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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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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미래세대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정원 조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2 서울대공원 ‘꽃의 숲’ 학생정원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힐링, 일상의 행복’을 주제로, 미래세대인 관련분야 학생들이 서울대공원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다채롭고 매력적인 정원을 조성해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일상의 행복을 제공하는 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공모대상은 조경, 정원, 원예, 건축, 도시계획, 산업디자인 등 관련 학과 학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1개 팀당 5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공모신청서 접수기간은 오는 4월 4일부터 4월 5일 5시까지며,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신청·참여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팀은 개소당 220만 원(부가세 포함)의 조성비를 지원받아 9㎡ 내외 면적으로,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서울대공원 일대에 존치정원을 조성한다. 조성 완료된 학생정원 10개 작품은 전문가, 서울시 내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공원 ‘꽃의 숲’ 정원공모 심사위원회의 현장심사를 거쳐 등위를 판정한다. 시상은 ▲금상 1개 작품(상금 100만 원·서울시장상) ▲은상 1개 작품에 상금 50만 원·서울시장상) ▲동상 3개 작품(상금 각 30만 원·서울시의회의장상) ▲입선 5개 작품(상금 각 10만 원·서울대공원장상)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4월 중 워크숍을 진행하고 4월 23일부터 월 30일까지 7일간 정원을 조성하며, 5월 1일 2차 현장심사및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일정 변경될 수 있다. 한편 공모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공원 조경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주변 경안천에 조성되는 ‘어울林(림) 정원’에 시민들이 직접 꽃을 심어 정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시는 내달 10일까지 ‘시민참여 어울林(림) 정원’에 참여할 시민(팀)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시에 연고를 둔 학생이나 직장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총 20개 팀(팀별 5인 내외)을 추첨해 선발한다. 선정된 팀은 초화류, 화분, 흙 등을 제공 받아 정원 1곳을 조성하면 된다. 각 팀은 봄, 여름, 가을에 맞는 초화류를 가꾸기 위해 계절별로(4·6·9월) 정원 조성에 참여해야 한다. 신청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첫 정원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4월 16일 이후 각 팀에서 조성한 정원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초화류 생육 상태에 따라 존치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시는 정원 관리를 위해 조경가든대학 등을 수료한 시민 정원사 2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각 참가자들의 정원 조성을 컨설팅하고, 초화류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안천 주변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원 조성과 관리에 시민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터미널에서 경안천 도시숲을 잇는 경안천 5.5km 구간에 계절마다 꽃이 피는 수변공원 조성을 시작했다. 경안천 수변을 따라 각 계절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초화류를 심고, 수국 특화길, 창포자수 화단, 갈대원 등을 조성한다. 시민들을 위한 휴게시설도 설치된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송파구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을 정원문화 확산 및 도시미관 조성에 참여할 모임 및 단체를 모집한다. 구는 지난 17일 마을공동체 이웃만들기 공모사업 ‘마을정원 분야’에 참여할 모임 및 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웃만들기 공모사업’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계획 수립, 제안, 실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마을 정원 분야’로 진행된다. 구는 총 27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올해 10월까지 ▲마을골목 계절별 게릴라 가드닝 ▲짜투리 및 방치된 마을 공간 조성 및 관리 ▲마을 텃밭 가꾸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신청대상은 구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둔 15인 이상 주민 모임 또는 단체로, 18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해당 동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심사 및 심의 등을 거쳐 3월 중 송파구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 및 신청 서식은 송파구청, 각 동 주민센터 및 송파구마을자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삭막한 도심에서 마을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웃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며 자부심을 갖고 살기 좋은 송파를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가 2022년 민간 개방정원을 모집하고, 올해는 이와 연계한 ‘열린정원 여행’도 운영한다. 순천시는 개인이나 단체·법인이 조성해 관리하는 우수 민간정원을 발굴하기 위한 ‘개방정원 등록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개방정원 등록제’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우수 만간정원 5곳 내외를 선정해 지정·등록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37곳의 정원이 등록돼 운영 중이다. 등록대상 정원은 개인 30㎡, 기관·단체는 100㎡(건축면적 제외) 이상의 규모로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고, 순천시가 운영하는 개방정원 투어 및 정원 관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정원이 해당된다.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통해 등록대상 정원으로 선정되면 등록증과 명패, 소정의 정원관리 재료비가 지원되며, 개방정원 안내책자, 순천만국가정원 홈페이지 등에 개인정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올해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시민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정원을 연계한 ‘열린정원 여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심정원, 도심외곽정원, 한옥정원 3개 코스로 도시 곳곳의 작지만 아름답고 특색있는 정원들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정원 투어 코스에 참가할 기회도 주어진다. 등록신청은 오는 3월 7일까지이며, 신청서와 함께 정원을 담은 사진을 순천시 정원산업과로 우편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순천시 정원산업과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지속적인 개방등록을 통해 민간정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아름다운 정원도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라며 “정원을 가꾸고 있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개방정원 등록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순천시 정원산업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디자이너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하는 지휘자로서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를 만들어야 한다” 신간 ‘정원의 식재 디자인’은 꽃과 정원을 사랑하고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정원 식재 디자인 개론이다. 임춘화 정원디자이너의 20년 강의 및 현장 경험을 가감 없이 담았다. 꽃과 식물에 대한 이해부터 다양한 식재 조합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따라오다 보면 어느덧 자신만의 정원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식물은 정원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재며,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다.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 식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정원을 만들기의 시작은 좋아하는 식물을 심어 기륵 희귀한 식물들을 수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정원의 식재 디자인은 화가가 캔버스에 붓칠을 하듯 공간에 식물로 멋진 그림을 그리는 일다. 정원도 멋진 예술품이 되려면 정원의 공간에 대한 이해와 식물 배치, 조합에 있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국 초화 정원의 유행을 이끈 정원원디자이너 거트루트 지킬은 그의 저서 ‘정원의 식물과 색상’ 서문에서 일반적으로 정원 입분자들이 좋은 식물을 수집하는 것에 집착하고 정원의 빈 공간만 있으면 식물을 채워넣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좋은 식물을 모으는 것은 화가가 여러 가지 물감을 모아두는 것과 같고, 물감을 팔에트 위에 아무렇게나 펼쳐놓은 것과 같다. 그것만으로는 그림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렇듯 저자는 정원이 건축, 인테리어 등과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는 소재의 차이라며 살아있는 식물이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어야만 비로서 정원이 살아있는 유기체가 된다. 정원을 정원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연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아낼 수 밖에 없지만, 각양각색의 식물은 그 모양만큰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자리에서 각각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정원디자이너는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하는 지휘자로서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식재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선율을 작곡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그 결과물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임춘화 정원디자이너는 1964년 경북 예천에서 봄의 꽃으로 태어나 그 이름처럼 꽃들과 함께 일생을 보내고 있다. 국민대학교 법과대학과 동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한 후 영국 Leeds Metropolitan University와 RHS Harlow Carr Garden에서 개설한 Visual and Creative Studies- Garden Design Certificate과정 이수 후 한국에 돌아와 2005년부터 아이디얼가든 정원디자인 스튜디오와 아카데미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정원디자이너의 길을 열게 됐다. 2017년에는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에서 도시경관 생태조경전공 석사를 취득해 2018년부터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조경, 생태복원 전공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경기정원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 등 유수의 박람회에서 수상 및 초청 작가로 활동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정원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정원의 A부터 Z까지 배우며, 실제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는 시민정원사를 본격 양성한다. 시는 지난 15일 식물에 관심 있고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 40명을 대상으로 ‘2022 제1기 대구시 시민정원사 교육과정(기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정원이란 법률적 정의로는 식물, 토석, 시설물·조형물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사전적 정의로는 흙·돌·나무 등의 자연재료와 인공물 및 건축물에 의해 미적·기능적으로 구성된 구역(계단, 담, 울타리, 테라스, 벤치, 잔디와 지피류, 조명, 조각, 기타 장식물 등)을 말한다. 시민정원사는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적인 능력을 갖추고 정원문화 확산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을 말한다. 올해 처음 개설하는 ‘2022년 제1기 대구시 시민정원사 교육과정(기본)’은 식물에 관심 있고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일정은 내달 23일부터 5월 27일까지 수·금요일(주 1-2회, 14강)에 진행되며, 교육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다. 교육내용은 자원봉사 및 마을공동체의 이해, 정원의 이해, 정원수 식별, 정원 설계 및 조성 등으로 실제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론수업과 현장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며 이론교육은 대구수목원 내 교육관에서, 실습교육은 기 조성정원 및 정원조성 예정지에서 진행된다. 모집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본 과정은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도심 및 생활 속에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공간이 조성·유지되도록 수강생들의 재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주 시 녹색환경국장은 “시민정원사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식물과 정원에 더욱 가까워지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양성한 대구시 시민정원사들을 통해 정원문화가 확산돼 정원의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문화·자연이 풍부한 정원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 의미까지 재해석해 삶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1 ‘정원도시 담론’에서는 전라남도 해남과 경기도 시흥에서 진행한 ‘정원도시포럼’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해남-정원도시의 발굴과 계승’을 주제로 한 토론에는 김보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공 강사, 이병철 보성그룹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부사장,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시흥시의 가능성과 도전’을 주제로 한 토론에는 김인호 교수, 박승진 스튜디오 로사이 소장,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조경진 교수는 “해남은 정원도시를 표방할 만큼 훌륭한 문화적인 자연이 있다. 보길도와 금쇄동 등 유적지 복원을 통해 해남의 정원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관행에 벗어나지 못해 장소적인 힘을 해칠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남의 황토 흙과 경관농업의 가능성을 위해 보존과 발전이 필요하다”며 “정원도시의 맥락 속에서 적실성 있는 콘텐츠로 잘 운영하는 것이 과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 황승흠 교수는 해남의 지형적 특징과 뛰어난 환경적 이점을 언급하며 “농업과 어업이 쇠퇴하며, 산업 사회에선 가치가 보이지 않지만,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은퇴 이후 가장 선호되는 도시라고 생각될 수 있다”며 “미래 교통체계가 개편되고 다양한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정원도시라는 생태적인 조건으로 첨단·전통이 결합된 21세기 휴식형 미래도시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법·제도적인 아쉬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도시개발법 개편이 필요하다. 더 많은 공공의 지원이 나온다면 비용이 낮아지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한 장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원도시의 개발, 발전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한 성공의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원장은 “해남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정원처럼 특별한 장소들이 단편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그 의미를 감소시킬 염려가 있다”며 “해남을 정원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 큰 그림 속에서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개발이 세계적인 정원도시 해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강사는 “해남의 자원들이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관광자원으로 해석돼 낱낱이 쪼개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영위했던 흔적들이 정원문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원도시의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해 삶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간을 경험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추억을 만드는 것은 강력한 브랜딩”이라며 “정원도시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 등 해남이 갖고 있는 여러 문화자원을 엮어 재생산이 이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욱주 교수는 “호남의 호젓함을 빠른 속도가 아닌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다. 길은 철학과 사유의 장치며, 사람을 이동시키고 연속적으로 시선을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길 자체를 걷는 것을 확대·생각해 보면 정원 활동의 일부다. 해남이 가지고 있는 길을 걷고 천천히 보면서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방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부사장은 “사람들의 삶의 공간에서도 이상적인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재현하고 우리의 전통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내 미래세대로 이어갈 솔라시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애 소장은 “시흥은 경관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래됨과 새로움이 공존하고, 다양한 자연자원을 품어 선도적인 정책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도시”라며, ▲정원 중심 재구성 ▲정원문화 확산 ▲시흥형 거버넌스 구축 ▲정원 중심의 도시골격 만들기 ▲법 제도·시스템, 프로그램 만들기▲ 실천을 위한 사람 중심 토대 만들기의 전략을 제안했다. 김인호 교수는 시흥에서 숲속 학교를 진행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원과 숲을 잘 가꾸는 것은 우리에게 복리이자를 주는 사업”이라며 “시흥은 시민들의 역량이 뛰어난 도시로, 그동안 갖고 있던 전통과 저력을 잘 엮어 정원도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제승 교수는 “시흥이 선형적인 공원 시스템을 가지고 여러 가지 문화적, 환경적 부분을 보완해나가며 젊은 층들이 많이 일하고, 배우며 활기찬 도시로써 비전을 가지고 발전해나가면 좋겠다”며 “대중교통의 보강과 여러 가지 문화적, 생태적 제안들이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진 소장은 “시흥 정원도시가 구체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목표 연도를 제대로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할 총량을 설정하고, 1㎡의 작은 녹지라도 향후 10㎡의 녹지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민 정원사를 나무관리 자원봉사에 활용하는 등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은실 교수는 “정원도시가 무엇인지, 정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정원이란 국내·외적으로 정원이 가진 용어의 자체만으로 역사나 문화, 사람, 예술 등 이 녹아 있다”며 “정원이라는 인프라 내에는 문화, 정원산업, 시민 거버넌스가 발달해야 도시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주대학교 = 김주연 통신원] 정원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시민의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콘퍼런스 세션2 ‘정원도시 사례’에서는 ▲모세환 순천 정원아카데미 대표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정원도시 순천’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의 ‘문화로 흐르는 정원도시 양천’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의 ‘정원도시에서의 수목원의 역할-국립세종수목원 사례를 중심으로’ ▲황준호 보성그룹 스마트시티개발본부장의 ‘스마트 정원도시, 솔라시도’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모세환 대표는 ▲순천만의 골재재취사업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과 ▲대한민국 제 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선포 ▲순천만국가정원의 가치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비전 등 순천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모 대표는 “도시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도시 안의 문화와 자연 모두가 정원으로 탄생하게 된다면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나올 것”이라며 시민 속 정원, 생활 속 정원이라는 슬로건에 따른 시민 참여의 의미를 밝혔다. 온수진 과장은 ▲목동 ▲안양천 ▲국회대로 도로 등 정원도시 양천이 걷고, 머물고, 즐기고, 배우고, 가꾸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온 과장은 “정원도시 양천은 이미 가꿔진 도시가 아닌, 시민이 가꿔 가고 있는 정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가꾸고 머무는 등의 주체는 모두 시민이다. 정원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도시에게 있는 것이 아닌, 시민에게 있는 것”이라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미 원장은 ▲세종시가 꿈꾸는 정원도시 ▲정원도시 세종과 뉴욕 센트럴파크 비교 ▲정원도시의 정원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원플랫폼 ▲정원도시에서 수목원의 역할 등 국립세종수목원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정원도시 인근 어딘가에는 수목원이 있다. 도시의 빈 공간을 하나씩 정원으로 채워나간다면 더욱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원도시로 발전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본부장은 ▲솔라시도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추진 체계 ▲솔라시도 스마트도시 개발의 주요 관심사 ▲지역거점 스마트 시티 사업 및 서비스 구축 계획을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솔라시도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추진을 하면서 도시개발과 스마트 도시개발 모두를 다루고 있다”며 “현재 정원 콘텐츠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정원도시가 사업영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영역에서도 정원도시 콘텐츠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 [배재대학교 = 장재훈 통신원] 정원도시에서 정원국가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을 주관할 기구와 세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1 ‘정원도시 담론’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도시, 국가정책을 모색하다’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스마트 정원도시’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이지윤 숨아트앤컨설팅 대표,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인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점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팬데믹시대가 오면서 더욱 홈가드닝, 반려식물 등 새로운 방식의 정원이 생활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다”며 정원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문제점인 인구절벽과 초고령화 사회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원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방도시 소멸 방지 등을 위한 정원도시는 정원국가로 가는 기틀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정책을 주관할 기구와 뒷받침이 될 세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승 교수는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총괄표에 나타난 것처럼 건물과 수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점과 도시 탄소 배출량 보다 1인당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며 “개인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하고, 고밀도 도시화가 진행된 공간에 녹지를 확보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송과 건축물에서 배출된 탄소량과 흡수원에서 흡수한 탄소량을 산정하는 기술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며 “큰 방향성으로 광역 환승 거점 중심 콤팩트 정원도시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서 조경진 교수는 김 교수에게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중앙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교수는 “시니어에게 정원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답했다. 조 교수는 이지윤 대표에게 “인문 예술이 포함되는 정원도시 관련 논의에서 큐레이터 관점으로 보완하거나 보충할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콘퍼런스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는 것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큐레이터 시점에서는 정원도시를 철학적, 미학적으로 정원을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 부여군이 2028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조성하는 백마강 생태정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부여군은 지난 10일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생태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대규모 억새단지로 대표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배경으로 백마강 둔치 일원 130ha 부지에 부여의 역사성과 생태자원을 연계해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2028년 국가정원 승인을 최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년 2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최종보고회에는 그동안 협의한 전문가 자문 의견과 특화콘텐츠를 추가 개발해 지역의 정체성과 시대를 반영하는 킬러 콘텐츠를 담아냈다. 주요 콘텐츠로는 정원 전시구역으로 백제이야기정원, 부여문화정원, 웰니스 향기정원, 모래물놀이정원, 참여예술정원, 동아시아전통정원, 경관작물정원 등 7개 구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물억새, 맹꽁이습지원 등을 생태정원 구역으로 꾸민다. 향후 친수거점지구 변경 승인 등 행정절차와 주민홍보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정원 조성 계획을 실시설계에 잘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아울러 수륙양용버스·수변열차·열기구 체험, 금강자전거길 등을 활용한 동선 체계 및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백마강의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백마강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부소산에서 부여 도심, 궁남지, 백마강변을 연결하는 동선이 완성되고, 더 나아가 규암 사비123 공예마을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관광거점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앞으로는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한 관광사업이 의미가 있다. 다만 도시정원을 관광화하려는 여러 움직임 속에서 부여군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정민 순천대 교수는 “백제는 고대 정원기술을 보유했던 나라로서 부여군과 잘 어울리는 정원 조성 계획이며, 부여 도심으로부터 접근성을 확보하고, 향후 정원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운영계획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정현 군수는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계기로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남아있는 행정절차와 국가정원 진입을 위한 기반시설도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관련 부서 간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전문가의 제안과 부서장 의견을 잘 반영해 앞으로 추진할 실시설계에 잘 담아내 주길 바란다”는 말로 최종보고회를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경상남도와 거제시를 강소형 정원도시로 육성하고, 거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15일 경상남도 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 거제시와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병암 산림청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변광용 거제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원을 통해 도시를 녹색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고, 경상남도 및 거제 지역의 정원문화 활성화와 정원도시 육성을 지원하고 정원문화의 전국적인 확대·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기관들은 ▲정원 조성·관리 ▲정원 분야 전문인력 양성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참여 및 인식 제고 ▲경상남도와 거제를 정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협력 ▲정원문화·산업 확대·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거제에 조성할 예정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후보지 선정 및 기본구상 마련,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정원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모형(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정원산업·문화 발전을 위해 강소형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소형 정원도시는 정원도시로서 인지도는 낮으나 잠재력이 큰 도시를 말한다.
  • [연암대학교 = 유종율 통신원]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위해서는 이 시대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김보경 서남해안도시개발 정원도시팀 책임의 사회로, 조경진 정원도시포럼 위원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한국조경학회 회장)의 인사말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조경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이후 정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나타나서 다양한 전시, 서적 출판으로 이어지고 많은 정원공간이 생활 곳곳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포럼에서 정원도시를 선언한 후 국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기후위기에 대한 주목, 뉴노멀 사회로의 전환 등의 변화 등을 보면서 선언한 정원도시가 새로운 도시의 패러다임이라는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정원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빈 교수는 “정원은 다양한 형태의 활동으로 홈가드닝, 식물치료나 플랜테리어 등이 이 시대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도 정원도시 선언이 이어지고 각자의 집, 공동체 등 도시 전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역사학도로서 과거로 돌아가 정원도시 운동의 시작을 돌아보며 현대정원도시로의 적용 방안을 고민했다”며 100여년 전 에벤에젤 하워드의 정원도시 운동에서 시작돼 조성된 ▲레치워쓰(영국) ▲캔버라(오스트레일리아) ▲파인랜즈(남아프리카공화국) ▲자르징 아메리카(브라질) ▲포레스트 힐즈(미국) 등 세계의 5대 정원 사례를 자료로 소개했다. 특히 “5대 정원 사례는 영국정원도시협회에 오리지널 정원도시로 인정을 받고 잇는 곳이다. 정원도시라고 하지만, 각자의 시대적 요구와 지역별 조건에 따라 모두 다르게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벤에젤 하워드는 ‘정원도시는 미래의 도시다. 진정한 개혁을 위한 평화로운 길’이라고 말했지만, 미래는 우리에겐 지난 과거다. 우리가 꿈꾸는 정원도시는 어떤 도시인지 과거의 사례와 현재의 고민으로 생태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이 시대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지는 ‘2022 정원도시컨퍼런스’는 정원도시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조성될 ‘정원의 숲’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10일 시민의숲홍보관 및 사업현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씨토포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종합경기장 전체 5개의 숲(정원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중 가장 먼저 조성되는 ‘정원의 숲’은 야구장 옆 청소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부지 약 8000㎡가 사업부지로, 다음 달 착공돼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공개된 ‘정원의 숲’ 설계안은 전주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이곳을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원의 숲’ 전체 공간은 크게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풍경 담은 정원’은 시민의 숲 전체를 엮을 강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들판정원과 거울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이 조성된다. 풍경 담은 정원과 맞닿은 ‘초화언덕 숲’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조성되며, 비의 정원,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채워진다. ‘마당 품은 길’은 종합경기장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하얀 정원, 언덕길, 너른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시민의 숲 1963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정원의 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야구장 본부석 자리에 들어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의 경우 자체 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며, 종합경기장 우측(북동측)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사업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건립하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조성사업은 현재 편입부지 보상을 마치고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면서 “정원을 시작으로 놀이·예술·미식·마이스의 숲이 차례로 조성되면 도심 속 숲 정원이자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서 자부심 높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풀과 나무가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이유는 소유의 삶이 아닌 존재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신간 ‘자연을 사랑하는 법’은 수십 년간 자연을 내밀하게 관찰해 온 저자의 내밀한 자연 사랑이 담긴 글과 그림의 기록이다.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자 늘 곁에 있는 친구인 자연을 향한 한 아마추어 자연주의자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책이다. 아무리 자연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인간에게는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사회생물학자들은 ‘사바나 신드롬’이라는 개념을 들어 인류 문명 초기에 드넓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자연에게 의지하고 자연과 싸우며 생활했던 선조들의 경험이 우리의 유전자 속에 지워지지 않는 오랜 기억으로 각인돼 있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윌슨은 ‘바이오필리아’라는 개념을 말하며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고 말한다. 인간도 생태계를 이루는 동물 종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생명의 네트워크 안에 속해 있다는 연결 감각은 지금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도 언제든 깨어날 준비가 돼 있다. 저자는 자신의 자연 사랑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나 생각하다 산골 마을에서 보냈던 유년 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많은 이들이 그렇듯이 오랜 시간 도시에서 살면서 자연과 멀어져 있었던 그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나고 자랐던 자연의 넓고 따뜻했던 품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주말이면 근처 산과 들을 다니면서 잊고 있던 자연을 향한 마음을 자각했고, 소소하게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며 다시 자연과 이어지기 시작했다. 눈길을 주지 않았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자연의 크고 작은 생명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각각의 생명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자연을 향한 사랑을, 자연 앞에서 느끼는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색연필과 펜을 들었다. 오랜 시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주변 자연의 모습을 찬찬히 살피고, 서툴지만 연필과 펜, 색연필로 그 모습을 본 대로 느낀 대로 세밀하게 그렸다. 그리고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을 글로 기록해 나갔다. 이 책은 수십 년간 그렇게 지속해 온 저자의 내밀한 자연 사랑이 담긴 글과 그림의 기록이다. 그는 자연에서 멀어져 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내 안의 바이오필리아 본능을 일깨울 수 있도록 자신이 터득한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들려준다. 키워드는 생명, 사랑, 아름다움, 가꿈이다. “생명을 경외하는 마음 품고, 사랑하는 대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라. 그리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숨은 아름다움을 찾고, 결국 자연을 그저 바라보는 자리에 있지 말고 자연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은퇴 후 마련한 강원도의 나래실아침농원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들도 아주 작은 텃밭과 정원 안에서도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조차도 인간에게 귀한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살아 있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게 하는 큰 스승이자 친구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태화강 국가정원 부지에 조성되는 ‘피트 아우돌프’ 정원이 오는 11월 공개된다. 울산시는 지난 9일 오후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박병희 녹지정원국장 주재로 울산시와 구·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녹지정원 시책 및 소나무재선충 방제 관계기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녹지·공원·산림·정원 분야 추진정책 발표와 사업별 추진계획 및 현안사업에 대한 토의,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녹지정원 시책에 따르면 울산시는 169억 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해 ▲일상회복을 위한 녹색 치유 공간, 녹색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권 숲의 가치와 역할 재조명 ▲사계절 안전한 산림재해 대비 선제적 대응 및 산림자원 육성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계획 추진 ▲누구나 누리는 생활 속 정원문화 정착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긴급 현안사업으로 구·군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피해방지를 위한 예찰과 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시책으로는 세계적 정원작가인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아시아 최초로 태화강 국가정원 부지에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활용해 자연 본연의 모습을 담아낸 정원이 조성되며, 오는 11월 울산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정원문화를 울산 시민의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5개 구·군을 돌며 ‘울산 정원산업 박람회’를 개최해 향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5개 구·군과 녹지정원 분야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정책 실행을 뒷받침하는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긴급하게 추진되어야 할 소나무방제충 방제사업 등 중요 사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업하는 등 향후 녹지 정원도시 울산으로 한 층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녹지정원 시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도시에 관한 제도적 접근에서부터 미래 발전방향까지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은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정원도시 콘퍼런스’는 ‘정원도시,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을 논하다’를 주제로 지난 한 해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원도시포럼’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정원도시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밝히고, 기후위기, 포스트 팬데믹 등의 환경변화와 도시이슈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으로서의 정원도시를 다룰 예정이다. 더불어 지자체들의 정원도시선언과, 이를 위한 정원도시정책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하며, 정원도시가 각 지역적 특성에 맞게 발전되고 진화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콘퍼런스는 정원도시포럼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한국조경학회 회장)의 포럼 소개로 문을 열며,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가 진행된다. 각각의 세션은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세션1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도시, 국가정책을 모색하다’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스마트 정원도시’ 발제가 시작된다. 토론은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 이지윤 숨아트앤컨설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된다. 세션2에서는 ▲모세환 순천 정원아카데미 대표의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정원도시 순천’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이 ‘문화로 흐르는 정원도시 양천구’ 발▲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의 ‘정원도시에서의 수목원의 역할’ ▲황준호 보성그룹 스마트도시개발본부장의 ‘스마트 정원도시 솔라시도’ 발제가 진행된다. 토론은 안이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발제자가 토론에 참여한다. 세션3에서는 전라남도 해남과 경기도 시흥에서 진행한 ‘정원도시포럼’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조경진 교수의 발제와 ‘해남-정원도시의 발굴과 계승’을 주제로 김보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공 강사, 이병철 보성그룹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부사장,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황승흠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어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발제와 ‘시흥시의 가능성과 도전’을 주제로 김인호 교수, 박승진 스튜디오 로사이 소장, 박은실 교수, 안이영노 대표, 이제승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된다. 조경진 정원도시포럼 위원장은 “오늘날 겪는 총체적 위기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요구하며, 정원도시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이번 콘퍼런스가 정원도시에 관한 제도적 접근에서부터 미래 발전방향까지 정원도시를 꿈꾸는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는 정원도시에 관심 있는 대중과 전문가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며, 유튜브에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를 검색하거나 솔라시도 홈페이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공모 요강이 나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정원박람회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정원 디자이너들의 정원작품을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의 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정원모델이며, 부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정원의 미래 비전 제시다. 2023정원박람회 기간 국가정원에 전시될 실내정원 60개 작품과 실외정원 15개 작품 총 75개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실내정원은 박람회 개최 기간인 4월부터 10월까지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봄·여름·가을로 계절을 나눠 공모한다. 봄 작품은 개인 삶의 공간에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나만의 정원, 여름 작품은 카페·사무공간 등에 4차산업에 걸맞는 정원과 첨단의 조화, 가을 작품은 원예치료·치유정원 관련 주제로 나뉜다. 실외정원은 ▲물이 흐리는 소리가 들리는 개울에 접한 정원 ▲전경이 아름다운 숲속쉼터 같은 정원 등 2가지 주제로 생활 속에 손쉽게 가꿀 수 있는 정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정원박람회 조직위 전시연출부에 설계도안과 작품설명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박람회 조직위는 선정자에게 정원조성비, 박람회장 무료 출입증을 제공하고 국외 참가자에겐 통관·검역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연출에 필요한 토양, 물, 전기 냉난방 등과 홍보관(12㎡가량)을 제공할 예정이며, 정원 관리는 조직위가 맡는다. 정원조성비 지원 기준은 실외정원의 경우 제곱미터당 20만 원으로 책정해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실내정원은 제곱미터당 10만 원을 기준으로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한다. 전시 작품은 평가위원회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실내정원 24개 작품, 실외정원 7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실내정원은 봄·여름·가을 작품 각각 ▲최우수상 1점에 1000만 원 ▲금상 1점에 800만 원 ▲은상 2점에 각 500만 원 ▲동상 3점에 각 300만 원)을 시상한다. 실외정원은 ▲최우수상 1점에 1000만 원 ▲금상 1점에 800만 원 ▲은상 2점에 각 500만 원 ▲동상 2점에 각 300만 원을 시상한다.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실내정원 봄 작품을 시상하고, 폐막식에서는 실외정원 시상식을 개최한다. 실내정원 여름·가을 작품 시상식은 박람회 기간 중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SNS 등 인기투표를 통해 박람회 기간 가장 인기 있는 4개(실내정원 3점, 실외정원 1점) 작품을 선발해 ‘인기상’을 별도 시상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박람회 조직위 전시연출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동천 일원을 중심으로 순천시 도심 전역에서 개최된다.
  • 수년 전, 필자가 근무했던 수목원에서 영화를 상영한 기억이 있다. 메리 레이놀즈가 세계 최대의 정원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에 도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담은 ‘플라워 쇼’라는 영화다. 영화를 상영했던 당시에도 산림청 등의 정부기관이나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 곳곳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어 사람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었다. ‘플라워 쇼’의 주인공인 메리 레이놀즈는 어려서부터 식물과 자연을 좋아해 그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유년기가 지나면서 자신이 보고 느꼈던 자연을 정원으로 디자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꿈을 키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명한 가든 디자이너 밑에서 인턴 생활을 한다. 하지만 이용만 당하고 해고가 되는 등 많은 고초를 겪는다. 그럼에도 결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상한다.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아일랜드의 가든 디자이너인 메리 레이놀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첼시 플라워 쇼는 국내에서도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정원박람회다. 필자 또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주변 사람 중에는 신혼여행지를 영국으로 계획해 첼시 플라워 쇼를 관람하는 정도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건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 때문이 아닐까 싶다. 황 작가의 수상이 더 감동스러웠던 건 출품작의 소재가 ‘해우소’와 DMZ로 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는 마음속의 멘토가 된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나라 또한 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 또한 마찬가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일반인은 취미 등을 위해, 학생들은 경험을 위해 참여하지만,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작가 부문에 비해 예산이나 규모가 작은 것이 현실이다. 2019년 산림청에서는 정원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34세 미만의 관련 분야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원 분야 전문가, 소위 정원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정원을 조성하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계획했다. 사업의 정식명칭은 ‘정원분야 실습·보육공간 조성사업’이었지만, 홍보 등을 위해 사업 시행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정원드림 프로젝트’라는 보조사업명을 설정해 2020년 참가팀 공모를 시작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020년에는 울산, 천안·아산, 춘천, 김천, 순천 등 5개 권역 25개 대상지에 120명이, 2021년에는 울산, 천안, 순천, 오산, 구미 등 5개 권역 25개 대상지에 125명이 참여했다. 제안서 심사를 거쳐 확정된 25개 팀은 1팀당 1명의 정원전문가(정원작가)가 정원 설계부터, 식재디자인, 식물 선정 및 식재, 시설물 설치, 관리 등 정원 조성의 전 분야를 멘토링 했다. 정원 조성 대상지는 지자체에서 도심 내 유휴부지를 선정해 제공하며,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정원사에 의해 관리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현재까지 조성된 정원은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1년에는 정원 조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전교육과 전년도 참여자가 멘토 역할을 경험하는 ‘새싹멘토’ 제도를 운영하며 프로젝트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참여 작가와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부터 설계와 디자인안을 발표하는 디자인 워크숍, 마지막 행사인 최종보고회와 시상식 모두 지역별로 하거나, 온라인으로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20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직접 운영했던 천안·아산의 발대식에는 황지해 작가를 강연자로 초청해 정원에 대한 철학과 경험 등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올해 3년 차를 맞이한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올해의 주제는 ‘지구를 위한 정원’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와 탄소중립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사회·환경적인 이슈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며, 정원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원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개인과 사회의 단절을 해소하고, 외로움과 우울증 등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탄소중립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추진하는 생활정원 조성사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대응기금으로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런 큰 문제부터 우리 인식하지 못하는 여러 문제들을 청년들은 정원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다. 올해는 여러모로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제시된 주제에 대한 학생들과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이를 기반으로 조성한 정원의 모습도 기대되고 있다. 첼시 플라워 쇼의 정원은 기본적으로 철거되지만 ‘정원드림 프로젝트’의 정원은 최소 5년을 유지한다. 유지되는 기간 동안 정원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지역 시민과 시민정원사의 손길, 머무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정원 속 식물은 성장하고, 무엇보다 참여하는 청년들이 성장하리라 믿는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미 2022년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SNS 활동을 시작한 청년들이 있다. 팀명과 풀이가 상식을 뛰어넘는다. 이들의 정원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이 조성하는 ‘지구를 위한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참여하는 청년들에게는 꿈(Dream)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원이지만,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누리는 사람들에게는 드림(獻)의 정원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서 꿈을 현실화하고 더 많은 드림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
    •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email protected]
    • 2022-02-08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국비 지원과 사후활용 기반이 마련됐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법사위)은 본인이 대표발의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순천만정원박람회법’) 시행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순천만정원박람회법’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가 박람회 예산과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박람회 이후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해 사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직위원회, 정부지원실무위원회, 박람회 관련 시설의 설치·이용 및 사후활용 규정 등의 법적 근거를 두었다. 오늘 의결된 ‘순천만정원박람회법’ 시행령은 산림청과 관계부처·전남도·순천시 등 관련 기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박람회 관련 시설 종류 ▲박람회기금의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사항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수익사업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부지원실무위원회의 구성 등에 관한 사항 ▲박람회 관련 시설의 설치·이용 및 사후활용 등에 관한 계획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 등 박람회 지원기반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시행령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필요한 지원 내용뿐만 아니라 박람회 이후 도시재생 및 다양한 지역 연계사업, 지역별 정원도시 육성, 정원관광·문화·치유 사업 등의 추진을 위한 기반까지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련 사업에 있어 국·공유 재산 사용료 등의 감면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특례 마련으로 정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역 사업도 원만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순천만정원박람회법’은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소 의원은 “특별법 공포 이후 농림부 법령정비협의회부터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까지 시행령이 차질없이 마련되도록 세심히 챙겼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원의 미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지역균형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며 “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지역 인프라 구축, 산업배치, 재정지원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2033년에는 A1급 대규모 박람회 유치까지 이뤄내는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가드닝 멘토 협의회’가 고등학교 조경 과목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기능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전국 고등학교 조경 관련 학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 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한다. 교육 희망자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조경 가드닝 멘토 협의회’ 사무국으로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교육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락에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실내에서 목공, 조적, 포장, 수경, 식재 공종 등에 대한 이론 위주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실기 교육 시간이 별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기능교육은 대목환경건설, 이노블록, 우리씨드그룹, 디자인파크개발, 예건, 한설그린,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서울문예마당, 공간세라믹이 후원한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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