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정원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해외초청정원 밸런싱 네이처(Balancing Nature) 앤디스터전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앤디스터전 작가는 조화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했다. 기존 2m 단차를 테라스를 통해 분산시키고 정원의 외부와 내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3개의 테라스에는 얕은 깊이의 수반을 조성하고 단일종 식물을 식재해, 생산력만 따지는 인류가 자연을 어떻게 이용하고 악용해왔는지 떠올릴 수 있도록 생각하게 한다. 건축과 도시를 상징하는 코르텐벽은 위요감을 형성해 식물의 배경이 돼 주기도 하며, 관람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인류는 자연을 이용하고 또 그 자연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즉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정원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이번 디자인에서 소재로 사용된 자연석, 코르텐, 식물, 물 모두가 자연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정원 전반에 사용된 소재들은 자연으로 돌아감을 상징하고, 사람들이 정원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는 것까지 연결되고 있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수목들은 인간이 자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더라도 항상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정원의 구조를 형성할 기하학적인 형태의 식물을 사용해 정원에서 나타나는 연속적인 수목 구조는 인류와 자연과의 균형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 “정원, 인류와 자연의 공존 보여주는 방법”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여러 번의 한국 방문을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영국과 다르면서도 독특한 한국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 이번 LH가든쇼에 참여하면서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정원의 제목인 ‘밸런싱 네이처’처럼 사람들의 삶에 전체적으로 자연적인 요소가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기존 지형의 단차를 활용해 정원을 밖에서 볼 때나, 내부에서 경험할 때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기존에 있던 수목들 사이를 채우며 정원이 완성됐을 때, 마치 원래 있었던 장소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정원에 의해 맺게 되는 식물과 구조물 간의 관계, 그리고 사람들이 정원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중점을 뒀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해외에 있어 직접 현장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작품의 전체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다만 석재가 생각보다 밝은 색으로 조성된 점이 조금 아쉽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도시와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정원이다. 정원을 통해서 어떻게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씨티칼리지가 운영하는 플랜테이션이 여름을 맞아 정원에서 즐기는 브런치 등 신메뉴 4종을 출시한다. 1일 플렌테이션에 따르면 이번 여름 신메뉴는 ▲DAROBE 브런치 ▲카페 모닝 세트 ▲DAROBE BBQ 피자 ▲운하 Summer Special) 등이다. 정원에서 맞이하는 휴일 아침의 여유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모션 DAROBE 브런치와 카페 모닝 세트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오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제공되며, 각각 하루에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DAROBE 브런치는 스크램블에그에 햄 2종, 그릴 아채, 크로와상 등으로 구성됐다. 카페 모닝 세트는 플랜테이션 밴드에 가입한 연간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할인 혜택 메뉴다. 아메리카노 2잔 기본 제공에 베이커리 크로와상+스콘 또는 직접 만든 수제 잼 블루베리식빵 등 2가지 구성 중 하나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플랜테이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공정무역 원칙을 고수하는 브릳츠커피의 블랜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크로와상은 살균크림과 유산균 배양액을 원료로 한 유지방 84%의 가소성 높은 엑스트라 드라이 버터로 만들어 풍미가 진하다. 스콘은 초코청크칩을 추가해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빵에는 플랜테이션에서 직접 제작한 수제 블루베리잼이 들어가 있다. DAROBE BBQ 피자는 이탈리아 정통 나폴리 화덕 피자에 플랜테이션 대표 메뉴 BBQ 고기를 접목한 특제 요리다. BBQ 고기를 특제 바비큐 소스에 절여 올리브와 양파, 트러플 버섯을 올려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해당 메뉴는 10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운하 Summer Special은 평양식 막국수와 에구로 구성된 메뉴다. 에구는 푹 삶은 우족을 오랫동안 곤 후 그릇에 담아 고명을 얹어 묵처럼 굳힌 우리 전통 음식이다. 판매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플랜테이션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원에서의 휴식에 초점을 맞춘 메뉴 제공을 위한 브런치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 카페 모닝 세트와 같이 회원 대상 서비스도 계속 고민할 예정이다. 에구는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음식 중 하나인데, 여름 제철 메뉴 막국수와 궁합이 잘 맞아 함께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 검단선원 최재혁 작가 검단선원(黔丹禪園)은 신을 모시던 땅에 대한 의미와 참선의 의미를 모두 갖는 선원을 표현한다. 바쁜 도시 일상에서 잠시 사색하며 내적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을 회유하고 머무르면서 고요한 마음을 찾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돌담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정원으로서,돌담,샘,바위,작은 야생화 등을 바라보며 삶의 의미와 생명의 순환에 대해서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초지, 돌담길, 샘, 회랑, 바위와 야생화 언덕, 귀로로 구성된 여섯 개의 소공간이 명확한 시퀀스로 이어진다. 완만한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점진적인 하강 후 다시 상승하는 동선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왕마사 포장은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한다. 입구의 초지는 탄생의 은유적인 의미를 담은 오솔길이다. 길을 따라 생명력이 움트는 고요한 언덕을 지나면 돌담에 이른다. 돌담은 안내자처럼 다음 공간으로 인도하며, 밖으로는 방문객을 인도하고 안으로는 중심 공간을 만들어주는 요소다. 돌담길의 끝에서 볼 수 있는 샘은 겸손과 순응과 같은 삶의 지혜를 느끼게 한다. 선(禪)의 공간인 회랑은 정자의 역할을 한다. 회랑 아래의 벤치에 앉아 잠시나마 고요하게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벤치의 맞은편 팽나무 아래에 한국의 고유한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돌단풍, 쑥부쟁이 등을 식재했다. 팽나무 아래 바위틈에서 피고 지는 야생화는 사계절 내내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샘 사이의 돌다리를 건너, 부정형 디딤석이 놓인 귀로를 따라 나가면 처음 여정을 시작했던 공간이 나타난다. <인터뷰> “공원 속에 녹아드는 정원” - LH가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제1회 LH가든쇼 이후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초청작가로 제안을 받았다. 초청작가인 만큼 각별한 마음을 갖고 설계와 조성에 임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대지가 가진 의미를 인문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검단의 지명은 신에게 제를 올리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그렇다면 그 마을에 있던 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런 상상에서 시작했다. 신을 모시던 정원의 모습을 그려본 것이다.도시인들이 이곳에서 사색하고 참선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정원이 되기를 바라며 디자인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돌담과 회랑에 신경을 많이 썼다.돌담은 정원의 배경인 동시에 관객들의 동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짧은 기간 안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기술력 좋은 석공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돌담을 정교하게 쌓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자연적인 풍경 속에서 예스러운 한국을 연출하고 싶었다.정자의 역할을 하는 회랑은 일종의 홍살문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홍살문은 능이나 묘, 원 앞에서 세우던 붉은색의 나무문인데, 악귀를쫓고집안의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구조물이다.이처럼 명복과 안녕의 의미를 담는 구조물로써 회랑을 만들었다. 회랑의 곡선형 지붕은넓은 목재를 곡선형으로 깎아서 자연스럽게 땅의 형상과 조화되는 형태로 만들었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조성된 이후에 가족과 함께 정원을 둘러보았는데,아이가 굉장히 좋아했다.아무래도 정원에가지고 놀 수 있는 자갈이 많다 보니 돌무더기를 쌓으면서 놀더라.그런 것을 보는 게 즐거웠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공원 속에 녹아드는 정원이다. 이번 정원에서 특별히 신경 쓴 것은 이 장소에 정말로 있었던 듯한 느낌을 주는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 초청정원 경외 이주은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검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낸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과거 하늘은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작가는 이제 하늘이 아닌 ‘물’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서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물의 남용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물순환체계 파괴 등이 인간을 넘어 지구 생태계까지 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검단에서 경외의 새로운 대상이 된 물을 정원에 비췄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이 아닌, 경외하면서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물을 표현한 경외의 연못‘검은 물‘은 검단의 검은 갯벌을 상징함과 동시에 물의 엄숙함과 경외심을 갖게 한다.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물은 부드럽지만 두려워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유리섬유보강콘크리트(gfrc) 소재를 사용한 구조물도 눈에 띈다. 물이 일렁이는 물결무늬를 표현한 구조물은 물로 인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자연재해나 재앙들이 인간의 잘못된 물 사용에 온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작가는 정원을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생각했다.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고 모방하려는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했다. 식재는 담장 밖으로 해당화, 에키네시아, 꼬리풀 등 양지수종 위주 컬러감이 있는 식재수종을 사용했으며, 담장 안으로는 귀룽나무,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등 교목을 혼합식재해 더욱 경외감이 들도록 표현했다. <인터뷰>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정원에 담고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2020년 제2회 LH가든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3회 LH가든쇼에도 초청작가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지구 대지의 형상은 물의 풍화 작용이나 물의 순환에 의해서 생긴 것이다. 검단의 대지도 형태와 물결를 나타내는 데 있어, 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이라는 것이 자연의 한 일부분이라 일반인들이 오염, 순환 등에 신경 쓰지 않고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인간이 정말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그냥 물이 아닌, 이제는 인간의 생명이나 자연을 파괴하고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 경각심을 주자 물을 매개체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이다. 물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경고의 메시지를 검은 연못에서 들리는 물소리로 표현했다. 이 소리가 언젠가는 큰소리가 돼 인간에게 큰 파도로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껴보길 바란다. 물소리에 집중하면서 정원을 감상하면 좋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경외의 느낌을 조금 더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처음에는 수생식물도 찾아봤지만, 수직적인 요소가 강한 물푸레나무 등의 교목을 많이 탐색해 사용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감정이다. 항상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이 정원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하 MMCA) 옥상이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야외공간을 활성화하는 중장기 공간재생 계획의 하나인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을 29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과천관 3곳의 순환버스 정류장에 조성된 ‘예술버스쉼터’에 이어, 올해는 공간재생 두 번째 프로젝트로 최고층인 3층의 ‘옥상정원’을 새로운 감각의 공간으로 제시한다. 과천관의 숨겨진 명소인 3층 옥상정원에서는 2층에 조성된 황지해 정원디자이너의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원형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탁 트인 외곽의 청계산, 저수지 등 주위 수려한 자연풍광이 펼쳐진다. 또한 원형정원, 동그라미 쉼터 등 과천관 내·외부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관람객에게 전시를 보는 중간에 색다른 쉼과 산책,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에 선정된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의 ‘시간의 정원’ 은 열린 캐노피 구조의 지름 39m, 대형 설치작이다. 옥상에 들어선 순간 관람객은 거대한 구조물을 따라 360도를 돌면서 작품을 만나게 된다. 일정 간격으로 늘어선 파이프의 배열은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 공간에 리듬감을 더하고, 점점 높아지는 구조물의 공간감을 따라, 관람객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곳으로 이끈다. 이곳까지 걸어가는 과정에서 관람객은 다양한 조각적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작품에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자연의 순환’,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자연의 감각과 예술이 공명하는 시공간을 펼쳐낸다. 이 대표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에게 과천관을 둘러싸고 있는 드넓은 산과 물, 자연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빛, 그림자, 바람 등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설치작 외 후보에 올랐던 4팀(김이홍, 박수정·심희준, 박희찬, 이석우)이 해석한 옥상정원 제안작도 프로젝트 기간 중 옥상정원 입구에 마련된 아카이브 영상을 통해 공개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윤범모 MMCA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관람객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옥상 공간의 장소적 특수성을 살려, 새로운 경험적 공간으로 재생하는데 가치가 있다”며 “관람객이 전시의 여운을 누리면서 ‘자연 속 미술관’을 예술적으로 향유하는 새로운 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씨티칼리지 플랜테이션이 오는 7월 2일부터 8월 15일까지 정원 속 바비큐 파티 즐길 수 있는 여름 시즌 운영에 들어간다. 28일 플랜테이션에 따르면 여름 시즌 운영은 뜨거운 열기를 피하기 위해 이른 아침과 저녁에 정원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시간을 일부 변경한 게 포인트다. 주말과 공휴일 정원 입장 마감은 저녁 7시까지로 조정되며 정원 내에서 운영되는 다로베, 한식당 운하, 베이커리 카페는 저녁 8시에 마감한다. 메뉴 주문은 저녁 7시까지 받는다. 정원 인프라를 활용한 유아 주말 체험 프로그램은 장마와 폭염을 피해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재정비 기간을 갖고, 8월 20일부터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확대 재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정원에서 바비큐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플랜테이션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은 기존 주말과 공휴일 오전·오후 총 2부로 나눠 저녁 8시까지 운영되던 것을 여름 한정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저녁 1타임으로 조정한다. 더운 여름 날씨 영향을 덜 받도록 저녁 시간을 1시간 늘려 운영하는 것이다. BBQ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플랜테이션은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원 문화휴식 공간이다. 숲과 넓은 잔디마당으로 이뤄진 공간에는 다양한 테마 정원이 자리해 정원 속에서 즐기는 바비큐를 체험할 수 있으며, 자체 재배한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한식과 커피, 베이커리, 피자 등의 다양한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산책로, 아이들을 위한 숲 체험·모래놀이·수변공간 등을 갖춰 반려인과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공공분양사업처는 아파트 단지 내 디테일을 강화한 특화된 조경공간 조성을 위해 작가정원 작품공모를 6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LH가 아파트에 작가정원 작품을 공모해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이번에 선정된 정원은 내년 10월 준공되는 경기도 단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작가정원의 공모 주제는 ‘편안함과 여유가 있는 자연 속 힐링공간’이며, 단지 중앙 커뮤니티마당 내에 다양한 쉼과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민 밀착형 공간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해야 한다. 정원 조성 대상지는 약 1000㎡이며, 주변 공간을 포함한 약 2,300㎡의 기본구상 및 계획도 과업 범위에 포함된다. 당선된 작가에게는 조성비로 4억원이 지급되며, 2등은 500만원, 3등은 3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는 조경 및 정원 관련 분야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아파트 정원으로서의 활용성 ▲공간 구성의 독창성 ▲공모주제 구현 노력 ▲구현 가능성 ▲지속적인 품질유지관리 가능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공모전 작품 접수는 7월 29일 오후 4시까지이며, 심사는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공모내용은 LH 홈페이지(https://www.lh.or.kr/bbs/list.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2022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될 ‘학생정원’과 ‘시민정원’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서울시는 정원문화 확산과 조경, 원예 등 관련 학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 발굴을 위한 ‘학생정원’과 정원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모를 위한 ‘시민정원’ 아이디어 공모를 오는 7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학생정원과 시민정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정원을 삶의 공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문화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정원 주제는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며, 시민정원 주제는 ‘알록달록, 꿈의 정원 팔레트’다. 이번 공모를 통해 학생정원 6팀, 시민정원 8팀을 선정할 예정이며, 학생정원과 시민정원 조성 참가팀에게는 각각 300만 원과 150만 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학생정원 주제 ‘꿈의 숲 예술의 정원’은 박람회 개최지인 북서울꿈의숲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꿈의숲 아트센터’와 어린이미술관인 ‘상상톡톡미술관’ 등 다른 공원과 차별화된 특징을 반영한 금번 박람회의 메인 주제와 같으며, 다만 시민정원 공모 주제는 일반시민들은 참여가 쉽도록 별도의 주제를 부여했다. 이번 학생·시민정원 공모 접수는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학생정원 참가팀에게는 정원 전문가의 멘토링을, 시민정원 참가팀에게는 정원교육워크숍을 지원해 비전문가도 정원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정원 조성 완료 후 현장 심사를 통해 ‘학생정원’은 ▲금상 1작에 100만 원 ▲은상 2작에 상금 50만 원 ▲동상 3작에 상금 30만 원을, ‘시민정원’은 ▲금상 1작에 상금 50만 원 ▲은상 2작에 상금 40만 원 ▲동상 5작에 상금 30만 원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되며, 시민들이 자연을 일상 가까이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정원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춰 열릴 예정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학생정원 공모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구현해볼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이고, 시민정원 공모는 정원문화의 대중화와 정원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해보는 기회를 통해 시민주도형 정원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상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 이양희 작가 제3회 LH가든쇼의 주제는 인천검단지구의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이양희 작가는 개항기의 아픔을 기억하는 인천 지역 사회의 역사성에 주목해 주제를 풀어냈다. 조선 시대의 검단은 앞으로는 검붉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배를 타고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검단을 통해 만난 ‘기화요초(琪花瑤草)’의 풍경을 정원에 담고자 했다. 정원은 요초와 기화의 숲과 갯바위 전망돈대, 갯바위 놀이돈대의 4가지 구역으로 나눠진다. ‘돈대’는 인천 앞바다에 남아있는 군사 시설이자 주변 관측이 용이하도록 평지보다 높은 평평한 땅에 설치하는 성곽 시설이다. 하드우드를 활용한 돈대 루버 프레임으로 정원 주위를 둘러싸고 프레임에 좁은 압문을 만들었다. 정원 곳곳에는 다양한 레벨차를 뒀다. 바닥을 청고벽돌로 포장하고, 해류가 빠져나가고 밀려들어오는 형태의 바닥 결을 따라 갯바위를 만들었다. 평평하지 않은 정원을 통해 갯벌에서 느끼는, 견고한 대지를 걷는 것과는 다른 보행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갯바위를 형상화한 픽셀로 갯바위 전망돈대와 놀이돈대를 만들어 정원 방문객에게 쉼과 놀이를 제공한다. 갯바위 전망돈대의 픽셀에 앉아 숲자락을 바라보며 잔잔한 바다를 느낄 수 있고, 공원의 전체적인 풍경을 잔잔하게 감상할 수 있다. 갯바위 놀이돈대는 갯벌에 박혀 있는 돌의 모습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바닥이 지형의 리듬에 맞게 돌출되어 놀이를 자극하는 놀이 공간이 됐다. 흐르는 지형에 따라 정원 내 다양한 미기후를 조성하고 서로 다른 2가지 숲자락을 만들었다. 숲자락은 볕이 드는 정도에 따라 볕드는 정원 서식처인 구슬 같이 아름다운 꽃 ‘기화’와 물드는 숲자락 정원 서식처인 옥같이 고운 풀 ‘요초’로 구성했다. 평탄지이자 열린 공간인 ‘기화’에는 건조한 숲자락에 서식하는 다채로운 꽃을 가진 식물들 위주로 식재했다. 주변보다 낮으며 큰 나무에 둘러싸인 ‘요초’에는 습하고 적윤한 숲자락에 자생하는 잎 형태가 돋보이는 양치류를 심었다. <인터뷰> “자연의 본질을 정원에 담았다”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출산으로 9년 동안 다닌 설계사무소를 그만두면서 쉬는 동안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식물을 공부하면서 정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설계사무소를 다니던 시절에는 공공에 필요한 공간을 설계했는데, 이제는 정원이 공공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됐다. 보통 정원하면 숙근초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정원을 상상한다. 하지만 공권으로 인해 조성했다 없애버리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이런 문제를 안타까워하며 설계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LH가든쇼 작가정원을 작품 공모 소식을 접했다. 존치정원인 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고민하던 문제에 부딪혀볼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검단에 있던 숲이 검단에 살던 사람들이 숭배하던 신성한 숲이었다. 이 숲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숲이 가지고 있던 야생적인 모습을 묘사해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식물을 심도 있게 구성하고자 했다. 구슬 같이 아름다운 꽃 ‘기화’와 옥같이 고운 풀 ‘요초’의 두 가지 숲을 통해 각기 다른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기화’ 숲에는 햇볕을 많이 받아 꽃이 화려하도록, ‘요초’ 숲에는 그늘을 주어 잎이 풍성해지도록 했다. 대비 효과를 통해 검단의 신성한 숲의 모습을 이어가고자 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두 가지 감상 포인트가 있다. 첫째, 정원에 식재된 식물의 80% 이상이 자생종이다. 서로 다른 식물이 심어진 ‘기화’와 ‘요초’ 숲으로 식물 공동체를 만들고, 자생종을 통해 한국적 느낌을 주고자 했다. 둘째, 평평한 대지를 평평하지 않게 조작했다. ‘기화’와 ‘요초’의 성격을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레벨차를 만들고, 굴곡을 조성해 빛을 받는 정도를 다르게 하도록 했다. 또한 갯벌이 갖는 지형적 특성을 디자인 언어로 차용했다. 갯벌이 가지는 유려한 지형의 모습이 정원에 담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저의 의도대로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로, 앞서 말한 것처럼 자생종으로 구성된 식물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 가든쇼이기에 따로 재배 베드를 만들어 작은 모종을 심어 키울 수 없고, 시중에는 크게 자란 자생종을 파는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시공 전, 3월부터 모종을 구해 집에서 손수 길렀다. 식재된 식물 30% 정도는 직접 집에서 가꾸어 정원에 옮겨 심었다. 둘째, 청고벽돌 포장을 돈대 루버 프레임 사이에 끼워 맞추는 과정이 어려웠다. 부지가 직각이 아닌 사선 형태라 조적하는 분들과 오랜 상의와 과정을 걸쳐 완성하게 됐다. 셋째, 중심 지향적 정원 모습을 탈피하고자 많은 고민을 걸쳤다.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은 주변으로 펼쳐져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산과 요소들과 어떻게 조화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정원의 수직적 요소와 주위 풍경이 잘 엮이도록 기존에 식재되어 있던 수목을 참고해 정원을 조성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과 자신이 생각하는 정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은 검단의 야생성을 재현한 신성한 숲이다. 그리고 정원은 자연의 대한 본질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보통 정원은 아름다운 꽃을 보고 싶어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저는 이런 점을 지양한다. 자생력을 가지고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이 식물 공동체를 꾸려가며 생존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심으면 내년에도 자라고, 내후년에는 점점 더 풍성해지기에 환경만 조성해주면 소생태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그래서 늘 정원에 자연의 본질을 담고자 노력한다.
  • 동상 지렁이의 대지 바느질 박성준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동화 속 난쟁이 혹은 작은 생명체가 돼, 작은 생명체의 시선에서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느껴보길 희망한다.” 우리는 대지 속에서 자연과 생명체의 관계를 통해 피어나고 저물어가는 사계절과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맡아보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쳐버린 향과 색은 얼마나 짙고 푸를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시간마다 밤낮으로 변화하는 풍광을 우리의 눈높이가 아닌, 지렁이의 눈높이에서 정원을 풀어냈다. 흙과 돌 그리고 풀 사이를 지나가고 스쳐 간 지렁이에 의해서 만들어진 길과 대지의 숨구멍을 거닐며, 그 공간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들과 자연의 짙은 향,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식재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을 이루도록 했으며, 낮은 돌담은 울타리 역할을 함과 동시에 부지를 감싸는 동선 역할을 하도록 했다. 누구나 도심 속 정원을 즐기며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와 방향 변화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정원의 관람 동선을 완만한 경사로 처리하고 바위와 식물을 같이 연출해 지렁이가 가다가 마주친 돌덩이들이라는 내용으로, 지렁이의 눈높이에서 정원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동화 속 난쟁이 혹은 작은 생명체가 돼, 작은 생명체의 시선에서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느껴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인터뷰> “자연의 흐름,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생명의 본질”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사무실에서 모니터랑 교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현장에 나가 직접 디자인하고, 식물을 식재하는 등 떠오르는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펼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생명체(지렁이)와 돌과 풀 사이, 흙 속을 거닐며 자연의 흐름 속 자연이 공생하는 순간을 발견하기 위한 콘셉트로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이번에 정원의 주제가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보니, 당연히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만 정원의 대상지가 작다 보니 너무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직관적으로 땅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매개체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두 번째는 자연의 변화 및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흔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나뉘는 자연의 변화가 아닌, 매 순간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의도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지렁이처럼 작은 생명체들이 매 순간 느낄 자연의 변화를 전달하고자 만든 정원이다. 벤치에 앉으면 보이는 공간을 가장 추천한다. 우리의 시선이 아닌 생명체(지렁이)의 시선에서 정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수작업이 필요한 돌을 주재료로 하다 보니 현장에서 잦은 변경이 많았다. 돌 쌓기 중간중간에 식재를 위한 틈을 만들어 연출을 의도했는데, 막상 작은 공간에 식물을 넣으려다 보니 미안한 마음이 커져 흙만 채워 놓기로 했다. 돌 틈뿐만 아니라 정원 전반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박영수 산성자연석 대표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작은 생명체의 시선이다. 생명체(지렁이)의 시선에서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피어나고 저물어가는 생명의 본질을 알 수 있게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 공모 접수가 이달 29일 마감한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는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오산시 누읍동 소재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다. 해당 주제는 코로나19 시대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에 식물과 정원이 일상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며, 그 생명의 힘에 집중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정해졌다. 이번 전문정원 부문의 공모 주제는 ‘식물의 힘’으로, 참여 작가는 해당 주제에 맞춰 작품 1개당 5000만 원의 지원금으로 60~80㎡ 내외의 정원 작품을 조성한다. 참가 희망자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출품 신청서와 작품 설명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www.GGgarden.kr)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은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초청해 ‘명인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봉찬 대표는 ‘한국형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식물의 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명인정원 작가로 초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 동상 뫼비우스, 순환의 땅 류광하 작가 제3회 LH가든쇼의 대상지인 검단은 갯벌 위에 조성된 신도시다. 검단의 지명은 검붉은 갯벌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갯벌은 해와 달의 인력과 지구의 자전 등 자연의 순환 에너지에 의해 발생하는 대지다. 갯벌은 조개와 고둥, 게,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사는 서식지며, 이러한 생물은 물고기나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선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주적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순환의 고리를 잊은 채 살아간다. ‘뫼비우스, 순환의 땅’은 검붉은 갯벌의 기억을 순환의 고리를 상징하는 뫼비우스 구조와 세 개의 층으로 구성하여 인간과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순환하는 모든 것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했다. 세 개의 레이어를 통해 위·아래의 자연에 감싸져 있는 인간을 표현했다. 맨 아래층에 해당하는 지면에는 나대지와 유사하게 이끼, 고사리 등의 음지 식물과 숙근초를 식재해 야생의 자연이 가진 생동감을 표현했다. 주요 동선인 재생의 길과 순환의 길은 지면으로부터 일정한 단차가 있는 보행로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앉는 곳을 만드는 대신 자유롭게 거닐며 여러 곳에 시선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내후성 강판 타공판으로 만든 순환의 길은 꼬인 물결 형태로 뫼비우스를 형상화했다.내후성 강판 타공판 특유의 검붉은 색은 검단의 검붉은 갯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이형철근으로 만든 재생의 길은 순환의 길을 연결해 정원을 여러 방향에서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 지하고가 높은 자작나무는 맨 위층의 자연을 의미한다. 시야 확장을 위해서 관목 식재를 지양하고, 자작나무의 흰색 수피를 통해 내후성 강판과의 색감 대비를 연출했다. <인터뷰> “잊었던 순환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정원 박람회에 참여했는데,제3회 LH가든쇼의 주제로 제시된 검단의 지역성이 흥미로웠다. 갯벌 위에서 신도시가 탄생한 검단이 가진 특유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구현했을 때 많은 사람이 알아줄 것 같았다.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줘서 주제에 수월하게 접근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 주제를 들으면 누구나 옛날의 갯벌을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도 갯벌로 접근했다. 갯벌 위에서 탄생한 신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해서 잊힌 갯벌의 기억을 정원에서 되살려보고 싶었다. 태양과 달의 인력,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갯벌은 자연의 순환 에너지로 탄생한 대지다. 정원을 통해서 갯벌의 순환성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뫼비우스 띠를 활용한 것도 순환을 상징하는 친숙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정원과 미술품에는 차이가 있다. 미술품은 한자리에서 보는 것이고, 정원은 걷고 사유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성한 정원에서도 자유롭게 거닐면서 사유하는 이용자들을 염두에 두며, 특별한 경관 포인트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강판의 꼬임을 연출했다. 보행로의 중간에 위치한 꼬임이 동선을 막기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시선과 동선의 변화를 만든다. 이처럼 자유롭게 거닐고 동서남북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한 달 동안 7개의 작품이 조성되다 보니 조성 시 동선이 꼬일 것 같아서 우려를 많이 했다. 장비 진입도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다 같이 도우면서 했다. 작가들과 장비도 가끔 빌려 쓰고, 폐기물을 같이 처리하다 보니 유대감도 더 쌓였다. 시공 시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강판 밴딩이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 의뢰를 했지만 못한다는 답이 돌아왔었다. 수소문 끝에 한 업체를 찾았는데, 한 번으론 부족해서 몇 군데 업체에 요청을 더 드렸다. 결국 마지막엔 직접 기계로 꺾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검단이 가진 지역성에 끌려서 시작했고, 그 지역성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작품은 다른 지역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검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명확한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갯벌이 가진 순환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었던 순환의기억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 시민정원을 조성할 시민참여단 정원조성분과의 정원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정원을 조성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실습정원은 박람회 중 시민정원 조성에 앞서 사전 실습차 시민참여단의 현장교육을 위해 마련됐으며, 세종중앙공원 명예의 전당에 100㎡ 규모로 4곳을 조성했다. 시는 지난 1월 정원교실 아카데미 졸업자와 정원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69명을 선발했으며, 실습정원 조성을 위해 4팀으로 편성해 설계부터 조성까지 완료했다. 시는 조성된 실습정원에서 공간배치, 색감, 조화 등 현장 지도를 마치고 정원산업박람회를 대비해 시민참여정원 15곳을 9월 중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윤찬균 시 산림공원과장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정원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 박람회’는 오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 정선 야생화 마을에서 ‘2022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 23일부터 고한 야생화 마을에서 ‘2022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의 재발견,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오는 10월31일 할로윈데이까지 산촌마을과 마을호텔 18번가, 고한시장 골목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고한 야생화마을 18번가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한우영 고한읍 번영회장,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다. 사전 행사로 광부마을·고한12번가·산촌 다육이마을·마을호텔 18번가·구공탄시장 등 고한의 다섯 마을을 잇는 ‘야생화 오즈로드’ 조성을 위한 고한 오즈로드 선포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천개의 꽃,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주민들이 각자의 집에서 직접 만든 밤마실 꽃(LED야생화 공예품)을 들고나와 특설무대에서 만나는 행진 퍼포먼스를 비롯해 샌드아트로 보는 야생화마을 이야기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5일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에서 어린이날 행사(골목정원 피크닉)를 시작으로, 신촌마을 어울림 한마당(7월), 골목정원 버스킹(8월), 물한가요제(8월), 골목길 달빛야행(9월), 할로윈데이 축제(10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마을호텔18번가를 비롯한 신촌마을과 고한시장 골목길에서 주민이 주도해 꾸민 작지만 예쁜 정원, 골목마다 특색있고 아기자기한 야생화 모습들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우영 골목길 정원박람회 추진위원장은 “정원박람회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골목길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주민의 주거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주민주도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골목 경관을 조성하고 마을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매년 봄 200여 품종의 장미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개방해 온 산청군 산청읍 ‘천하태평장미원’이 경남 제24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22일 군에 따르면 ‘천하태평장미원’은 산청군 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천하태평장미원은 지난 2015년 개원했으며, 매년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재배해 현재 약 200품종 이상의 장미를 보유하고 있다. 군에는 지정된 민간정원 외에 경남도 지정 ‘가보고 싶은 정원’ 3곳이 있다. ▲단성면 소재 ‘개미와 베짱이가 사는 정원’ ▲신안면 ‘별아띠천문대정원’ ▲산청읍 ‘산청 생태치유정원’ 등이다. 노명수 천하태평장미원 대표는 “산청군 1호 민간정원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물론 지역 정원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민간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민간정원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원 조성사업을 확장해 정원이 아름다운 군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안군이 도초도 바다위 수국정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일간 ‘섬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팽나무 10리길에서 수국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수국공원과 환상의 정원을 중심으로 도초도 일원에서 열리며, 문화·전시행사를 비롯한 스탬프투어, 해시태그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팽나무 10리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름드리 명품 팽나무 716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섬 지역 특성상 불편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벌써 1만 5000여 명이 수국공원을 다녀갔다. 도초도 가는 길은 배편을 이용해야 하며, 암태 남강선착장에서 비금 가산선착장까지 차도선으로 40분이,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해 도초 화도로 올 경우 1시간이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도초도는 목포에서 54.5㎞ 떨어진 섬 지역으로 선박운항도 기상여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되는 점을 감안해 미리 안개주의보 및 풍랑주의보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며 “수국축제 기간 10일 동안 선박증편 및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상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 최지은 작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回園)’은 검단의 과거에 주목했다. 검단은 오래전부터 바다와 구릉, 산이 이루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최지은 작가는 개발과 함께 사라진 옛 흔적을 되새기며 갯골과 구릉에서 찾은 해안과 대지의 주름을 작품에 담았다. 주름으로부터 형성된 지형은 작은 구릉과 물길, 웅덩이가 되고 다양한 미기후와 생명을 불러온다. 정원의 주 출입구를 통해서 들어와 다양한 거리에서 자연을 만나고 돌아갈 수 있다. 입구의 회전문으로 들어오면 주 동선 역할을 하는 중앙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볼 수 있다. 외나무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며, 풀과 나뭇잎의 바스락거림, 빗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소생물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정원 안의 퍼걸러에 앉아서 내부의 자연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고, 밖에서도 퍼걸러 상단의 창으로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시설물인 퍼걸러와 회전문은 목재 루버로 만들었으며, 목재 특유의 색이 정원에 따뜻한 느낌을 불어넣는다. 들어올 때‘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회전문은 공간의 전환을 극대화시키며, 정원 안쪽에 위치한 퍼걸러의 벤치는 앉아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외나무다리와 검단의 벽을 통해서 검단의 지역성을 표현했다. 검단 신도시 내 개발지에서 벌목한 나무로 외나무다리를 제작했으며, 검단의 개발 과정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검단의 유래 중 하나인 검붉은 갯벌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붉게 물드는 철평석을 검단의 벽에 사용했다. 정원의 그라스 군락을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하여 배치했으며, 바람에 일렁이는 경관을 연출하는 은사시나무 등을 식재했다. 또한 인천 주변 습지나 산지에서 자라는 자생종 스터디를 통해서 일부 자생종을 함께 식재했다. 갯골을 형상화한 물길과 높낮이가 다른 구릉을 통해서 빗물을 저장하고, 원활한 배수를 돕는 둔덕과 웅덩이를 조성했다. 웅덩이 내 자갈 배수로를 통한 건강한 정원 수체계를 만들었다. <인터뷰> “자연을 기다리는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공간을 구현할 기회가 많지 않다. 작년에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공간을 조성하는 재미를 느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성민, 신영재 작가와 함께 디자인 그룹 ‘초신성’을 만들어서 이번에 참여했다. 식재와 시설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비용이나 대상지의 면적을 고려했을 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덧붙여 초신성은 각자 이름에 있는 글자를 따와서 만든 그룹인데, 사업자 등록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실제로 정원 조성 시 매일 같이 나와서 디테일에 관해서 논의를 열심히 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의 첫 단추는 회전문이었다. 돌아온다는 느낌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원의 입구를 회전문으로 연출했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와서 자연의 공간에 놓이면 좋겠다는 상상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인천의 검단 자연 환경과도 연계시켰다. 검단의 옛 해안선에서 착안해 물결 모양의 지형을 잡았다. 담장으로 해안선 지형의 모양을 표현했고, 그 지형의 가운데 물결처럼 높낮이가 각기 다른 구릉과 빗물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웅덩이를 구현했다. - 주 동선인 외나무다리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주기적으로 갈 정도로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을 좋아하는데, 그 무섬마을에 놓인 외나무다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정도 면적의 정원에 외나무다리를 놓는 것이 평생의 꿈이다. 외나무다리는 식물이랑 같은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 서로 마주한 이들이 서로 비켜나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고, 때에 따라서는 앉을 수도 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많이 조성했다. 잠시 산책하는 분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퍼걸러의 한쪽 면을 벤치로 구성했다. 친환경적 조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돌멩이 분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돌멩이 분수는 구멍을 뚫은 돌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분수이며, 태양열 패널로 작동된다. 분수에 벌과 같은 작은 곤충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처럼 회원은 사람뿐만 아니라 소생물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들이 이러한 생태적 감수성을 이곳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검단의 벽은 철평석으로 쌓았는데, 돌 사이에 생긴 틈에 나무 기둥을 박았다. 일종의 실험이었지만, 곤충 서식지로 만들 생각이었다. 살펴보니 곤충들이 사는 게 아니고 알을 낳고 가더라.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습하면 곰팡이가 생겨서 알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배치했는데, 실제로 메이슨 비라고 불리는 벌이 이곳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조성 중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정원의 완성은 1년 후라고 본다. 풀 사이의 작은 식물이 올라오고, 곤충 등이 어우러지면서 어떤 풍경으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1년 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인 동시에, 자연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 은상 Before Sunset 김수린 작가 김수린 작가는 “BEFORE SUNSET”을 통해 1860년대 저녁, 노을빛에 붉게 물들었던 갯벌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다가 어우러진 해지기 전‘검단’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이 있다. 인천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갯벌과 갯벌 사이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붉은 노을빛을 반사시키며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경관이 가히 일품이다.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BEFORE SUNSET”에는 대대적 간척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검단 바다의 파도 소리와 노을진 해변의 풍경이 담겨있다. 바다와 갯벌이 만나는 자연의 지형을 구현하기 위해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다. 갯벌은 녹지로, 바닷물은 포장으로 표현했다. 바닥은 선형의 화강석 판석으로 구성되는데, 각 판석의 한 면은 비스듬히 깎여있는 형태다. 이로써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정원을 서쪽으로 바라볼 때만 경사면에 닿는 햇빛이 반사되도록 했다. 경사면은 윤광마감으로, 다른 면은 버너마감으로 처리해 반사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 구분했다. 윤광마감으로 된 바닥을 밟으면 기러기 우는 소리처럼 소리가 나 잠시 바다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원 끝에 설치된 불투명 소재의 기울어진 벽은 검단의 하늘을 담고 있다. 벽의 바닥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스폿 조명으로 벽 가운데를 비추도록 해 해질녘 석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재는 바다와 갯벌, 갯벌과 육지 중간에 주로 억새가 심어진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꽃이 아름다운 식물보다는 다양한 품종의 그라스류로 식재했다. 그라스의 높이차로 인해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정원이 만들어졌다. <인터뷰>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 되고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 참여했다. CA조경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발주처와의 관계, 건축법상의 관계, 자문위원단과의 관계 등 디자이너가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복잡한 관계들과 무거운 짐을 던져버리고 머릿속 상상들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LH가든쇼의 주제는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주제를 설명하는 짧은 글 안에는 ‘갯벌’이라는 단어만 5번이나 나온다. 궁금증이 생겨 검단의 역사를 찾아보았다. 약 2만 년전, 땅으로 이어져 있던 한국과 중국의 해수면이 상승해 수심이 얕은 바다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 넓은 갯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1960년도에는 조금씩 간척 사업이 일어나더니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 갯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갯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갯벌을 만들어야 할까. 단순히 갯벌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가 떠오르는 추억 속의 공간, 낭만적 갯벌을 만들고 싶었다. 알다시피 인천은 대한민국 서쪽에 위치해 있다. 해가 뜨는 것보다 해가 지는 풍경이 익숙한 지역이기도 하다. 예전 검단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이런 풍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도출해 낸 정원의 콘셉트는 ‘BEFORE SUNSET’이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주력했던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바닥 포장을 통해 거울처럼 반사시키는 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방향에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포장에 빛을 닿았을 때 한쪽으로만 빛이 반사되도록 경사를 만들어 빛의 방향성을 만들어줬다. 바닥에 경사가 생겨 동쪽을 바라볼 때는 빛을 반사시키지 않지만,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는 물이 차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60도로 기울어진 면에 빛을 반사시키는 재질을 적용했다. 둘째, 검단이 갯벌이었을 때 자랐던 식물을 정원에 구현해보고 싶었다. 옛날 인천 검단의 갯벌의 식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곳을 찾고자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결국 찾아낸 곳이 ‘인천 강화군 삼산면’인데, 그 곳에서 새빨간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만났다. 낮게 깔리는 빨간색 칠면초의 군락을 시작으로 갈색 풀 군락과, 노란색의 띠와 갈대의 군락이 다양한 높이로 넓게 펼쳐지면서 일정한 높이차로 각기 다른 색의 층을 이루는 경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넓은 초원에서 발견한 매력적 경관을 저의 작은 정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선별하였고, 각기 다른 색의 층을 느낄 수 있도록 군락으로 배치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점이자 재미있었던 점이다. LH가든쇼를 통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설계를 좋아하는지 세상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설계가로 비춰지길 바라는지 고민했고, 사람들이 저를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로 생각해주길 바랬다. 그래서 IoT정원을 기획했다. 정원에 스피커를 설치해 인천 바다의 실시간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정원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소리만 듣고도 지금 바다가 만조인지 간조인지, 지금 땅이랑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현장 여건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력 데이터값을 이용하여 인천 바다의 만조와 간조를 맞출 수 있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BEFORE, SUNSET’은 해질녁 검단을 노래한 시다. 이번 정원을 만들면서 혼자 끄적거린 자작 시가 있는데, 이 시의 한 구절로 정원을 표현하고자 한다. “해가 져야 해가 뜨고, 물이 빠져야 물이 찬다. 모든 것은 음과 양이 있고, 그 사이에 생명이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정원의 개념부터 디자인, 직접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2022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디자인 이론 및 실습, 정원조성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비는 학생 30만 원, 일반인 50만 원이다. 아카데미 수료 후 정원전문 관리인 수료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며, 학회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서 다운받아 게재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장소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교육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실습장소는 서울 소재 실습장으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금상 심연풍경 오태현 작가 심연풍경(深淵風景)은 대상지인 검단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컨셉츄얼 가든(conceptual garden)이다. 오태현 작가는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활용해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진 갯벌은 정화와 치유가 이루어지는 대지다. 오 작가는 갯벌을 모티프로 삼아서 심연을 새롭게 해석했다. 깊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심연을 갯벌의 정화처럼 고된 삶에 지쳐있는 내면을 위로하는 장소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생명력의 공간으로 바라봤다. 심연풍경의 배경으로서 숲, 갯벌, 고인돌 등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구현했다. 생명력 넘치는 식물과 빛, 바람 등의 자연 요소에 의해 변화하고 생동하는 정원을 조성해 내면의 위로가 되어주는 ‘심연’의 풍경을 표현했다. 또한 가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원 내부에서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배치한 조형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위요감을 불어넣고, 가벽의 중첩은 깊이감을 더한다. 투과성 높은 메탈 체인으로 만든 중앙의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시시각 변화하는 역동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바다의 윤슬처럼 반짝이는 메탈 체인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일렁이는 바람의 소리는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적 재질의 시설물과 대비되는 자연스러운 경관을 조성하였으며, 공간별 분위기에 맞는 식재 연출을 하였다. 상록 관목과 다년생 초화 위주 식재를 통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경관이 만들어지게 했다. <인터뷰> “치유와 회복의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란 주제가 좋았다. 큰 자연을 대상으로 한 주제가 흥미로웠고, 주위의 다른 작가들의 참여 소식을 듣고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갯벌의 생명력, 치유와 정화 능력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연을 단순히 어두운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풍경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상상 속에서 그렸던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구현했다. 갯벌의 정화처럼 정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달하고 싶었다. 아울러 검단의 지역성에 주목했다. 갯벌, 구릉, 숲, 고인돌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검단의 특징을 토대로 주요 공간을 구성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먼저 풍경의 배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검단의 지역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운딩이나 돌과 나무, 가벽 등의 배치와 구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심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 정원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 깊이감을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메탈 체인, 흐르는 물소리, 연못 주위의 거석 등을 통해서 공간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제2회 LH가든쇼에 이어서 이번에도 벽을 중요하게 이용했다. 기본기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셸터와 가벽, 앉음벽 등을 자주 쓴다. 가벽은 공간의 분리하는 기능도 있지만, 위요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메탈 가벽은 가변성이 참 매력적이다. 가벽은 그 자체로 닫힌 경관일 수밖에 없는데, 메탈 가벽은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이용자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회랑의 일부를 기둥으로 가렸다. 이 역시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의 역할을 하며, 이용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를 만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작은 공간에 검단의 여러 가지 지역성을 담다 보니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못의 경우 의도적으로 큰 바위를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같은 바위라도 작은 공간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시는 분들이 다들 ‘이 바위 어떻게 옮겼어요?’ 하고 물어봤는데 사실 그렇게 큰 바위는 아니다. 원래 사용하고자 했던 바위는 더 컸지만, 장비가 못 들어와서 쓰지 못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또 이것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장비가 들어오기 힘든 여건이고 고된 과정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완성된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심연을 너무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갯벌의 정화작용처럼 우리의 숨겨진 내면에 있는 상처들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공간을 걷는 순간만큼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