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조경일반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회장단 선출을 위한 입후보 등록을 이달 2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출임원은 회장, 수석부회장, 감사 등 각 1인으로서, 임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이다. 입후보 등록마감은 12월 27일 오후 6시까지로, 희망자는 한국조경사회 홈페이지(www.ksla.or.kr) 공지사항에서 입후보 등록서, 출마소견서 서약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사무국 이메일([email protected])으로 송부하면 된다. 한국조경사회의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회장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부회장 1회 또는 상임이사 3회 이상을 역임한 정회원이어야 한다. 한편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1월 14일 이민우 공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부와 서울시가핵심 정책협의 TF를 통해 용산공원 조성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서울시-국토부 핵심 정책협의 TF’ 제2차 회의를 12월19일(화) 개최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용산공원 조성의 추진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지난 9월 제1차 회의 이후 약 3개월간의 실무TF 논의를 통해 10건의 정책협의를 완료했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운영 협력과 주변경관 관련 공동연구였다. 실무TF를 통해 신규 발굴된 안건도 있다. 도시정책·재생TF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 등을 추가로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와 국토부는 서울시와 25개 구청에 분산되어 있는 CCTV 등 각종 정보 유기적으로 통합해 긴급 상황 대응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 사업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소통, 협력·공조를 통해 각종 정책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실무TF 운영의 가장 큰 성과는 서울시와 국토부의 소통창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복잡하게 뒤엉킨 실타래도 작은 실마리부터 풀어 나가야한다. TF를 통한 서울시와의 소통이 실마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든 엔지니어링 분야의 설계업무를 기술사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사법 개정안’ 추진을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술사법 개정안은 기술사만 설계도서를 작성·제작할 수 있도록 하고, 기사, 산업기사, 학력자(석사, 박사) 등이 설계도서를 작성·제작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등 각 법령에서는 기사 및 산업기사 자격 등을 보유하고 해당 실무분야에서 관련 업무를 수년간 수행한 자가 설계도서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기술사의 직무에 관해서 다른 법률에 우선 적용한다는 조항을 신설해 다른 법에 근거해 설계도서를 작성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18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한국기술사회가 이상민 의원실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기술사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 추진경위는 입법발의를 위한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내용을 받아본 의원들이 협회에 의견을 구하면서 파악됐다. 이번 개정 내용과 유사한 기술사법 일부개정안은 과거 세 차례 발의됐으나 업계 및 산업부, 국토부 등 관련부처의 반대로 모두 폐기됐다. 그동안에는 기술사에게 최종 서명날인권을 독점적으로 부여하는 내용이었으나, 이번 개정안은 한발 더 나가 기술사 외에는 설계도서 등의 제작·작성을 금지하는 내용이라 국내 산업계의 근간을 흔든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설계를 업으로 하는 전체 인원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등록된 인원만 해도 16만 명에 달한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되는 숫자가 재직자 전체를 신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설계업계에 종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예로 모 엔지니어링사의 경우 기술자로 신고하는 인원은 200명 정도지만 재직인원은 약 2000명에 달한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사업자까지 포함하면 설계 분야 종사자들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설계도서 등의 제작·작성에 참여하고 있는 산업기사나 기사들이 모두 대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기사·산업기사는 73만4041명이다. 기술사는 84종목에 3만3776명이 등록돼 있다. 한국기술사회 관계자는 “설계도서 작성 시 참여자들의 실제 역할과 상관없이 참여기술자의 목록을 리스트화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사람이 어떤 책임을 지는지 알 수가 없다”며 “안전문제가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국제기준에 맞게 기술자의 책임과 권한이 명확한 기술사가 설계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사가 국내 모든 산업의 설계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기술사회가 반대 공문을 받은 적은 없지만, 사회적 요구가 있다면 사업의 규모나 중요성에 따른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필요는 있겠다. 하지만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지금 단계에서 논의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측량협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6개 단체는 이 의원실에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의견서를 보내고 간담회 개최를 제안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개정안과 관련한 서명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와 함께 의원들과 상의하는 단계에 있다. 기술사협회는 기술사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으나 엔지니어링협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수렴 중이다. 협회에서 제안한 간담회는 개최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무산된 내용보다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개정안이 발의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막을 계획이며, 발의되더라도 통과되지 않도록 업계의 의견을 계속 개진할 것이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지원기관에 대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국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일부개정안'을 지난 11일 입법예고 했다. 진선미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지원기관이 지정된 후에 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됐을 경우, 지정을 취소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시·도지사 및 교육감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지원기관이 ▲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지정을 받은 경우 ▲지정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관련 업무담당자의 교육을 하지 않은 경우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될 경우 그 지정을 취소하거나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지정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지정을 받은 경우에는 지정을 취소하도록 했다. 아울러 어린이놀이시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의 장으로 도시자, 시장, 군 외에 특별자치시장 및 특별자치도지사를 추가해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한편 개정안 입법예고는 12월 20일까지이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회입법예고시스템에서 국민의 의견을 받고 있다.
  • 서울시 1월 1일자 1~4급 승진인사 1급 승진(3명) ▲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 ▲ 장경환 인재개발원장 ▲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 2급 승진(5명) ▲ 조인동 일자리노동정책관 ▲ 정수용 지역발전본부장 ▲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 ▲ 윤영철 시립대학교 행정처장 ▲ 김학진 도시계획국장 3급 승진(9명) ▲ 김영환 시민소통담당관 ▲ 정상택 총무과장 ▲ 배현숙 여성정책담당관 ▲ 송정재 안전총괄과장 ▲ 김태희 경제정책과장 ▲ 김종근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 ▲ 정환중 복지정책과장 ▲ 배광환 도로관리과장 ▲ 박상돈 도로시설과장 4급 승진(30명) ▲ 한정우 도시브랜드담당관 ▲ 신정철 재생정책과 ▲ 김설희 기획담당관 ▲ 이준형 도시계획과 ▲ 김미정 예산담당관 ▲ 오종범 공원녹지정책과 ▲ 최판규 경제정책과 ▲ 윤정기 물순환정책과 ▲ 이은주 문화정책과 ▲ 황승일 동남권계획반 ▲ 오성문 총무과 ▲ 박창석 시의회사무처 ▲ 김영수 도시기반시설본부 ▲ 이 철 기술심사담당관 ▲ 윤창진 물순환정책과 ▲ 이승석 도로계획과 ▲ 김인숙 도시기반시설본부 ▲ 한휘진 재생정책과 ▲ 조경숙 은평병원 ▲ 이상면 공공개발센터 ▲ 김창규 주거재생과 ▲ 김창환 도시계획과 ▲ 박순규 건축기획과 ▲ 이도헌 도시기반시설본부 ▲ 송종훈 도시기반시설본부 ▲ 이임업 상수도사업본부 ▲ 정창구 구로구 ▲ 신상식 광진구 ▲ 조남성 동작구 ▲ 최영창 마포구
  • 캐나다의 건축ㆍ조경 계간지 더 사이트 매거진(The Site Magazine)은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퓨처 레거시(Future Legacy)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캐나다 왕립 예술위원회(Canada Council for the Arts)와 뮈자제트 재단(ArtsEverywhere Musagetes)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공모전은 그 제목이 시사하듯 국가적 유산을 다가올 150년을 견인하는 사회적ㆍ물리적 동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디자인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유산’의 정의와 범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새롭게 규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난 8월 17일, 1등, 2등, 가작을 각각 다섯 작품씩 선정했으며, 2018년 1월 토론토 아트스케이프(Artscape)에서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세 가지 층위의 코드 코드 [명사] 1. 컴퓨터 작동을 위한 기호 체계. 데이터 코드, 오류검사 코드 등. 2. 어떤 사회나 계급, 직업의 규약이나 관례 체계. 3. 특정 이념, 성향 및 이를 반영하는 기호 체계. 코드인사, 패션 코드 등. 2등으로 당선된 우리의 작품 ‘리코딩 파이프(Re-Coding Pipes, Kyung-kuhn Lee, Mamata Guragain, Nubras Samayeen)’는 코드(cod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토를 가로지르는 석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확장된 역할을 제안한다. 새롭게 코딩(coding)된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능, 제도(code)의 수정과 보완, 그리고 개발과 보존의 가치가 대립하는 관습적인 정치ㆍ사회적 코드에서 벗어난 새로운 담론의 발생이 그것이다. 파이프의 현황과 특징 파이프의 역사는 캐나다 건국을 앞선다. 1853년 최초의 석유 송유관이 개설된 이래, 100,000km에 이르는 로지스틱스(logistics) 네트워크는 캐나다 GDP의 28%를 지탱하는 젖줄이며 동시에 자연환경과 원주민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암세포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에 투영된 양가적 이미지와는 별개로, 은빛으로 빛나는 이 장대한 인프라스트럭처는 붉은 단풍나무나 에메랄드 빛 빙하 계곡만큼이나 익숙한 캐나다의 지배적 경관이다. 이 파이프들은 60m의 폭으로 대지를 관통하는 경관 패턴이며, 전력망, 데이터 케이블, 지진 및 파손 모니터링 센서와 감시 카메라까지 결합된 기계 장치이기도 하다. 기능과 제도의 리코딩 로지스틱스, 즉 물질의 보급과 관리는 파이프라인의 본질이다. 북미 대륙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파이프 네트워크를 통해 초속 25m의 속도로 석유, 천연가스, 난방용 스팀이 운반되고, 이들을 모니터링한 데이터는 광케이블을 통해 기지국으로 전달된다. 오염 물질의 유출이나 침엽수림과 원주민 보호 구역의 훼손은 모두 그 작동 과정의 부산물이다. 애초부터 좋은 파이프와 나쁜 파이프는 없다. 본 작품은 물질과 정보의 전달이라는 파이프라인의 본래적 기능을 새롭게 코딩해 상반되는 입장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파이프라인의 건설과 활용, 철거를 규정하는 작업규약(Pipelines Codes of Practice) 조항을 수정해 다음과 같이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신규 파이프라인은 의무적으로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광케이블을 탑재하고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장해 기후 변화와 보호종의 모니터링 기능을 부여한다. 그리고 기존 파이프라인은 운송 가능한 물질의 종류를 확대해 낙후 지역에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름 유출이나 산불 등 환경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활용한다. 끝으로 노후한 파이프라인과 그 반경 60m 보호 구역의 용도 변경을 허락하여 국토를 가로지르는 선형 공원과 트레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의 가동 현황과 모니터링 정보는 도심 곳곳의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사회적 인식의 리코딩 작품의 궁극적 목표는 대륙 스케일의 경관 인터페이스로서 작동하는 파이프라인이다. 토론토 도심의 전광판에선 알래스카의 기름 유출 현장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알버르타 주(Aberta)의 전나무숲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은 그대로 트레킹 코스가 된다. 늘 그러했듯, 캐나다를 살찌우는 것이나 파괴하는 것 모두 파이프라인이다. 그리고 이제 파이프라인은 스스로 그 생산과 파괴의 현장을 여과 없이 중계하게 될 것이다. 역사가 학문적 합의의 산물이라면 유산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산업 유산이 아닌 현재를 드러내는 산업 인프라를 제안한다. 캐나다 시민들은 스스로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의미를 되물을 것이고 그 고민의 시간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담론이 합의에 도달할 때, 파이프라인을 통한 세 번째 코딩이 완성될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박은영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8년 판에 등재된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지난 14일 박 교수를 전문가의 상위 3%로 구성된 Marquis Who's Who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1899년부터 매년 세계 215개국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의 세계적 인물을 선정해 업적과 프로필을 등재하는 사전이다. 박은영 교수는 SSCI급 논문을 포함 전문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한국조경학회지 이사 및 편집위원, 대전광역시도시공원위원, 국토부 용산공원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관련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한 다른 연구자들도 많기 때문에 잘 했다는 의미보다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연구활동에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가 내년 1월까지 개발제한구역 항공사진을 인터넷으로 무료로 공개한다. 경기도는 오는 22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과 각 기관이 보유한 항공사진을 공동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는 1975년부터 2011년까지 매해 촬영한 개발제한구역 항공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은 1966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단위(2012년부터는 2년 주기)의 전국 항공사진을 갖고 있다. 개발제한구역(GB)의 연도별 항공사진이 필요한 사람은 이번 협약으로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http://map.ngii.go.kr)을 통해 각 기관의 사진을 무료로 한 번에 내려 받고 출력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와 국토지리정보원은 22일 협약 즉시 도 개발제한구역(GB) 항공사진의 절반을 1차로 서비스하고 내년 1월 초까지 나머지 도 전체 개발제한구역(GB) 항공사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원국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국 항공사진을 원스톱서비스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대민 서비스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공주대 조경학과 캡스톤 디자인이 지난 14일까지 개최됐다. [공주대학교 통신원 김병식] 공주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동안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를 산업과학관 6층에서 개최했다. 이번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은 ▲수서역세권 싱글라이프 공원 ▲논산 면회 공원 ▲속초 아바이 기억 공원 ▲아산 청년 문화예술 공원 ▲만족(足) 공원 ▲대전 숲 도서관 공원 ▲안산화랑생태공원 등 7개 팀이 작품을 선보이며 정원설계 작품 또한 선보였다. 디자인 지도를 맡은 김진기 조경학과 학과장은 “본인의 작품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는 것에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생각하고 더욱 정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 3월부터 하천측량에 드론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하천지형조사, 하상변동조사 등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업무에 드론이 활용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부터 하상측량 시범사업을 우선 착수하고, 현재 개발 중인 표준수행절차와 품셈(공정별 대가기준)의 현장 적용성과 활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5개 지방 국토관리청별로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의 본류 및 지류 7개 구간(122.5km)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드론이 전면 활용되면, 하천기본계획 수립(100억원), 수시 하상변동조사(20억원), 하천모니터링(100억원), 소하천관리(100억원, 지자체) 등 연간 320억원의 공공부문 신규 시장이 창출된다. 또 기존 대비 50% 비용으로 하천측량에만 활용해도 연간 12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며, 2배 이상의 정확도 향상 및 3배 이상의 운영가능일도 확보된다고 전망했다. 국토부는 하천측량 뿐만 아니라 수질 모니터링, 수해지역 긴급촬영, 시설물(댐, 제방 등) 안전관리 등 관련 서비스에도 드론이 적극 활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드론은 기존 산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하천분야에서도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뉴스팀장] 제20회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수상자는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이다. 환경ㆍ조경 관련 정책 어젠다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 했던 공로를 인정받은 것. 국회에서 ‘국토조경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설립을 알리고,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조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이 선정 이유다. 경기도 시흥을 기반으로 한 4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시을)인 그는 작년 6월 제20대 국회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입법 활동을 해왔다”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삭막한 도시에 자연을 옮겨내는” 조경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흥, 도시공원으로 ‘생명’을 불어넣다 조정식 위원장은 도시공원을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자연 속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정의한다. “고도 성장기 우리 사회는 건설 산업 중심으로 사고하며 도시의 양적 팽창에 매진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 지속가능한 사회,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게 무엇인지 숙고한다면, 그 답은 도시공원이다.” 조 위원장의 지역구인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난개발로 인해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 “처음 출마했을 때부터, 산업 도시의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보완하기 위해 주요 공약 사업으로 정왕동과 군자동 지역에 다양한 도시공원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해왔다.” 조 위원장이 국회의원으로 첫발을 내디뎠을 무렵, 군자동에는 제대로 된 공원이 하나도 없었다. 수년 간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공원 부지를 직접 찾았고, 경기도비 지원을 받아 2010년 ‘산들공원’이라는 도시공원(약 1만 평 규모)을 만들었다. 큰 공원은 아니었지만 어린이 놀이 시설, 물놀이 공간, 산책로, 풋살장, 소규모 체육 시설 등 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알차게 채우고 나니 주변이 빠르게 변했다. 환경이 깨끗해지고, 주변 주택의 임대 수요가 많아지고 가격도 올랐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ㆍ예술ㆍ체육 단체가 산들공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블로그나 SNS에는 산들공원에서 주민들이 보내는 일상의 이야기가 무수하게 올라왔다. “도시공원이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조정식 위원장은 시흥만의 특색 있는 도시공원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옥구공원에서 열린 제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도 도심 속 공원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꾸려는 의지에서 진행한 행사였다.” 2016년 완성된 배곧생명공원은 이제 시흥시의 랜드마크다. “‘생명도시’라는 시흥시의 콘셉트에 걸맞게 세계 최초로 바닷물과 조수간만의 차를 활용하여 해수 생태 연못을 조성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곧 국내 최대 길이(약 5km)의 수변 공원이 완성될 텐데,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친수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현재 시흥의 구도심에서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정왕동의 완충 녹지를 하나의 도시공원(숲)으로 만드는 일이다.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당시 이 완충 녹지는 볼품이 없었다. 나무도 작고, 중간중간 단절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걸 다 이어서 도시의 생태축으로 복원해 주민에게 돌려주자고 했다.” 이 녹지는 연장이 4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길이의 인공 녹지로, 아시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정왕동 완충 녹지 전체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에코브리지 건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흥시 정왕동을 둘러싸고 있는 약 6km에 이르는 녹지와 공원이 연결되어 산업 단지와 주거지를 가르는 완충 녹지의 기능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민간공원을 통해 일몰제에 대응해야 조 위원장은 지난 6월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도시공원일몰제에 관한 관심도 크다. 그는 지자체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모든 미집행 용지에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민간이 공원을 개발하고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내에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용지가 575개에 달하는데, 그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이런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조 위원장은 “민간 사업자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되, 공원 조성을 통해 사회적 편익에 기여하도록 하여, 자자체가 재정 문제로 해결하지 못했던 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도시공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중심이 될 것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조경인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는 조경계의 화두 중 하나다. 조 위원장은 도시재생에서 공원과 녹지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경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조경수를 식재한 가로 정비나, 지역의 특성에 따른 이색적인 도시공원 조성 등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중심 분야가 될 것이다. 도시재생과 관련한 조경인들의 좋은 정책 대안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겠다.” 조경진흥법,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 지난 3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창립총회에서 조위원장은 ‘조경진흥법’이 현장에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후속 조치와 시스템이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이 있는지 궁금했다. “‘조경진흥법’ 제정 이후 이렇다 할 정부 대책이 없어 조경인들이 노심초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새 정부가 지난 9월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한 만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부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될 것이라 예상한다. 조경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 마지막으로 조정식 위원장은 ‘올해의 조경인’에 선정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조경 분야에 정책적 관심을 갖고 국내 조경 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 및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1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인문적’ 지질 시대다. 산업 혁명 이후 250년 만이다. 그렇다. 가장 최근의 지질학 시대인 충적세는 약 1만 년 전이었지만 인류는 단 250년 만에 새로운 지질 시대를 열어젖혔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다. 끊임없이 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지 진화해 온 안정적이고 길들여진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엘니뇨, 라니냐, 라마마와 같은 해수의 이상 기온 현상,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물리·화학·생물 등 지구의 환경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인류세의 시작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종(種)의 개체로서, 어느 누가 이 현상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느 누가 혹독한 환경 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도시 행성을 향한 낙관론 세계 디자인 회담(WDS, World Design Summit)에 초대된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조경가 더크 시몬스(Dirk Sijmons)는 낙관적이다. 그는 인류세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와 세계를 묘사하는 적절하고 도발적인 용어라 인정하며, 이러한 개념 덕분에 환경에 끼치는 인간의 영향력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2 또한 그는 21세기 도시 행성(urban planet)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인류가 이 행성에 못 할 짓을 했다며 자책하며 감상에 빠지는 것은 전혀 소용이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인류세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좋든 싫든 간에 현재에서 진전해야 하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인간의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도 하지만 곤경에서 구해 줄 수도 있다. 인류의 최대 과제는 이 시대의 과제를 풀기 위해 인간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2000년 폴 크뤼천(Paul Crutzen)이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한 뒤 17년 만이다. 인간의 창의력 활용이라는 주어진 숙제를 시작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2017년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디자인의 역할을 곱씹어보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WDS다. 첫 번째 세계 디자인 회담 WDS는 그야말로 회(會, 모일 회)하여 담(談, 말 혹은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WDS는 건축,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조경, 도시계획 등 여섯 개 분야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이 모인 자리다. 이들이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문제에 대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첫 번째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국제디자인협회(ico-D, International Council of Design), 국제 주택 및 도시계획회의(IFHP,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Housing and Planning),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를 주축으로 WDS 조직을 구축하고, 캐나다 국가 수립 150주년과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5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캐나다 정부와 퀘백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었다. WDS 측은 네 가지 큰 틀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주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며, 사회적으로 평등하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세계 만들기” _ 이음 선언(Eeum Declaration), 대한민국 광주, 2015 2015년 광주에서 WDS의 준비 회의 격인 국제 디자인 총회가 “이음: 연결하는 디자인(Eeum: Design Connects)”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WDS는 이 국제 디자인 총회의 종착지이자 향후 10년을 향한 시작이다.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디자인의 힘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50여 개 국제기구가 모였다. 여기에는 유네스코,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와 같은 정부간기구, 초국가적 기구와 전문 기관뿐 아니라 디자인, 건축, 도시계획, 조경·건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WDS에서 나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욱 견고한 협업이 필요하다. 디자인에 어떤 힘이 있다면 그것은 협업의 힘이다.” _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 WDS 기조연설자, 2016년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수상자) 위의 문구는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의 WDS 초대장이다. 디자인의 힘을 확인하고 공유하기 위해 3,500명의 관련 전문가가 모였다. 지구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earth), 참여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participation), 변화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ransformation),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beauty), 판매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sale), 위기 극복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extremes) 등 여섯 가지의 디자인 분류 아래 108가지 주제에 관한 생각을 500명의 발표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공유하고자 했다.3 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박람회는 진입 광장(Reception Square), 판지 거리(Cardboard Main Street), 여섯 개 학문의 광장(6 Disciplines’ square), 사계절 언덕(Hill of the Four Seasons), 웨스턴 디스트릭트(Western District), 순간의 정원(Ephemeral Garden)의 여섯 개 공간으로 나뉜다. WDS의 참가자가 혁신적인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타 분야의 전문가와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에게도 공개해 디자인과 사회 전반에 걸쳐 활약하는 창의적 리더로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환기했다. 또한 디자인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참여와 공감 유도를 통해 적극적인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 공식 행사 외에도 WDS는 컨벤션센터를 벗어나 몬트리올이라는 도시를 유랑하기를 권한다. 박물관, 갤러리, 미술관과 디자인 관련 장소가 표시된 지도를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WDS 기간 동안 참가자와 일반에게 디자인 사무실을 개방해 방문할 수 있게했다. 인류세 디자인 디자인은 무엇인가. 원론적인 의문이다. WDS는 “그렇다면 인류세의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업그레이드된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제시했다. 첫째, 디자인은 의도를 구체화한다. 기술과 재료의 진보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걷잡을 수 없는 개발의 영향에 점점 취약해지는 세계에서 물질적, 공간적, 시각적, 경험적 환경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둘째, 디자인은 혁신과 경쟁, 성장과 발전, 효율성과 번영의 원동력이다. 셋째, 디자인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위한 주체다. 넷째, 디자인은 문화를 표현한다. 디자이너는 직면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과 다양성을 창조하고, 보호하고, 활성화하고, 향상하며, 기념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 다섯째, 디자인은 기술에 가치를 더한다. 인간의 관점과 인터페이스를 고려하고 우선 개인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은 인간의 요구와 기술을 연결한다. 여섯째, 디자인은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디자인은 사회, 공공과 민간, 정부와 비정부, 사회와 개인의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한다. 일곱째, 디자인은 도시의 활성화된 소통 방식, 개선된 환경, 좀 더 풍요로운 지역 사회와 삶의 질을 다지는 기반으로 기능한다. 여덟째, 디자인은 포괄적인 연구, 견고한 방법론, 표본화(prototyping) 및 생활 주기의 결과 등을 고려해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탄력성을 고심한다. 재정의한 디자인에는 재정의된 행동이 따라야 하는법. WDS는 인류세 디자이너의 역할과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디자인 진흥: 디자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좀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한다. 디자인 지표 개발: 자료 수집과 디자인의 영향 평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조직 또는 기업에서 디자인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고 공공의 이익을 제공한다. 디자인 정책 개발: 지역,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개발한다. 디자인 표준 개발: 전문 디자인 커뮤니티 지원, 디자인 산업 인프라 개발 및 표준, 코드, 협약, 모범 사례, 법적 보호 및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디자인 교육 향상: 디자인 교육, 디자인 연구, 평생 학습, 디자이너 역량 구축과 관련된 교육 기관과 교육 방법, 교육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유연한 디자인: 신체적·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자연 생태계의 악화에 따른 물리 환경적 변화, 산업화, 급속한 도시화와 소비로 인한 위협에 중점을 둔다. 또한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책임감 있는 디자인: 디자이너는 자신의 역할로 인해 초래되는 영향을 인식한다. 그것이 건설적일 뿐 아니라 파괴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이의 조경 인간이 자연과 동떨어진 존재라는 생각은 인류세 선언 이후 의미를 상실했다. 인류세 선언으로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을 떨구어 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것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에 직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 경계는 무너졌다. 그리고 그 무너진 경계의 중심에 조경이 있다. 우리는 자연, 도시, 건물, 사람, 문화, 기반 시설의 ‘사이’를 디자인한다. 건물 밖을 나섰을 때 경험하는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 그렇기에 생기는 오해도 있다. ‘사이’를 경계를 넘나들며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요지로 보지 않고 자투리 공간으로 인식해 조경이 장식의 도구로만 인지되는 경우다. WDS에 초대된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조경가 클라우드 코르미에(Claude Cormier)는 그러한 오해로 기가 죽기는커녕 코웃음을 날린다. 그는 사이의 공간을 주목할 만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이의 중요성을 일반에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그는 프레데릭 옴스테드와 마사 슈왈츠가 아들을 낳았다면 바로 자신일 것이라며 유쾌한 기조연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작업들은 자연을 구현하려 했던 옴스테드와 조경의 예술적 측면을 실험해 온 슈왈츠의 하이브리드다. 주목할 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그가 사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의 연설은 조경가로서 태생적으로 ‘사이’의 주인공임을 기쁘고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조경의 가치와 능력을 믿고 당당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모두는 잘 디자인된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작년 가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암흑 같은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놀리다가 라디오에서 한 여성의 울부짖음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거지 같은 건축물의 희생자예요(We are all victims of the shitty built environment).” 어떤 주제와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뜨끔했다. 그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디자이너에게 일침을 날렸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우리는 제대로 디자인되어 풍요롭고 건강한 세상에서 살고 싶을 뿐이다. 제대로 디자인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정답은 없다. 내가 원하는 세상과 네가 원하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WDS에서 확인했듯, 디자인이 가진 힘을 건설적으로 활용하며 창의력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1.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201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주요 20개국 정상 회의’의 포문을 연 영상이다. 산업 혁명부터 회의가 열린 시점까지 250년의 지구 역사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살펴볼 수 있다. 인류의 성장이 주요 지질학적 과정과 동등한 힘으로 작용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누군가는 인류가 이뤄낸 눈부신 발전에 놀랄 것이고, 누군가는 완전 망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https://www.iabr.nl/en/curator/2014antropoceen 2. 원시림보다 공원, 묘목장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장소에서 더 많은 나무가 자라며, 5억 년에 걸쳐 만들어진 생물군을 단 500년 만에 모조리 소비하고, 온실가스로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원유 추출을 위해 전세계 모든 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의 양에 버금가는 토양 변위를 서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 https://worlddesignsummit.com/congress/themes-topics/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적정한 설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조경설계 대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엔지니어링업계가 일한 만큼의 적정한 사업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대적인 표준품셈 정비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엔지니어링산업 최초로 ‘한국엔지니어링협회’를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관리기관’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사업대가 산출을 위한 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 마련을 위해 품셈의 제정, 개정, 연구, 조사, 해석, 보급 및 위원회 운영 등 품셈 업무의 운영관리를 맡게 된다. 산자부에 따르면 그동안 표준품셈의 부재로 인해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발주청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인건비를 산정해 왔다. 특히예산 절감, 감사 부담 등을 사유로 원가 이하의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일도 빈번했다. 그 결과 사업자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기술서비스 질 하락, 고급인력 유입 감소,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반복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표준품셈 관리기관 지정을 통해 정부, 발주청, 사업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표준품셈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표준품셈 심의계획을 수립해 정비가 시급한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심의하고 표준품셈을 공표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에는 실비정액가산방식(원칙)과 공사비요율에 의한 방식이 있으며 실비정액가산방식은 직접인건비, 직접경비, 제경비, 기술료로 구성되며, 공사비요율에 의한 방식은 공사비에 일정요율을 곱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산자부는 이번 표준품셈 관리기관 선정을 통해 엔지니어링사업 대가 산출의 기본원칙인 ‘실비정액가산방식’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조경설계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근거한 ‘엔지니어링사업의 대가기준’을 따르고 있는데, 현재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적정한 설계비를 받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조경가는 “설계는 조사, 기본계획, 기본설계 등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따라 품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공사의 차이도 구분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특히 소규모의 외부공간이나 주택정원에 적용할 경우 문제의 소지가 높다”며 종합적인 조경설계기준이나 대가기준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자부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의 애로사항을 타계하기 위해 대대적인 표준품셈 정비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조경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많아 발주청과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번이 제대로 된 단가기준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정 기관이 품셈의 제·개정과 심의를 진행하고 산자부가 최종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품셈이 제정된 25개 공종을 먼저 검토하고 보완해서 승인할 예정이다. 그 외에는 수요가 많은 공종부터 제정을 추진하게 된다. 각 관련 분야별 협의체가 자체적으로 품셈을 연구해서 만들어놓은 게 있으면 우선적으로 공표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내년부터 발주청, 업체, 협회를 통해 수요조사를 하고 품셈 제정 필요성이 큰 곳부터 우선 추진될 것이다. 시장 규모가 크고 사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대가기준이 없어서 부작용이 크거나 수요기관이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설계사무소 대표자 모임인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적정 설계대가 마련을 위한 방편으로 설계사무소들이 시행해 온 계약을 근거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공 기관 청렴의 아이콘.’ 제20회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선정 소식을 들은 조경 업계 관계자들이 이강문 단장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인터뷰 자리에서 기자가 전한 말에 이 단장은 쑥스러운 듯 웃었지만, 수상 소식을 들을 때보다 기쁜 기색을 보였다. 최근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 1급 처장으로 승진했음에도, 사라진 조경 총괄 부서를 되살리고자 2급 자리인 단장직을 자진한 그다. 이 단장은 이후 1년간 조경 분야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이번 수상과 함께 붙은 별명에 대해 그는 “조경 관련 최대 공기업 부서장으로서 노력하는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며 작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조경 학계와 업계의 파트너로서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단 한 건이라도 구제할 것 이강문 단장은 부임 후 연초부터 전략적 계획을 세워 ‘장기미집행공원 특례사업 참여’와 ‘하자제로를 위한 제도 마련’, 새로운 도시 경관 창출을 위한 ‘인문학적 경관방안 수립’, 갑을 관계 개선과 동반 성장을 위한 ‘공정대가 지급’ 등 도시경관단의 ‘처’ 승격을 위해 노력했다. 짧은 기간임에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일을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선제 제도 개선과 LH에서는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 등이 내·외부에서 호평을 받자 조심스레 ‘처’ 승격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도시경관단의 처 승격은 LH 조경직의 염원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조경 분야 최대 공기업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는 길이란 점에서 조경 분야로서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불과 1~2년 전에 사라졌다가 갓 부활한 부서가 승격되려면 지속적인 성과도 중요하고, 뜸을 들이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 단장은 신규 사업 발굴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경관을 담당하는 공원사업부 신설을 통해 조직을 확대하여 처로 승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2년 반 뒤에 있을 대규모 장기미집행공원 일몰 사태를 예방하고 민간의 특혜 소지 방지를 위해서는 공공의 참여 기반을 위한 ‘공공 우선 제안수용’ 등 제도적, 법적 개선이 필요하다.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공공사업임에도 공공 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제도와 정부 지원이 미흡해 큰 성과가 없었다. LH는 하나의 미집행 공원이라도 구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LH는 공공 기관 최초로 민간공원 조성사업 참여를 추진해 상반기에 단독 참여를 위한 시범 공원 한 곳을 선정했고, 하반기에 민간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사업자 공모와 제안서 접수를 완료해 내부 평가를 진행 중이다. 발주처와 조경 업계 ‘갑을 관계’, 동반 성장 ‘파트너’로 관계 재구축 이강문 단장은 발주처와 조경 업계는 ‘파트너’란 말을 거듭 강조했다. “LH의 최종 고객은 국민이다. 국민이 이용할 주택과 택지에는 설계사와 시공사가 필요하고 이들이 우리의 사업을 도와주는 사업 파트너이면서 고객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상호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동반 성장해야 기업이 존속할 수 있다.” 도시경관단은 연초에 설계 업체와 ‘2017 찾아가는 感(감)담회’를 개최했고, 시공 업체와는 ‘라운드 테이블1.0’을 마련해 토론의 시간을 가졌으며, 조경 단체가 주최하는 포럼과 행사에도 소통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이 단장은 “조경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홍보는품질 향상”이라며, 생명을 다루는 조경 분야의 최대 과제로 ‘하자제로’를 꼽았다. 설계부터 시공, 유지ㆍ관리까지 각 단계별 하자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 해결을 위한 19개의 과제를 선정해 관수 조치, 가식장 운영 등 16개의 중·단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기시행을 완료하였고, 포트식재 등 장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 현장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시공 업체들은 다소 부족한 점은 있으나 어려움이 많이 해결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계 용역 부분은 설계공모 제도 개선을 완료하였고, 용역 기간 연장 및 중단에 따른 비용 지불과 물가연동제 지급 방안을 수립해 내부적인 승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금년 중 시행될 예정이다. 도시경관단이 여러 개선안의 실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11월 초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설계사 만족도가 2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이러한 제도 개선은 정당한 대가의 지불이 그에 상응하는 품질을 보증할 것이란 생각에서 추진한 것이며, 업계에서는 품질로 보답을 해줘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조경계와 함께 지속적인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수목하자율 5% 목표’를 꼭 달성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조경이 만드는 도시 속 공공정원 지난 10월 31일 동탄여울공원에 조성한 공공정원이 개장했다. 다양한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주택 단지에도 조경 콘셉트에 작가정원이 반영되는 등 정원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경관단은 이전에도 산림청과 협업해 가든쇼 수상 작품을 위례신도시 공원으로 이전 조성한 적이 있지만, 발주처 주도로 작가를 선정하고 별도의 조성비를 지원해 지역 특성과 주변 맥락에 부합하는 공공정원을 조성한 것은 처음이다. 사업 추진은 동탄사업본부가 맡았지만 도시경관단은 LH와 조경 분야 전문가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관계를 조율하는 가교로 역할 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도 ‘조경이 만드는 도시’ 속에 ‘공공정원’을 계속 늘려나가 시민들이 정원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의 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그 시작으로 내년 여름에는 세종시 무궁화공원에 첫 ‘LH가든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경 학계와 업계, 객관적인 데이터 마련 힘써주길 도시경관단은 그간 기후 변화의 선제 대응으로 수목하자 저감을 위해 ‘공사 중 관수 실시’, ‘식재부적기 가식장 운영’, ‘유지관리비용 및 항목 추가’ 등의 기준을 개선하고, ‘지진 방재공원’, ‘포트식재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 단장은 이러한 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근거가 되는 실증적 연구 결과와 실효성 있는 데이터가 조경계에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설계단가 개선, 설계공모 확대 등 분야의 숙원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게 되면 비용이 수반되므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합리적인 데이터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이 단장의 설명이다. “조경계가 단합하여 실증적 연구와 투자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사회는 12일 가든파이브 웍스동에서 ‘제13회 조경기술세미나 및 2017 조경인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조경기술세미나는 조경관련 신기술, 신공법, 신자재 발표를 통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동주 다정하이테크 차장의 ‘무용접 하부 멍에장선시공 및 조인트바 덱시공법’ ▲고영환 디자인파크개발 부소장의 ‘조경과 레저의 융합’ ▲박창민 미주강화 과장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경관석(인조암) 패널(ECOROCK) ▲제니 선(Jenny Sun) 에스에이티(SAT) 마케팅 책임자의 ’효율적 조경 및 경관설계를 위한 LED조명 제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경업계에서 재정을 투자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개발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러한 기술들을 공개하고 홍보할 자리를 만드는 것이 조경사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경 발전을 위해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노력해준 업체의 노력에 감사하고 오늘 기술세미나가 좋은 발표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자로 나선 양덕석 공공기관조경협의회 회장은 “건설산업의 침체로 조경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 및 조경의 패러다임은 기후변화, 도시재생, 공감도시, 정원산업 육성 등 다양한 변화의 상황에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회와 발전의 땅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을 주시하면서 대응하는 중심에는 조경사회가 있다. 공공기관조경협의회도 조경사회와 함께 조경이 국민의 그린복지 향상에 앞장서는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용접 하부 멍에장선시공 및 조인트바 덱시공법’은 데크 구조물의 시공 시 데크를 지지하는 장선용 금속 재질의 각형 프레임을 용접 없이도 일체화되도록 연결할 수 있는 공법이다. 목재, 합성수지 재질의 각형 프레임을 용이하게 연결할 수 있고, 전문 용접공이 없어도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조립식 설치로 현장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간편한 해체 및 분해가 가능해 각관의 재사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산지 및 공원 내 용접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없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디자인파크개발은 조경과 레저의 융합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레저 시장과 야외 가구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디자인파크개발이 주력하고 있는 스윙벤치와 모던이글루에 대해 소개했다. 스윙벤치는 발판을 밀어주면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구조의 흔들의자로, 세 가지 특허를 등록하고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모던이글루는 증가하는 캠핑 레저 수요에 맞춰 개발한 멀티 모듈러 하우스다. 한 개의 모듈을 연속 조립해 다양한 크기의 돔 하우스를 구현하고, 추가 모듈 및 부품을 사용해 다른 기능의 시설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설물에 IOT 기술을 적용해 운동하러 가기 전 환경을 미리 검토할 수 있는 환경 정보 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경관석 패널’은 실리콘망간 슬래그, 고로슬래그, 유리섬유, 메타카올린 등의 최적 배합비를 찾아 특허를 낸 제품으로 일반 제품 대비 강도 및 내구성을 높여 균열 및 강도 한계점 등의 성능을 개선하고, 인조암 표면 탈색 및 변색 등의 문제를 개선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시공성이 높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제조원가 및 유지관리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AT사의 LED조명은 주름 방식의 얇은 프레임으로 공기에 접촉하는 면을 넓혀 열이 효과적으로 방출되도록 했으며, 공기순환이 용이한 굴뚝형으로 설계해 방열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순수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무게가 가볍고 방열에 우수하다. 빈틈없는 하우징으로 이물질이 끼지 않는 깨끗한 발광을 유지할 수 있으며, 110~150lm/W의 뛰어난 광효율을 자랑한다. 부품을 간소화해 불량률과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기술세미나 이후 진행된 2017 조경인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조경사회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사업들을 돌아보고, 내년을 기약하며 조경인들 간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경공사의 수목하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경수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12일 LH 공공주택사업처는 수목하자의 획기적 저감을 위한 '조경수목하자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히며, 이후 준공되는 모든 조경공사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LH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조경업이 도입된 이래로 수많은 수목하자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데이터 축적은 물론, 하자관리 업무도 체계를 갖추지 못해왔다. 특히 하자조사 시기를 비롯해 내용과 형식, 관리방법이 각각의 현장마다 달라 하자관리업무도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H에서는 기존의 비정기적, 비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조경수목하자관리 업무를 상시적이고 표준화하기 위해 자체 운영중인 건설기술정보시스템(COTIS)의 건설관리 기능에 '조경수목하자관리'를 추가하게 됐다. LH는 앞으로 준공되는 모든 조경공사의 하자조사와 관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시스템 데이터는 크게 공사정보, 식재정보, 하자정보로 유형화하고, 각 유형마다 세부항목을 구성했다. 공사준공시 공사정보와 식재정보를 입력하고, 준공후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유지관리 예찰과 연계해 하자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 운영되는 조경수목하자관리시스템을 통해 수목하자에 대한 정확한 현황 및 원인분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하자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수목하자의 획기적 저감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회장 임기 4년이 짧게 느껴졌다.” 김재준 방림이엘씨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으로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그는 조경식재공종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 제정안 마련,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공사 원가 반영 노력 등 조경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4년의 임기가 짧게 느껴졌다는 말은 그만큼 치열했다는 방증이면서 조경 분야에서 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싶다는 바람과도 닿아있다. 이런 그가 남긴 발자국은 전환기 조경 분야에 새 기준점으로 회자될 정도로 선명하다. 조경 산업, 소통에서 길을 찾다 김재준 대표의 대표적 업적 중 하나는 서울시 조경식재공사비에 수목 유지관리비용을 반영시킨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식재 직접공사비 2억 원 이상의 사업에서 식재 후 초기 집중 관리가 필요한 최소 기간인 2년 동안의 유지관리비를 사업비 5% 이내로 책정하고 있다. 이렇게 서울시가 수목 유지관리비용을 반영하게 된 데에는 협의회와 서울시의 ‘푸른서울 상생포럼’(2015년 발족)이 기폭제가 됐다. 협의회와 서울시는 포럼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합의점을 찾아나갔다. 이후 서울시의 사례는 부산시, 울산시, 대구시 등으로 확산됐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협의회 운영회의가 도화선이 됐다. 김재준 회장은 16개 광역시도회 대표 회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조경 분야 정책 이슈를 공유하며 대응책을 찾아갔다. 부산과 울산, 대구의 수목 유지관리비용 반영도 이곳에서 공유된 정보로부터 시작됐다. 16개 광역시도회 운영회원들은 회의에서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 정책 활동에 참여하며 긍정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 “조경 산업 활성화의 열쇠는 ‘소통과 협력’이다. 정부 기관이 조경 산업을 육성하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분야에 대한 이해가 미진하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관계 기관들과 포럼과 세미나를 자주 열어 조경산업을 잘 알려야 한다.” 중앙 정부, 지자체, 인접 분야와의 문제도 ‘협력’을 통해 실리를 추구하고자 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산림청의 ‘나무의사’ 제도다. 나무의사는 그동안 비제도권에서 실내 소독 업체가 수행해온 생활권 수목 관리를 나무의사에게 전담하게 한 제도다. “조경계는 제도 도입을 반대하기에 앞서 조경 분야가 참여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실내 소독 업체가 해왔던 생활권 수목 방제와 관리 업무를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면 조경 분야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건설 업계 불황으로 조경식재공사업의 공사 실적 총액이 3조3,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다. 김재준 대표는 “호황기 4조3,000억 원과 1조 원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업체 간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따라서 나무의사 제도가 도입되고 생활권 수목 방제에 조경식재공사업의 참여를 보장받는다면, 그 틈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다”며 나무의사 제도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래서 김 대표는 산림청과 소통 창구를 넓히는 가운데 나무의사·나무병원 제도에 전문건설업계의 진입 장벽을 허물어 조경 업계의 실리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대화와 협력에서 길을 찾은 것이다. 제도 개선은 산업의 힘으로 “인공 지능과 드론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조경은 어떠한 그림을 그려야 할까?” 김 대표는 산업의 변화에 조경 분야가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경수 농장 관리의 자동화 시스템을 강조했다. 로봇에 의한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가 그중 하나다. 나무는 생산 이력과 수종 정보가 담긴 전자 태그 방식을 통해 무인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봤다. 드론 기술의 급진전으로 농장의 상태를 예찰하고 생태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변화의 속도를 생각하면 아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의 발전은 법과 제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미래 환경에 대한 대비는 법과 제도, 정책에 대한 참여와 관심과도 연결된다. 일례로 ‘조경진흥법’에는 조경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조경진흥단지’를 국가가 지정하도록 하여 집적된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조경수 재배, 관광 등 다양한 조경 관련 기업들이 조경진흥단지에 입주한다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모이면 대량 생산, 자동화 생산으로 방향이 모이게 되고, 드론과 조경의 접목, 조경수 컨테이너 자동화 관리 시스템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된다.” 또한 그는 조경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토목, 건축 계약서를 작성했던 관행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섰다. “40년 동안 조경을 전문으로 다루는 하도급 계약서가 없었다. 조경은 살아있는 식물을 다루는데 기후ㆍ환경, 재해에 대한 고려 없이 건축과 토목 계약서를 써왔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조경식재공종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정하였고, 조경공사 원도급까지 보호받기 위한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까지 추진하게 됐다.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계약 관계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경, 희망을 향하여 김 대표는 “조경에 희망이 있다”며 조경인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변화에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인접 분야 간의 경계가 낮아진다는 것은 반대로 우리가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방향이다. 남들이 걸어온 곳에서 길을 찾기보다는 새로운 변화에 한걸음 나아가는 준비가 필요하다.” 내년에 방림이엔씨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20년 동안 골프 코스, 리조트 부문에서 내로라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김재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변화를 통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단순히 주어진 대상지에 조성하는 것을 넘어서서 랜드스케이프 디벨로퍼적 사고로 더 큰 조경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변화란 함께 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손을 잡고 희망을 향해 나가자.”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소규모 계약에 대한 실적제한과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은 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고, 하도급업체·지역업체 보호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11일 김동연 부총리 주재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혁신성장 지원 등을 위한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공공조달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지난해 117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입찰참여기업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35만개로 늘었으며, 중소기업 구매분은 86조 원 규모를 돌파했다. 그럼에도 납품실적, 인증보유 등 스펙위주로 판로지원 대상을 결정함에 따라 벤처기업 등 신생업체들은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한 현행 조달제도는 재정효율성 중심으로 운용돼 사회적 가치 실현 지원에도 한계가 있고, 발주기관-원·하도급자 등 수직적인 관계의 공정성 확보가 미흡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정부는 2억1000만 원 미만의 소규모 계약에 대한 실적제한을 폐지하고 물품계약에 적용 중인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영세업체의 입찰참여 비용·절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안서 제출·실적발급 등의 온라인 처리를 의무화했다. 수의계약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중기부 R&D에 한해 기술 개발 전 구매를 협약한 기관만 수의계약이 가능했으나, 모든 국가 R&D에 대해 모든 기관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창업·벤처기업 제품 집중구매 제도를 도입하고, 1억 원 미만 물품·용역에 대해서는 창업·벤처기업 간 제한경쟁도 허용하기로 했다. 사회적책임에 대한 심사도 강화한다. 사회적 가치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할 수 있도록 모성보호, 고용유지 등 심사항목을 추가하고,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적격심사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른 신인도 항목과 분리해 심사토록 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서는 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고, 그중 취약계층을 30%까지 고용한 기업은 5000만 원까지 수의계약을 허용키로 했다. 하도급업체·지역업체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의 저가 하도급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도급대금 적정성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했다. 현재 지급예정인 하도급금액이 입찰금액 중 하도급금액의 82% 미만인 경우 낙찰을 배제하고 있는데, 계약예규의 ‘적격심사기준’을 개정해 예정가격 중 하도급금액의 60% 미만인 경우에도 낙찰에서 배제된다. 전문공사의 지역제한입찰 대상범위는 기존 7억 원 미만 공사에서 10억 원 미만 공사까지 확대된다. 기재부는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법령 및 예규 개정을 추진하고, 이달 중 관련 법률을 입법예고해 내년 3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배운 게 설계였고, 가르칠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다.” 강원대학교에서 4년, 서울시립대학교에서 7년,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현재에도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에서 조경 설계를 가르치고 있는 진양교 교수가 설계 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그는 20여 년간 설계를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건축의 바깥』(2013), 『기억과 상징으로의 여행』(2010), 『청량리의 공간과 일상』(1998) 등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쳐 학문적 발전을 도모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으로 재임하며, 『한국조경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의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건축심의위원, 도시·건축공동위원, 공공조경가, 대통령소속국가건축정책위원, 광화문포럼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지,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 1972년에 설립된 한국조경학회는 대한민국 조경을 선도하는 대표 학술 단체로, 조경 분야 연구를 권장하고 격려하기 위해 1973년 10월 『한국조경학회지』를 창간했다. 한국조경학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회가 학회지를 발간하는데 “학회지 출간은 학회의 주요 활동이며, 학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 학회지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고자 매년 학술지평가를 진행해 등재후보학술지, 등재학술지, 우수등재학술지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2015)에 따르면 계속 평가(매년 실시)를 통해 등재후보학술지는 등재학술지로, 재인증(3년/5년마다 실시)을 통해 등재학술지는 우수등재학술지로 등급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점수를 얻지 못하면 등재후보학술지에서 탈락하거나 등재후보학술지로 하락하게 되고, 우수등재학술지 역시 재인증을 통과해야만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조경학회지』는 2000년에 등재후보학술지, 2005년에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어 질적 우수성을 오랜 기간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진양교 교수가 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이 된 2015년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이 개정되었다. 우수등재학술지가 신설되었고 그에 따라 평가 항목도 달라졌다. 기존의 등재학술지도 처음 1회에 한해 계속 평가를 받아야 했다. “가산점은 축소되고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은 늘어났다. 평가 항목을 새로 공부해야 했다. 학술지평가는 한국연구재단의 심사위원이 조사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 학회가 직접 해당 학술지가 평가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기에 평가 서류를 작성하는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류영렬 교수와 한국조경학회의 간사들이 애를 써주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조경학회지』를 우수등재학술지로 만든 일등공신이 류영렬 교수다. SCI 논문을 여럿 쓴 경험을 바탕으로 서류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훌륭하게 준비해주었다. 덕분에 2015년 『한국조경학회지』가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며 감사 인사로 겸손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제 곧 『한국조경학회지』가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2018년이다. 진 교수는 우수등재학술지 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보통 편집장이 바뀌면 편집위원도 함께 바뀌는데, 편집위원을 자주 바꾸는 건 좋지 않다. 학회지 편집의 일관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위원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연구 활동과 대외 활동 실적이 높은 이를 편집위원으로 모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지』 우수등재학술지로서 높아진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SCI(Science Citation Index) 등록 학술지에 이름을 올려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조경의 핵심은 설계 설계 시장의 불황과 설계사무소의 열악한 여건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도 철지난 화젯거리다. 설계 관련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학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설계사무소가 구인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진 교수는 “조경을 좋아한다면 설계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조경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고, 그 중심에는 설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계를 해야 시공을 할 수 있으며, 관련 시설물도 배치할 수 있다”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계에 재능도 있고, 설계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설계 시장의 불황이나 설계사무소의 근무 환경을 걱정하며 설계가의 꿈을 포기하는 걸 볼 때면 안타깝다.” 그는 설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의 학생들에게 졸업 작품을 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GSD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해외 여러 디자인 대학원이 졸업 작품으로 논문을 대체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도 졸업 작품을 전시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졸업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논문을 쓰길 원할 때는 설계형 논문을 쓰도록 권하고 있다.” 더 유연한 광화문광장을 위해 지난 7월 서울시는 “차도로 단절된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기 위해 “광장을 지하화하고 율곡로 상부에 조선 시대 왕이 다니던 월대(月臺)를 복원”하는 구상안을 공개했다. 현재는 내년 3월으로 예정되어 있는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를 준비하는 중이다. 광화문포럼에서 건축·조경 분야 위원으로 활동한 진 교수의 의견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광화문을 완벽하게 복원하려면 문 앞의 월대도 복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광화문포럼은 10차선 도로를 전부 지하화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런데 차도를 모두 지하화할 경우, 지하 진입 램프를 조성하기 위해 광장을 분절해야 하고 지하에서는 신호등으로 통제되는 삼거리 교차가 일어나 매우 위험해 보인다. 율곡로만 지하화하고 광화문광장 양옆 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기만 해도 월대를 충분히 복원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 차도를 포함한 광화문광장 전체를 활용할 수 있어, 훨씬 유연한 공간이 될 것이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진 교수는 마지막으로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격려를 덧붙였다. “우리 세대는 참 운이 좋았다. 미개척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시대에 살았다. 반면 후배들은 어려운 시대에, 힘든 분야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 실력이 해외 조경가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으니,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지금은 고되지만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 그 끝에 노력에 합당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주민 기피시설인 변전소가 공원과 산책로 등 주민친화시설과 결합이 시도되고 있다. 11일 한국전력은 변전소의 새 모델명을 'Energy Park(에너지파크)'로 확정짓고, 고덕국제화지구에 공원과 결합한 신모델 변전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이 고덕국제화지구에 추진 중인 신모델 변전소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기존 변전(變轉)시설에 공원, 산책로 및 운동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Energy Park(에너지파크)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Energy)와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공원(Park)의 합성어로 변전소와 주민시설이 공존하는 신개념 공간을 친근하게 표현했다. 변전소 명칭은 지난 8월 직원 공모를 실시해 사·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확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새모델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심지역에 주로 건설할 계획으로, 향후 반응을 분석하여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