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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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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유의 방 2015년 11월 1일 오전 10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두 분의 금동반가사유상을 실물로 처음 마주한 시(時) · 공간(空間)이다. 두 분이 같은 공간에서 특별 전시 형태로 전시된 것은 1986년, 2004년, 그리고 2015년 세 번뿐이었다. 첫 만남의 시간이 짧았던 탓에 아쉬운 마음을 안고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해오던 중, 6년쯤 지난 2021년 11월 12일부터 두 분을 함께 모시는 상설전시공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10호 「사유의 방」, 나만의 퀘렌시아(Querencia)가 한 곳 추가됐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 퀘렌시아(Querencia) 2018년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트렌트 코리아 2018’을 본 후 익숙해진 퀘렌시아(Querencia).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다. 퀘렌시아란? 스페인어로 ‘귀소 본능, 안식처’를 뜻하는 말로서 투우(鬪牛) 경기에서 투우사와의 싸움 중에 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을 지칭한다고 한다. 이는 투우 경기장 안의 특정한 공간이 아니라, 경기 중에 투우 소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피난처로 삼는 곳으로, 투우사는 퀘렌시아 안에 있는 소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현대인도 치열한 삶의 순간마다 방해받지 않고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쾌적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공원(公園)은 자신만의 개인 정원을 갖기 어려운 서민들의 퀘렌시아 역할을 해왔다.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귀소하는 본능 또한 같은 의미일 듯. 일상의 생활공간에서는 아빠는 서재, 엄마는 주방, 어린 아이에게는 거실의 인디언 천막이 되고, 또는 집 자체가 가족의 퀘렌시아이기도 하고, 산을 찾는 등산객에게는 고갯마루의 나무의자일 수도 있다. 이렇듯 자신만을 위한 공간, 그리고 시간을 퀘렌시아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식물이 함께하는 온실카페, 식물원, 미술관 등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퀘렌시아가 된다. 조경가나 정원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기만의 비밀정원(祕苑, Secret Garden)을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비밀의 정원(祕苑, Secret Garden) 나만의 시크릿 가든 - 이 시간 이후에는 공개된 정원이 될 수도 있겠다 - 그곳은 워커힐 호텔 내에 위치한 수영장과 SK 연수원 아카디아(ACADIA) 사이의 포켓정원이다. 워커힐은 한강과 아차산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평소 아차산 산행을 즐겼기에 워커힐은 자주 찾았던 장소였다. 워커힐 호텔은 북한에서 특사들이 내려올 때면 자연 지형의 특성으로 경호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숙소로 자주 이용됐던 곳이기도 하고, 1964년 초 국민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러한 시간의 흔적에 대한 끌림 때문인지, 자주 찾았다. 그러다 보니 아차산 일대를 돌아 돌아 아차산성부터 SK그룹의 사적인 공간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시크릿 가든’은 한강의 입수(入水)와 출수(出水)가 조망되는 공간이다.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 그래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이곳은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 아닌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지만 잘 몰라서 못 가는 곳이다. 조경가는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을 만들어 이용토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소명(召命)인가. 그러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에 도취(陶醉)되어 잊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때가 되었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이전에 친환경 경영(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갖추고 이행해야 한다. E.S.G.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에서 첫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친환경 경영(Environmental) :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이다. 전 세계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앞으로 기업은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과 더 나아가 넷-제로(Net-Zero)를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에너지의 효율화도 중요한 일이다. 기업들의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참여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를 의미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는 ‘태양열’이다. 에너지 분야 다음은 자원 분야이다. ‘WRC(Water Resilience Coalition)’는 2050년까지 기업의 ‘수자원 사용 순 제로(net zero)’를 목표로 하는데, 대표적인 탄소 중립 수자원은 ‘빗물’이다. 사회적 책임 (Social) : 사회 측면에서는 기업이 소비자, 직원들의 인권 보장과 데이터 보호, 다양성의 고려, 공급망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 사회적 책임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단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다. 이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표적 사례로 중세유럽에서 귀족들이 전쟁터에 솔선해서 참여했던 전통과 영국 등 왕실 자녀들이 국방 의무를 솔선해서 이행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경주 최부자의 가훈이 회자(膾炙)되기도 한다. 경주 최부자 가문에서는 수신(修身) 측면의 6연(六然), 제가(齊家) 측면의 6훈(六訓)으로써 개인의 처신과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 6연(六然) : 수신(修身) ① 자처초연(自處超然) : 몸가짐을 초연하게 하라 ② 대인애연(對人靄然) : 다른 사람에게 온화하게 대하라 ③ 무사징연( 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하라 ④ 유사감연(有事斬然) : 일이 있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라 ⑤ 득의담연(得意澹然) : 뜻을 이뤘을 때 담담하게 행동하라 ⑥ 실의초연(失意泰然) : 실패하더라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6훈(六訓) : 제가(齊家) ①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②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③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④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⑤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⑥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 기업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러한 친환경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투명성, 신뢰성 높은 이사회 구성과 감사위원회 구축 등이 필요하다. 또한 뇌물에 의한 부패를 예방하고, 청탁, 로비 및 정치 기부금 활동 등에서 기업윤리를 준수함으로써 지배구조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전문 경영컨설턴트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투명한 지배구조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한국조경계의 E.S.G는 ? 1) 친환경 경영 : 비용, 유지관리를 앞세워서 건축물 실내 · 외에 플라스틱 식물 소재로 그린워싱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2) 사회적 책임 : 연탄 나눔봉사로 사회적 책무를 면피하려는 것은 아닐지? 3) 투명한 지배구조 : 직원들은 저임금에 야근 필수, 철야 선택을 강요당하고 대표들은 영업을 빌미로 골프장으로 출, 퇴근하는 것은 아닌지? 개별기업이 잘하고 있다면, 한국조경계 전반으로 확산해야 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조경계가 협력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
  • 치유의 땅:한국의 산 황지해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치유의 땅:한국의 산’은 한국의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다. 황지해 작가는 이번 정원을 통해 지리산에 각종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할 계획이며, 이러한 식물들로부터 인간이 받는 영향, 자연 안에서 공존하는 생물로서 인간과 식물의 경계를 느슨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산은 바위가 많은 산으로, 18~20억 년 전부터 퇴적된 편마암과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단한 편마암이 수평적으로 놓여 형성된 탓에 산청군과 마주하는 쪽, 즉 군의 반대편 쪽은 비교적 완만한 산릉을 이루며, 토양이 오래돼 수분과 양분이 많기 때문에 식생이 안착하기도 좋다. 특히나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서 예부터 약초가 많은 치유의 땅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이 산업화되고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는 사이에도, 지리산의 남동쪽 원시림은 각종 자생종과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현재는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자연 보전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이곳에 서식하는 산야초의 종류만 해도 1000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많은 약초가 집중적으로 자생하는 지역으로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약초를 캐고 달여 몸을 보호하는 한의학은 현대 양의학과 다른 방식으로 치유에 접근하는데, 몸이 약한 부분과 연결되는 다른 곳을 치유하고 강하게 해서 몸 전체가 회복되도록 하는 원리가 인간과 자연을 연결된 것으로 보는 동양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황 작가는 정원에 약초꾼들이 채집한 약초를 건조하던 자연친화적인 건조장과, 바위 위에 물이 흐르는 모습으로 지리산의 천혜의 환경을 표현한다. 식생은 바위솔, 꾸지뽕나무, 화살나무, 주목, 참느릅나무, 짚신나물, 산미역취, 애기똥풀, 마타리, 뱀딸기, 활나물, 씀바귀, 금은화, 겨우살이, 영지버섯, 표고버섯, 그룸버섯, 바위손, 개미취, 율무, 쥐방울, 천문동, 홀아비꽃대, 꿀풀, 지치, 황련, 하눌타리, 질경이, 개미취, 상황버섯, 둥굴레, 속새, 어성초 등 지리산에 사는 식물을 옮겨 고산지대 한국의 자생종을 영국에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녀는 지난 2012년 ‘DMZ: 금지된 정원’을 조성할 때와 같이 다량의 한국 식재를 반출해 지리산을 가보지 않은 세계인들에게 그 놀라운 생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이번 정원을 통해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 위기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닥쳐올지 모르는 생물 다양성의 극심한 위협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2년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위기의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인간이 거의 간섭하지 않아 차가 다니는 도로조차 없는, 매해 적은 인원만이 출입해 오지로 남겨진 지리산의 동남쪽 약초 군락에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오징어 게임’, ‘기생충’, ‘미나리’와 BTS, 그리고 우리보다는 세계가 더 열광하는 또 하나의 K-콘텐츠가 있다. 바로 첼시 플라워쇼의 황지해 작가다. 내달 5월 열리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황지해 작가의 ‘치유의 땅:한국의 산’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함께 선을 보인다. 첼시 플라워쇼는 지난 1827년 치즈윅가든에서 처음 개최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정원박람회로, 정원 분야에서는 세계 가든 산업과 디자인의 트렌드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위를 가진 행사다. 첼시 플라워쇼를 통해 세계 가든 산업과 예술의 트랜드가 결정되며, 행사기간 동안 전체 가든 산업 연간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구매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경제적 파급력도 강력하다. 2023 막강 라인업 경쟁 ‘치열’ 첼시 플라워쇼는 세계적으로 쟁쟁한 가드너들로 구성돼 정원 디자이너들에겐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첼시의 작가 라인업은 어느때 보다 막강하게 짜여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플라워쇼에 출전하는 작가인 크리스 비어드쇼(Chris Beardshaw)는 RHS 14개 금메달과 35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고 세계 권위 있는 국제상을 휩쓴 디자이너이다. 또한 첼시쇼의 왕으로 불리는 마크 그레고리(Mark Gregory)는 최고 수준의 첼시쇼 시공을 도맡았던 디자이너이며, 이외에도 런던올림픽공원을 설계한 사라 프라이스(Sarah Price) 등 현지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황지해 작가, ‘자연주의 식재’ 세계적 정원디자이너 황지해는 작가는 세계에 정원을 통해 한국만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한 정원 디자이너이자 환경예술가다. 이미 2011년 첼시 플라워쇼에 첫 출품과 동시에 아티즌가든 부문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다음해 2012년에는 새롭게 신설된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하며 전체 참가작 중에도 가장 중심부에 전시되는 성과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의 기출품작은 한국만이 품은 밀도 있는 이야기와 자연주의적 식재를 특징으로, 그간 일본이나 중국 등 동양 정원의 대표국가들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정원의 우수성을 전세계인에게 알리며 찬사를 받은 작가이다. 지리산 원시림 모티브, “천혜의 생태, 세계에 알린다” 2023년 런던의 첼시 플라워쇼 가든에 전시될 작품 ‘치유의 땅:한국의 산’은 한국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닥쳐올지 모르는 생물 다양성의 극심한 위협 가운데, 작가는 인간의 간섭이 없는 지리산의 오지로 눈길을 돌렸다. 바로 함양을 바라보고 있는 ‘지리산 동남쪽 약초 군락’이다. 황지해 작가는 이번 정원을 통해 “각종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한다. 이러한 식물들로부터 인간이 받는 영향, 자연 안에서 공존하는 생물로서 인간과 식물의 경계를 느슨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첼시플라워 쇼, 세계적 홍보의 장 이번 첼시 플라워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상화되는 첫 행사로서, 정원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인 흐름인데다 최근 ESG 기업경영의 세계적 트렌드로 치열한 마케팅과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해외 기업 및 기관들은 정원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통해 고객과 친밀감을 높이고 환경과 생명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첼시 플라워쇼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 뉴질랜드 아랍에미레이트 등은 국가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 이미지 재고와 자국 문화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여서, 첼시 플라워쇼에 한국의 가장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참가하는 의미가 깊다. 이번 첼시 플라워쇼 출품작들은 전시가 끝난 후 영국과 세계 등지에 암센터를 운영하는 매기재단으로 기증되어 영구 보존되며, 스폰서 이름과 함께 영국왕립원예협회와 20만 장에 이르는 안내 책자, 이후 이동될 매기재단 각지의 정원 사인에 기록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첫 번째 프로젝트인 ‘노들섬 국제 디자인공모’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 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의 주제를 ‘노들섬, 한강의 중심에서 글로벌 예술섬으로 다시 태어나다’로 잡고, 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오는 20일 오후 5시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의 첫 시범사업인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위한 초청건축가 7인의 기획 디자인을 시민에게 첫 공개하는 자리이다. 초청 건축가는 ▲강예린 건축사사무소 SoA 대표 ▲김찬중 더시스템랩 대표 ▲나은중・유소래 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신승수 디자인그룹오즈 대표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덴마크 BIG 건축사 대표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 대표 ▲위르겐 마이어(Jürgen Mayer H.) 독일의 J.MAYER H. 대표가 참여한다. 시는 초청 건축가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시민, 학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및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행사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 plum 가문의 연예인 벚나무 속명 ‘Prunus’는 매실, 자두, 복숭아 등의 열매를 통칭하는 pl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매화, 살구, 앵두, 왕벚나무 등 20종 정도가 있다. 이들 대부분이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 벚나무는 가장 늦게 꽃을 피운다. 봄 날씨가 무르익어 도시 녹지에는 다양한 나무와 풀이 새싹을 틔워 초록색이 물들기 시작하는 분위기에서 벚나무 꽃이 피어난다. 겨울 분위기 속에서 덩그러니 꽃 핀 산수유나 목련 꽃으로 봄기운을 얼핏 보았던 도시민들은 왕벚꽃을 보고 나서야 봄이 왔음을 느낀다. 벚나무류는 종류가 다양한데 외형이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식별하기가 어렵다. 꽃 모양과 수피로 구분하는데 꽃 피는 시기와 꽃 모양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쉬운 편이다. 벚나무(Prunus serrulata)는 수피가 반질거리는 편이고 꽃은 왕벚나무와 같은 시기에 피는데 잎자루에 잔털이 없다. 산벚나무(Prunus sargentii)는 키가 가장 크게 자라며 주로 높은 산속에서 자라며 가장 늦게 2~3송이 꽃이 잎과 함께 핀다. 수피가 비교적 매끈한 편이다. 서각용으로 적당하여 해인사 8만 대장경 대부분을 산벚나무 목재로 만들었다고 한다. 올벚나무(Prunus pendula)는 다른 벚나무보다 가장 먼저 비교적 작은 크기 꽃이 핀다. 가지가 가늘고 잎에 잔털이 있고 3~4개 꽃은 잎보다 먼저 피며 암술대에 털이 없고 꽃받침통 밑부분이 항아리 모양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와 같이 따뜻한 지역에 자라며, 일본의 혼슈와 규슈에도 자생한다. 겹으로 피는 겹벚나무는 꽃이 오래가는 편이고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능수벚나무도 있다. 왕벚나무(Prunus x yedoensis)는 잎보다 먼저 3-6송이 꽃이 피는데 꽃자루, 꽃받침통, 암술대에 잔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가장 풍성하게 피어 벚나무류의 대표 미인이다.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가로수로 많이 심었다. 하천 정비를 하면서 제방길에 많이 심어 지금은 벚꽃 터널을 이뤄 사람들이 봄꽃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가 되었다. 양재천, 송정제방, 중랑천, 여의도 윤중로, 홍제천변길, 낙동제방길, 공릉천길 등 대부분이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봄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부터 서울 여의도까지 대부분 벚꽃이 필 때 한다. 해마다 개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준비하는 측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 왕벚나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산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너 이름이 머니?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아직도 한류드라마가 즐겨 쓰는 소재는 출생의 비밀이다. 나무의 세계에서는 왕벚나무가 드라마 주인공이다. 왕벚나무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심어지기 시작했다. 주로 한반도에 살러 온 일본인과 재일교포들이 묘목을 들여와 심었다고 한다. 문제는 왕벚나무에 일본인의 이미지가 강하게 투영된 점이다. 일제히 꽃이 피었다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모습이 일본 정신을 닮았다고 여러 매체에서 강하게 주장하곤 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오랫동안 그런 이미지를 덧칠한 덕분에 벚꽃은 일본 국민성을 나타내는 꽃으로 알려졌다. 광복 이후 일본산이라는 꼬리표와 일본인들이 즐겼던 벚꽃놀이 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전국적으로 왕벚나무는 벌목되어 전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 한·일 수교 재개 이후 재일교포나 일본 기업들의 기증을 통해 다시 심기 시작했다. 이후 박정희 정부 시절에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핑계로 사적지, 관광지, 신도시 등에 많이 심어 일반인에게 친숙한 나무가 되었다. 그 당시 심은 나무 대부분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심었던 왕벚나무, 즉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이다. 그리고 지금도 유통되어 대다수 조경현장에서 심고 있다. 출생의 비밀 찾기는 2018년 국립수목원의 연구결과로 완결되었다. 유전체 비교 분석 결과, 일본산 왕벚나무와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는 다른 종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일본에서 주장하듯이 올벚나무와 오오시마벚나무의 교접으로 생긴 것이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이고,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비교적 낮은 산에 자라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높은 산에 자라는 산벚나무를 부계로 둔 우리나라 자생종이라는 것이다. 결국 국가표준식물 목록에서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는 그대로 두고,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는 학명을 ‘Prunus ×nudiflora’, 국명을 ‘제주왕벚나무’로 정리했다. 이미 전국에 심어놓은 150만 그루가 넘는 왕벚나무를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로 고쳐 부르기에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 현실적인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자 왕벚나무라는 이름을 일본산 나무에 넘긴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 뒤에 제주왕벚나무 심기 움직임이 생겼다. 제주왕벚나무는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에 비해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높고 신품종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품종 개발을 국가기관에서 주도하고 묘목을 보급하여 인증받은 농가에서 생산하여 국가 중요 시설이나 사적지부터 심어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제주도 겨울철에 꽃을 피우는 아기 동백, 조림수종인 일본잎갈나무, 달달한 솜사탕 냄새로 유명한 계수나무 등은 일본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 정착해서 잘 살고 있는데 이 나무들을 베어내자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 주장일까? 한때는 왕벚나무가 사무라이 기질을 닮은 일본산 사꾸라라고 미워하다가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밝혀졌다며 언론에서 호들갑을 떤다. “왕벚나무 원산지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 보도만 넘친다” 라거나 “원산지 규명 이전에 일본이 왕벚나무를 세계적 원예종으로 개발하는 동안 우리는 뭐 했느냐”라는 우리나라 임학자의 지적에 공감이 간다. 나아가서 러시아 학자는 “식물에게는 국경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이 북극에서 열대지역까지 끊어지지 않은 숲으로 연결된 지구에서 가장 긴 수림대라며, 매우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역 식물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자연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의 벚꽃이 2023년 3월 25일에 개화했다.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서울에 벚꽃이 핀 해로 기록됐다. 평년 개화일인 4월 8일보다 14일이나 빠르다. 과거에는 개나리가 핀 뒤 최장 30일 뒤 벚꽃이 개화했으나 점점 줄다가 2010년 이후부터는 1주일 간격으로 개나리와 벚꽃 개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이 그 원인이다. 벚꽃뿐 아니라 봄꽃이 동시에 만개하는 현상은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다. 봄꽃은 꽃 피기 적당한 조건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 개화 조건이 맞는 식물들이 한꺼번에 필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의 이상고온이나 봄철 이상저온으로 봄꽃의 생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꽃 피는 시기의 변화는 식물의 생장과 번식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새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꽃가루를 옮겨 줄 곤충이 나왔지만 봄꽃이 아직 피지 않았거나 일찍 저버리면 생물 간 상호 관계가 깨질 수밖에 없다. 결국 생태계 전체가 흔들려 여러 동물의 생존에 문제가 생긴다. 사회 전체가 원산지 논쟁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내년에도 벚꽃을 꼭 봐야지 벚나무는 양지바르고 비옥한 땅을 좋아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하며, 생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각종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고 추위에 약하다. 도시에서 왕벚나무는 잘 적응하는 편이나 특히 하천 제방 뚝에 심은 것이 생육이 좋다. 경사진 도로변이나 척박한 토양에 식재 한 것들은 10년이 지나도 자라지 않는다. 수령이 오래되면 수관이 지나치게 발달하여 강풍에 가지가 잘 부러지고, 가지를 전정한 부분이 쉽게 썩어 수간 전체가 약해진다. 어쩔 수 없이 전정하는 경우 자른 부위가 아물 수 있도록 반드시 약품 처리해야 한다. 이식이 잘 되는 편이지만 굵은 가지를 전정한 부위가 썩기 쉬워 수명을 단축하거나 수형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너무 큰 나무를 이식하는 것은 피하고 4M 이하 크기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꽃이 화려해 전국에 가로수로 많이 심었으며 조경수로 인기가 좋다. 잎이 무성하여 여름철 녹음수로 이용하고 가을철의 단풍도 제법 볼만하다. 한때 이팝나무에 밀려서 수요가 급격하게 줄더니 아파트를 대량으로 건설하던 몇 년 전부터 수요가 급증하여 가격이 많이 올랐다. 수요에 맞춰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닌 조경수 시장은 이처럼 품귀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토종 벚나무 열매인 버찌는 검은색으로 익는데 왕벚나무는 빨간색으로 익는다. 서양에서는 꽃은 볼품없지만 열매를 크고 달게 만들어 과일 수준으로 개량했다. 겨우내 항암치료를 받은 뒤 병원을 나서던 암 환자는 추운 봄날 활짝 핀 벚꽃을 보고 가슴이 설렜다고 한다. 사람들이 벚꽃을 보며 웃는 모습과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눈앞에서 보며 내년에도 벚꽃을 보고야 말리라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벚꽃은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환자들에게 다음 해까지 살고 싶다는 희망을 주고, 벚꽃엔딩이라는 노래를 내년에도 듣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그를 살리게 하는 용기를 준다. 또한 벚꽃이 지고 나서야 산천초목이 신록으로 물들어 온누리를 푸르게 하는 대자연의 부활을 보여준다. 꽃잔치는 끝나고 일을 해야 하는 봄이 왔음을 알린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이수민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가 4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8일 그룹한빌딩에서 ‘환경과조경 39기 통신원 간담회’가 개최됐다.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지난 1985년부터 39년간 이어져 온 전국 최대 규모의 조경 관련 대학생 네트워크로, 각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물론 박람회 등 조경 관련 행사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환경과조경은 매년 통신원 임기를 시작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통신원들간 만남을 주선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겸하는 자리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간담회는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9년 통신원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코로나 기간 동안 랜선으로 간담회가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는 1부 공식행사와 2부 선배와 함께하는 커리어 데이 행사로 이뤄졌다. 1부는 ▲임직원 소개 ▲박명권 발행인 축사 ▲환경과조경 회사 소개 ▲기자 교육 ▲온라인 기사 업로드 교육 ▲1분 자기소개 ▲기장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 영상을 통해 “통신원은 환경과조경의 소중한 친구이며 동반자며, 중요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조경의 성장 신화를 기록하고 조경의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하고 그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데 통신원의 참여가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이번 39기 통신원은 총 23개 학교에서 34명의 학생이 선발됐으며, 전국기장에는 서유석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통신원과 심우진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통신원이 선출됐다. 서유석 통신원은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통신원 내 다양한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통신원들의 개인적 요구에 맞춰 지원하여 지주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심우진 통신원은 “1985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통신원 활동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다양한 조경 활동과 공감을 탐구해 나가는 통신원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역 기장에는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김기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통신원과 김아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통신원이 ▲경기·충청 지역에 정혜인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통신원과 한나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통신원이 ▲영남 지역에는 차인영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통신원과 이지은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통신원이 각각 선출됐다. 2부에서는 김도훈 20기 통신원(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사회로, 선배 통신원들과 함께하는 ‘커리어 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커리어 데이’는 조경 분야는 물론 사회 각계계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통신원이 후배 통신원에게 취업 관련 지식과 경험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Design·Planning·Consulting·Construct 등 네 분야로 나눠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Design 분야에는 설윤환 32기 통신원(조경설계 서안), 박선영 33기 통신원(정원 디자이너)이, Planning 분야는 서락원 30기 통신원(마이너스플러스백), 이향지 30기 통신원(얼라이브어스)이, Consulting 분야는 박성민 31기 통신원(한국농어촌공사 진도지사 농어촌사업부), 김민정 35기 통신원(지역활성화센터 지역계획부)이, Construct 분야는 이삭 33기 통신원(계롱건설), 김태경 35기 통신원(디엘이엔씨)이 멘토로 참가했다. 신임 통신원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앞으로 조경 매체 중 유일한 네이버 제휴 매체인 e-환경과조경을 통해 대학 소식과 지역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여성건설인협회가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1에서 ‘건축공간연구원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건축·도시 분야의 ESG 전략’을 주제로 개회사, 환영사, 주제발표 1,2, 종합토론,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에는 ▲강지수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이사가 ‘ESG 개념과 트렌드 : ESG 현재, 지금, 미래’를 ▲이은석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친환경 건축시장 활성화를 위한 녹색채권 활용 모형’이 진행된다. 종합토론에는 ▲선주현 한국여성건설인협회 부회장이 좌장으로, 토론자 및 발표자 전원이 토론을 진행한다. 종합토론이 끝난 후에는 간단한 기념 촬영 및 저녁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동창회(박명권 서울대 조경학과 동창회장)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기념 등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등산대회는 서울대학교 정문 인근에 위치한 관악문을 출발해 돌산 능선, 철쭉동산, 모자봉, 신공학관을 거쳐 조경학과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번 동창회는 조경학과 1기인 73학번 이규석, 이대성 동문부터 50기에 해당하는 23학번 김용걸 학생까지 70여 명의 동문이 참여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74학번 염동해 동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건너와 직접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으며, 자녀와 손주 등 많은 동문가족들도 참여해 행사 내내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등산대회 직후에는 모교 조경학과에 모여 점심 식사와 함께 마무리 행사를 진행하며 50년의 세월을 하나로 묶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창회에서 준비한 기념품과 경품 외에도 참가 동문들의 기부물품을 서로에게 나누며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대 조경학과 동창회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등산대회에 이어 동문 골프 대회와 작품전시회, 공식 기념행사 및 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지난 6일 순천시에 5백만 원을 기탁했다. 순천시는 9일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 고액기탁을 했다고 밝혔다. 안세헌 회장은 지난 2013년에 열렸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설계를 총괄하며 정원문화를 꽃피우고 박람회가 성공하는 데 일조했다. 안세헌 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에 조경협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순천에 대한 애정을 가져오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인 개최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설계하면서 순천시와 조경협회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관계를 맺어온 인연에서 비롯된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에 평소 관련이 깊은 분께서 남다른 애정을 느끼고 이렇게 기부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기부금이 기부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아진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및 보호, 문화·예술·보건 증진 등 순천시 지역발전에 사용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지원센터가 산·학단체가 연합한 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 이관된다. 한국조경학회가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지하 1층 회의실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는 정해준 한국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개회선언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 인사말 ▲노관규 순천시장 축사 ▲2022년 사업 결산 및 감사보고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의안처리 ▲전임 학회장 및 정년퇴임 교수 공로상 증정 ▲2022년 우수논문·저술·번역상 시상 ▲2023년 우수졸업생 시상 ▲남성현 산림청장의 특별강연 ▲학술발표 ▲페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부의안건으로는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인준, 신입회원 및 이사 추가 인준, 제26대 집행부 및 편집위원회 인준, 조경지원센터 이관 건, 학회 내 국가도시공원 특별위원회 등 조직 설치 등 5개 부의안건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이사회에서는 조경지원센터 이관 건이 가결됨에 따라 산·학단체가 연합한 환경조경발전재단에 이관할 계획이며, 향후 재단에서 국토교통부에 조경지원센터 지정 신청 및 이관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회는 올해 ▲월간 웨비나 ▲제2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조경디자인 캠프 ▲한·중·일 심포지엄 ▲IFLA APR ▲지회·연구회 활동 ▲조경학 대계 개정(설계론) ▲지회·연구회 활동 ▲조경학회지 발간 ▲학술연구용역 진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경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경은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임에도 양을 늘려야 하는 세상 속에서 50년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분야가 질을 추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리도 관습화된 도시시설로서의 공원녹지를 넘어선 다양한 유형의 공원과 정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공의 정원인 공원과 사적인 공원인 정원이 함께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조경인들에게 인구절벽과 전염병 그리고 환경위기의 시대는 새로운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세라는 어두운 시대 이후에 찾아왔던 르네상스는 암흑과 같았던 터널을 통과함으로써 더욱 찬란하게 빛났듯이 우리의 조경세상 역시 코로나라는 어둠을 극복하면서 더욱 기대할 만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관규 시장은 축사에서 “정원도시 순천은 어느 지자체보다 조경학회와 가장 어울리는 곳 같다. 조경기술을 통해 품격을 높인 정원은 우리의 삶이 되고 문화가 돼 현대에서 정원과 공원 등이 주는 치유와 힐링의 효과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조경의 발전을 위한 조경학회의 학술 연구성과가 우리 순천에도 접목해 선진적인 정원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년퇴임 공로상은 ▲박용진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신익순 호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강철기 국립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홍성권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 ▲김남춘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전공 교수 ▲강영조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정기령 경남도립남해대학교 원예조경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2020년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최지영·조경진의 ‘서울 송현동 일대의 문화적 헤게모니와 장소성 변화 분석’ ▲윤예화·성종상의 ‘노인층 옥외활동의 질적 GIS를 활용한 근린환경 특성의 해석’ ▲민진규·엄정희·성욱제·손정민·김주은의 ‘녹지 조성 시나리오에 따른 도시 열환경 개선 효과 분석’이 선정됐다. 2022년 우수저술상에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이미지스케이프’, ▲2022년 우수번역상에는 조동범 전남대학교 교수(옮긴이)의 ‘예술의 정원’, 2023년도 우수졸업생상에는 ▲김지산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 외 30명이 선정됐다. 학술발표는 6개 분과로 ▲1분과 조경이론·비평·미학 ▲2분과 조경계획 ▲3분과 조경설계 ▲4분과 경관계획·도시설계 ▲5분과 조경재료·시공·건설·관리 ▲6분과환경생태복원·조경식물로 진행됐으며, 교육지원센터 로비에는 작품 및 포스터 발표자료가 전시됐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이 동탄2 신도시 국제작가정원을 방문해 자신의 작품을 리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6일 동탄사업단장을 비롯해 LH 관계자들 및 화성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캐서린 구스타프슨 작가의 소회와 작품 리뷰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미국에서 태어나 베르사유 프랑스 국립조경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고향인 워싱턴주 야키마의 물흐는 듯한 언덕, 빗물수로 등의 풍경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아 섬세한 대지조각, 물의 다양한 변화와 질감 표현이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국제작가정원은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 내 1.7만여㎡의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작가로 선정된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다이애나비 추모공원’ 등 기념비적인 조경작품을 설계했으며, 최근 2024년 하계 올림픽을 앞둔 파리 에펠탑 주변 50만㎡의 거대한 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6월에 착공해 2022년 5월 준공했으며,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자신의 완성된 작품을 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 작가는 “한국 최대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공원에 자신의 작품이 실현돼 매우 뜻깊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H의 수준 높은 안목과 국민을 위한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석 LH 동탄사업단장은 “동탄2 신도시에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작품이 완성됨으로써 동탄 신도시 주민들이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민 녹색복지 실현과 제3기 신도시 조성에 LH의 역할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선영 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작품이 동탄2신도시에 완성됨으로써 비로소 시가 국제적 수준의 도시로 거듭났다”며 “화성시민의 문화 수준을 한층 올려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이 지난 5일 오후 4시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의 변화(Change in the definition of Beauty)’를 주제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HLD 조경설계사무소가 주관하고, 한국조경협회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깜짝 서울 방문을 통해 이뤄졌다. 김영민 시립대학교 교수는 인사말에서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지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 형태 및 처리로 유명하며, 프랑스 상상의 정원이라는 작품을 통해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의 주인공이다”라며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강의를 해외에서만 몇 번 들었었는데 한국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강의에서 “장소가 여러 조건에 의해 바뀌는지, 조건이 고정된 장소인지 우리가 디자인을 할 때 정말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조경가는 어떻게 적합한 것을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지난 2017년 대한민국 동탄에서 진행된 가든쇼에서 초청 국제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당시 작품조성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대한민국에서 진행한 국내 작품인 동탄 여울 공원의 국제작가 정원을 조성할 때, 강을 중심축으로 삼고 그 층을 따라 있는 모든 강을 보호하고 있는 동탄 여울 공원의 마스터플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공원의 국제작가 정원을 물과 한국에 초첨을 맞춰 공간구상을 했다. 그녀는 공간구상을 할 때 물을 담고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도자기를 보고 도자기 안에 나비, 꽃, 용, 호랑이들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멀리서 봤을 때 보이지 않던 그림들이 도자기를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나오는 모양을 보고 겸손과 용기가 동시에 공존함에 흥미를 느꼈다. 흥미를 느낀 그녀는 이 공간을 한국의 배산임수 지형에 맞춰 물을 순환시키는 구상을 잡았고 물이 흐르는 모양을 각 구역별로 도자기에 그려져 있는 호랑이, 나비, 용 등을 표현하고자 했다. 물이 흐를 때 나타나는 파동과 물이 흐르는 동선의 굴곡을 주어 새로운 공간을 조성했다. 처음에는 흐르는 물에 모양을 잡기에 어려웠지만 3D 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물이 흐르는 동선에 호랑이 등과 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물 형태를 만들었고, 물이 흐르는 동선을 나비가 날아다닐 때 나오는 동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공간을 구성할 때뿐만 아니라,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기쁨, 개방, 수용이다”라며 “여러분의 ‘라이프 사이클’은 무엇인가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탐험, 아이들의 에너지를 통해 알아가 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성장은 여러분이 발견한 배움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여러분은 자아실현의 아이콘으로 옮겨가고, 아마도 지금 그 단계에 있을 것이다”라며 “여러분들은 이 모든 것이 융합된 곳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조금 멀리서 보면 갯벌은 아름다운 생태계 정원이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조성된 이호우 작가의 ‘Welcome Garden’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경연대회에서 실외정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연대회 주제는 자유주제였으며, 이호우 작가는 정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생태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순천만 습지의 ‘갯벌 생태계’를 정원으로 풀어냈다. 작가는 갯벌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거대한 생태 경관이지만 자세히 보면 먹고 먹히는 경쟁 속 치열한 생명의 터전이고,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생태계의 정원으로 보인다며, 습지의 생산자인 플랑크톤부터 포식자인 저어새까지의 삶과 터전을 정원에 담았다. ‘Welcome Garden’은 크게 3가지 공간으로 ▲포식자 ▲갯벌 생태계 공간 ▲부유물 및 퇴적물 공간으로 나뉜다. 단차를 두어 조성한 정원 내 상부공간인 포식자 공간은 조류를 모티브로 저어새의 날개를 퍼걸러로 표현해 그늘 공간을 만들고, 퍼걸러 밑 벤치는 알의 모양을 연상하게 하는 타원형의 석재로 마무리 지었다. 그다음 중간 단차이며 정원의 가운데 동선을 유지하는 갯벌 생태계는 중심 동선 갯벌의 곡선을 형상화시켜 공간을 계획했고, 다양한 층으로 마운딩해 평평하면서 굴곡진 갯벌을 표현했다. 마지막 공간인 부유물 및 퇴적물 공간은 갯벌생물인 갯지렁이와 게류 등의 서식처 모양을 모티브로 빨대 모양 시설물과 갯벌을 떠올리게 하는 염생식물들을 식재했다. 이호우 작가는 갯벌 생태계와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갯벌을 가장 가까이 형상화할 수 있는 콩자갈로 동선을 마감했고, 갯벌의 빨간 염생식물들을 떠올릴 수 있게 여러 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동선과 정원 공간의 경계석을 빨간색 철재 엣지를 사용해 갯벌 생태계를 표현했다. <인터뷰> “정원은 사람과 자연 간의 소통 공간이다” 이번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경연대회에 참여한 계기는? 순천에 많은 교류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것 같다. 정원 활동을 하면서 지난 2012년에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현장에도 있었고, 순천에서 정원 교육이나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원 활동을 통해 많이 했다. 그래서 10년 만에 리모델링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 정원 주제와 콘셉트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이번 정원의 주제는 ‘가까이서 보는, 멀리서 보는 갯벌 생태계’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 경연대회는 다른 공모전과 다르게 자유 주제이기에, 순천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순천만 습지에 대한 구상을 잡고, 현재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생태와 접목해 갯벌 생태계를 주제로 정원을 만들었다. 콘셉트는 습지 내 사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삶과 터전을 활용해 잘 알려지지 않은 생태 습지에 대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갯벌의 아름다움과 그 안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나에게 행복한 일이어서 작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정원일은 봄에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작품 말고도 다른 정원 일도 많았고, 주로 서울 경기권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순천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경연대회 준비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정원을 만드는 일은 즐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일정이 좀 바빠서 주변 작가들과 크게 교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런 와중에도 몇몇 마음 맞는 작가들과 교류를 하며 정원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다들 웃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 또한 같이 행복해져서 좋았다. 또한 정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내 마음대로 진행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 경연대회는 지원금 눈치를 안 보고 누군가가 원하는 정원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정원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최우수상 수상 소감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끝나고 나면 곳곳에 부족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많이 느낀다. 이번 정원을 조성하면서 공간 구성이나 디테일 같은 것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정원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점들을 많은 분들이 잘 공감해 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고 감사했다. 더불어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정원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한층 더 공감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작가님에게 정원이란? 나에게 정원은 행복을 선물처럼 주는 공간이다. 이 일을 하면서 자주 행복함을 느끼고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아마도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생각들이 바로 반영돼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 같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가 조경학과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3회 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공원 이야기 :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주제로 대상지 특성을 살리며 도시공원의 새로운 방향성과 지표를 보여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474-1번지 일원, 약 30만3000㎡다. 공모는 조경학과 대학·대학원생 개인 혹은 5인 이하 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이메일로 가능하다. 접수 후 담당자에게 연락해 접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작품 접수는 10월 10일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별도 안내되는 웹하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 접수가 확인되면 담당자가 출품 대표자에게 접수 내역 확인 및 대상지 정보(CAD 자료)를 발송할 예정이다. 심사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사전심사(비대면)와 10월 중 본 심사(대면)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 및 작품전시는 10월 말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실제 설계·시공 등 제작·활용의 가능성 ▲공모전 주제와의 적합성 ▲공간 해석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결과물 표현의 완성도 ▲기조성부지와의 연계성이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점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점에 상금 300만 원 ▲우수상 2점에 각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작품접수자 전원은 향후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신입 입사 시 대외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수상자는 입사 지원 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담당 우상봉 과장)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 범어도서관이 ‘건축조경인문학, 건축과 조경,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제로 김만용·박수년홀에서 4월부터 7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릴레이 강연을 개최한다. 4월 강연은 ▲6일 이규혁 건축가(민우디엔이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한옥 자연을 닮다 ▲12일 고영성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의 ‘공간의 크기, 건축의 경험’ ▲20일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의 ‘문화로 읽는 정원’ ▲27일 천경환 깊은풍경 대표의 ‘집_관계를 담는 틀’이 진행된다. 5월은 ▲4일 신민재 건축가(에이앤엘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대표)의 ‘땅은 잘못 없다’ ▲11일 권종욱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대구의 건축자산’ ▲18일 이성범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의 ‘건축의 사연’ ▲24일 이관석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역사와 현대 건축의 만남’ 강연이 열린다. 6월 강연은 ▲1일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건축 큐레이터의 ‘공감의 건축 : 동시대 한국 여성 건축가의 실천들’ ▲8일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공원이 만드는 도시’ ▲15일 김홍기 동양미래대학교 건축디자인학부 교수의 ‘현대건축과 나무의 대화’ ▲22일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건축이라는 사자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나?’ ▲29일 최춘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건축, 숲’이 진행된다. 7월은 ▲6일 김선동 글쓰는 건축가의 ‘건축가의 습관’ ▲13일 조성익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의 ‘풀과 나무로 우리 집을 꾸미는 법’ ▲20일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의 ‘수성탐독과 운생동 최근작’ 강연이 열린다. 한편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강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일부는 요일 및 시간이 달라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범어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난달 31일 그룹한 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제10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워크숍 및 발대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녹색나눔봉사단은 서류심사와 사전미션을 통해 전국의 16개 대학에서 46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사전 발대식 미션인 자기소개 및 동네조경자랑하기 등을 포함한 동영상을 제출해 최종 봉사단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워크숍 및 발대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환경과조경 발행인),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 10기 녹색나눔봉사단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인사말 ▲축사 ▲오리엔테이션 ▲제10기 대학생 봉사단 자기소개 ▲우수 동영상 수상자 발표 및 상영 ▲제9기 우수봉사상 수여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최영준 교수가 ‘요즘조경 요새환경’을 주제로 직접 참여했던 몇가지의 프로젝트를 통해 최신 조경 경향을 이야기했다.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활동 시 ▲녹색나눔봉사단원 임명장 수여 ▲ 우수봉사단원 선발 및 시상 ▲차년도 우선선발 기회 제공 ▲나눔연구원 어린이조경학교 등 여타 사업 활동시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활동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이며 ▲녹색나눔봉사 ▲조경교육 ▲사회공헌사업 ▲워크숍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의 주된 목적은 평등한 녹색복지의 구현이다. 이에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차별 없는 녹색생활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차 사회에 나가 모두가 행복한 녹색이상사회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장관상을 시상하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의 출품작을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공공·민간 부문으로 나뉜다. 부문별 각 1점씩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산림청장상을 수여한다. 분야별로 한국조경학회장상도 선정한다. 공공부문의 ▲국토교통부장상은 도시공원 및 녹지·도시재생 등 ▲환경부장관상은 자연공원·자연마당·생태복원·환경활동 등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문화·체육·관광지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생활SOC·농촌경관·마을만들기 등 ▲문화재청장상은 문화재 보호·복원 등 ▲산림청장상은 수목원·정원 등 산림청과 관련된 공공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민간부문은 ▲국토교통부장관상에 공동·단독 주택단지·도시재생사업·공원 등 ▲환경부장관상은 주민참여형 환경보전 및 복원·주민 환경 참여활동 등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문화·체육·관광지 등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생활SOC·농촌경관·마을만들기 등 ▲문화재청상은 문화재 보호활동 등 ▲산림청장상은 수목원·정원 등 민간사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출품작은 공고일 기준으로 10년 이내 만들어진 공간 및 시설로 대상지와 관계된 개인과 단체가 제출하는 일반 참가신청 방식으로, 기존에 수상한 조경대상의 동일한 내용과 작품은 응모할 수 없다. 평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가리며, 시상식과 전시회 장소 및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출품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내달 10일 오후 4시까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참가신청서와 사업 내용이 담긴 서류를 우편·방문 접수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도서와 대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수원시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23년 도시정원 특강’을 연다. 4일 시에 따르면, 1차 특강은 오는 12일 오후 1시 영흥수목원 느티나무홀에서 열리며, 김현정 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이 ‘정원문화와 복지’를 주제로 강의한다. 김현정 센터장은 ▲정원과 공원, 텃밭 ▲정원문화 콘텐츠 ▲마을정원과 복지 ▲정원가꾸기 활동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차 특강은 오는 5월 26일 최재혁 오픈스튜디오 대표가 ‘정원 디자인과 조성’을 주제로 진행하며, 3차 특강은 7월 14일 노병화 자연과사람 대표가 ‘정원 유지관리’를, 4차 특강은 10월 13일 김장훈 수원수목원 녹지연구사가 겨울정원 관리에 대해 강의한다. 시는 오는 7일까지 1차 특강에 참여할 시민, 단체, 기업 등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할 수 있다. 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도시정원 특강이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이해하고,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도시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우수조경공간을 선정해 ‘2023년 서울특별시조경상’을 시상한다. ‘서울시조경상’은 조경진흥법에 정의된 ‘조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토지나 시설물을 대상으로 경관을 생태적, 기능적, 심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대상은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시 내에 조성이 완료된 실내·외 조경공간으로, 경관을 생태적, 기능적, 심미적 등 우수한 환경으로 조성한 모든 조경공간이다. 세부 응모대상 범위는 ▲단독 및 공동주택 등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공원녹지 시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공원녹지 조성 ▲미세먼지 저감, 하천생태복원 등 생태공간 ▲실내 및 옥상, 벽면녹화 등 건축물을 활용한 입체적 조경 시설 ▲기타 식재를 통해 도심경관 및 생태환경 개선에 기여한 시설 등(리모델링 포함) 이다. 접수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이메일 접수로 진행된다. 접수는 한국조경신문에서 가능하다. 공모신청자는 조경공간 사업에 참여한 관계기관 및 업체(발주, 설계, 시공, 관리) 간 협의하여 선정된 대표자가 신청하는 자천방식이다. 접수서류는 공모신청서, 출품 권리위임 및 동의서 등 7종이 필요하며 양식 및 세부사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가능하다. 내·외부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1차 서류심사 및 2차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1, 최우수상1, 우수상1, 장려상2 총 5개 공간에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열릴 예정이며 사업관계자들에게 상장과 기념동판을 수여한다. 상장은 발주·설계·시공기관 또는 업체에게, 기념동판은 관리기관 또는 업체에게 수여된다. 특히 조경상 수상자에게는 관련 분야 위원회 구성 시 위촉 우대 및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시 수상작 전시 및 특별정원 조성의 기회가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민·관과 함께 생태 전환교육과 연계한 ‘학교 조경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포르쉐코리아와 3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교 조경 구축 시범사업’은 학교 내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체험형 학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한 사용자 참여 설계와 기술 지원 등 사업을 총괄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며, 포르쉐코리아에서는 사업비 2억 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이번 학교 조경 구축 사업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태순환 길 ▲탄소흡수 및 미세먼지 저감 숲 ▲연못 및 수공간 ▲자원 순환공간 ▲학교 텃밭 ▲생물 다양성 숲 조성, ▲태양광 설치 등 학교 생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외부 조경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연구용역을 실시해 생태 중심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조경 구축을 위한 유형별 모델을 개발한 바 있으며, 올해 4월 중 생태 전환교육 실천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시행하여 초등학교 2개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학교 공간 조성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과 학교 내 생태환경 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서울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친환경적인 태도를 키워주는 생태 체험 활동 공간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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