 왜 이걸 못하는가. 조경은 50년을 애써서 겨우 기본법 하나 만든 것이다. 법 하나도 못 만들고 항상 끌려다니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것은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다. 산림청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친 것인데, 파워가 없다보니 이를 막지 못했다. 근본적으로는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야 한다. 현재 목재 자급률이 7~8%밖에 안되는데 산림청이 할 일이 과연 없는가? 산림청은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고 조경을 침탈한 것이다. 국민들은 조경이 무엇인지, 산림청이 뭘 하는지 잘 모른다. 산림청을 다시 산으로 보내려면 대국민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산림청이 본연의 임무를 안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이 문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하지 못하면서 리더십이 도마위에 올랐다.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_ 법·제도를 만드는 것은 교수의 몫이 아니다. 교수들은 연구를 하는 것이 중심 역할이다. 법을 만드는 것은 교수들만이 아니라 조경 분야 전체를 위한 것이고,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있으므로 재단 이사장이 조경계를 대표해 대정부 로비를 통해 법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경학회의 역할이 있고, 발전재단의 역할이 있고, 조경사회의 역할이 있다. 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_ 환경보전업 신설은 조경을 하던 사람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로 나가서 주장하는 내용으로, 현재 그들은 조경과 환경복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조경이 환경복원을 안 하면 뭘 하겠는가. 환경보전업 신설은 반대다. 현재 세 개의 학회가 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환경복원학회를 모아 조경연합학회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조경은 조경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이를 모르면 사상누각이다. 생태나 환경복원은 조경의 일부다. 따로 분리시킬 수 없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임기 중에 할 수 있는 단기 공약으로는, 우선 조경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다. 내가 학회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조경의 정체성을 분명히 정립해서 EBS 등의 매체를 통해 조경이 이런 저런 일들을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개의 학회를 모아 조경연합학회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상부상조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한 아시아조경가협회를 만들 것이다. 현재 세계 조경의 흐름이 아시아로 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시아 21개국과 네트워크가 가능하므로 중국 일본뿐 아닌 이들을 모아 협회를 만드는 것을 임기 중에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을 떼어 내는 것이 임기 동안 추진할 공약이다. 산림청은 본연의 임무는 안 하면서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산림청은 어마어마한 돈을 써놓고도 해방 후 우리 국토에 맞는 경제수종을 개발한 것이 없다. 오래 전부터 산림청에 제2의 녹화사업으로 경제수종을 심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기 공약은 터전을 만드는 것으로 ‘교수들의 연구 실적 발표’를 추진할 생각이다. 어느 교수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 교수들은 알지만 일반인은 잘 모른다. 이에 교수 전공에 따른 논문 실적 백서를 만들어 누구나 알 수 있게 하겠다. 논문 없이 교수가 되거나 논문 없이 학회장이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떤 학회장이 되고자 하는가? _ 학회장들은 무능, 오만,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간 무능력하고, 학회를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과 법도 무시하는 독선을 부리는 학회장들이 있었다. 학회장 2년 임기는 짧을 수 있지만 분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조경계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단단한 자세와 봉사하는 자세로 학회장을 나와야 한다. 위기의 조경을 세우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학회장 후보에 나섰다.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② 서주환 경희대학교 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대학 교수가 된 지 30년이 됐고, 조경학회와 인연을 맺은 지 36년이 됐다. 이사, 상임이사, 편집위원, 부회장 등을 두루 맡으며, 나름 조경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2014년 조경진흥법이 통과되는 데에 국토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나고 보니 법만통과됐을 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것을 누군가는 나서서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입후보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현재 조경계의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서 이 상태로는 뭘 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회장이 되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꼭 찾을 생각이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 확대가 큰 이슈였다. 무엇이 문제였는가? _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조경계가 정부와의 소통 채널이 없었다는 점이다. 국토부와 의견 교환이 되지 않으니 국토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둘째는 조경 분야의 관련 단체들이 화합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찬성의견까지 있다 보니 대처할 수 없었다. 국토부에서는 상생하라는 말을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상생하는 방안이겠지만, 지금의 제도는 한쪽에겐 좋지만 한쪽은 분명히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반대다. 원점에서 재논의를 해서 어느 쪽도 피해를 보지 않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경험으로 볼 때 대정부 문제는 소통이 중요하다. 남한테 피해를 주는 주장만 아니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 이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_ 대화 부족이 위기 의식을 키웠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을 하면서 합일점을 찾았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다. 현 집행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고, 안일한 학회 운영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학회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주변 문제와 연계를 못 시켰다. 환경보전업 신설이 논란이다. 어떤 입장이며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_ 근본적으로 환경보전업 신설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조경계와 상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내용을 법에 담아서 업역을 만든다고 했다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인 내용을 담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서 추진하는 보전업 신설안은 반대다. 학회장이 되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다. 조경학회와 환경복원기술학회, 복원업계, 조경업계 등이 다같이 이야기해서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내용으로 충분히 수정할 수 있다. 공동의 노력으로 보전업이 만들어져야 한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조경계가 하나되는 혁신 거버넌스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 슬로건이다. 현재 조경계의 문제는 소통과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에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이런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했을 때, 학회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7가지 정도의 공약으로 내걸게 됐다. 첫째는 유관 단체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대정부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다. 조경계가 직면한 최근의 문제들은 결국 소통 채널이 없어서 생긴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범조경계가 참여하는 제도개선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제도 혁신을 해 나갈 것이다. 셋째는 학회장 본연의 임무를 챙기겠다. 학술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특히 교수들의 교재 출판이 수월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학회지 외에 SCI급 학회지를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넷째는 대학 교수님들이 다같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전국대학 조경학과 학과장협의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이 협의회의 운영은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학회는 협의회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만 하는 수평적인 구조다. 다섯째는 지회의 활성화다. 지회의 정기적인 모임에 반드시 참석하고, 지역의 졸업작품전이나 취업박람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여섯째는 국제화다. 현재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활동이 맥을 잘 이어오고 있는데, 이런 동북아 학술 교류를 확대해 미국 등 전세계와 교류하는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에는 ASLA 말고 CELA라는 학회가 따로 있으며, 거기서 학과장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고 학회지도 나오고 있다. CELA는 5년에 한 번 외국에 나가 총회를 하는데, 2022년 경희대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우리도 학과장 협의회가 구성되면 한국과 미국의 학과장들의 교류의 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는 업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_ 조경학회는 전 조경계의 구성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경계 현안을 푸는 것은 학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 단결해야 가능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회장이 그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학회장에 당선되면 그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더 많이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뛰어서 흩어진 조경계를 모으겠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조경학회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 한국조경학회 23대 회장 후보등록자 인터뷰 ① 김남춘 단국대학교 교수 출마 계기가 무엇인가? _ 지난해 갑작스럽게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게 됐다. 수석부회장을 하는 동안 복잡한 일이 많았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운영 규정이 개정돼 학회가 소외되기도 했고, 재단과 껄끄러운 상태에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조경학과를 나와 교수 생활을 30년 했고, 그 전에는 대한주택공사와 설계사무소에서도 일을 했다. 당연히 조경이 친정이고, 조경이 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환경보전업을 전문성을 가지고 해보려는데, 조경 분야가 일 년에 200억 원도 안되는 조그만 시장을 여는 걸 인정해 주지 않아서 섭섭한 마음도 있다. 그래서 학회장이 되어 소신도 밝히고, 조경계의 흩어진 의견들을 모아보기 위해 출마했다. 지난해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에 산림, 원예 등의 자격이 대거 포함된 것이 큰 이슈였다. 무엇이 문제였고 앞으로 어떤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_ 우선 국토교통부가 조경학회 등에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 큰 문제고, 조경분야에서 이것을 사전에 몰랐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건설기술자 조경직무 범위가 확대된 것은 조경계 전체에 좋지 않은 사건이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것이고, 다시 바꿀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재작년 말에 국토부에서 자연환경에 대한 학력 기준을 정하면서 조경을 빠뜨린 적이 있었는데, 신속하게 대처해서 조경학과를 다시 집어넣었던 일이 있었다. 자연환경에 조경을 다시 넣은 것처럼, 문제가 있으면 수정이 가능한 일이며, 학회장이 되면 그렇게 만들 것이다. 이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체장 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_ 학회 입장에서는 대외적인 것, 법적인 것, 제도적인 것에 대한 대처를 발전재단에서 맡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조경학회에서 책임지라고 하니 대응이 힘들었다. 당시 불협화음의 1차적인 원인은 학회에 일방적으로 맡겼기 때문이라고 본다. 갑자기 교수들에게 데모하라고 하면 몇 명이나 동참하겠는가. 특히 사립대학교 교수들은 직접 나서서 학생들을 동원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후 학회와 재단이 공동 행동을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도 함께 찾아가고, 국토부를 함께 방문해 건의도 하는 등 결과적으로 공동 대응을 했다. 자격 제도는 학회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재단과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_ 환경보전업 신설은 조경 분야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이다. 현재는 작은 규모지만, 환경부의 의지가 높아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환경보전업의 내용을 보면 조경이 아니면 하기 힘들다. 생물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설계도 힘들고 시공도 힘들고 유지·관리도 힘들다. 그래서 판을 벌여주겠다는데 조경하는 사람들이 왜 반대를 하냐고들 한다. 환경부에서도 조경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업을 만들어서 하라는 것이다. 상하수도도 토목에서 업을 만들어환경부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다. 환경부로 가서 조경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주요 공약을 설명해 달라. _ 현재 조경의 문제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잘 수용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잘 보여주지 못하는 데에 있다. 그래서 “변화하는 시대 요구를 잘 수용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공약이다. 첫째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조경은 주어진 일을 하는 데 바빠서 새로운 일을 만드는 데는 참 약했다. 도시재생이 한 예다. 도시재생의 많은 부분이 조경의 일인데, 조경이란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연환경보전업도 국토 훼손의 반대급부로 그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일도 많이 늘어날 텐데, 이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열린 학회, 참여하는 학회를 정신으로 조경학회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간 조경학회가 너무나 닫혀 있었다. 소수의 강한 목소리에 끌려가면서, 젊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셋째는 조경학회 본연의 모습을 찾겠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회를 만들 것이다. 학회지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학술분과위원회를 중점 지원해 활성화할 생각이다. 학문적 교류와 미래지향적 학술 토론의 장을 만드는 데 핵심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지방대학 조경학과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응하고, 조경기능인력구축 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다룰 예정이다. 넷째는 조경 제도와 정책을 위한 싱크탱크를 운영할 생각이다. 지난 일 년을 보니, 환경조경발전재단의 현 인력과 구조로는 대처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학회가 다양한 인력으로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며,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참여시켜서 조경의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 어떤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_ 조경학회의 리드 역할을 찾을 것이다. 학회가 리드를 안하니까 목표 없이 떠도는 모습이다. 그동안 조경학회가 법 제정을 위해 노력을 했고,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도 얻었다. 하지만 최근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각종 조경 기준들이 해제되고 있는데, 진흥법 외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형세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항변도 하고, 강력한 대시를 해야 하는데 그런 대처를 잘 못하고 있다. 조경 분야의 총괄 리더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겠다.
  • 옛날 동방에 ‘예의지국’이라는 나라가 ‘조경진흥단지’를 만들었답니다. 이 단지에는 조경에 관한 업체가 총망라돼 있었습니다. 조경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생산이 이뤄졌으며, 친환경적이고 지구 보존에 기여하는 조경수, 시설물, 자재가 개발돼 전 세계로 팔려나가 활황을 이루었답니다. 조경과 연관된 신소재 및 신기술 개발, 특허 등 여러 분야가 이 단지에 들어섰고,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만들었습니다. 계획이나 설계 분야는 사람이 어떠한 경관을 생각하면서 기계에 누우면 그 이미지가 도면화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심지어 3D 모형도로 만드는 방법까지 개발돼 관련 분야에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의 생각을 구체화해 도면, 조감도, 모형도 그리고 견적까지 뽑아주니, 전 세계의 조경가들이 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단지로 몰리는 바람에 연일북새통을 이룹니다. 조경수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수종의 연구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위에 심어도 구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느티나무도 새로 육종했습니다. 이 나무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결속을 강화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목련과 국화의 장점만 모은 나무는 봄과 가을에 두 번씩 목련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또 무궁화의 꽃이 며칠밖에 가지않는 단점을 천일홍과의 합성으로 보완해 100일 이상 시들지 않는 무궁화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음악에 맞춰 춤추는 나무, 카멜레온의 인자를 주입해 잎 색깔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나무도 개발돼 곧 만날 예정입니다. 쉬고 싶으면 벤치 형태로 가지가 휘어져 앉을 수 있는 나무, 칩을 내장해 그늘이 필요할 때는 리모컨으로 이동이 가능한 수목도 멀지 않은 장래에 개발·보급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는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수목이 개발돼 이 나무 몇 그루만 심어도 하수종말처리장의 냄새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 향기가 조절되는 나무까지 개발돼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시설물은 더욱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가 단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에 나올법한 모형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구형이 된 지 오래고, 특이한 제품들을 보급했습니다. 예를 들면 조합놀이대는 어린이가 사용하면 이용자의 체형에 맞게 그때마다 변형이 되고, 바닥 재질은 절대로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에도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사용할 수 있는 시설도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이놀이터에 들어오면 드론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서 자기가 이용하고 싶은 시설을 탑승하는 것은 기본이고, 스키와 해수욕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연구까지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윈드서핑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카약을 타고 난이도에 맞는 급류를 타고 내려오면서 가까이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감상하는 놀이시설의 개발은 어른에게도 흥미만점의 시설로 주목받으며,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설로 맞춤 개발되고 있답니다. 수목과 아울러 관상용 동물들도 개발되어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의 앵무새와 겨울 철새인 기러기를 교잡해서 앵무새의 화려함을 가지면서 추위에도 강한 텃새를 만들었습니다. 최근엔 고구려인의 기상이 깃든 삼족오가 재현돼 이것을 키우는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조경진흥단지에서는 조경과 관계된 것 이외에 식생활 관련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소나무와 소고기의 유전자를 합한 것입니다. 이렇게 합성된 소나무를 정원에 심어놓고 가지치기한 조각을 숯불에 구우면 소고기 육질과 흡사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특히 소나무의 향이 고기에 배어 있어서 소고기와는 다른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추나무에 닭의 유전자를 넣어 대추 한 개를 먹으면 달걀 한 개를 먹는 것과 같도록 하는 연구도 곧 상용화 될 전망입니다. 집에서 몇 그루의 나무만 심으면 주택단지 내에서 모든 식생활이 해결될 조짐입니다.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다 보니 외국의 유수 조경업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생화학, 전자공학을 하는 업체들도 단지에 입주하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단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국가 최고의 엘리트로 추앙받으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학교에서 조경학과의 인기가 너무 높아져 최고의 지성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데, 단지 근무자에게 가장 큰 실수가 무어냐고 물으니, 조심스럽게 하는 말이 예전에 조경단지의 애완동물을 만드는 연구실에서 발생한 일인데 애완용 돼지와 오랑우탄을 가지고 실험을 하다가 실패작이 나왔답니다. 무엇이 나왔느냐고 물으니 극비사항이라며 하는 말이 김정은이 나왔다나 여기에 크게 반성을 한 조경진흥단지 관계자들은 생태적 교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답니다. 현재는 초심으로 돌아가 위에서 언급한 괴상망측한(?) 연구보다는 진정으로 지구와 환경에 기초를 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연구와 생산에 몰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이용훈 (재)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주)그룹이십일 대표이사 “중요한 게 있고, 시급한 게 있다. 어떤 일은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 있고, 어떤 일은 중요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해결할 것이 있다.” 새해 벽두, 이용훈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이 재단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부터 많이 내 온 터지만, 특별히 이번 기탁에는 그의 조경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최근 조경 현안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터뷰 제의에 기금 기탁이 주제가 되는 것이 싫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더 많은 조경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이용훈 고문은 2005년, 2006년 제13대 한국조경사회 회장과 2013년, 2014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조경단체에 헌신하면서 조경 분야의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심에 서 온 장본인이다. 실제 2000년에는 공무원 조경직제 신설을 위해 당시 김유일 한국조경학회 회장과 함께 입법 활동에 뛰어들었고, 한국조경사회 회장을 맡고 있던 2006년에는 조경직제(국가직, 지방직) 신설의 결실을 보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재단에서 조경기본법 추진위원장을 맡아 이를 국회의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용훈 고문은 그간 조경 분야를 위해 일 해오면서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의 꿈이 있었단다. 하나는 조경직 공무원 신설이고, 다른 하나는 조경 관련 법 제정인데, 올해 1월 7일부터 조경진흥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모두 이룬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 1월 7일은 재단 신년 하례회와 더불어 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개인적인 꿈은 모두 실현됐다. 이후의 일은 후배들의 몫이 아니겠는가.” 물론 조경진흥법이 시행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경진흥법은 조경지원센터를 지정받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방이다. 건축은 아우리auri라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있고, 산림은 임업진흥원이 있는데, 조경 분야는 센터도 없고 상시 연구 인력도 없는 실정이다.” 그가 인터뷰 서두에서 말한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란 바로 ‘조경지원센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조경지원센터’라는 것. 하지만 한 해에 3억 원 정도의 센터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조경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기금 모금이 진행돼야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그의 이번 기금 기탁은 솔선수범의 의미가 강하며, 이것이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조경인 각각의 작은 욕심과 이익 추구보다는 조경 전체 발전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주)예건 대표이사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놀이터 시장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시설물만 제작해서는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설, 공간, 활동을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안전기준에 미달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중 29개소를 창의놀이터로 재조성했고, 22개소는 철거 후 ‘찾아가는 놀이터’ 프로그램을 지난해 11월까지 운영했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놀이터 활동가를 선발했으며, 관련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놀이터 활동가 양성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준비 중 이다. 현재 서울시 놀이터 관련 예산은 복지 부문으로 편성되는 추세다. 각 구청에서 놀이터 활동가 예산을 집행하고 일부 놀이터에서는 활동가가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안전 등을 책임진다.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는 최근 외국 선진사례 조사를 끝내고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줄 것을 조합에 요청했고,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영일 이사장에 따르면 서울시와 구청에서 사회복지 예산의 수요처를 찾고 있다. 예산을 활용할 마땅한 수요처가 불분명하고 어디에 써야 할지 관련 부서에서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이를 한발 빠르게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관련 예산을 조경 분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생각이다. “기존 어린이놀이시설과 공간이 접목돼야 한다. 시설은 소형화하고 조경 분야가 가진 놀이시설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가로 나서 아이들한테 창의적인 놀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제안해야 한다.” 노영일 이사장은 놀이터 지원 사업 추진에 있어 공무원 조직의 담당자 변경으로 인한 역량 저하와 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이 부족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 여기서 도출된 요구를 관에서 다 수용하다보니 조경가가 설계하는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간이 변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수백만 원 이상 초과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설계비는 약 500만~1000만 원 정도가 주어지는데 이를 가지고 몇 개월에 걸쳐 리서치, 주민설명, 전문가 자문, 디자인까지 해야 한다. 또한 주민설명회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계 내용을 CG 중심으로 보여줘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기성품 위주로 설계를 반영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된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조합에서는 25개 구청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설계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설계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 “회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 8명이 157km의 서울둘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처음엔 뭔가 기념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는데, 둘레길을 완주한 후 비만에 고혈압을 앓았던 한 친구의 몸무게가 15kg이나 줄어 건강이 좋아졌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이 조성된 지 1년 만에 완주자가 6500명을 넘어 섰다. 이는 서울시의 완주자 인증을 받은 사람만 따진 수치고, 비공식적으로 완주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둥글게 도는 길로, 기존 숲길, 하천길, 마을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끊어진 곳을 이어서 만들었으며, 지난 2014년 12월에 공식 오픈했다. 처음 조성을 시작한 것은 당시 제주 올레길을 필두로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불면서, 서울시도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산 중턱의 길들을 이어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1코스 수락·불안삼, 2코스 용마·아차산, 3코스 고덕·일자산, 4코스 대모·우면산, 5코스 관악산, 6코스 안양천, 7코스 봉산·앵봉산, 8코스 북한산으로 이뤄져 있다.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랑거리를 한보따리 풀어놓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둘레길에는 공원과 유적 등 명소들이 포함돼 있고, 지역별 이야기가 있는 등 각 코스별로 특징들이 있어서 8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그가 강추한 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2코스로, 가족 단위 피크닉이 가능한 중랑캠핑장과 한용운, 방정환 등의 유명인사가 묻힌 망우묘지공원, 아차산 보루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이 높지 않은데도 한쪽으로 서울시가, 다른 쪽으로는 구리시의 전경이 다 보여 마치 높은 산에 오른 듯 풍광이 제일 좋다는 평이다. 그 외에 그냥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3코스인 고덕·일자산 코스를 추천하고,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는 6코스인 안양천 코스를, 10월 억새철에는 월드컵공원이 있는 7코스인 봉산·앵봉산 코스가 좋다. 시는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28개의 스탬프를 스탬프 북에 모두 찍어 오면 서울시장 이름의 완주자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지난 연말에는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완주자가 되겠다”며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단다. 최현실 과장은 그저 길을 이어줬을 뿐인데, 시민들에게는 걷는 이유와 목표를 부여하게 된 셈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관광자원화하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브랜드화를 통해 머그잔이나 스카프, 배지 등 방문을 기념하는 물품 판매까지 고민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것이 보고 듣고 즐기다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 아닌가.”
  •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자연환경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은 야생이나 미래 세대를 위해 공유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생태계 서비스 중개로 기금을 마련해 공유지를 확보하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공유재산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신탁의 본질이다.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던 1970년대 후반, 당시 대학생이었던 전재경 대표는 경제와 환경에 관심을 가졌는데, 두 분야가 평행선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경제와 환경이 만나는 체계에 관심을 가졌다. 학문적인 탐구심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점차 환경운동 현장으로 발을 넓혔다. 법을 전공한 전 대표는 석사 때 환경법을 공부하고, 헌법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법제연구원에서 국토, 환경,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정부 입법안을 만드는 일을 하다 지역 사회의 요청으로 국민신탁법안 작성을 도운 일을 계기로 국민신탁을 설립하게 됐다. 국민신탁 설립 이전에도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어 왔지만 민법에 근거해 설립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사유재산을 다루는 민법을 근거로 한 공유화 운동은 개발에 대한 대항력이 없다. 하지만 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법적안정성을 지니고 있어 국민신탁이 가진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개발을 하려면 국민신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렇다고 공유지에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적으로 민감한 곳과 군사지역은 접근을 제한하지만, 그 외에는 생태와 경관을 개선하고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중개하는 ‘현명한 이용’을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신탁의 활동은 크게 기부형, 매입형, 점유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부형은 기부 받은 토지를 공유 재산으로 등기해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회원 3000여 명이 기금을 마련해 매입한 부산 강서구 둔치도의 국가도시공원 예정지가 이 유형에 속한다. 이곳은 자연환경국민신탁 보전재산 1호로 등록됐다. 매입형은 시민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보전할 땅을 공유지로 만드는 방식이다. 덕유산과 지리산의 생태축을 연결하기 위해 이 방식으로 88고속도로가 지나는 지리산의 논 여섯 필지를 최근 매입했다. 점유형은 기금으로 조성된 숲을 보전협약을 맺고 원래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대 모비스가 100억 원을 기부해 진천군 소유의 땅에 숲을 조성하고 있는데, 국민신탁이 법률과 경영의 책임을 지고 숲 조성 후 군에 반환할 예정이다. “국민신탁은 정부가 주인이 아니다. 활동비나 기부를 위한 노력, 이사 선출 등이 다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 세대, 즉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민신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31기 통신원은 지난 12월 19일 그룹한빌딩에서 ‘환경과조경 통신원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31기 20여 명을 비롯한 약 60여 명의 통신원이 참석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에서 “타 분야가 조경을 침범해 오는 이유는 그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이 현실화되는 과정 속에서 조경은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융·복합 시대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조경가로서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행사는 1부에서 박명권 발행인의 축사와 2015년 통신원 활동 보고,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테이블 멘토링을 중심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조동길 원장은 ‘환경 분야에서의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생태복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목표이고, 그 생물종들이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 조경 공간이 조성돼야 한다”며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에 대해서도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 원장은 선배 통신원으로서 학생들이 미리 전달한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 주고 진로에대한 상담도 함께 해줬다. 2부 ‘분야별 테이블 멘토링’ 시간에는 설계, 시공, 학술·연구 3분야로 나눠 각 분야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손원석 통신원은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을 직접 여러 선배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멘토링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성민
    • 2016-02-05
  • 대구시는 지난 12월 30일 서구 와룡산 상리봉에 전망대 조성을 완료했다. 해발 255m의 와룡산 상리봉은 도심과 인접한 산으로 산세가 완만하고 경관이 수려해 서구, 달서구 등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대구 도심과 금호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완공된 와룡산 전망대는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와 데크로드를 설치하고, 대구 도심을 배경으로 하트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또한 등산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곡선 모양의 조형벤치를 배치했다. 전망대 조성에는 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와룡산 전망대는 지난해 3월 대구시가 시행하는 도시경관 조망점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와룡산 진달래군락지 일대와 함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대구 시내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와룡산 전망대는 소망모자원, 새방골마을, 대치골마을, 가르뱅이마을, 서대구 IC 영업소 등 다섯 개의 등산로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상리봉까지 올라가는 최단코스는 소망모자원에서 상리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등산에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대구시는 2011년부터 도시경관 조망점 조성사업을 통해 남구 앞산 전망대, 동구안심습지 전망대, 수성구 법이산 전망대 등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앞산 전망대는 2014년 관광공사로부터 가볼만한 새해 일출명소 및 도심 야경명소로 추천되기도 했다.
    • 정지원
    • 2016-02-05
  •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와 리드엑스포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기존 타이틀에 정원을 삽입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시 품목에 정원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녹색공간을 연출하는 기능성 시설물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시설, 학교시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 환경보존 및 복원 관련 신기술 등이 망라된다. 카라반, 인공암벽, 수영장, 벽화 등 레저파크 부문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리드엑스포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조경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참가업체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총 4만8428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참가업체는 109개 업체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술, 정보수집(37.8%)과 일반관람(31.5%)을 목적으로 찾은 관람객이 전체 69.3%를 차지했으며, 시장조사(13.9%), 구매상담(8.2%), 수출입(2.3%)이 그 뒤를 따랐다. 박람회에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조경설계와 시공(28.9%)이었고, 실내외조경(11.1%), 조경시설물(8.1%)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31.1%)과 인천·경기(27.2%)에서 찾은 관람객이 가장 많았으며, 충청과 강원지역은 3% 정도의 참가율을 보였다. 2016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누리집(www.jokyongexpo.co.kr)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며, 2월 19일까지 조기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사무국(02-515-4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김모아
    • 2016-02-04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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